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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각 하마평 무성… 관가 술렁

    다음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정부부처가 술렁이고 있다.당초에는 자민련 민국당과의 3당 정책연합에 따른 소폭의 개각으로 예상됐지만 국정쇄신 차원에서 중폭 이상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안보팀 이번 개각의 최대의 관전 포인트라는 말이나올 정도다.외교안보팀의 장관들이 비교적 장수한데다 최근에는 국가미사일(NMD) 체제 논란 등과 관련해 매끄럽지않았기 때문에 교체설이 흘러나온다. 최근들어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의 경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조시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예상하지도 못한데다 NMD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교체쪽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다.후임에는 주미 대사와 경제부총리를 지낸 민국당 한승수(韓昇洙)의원이 거론된다. 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은 23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가 연기되면서 교체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조장관은 남·북 국방장관회담,주변 4강과의 국방외교, 10조원어치의 무기구매사업 등 국방업무의 연속성과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과 ‘동반티켓’ 요인 등으로 한때 유임이 점쳐졌지만 개각폭이 확대되면서 교체대상에 포함된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金辰浩·학군2기·전 합참의장) 민주당 안보특위위원장,이준(李俊·육사19기·전 1군사령관),오영우(吳榮祐·육사20기) 전 마사회장,김진선(金鎭渲·육사19기) 전2군사령관 등이 후임자 후보에 오르고 있다. ■사회·문화팀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 장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임은 두텁고 업무장악력도 뛰어나 유임설이 지배적이다.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도 별 문제없이 업무를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지만 현 각료중 최장수 장관이라 쇄신차원에서 교체될 가능성도 없지않다.그러나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 이후 법무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과 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의 경우,특별한 교체사유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은 문제는 별로 없지만 장수(長壽)장관에 속한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제팀 이번 개각에서 경제팀의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현 경제팀의 장관들이 대부분 지난해 ‘8·7’개각때 임명돼 7개월밖에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경제장관들을 대폭 교체할정도로 경제상황이 심각한 편은 아니라는 분석에서다. 이러한 점에서 진념 부총리와 한갑수(韓甲洙)농림부 장관·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 장관·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유임이 점쳐진다. 다만 자민련은 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건설교통부장관은 자신들의 몫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능력과는 관계없이 ‘유탄’을 맞을 장관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산자부장관에는 자민련의 장재식(張在植)의원이 거론된다.정우택(鄭宇澤)·오장섭(吳長燮)의원,변웅전(邊雄田)대변인(전 의원) 등 자민련의 전·현직 의원들도 산자부·해수부·건교부 장관 후보로 오르내린다. 해수부 직원들은 노무현(盧武鉉)장관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변웅전(邊雄田)대변인 등 차기 장관후보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거론되자 “또정치권인사가 장관으로 오는 것 아니냐”며 나눠먹기식의 인사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건교부장관에는 최종찬(崔鍾璨) 전 기획예산처 차관도 후보에 포함된다.건교부차관도 지낸데다 현 장관중 강원도출신이 한명도 없다는 지역적인 배경에서도 그렇다.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을 매끄럽게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질설이 흘러나온다.경질될 경우 후임에는 민주당 김효석(金孝錫)·곽치영(郭治榮)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부 장관의 경우 김 환경부장관처럼 장수한 편이라는 점에서 거취가 관심거리다. 노주석 김성수 최여경기자 joo@
  • “부처 예산이기주의 심각”

    전윤철 (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이 부처 이기주의를 강도높게 비판했다.본격적인 내년의 예산편성을 앞두고 부처 이기주의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주목되는 사안이다. 전장관은 21일 “부처 이기주의를 포함한 집단 이기주의를잠재우지 않으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엄청난 걸림돌이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부처의 이기주의를 어떤식으로 관리하느냐가 큰 문제”라고 밝혔다. 전장관은 “정보기술(IT)분야와 생명공학 분야가 유망하고좋다고들 하니까 부처들이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경쟁의 장점도 있지만 재정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처 중심으로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일부 부처들이 전체 나라살림살이나 중복투자 등은 생각하지도 않고 직접적으로 업무연관성도 없는 IT와 생명공학 등에 뛰어들려고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전장관은 “국가재정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그런데도)자기 부처 예산만 증액시키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각 부처들의 일반적인 행태를 꼬집었다.