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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쳐나는 조세수입 나라 빚 감축

    경기가 풀리면서 세금이 많이 걷혀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목표치인10조원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 재정적자가 10조원 이하로 떨어지면 2003년 균형재정을 무리없이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통합 재정수지는 95,96년은 1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지만,외환위기가 닥친 97년 6조9,5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98년 18조 7,573억원,99년 13조 650억원으로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당초 18조원으로 잡았다가 세수가늘면서 13조원으로 낮췄고,다시 13조원에서 10조∼12조원으로 하향조정했다.10조∼12조는 국내총생산(GDP)대비 2.0∼2.5%에 해당된다. 재정적자 규모가 이처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올 하반기 국채발행 예정 물량 16조 3,000억원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1일 “금년도 기업이익이 사상최대라는 것을 반영하듯 올 상반기 법인세를 비롯,부가세,특소세 등의 세금이 많이 걷혔다”면서 “이대로 몇조씩 되는 잉여자금을 안고 있을수도 없어 국채발행을가급적 줄여나가고,추가로 징수되는 세금은 재정적자 축소와 국가부채 상환에 먼저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까지 거둬들인 조세수입은 4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7조원보다 20.1%(7조7,000억원)가 증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올들어 세수(稅收)가 좋아진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국채발행 물량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감축규모는 하반기 세수규모와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하반기 국채발행 물량 16조3,000억원에는 추경예산안에 들어있는 3조원의 외평채가 들어있고,연말까지 한국통신이 해외에 팔리게 된다면 주식매각 대금 3조4,000억원도 세외수입으로 들어오게 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예정대로 이 돈이 다 들어온다면 국채발행을 8조∼9조원까지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
  • 정부, 채권형펀드 10兆 추석전 조성

    기업자금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현재 26∼28%대인 회사채부분보증제의 보증한도를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서울보증보험과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투입한 5,000억원의 보증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추석을 앞두고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자금시장 안정책을 마련키로 했다. 재경부는 채권형펀드 10조원 조성이 다음달 추석 이전에 마무리되도록 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재원이 부족할 경우 10조원 규모를 추가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주로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매입에 쓰이는 채권형 펀드가 원활히 조성되면 기업자금난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투신사 비과세상품을 허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자금사정은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추석전에 기업과 가계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것으로 보고 환매조건부 방식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4조∼6조원의 국·공채를 매입,시장의 자금난을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설이나 추석 때면 현금수요가 늘어 자금난이 가중되기때문에 돈을 풀어왔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이 추석을 맞아 임금체불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등 자금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이같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보안대책을 오는 23일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부실기업주 끝까지 책임추궁

    정부는 공적자금이 들어가게 한 부실기업주와 경영자에 대해서는 채권금융기관을 통해 끝까지 추적,책임을 묻기로 했다. 지금까지 투입된 공적자금 사용처와 용도 등을 담은 공적자금 백서를 9월초에 발간하기로 했다. 진념(陳념) 재정경제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은행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시장친화적이고 수요자 중심의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정부는 은행이 공정성과 규율,자율과 책임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시스템 정비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추가로공적자금이 투입될 경우 우리 은행산업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금감위원장도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 현안은 국가적 과제”라며 “단순히 기존 부실을 털어내는게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신뢰를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특히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하는 은행 뿐만 아니라이른바 우량은행들도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은구조조정은 자율추진을 원칙으로 해 은행들끼리 허심탄회하게 대화를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우량은행간 합병 등 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위원장은 또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선 시장안정이 필수적”이라며 “자금경색의 악순환을 풀기 위해 마련된 10조원 규모의 채권형 펀드에 자금사정이 나쁜 기업의 채권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12월 결산법인 반기순익 10조4천억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은 올 상반기 경기호조와 저금리 기조 및 반도체,정보통신,자동차 업종 등의 호황으로 반기순이익이 10조원을 넘는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572개사중 올 상반기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446개사의 반기순이익이 10조3,989억원으로 지난해의 7조7,185억원보다 34.73% 증가했다. 매출액도 233조1,12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68% 증가했다.부채비율은 135.90%로 지난해보다 41.01%포인트나 낮아졌다. 올들어 지속적인 수출증가로 종합무역업과 반도체,전자및 통신업의활황에 따른 전자산업,제조업의 성장에 따른 에너지 관련 산업의 매출액 신장이 두드러졌다. 매출액 증가율면에서는 대원제지공업이 컴퓨터주변기기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2,459.54%나 증가해 1위에 올랐고,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상 영업을 한 신성기업,미래산업,케이씨텍이 뒤를 이었다. 한편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기업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7,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6일 전체 코스닥 등록기업 430개사 가운데 372개 기업의 상반기 순이익은 7,45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13조4,5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이 기간 각각 41%와 67%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4.1%에서 6.1%로 늘어났다.다시 말해 코스닥 기업들은상반기에 1,000원 어치를 팔아 61원의 순이익을 남긴 셈이다. 국민신용카드는 상반기 무려 1,2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코스닥 기업 372개사의 전체 순이익 7,456억원의 16.1%나 된다.한림창투도 영업이익 증가율(3,762%)과 순이익 증가율(4,001%)에서 1위,경상이익증가율(3,387%)에서 2위를 기록,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손성진기자 sonsj@
