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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vs 올릴 때가 됐다

    美 경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vs 올릴 때가 됐다

    결단만 남았다. 그런데 결정이 쉽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16~17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아직 올릴 만큼 미국 경제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시기상조론’과 이미 준비됐다는 ‘인상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제로금리(연 0~0.25%)로 끌어내린 뒤 7년 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결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만 시장의 전망은 전례없이 안갯속이다. 블룸버그가 지난 9일(현지시간) 7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절반이 조금 넘는 38명이 ‘9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반면 미국 금리(FF)를 대상으로 베팅에 나서는 FF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전체 트레이더의 28%만 이달 인상을 점쳤다. 석학들의 훈수도 엇갈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금은 사람들의 지갑을 조이고 경기 하강 압력을 줄 시점이 아니다”라며 인상을 반대했다.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지표(인플레이션, 고용, 금융시장 안정성)가 금리 인상 연기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경제는 완전고용 상태에 있고, 디플레이션 위험은 거의 없다”며 “(초저금리로 인한) 자산 시장의 가격 왜곡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인상을 촉구했다. 의결권을 지닌 10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한 사람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는 “(드디어) 올릴 때가 왔다”고 말한다.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과 차이나 리스크 등이 중첩되면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신흥국의 ‘돈 가뭄’ 연쇄 충격을 걱정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신흥국에 투자됐던 돈들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면서도 금리도 높은’ 미국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의 주식 가치와 화폐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전민규 한국금융지주 글로벌리서치실장은 “과거에도 미국 금리 인상 뒤 외환위기에 처한 신흥국이 많았다”면서 “1980년대 남미, 1990년대 멕시코·한국·태국, 2000년대 아르헨티나가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전 실장은 “저금리 시기에 빚이 늘어난 나라는 금리가 오르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며 “(1100조원의 가계빚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도 주변 신흥국 위기로 2차 파장을 맞을 수 있고 여기에 4년째 계속되는 수출 부진까지 심화될 경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3차 위기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가 제일 겁나는 게 자본 유출인데 최근 3개월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10조원가량 빠져나갔다”고 환기했다. 자본 유출만 감안하면 한은도 금리를 따라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초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격 인상’에 한국이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다른 처방전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글로벌 위기에서 일본은 환율로, 중국은 금리로 대응했는데 중국만 쓴맛을 봤다”며 “우리도 금리보다는 환율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유도하자는 얘기다. 반면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유럽과 중국은 여전히 금리를 낮추고 계속 돈을 풀면서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우리도 (미국과 거꾸로 가는)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대신 자본 유출입 감독을 강화하고 대출 관리 강도를 높이자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성 없는 ‘고속道 묻지마 투자’ 10조

    경제성 없는 ‘고속道 묻지마 투자’ 10조

    신설 또는 확장을 검토한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경제성 없는 것으로 결론 나고도 ‘묻지마 투자’를 통해 낭비되고 있는 국민 혈세가 무려 10조 76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신설 또는 확장 검토된 전국 고속도로 43개 노선 가운데 21개 노선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노선은 비용편익분석(B/C) 값이 모두 1을 넘기지 못했다. 이는 비용보다 편익이 작아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 가운데 9개 노선은 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이미 완공했거나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9개 노선에 투입된 사업비는 총 10조 7636억원에 달한다. 실제로 9개 노선 가운데 이미 2012년에 개통된 목포~광양 고속도로(남해선)의 통행량은 예측치보다 턱없이 낮았다. 이 고속도로는 지난해 교통량 실측 조사 결과 하루에 1만 948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당초 예측치(3만 8491대)의 28.4%에 불과하다. 고속도로의 통행량 오차에 의한 혈세 낭비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개통된 고속도로 19개 노선구간의 평균 통행량 오차는 37.2%에 달했다. 이는 통행량 과다추정으로 낭비 사례로 지적되고 있는 민자도로 9개 노선에서의 평균 통행량 오차 31.6%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치다. 김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는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재정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도입된 제도”라면서 “여타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착공했거나 설계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사업이 개시된 경우가 3분의1에 달해 제도의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문각 남부경찰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형사소송법