전장관은 “장관들은 특정부처의 장관 이전에 국무위원으로서 국가전체의운명과 미래에 신경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등 36개 중앙부처에서 내년에 필요한주요사업 예산으로 86조3,000억원을 요청했다. 올해 예산(52조3,000억원)보다 무려 64.8%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국채를 발행해 어려운 재정을 꾸려오는 상황에서 정부 부처들의 이같은 요구는 대표적인 ‘나몰라라’식의 무책임한 행태라는 게 예산처의 평가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늘어날 필수증액 부분 중 확정된 것만10조원이 넘는다.지방교부금과 이자지급 증가분만 7조원을넘는데다 공무원인건비,지역의료보험지원,중학교 무상교육확대,정보화부문 투자 등 쓸 곳이 많다.앞으로 늘어날 부분까지 포함하면 기존사업 중 적어도 6조원 정도를 삭감해야할 것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이와 관련,전장관은 “과거부터 해오던 사업 중 중단할 것은 정리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존 사업 중 대폭적인 삭감을 시사했다. 각 부처들이 5월 말까지 내년 예산을요구하면 예산처는 6월부터 본격적인 예산편성에 들어간다. 곽태헌기자 tiger@
  • 씨티은행 왜 현대전자 지원하나

    외국계인 씨티은행과 살로먼스미스바니가 현대전자 지원에 적극적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최근 현대전자에 대한 신디케이트론 2,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주기로 했다.이미 8,000억원을 조성해 줬던 터이다. 씨티측은 “당초 1조원을 목표로 했으나 2,000억원이 안채워져 이번에 부족분을 마저 주선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는 왜 현대지원에 적극적인가. 한마디로 “현대전자는 회생할 수 있으며 그런 기업에 돈을 대는 것은 남는 장사”라고 강조한다. 현대전자 유동성 위기의 근본원인은 부채규모보다는 만기구조에 있다는 게 씨티측의 판단이다.전자는 부채규모가지난해말 기준 7조7,000억원에 이르러 과중한 금융비용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이 부채중 5조5,000억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국내 금융권이 손사래를 치는 이유다. 하지만 씨티는 전자의 외형이 10조원에 이르는 만큼 3조원 정도의 부채는 평상시 유지가능하다고 본다.나머지 4조5,000억원 가운데 자구노력을 통해 1조∼1조5,000억원을덜어내고 회사채 신속인수를 통해 2조7,000억원(만기도래분 3조4,000억원의 80%)이 흡수되므로 충분히 감당할 수있다는 계산이다. 전자에 대한 기존여신이 많거나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이자행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소설’이라고 일축한다. 살로먼스미스바니도 씨티와 비슷한 견해다.금융권의 여신 만기연장 약속만 지켜진다면 별 문제없다며,전자의 지분매각 및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주간사를 선뜻 맡고나섰다.지난 10일 열린 채권은행장회의 때는 제프리 새퍼미국본사 부회장과 윌 클레이 아시아담당 자산운용 책임자가 직접 나와 ‘회생근거’를 설명하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전국 모든학교 새달 인터넷 연결

    교육인적자원부는 세계 27위 수준인 인적자원 경쟁력을 2005년까지 10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공교육 위기극복대책 및 교원사기 진작책,인적자원 개발체제 구축방안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17일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내용을 간추린다. ◆인적자원개발 체제 국가혁신 관점에서 현행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진단·분석해 교육·직업훈련·과학기술·노동시장·산업별 구조조정 전망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체계적인 인적자원 개발 청사진인 ‘중장기 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12개 부처간 정책조율을 위한 인적자원개발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인적자원개발촉진 특별법’을제정할 방침이다. ◆학교폭력 근절 학교폭력 피해학생수는 99년 14만9,792명,2000년 15만5,859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비행 연령도 93년 19세에서 94년 17세,95년 이후 16세로 낮아지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교 5∼6학년생도 다수이다.학교폭력이 ‘공교육의 공적’이라는 인식 아래 올해를 ‘학교폭력 경감의해’로 정했다.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특별법’을 유관 시민단체와 연계해 의원입법으로 제정할 예정이다. ◆교육여건 개선 2004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1,099개교를신설, 학급당 학생수를 초·중학교 35명,고교 40명 이하로줄인다. 다음달에는 전국 모든 학교를 인터넷으로 연결할계획이다.2004년까지 2만2,000명의 교원을 늘리고 교육시설 확충에 해마다 6,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여건을 조성한다. ◆교원사기 진작 공무원 장기유학제도를 교원들에게도 도입,내년에는 교사 50명을 선발해 2년 동안 해외 유학을 보낼 계획이다.또 4∼5개월 가량의 전공교과 해외연수도 내년에는 올해 100명 수준보다 크게 늘린다. 박홍기기자 hkpark@
  • 뉴스피플 3월22일자 발행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최신호(3월13일 발매,3월22일자)는 한국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공격용 헬기 사업 등 10조원대를 육박하는 전투력 증강 사업을놓고 벌이는 방산업체의 치열한 로비전을 커버스토리로 엮었다.긴박한 무기 로비스트들의 움직임과 이들을 쫓는 관계당국의 감시망을 흥미진진하게 추적했다. 원폭 피해자들이 모여사는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을 찾아 원자폭탄 피해자들의 눈물겨운 삶을 들여다 보고 원폭피해자 역학조사에 나선 최수용 박사,바닥을 보이는 원폭 피해자 복지기금 문제를 묶어 특집으로 꾸몄다.삼성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재용씨가 삼성전자 상무보로 임명되면서 경영 일선에 첫발을 디뎠다.이 상무보를 비롯,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에 나선 재벌3세들의 움직임과 이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밀착취재했다. 좌초위기에 놓인 금강산 관광사업의 문제점과 현대의 향후전략,북한의 입장 등을 다각도로 짚었다.김대중 대통령의 방미 결과를 결산하며 포용정책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시각을 점검했으며 미국의대북정책을 집중분석했다.우리문단의맏형인 구상씨를 ‘문학마을’에서 만났으며 번잡한 속세를버리고 선방으로 하루 출가에 나선 사람들의 명상을 들여다보았다.
