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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위기 스페인으로] “거품성장 알면서 거짓 번영 달콤함 빠져 정부 방치하다 결국 불균형재정에 고통”

    [유로존위기 스페인으로] “거품성장 알면서 거짓 번영 달콤함 빠져 정부 방치하다 결국 불균형재정에 고통”

    비관론적 경제학자로 분류되는 스티븐 로치 미 예일대 교수는 18일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경기 침체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치 교수는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금융 콘퍼런스에서 “유럽과 미국은 지난 30년간 거시 경제정책을 정치화시킨 탓에 중앙은행들이 지나친 통화 공급으로 성장을 주도했고, 그 거품이 터지면서 위기가 닥쳤다.”고 말했다. 로치 교수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금융안정 기능을 확보해 독립적인 역할을 확대한 것처럼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도 비슷한 선택을 해야 정치권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치 교수는 1982년부터 30년간 국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일하면서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아시아 본부 회장 등을 지냈다. 지금은 예일대 잭슨 국제문제연구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1년 미국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더블딥’(이중침체)이라는 말을 처음 쓴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럽 재정위기는 얼마나 심각한가. -지금은 금융시스템의 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금융시장의 위기 여파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 경제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침체기에 빠져 있는데 연말까지 경기가 더 내려갈 것이다. →원인은 무엇인가. -위기의 원인은 거시 경제의 불균형과 거품 때문이다. 불균형한 경제 상황은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통화·재정정책으로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지만, 거품으로 인한 ‘거짓 번영’의 유혹이 강했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방치한 면이 크다. 1999년 유로존 출범으로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자국 재정상태와 무관하게 독일·프랑스와 같은 금리에 돈을 빌려 폭발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다. 독일도 그 덕분에 유럽 지역에 수출을 늘려 성장했다. 이런 현상이 ‘유로 버블’이다. 결국 거품이 터졌고 유로존 국가들은 불균형한 재정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럽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다. 경제성장률을 보면 2007년 2분기~2009년 1분기에는 8.2% 포인트 하락했는데, 2010년 1분기~2012년 1분기에는 3.8% 포인트가 떨어져 그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있다. 중국의 기준금리는 6.5%(단기 대출금리)로 물가 상승률(3.4%)보다 높아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2%에 불과해 경기 부양책 실시에 부담이 없어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 →다른 글로벌 위기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근본적으로 국제 경상수지의 불균형을 조정해야 한다. 전 세계 인구의 4%밖에 안 되는 미국은 2010년 10조 7000억 달러를 썼는데, 전 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는 고작 2조 5000억 달러를 썼다. 공급은 지나치게 아시아, 특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균형 재조정(리밸런싱)을 하려면 미국은 저축을 많이 하고 대신 소비를 줄여야 한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내수 진작을 통해 소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日부채 1경 3700조원 1인당 빚 1억원 눈앞

    일본의 국가부채가 올해 연말 1000조엔을 넘어 1인당 752만엔(약 1억 7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무성은 2011 회계연도 말인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국채와 차입금, 단기국채를 합친 일본의 국가부채 잔고가 959조 9503억엔(1경 370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35조 5907억엔(510조원) 늘었다. ●가계자산 많아 국가부도 없을 듯 일본 총인구(1억 2765만명)로 나누면 1인당 국가부채는 약 752만엔이다. 국가부채 중 국채가 789조 3420억엔, 차입금이 53조 7410억엔, 정부가 국고의 일시적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채권이 116조 8673억엔이었다. 올해 말의 국가부채 잔고는 최대 1085조 5072억엔으로 1000조엔을 돌파해 국내총생산(GDP)대비 210%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다 이 같은 이유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일본의 재정난이 심각하지만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많아 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유럽 국가들과 같이 국가 부도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국내에서 국채가 95% 정도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증세·복지 축소 필요” 전문가들은 그러나 증세와 복지 축소 등으로 재정건전화를 하지 않을 경우 사회보장비의 증가로 가계의 금융자산과 국가채무가 비슷해지는 2020년대엔 일본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계의 금융자산보다 국가채무가 많을 경우 국내투자자들이 국채를 기피하면서 장기금리의 급등으로 일본 정부가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다 요시히코 내각은 나랏빚을 줄이기 위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까지 8%, 2015년 10월까지 10%로 올리기로 결정, 정기국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 최대 계파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과 자민당 등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정우택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정우택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우택(3선·충북 청주 상당) 당선자는 9일 “대선 승리를 위해 중원(충청)을 지키는 미드필더형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왜 중원을 강조하나. -12월 대선에서 중원을 뺏기고 어떻게 승리하나. 민주통합당을 보라. 박지원 원내대표 당선에 이어 이해찬 상임고문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민주계와 친노(친노무현)그룹의 결합일 뿐만 아니라 호남과 충청의 결합이기도 하다. 여야의 정치 구도를 잘 살펴야 한다. 새누리당의 지도부에 중부권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관리형 대표론’에 대한 견해는. -대선 후보가 앞장서고 당이 뒷받침하는 형태의 관리형 대표로는 오는 12월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 당과 대선 후보가 동반자 관계가 돼야 한다. 관리형 대표가 아닌 주도형 대표가 필요하다. →본인이 ‘주도형 대표’에 어울리나. -주변에서 나를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예컨대 민선 4기 충북도지사 재직 당시 24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민선 3기 때 손학규 경기도지사 시절 투자 유치 실적인 14조원보다 10조원가량 많다. 충북의 인구도 10만여명 늘었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을 꼽으라면. -대선을 앞두고 범보수 세력의 결집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우선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과 통합 또는 연대 논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선진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자민련 출신인) 나다. 또 중도의 가치 이념을 가진 인사들을 영입할 것이다. →대선 후보 경선 방식으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에 대한 입장은. -대선 후보들의 유불리를 따져 경선 규칙을 바꾸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역선택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고 경선 규칙을 바꿀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민의부터 살피겠다. 국민이 원하고 여야가 합의한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 놓겠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경제민주화 정책행보 ‘시동’

