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4승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원 LG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머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72
  • [발언대] 헌법불합치 집시법 조속 개정을/김옥남 안양경찰서 정보보안과장

    [발언대] 헌법불합치 집시법 조속 개정을/김옥남 안양경찰서 정보보안과장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9월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 제10조의 규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다만 제10조의 조항은 오는 6월30일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법률을 개정할 때까지 효력을 이어간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집회를 금지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야간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교통방해 및 상가·지역주민이 볼 피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5월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교체되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등 빠듯한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4월 국회에서는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그래야 ‘6월30일’이라는 개정 시한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조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지난달 17일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된 뒤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집시법은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동시에 불법적인 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국민들은 2008년 여름,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무질서와 폭력적인 촛불집회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광화문 광장 주변 상인들은 막대한 영업 손실을 입었다. 상인 115명은 광우병대책회의 등 촛불시위 주동세력과 국가를 상대로 17억 25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노동계 하계투쟁, 지방선거, G20정상회담 등 정치적 사안이 걸린 이슈가 많아 불법·폭력 집회시위로 국가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 아울러 야간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경찰력 투입으로 치안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이른 시간 안에 집시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법률 개정안이 시한 내에 통과돼야 할 것이다.
  • 美 “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日도 “금리동결”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연 0~0.25% 수준에서 계속 동결키로 결정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17일 금융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정책금리를 현재의 0.1%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또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당분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사정과 기업투자 등이 회복되고 있지만 “낮은 설비가동률과 억제된 물가상승 압력 등은 예외적으로 낮은 정책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정당화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FOMC는 2008년 12월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한 뒤 1년3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미 금융시장에서는 FOMC 성명서에 지난해 3월부터 인용하기 시작한 ‘상당기간에 걸쳐’ 대신 ‘당분간’으로 표현이 바뀌면서 금리 인상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빗나갔다. 그렇다고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상황에 대한 연준의 평가는 종전보다 상당히 나아졌다. 고용상황과 관련해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진일보한 평가를 내렸다. 기업의 설비·소프트웨어 투자도 상당한 정도로 늘고 있다고 평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연준은 이달 말까지 종료키로 한 1조 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작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금리 인상 카드를 제외하고는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동원됐던 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들을 종료하면서 단계적으로 출구전략을 향한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융 완화책으로 시중 자금공급을 현행 10조엔에서 2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10조엔에 이어 추가로 공급하는 10조엔에 대해서도 연리 0.1%, 대출기간 3개월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자금 공급으로 시중 금리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업과 가계에 대한 자금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중앙은행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해왔다. kmkim@seoul.co.kr
  • 세계 최대 국부펀드 中 CIC 작년 국내주식 수천억대 매입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 수천억원대의 국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부펀드는 정부 자산을 운용하며 해당 정부 소유로 분류된다. 1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3000억달러(약 31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CIC가 계열사 등을 통해 지난해 5월 이후 한국 주식을 1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장기투자 자금의 유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세계적인 국부펀드의 국내 투자 동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국 국부펀드가 한국 증시에 소규모 자금을 투자하긴 했지만 수천억원대 자금을 투입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면서 “중국 국부펀드가 한국 증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IC는 최근 렉싱턴 파트너스, 골드만삭스, 판테온벤처스 등 3대 인수·벤처투자 전문회사에 각각 5억달러씩 맡겨 사모펀드 유통시장에 1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18일 보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생명 상장심사 통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삼성생명보험의 주권상장예비심사청구서 및 첨부 서류에 대해 심사한 결과 상장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생명보험은 앞으로 주식 분산을 위한 공모 과정을 거쳐 5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생명보험은 1957년 설립된 국내 최대 생명보험상품 판매사로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수입보험료와 신계약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반기 결산 기준 당기순이익은 6188억원, 총자산은 129조 1081억원, 자기자본은 10조 905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최대 주주인 이건희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73.3%를 보유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권위, 야간집회금지 의견제출 않기로

    국가인권위원회는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인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0조와 관련, 의견을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권위는 8일 전원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으나 찬성표 부족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의 결정을 내리던 인권위가 보수 성향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인권위는 이날 열린 제5차 전원위원회에서 야간 집회 금지 법안과 관련 헌법재판소에 공식 의견제출 여부 문제를 상정했다. 김태훈 비상임위원은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모든 사안에 의견 표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태식 비상임위원(보광 스님)도 “자율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유남영 상임위원은 “중요 사안에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것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원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3명, 비상임위원 7명으로 구성되는데, 참석위원 9명 중 표가 4대4로 나뉘어 결국 부결됐다. 현병철 위원장은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는 한태식 위원이 부임한 후 나온 첫 보수적 결정으로, 전원위원회 보수 대 진보 인사 구성비가 5대6이었다가 한 위원 부임 후 6대5로 역전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현대기아차 2017년까지 유럽축구연맹 후원

