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72
  • 연아 “연기 순서 굿~”

    첫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정상을 벼르는 김연아(19·고려대)에게 ‘추첨의 행운’이 따랐다.김연아는 26일 경기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 출전 순서 추첨에서 총 54명의 참가선수 중 52번을 뽑았다. 조별로 따지면 10조에 편성된 6명의 선수 가운데 4번째. 세계랭킹 순서에 따라 진행된 이날 추첨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아사다 마오(일본)에 이어 번호표를 뽑은 김연아는 ‘52번’을 뽑자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졌다. 피겨 선수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마지막 순서를 피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다. 빙질은 앞선 선수들이 연기를 펼치는 동안 스케이트의 에지에 파이고 토에 찍히는 탓에 뒤로 갈수록 상태가 고르지 못하기 마련.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는 50번을 뽑아 김연아보다 앞선 10조 두 번째로 나서고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 코스트너는 51번을 골라내 김연아 바로 직전 출전한다. 김나영(인하대)은 40번으로 8조 첫 번째 순서로 나선다.김연아는 “만족스럽다. 마지막 번호를 뽑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오서(48) 코치도 “세계 1·2위 코스트너, 아사다와 같은 조에 든 것에 만족한다.”면서 “특히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김연아가 우승할 때도 마지막 조의 4번째에서 연기를 했다. 최상의 편성이다.”라고 흡족해했다. 김연아는 28일 오전 9시7분(한국시간) 은반에 첫 발을 내딛는다.한편 LA 도착 이틀째를 맞은 아사다는 이날 두 번째 공식훈련을 마친 뒤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대회 2연패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사다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5차례 가운데 3차례를 완벽하게 소화, 성공률을 전날 30%에서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는 “지난 4대륙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사다가 김연아를 제쳤다.”면서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를 앞설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0대그룹 빚 38조… 1년새 2배 껑충

    10대그룹 빚 38조… 1년새 2배 껑충

    10대 그룹의 빚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07년 20조원대에서 지난해에는 38조원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매출은 줄고 이자비용도 크게 늘었다.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재계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산하 비금융 상장기업의 재무 상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순차입금 총액은 38조 2483억원으로 전년 말(20조 6687억원)보다 85.1%나 급증했다. 순차입금은 장·단기 차입금과 사채 유동성 장기부채 등을 합친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금액이다. 기업이 순수하게 진 빚이라고 할 수 있다. 순차입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SK로 1년 새 빚이 6조원 이상 늘었다. 2007년말 11조 1996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7조 3436억원으로 급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에너지가 인천정유를 합병하면서 대규모 차입금을 떠안은 데다 하나로통신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금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산업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한진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순차입금 규모도 각각 6조 7555억원, 6조 7506억원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인 현대제철과 해외 생산역량을 공격적으로 늘린 기아차의 순차입금이 크게 늘어 2007년 말 3조 2746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5조 8792억원으로 늘었다. GS그룹(비상장사 GS칼텍스 포함)은 2007년 말(3조 3834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늘어 지난해 순차입금이 5조 3701억원이었다. 삼성그룹은 빚보다 현금성 자산이 많은 건실한 재무구조는 지속됐지만 순차입금은 2007년(-10조 2083억원)에 비해 지난해(-8조 638억원)에는 2조원가량 많아졌다. 새로 빚을 지지는 않았지만, 갖고 있던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을 헐어서 썼다는 의미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9400억원의 적자를 낸 데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불황을 피해 가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LG는 2007년 6조 2100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오히려 지난해에는 4조 5806억원으로 1조 7000억원 가까이 줄었다.지난해 매출 11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과 무관치 않다. LG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007년에 비해 액정표시장치(LCD) 등 신규사업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차입금 규모가 적었으며 휴대전화, TV, LCD 패널 등 고수익 제품이 선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29조 슈퍼추경 약발 미지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8조~29조원 정도의 ‘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 효과를 놓고 벌써부터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세수 감소분을 제외하고 20조원 정도를 집행해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 정도 높이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정부 안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번 추경 효과는 내년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인 만큼 당장 경제위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마이너스 추세인 신규 일자리 숫자 역시 상승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추경 효과 내년 여름 이후에나 나타날 것 정부는 23일 고위 당정회의를 거쳐 24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을 확정,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정부의 목표는 29조원 정도의 추경예산을 통해 성장률을 2% 포인트 높이고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의 경우 10조원 정도를 투입했을 때 GDP의 0.4~0.5% 정도 진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경 가운데 성장률 하락에 따른 세수 감소분 11조원 정도를 제외하고 실제로 집행할 수 있는 돈은 17조~18조원 정도다. 이에 따라 이번 추경으로는 1% 이상의 성장률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재정에 투입한 자금은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들을 거치며 실제 국내총생산에는 1~1.5배 정도의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불황기에는 효과가 오히려 줄어든다. 세금 징수분과 더불어 민간에서 실제로 쓰지 않고 저축 등으로 남겨 두는 몫까지 감안하면 쓴 돈만큼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정부가 재정 지출을 위해 국채를 발행, 시중의 돈을 흡수하면서 민간 투자가 위축되는 구축(驅逐)효과(Crowding out effect) 역시 불가피하다. 도건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민간이 할 투자를 정부가 하게 되면서 불경기 때 재정 지출 효과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정지출 효과의 지연도 남아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 효과가 나타나려면 1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번 추경 역시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집행되는 만큼 내년 여름 이후 효과가 천천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자리 플러스 전환도 쉽지 않아 추경에 따른 일자리 감소세의 플러스 전환도 불투명하다. 추경으로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는 연간 기준으로 28만개. 단순 계산하면 정부가 전망한 올해 신규 취업자 -20만개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기존 취업자가 공공부문 일자리로 자리를 옮기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없다. 한 국책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재정에 한계를 갖고 있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도 플러스 성장이나 일자리 추가 창출이 불가능한 만큼 이를 솔직히 시인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게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본확충펀드 ‘배드뱅크行’ 논란

