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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거래 전문가로 키워줍니다

    신차 시장보다 20% 이상 비중이 커진 중고자동차 시장의 거래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주문식 교육프로그램이 경기도 안양시 대림대학에서 진행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대림대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와 ㈜한국자동차경매장의 후원을 받아 자동차공학과 졸업예정자 23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중고차 진단 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총 60시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교육에서 학생들은 이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국내외 중고차 시장 분석은 물론 중고차 관련 진단평가기법,경매기법 등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된다. 중고자동차 시장은 연간 10조원,200만대 내외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차의 성능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가 고작 300여명에 불과,엉터리 진단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측은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 관련 업계로부터 취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는 “중고차 거래에 따른 투명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고차 진단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며 “현재 국내 시장 규모로 볼 때 중고차 전문가가 대략 4000∼5000명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 학생들이 적극 도전해 볼 만한 분야”라고 말했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중고차 거래 전문가로 키워줍니다

    신차 시장보다 20% 이상 비중이 커진 중고자동차 시장의 거래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주문식 교육프로그램이 경기도 안양시 대림대학에서 진행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대림대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와 ㈜한국자동차경매장의 후원을 받아 자동차공학과 졸업예정자 23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중고차 진단 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총 60시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교육에서 학생들은 이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국내외 중고차 시장 분석은 물론 중고차 관련 진단평가기법,경매기법 등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된다. 중고자동차 시장은 연간 10조원,200만대 내외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차의 성능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가 고작 300여명에 불과,엉터리 진단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측은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 관련 업계로부터 취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는 “중고차 거래에 따른 투명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고차 진단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며 “현재 국내 시장 규모로 볼 때 중고차 전문가가 대략 4000∼5000명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 학생들이 적극 도전해 볼 만한 분야”라고 말했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SK ‘플랫폼사업’ 집중 육성

    정보통신 사업 10년을 맞는 SK그룹은 통신 사업을 국가 전체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플랫폼 사업이란 기차역의 플랫폼처럼 여러 분야로 뻗어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비스와 장비,콘텐츠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 모델이다.SK는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서비스 확대 ▲콘텐츠 등 무형자산의 확보 ▲통신·장비 수출 확대를 3대 전략으로 세우고 2007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또 연구기능을 서비스와 장비 분야 등으로 확대 강화하는 한편 신규사업 부문을 신설한다.특히 위성 DMB사업은 세계 최초의 비즈니스 모델이란 점에서 제2의 CDMA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총 2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수출시장도 적극 공략한다.SK는 중국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베트남,몽골의 CDMA 서비스 사업에 지분을 확대,장비와 콘텐츠를 수출할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또 SK텔레텍과 SK텔레시스 등 정보통신 장비 관련 계열사의 사업 비중을 내수 중심에서 수출로 전환할 방침이다.이동통신단말기 사업은 2007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관계자는 “SK는 정보통신사업 진출 10년만에 200만명의 고용 창출과 200조원의 국민경제 유발효과,연간 200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는 국가 대표산업으로 육성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청년·서민층 일자리 5만개 창출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등을 통해 늘어난 4조 5000억원의 정부재원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주로 투입된다.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등 국민들이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수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가 적자국채를 포함해 1조 9000억원의 빚을 내기로 해 재정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민·중소기업 고통 완화 청년실업자와 취약계층 5만 4816명에게 일자리가 제공되고,경로당 난방비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현실화된다.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 15곳과 노인보호기관 10곳이 추가로 신축되고,단전·단수,건강보험료 체납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저소득 가구 5만명은 기초생활보장 대상으로 새로 편입돼 생계급여를 지원받는다.저소득층 수능공부방 150곳과 지역아동센터 256곳은 추가로 운영비를 지원받고,결식아동 급식단가가 현행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된다.또 공공분양주택건설자금 융자에 4700억원이 투입돼 추가적으로 1만 6000가구가량이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지원을 위해서도 1조 3912억원이 추가 투입돼 1400개 중소기업이 구조개선자금과 중소벤처창업자금을 지원받게 되며,소상공인 자금지원 대상도 3400여곳 증가하게 된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5500억원이 추가 출연돼 3조원가량의 추가 보증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재정건전성 논란 가능성 올해 추경편성으로 적자국채 1조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면 적자국채 발행은 1998년 9조 7000억원,99년 10조 4000억원,2000년 3조 6000억원,2001년 2조 4000억원,2002년 1조 9000억원,지난해 3조원 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7년째 계속된다.지금까지 적자국채 발행규모는 3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연간 이자비용도 2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재정지출 확대로 빚이 늘어남에 따라 일반회계와 기금,특별회계를 모두 포함한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현행 3조 5000억원에서 7조 3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적자비율도 GDP대비 0.4%에서 0.9%로 높아진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보법 폐지착수] 국회대신 정부가 ‘대수술’