    박근혜 경제민주화 정책행보 ‘시동’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가 오는 11일 ‘경제민주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비공개 정책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대선 공약의 핵심으로 ‘경제민주화’를 뽑아 들고 있다는 점에서 박 위원장의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거는 행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론자로 경제 분야 주요 국책 연구기관장들이 총출동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조원동 조세연구원장,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 한철수 공정거래위 사무처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주제발표는 중앙대 신인석 교수가 맡는다. 이들은 모두 현 이명박 정부에서 주요 경제정책을 다뤄 왔지만 박 위원장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의 끈을 쥐고 있다. 주제발표를 맡는 중앙대 신 교수는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현 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를 적극 찬성하며 거시 경제정책 측면에서 박 위원장과 맥을 같이한다. 조 원장은 최근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대해 “정부가 세율을 인상하지 않고도 복지재원을 10조원까지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자 증세에 반대하는 박 위원장의 조세 기조와 일치한다. 윤 원장은 서민·중소 기업을 위한 ‘따뜻한 금융’을 강조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여의도연구소장인 김광림 의원이 직접 섭외를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 교수는 비대위 정강정책 개정 소위에서 경제민주화를 다뤘던 분이고 현·조 원장은 각각 저의 행정고시 동기, 후배다.”라면서 “경제민주화 범위가 광대한데 조세, 금융, 중소기업 등 각 분야에서 총론을 모아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 현 국책 연구기관장들이 총출동하는 데 대해 당내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연구기관장들의 줄서기가 벌써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앞으로 4주… 메르켈 운명 갈린다

