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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자 근소세공제 폐지

    고소득자 근소세공제 폐지

    내년부터 총급여 1억원을 웃도는 고소득 근로자에 대한 근로소득세액 공제 제도가 폐지된다. 해당자는 전체 근로자의 1%인 16만명가량이다. 총급여 1억원 초과분에 대한 근로소득 공제율도 5%에서 1%로 대폭 줄어든다.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해 예정신고를 하면 세액 10%를 깎아주는 것이 사라지고, 부동산을 처분한 뒤 2개월 안에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부과된다.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학원 등에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는 연간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25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세제개편안’을 마련, 국무회의를 거쳐 9월 말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개편안은 취약계층 지원과 재정확대정책 유지, 재정건전성 확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정부는 세제개편을 통해 내년부터 3년 간 세수 증가 규모가 10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5조~6조원가량의 감세 효과가 생기게 했던 과거 세제개편안에 견줘볼 때 이례적이다. 기획재정부는 세 부담 증가분의 80~90%는 고소득자와 대기업이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편안은 총급여 1억원 초과자에 대해 최대 50만원의 근로소득세액공제를 없앴다. 지금까지는 급여 수준에 상관없이 연 50만원까지는 일괄 공제했다. 또 총급여 8000만~1억원인 근로자에 대한 근로소득공제율도 5%에서 3%로 낮췄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는 축소하되, 일몰시한은 2011년 12월31일까지 2년간 연장한다. 또 선진국처럼 영리 목적의 학원에 과세한다는 원칙에 따라 무도학원과 자동차운전학원에 대해 내년 7월부터 부가세를 매기기로 했다. 미용 목적 성형수술도 부가세가 부과된다. 연간 2조원의 세제 지원 효과를 보고 있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는 올해 말로 종료된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은 건당 30만원 이상 거래시 현금영수증 등을 의무적으로 발급토록 했다. 이를 어기면 미발급액에 해당하는 금액이 과태료로 부과되고, 위반 사실 신고자에겐 미발급액의 2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전세보증금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소득세가 부과되고, 에어컨·냉장고·TV·드럼세탁기 등 에너지 다소비 품목에는 5년간 한시적으로 5%의 개별소비세가 부과된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금사발 들고도 굶주리는 中 위구르인들

    얼마 전 중국 소수민족인 신장 위구르인들의 대규모 반중 시위가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자치 수도 우루무치를 중심으로 펼쳐진 위구르인들의 대규모 유혈 시위는 티베트 사태에서 보듯 소수민족 문제가 중국 내부에서 비등하는 휴화산임을 거듭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위구르 사태가 관심을 끄는 것은 우리와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튀르크계 유목민족인 위구르인들을 우리 역사는 ‘흉노’로 기록하고 있으며, 이들의 침노에 항상 가슴을 졸여야 했던 동유럽인들은 ‘훈족’으로 불렀다. 그러나 그들이 기마병을 몰아 항상 침략만 일삼았던 것은 아니다. 학계에서는 우리나라에 청동기문화를 전파한 것이 흉노족일 것으로 비정하고 있기도 하다. 칭기즈칸이 몽골 초원의 패자로 부각되기 이전, 거대한 몽골고원과 중앙아시아의 지배권은 흉노에 있었다. 그들이 바로 오늘날 중국의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의 위구르족, 바로 그들이다. 신장지역은 중국에서도 손 꼽히는 자원의 보고다. 이곳 신장·투하·타림유전 등에 매장된 석유가 200억t을 넘고, 천연가스가 10조 4000억㎦, 석탄 매장량이 2조 1900억t에 이른다. 그렇다고 이들이 부유하다고 믿는다면 오산이다. 이곳의 자원은 언제나 ‘뼈다귀 살 발리듯’ 발려 중국의 요지인 동부로 실려나갔다. 중국인들은 이를 서기동수(西氣東輸)라는 그럴듯한 말로 미화했지만 위구르인들에게 남은 건 굶주림뿐이었다. 오죽했으면 ‘신장 사람들은 금사발을 들고도 굶주린다(守著飯碗受窮).’고 했을까. 이런 위구르인들이 다시 독립운동에 불을 댕기고 있다.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1949년 신장지역이 중국에 편입된 이후 이들의 저항은 단속적으로 계속됐다. 1950∼60년대의 왕성한 분리주의 운동이 괴멸된 듯했으나 잦아들던 불씨가 다시 지펴지고 있다. 과거보다 훨씬 체계적이다. 1990∼2001년 사이에 이들이 감행한 폭력테러만 최소 200건이 넘는다. 더는 ‘죽림(竹林) 속의 몸부림’이 아니다. 이런 속사정을 세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위구르족과 한족의 갈등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소수민족 전문가인 오홍엽(한국이주노동자 복지회)씨의 근저 ‘중국 신장-위구르족과 한족의 갈등’(친디루스 펴냄)은 이런 위구르족 저항의 역사를 통찰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갈등의 기저에는 역사·문화적 갈등과 한족 강제이주 등 중국의 ‘위구르 물타기 정책’에 대한 반감, 새로운 자의식의 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역사·문화적 갈등이다. 위구르의 역사를 자국사의 일부로 재편하려는 중국의 중화적 기도는 독립 국가의 추억과 역사를 소유한 위구르인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강제였다. 거대한 중국에 맞서는 위구르의 저항이 어쩌면 잃어버린 우리 역사의 복원과 만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상을 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1만 6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증권사 웃고 보험사 울고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보험사들은 덩치만 커지고 이익은 줄어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50개사 가운데 2009 회계연도 1·4분기(4~6월) 매출액은 20조 6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1% 증가했다. 순이익도 1조 1991억원으로 19.72% 늘었다. 이 가운데 35개 금융사의 매출액이 21.5% 증가한 20조 198억원, 순이익도 19.9% 늘어난 1조 155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같은 금융업종 안에서도 증권사와 보험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21개 증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3.1%, 72.84% 증가한 9조 6698억원과 7098억원이었다. 반면 11개 보험사의 1분기 매출액은 10조 2105억원으로 12.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189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관가 포커스] 지방소득·소비세 도입 없던 일로?

