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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 내주초부터 사들인다

    오는 27일부터 채권시장 안정기금이 채권을 사들여 시중 금리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1차로 다음 달 9일까지 10조5,000억원의 채권시장 안정기금이마련된다. 금감위는 20일 은행과 보험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의를 열고 다음 달 9일까지 10조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은행에서 10조원,보험사에서 5,000억원을 낸다.은행연합회 내에 조합형태의 채권시장 안정기금을 설치해 21일 조합결성을 끝내기로 했다. 금융시장이 계속 불안할 경우 2차 채권시장 안정기금이 추가로 9조5,000억원 더 조성하기로 했다. 채권시장 안정기금에서는 국공채와 신용등급이 BBB-이상인 투자적격 채권을 주로 사들이기로 했다.3개월마다 콜금리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고 1년 단위로 정산해 조합원인 은행과 보험사에 이익을 배당하기로 했다. 채권시장 안정기금은 설립일로 2년 지나면 해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1차로 채권시장 안정기금의 조합원은 국민 한빛 외환은행 등 은행 18개와 삼성 교보생명 등 보험사 22개사다. 금감위 김종창(金鍾昶) 상임위원은“하루라도 빨리 채권을 매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추석연휴가 끝나는 27일부터 채권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융시장 안정대책 약효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과연 약발이 먹힐까.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기금 조성 등 정부가 빼든 비상카드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진 채권시장의 수급 불균형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를 가지면서도,미봉책일 뿐 장기적인 금리안정 대책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시장은 현재 관망세 20일 자금시장은 3년만기 회사채와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각각 10%대와 9%대 후반에서 움직이는 등 연 사흘 보합세를 유지했다.최근 급등 추세를 이어온 금리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에서 안정화 국면의초입단계로도 해석할 수 있다.그렇지만 근본적인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최근 들어 거의 실종된 채권 매수세는 이날도 여전히 살아나지 못했다.오전 한때 은행권을 중심으로 일부 자금여력이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세에 나섰지만 극히 일부분에 그쳤을 뿐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채권거래가 극히저조한 가운데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완연한 안정세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불안의 진원지는 투신권 투신사들은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상품 허용과 안정기금 조성 등의 조치가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는 투신사의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투신사의 조기 구조조정설이 나돌고,나머지 회사에 대해서도손을 볼 것이란 예측이 분분하다.이에 따라 거래가 거의 성사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보유하고 있는 우량회사채 등을 대거 매물로 내놓는 등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두르는 정부 1차로 10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기금을 조성,채권매입에 나선다는 방안을 확정했다.이같은 대책으로도 금융시장 불안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9조5,000억원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기금운용은 투신안정기금과 마찬가지로 은행과 보험사에서 공동출자해 조합형태로 운용된다. 보험사 등이“고객 자산으로 불량 채권을 매입,추후 손실을 볼 경우 정부가 이를 보전해 줘야 한다”며 기금출연에 난색을 표했으나,“채권시장이 안정될 경우 이익은 기금출연 당사자인 은행과 보험사측에 돌아간다”는 논리로설득,5,000억원의 출연을 이끌어냈다.미봉책이란 지적에도 불구,채권매수 기반이 실제로 형성될 경우 대우사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던 금리가 한결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채권안정기금 20조원 조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20조원의 채권시장 안정기금이 설립된다.투신사들은 만기 1개월인 신 머니마켓펀드(MMF)와 공사채형 사모(私募)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대우채권이 들어간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주식형으로 바꿀 수도있다.98년 11월17일 이전에 조성된 펀드는 시가(時價)평가를 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투신사 지원대책을 발표했다.[대한매일 9월17일자 8면 보도] 정부는 이에 앞서 1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조정회의는 다음달 초까지 자금사정이 좋은 은행과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일단 10조원 규모로 채권시장 안정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시장상황을 보고 20조원까지 늘려 채권수요를 넓힐 방침이다.신 MMF에는 A-이상의 우량 회사채만 포함된다.수익자가 100명 미만인 경우 동일종목 투자한도(10%) 적용을 받지 않는 공사채형 사모펀드도 나온다.또 180조원 규모의 기존 펀드에 대한채권 시가평가제가 내년 7월로 예정됐지만 그렇게 할 경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확산으로 환매사태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적용을 유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증권사와 투신사가 모두 문을닫는 상황은 없겠지만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기존의 대우채권 환매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부 시장안정대책 배경