    ‘철의 여인’ 앙겔라 메르켈(58) 독일 총리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지방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데다 같은 날 프랑스 대선 및 그리스 총선에서도 독일에 협조적이던 집권 세력이 패배한 탓이다. ‘의사’를 자처한 메르켈은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전역에 ‘긴축정책’을 처방했지만, 각국 국민은 투약을 거부하고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 9월 3선을 노리는 메르켈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선거 및 정상회담 등 각종 이벤트가 몰린 4주 안에 ‘뿔난’ 자국민과 다른 유럽인들을 모두 달래야 한다. 메르켈 총리 측은 6일 이후 매일같이 유럽 국가의 경제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둘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8일 AP 등 외신이 전했다.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선거에서 드러난 “긴축정책 탓에 당장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는 민심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르켈이 이끄는 기민당의 한 관계자는 7일 “메르켈이 (긴축을 강조하는) 수사법을 구사하지만 성장 정책과 정부 지출을 확대하는 쪽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기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6일 “유럽 경제를 위해 성장 협약을 만드는 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내 민심을 보면 메르켈이 ‘긴축 우선 철학’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독일 여론과 투자 전문가들은 긴축에서 성장으로 정책적 방점을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긴축을 통해 체질을 개선 중인 그리스 등 재정위기 국가에 ‘방만한 지출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자칫 남유럽발(發) 재정위기가 재확산될 수 있다. 유럽 내 재정위기국 구제를 위해 자신들이 낸 세금 2100억 유로(약 310조원)가 투입되는 것을 지켜본 독일인들에게 더 이상 인내를 요구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결국 메르켈은 ‘긴축’ 노선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오태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내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기일을 다소 늦추고, 고용 등 반드시 필요한 부분의 지출을 보장하는 등의 중재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로 예정된 독·불 정상회담에서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유럽 내 정권교체 등에 따른 초반 판세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 또 13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지방선거에서 집권 기민당의 선전 여부도 메르켈의 입장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검찰, 동시다발 압수수색… 정·관계 로비 정조준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검찰, 동시다발 압수수색… 정·관계 로비 정조준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의 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들 저축은행의 부실화 과정에서의 범법 행위를 신속하게 밝혀내는 동시에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첫날인 7일 오전 9시부터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 등 4곳의 본점과 사무실, 대주주와 경영진 자택 등 30여곳에 수사관을 급파해 동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같은 신속한 움직임은 앞서 부산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 수사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검찰은 표면상으로는 금융당국의 조치 이후 수사착수를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지난 연말부터 금융당국과 공조해 해당 은행에 대한 내사 자료를 상당수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검찰은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구체적인 범죄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토대로 김 회장이 제3자 명의로 미래저축은행에서 1500억원을 대출받아 충남에 온천리조트가 딸린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차명으로 운영해 온 사실을 파악했다. 또 주가조작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인 CNK에도 회사 차원의 투자와 별개로 차명을 통해 수만주의 주식을 사들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재무상태가 양호한 계열사를 고의로 파산시켜 30여억원을 빼돌리고, 4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최근 부인 명의로 이전시킨 혐의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 회장이 김대중 정부 시설부터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했다는 점에 주목, 부산·호남 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에 대해 별도의 내사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과 김인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에 대해서도 각각 동일인 한도 초과 불법대출과 부실 및 무담보 대출 등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4개 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10조원에 가깝고 지금까지 드러난 대주주들의 비리 혐의가 앞서 수사를 받은 은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금융당국과 정·관계 인사 개입 혐의가 필연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분위기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저축銀 사전인출·부실대출·정관계로비… 檢 세갈래 수사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저축銀 사전인출·부실대출·정관계로비… 檢 세갈래 수사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영업정지 저축은행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불법·부실 대출 과정에서의 비리, 사업 확장·퇴출 무마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은행 내부 정보를 활용한 영업정지 전 사전 인출 등 크게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 지난해 초부터 1년 넘게 진행해 온 저축은행 수사로 ‘노하우’를 터득했고, 이들 4개 저축은행도 기존 저축은행처럼 ‘비리종합세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6일 “금융위원회 산하 경영평가위원회의 저축은행 심사 자료 등을 토대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법·부실 대출 규모 등을 파악하고, 내부 공모를 통한 사전 인출, 사업 확장 및 퇴출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등도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수사 계획을 밝혔다. 솔로몬저축은행(1위), 한국저축은행(5위), 미래저축은행(7위) 등 업계 상위 업체들이 수사선상에 오른 데다 이들 은행의 자산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해 불법·부실 대출과 정·관계 로비 규모도 기존 저축은행 사건을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 직원 등을 통해 영업정지 사실을 사전에 인지, 예금을 인출한 고객과 대주주, 임직원 등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때처럼 우량 고객, 대주주, 임직원 등이 가·차명으로 통장을 개설한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샅샅이 조사할 방침이다. 불법·부실 대출 규모뿐 아니라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비리 전모가 밝혀질지도 관심거리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부산·호남솔로몬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실세들이 뒤를 봐줬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도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사업확장에 주력했다. 검찰 수사의 ‘키포인트’는 이들 저축은행 오너들의 횡령(비자금) 규모와 용처다. 횡령액과 용처를 수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세 확장과 퇴출 저지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대주주와 경영진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초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에도 함께 수사선상에 올라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검찰에 축적된 정보가 많다는 의미다. “상갓집에 가면 반드시 임석이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임 회장은 금융계와 정·관계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임 회장은 퇴출 위기에 처하자 “부산솔로몬저축은행과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금융 당국이 시키는 건 다 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금융권 사건의 경우 대부분 감독 당국 관계자들이 연루돼 있었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부실 저축은행들의 뒤를 봐준 금융권 및 정·관계 인사들이 드러날 개연성이 높다. 김찬경 회장의 밀항 및 불법인출 관련 수사도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회사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있어 얼마를 빼돌렸는지, 빼돌린 돈을 누가 사용했고 누가 갖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발레 화려해도 잼 수준, 미술은 두부시장 비슷

