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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기적 선도” 남덕우 전 총리 10주기 추도식

    “한강 기적 선도” 남덕우 전 총리 10주기 추도식

    ‘서강학파의 수장’ 남덕우 전 국무총리 10주기 추모식이 18일 열렸다. 재단법인 한국선진화포럼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전·현직 정부 관료와 유가족 등이 참석해 추모식을 열었다. 재계와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60여명도 참여했다. 이봉서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남 전 총리가 “대한민국의 번영과 성장을 위한 이론가, 각료, 기획가로 헌신하신 분”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이끄신 분이자 선진 한국의 길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신 분”이라고 했다. 이날 배포된 추모 문집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27명의 글이 담겼다. 남 전 총리의 비서관을 역임한 한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공직자들이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이라며 “격변의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마다 고인이 그리워진다”고 썼다. 남 전 총리는 성장 중심의 경제 정책을 강조하는 서강학파의 수장으로 불린다. 1950년대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강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국무총리, 무역협회장,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남 전 총리는 2013년 5월 18일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 ‘서강학파 수장’ 남덕우 전 총리 10주기 추모식 열려

    ‘서강학파 수장’ 남덕우 전 총리 10주기 추모식 열려

    ‘서강학파의 수장’ 남덕우 전 국무총리 10주기 추모식이 18일 열렸다. 재단법인 한국선진화포럼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전·현직 정부 관료와 유가족 등이 참석해 추모식을 열었다. 재계와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60여명도 참여했다. 이봉서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남 전 총리가 “대한민국의 번영과 성장을 위한 이론가, 각료, 기획가로 헌신하신 분”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이끄신 분이자 선진 한국의 길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신 분”이라고 했다. 이날 배포된 추모 문집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27명의 글이 담겼다.남 전 총리의 비서관을 역임한 한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공직자들이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이라며 “격변의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마다 고인이 그리워진다”고 썼다. 남 전 총리는 성장 중심의 경제 정책을 강조하는 서강학파의 수장으로 불린다. 1950년대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강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국무총리, 무역협회장,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남 전 총리는 2013년 5월 18일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 [포토] 윤 대통령, 4.19민주묘지 유영봉안소 참배

    [포토] 윤 대통령, 4.19민주묘지 유영봉안소 참배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 기념사에서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왔다.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두 차례 박수가 나왔다.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야권 일각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올 걸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먼저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는 ‘가짜 민주주의’”라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며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사기꾼’의 위협에 굴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4·19혁명 열사들의 뒤를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함께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4·19 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됐다”며 “정부는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4·19 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공자들을 한 분, 한 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후세에 전하겠다”고 도 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오늘 기념식은 10주기 기념식에만 대통령이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당선인 신분으로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국립묘지에 안장된 507위의 유영(遺影)이 봉안된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했다. 이어 고인들의 사진을 살펴본 다음 방명록을 작성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4·19혁명 공적자 5명에 대해 건국 포장증을 수여했다. 앞서 정부는 4·19혁명이 전개된 지역의 학교기록 조사 등 현지 조사를 실시해 공적이 확인된 31명에게 건국포장을 서훈하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퇴장할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 尹 4·19 기념사 “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 사기꾼 농락당해선 안돼”

    尹 4·19 기념사 “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 사기꾼 농락당해선 안돼”

    尹 “민주주의 위협 세력 겉으로 민주·인권 운동가 행세”“가짜뉴스가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 왜곡·위협”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된다”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 기념식에서 “거짓, 선동, 날조들로 민주주의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많이 봐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의사 결정 시스템이며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가 바로 자유 민주주의”라면서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것은 가짜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며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등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 위협은 우리 자유에 대한 위협이고 민주주의 위기는 우리 자유의 위기”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꽃다운 젊은 나이의 학생과 시민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의 꽃’을 피우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다. 4·19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이 됐다”며 “정부는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돼선 안 된다는 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와 국격을 바로 세운 4·19혁명 유공자들을 한 분, 한 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후세에 전할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처음으로 4·19혁명이 전개된 지역 학생들의 학교 기록 등을 조사해 서울·부산·대전·대구·강원·전북·마산 지역에서 주도적 활동을 한 31명에 건국포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조국을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신 분들을 찾아 대한민국 국가의 이름으로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국립 4·19 민주묘지에 안장돼있는 507위의 유영이 봉안된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했다. 대통령실은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라면서 “지난 2005년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조조 참배 이후 유영봉안소를 참배한 전례는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현직 대통령들이 10주기 기념식에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60주년이었던 지난 202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에 각각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적은 있으나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 ‘의사♥’ 전혜빈, 시어머니 10주기 추모식 직접 준비

    ‘의사♥’ 전혜빈, 시어머니 10주기 추모식 직접 준비

    배우 전혜빈이 놀라운 요리 금손 실력을 자랑했다. 전혜빈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어머님 10주기 추모식. 시어머님을 한 번도 뵙진 못했지만 생전에 베푸시며 사신 은혜를 저희가 받고 있는 듯 늘 어머님의 감사함을 느끼며 살게 됩니다”라며 직접 준비한 제사상과 각종 음식을 공개했다. 특히 전혜빈은 남다른 플레이팅 실력까지 자랑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전혜빈은 “오늘 아기도 할머니께 처음 인사드리고 모든 가족이 모여 어머님을 그리워했습니다. 계셨다면 참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하늘에서 잘 지켜봐 주세요. 어머니께 칭찬받는 일 많이 만들며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본 김소영은 “언니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신다은은 “언니 진짜 대단”이라며 감탄했다. 한편 전혜빈은 2019년에 치과의사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 김정일 추모보다 미사일?… 김정은 ‘금수산 참배’ 불참

