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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삭제 X파일…로또당첨자의 고백

     우리나라 로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온라인 로또명당 로또리치(lottorich.co.kr)가 지난 19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441회(5월 14일 추첨)에서 2등당첨에 성공한 조용수(가명) 골드회원은 축하금을 전달하고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당첨자와는 달리 폭탄선언을 했다.  “제 동영상 인터뷰는 모자이크나 음성변조 안 하셔도 됩니다.”  비록 2등 당첨금이 1등 당첨금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고액 로또 당첨자인데 그가 카메라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당첨금 수령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 쓰고 남은 돈이 없어요. 친구들이 한턱 내라고 해도 큰 돈 생겼으니 빌려달라고 연락이 오더라도 내줄 돈이 없습니다. 그러니 제 모습이 알려져도 상관없어요.”   <441회 로또 당첨자의 특별한 비법> 바로 가기  ●“힘들었던 시간들…지금은 살 맛나죠!”   조용수 골드회원은 “아직 나이가 어리다면 어린데 빚이 많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대출과 현금서비스로 생활을 해왔죠. 그렇지 않아도 사금융권 대출까지 알아보려던 차에 2등에 당첨돼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당첨금은 그 자리에서 바로 빚을 갚아 만져보지도 못했지만 가슴이 후련합니다.”  그의 사연은 로또리치 사이트 내 <로또1·2등 당첨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축하 댓글과 응원의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조용수 골드회원이 당첨되기 전 꾼 꿈도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전혀 모르는 동네에서 땅을 사고 건물을 짓는 꿈을 꿨습니다. 바로 다음날에는 탤런트 한예슬씨와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고 또 그녀가 날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꿈도 꿧습니다.”라면서 “원래 토요일에 로또를 구입해 왔는데 꿈이 예사롭지 않아 수요일에 샀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가 가입한 골드회원은 로또리치(lottorich.co.kr)가 자체 개발한 ‘로또1등 예측시스템’ 중에서도 엄선된 로또예상번호를 제공받을 수 있는 특별회원제로 월 9900원의 가입비만으로 매주 10조합의 엄선된 특별추천번호를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랜덤워크 로또예측시스템 이용권, 퍼펙트조합기 이용권, 추첨·당첨 결과 SMS서비스, 월 1만3000원 상당의 최신 유료영화 500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 1만2900원의 인기 유료만화 및 월 3만원의 정통사주운세 서비스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로또리치 고객센터 1588-0649)    443회 로또1등 예상번호 받아가세요!    출처 : 로또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정책투쟁 본격화… 달아오르는 한나라

    정책투쟁 본격화… 달아오르는 한나라

    황우여 원대대표 등 한나라당의 ‘신주류’가 ‘반값 등록금’ 정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내 ‘정책 투쟁’의 막이 올랐다. 정책 기조 전환을 통한 중도 개혁을 주장하는 소장파와 보수 강화를 강조하는 친이(친이명박)계의 노선 대립은 7월 4일 전당대회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원내대표는 23일에도 “등록금 때문에 젊은 세대에 부채를 물려주는 게 맞느냐.”면서 “내가 생각한 페이스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와 소장파가 등록금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거론한 것은 젊은 층의 이탈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1000만원이 넘는 대학 등록금은 대학생의 문제를 넘어 대학생 자녀를 둔 40~50대 서민·중산층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야권이 선점한 무상급식보다 등록금 문제가 훨씬 폭발력이 크다.”고 말했다. ●소장파 “서민예산 10조로 충분히 가능 등록금 문제의 심각성은 계파를 초월해 공감하지만 해결 방법에서 크게 차이가 나고, 이 차이가 곧 노선 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장파는 정부 재정을 동원해 해결하자는 입장이고, 구주류 친이계는 “야당 따라가기는 안 된다.”고 맞선다. 소장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소속 김성식 정책위부의장은 “이번엔 포퓰리즘이 아니다.”라면서 “추가 감세 철회를 비롯해 경제성장에 따른 세수 확대분, 세계 잉여금, 토건사업 축소를 비롯한 세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서민예산 10조원 확보가 가능하며, 이를 등록금 인하에 투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태근 의원도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굳건히 하면서 경제사회적 불평등 구조와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이계 “야당 따라가기는 안돼” 그러나 친이 직계의 조해진 의원은 “인기에만 편승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집권당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감세 등 보수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면 그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설령 우리가 진보의 정책을 따라간다고 해도 그들보다 더 잘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장파 노선에 반대하는 친이계의 새 모임을 이끌고 있는 진영 의원도 “모든 문제를 세금으로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는 게 가장 쉽지만 위험하다.”면서 “세금으로 등록금을 낮추기 전에 대학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황식·황우여 ‘등록금인하 필요성’ 공감 한편 이날 열린 비공개 당·정·청 오찬 회동에서도 등록금 인하 정책을 놓고 온도 차가 감지됐다.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은 “등록금은 국민 누구나 인식하는 문제로 청와대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 측은 “협의도 없이 어떻게 이런 것(반값 등록금)이 나오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과 청와대·정부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자 김황식 국무총리와 황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곧바로 만찬 회동을 갖고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김 총리는 “여건이나 한계를 고려해 정교하게 디자인해서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반값 등록금 가능” “대책없는 대책이다”