    발레 화려해도 잼 수준, 미술은 두부시장 비슷

    “1년 동안 화랑의 미술품 매출액이 고작 두부시장 정도에 불과한데도 세금을 매긴다는 것은 미술 시장을 고사시키려는 것이다.” 6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할 때 그 차액에 대해 세금을 매기겠다고 2009년 정부가 나서자 화랑협회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화랑업계를 통틀어 당시 한 해 매출은 4300억원 수준이고, 두부시장 매출이 4200억원 정도였다. 2006~2007년 미술시장 활황에 100호짜리 작품이 1억원이 넘는 생존 작가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는 상황이었는데도 중소기업 수준의 매출이라며, 화랑 업계에서는 우울해했다. 2008년 팝아트 작가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작품 ‘행복한 눈물’이 수십억원대의 대기업 비자금을 마련하는 도구로 활용됐다는 보도에 따른 세무조사 등으로, 미술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미술계의 매출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이라는 상황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 지난 3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행한 ‘2010년 미술시장 현황’에 따르면 아트페어 34개와 324개의 화랑 등 전체 370여개의 업체의 2010년 미술작품 매출은 4516억원으로 2009년 화랑업계가 밝혔던 매출 규모보다는 살짝 늘었다. 캔커피 시장 8802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1조 60억원 잡지는 건강식품과 흡사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매출액을 보면 ‘헐!’이란 감탄사가 튀어나오는 문화계의 매출액을 식품업계 등 산업부문의 매출과 비교해서 본다. 문화계 매출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발표한 2011년 자료를 중심으로, 식품업계 등 산업부문의 매출액을 우리투자증권과 업계를 통해 알아봤다. 세밑만 되면 ‘호두깍기 인형’으로 화려한 주목을 받는 발레 등 무용계의 매출 규모는 어떻게 될까?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1970~80년대에는 아무리 초대권을 뿌려도 공연장이 텅텅 비었는데 10년 전부터는 객석이 빈틈 없이 꽉 찬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호두깍기 인형’이나 ‘백조의 호수’ 같은 작품은 인기가 많아 초대권과 같은 공짜 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공짜 표에 대한 감사원 감사도 심해져서 그렇다. 그러나 발레나 한국무용·현대무용 등을 포함한 무용시장은 한 해 매출 42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딸기잼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잼 시장(400억원)이나 두유 등 콩 가공식품 시장(419억원)과 비슷하다. ‘명성황후’ 등 뮤지컬 시장도 매출만을 따지면 구멍가게 수준이다. 순수 연극을 포함한 뮤지컬 시장의 매출액도 무용계와 비슷한 477억원 규모다. 이것은 당면 시장의 472억원과 비슷하다. 뜻밖에 국악 시장은 뮤지컬보다 사정이 낫다. 한 해 92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악과 비슷한 식품업계를 들라면 된장을 꼽을 수 있는데 한 해 매출이 934억원이다. 하지만 국악시장은 클래식 음악에는 살짝 밀린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이나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시향 등이 공연하면 관객들이 꽉 들어 차지만 클래식 음악의 시장 규모는 1117억원으로 1200억원대의 나물 시장과 규모가 엇비슷하다. 전 세계 주요 오페라공연단의 주역으로 임선혜 등 한국인 성악가들이 활약하고,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 등 차세대 음악가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내 매출 규모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돈이 안 되는’ 미술·발레·클래식음악·국악·연극 등 순수예술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를 “물리와 수학·화학 등을 기초과학으로 응용과학과 공학들이 발달해 나가듯이 예술에서도 순수예술이 발달해야 뮤지컬이나 영화 등 산업으로서의 문화예술이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제외한 순수 단행본 등 출판물 시장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교과서 등을 제외한 단행본의 매출 규모는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탄산음료 시장과 비슷한 규모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판시장 규모는 1조 4200억원으로, 커피믹스 등 봉지커피 시장 1조 428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종이책들이 팔리지 않는 등 출판 시장이 최근 축소되고 있는 만큼 1조 2000억원 수준인 달걀 시장과 비슷해질 날도 머지 않았다. 잡지는 1조 60억원으로 건강식품 생산액 1조 670억원과 흡사하다. ●신문 2조 5800억, 화장품 방문판매 비슷 미디어 시장의 규모도 한국에서는 조악하다. 신문 2조 5800억원으로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2조 5000억원)과 비슷하고, 그나마 방송 시장이 11조 1700억원으로 상당한 규모 같아 보이지만, 보험개발원이 밝힌 손해보험사의 단일 상품인 자동차 보험시장(11조 8228억원)보다 작다. 광고시장도 10조 3000억원으로 연간 화장품 판매액 10조 8200억원에 불과하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만화의 연간매출액은 7560억원으로 흰 설탕 시장의 연간 생산액(7716억원)과 비슷하다. ‘뽀로로’나 ‘아기공룡 둘리’ 등 애니메이션 시장의 매출이 4200억원으로, 역시 두부 시장과 비슷하다. 만화와 영화, 애니메이션의 파생 상품인 캐릭터 사업의 규모는 5조 9000억원으로 신발시장 6조원과 비슷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고용률 높이기 투트랙 정책] 일자리 창출기업 10兆 지원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은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실패한 기업인이 다시 창업할 수 있도록 체납세액을 유예해 주고, 30대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도 정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에 참여토록 한다. 단, 실질적으로 고용을 늘리지도 않으면서 정책금융기관에서 저금리 대출 지원을 받는 기업을 없애기 위해 심사는 강화된다. ●지원받는 기업 심사는 강화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일 “제도 개편과 함께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의 일자리 창출기업 지원제도를 추가로 도입함으로써 자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일자리창출기업에 공급할 자금은 10조원에 달한다. 금융위는 우선 체납세액 유예를 통해 실패한 기업인이 다시 창업할 수 있게 하는 등 고용 친화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처럼 유망한 서비스업 일자리도 늘린다.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것을 감안해 30대와 베이비붐 세대도 정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재창업땐 체납세액 유예도 금융지원만 받고 일자리 창출에는 소홀히 하는 기업 관행은 개선된다.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은 실질적으로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지원을 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차등화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 5% 미만인 기업은 0.2% 포인트, 5~10%는 0.3% 포인트, 10% 이상은 0.4% 포인트를 우대받는다. 특성화고 졸업자·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한 실적이 높을수록 추가로 우대 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공기관 빚 463조원… 나랏빚 첫 추월