  • 제일은행 ‘혈세 먹는 하마’

    정부는 다음달 15일까지 제일은행에 추가로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제일은행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은 기존의 12조3,000억원을 포함,모두 15조8,000억원에 이른다. 오는 2002년말까지의 추가 투입액1조5,000억원까지 합치면 무려 17조3,000억원이나 된다. 재정경제부는 16일 풋백옵션 약정에 따라 제일은행이 6월말기준 부실여신액을 3조5,315억원으로 판단,이에 대한 대손충당금액 2조6,624억원의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저부는 이 여신규모를 제일은행에 둔채 여신액의 75%에 이르는 대손충당금을 지원해 주는 것보다 3조5,000억원을 투입해 부실여신을 모두 정리하는게 낫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는 “다음달 한전주식을 담보로교환사채(EB)를 발행해 1조3,000억원을 조달하는 만큼 제일은행에 대한 순투입액은 2조2,000억원”이라며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회수한 4조5,000억을 빼면 9월까지의 순투입액은 10조원정도”라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말 제일은행을 미국 뉴브리지에 매각하면서 향후 2년간 발생하는 부실여신(워크아웃은 3년간)은 보호해주는 풋백(Put-back) 옵션을 적용해주기로 합의했었다.그러나 국민세금이 이처럼 막대하게 들어가 제일은행을 헐값에 넘긴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있다. 김성수기자
  • 남북 산업표준 조정 210兆 든다

    생산·통신·수송체계 등의 기반이 되는 남북한의 산업표준을 통일시키는 데 최고 210조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자원부는 13일 공개한 ‘남북한 산업표준 협력’에 관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산업표준이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을 받았고,남한의 표준이 일본과 미국의 영향을 받아 남북 경제 교류시 혼란과 막대한 조정 비용이 수반될 것으로 전망했다.산자부는 산업 표준화 실태 등을 독일의 경우와 비교,이같은 표준화 비용을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철도 수송 체계는 남북한의 신호 방식이 서로 달라 경의선 또는 경원선 철도가 연결된다 해도 연결점에서 갈아 타거나 신호변환장치를설치해야 하는 등 막대한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남북한은 TV 방송 시스템이 교류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고 컴퓨터 자판은 무상 지원이 이뤄진다해도 지금 당장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함혜리기자
  • 집중취재/ 금융부실 눈덩이…대책은 없나

    금융권의 부실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그러나 부실채권이 얼마나 되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정부가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공적자금을투입해 처방했지만 그 유용성과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논란은 그치지 않고있다.부실채권의 정확한 규모는 얼마인지,기관마다 추정치가 왜 다른지,이를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짚어본다.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주장은 기관마다 제각각이다.110조∼120조원설,160조원설 등 천차만별이다.민간연구소나 외국계 기관들은 100조가 넘는 것으로본다.그러나 정부는 91조2,00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지난해말 현재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규모가 110조∼12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0월 금융권의 총부실규모가 99년말 기준 103조7,000억∼136조7,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세계은행(IBRD)의 고위관계자는지난해 6월 한 토론회에서 99년 5월말 현재 부실채권규모가 160조원선이라고밝히면서 부실기업 처리지연 등에 따라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실 규모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경연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비율을 기초로역산한 것으로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한다.그러나 민간기관들은 금융부실을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국민들은 정부가 고의로 부실 규모를 축소하거나 숨기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금융정책에 대한 불신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다. 부실 규모가 크면 클수록 금융구조조정은 더 시급하다는 얘기가 된다.구조조정의 비용도 당연히 많이 들게 된다.이 부분에서도 정부와 민간·외국기관의 주장은 엇갈린다.부실의 규모를 얼마로 보느냐에 따른 시각차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비용을 140조원으로 잡아 놀라게 했다.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은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이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이자 40조∼60조원 등을 포함,85조∼10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증권은 지난 4월말 현재 부실자산은79조원이며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약 42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는 추가소요될 공적자금 규모는 올해 20조원,내년에 10조원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민간이 옳으냐,정부가 옳으냐 하는 논쟁은 중요치 않다.부실의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중요한 것은합당한 기준에 따라 금융부실의 규모를 정확히 계산해 노출시키는 것이다. 노출된 부실에 따라 금융구조조정의 일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시키는게 금융 불안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추가투입 얼마나. 부실채권 규모 왜 차이나나. 정부와 민간연구소가 추산하는 부실채권 규모가 차이가 나는 것은 산정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잠재부실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FLC기준은 거래기업체의 연체기간이나 부도여부 등 과거의 금융거래나 원리금 상환실적 뿐만 아니라 경영능력,재무상태,미래의 현금흐름 등을 감안해 거래처의 미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게 된다.이에 따라 거래처의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정부는 이기준으로 6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잠재부실채권의 규모를 발표했다. 반면 한경연은 기업측 입장에서 잠재 부실채권 규모를 산정했다. 이자보상비율과 전체 대상기업의 평균부채비율 214%보다 2배이상 부채비율이 높은 20%의 대상기업에 나간 여신을 부실여신으로 간주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여신에 대한 평가방식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금융감독원 정용화(鄭庸和) 경영정보실장은 “한경연에서 나온 부실채권규모는 기업입장에서 본 것이고,금감원은 은행 등 금융기관입장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부실규모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신후식(申厚植)팀장은 “당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한 경우가 많아 지금 여건과는 달랐다”면서 “리서치는 담당자 주관이 개입되는 만큼 정부수치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秀) 금융팀장은 “조사방법이 다양한데다 대상금액 자체가 워낙 커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은 정부가 IMF와협의해 발표한 검증된 통계치를 참고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통계치가 100% 맞을 수 없는 한계를 지녀 가급적 많은 쪽을 염두에 두고 금융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현갑기자 **
