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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문건파동 송구…조직개편”[전문]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문건파동 송구…조직개편”[전문]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문건파동 송구…조직개편”[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2015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신년구상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가정 모두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청양의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흔들림없이 묵묵히 지지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신뢰를 보내주시고 지켜봐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사회를 어지럽혔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이번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실의 진위 여부를 파악조차 하지 않은 허위 문건들이 유출되어서 많은 혼란을 가중시켜 왔습니다. 진실이 아닌 것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나,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나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오직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앞날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국민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나갈 것입니다. 공직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 나가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우리 국민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해입니다. 국정 3년 차에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해로 경제활력을 되찾고 국가혁신을 위해 국력을 결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2015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근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환기에 놓여있고, 각국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경제의 도약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과거부터 누적되어온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세계 속에서 경쟁에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러한 도전과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단지 지금 우리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저는 이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작년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방만한 공공부문과 시장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아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경제를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탈바꿈시키며, 성장의 과실이 국민들께 골고루 돌아가도록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 4%대,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로 나아가는 경제로 바뀌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작년은 3개년 계획 1년차로 핵심과제들을 중점 추진한 결과, 우리 경제 성장률이 4년 만에 세계 성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고용도 12년 만에 50만명대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출액과 무역흑자,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2년 연속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실생활까지 고루 퍼져 나가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들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구조개혁을 통해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만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하려는 것이 G20 성장전략 중 1위로 평가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입니다. 올해는 이 계획에 따라 예산을 편성한 첫해인 만큼 작년에 닦아놓은 제도적 틀을 바탕으로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이 4대 부문은 우리 경제·사회의 핵심 분야이자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기둥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 경제·사회의 비효율성과 경쟁력 저하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해 왔습니다. 우선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를 추진하여 다른 부문 개혁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공공부문 개혁은 모든 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공공기관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24조원의 부채를 줄이고, 향후 5년간 1조원의 복리후생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앞으로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하여 환경변화에 따라 불필요해지거나 중복된 기능은 과감히 통폐합해서 핵심역량 위주로 기능을 재편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내면, 공공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져서,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국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무원연금도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작년에 2조 5000억원의 적자를 국민 혈세로 보전했는데, 올해는 3조원, 10년 후에는 10조원으로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484조원, 국민 1인당 945만원이나 되는 엄청난 빚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국가를 위해 밤낮없이 헌신해 온 공무원들께서 나라의 기초를 만들어왔다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양보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 사기진작책을 보완해서 여야가 합의한 4월까지는 꼭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또한, 상생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노동시장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비정규직 차별화로 대표되는 고질적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는 어렵습니다. 지난 12.23일 노사정 대표들께서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합의하였는데 우리나라도 네덜란드나 덴마크와 같은 사회적 대타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보았습니다. 노동시장이 개선되면,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가지게 될 것이며,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노와 사는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3월까지는 반드시 노동시장 구조개혁 종합대책을 도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금융도 이제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분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담보나 보증 위주의 낡은 보신주의 관행부터 타파해야 합니다. 현장의 기술력이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창의적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금융규제도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혁파해야 합니다. 액티브X와 같은 낡은 규제에 안주한 결과 국내소비자의 해외직구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해외소비자의 국내 역 직구는 걸음마 수준입니다. 외국만큼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역직구가 활성화되면 수출 못지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교육개혁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자유학기제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공공기관부터 솔선하여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기 바랍니다.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약속드린 대로 올해 완성하여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교육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산업수요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취업을 전제로 기업과 계약한 전문대학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금년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하는 채용을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대폭 확대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실천 전략은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창조경제를 전국,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육성·지원하기 위해 대기업과의 1:1 전담지원체계를 갖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개소하여 금융·법률·사업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허브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제조업 혁신 3.0전략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스마트 공장 확산 등 공정혁신과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제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전기차와 제로 에너지빌딩, 친환경 에너지 타운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영토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대 9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을 상대국 정상들과 기존의 틀을 벗어난 창조적 방식으로 수차례 협의를 한 결과, 중국, 캐나다, 베트남 등 5개국과 FTA를 타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FTA 시장규모가 전 세계 GDP의 73%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고 수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부의 FTA 활용지원책도 가시화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규계약을 따내는 등 FTA 체결국으로의 수출증가율이 평균 수출증가율의 2배가 넘습니다. 정부는 FTA가 계속해서 우리 기업 수출확대의 단단한 버팀목이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농업도 쌀 관세화, FTA 등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도록 미래성장산업, 수출산업화 전략을 추진할 것입니다. 세종 창조마을 출범을 계기로 스마트 팜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고 농촌 관광·유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도 ICT 표준모델을 개발해서 활용한다면 농업의 6차산업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농업분야가 FTA를 발판 삼아 중국ㆍ동남아를 넘어서 할랄시장까지도 진출할 수 있는 수출산업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의료서비스도 우리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동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창조경제에 끊임없이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 콘텐츠이자, 새로운 경제영토를 개척하는 첨병은 바로 ‘문화’입니다. 지금 세계는 문화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문화산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문화영토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문화영토, 디지털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현 시점에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미래 성장동력을 잃게 되고, 다음 세대의 먹거리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창조 문화가 이끄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우리의 미래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으로 무형의 자산을 가치화시켜 문화 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거기에 우리의 장점인 디지털 파워가 결합되면 전 세계 디지털 소비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신 디지털 문화산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 콘텐츠와 디지털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 공급과 수요가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문화를 통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어 국제 사회의 문화강국이 되도록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세 번째 실천 전략은 내수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를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제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선, 내수부진과 저성장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해온 고질적인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규제개혁은 경제의 중심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옮기는 핵심입니다. 작년에는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전년보다 3배 많은 약 3000 건의 규제를 개선하였고 연말에는 규제 단두대 방식을 적용하여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규제들을 전격 해결하였습니다. 우수 창업자에 대해 연대보증을 면제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두려움없이 창업에 나설 수 있게 되었고, 먹는 샘물 제조공장에 탄산수 생산시설을 허용해서 새로운 탄산수 시장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2단계 규제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나면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욱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일자리도 많이 늘어서 경제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비심리를 살려내고 내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간 부동산시장을 옭아매던 과도한 규제들을 바로 잡은 결과,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8년 만에 최대치에 달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규제혁파, 저렴한 토지공급, 과감한 금융·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주거비 인하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하여 가계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이를 내수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암, 심·뇌혈관 및 희귀난치성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비 부담과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간병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추겠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맞춤형 급여체계로 개편하여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충실한 지원을 해드리면서, 소득이 늘어나도 의료·주거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 받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70년 전, 우리 민족 모두는 하나 된 마음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였고, 함께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국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조국의 광복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그 힘이 한반도의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일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국민의 마음과 뜻을 모으고, 범국민적, 초당적 합의를 이루어내서 평화통일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북한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합니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부터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족 동질성 회복 작업 등에 남북한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여 함께 통일의 문을 열어가길 바랍니다.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해 민간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화와 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이산가족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번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올해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공동 행사를 남북이 함께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튼튼한 안보는 평화통일의 기본 토대입니다. 정부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일본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면서 한·러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선순환을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롭고 자유로이 왕래하고, 유라시아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25 전쟁직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발돋움했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을 치르지 않고 중화학공업을 성공시킨 나라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저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하면서 그동안을 돌아보면, 저는 국가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기 위해 한 순간도 마음 놓고 쉰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친 것들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국민 여러분과 힘을 합해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서 그 결실을 국민 여러분께 안겨 드리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리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는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저는 국가에 대한 저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앞으로 30년 우리 경제의 번영을 이루는 기초를 닦고,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모두 바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모두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희망의 2015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신년회견 “문건파동 송구…청와대 조직개편”[전문]