    공공기관 빚 463조원… 나랏빚 첫 추월

    286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채무를 합한 나랏빚(420조 7000억원)을 40조원이나 넘어선 463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부채가 나랏빚을 추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기관과 국가 채무를 모두 합한 공적 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1.5% 규모다. 나랏빚은 GDP 대비 34.0%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통합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주요 재무·경영 정보를 공개했다. 부실 저축은행을 지원한 예금보험공사(부채 13조 300억원 증가), 보금자리사업 시행사인 토지주택공사(9조원 증가), 4대강 사업을 한 수자원공사(4조 5000억원 증가) 등의 부채 증가 규모가 크다. 정부의 정책 사업을 수행한 결과여서 사실상 나랏빚인 셈이다. 특히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 5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 공기업의 신용등급이 국가의 신용등급을 자연스럽게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공공기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김철주 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무디스의 평가를 받는 10여개 공공기관과 신용등급 협의체를 만들어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전년(401조 6000억원)보다 61조 8000억원(15.4%)이나 늘어났다. 국내 송배전망 투자와 발전소 건설, 해외 자원 개발 등 에너지 관련 국내외 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한국전력공사 부채가 10조 4000억원 늘어났고 석유공사는 4조 9000억원, 가스공사는 5조 7000억원 늘었다. 자산은 698조 9000억원으로 전년(644조 8000억원)보다 8.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2010년 4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 4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예보가 10조 9000억원 적자를 실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특별 계정을 통해 조달한 구조조정 자금은 보험료 등으로 충당하고 채권 회수율을 높여 나가겠다.”며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도 3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름값은 오르는데 물가 인상을 우려한 정부 눈치를 보느라 전기료를 제때 올리지 못한 까닭이다. 한전과 예보를 제외하면 공공기관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조 6000억원 늘어난 5조 8000억원이다.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보수는 전년보다 3.2% 늘어난 6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관장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3.1% 늘어난 1억 5000만원 수준이다. 유연근무제 도입 권고에 따라 공공기관 근무자의 8.4%(1만 5000명)가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환위기때 지원 공적자금 40% 미회수

    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지원된 공적자금의 40%가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27일 발표한 ‘3월 말 현재 공적자금 운용현황’에 따르면 외환위기 때부터 지원한 ‘공적자금Ⅰ’은 모두 168조 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02조 7000억원이 다시 국고로 돌아왔다. ‘공적자금Ⅰ’은 지난 15년간 60.9%를 돌려받았는데, 회수율은 2008년 55.4%를 기록한 뒤로 계속 답보 상태다. 기관별로는 예금보험공사가 110조 9000억원을 지원해 48조 9000억원을 회수했다. 자산관리공사는 38조 5000억원을 지원, 늘어난 44조 9000억원을 회수했다. 정부 지원액 18조 4000억원은 9조원이 돌아왔다.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대우조선해양, 쌍용건설 등 덩치가 큰 기업의 인수·합병이 잘되지 않아 회수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적자금Ⅱ’ 6조 2010억원은 1조 7929억원이 회수됐다. 회수율은 28.9% 수준이다. 구조조정기금은 상환기간이 대부분 3~5년이라 올 하반기부터 회수율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SK이노베이션 매출 ‘사상 최대’