  • 김경신의 증시 진단/ 외국인 투자자 향배가 장세 판가름

    지난 7월초 종합주가지수 850선 돌파에 실패한 거래소 시장은 불과 2주일만에 700선 근처까지 밀려나는 약세 국면에 빠져들었다. 이는 자금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현대문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미국증시의 약세 등이 거래량 감소세로 이어지며 무기력한 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가총액 비중이 20%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38만원을 고비로 반도체 경기 논쟁에 휘말리며 외국인의 순매도세를 유발,현대 관련 주식과 더불어 장세 약화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만 10조원 이상의 수매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의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은 7월 중순 이후 매도 조짐을 보이고 있기도 해,이들의 향배가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보인다. 시장에너지의 잣대로 이용되는 거래량은 8억5,000만주의 최고거래량을 고비로 줄어들고 있어 장세반전이 그리 쉬운 상황이 아님을 보여준다. 차트상으로도 종합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은 물론 60일 이동평균선인 770선 마저 깨고 내려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만 기대될 뿐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도 수급 불균형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올들어 최저 수준인 지수 110선에서 턱걸이 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와 장·단기 이동평균선의 관계는 여전히 역배열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하루 거래량 역시 2억주 내외에 불과해 시세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거래소 시장이나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낙폭과대를 이용한 단기매매나 12월 법인 중 반기실적 호전종목에 대한 저점매수의 중장기 매매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기고/ “구조개혁 판 다시 짜야”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12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외환위기가 닥치자 정부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118조원으로 추정하고 102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아직 금융기관들이 안고 있는 부실채권이 120조원이나 된다는 것이다.정부가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부실채권을 증가시킨 정책을 편 셈이다.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사가 우리나라 금융조정 비용을 140조원으로 추정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경제의 암세포와 같다.따라서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다시 경제전반으로 확산한다.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정책은 금융기관들의 부도를 막기 위한 땜질정책의 성격이 강했다.결과적으로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자금만 투입한 격이 되었다.예컨대 주요은행들 부실채권 매입에 정부는 20조원이상을 투입했다. 그러나 고작 해결한 것은 제일은행을 5,000억원의 헐값에 외국자본에 넘긴것이다.그것도 잠재부실채권을 변상해 준다는 조건 때문에 최고 5조원까지더 투입할 준비를해야 한다. 앞으로 부실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얼마의 돈을 더 투입해야 할지 모른다.더욱이 투신 등 제2금융권의 부실채권은 손도 못댄 상태이다. 정부정책의 문제는 은행돈으로 회생가능성이 있는 부실기업을 살리는 워크아웃 작업에서도 확연하다.워크아웃 기업들의 부실채권은 70여개 기업에 100조원이 넘는다.정작 이들은 자구노력은 도외시하고 은행돈을 가지고 잔치를벌이는 부도덕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워크아웃 1호인 동아건설은 빚이 4조원이 넘는데 은행 돈을 가지고 정치자금을 대거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다른 기업들도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주인없는 은행돈 나눠먹기에 급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을 살린다고 국민의 돈을 투입하고 사후관리를 안하는정부와 채권단의 잘못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심지어 부실기업을대상으로 또 다른 정경유착의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부실금융기관들과 기업들을 정상화시킬 것인가? 정부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믿음이 안가는 것이 현실이다.이같은 정책의 허구성으로 인해 금융위기는 석달이 멀다하고 반복된다.지난달에는 금융시장불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기업어음과 회사채 거래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새한이 무너지고 현대그룹이 부도위기에 시달렸다.정부는 10조원규모의채권전용펀드를 조성하고 투신사들에게 비과세상품을 허용하는 등 긴급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다.그러나 한달이 되지만 채권전용펀드 조성은 3조원에 불과하고 다른 조치들은 아직 취하지도 못했다.금융시장에는 다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지난 2년간 구조조정정책의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다음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실태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이에 입각,살릴 수 있는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살리고 그렇지 못한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과감히 도태시키는 냉엄한 구조조정정책을 다시 내놓아야 한다.필요한 공적자금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 최소한의 수준에서 투입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정부 스스로 구조개혁을 단행해 관치금융을 척결하는 것이다. 그래야 금융시장이 적자생존을 강요하는 무서운 시장의 힘을 발휘하면서 구조조정을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李弼商 고려대교수·경영대학원장
  • 김경신의 증시진단/ 거래소760·코스닥110선 지지여부 관심

    7월초 종합주가지수 850선 돌파에 실패한 주식시장이 약세권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고객예탁금이 10조원선에서 증가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하루거래량이 8억5,000만주를 기록하며 에너지를 상당부분 소진해 버렸기 때문이다.올들어 10조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지난주 후반부터 순매도의 낌새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한스종금의 영업정지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감과 우방과 같은 워크아웃 기업의 처리문제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게 부담을 주고 있다. 물론 금리의 하향안정세나 기업의 실적호전과 같은 호재성 재료가 있다. 코스닥시장은 주가조작사건의 여파로 150선 아래로 내려선 이후 장세반전의계기를 찾지못하고 있다. 직전 저점인 110선 부근에서 일단 멈출 가능성이많아 보이지만 신규 등록기업과 유무상 증자물량을 소화해줄 만한 수요세가나타나지 않아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외국인 투자비중보다 개인 투자비중이높아 최근 다시 불거진 벤처기업 거품론이 잠잠해질 때까지는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거래소시장은 60일 주가이동평균선인 770선과 20일 주가이동평균선인 820선사이의 박스권안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760선이 무너지면 약세국면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코스닥시장은 코스닥지수와 지수이동평균선이 역배열상태에 있어 약세국면이 진행중임을 알수 있다.3주일만에 30%이상 급락한데 따른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현금비중을 높인 가운데 보수적 투자전략으로 나서 반기실적이 호전된 12월법인과 단기낙폭이 큰 종목에 대한 매매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금융시장 이상기류/ 증시 왜 맥 못추나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지난 주말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접어든 듯하던 주가는 20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780선마저 무너졌다. 