    김정일 추모보다 미사일?… 김정은 ‘금수산 참배’ 불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11주기를 맞아 북한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등 권력 핵심은 참배 행사에 동참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일군(간부)들이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18일 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보이지만 김 위원장 등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만 보였다. 북한에서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부친의 1∼10주기에 모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던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그가 지난 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고체엔진 시험에 참석했고, 3일 후 같은 장소에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를 지도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긴급하게 참배를 못 할 중대 사안이 생겼다는 징후는 없다”며 “김 위원장과 조용원 등 측근그룹이 인근 삼지연시 백두산 등에서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소집돼 준비가 필요하긴 하지만, (같은) 평양에서 열리는 회의 때문에 매년 하던 참배를 못 했다는 건 주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성지로 일컫는 백두산을 방문 중이라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갈 만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17일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만년토대를 다져주신 절세의 애국자이시다’ 제하의 1면 기사를 비롯해 관련 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노동신문 1면 기사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애국염원, 강국염원은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 의하여 빛나는 현실로 꽃펴나고 있다”고 밝혔다.
  • 송중기, 몸 바쳐 일했던 회사서 배신 당했다

    송중기, 몸 바쳐 일했던 회사서 배신 당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순양가를 위해 몸 바쳐 일해왔지만 예상밖 음모와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했다가 1987년 순양가 막내아들로 회귀, 인생이 리셋돼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18일 첫 전파를 탄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극본 김태희∙장은재) 1회는 6억 달러의 주인이 되는 윤현우(송중기 분)의 모습으로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그의 운명이 뒤바뀌기 시작한 것은 순양그룹의 창업주인 진양철(이성민 분)의 10주기 추도식부터였다. 또한 그날은 순양그룹의 대국민 특별 담화문이 예정된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변수가 찾아왔다. 순양그룹의 현 회장 진영기가 지병으로 쓰러진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그 공석을 대신해야 할 부회장 진성준마저 잠적해버린 것이었다. ‘순양가의 충신’ 윤현우는 이번에도 온갖 모욕을 무릅쓴 끝에 진성준을 찾아내 단상에 올렸다. 불법과 탈법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진성준의 담화는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위험한 손님을 불러들이는 단초가 됐다. 그 정체는 ‘순양의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검사 서민영(신현빈 분)이었다. 서민영은 비자금의 존재를 눈치챘고, 발 빠르게 기획조정본부를 압수 수색했지만 허사였다. 이미 진도준이 한발 앞서 모든 서류와 데이터를 빼돌린 뒤였기 때문이었다. 이는 뜻밖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같은 팀 대리 신경민(박진영 분)이 ‘순양 마이크로’라는 계열사에 관한 자료를 찾아냈다. 그 안에는 순양 마이크로를 통해 순양그룹의 자산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윤현우는 고민 끝에 모든 내용을 진성준에게 보고했다. 이에 진성준은 그를 재무팀장으로 임명, 순양의 자산을 찾아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현우는 기꺼운 마음으로 명령을 받들었고, 이것이 곧 윤현우가 6억 달러라는 거액을 움직일 수 있게 된 이유였다. 꿈에 그리던 재무팀장의 직책과 윗선의 인정, 그리고 무사히 찾아낸 순양의 자산까지, 윤현우는 이국의 땅에서 발견한 희망에 미소 지었지만 이는 오래 가지 못했다. 어느 순간 의문의 괴한들이 그를 뒤쫓기 시작했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윤현우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윤현우가 쓰러졌다가 정신을 차린 곳은 외딴 절벽이었다. 그리고 눈앞에 선 이는 다름 아닌 신경민이었다. 배신감에 휩싸인 윤현우는 왜 이러는 건지, 누구의 명령인지 물었지만 끝내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한 발의 총성과 함께 그는 결국 깊은 바닷속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목숨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윤현우가 1987년의 소년 진도준(김강훈 분)으로 회귀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진도준의 정체가 순양그룹의 초대 회장 진양철의 막내 손자라는 점이었다. 뒤이어 진양철이 나타났고, 그는 걷잡을 수 없는 충격에 사로잡혔다. 자신을 죽인 집안의 핏줄로 다시 태어난 남자라는 운명의 전환점을 맞닥뜨린 그의 모습은 전율과 함께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오직 순양만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던 윤현우는 자신이 정한 철칙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배신으로 끝나고만 이전 생을 뒤로한 채, 새롭게 시작된 두 번째 삶이 어떤 이야기를 그릴지 궁금증이 커진다. 또한 비서에서 막내아들로, 순양의 외부에서 내부로 한 걸음 들여놓기 시작한 그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 1회 시청률은 전국 6.1% 수도권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2022년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에 등극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2회는 19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 책을 탐구·탐독·탐미·탐험하는 사람… 그가 곧 책박물관[김언호의 서재탐험]

    책을 탐구·탐독·탐미·탐험하는 사람… 그가 곧 책박물관[김언호의 서재탐험]