    현대기아차 2017년까지 유럽축구연맹 후원

    현대기아차가 유럽축구연맹(UEFA) 후원을 2017년까지 연장했다. 현대기아차는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기아차 관계자와 미셸 플라티니(왼쪽) UEFA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갖고 ‘UEFA 유로 축구대회’를 2017년까지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정몽구(오른쪽) 회장은 조인식에 앞서 플라티니 UEFA 회장과 만나 “유럽축구연맹을 계속 후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통해 쌓은 경험과 축구 인프라, 국민의 강력한 열망 등으로 202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2022년 한국 월드컵 유치에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로 2008’ 대회를 공식 후원하면서 광고판 노출과 공식 차량 제공 등으로 8조원어치의 광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2년 대회에선 10조원 가량 광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합헌 재판관도 “대상 줄이고 입법개선을”

    합헌 재판관도 “대상 줄이고 입법개선을”

    사형제 위헌제청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25일 결정문은 한마디로 ‘백가쟁명’이다. 형식으론 합헌이지만, 합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도 현행 사형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헌재 관계자는 “보충의견이 3개나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힐 정도로 의견 다툼이 심했다. 사형제 찬반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논쟁 지형이 고스란히 녹아든 셈이다. 결정문에는 사형제 폐지와 같은 이슈를 사법부 판단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부가 논의를 주도하라는 뜻도 포함돼 있다. 헌재 관계자가 “사형제 존폐 여부는 입법부의 판단 대상”이라면서 “이번 결정이 사형제 논의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서 쟁점은 헌법 110조 4항의 단서조항. 사형이 헌법에 유일하게 언급된 조항이다. 110조 4항은 “비상계엄하의 군사재판은 군인·군무원의 범죄나 군사에 관한 간첩죄의 경우와 초병·초소·유독음식물공급·포로에 관한 죄 중 법률이 정한 경우에 한하여 단심으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한 뒤 단서조항으로 “다만, 사형을 선고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돼 있다. 재판관 5명은 이를 들어 “법률로써 사형이 형벌로 규정되고 선고될 수 있음을 전제한 것”이라며 합헌의견을 냈다. 이강국 헌재소장은 특히 보충의견을 통해 “단서조항에서 이미 사형은 헌법적으로 긍정된 것으로 생명권의 최상위 기본권만 내세워 실정 헌법이 규정하는 사형제를 위헌이라고 부정하는 것은 헌법 개정이나 변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서조항은 사형 선고를 억제하는 것이지 인정한 게 아니다.”라는 김희옥 재판관의 전부위헌 주장이나, “군사재판에 대해서는 합헌이지만 민간재판에 대해서는 위헌”이라는 조대현 재판관의 일부위헌 주장과는 배치된다. 목영준 재판관은 사형제 폐지에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놓았다. 목 재판관은 사형제의 대안으로 절대적 종신형제 도입을 주장했다. 목 재판관은 “헌재가 사형제 폐지만 선언할 것이 아니라 가석방이 불가능한 절대적 종신형제를 별도로 규정하지 않은 형법 41조 2호 등에 대해서도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기징역 상한선은 가중처벌을 합쳐도 25년, 무기징역이면 형기를 일정 정도 채우거나 감형 등을 통해 가석방이 가능하다. 합헌 의견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민형기·송두환 재판관은 보충의견에서 입법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민 재판관은 “사형대상 범죄를 축소하고, 사형조항에 대해서도 여론과 시대상황을 감안해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달았고, 송 재판관은 “사형 범죄는 반인륜적 극악범죄에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송 재판관은 “사형제는 위헌법률심사로 해결되기보다 국민의 선택과 결단을 통해 입법적으로 개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은 결국 국회로 넘어갔다. 조태성 장형우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판 네슬레 키운다

    매출액 10조원이 넘는 세계적 식품기업 5곳을 배출해 한국판 네슬레나 하인즈로 키운다. 현재 국내 식품기업 중 ‘(매출액) 1조 클럽’에 포함되는 회사는 13곳. 하지만 10조원을 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향후 농촌의 성장동력으로 식품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중장기 로드맵 ‘농림수산식품·농산어촌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우선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 2007년 기준 매출 150조원, 고용 169만명인 것을 2020년까지 매출 260조원, 고용 212만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세계적 식품기업을 키워 2020년 ‘(매출액) 10조 클럽’에 5곳의 식품기업이 가입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농식품 수출액도 300억달러 규모로 키워 세계 10위권 농식품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개점 한달반 파리 날리는 ‘유스키퍼’