  • 작년 세금 13조 더 걷혔다

    지난해 세금(국세)이 당초 예상보다 13조2,000억원 더 걷혔다. 11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00년 국세세입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수입은 92조9,000억원으로 당초 예산 79조7,000억원보다 13조2,000억원 더 걷혔다.이는 지난해 상반기경기가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로 인해 99년 12월의 국세 수납분을 지난해 1월에 수납하도록 이월조치한 3조5,000억원에다 경기호전으로 10조원 가량의 세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법인세는 당초 예산(11조4,000억원)보다 57.4%나 많은17조 9,000억원이 걷혔다.구조조정에 따라 금융비용이 감소하고 정보통신 산업의 호황으로 기업실적이 크게 좋아졌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증권거래세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당초 예산(8,385억원)보다 무려 2.2배 증가한 2조7,359억원으로 늘었다. 특별소비세(67.5%)와 주세(16.0%),소득세(12.2%),관세(20.1%),부가가치세(7.1%)도 모두 활황에 따른 소득 증가와 수입및 판매 호조로 당초 예산보다 많이 걷혔다.일반회계의 세계잉여금이 4조555억원을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국제 무기 로비스트들 서울서 총성없는 전쟁

    지금 서울은 국제 무기 로비스트들의 전쟁터다.10조원 무기시장을 놓고 이들이 벌이는 ‘총성없는 전쟁’의 열기로 뜨겁다. 조성태 국방장관은 요즘 “율곡비리를 상기하라”는 말을입에 달고 다닌다.차세대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군용기부문 사장이 육·해·공 3군참모총장을 면담한 뒤부터는 “감옥에 가지 않으려면 원칙대로 투명하게 처리하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관계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부 획득실,획득정책국,사업관리관실 등 전력증강사업과 관련된 부서에는 외국 무기업체 및 국내 대리인들과의 접촉금지령이 내려진 지 오래다.기무사와 국방부 합수단 등 정보·수사기관의 눈길도 더욱 예리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로비스트들의 행동반경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자국 대통령까지 동원한 로비와 압력성 발언은 이제 물밑으로 숨어들어 은밀하게 거래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국제무기거래 관행상 공식 커미션이 총 사업액의 3∼5%인점을 감안하면 F-X등 ‘빅4’사업에 걸린 커미션만 최소 3,000억원을 상회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판 승부’이기때문이다. 관련 다국적 무기 업체들은 예비역 장성 등 군출신 인사,전·현직 국회의원,유명 로비스트를 저인망식으로 확보,‘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다.특히 군의 실무자들로부터 사업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을 수 있는 예비역 장성들은이미 ‘입도선매’된 상태이다.인터넷상의 군사 및 무기사이트에서는 관련 회사들의 홍보 대리전이 치열하다. 군 일각에서는 이같은 ‘군사열강’들의 로비전이 초래할부정적인 결과를 경계하고 있다.특히 무기의 효율성이나 가격과는 무관하게 정치,외교적 논리에 의해 결정될 경우 전력증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현 정권 최대의 오점으로남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 4개 戰力증강사업 진행상황·로비실태 총점검

    10조원에 이르는 4개 주요 전력증강 사업의 기종선정이 임박했다.차세대 전투기(F-X)사업과 차기 대공미사일(SAM-X)사업은 7월,대형 공격용 헬기(AH-X)사업은 9월,조기경보통제기(E-X)사업은 2002년 상반기에 기종이 최종 결정된다.수십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천문학적 액수의 무기도입 사업이 불과 1년안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각국의 ‘로비전’이과열되면서 사업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급하지 않은 사업은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현 정부의 집권후반기에 대형 사업이 무더기 결정되는 데 따른 후유증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무기도입 기종선정 과정과 문제점,로비실태 등을 짚어본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 21세기 공군의 주력기를 도입하는 차기 전투기사업의 후보기종은 △미국 보잉사의 F-15K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 △러시아 수호이사의 수호이35 △스페인·독일·이탈리아·영국 등 4개국 컨소시엄의 EF-타이푼 등 4개 기종이다. 3월중으로 시험평가 및 협상을 종료하고 5월에는 비용 대효과를 분석한 뒤 7월중기종을 결정한다는 것이 국방부의방침이다. 사용주체인 공군차원의 시험평가결과 미국의 F-15K와 프랑스의 라팔의 양파전으로 경쟁범위가 좁혀진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전통적 대미 공조관계 및 무기체계의 호환성,실전을통해 증명된 우수성을 내세운다. 프랑스는 100% 기술이전과외규장각도서 반환 등을 무기로 ‘용호상박의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 공격용 헬기 사업 육군의 대형 공격용 헬기사업은 최근 러시아의 밀모스코사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미국 보잉사의 AH-64D 아파치롱보우 △미국 벨사의 AH-1Z 바이퍼 △러시아 카모프사의 KA-52K 등 3종으로 압축됐다. 헬기 조종사,군사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미국현지에서 시험평가를 진행중이며 6월까지 가격협상을 벌여 이르면 7월,늦어도 9월까지는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다.미국 보잉사의 아파치 롱보우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며 나머지 2사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격용 헬기사업은 그동안 한국지형에 맞지 않는 불요불급한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는 등 논란이계속돼 왔다.그러나육군은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입체고속기동전을 수행할 수있는 필수전력이며 3,800여대에 달하는 북한 전차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헬파이어 대전차유도탄을 갖춘 공격용 헬기의도입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육군은 F-X사업 기종선정의 여파가 자칫 공격용 헬기 기종선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차세대 전투기로 보잉사의 F-15K가 결정될 경우 같은 보잉사의 아파치 롱보우를 공격형 헬기로 낙점하기 어려워지는 탓이다.