    법무부가 현행 국가보안법을 대체할 새 법률안 등의 검토에 들어간 것은 국보법 개폐문제에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는 징후로 풀이된다. 대체입법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원구성을 마친 17대 국회에서 국보법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때를 대비해 정부의 안을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새 법률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열린우리당 등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대체입법론’과 맥이 닿아 있다.강금실 법무장관도 대체입법론자다.한나라당 소장파들 중에는 개정론자가 많다.민주노동당은 국보법을 폐지하되,일반 형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대상황 맞는 새 법체계 필요 법무부가 대체입법이나 일반형법 대체를 검토하는 것은 국보법 제7조 찬양·고무,제10조 불고지죄 등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일부 법조항을 손질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김대중 정부 때도 일부 조항의 개정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법무부는 법률안 등에 대한 세부내용은 앞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대체입법은 말 그대로 국제사회로부터 폐지 권고를 받아 온 국보법을 없애는 대신 시대상황에 맞는 형태로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체입법을 주장한 바 있다. 대체입법 주장의 근거는 ‘북한’을 보는 획일적인 시각이 냉전시대를 거쳐 다양하게 변한 만큼 법률도 시대상황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데 있다.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국보법과 ‘교류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남북교류협력법이 변한 시대에 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체입법은 일부 조항을 손질하는 개정론과 큰 맥락에서는 일치한다.즉 반국가단체 찬양·고무 및 이적단체 가입,이적표현물 소지 등을 금지한 7조와 범죄자임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 처벌토록 한 10조 등을 개정하는 부분 개정론,그리고 이런 조항을 없앤 뒤 아예 새 법안을 만들자는 안은 따지고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대체입법은 ‘국가보안법’이라는 법 명칭이 갖는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형법으로 대체” 주장도 국보법을 폐지하더라도 일반 형법으로도 국가안위를 해치는 사범을 처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같은 주장은 대체입법론보다 더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호창 변호사는 “일반 형법에서도 내란죄,외환죄,간첩죄 등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반국가단체도 형법상 범죄단체 구성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국보법을 둬야 한다는 사람들은 북한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그 예로 재작년 6월의 서해교전 등을 들고 있다.또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국보법을 어겨 구속되는 사람들은 여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법무부 국가보안법 폐지 착수

    법무부가 현행 국가보안법을 대체할 새 법률안을 마련하거나,일반 형법으로 대체가 가능하도록 법률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정부의 복수 관계자를 통해 2일 확인됐다. 정부가 과거 국보법 일부 조항의 개정을 추진한 적은 있으나 폐지를 염두에 두고 새 법률안 검토에 들어가기는 처음이다. 법무부가 국보법 대체 법안의 검토에 나선 것은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국보법 개정이나 대체 문제가 제기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국보법 대체법률안이나 일반 형법의 개정안을 이르면 오는 9월 정기국회에 맞춰 마련할 방침이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지난해 4월 취임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통일·국제화 시대 등 현실에 맞춰 기존 국가보안법을 대체할 새로운 법체계가 필요하다.”면서 대체입법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법무부 검찰국은 국보법을 대체할 경우 어떤 조항을 새 법률안에 담을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1989년과 1993년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됐던 ‘민주질서 수호법’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 국보법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남북교류협력법은 북한을 교류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시대상황에 맞는 법률안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검찰국은 국보법을 폐지할 경우 일반 형법으로도 대체가능하다는 일부 학계와 시민단체 주장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법조계 인사들은 국보법 조항 가운데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제7조 찬양·고무 조항과 제10조 불고지죄 두 조항은 대체입법이 되더라도 삭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17대 국회 들어서도 국보법 존폐를 놓고 정당간 이해관계는 물론 각 정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앞으로 상당한 논란과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법무부의 임채진 검찰국장은 가판이 나온 직후 “국보법과 관련해 진척되고 있는 것이 없다.추후 논의 과정에서 나올 수는 있겠지만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서울신문 보도를 부인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법무부 국가보안법 폐지 착수

    법무부 국가보안법 폐지 착수

    법무부가 현행 국가보안법을 대체할 새 법률안을 마련하거나,일반 형법으로 대체가 가능하도록 법률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정부의 복수 관계자를 통해 2일 확인됐다. 정부가 과거 국보법 일부 조항의 개정을 추진한 적은 있으나 폐지를 염두에 두고 새 법률안 검토에 들어가기는 처음이다. 법무부가 국보법 대체 법안의 검토에 나선 것은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국보법 개정이나 대체 문제가 제기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국보법 대체법률안이나 일반 형법의 개정안을 이르면 오는 9월 정기국회에 맞춰 마련할 방침이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지난해 4월 취임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통일·국제화 시대 등 현실에 맞춰 기존 국가보안법을 대체할 새로운 법체계가 필요하다.”면서 대체입법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법무부 검찰국은 국보법을 대체할 경우 어떤 조항을 새 법률안에 담을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1989년과 1993년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됐던 ‘민주질서 수호법’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 국보법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남북교류협력법은 북한을 교류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시대상황에 맞는 법률안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검찰국은 국보법을 폐지할 경우 일반 형법으로도 대체가능하다는 일부 학계와 시민단체 주장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법조계 인사들은 국보법 조항 가운데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제7조 찬양·고무 조항과 제10조 불고지죄 두 조항은 대체입법이 되더라도 삭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17대 국회 들어서도 국보법 존폐를 놓고 정당간 이해관계는 물론 각 정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앞으로 상당한 논란과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법무부의 임채진 검찰국장은 가판이 나온 직후 “국보법과 관련해 진척되고 있는 것이 없다.추후 논의 과정에서 나올 수는 있겠지만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서울신문 보도를 부인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국보법 폐지착수] 국회대신 정부가 ‘대수술’