    당초 올해 상반기 도입하기로 했던 정부의 지방소득·소비세 발표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여주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범정부 차원의 도입 결정을 내린 지 벌써 8개월째다. 이대로 9월 국회 이전까지 처리되지 못한다면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던 정부 계획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늑장 법 개정의 원인으로 10조원 가량 재원을 지방에 이양해야 하는 국고 담당 기획재정부의 반대가 결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1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열린 한나라당 당정회의와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 등에서 지방소득·소비세와 관련 부작용과 납세자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효과들에 대한 기존 입장을 거듭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득세, 법인세의 10%에 해당하는 ‘소득할주민세’를 세무서와 지자체에 이중 납부하고, 지방소득세 전담 인력·조직이 대폭 커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놓고 지방세 관련 전문가들과 지방행정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 부작용 논의를 다시 처음부터 되풀이한다면 6개월여의 실무진 조율이 사실상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재정부를 포함한 범정부의 의견을 모아 균발위는 ‘지역경제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6월 이전)에 지방소득·소비세를 도입해 2010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일각에서는 재정부 실무진들이 윤 장관의 심기를 고려해 회의 과정들을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세청·지자체에게 세무조사를 받거나 소득세를 따로 내는 건 지금도 하고 있다.”며 “재정부의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기준금리 동결 자산시장 버블 안 되도록

    기준 금리가 6개월째 묶였다. 어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의 2% 동결을 발표했다. 국내외 경기회복의 일부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존 통화완화 정책기조를 유지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괜찮은 모습을 나타냈다. 2·4분기의 플러스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경기흐름을 지켜보면서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정도에 금리인상 등 금융정책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다.기준금리 동결 발표로 출구전략(유동성 환수) 논란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경제 여건은 정상화로 가고 있는데 통화정책은 불황을 전제로 완화정책 기조를 따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현실과 정책의 온도차가 인플레이션의 최상 조건을 배양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주체들이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채권보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크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부동자금이 지난 10개월 사이에 30%나 늘어나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초단기 자금들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강한 경계를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주택담보 대출과 주택가격 상승은 상당히 경계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는 이 총재의 발언은 일종의 경고를 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정부의 정책을 농락한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쉽게 통제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지난 7월 수도권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낮췄지만 부동산 과열에 얼마나 실효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부동산 정책은 집행의 시기선택과 완급 조절이 절실하다. 시기를 놓쳐 일부 지역의 버블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확산됐던 과거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 “에너지 10% 절약땐 年 10조 벌어”