이 경우 공격용 헬기사업의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대공미사일 사업 도입 30년을 넘긴 노후 나이키 허큘리스미사일을 대체할 장거리 유도미사일 48기를 구입하는 공군의 차기 유도무기사업은 미국 레이시온사의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형)이 단독후보로 올라있다. 그러나 레이시온사가 지난 99년 그리스에 팔았던 가격보다20∼30% 높은 가격을 제시해 사업 전면 재검토가능성이 높다.국방부는 패트리어트를 들여오지 않는 대신 오는 2008년쯤국내 자체 개발이 완료되는 한국형 중거리 대공미사일(K-MSAM)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 미사일은 사정거리 40km의 중거리 대공미사일로 제한된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은 2002년 상반기까지 기종을 결정,2009년까지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최초로 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생산한 미국 보잉사 등 7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FMS방식의 문제점을 보면. 지난 1월29일 서해 상공에서 F-5E 전투기가 미사일을 허공에다 쏘는 어처구니없는 오발사고가 일어났다. 얼마후 공군의 사고원인 발표는 국민들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98년 해외군사판매(FMS)방식으로 도입한 미국 엔트론사의 불량부품 때문에 일어났으며 그 이유는 도입당시의 불평등 계약으로 부품을 뜯어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FMS 방식의 ‘족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최근 미국은한국 육군이 7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벨사의 코브라 헬기(AH-1S)를 도태시킬 예정이니 수리부속품 10년치를 내년까지 한꺼번에 구매해가라고 ‘횡포성’통보를 해왔다.지난 99년 M48전차의 부품공급 중단 통보 등 미국의 일방적인 부품공급 중단으로 전력차질이 빚어진 사례는 한두건이 아니다. 미국 중심의 취약한 무기구매시스템 즉 FMS가 양산한 부작용들이다.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대만 등에 이은 세계 5위의 무기수입 대국이다.이중 90% 이상을 FMS방식으로 미국에서 사온다. 무기구입은 크게 기술도입생산과 직구매 방식으로 나뉘는데직구매를 택할 경우 FMS방식 채택여부를 검토하게된다. 이방식은 상용구매보다 가격이 싸고 미국정부가 보장하는 안정적 공급이라는 ‘당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반면에 △구매단계에서 원가자료 제공 거부 △하자 발생시 하자 인정여부와 보상여부 미국측 판단 △주요 기술이전 거부 등의 불평등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무기를 수입하는 유럽,일본 등 세계각국과 맺는 FMS계약중 한국이 현저하게 불합리하다”면서 “FMS를 비롯한 무기구매방식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F-X,AH-X,SAM-X,E-X 등 올해 전력증강사업 ‘빅4’ 모두 미국제의 도입이 유력하다.그래서 무기도입선 다변화를 통한무기도입체계 개선은 헛구호에 그칠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무기구매 담당자가 판매 관련자와의 회합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사업추진과정에서의 내부토론,수정된 서류와 수정이유 등에 관한 기록도 남기게 하는 등 무기구매 전 과정을 법적으로 시스템화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美정부서 무기 일괄구매→해외 판매. ■해외군사판매(FMS)란 무기도입은 기술도입 생산과 직구매방식 두가지다. 이중 직구매는 해외군사판매(Foreign Military Sales)와 상용구매방식으로 나뉜다. 상용구매는 무기 생산업체가 다른 정부와 직접 판매계약을맺는 방식이다.반면 FMS는 미국 정부가 무기를 일괄구매해파는 방식이다.제조회사가 아닌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고 주문생산이라 중개상이 낄 염려가 없는 장점이 있다.91년부터 한·미간 무기판매에 적용됐다.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3대 현안에 대한 입장

    * 언론사 세무조사. 언론사 세무조사 논란도 언급됐다.‘언론 길들이기라는 시각도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결코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대통령은 “수십년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이제 역사의 평가를 받으려 하고 있는 내가 임기 2년을 남겨 놓고 언론을 길들이려 하겠느냐”며 “국민의 80%,언론종사자의 90%가 요구하는 상황에서 언론사들이 제대로 세금을 내는지,공정하게 경쟁하는지 조사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세무조사 과정에서 언론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 “그런 걱정이 없도록 세무당국이나 공정거래당국에 철저히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90% 이상이 공표해야 한다고답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법과 여론이 충돌하고있는 것인데 이 점이 정부로서도 고민”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에 취임할 때 법을지키겠다고선서해 놓고 여기서 법을 안 지키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해 현행법에 따라 공개하기 어렵다는 뜻을 완곡히피력했다. 진경호기자. * 의약 분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의약분업 실시와 관련,“사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을 걱정하게 만들었다”며 정책시행 과정의 오류를 솔직히 사과했다. 그러나 “국민 건강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약분업은 꼭 해야 한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패널로 나선 중앙대 김연명(金淵明·사회복지학과)교수가“의약분업 시행 이전과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생각하면비관적”이라면서 제도 정착을 위한 방안을 물었다. 그러자 김대통령은 “의사나 약사,환자 등 누구한테도 좋은소리를 듣지 못하는 힘들고 인기 없는 일이지만,국민 건강을위해 언젠가 누군가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가 항생제,주사제 등을 선진국에 비해 훨씬 많이 쓴다”면서 “국민 건강이 엄청나게 해를 보고있다”며 “인기가 없지만 국민을 사랑해, 국민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가지 사과할 것은 제가 의약이 뭔지 몰라 의약분업을 시작하면서 사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을 많이걱정하게 만든 점”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김대통령은 이어 “성급하게 생각할 필요없다.정부를 믿어달라”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의약분업체계를 만들어내겠다”고 호소했다. “자리가 잡히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4대 개혁. 