    ‘46일 운용에 신고는 고작 5건’, ‘건수는 적지만 청소년 범죄자 압박에는 효율적’ 인터넷상의 청소년 성매수 제의를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인터넷 성매매 제의 신고 프로그램 ‘유스 키퍼(Youth Keeper)’에 대한 상반된 평가다. 16일 경찰청과 보건복지가족부, 여성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유스 키퍼’를 이용해 경찰청에 신고된 청소년 상대 성매수 제의는 모두 5건이다. 인터넷 활용시간이 많은 방학에 맞춰 프로그램이 도입됐고, 청소년 성매매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활용한 신고는 미미한 셈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적발된 청소년 성매매 사범 551명 중 인터넷을 통해 접촉한 경우가 477명, 86.6%이다. 신고된 5건 중 4건은 해당 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고, 증거용 화면이 없는 1건은 법률상담으로 접수됐다. 신고 지역은 인터넷 특성이 반영돼 서울 동작, 인천 연수, 대구 북구, 경북 경산 등 다양하다. 신고 내용은 남성들이 ‘조건 할래.’ ‘잘 여자 구한다.’ 등 우회적으로 말하거나, ‘원하는 것이 성관계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증거가 확보된 경우다. 올 1월부터 도입된 ‘유스 키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10조 2항)’에 따른 것이다. ‘유스 키퍼’를 설치하면 컴퓨터 화면에 해당 아이콘이 뜨고, 인터넷에서 성매매 제의를 받았을 때 해당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화면이 저장되면서 경찰청으로 자동접수가 된다. 이렇게 적발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유스 키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현재 ‘유스 키퍼’를 내려 받을 수 있는 곳은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과 복지·여성부 홈페이지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서는 아직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도 참여해 유해 사이트 차단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부처 간 긴밀한 협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정미례 대표는 “범죄 구성 요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쓰는 사람 입장에선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신고자 정보 입력 때 날짜와 시간을 넣게 돼 있는데 신고서에 또다시 이를 쓰게 돼 있다. 또 입력 내용이 엄격한 육하원칙을 요구하는 등 신고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다. 정 대표는 “증거 수집을 경찰이 아닌 청소년에게 부탁했다는 점에서 보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수정 경기대 교수(심리학)는 “유스 키퍼는 지역 구분 없이 만연돼 있는 인터넷 성매매 통제의 시작”이라며 “청소년 성범죄자들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여성부는 처벌 규정의 제도적 보완, 기술 진보를 따라갈 수 있는 업그레이드 시스템 구축, ‘유스 키퍼’의 활성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전경하 김효섭기자 lark3@seoul.co.kr
  • [공직유연근무제 도입](상) 9 to 6 사라진다