    정부가 금융시장 불안을 없애기 위해 장고(長考)끝에 금융시장 안정대책을내놓았다.11월 금융대란설(說)을 잠재우고 투신사의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데중점을 뒀다. 마비된 채권시장을 복원시켜 금융시장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뜻에서다. ■자금시장 대우사태로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거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다.7월 말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9.2%였으나 지난달 말에는 10. 2%로 치솟았다. 18일에는 10.82%까지 뛰었다.투신사들이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채권을 내다팔면서 금리는 더 오르고 있다.하루짜리 콜금리는 매우 낮다.6월말에는 4.8%였지만 7월 말 이후에는 4.6%선에서 안정적이다. 투신권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유입돼 자금사정이 넉넉해진 은행권이 회사채 대신 주로 콜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대책의 성격 투자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과 투신사에 대한 실효성 있는지원방안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투자자 심리안정을 위해 대우 채권에 대해서는 기간별 50∼95%의 환매원칙을 지킨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또 기존펀드(98년 11월 17일 이전의 펀드)에 대한 시가평가를 유보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한 점도 그렇다.시가평가에대한 부담감을 갖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측면이 강하다.투신사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대책이다. 투신사의 수신기반 확대와 채권수요 확충을 위한 방안도 있다.최대 20조원의 채권시장 안정기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채권수요를 촉발시켜 회사채 금리 안정을 유도하려는 성격이다.만기 1개월인 신 MMF(머니마켓펀드)를 만들어 우량기업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공사채형 사모(私募)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투신사들이 고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대책 평가 및 과제 투신권도 대체로 환영하지만 실효성이 있도록 뒷받침이돼야한다는 주문이다. 한국투신의 주원규(朱元圭) 채권운용팀장은 “채권시장 안정기금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기금조성을 빨리 해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신사 기존펀드의 시가평가를 하지 않도록 추진하기로 했지만 이 문제는국제통화기금(IMF)과의협상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다.10조원의 기금으로 채권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지를 놓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김석동(金錫東)금융시장 안정대책반장 “정부는 보다 고강도의 대책도 단계별로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투신사 공사채펀드 판매제한

    다음 달부터 투자신탁회사에 유입되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기존펀드(98년 11월17일 이전에 설정된 투신사 공사채형 펀드)로 들어가지 못한다.시가(時價)평가대상이 아닌 기존펀드의 추가형 판매가 금지되는 탓이다.또 새로 설정되는 모든 펀드는 시가평가가 당장 이뤄진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시가평가 대상이 아닌 지난해 11월 17일 이전에 설정된 펀드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형을 금지해 신규자금이 기존펀드로유입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신사들이 시가평가를 피하려고 신규펀드 설정을 꺼리는 것을 막고 신규자금이 대우채권이 없는 새로운 클린(clean)신규 펀드로 유입되도록 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이려는 측면이 있다.이렇게 되면 투신사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시가평가를 앞당기는 효과도 있다.원래 금감위는 내년 7월부터 전면적으로 시가평가를 하기로 했었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조치가 시행되면 200조원이넘는 추가형 공사채펀드규모가 줄고 시가평가 대상인 신규펀드 규모가 급속히 늘어 내년 7월 채권시가평가가 전면 시행돼도 투신사가 받는 충격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 가을부터 내년까지 금융구조조정에 추가로 투입될 공적자금은 20조∼30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20조원의 공적자금이 남아있고 나머지 10조원은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을 매각해 내년 상반기까지 조달할 수 있어 새로이 공적자금을 조성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적용되는 대우 계열사인 대우중공업과 전자,통신 등 3개사는 다음달 중순까지 실사(實査)가 마무리되고 구조조정의틀이 잡히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일·미, 엔고저지 공조 나섰다