    “에너지 10% 절약땐 年 10조 벌어”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0일 “우리나라가 에너지를 사실상 100%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10%만 절약해도 한 해에 10조원 이상을 벌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제2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녹색기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그것이 녹색생활”이라며 “녹색기술을 개발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들지만 녹색생활은 누구라도 오늘 당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의지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생활 속 녹색실천’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1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며 “그래서 절약을 제5의 에너지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4인가정에서 한 달간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700㎏ 이상”이라며 “학자들은 각 가정에서 매년 소나무 3000여그루를 심어야 한 가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기온이 0.74도 올랐는데 우리나라는 지구 평균보다도 2배 이상 올랐다.”며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지고, 남부지역 소나무가 위협받고 있으며, 대구 명물인 사과도 중부지방 위에서 열리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려면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위기인 동시에 그 자체가 거대한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다.”며 “온실가스 감축의 국제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바로 수출의 길이 막히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공기업 금융부채 140조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지속되면서 올해 공기업 금융성 부채가 1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만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4개 공기업의 재무 현황을 감사한 결과 지난해까지 금융성 부채는 126조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성 부채는 장·단기 차입금 등 금융 비용이 발생하는 부채를 말한다. 24개 공기업의 금융성 부채는 2004년 60조 7221억원에서 2007년 95조 4592억원까지 매년 10조원씩 증가해 왔다. 지난해는 금융 위기로 30조 5802억원이나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공기업 금융성 부채 규모는 140조원을 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공기업들이 사업 성장에 따라 차입금을 늘린 것으로, 방만한 경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주택공사는 국민임대주택건설 확대에 따라 국민주택기금에 차입금 및 사채를 늘리면서 금융성 부채가 2004년 12조 8704억원에서 지난해 41조 389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도로공사도 고속도로 건설 및 개량에 들어가는 자금의 많은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면서 같은 기간 금융성 부채가 13조 9186억원에서 19조 144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2조원 투입 38조원 생산효과… 강따라 돈이 흐른다