당초 여름철에 주가가 폭등하는 ‘써머랠리’와 금리 하락에 따른 유동성장세를 예측하기도 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락 원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자금 유입 부진과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악화 때문으로 분석한다.매수 세력이 크게 약화된 탓이라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8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인 이유는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 불안과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이다.투신권도 개인의 환매 요구로 순매도를 연 7일째 계속했다.비과세 신상품이 이달 말부터 판매되지만 전망이 불투명해 매수에 가담하지 않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 해소 안됐다 여기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투매에 가까운 실망 매물이 하락을 더 부추겼다. 현대증권측은 금융시장 불안이 아직 가시지 않아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분석했다.현대증권 김원열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외형적인 개선에도불구하고 금융비용 부담률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고 초우량 채권으로만 자금이 몰려 기업들은 금리 하락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빠르고 투명하게 진행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금안정대책 시장 신뢰 잃었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한 정책들이 나오긴 했지만 근본 처방이아니어서 ‘약효’가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비과세상품의 경우 농특세 부과 문제와 국회 표류로 판매 자체가 불투명하다. 또 적대적 M&A를 위한 사모펀드도 5% 이상 대량으로 주식을 취득하거나1%이상 변동 때는 신고하도록 해 실망감을 주었다.한화증권 황성욱 애널리스트는 “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로 시행키로 한 프라이머리 CBO펀드는 실시 자체가 연기되고 사모펀드는 유명무실해졌으며 비과세 펀드는 신뢰에 금이 갔다”고 꼬집었다. ■반도체 주가 전망도 어둡다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미국 메릴린치는 반도체 투자 비중 축소 권고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의 매도로 이어져 약세 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워크아웃 기업들을 신속히 정리하겠다는 정부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신흥증권 윤재현 부장은 “정부가 워크아웃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사채 발행과 차환에 개입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은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중간점검. 자금시장이 신용 경색 불안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6월17일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 지 한달이 지났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시장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가 20일 자금시장 안정대책의 중간 점검에 들어갔다. ■자금시장 안정대책 점검 자금시장 안정대책은 크게 네 가지다.채권전용펀드 조성,은행 신탁단기상품,채권담보부증권,투신권 신탁비과세상품 허용이다. 은행 신탁단기상품은 6월26일 판매되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4,000억원어치가 팔렸다.하지만 신탁상품 인기는 금세 시들해져 7월15일까지 6,279억원에그쳤다.은행권 관계자는 “처음에는 신종 신탁상품에 기대감 때문에 판매가몰렸으나 7월 들어 별로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의 관계자는 배당률 방식에 익숙한 고객들이 신탁상품이 기준가 방식으로 바뀐 데 적응을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10조원을 목표로 했던 채권전용펀드는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2조9,000억원모집에 그쳤다.은행권 파업 이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은 지난 14일 발행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2일로 연기됐다.회사채금리가 19일 8.97%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바닥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상품 구조 변경을 요구해 발행이 약 2주일 정도 늦어졌다. 투신사 신탁비과세상품은 관련 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당초 7월 초 시행하려던 계획은 8월 초로 연기됐다.2조원 정도 예약분도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현대증권 이상재(李尙在)경제조사팀장은 “자금시장 안정대책만 발표됐을 뿐이고 시행되고 있는 것은 별로없다”고 말했다. ■전망 전문가들은 안정대책이 하루빨리 시행에 들어가도록 해야 금융 경색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바꿔 말하면 5월의 신용 경색 이후 자금시장이나아진 게 없다는 얘기다.현대증권 이 팀장은 “시중자금이 기업으로 몰리는조짐이 없다”며 “이대로 가면 5월의 신용 경색이 재연될 우려도 있다” 고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현대건설 워크아웃설 또 ‘고개'. 자금시장이 또다시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동안 뜸하던 워크아웃설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은 지난 13일.전날 증시에서‘이라크로부터 현대건설이 공사대금을 떼였다’는 루머가 돌면서 주가가 급락했고,다음날 ‘모처에서 워크아웃을 결정했다’는 워크아웃설이 파다하게퍼졌다. 그러나 이날 현대건설은 세종증권을 통해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신규발행하는 데 성공했다.현대건설측은 ‘회사채 거래가 완전히 막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설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다음날인 14일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은“현대의 6월 말 현재 자구계획 목표 대비 이행률이 168%로 초과 달성한 상태”라고 밝혔다.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주거래 은행도 모르는 워크아웃계획도 있느냐”며 펄쩍 뛰었다.현대건설측은 19일 “사채시장 및 증시에서나돌고 있는 워크아웃 신청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한 뒤 “악성 루머의 진원지를 찾아내겠다”며 벼르고 있다.‘MK(정몽구회장)진영’의 음모론도 들린다. 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자금사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것은사실”이라면서 “결국 워크아웃 여부는 현대의 자구노력 의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현대건설이 당초 계획에도 없던 광화문사옥을 매각키로 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정부를 흡족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게다가 ‘프라이머리 CBO’를 통해 자금 숨통을 돌리려던 현대의 계획도 프라이머리 CBO 발행이 연기되면서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전량 소화됐다는 1,000억원 신규 회사채 발행물량의 인수처를 밝히지 않고 있는 점도 석연찮은대목이다. 현대건설의 연말 만기 도래 부채는 1조6,000억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외언내언] 빈손 퇴진