이날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경제·민생과 맞물려 4대 개혁문제가 장시간 논의됐다.패널로 나온 김광두(金光斗) 서강대교수는 4대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금 불경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외환위기 이후의 일시적 경기상승도 결국 공적자금 110조원과 외국인 주식투자 50조원이 시장에 풀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금은 4대 개혁을 마무리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개혁의 토대를 세운 상태”라고 정리했다.시장에서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이뤄질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이어 공적자금 등에 따른 경기호전론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이나 외부의 지원에만 의존하면안되며 결국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정부는 일시적 경기호전에 낙관하지 않는다”며“앞으로도 계속 민간이 중심이 돼 기업과 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을철저히 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4대 개혁의 성과와 IMF 등 국제금융기관의 긍정적 평가를 들어 “나름대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뒤 “다만 국제적으로 아직 노동분야의 개혁이 미흡한 것이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김대통령은 분식회계와 관련,단호한 어조로 “정부가 알면서 그대로 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한 개혁의지를 피력했다. 진경호기자
  • [사설] 전방위 무기로비 차단해야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사업을 둘러싸고 각국의 로비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육·해·공 3군 참모총장이 미 보잉사 사장을 연쇄적으로 면담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질책했다고 한다.국방부 관계 규정에 따르면 군 고위간부라 할지라도 업무상 관련이 없을 경우 무기업체 인사들을 만날 수 없도록 돼있다. 우리 정부가 올해 안에 추진할 기종 선택 등 첨단무기 도입 사업규모는 차세대 전투기 4조2,000억원을 비롯,차세대 공격 헬기,차기 대공미사일 등 무려 10조원에 달한다.얼마 전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도 파월 미 국무장관이 미 보잉사의 F15K기의 우수한 성능을 설명함으로써 ‘은근한 압력’을행사했다고 한다.역대 정권 아래서도 국군 현대화를 위한 전력증강사업이 추진될 때마다 무기경쟁업체와 경쟁국이 군 고위인사는 물론 유력정치인에게 접근해 전방위 로비를 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부패 의혹과 잡음을 남긴 ‘린다 김’사건이었다. 무기 기종 선택은 군사적·경제적 시각에서 추진돼야지 불법적이거나 비정상적인 로비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성능·가격·기술이전의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투명하게 결정해야 한다.첨단 전투기 획득 문제는 국익 보호차원에서 전 과정을 공개할 수는 없어도 민간 전문가의 참여 등을 포함한 투명성 제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특히이번 무기도입 사업은 시기적으로 ‘힘의 외교’를 지향하는 부시 미 행정부의 출범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전통적으로미국의 군·산 복합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공화당 행정부가한국 등 동맹국에 대해 무기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그런 측면에서 정부는 한·미 연합군무기운용체계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무기도입선을 가급적다변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미국 정부가 품질과 수리부속품 공급을 보증해주는해외군사판매(FMS)방식의 무기도입도 개선해야 할 것이다.FMS방식으로 한국에 도입된 70여대의 코브라 공격용 헬기의 경우,미국에서 이 기종이 도태됨에 따라 향후 10년간 사용할부품을 일괄 구매하라고 미국 정부가 우리측에 통보했다고한다.불과 3년전에 역시 FMS방식으로 구매한 M48 전차의 부품도 공급중단 예고를 받았다.지난달 발생한 F5E전투기의 미사일 오발사고에서도 드러났듯이 FMS방식은 상당수 부품을자체 정비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물론 주요 무기의 운용체계상 후속 군수지원이나 교육 등을 감안할 때 FMS방식의채택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그러나 협상 여하에 따라서는 미국 정부의 손해배상 책임을 엄격히 하고 기술이전의 비율도높이며 부품의 원활한 공급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 軍전력증강사업 美입김에 ‘흔들’

    1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액수의 전력증강사업 기종선정을앞둔 국방부가 미국의 ‘전방위 압력’에 휘청거리고 있다. 우리 군이 추진중인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을 비롯,첨단무기 도입 사업에 대해 미국이 정부 차원의 ‘강력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19일 “전력증강 사업에 대해 어떤 국가로부터의 압력이 없었으며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면서 올해 예정된 무기구매 사업의 자주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차세대 전투기사업,공격용 헬기사업,차기 유도무기도입사업 등 올해 기종을 결정해야 하는 9조6,000억원대의무기 구매사업 중 미국제품의 선택이 유력시되는 8조8,000억원 상당의 사업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하는 고민을안고 있다. 자칫 이들 사업에 잡음이 있을 경우 군 차원을 넘어 정권차원의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부담감도 작용한다.율곡사업 등미국과 관련된 무기도입사업 중 잡음이 일어나지 않은 사업이 없었다는 점도 우려된다. 미국은 그동안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정치·방산업계고위관계자들을 총동원,로비전을 펼쳤다. 무기전문가들은 “기종선정 및 가격산정 과정을 투명하게공개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대우 수사매듭 의미