    1980년대와 90년대는 ‘책의 시대’였다. 책 쓰고, 책 만들고, 책 읽는 시대였다. 나라와 사회의 민주화가 우리들 삶의 중심 주제였다. 책 쓰기, 책 만들기, 책 읽기는 민주화를 구현해 내는 문제의식이자 실천 역량이었다. 파주출판도시는 1980년대와 90년대 책 만드는 우리들의 문제의식이고 그 성과였다. 권위주의 정치권력으로 책이 수난당하는 시대에 출판인의 삶은 고단했지만, 책 만들기와 함께 출판도시 건설은 우리에겐 축제 같은 일이었다. ●파주출판도시 건설의 선두에서 1980년대 후반 단행본 출판사 대표 10여명은 주말이면 북한산을 오르곤 했다. 산을 오르면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대화했다. 파주출판도시는 우리의 북한산 산행에서 발상됐다. 1980년대라는 험난한 시대가 출판도시와 같은 대형 프로그램을 구현하게 만들었다. 시대상황이 그 시대상황을 극복하는 지혜와 의지를 창출해 낸다는 사실을 우리는 체득했다. 세계출판문화사에 유례가 없는 파주출판도시의 건설은 탁월한 출판 장인 이기웅과 함께 이야기돼야 한다. 출판계의 동지들이 손잡고 더불어 함께 구현해 낸 파주출판도시는 이기웅이라는 출판인이 기획자로 선두에 나섰기에 구체화되고 실현될 수 있었다. 나는 파주출판도시를 ‘한 권의 큰 책 만들기’라고 생각했다. 한 권의 책은 혼자 만들 수 없다. 한 권의 책을 존재하게 하는 문화적·역사적 전통과 시대정신이 전제된다. 파주출판도시는 더불어 함께하는 협동과 연대의 정신으로 가능했다. 출판인 이기웅이 선도하고 이에 동의하는 출판 동인들의 파트너십으로 출판도시는 현실이 되는 것이었다.●미술출판 수준 한 단계 높인 열화당 열화당은 1976년에 창립한 한길사보다 5년 선배 출판사다. 이기웅은 열화당을 문 열기 5년 전인 1966년 일지사에서 책 만들기를 시작했다. ‘조지훈 전집’(1973, 전6권)과 ‘서정주 문학전집’(1972, 전5권)을 만들었다. 밤을 새우면서 교열에 매달렸다. ‘최초 독자로서의 편집자’의 재미를 누리는 것이었다. “조지훈에게서는 강건하고 우렁차며 꼿꼿한 선비정신을, 서정주에게서는 정교하고 서정적인 언어의 마술을 배웠습니다.” 미술출판을 중심 주제로 삼는 열화당. 열화당의 등장은 우리 미술출판의 수준과 차원을 드높이는 역사적인 사건 같은 것이었다. 한국 미술출판은 열화당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한국과 동양미술, 서양미술의 전 영역·전 장르에 걸치는 미술출판이었다. 김원룡의 ‘신라토기’, 강우방의 ‘원융과 조화: 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1’과 ‘법공과 장엄: 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2’, 황수영 글·안장헌 사진의 ‘석굴암’, 문명대의 ‘고려불화’와 ‘한국조각사’, 조요한의 ‘한국미의 조명’, 권영필의 ‘실크로드 미술’, 최열의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와 ‘한국근대미술 비평사’, 오광수의 ‘한국현대미술사’, 지건길의 ‘한국 고고학 백년사’ 등을 통해 우리 미술사의 찬란한 세계로 들어갔다. ‘근원 김용준 전집’(전6권)과 ‘우현 고유섭 전집’(전10권)을 펴냈다. ‘상허 이태준 전집’(전14권)이 진행되고 있다. 이기웅은 한국기층문화의 탐구에 나선다. ‘한국 호랑이’(김호근·윤열수 편), 황헌만의 사진집 ‘장승’·‘초가’·‘옹기’와 ‘우리네 옛 살림집’(김광언)이 그것이다. ‘창덕궁과 창경궁’(한영우 글·김대벽 사진), ‘서원’(이상해 글·안장헌 사진), ‘강릉 선교장’(이기서 글·주명덕 사진)을 통해 한국 전통건축의 철학과 미학을 담아낸다. 인간문화재 춤꾼들의 춤 사진과 현장비평으로 엮어낸 ‘춤과 그 사람’, ‘한국의 탈놀이’ 시리즈, 김수남의 사진작업 ‘한국의 굿’과 ‘한국악기’(송혜진 글·강운구 사진), 이종석의 ‘한국의 전통공예’·‘한국의 목공예’, ‘우리 옷과 장신구’(홍나영 외), ‘한국의 가면극’(전경욱), ‘조흥동의 한량무’를 통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구현해 낸다. 출판인 이기웅과 사진작가 강운구, 북디자이너 정병규가 “30여회 경주를 유람하면서” 손잡고 펴낸 ‘경주남산’은 책 만들기의 풍류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사진예술을 대중화로 이끈 작은 ‘사진박물관’이다. ‘사진의 역사’(보먼트 뉴홀)와 ‘영혼의 시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에세이’ 등 사진이론서들이 이어진다. 이기웅의 에디터십은 건축작품집으로 진입한다. ‘김중업 다이얼로그’로 시작해서 ‘승효상 도큐먼트’, ‘새로 숨쉬는 공간: 조병수의 재생건축 도시재생’에 이어 ‘민현식 건축작품집’이 기획된다. 건축이론과 건축에세이로 확장된다. 지오 폰티의 ‘건축예찬’, 하산 화티의 ‘이집트 구르나 마을 이야기’, 손세관의 ‘북경의 주택’, 르 코르뷔지에가 쓴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 등이다. 이기웅은 다시 19세기 말과 20세기의 주요 미술운동을 다루는 ‘현대미술운동총서’로 들어간다. ‘후기인상주의’로부터 ‘추상표현주의’로 이어지는 전14권의 총서다. 다시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전16권으로 이어진다. 고답적 해설에서 벗어나 한 시대의 미술운동을 역동적으로 서술해 내는 번역출판이다. 이기웅의 문제의식은 미술비평가이자 사진이론가, 소설가이자 다큐멘터리 작가이고 사회비평가인 존 버거(1926~2017)의 발견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다른 방식으로 보기’, ‘A가 X에게: 편지로 씌어진 소설’, ‘어떤 그림: 존 버거와 이브 버거의 편지’로 이어지는 존 버거의 책들은 우리의 사유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끈다. ●박물관 방불케 하는 책 컬렉션 열화당은 1971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1000여권을 출간해 냈다. 출판인 이기웅은 우리 출판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출판인에 속할 것이다. 그의 손에는 언제나 책이 들려져 있다. 탐구·탐독하는 기획자다. 그는 책의 매무새를 치밀하게 살피는 책 탐미가다. 아름다운 문자들로 구성되는 한 권의 책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학일 것이다.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출판 장인 윌리엄 모리스가 말하지 않았나.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적 성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첫째를 건축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다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기웅과 나는 책을 탐험하는 길에 동행해 왔다. 우리는 새 책도 좋아하지만 헌책과 고서 속으로 들어가기를 누린다. 우리는 고서의 향기를 사랑한다. 1994년 4월이었다. 이기웅 대표 내외와 우리 내외는 영국의 웨일스 지방 헤이온와이로 갔다. 헌책에 새로운 생명 불어넣기, 헌책방운동을 세계에 펼친 리처드 부스 선생의 고서마을에 가서, 책의 정신을 온몸으로 호흡하고 싶었다. 농사 창고가, 마구간이 책방으로 재탄생하고 있었다. 수많은 헌책들이 책의 음향을 합창하고 있었다. 그 봄날의 하오, 고서마을 헤이온와이의 체험은 이미 우리가 펼치고 있는 출판도시의 당위와 철학을 우리들 가슴과 머리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헤이온와이 여행을 계기로 나는 예술인마을 헤이리의 건설에 나섰다. 출판도시는 이기웅이, 헤이리는 김언호가 맡아서 진전시키게 되는 것이었다. 출판인 이기웅은 책 만들기, 책 읽기를 삶의 일상적 질서로 삼지만 아름다운 책, 의미 있는 책들을 발견하고 수집·보존한다. 그 자신이 책박물관이다. 한 권의 책이 존재하는 그 과정, 그 결과를 한자리에 운집시키는 지혜야말로 인문학이고 박물관 작업이다. 이기웅의 책에 바치는 헌신, 책에 대한 신념은 종교처럼 존엄하기도 하다. 51년째 책과 씨름하기에 나서고 있는 영원한 현역 이기웅이 동과 서, 남과 북으로 책을 찾는 여행에서 발견하고 수집한 책이 물경 4만 3000권이나 된다. 16세기의 독일 고서 ‘마르틴 루터 전집’(전12권)과 1827년부터 42년에 걸쳐 출간된 ‘괴테 전집’을 비롯해 우리 근현대의 의미 있는 책들을 모았다. “열화당 책박물관의 컬렉션은 ‘보편의 특수성’ 또는 ‘보잘것없음의 보잘것 있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책의 역사성·희귀성으로 고서의 가치를 규정하는 일반적 잣대와 달리, 컬렉터가 아닌 ‘편집자’의 시각에서 발견한 책들입니다. 이들 책은 낱권으로서가 아니라 함께 존재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특별해집니다.” ●열화당과 이기웅을 다시 말하고 싶다 2004년 가을, 나는 북하우스에서 즐거운 책놀이를 펼쳤다. ‘두 출판인의 책 탐험전: 열화당 이기웅과 한길사 김언호의 꿈’이 그것이었다. 그와 내가 수집한 책 50여점씩을 전시해 책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공개했다. 다시 2014년 가을, 책축제 파주북소리를 열면서 나는 ‘7인 7색’전을 기획했다. 화봉 책박물관 여승구, 삼성출판박물관 김종규, 범우사 윤형두, 지경사 김병준, 열화당 이기웅, 한길사 김언호, 고서 컬렉터 변기태 등 7인의 고서 컬렉션을 전시하는 나름 재미있는 책 축제였다. 이기웅은 2014년 10월 ‘출판인 한만년과 일조각’전을 기획했다. 출판인 한만년(1925~2004)의 10주기와 일조각 창립 60년에 즈음하여 한만년과 일조각이 남긴 업적을 조명하자는 것이었다. “출판인 한만년의 출판정신을 통해 우리 시대의 책의 역사를 경험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2014년 1월에는 2018년 81세로 세상을 떠난 문예출판사 전병석 대표가 열화당 책박물관에 기증한 도서를 전시했다. ‘책은 캠퍼스 없는 문화대학’이라고 말한 한 출판인의 컬렉션은 우리 시대의 또 다른 책의 풍경이었다. 열화당은 1815년 이기웅의 5대조 할아버지 오은(鰲隱) 이후(李)가 강릉 선교장에 세운 아름다운 집이다. 서책을 만들고 수집하면서, 지적 대화를 펼치던 공론 공간이었다. 출판인 이기웅은 이 열화당에서 펼쳐진 선인들의 정신과 철학을 책으로 되살리기 위해 출판사 열화당을 설립했다. “인문주의자이자 기행문학가이고 건축가인 오은 할아버지는 출판인이셨습니다. 그 정신을 다시 살리고 싶었습니다.” 열화당 30주년인 2001년 나는 ‘출판사 열화당과 출판인 이기웅을 다시 말하고 싶다’는 글을 썼다.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한 시대를 일으켜 세우는 출판문화 역시 그러할 것이다. 출판인 이기웅의 책 만드는 일과 그 성취는 대형건물 같은 걸 지어내는 물량 출판이 아니지만, 이 땅의 출판문화사에 기록되는 ‘문화유산’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런 출판인을 선배로 동료로 삼아 책 만드는 일을 하게 돼 나는 즐겁다. 아름다운 책의 정신으로 책 만드는 그 출판사와 그 출판인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기후위기·팬데믹 시대 종교의 역할은… 공생의 삶 모색하는 한마음선원