    일본이 엔고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고 미국도 협조개입에 응할 조짐이다.일본은 미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금융과 재정 양면의 특별조치를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17일 일본 언론들은 미·일 통화당국이 엔고 저지를 위한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최종협의에 들어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엔화 가치가 급등하면 양국이협력,기동성 있게 대규모의 ‘엔 팔기,달러 사기’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날보다 1엔가량떨어진 달러당 106엔대로 하락,수직상승세는 일단 가라앉았다. 일본은행은 2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통해 양적 금융완화를 강화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일본이 시중에 푼 엔 자금을 즉시 거둬들여 엔고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시중에 제공된 엔 자금을 그대로 두는 양적 금융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은이 검토하고 있는 금융완화는 현행 1조엔으로 고정돼있는 금융준비액을 크게 늘려 엔 자금방치를 포함한 대규모 자금 공급에 착수하는 방안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최고 10조엔에 달하는 제2차 추경예산안을 편성,내수확대를 통한 본격적 경기회복을 꾀해 미국의 협조를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은 총재는 이날 윌리엄 맥도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전화회담을 갖고 현재 급격히 진행중인 엔고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협조개입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미국을 방문중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대장성 재무관도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차관과 16일(현지시간) 저녁 회담을 갖고 협조개입에대해 협의했다. 미야자와 대장상과 하야미 일은 총재는 전날에 이어 이날 회동,대책을 협의한 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에게 보고하는 등 일본 당국은 엔고 저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황성기기자 marry01@
  • 大宇담보 10조 환원 계열사별로 재정산

    대우그룹 채권금융단은 대우 계열사와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담보로 내놓은 10조원을 담보제공 계열사별로 환원한 뒤 자금 지원액별로 다시 정산하기로 했다.김 회장 소유의 담보는 담보가 부족한 계열사에 배분된다.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은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대우그룹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6개 전담은행장 등과 회의를 갖고 “대우그룹에 신규자금 4조원을 지원했을 때 대우 계열사와 김 회장이 내놓은 담보 10조원을 담보제공 계열사별로 환원한 뒤 지원액별로 다시 정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담보를 계열사별로 나누는 것은 상대적으로 우량기업이 부실기업을 위해 자산을 담보로 내놓아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해외 채권단이 반발하기 때문이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tiger@
  • 현대 금융계열사 特檢 착수

    금융감독원이 11일부터 현대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에 나섰다.금융감독원은 12일 “11일부터 현대투신운용에 대한 특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투신운용은 10조원을 돌파한 바이코리아펀드 등 모두 33조원의 자금을운용하고 있다. 현대증권 현대투신 현대캐피탈 등 다른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검도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현대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검은 다음달 초까지 3주간 계속된다.현대그룹이 제 2금융권 계열금융사를 통해 직접 또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에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게 된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 8일쯤부터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해 특검을 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부터 시작된 삼성생명 검사가 늦어져 연기했다. 삼성생명에 대한검사는 오는 18일까지로 당초 예정보다 2주 연장했다. 곽태헌기자
  • 대우 워크아웃 투신권에 ‘발목’ 잡혀

    투신권의 반발로 신속히 진행돼야 할 대우 계열 12개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흔들리고 있다.신용장(L/C) 개설 등으로 무역금융을 늘리고 상업어음할인 등을 통해 ㈜대우,대우전자 등의 자금난을 해소시키려던 채권단의계획이 난관에 봉착했다. -투신,왜 반발하나 대우 계열사가 발행한 보증회사채와 기업어음(CP) 이자를 누가 내느냐의 문제다. 지난달 26일 열린 1차 채권단회의에서는 이자를 포함한 원리금을 모두 유예하기로 했으나 투신권의 반발로 결정을 미뤘다.이번 2차 회의에서는 해당사가 지급하는 것으로 안건을 올렸다가 부결됐다. 투신권은 대우 12개 계열사가 이자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발행 기업이 이자를 내지 못할 경우에는 서울보증보험이 대신 지급하는 등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채권단은 서울보증보험의 자금난 등을이유로 일단 투신사들이 부담하고 해당 기업의 자금난이 개선되면 최우선으로 지급하도록 하자는 입장이다.지난 7월 투신사가 신규지원한 4조원의 대우계열사 CP도 문제다. 당시 투신사는대우가 제공한 10조원의 담보를 잡고 CP를 사들여 이를 수익증권에 포함시켰다.이에 대해 투신사는 보증회사채와 같이 정부와 채권단이 이자 지급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채권단은 담보채권의 이자 지급은 채권단의 협의대상이 아니므로 나중에 논의하자고 맞서고 있다. CP를 발행한 대우 계열사가 이자를 내야 하지만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유예로 투신사 등은 이자를 받지 못하게 돼있다.이자를 못 받으면 수익증권 수익률 하락이라는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객자산의 위탁관리자인 투신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투신사의 주장이다. -앞으로의 전망 투신권은 워크아웃을 요청한 대우 계열 12개사의 여신금액에 따라 약 33%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투신권이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으면대우의 워크아웃 작업은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하다. 자금난에 봉착한 대우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 투신권은 이자 지급 문제가 먼저 해결된 뒤 추가자금 지원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보증사채 이자 지급과 한도거래여신확대가 통과된 5개 계열사는 여신금액이 적거나 투신사의 의결권 비중이 낮은 회사다.5개사에 대한 한도 확대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자금지원효과가 없다.대우 워크아웃 진통에 따라주가하락 등 주식시장과 회사채 금리 상승 등 자금시장의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증권-투신사 대우채권으로 적자 5조원 이를듯