    SK이노베이션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8조 85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은 처음으로 분기 수출 10조원을 달성한 SK에너지와 사상 최대 매출을 분기마다 갈아치우고 있는 SK루브리컨츠 등 주요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이 유효했다. 특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13조 5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석유개발 사업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석유개발을 비롯해 고도화 설비 등 지속적인 대규모 시설투자와 운영효율화에 주력해 온 것이 결실을 보았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출 증대를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도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모습을 갖춰 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깜짝실적 ‘갤럭시노트의 힘’

    삼성전자 깜짝실적 ‘갤럭시노트의 힘’

    갤럭시 노트가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안겨주며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의 일등 공신이 됐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IM(정보기술&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 2200억원과 4조 2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193% 늘어났다. ●매출액 23조 2200억원 올해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0% 넘게 줄어드는 등 시장 환경이 나빠졌지만 IM 부문은 삼성전자가 1분기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5조 8504억원)의 4분의3을 챙겼다. 애플의 ‘아이폰 혁명’ 직후 ‘삼성전자 위기의 진원지’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2010년 ‘갤럭시S’ 출시 이후 2년 만에 삼성을 먹여살리는 대들보로 환골탈태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갤럭시 노트’의 역할이 컸다. 업계에서 보는 갤럭시 노트의 영업이익률은 최대 30% 중반이다. 출고가 99만 9000원짜리 갤럭시 노트를 한 대 팔면 35만원 가까이 남는다는 의미다. 갤럭시 노트의 누적 판매량은 600만대를 넘었고 올 1분기에만 400만대 넘게 팔렸다. 결국 삼성이 갤럭시 노트 하나로만 1조 3000억원 넘게 벌었다는 계산이다. 갤럭시 노트는 그간 ‘갤럭시S’ 혼자 이끌던 IM 부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양 날개’를 달아줬다. 다음 달에는 ‘갤럭시S3’가,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2’가 나온다. ‘봄에는 갤럭시S, 가을에는 갤럭시 노트’라는 스마트폰 제품 출시 라인업을 통해 분기마다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두 개나 보유하게 됐다. 갤럭시 노트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전체 시장의 25%를 차지해 노키아(핀란드)를 제치고 세계 1위 단말기 판매업자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것은 1988년 3분기에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24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은 1분기에 스마트폰도 4450만대 판매해 약 31%의 시장점유율로 애플(3510만대·약 24%)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노키아 제치고 단말기판매 1위 소비자가전(CE) 부문의 매출은 2% 증가한 10조 670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선진·신흥시장을 겨냥한 발광다이오드(LED) TV 비중이 증가하며 550% 증가한 5300억원을 기록했다. TV 등 디스플레이(DP)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의 수익성 확대로 매출은 31% 늘어난 8조 54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8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하락세 지속과 생산라인 전환 비용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7조 98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4% 감소한 7600억원에 그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45조 2700억원, 영업이익 5조 85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일회성 이익이 약 8000억원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보다 30% 정도 개선됐다. 한편 옛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 등은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세 회사의 대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SDI도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에 동의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석동 “우리금융 매각, 국내외 투자자 동등대우”

    김석동 “우리금융 매각, 국내외 투자자 동등대우”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5일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대해 “한국법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를 동등대우하고, 국제입찰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조만간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입찰 공고도 내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세 번째 매각 시도를 앞두고 외국인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금융위 측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을 고려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국내 설립 펀드만이 금융지주 인수에 참여할 수 있어 ‘론스타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유력한 인수후보인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 의견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어윤대 회장은 25일 “우리금융을 살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에도 “어떻게 (우리금융을) 사나. 10조원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JP모건,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매각 주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는 ‘현금상환 합병’을 우리금융 매각 방식으로 집중 논의했다. KB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합병방식이라면 인수자금이 적게 들고, 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3차 매각방식으로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는 현금상환 합병은 교환하는 주식의 일부 혹은 상당 부분을 현금이나 회사채로 지급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정부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57%를 인수하되 이 중 20%(약 2조원)는 현금으로 정부에 주고, 나머지는 합병 뒤 새로 출범하는 지주사(KB금융+우리금융)의 주식으로 주면 된다. 현금상환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은 KB금융의 지분 65%를 차지한 외국인 주주들이 거액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적자금 회수가 일부 가능하긴 하지만 새로 탄생하는 자산규모 800조원 이상의 메가뱅크 1대 주주가 정부가 된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 회장의 발언에 대해 “메가뱅크가 필요하긴 하지만 KB금융은 우리금융을 합병하는 것보다는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우리금융의 부분매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강동 첨단업무단지 첫 기업 입주