    22조원 투입 38조원 생산효과… 강따라 돈이 흐른다

    그린성장과 그린복지를 표방한 4대강 살리기 ‘1000일의 대장정(2009년 4월5일~2011년 12월31일)’이 시작됐다. 대운하 논란을 뒤로하고 지난 6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최종 확정되면서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가경제와 지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의의와 효과,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인류의 4대문명은 강에서 시작됐다. 강을 지배하는 자가 역사를 주도했고, 우리 역사에서도 강을 놓고 국가 간 국경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졌었다. 강은 국가·지역 경제의 흥망을 좌우하기도 한다. 중국의 황푸강은 상하이 발전의 젖줄이고, 1930년대 미국의 테네시강은 ‘뉴딜’을 통한 미국 경제 도약의 디딤돌이 됐다. 4대강 사업이 그린성장과 그린복지를 지향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경제 활력의 회복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방경제의 활성화다. ●수질개선·물그릇 확대 효과 4대강 살리기 사업에는 2012년까지 모두 22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4대강 본류 수질을 2급수로 끌어올리고, 수자원 13억㎥를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2016년 10억t으로 예상되는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총 16개의 보(洑)를 추가로 설치하고 송리원댐, 보현댐 건설, 안동댐~임하댐 연결 등의 사업을 펼친다. 96개 농업용 저수지 둑도 높인다. 홍수 조절 능력을 9억 20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하천 퇴적토 5억 7000만t을 걷어내고 홍수조절지와 강변 저류지를 설치한다. 4대강의 평균 수질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3㎎/ℓ 이하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염도가 높은 34개 유역에 하수처리시설 750곳을 확충하고,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에 폐수종말처리시설 46곳을 신·증설한다. 전국 1500㎞에 자전거길도 낸다. 지난해 말 발표 때에는 사업비가 13조 9000억원이었으나 지방의 요구와 수질오염 방지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16조 9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중 한강에 2조원, 낙동강 9조 8000억원, 금강 2조 5000억원, 영산강에 2조 6000억원이 쓰인다. 본 사업비와는 별도로 4대강 지류인 주요 국가하천과 섬진강의 지류 정비, 수질개선 등에 5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비용도 사업추진 과정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별 파급효과 편차 최고 2배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결과 4대강 살기기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38조 4600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35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낙동강 유역 경북권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가 10조 4800억원, 취업유발효과가 9만 7600명으로 권역 가운데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권은 생산유발효과 9조원에 취업유발효과 9만 7600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적잖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은 생산유발 6조 7200억원에 취업유발효과가 6만 3500명에 달했다.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사업집중도가 높아 간접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호남권은 6조 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만 440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충청권은 5조 26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 940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조사됐다. 윤 연구위원은 “건설 공사비 규모가 큰 지역과 제조업 등 건설업과 연관성이 높은 산업이 발달한 지역일수록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축구 보여주다 여자 ‘볼일’ 장면 수시1차 논술 이렇게 DJ “전두환 신앙적 용서” 박지성,호날두 단골임무 맡나 수리점 시계가 늘 10시10분을 가리키는 이유 조각? 그림? 틀 깬 신기한 사진들 국내 인터넷 뱅킹 뚫은 조선족 해커
  • [씨줄날줄] 세금 불감증/오일만 논설위원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여기자 구하기’가 엄청난 성공작으로 막을 내렸다. 감동적인 막전 막후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이번 임무를 수행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번 방북에 자신의 정·재계의 인맥을 총동원해 전세기를 포함, 일체의 비용을 조달했다. 오직 전직 대통령 경호를 위해 동승한 비밀경호국 요원의 급여만이 세금으로 지출됐다고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애초부터 이번 방북을 ‘개인의 인도주의적 임무’로 거리를 뒀다. 연방법에는 ‘사적 업무’에 세금을 쓸 경우 공금유용죄를 적용, 엄벌에 처한다. 선진국에서는 세금과 관련된 사안은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탈세는 물론 공직자의 세금 유용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이번 방북으로 영웅이 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을 보자. 미 국민들이 분개한 것은 대통령의 애정 행각이 아니라 국민세금을 낭비했다는 점이다. 즉, 국가 세금으로 지어진 백악관에서, 월급을 받는 근무 시간 중에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대목이다. 근무시간 뒤 백악관 이외의 장소였다면 ‘사적인 애정문제’로 끝날 수 있다는 논리다. 영국 브라운 총리의 경우 자신의 관저 청소부를 동생 집에 보내 청소를 시켰다가 구설수에 올라 고생하고 있다. 몇몇 노동당 각료들도 별장을 리모델링하고 사저의 호화가구를 사들이는 데 공금을 사용했다고 사임 압력에 직면해 있다.‘세금 도둑’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하다. 우리의 경우 ‘세금은 주인 없는 돈이자 눈 먼 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세금낭비에 대한 불감증도 이런 맥락에서 시작된다. 금융부채가 10조원이 넘는 토지공사가 지난해 600억원의 전세금을 직원들에게 무상 제공하고, 석유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은 직원에 대한 과도한 퍼주기식 복리후생이 문제가 됐다. 이런 신의 직장들이 어찌 한둘이겠는가. 차고에서 잠자는 고급 관용차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멀쩡한 도로를 뜯어내고 보도를 교체하는 데 쓰인 세금만 지난해 54억원이 넘는다. 그런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세금에 대한 국민 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흥청망청식 세금 낭비’는 치유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떠도는 돈 부동산·CMA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자금들이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지난 7월 말 기준 101조 5290억원을 기록했다. 70조~80조원 수준이던 MMF 잔고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급속하게 불어나 지난 3월 126조원에 이르렀었다. 4개월 만에 25조원이 빠져나갔다.은행 예금도 줄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7개 시중은행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163조 9083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10조원가량 줄었다.반면 CMA 잔고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월 말 40조 902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0조원대를 돌파했다. 연초 30조원대에서 7개월 만에 10조원가량 늘어났다. CMA 계좌가 투자의 축인 데다 최근 결제 시스템까지 갖추게 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기대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두는 고객예탁금도 7월 말 기준 14조 3861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으로도 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까지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고,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건수는 6월 기준 4만 7638건으로 1월 1만 8074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강남·용인·분당 등 소위 버블 세븐 지역에도 돈이 들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이 지역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1510억 3167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47%가량 올랐다. 여름 비수기를 감안하면 놀라운 액수다.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거품이 채 꺼지기도 전에 또 다른 거품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제 숨통이 좀 트이고 있는 상황인데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도 “금융위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부동산 가격 폭락 같은 것이 없었던 데다 고용이나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에 자산인플레로 치닫지 않도록 길목을 잘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금융당국도 이런 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쏠림현상’을 경고했고 부동산과 증시로 들어가는 자금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화인지 또 다른 거품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데다 모처럼 살아나는 경기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상반기 설비투자 10조↓… 9년전 수준으로

    올해 상반기 설비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9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설비투자액(기준연도 2005년)은 올 상반기 37조 707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7조 2657억원)보다 9조 5584억원(20.2%) 줄었다. 2000년 상반기(37조 3040억원) 수준이다. 감소율도 외환위기 때인 1998년(-44.9%) 이후 가장 크다. 하반기에도 설비 투자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설비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15.1%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비 투자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려면 최소 1~2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올해 하반기 중에 전년 동기 대비 설비 투자 증감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겠지만 상반기 감소 폭이 커 이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5~6월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내년 2·4분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6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나타났던 설비 투자 회복세는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쯤에나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내후년으로 보는 더 비관적 시각(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은행계좌에 도전장 던진 CMA “이래도 안 옮기실래요”