    “반값 등록금 가능” “대책없는 대책이다”

    [반값등록금 가능] 사립대 등록금 70%가 직원 임금 정부지원 해주면… “정부가 대학 등 고등교육에 들어가는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만 맞춰도 반값 등록금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한나라당에서 불을 지펴 다시 촉발된 반값 등록금 정책과 관련해 김동규 진보연대 민생국장은 “중요한 것은 정부의 의지”라면서, “내년 총선이나 차기 대선에서 표를 얻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관련 단체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다음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OECD 국가가 평균적으로 고등교육 재정에 국내 총생산(GDP)의 1.2% 정도를 쓰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절반 수준인 0.6%만 투자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대학 전체 등록금 규모는 장학금과 학자금 이자 지원 등을 제외하면 약 10조원 정도로, 정부가 감세 철회 등을 통해 5조원만 확보하면 지금 당장 반값등록금이 실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예산 지원 방안과 관련해 김 국장은 “일반 사립대학의 등록금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예산의 70%를 교직원 임금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직접 예산 지원을 통해 이 부분을 지원해 주면 등록금을 당장 절반 이하로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연구용역이나 지원사업 명목으로 학교 자체에 돈을 맡겨 버리면 건물을 올리거나 엉뚱한 곳으로 쓰는 경우가 많고, 예산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학교 안의 각종 비리를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예산 지원 때 구체적인 용도를 달아 지원하게 되면 이를 근거로 사립대의 등록금 운영에 대한 국가의 감시 권한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어차피 등록금 문제는 예산 지원이라는 한쪽 측면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교수들의 학문이나 자유로운 연구활동은 허용하되 지금까지 허용되지 않았던 사립대학에 대한 국가의 관리감독권 확보를 통해 대학 회계 투명성이라는 또 다른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발표한 소득분위별 등록금 차등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단계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먼저 2조~3조원의 예산이라도 투자하면 소득 50분위까지는 반값 등록금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마련 방법은 정부와 학계 및 시민단체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마련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반값등록금 우려] 재원마련 안돼 결국 稅부담… 극단적 포퓰리즘 “반값 등록금이라니까 다 좋아할 것 같아 보이지만 그저 대학생들 표 하나 더 얻겠다는 대책 없는 대책이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반값 등록금’ 정책은 ‘선거용 대책’이자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높은 등록금에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이 반길 것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면서 “여당이 하니까 곧이어 야당인 민주당 등도 너나 없이 할 것 같아 선거망국이 될 것 같다.”며 우려했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책이 없는 점도 꼬집었다. 결국 중산층의 세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다. 이 교수는 대학 등록금 문제는 대학 그 자체에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교육이 의무교육이 아닌 선택교육인데도 대학진학률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반값 등록금으로 대학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경우 대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대학진학률이 더욱 높아져 고학력자들이 많이 배출되고 그들이 또 취업이 안 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 전망에서 본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등록금을 반으로 깎았다가 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는 너무 부실한 교육을 하는 대학들이 많은데 이를 정리해서 대학 자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고 높은 학점을 남발해 쉽게 졸업할 경우 취업을 못해 허덕이는 상황이 더욱더 심해질 것이란 견해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높은 등록금을 낮추는 방법은 어디 있을까. 이 교수는 사회적으로 장학금 내기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수가 너무 많다 보니 이런 상태에서 대학생 한명 한명에게 주는 장학금 액수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또 학생들을 위해 정부 보조를 받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재정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또 그렇게 졸업해서 취업을 제대로 못해 학자금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장학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서다. 이 교수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사립대학교에서 학생마다 충분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처럼 대학진학률이 지나치게 높지 않아서다.”라고 설명했다. 또 “결국 반값 등록금이라는 대학생 선심성 정책만 만들어 낼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학의 문제가 뭔지부터 생각하고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정치권-방통위-이통사, 통신비 인하 ‘3색’

    정치권-방통위-이통사, 통신비 인하 ‘3색’