    朴대통령 신년회견 “문건파동 송구…청와대 조직개편”[전문]

    朴대통령 신년회견 朴대통령 신년회견 “문건파동 송구…청와대 조직개편”[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2015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신년구상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가정 모두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청양의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흔들림없이 묵묵히 지지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신뢰를 보내주시고 지켜봐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사회를 어지럽혔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이번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실의 진위 여부를 파악조차 하지 않은 허위 문건들이 유출되어서 많은 혼란을 가중시켜 왔습니다. 진실이 아닌 것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나,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나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오직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앞날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국민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나갈 것입니다. 공직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 나가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우리 국민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해입니다. 국정 3년 차에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해로 경제활력을 되찾고 국가혁신을 위해 국력을 결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2015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근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환기에 놓여있고, 각국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경제의 도약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과거부터 누적되어온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세계 속에서 경쟁에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러한 도전과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단지 지금 우리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저는 이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작년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방만한 공공부문과 시장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아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경제를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탈바꿈시키며, 성장의 과실이 국민들께 골고루 돌아가도록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 4%대,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로 나아가는 경제로 바뀌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작년은 3개년 계획 1년차로 핵심과제들을 중점 추진한 결과, 우리 경제 성장률이 4년 만에 세계 성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고용도 12년 만에 50만명대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출액과 무역흑자,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2년 연속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실생활까지 고루 퍼져 나가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들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구조개혁을 통해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만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하려는 것이 G20 성장전략 중 1위로 평가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입니다. 올해는 이 계획에 따라 예산을 편성한 첫해인 만큼 작년에 닦아놓은 제도적 틀을 바탕으로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이 4대 부문은 우리 경제·사회의 핵심 분야이자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기둥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 경제·사회의 비효율성과 경쟁력 저하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해 왔습니다. 우선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를 추진하여 다른 부문 개혁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공공부문 개혁은 모든 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공공기관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24조원의 부채를 줄이고, 향후 5년간 1조원의 복리후생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앞으로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하여 환경변화에 따라 불필요해지거나 중복된 기능은 과감히 통폐합해서 핵심역량 위주로 기능을 재편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내면, 공공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져서,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국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무원연금도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작년에 2조 5000억원의 적자를 국민 혈세로 보전했는데, 올해는 3조원, 10년 후에는 10조원으로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484조원, 국민 1인당 945만원이나 되는 엄청난 빚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국가를 위해 밤낮없이 헌신해 온 공무원들께서 나라의 기초를 만들어왔다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양보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 사기진작책을 보완해서 여야가 합의한 4월까지는 꼭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또한, 상생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노동시장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비정규직 차별화로 대표되는 고질적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는 어렵습니다. 지난 12.23일 노사정 대표들께서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합의하였는데 우리나라도 네덜란드나 덴마크와 같은 사회적 대타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보았습니다. 노동시장이 개선되면,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가지게 될 것이며,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노와 사는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3월까지는 반드시 노동시장 구조개혁 종합대책을 도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금융도 이제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분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담보나 보증 위주의 낡은 보신주의 관행부터 타파해야 합니다. 현장의 기술력이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창의적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금융규제도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혁파해야 합니다. 액티브X와 같은 낡은 규제에 안주한 결과 국내소비자의 해외직구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해외소비자의 국내 역 직구는 걸음마 수준입니다. 외국만큼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역직구가 활성화되면 수출 못지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교육개혁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자유학기제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공공기관부터 솔선하여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기 바랍니다.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약속드린 대로 올해 완성하여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교육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산업수요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취업을 전제로 기업과 계약한 전문대학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금년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하는 채용을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대폭 확대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실천 전략은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창조경제를 전국,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육성·지원하기 위해 대기업과의 1:1 전담지원체계를 갖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개소하여 금융·법률·사업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허브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제조업 혁신 3.0전략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스마트 공장 확산 등 공정혁신과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제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전기차와 제로 에너지빌딩, 친환경 에너지 타운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영토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대 9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을 상대국 정상들과 기존의 틀을 벗어난 창조적 방식으로 수차례 협의를 한 결과, 중국, 캐나다, 베트남 등 5개국과 FTA를 타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FTA 시장규모가 전 세계 GDP의 73%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고 수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부의 FTA 활용지원책도 가시화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규계약을 따내는 등 FTA 체결국으로의 수출증가율이 평균 수출증가율의 2배가 넘습니다. 정부는 FTA가 계속해서 우리 기업 수출확대의 단단한 버팀목이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농업도 쌀 관세화, FTA 등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도록 미래성장산업, 수출산업화 전략을 추진할 것입니다. 세종 창조마을 출범을 계기로 스마트 팜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고 농촌 관광·유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도 ICT 표준모델을 개발해서 활용한다면 농업의 6차산업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농업분야가 FTA를 발판 삼아 중국ㆍ동남아를 넘어서 할랄시장까지도 진출할 수 있는 수출산업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의료서비스도 우리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동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창조경제에 끊임없이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 콘텐츠이자, 새로운 경제영토를 개척하는 첨병은 바로 ‘문화’입니다. 지금 세계는 문화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문화산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문화영토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문화영토, 디지털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현 시점에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미래 성장동력을 잃게 되고, 다음 세대의 먹거리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창조 문화가 이끄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우리의 미래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으로 무형의 자산을 가치화시켜 문화 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거기에 우리의 장점인 디지털 파워가 결합되면 전 세계 디지털 소비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신 디지털 문화산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 콘텐츠와 디지털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 공급과 수요가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문화를 통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어 국제 사회의 문화강국이 되도록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세 번째 실천 전략은 내수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를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제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선, 내수부진과 저성장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해온 고질적인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규제개혁은 경제의 중심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옮기는 핵심입니다. 작년에는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전년보다 3배 많은 약 3000 건의 규제를 개선하였고 연말에는 규제 단두대 방식을 적용하여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규제들을 전격 해결하였습니다. 우수 창업자에 대해 연대보증을 면제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두려움없이 창업에 나설 수 있게 되었고, 먹는 샘물 제조공장에 탄산수 생산시설을 허용해서 새로운 탄산수 시장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2단계 규제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나면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욱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일자리도 많이 늘어서 경제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비심리를 살려내고 내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간 부동산시장을 옭아매던 과도한 규제들을 바로 잡은 결과,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8년 만에 최대치에 달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규제혁파, 저렴한 토지공급, 과감한 금융·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주거비 인하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하여 가계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이를 내수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암, 심·뇌혈관 및 희귀난치성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비 부담과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간병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추겠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맞춤형 급여체계로 개편하여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충실한 지원을 해드리면서, 소득이 늘어나도 의료·주거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 받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70년 전, 우리 민족 모두는 하나 된 마음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였고, 함께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국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조국의 광복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그 힘이 한반도의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일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국민의 마음과 뜻을 모으고, 범국민적, 초당적 합의를 이루어내서 평화통일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북한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합니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부터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족 동질성 회복 작업 등에 남북한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여 함께 통일의 문을 열어가길 바랍니다.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해 민간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화와 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이산가족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번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올해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공동 행사를 남북이 함께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튼튼한 안보는 평화통일의 기본 토대입니다. 정부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일본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면서 한·러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선순환을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롭고 자유로이 왕래하고, 유라시아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25 전쟁직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발돋움했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을 치르지 않고 중화학공업을 성공시킨 나라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저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하면서 그동안을 돌아보면, 저는 국가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기 위해 한 순간도 마음 놓고 쉰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친 것들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국민 여러분과 힘을 합해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서 그 결실을 국민 여러분께 안겨 드리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리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는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저는 국가에 대한 저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앞으로 30년 우리 경제의 번영을 이루는 기초를 닦고,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모두 바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모두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희망의 2015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유가하락 수혜 기업만 챙긴다