    쓰쓰미 세이지(堤淸二·73)씨는 일본 굴지의 재벌인 세존그룹 오너로 세이부 백화점을 포함해 10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가다.한때는 계열사가 200개에 달할 정도로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그런 그가 돌연 지난 18일 전 재산을 내놓은 뒤 빈털터리로 물러나겠다고발표했다. 무리한 경영확장 결과로 계열 부동산회사가 청산될 처지에 이르자전 재산인 100억엔을 채권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의 주식을 모두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지금 일본인들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기득권을 모두 버린 그의 ‘아름다운 퇴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에제르 와이즈만씨(76)는 지난 7년간 이스라엘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이스라엘 공군을 창건한 건군(建軍) 영웅으로 이후 공군사령관과 국회의원·장관·대통령을 지내며 이스라엘인의 존경과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그런데 불행하게도 프랑스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35만달러가 화근이 되어 지난 13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이 노정객은 “이제야 사람은 떠날 때를 알아야 하고,뒤돌아보지 말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난해 7월19일 서울 중구 대우센터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당시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은 “사재 1조3,000억원을 포함해 계열사 주식 등 총 10조원에 이르는 담보를 채권은행단에 내놓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백의종군의뜻을 밝혔다.그러나 그 뒤 대우는 공중분해되어 채권단 손에 넘어갔고 대우사태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가경제에 엄청난 주름살을 안겨주고 있다.그런데도 대우사태의 장본인인 김 전 회장은 요즘 정부 당국의 귀국 종용에도아랑곳없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농가에서 유유자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은 한국과 범죄인 인도협약을 체결하지 않은데다 통신망 추적을 법으로막고 있기 때문에 검찰 기소에 대비해 그곳에 머물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돈다.지난해 말에는 아마추어 바둑7단인 모씨를 베트남 현지로 불러 한달동안 함께 바둑을 두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그런가 하면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의한 기업회생을 조건으로지난98년 4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최원석(崔元碩) 동아그룹 전 회장의 경우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전형이다.회사가 망해 수많은 종업원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채권 금융기관은 고사위기에 내몰렸는데도 이 실패한 경영자는 얼마전에 부인을 앞세워 경영복귀의 꿈을 펼쳐보였다. 이야기 하나,둘에 비해 셋은 너무 보기흉하고 추하다.우리 사회에서는 김우중씨나 최원석씨에게 쓰쓰미 세이지씨나 에제르 와이즈만씨의 깨달음을 요구하는 것이 정녕 무리한 것일까. 朴建昇논설위원 ksp@
  • “금융권 잠재부실채권 120조 정부통계보다 30조원 많다”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가 정부의 공식통계(91조원)보다 20조∼30조원이 많은 110조∼120조원에 이르고,국내 기업체의 20% 가량은 수익이 이자도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상장업체 486곳과 비상장업체(총 자산 70억원 이상) 4,804곳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금융권 잠재부실채권 규모와 2차 금융구조조정 방향’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자산 건전성기준(FLC·미래의 채무상환능력)을 적용해 조사대상 기업체의 부채와 차입금 등을 조사한 결과,지난해말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전체 차입금은 240조원이며,이 중 상장업체의 19.5%인 94곳과 비상장업체의 23.2%인 1,115곳은 수익이 이자도 감당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종합하면 잠재부실채권 규모는 110조∼120조원이며,부실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까지 포함하면 140조∼150조원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잠재부실채권 규모가 정부통계와 차이나는 것은 정부통계가 제2금융권에 대해 신자산 건전성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연체기준(3개월)만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말의 잠재부실채권 규모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금융비용 부담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10조원 가량 줄어든 100조∼110조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2차 기업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실·한계기업을 과감히 퇴출시켜야 하며,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경색 등의 부작용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병철기자 bcjoo@. *부실자산 79조원 처리에 추가공적자금 42조 필요. 삼성증권은 현재 남아있는 구조조정대상 부실자산은 79조원으로 이를 정리하기 위해선 약 42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남은 정리대상 부실자산을 지난 4월말 현재 총 48조원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중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약 30조원의 추가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남은 부실은 79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실자산 79조원을 정리하려면 부실자산 매입에 22조6,000억원,증자지원에 23조6,000억원,예금대지급에 10조원 등 약 56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중 14조원은 기존투입 공적자금을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공적자금은 42조원이 된다고 추정했다.
  • “베트남 증권거래소 개장 지원 한국기업 진출에 큰 도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증권시장이 생긴다.우리나라의 지원으로 20일 개장하는 베트남 증권거래소는 시장개설과 운영에 필요한자본과 기술,인력 교육,현지 자문까지 모두 우리가 맡은 ‘한국형 증권거래소’다. 베트남 정부의 초청으로 개장식에 참석하는 한국증권거래소 박창배(朴昌培)이사장으로부터 베트남 증권시장 개장 의미와 국내 증시 전망을 들어봤다. ◆베트남 증권거래소가 문을 여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베트남 경제발전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국영기업의 민영화의 촉매제 역할을 해 경제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특히 우리 제도를 모델로 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봅니다. ◆설립 과정과 지원 내용은 무엇입니까. 95년 방한한 도 므어이(Do Muoi)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한국증권거래소를 방문,우리 정부에 기술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96년 11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지금까지 모두 140만달러(약 16억원)를 지원했습니다.1차로 96년부터 98년까지 3년간 제도를 만들기위한 기술자문에 이어 각종 기자재를 공급했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120여명의 실무자들을 한국으로 초청,전문기술을 가르쳤습니다. ◆그동안 증권시장 개혁을 위해 역점을 둔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선 증권시장의 개혁을 위해 시장구조의 전면 개편과 해외시장과의 전략적 제휴,그리고증권시장 전산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춘 150개 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24시간 거래체제 기반구축의 일환으로 점심시간 휴장제를 폐지하였습니다.또 주주 중심의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가배당을 활성화와 자진공시제도 도입,테마별 IR(기업 설명회)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100여건의 주가조작 사건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근절책은 있는지요. 종합감리시스템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이 보유하고 있는 시장감시시스템과 견주어 볼 때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데이트레이딩과 허수 호가의 성행 등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면적인 재구축에 들어갔습니다.