    [공직유연근무제 도입](상) 9 to 6 사라진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공공기관 유연근무제 활성화 계획’은 쳇바퀴 돌 듯 운영되는 공직사회에 큰 변화를 줄 전망이다. <서울신문 2월16일자 22면> 올해 하반기부터 공무원은 일부 민간기업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하고, 재택근무도 할 수 있다. 1주일에 3~4일만 출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연근무제가 공직사회에 가져올 변화와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분석한다. #장면 1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의 출근시간은 오전 10시다. 어린 아들을 유치원에 바래다 주고 여유롭게 사무실로 간다. 1시간 늦게 출근하는 만큼 A씨의 퇴근시간은 오후 7시. 하지만 평소 잔업이 많은 A씨는 이때가 다음날 업무를 미리 준비하는 마중물 같은 시간이다. #장면 2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중앙부처로 파견 나온 공무원 B씨는 매주 월~목요일만 근무하고, 주말엔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내려간다. B씨는 대신 평소 하루 10시간씩 일한다. 금요일 고향집에서 사랑스러운 딸의 등굣길을 배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리 고된 것은 아니다. ●장애인공무원 재택근무 가능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공무원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행안부가 공공기관에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힌 유연근무제에는 집에서 업무를 보는 재택근무제, 집 인근 ‘스마트오피스’로 출근하는 원격근무제, 하루 평균 근무시간을 늘리는 대신 3~4일만 출근하는 집약근무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무시간제 등이 포함돼 있다. 재택근무제는 그러나 모든 공무원이 이용할 수는 없다.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 등은 사실상 재택근무가 힘들다. 소청심사나 징계검토, 전산프로그램 개발 등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공무원이 재택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장애인 공무원이나 어린 자녀를 키우는 공무원, 먼 거리를 출퇴근하는 공무원 등도 재택근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원격근무제 역시 당장 많은 공무원이 이용하기는 어렵다. 먼저 스마트오피스 설치가 확산돼야 한다. 행안부는 일단 올해 스마트오피스 2곳을 시범 조성할 예정인데, 경기 고양시(일산구)와 서울 도봉구가 유력하다. 행안부는 2013년까지 스마트오피스를 총 22곳으로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선택적 근무시간제 먼저 정착 선택적 근무시간제는 가장 먼저 정착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에 대비해 지난해 시범적으로 부처 내 모든 공무원의 출퇴근 시간을 오전 8시~오후 5시로 조정했다. 당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6%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안부가 유연근무제 도입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무원이 너무 편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유연근무하는 곳 인센티브 검토 행안부는 상당수 선진국이 이미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990년대 초반부터 연방공무원 5%(9만 5000명)를 대상으로 원격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를 확대하자는 법이 제출됐다. 영국은 국가공무원의 20%, 지방공무원의 50% 이상이 시간제 공무원(급여를 일한 시간에 비례해 받는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는 등 유연근무제가 이미 확산돼 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도 유연근무제를 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은 이미 갖춰져 있다. 국가공무원복무규정 제10조는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필요할 경우 근무시간 및 근무일을 변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적인 성향의 공무원 사회가 그동안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데 매우 소극적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연근무제가 공직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한 곳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민원인에 “정신병자”…이번엔 공무원 막말

    국가인권위원회는 16일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정신병자 아니냐?”는 발언을 한 것은 인권침해라고 판단,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해당 공무원을 경고조치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김모(29·여)씨는 지난 1년 동안 행정안전부에서 사무보조원으로 근무하기로 계약했다가 8개월 만에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김씨가 인사 관련 심사기록에 대해 정보공개를 신청했지만 행안부는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김씨는 “정보 공개에 대해 문의하는 과정에서 해당 공무원이 (나를 지칭하며) ‘정신병자 아니냐?’, ‘마음대로 해라. XX야.’ 등의 욕설을 했다.”며 지난해 10월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해당 공무원은 “진정인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우발적으로 단 한 차례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한 차례라 해도 욕설의 종류와 내용 등이 업무와 관련 없는 과도한 행위이고 법령상, 업무상 또는 사회상규상 용인되는 정당행위가 아니므로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는 진정인의 인격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경제 모니터링을 강화할 때/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중국경제 모니터링을 강화할 때/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승리는 쉬워도 지속시키기는 어렵다.(勝非爲難, 持之爲難)’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금년도 중국경제에 대한 함축적 표현이다. 지난해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물론 세계 전체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때 유독 중국만 8.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분명 승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경제의 성장 동력을 분해해 보면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우선 전체 성장의 92%가 투자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민간 기업의 설비투자는 위축된 반면 정부, 특히 지방정부 주도하에 사회간접자본(SOC) 위주로 투자가 진행되면서 실물경제보다는 부동산 등에서 투자의 혜택을 보고 있다. 그동안 균형을 유지하던 재정수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투자의 지속성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투자는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의 성장기여도는 53%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 -45%를 보전하였으나 승용차 등록세 감면, 가전하향(家電下鄕)과 같은 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바 컸다. 아직 전반적인 국민소득 수준이 낮은 탓도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중국의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을 보이고 있어 경제회복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도 지난해 2·4분기를 정점으로 증가율이 대폭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주도의 인위적인 고도성장과 세계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올해 중국경제는 다양한 형태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견돼 우리의 주의를 요한다. 그중 중요한 것들을 간추려 보면 첫째, 위안화 절상 여부와 그에 따른 파장이다. 지난해 중국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약세인 미국 달러에 거의 고정시키면서 외환보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연말 외환보유고는 2조 4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한해 동안 무려 4531억달러나 증가하였다. 그동안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도 지난해 12월부터 두 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정부의 위안화 환율 지키기가 한계에 달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중국발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 거품 붕괴이다. 지난해 중국정부의 암묵적 지지 하에 은행의 신규대출은 예년의 두 배 이상 늘어나 무려 10조위안대를 기록하였다. 대부분의 신규대출이 증시나 부동산으로 유입되면서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거품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금년 초 지불준비율을 인상하면서 과다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으나 워낙 풀어놓은 것이 많아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여기에 각 지방정부들이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최저 임금을 금년 초부터 10% 이상씩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어 물가 상승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만약 금년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0%대를 기록하고 물가 상승 폭도 3~4% 수준을 나타내면 중국정부는 금리 인상에 심한 유혹을 느낄 수 있다. 셋째, 공급과잉과 국진민퇴(國進民退) 현상의 심화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철강, 시멘트는 물론 가전, 자동차, 조선, 풍력발전 등 공급과잉 산업의 범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정부는 국유기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민간기업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국유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바이차이나 정책과 반덤핑 조치 남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한국의 대중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그만큼 중국경제의 일거수 일투족에 한국경제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중국경제의 동향을 점검할 상시체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와 민간의 금융, 산업, 중국 전문가 등이 정기적으로 자리를 함께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대안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
  • 10조 규모 UAE 원전PF 그림의 떡?