    은행계좌에 도전장 던진 CMA “이래도 안 옮기실래요”

    증권사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 4일 증권사 객장에는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는 직장인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한 증권사 창구직원은 “CMA 교체 고객들로 평소보다 2배 정도 더 붐빈다.”고 전했다. 증권사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존 은행계좌에 연계된 CMA 카드를 증권사 별도계좌 카드로 전환해야 한다. 은행권은 수성(守城)을 장담하지만 증권업계는 ‘은행 월급통장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며 기세등등하다. 그 중심에 은행계좌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워진 C MA가 있다. 서비스 시행 초기라 고금리 혜택과 수수료 감면은 물론 이벤트도 풍성하다. 지난 3일 현재 CMA 잔액은 40조 3187억원으로 사상 처음 40조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10조원가량 늘었으며,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는 높이고 수수료는 낮추고 메리츠종합금융은 최근 연 최대 5%의 금리를 제공하는 ‘THE CMA’를 출시했다. 가입기한은 오는 10월 말까지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CMA 금리 중 가장 높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 혜택도 주어진다. 5000만원까지 자동으로 원리금이 보장되는 은행 예금과 달리 CMA는 상품에 따라 다른 만큼 가입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W-CMA’도 대표적인 예금자 보호 상품이다. 연 최대 금리는 3.3%로 비교적 낮지만, 고객이 지정하는 은행의 현금입출금기(CD/ATM)를 이용할 때 출금·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동양생명과 연계해 신용대출도 받을 수 있다. 대우증권은 주식·펀드·CMA 등 대우증권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고객에게 모든 은행의 CD/ATM을 수수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신규 고객이 지정하는 금융기관 CD/ATM의 출금 수수료는 물론 가입 이후 3개월간 온라인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수수료 제로 서비스’도 시행한다. ●쌈짓돈 ‘입맛대로’ 관리 CMA 활용도가 높은 고객들이 눈여겨볼 상품도 있다. 삼성증권은 신규 고객에게만 적용했던 연 최대 4%의 금리 혜택을 삼성증권 전용계좌로 CMA 카드를 바꾸는 고객에게도 준다. 현대증권은 연 최대 4.1% 금리 외에 주식매매수수료와 펀드 투자금의 일부(월 최대 9만원)를 현대드림주식형펀드에 자동으로 예치해 준다. 미래에셋증권과 한화증권도 각종 금융거래 과정에서 쌓인 보너스 현금을 펀드 투자금으로 전환해 준다. 우리투자증권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고객에게 유리하다. CM A 금리는 연 최대 3.0%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급여생활자를 위한 ‘옥토 C MA 샐러리’와 자영업자 전용계좌인 ‘옥토비즈’를 각각 개설해 자금관리 서비스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올해 말까지 모든 금융기관의 CD·ATM 출금수수료도 면제된다. ●경품도 풍성 굿모닝신한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명품 CMA, 다!다!다! 페스티벌’을 벌인다. 추첨을 통해 800여명에게 40인치 발광 다이오드(LED) TV 등을 준다. 우리투자증권은 ‘옥토 CMA 빅뱅 페스티벌’을 통해 CMA 가입 고객 중 선착순 2만명에게 선물 세트를 안긴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든 신규 가입 고객에게 동원F&B 인터넷 쇼핑몰 10% 할인 혜택을, 대우증권도 CMA 잔고 1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매달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노트북 등을 준다. 삼성증권, 한화증권, HMC투자, SK증권 등도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고금리 혜택 등을 부여하는 기간이나 금액, 조건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한은 미세 출구전략 가시화