    [박문각 남부경찰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형사소송법

    서울신문은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순경 시험에 대비해 선택과목인 형법·경찰학개론·형사소송법 등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문제)체포·구속제도에 관한 다음 설명 중 옳은 것은 모두 몇 개인가? ㉠피고인이 수사 당시 긴급체포되었다가 수사기관의 조치로 석방된 후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에 의하여 구속이 이루어진 경우에는 위법한 구속이라고 볼 수 없다. ㉡일반 사인이라도 현행범 체포 규정에 의하여 피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경우에 영장 없이 타인의 주거에 들어갈 수 있다. ㉢피고인이 경찰관의 불심검문을 받아 운전면허증을 교부한 후 경찰관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한 경우, 피고인이 경찰관의 불심검문에 응하여 이미 운전면허증을 교부한 상태이고, 경찰관뿐 아니라 인근 주민도 욕설을 직접 들었다면, 경찰관이 피고인을 모욕죄의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행위는 적법한 공무집행이라고 볼 수 없다. ㉣사법경찰관이 피고인을 수사관서까지 동행한 것이 강제연행, 즉 불법 체포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불법 체포로부터 6시간 상당이 경과한 이후에 이루어진 긴급체포는 하자가 치유된 것으로 적법하다. ①1개 ②2개 ③3개 ④4개 (해설)㉡현행범이 도주해 타인의 주거에 들어간 경우 일반인이 현행범 체포를 할 수 없다(대판 1965.12.21. 65도899). ㉣사법경찰관의 동행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심리적 압박 아래 행해진 사실상의 강제연행, 즉 불법체포에 해당한다. 사법경찰관이 이후 긴급체포의 절차를 밟았다고 하더라도 이는 동행의 형식 아래 행해진 불법체포에 기하여 사후적으로 취해진 것에 불과하다(대판 2006.7.6, 2005도6810). (정답)② (문제)공소에 관한 다음 설명 중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형법에 의하여 형을 가중 또는 감경할 경우에는 가중 또는 감경하지 아니한 형에 의하여 제249조(공소시효의 기간)의 규정을 적용한다’라는 형사소송법 제251조는 형법 이외의 법률에 의하여 형을 가중 또는 감경할 경우에도 적용된다. ②범죄사실의 일부에 대한 공소는 그 효력이 전부에 미친다. ③공소취소는 이유를 기재한 서면으로 하여야 한다. 단, 공판정에서는 구술로써 할 수 있다. ④범인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는 경우 그 기간 동안 공소시효는 정지된다. (해설)①형사소송법 제251조는 형법 이외의 법률에 의하여 형을 가중, 감경할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대판 1973.3.13. 72도2976). (정답)① (문제)다음 중 옳은 것은 모두 몇 개인가? ㉠피고인이 아닌 자가 수사과정에서 진술서를 작성하였으나 수사기관이 그에 대한 조사과정을 기록하지 아니하여 형사소송법 제244조의4 제3항, 제1항에서 정한 절차를 위반한 경우, 그 진술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 ㉡수표를 발행한 후 예금부족 등으로 지급되지 아니하게 하였다는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공소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제출되는 수표에 대하여 형사소송법 제310조의2의 전문법칙이 적용될 여지가 없다. ㉢특별사면으로 형 선고의 효력이 상실된 유죄의 확정판결도 형사소송법 제420조의 ‘유죄의 확정판결’로서 재심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형사소송법 제253조 제3항의 적용 대상이 되는 범인에 ‘범인이 국외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서 체류를 계속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①1개 ②2개 ③3개 ④4개 (해설)모두 대법원 판결 내용이다. ㉠대판 2015.4.23. 2013도3790 ㉡대판 2015.4.23. 2015도2275 ㉢대판 2015.5.21. 2011도1932 ㉣대판 2015.6.24. 2015도5916 (정답)④ 김승봉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
  • “예산 확정된 사업도 국비 늦어져…” 지자체 속앓이

    정부가 자치단체에 약속한 예산을 제때 내려주지 않아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의 세수 결손으로 예산이 확정된 사업조차 국비를 제때 내려 보내지 않고 있다. 국비를 제때 받지 못해 다음해로 미뤄진 ‘자금 없는 이월사업’이 지난해 크게 늘었다. 전북의 경우 2013년 232억원이었던 이월 사업 예산이 지난해는 69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고 보조금 지급이 늦어져 해를 넘긴 사업은 22개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세수 결손액이 10조 9000억원에 이르러 곳간이 비었기 때문이다. 전북 익산시에 조성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의 경우 지난해 국비 233억원이 배정됐으나 실제 예산은 올 3월에야 내려와 차질을 빚었다. 올 예산 98억원도 현재까지 받은 금액은 25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다음달까지 나머지 75억원을 모두 집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사태가 빚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실정이다. 남원 광한루원 주변에 조성 중인 관광타운 사업도 지난해 국비 28억원을 받지 못해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 자금은 3월에 뒤늦게 받았지만 올해 예산이 또 말썽이다. 올해 이 사업에 정부로부터 교부통지를 받은 예산은 175억원이나 아직도 47억원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예산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관련 부처를 방문해 설득하는 등 행정력 낭비도 심각한 실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내년 예산 3% ‘짠물 증액’ 일자리·복지에 집중 편성