    10조 규모 UAE 원전PF 그림의 떡?

    10조원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 사상 최대액이 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국내 은행이 참가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액의 달러를 빌려 20년 이상 장기 대출을 해주는 사업구조상 국내 은행이 PF에 참가해 봐야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 대형 은행들의 잔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 등이 원전 사업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원전사업 참여회사 등에 돈을 빌려 주는 것이다. 가장 큰 파이는 원전 건립을 위해 설립되는 특수목적회사(SPV)에 돈을 빌려 주는 대주단(자금을 공동으로 빌려 주는 금융회사단)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지난해 한전이 따낸 UAE 원전 수주 규모는 186억달러 정도. 원전 수출국의 신용기관(EOA)이 수주금액의 50%가량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다룰 금융규모만 90억달러가량 된다. 국내외 금융사들이 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대주단에 들어가기 위해 안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 대형은행들 잔치될 수도 은행권에서는 국내 은행이 대주단의 일원이 되더라도 수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SPV의 신용도가 좋아 돈 떼일 염려는 줄어들지만 이윤이 적기 때문이다. 적어도 원전 SPV의 신용도는 AA(UAE)~A(한국)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대출이 달러로 이뤄져야 하는 것도 국내 은행으로서는 부담이다. 국내 은행은 미국 은행은 물론 일본과 프랑스 등 대형 상업은행에 비해 조달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PF 대출 관계자는 “욕심이 나지만 대형 외국은행과 조달비용 차이가 2~3% 포인트가량 나기 때문에 조달비용 면에서 보면 국내 은행은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채권을 1억달러어치 발행할 때 가산금리가 연 1% 포인트라면 연간 100만달러의 이자가 추가된다. 즉 경쟁 은행의 대출 조건에 맞춰 돈을 빌려 줬다가는 큰 역마진이 날 수 있다. 여기다 원전사업은 20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다. 20년짜리 대출을 하려면 국내 은행은 해외에서 최소 10년짜리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 하지만 외화 장기 대출은 해본 적도 없고, 해줄 곳도 마땅치 않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은행의 해외장기채권은 최대 5년 정도인데 이를 10년간 빌려 주면 금리의 미스매치가 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자칫 일개 시중은행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권 “기회 놓치지 말아야” 목소리도 이 때문에 국내 시중은행에게 원전 PF 대출은 욕심은 나지만 손이 닿지 않는 신포도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큰 파이를 차지하는 것은 일본의 3대은행과 프랑스 BNP파리바 등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대주단으로 참가한다는 것은 수백억원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와 경험을 잡는 것”이라면서 “국내 시중 은행들이 장기적으로 수입원을 창출하기를 원한다면 손해를 감수하고도 경험을 쌓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5만원권 2억장!

    시중에 유통되는 5만원권이 2억장(10조원)을 돌파하면서 처음으로 5000원권을 앞질렀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5만원권은 2억 1200만장 풀렸다.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 40억 1000만장의 5.3%다. 전체 지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00원권(2억장·5.0%)을 앞질렀다. 1만원권이 22억 1500만장(55.2%)으로 가장 많고 1000원권이 11억 9000만장(29.7%)으로 그 다음이다. 전체 지폐 매수가 1개월 전(지난해 12월 말)보다 2.74% 줄어든 가운데 5만원권 지폐만 7.07% 늘었다. 5만원권의 발행잔액은 10조 6000억원으로 처음 도입된 지난해 6월 말(2조 4835억원)에 비해 7개월 새 약 4배로 늘었다. 전체 발행잔액 비중은 30.3%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5만원권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설 자금이 대거 풀리고 나면 5만원권 발행 증가세도 차츰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적부채 611조원… GDP의 59% ‘눈덩이’