    정부·한은 미세 출구전략 가시화

    각종 경제지표가 청신호를 보이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소리없이 진행해온 미세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출구전략이란 급격히 꺼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대거 돈을 푸는 등의 비상조치에서 빠져나가는(Exit)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출구전략을 준비는 하되, 아직 본격 실행할 때는 아니다.”라는 게 공식 태도다. 하지만 미세 출구전략에는 이미 착수했고<서울신문 7월23일자 11면> 슬금슬금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시중에 공급한 자금 회수 조치다. 한국은행은 오는 6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공급자금 최종잔액 6억달러를 완전히 회수한다고 3일 밝혔다. 미국과의 통화 교환(스와프) 공급자금 잔액 80억달러 가운데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25억달러도 일정 부분 회수할 방침이다. 달러가 넘치는 시장 여건을 봐서는 전액 회수해도 상관없지만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의 재연장(만기 내년 2월1일) 여부 등 전략적 필요성을 감안, 회수 금액을 조절할 계획이다. 원화도 총 27조 5000억원 공급분 가운데 16조 9000억원(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분 16조 8000억원+채권시장안정펀드 1000억원)을 회수해 현재 10조 6000억원만 남은 상태다. 이 가운데 자본확충펀드 조성용으로 산업은행에 1년간 대출해준 3조 30 00억원은 내년 3월31일이 만기다. 한은 측은 “시장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안정 여부를 떠나 이미 펀드가 시중은행 후순위채 등 장기물(物)에 투자한 상태라 곧바로 대출금 회수는 어려워 보인다. RP매입 대상에 은행채와 주택금융공사채 등을 편입시킨 한시 조치는 오는 11월6일 효력이 끝나 자연스럽게 종료를 유도한다는 게 한은의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한은이 쓴 비상조치 가운데 남은 것은 총액한도대출 증액분(3조 5000억원)과 금리 인하분(총 3.25%포인트)뿐이다. 정부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시중자금을 다시 옥죄기 시작했고, 국세청도 유예했던 기업 세무조사를 다시 재개했다. 정부와 한은이 미세 출구전략을 확대하는 것은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 경제가 다시 고꾸라지는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과 관련해 정부와 한은은 “세계경제 회복 시기 등 불확실성이 높아 아직 정책기조(확장적 재정·통화 정책)를 바꿀 단계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총액한도대출은 중소기업 지원 등과 직결돼 있어 당분간 손대기(증액분 재축소) 어렵고, 금리 인상도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유지하면서 “더블딥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하반기 상승세는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예언으로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도 “세계경기 침체가 연말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등 주요 국내 민간 연구기관들은 “3분기(7~9월)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출구전략 본격 이행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정부·한은과 태도를 같이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R&D 늘리는 日기업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기업들이 올해 경기침체 탓에 매출액의 감소에도 불구, 오히려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일본의 주요업체 253개사의 올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에 비해 6.5% 줄어든 10조 9551억엔(약 141조 3200억원)으로 10년 만에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증가한 4.3 %를 기록,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자체적으로 모든 업종의 253개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활동’을 조사한 결과,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기술개발 투자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전망은 지난해보다 11.8 %나 떨어진 반면 연구개발비의 감소폭은 5%포인트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3년 연속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를 증액한 기업은 전체의 40%에 달했다. 나아가 2013년까지 연구개발비를 10% 이상 늘릴 기업은 20%, 10% 미만 증액 기업은 50%나 됐다. 투자 분야별로는 보면 에너지 절약기술이 57%(복수응답), 신에너지기술이 46.5%, 소재개발이 37.3 %, 나노기술이 32%를 차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IT(정보기술), 소재, 기계·엔지니어링·조선 등도 환경기술개발에 힘을 쏟았다. 특히 기업들의 80%가량이 연구개발의 성과 및 속도를 위해 외부기관과의 제휴와 협력을 기대했다. 33%는 산학협력에 대한 강화, 46%는 현상 유지 방침을 밝혔다. 도요타 측은 “환경 대응과 안정 등 첨단기술의 연구에 투자, 개발 효율을 높임으로써 실질적인 생산단가의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새음반]

    ●주니어 유럽 일렉트로닉 팝의 강자로 평가받는 노르웨이 출신 듀오 로익숍이 오는 9월 세계 최고 댄스뮤직 페스티벌의 한국판인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헤드라이너로 처음 방한할 예정이다. 이들은 복고적이고 몽환적인 색깔의 사운드에 화려한 비트와 멜로디를 얹으며 세계적인 영화 음악, 광고 음악 감독들로부터 최고의 스타일리시 밴드로 꼽히고 있다. 최근 발매된 ‘주니어’는 2005년 ‘언더스탠딩’ 이후 4년 만에 낸 새 앨범으로 통산 3집. 첫 싱글 ‘해피 업 히어’를 비롯해 ‘비전 원’, ‘유 톤트 해브 어 클루’ 등 그들만의 사운드를 더욱 세련되게 살린 11곡이 실렸다. 여러 객원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음색도 개성적이다. 워너뮤직. ●스폰지밥 그레이티스트 히츠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이 세상에 나온 지 10년이 됐다. 스폰지밥은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돼 그동안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21세기 미키 마우스’로 불리고 있다.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나왔던 관련 음악 앨범 4장 가운데 16곡을 추렸다. 오프닝 타이틀, 국내에서는 땅콩송으로 유명한 ‘구피 구버 송’, 극장판을 장식했던 ‘구피 구버 록’, 국내에서도 대대적으로 방영됐던 ‘서부의 영웅 스폰지밥’에 나온 ‘이디엇 프렌즈’ 등이다. 대부분 고전적인 뮤지컬 형태를 띠고 있다. 스폰지밥 팬이라면 음악과 함께 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듣는 것도 재미있을 듯. 미공개 트랙 세 곡이 추가됐다. 소니뮤직.
  • 부산·한국저축銀 자산 8조 돌파