    내년 예산 3% ‘짠물 증액’ 일자리·복지에 집중 편성

    국내총생산(GDP)에서 나랏빚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푼 돈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결과다. 정부도 태도를 바꿨다. 경기를 떠받치는 재정 역할을 포기하지 않되 씀씀이를 최대한 줄여 잡았다. 내년 나라 예산 증가율은 ‘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이듬해인 2010년을 제외하고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및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확정했다. 정부가 짠 내년 예산은 386조 7000억원이다. 올해(375조 4000억원)보다 3.0%(11조 3000억원) 늘었다. 정부 예산안은 오는 11일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는 12월 2일까지 심의 처리해야 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 재정 당국으로서 걱정이 없진 않지만 경제를 살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증가”라고 설명했다. 나랏빚은 올해 595조 1000억원에서 내년 645조 2000억원으로 50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계됐다. GDP 대비 비중은 같은 기간 38.5%에서 40.1%가 된다. 경기 부양 와중에서도 정부가 사수해 왔던 30%대가 무너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연평균 재정지출 증가율을 4.5%로 잡았지만 2015~2019년 계획에서는 2.6%로 1.9% 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해마다 평균 10조원가량씩 재정지출을 줄여 재정 건전성을 어느 정도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다. 최 부총리는 “그렇더라도 재정 건전성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년 예산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의미다. 정부가 집중한 곳은 ‘고용 절벽’에 직면한 청년 일자리다. 올해보다 20.5% 많은 2조 1200억원을 배정했다. 전체 일자리 예산도 15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2.8% 증액했다. 올해 처음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던 복지 예산도 31.8%로 배정해 2년 연속 ‘30%대’를 지켰다. 문화와 국방 예산도 각각 7.5%, 4.0% 늘렸다. 공무원 임금은 3% 올린다. 대신 사회간접자본(SOC)과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예산은 각각 6.0%, 2.0% 줄였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경영학부 교수는 “나랏빚은 국가 신뢰도와 직결된다”면서 “이제는 재정에 기댄 성장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CJ “2020년 세계 10대 문화기업 도약하겠다”

    CJ “2020년 세계 10대 문화기업 도약하겠다”

    1995년 3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한 30대 한국 청년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디즈니 만화영화 제작자 제프리 캐천버그를 만났다. 피자를 먹으며 얘기한 끝에 청년은 두 거물이 만든 회사인 드림웍스SKG에 3억 달러(약 3500억원)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이 제일제당 상무 시절 성사시킨 유명한 투자 일화이다. 3500억원은 당시 작은 식품회사에 불과했던 제일제당 연매출의 20%가 넘는 돈이었다. 드림웍스 투자를 시작으로 CJ는 국내 최대 문화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콘텐츠미디어사업에 20년간 7조 5000억원을 쏟아부었다. 거듭되는 적자에도 뚝심 있게 투자를 밀어붙인 배경에는 이재현 회장의 한마디가 있었다. “이제는 문화야. 그게 우리의 미래야.”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 2일 미디어 세미나를 열고 “CJ의 문화사업 매출을 2020년까지 15조 6000억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10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CJ E&M, CGV, 헬로비전 등 CJ의 문화사업은 지난해 3조 6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를 5년 안에 4배 이상 늘린다는 얘기다. 현재 세계 1위 문화기업인 컴캐스트의 2020년 매출은 87조 5000억원, 2위 월트디즈니는 69조 2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제조업에서 한국은 중국에 따라잡히는 처지”라면서 “문화서비스산업이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CJ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복합 상영관 CGV는 한국, 미국, 중국, 베트남 등 6개 국가 1637개 스크린을 5년 뒤 12개국 1만여개로 확대한다. CJ E&M은 중국, 동남아 현지 합작 영화의 제작 및 배급을 대폭 늘린다. 케이팝 등 한류문화 확산 역할을 하는 케이콘(KCON)과 엠넷아시아 뮤직어워드(MAMA)의 개최지역과 규모도 확대한다. 이 부회장은 모죽(毛竹)을 예로 들었다. 모죽은 씨앗을 뿌린 뒤 5년간은 싹이 5㎝도 안 자라지만 그 뒤로 하루에 5㎝씩 자라 한 달이면 15m, 두 달이면 25m가 되는 대나무이다. 이 부회장은 “CJ는 20년간 모죽처럼 문화사업에 투자하며 기다렸다”면서 “글로벌 톱10에 진입하려면 10조원이 더 필요한데 선진기업으로 나가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판 커지는 면세점 쟁탈전

    판 커지는 면세점 쟁탈전

    두산이 업계가 예상치 못했던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 7월 면세점 경쟁에서 탈락했던 신세계가 재도전을 검토하면서 연말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경쟁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창’이 날카로울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패’가 더 튼튼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오는 20일 서류 제출이 마감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 참여 여부를 곧 결론지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는 “여론을 보고 내부적으로 의논해 15일쯤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재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세계가 절치부심하며 다시 한번 입찰 참여를 고려하는 데는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본점과 강남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광진구에 있는 워커힐면세점의 특허권이 오는 11~12월 말 만료되기 때문이다. 면세점 특허권은 5년마다 경쟁에서 이긴 업체가 가질 수 있다. 신세계는 지난 상반기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지로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전체를 골랐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당시 신세계는 본점과 반포동에 있는 강남점을 저울질하다 면세점 최대 고객층인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많이 찾는 본점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강남권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이 만료되는 데다 월드타워점이 없어지게 되면 코엑스점을 제외하고 강남권 면세점이 거의 없게 돼 신세계로서는 전략상 강남점을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고를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의 면세점 사업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한 두산도 복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두산그룹이 창업 100주년을 맞은 1996년 소비재 위주의 사업 구조를 수출 중심의 중공업으로 재편했다. 20년 가까이 중공업 사업을 중심으로 커 왔던 두산그룹이 소비재 사업을 다시 하려는 데는 박용만 회장이 중공업 사업이 주춤한 상황에서 10조원대 면세점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보고 고심 끝에 결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강력한 도전자들에게 맞서 신동빈 회장은 최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떨어버리고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또 최태원 회장 역시 수익성이 높은 기존 사업장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는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고위 관계자는 “사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구 발전 이끌 신성장 동력 ‘동구’