    자본확충펀드 ‘배드뱅크行’ 논란

    시중은행들이 부실채권 해결을 위해 다음달 중 배드뱅크(Bad Bank)를 만들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사 공적자금 관리체계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질 조짐이다. 은행들이 자본확충펀드를 배드뱅크에 출자해도 문제 없다는 방침을 금융당국이 밝혔기 때문이다. 공적자금 성격이 강한 자본확충펀드를 그런 식으로 써도 되느냐는 반론이 뜨겁다. ●“배드뱅크에 펀드 수혈은 도덕적 해이” 22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은행들은 다음달 설립 예정인 배드뱅크에 자본확충펀드로 지원받은 돈을 출자할 수 있다. 배드뱅크는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가 사실상 독점해온 부실채권 정리기능을 나눠 맡는 기구로, 민간 캠코에 해당한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은 “은행 자본확충펀드의 조성 목적 자체가 구조조정에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위해 만들어지는 배드뱅크 설립에 펀드 자금을 써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은행들로서는 별도로 재원을 조성하느니 펀드 자금을 쓰는 게 손쉽다. 이럴 경우 가장 우려되는 논란은 도덕적 해이다. 자본확충펀드는 조성액 20조원 가운데 한국은행 몫이 10조원, 산업은행 몫이 2조원이다. 사실상 세금으로 메워진다는 점에서 공적자금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배드뱅크가 이 자금을 엄정하게 사용할 수 있겠느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덩치가 크거나, 출자규모가 큰 은행들 입맛에 맞게 유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부실채권 인수가격을 부풀릴 소지가 높다는 것이다. 캠코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캠코 측은 “외환위기 때야 일부 그랬는지 몰라도 2002년 이후에는 자체 자금을 써서 사후정산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2% 정도 수수료를 떼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세금으로 운영하는 제3자 입장이기 때문에 부실채권 가격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공적자금 관리감독 체계 고쳐야” 이번 기회에 공적자금 관리감독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00년 제정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은 공적자금을 예금보험기금, 채권상환기금, 부실채권정리기금 등 6개로만 한정했다. 이 때문에 자본확충펀드는 법적으로 공적자금이 아니다. 감사원과 국회 감사도 받지 않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실상 공적자금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분담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움직임도 있다. 민주당 홍재형 의원실은 공적자금관리특별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했다. 한국·산업은행 등을 통한 기금·펀드를 모두 공적자금으로 규정한 것이 특징이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아예 별도의 특별법 제정까지 검토 중이다. ●“너무 옥죄면 은행이 안 쓴다” 반론도 금융당국은 일단 관망 자세다. 공적자금이란 꼬리표 아래 너무 족쇄를 달려 하면 은행들이 돈을 기피해 정책효과가 반감된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상으로 문제 없는 은행들이 펀드나 기금을 거부할 경우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선제적인 부실 방지를 위해서는 이들이 자유롭게 돈을 꺼내 써야 하는데 까다로운 조건을 붙일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반문했다. 공적자금을 지나치게 부각시킬 경우 ‘한국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필요한 외부 시선을 초래할 수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일자리 추경’ 진통 본격화

    오는 4월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똑같은 목표로 여야가 내놓은 추경안이 규모와 방법론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민주당은 국민 부담 최소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민주 “국민 부담 최소화 해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13조 8000억원 규모의 일자리·서민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밝힌 27조∼29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본예산 통과 당시 한나라당은 국채 발행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일자리 예산 4조 3000억원 편성안에 반대했다.”면서 “엉터리 예산 편성으로 사상 최악의 조기 추경을 해야 하는 마당에 한 마디 반성이나 사과가 없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재정적자 규모를 최소한으로 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추경안을 편성했다.”면서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6%포인트 하향조정함에 따라 발생하는 10조원 안팎의 세수 결손은, 인건비·운영비 등 지출예산 삭감, 4대강 정비사업과 ‘형님예산’ 등 과도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절감, 고소득층의 소득세 및 대기업의 법인세 감세 연기 등을 통해 보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추경을 ‘일자리 추경’으로 정의한 만큼 재정 투입으로 직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네경기 진작,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미래성장동력 투자 등 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새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 “4대강 예산 반드시 관철” 특히 4대강 사업 예산을 놓고는 여야가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민주당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한나라당은 SOC와 4대강 살리기 등 불필요한 예산까지 추경에 포함시켰다.”면서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지방 인력에 일감과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4대강 사업 예산 등은 지방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금융시장 ‘3월 위기설’ 넘기나