    정부의 통신비 인하 태스크포스(TF)의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샌드위치 신세다. 한나라당은 방통위가 내놓은 인하 방안에 알맹이가 없다는 질타를, 통신업계는 시장질서를 뒤흔드는 포퓰리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통신비 인하에 대한 정부와 한나라당의 정책 조율도 이통 3사가 구체적인 인하 방안을 제시하는 다음 주에나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 등이 오는 23일 구체적인 인하 방안을 방통위에 제시한다. 업계가 내놓을 인하 윤곽도 다음 주면 드러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거론되는 통신비 인하 방안에 반대하며 ‘대폭 인하’를 주문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신용섭 방통위 상임위원으로부터 TF 방안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현재 방안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휴대전화 기본료 인하 및 가입비 폐지, 문자메시지(SMS) 무료화, 정액요금제 개편 등을 주문했다. 방통위는 애초부터 직접적인 요금 인하보다는 요금 정책 개편에 무게를 뒀다. 휴대전화 요금제와 유통구조의 개편, 재판매 사업(MVNO) 도입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하 효과를 가져오는 방안에 중점을 뒀다. 이통 3사의 반발이 큰 기본료 인하와 가입비 폐지 등을 강제할 적절한 정책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통신기업의 직접적인 매출 감소를 유발하는 방안은 손대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통신비를 둘러싼 정부와 한나라당의 불협화음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오락가락하는 행보도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 위원장은 지난 3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20% 요금 인하는 지켜졌다.”며 추가 인하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취임사에서는 “기본료와 가입비의 인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4월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내 통신요금은 다른 비용에 비해 굉장히 싸다.”는 발언을, 같은 달 국회에서는 “SMS 무료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후 곧바로 “발언이 와전됐다.”고 뒤집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인하 방안이 통신비의 몇%를 인하하게 되는 것인지는 들여다 봐야 한다.”면서도 “기본료와 가입비는 왜 내리는가.”라고 말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직접적인 인하 효과가 큰 기본료 및 가입비 수술은 우회하고 곁가지만 논의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현 매출 구조에서 기본료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통 3사 전체 매출액의 50%에 이르는 기본료가 인하되면 망 고도화 투자도 타격을 입게 된다는 주장이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올해부터 이통사의 성장성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이통 3사의 전체 매출은 10조 5523억원. 영업이익 1조 4681억원, 순이익 1조 1729억원을 기록했지만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SKT는 3.9%, KT 3.3%, LG유플러스는 8.6% 추락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요금 인하의 파장이나 부작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 식의 포퓰리즘 정책이 남발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선심쓰듯 내놓는 정책에 이통사만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신비 내리기’ 당국 체감효과 고심, 업계 수익저하 반발

    “솔직히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반응이 어떨지 고민이다. 정유사는 100원 내리고 큰소리를 쳤지만 통신비는 1000원을 인하해도 체감효과가 기대에 미칠지 미지수다. 해법이 쉽지 않다.”(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정부의 통신비 인하 태스크포스(TF)의 발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한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인하안의 핵심으로 체감 효과가 확실한 가입비 및 기본요금 등의 ‘통 큰 인하’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무 부처인 방통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민 기대감은 한껏 높아진 상황이지만 가계통신비 절감을 체감할 인하 카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TF 발표를 통해 도입이 확실시되는 스마트폰의 모듈형 요금제(음성, 데이터, 문자 중 주로 사용 유형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식)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블랙리스트(기기 구입 후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방식)는 요금제 및 유통 구조의 개선으로 당장 인하 효과는 크지 않다. 애초 통신비 TF가 정부의 물가안정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발족됐다는 점에서 체감 효과가 커야 한다는 압박이 적지 않다. 방통위가 연초 업무 목표로 제시했던 스마트폰 음성통화량 20분 확대 카드를 TF 방안에 포함시킨 것도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음성통화가 20분 늘면 1인당 1000원 정도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통 3사는 가입비와 기본요금 인하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기본요금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입비는 신규 혹은 번호이동으로 이통사를 바꿀 때 내는 비용으로 SK텔레콤 3만 9600원, KT 2만 4000원, LG유플러스 3만원이다. 방통위는 가입비가 인하되거나 면제될 경우 번호이동이 촉진돼 이통사 간 가입자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통사로서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방통위의 판단이다. 그러나 이통사는 가입 실비 회수가 어렵다고 난색이다. 진통이 큰 기본요금(표준요금제 기준)은 2008년 이후 LG유플러스 1만 1000원, SKT·KT 각각 1만 2000원으로 3년째 제자리다. 이통 3사는 전체 매출액의 50%에 달하는 기본요금이 인하될 경우 치명적인 매출 감소가 유발된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돼 기본요금 매출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음성통화 매출도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이통 3사의 전체 매출은 10조 552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1조 4681억원, 순이익은 1조 1729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SKT 3.9%, KT 3.3%, LG유플러스 8.9%로 크게 떨어졌다. 1인당 내는 돈은 줄었지만 전체 가입자가 늘어 이익이 난 모양새여서 이통사의 성장성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화, 중국서 제2의 창업 나선다

    한화, 중국서 제2의 창업 나선다

    한화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게 될 ‘한화차이나’가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한화는 현지 토착화 경영으로 2020년 10조원의 현지 매출을 올리는 등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다음 달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조·무역, 금융, 유통·레저 등 한화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한화차이나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차이나 초대 최고경영자(CEO)에는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금춘수 사장이 임명됐다. 조직은 제조·무역, 금융, 유통·레저 등 3개 사업 부문을 기본 체제로 한다. 전체 인원은 현지 채용 인력을 포함해 50여명으로 꾸려진다. 한화그룹은 2010년 말 기준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화솔라원, 닝보 한화케미칼 PVC 공장 등 9개 중국 현지법인과 10개의 지사를 통해 2조원이 넘는 매출(19억 6000만달러)을 올리고 있다. 종사 임직원은 1만 5000명에 이른다. 한화차이나는 앞으로 ▲경쟁력 있는 신규 사업 발굴·추진 ▲현지화 경영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 및 효율성 추구 등을 통해 중국 내에서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중국 각 지역에 지부를 설치하고 중국 주요 도시에 그룹 사옥 신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경영을 위한 서부지역 투자 등도 고려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차이나의 현지 경영을 통해 2020년 중국 현지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김승연 회장은 “앞으로의 10년이 한화의 글로벌 선진화를 이룩할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중국 사업장에 더 큰 관심과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변덕 정책… 기업 투자의지 꺾는 것”