또 불공정거래 혐의자의 지속적인 관리와상장법인 내부자의 DB확충 등을 추진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초단기 투자가 성행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데요. 얼마전 미국에서 데이트레이딩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SEC(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에서 데이트레이딩 규제를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도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허수주문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사이버 거래의 증가에 따른데이트레이딩의 규제를 관계기관에 건의했습니다. ◆앞으로의 증시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일반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린다면증시주변의 많은 문제점들이 해소되면서 상반기보다는 안정적인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일단 수급불안 문제가 투신권의 매수 기반 확충을 통해 해소될 전망이며 불안한 자금시장도 정부의 10조원 규모의 채권펀드 조성으로안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 시장이 당면한 문제점과 지향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고 시장 회전율도 지나치게 높으며 개인들의 단기투자 성향으로 인해 주가변동성도 큰 경향이 있습니다.따라서 건전한 기관투자가의 육성을 통해 개인들의 간접투자 관행이 정착될 수 있어야할 것입니다. 시장진입장벽의 완화,상장체제 및 상장기준의 전면개편,매매거래·결제 등 각종 제도의 국제 표준화와 함께 증권시장 거래시스템의 첨단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이사장은 박 이사장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63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입사한 뒤 전경련 증권문제 연구위원,증권거래소 전무이사,코스닥증권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37년간을 증권 전문가로 일했으며,지난해 4월부터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국 개혁 미흡땐 위기 재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경제가 향후 1년 안에 구조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10조원 어치의 정부보유 은행주식이 오는 2002년 하반기부터 매각된다. 데이비드 코 IMF서울사무소장은 14일 한국과의 제11차(최종) 정책협의를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앞으로 1년동안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계속 추진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고 경제에도 악영향을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IMF와의 마지막 정책협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기업·금융구조조정 추진방향에 관한 합의사항을 담은 ‘IMF 의향서’를 발표했다. 이 합의에 따라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등으로 보유하게 된 10조4,000억원어치의 조흥·한빛·서울·제일·외환은행 보통주 지분을 2002년 하반기부터매각하기로 했다.그러나 자기자본수익률(ROE),총자산수익률(ROA) 등 경영정상화 지표가 빨리 개선되면 2002년 이전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유동성 장세 오나” 설레는 증시

    ‘화려한 유동성장세가 올까.’ 최근 금리 하락세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유동성 장세에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데다 은행·증권·건설주 등 대중주의주가가 오르는 등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유동성 장세’의 징후가 나타나고있다. 지난 11일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인 8억4,997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5조5,149억원에 달했다.특히 지난 10일에는 고객예탁금이 전날보다 1조1,217억원이 늘어나 1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나흘동안 8,4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동성 장세의 징후는 증시 전문가들은 유동성장세가 오는 징후로 경상수지 개선에 의한 금리인하,은행·증권주의 폭등,투신권의 자금환류 등을 꼽는다. 대신증권 신용규(申容圭)연구원은 “국고채 금리가 7%대로 떨어지고 시중유동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돼 유동성장세의 여건을 충분히 갖추었다”면서“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리하락에 따른 한국증시의 유동성장세에 관심을보이면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를 전망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다.세종증권 오태동(吳泰東)연구원은 “은행·증권 등 대중주가 상승하여 유동성 장세의 조짐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어떻게 투자할까 유동성 장세의 특징은 은행,증권,건설 등 개인투자자들이선호하는 대중주의 무차별적인 상승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현재의 유동성장세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만큼 외국인 선호종목군에 대한 투자를 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로 전문가들은 금융주를 꼽았다.은행·증권주는 유동성장세가 전개될 때 가장 먼저 상승하는데다 11일 은행권 총파업 사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최근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인수·합병(M&A)관련주,공기업민영화주 등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교보증권 투자분석팀은 이날 ‘유동성장세’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현대사태 이후 장기금리가 1%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아직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과거 금융장세에서 주가가 200포인트정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9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적자금 10조 투입

    정부는 금융산업노조와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총 1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되 이 가운데 8조원은 공적자금 추가조성을 통해,2조원은 예산에서 각각조달할 계획이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상화가 어렵거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10%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4조원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해야 한다. 또 은행에 지급할 책임이 있는 예금보험공사 및 한아름종금 차입금은 4조원규모다. 시중은행이 돌려받지 못한 러시아 경협차관 13억달러(1조4,800억원)와 수출보험공사 대지급금 4,400억원 등 1조9,200억원은 공적자금이 아닌 정부 예산편성 대상이다. 한편 정부는 독자생존이 어려워 새로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에는 필요할경우 감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융개혁 어떻게