    법무부가 현행 국가보안법을 대체할 새 법률안 등의 검토에 들어간 것은 국보법 개폐문제에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는 징후로 풀이된다. 대체입법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원구성을 마친 17대 국회에서 국보법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때를 대비해 정부의 안을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새 법률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열린우리당 등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대체입법론’과 맥이 닿아 있다.강금실 법무장관도 대체입법론자다.한나라당 소장파들 중에는 개정론자가 많다.민주노동당은 국보법을 폐지하되,일반 형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대상황 맞는 새 법체계 필요 법무부가 대체입법이나 일반형법 대체를 검토하는 것은 국보법 제7조 찬양·고무,제10조 불고지죄 등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일부 법조항을 손질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김대중 정부 때도 일부 조항의 개정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법무부는 법률안 등에 대한 세부내용은 앞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대체입법은 말 그대로 국제사회로부터 폐지 권고를 받아 온 국보법을 없애는 대신 시대상황에 맞는 형태로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체입법을 주장한 바 있다. 대체입법 주장의 근거는 ‘북한’을 보는 획일적인 시각이 냉전시대를 거쳐 다양하게 변한 만큼 법률도 시대상황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데 있다.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국보법과 ‘교류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남북교류협력법이 변한 시대에 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체입법은 일부 조항을 손질하는 개정론과 큰 맥락에서는 일치한다.즉 반국가단체 찬양·고무 및 이적단체 가입,이적표현물 소지 등을 금지한 7조와 범죄자임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 처벌토록 한 10조 등을 개정하는 부분 개정론,그리고 이런 조항을 없앤 뒤 아예 새 법안을 만들자는 안은 따지고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대체입법은 ‘국가보안법’이라는 법 명칭이 갖는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형법으로 대체” 주장도 국보법을 폐지하더라도 일반 형법으로도 국가안위를 해치는 사범을 처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같은 주장은 대체입법론보다 더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호창 변호사는 “일반 형법에서도 내란죄,외환죄,간첩죄 등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반국가단체도 형법상 범죄단체 구성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국보법을 둬야 한다는 사람들은 북한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그 예로 재작년 6월의 서해교전 등을 들고 있다.또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국보법을 어겨 구속되는 사람들은 여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한국 올 실질GDP 4.9% 성장”

    모건스탠리는 29일 한국의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4.9%,4.3%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중국의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그러나 단기적인 경기속도 조절과 상관없이 중국이 향후 2년내 미국을 대신해 동아시아 국가들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2020년까지 중국의 GDP 규모가 현재의 미국 수준(약 10조달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본말전도된 행정수도 이전/이성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행정수도 이전이 국민투표 실시여부라는 논의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결론적으로 수도이전의 현 단계 논의는 “수도이전이 궁극적인 지역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가.”,“수도이전이 답보상태에 있는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인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하지만 국민투표 실시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이·불리를 따지는 정당간,자치단체간 이전투구와 서로 다른 정치적 배경을 가지고 수도 이전과 사수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정치싸움으로 귀결되고 있는 형국이다. 개발독재시대 이래 우리나라의 지역불균형은 심각한 상황이다.수도권과 영남을 축으로 한 경부축과 비경부축의 불균형이 국토불균형의 그 단초라면 ‘서울과 기타 사막’으로까지 명명되는 비수도권의 상실감은 불균형 개발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폐해의 정점이다.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공동화라는 이율배반적인 국토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나 국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수도이전과 관련된 또 다른 국민의 관심은 수십조 또는 백조원이 넘는 국가예산의 지출이 국가경쟁력 증진에 영합게임(zero sum game)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21세기의 무한경쟁시대에 내부적 균형론 주장이 국가 경쟁력 상실로 귀결되지 않을까.수도이전으로 국민소득이 2만달러 시대로 접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하락하지는 않을까. 불행하게도 이러한 질의에 대한 객관적 논거는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합리적 잣대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논거가 없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정당과 전문가들의 개인적 견해만을 들어야 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수도이전이 국가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객관적 연구는 실종된 상태다. 수도이전에 따른 지역균형발전 달성 여부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서로 다르다.이러한 상황에서 수도이전을 묻는 국민투표의 실시는 지극히 합리적이어야 할 국민의 의사가 개인별 또는 집단별 이기주의와 정치적 성향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국민의 합리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객관적 논거를 제시할 논의의 장 자체를 정부가 회피하는 데 있다.청문회 등과 같은 민의수렴이 100회가 넘었다는 정부의 주장은 21세기 세계 최고의 정보화 능력을 구비한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는 1960년대식 정치적 발상이다.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국민이 수도이전을 인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수 있는 수준의 아전인수격 설명의 극명한 사례다. 지금부터 국민이 합리적인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객관적 근거 제시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만들자.수도이전이 수도권과 지방,그리고 경부축과 비경부축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지.교통혼잡과 환경오염 등처럼 수도권에 집중되는데 따른 비효율(집적불경제)의 해소는 물론 지방의 공동화를 해소할 수 있는지.45조에서 110조원에 달하리라 예상되는 수도이전 재원에 대한 기회비용은 어느 정도인지.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주제를 토의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자. 찬성과 반대의 위치에 서 있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를 하나의 통합된 장에서 모이게 하여 수도이전의 타당성을 검토하자.지금과 같은 정부 일방의 전문가 선임,공청회 개최는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다. 객관적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면 이러한 논의는 지금부터 1년이면 충분하다.수도이전과 관련한 모든 객관적 증거를 국민에게 제시한 후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국가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합리적 절차다.수도이전이 국가의 흥망을 가름할 중요한 정책이라면 올바른 국민의 선택을 위해 1년을 준비하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이성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부동산 거품 “붕괴 시작-붕괴 없다” 공방