    [뉴스 분석] 유가하락 수혜 기업만 챙긴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80% 이상인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6일(현지시간) 배럴당 48.08달러까지 떨어졌다.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50달러 밑으로 떨어져 세계 3대 유종이 모두 40달러대가 됐다.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자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수요 둔화로 유가가 떨어지고 있으니 무작정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주장부터 유가 하락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압박하는 만큼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스피 1900선 붕괴는 이런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거꾸로 석유 주도권을 둘러싼 산유국들의 ‘치킨게임’ 덕에 유가가 떨어지고 있으니 호재라는 얘기도 많다. 유가 하락을 둘러싼 이해득실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에 호재’라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경제는 곧 심리인데 더 이상의 부정적인 인식 확산이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저유가는 실질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개 국책연구원들도 이날 내놓은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 하락이 수요 부족 탓인지 공급 증가 때문인지에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기업이 유가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가격을 내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도 효과는 천양지차다. 유가가 10% 하락할 때 우리 경제의 구매력은 10조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이 이 수익을 독점할 경우 ‘경제에 호재’라는 의미는 사실상 대기업에 국한된다. 가계와 정부에는 ‘딴 나라 얘기’가 된다. 기업에 분배에 나서라는 암묵적인 압박인 것이다. 보고서는 유가가 연간 배럴당 63달러 수준이면 성장률이 0.1% 포인트 오르고, 물가는 0.1% 포인트 떨어진다고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52억 5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가 49달러까지 떨어지면 성장률은 0.2% 포인트 상승, 물가 0.4% 포인트 하락, 경상수지 102억 1000만 달러 증가로 분석됐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 원인이 공급뿐 아니라 수요 요인도 겹치면 성장률은 0.02% 포인트 상승에 그친다”고 밝혔다. 긍정 효과가 대폭 축소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압박이 커진다는 얘기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제유가 50달러 붕괴] 유가 10% 하락만큼 제품값 내리면 가계 구매력 5조원 늘어

    [국제유가 50달러 붕괴] 유가 10% 하락만큼 제품값 내리면 가계 구매력 5조원 늘어

    국제 유가가 지난 7개월 동안 반 토막이 났지만 국민 체감도는 매우 낮다. 기업들이 아직까지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를 나누지 않고 있어서다. 유가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플라스틱·고무뿐 아니라 전력과 운송업 등에서도 유가 하락분을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앞으로) 유가 인하분이 제품 가격에 적절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국책연구원들이 이날 발표한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10% 하락하면 우리 경제 전체의 구매력은 2012년 기준 10조 4000억원(국내총생산 대비 0.8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들이 유가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따라 개별 경제주체(가계, 기업, 정부)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확 달라진다. 기업이 유가 하락분을 비석유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으면 전체 구매력 증가분(10조 4000억원) 중 9조 3000억원을 기업이 차지하고, 가계의 민간 소비는 1조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 하락에 따른 기업의 생산비 감소가 곧 기업의 수익으로 연결돼서다. 반면 제품 가격에 유가 하락분을 반영하면 경제 전체의 구매력 증가분은 9조 5000억원(GDP 대비 0.76%)이다. 경제주체별로 가계에 5조 2000억원, 기업 2조 6000억원, 정부 1조 7000억원 등 수혜가 골고루 돌아간다. 유가 10% 하락을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면 직접적인 구매력 증가는 가구당 연간 17만원으로 추산된다. 최 부총리가 최근 “유가가 30% 하락하면 가구당 50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는 여기서 비롯됐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이런 결과는 유가 하락의 긍정적 영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 기업의 생산비 감소가 제품과 서비스가격 인하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의 구매력 상승은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소득층의 평균 소비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소비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가가 10% 하락할 때 산업별 생산비용을 보면 전 산업에서 0.67%, 제조업 1.04%, 서비스업은 0.2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유를 직간접적인 원료로 쓰는 석유제품의 생산비용은 7.92%, 석유화학 2.02%, 플라스틱·고무 0.61%, 비금속광물제품 0.67%, 운송업 1.03%, 전력은 0.48%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해 6월 배럴당 110달러 안팎에서 올 들어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만큼 산업 전반에 걸쳐 가격인하 요인은 상당하다. 그러나 현실은 꽤 다르다. 지난해 11월 석탄과 석유제품의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2% 내려가는 데 그쳤다. 일부 석유 제품은 유가 하락에도 가격이 올랐고, 전력·가스·수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했다. 물가가 낮은 틈을 타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인상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도 적지 않다. 김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 효과가 가계의 구매력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면 내수 활성화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유가하락 경기회복의 ‘마중물’로 삼아야