    기후위기·팬데믹 시대 종교의 역할은… 공생의 삶 모색하는 한마음선원

    기후위기, 감염병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가 일상화된 뉴노멀의 시대에 공생(共生)의 삶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마음선원 산하 한마음과학원은 23~25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뉴노멀 시대, 지구촌 공생의 삶: 마음, 과학, 종교’를 주제로 ‘2022 한마음과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마음선원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생중계로 볼 수 있다.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이자 한마음과학원 원장 혜수 스님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팬데믹 이후 위기에 처한 인류의 삶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통해 지구촌 공생의 삶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공생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 영역의 과학적 연구는 물론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한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묘공당 대행 선사가 한마음과학원을 설립한 유지에 따라 이런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꾸준히 협력과 교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학술대회 취지를 설명했다.한마음선원은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가 1972년 안양에 ‘대한불교회관’을 건립한 후 1982년 한마음선원이라는 이름으로 조계종 사찰로 등록하고 선원장으로 취임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를 맞아 미국·캐나다·독일·이스라엘·아랍에미레이트·대만·아르헨티나 등 8개국 20여명의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다. 학술대회는 기조강연, 특별강연 2회, 발표 세션 6개와 특별 세션 1개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은 한마음선원 진주지원장 혜근 스님이 ‘만물만생과 통하는 한마음’을 진행하며, 특별강연자로는 아키바 토르 이스라엘 주한대사와 압둘라 샤이프 알 누아이미 아랍에미레이트 주한대사가 나선다. 발표 세션에선 ▲현대사회와 종교의 실천적 역할 ▲생명 위기를 통한 미래의 성찰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치 ▲관법 수행과 소통 ▲공생과 사회적 실천 ▲마음과 의학, 건강한 삶 등을 주제로 다룬다. 특별 세션 발표로는 황수경 한마음과학원 교육실장의 ‘한마음과학의 길’과 글렌 최 교수와 캐나다 세네카칼리지의 캐나다에서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교육하는 방법에 대한 예비 연구가 이어질 예정이다.
  • 트럼프 “북한 미사일 실험 실망…비핵화 빨리해야”