    정부와 금융산업노조간에 금융개혁의 큰 원칙이 합의됨에 따라 은행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밝혔듯 연내 금융지주회사 출현을 위해서는 갈길이 바쁘기 때문이다. ■부실은행 선정 9∼10월이면 은행의 운명이 결정된다.잠재부실이 반영된 6월 반기결산 결과를 토대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에 미치지 못하는 은행들은 8월말쯤 1차 부실은행으로 분류된다. 1차 부실은행들은 9월말까지 자구계획(경영정상화계획서)을 제출해야 한다. 자구계획에는 인력과 조직 감축 계획이 당연히 포함된다.강제적인 인력감축이 아니라,은행 스스로 인력 감축을 하게 된다. 경영평가위원회는 9월말 자구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지주회사 대상 부실은행으로 분류된다. 재경부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9월에 자구계획을 받고나면 10월20일쯤이면 지주회사로 묶일 대상은행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 설립 금융지주회사를 11∼12월쯤에 설립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지주회사로 묶을지,지주회사로 묶고난 뒤 공적자금을투입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분명한 것은 우량은행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BIS 자기자본비율 10%까지 끌어올려 국민·주택·하나·신한은행처럼 우량은행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우량은행으로 이뤄지는 지주회사출현은 다른 은행들의 합병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걸린 은행들 9월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은행은 상반기 결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하는 은행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다.이 기준대로라면 평화 광주 제주 한빛 조흥 외환서울 제일은행이 해당된다. 평화 광주 제주은행은 6월말 결산 BIS 자기자본비율이 8% 밑으로 추락했다. 각각 4%,7%,6.3%로 추정된다.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이 확실시된다. 다만 제주은행은 중앙종금과 합병절차를 밟고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 조흥 외환 서울은행도 불안하다.6월말 결산 BIS 자기자본비율 추정치가 외환·한빛 9%,조흥·서울 10%로,‘데드라인’인 8%는간신히 넘길 전망이다.하지만 여기에는 금융감독원에 추가로 보고한 잠재손실액이 반영돼 있지 않다. 잠재손실액을 단순반영할 경우 한빛·외환은 8%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한빛은행.잠재손실액이 7,769억원으로 9월말까지 추가로 쌓아야 할 충당금만도 7,654억원이다. 외환은행은 올 연말까지 4조3,000억원의 부실채권 매각계획이 이미 잡혀있다며 연말까지 BIS 자기자본비율 10% 달성은 문제없다고 장담한다. 조흥은행도 잠재손실액이 0원으로 나와 ‘제외’를 자신하고 있다.서울은행은 7,670억원의 잠재손실을 반영할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턱걸이하게 되지만 이미 도이체방크와 경영자문계약을 체결,정상화 계획을 진행중인만큼 정부가 ‘유예기간’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일은행은 뉴브리지캐피탈에 매각돼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hyun@. *추가 소요액 어느정도. 공적자금 추가조성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가용재원은 모자라는데 쓸 곳은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번 노·정 합의를 통해 은행권에 넣어야 할 전체 공적자금 규모는약 10조원. ▲예금보험공사 대지급금 4조원 ▲러시아 경협차관 미수금 1조4,800억원 ▲수출보험공사 보증금 4,400억원 ▲공적자금 투입은행 등의 BIS비율을 10%로 맞추기 위한 자금 4 조원 등이다. BIS비율을 10%로 하기 위해 후순위채 매입 등을 통해 공적자금을 지원해야할 은행들은 서울(1조원),한빛(1조∼2조원),기타 부실한 지방은행(1조원)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99년말 현재 이들 은행의 BIS자기자본 비율은 8∼9%선으로 나왔으나 지난 6월말 기준으로 파악한 잠재부실을 반영하면 실제 비율은모두 8%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재원이다.지난 5월말 현재 자산관리공사는 가용재원이 4조7,000억원이며 예금보험공사는 6조4,000억원으로 10조원선이나 모두 사용처가 정해져있는 상태다. 반면 정부가 밝힌대로 향후 소요될 공적자금은 올해 20조원,내년 10조원 등약 30조원으로 현재 가용재원으로는 아무리 잘 활용한다하더라도 중과부적인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10조원의 자금소요가 추가로 생겨 국회동의를 통한 공적자금추가조성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도 이같은 사정을 예견이라도 한듯 최근들어 공적자금의 국회동의를 통한 추가조성쪽에 무게실린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과 스스로 정상화가 어려운 은행 가운데 6월말 기준으로 BIS비율 10%를 달성하기 어려운 은행에 대해서 10%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공적자금을 투입하겠다고 합의를 해준 것은 결과적으로이들 은행의 구조조정을 더디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즉, 4조원 가까운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되면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들은행을 금융 지주회사방식으로 묶는 과정에서 인원 정리를 최소화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는 반면 지주회사로 묶는데 따른 시너지효과는 그만큼 반감될수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한화증권 陳永郁사장

    한화증권은 지난 10년간 채권영업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그만큼 채권분야에서 독보적이다.10일부터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상(Koreabond.com)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채권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한화증권 진영욱(陳永郁·49)사장은 “채권영업의 강점을 살려 앞으로도 채권과 주식부문을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로탈바꿈시키겠다”고 장담한다.특히 진사장은 첨단 전산시스템 개발을 통해투자자에게 편리한 투자환경 제공과 양질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게 인터넷시대를 주도하는 관건이라고 판단,이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진사장은 행정고시 16회에 합격한뒤 재무부 은행과장,재정경제원 국제담당관,금융정책과장에 이르기까지 20년간 금융정책을 다룬 당대의 전문가였다. 지난해 6월부터 한화증권 사장을 맡고 있다. ■금융정책 전문가로서 현 금융시장과 하반기 증시를 어떻게 보십니까. 상반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이 점차해소되는데다 경제 펀더멘탈이 양호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한다고 봅니다.올해 경제성장률 8.5%,무역수지 100억달러 흑자가 예상되는등 호재가 많습니다.하지만 수면아래 잠복해 있는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선을 회복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봅니다. ■최근 실시된 채권시가평가제 실시와 주식형 사모펀드·비과세신탁 등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채권시가평가제로 하반기 만기도래하는 공사채형펀드에서 3·4분기까지 자금이 이탈하겠지만 사모펀드와 비과세신탁의 허용으로 투신권에 자금이 유입,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식시장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상반기 외국인들은 국내 경제 펀더멘탈과 남북 긴장완화,구조조정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10조원이상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국내 자금은 증시에서 유출됐습니다.국내 자금이 주식시장에 다시유입되려면 워크아웃을 통해 부실기업을 끌어안기보다는 과감하게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합니다.이는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공적자금 투입과 동시에 구조조정을 추진해 금융기관의 신뢰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또 코스닥시장의 안정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적극적인 공급물량조절정책이 필요합니다. ■채권영업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채권팀 직원들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회사의 조직력이 엮어낸 결과입니다.채권팀 직원들은 채권분야에만 10년이상 근무하고 있고 채권팀 영업을 지원할 수 있는각종 리서치기능이 발달돼 있습니다.특히 자체적으로 축적하고 있는 금리자료는 국내외 각금융기관에서 그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또 국내최초로 개인투자자들도 채권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채권 전문거래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취임 당시 메이저증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는데요. 금융기관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요합니다.