    기름값이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졌다. 어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2.90달러나 급락해 배럴당 48.0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년 사이 반 토막이 난 것이다. 배럴당 20~3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유가하락이 분명 호재임이 틀림없다. 두바이산 원유는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만 약 1000억 달러(약 100조원)어치의 원유를 수입했다. 산술적으로는 유가가 10% 떨어지면 원유 수입 가격은 10조원이나 절감된다. 기름값이 떨어진 만큼 기업은 비용이 줄어 이익을 늘릴 수 있다. 개인도 연간 사용하는 유류비가 줄어 그만큼 여유자금이 생긴다. 소비 여력이 늘어나는 셈이다. 국제 유가하락이라는 호재를, 얼어붙은 소비를 진작시키고 경기를 회복하는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개 국책 연구원은 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49달러까지 하락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2%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생산비 측면에서는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중국, 일본보다 2배 큰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이 지난해 3분기 11년 만에 최고치인 5%의 성장률을 기록한 주요인 중 하나로 국제유가 하락이 꼽히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저유가를, 소비를 진작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인하되고 소비 증가와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 유가하락은 양면성이 있다. 당장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다. 세계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기름값마저 계속 곤두박질하면 일본처럼 디플레이션의 덫에 완전히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자원신흥국들은 유가하락으로 금융위기를 겪을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들이 위기를 맞으면 우리나라도 수출 수요가 줄어드는 등 유탄을 피할 수 없다.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는 국내 정유, 조선업계도 유가하락이 길어지면 더이상 버티기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치킨게임’의 결과물로 보이는 최근 유가하락이 불러올 세계 경제의 지각변동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로존의 경기침체와 겹치게 되면 예상치 못한 파급효과를 몰고 올 수 있다. 유가하락 기조에 철저한 대비를 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역시 서둘러야 한다.
  • [2015 경제전망 설문조사] 42% “복지 증세 필요”…해법은 소비·법인세 인상

    늘어나는 복지 예산을 감안할 때 정부가 증세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고 진단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공약 가계부를 이행하는 데 134조 8000억원이 필요하지만 지난해에만 정부 예산보다 10조원 이상 세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복지 사업에 쓸 실탄은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세 관련 질문에 답한 99명 중 41명(42%)은 복지 확대를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비과세·감면 축소로 상쇄 가능하다’는 답변은 33명(33%), ‘(증세가) 필요없다’는 25명(25%)이었다. 전문가들은 증세를 하더라도 국민들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복지 공약 중 꼭 필요한 것을 골라내고 유사·중복 사업은 통폐합한 뒤에 그래도 안 되면 증세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복지 확대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다 같이 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증세 공론화 작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려야 할 세금으로는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인상이 필요한 세금을 지목한 60명의 전문가 중 가장 많은 21명(35%)이 ‘소비세’를 선택했고 ‘법인세’(30%), ‘소득세’(20%), ‘보유세’(15%)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율(10%)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8.9%의 절반 수준이고 세수도 면세 범위가 넓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4.4%로 OECD 평균(6.9%)보다 낮기 때문이다. 다만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는 저소득층일수록 소득에 비해 세금 부담률이 높기 때문에 세율 인상을 최소화하고 대기업 법인세와 고소득층 소득세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소비세 인상 등으로 일반 국민에게 세금을 매기기보다는 법인세를 올리는 게 소비 진작에 효과적”이라면서 “이제는 담뱃세 인상 등 눈속임을 하지 말고 돈을 풀지 않는 대기업에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민 255만명 고리 대출 써봤다

    국민 255만여명이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 금리는 31%에 육박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과 함께 올해 상반기 대부업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업체에서 거래한 사람은 지난 6월 30일 기준 255만 5000명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2.8%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58.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자영업자 18.4%, 주부 8.1% 순서였다. 1인당 대출액은 평균 426만 6000원이었다. 생활비 용도가 53.1%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금으로 썼다는 응답이 23.7%로 뒤를 이었다. ‘돌려막기’를 위한 대출 상환 용도도 7.1%였다. 대부업체들의 평균 대부 금리는 30.8%로 지난해 말보다 1.1%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 4월 법정 최고금리가 39.0%에서 34.9%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등록 대부업자 수는 8794개로 지난해보다 532개(5.7%) 줄었지만 대형 업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총대부잔액은 10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8%(88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위 10대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6조 47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455억원 늘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日 “아베노믹스 살리자” 경기 부양에 32조 더 푼다

    日 “아베노믹스 살리자” 경기 부양에 32조 더 푼다

    일본 정부가 3조 5000억엔(약 32조원)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2012년 말 10조엔, 지난해 5조 5000억엔에 이어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세 번째 나온 대규모 경기부양책이다. 내년 4월 통일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책으로 실제로 경기를 견인하는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지난 27일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경제대책을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지방에 두루 퍼지게 해 경제의 선순환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방 활성화에 약 6000억엔, 가계·중소기업 지원에 1조 2000억엔, 재해복구·부흥에 1조 7000억엔의 국비를 투입한다. 엔저로 인한 물가·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소비세 인상 후의 소비 위축 등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책이 주를 이뤘다. 재원은 2014년도 추경예산에서 마련할 예정으로, 내년 1월 열리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0.7%가량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지방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상품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4200억엔 규모의 ‘지역주민생활 긴급지원 교부금’ 신설이 포함됐다. 상품권은 지자체와 지방 상공회의소가 발행, 그 지역에 한정해 사용하게 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방 교부금은 젊은 사람들이 귀향해 취직하거나 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사용하도록 했다. 공공 사업의 경우 재해 대책을 중심으로 3000억엔을 투입한다. 저출산 대책으로 출산·육아의 상담 거점을 50개 기초자치단체에 설치하고 쌀 농가에 대한 보조금 추가 지급, 중소기업 임금 인상 지원, 동일본 대지진 부흥 관련 사업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올해 세수결손 13조 육박할 듯