    대우그룹 발행 채권의 부실화로 증권사와 투자신탁운용회사들의 하반기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현재 기관투자가의 경우 대우 채권을 시장에서 처분할 수 없어 정부가 별도의 지원책을 내놓지 않는 한 증권사와 투자신탁회사의 적자규모는 5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5일 관계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증권사와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 환매대책’을 통해 수익증권 환매제한 조치를개인에 현재 부분적으로 해제했다.이에 따라 고객들이 돈을 찾아가고 있지만대우채권 환매분을 증권사 또는 투신사들이 떠안게 돼 그만큼 적자 발생요인이 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그룹 채권 24조원 가운데 증권사와 투신사의보유분은 10조원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1년이내에 대우채권의 시장 매매가 어려울 경우 절반인 5조원 정도의 적자가 증권사와 투신사에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대형 증권사는 회사당 수천억원의 적자 요인이 있다”고말했다.대형증권사의 한 임원은“최근 고객들이 환매를 신청하면서대우채권편입분중 절반은 증권사나 투신사들이 자체 손실로 떠안고 있으며 앞으로 환매가 더 활성화될 경우 증권사의 손실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고객들이 돈을 찾아가면 투자신탁회사들이 채권을 시장에 팔아 자금을조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 대우채권은 시장 매매가 끊겨 자금회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수익증권을 판매 대행하고 있는 재벌 산하 증권사들의경우 고객이 찾아간 돈을 계열 투신 운용회사에 해지해달라고 요청하지도 못하고 자체 손실로 떠안는 실정이다.투신운용회사의 자본금이 수백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현재 투자신탁회사에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증권사와 투신사가 떠안을 결손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부 입장이 없다”고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현대전자 주가조작/재계 반응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확대가 재계를 바짝 긴장시키고있다. 가뜩이나 8·15 정·재계간담회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재벌개혁으로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재계는 검찰 수사가 현대그룹 실세인 이익치(李益治)·박세용(朴世勇)·김형벽(金炯璧)회장에게까지 확대되자 개혁의 칼날이 대우에이어 현대로 향한 게 아닌가 보고 있다. 재계는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이 실정법 위반으로 재벌정책과 차원이 다른것으로 보면서도 당초 예상보다 수사가 확대된 데 대해 당혹해하고 있다.재벌정책과 검찰 수사를 오비이락(烏飛梨落)으로 해석하면서도 “대우그룹 다음은 현대”라는 저간의 설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현대는 이날 ‘현대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내고 “현대전자가 인위적으로주가를 올릴 이유가 없으며,현대 계열사의 현대전자 주식 매입은 투자를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현대전자의 주식 매입으로 현대가이익을 취한 것이 없으며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손실을 발생시키지 않았다”며 주가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고위 관계자는 “현대전자 주가조작사태와 재벌개혁과는 차원이 다르지 않겠느냐”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그러나 다른 그룹 관계자는 “현대와 같이 현 정부와 밀월관계를 유지해 온 그룹이 이 정도라면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재계는 특히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의 외화유출 및 공금유용 혐의가국세청 조사로 드러나고 있는데다 세계일보의 경영진 개편에 통일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일조했다는 얘기까지 나돌아 현대에 대한 수사확대를 재벌개혁 촉진을 위한 전방위 압력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 한 인사는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마침내 침몰하고 있다”고도평했다. ‘바이 코리아’는 현대그룹의 금융주력사인 현대증권 이익치 회장이 취임후 ‘종합주가지수가 6년 안에 6,000포인트까지 간다’며 증시에 붐을 일으켜 10조원을 돌파한,전무후무한 주식투자펀드.이회장이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돼 바이코리아펀드가 쇠락의 길로 들어서면 증시도 침체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어쨌든현대 주가조작사건이 현대그룹 최고위층까지 확대됨에 따라 삼성 LGSK 등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그룹에도 비상이 걸렸다. 박선화 추승호기자 psh@
  • ‘대우 충격 줄이기’ 3단계 대책 있었다