    공적부채 611조원… GDP의 59% ‘눈덩이’

    여전히 진행형인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발(發) 재정위기는 우리 경제에 화두를 던졌다.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이다. 특히 지난해 ‘슈퍼추경’을 편성하고 상반기에 재정의 65%를 쏟아부어 금융위기에서 탈출했던 우리로선 유럽의 위기를 허투루 넘길 수 없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366조원에 이어 올해에는 407조 2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35.6%에서 36.1%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주요 20개국(G20) 평균(75.1%)의 절반에 못 미친다. 하지만 ‘그림자 부채’로 불리는 공기업까지 포함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은행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구) 부채는 352조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34.1% 수준이다. 일반정부에 공기업 부채를 더한 금액은 61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늘어났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GDP 대비로는 59.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현재 공적금융기관(국민주택기금·예금보험기금·공적상환기금 등)의 부채는 154조 763억원이다. 공적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차입한 데 따른 중복상계액(50조원 안팎)을 제외하면 100조원 가량도 공적영역의 부채에 속한다. 이 금액까지 합하면 정부와 공기업, 공적금융기관 등 공적 영역의 부채 총액은 710조원 안팎이다. GDP대비 69% 수준이다. 재정부는 재정적자에 대해 경계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걱정’은 아니라고 말한다. “위기 극복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국가채무 가운데 외환보유고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국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성 채무가 199조원(54%)인 반면, 문제의 소지가 큰 적자성 채무는 166조원(46%)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허경욱 재정부 1차관은 “무디스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최대 무기로 재정건전성을 꼽고 있다.”면서 “금융위기로 조금 늦춰졌지만 2013~14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도“IMF 기준으로 올해 국가부채가 400조원을 조금 넘어가는 정도로 GDP 대비 36%니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가채무의 범위 설정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재정부는 국제기준에 의하면 공기업이나 공적금융기관 등의 채무를 국가채무에 포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허 차관은 “공기업 부채가 빨리 느는 것은 맞지만 자본이나 자산도 같이 늘어나는 부분을 간과한 것”이라면서 “공기업 부채와 보증채무 등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자칫 오역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성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현재 정부가 발표하는 국가채무 통계가 (실제보다) 낮춰잡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4대강 살리기(수자원공사)나 세종시(토지주택공사)의 경우처럼 공기업이 정부 사업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는 국가부채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팽팽하다.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협의의 개념으로는 정부 방식이 맞지만 광의로 봤을 때는 공기업과 공적금융기관의 부채까지 다 합쳐야 한다.”면서 “공기업 부채를 포함할지 말지를 다투는 것보다는 요즘처럼 공기업 부채가 늘 경우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정확하게 얼마나 늘었는지를 국민에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IMF 관례로는 (공기업 채무 등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 맞다.”면서도 “세종시나 4대강 사업 등 예산에 넣어야 할 것을 공기업 채무로 조달한 경우에는 광의의 채무로 포함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 ‘유통 공룡’ 롯데 몸집 불리기

    ‘유통 공룡’ 롯데 몸집 불리기

    롯데그룹이 지난달 25일 편의점업체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데 이어 GS리테일이 매물로 내놓은 GS스퀘어(백화점)와 GS마트 인수에도 성공했다. 올 들어서만 대형 인수·합병(M&A) 2건을 성사시킨 롯데로서는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 편의점, TV홈쇼핑 등 유통업 전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유통 공룡’의 위용을 더욱 굳히게 됐다. GS리테일은 9일 대형마트와 백화점 사업부문을 롯데쇼핑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GS스퀘어 백화점(점포 3개), GS마트(14개)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1조 34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과 롯데쇼핑은 향후 롯데그룹의 자산실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 결합신고 등을 거쳐 영업양수도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GS스퀘어와 GS마트의 상호는 각각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로 변경된다. 롯데는 GS스퀘어 백화점 사업부와 GS마트의 전체 임직원 2600명에 대한 고용을 승계하고 이들에 대한 4년 이상 고용 보장에도 합의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GS백화점 합병으로 전국에 29개의 점포를 확보함으로써 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11개), 3위인 신세계백화점(7개)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게 됐다. 당초 롯데백화점의 올해 매출목표는 10조원. 여기에 GS백화점 인수로 6000억원가량이 추가됨으로써 약 10조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기존 점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국내 백화점 1위 자리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트 부문도 현재 70개인 롯데마트 점포가 84개로 늘어난다. 롯데마트는 연내에 점포 수를 100개 가까이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1위 이마트(127개)와 2위 홈플러스(115개)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국내에서 3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마트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점포 101개를 합하면 국내외에 모두 18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GS마트 인수로 힘을 받은 롯데마트는 올해 매출을 국내(6조 4000억원)와 해외(3조원)를 합쳐 총 9조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롯데가 연이어 M&A를 이룬 건 롯데그룹의 풍부한 유동성 때문. 롯데는 바이더웨이와 GS스퀘어·마트 인수에 각각 2740억원, 1조 3400억원 등 총 1조 6140억원을 쏟아부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현금 보유량이 풍부한 데다 평균부채비율이 50%대에 머물고 있어 자금 동원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번엔 교사도 막말 “인간쓰레기들…바퀴벌레처럼 콱 밟아버리겠다”