    대구의 관문인 동구는 대구의 미래 엔진이다. 대구공항은 물론 KTX가 정차하는 동대구역에 교통 인프라가 밀접해 있다. 여기에다 신서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시아폴리스 등이 들어섰다. 대구 변화를 선도하면서 신성장 동력의 메카로 웅비하는 곳이다. 신서혁신도시는 421만 6000㎡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올 연말 완공되며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감정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한다. 동구는 혁신도시 내 이전 기관 직원들을 위해 고향관을 건립하고 민원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대구시와 함께 이전 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수시로 회의를 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혁신도시 내에 103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4조 6000억원이 들어가며 지난달 한국메디벤처가 준공됐고 조만간 3D융합기술센터 건립이 마무리된다. 동구 봉무동에 조성된 이시아폴리스는 대구의 경제를 견인할 미래 자족 기능 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상업시설, 섬유패션대학, 국제학교 등이 두루 들어섰다. 사업비 1조 2500억원이 투입됐다. 패션을 테마로 한 신도시로 자리잡을 것이다. 동구청에서는 이시아폴리스 조성으로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 10조원, 고용 창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시아폴리스 일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3400m에 이르는 교량도 건설하고 있다. 또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2016년 완공되면 동구는 쇼핑문화 등 대구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강변에 있는 효목동 동촌유원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공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망우당공원 등이 동구에 자리잡고 있어 대구 시민들의 휴식처로 역할을 하고 있다.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건립이 확정됐으며 K2 공군기지 이전도 추진되고 있다. 이 밖에 도동 문화마을과 용암산성 누리길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봉무공원 휴양 명소화 사업도 계획돼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최고조의 한·중 우호 경제협력으로 이어져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항일 전승(戰勝)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톈안먼 성루(城樓)에 오른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열병식을 지켜봤다. 대한민국 정상 가운데 톈안먼 성루에 올라 중국군의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61년 전인 1954년 10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같은 장소에서 마오쩌둥 국가주석과 나란히 열병식을 지켜봤던 것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중 관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역동적인 사건이다. 달라진 동북아 지형을 실감케 한다. 미국과 일본의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지만 박 대통령의 방중은 동북아 외교의 주도권을 쥐면서 일정한 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한·중·일 정상회담도 10월 말이나 11월 초쯤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이제 정치·외교 분야의 방중 성과를 경제적 실리로 이어 가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미 양국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발효해 경제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은 연관성이 있는 만큼 서로 연계해 나가자는 데도 합의했다. 박 대통령이 요청한 ‘동북아개발은행’ 참여에 대해서도 중국의 경제총책임자인 리커창 총리는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양국은 2000억원 규모의 문화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보건의료, 로봇, 차세대 통신 등 신산업 분야까지 포함해 민간 차원의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33건도 체결했다. 2020년 10조 달러(1경 20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중국 소비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된 셈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무려 4분의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우리나라의 8월 수출은 14.7%가 줄며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수출 위기를 타개하려면 시장을 다양화해야 한다. 동시에 최대 시장인 중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그러려면 기업들의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 중국을 단순히 저임금을 활용한 생산기지로 활용했던 ‘메이드 인 차이나’ 전략에서 벗어나 주요 소비시장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메이드 포 차이나’ 전략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엔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의 80%가 넘는 105명의 중소·중견 기업인들은 식품, 중소 가전, 유아용품 등의 분야에서 현지 기업인들과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갖고 계약 수주를 노린다고 한다. 다른 분야에서도 한·중 경협은 더 확대되고 구체화돼야 한다. 박 대통령의 방중 성과가 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을 따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 [韓中 정상회담] 리커창 “한국 김치 좋은 소식 주겠다”… 2000억 문화 펀드도