    검찰이 19일 대우그룹 임원과 회계사 등 27명,5개 계열사와 2개 회계법인 등 7개 법인을 기소함에 따라 대우 분식회계및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됐다. ◆의미와 밝혀낸 사실=이처럼 사법처리 숫자가 많은 것은 재벌의 부도덕한 경영 행태를 일벌백계(一罰百戒)함으로써 국가 경제를 뒤흔드는 ‘도덕적 해이’가 재발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요 계열사 사장 등을 구속한 것은 대우그룹의 경영비리로 2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돼 국민의 혈세를지출토록 한데다 금융권을 부실화시킨 데 대한 책임을 묻지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우중 전 회장이 ㈜대우 등 5개 계열사를 이용해 41조원 규모를 분식회계하고 이를 근거로 은행·종금사 등에서 10조원 상당을 불법대출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사상 처음으로 분식회계를 눈감아준 회계사도 구속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이 영국내 비밀 금융조직인 BFC의 30여개 계좌를 통해 해외 불법차입금과 허위 지불한 수입대금,수출대금 등 약 25조원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관리해온 사실도 확인했다. ◆남은 과제와 향후 전망=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대우그룹 분식회계와 불법대출,비자금 조성 등을 총지휘한 김 전 회장을 조사하지 않고는 사건의 실체를밝힐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소된 임직원 등을 상대로 김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유용 혐의에 대한 단서를 잡는 데 주력하는 한편 국제수사기관에도 김 전 회장의 신병 확보를 요청할 방침이다.가족과 변호사 등 측근을 통해서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기소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에서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보강수사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전격 출두해 대우 부도를 막기 위한정·관계 로비 내역 등 비자금 사용처를 밝힐 경우 파장이또다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어 ‘불씨’가 잠복해 있는 상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설] 대우차 공멸 막아야

    대우자동차 사태가 노사의 벼랑 끝 대결로 다시 혼미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면서 착잡한 심정을 지울 수 없다.1997년정리해고 관계법이 제정된 이래 최대 규모인 1,750명이 일시에 해고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근로자와 그 가족이 겪는 허탈감이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것이다.그런데도 그들의 아픈 심정만 마냥 헤아릴 수 없는것이 또한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대우차 사태는 더이상 일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다.대우차 부도·법정관리로 향후 채권단의 직접적 손실액은 10조원에 달한다.여기에 법정관리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과 협력업체 부도,연관 업체 피해를 감안하면 손실액이 20조원이나 된다.매일 40억∼50억원의 은행돈이 흘러가고 있으나 여전히 ‘밑빠진 독’인 셈이다. 대우차 사태의 해법이 강도높은 자구노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인력 조정은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기 위한 필요조건이자,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매각협상 재개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회사측의 대규모 정리해고 조치는 대우차 파국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이다.이를 회피하다 회사가 청산되면 더 큰규모의 정리해고가 뒤따를 것은 자명하다.최악의 경우 매각이나 독자생존, 법정관리 등 모든 ‘살길'이 막힐 공산도 있다. 그런 점에서 노조가 구조조정에 무조건 반대하며 극한 투쟁을 벌이는 것은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노조는투쟁에 앞서 먼저 기아차의 회생 과정에 주목하기 바란다. 기아차는 법정관리 중에 전체 임직원 5만명을 3만명으로 줄임으로써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반면 대우차는 1999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지난해 10월 말까지 순수하게 감축한 인원이 1,000명에 불과하다.이는 뼈를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기본적인 자생력을 갖추는 것 말고는다른 방도가 없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또 정부와 회사측은 실직자의 지원책 마련에 조금도 소홀해선 안된다.취업상담 및 직업알선,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
  • [21세기 산업현장을 가다] ‘조선 빅3’ 호황 무한질주

    * 거대한 선박전시장 현대중공업 탐방. 조선업계는 요즘 호황이다.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세계시장의 51%인 19억5,000만GT의 수주실적을 올렸다.올해도 45%의 시장점유율이 예상된다.‘잘 나가다 보니’ EU(유럽연합)와 통상마찰까지 불거졌다. 저가수주 극복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그럼에도 조선업은 다른 산업현장과 달리 호황 속을계속 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왕국으로 우뚝 선 중심에는 현대중공업이 자리잡고 있다. 울산광역시 동쪽끝 방어진 앞바다를 끼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단체관광객들과 외국 선박업체 관계자들로 북적댔다. “왜 이렇게 방문객이 많으냐”고 묻자 “현대중공업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지금까지 집계된 방문객만도 1,200만명에 이른다. 현장은 현대중공업의 실체를 느끼기에 충분했다.육중한 몸통을 움직이며 선박용 강판을 쉴새없이 옮기고 있는 골리앗클레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골리앗클레인의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 보는 250만평의 작업장은 그야말로 거대한 선박전시장이다. 왼쪽의 전하만,오른쪽의 미포만에는 출항을 앞둔 선박들이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스웨덴의 콘코디아사로부터 수주받은 32만t급 ULCC(극초대형 원유운반선)와 네덜란드의 P&O 네들로이드사가 주문한 6,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1개)급 컨테이너선 2척도 시야에 들어온다. 한 직원은 “출항에 앞서 시운전하고 있는 선박만도 19척이나 된다”면서 “우리는 구조조정이 뭔지 모르고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직원은 “95년 일본 조선사가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LNG(액화천연가스)선을 현대중에 발주한 사실은 현대중의 기술력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94년부터 모두 7척의 LNG선을 건조했고 3척을 건조중”이라고 자랑했다. 현대중은 지난해 조선 엔진기계 해양 등의 사업분야에서 77억달러의 물량을 수주했다.