    금융시장 ‘3월 위기설’ 넘기나

    ● 외환시장 하향 안정세로 이달 초까지만해도 달러당 1600원선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외환시장에는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봄바람을 시샘하듯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은 18일 다시 1420원대로 반등했다. 외환시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4개 시중은행 외환 딜러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딜러들은 적어도 ‘3월 위기설은 접어도 좋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매서운 꽃샘 추위는 몇 차례 있을지 몰라도 다시 겨울로 돌아갈 정도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노상칠 선임 딜러는 “이제 터닝포인트(전환점)에 들어선 만큼 외부의 커다란 변수가 없는 한 과거 같은 환율 폭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월이 돼야 외환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그 시기가 두 달가량 당겨진 것으로 본다.”면서 “올들어 오버슈팅(단기 과열)됐던 환율이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조희봉 차장은 “분명히 분위기가 변했다.”고 말한다. 기업들이 움켜쥐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내놓는 등 시장 변화 조짐이 구체적으로 감지된다고 했다. 조 차장은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달러를 팔아달라는 요청이 곳곳에서 나온다.”면서 “얼마 전까지 매수 타이밍을 걱정하는 것에 대세였다면 지금은 매도 타이밍을 걱정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배당으로 달러화가 빠져나가는 것이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꼽았다. 긍정론에 힘을 실어주듯 이날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원화 가치가 최근 2개월 이래 최저 수준인 1330원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딜러들은 최근 환율 안정세 요인으로 ▲두 달 연속 무역수지 흑자 ▲달러화 약세 전환 ▲주가 강세 ▲단기 급등에 대한 반작용 등을 꼽는다. 외환은행 선임 딜러인 김두현 차장은 “전 세계적인 금융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화 강세 추세가 한풀 꺾였고, 국내 증시 호조로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환율이 하락한다는 점이 오히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동유럽의 국가 부도 위험이나 미국의 금융 불안이 여전한 만큼 너무 빠른 판단은 무리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우리은행 권우형 딜러는 “몇몇 호재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원화 약세를 이끌었던 근본적인 요인들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1300원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강한 반발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젠 봄이다라고 말하기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당분간 1400원대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동성 장세 청신호 원·달러 환율과 미국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여전한 만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18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17일에 비해 6.07포인트(0.52%)와 3.94포인트(1.00%) 오른 1169.95, 398.6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전날에는 코스피지수와 증권업종지수가 ‘경기선’이라고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올들어 처음으로 동시에 돌파했다. 이는 주가 상승을 막는 저항선을 뚫고 올라간 것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음을 뜻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증권·은행·건설 종목의 상승도 유동성 장세에 대한 청신호로 여겨진다. 유동성 장세는 기업 실적보다는 시중 자금이 늘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것은 경기 바닥이 멀지 않았음을 뜻한다.”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125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시 대기성 자금도 풍부하며, 이는 주식거래대금 및 고객예탁금 증가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낮은 금리와 풍부한 여유자금 등 유동성 장세를 이끌 조건은 갖춰졌지만, 현 단계에서는 증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고용이나 기업실적 등 경기지표가 호전됐다고 확인되면 2·4분기 중반 이후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아직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돌발 악재가 등장할 경우 ‘반짝 반등’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 예컨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이달 초 10조 2844억원에서 13일 현재 11조 216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증가했으나, 개인들의 순매매를 고려한 실질고객 예탁금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금리가 많이 떨어졌고, 경기선행지수도 1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지난 1월의 고점인 1230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추세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는 변화는 아직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파트장도 “현재 증시 움직임에 크게 의미 부여하기는 어렵고, 1분기 기업 실적 등이 드러나는 4월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북 4대강 녹색성장 거점된다