    [韓中 정상회담] 리커창 “한국 김치 좋은 소식 주겠다”… 2000억 문화 펀드도

    한·중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관, 인증, 검역 등의 비관세 장벽도 없앤다. 또 애니메이션·TV드라마 등을 두 나라가 공동제작·배급해 세계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면담은 오후 4시 35분부터 40분간 동시통역으로 이뤄졌으며 박 대통령이 리 총리를 면담한 것은 취임 이후 4번째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FTA의 조기 발효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각종 비관세 장벽 해소에 노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한국 식품을 수입할 때 한국 공인검사기관의 검사 성적서를 인정하고, 국산 김치 수입 허용을 위한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리 총리는 “(한국산) 김치 수입 문제에 대해서는 수입위생조건 발표 절차 진행을 가속화해 곧 좋은 소식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중국 경제가 수출 중심의 고속성장에서 내수를 중시하는 ‘신창타이’(新常態) 시대로 전환되고 있고, 중국 소비 시장이 2020년에 10조 달러 규모까지 급성장할 전망인 만큼 FTA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리 총리는 “한·중 FTA는 양국 무역 관계의 큰 성과로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진정성을 갖고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중 FTA는 지난 6월 1일 양국이 정식 서명했지만 아직 발효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여당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했지만 야당이 피해 대책을 만들기 위한 특위 구성을 요구하면서 국회에 계류 중이다. 중국은 국무원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중 FTA가 연내에 발효되면 958개 품목의 관세가 즉시 사라진다. 정부는 한·중 FTA가 내년에 발효되면 대중 수출에서 13억 5000만 달러, 수입에서 13억 4000만 달러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번 면담에서 양국을 하나의 문화 시장으로 만들어 세계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양국의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벤처투자와 중국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CDBC가 2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만들어 방송 콘텐츠 공동제작 및 온·오프라인 공동배급, 장관급 문화정책협의체를 신설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지난해 ‘드레스덴 선언’(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 시 대북지원기구로 설립하겠다고 제안한 ‘동북아개발은행’에 중국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개발은행이 북한 외에도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 등 동북아 개발에 특화함으로써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전역의 개발에 중점을 두는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보완관계를 형성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연계 방안과 AIIB 출범 과정에서 두 나라 간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 등도 논의했다. 베이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발품 팔아 한푼 더” 지자체 국비 확보 전쟁

    “발품 팔아 한푼 더” 지자체 국비 확보 전쟁

    자치단체들이 국비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푼이라도 더 얻기 위해 단체장에서 말단 직원까지 발품을 팔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회 심의가 남아 있지만 신청한 국비가 정부 심의 과정에서 많이 삭감되는 일부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마련한 예산안은 오는 11일 국회로 넘어간다. 대구시는 당분간 모든 행정력을 국비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가 신청한 내년도 국비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국가산업단지 전력저장시설 등에 대한 3조 3000여억원이다. 시는 현안 사업에 정부 예산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권영진 시장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지난 7월 간담회를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권 시장은 “정부안이 국회로 이송되면 국회의원을 비롯한 중앙부처 담당자와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국회 문턱이 닳도록 뛰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6번이나 다녀왔다. 최 지사는 국회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여주~원주 철도 건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사업 국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승인되면서 한시름 놨지만 국비 지원 사업이 워낙 많아 쉴 틈이 없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을 3년 앞두고 있어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비 확보가 어느 지자체보다도 시급하다.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은 6조 2000억원이다 정부에 5조 2000억원을 신청한 충북도는 이달부터 정치권 지원 요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는 오는 4일 대전 등 충청권 3개 시·도와 공동으로 새누리당 정책부의장, 예결조정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마련한다. 7일에는 도가 단독으로 새정치민주연합과 협의회를 한다. 9일에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충청권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연석회의를 연다. 누락된 지역 현안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까지 기재부를 공략했다면 이제는 국회를 상대로 한 예산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제주도는 내년도 국고보조금으로 1조 6275억원을 신청했지만 정부 예산안에 21%(3418억원)가 감액된 1조 2857억원만 반영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미반영되거나 추가 반영이 필요한 주요 현안 사업 12건을 정부 예산안에 포함해 달라고 기재부에 공식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3년 연속 세수 결손에 따른 부족 재원 보전을 위해 국고보조사업 10% 감축, 유사 사업 통폐합 등의 강도 높은 예산 편성 지침을 수립한 상태여서 국고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했다. 경기도는 정부 각 부처에 신청한 내년도 국비 10조 4000억원 중 2조원가량이 삭감될 위기라 남경필 지사가 예산 부처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상황이 다급하다. 11조 3000억원을 목표로 잡은 경북도는 이달부터 행정부지사를 팀장으로 한 ‘국비 예산 확보 특공대’를 편성해 간부급 직원을 서울과 세종에 상주시키며 전방위적 노력을 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북은 면적이 가장 넓은 데다 철도나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미비해 국비 예산 확보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경수 국제핵융합실험로 사무차장

    이경수 국제핵융합실험로 사무차장

    이경수(59) 전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차장에 선임됐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1일 밝혔다. ITER은 한국과 미국, 러시아 등 7개국이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추진해 온 79억 1000만 유로(약 10조 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국제 프로젝트다.
  • 올 상반기 노인 진료비 지난해보다 11% 늘어