    지방은행보다도 덩치가 큰 대형 저축은행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몸집을 키운 데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부실저축은행들이 속출하면서 저축은행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진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2008년 7월~2009년 6월) 결산결과 부산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의 자산이 8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자산규모가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지방은행인 제주은행(2조 9000억원)과 전북은행(6조 8000억)보다도 1조원 이상 많다. 솔로몬(7조원), 현대스위스(4조 5550억원), 토마토(4조원) 저축은행 등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지난해보다 자산이 크게 늘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대전·고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1년 만에 자산이 1조 3000억원 늘어났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간 합병으로 영업망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여수신 기반이 늘어났다.”면서 “활발한 영업을 통한 자산 확대로 건전성도 좋아졌기 때문에 과거 PF 대출 확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자산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저축은행도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해 지방은행 전환은 성급한 얘기”라면서도 “수익 다변화를 위해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은 (지방은행으로의 전환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종목 탈락… 그도 국민도 놀랐다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종목 탈락… 그도 국민도 놀랐다

    박태환(20·단국대)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충격의 예선 탈락을 맛봤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박태환은 26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메인풀에서 벌어진 대회 같은 종목 예선 10조 경기에서 3분46초04를 마크,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8명만이 진출하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전체 12위. 예선 1위는 3분41초01을 기록한 폴 비더만(독일)이, 2위는 3분43초58의 장린(중국)이 차지했다. 4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의 레이스는 초반 무난했으나 250m를 넘어서면서부터 기대했던 막판 뒤집기는 나오지 않았다. 250m 구간에서 되레 급격히 무너진 것. 한 번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는 실종됐다. 박태환은 결국 베이징 당시보다 무려 5초 가까이 뒤졌다. 박태환의 충격적인 예선 탈락 원인을 놓고 말이 많다.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페이스 조절 실패’에 있다. 당초 노민상 감독은 “예선에서 발톱을 감췄다가 결선에서 컨디션과 다른 경쟁자의 페이스에 따라 전력을 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태환의 예선 레이스를 보면 초반부터 치고나가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전략이 기본틀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경쟁자들의 수가 높다는 걸 간과했다. 8명이 결선에 오르는 예선 10개 조 가운데 박태환이 속한 10조에서 결선에 오른 건 피터 밴더케이(미국) 혼자였다. 되레 지명도에서 떨어지는 8, 9조 선수들이 대부분 결선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특히 9조의 장린(중국)과 폴 비더만(독일)이 중반까지의 구간기록에서 세계기록을 넘어서는 선전을 펼친 것을 감안할 때 결선과 예선의 간격이 이제 더 이상 크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때문에 뒤에 나선 박태환이 초반 승부를 걸 생각이었지만 페이스가 너무 늦었고, 전반 떨어진 페이스를 후반에 복구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던 것도 음미해 볼 대목. 박태환의 경기를 TV로 지켜본 조오련(57)씨는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면서 “후반에 강하다는 점을 너무 믿어 초반 레이스에서 처진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씨는 또 “오늘 경기에서 오른쪽 손이 확실히 깊게 들어갔고,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는 등 기존의 영법과는 달랐다.”고 박태환의 영법에 의문을 표시했다. 야외수영장과의 ‘악연’도 입방아에 올랐다. 아테네올림픽 당시 최연소 대표로 출전한 박태환은 출발 신호 전 물속으로 뛰어들어가 실격당했다. 이듬해 캐나다 장드라포공원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에서도 4분04초75의 저조한 기록을 내며 예선 42위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둘 다 야외수영장이었다. 야외수영장은 실내 수영장과 달리 일조량과 바람, 무더위 등 날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서 피로감이 더할 수 있기 때문. SK텔레콤의 전담팀 관계자도 “훈련을 야외에서 한 적은 많지만 야외 출전은 적어 그 부분이 우려됐다. 박태환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 그러나 박태환은 이를 감안, 두 차례나 미국 전지훈련을 했고 다른 대표팀보다 먼저 로마에 입성해 현지 적응에 힘썼다. “징크스란 게 나 자신이 하기에 달린 것”이라는 박태환의 말을 빌리면 야외경기장 악연도 그리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플랜트산업 10조 지원