    전북 4대강 녹색성장 거점된다

    전북도가 도내 4대 강을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개발한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금강, 섬진강, 동진강, 만경강 등 도내 4대 강을 녹색성장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129건에 총사업비 10조 7631억원을 투입하는 ‘녹색 일자리 창출과 녹색 성장을 위한 전북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가 14개 시·군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이 사업은 ▲금강 수계 종합개발 41건 4조 9699억원 ▲만경강 재해예방 및 치수 28건 1조 7206억원 ▲동진강 유역 금수강촌 및 농·산·어촌 개발 23건 8408억원 ▲문화가 흐르는 섬진강 개발 37건 3조 2318억원 등이다. 우선 도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금강개발사업에 전북이 포함되도록 금강 상류 산촌마을 문화네트워크 구축과 재해예방,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발굴해 4조원의 국비를 요청하기로 했다. 금강 수계 경포천 재해예방사업, 하류 하천환경정비사업, 성당포구 복원 및 워터프런트 조성, 하천 수변 종합레포츠타운 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섬진강은 상류 하천복원, 옥정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남, 경남과 공조해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정책을 5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로 전환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섬진강댐 정상화로 확보되는 잉여수량을 새만금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한 희석수로 활용하고 주변과 어울리는 생태하천 보전사업을 추진한다. 만경강과 동진강은 새만금 내부 개발의 관건인 상류 수질개선 차원에서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한다. 금강과 만경강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금강물을 끌어들여 새만금 상류의 수질개선을 개선하고 뱃길을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만경강 상류 오염원인 익산 왕궁과 김제 용지 한센인촌의 대규모 축사 밀집지역 환경개선과 함께 준설토의 새만금 내부개발 매립토 활용방안 등이 반영됐다. 동진강은 친수공간 조성과 전통 뱃길 복원, 벽골제 제방 보전사업 등이 추진된다. 그러나 도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국비를 확보해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나 사업비가 10조 7000억원에 이르는데다 일부 사업은 새만금개발사업과 유사하거나 구상 단계에 불과해 사업비와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된다. 도 관계자는 “곧 4대강살리기추진단을 구성해 4대 강 살리기 사업 계획을 보완한 뒤 용역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정부 사업에 반영되면 물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환경을 복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당정, 추경 27조~29조원 규모 편성키로

    당정은 17일 추가경정예산을 27조~29조원 범위 내에서 편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연구소에서 실무 당정협의를 가진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최저 27조원에서 29조원대의 추경예산을 가지고 구체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27조~29조원 규모의 추경 중 10조~12조원은 세수결손분으로 실제 지출은 약 15조~17조 내외”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지출 15조~17조원 중 최소 3조원 이상은 직접 일자리 창출에 소요될 것”이라며 “사실상 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하고 나누는 부분까지 합하면 추경 전체가 일자리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풀때 확실히 풀어 부실확산 차단”