    올해 상반기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지난해보다 7.6% 증가하고, 65세 이상 노인이 사용한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36.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5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28조 69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조 6635억원보다 7.6%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도 지난해 53만원에서 올해 57만원으로 7.0% 늘었다. 고령화 추세로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진료비 역시 지난해보다 11.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모두 10조 4252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분의1이 넘는 36.3%를 차지했다. 70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7조 8898억원이며, 전체 진료비의 27.5%로 4분의1을 넘어섰다. 70대 노인의 1인당 진료비는 연령별로 가장 많은 191만원으로 전체 1인당 진료비의 3.3배 수준이다. 한편 입원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든 병은 치매로, 환자 1인당 진료비가 785만원이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양주신도시 ‘e편한세상’ 761가구 분양 대림산업이 경기 양주 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74~84㎡ 761가구로 조성된다. 시범 단지에 들어서며 동쪽에 중심 상업 및 대규모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근린공원과 대규모 호수공원도 가깝다. 판상형, 3~4베이, 남향 배치 구조다. 건폐율이 11.94%로 낮아 건물 간 거리가 넓다. 단지 중앙에는 실개천, 어린이놀이터 등이 어우러진 공원이 조성된다. 지하 성큰광장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라운지카페 등의 커뮤니티시설을 집중 배치했다. 2017년 8월 입주 예정. (031)840-9700. 원주 ‘한신 휴플러스 3차’ 724가구 공급 한신공영이 강원 원주시 단구동에서 ‘원주 한신휴플러스 3차’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59~84㎡ 724가구 규모다. 초·중·고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롯데시네마, 대형 병원, 시민체육센터, 시립도서관 등을 이용하기 쉽다. 기존에 분양한 단지를 더해 2000여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내년에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TX 서원주역도 2017년 개통될 예정이다. (02)3393-3320. ‘운정 롯데캐슬 2차’ 1169가구 분양 롯데건설이 9월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블록에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조감도)를 분양한다. 최고 29층 11개 동으로 전용면적 59~91㎡, 1169가구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가 전체의 81.8%다. 앞서 분양된 ‘해솔마을 롯데캐슬’ 등과 합쳐 6300여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10월 개통되는 경의선 야당역이 500m 내에 있으며 서울역까지 45분이면 갈 수 있다. 운정호수공원이 인근에 있으며 2018년까지 LG디스플레이가 10조원 규모의 파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등 지역 호재가 많다. 경기 남부 10개 택지지구 63필지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남부권 10개 택지개발지구에서 공동주택(연립포함), 상업용지(중심상업포함), 근린생활시설용지 등 63필지를 공급한다. 수원호매실, 용인구성, 용인서천, 용인흥덕, 용인동백, 안양관양, 군포부곡, 화성향남, 화성태안, 오산세교 등이다. 이 중 단독주택용지는 4필지(210∼493㎡)이며 분양가는 2억 4000만∼7억 8500만원이다. 2~5년 분할 납부 방식으로 공급한다. LH 토지청약시스템(buy.lh.or.kr)에서 계약할 수 있다.
  •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중국 최대 백화점그룹인 완다는 최근 중국에서 운영하는 90여개 백화점 가운데 40여개의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도 중국의 400여개 매장 가운데 30%를 정리할 계획이다. 대형 매장의 폐점과 이에 따른 ‘눈물의 땡처리’. 실물 경제의 붕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레토릭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이런 레토릭이 통하지 않는다. 완다 백화점과 월마트의 폐점에도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왕성하게 돈을 쓰고 있다. 대체 어디서? 바로 인터넷이다. 고전적인 상품 주문부터 음식배달, 네일아트, 세차 서비스까지 전자상거래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는 없다. 베이징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사람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아니라 배달원들이다. 완다와 월마트는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분석일 것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 1546억 위안(약 210조 7654억원)으로 10년 사이 236배나 늘었다. 이처럼 한쪽 면만 봐서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중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식 성장 모델은 수명이 다했다”며 사망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를 고려하면 너무 성급한 결론이었다. 1주일 새 주가가 38%나 빠진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이지만, 실물경제를 뒤흔들 엄청난 악재가 드러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과 실물경제의 몰락을 연결한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지표는 지난 21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이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 47.1이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진 건 올 3월부터다. 주가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6월에도 지수는 49.4였다. 7월(47.8)엔 하락 폭이 컸지만, 주가가 이처럼 대폭락할 정도로 제조업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중국 기업은 대부분 국유 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빌린다. 일반 법인의 주식 거래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제조업 지수만 들이대며 실물경제의 붕괴를 예단하는 것도 단견이다. 중국 경제의 무게중심은 현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차산업 성장률은 8.4%로 작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확대됐고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9.5%로 GDP 기여도가 81.2%에 달한다. 서방 언론의 비관론에 대해 중국 언론은 “중국 경제가 망하길 바라는 패권주의적 시각”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감정적인 대응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GDP 성장률이나 수출입 지표 외에 소매 판매, 자동차 판매, 스마트폰 판매, 전기 생산, 철도 수송, 철광석 수입 등 소비와 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세부 지표들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만 보더라도 4월 200만대에 달했던 판매대수가 지난달 150만대까지 떨어졌다. 중국 경제를 짓눌러 온 과잉생산과 과잉부채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약 737조원)의 대규모 부양책을 폈다. 이는 국영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린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채무 증가로 이어졌고, 산업 구조조정을 지체시켰다. 매킨지에 따르면 중국 경제주체들의 부채는 2007년 7조 달러에서 2014년 중반 28조 달러로 급증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82%로 미국(269%)보다 높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모든 위기는 빚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중국이 진짜 위기에 빠질지는 경제구조 개혁의 성패에 달렸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이 더 많은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뒤 자본시장 개방 확대, 금리 자유화, 국유기업 개혁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의 힘을 빌려 수출이 아닌 내수가 성장을 이끄는 경제구조를 만들려던 개혁 작업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의 역습’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였다. 성장과 개혁에서 외줄을 타는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충격파를 세계 경제에 던질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가스公 사장 “새달 가스요금 9% 인상”