이 중 조선분야는 컨테이너선과유조선을 비롯해 53억달러(82척)를 수주해 착공기준으로 향후 2∼3년치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은 지난해 현대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손실을 봐 당기순이익이 151억원밖에 안됐지만 영업이익은 7,569억원이나 됐다. 올해 경영전략은 내실경영으로 잡았다.잘 나갈 때 문단속을더 잘 하자는 뜻에서다.수주를 전년 대비 11.8% 감소한 67억7,000만달러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재무구조 안정성과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감안,시설투자는 전년보다 12.2% 줄어든 3,237억원으로 잡았으나 연구개발투자는 31.9% 증가한 1,154억원으로 정했다. “조선분야에서는 따라올 업체가 없도록 못을 박을 겁니다” 2010년까지 300억달러(36조)의 매출목표를 세운 현대중의‘2010비전(장기발전전략)’은 해외영업 강화·기술우위 확보·고객만족 경영이라는 3대 경영전략을 통해 빈틈없이 실천에 옮겨지고 있었다. 울산 주병철기자 bcjoo@. * 삼성重·대우조선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와 부실자산 정리 등으로 적자를 보았지만 조선업황자체로는 호황을 누렸다.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시 신현읍 장평리 거제조선소는 100만평 규모에 3개의 도크를 갖고 있다.1도크는 고부가가치선(여객선·LNG선),2도크는 석유시추선을 중심으로 한 드릴십,3도크는 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일반선으로 전문화돼 있다.초정밀도를 필요로 하는 심해유전개발용 원유시추선(FPSO)을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등 특수선 건조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 최대의 7,4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저력을 보였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34억달러)보다 20% 가량 줄어든 27억달러로 잡고 있다.건조척수도 58척에서 29척으로 줄였다.그러나 영업이익 목표는 5,500억원.지난해에도 삼성자동차 부채정리때문에 적자(2,200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250억원을 기록했다.제어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분야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옥포조선소도활기가 넘치기는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23일 대우에서 분리독립된 후 옛날의 영광을 되찾자는 분위기가 넘친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 37억달러보다 다소 낮은 34억달러.건조대수도 53척에서 40척으로 줄였다. 그러나올해는 지난해의 적자경영(2,500억원 내외)에서 흑자로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2,100억원의 영업이익(지난해 2,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특화분야는 LNG선 건조.지난해 해외에서 LNG선6척을 수주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4척 가운데 43%를 점유해이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100만t급의 도크는 한꺼번에 30만t급 유조선 4척을 건조할 수 있는능력을 갖고 있다. 주병철기자. **3社 올해 경영전략. * 한대윤 현대중공업 전무. “건조기술을 짧은 시간안에 고도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대윤(韓大胤·52)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무는 “지속되는 호황을 활용하지 못하면 조선업계의 앞날을 장담할수 없다”면서 조선업계의 기술고도화를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건조분야의 기술개발 외에엔진·기계 등 핵심업종 전략화에도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만 하더라도 엔진·기계,플랜트 등 비조선 분야의 매출액이 3조7,000억원으로 조선분야 3조6,000억원보다 많을 정도로 핵심업종 전략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출액만 1조원이 넘는 엔진기계사업부문,해양사업분야 등이 향후 집중투자할 사업분야라고 말한다. “요즘 흔히 쓰고 있는 ‘고부가가치선’이란 용어도 결국이익창출을 위한 것인 만큼 ‘고급선’ 건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기호 삼성중공업 전무.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의 추격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기호(李起浩·52) 삼성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무는 국내조선업계가 호황이라는 말에 고개를 내젖는다.그는 “오히려끊임없는 기술축적과 특화가 국내 조선업계의 당면과제”라면서 “삼성중공업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은 물론 자동차수송과 레저를 겸하는 호화 페리선,크루즈선 등의 건조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선박 건조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 국내 조선업계의 ‘내부출혈’을 막는 것도 과제다. “그동안 수주물량 확보에만 치우쳐 값싸게 수주해 왔지만앞으로는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는 가격경쟁력을높이기 위해 e비즈니스를 통한 부품공동구매 등도 적극 고려해 볼만하다고 제안했다. *송민호 대우조선 전무. ‘가치경영,고객감동 경영,종업원 활력 경영’ 대우조선이 올해 1월1일부터 새출발하면서 내건 모토다. 송민호(宋旼昊·53) 상선생산본부 전무는 “201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에 2조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통해 건실한 경영토대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기존의 보유기술로 볼 때 대우조선이 갖는 경쟁력은남못지 않다”며 올해 내실경영으로 2,000억원대의 흑자경영을 자신했다. 수주물량 증대에 따른 인력충원은 자제하고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잠수함 건조경험을 토대로 해양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144개 권역 잇는 ‘정보고속도’ 완성