    부동산 거품(버블) 붕괴 가능성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거품 붕괴의 초기단계에 이미 들어섰다는 경고론과 단순한 가격조정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내수 회복 지연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 국내 경제의 현실을 감안할 때,부동산 거품붕괴 여부는 향후 경제운용의 중대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적어도 연착륙 유도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미래에셋,“집값 급락 없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발표한 ‘한국부동산,가격조정인가 거품붕괴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부동산가격 하락세는 단순한 가격조정 국면이라고 진단했다.보고서를 쓴 이덕청 연구위원은 “서울지역 아파트가격 수익비율이 현재 40∼50배로 가격상승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0년말(20∼25배)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그러나 지난 2년새 금리가 30∼40%(연 6∼7%→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균형 가격수익비율은 28∼42배라고 지적했다.따라서 버블붕괴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서울지역 아파트조차 “약간 고평가된 정도”에 불과해 “전반적인 버블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또 ▲당분간 금리인상 가능성 희박 ▲내수 부진 장기화에 따른 연말이나 내년초쯤의 금리인하 가능성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세(13.4%) 반전 등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하락률은 최대 10%(평균 5%)에 그칠 것이라고 예단했다. ●정부도 “버블붕괴 안 온다” 일축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부동산 버블붕괴 현상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그 근거로 평균 60% 수준인 담보인정가치(LTV) 비율을 들었다.즉 담보로 잡은 집값이 100원이라면 대출은 60원만 해줬다는 얘기다.재경부 김광수 금융정책과장은 “집값이 40% 이상 급락하지 않는 한,대출금을 떼일 우려가 없어 만기연장은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얼마전 열린 시중은행장 회의에서도 이같은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일부 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금융공사에서 흡수하고,현재 마련중인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까지 실행되면 버블붕괴는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한국의 부동산 가격상승세는 국지적 현상이라며 버블붕괴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LTV비율 과신말라…버블붕괴 이미 시작” 이 부총리는 하반기에 만기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0조여원이라고 밝혔지만 좀 더 정확히는 20조원에 가깝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주택거래량 급감,내수 침체 장기화,전세가격 하락 등 버블붕괴의 전조가 이미 포착됐다.”면서 “만기연장으로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반박했다.김 상무는 “빚독촉에 시달린 사람들이 결국 담보주택을 매물로 내놓게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지방에서부터 집값 버블붕괴가 가시화돼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도 “2000년 이후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빨리 늘어 가계의 빚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시중의 극심한 자금경색 현상이 좀 더 지속되면 부동산 거품이 본격적으로 터질 것”이라고 가세했다.개인의 빚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지난해 6월말 현재 2.1배로 일본(3.5배) 미국(3.4배) 타이완(3.2배)보다 훨씬 낮다.최 연구위원은 “급매물이 쌓이면 집값이 30∼40%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면서 “LTV비율을 맹신말라.”고 꼬집었다.대형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하반기 만기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은 3년전 취급돼 담보가치의 75∼85%까지 대출금이 나갔다.”면서 “만기연장을 해주더라도 지금의 LTV비율과는 차이가 커 부분적인 대출금 회수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금융통화위원회 산하에 자산평가위원회를 신설,부동산시장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래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건희 8개월만의 ‘현장 챙기기’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현장 챙기기에 나선다. 2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3일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충남 탕정 액정표시장치(LCD) 산업단지를 방문한다.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함께 신축 중인 7세대 LCD라인 현장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LCD사업에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장은 지난 1월9일 출국한 뒤 5월23일까지 4개월여 동안 미국과 일본 등에 머물다 지난달 23일 귀국했다.지난 18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보고대회’에 참석했다.이어 곧바로 현장 챙기기에 나선 것은 장기간의 해외출장 이후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조직분위기를 추스르고 그룹 현안을 손수 챙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이 회장이 현장을 자주 찾는 스타일이 아닌 데다 이 상무를 대동한다는 점을 들어 LCD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방향 제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그는 지난해 10월10일 경기 화성반도체 공장을 방문,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현지에서 반도체 특별전략회의를 가진 바 있다.이 회장은 이번 탕정 방문길에서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사장으로부터 탕정 1단지의 공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특히 당초 기업도시로 육성키로 하고 99만평을 확보한 탕정 LCD 2단지가 64만평으로 축소되고 기업도시 계획이 수정된 경위와 이에 따른 2단지 개발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조성 중인 61만평 규모의 탕정 1단지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LCD TV용 대형 패널을 생산하게 될 7라인을 본격 가동하고,201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자해 2만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매년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서울 브랜드가치는 310조원…국가의 절반