    “변덕 정책… 기업 투자의지 꺾는 것”

    재계가 이례적으로 ‘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최근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최고 구간 감세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서부터다. 여권은 복지정책 재원 마련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재계는 ‘정책 일관성과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인세 감세 규모만 2015년까지 10조원에 이르는 것이어서 상당 기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재계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이 우선” 10일 재계에 따르면 현행법상 법인세 최고세율은 2012년 귀속분(2013년 징수)부터 과세표준 2억원 초과분에 대해 일괄적으로 22%에서 20%로 낮추도록 돼 있다. 이미 2009년 귀속분부터 25%에서 22%로 낮아졌다. 법인세 감세는 소득세 인하와 더불어 ‘MB노믹스’의 상징적인 정책이다. 세금을 덜 걷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높이는 게 목표다. 증세가 아닌 감세로 기업 활동을 북돋고, 그 결과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세수 증가로 이어진다는 관점이 깔려 있다. 재계는 여권 일각의 법인세 감세 철회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전무는 “법인세 감세 법안은 2009년 말 국회 논의를 거쳐 이미 통과됐다.”면서 “이를 철회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인 만큼 당초 일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민생활 안정과 복지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감세 철회로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기업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성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도 “감세 정책은 세금을 깎아줘서 투자와 소비를 늘리고 경제를 더 성장시킨 뒤 늘어난 세원으로 더 많은 세금을 확보하자는 취지”라면서 “정부와 국회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 정책의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별 기업들 역시 불만이 상당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손바닥 뒤집듯 세금 체계를 바꾸면 어느 회사가 장기 계획을 갖고 투자할 수 있겠냐.”면서 “초과이익공유제와 연기금 주주권 확대 등까지 감안하면 현 정부의 기조가 ‘비즈니스 언프렌들리’로 방향을 튼 것 같다.”고 꼬집었다. ●법인세 감세 땐 3년간 10兆 혜택 법인세 감세 철회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감세에 따라 대기업들의 법인세 부담액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이 법인세 추가 감세에 따른 시가총액 상위 5대 기업의 감면 추정액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2389억원을 비롯해 5대 기업에만 모두 5046억원의 감면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 832억원 ▲포스코 788억원 ▲현대중공업 583억원 ▲현대모비스 454억원 등의 순으로 세금을 덜 내게 된다. 또 전체 법인세 감면 총액 3조 1675억원(2008년 귀속분 기준) 가운데 매출이 5000억원을 넘는 기업 384곳에 돌아갈 감면액이 2조 736억원에 이른다. 대기업 한 곳당 평균 54억원 정도 세금을 덜 낸다는 뜻이다. 법인세 인하 철회가 현실화될 경우의 세수 증가 규모 역시 엄청나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를 원점으로 돌릴 때 세수 확보 규모는 3년간(2012~2014년 귀속 연도) 9조 6113억원에 달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황우여 “감세안 적절성 문제 제기 많다” 이주영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반대”

    “잘못된 정책은 야당보다 더 매섭게 질타하겠다.” 한나라당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의 일성이다. 9일 오전 국회에서 각 상임위 전문위원들과 정책위원회 첫 회의를 가지면서다. 이 정책위의장은 “4·27 재·보선 결과는 정책기조에 대한 변화 욕구를 담은 것”이라면서 “국민을 설득시킬 수 없는 정책으로 당을 설득하려 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책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소장파 및 친박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만큼 신임 원내지도부의 대(對)정부 비판 목소리가 초반부터 높다. 당 정책기조에도 변화가 오면서 현 정부 정책 방향과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공약으로 내세웠던 추가 감세 철회 입장을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학생 등록금, 보육비, 소시민 주택마련 등에 대한 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추가 감세를 이 시점에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적절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세계잉여금과 함께 10조원 정도 만들면 (복지) 정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민연금의 대기업 주주의결권 행사를 두고 “관치의 우려가 있다.”면서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들은 또 비정규직·영세자영업자 등 고용불안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확보, 대기업·중소기업 성과공유 체계 강화를 위한 공정거래 여건 마련, 사교육비 축소 및 빈곤 아동·청소년 보호방안 마련 등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발표했던 공약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당·정 관계에도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당·정회의를 해오기는 했으나 밖에서 보는 시각은 통과의례일 뿐이었다.”면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당이 정부에 끌려다닌다는 비판과 질책이 많아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서 정책을 발표하기 하루 전에 당에 와서 통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당과 사전에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정책 발표는 막겠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대기업 계속 상생 외면하면 감세 철회해야