    강동구는 강일2지구 내에 조성 중인 첨단업무단지에 착공 2년 반 만인 25일 처음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한다고 밝혔다. 한국종합기술 컨소시엄, 세종텔레콤 등도 각각 사옥이 준공되면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첨단업무단지는 2005년부터 구가 지역경제 기반 조성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으로 4만 7749㎡ 대지에 정보통신, 바이오기술 지식기반 업체들이 입주한다. 4월 현재 공정률은 65%로, 입주 예정 기업들이 모두 옮겨올 경우 경제 파급효과는 연간 10조 9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6만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특히 맞은편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상승효과를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의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강동구는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복합단지 주변 개발제한구역 해제, ‘서울형 특화산업지구’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업무단지가 2~3년 내에 착공되면 강동구는 동부 수도권의 경제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기업은행 中企대출 100조원 돌파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은행은 24일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외화를 포함한 중기대출 잔액이 23일 기준 100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중기대출은 1981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993년 10조원, 2006년 50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중기대출 점유율도 21.74%로 1위이다.
  • 지재권 강화 내년 10조원 투입

    지식재산권 침해 단속 강화, 지재권 사업화 촉진, 신지식 재산 육성 강화 등을 정부가 지재권 발전 방향의 주요 목표로 잡았다. 정부는 지식기반 경제에서 날로 중요성이 커지는 정보·지식에 기반을 둔 무형자산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도 지식재산 관련 정부 예산을 10조원대로 책정할 방침이다. 지식재산분야 정부 예산은 지난 2010년 8조 3000억원에서 8조 9000억원(2011년), 9조 4000억원(2012년)으로 최근 해마다 6.2%씩 늘었다.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24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정부재산 중점투자방향안’ 및 ‘2012년도 국가지식재산 시행계획 점검·평가방향’을 심의·의결했다. 올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효력을 발생하고, 한·EU FTA의 발효도 1년이 되는 등 국제통상협상의 이행단계에서 지식재산권의 보호가 체결 당사국과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는 추세를 감안해 지식 재산 침해 물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위조상품 구매율이 전체 판매액의 3분의1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 불법저작물 피해도 1조 7000억원(2010년 기준)을 넘어서 단속 강화가 시급하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과 해외 경쟁사 간에 빠르게 늘고 있는 지식재산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분쟁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LH ‘돈먹는 하마’ 꼬리표 뗀다