    판검사 등 법조계의 막말과 모욕적인 언행이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교사의 폭언이 학생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내려졌다. 인권위는 8일 결정문을 통해 폭언한 교사가 소속된 서울의 명문 A고등학교장에게 유사한 인권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 인권교육을 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A고교 교사는 2008년 11월4일 종례시간에 “인간쓰레기들, 바퀴벌레처럼 콱 밟아 죽여버리겠다. 너희가 사람××냐?”라고 폭언했다. 이 말을 들은 2학년 학생의 40대 학부모가 그해 12월 진정을 냈다. 해당 교사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을 선도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얘기했다. 만약 그런 인간 이하의 짓을 하는 녀석이 있으면 인간 이하의 벌레라고 취급하고서 밟아버린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얘기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진정인·피진정인·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교사가 학생을 벌레에 비유하는 등의 폭언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 이런 행위는 교사로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학생들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는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런 행위가 학생 지도와 관리 책임이 있는 교사로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경고성 발언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유사한 인권침해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 인권교육 시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자본금 3만원 삼성상회서 4개그룹 346조 글로벌기업으로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자본금 3만원 삼성상회서 4개그룹 346조 글로벌기업으로

    “내가 호암을 만난 것은 이미 그가 노년에 접어든 이후였지만 그때도 그는 젊은이보다 더한 진취적 의욕에 불타고 있었다.”(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 회장) 일제 강점기인 1938년 대구에서 태동한 삼성상회(三星商會)는 72년이 지난 현재 ‘한국의 삼성’이 아닌 ‘세계의 삼성’으로 우뚝 서 있다. 회사 규모는 138만배나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편집자 주 “난관은 정복당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발전의 기회다.” 호암은 1987년 생애 마지막 신년사에서 공격적 투자를 주문했다. 반도체 사업에 대한 거액의 투자로 그룹 전체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 때였다. 고난이 닥칠수록 더욱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로 도전하는 것, 바로 호암의 일생이었다. 호암은 1910년 2월12일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에서 비교적 유복한 집안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올해로 꼭 100주년이다. 유년 시절 한학을 공부하다가 12세에야 진주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입학했다. 중동중에 입학한 1926년 12월에는 고 박두을 여사와 혼인했다. 1930년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했지만 학업을 끝까지 마치지는 못했다. 호암이 1938년 3월, 28세의 나이로 250평 남짓한 점포를 사서 개장한 삼성상회의 자본금은 불과 3만원. 앞서 26세 나이로 경남 마산에 세운 협동정미소가 중·일전쟁 발발로 좌초한 뒤 재기해 내놓은 첫 결실이었다. 청과물과 건어물을 사고 파는 이 회사는 현재 호암의 3남 이건희씨가 물려 받아 키운 삼성그룹과 장녀 이인희씨가 고문으로 있는 한솔그룹, 장남 이맹희씨에게 물려준 CJ그룹, 막내딸 이명희씨가 회장인 신세계그룹 등으로 성장했다. 호암은 1948년 사업 무대를 영남상권에서 수도권으로 넓혔다. 그해 11월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창립했다. 이어 창업 1년 반 만에 무역업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곧 이어 불운이 닥쳤다. 얼마 뒤 터진 한국전쟁으로 사업기반을 모조리 잃어버린 것. 그렇다고 물러설 호암이 아니었다. 1·4 후퇴 때 부산으로 내려가서 삼성물산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연이어 설립한 것이다. 삼성그룹의 틀을 갖춘 그는 1950년대 후반 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흥업은행, 조흥은행, 상업은행의 지배주주 지분을 획득하면서 기반을 탄탄히 했다. 삼성그룹이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도 1950년대부터다. 제일제당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설탕을 대규모로 생산했다. 호암은 1969년 삼성전자를 설립하면서 그룹의 근간을 소비재 대체산업에서 자본재 수출산업으로 전환시켰다. 삼성전자의 성공을 기반으로 1970년대 들어서는 제일합섬과 삼성전기, 삼성석유화학, 삼성중공업 등 그룹의 골격을 잡았다. 70년대 삼성그룹 자산은 연평균 41%, 매출액은 48%씩 증가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호암의 나이 67세인 1977년에는 반도체 산업에 진출, 글로벌 삼성의 토대를 닦았다. 