    ‘서울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서울시는 21일 서울의 브랜드가치를 추산한 결과 국가 브랜드의 절반인 최대 310조원(26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정책연구원 등에서 발표한 국가 브랜드 가치 등을 분석,대입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산업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월30일 발표한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620조원(5200억달러)에 이른다.미국(8조 7000억달러),영국(2조 1000억달러),독일(2조 900억달러) 등에 이은 9위였다.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에서 차지하는 서울의 비중을 단순히 인구로만 대비하면 국가 전체 가치의 25%인 155조원(1300억달러)에 해당된다.하지만 ‘서울=코리아’라는 국제 신인도나 서울이 국내에서의 산업·경제·교육 등 전분야에서 차지하는 역할 등을 감안하면 국가 브랜드 가치의 50%에 해당하는 310조원(26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첫 ‘클릭’ 10년만에 속도100배로

    초고속인터넷은 이제 우리 생활에 없으면 안되는 ‘물,공기’와 같은 존재다.쉽게 이용하지만 잠시라도 옆에 없으면 갑갑증이 도지는 ‘정보의 바다’인 것이다.인터넷이 올해로 10년의 나이를 먹었다.인터넷은 초고속화해 생활과 산업의 ‘동맥’이자 ‘모세혈관’으로 갖은 정보를 제공하는 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의 과거와 미래는 1994년 6월20일 ‘코넷’이란 이름으로 KT가 처음 내놓았다.아시아 첫 상용화였다.국내 학술인터넷망인 ‘하나망’을 이용,전화모뎀 접속방식으로 서비스가 제공됐다.속도는 지금의 100분의 1(9.6Kbps)에 못 미쳤지만 당시 요금은 4만원이었다.데이콤이 같은해 10월,아이네트와 나우콤이 11월에 뛰어들었다. 이후 ‘코넷’ 전화모뎀은 속도면에서 발전을 거듭,90년대 ‘인터넷 총아’로 불리던 ISDN(종합정보통신망,128Kbps)에 바통을 넘겨준다.99년에는 전화망을 활용한 ‘ADSL’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지금껏 연간 10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가입자수는 2002년 1000만명을 돌파,현재 1200만명에 이르고 이용자는 3000만명이다.인터넷 확산의 원군이 PC방(온라인게임)이란 사실이 아니러니하다.저렴한 가격과 아파트 거주형태도 큰 영향을 줬다. 그러면 향후 인터넷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광대역통합망(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으로 발전하게 된다.광대역통합망이란 하나의 망으로 통신·방송기술이 융합돼 장소에 구애없이 영상전화 및 회의,이동 중 방송시청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2년쯤 뒤면 상용화될 전망이다. ●인터넷 10년,무얼 던졌나 인터넷의 대중화는 메신저,블로그,아바타,얼짱 등 새 문화를 발빠르게 등장시켰다.인터넷이란 도구가 쌍방향 대화를 가능케 했기 때문.특히 2002년 월드컵이 성장을 촉발시켰다. 초고속인터넷이 TV를 누른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학생층의 하루 인터넷 사용시간(중학생 3.1시간,고교생 2.8시간)이 TV시청 시간(2.4시간)을 앞지르고 있다.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포털,게임 등 10조원에 이르는 디지털 콘텐츠,7조원에 이르는 인터넷 쇼핑 등 인터넷과 연계된 산업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 문화의 확산은 스팸 메일,음란물 홍수,인터넷 중독 등의 문제점도 발생시키고 있다.KT 인터넷망에서 유통되는 메일의 84%가 스팸메일이란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중학생의 27.5%,고교생 23.8%가 인터넷에 중독돼 있다는 사실도 충격이다. 한편 KT는 토·일요일마다 무선인터넷 지역인 ‘네스팟 존’ 무료접속 행사를 갖고 컴퓨터 할인판매,해외여행권 증정 등의 축하행사를 갖는다.(02)730-6291∼3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여름 지나도 경기 안풀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18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주재한 뒤 정례 브리핑실에 들어선 그는 “내수와 투자 회복 수준이 기대에 못미친다.”면서 “전반적으로 경제회복 속도가 활발하거나 만족스럽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올 초 취임 이후 줄곧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여왔던 그가 이렇듯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고용·투자 모두 지지부진 때마침 민간 경제연구기관들도 하반기 경제전망을 잇따라 하향조정할 태세다.주택담보대출 만기 도래에 따른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이 부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나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못을 박아 지나친 비관론의 확산을 경계했다. 하지만 확실히 이날의 부총리는 우울했다.틈만 나면 강조하던 “2분기 말부터는 내수가 미약하나마 회복될 것”이라는 말 대신 “고용과 투자가 충분히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몇번이고 되풀이했다. 이 부총리는 “매년 5월에는 고용이 8만∼10만명 가량 일어나는데 올해는 절반밖에 안됐다.”면서 “내수가 밑바닥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6월 들어서도 별다른 변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며 솔직하게 토로했다. ●경기부양책 쓰진 않겠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결코 서두르거나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정책을 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연초부터 마련해온 정책과 최근 추진 중인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안 등이 시간이 지나 경제에 흡수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통계적 요인으로 인해 수출 증가율이 꺾일 수는 있지만 수출 주도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올해 5% 성장은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조급하게 경기부양책을 쓰진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총리는 “경우에 따라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게 최선의 정책일 수 있다.”면서 “국민들도 경기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고 있고,대외 악재는 어느 정도 경제에 흡수됐으며,금융시장 불안 확대 가능성은 정부가 충분히 경계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와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10조여원 돌아오지만 대출금액보다 담보가치(집값)가 여유 있어 만기 연장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며 “버블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부총리의 메시지는 한마디로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그러나 자신감을 잃지 말라.”로 요약된다.예상보다 훨씬 더딘 경기회복 신호에 하반기 경제전망을 수정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과,경제주체들의 경각심을 자극해 투자와 소비를 끌어내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있다.2조원대의 추경 편성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표정관리’라는 지적도 들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 “일자리 6만개 창출”