    정부는 대우 문제와 관련,금융시장과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지난 5월 말에 대우의 담보제공→분기별·월별 약정계약 체결→워크아웃 돌입 등사전에 3단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30일 “대우의 워크아웃은 사실 지난 5∼6월에 바로 들어가려고 했었다”며 “그러나 바로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커 한꺼번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를 3단계로 분산해 대처하자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1단계는 이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직후인 5월 말∼6월 초.대우가 진 부채문제는 대우가 전부 담보를 설정하라는 것이었다. 담보를 설정해야만 채권만기연장과 신규여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수석은“매각대상 계열사별로 매각시한을 정하고 약정을 해서 정해진 시한 내에 내놓은 계열사가 안 팔리면 바로 경영권이 주채권단에 넘어간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도록 하자는 내용이 논의됐다”고 밝혔다.대우는 그러나 한달반 늦은 7월19일에야 10조여원 상당의 담보를 내놨다. 2단계는 구체적인 약정 체결.분기별·월별 약정계약을 맺어 구체적으로 계열사의 매각시기 등을 포함시킨다는 것이다.약정계약에는 매각키로 한 계열사가 매각이 안 되면 바로 경영권이 넘어가고 모든 주식은 감자되며 부채는출자전환된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이수석은 “사실상 그때 워크아웃을 예고했다”며 “그 일정보다 앞당겨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앞당겨서 워크아웃을 할 수 있다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3단계는 워크아웃.대우의 유동성 수요가 급증,더 이상 미룰 경우 부도가 나는 상황이 오면 즉각 워크아웃에 들어가기로 했으며,이 계획에 따라 지난 26일 워크아웃을 단행했다.이수석은 “3단계로 나눠 대처해 시장에 대한 파장이 상당히 줄었다”며 “이는 그동안 우리 금융시장과 경제가 대단히 확대됐고 두꺼워져 대우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균미기자
  • 외규장각 문건 추가확인 안팎

    ‘미지의’ 약탈리스트를 모두 알아냈다는 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 교수의 주장은 한국 학자들에게 석연함보다는 의문점을 더 던져주고 있다. 프랑스군이 약탈한 문화재는 ‘나무상자에 들어있는 책’등 10조목으로 분류돼 있다.이중 양국간 반환 협상의 주축을 이루는 고문서는 3조목,340권으로 확정된 상태.340권중 조선왕실 관련행사의 의식절차 등을 담은 의궤(儀軌) 297권(191종)이 확인됐을 뿐 고문서 43권과 고문서 아닌 7조목의 문건은이름도 모르는 상태였다.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약탈 문건에 접근할 수 없는 한국학자들은 서울대 규장각 등의 유사 자료를 토대로 나름대로 한국측 미지 리스트를 작성,제시해 왔다. 이교수의 이번 리스트는 이 한국측 리스트와 사뭇 다르다.이를 의식한 듯프랑스측 협상대표에 의해 조사를 의뢰받아 약탈관련 문건에의 접근이 충분히 보장된 이교수는 한국측 리스트를 대표하는 서울대 이태진(李泰鎭)교수의 ‘추정’에 대한 반박성 답변도 준비했다.서울대 이교수는 지난 4월 ‘외규장각 도서 무엇이 문제인가’란책자를 통해 43권 리스트로 소학집성(小學集成),수능엄경(首楞嚴經),천자문(千字文),풍고집 등 32종의 책자를 꼽았다. 이가운데 일부만 리스트에 올린 프랑스측 이교수는 “32종 책자의 상당수는초대 주한 프랑스공사였던 콜랭 드 플랑시가 개인적으로 수집한 뒤 1911년경매장에 내놓았고 이를 국립도서관이 구입한 것으로 외규장각 도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서울대 이교수는 “최초 확인도 있지만 일부 도서는 단지 외형적 크기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리스트에 올린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반환협상은 양국 협상대표만 임명된 가운데 내달 23∼24일 파리에서‘병인양요의 역사적 의미’라는 세미나를 겸한 협상을 갖는다.학계와 정부일각에서는 이진명교수의 ‘객관적’이지 못한 신분,리스트작성 근거 취약점등을 주시하며 이번 이교수의 주장을 파리 협상 일정과 관련지어 프랑스측의 선제적 ‘의도’로 의심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김재영기자 kjykjy@
  • 國保法 찬양고무·불고지죄만 개정