    국회 예산정책처는 올해 세수결손(정부 예산 대비 국세 수입 부족분)이 13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불황으로 세입이 줄어들어 나라 살림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의미다. 2012년부터 계속돼 온 ‘세수 펑크’는 내년까지 4년 연속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올해 1~10월까지 국세수입 실적을 재점검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수결손은 10조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보다 1조~2조원 더 확대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올해 세수결손이 최악의 경우 12조 7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세수결손은 2012년 2조 8000억원, 지난해 8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예산정책처는 내년 세수결손도 3조 4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수결손이 심해진 이유는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의 실적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또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화 환산 수입액이 줄어들면서 부가가치세와 관세 징수 실적이 나빠진 것도 세수결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내년까지 누적 세수결손액은 27조~2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수결손이 늘어나면서 돈이 바닥나 정부가 재정 집행을 중단하는 이른바 ‘재정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생명의 窓] 나와 지구는 동전의 양면, 즉 하나다/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생명의 窓] 나와 지구는 동전의 양면, 즉 하나다/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너는 바로 네가 먹은 것이다’라는 근래 꽤 많이 회자되는 문구가 있다. 요즘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자주 인용되는 이 문구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아돌프 히틀러가 자주 하던 말이라고 한다. 수없이 무고한 유대인의 생명을 학살한 주범의 이미지와 달리 히틀러는 이 말에 어울리게 채식주의자였다고 전한다. 이 문구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성분들이 몸에 들어와 소화 과정을 통해 잘게 부서진 후 다시 이로부터 몸을 구성하는 필요한 성분들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이런 과학적 이해 덕분인지 웰빙이라는 바람을 타고 갑자기 유행처럼 번지게 된 몸에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요즘 TV를 켜면 몸에 좋다는 갖가지 음식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또 가격이 몇 배에 달하지만 소위 유기농이라는 야채나 유기농으로 키워졌다는 유제품, 육류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 지구 환경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비싸고 좋다는 먹거리를 골라 먹는 것으로 정말 몸이 좋아지고 웰빙을 할 수 있을까. 인간과 모든 생물체를 포함해 물, 공기, 흙, 등 지구에 있는 모든 구성 성분들은 계속 순환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살펴보자. 이는 채식이건, 육식이건, 잡식이건 근본적으로는 식물과 몇몇 미생물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다른 생명체가 호흡하고 뱉어내거나 자동차와 공장에서 나온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고정하고 여기에 지구의 미네랄 등 구성 성분들을 배합해 만들어 낸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기물이 우리가 아는 먹이사슬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재생산된 형태가 바로 먹거리다. 즉 우리는 태양에너지를 통해 지구와 대기의 성분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를 먹고, 호흡이라고 하는 지구의 대기를 들이마셔서 섭취한 먹거리를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모든 물질이 지구의 일부이며 또 매일 우리의 일부가 지구의 생명체, 대기 및 무기물의 성분으로 계속 교체되고 있다. 보고에 따르면 우리의 호흡은 바로 몇 주 전에 다른 인간 존재에 의해 호흡돼 왔던 10조개의 원자를 담고 있다. 또 매년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의 98% 이상이 이전에 지구의 어떤 곳에 존재하던 새로운 원자로 교체되고 있으며 5년 내에 우리 몸을 이루는 성분들은 완전히 지구의 성분들로 대치된다고 한다. 즉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내가 아니며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일부분으로 계속 지구 환경과 물질을 교환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기에 지구가 깨끗하지 못하고 우리의 환경이 오염돼 있다면 지구에서 먹고 숨 쉬는 이상 혼자 유기농을 먹고, 혼자 오염되지 않았다고 선전하는 해저 심층수를 마신들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이런 사실 때문에 지구의 환경 문제는 나를 둘러싼 대상인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나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서 언급한 ‘너는 바로 네가 먹은 것이다’라는 문구는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더 정확하게 바꾸어 말한다면 ‘너는 바로 지금 현재의 지구이다’이거나 ‘너는 바로 지금 네가 있는 곳이다’라는 문구가 돼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모두 지금 내 몸이 바로 오염된 우리 환경의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면, 새해에는 우리의 환경에 대한 태도가 바뀌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모두 각자 지구를 구하는 사소한 노력이라도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희망을 품어 본다.
  • [단독] [커버스토리] Mr.왕 “니~하오” Buy 서울특별시

    [단독] [커버스토리] Mr.왕 “니~하오” Buy 서울특별시

    지난 25일 오전 11시 중국인이 소유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건강식품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4대의 버스가 연이어 주차돼 있었고, 3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장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떠나자 바로 2대의 버스가 그 자리를 채웠다. 버스에서 내린 중국인들은 옷깃을 여미며 건강식품·화장품 매장 등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연남동은 중국인 전용 면세점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홍대 앞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자 성산동, 망원동 등으로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마포구에 있는 외국인 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점은 2010년 3곳이 문을 연 이후 올해까지 36개로 늘었다. 중국인의 부동산 취득이 늘자 연남동 일대의 대지 가격은 3년 전보다 2배 정도 뛰어 3.3㎡(1평)당 4000만~5000만원을 호가한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서대문구에서 건강식품 매장을 운영하는 중국인의 경우 연남동에 추가 매장을 열기 위해 물색 중”이라면서 “1·2층 매장의 월세가 3000만원 선이니 중국인들도 건물을 매입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 주인 김모씨는 “좁은 2차로뿐 아니라 대로변 시내버스 정류장에도 관광버스들이 늘어서 있어 주민들만 교통 불편을 겪는다”면서 “중국 관광객 대부분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여행사, 판매점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땅값과 월세만 올릴 뿐 상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최근 중국 자금은 명동의 대형 빌딩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중국건설은행이 이달 말 잔금을 지급하면 총 510억원에 동양생명 명동사옥을 완전히 인수하게 된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은행의 건물 매입은 처음이다. 중국은행(BOC)도 빌딩 매입을 물색 중이며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도 R&D센터 건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서울 토지 매입 건수는 2012년 1109건에서 올해 1993건으로 79.7% 증가했다. 아직 미국(올해 1만 3528건)보다 적지만 증가율은 미국(1.8%)뿐 아니라 유럽(17.5%), 일본(0%)도 크게 앞지른다. 지난해 10월 시는 베이징과 투자유치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제주도와 부산 일대에서 이뤄지던 중국 자본의 지자체 사업 투자도 서울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서울에 투자하는 994개 중국기업 중 970개(97.6%)가 100만 달러 이하의 소규모 기업이다. 중국인 전용 여행사나 면세점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은 923개(92.9%)에 이르는 반면 제조업은 56개(5.6%)에 불과하다. 중국 자본이 한류를 점령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문화, IT 산업 등으로 중국 투자가 다변화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다. 단일 대형프로젝트 투자가 없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영국의 경우 런던 로열 앨버트 부두를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인데, ABP차이나홀딩스가 중국 자금 약 2조 9500억원을 투자한다. 1만 6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며 투자로 인한 창출 금액은 약 10조 4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시는 국내 기업도 해외 투자에 더 집중하는 환경에서 외국자금 유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저성장시대로 진입한 상황에서 외국 자금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 전체로 봐도 외국인직접투자는 전 세계 평균(명목GDP의 20~30%)에 크게 낮은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에서 경험한 ‘먹튀’ 등의 부작용이다. 세계 각국에 5000억 달러(약 551조원)를 투자해 온 중국은 보호주의 장벽 우회, 기술획득, 자원확보 등의 목적을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M&A)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획득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진 2005년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자동차 매입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 고용시장 및 산업의 긍정적 파급효과 여부, 투자 수익을 보장하는 동시에 공공성이 확보됐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법개정안 시행령 확정] 사내유보금 과세 700여곳…현대차 ‘세금 폭탄’ 피하나