    삼성은 2006년까지 70조원을 투자해 6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기로 했다.LG는 향후 7년 동안 연구·개발(R&D) 부문에 30조원을 투자하고,SK는 위성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사업에 2조원을 투자,10년간 18만명의 고용효과를 올리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일자리 창출 위한 투자전략 보고대회’에서 주요 그룹들은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총수간 ‘청와대 회동’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것으로 노 대통령과 기업 대표,경제부처 장관,국회의원,학계,노동계,시민단체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5대 그룹 투자·고용 확대 삼성그룹은 2006년까지 화성 메모리단지에 19조원을 투자한다.비메모리 부문인 경기 기흥단지에는 12인치 비메모리 공장 신규 가동 비용 3조원을 포함해 총 6조원이 투입된다.특히 2010년까지 충남 탕정단지에 20조원을 투자해 2만여명의 직접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또 10대 복지사업을 선정해 올해 4000억원을 투입하며,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총 4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조 1000억원을 지원한다. LG는 편광판과 2차전지,LCD·PDP 등 핵심소재 부품과 디지털TV,복합이동단말기 등 첨단 디지털제품에 집중 투자한다.향후 10년간 총 25조원을 투입하는 파주 LCD 산업단지는 총 2만 5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충북 오창 과학단지에는 200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15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SK는 2007년까지 에너지·화학부문 8조 1000억원,정보통신 10조 4000억원 등 총 20조원을 투자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2007년까지 22조원을 투자하고,협력사에 6조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R&D 부문의 이공계 고급인력을 포함,올해 6500명 등 매년 6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유지할 계획이다.한진도 앞으로 10년간 물류 부문에 15조 6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매년 1700∼2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재계 경제 살리기 총출동 이날 열린 보고회는 민·관 공동의 경제 살리기 성격이 짙다.특히 ‘엇박자’ 행보를 거듭한 정부와 재계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경제 회복을 위한 불씨를 지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게 한다. 삼성과 LG,SK 등 주요 대기업이 발표한 투자계획이 ‘청와대 회동’ 직후 발표된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으나 ‘국민보고대회’ 형식으로 공식 발표됐다는 점에서 말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실업 증가에 따른 사회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재계는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듣기만 하던 것과 달리 이번 보고회에서는 갖가지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했다.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이달 중 실무지원팀을 신설해 정부의 지원사항을 검토하겠다.”면서 “특히 토지수용권과 개발이익 분배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을 면밀히 살펴 기업도시특별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대출 확대 요구도 이어졌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신용대출이 미흡한 편이지만 앞으로는 사업성 위주로 평가해 신용대출을 더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탕정시대’ 연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