    트럼프 “북한 미사일 실험 실망…비핵화 빨리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연쇄 시험 발사를 한 북한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한이 조속히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 통일교 관련 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서밋 2022 앤드 리더십 콘퍼런스’에 보낸 영상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북한이 2017년 이후 가장 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서른한 번의 미사일 실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바로 며칠 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서 전쟁이 터지는 일이 제일 두렵다고 했고, 전쟁이 현실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며 “만약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면 분명 우리는 전쟁을 향해 가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비핵화는 북한에 최대의 위험이 아니며 최고의 기회”라고 했다. 그는 “북한은 끝없는 잠재력이 있지만 그렇게 되려면 비핵화를 해야 한다”며 “(비핵화에) 진전이 있으려면 북한은 공격과 도발에서 벗어나 내 재임 시절 함께 출발했던 길을 계속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저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끔찍한 범죄이며 전 세계를 경악시킨 죽음이었다”며 “아베 총리는 좋은 친구였으며 위대한 인물이었다. 유족들과 일본 국민 전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신통일한국과 항구적 평화세계 실현’을 주제로 11~1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등에서 열린다. 문선명 전 총재 10주기를 기념해 열리며, 올해 2월 개최된 ‘한반도 평화서밋’에 이어지는 행사다. 행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스티브 하퍼 전 캐나다 총리 등도 참석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뒷자리서 손흔들던 손녀, 서울대생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뒷자리서 손흔들던 손녀, 서울대생 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녀인 노서은(18) 양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9일 중국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베이징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노서은 양은 서울대학교의 ‘2022학년도 후기 글로벌인재특별전형’을 통해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했다. 노서은양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의 장녀다. 노건호씨는 LG경영연구원 소속이며 현재 베이징에서 일한다. 노서은양도 아버지와 베이징에 머물며 현지 국제학교를 다녔다. 서울대는 보통 3월(전기) 신입생을 모집하나, 9월 학기제를 채택한 해외학교 출신 등을 대상으로 후기 신입생 모집도 한다. 후기 전형에 합격할 경우 9월 입학한다. 노서은양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각별히 아꼈던 손녀다. 청와대에서 노 전 대통령의 목마를 탄 채 만세를 부르는 장면, 할아버지와 장난을 치는 사진 등이 화제를 모았다. 퇴임 후에도 노 전 대통령은 노서은양을 자전거 뒷자리에 태우고 봉하마을을 산책하거나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녹여주는 등 애정을 표했다. 이러한 모습은 노 전 대통령의 일상생활을 담은 사진에 자주 등장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자전거 뒷자리에 노서은양을 태운 사진이 유명하다. 노서은양은 지난 2019년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안내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교민사회 한 관계자는 “서은양이 국제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생의 끝에서 엮은 이어령 유고 시집

    생의 끝에서 엮은 이어령 유고 시집

    이어령 교수의 딸, 이민아 목사 10주기를 맞아 3권의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이혼과 암 투병, 큰아이의 죽음 등 시련과 인내로 가득한 시간을 보냈던 이 목사는 2012년 3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열림원)는 지난달 26일 별세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딸 10주기에 맞춰 발간을 계획했던 시집으로, 그의 유고 시집이 됐다. 시집에는 딸을 잃은 고통과 딸을 향한 그리움이 정제된 시어로 담겼다.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살던 집이 있을까 / 네가 돌아와 차고 문을 열던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 네가 운전하며 달리던 가로수 길이 거기 있을까 / 네가 없어도 바다로 내려가던 하얀 언덕길이 거기 있을까’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사진처럼 슬픈 것도 없더라 / 손을 뻗어도 다가오지 않는 너’ (‘사진처럼 강한 것은 없다’), ‘세수를 하다가 / 수돗물을 틀어놓고 / 울었다 / 남이 들을까 몰래 울었다’ (‘지금 몇 시지’) 이 전 장관은 소진돼 가는 생의 끝에서 오래도록 이 시들을 모아 정리하고 표지와 구성 등 엮음새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그곳은 아마도 너도 나도 모르는 영혼의 길일 것’이라는 서문을 출판사에 전화로 남겼다.‘땅끝의 아이들’(열림원)과 ‘땅에서 하늘처럼’(열림원)은 이민아 목사가 2011년과 2012년에 출간했던 책의 개정판이다. ‘땅끝의 아이들’은 땅끝 아이들의 ‘엄마’로서 자신의 사역을 감당했던 이 목사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시련과 시험, 그것을 극복하며 보고 들은 깨달음이 담긴 책이다. ‘땅에서 하늘처럼’은 그가 한 기독교방송과 함께 기획한 간증 프로그램의 하나로 2011년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강연을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믿음이 있는데 왜 병에 걸리는 것일까’, ‘구원받은 우리가 왜 환난을 당하는 것일까’ 등 크리스천으로서 던지는 질문과 고민이 들어 있다.
  • ‘성북의 화가’ 故윤중식 작품 500점 기증