    한나라당의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감세(減稅)정책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추가 감세 철회를 공약으로 내건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당선된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법인세·소득세 등 추가 감세를 철회하고 이로 생긴 예산과 지난해 쓰고 남은 세계(歲計)잉여금 등으로 10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내년에 법인세 최고세율은 22%에서 20%로, 과표가 8800만원을 넘는 경우의 소득세율은 35%에서 33%로 낮아진다. 감세가 철회되면 연간 법인세는 3조 2000억원, 소득세는 5000억원 더 걷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 원내대표는 감세를 철회해 생기는 재원으로 학생등록금과 육아비, 소시민 주택문제 지원 등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기업과 고소득자에게 주로 혜택이 돌아가는 법인세율 인하와 소득세율 인하를 하지 않고 서민을 위해 주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서민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한다. 친기업 정책을 표방한 현 정부가 출범 직후 특히 법인세율 인하를 들고나온 것은 투자를 확대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물론 고용을 늘리려는 뜻도 담겨 있다. 지난 2009년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에서 22%로 인하됐다. 현재의 법인세율은 이탈리아·프랑스·영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도 낮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법인세율 인하로 엄청난 혜택을 누렸지만 투자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고용도 별로 늘리지 않았다. 수출을 많이 하는 대기업들은 고환율정책의 혜택까지 누리며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지만 중소기업과 상생하려는 생각은 거의 없었다.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잔치만 벌여왔다. 최근 정부가 대기업들에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촉구하자, 마지못해 협력업체들에 지원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삼성그룹을 비롯한 10대그룹은 현금을 쌓아놓고도 지난 3년간 빚을 205조원이나 늘리면서 덩치를 불리는 데 주력해 왔다. 대기업들의 행태가 이렇다면 법인세율을 인하할 명분은 전혀 없다. 법인세율을 추가 인하하지 말고 그 재원을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사용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
  • “계파는 없다… 대권후보 활동 폭 커질 것”

    “한나라당에서 더 이상 계파의 벽은 없습니다.” 6일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황우여 의원은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변화가 시작됐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통합·화합의 중앙광장을 만들고 기다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대권 후보나 당 지도자가 활동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면서 “어느 분은 되고 어느 분은 안 되고 할 여유도 없다.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에서) 돌아오면 만나겠다. 여러분들을 만나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들어보고 충분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 그는 “비상시국인 만큼 비대위에서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큰 그림부터 그린 다음에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오랜 경험을 가진 당의 원로·중진과 참신하고 진취적인 소장 그룹은 물론 요구가 있을 때는 외부 인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당헌·당규 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황 원내대표는 “개정 여부를 어느 한쪽으로 결정하기는 아직 적절치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대선 관련 규정에 손을 대기 어렵고, 당권·대권 분리는 한나라당이 어렵사리 채택한 대원칙이자 선진 정당의 한 모습”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양측이 서로 상황을 점검하면서 소홀한 부분이 없는지 야당과 협의하고, 충분한 대안을 만들면서 체결 시기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면서 “적절한 정치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추가 감세 방안에 대해서도 손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서민들이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좀 더 부담하고 여분을 힘들어하는 지역과 주민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면서 “추가 감세를 철회하고 정부에 10조원 규모의 서민예산 프로그램을 수립하도록 요구하겠다는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의) 정책이 필요하다면 정치 일정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 황 원내대표는 “몸싸움은 국회법에 없다. 모든 의원은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익을 위해 일하겠다고 선서했기 때문에 모든 규율을 솔선수범해서 지켜야 한다.”고 전제한 뒤 “반면 식물 국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국회가 몸싸움을 안 하는 것으로만 국민들이 칭찬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몸싸움 외에 국회법에서 정한, 일할 수 있는 절차를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의 4선 의원이다. 황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감사원장 재직 시절 감사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뒤 이 전 총재가 15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의장을 맡으면서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15대 국회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이 된 이후 16~18대 연속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국회에서 손꼽히는 헌법 전문가로 통한다. 사회 전반의 인권 보호, 특히 북한의 인권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부드러운 성품에 꼼꼼한 일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반면 추진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64세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10회 ▲서울지법 부장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15·16·17·18대 국회의원 ▲국회 교육위원장 ▲한나라당 인천시당위원장, 사무총장 ▲국회인권포럼 대표 ▲부인 고(故) 이선화씨 사이에 1남 2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공기관 작년 차입금 70조 돌파