    국민회의는 25일 문제가 되고 있는 국가보안법 조항 가운데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찬양고무죄(7조)와 불고지죄(10조) 등 2개 조항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반국가단체 개념(2조),회합통신죄(8조) 등 다른 조항은 이번 개정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민회의는 이날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 주재로 당 8역회의를 열어 이같이결정했다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이 전했다. 국민회의는 찬양고무죄는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쪽으로 개정하고,불고지죄는 삭제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유선호(柳宣浩)인권위원장을 중심으로 인권유관단체의 여론수렴및 여론조사, 자민련과의 협의를 거쳐 2개 조항의 구체적 개정 내용을 최종확정할 방침이다. 자민련도 이들 조항의 개정에 공감하고 있어 여권 단일안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법개정 자체에 반대,국회 입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서명거부’ 대우처리 새 변수로

    대우의 막판 버티기인가.대우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재무약정 서명거부가향후 대우처리와 관련,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체결된 대우와 채권단간 특별약정서에는 김 회장과 계열사들이내놓은 10조여원의 담보자산에 대한 처리절차와 규정,구조조정 미이행시 제재 방안이 담겨 있다.그러나 대우계열사 사장들이 서명했을뿐 정작 그룹총수인 김 회장의 서명은 없다.지난 12일부터 외국을 돌며 귀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당초 ‘김 회장이 서명하지 않더라도 약정서의 법적 효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금융감독원 등 정부도 비슷한 해석을 했다.그러나 채권단은 최근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법무법인에 자문을 했다.결과는 “만약의 사태를 위해 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어떻게든 김 회장의 서명을 받아내야 한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채권단의 이런 방침은 1차 시도에서 무산됐다.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25일 오전 대우로부터 “김 회장의 서명을 받으러 오라”는 통보를 받고 찾아갔지만빈손으로 되돌아 왔다.대우계열사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등생각지도 못한 조건들을 대우가 내세웠기 때문이다.채권단은 김 회장의 서명거부를 대우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방침과 연관지어 해석하고 있다.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데,서명을 무기로 이를 막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정·재계 간담회가) 잘됐다”거나 “(정부와 불화설은) 쓸데없는 소리”라면서도 “서명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국가보안법개정 3당 입장

    시대착오적인 느낌까지 주면서 ‘색깔논쟁’으로 비화되던 정치권의 보안법개정 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국민회의는 2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지난 92년 대법관 시절 일부 국가보안법 조항에 문제가 있음을 소수의견으로 지적했던 사실이 알려진것을 계기로 이 총재에게 공개질의를 하는 등 공세적 자세로 나오고 있다.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세를 얻고 있다.여기에더해 그동안 국보법 개정에 반대하던 자민련이 일부 개정 수용쪽으로 선회,국보법 개정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국민회의 여권은 그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까지 나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한나라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해왔다.국보법과 관련,한나라당내부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 활용하면 법 개정 추진은 물론 정국주도권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이날 5개항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 명의로 5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내고 “대법관 시절의 견해와 야당총재로서 법 개정을 반대하는 입장 중 어느 것이진실이냐”고 물었다. 이어 한나라당이 이 총재의 소수의견과 관련,“사법 적극주의를 통한 법해석으로 기본권을 보장하는 차원이었지 법 개정을 하자는 취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을 문제삼았다.이 대변인은 “죄형법정주의에 의하지 아니하고사법 적극주의를 통한 법해석에 의해 법적용을 달리하는 것이 과연 형사법원칙에 부합하는지,국보법 7조(찬양고무죄)는 법해석을 통하여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따졌다. ■자민련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물론 부분 개정에도 강력한 반대입장을 보였던 자민련이 이날 부분 개정 수용으로 입장을 바꿨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의 개념정의를 명쾌히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면서 “다음주 중 당 정책위에 보안법개정특위를구성,독자적인 보안법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이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조항은 7조와 10조(불고지죄) 등 개념이 모호해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조항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보안법 반대라는 당론과 이에 대한 비판여론 사이에서 속앓이를하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지난 91년 개정된 국가보안법은 크게 손댈 부분이 없다”면서“북한의 반국가활동에 대한 대응조치로 국가보안법이란 자위체제는 확고히 있어야 한다”고 ‘국보법 개정 반대’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국보법 개정이 인권보호 차원이라면 무조건 반대할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이 총재 측근인사들 사이에서도 북한의형법 개폐 및 적화통일 포기 등의 문제와 연계시키는 상호주의원칙을 내세워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개정 가능쪽으로 물러서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부 재정적자 개선‘빨간불’