    금융위원회의 구조조정기금 40조원 조성 방침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삼중 방어장치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금융안정기금과 은행자본확충펀드에 이어 구조조정기금까지 투입, 경기 악화에 따른 부실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조성 규모가 예상치를 웃돈다는 점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섣부른 부정적 평가로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도 엿보인다. 구조조정기금 한도 40조원은 그동안 시장에서 예상한 10조~20조원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 부실채권은 14조 3000억원으로, 1998년 말 33조 6000억원에 비해 적다. 하지만 금융권 대출자산은 같은 기간 576조원에서 1629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위는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경우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할 수 있어 구조조정기금의 한도를 넉넉히 잡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부실채권 매입에만 한정됐던 외환위기 때의 부실채권정리기금과 달리 구조조정기금은 자금난에 빠진 기업의 부동산 등 자산까지도 매입할 수 있도록 운용의 폭을 넓혔다. 정부는 특히 해운사의 선박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자산을 매입할 방침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기업들의 자구노력 과정에서 자산매각이 잘 안 되는 문제가 많았다.”면서 “시장에서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부실자산을 광범위하게 매입, 구조조정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안정기금은 앞서 마련한 은행자본확충펀드를 받쳐주기 위한 예비자금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만으로는 지원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금융안정기금을 추가로 꺼냈다. 지난해 말 현재 18개 은행의 평균 BIS 비율은 12.19%로,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 대출 부실이 급속하게 전개되면서 순식간에 금융기관 건전성이 악화할 수도 있다. 자칫 자금 투입에 때를 놓칠 수도 있다. 때문에 금융안정기금을 미리 확보,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美·英 금융업 주가 추락 獨·日 제조업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세계적 경제위기 와중에 각국의 주가는 연쇄적으로 추락,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붕괴됐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의 시가총액 하락률 상위 기업의 특색이 대비됐다. 금융 강국인 미국, 영국은 주로 금융업체, 수출 강국 독일과 일본은 제조업체들이 무너졌다. 톰슨·로이터사가 최근 4개국의 150개 기업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는 이를 보여준다고 주간 아에라가 전했다. 시가총액 하락률은 2007년 말과 지난 2일 종가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미국서는 주택융자 부실 등으로 금융기관들의 타격이 심했다. 하락률 1위는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다. 시가총액이 무려 99.24%나 하락, 11억 3000만달러였다. 14개월만에 1400억달러(약 210조원)가 증발해버렸다. 2위는 투자은행 아메리칸캐피털로 96.06%, 4위는 씨티은행으로 95.54% 하락했다. 1~4위 모두 금융기관이었다. 영국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며 부실채권 증가로 금융기관들이 대타격을 입었다. 광산업체도 지난해 하반기 니켈, 아연 등의 가격이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무너졌다. 1위는 82.95%의 시가총액이 하락한 광산업체 엑스트라다, 2위는 투자은행 스리아이그룹(80.82%), 3위는 은행 RBS(79.94%)였다. 4~7위까지도 모두 금융업체다. 같은 유럽이지만 독일은 미국의 소비가 무너지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체들이 많이 무너졌다. 물론 금융업체들도 타격을 입었다. 1위는 93.81%가 증발한 정밀기기업체 인피니온테크놀로지, 6위가 자동차기업 다임러(74.93%) 등 시가총액 하락률 상위권에 제조업체들이 많았다. 일본도 1위는 94.93%가 하락한 정보통신업체 CSK HD, 2위는 파이오니아(89.60%), 4위 이스구자동차(82.28%)로 하락률 10위 안에 제조업체가 9개나 됐다. 따라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미국과 영국은 금융산업의 정상화가 우선되어야 하고, 독일과 일본은 침체된 소비가 회복돼 제조업체가 활력을 찾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taein@seoul.co.kr
  • ‘야간 옥외집회 금지’ 공개변론… 치열한 공방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재촉’ 파문의 단초가 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조항이 헌법재판소 도마에 올랐다. 12일 열린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에서 야간 옥외 집회를 금지하고 있는 집시법 10조의 위헌 여부를 두고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청구인쪽과 법무부, 경찰청 등이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였다. 지난해 10월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박재영 판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 판사는 당시 “집시법 10조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지며 이들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헌법 21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위헌적 조항”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변론에서도 이 조항이 사전허가제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됐다. 법무부쪽은 “일반적 집회는 신고만 하면 개최가 가능하도록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야간과 옥외라는 시간적·장소적 특수성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금지한 것은 사전허가제라고 할 수 없다.”면서 “실제로 2002년에서 2008년 사이 접수된 52건의 야간집회 가운데 집회로 인한 주변 생활권 침해가 없거나 불법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없는 집회 등 40건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구인쪽은 “공공복리 등을 위해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고 해도 이는 사전허가제 금지 조항에 의해 한계지어져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금지해야 할 것은 폭력 불법시위인데 평화적 집회까지 야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금지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로 위헌”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주요 쟁점을 두고 양쪽에 대한 재판관들의 예리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종대 재판관은 “1987년 민주화를 이룬 이후 헌법이 특별히 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해 사전허가제를 금지한 조항을 둔 것은 이런 기본권이 법률이 아닌 행정기관에 의해 허용, 또는 불허되는 것을 원초적으로 금지한 규정으로 볼 수는 없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한편 외국의 경우처럼 시간과 장소 등을 특정해 예외적으로 야간집회를 제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청구인쪽은 “일정한 시간 안에 집회를 종료하게 하거나 특정장소에서 못하도록 막는 것과 같이 조건을 달아 기본권 실현을 제한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했다. 법무부를 대리해 나온 이귀남 차관도 “앞으로 야간 집회도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현실 개선 조짐이 보인다면 분명히 금지 시간대를 세분화하는 등 법을 개정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세청 법인 5만곳 집중감시

    경기 침체로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국세청이 4만 9532개 법인에 대한 집중 감시에 나섰다. 국세청은 12일 법인세 신고 마감을 앞두고 수입액을 누락하거나 변칙으로 회계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법인들에 대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감시 대상 법인은 허위서류 작성을 통해 세금을 부당하게 감면받았거나 비용을 부풀려 반영하고 수입액을 빠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7897곳과 접대성 경비를 분산처리했거나 법인 신용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4만 1635곳이다. 국세청은 이들 법인의 불성실신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세원분석시스템 등으로 분석한 자료를 통보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제 위기를 맞아 정부가 고용 창출과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세정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을 틈타 고의적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행위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고의성이 있는 기업은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집중감시 대상 법인의 과세자료를 서둘러 분석해 탈루 사실이 적발되면 세무조사 대상으로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마무리된 대기업 결산을 감안하면 올해 10조원 이상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KB국민은행,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법인세 상위 5대 기업이 올해 낼 법인세만 해도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법인세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 2100억원의 법인세를 냈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법인세액이 3269억원이었으나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로 올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할 형편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4% 성장을 전제로 174조 4000억원의 국세 수입을 예상했다. 성장률 1%포인트가 국세 1조 5000억~2조원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마이너스 2% 성장에 그칠 경우 9조~12조원의 세수가 줄어들게 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기준금리 2.0% 유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경기 하강이 조금 더 깊고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온 금리 인하 행진이 6개월 만에 멈췄다. 하지만 이 총재와 금통위는 성장 하향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경제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지난해 4분기부터는 거의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 12월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경기 하강이 조금 더 깊고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당초 올해 상반기에 경기가 바닥을 찍고 뒤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봤었다. 추가경정예산용 국채 인수와 관련, 이 총재는 “(대규모 국채 물량이) 채권시장, 나아가 다른 금융 거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거시경제 전반에 적합한 금융활동이 이뤄지도록 간접적으로 뒤에서 조정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충격을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한은은 또 저리(연 1.25%)의 총액대출 한도를 현행 9조원에서 10조원으로 1조원 늘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관련기사 9면
  • 주택담보대출 다시 급증세