    공공기관 작년 차입금 70조 돌파

    지난해 공공기관의 차입금이 70조원을 넘어서면서 3년 만에 2.5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차입금이 전체 부채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공공기관의 차입금 상환 규모도 1.8배 수준으로 늘기는 했지만 차입금 규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286개 공공기관의 차입금은 모두 70조 7684억원으로 2009년의 63조 784억원보다 12.2% 늘었다. 차입금은 부채 가운데 매입채무나 미지급금을 뺀 나머지 비용을 말하며 보통 금융기관에서 빌려 쓴 돈이기 때문에 이자를 지불해야 된다. 공공기관의 차입금 규모는 2007년 28조 34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에너지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혁신도시, 보금자리, 4대강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잇따르자 차입금 규모는 3년 만에 149.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의 총부채도 2007년 249조 3000억원에서 2010년 386조 6000억원으로 55.0% 늘었다. 공공기관 가운데 공기업(27개)의 차입금은 지난해 51조 5976억원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공기업의 차입금은 2007년에 25조 2210억원이었으나 3년 만에 104.5% 늘어났다. 공공기관은 해마다 차입금을 상환하고 있다. 2007년 18조 1160억원이던 상환규모는 지난해 33조 959억원으로 82.7%가 늘었다. 하지만 전체 차입금에서 상환된 차입금을 제외한 금액을 비교해도 2007년 10조 2254억원에서 지난해 37조 6724억원으로 168%가 늘었다. 기관별 지난해 차입금 규모를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4조 66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토지주택공사는 총부채도 125조 5000억원으로 공기업 부채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차입금을 포함한 금융부채는 90조 7000억원에 이른다. ‘든든학자금’ 등 학자금 대출을 해주는 한국장학재단이 8조 3587억원, 한국전력이 8조 258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전의 차입금은 2007년에 4조 3145억원이었으나 2008년 경제위기로 요금인상이 억제되면서 3년 만에 91.4% 늘었다. 석유공사는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면서 지난해 차입금이 6조 5732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7년 1264억원의 50배가 넘는 규모다. 4대강 사업을 맡은 수자원공사도 2007년에는 차입금이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4조 7255억원으로 불어났다. 가스공사 역시 지난해 4조 3227억원으로 2007년보다 180% 급증했다. 이외 도로공사(4조 2000억원), 철도공사(2조 605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 7852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1조 7772억원) 등도 차입금이 1조원을 넘겼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덕수 STX회장 “한·중·유럽 3곳서 각각 10조원 목표”

    강덕수 STX회장 “한·중·유럽 3곳서 각각 10조원 목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한국, 중국, 유럽 등 3곳의 시장에서 각각 10조원씩의 균형 성장을 통해 조선업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다롄 ‘STX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열린 그룹 출범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조선기계와 해운무역 쪽에 편중돼 있지만 2020년에는 부문 간의 균형 발전을 통해 글로벌 톱으로 도약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STX그룹의 지난 10년은 글로벌 기업을 향한 도전의 역사”라면서 “최상위권에 속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생존할 수 없다는 진리를 타파하려고 세계화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와 도전을 게을리하는 기업에게 미래는 사치일 뿐이고, 세계화를 위한 도전은 미래를 향한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매출 12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비전 2020’과 관련, “현재 (사업 구조가) 조선기계와 해운무역에 편중돼 있지만 2020년에는 부문 간의 균형을 이룰 것”이라면서 “특히 조선해양은 한국과 중국, 유럽 등이 각각 10조원 이상씩 약 3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기계엔진 부문에서 친환경적인 차세대 엔진 분야로 영역을 확대, 연간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6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자원·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는 “앞으로 10년 뒤인 2020년에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다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아차 1분기 매출 10조 돌파

    기아자동차의 올 1분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차는 29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1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6.7% 늘어난 10조 6578억원,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839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9532억원이었다. 기아차는 1분기 세계 시장에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한 61만 9089대를 팔았다. 지역별로는 국내에서 4조 6000억원(전체의 43%), 북미 3조 2000억원(30%), 유럽 2조 7000억원(25%), 호주가 2000억원(2%)을 기록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다각적인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 등이 결실을 보면서 차량 판매와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갔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판매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저축銀 PF 4000억 은행이 떠안는다

    은행들이 저축은행의 우량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인수에 나선다.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 PF 대출 12조 5000억원 가운데 4000억원 정도를 은행권이 인수할 전망이다. 인수 대상에는 은행·저축은행이 함께 참여한 대출뿐 아니라 저축은행의 독자적인 브리지론 PF 대출도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정상화가 가능한 PF 사업장에 대해 저축은행이 대출해 준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면서 “전체 약 40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장 몇명은 간담회에서 300억~1000억원 정도를 들여 저축은행 PF를 인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금감원이 전했다. 우량 PF를 떼어내 저축은행의 몸집을 가볍게 하는 방안은 이날 권 원장의 모두발언에서도 암시됐다. 권 원장은 은행의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지난해 1.7%에서 올해 1.5% 이내 수준으로 하향조정하고, 이행 여부를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라는 방침을 행장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은행의 PF 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양호한 PF사업장에 대한 회생절차가 잇따라 신청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붐을 타 앞다퉈 사업성 없는 PF 대출에 나선 것도 문제이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사업성이 있는 PF 대출도 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면서 “건설업의 근간이 흔들리면 2~3년 뒤 주택공급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은행들이 PF 사업장 정리에 적극 나서면서 PF 대출잔액은 2009년 말 51조원에서 지난해 말 38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금융권은 1·2금융권의 PF 부실채권과 우량채권 정리가 일단락된 뒤 저축은행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되는 수순을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은 저축은행 사태 해결에 원칙적인 찬성의견을 냈지만 4000억원 산출 근거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4000억원이 어떤 계산을 통해 나왔는지 모르겠다. 저축은행 브리지론 등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한 내부검토를 해보지 않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일부 은행은 당장 인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은행 출자로 자산 10조원 규모의 배드뱅크를 설립하자는 앞선 논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여전히 저축은행 부실 PF 문제를 은행권에 떠넘기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탓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역시 자체 PF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PF 인수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은행이 자발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온라인쇼핑 식품매출 ‘쑥쑥’