    ‘성북의 화가’ 故윤중식 작품 500점 기증

    한국 근대 서양화가 윤중식(1914~2012) 작가의 유족이 서울 성북구에 작품과 자료 500여점을 기증했다. 성북구는 지난 11일 윤 작가의 아들 윤대경씨와 며느리 류영옥씨를 비롯해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건왕 성북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중식 작가 작품 기증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족이 윤 작가의 작품을 기증하게 된 계기는 작가가 생전에 성북이라는 지역에 품고 있었던 애정이 바탕이 됐다. 평양 출신인 윤 작가는 한국전쟁 이후 월남해 50년이 넘는 시간을 성북 지역에 거주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2009년 개관한 성북구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작품을 기증했고, 2012년에는 상수(上壽·100세)전을 열어 성북구립미술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구는 전했다. 이번에 유족이 기증한 작품 및 자료 500점에는 윤 작가의 주요 유화 71점을 포함해 한국전쟁을 기록한 드로잉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구 관계자는 “윤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근대 미술 연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오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윤중식 10주기 추모 전시 ‘회향’(懷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성북은 한국의 근현대 예술가들이 다수 거주했던 곳으로 예술적 자원이 풍부하다”며 “앞으로도 한국 근현대 미술의 구심점으로서 지역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에릭 홉스봄 평전(리처드 J 에번스 지음, 박원용·이재만 옮김, 책과함께 펴냄)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 등으로 명성을 얻은 역사가 에릭 홉스봄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나온 그의 한국어판 전기다. 이 시대가 어떻게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가를 낳았는지를 돌아보며 또 다른 차원에서 역사를 읽을 수 있다. 984쪽. 4만 3000원.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전대호 옮김, 해나무 펴냄)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알고리즘이 곧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사고를 낱낱이 뒤집는다. 페이스북이 우리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는 주장은 과대광고일 뿐이며 가짜뉴스에도 과도한 공포를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는 주장을 수학과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고 통계를 계산해 가며 검증한다. 400쪽. 1만 8000원.쓸모 있는 음악책(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웨일북 펴냄) 음악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우리 삶을 개선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인류가 음악을 통해 발전해 왔고 음악을 제대로 들으면 더 나은 일상을 꾸려 갈 수 있다는 것이 뇌 과학, 심리학, 인류학 등의 이론으로 설득력 있게 와닿는다. 효과적으로 영감을 얻어 원활한 인생을 살기 위한 구체적인 음악 사용법도 알려 준다. 280쪽. 1만 6000원.우리가 영화를 만듭니다(김혜선·이다혜 지음, 앨피 펴냄) 팬데믹으로 극장가는 주춤하지만 ‘케이 필름’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기획, 제작 현장, 후반작업, 배급 및 마케팅, 글로벌 등 직업군에 몸담으며 영화 현장을 굳게 지켜 온 다양한 ‘스태프’들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 이야기를 전한다. 364쪽. 1만 6800원.산책하기 좋은 날(오한기 지음, 현대문학 펴냄) 2016년 젊은작가상을 받은 오한기 작가의 신작 소설. 영화사 기획자인 ‘나’는 코로나19 여파로 월급이 삭감되고 재택근무를 하던 도중 산책을 통해 뜻밖의 인물을 만난다. 자신의 내면을 찾으려고 태어난 첫 공간으로 향한 화자를 통해 ‘내가 되기’의 실험적 삶을 여과 없이 그렸다. 144쪽. 1만 3000원.송일준의 나주수첩(송일준 지음, 스타북스 펴냄) MBC ‘PD수첩’ 책임프로듀서 및 진행자로 유명한 송일준 광주대 석좌교수가 여덟 달 동안 틈틈이 전남 나주를 찾아 구석구석 훑으며 풀어낸 여행기다. 지방 소도시 여행서가 드문 가운데 촘촘하게 펼쳐지는 한 도시의 역사와 문화, 인물 이야기가 색다르다. 272쪽. 1만 5000원.
  • [전민식의 달달한 삶] 기일/소설가

    [전민식의 달달한 삶] 기일/소설가

    2022년 3월 9일. 아버지의 10주기 기일이다. 공교롭게도 그날 대통령 선거 날이니 투표하고 가족들이 천천히 모여도 수월할 듯하다. 해방 이전에 태어난 어른들의 삶이 그러하듯 아버지의 삶 역시 굴곡이 많은 편이었다. 여러 자식을 두었고 그 자식들이 모두 잘되기를 바랐을 보통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자식 하나를 먼저 보냈지만 나를 제외한 나머지 자식들은 제 몫의 삶을 훌륭히 살았다. 나는 아버지에게 평생의 걱정거리였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 드라마틱하게도 작가 되기를 열망했던 내가 문학상을 받은 후 그해 봄 영면에 드셨다는 점이다. 그런데 10년의 세월이 지나 문득 뒤돌아보니 그해 내가 상을 받았던 건 나의 노력으로만 이룬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버지는 투병 중에도 “쓰는 일은 잘되느냐”고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곤 하셨다. 늦은 나이였지만 나는 여러 사람들의 염원과 기대와 걱정 덕에 꿈을 이루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살아오면서 참 많이 당신의 희망을 꺾어야만 했다. 어린 자식이었던 나는 희망이 꺾이는 걸 고스란히 목격하고는 했다. 그럼에도 난 이기적인 삶을 택했다. 부족한 재능을 노력으로 메꿀 수 있다고 자만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산다는 건 참으로 이기주의적인 행동이었다. 내 꿈에만 집중하는 삶이란 세상 물정 모르고 철이 없고 늦된 짓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꿈은 내게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나의 부모는 평이하게 사는 삶에 만족할 거라 생각하면서도 어느 날 어머니에게 꿈이 있었느냐고 건성으로 물었다. 생전 아버지에게 물어보지 못한 괜한 죄스러움도 담긴 질문이었다. “가수였지.” 어머니는 꿈에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답을 내놓았다. 그저 말로만 꾸었던 꿈이 아니었다. 남해가 고향인 어머니는 서울로 상경해 친척 집에 머물며 가수 사무실 등도 찾아다녔다고 했다. 그 후에 대해선 말하지 않으셨다. 물을 수도 없었다. 어떤 내막이 있건 결국엔 꿈을 이루지 못했으니. 당신들의 꿈은 심연의 밑바닥으로 가라앉힌 후 가족을 위해 살아왔을 시간들. 그 희생 역시 누군가 꿈을 이루는 데 재료가 됐을 터였다. 아버지에겐 꿈이 있었을까? 본가에서 물건을 정리하다 아버지의 수첩을 발견한 일이 있었다. 수첩 속엔 하루의 소회가 리얼한 단문으로 간결하게 적혀 있었다. 드문드문한 기억이지만 거의 2년치의 기록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논의를 안타까워하기도 했고 어느 날엔 다리가 몹시 아파 도저히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고도 적혀 있었다. 날씨는 어떠했고 기분은 어떠했는지 적혀 있었다. 어떤 운문의 문장보다 간결하고 리듬감이 풍부했다. 그 짧지 않은 일기를 읽으며 나는 아버지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고 아버지의 꿈이 어쩌면 나와 비슷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은퇴한 후 동네의 허름한 구멍가게를 운영했다. 직장을 그만둔 뒤 어머니와 함께 구멍가게를 시작하셨는데, 하루는 미국인이 길을 물으러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막 도서관에 가려던 참이었다. 그때 당황한 나와 달리 아버지가 나서서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는데, 그 유창함에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 뛰어난 영어 실력이 제대로 발휘됐다면 좀더 아버지에게 어울리는 꿈을 꿀 수 있지 않았을까. 말없이 내 꿈을 지지해 주었듯이 나 역시 누군가 혹은 자식이 꿈을 꾼다면 묵묵히 지지해 주어야 한다는 걸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아버지는 누구의 꿈이든 설령 개천에서 꾼 꿈일지라도 누구든 용이 될 수 있도록 다음달의 선거에서는 꼭 단단하게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았다.
  • 항암 포기한 채… “머릿속 마지막 한 자까지 글로 남기고 떠나련다”