    주택담보대출 다시 급증세

    지난 2월 은행권에 20조원이 넘는 돈이 전달에 비해 더 들어 왔지만 중소기업에 더 나간 돈은 3조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당초 목표했던 50조원보다 10조원 적은 40조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은 2년여 만에 최고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1일 낸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1월에 비해 20조 6000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은행 수신이 증가세로 돌어선 것은 지난해 11월(9조원) 이후 석 달 만이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돈이 넘치는 2금융권이 수신 영업을 소극적으로 한 것도 은행으로 돈이 이동한 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1월 5조 8000억원에서 2월 1조 5000억원으로 크게 둔화됐다. 대기업들이 채권시장 온기를 틈타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은행 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은 1월에 비해 1조 3000억원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정부의 전액보증 지원 등과 같은 파격 조치에도 불구하고 1월(2조 6000억원)과 비슷한 2조 8000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월 추세로 볼 때 올해 중기대출 50조원 증가 목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40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도 심상찮은 대목이다. 1월(1조 8000억원)의 거의 두 배인 3조 3000억원이 늘었다. 2006년 11월(4조 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김 차장은 “정부의 부동산경기 완화정책과 경기 침체 및 실질소득 감소 여파”라고 분석했다. 빚 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다시 꿈틀대고 있고, 집을 담보로 생활비나 사업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주회사 vs 연합회案… 신·경 분리 놓고 줄다리기

    지주회사 vs 연합회案… 신·경 분리 놓고 줄다리기

    농협 개혁은 지난해 말부터 부상한 우리 사회의 현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정부와 농업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회장의 권한 약화, 대형 조합장 비상임화 등 기존 농협 조직의 효율화는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그러나 남아 있는 숙제는 농협의 신용사업 부문과 경제사업 부문을 어떻게 나누느냐다. 농협 등은 신용 부문 중심의 지주회사 방식 분리를 원하는 반면, 농민단체 등은 지역 조합의 권한이 강화되는 연합회 방식의 분리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계 관계자들은 농민을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와 기존 신용부문의 효율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방식의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 개혁은 이제 농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논의됐을 만큼 그 필요성이 깊고도 넓은 과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의 규모나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농협 개혁은 농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비리 사건이 아니더라도 농협의 구조를 바꾸는 것은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숙제”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역시 농협을 포함한 농업계 전반의 개혁 방안에 대해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농협 지배구조 개편은 가닥 잡혔지만... 농식품부, 농협과 농민단체, 관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농협개혁위원회는 지난 1월 ▲농협 중앙회장 인사권 대폭 축소 ▲조합 간 합병과 자회사 통폐합 ▲자산 1500억원 이상 조합의 조합장 비상임화 ▲조합 가입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농협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협개혁위 방안을 오는 4월 국회 때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다만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미디어법 등 여야가 대치 상황에 들어갈 수 있는 걸림돌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조합장 비상임화 등에 부정적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움직임도 변수다. 다만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농협 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농협의 지배구조 개선이 무산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농협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농업계의 중론이다. 농협개혁의 핵심인 신·경 분리 방안 도출이라는 만만찮은 숙제가 남아 있다. 농협 쪽이 구상하는 신·경 분리 방안은 지주회사 방식. 농협은 지난해 12월 중앙회 산하의 신용사업 분야를 분리해 금융지주회사로 만들고, 그 밑에 은행과 보험, 자산관리 쪽을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방식의 밑바탕이 될 컨설팅업체 매킨지 용역 보고서에는 신용부문을 먼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이후 중앙회가 신용·경제지주회사에 재출자하는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14조 5000억원 규모인 농협 자기자본은 자본확충펀드 등으로 1조 5000억원을 수혈받아 16조원까지 늘리고, 이 중 10조원 이상을 신용 부문 자산으로 확충한다. 신용 부문의 비중이 지금과 같이 클 수밖에 없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신용부문은 다른 경쟁은행에 비해 자본금이 작아 수익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면서 “자본 확충의 제약이 풀려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농민단체안인 연합회 방안은 경제사업 중심이다. 현재 농협중앙회를 해체한 뒤 지역조합이 주도하는 경제사업연합회가 중앙회의 전체 자본을 인수한다. 이후 경제사업연합회에서 투자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의 기능이 되는 금융지주회사에 출자한다. 384개 지역조합 상호금융은 하나의 은행처럼 일체화된 채 운영된다. 경제사업 분야의 각종 유통, 식품회사 등은 중장기적으로 일선 조합이 주도하는 소유 지배구조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농업정책연구소 한민수 연구팀장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신용 사업의 부실이 어느 순간 터진다면 농협 전체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경제사업 쪽으로 자본금이 확충돼야 한다는 게 농민단체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절충점 찾는 열린 자세 필요 그러나 둘 다 완벽한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지주사 방식은 신용부문의 비중 완화라는 신경분리의 목적 자체가 희석될 수 있다. 일선 조합의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의 발전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농민은 죽어나는데 중앙회만 살찌는’ 현재의 문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연합회 방안 역시 중앙회 신용과 지역조합 신용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자칫 농협 신용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농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은 물론, 금융권에서 우리금융그룹과 더불어 유일한 토종자본인 농협을 죽이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뜻이다. 농업계 관계자는 “농협 조직이 경제사업을 활발히 하고, 신용 부문이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안정화되는 동시에 일선 조합의 발전을 돕는다는 원칙만 확고하다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예대율 다시 하락세