    [세법개정안 시행령 확정] 사내유보금 과세 700여곳…현대차 ‘세금 폭탄’ 피하나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근로소득 증대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환류세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야심작’이다. 기업의 투자와 배당, 임금 인상을 끌어냄으로써 기업소득을 가계로 흘려보내겠다는 구상이다. 방향은 맞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다. 투자 유인책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정도로 가계소득이 늘어날 것 같으면 내수 침체의 골이 이렇게 깊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기업소득환류세제로 세금을 토해낼 기업이 700여곳, 고배당 상장기업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115곳 정도로 추산한다.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은 다 빠져나가고 중견 기업만 발목 잡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정부가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투자나 배당 등에 쓰지 않고 쌓아둔 돈의 ‘과세 기준’을 당초 소득의 60~80%로 검토했다가 최대치인 80%로 잡은 것은 그만큼 많은 기업을 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다. 문창용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25일 “열심히 투자와 배당을 해야 세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앉아서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에서는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도 지난 24일 배당 확대를 공시했다. 그러나 투자와 임금 인상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기업분석업체인 CEO스코어는 기업소득환류세 시행에 따른 추가 세수를 1조여원으로 보고 있지만 정부는 몇 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그나마 삼성과 현대차 등 일부 대기업을 빼면 중견 기업이 낼 세금은 많지 않다. 업무용 토지를 ‘투자’로 인정해 주기로 한 것도 회의론에 힘을 보탠다. 정부는 기업이 업무용 건물을 신·증축하기 위해 사들이는 부지의 경우 투자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당장 현대차그룹이 10조 5500억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전력 부지가 투자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게 돼 현대차로서는 투자나 임금 인상에 나설 요인이 약해졌다. 물론 공장이 들어서는 토지의 경우 ‘투자’로 보는 것에 이견이 없지만 사옥과 테마마크,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건물에 대해서는 정부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우에 따라 현대차가 세금을 낼 가능성도 있다.‘업무용’의 구체적인 범위는 내년 2월 확정된다. 반면 해외 투자와 지분 취득은 ‘투자’ 범위에서 빠졌다. 최근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화학계열사를 인수한 한화그룹의 경우 인수·합병(M&A) 금액 2조원이 투자로 인정받지 못해 세금을 물게 됐다.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관련해서도 국회예산정책처는 “배당소득 대부분이 한계소비 성향이 낮은 고소득자에 돌아가서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유보금을 쌓아 두는 것은 투자할 대상이 없기 때문인데 세금 얼마 물린다고 (없던) 투자 대상이 나오겠느냐”면서 “세제를 통해 투자와 소비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는 예상보다 높은 과세 기준에 우려했다. 홍성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금융조세팀장은 “당초 과세 기준율을 제조업종은 70%, 서비스업종은 30%로 내다봤는데 제조업종 부담이 예상보다 커졌다”며 “기재부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세수 목적이 아니라고 했지만 실제로 기업들의 부담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3월의 보너스 얇아진다

    13월의 보너스 얇아진다

    월급쟁이들의 쏠쏠한 ‘쌈짓돈’이 줄어들 전망이다. 소득공제제도가 달라지면서 ‘13월의 보너스’로 불렸던 연말정산 환급액이 지난해보다 9000억원가량이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신문 10월 8일자 6면> 22일 국회에 제출된 ‘연도별 조세지출예산서’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2014년 소득분) ‘소득공제 조세지출(환급)’ 규모가 9조 8700억원으로, 올해보다 8.1%(8761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환급 규모가 10조원을 밑도는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소득공제 항목의 상당수를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꾼 결과다. 소득공제는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소득에서 일정액을 빼주는 방식이지만, 세액공제는 투자금액 등의 일정 비율을 납부할 세액에서 제외하는 것을 뜻한다. 세액공제를 적용하면 고소득층일수록 환급받는 세금이 줄게 된다. 보장성 보험료와 연금계좌는 납입액의 12%, 의료비·교육비는 지급액의 15%, 기부금은 금액에 따라 15~25%를 각각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빼주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항목별로 보면 특별공제항목 가운데 환급 규모가 가장 큰 보험료는 올해 2조 3580억원에서 내년 1조 9917억원으로 15.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감소액이 3663억원이다. 감소폭이 주요 공제항목 가운데 가장 크다. 보험료 외에도 10% 이상 환급액이 줄어드는 항목이 많았다. 기부금은 9710억원에서 8684억원으로 10.6%, 의료비는 6920억원에서 6026억원으로 12.9%, 연금계좌도 9108억원에서 8103억원으로 11.0%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교육비는 1조 319억원에서 9751억원으로 5.5% 줄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신용·체크·선불카드·현금영수증 소득공제는 특별공제로 바뀌지 않고 유지됨에 따라 올해 1조 5485억원에서 내년 1조 5728억원으로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은평, 북한산 자락에 ‘韓문화특구’ 지정 나선다

    은평, 북한산 자락에 ‘韓문화특구’ 지정 나선다

    서울 은평구에 템플스테이와 사찰 음식, 한옥 등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특구가 들어선다. 은평구는 북한산과 천년고찰 진관사,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등을 하나로 묶어 지역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북한산 한(韓)문화특구’ 지정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분양에 어려움을 겪던 은평한옥마을 부지가 모두 분양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진관사와 금성당 등 역사적 이야기와 한옥 등 우리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체험거리가 있는 곳이 바로 여기”라면서 “한문화특구는 서울의 대표 명산이며 연간 100만명의 등산객이 찾고 10조여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지닌 북한산과 연계, 은평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진관동 일대는 지난 10월 은평구의 문화유산 및 한옥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박물관에는 한옥의 유래와 만드는 법, 은평구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각종 유물이 전시됐다. 특히 입구 바닥에 설치된 대동여지도는 전국 처음으로 원본을 그대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외수와 천상병, 중광의 작품과 유품을 전시하는 셋이서문학관도 이달 중 개관 예정이다. 또 ‘G20 서울정상회의’ 당시 세계종교지도자 사찰음식 시연회가 열리기도 한 진관사 등 천년고찰은 매주 300여명이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체험 등을 위해 찾는 명소이다. 따라서 은평구는 우리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진관동 일대를 ‘한문화특구’로 지정, 앞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는 첨병으로 키울 계획이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진관동 한옥마을 일대를 ‘북한산 한(韓)문화’특구로 지정하는 연구용역을 했고 장기적인 미래 성장동력이 될 3개 분야 13개 특화사업을 선정했다. 지난 4일부터 문화특구 지정을 위한 특구계획(안) 공고 및 열람을 시행 중이다. 오는 26일 주민공청회를 열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초 특구지정 신청서를 중소기업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구지정 여부는 2015년 중 중소기업청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김 구청장은 “특구 지정으로 각종 인허가 간소화와 국비 보조금·민간자본 유치 등이 가능해진다”면서 “은평 미래 먹거리인 한문화특구 지정에 총력전을 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제일모직 첫 거래일 주가, 공모가 두배 11만 3000원 ‘대박’

    제일모직 첫 거래일 주가, 공모가 두배 11만 3000원 ‘대박’