    “2010년이면 탕정에서만 매년 10조원 이상을,LCD(액정표시장치)부문에서는 2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LCD총괄 이상완 사장은 지난 14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LCD단지 사무동 입주식에서 LCD총괄의 ‘탕정시대’를 선포하면서 이같은 사업 비전을 밝혔다. 이번 입주로 이 사장을 비롯한 기흥사업장의 경영지원·설비구매 인력 200여명과 천안 사업장 HDD(High Definition Display)센터·구매·품질·건설 인력 800여명 등 모두 1000여명이 탕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게 됐다. 탕정1단지에는 7월이면 장비가 반입되는 7라인과 함께 2010년까지 8,9,10라인이 들어서게 된다.7라인 건설에만 3조∼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투자 규모만 20조원에 달한다.이와 별도로 조성되는 2단지 64만평에도 11,12라인이 예정돼 있다.125만평 규모의 부지에 7세대 이후 초대형 LCD라인 6개가 들어서면서 세계 최대의 ‘LCD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미 7세대용 유리기판을 제조하는 삼성코닝정밀유리와 면광원을 생산하는 삼성코닝이 탕정으로 옮겼고 컬러필터는 자체라인에서,LDI(구동칩)는 지척인 온양공장에 들여오는 등 핵심부품 공급체계도 정비됐다. 1991년 삼성SDI로부터 AM(능동형)LCD사업을 이관받으면서 시작된 삼성전자의 LCD사업은 올초 반도체총괄에서 독립하자마자 연 매출 1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장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졌다.서울 집(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6시쯤 출발해 탕정에 출근한 뒤 기흥 연구소와 태평로 본사를 수시로 오가는 ‘강행군’을 거듭해야 한다.집무실도 3곳에 따로 두고 있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천사업장에 입사한 이 사장은 16년 동안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개발,생산,마케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93년 이제 막 걸음마를 뗀 AM LCD 사업부장을 맡은 지 불과 5년 만인 98년 AM LCD를 세계 1위로 끌어올렸다.애플,디지털 등 대형 PC 업체들이 11.3인치 LCD를 요구할 때 설계도면이 내팽겨쳐지는 ‘수모’를 참아가며 12.1인치를 업계 표준으로 만든 ‘뚝심’이 원동력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으로 선임돼 업계에서의 명성을 학계로까지 넓히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월드 이슈] “연인과 즐기기위해 얼굴 고친다” 美중년 ‘묻지마 성형’ 열풍

    미국에서도 성형수술이 한창이다.미 성형수술의사협회에 따르면 2003년 한 해에만 870만 미국인이 성형수술을 했다.전년보다 33% 늘어난 수치고 돈으로는 94억달러(약 10조 9000억원)다.젊은 여성은 기본이지만 자식들을 다 키운 50대,직업세계에서 보다 나은 이미지를 갖기를 원하는 20∼30대 전문직 남성들도 참여,성형수술은 미국 사회의 주류가 됐다고 미 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최근 보도했다. ●사회변화에 따른 성형수술 증가 중년이나 노년의 남녀 데이트가 늘었고 사람들과 만나는 직업도 늘었다.40∼50세에 달한 베이비붐 세대는 이혼이나 재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자신들의 부모처럼 보이기도 싫거니와 데이트를 하려면 젊어 보여야 한다.지난해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의 76%가 35세 이상이었다.주름제거수술을 한 여성들을 연구한 사회학자 레베카 앤체타는 “사회가 여성들이 젊고 마르면 더 가치 있게 여겨진다고 여성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공장 조립라인에서 일한다면 인상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공장은 대부분 자동화됐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남성들이 늘었다.직장을 바꾸는 경우도 흔해 어떤 때는 20살 어린 경쟁자와 부딪힐 경우도 있다.MTV ‘나는 유명한 얼굴을 원한다.’는 프로그램에서는 남성들이 여성을 얻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다.여성 참가자들이 성형수술비를 놓고 경쟁하는 TV 프로그램은 구문이다.주별로 차이도 나타난다.텍사스주에서 성형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뉴욕과 플로리다주가 그 다음이다.미드웨스트주 등 다소 보수적인 지역에서도 주름제거나 뱃살제거 수술 정도는 예사다. 의사들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보톡스 주사 한번 시술에 보통 400달러인데 선불이다.다른 분야의 의료행위에 비해 확실한 돈벌이다.관련 기술도 발전,성형수술 전문의가 아닌 의사들조차 유혹을 느낄 정도다. ●쇼핑하듯 성형수술 미국인들은 성형수술도 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란 사실을 잊는다.상점에서 물건 사듯이 코 높이고 주름 없애고 지방 빼고 가슴에 실리콘을 넣는 등 한번에 일사천리로 진행된다고 생각한다.성형수술의사협회 회장 로드 로리치는 “한번 수술에 모든 걸 다 해달라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걱정했다. 수술 시간이 길수록 의료사고 가능성도 커진다.3명의 이혼녀가 전 남편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의 소설 ‘조강지처클럽’을 쓴 올리비아 골드스미스도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지난 1월 사망했다.플로리다주에서는 18개월 동안 8명의 환자가 죽자 뱃살제거수술과 지방흡입술 사이에 3개월의 금지기간을 설정했다.질병통제예방센터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성형수술 여행을 갔다온 11명의 환자들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감염에 걸린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2000년 11월 뱃살제거수술을 받았던 47세 모나 알레이는 장에 구멍이 나 병원을 드나들다 결국 무릎 아랫부분을 절단했다. 성형수술 관련 법에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미국인들은 의약협회나 위생국이 성형수술을 규제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의약협회는 약을,위생국은 약의 사용을 감독할 뿐이다.내과의사가 성형수술을 해도 법률상으로 하자가 없다. 성형수술의사협회는 의사가 협회에 등록된 전문의인지,수술이 어디서 이뤄지는지를 체크하라고 충고한다. 병원이 아닌 독립적인 수술센터나 의사 사무실에서 수술이 이뤄지면 비용은 싸지만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위험하기 때문이다.실제로 한 내과의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방확대술을 시술하다가 환자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민연금 무엇이 문제인가] (4) 반환일시금제도 부활하라