    가스公 사장 “새달 가스요금 9% 인상”

    다음달부터 가스 요금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훈 신임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원료비 상승에 따라 가스 요금 9% 인상이 필요한 상태며 정부에 이미 인상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6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도시가스 원료비 연동제 유보로 미수금이 4조원 이상 쌓여 있다”면서 “원료비가 내릴 때는 요금을 인하하면서도 원료비가 올라갈 때는 요금을 동결해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문재도 산업부 2차관도 이날 “5~6월 원료비 인상과 미수금 문제 등 상당한 인상 요인이 있으며 한 자릿수가 될 것”이라며 요금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올 상반기 국제 유가(두바이유)는 1월 46달러에서 6월 61달러 올랐지만 도시가스 요금은 세 차례에 걸친 요금 인하로 전년 말보다 24.1% 하락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정치권 안팎에서 부실 논란이 일었던 해외자원개발 의지도 강력 피력했다. 이 사장은 “셰일가스가 넘치는 북미에 10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설비를 선점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파이프로 연결된 셰일가스에 수송을 위한 액화 작업을 하는 공장을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맨땅에서 기름 찾기’ 식의 자원개발 리스크가 없다는 게 이 사장의 판단이다. 이 사장은 “1000만t 액화 설비 구축에 10조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미국 현지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하면 된다”며 “이럴 경우 원료비 30%(연간 10조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00만t은 우리나라 국민 연간 가스사용량(3600만t·36조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SK하이닉스, 46조 공격적 투자 ‘제2의 신화 도전’

    SK하이닉스, 46조 공격적 투자 ‘제2의 신화 도전’

    8·15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의 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D램 메모리 반도체 공장 준공을 계기로 46조원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내세우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신규 D램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인 ‘M14’ 준공식을 갖고 M14 구축에 따른 장비 투자와 이천·청주 신규 생산공장 증설에 46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최 회장의 경영 복귀를 대내외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 기존 M10 공장을 대체하기 위해 2조여원을 들여 지은 M14 공장은 축구장 7.5개 크기로 D램 생산공장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오는 9월 이후부터 D램의 재료인 300㎜짜리 웨이퍼를 생산하며, 생산량은 월 20만장까지 점차 늘어난다.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SK하이닉스가 M14를 포함해 10년간 총 3개 반도체 공장을 짓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운 것은 최 회장에 대한 특사 취지인 경제활성화 실현은 물론 SK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제 직물공장으로 출발한 SK그룹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석유화학기업으로 변신한 데 이어 이동통신, 반도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재계 3위로 우뚝 섰다. 최 회장의 결단에 따라 2012년 6월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2010년 110조원이던 그룹 총매출은 2014년 165조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최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존경하는 대통령님, 오늘 이렇게 여러분을 모시고 공장 준공식을 갖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우수한 젊은 인재를 발탁·육성해 반도체 우위를 높이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도 확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M14에서 발생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 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 지역 경제에도 5조 1000억원의 생산 유발과 5만 9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남북 경색 정국에서 남북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지난 24일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에 대한 우선 채용 방침을 밝혔다. SK 측은 “최 회장이 언론을 통해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이 50여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동을 받아 관련 부서에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해 결정됐다”고 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차이나 쇼크] ‘경제 뇌관’ 가계빚 1130조 사상 최대… 2분기만 32조 2000억 폭증 ‘경고음’

    [차이나 쇼크] ‘경제 뇌관’ 가계빚 1130조 사상 최대… 2분기만 32조 2000억 폭증 ‘경고음’