오늘날 범 삼성가의 4개 대기업군 총자산은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의 317조 5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346조원. 1938년 삼성상회 자본금 3만원의 현재 가치는 2억 5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자산이 72년 만에 138만배나 불어난 셈이다. 국민 경제의 측면에서 삼성의 비중도 엄청나다. 삼성그룹의 2009년 기준 매출은 200조원 정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을 대략 1000조원 정도로 잡으면 한국 경제가 창출하는 가치의 5분의1이 삼성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올해 정부 예산(292조 8000억원)의 3분의2에 달한다. 27만 7000명인 삼성 임직원은 국내 경제활동인구(2400만명)의 1%가 넘는다. 이병철 전 회장의 피땀이 어린 삼성전자는 지난해 136조 500억원의 매출과 10조 9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달러 표시 매출로 1183억달러(원·달러 환율 1150원 적용)를 기록, 2009년 회계연도의 미국 휼렛패커드(1146억달러) 실적을 넘어서며 세계 최대 전자업체에 등극했다. 제품별로는 D램 메모리 반도체와 TV 등은 세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휴대전화 역시 핀란드 노키아에 이어 20%대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만 175억1800만달러(약 20조 1450억원)에 달한다. 이두걸·강아연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정부 대출, 中경제 위협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정보센터 주바오량(祝寶良)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일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대표처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지방정부 대출이 중국경제 최대 위협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기부양예산 확보를 위해 지방정부가 대출한 자금이 6조위안(약 10조 2800억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가 재정 능력을 뛰어넘는 초과 대출로 중국 경제의 위기요소로 등장했다.”면서 “금리인상은 3월이나 5월쯤 주목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대출금리는 손대지 않고 예금금리만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출금리를 올릴 경우 지방정부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 뒤 “중국 정부가 은행과 지방정부 중 후자의 손을 들어줄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사설] 전작권 주고받기식 접근 안된다

    한반도 안보체제의 변화 가능성을 담은 복잡다기한 신호들이 한·미 양국 정부 간에 오가고 있다. 지난 1일 미 국방부는 ‘4개년 국방검토(QDR) 보고서’를 통해 3~4년 뒤 주한미군을 한반도 외 비상사태 발생 지역으로 차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이튿날엔 백악관에 제출한 탄도미사일방어(BMD) 계획 검토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BMD 참여를 적극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그제 방한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은 한국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전시작전권 전환에 관한 한국 내부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해 2012년으로 예정된 미국의 전시작전권 한국 이양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한미군의 해외 차출과 한국의 BMD 참여,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등은 하나하나 한반도 안보지형을 크게 바꿀 중차대한 사안들이다. 이를 미 행정부가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는 것을 보면 이미 3~4년 뒤의 한반도 안보전략에 대해 나름의 구상을 끝내고, 한국 정부의 의사를 타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한다. 보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전작권 전환과 주한미군 차출 가능성에 대한 한국 사회의 우려에 기대어 한국의 BMD 참여를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미셸 플러노이 국방정책차관이 ‘동맹국들과의 적절한 고통분담’을 언급한 것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미 행정부의 뜻이 무엇이든 BMD 참여는 8조~10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뿐더러 북핵 폐기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와 상충할 소지가 크다. 당장 북한과 중국을 자극하게 된다는 점에서 안보 실익을 거두기가 어렵다고 본다. 주한미군 해외차출 또한 주한미군의 성격을 동맹 차원의 ‘대북 억지력 확보’에서 ‘미군의 동북아 거점기지’로 근본적으로 바꾸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히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지난해 한·미 양국 정부가 주한미군 해외 파병은 한국 정부의 동의 하에 검토할 장기과제로 삼기로 합의한 것과도 배치된다. 전작권 전환 문제는 양국 정부가 한·미 합동전력의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한·미 동맹 60년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라도 미 행정부는 한국 사회 일각의 안보 불안감을 이용하려 들기보다 해소하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