    항암 포기한 채… “머릿속 마지막 한 자까지 글로 남기고 떠나련다”

    지난 26일 타계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약 1년 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불안한 것”이라며 “죽음을 앞둔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또 “건강이 다할 때까지 머릿속에 들어간 모든 것을 마지막 한 자까지 글로 남기고 떠나려 한다”고 했다. 장녀 이민아 목사의 9주기 즈음이었다. 2015년 발간한 추모집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개정판을 이때 내놓는 까닭에 대해 이 장관은 “딸의 10주기까지 살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자신의 말처럼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부인과 설립한 영인문학관에서 집필을 거듭하다 딸의 10주기를 열이레 앞두고 하늘로 향했다. 89세. 결코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설명될 수 없는 ‘시대의 지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 2017년 암 진단을 받고 2년 뒤 이를 공개했으나 항암 치료 대신 글쓰기를 선택한 고인이었다. 한국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그는 문학평론가이자 언론인, 관료, 교수, 시인, 소설가,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직함으로 자신의 생애를 큰 산으로 쌓아 올렸다. 193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와 대학원을 나온 고인은 1956년 문단 원로들의 권위 의식을 질타하며 세대 논쟁을 부른 ‘우상의 파괴’를 신문 지면에 발표하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1960년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시작으로 ‘삼각주’(서울신문), ‘여적’(경향신문), ‘분수대’(중앙일보), ‘만물상’(조선일보) 등에 칼럼을 쓰며 당대 최고 논객으로 활약했다. 1960년대부터는 학계에 몸을 뒀다. 1966년 이화여대 강단에 선 뒤 문리대 교수, 국문과 석좌교수를 거쳐 2011년 명예교수가 됐다. 50대인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개·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문화 기획자의 면모도 과시했다. 개회식의 ‘굴렁쇠 소년’도 고인의 아이디어였다. 노태우 정부 때는 문화공보부에서 분리돼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을 지냈다. 문화예술인으로는 처음 문화 정책을 지휘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어원을 설립했고,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는 경복궁 복원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장,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화, 시대 정신과 그 흐름을 읽어 내며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3), ‘축소지향의 일본인’ (1982), ‘세계 지성과의 대화’(1987),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달라진다’(1997), ‘디지로그’(2006), ‘지성에서 영성으로’(2010), ‘생명이 자본이다’(2013) 등 수많은 저서를 펴냈다. 특히 ‘디지로그’에서는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세상을 언급하며 비빔밥과 같은 우리 문화와 정서에 조화의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숱한 상과 훈장을 받았던 고인은 지난해 10월 문화계 최고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유족으로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장, 장남 이승무 한예종 교수, 차남 이강무 백석대 교수가 있다. 장녀 이민아 목사는 2012년 암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5일간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진다. 전임 장관을 부처장으로 치르는 건 처음이다. 영결식은 새달 2일 오전 10시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장지는 충남 천안의 공원묘지로 알려졌다.
  • 소설가 박완서 11주기… 언어와 손그림으로 달래는 그리움

    소설가 박완서 11주기… 언어와 손그림으로 달래는 그리움

    소설가 박완서의 11주기를 기리며 그를 그리워하는 독자를 위한 신간·재출간 도서가 잇따르고 있다.11주기 이틀 전인 지난 20일 출간된 시그림책 ‘시를 읽는다’(작가정신)는 작가가 생전에 쓴 산문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을 때’의 명문장에 그림을 곁들여 새롭게 꾸민 책이다. 작가는 생전에 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종종 언급했다. 과거 산문집 ‘세상에 예쁜 것’(2012)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말들 중에서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한마디를 찾기 위해 새로 나온 시집을 읽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가정신은 시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서서 그림 가운데 시가 있고, 시 가운데 그림이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지난해 10주기에 작가의 딸 호원숙씨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썼던 ‘엄마 박완서의 부엌-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세미콜론)은 꼭 1년 만에 손그림 에디션으로 재탄생했다. 엄마의 필력을 물려받은 호씨는 수필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 책에는 작가가 생의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경기 구리시 아치울마을 노란집 마당의 꽃과 나무, 작가가 아끼던 그릇, 자주 신던 신발 등 호씨가 그린 그림 50여컷이 포함됐다. 스케치북 질감 위에 그대로 그려진 손그림은 특별한 후보정 없이 원형에 가깝게 수록됐다.절판됐던 ‘박완서 소설어 사전’(아로파)도 19년 만에 새롭게 고쳐 나왔다. 작가의 소설에 등장하는 개성적인 언어를 소개하고 그 작품 세계를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책이다.
  •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 동화작가 정채봉 21주기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 동화작가 정채봉 21주기