    제일모직 제일모직 첫 거래일 주가, 공모가 두배 11만 3000원 ‘대박’ 제일모직이 상장 첫날 공모가격의 2배로 출발해 시초가 대비 6%대 오름세로 첫 거래일을 마쳤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일모직의 시초가는 10만 6000원이었다. 이는 시초가 형성 가능 범위의 최상단이다. 시초가는 오전 8∼9시에 공모가격인 5만 3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됐다. 개장 전부터 매수 최고호가인 10만 6000원에 250만주 이상이 몰렸다. 이날 제일모직은 장중 시초가보다 6.42% 떨어진 9만 9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점차 상승폭을 키워 시초가 대비 6.60% 오른 1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대비 113.2% 높은 수준이다. 제일모직의 거래대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조 3652억원으로 집계돼 상장일 역대 최대 거래대금 기록을 세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27%는 제일모직이었던 셈이다. 상장 첫날 제일모직은 시가총액 15조 2550억원으로,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4위에 진입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제일모직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1900선을 밑돌았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약 4500억원 규모로 제일모직을 순매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545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제일모직은 상장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일반 투자자들이 청약과 함께 맡긴 증거금은 30조원을 웃돌며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경쟁률은 200대 1에 육박했다. 청약증거금으로는 30조 649억 3000만원이 들어왔다. 기존 기록인 2010년 삼성생명의 청약증거금 19조 2216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증권업계는 제일모직 주가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고 부동산과 계열사 지분 등 자산가치 규모가 막대하며 신수종사업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제일모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에 근거해 얼마나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지는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제일모직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부풀려진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증권가가 내다보는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는 대략 9만원대 중반으로, 제일모직의 이날 종가는 증권가의 평균 전망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전날까지 목표주가를 제시한 8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9만 5400원이며,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제일모직 주가가 공모가의 2.36배 수준인 12만 5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는 제일모직 상장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주화·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의 홍성국 사장 등 관계자 및 언론사 취재진 80여명이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제일모직의 주가 상승을 바라는 마음으로 붉은색 넥타이 차림을 하고 상장기념식에 참석했다. 상장기념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기 위한 타북 행사로 시작됐다. 오전 9시가 가까워져 오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숨을 죽여 제일모직의 상장 최초가격 발표를 기다렸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00% 오른 10만 6000원으로 형성되자 합주단이 경쾌한 음악을 연주했고 현장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최 이사장은 축사에서 “이번 상장이 반가운 이유는 제일모직이 상장 전 액면분할을 실시해 일반투자자에게 폭넓은 투자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라며 제일모직이 주식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사장은 “지금까지 쌓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상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업무용 부동산 매입후 1년내 활용 안 하면 환류세 부과 검토

    기업이 업무용 부동산을 사들이고 1년 이내에 활용하지 않으면 ‘기업소득환류세제’상의 투자로 인정받지 못해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설비를 이용한 해외 투자도 환류세제상 투자에 들어가지 않는다. 14일 새누리당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이런 방향으로 환류세제 관련 시행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류세제는 기업의 투자와 임금 증가, 배당 등이 당기 소득의 일정액에 미달하면 세율 10%로 과세한다. 기업 투자와 임금 증가를 늘려 가계 소득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내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기재부는 환류세제의 목적에 맞게 업무용 부동산만 투자로 인정하기로 하고, 업무용 부동산의 범위와 업무용으로 인정할 수 있는 부동산의 활용 시기 등을 시행령에 담을 계획이다. 부동산의 활용 시기 기준으로 구입 1년 이내가 검토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현행법에 구입 이후 3∼5년 내에 투자 행위가 있으면 업무용으로 간주하는 사례가 있지만 환류세제는 3년 한시 제도여서 구입 1년 이내가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무용 부동산의 범위로는 공장 등 설비 투자에 필요한 부동산은 포함되지만 나머지 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 5500억원에 매입한 현대기아차그룹 사례가 환류세 부과 대상으로 들어갈지 주목된다. 또 환류세제의 투자에서 해외 투자는 모두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설비나 국내 부품을 이용한 부분에 대해 투자로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모든 해외 투자를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권과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매입은 투자로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여당 관계자는 “해외 투자 가운데 자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고 이를 받아 주면 국내 지분투자도 인정해야 하는 등 제도가 복잡해지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면서 “모든 해외 투자를 투자에 포함시키지 않는 게 더 좋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투자 범위와 부동산 취득의 포함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시행령에서 정해질 내용이며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의 눈]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해외 직구/이창구 국제부 차장급

    [오늘의 눈]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해외 직구/이창구 국제부 차장급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에 있는 대외경제무역대학 기숙사에 2주 동안 머물 기회가 있었다. 현지 이동통신사의 유심(USIM) 카드를 사서 휴대전화에 끼웠더니 ‘쌍(雙)11’이란 단어가 들어간 광고 문자 메시지가 답지했다. 한국으로 치면 ‘빼빼로데이’인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온라인 쇼핑몰들이 반값 할인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내용이었다. 1990년대 중국 대학생들이 ‘1’ 자의 모습이 외롭게 서 있는 사람 모습과 비슷해 ‘1’ 자가 가장 많은 11월 11일을 광군(독신)들을 위한 날로 정했는데, 2009년부터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자회사인 T몰(톈마오)을 통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쇼핑일로 탈바꿈했다. 올해는 하루 동안 알리바바가 무려 571억 1218만 위안(약 10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전 세계 2만 6000여개 인터넷 쇼핑몰이 이날 T몰에 입점해 중국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저녁이면 빨랫감을 들고 공동 샤워장으로 향하고, 아침 식사를 2위안(약 360원)짜리 두유 한 컵으로 때우는 검소한 기숙사 학생들도 이날만큼은 샤오미(小米) 스마트폰을 이용해 그동안 참아 왔던 쇼핑 욕구를 채우는 모습이었다. 귀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CNN을 통해 흥미로운 모습을 봤다. 미국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가전제품을 놓고 소비자들끼리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파격적인 할인 판매에 나선 쇼핑몰엔 그야말로 인산인해의 풍경이 연출됐다. 장사꾼의 장부가 적자를 뜻하는 빨간 글씨에서 흑자(黑字)로 돌아선다고 해서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하루 동안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91억 달러(약 10조 500억원)어치를 팔았다. 중국과 미국이 벌인 ‘소비잔치’는 한국의 ‘해외 직구’(직접구매) 소비자들에겐 설레는 기회였다. 해외에선 5000원에 팔리는 수영복이 3만원으로 둔갑하는 현실에 분개한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는 이미 중요한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지난 8월까지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해보다 53%나 증가했다. 이 여파로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 3분기에만 32억 300만 달러(약 3조 5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는 왜 소비 잔치를 못 벌이느냐고 한탄할 필요까지는 없다. 한국 시장은 한 업체가 하루 만에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크지 않다. 생산업체로부터 제품을 구입해 직접 판매하는 미국의 유통업체와 달리 입점 업체들로부터 자릿세와 판매 수수료만 받으면 그만인 우리 유통업체들이 재고 떨이에 나설 이유도 없을 것이다. 다만 알리바바처럼 세상 모든 소비자들을 다 빨아들일 듯한 호기를 가진 기업이 한국엔 이제 없다는 게 안타깝다. ‘호갱’(호구 고객)이 되지 않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해외 온라인 상점을 서핑하는 ‘직구족’의 모습이 쪼그라드는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window2@seoul.co.kr
  • 금융당국, 2금융권 가계대출 억제… 다음 타깃은 은행?