    “월 14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다.항암치료를 받는 처와 대학 1학년,고등학교 2학년인 두 딸이 있다.10년 정도 국민연금을 내고 있지만,딸아이들 교육비와 등록금 내기조차 벅차다.지금까지 납부한 연금원금의 절반만이라도 돌려준다면 나머지는 포기하겠다.”(ID 어려운 국민) 당장 생활이 어려워 먼 미래의 노후까지 걱정할 여유가 없으니 그동안 불입한 돈을 돌려달라는 요구다.‘반환일시금’에 관한 민원이다. 1988년 국민연금제 도입 후 10년 동안은 실직 등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격을 상실한 뒤 1년 넘게 비가입자로 남으면 낸 돈을 한꺼번에 찾아갈 수 있었다.이렇게 해서 700만여명이 10조원 이상을 일시금으로 찾아갔다.그러나 연금의 도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98년 12월 말에 이 제도는 없어졌다. 현재는 국민연금법 67조에 따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연금수급 연령인 만 60세가 되어도 최소가입기한(10년)을 채울 수 없는 가입자들은 일시금으로 찾아갈 수 있다.이민가서 국적을 상실하거나,다른 특수연금(공무원·군인연금 등)으로 옮겨도 불입했던 국민연금 보험료를 일시금으로 받는다. 경제위기가 심각했던 98년 5월에는 반환일시금을 받지 않은 실직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생계자금 대출사업을 정부가 벌인 적도 있다.최대 1000만원(납부보험료의 80% 이내)까지 목돈을 빌려주고,나중에 빌려준 돈을 받았는데,자진상환하지 않으면 납부보험료에서 자동으로 상계처리됐다.결과적으로 대출자의 90% 이상이 돈을 갚지 않았다. 복지부 연금재정과 현수엽 사무관은 “이 제도는 당장 현금이 생기지만,돈을 받아간 기간만큼 연금가입기간에 공백이 생기고,훗날 받는 연금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생활이 당장 어렵다 보니 반환일시금제도를 즉각 부활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다. 올 들어 5월까지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 등에 접수된 국민연금 관련 민원 중 20%가 이와 관련된 것이다. 복지부는 섣불리 이 제도를 손댈 계획이 없다.‘강제가입’이라는 국민연금의 기본틀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생활이 어렵다고 낸 돈을 찾아가게 하면 너도나도 돈을 빼갈 게 뻔하다.국민연금관리공단 장석준 이사장은 “반환일시금제도의 부활은 장기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격권’ 민법에 명문화

    법무부는 이달 중 입법예고할 민법 개정안 총칙에 ‘인격권 조항’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인격권 관련 조항은 최상위법인 헌법 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갖는다.’고 추상적으로 담겨 있었지만 실정법에 명문화된 것은 처음이다. 민법 개정안 제1조 2(인간의 존엄과 자율)는 1항에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바탕으로 자신의 자유로운 의사에 좇아 법률관계를 형성한다.’고 규정하고 2항에 ‘사람의 인격권은 보호된다.’고 명시했다. 인격권은 생명,신체,자유,성명에 관한 권리처럼 권리의 주체와 분리할 수 없는 인격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권리로 사생활(프라이버시)보호권,초상권,명예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인격권 보호가 민법에 명시되는 것은 재산권 못지않게 인격권도 보호받아야 할 중요한 가치라는 사회적 인식의 발전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개정 과정에서 인격권 보호를 구체적으로 실효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지만,상세한 것은 판례로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여 선언적 조항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격권 보호가 명문화되면 앞으로 초상권 등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인격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판결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밖에 전·월세 계약이 끝나면 집주인은 세입자가 미리 낸 보증금 가운데 밀린 월세와 관리비 등을 정산한 나머지 전액을 돌려줘야 하는 규정과 집을 사기로 계약한 뒤 하자를 발견하면 곧바로 매매대금을 줄여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감액청구권’ 등도 담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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