    정부가 침체의 늪에 빠진 플랜트 산업에 82억달러(10조 6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 플랜트 수주 목표액 33 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2019년까지 6대 분야 핵심기술 개발에 모두 8780억원을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플랜트 수출 확대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보고했다. 지경부는 2012년까지 ▲플랜트 해외 수주액 700억달러 ▲시장점유율 8% ▲외화가득률(수출가액에서 수입원자재 가액을 뺀 금액) 37%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67% 급감한 상반기 수주실적(74억달러)을 끌어올려 하반기엔 3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54억달러를 지원하고, 수출보험공사가 24억 2000만달러를 지급 보증한다. 연기금도 3억 8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와 함께 석유와 가스, 담수, 원전, 화력발전, 석탄가스화복합발전, 해양 등을 6대 중점지원 분야로 선정하고 2019년까지 8780억원을 투자한다. 단기간에 보완할 수 있는 핵심기술에는 2013년까지 연구개발(R&D) 예산 740억원을 투자하고, 중장기 분야는 에너지·산업용·기자재 등으로 나눠 8040억원을 지원한다. 또 플랜트업계가 요구하는 연간 2500명의 고급 기술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양성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뭉칫돈 다시 단기투자처 몰려

    뭉칫돈 다시 단기투자처 몰려

    ●MMF 설정액 이달 6조 늘어 110조로 급증 시중에 풀려 있는 뭉칫돈이 단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흘러들고, 예금 역시 1년 이상 장기 상품보다 1~3개월짜리 단기 상품에 몰리고 있다. 시중 자금이 단기 투자처만 맴돌면 경제 전반에 스며들지 못해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특정 자산으로 일시에 빠져나갈 경우 거품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 17일 기준 110조 3859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6조 3910억원(6.14%)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MMF 설정액은 월초에 늘어나고 월말에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도 높은 증가율이다. 앞서 지난해 말 88조 9033억원에 불과했던 MMF 설정액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3월16일 126조 6242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어 주식과 부동산 시장 등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달 말에는 103조 9948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서울 강남권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자금 운용을 단기화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강남권 PB “유동성 확보 전략… 단기화 경향 뚜렷” 정병민 우리은행 테헤란지점 PB팀장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투자를 보류하고,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 늘면서 채권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면서 “예금도 1년 이상 장기 상품에 투자해 봐야 단기 상품과 큰 차이가 없어 투자할 데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철 하나은행 대치동 골드클럽 PB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데다 부동산도 급매물 위주로 대부분 소진돼 관망하는 분위기”라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MMF로 자금이 몰리고, 예금도 1~3개월짜리 회전식(월 단위로 금리 변동)으로 짧게 운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지난 5월 이후 횡보 장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점은 달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말 1390.07에서 21일 현재 1488.99로 이미 1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는 점이 추가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투자 대기금에 해당하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17일 기준 12조 4922억원으로 지난달 말 12조 7226억원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단기 자금이 자산시장으로 몰려다니면서 버블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라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은행들은 기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건전성을 강화시켜 중·장기 자금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최재헌기자 shjang@seoul.co.kr
  • 日 “불황엔 저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민들이 원금 손실 위험이 없는 정기예금에 몰리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 및 임금 등 장래의 불안에 대비, 저축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개인의 정기예금 잔고는 195조엔(약 2574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9% 증가했다. 7년만의 최고치다. 특히 정기예금은 매달 1조엔가량씩 불어나 올해 안에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01년 1월말의 201조엔을 돌파할 전망이다. 1년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일본 가계의 금융자산 1410조엔 가운데 현금과 예금이 전체의 55.7%인 786조엔, 주식 및 출자금이 5.6%인 79조엔, 투자신탁이 3.3%인 47조엔을 차지했다. 저축 성향의 정기예금과는 달리 대체로 생활비로 쓰는 보통예금은 160조엔대로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일본 정부는 2002년 금융기관에 맡긴 돈에 대해 1000만엔 한도까지만 보장해 주는 ‘페이오프제’를 도입한 데다 ‘저축에서 투자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해 주식과 투자신탁 등 위험자산으로 개인자금이 쏠린 적도 있다. 때문에 2006년 정기예금 잔액은 한때 170조엔까지 줄었다.그러나 2006년 일본은행이 통화량 자체를 늘리는 양적완화정책을 해제함에 따라 저축 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10월 세계 금융위기 탓에 개인들이 주식과 투자신탁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2007년 6월 280조엔까지 팽창했던 개인의 주식과 투신 잔고는 지난 3월 126조엔으로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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