    예대율 다시 하락세

    시중에 돈이 넘쳐나면서 국내 은행들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하락세로 다시 반전했다. 100% 아래로 떨어질지 주목된다. 국제신용평가사나 외신들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제기하면서 단골로 들이대는 잣대 중의 하나가 예대율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의 예대율 낮추기 노력이 좀 더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1월 100%… 2월 더 낮아질듯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3개 은행(특수은행 제외)의 예대율은 지난달 말 현재 100.0%다. 1월(102.8%)에 비해 2.8% 포인트 떨어졌다. 예대율은 은행들이 대출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치솟기 시작해 지난해 7월 말 105.4%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점 떨어지다가 올 들어 다시 상승했었다. 예대율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다시 돌아선 데는 ‘유동성의 힘’이 크다. 시중에 돈이 워낙 넘치다 보니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 예금에 돈이 몰린 것이다. 지난달 원화 예수금은 전달에 비해 26조원이나 불었다. 특히 수시입출금예금인 MMDA는 기업체 뭉칫돈 등 10조원이 증가했다. 원화 대출은 6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출 증가 속도에 비해 예금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보니 예대율이 떨어진 것이다. ●“英 146% 주장은 CD제외한것” 일부 외신들은 “예금 통계에 양도성예금증서(CD)가 포함돼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처럼 CD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는 CD를 제외할 경우 한국 18개 은행(특수은행 포함)의 예대율이 지난해 10월 말 기준 146%라고 주장했다. 비교 대상 10개국 가운데 호주(185%), 이탈리아(156%)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는 지적이다. 미국(109%), 영국(108%), 싱가포르(79%), 일본(77%) 등은 우리나라에 비해 낮았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은행 건전경영팀장은 “유럽 등 해외에서는 CD가 보편화돼 있지 않아 통계에 넣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CD가 거의 정기예금처럼 사용돼 제외시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예대율과 관련해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공식 기준도 없다.”면서 “CD를 제외하면 국내 은행들의 예대율이 올 2월 말 현재 118.8%로 올라가지만 (한국은행 방식대로) 통장식 은행채를 예금에 넣으면 예대율이 84%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예대율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만큼 (예대율을) 낮추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낙동강 대저지구 생태하천으로

    낙동강 대저지구 생태하천으로

    부산에서도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하는 ‘낙동강 대저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6일 첫 삽을 뜬다. 부산시는 이날 강서구 낙동강 둔치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건설업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저지구 생태하천(지도)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진다고 3일 밝혔다. 대저지구 생태하천 조성 사업은 둔치에 난립한 비닐하우스 등을 정비해 자연생태 공간으로 복원하고, 시민에게 휴식·여가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2.66㎢를 대상으로 한 이 사업에는 국비 510억원이 투입돼 2011년 말 완공 예정이다. 전체 면적의 70%는 자연 초지로 조성한다. 또 둔치에 무분별하게 방치돼 있는 비닐하우스(1323개) 등이 말끔히 정비된다. 대신 수생식물원 탐방로· 체육시설· 휴게시설·시민 편의시설 등을 설치,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태체험 수변 공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올해 국비 12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2개 공구로 나눴다. 지역 제한 기준 금액이 70억원이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위·수탁 협약을 맺었다. 시는 대저지구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북구 화명동에서 사하구 하단동에 이르는 길이 20.26㎞의 낙동강 본류를 비롯해 서낙동강(18.55㎞), 평강천(12.54㎞), 맥도강(7.84㎞) 등 3개 지류의 물길을 복원하고, 생태공원과 에코 벨트를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2조 7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맥도지구(면적 2.54㎢)와 삼락지구(4.72㎢) 등 4곳의 하천 둔치를 정비해 생태습지와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둔치도와 중사도에는 자연생태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낙동강과 평강천, 맥도강 등 3개 지류 옆에는 둑을 겸한 폭 30∼50m의 에코 벨트를 조성해 녹지와 자전거 길, 생태탐방로 등을 만들고 본류 양쪽에는 길이 45㎞, 폭 5∼8m의 에코 트레일을 꾸며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런 구상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해 5월 말 발표가 예정된 4대 강 정비계획에 적극 반영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날 벡스코에서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부산발전연구원 공동주최로 ‘4대 강 살리기 사업 기대 효과와 낙동강 권역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건설산업연구원 측은 이번 4대 강 살리기 사업 추진으로 영남권에 미치는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는 10조 4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조 2900억원, 임금소득 유발효과는 2조 3100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97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李대통령 “자녀 셋 넘는 가구엔 분양가 낮춰라”