    온라인쇼핑에서 심리적 장벽이 가장 높은 상품군으로 식품이 꼽힌다. 의류, 가전과 달리 안전과 신선도에 대한 잠재적 불신이 커 직접 보고 골라야 마음이 놓이는 소비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5년 새 발품을 파는 대신 모니터 앞에 앉아 장을 보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다.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에서 식품군(e-식품) 매출이 지난 5년간 해마다 연평균 27.6% 성장, 2010년 2조 5000억원 규모의 거대시장을 형성했다. 비중은 아직 작지만 다른 상품 분야에 비해 성장률이 가장 높아 향후 5년 안에 시장 규모가 10조원이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마다 원자재값 인상으로 식품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고, 쇼핑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일하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주문·배송이 편리한 ‘e-식품’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몰이 우수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쟁을 벌여 전반적인 신뢰도를 높인 것도 한몫 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김태준 부사장은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품질 안전성, 신뢰도 등에서 식품∙유통기업들이 기여한 부분이 크다.”며 “향후 e-식품 시장은 식품∙유통회사들의 끊임없는 투자와 확장으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각 유통업체 온라인몰 역시 비식품 위주에서 탈피해 e-식품 쪽으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 이마트는 이마트몰을 ‘신선식품의 아마존몰’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전체 상품의 약 60%를 식품으로 꾸렸다.  옥션도 지난해 말 ‘마트 대신 옥션’ 코너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데 이어 최근에 워킹맘을 겨냥해 일주일치 식단을 묶음 배송하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옥션의 경우 식품 매출은 전체 10% 이내지만 연간 40%가량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건보적자 메우기’ 또 국민 몫?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건강보험료 인상’을 포함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건보료 인상을 비롯해 의료계와 제약업체 등 관련 분야에도 대책의 타깃이 맞춰져 있어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3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를 열어 건강보험료율 인상과 지출 절감, 과잉진료 억제 등을 통한 지출 효율화 방안에 대해 첫 논의를 가졌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 적자는 2018년 10조원을 넘어서고 2025년에는 30조원, 2030년에는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약국 등 의료서비스 제공자에게 주는 ‘의료수가’를 매년 3%만 인상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수치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진료비가 급증하는 현 상태가 유지되면 사실상 건보재정이 파탄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결국 재정 적자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현재 5.64%인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을 2020년에는 8.55%, 2030년에는 12.68%로 올려야 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도 “약제비 및 과잉진료 억제로 지출을 효율화하고 적정 보험료율 인상 등으로 수입을 확충해야 한다.”는 원론에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약품 리베이트’ 문제나 지나치게 비싼 ‘복제약가’를 조정하지 않고는 국민 부담이 큰 보험료율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 국민적 반발 때문이다. 약제비 지출 억제방안도 핵심 논의 대상이다. 보건복지부는 2007년부터 효과가 입증된 약만 적정 수준의 건강보험 약가를 적용하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건강보험 진료비 대비 약제비 비율이 여전히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연간 약제비 규모를 미리 정해 관리하는 ‘약제비 총액계약제’ 도입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건강보험선진화전략을 마련할 당시 약제비 총액 목표를 정하고, 개별 의·약기관에는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와 벌칙을 주는 방안이 제안됐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복지부는 ‘의약품 리베이트’가 약값 거품의 한 요인이라고 판단, 이를 단속하기 위해 최근 식약청을 비롯, 법무부·국세청·경찰청 등과 대대적인 실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건보료 인상을 포함한 대책이 의약계는 물론 국민적인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여전히 엉거주춤한 입장이다. 건보료를 인상할 경우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있는 여당과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는 데다 의사·약사단체의 반발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양한 재정안정화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국민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당장 올해로 끝나는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예산지원 문제조차 해결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EU FTA 4월 국회처리 불투명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한나라당과 정부가 피해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당정에서부터 엇박자가 났다. ●오늘 다시 협의… 조율 어려울 듯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지난 23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을 갖고 한·EU FTA 이행에 따른 피해 지원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세금 감면 문제를 놓고 의견이 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는 한나라당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와 심재철 정책위의장, 정부 측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오 특임장관,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했다. 2시간 30여분 동안 이뤄진 회동에서 정부는 전업 축산농가에 대한 보상금을 더 늘리는 방안을 담은 약 10조원 규모의 축산업 선진계획을 준비 중이며 이달 안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에서는 정부의 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양도세 감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세금 문제는 손대기 힘들다며 난색을 표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윤 장관은 “이번에 세금감면을 해주면 갈등 사안마다 조세를 풀어줘야 하는데 그게 올바른 것이냐.”고 반발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FTA 문제를 푸는 게 더 중요한데 이대로 망칠 셈이냐.”고 맞받아쳐 한동안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25일 이 문제를 놓고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심 정책위의장은 24일에도 “당으로서는 양도세 감면을 요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히며 정부를 압박했다. 정부 역시 세금 감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조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법조개혁안 신중 검토 요구 회동에서는 또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과 한·EU FTA 간 충돌 문제도 다뤄졌다. 정부는 유통산업발전법의 경우 EU가 먼저 분쟁을 제기하지 않는 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에 대해서도 통상과 국내 중소업체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운용해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당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정부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마련한 법조개혁안에 대해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나 대법관 증원 문제는 헌법상 권력분립 원칙에 위배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한 참석자는 중수부 폐지 방침에 대해 “곤란하다.”면서 “검찰조직과 관련된 것이고 중수부가 폐지되면 문제가 생긴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밖에도 북한인권법, 공정거래법 등을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통과시켜 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배드뱅크(bad bank)/주병철 논설위원