    중국 증시 급락,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9월 위기설이 퍼지는 가운데 국내 가계빚이 1100조원을 넘어섰다. ‘경제 뇌관’이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만나 위기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130조 5000억원이다. 올 3월 말(1098조 3000억원)보다 32조 2000억원(2.9%)이나 불어났다. 1년 전(1035조 9000억원)에 비해서는 94조 6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빚 규모도, 증가 폭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가계빚 수준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통계다. 금융권 가계대출에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대출을 포함해 산출한다.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안심전환대출로 주택금융공사에 넘어간 채권까지 포함해 20조 7000억원 늘어났다. 2분기 가계빚 증가액(32조 2000억원)의 64%다. 반면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늘지 않았다. 마이너스대출 등을 뜻하는 기타대출은 5조원 늘었다. 지난 1분기(1조 9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은행의 가계대출을 옥죄니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풍선 효과’ 현상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뜻하는 판매신용은 5000억원 늘었다. 1분기 감소세(1조 2000억원)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조원 늘었다. 통상 2분기 가계신용은 10조~15조원 정도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네 차례에 걸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로 가계빚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전셋값 고공 행진과 늘어나는 ‘전세→월세’ 전환이 주택 매입 수요를 자극해 가계부채를 늘리는 촉매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빚 규모 자체가 당장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외부 변수와 만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투기적 수요가 아닌 실수요 위주인 만큼 부실화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부 충격이 올 때 원금 상환이 몰리거나 대출 금리가 오르면 갑자기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소득을 늘려 원금 상환 능력을 키우는 방법과 무리해서 빚을 내지 않게 DTI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가계는 대출 원금 상환보다 자녀의 학원비 지출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계부채 대책도 중요하지만 비정상적인 가계의 지출 구조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무산… 용적률·사업 제한 부담이 발목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무산… 용적률·사업 제한 부담이 발목

    서울 강남에 마지막 남은 대형 시유지인 옛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부지의 공개 매각이 유찰됐다. 서울시는 25일 “단독 입찰자가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아 무효 처리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 3만 1543.9㎡와 건물 9개 동으로 감정평가기관의 감정가격은 9725억원이다. 단독 입찰참여자는 삼성생명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내부적으로 인수가 어렵다고 결정했는데 실무진에서 실수로 입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감정가 9725억원을 그대로 유지한 채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매각 재공고를 낼 예정이다. 입찰 결과 발표 전에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두 대기업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일찌감치 유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의료원과 100m 남짓 떨어진 옛 한국전력 부지 8만㎡을 지난해 10조 5500억원에 사들였다. 삼성그룹은 서울의료원과 붙어 있는 옛 한국감정원 부지를 2011년 인수했다. 삼성은 현재 강남경찰서가 사용 중인 한국감정원 부지와 서울의료원 부지를 연계해서 개발할 가능성이 예상됐으나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 일대는 서울의료원이 2011년 중랑구 신내동으로 옮긴 뒤 서울의료원 강남분원과 장년창업센터, 청소년드림센터로 사용해왔다. 이 땅은 준주거지역으로 최대 용적률이 400%라 건물을 더 높이 지으려면 별도의 기부채납을 해야 한다. 또 전체 공간의 50% 이상을 업무·관광·문화·집회시설로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도 대기업이 참여를 꺼린 이유로 분석된다. 이번 공개매각 유찰을 시민단체는 환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시는 서울의료원의 재벌매각을 중단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방안을 시민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3조원 가치의 알짜배기 땅을 헐값에 민간에 넘기는 이유가 박원순 시장이 부채 감축이란 공적을 쌓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늙은 일본의 고민… 사회보장비 32조엔 최다 경신할 듯

    일본의 2016년도 예산 초안이 2년 연속 100조엔(약 100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사회의 가파른 고령화로 각 부처의 사회보장비 요구액이 올해보다 5000억엔 더 많은 32조엔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내년도 예산 요구액은 102조엔에 이른다. 올해 편성 예산은 96조 3420억엔이다. 일본 당국은 예산 증액 압력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노인 요양시설 확대, 치매 환자 치료 및 간호 비용 증대, 노인 복지시설 관련 예산 급증으로 인한 사회보장비 급상승에 허덕이고 있다. 재정 건전화를 강조해 온 아베 신조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사회보장비 절감을 위한 갖가지 방안을 짜내고 있다. 우선 후생노동성은 복수 의료기관에서 중복해서 진찰 및 투약을 받는 환자에 대해서는 보건사나 약사가 집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한 뒤 적당한 진료나 복용 지도를 하기로 했다. 환자의 최초 상담 의사를 ‘단골 의사’로 지정해 일관된 진료를 하는 제도도 확대하는 등 의료비 억제를 겨냥하고 있다. 대부분 나이 많은 노인 환자들을 겨냥했다. 이번 예산안 초안에서는 이자 지급비 등 국채 비용도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국채 이자 부담과 원금 상환 비용은 모두 26조 543억엔으로 전년도보다 11.1% 늘었다. 이자 지급비는 10조 8122억엔이다. 채무가 늘면서 상환액과 이자 지급 부담이 상승세다.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액은 지난 24일 현재 사상 최초로 300조엔을 돌파한 301조 9144억엔에 이른다. 국채 보유액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할 때 2013년 4월 양적완화를 도입할 당시에는 30%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60%에 이른다. 이 같은 비중은 20% 전후인 서구의 중앙은행에 비해 현저히 높다. 국채 상승 이유로는 정부가 양적완화를 확대해 시중에 돈이 돌게 하고 저금리 상황을 활용해 필요 예산을 쌓아 놓으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베 정부는 지난 6월 말 재정 건전화 계획을 세웠다. 예산 총액에서 일반 세출 증가를 향후 3년 동안 1조 6000억엔 정도로 억제하고 그 가운데 사회보장비 증가를 1조 5000억엔 선에서 막겠다는 것이지만 사회보장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재정 건전화 계획이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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