    금융당국, 2금융권 가계대출 억제… 다음 타깃은 은행?

    가계빚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정부가 일단 상호금융(농·축·수협 및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 대출에 칼을 빼들었다. 금리가 높은 2금융업권의 대출이 늘면서 가계와 금융사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급증하는 상가·토지 담보대출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빚 늘리기를 억제할 방침이다. 상호금융 대출의 자금줄인 예탁금에 세금도 물린다. 이런 억제책이 은행권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과 함께 ‘제4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상호금융권 가계부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 8월 LTV와 총부채상환인율(DTI)을 완화한 지 4개월 만에 나온 가계부채 억제책이다.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액은 2008년 117조 200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210조 4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가계대출 증가율도 9월 기준 11.3%로 은행(6.2%)을 추월했다. 지난 8월 LTV·DTI 규제 완화로 은행에 가계대출이 몰리자 상호금융이 LTV·DTI 규제를 받지 않는 상가·토지 등 비주택담보대출로 여유자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상호금융권의 토지 담보대출에 ‘LTV 적용 가이드라인’을 새로 세우기로 했다. 담보 종류에 따라 경매낙찰가율을 따져 한도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동안 은행이 상가·토지담보대출을 기업대출로 분류해 40% 정도의 LTV를 적용했다면, 상호금융권은 이를 70~80%까지 인정하는 경우가 많아 부실 우려가 제기됐다. 위험성이 큰 담보를 받아 돈을 내주는 대신 이자도 톡톡히 챙긴 것이다. 더욱이 2금융권 대출은 담보 가치가 상대적으로 과대평가될 수 있는 주택 등 비(非)아파트 비중이 높고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확인하는 관행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공신력 있는 외부 감정평가법인이 부동산 담보가치가 적정하게 평가됐는지 사후에 심사하는 방안을 시범 운용하기로 했다. 또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는 일정액 이상의 대출이 나가지 않도록 ‘동일인 대출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자산을 높게 평가해 대출액을 늘리는 사례를 막기 위해 조합별 실태조사를 통해 담보평가가 제대로 됐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상호금융에 적용되는 예탁금 비과세 혜택을 2016년 5%, 2017년 이후 9%로 올린 뒤 일반 세율(14%)로 전환하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렇게 되면 대출을 위해 신협이나 농·축협 등에 가입하는 사례를 줄일 수 있다. 또 이자와 원금을 일정하게 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도 현재 2.5%에서 2017년 말까지 15%로 높이기로 했다. 이제 관심은 정부가 은행 가계대출도 조일지 여부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일단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지표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LTV·DTI 규제 완화 이후 지난 8~10월 은행의 한 달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 2000억원이다. 지난 1~7월 월평균 가계대출(1조 6000억원)의 3.3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구청 공무원들, 연봉 적다더니 실제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정규직 공무원 1인당 평균 인건비가 내년에 7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으로는 583만원 수준이다. 8일 나라살림연구소(소장 정창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가 발표한 ‘2015년 서울시 자치구예산안 분석’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 자치구 공무원 2만 9047명의 총액 기준 인건비는 1조 9701억 5600만원이었다. 1인당 세전 기준 7034만 6000원꼴이다. 총액 기준 인건비는 보수 외에 직급보조비, 성과상여금(포상금), 연금부담금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여기에다 공무원 복지 포인트(선택적 복지)와 식사비(급량비) 등을 합하면 자치구 공무원 한명의 평균 수령액은 7437만원으로 불어난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출장 공무원들에게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지급하는 월 15만~20만원을 합치면 1인당 현금성 지원 금액이 7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 콘도와 휴양소 등 지원으로 공무원 한 명에게 배정된 예산이 평균 12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25개 자치구의 내년도 전체 예산규모는 10조794억원으로 지난해(9조8617억원) 보다 9.5%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보조금 낭비 막으려면 심사부터 깐깐히 해야

    정부가 어제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국고보조금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산업을 육성하거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에서 지급하는 자금을 말한다. 국고보조금은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다. 대책의 골자는 부정 사업자의 수급자격 영구 박탈, 부정 수급액의 5배 과징금 부과, 국고보조금 관리위원회 신설 등이다.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벌칙을 강화해 부정 수급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국고보조금은 올해 2031개 사업, 52조 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막대하다.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출연금 30조 9000억원과 국세 감면액 33조원 등을 포함하면 실제 국고보조금은 예산의 30%에 해당하는 110조원대에 이른다. 그런데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보조금은 ‘눈먼 돈’처럼 여겨져 해마다 줄줄 새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지난 1년간 적발한 부당지급·유용액은 3119억원이나 된다. 보건·복지, 고용, 농수축산, 연구·개발, 교통·에너지, 문화·체육·관광 분야 등 어느 곳 하나 혈세가 새어 나가지 않는 곳이 없었다. 물론 수사를 통해서도 밝혀내지 못한 부정 수급은 더 있을 것이다. 이 돈만 아꼈어도 ‘누리 예산’과 같은 다급한 예산을 편성하지 못해 쩔쩔매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정부의 책임은 실로 크다. 도둑 앞에 곳간 문을 열어 둔 거나 마찬가지다. 감독을 엉터리로 한 것뿐만 아니라 공무원이 부정 수급을 묵인하거나 수급자와 결탁한 사례가 밝혀진 것만 해도 부지기수다. 늦었지만 부정을 막기 위해 칼을 빼 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한 해 1조원 이상을 절감하겠다고 하니 두고 볼 일이다. 갈수록 커지는 적자 재정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돈이 아닐 수 없다. 정부와 함께 검찰과 경찰도 일회성 수사에 그치지 말고 보조금 유용과 횡령을 지속적으로 단속해야 할 것이다. 거창한 발표로 일을 다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대책에서 밝힌 대로 관리 인력과 체계도 점검해야 한다. 감시와 단속의 눈을 피해 가려고 보조금을 가로채는 수법은 더 교묘해질 것이다. 사후 관리에 앞서 사업 선정 단계부터 깐깐한 행정을 펼쳐 부정 수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 공무원들이 현장을 발로 뛰어 거짓 사업이 아닌지 눈으로 확인하고 진행 과정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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