    李대통령 “자녀 셋 넘는 가구엔 분양가 낮춰라”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6일 “자녀를 3명 이상 둔 다자녀 가구에는 주택분양 우선권을 주고, 분양가도 낮춰주고, 임대주택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출산율 저하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입체적인 출산장려 정책의 하나로 이같은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경기라서 건축비가 떨어진 지금이 오히려 무주택자나 젊은층을 위해 주택을 지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경기도 살리고 복지혜택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 외곽에만 신도시를 건설할 게 아니라 도심 내부의 공간을 활용해 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배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헬기를 타고 서울 근교의 상공을 둘러보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민자사업에 1조원 규모의 긴급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민자사업의 조달금리가 상승할 경우 정부가 금리부담의 60~80%를 부담하고 사업준비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시중의 유휴 민간자금이 일자리 창출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효율적으로 활용되면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진행될 민자사업은 모두 10조 1423억원이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jrlee@seoul.co.kr
  • 30조 ‘슈퍼 추경’?

    30조 ‘슈퍼 추경’?

    지난해 9월 전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의 악몽이 다시 엄습하면서 당초 20조원 정도로 잡았던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를 30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정부와 여당에서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던 경기 회복 시점이 2011년으로 밀리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어 추경 규모 확정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추경 확대 목소리는 여당 쪽에서 가장 크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5일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프로그램만 있으면 규모에 대해선 파격적인 예산을 편성하고자 하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30조원을 넘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같은 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추경은) 20조~3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는데 그 정도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안(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추경 처리를 위한 정부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오전 한승수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잇따라 방문, 추경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다음달이 되어야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윤증현 장관이 이미 경제를 살릴 수 있을 만한 규모로 (추경을) 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슈퍼 추경´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셈이다. 30조원 정도로 추경을 편성한다면 올해 -2% 성장률을 가정했을 때의 세수 감소분 10조원 정도를 빼면 20조원의 실탄을 경기 악화를 위해 쓸 수 있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민간 투자가 원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투입된 재정의 두배 정도는 실물 경제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실장은 “재정적자 확대 등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직접 국내 수요를 창출할 수밖에 없는 만큼, 추경도 기존에 예상했던 규모보다 더 커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위원은 “동유럽 등을 봤을 때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조기에 진정될 타이밍이 지난 것 같다.”면서 “미국 상업은행 국유화 효과를 지켜 봐야 하지만 (세계 경제) 회복의 열쇠를 찾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세계와 한국 경제의 회복 시점이 지연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007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5.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잃어 버린 10년’을 거치며 막대한 재정 적자를 짊어지게 된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현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본확충펀드 새달 1차 12조 지원

    자본확충펀드 새달 1차 12조 지원

    2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은행 자본확충펀드 가운데 1차로 12조원이 다음달 은행권에 지원돼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우선주 매입에 투입된다. 중소기업 대출이나 구조조정 지원 실적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실물지원펀드에 가깝다. 산술적으로 12조원의 자본 확충은 추가 대출 여력을 120조원 늘리는 효과가 생긴다. 그러나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이유가 실탄(자금) 부족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은행 자본확충펀드펀드 규모를 20조원으로 정하고 1차분 12조원에 대해 27일까지 은행들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0조원 분담액은 한국은행 10조원, 산업은행 2조원, 기관투자자 8조원이다. 1차 조성분은 한은 6조원, 산은 1조 2000억원, 기관투자자가 4조 8000억원이다. 1차 지원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5% 포인트 정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자본확충펀드 운영위원회’(위원장 강병호 한양대 교수)와 은행간 지원약정서가 체결되는 즉시 지원이 이뤄진다. 은행별 한도는 ▲자산 200조원이 넘는 국민·우리·신한은행 2조원 ▲140조원 이상인 하나·기업·농협 1조 5000억원 등이다. 중소기업 대출이나 구조조정 등에 돈을 쓰겠다는 약정서가 체결되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크레디트라인(신용한도) 개설 방식이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펀드 목적 자체가 은행들의 부족한 BIS 비율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대출 확대나 부실채권정리 등을 할 때 은행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위한 것인 만큼 사용처를 지정하고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선택은 은행 몫이지만 시장보다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당장의 효과보다는 올 하반기를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