    나라빚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짜며 기존 실업대책과 구조조정비용 외에도 중산층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들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가 22일 내년 재정규모(일반회계+재정융자특별회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2%포인트 낮은 6% 수준으로 억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올해 예산이 두차례나 짠 추경으로 크게 팽창해 6% 억제목표를 지킨다 하더라도 숫자관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최근 당정간에 나온 세출소요를 보면 IMF체제 이후 심화되고 있는 재정적자를 의식한 예산편성인지 의문시되는 대목들이 곳곳에 있다. 공무원 처우만 해도 1조원 이상의 재정이 필요한 상태며,64조원으로 잡아놓은 금융구조조정 비용에도 10조원 이상의 공적 자금이 추가로 투입돼야 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실화된 4대 연금도 마찬가지여서 국민연금의 경우 3조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재정 문제도 심각한 실정으로,현재 지방세 수입으로는 자체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지방재정의 건전성 확보를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 반면 세입측면에서 국세수입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예상되나 공기업 주식매각 등 예외적 수입의 감소로 세외수입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올해 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19조5,000억원)수준,적자 규모는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예산처는 내년에 재정적자 규모를 GDP대비 3.5%로 축소할 계획이지만 늘어난 세출소요를 감안할 경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선화기자 psh@
  • [특별시론] 색깔론 세력의 반역사주의

    요즘 우리사회에 참으로 기묘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치 해방이후 친일파들이 독재정권을 등에 업고 설쳐대듯이,그런 비슷한 양상이다. 군사독재정권시대에 민주화를 가로막고 인권을 탄압해온 하수인들,공안출신,부패관리,타락한 언론인들이 ‘천사의 옷’으로 갈아입고 이른바 비판세력이 되고 있다. 이들은 김대중대통령의 ‘용서와 화해’무드에 교묘히 편승하면서 야당이란 방패로,언론이란 명분으로,지식인이란 구실로 개혁과 남북화해에 제동을 건다. 제동을 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되돌리려 든다. 국가부도위기를 불러온 YS의 정치재개를 비판하기보다 엉뚱하게 3김청산으로 DJ를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을 펴고,정경유착과 문어발 선단경영,재산해외도피,IMF환란을 초래한 재벌에 대한 개혁을 “김대통령의 이념적 지향점에 국민이 불안하다”면서 사회주의적 노선인 것처럼 물고 늘어진다. 유엔 인권위를 비롯,양심있는 국민 사이에 보안법의 독소조항 개폐는 상식처럼돼 있는데도 이를 두고 색깔론을 전개한다. 해방후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함으로써 정의로운 민주사회 건설에 실패했듯이 DJ정부 역시 군사독재정권에 부역하면서 사세를 늘리고 영향력을 키워온반민주세력,언론,지식인을 청산하지 못함으로써 개혁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있다. 군사독재의 음습한 늪에서 인적·물적 기반을 키워온 이들은 DJ집권과 함께 기득권 상실과 자신들의 힘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며 국민의 정부에 상처를입히고 DJ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 냉정하게 따져보자. 첫째,국보법 개정이 ‘북측 주장을 정부가 수용’하는것인가. 노태우정부의 7·7선언 이후 우리 정부는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남북 유엔 동시가입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기본합의서의 제1조는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보안법 제2조는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다. 또 제7조의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이적표현물 소지,제8조의 회합·통신,제10조의 불고지 조항 등은 변화하는 현실에 맞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국내외의 비판이 따른다. 남북관계는 경수로 건설,금강산 관광,4자회담,차관급회담,기업의 남북합작투자,물품교역,종교·언론·체육인 방북 등보안법 제정 당시와는 상상도 못할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런 법조항을 고치자는 것이 공산주의자란 말인가? 둘째,독재정권과 유착하여 권력유지비를 대고 천문학적인 부채를 국민부담으로 떠넘기면서 책임도 지지 않는 일부 재벌을 개혁하지 않고는 건전한 경제발전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재벌의 개혁이 사회주의적 처사라면,2차대전후 일본재벌을 해체시킨 맥아더장군은 공산주의의 수괴쯤 된다는 것일까. 재벌을 통해 정치자금을 뜯어쓰거나 재벌의 광고를 통해 사세를 키워온 집단이 아니고는 한국재벌의 변태성을 고치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셋째,언론의 자세문제다. 3김청산론을 펴면서 자신들이 속한 언론사의 세습과 족벌체제는 왜 침묵하는가. 외부의 부패는 질타하면서 왜 내부의 부패는외면하는가. 국세청을 동원하여 수백억원을 모으고 그것을 측근들이 몇억원씩 나눠쓴 것과 장관부인들의 고급옷 사건의 죄질은 어느쪽이더 나쁜가. 언론의 비판의 잣대는 이중적이어도 되는가. 넷째,군사독재에 부역해온 지식인들의 카멜레온같은 행동은 묵살하더라도진보적·양심적 지식인들의 처신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국가개혁의 큰 흐름과 방향에는 침묵하면서 일부 비리·비행을 총체적인 부패로 몰아치는 비판활동은 근시(近視)지식인의 행태가 아닌가. 더구나 입만 열면 보안법 철폐와 재벌개혁을 외쳐온 지식인·사회단체·학생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상대를 용공으로 모는 매카시즘에 침묵하는 이유는또 무엇일까. 이같은 침묵과 방관 속에서 수구세력은 여론을 좌지우지하며개혁을 가로막는다. 청산의 대상이 개혁세력을 청산하고자 하는 한국적 파토스는 자칫하면 역사를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몰아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걸핏하면 ‘이념적정체성’ 운운하면서 상대를 용공으로 모는 수구세력과 왜곡 언론을 방치하고는 역사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현상을 초래한 데는 DJ정권의 책임이 크다. 역사적 청산작업을외면한채 어설픈 온정주의에서 개혁의 동반자로 삼으려다가 역습을 당하게된 것이다. ‘강권통치 앞에서는 비굴하고 온건한 정권에는 난폭한’ 일부 언론의 전횡이 바뀌지 않고서는 남북평화공존도,재벌개혁도,부패청산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다수 지식인과 정부는 그걸 모르는 것 같다. kimsu@
  • 상장사 금융비용 11.8% 줄어…상반기 10조9,892억원 기록