    ‘오세암’과 ‘초승달과 밤배’ 등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의 21주기를 맞아 아동문학 문인들이 기일인 9일까지 추모 기간을 갖는다. 선생의 지인과 제자 문인들은 생전에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공부한 공간 사진, 고인의 육필 원고, 추억이 담긴 물건 등을 선생이 만든 동화창작 아카데미인 ‘동화세상 동화학교’ 커뮤니티에 공유한다. 8일에는 선생이 오랫동안 근무했던 샘터사와 가까운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당에서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믿었던 선생은 동화의 독자층을 성인으로 확대시켜 한국 아동문학의 예술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부터 동화창작 강좌를 열었고 이후 ‘동화세상 동화학교’로 확대하는 등 후배 작가를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지난 10주기에는 제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정채봉문학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선안나 작가는 “과거에 아동문학을 성인 문학의 아류 정도로 치부하던 그릇된 인식을 바꾸는 데 굉장한 기여를 한 분이 정채봉 선생님”이라며 “‘아무리 세상이 흙탕물 같아도 거기에 동심 한 방울 보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던 선생님을 기억하고 동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을 생각하며 추모의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이재명 후보, 고 김근태 선생 10주기 추모 행사 참석

    [서울포토] 이재명 후보, 고 김근태 선생 10주기 추모 행사 참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9일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추모하며 “의장님께서 이루고자 한 세상과 저 이재명이 이루고자 한 세상이 전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김 전 의장의 10주기 추모식에서 “따뜻한 나라 따뜻한 경제, 억강부약, 기본사회, 좌우 진영을 따지지 않는 실용주의”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화 운동의 대부인 김 전 의장의 뜻을 이어받아 민주정부 재창출에 앞장서는 대선후보로서의 적통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김 의장께서 ‘불공정, 불평등에 맞서 2012년을 점령하라’ 유언처럼 남긴 그 명령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며 “의장님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정치의 이유로 삼으셨다”고 했다. 검은 코트와 넥타이를 착용한 이 후보는 시종 엄숙한 자세로 고개를 숙인 채 유족의 말과 추모사를 들었다. 이 후보는 추모식에 참석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잠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의장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과 ‘리틀 GT’로 불리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우원식 박완주 의원등 김근태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도 참석했다.
  • 열흘 만에 회춘한 김정은… “북한도 포토샵 이용” [김유민의 돋보기]

    열흘 만에 회춘한 김정은… “북한도 포토샵 이용” [김유민의 돋보기]

    1984년생으로 아직 30대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급격하게 노화가 온 얼굴로 공식 석상에 나타난 지 열흘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김정은 총비서는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에서 짙은 색 정장에 흰 셔츠, 넥타이를 한 모습이었다. 셔츠 목 부분은 헐렁해졌고, 깊어진 얼굴 주름도 옅어진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평양 야외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렸던 김정일 10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최저 영하 6도의 기온으로 추웠던 것을 감안해도 눈에 띄게 입가와 팔자주름, 턱살이 없어지고 안색은 밝아진 모습이었다. 열흘 전 추모대회 때는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설 때(11월16일)와 같은 가죽코트에 비슷한 체격이었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지고, 노화가 온 듯한 모습이었다. 김정은 총비서의 건강은 북한 내부 권력구도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에 큰 관심을 받는 부분이다. 집권 내내 연평균 6~7㎏씩 체중이 늘어왔던 김정은은 지난 7월 20kg 가량 체중이 준 모습으로 수차례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총비서 동지가 수척해졌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내며 김 총비서의 체중 감량 소식을 전했다. 고도비만인 김 총비서가 당뇨와 고혈압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체중이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의학계에서는 당뇨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10kg 이상 체중이 급격히 빠진다고 알려져 있다.38살인 김정은 총비서는 군 부대나 공장, 병원이나 육아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줄담배를 피우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994년 82세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3년 뒤 심근경색으로 숨졌기에 심장병 가족력도 지니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과 미국 글로브는 김정은 총비서의 ‘대역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우리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북한에서도 사진관서 포토샵 이용 최근 불과 며칠 사이에 얼굴에 있는 살과 주름이 없어진 것은 ‘사진’의 위력이 커 보인다. 건강 이상 및 노화 논란을 제기했던 사진은 ‘영상’ 캡처 사진이었다. 오늘 알려진 모습은 북한이 배포한 사진이기에 후보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11월 조선신보는 평양시내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2층 규모 건물에 사진관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스튜디오 모습이 보인다. 한국의 여느 스튜디오와 흡사하게 여러 소품과 배경을 비치했고, 컴퓨터를 이용해 보정 작업을 했다. 미국 어도비 사의 ‘포토샵’을 쓰는 모습이었다. 북한, 전원회의서 “농촌 발전 의제” 북한은 지난 28일 열린 제4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농촌 발전을 단일 의제로 논의했다. 그만큼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정은은 집권 10년간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코로나19와 대북 제재 장기화로 여건은 더 나빠졌다. 감염병 때문에 중국과 국제기구 원조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가난하고 고립된 나라” 외신 혹평 27살의 나이에 최고지도자가 된 김정은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두고, 외신들은 “김정은이 핵에 매달려 북한이 가난하고 고립된 나라가 됐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통신도 북한의 국방력은 강해졌지만, 고립이 더 심해졌다며 결국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중국에 더욱 의존적인 나라가 됐다고 진단했다. BBC방송은 탈북자 10명을 인터뷰해 더욱 피폐해진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비판했고, 가디언은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분석했다. BBC는 젊은 지도자의 등장으로 변화를 기대한 북한 주민이 많았으나 “북한은 결과적으로 더욱 가난하고 고립된 국가가 됐다”면서 “김 총비서에게는 북한 인민에게 자유를 줄 힘이 있었지만, 2500만 북한 인민들은 자유를 얻는 대신 과거 어느 때보다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가디언 역시 “김정은 지도하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자연재해, 코로나19로 초래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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