대형화는 실속없는 외형 부풀리기나출혈경쟁을 수반하는 순위다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내실경영을 통해 잉여금을 늘리는 것입니다.지난해 가장 역점을 둔것이 수익률 제고였습니다.그 결과 지난해 1,300여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이는 자기자본이익률 40%를 초과한 것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입니다.앞으로도 수익창출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수익잠재력을 배양하는 수익경영을 추구하겠습니다.또한 철저한 위험관리를 통해 부실가능성을사전에 제거함으로서 자기자본 증대의 기초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것입니다. ■사이버거래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사이버거래는 이제 대세라고 봅니다.대부분의 거래가 점차 사이버거래로 바뀌고 있습니다.현재 자본금 30억원짜리 증권사가 생겨나는 등 과도할 정도로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하지만 조만간 합병이 일어날 것입니다.증권사의 생명과도 같은 우수한 전산시스템을 갖추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앞으로는 우수한 증권사와 그렇지 못한 증권사간의 차별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사이버거래에 대해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우리 회사의 사이버거래 비중도 70%를 넘어섰습니다.먼저 고객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만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안정성·신속성·다양성을 구비한 HTS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개선작업에 들어가 오는 9월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또 현재 50개인 점포를 더이상 늘리지 않는 대신 그 여유인력을 사이버분야에 투입할계획입니다. ■고객들의 욕구(needs)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최근 투자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영업환경의 변화는 좀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고객관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우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새롭게 구축하고 첨단기능을 갖춘CRM(고객관리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최근 고객지원팀을 신설,고객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고객으로부터의 신뢰와 사랑은 곧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총파업/ 2차 금융협상 왜 결렬됐나

    정부와 금융산업노조의 2차협상은 ‘금융지주회사제 도입’에 대한 양측의현격한 입장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노·정은 9일 오후 2차협상에 들어갔으나 협상 시작 4시간여만인 5시40분에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 위원장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뛰쳐나오면서 파국을 맞았다. 금융감독위원회 김영재(金暎才)) 대변인은 조금이라도 진전된 안을 제시한게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설득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혀 이날 정부의 준비된 양보안이 없었음을 시사했다. 노·정이 가장 격론을 벌인 대목은 금융지주회사법 유보문제.노조는 ‘3년유예’를,정부는 ‘불가’를 주장,시종일관 평행선을 그었다. 관치금융에 대해서도 그 성격을 정의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됐다.정부측은 “대출이나 인사 압력 등 과거 정권의 정경유착식 관치금융은 현 정부하에서는 없다”고 주장했고,노조측은 모 은행장 인선 개입문제와 10조원 채권형 펀드조성 문제를 들어 정부측을 반박했다.결국 노조는 한발 물러서 현정부의 관치금융이 과거정권의 관치금융과는 질적으로 차별이 있음을 인정한 뒤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앞으로 더욱 투명하게 하겠다’는 원론적인 얘기로 일관했다. 애초부터 이 대목은 정부가 받아들이기 불가능한 부분이었다.그러나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모았던 ‘강제합병’ 대목에서마저 양측은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노조측은 ‘강제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확답을 피했다. 1차협상이 끝난 직후 노조는 “이제 공은 정부에게 넘어갔다”고 했다.정부도 2차협상의 열쇠가 정부측에 달려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노조측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정부안을 조율하겠다”고 했으나 1차협상때의 입장에서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협상시작에 앞서 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이 모 방송국의 아침토론 프로그램에 출연,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금감위 관계자가 사견임을 전제,“노조가차라리 전산망을 장악하면 즉각 공권력을 투입,사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 등은 정부측의 기류가 강경해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노조도 특별법 제정 등 정부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사항으로 일관,협상팀의 입지를 전혀 터주지 않았다.정부는 ‘대화에는 응하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양보의 뜻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노조도 “그렇다면 총파업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3차협상 열릴까. 금융노조가 3차협상을 거부하고 나서 은행파업을 둘러싼 노·정협상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그러나 2차협상의 분위기를 보면 양측의 의견이 차츰 접근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따라서 10일중 3차협상이 열리고 대타협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판단된다.정부든 노조든 가능한 한 파국을 피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정의 상대방 이해도는/ 정부측은 노조가 구조조정 당위성에 대해 어느정도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김영재(金暎才)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은 “노조측이 정부 입장을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고성이 오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실제로 정부측은 금융당국의 감독 지시를 가급적 문서로 시달하겠다는 등 구조조정의 원칙 내에서 수용가능한 노조의 요구사항들은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특별법 제정을 통한 관치금융 청산 등 상당수의 노조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노정이 아직도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3차협상 열릴 듯/ 두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노·정 양측이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파업 전날인 10일중 더 세부적이고 현실적인 타협점을 모색하기 위한 3차협상은 노조의 거부에도불구하고 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3시간40분 동안 열린 2차협상에서 노·정이 2시간이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유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는 것은 재협상의 여지를 충분히 남겨놓았다. 지주회사법 문제는 관치금융 청산과 같은 추상적이고 명목적인 요구사항과는 달리 노조측의 가장 현실적인 요구사항이다.때문에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재협상을 노·정 쌍방이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파업 전 3차협상을 하지않을 수 없는 또다른 이유는 은행과 산하 노조의 움직임이다. 파업불참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파업은행의 예금이탈 현상 등은 노조측에 협상의 테이블에 다시 앉을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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