    LH ‘돈먹는 하마’ 꼬리표 뗀다

    1주일 평균 지출 1조원에 수입 1조 1000억원, 부채 비율 525%에서 468%로.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 이후 ‘돈 먹는 하마’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년 반 만에 우량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분기에만 800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LH는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수입 14조 5000억원에 지출 13조 7000억원으로 약 8000억원의 자금수지 흑자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LH는 토지·주택 판매대금 회수액이 3조 5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6500억원)보다 34% 늘어났다. 토지·주택 판매대금 외에도 6조 2000억원의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등 자금수지도 개선됐다. 2·3월에는 채권 1조 4000억원어치를 조기 상환하는 등 3개월간 7조원가량의 원리금을 갚았다. LH 관계자는 “올 들어 자금수지면에서 1주일 평균 1조원을 지출하고, 1조 1000억원이 들어오는 등 선순환 구조로 바뀌면서 지난 1월 31일에는 하루 1조 7000억원의 빚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해마다 20조원씩 늘어나던 금융부채는 2010년 17조원에서 지난해 6조원 선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통합 당시 525%에서 468%로 57% 포인트 줄었다. 현도관 LH 홍보실장은 “이지송 사장 부임 이후 지난 3년여 동안 138개 신규 사업의 축소·조정, 임직원 임금 10% 반납, 1·2급 직원 75% 물갈이, 1035명의 인력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지송 사장은 취임 초 425조원에 달하는 414개 사업의 정리에 나서 이 중 138개 사업을 추려내 조정해 가고 있다. 이 조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사업착수시기 조정 등을 통한 사업비 이연효과 40조원 내외를 포함하면 110조원가량의 사업조정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지난해 LH는 2010년보다 16% 늘어난 1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공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당기 순이익은 55% 증가한 7900억원으로 공기업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LH는 올해 14조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하고, 실버사원 2000명을 채용하는 등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의 노력과 국민의 이해 덕분에 이제 겨우 공기업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영기반을 다졌다.”면서 “자만하지 않고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LH의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조례 ‘발목’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조례가 이르면 이번 주 시의회에서 통과될 예정인 가운데 시에서 사무국 위상과 구성에 이견을 제기하면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김선갑·서윤기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례안은 그동안 시와 시의회는 물론 풀뿌리자치단체들이 긴밀히 토론한 결과물인 데다 내용 자체도 전국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참여예산제도를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서 시가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시의회는 23일까지 조례 입법예고를 한 뒤 26일 해당 상임위인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조례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조례안 제26조 9항에 따르면 조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의원과 관련 공무원, 전문가 등 15인 이내로 설치하는 주민참여예산지원협의회는 실무 업무 처리를 위해 사무국을 둘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에서는 사무국 설치가 상위법령 위반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시는 사무국을 둘 수 없는 근거로 ‘서울특별시 소속 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10조를 내세운다. 이에 따르면 위원회에는 사무기구를 설치하거나 상근 전문위원 등 직원을 둘 수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민단체 쪽에서는 위 조항에 곧이어 “다른 법령의 규정에 따라 설치하거나 둘 수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라고 명시했다는 점에서 시의 논리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시의회에선 시 인구·재정 규모가 웬만한 국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정 규모 이상의 사무국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의회에서는 현재 원안 통과를 시가 계속 반대할 경우 참여예산지원센터를 두고 민간위탁하거나 실무위원회를 두고 민간인 실행간사가 이를 관장하도록 하는 안 등을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참여예산네트워크 손종필 기획단장은 “시와 시의회, 시민단체가 2개월 넘는 토론 끝에 이뤄낸 산물”이라고 강조하며 원안통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상한 시 예산담당관은 “막판 진통을 겪는 것은 맞지만 의지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위법령인 지방재정법에 사무국 설치에 대한 근거조항이 없다는 점을 지적해 사무국 관련 조항을 삭제하기로 시민단체와 합의를 했다. 이후 시의회에선 좀 더 진보적인 규정을 둬야 한다는 취지에서 사무국 규정을 뒀지만 이에 대해 설명을 했고 의원들도 수긍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외국인노동자 생산유발 효과 年10조원 시대

    외국인노동자 생산유발 효과 年10조원 시대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유발효과가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고용허가제가 처음 시작된 2005년의 17배를 넘는다.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일부 주장도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선족 오원춘씨의 엽기적인 살인사건과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필리핀 이주 여성 이자스민씨 등을 둘러싼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가 확산되면서 경제·노동계는 이들의 한국 경제 기여도를 토대로 냉정한 평가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22일 고용노동부의 용역보고서 ‘고용허가제 시행평가 및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유발효과는 지난해 9조 9160억원이었다. 생산유발효과는 외국인 노동자가 직접 생산하거나 소비를 함으로써 다른 생산을 유발시킨 효과를 합한 것이다.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GDP)에서 아직 0.23% 정도를 차지하지만 고용허가제가 처음 시작된 2005년(5710억원)과 비교해서는 17.4배에 이른다. 올해는 1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GDP에 기여하는 효과도 2005년 1943억원에서 지난해 3조 1463억원으로 16.2배 증가했다. 외국인고용자 수가 2005년 2만 351명에서 지난해 25만 1519명으로 12.4배 늘어난 것을 웃도는 성과다. 외국인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05년 73만 7000원에서 2010년 100만 8000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에는 99만 9000원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고용주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이유로 66.6%가 ‘한국인 근로자를 구할 수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외국인력 임금이 싸다(11.4%), 한국인 근로자의 이직이 잦다(8.9%) 순이었다. 특히 외국인근로자의 고용이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대답은 9%에 불과했다. 외국국적동포가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응답도 11.8%였다. 이를 토대로 용역보고서는 “그간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증가와 내국인의 고용증가가 동시에 발생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고용주의 23.8%가 조선족 등 외국국적동포의 고용이 내국인근로자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응답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또 불법체류자가 17만 4678명으로 전체 외국인 중 12.4%에 달해 과제로 남아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수입의 절반 이상을 본국으로 송금한다는 점도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어느 집단이나 1000명 중 한명은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 이로 인해 999명의 기여까지 폄하해서는 곤란하다.”면서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이미 필요에 의해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식구처럼 된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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