    저금리기조가 유지되면서 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금융비용(이자지급)이 대폭줄었다. 19일 증권거래소가 507개 12월 결산법인의 올 상반기 금융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8%가 줄어든 10조9,89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금융비용부담률도 지난해보다 0.47%포인트 낮아진 5.1%로 나타났다.이는 1,000원어치를 팔 때 이자로51원이 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 [사설] 또‘색깔론’인가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벌개혁·국가보안법 개정 관련 8·15경축사를 ‘사회주의적 시각’이라고 연 이틀째 비난하고 국민회의가 이를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여야간에 색깔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잊을 만하면고질병처럼 다시 불거져 나오는 색깔론 공세를 보는 국민들은 식상(食傷)하다 못해 분노마저 느낀다.색깔론 공세를 펴는 쪽이 역대 여당의 후신인 한나라당이기 때문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김대통령의 재벌해체 발언은 대중영합주의에 편승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현 상태의 재벌로서는 시장경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구조개혁을 주장한 것이지 ‘재벌해체’를 주장한 게 아니다.재벌이 지금과 같은 문어발식 방만한 경영과 무모한 차입경영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보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시비도 그렇다.이총재는 “남북 대치상황을 고려할 때 보안법의 본질적 부분을 개정하거나 법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정부도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법 자체의 폐지가 아니라 부분 개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국가보안법은 문제가 많은 법으로,그동안 국민의 인권유린과 관련해서 끊임없이논란의 대상이 돼왔다.국보법의 존재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인권상황이 거론될 때마다 대표적인 악법으로 꼽혀왔다.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국보법도 손질을 해야 한다.‘서해 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남북한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 일로에 있다.국보법의 부분 개정마저도 ‘시기상조’라면 어느 때에 가서야 시기상조가 아니게 될 것인가. 국보법 개정과 관련해서 먼저 검토돼야 할 것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법 2조와 ‘남북교류와 협력 등에 관한 법률’과의 충돌 문제다. 이 문제는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할 필요가 있다.‘불고지죄’(10조)는 ‘부작위에 의한 작위범’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찬양·고무죄’(7조)도 확대해석의 폐단이 있어 시정해야 한다.이 조항들이 폐지 또는시정되는 데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일반 형법에서 보완하면 된다.또한‘회합통신죄’(8조)는 죄형법정주의의 정신에 따라 개념을 좀더 명확히 한정할 필요가 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국보법 개정은 국민적 합의이자 국제사회의 요구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이 국보법을 악용해서 정치적 반대세력을 탄압했던 과거 군사정권의 후예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무조건 색깔론을 들고 나올 게 아니라 법개정의 필요성을 수용하고 개정작업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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