    일반인에겐 다소 낯선 배드뱅크(bad bank)라는 용어는 원래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왔다.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기 위해 자산을 우량자산과 부실자산으로 나눈 뒤 부실자산만 인수해 관리하는 자산관리은행이다. 부실채권을 정화 처리하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곳쯤으로 보면 무리가 없다. 배드 뱅크와 대비되는 굿뱅크(good bank)는 우량자산만 관리한다. 배드뱅크는 1980년대 후반 경기 후퇴로 부동산 경기가 급락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미국의 저축대부조합(S&Ls)과 콘티넨털은행·멜런은행 등의 부실처리를 위해 처음 설립됐다. 1990년대에는 스웨덴·동유럽 등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배드뱅크를 만들어 활용하는 사례가 있었다. 미국의 멜런은행은 굿뱅크의 지속적인 수익 호전으로 주가가 상승해 배드뱅크의 분리로 인한 손실을 보전했다. 스웨덴의 3대 은행 중 하나인 노드뱅크도 1992년 정부와 공동으로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5월 배드뱅크 ‘한마음금융’이 생겼다. 부실금융기관 정리에 활용된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주로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시 신용불량자는 400만명가량.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연체 채권을 한곳에 모아 처리했다. 이듬해에는 한마음금융의 특수목적회사(SPC) 형태로 2차 배드 뱅크인 ‘희망모아’가 설립돼 지금까지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그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사 회장단과 만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출자 규모가 10조원 이상인 민간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중은행만 골탕먹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마땅한 대안도 없는 데다 그나마 여유 있는 시중은행이 나서는 게 현실적이란 판단에서다. 이번에 설립되는 배드뱅크는 부실금융기관 정리 차원에서 도입되는 것이 아니어서 외환위기 때처럼 금융구조조정을 하느라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이참에 금융당국이 배드뱅크 경영이 방만하게 흐르지 않도록 출자금융기관들을 철저히 감시·감독하고 참여 금융기관 간 사전적인 손실분담 원칙 등을 잘 세워 새로운 모델로 정착시켰으면 한다. 이번 배드뱅크가 성공하면 카드 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PF 부실채권 처리 10兆 배드뱅크 만든다

    PF 부실채권 처리 10兆 배드뱅크 만든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출자규모가 10조원 이상인 민간 ‘배드뱅크’ 설립이 추진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과정에서 보듯 건설사 PF에 대해 금융권 지원이 소극적”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부분이 건설사의 경영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 PF 부실채권 처리로 특화한 배드뱅크를 설립할 계획이니 은행들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배드뱅크 설립에는 5개 시중은행과 3개 특수은행이 참여하며, 기존의 민간 부실채권 처리기관인 유암코도 관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PF 배드뱅크가 설립되면 이날 모인 5개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시중 은행들이 중심이 돼 출자할 것”이라면서 “현재 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 배드뱅크인 유암코가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있지만 심각한 PF 채권 부실화를 감안하면 새로운 배드뱅크가 설립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PF 부실채권 규모는 9조 741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 올 25兆 만기 ‘PF대란’ 지속 우려

    최근 건설업계와 금융권을 떨게 만들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25조원의 만기가 올해 말까지 돌아올 예정이라 건설사의 ‘PF 대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요 채권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만기는 5~6월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PF 대출은 은행권 15조원, 비은행권 10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전 금융권 PF 대출 잔액 66조 5000억원의 약 38%에 해당하며 2분기에 대부분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업평가도 36개 주요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13조 8000억원의 PF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연장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6조 1000억원의 PF 대출이 남은 우리은행은 5~6월 중 1조 3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1조원의 PF 대출 만기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 전체적으로 3조 5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8조 1000억원의 PF 대출이 있는 농협은 전산관리 미비로 시기별 만기 도래 금액을 집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에 들어서도 PF 대출 만기는 계속 이어진다.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의 자율적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저축은행들의 PF 대출 만기는 3분기에 몰려 있다. 솔로몬저축은행계열의 PF 대출 만기는 2분기 1000억원에서 3분기 1300억원으로 만기 금액이 늘어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계열과 한국저축은행도 2분기 1000억원과 300억원에서 3분기 1200억원과 700억원으로 늘어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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