    ‘정보고속도로’가 전국에 깔렸다. 정보통신부는 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완성했다고 보고했다.전국 144개 통화권역을 광케이블로 연결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초고속가입자망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로 도약하게 됐다. 정통부는 4가지 기대효과를 설명했다.첫째 전자정부 구현을 통한 공공부문의 생산성 극대화다.둘째 농·수산업,제조업,서비스업 등 전통산업을 디지털·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빠르게 전환시킬 수 있게 됐다.세째 산간 오지를 포함,전국 어디서나 초고속인터넷을 활용한 사이버교육,멀티미디어교육이 가능해져 지역간 차별없는 교육기회를 갖게 됐다.네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번에 구축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은 2단계 사업이다. 지난해 김 대통령 신년사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지난해 말 완성했다.10조원이 들어갔다.3단계 완성 시기도 2010년에서 2005년으로 앞당겼다.95년부터 32조원이 투입된다.이 중 광전송망과 초고속교환망 구축에는 8,114억원이 들어간다.144개 권역에 연결된 기간전송망은 모두 1만9,988㎞.서울과 부산을 24차례 왕복하는 거리다.한국통신이 1만1,799㎞,데이콤이 8,189㎞를 깔았다.시내망과 가입자망까지 합하면 12만3,000㎞가 된다.서울과 부산을 146차례 왕복하는 거리다. 초고속교환기(ATM) 225대는 모두 국산기술로 개발,설치했다. 144개 권역에 깔린 광케이블은 155Mbps∼5Gbps의 고속 대용량.5Gbps는 초당 6억2.500만글자(영문기준)를 전송할 수 있다.200자 원고지로는 312만5,000장 분량이다. 박대출기자
  • 유동성 장세 지속여부 분수령

    8일은 연초부터 이어진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 조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증권사 사장단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식시장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는데다 거래량이크게 줄어든 점은 악재가 되고 있다.또 옵션만기일이 겹치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와 지수는 하락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많지 않은 호재 최소한 0.25%포인트로 예상되는 콜금리 인하가 가져올 복합적인 효과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강하다. 최근의 저금리 기조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금흐름의 선순환을더욱 촉진하는 역할을 해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보강해줄 수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사흘째 매도우위를 이어간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매패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고 있다.아직 연속성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나 기관투자가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증시를 떠받치는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증권 유욱재(兪昱在)연구원은 “사상 최저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금리수준에서 콜금리가 인하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부추겨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흘러들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악재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옵션만기일인 8일 1,000억원어치에 가까운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하락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주식 거래량이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3억2,054만주 수준에서 맴돌고 있고,10조원에 육박했던 고객예탁금이 8조원대로 줄어든 점도 부담이다.엔-달러 환율의 하락세로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가로막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가치가 떨어질 때 엔화자금을 조달해 국내주식시장에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동양증권 김주형(金周亨)연구원은 “재료 측면에서는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다”면서 “전반적인 약세권 속의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김우중씨 비자금 25조 관리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주도한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총액이 41조원대에 이르고 영국 런던에 25조원 규모의 비자금을 별도로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이 도피중일것으로 추정되는 독일 등 4개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키로 하는 등김 전 회장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2일 김 전 회장이 런던에 BFC(British Finance Center)라는 금융조직을 설립,총 200억달러(약 25조원)에 이르는자금을 별도로 관리한 사실을 밝혀냈다.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는 김전 회장이 개인 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규모와 사용처를추적중이다. 이와함께 대우 계열사들의 회계장부를 정밀분석한 결과,분식회계 규모가 금감원이 고발한 액수(22조9,000억원)의 두배에 가까운 41조9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아낸 불법대출액도 10조원에 이른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체류중일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와 독일,모로코,수단 등 4개국에 신병인도를 이달중 요청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들국가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지 않으나 상호주의에 입각,신병인도를 요청키로 했다.또 외교부에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강병호(康炳浩)·장병주(張炳珠) 전 ㈜대우 사장과 김태구(金泰球)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계열사 전 대표 3명과 이상훈전 ㈜대우 전무 등 모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 법원은 추호석(秋浩錫) 전대우중공업 사장에 대한 영장은 “신영균 현 대우조선 사장(전 대우중공업 사장)과의 형평을 위해 신 사장과 영장이 함께 청구되면 다시검토하겠다”며 기각했다. 강·장 전 사장은 97년 회계결산 결과 거액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자 김 전 회장 등과 공모,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모두 27조여원을 분식회계하고 이를 통해 5조2,200여억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를받고 있다. 김 전 사장과 추 전 사장도 비슷한 수법으로 각각 4조5,600억원과 5조여원을 분식회계한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전무는 김 전 회장 등과 공모,BFC 등을 통해 허위로 수출서류를 작성해 수출대금을 국내로 들여오지 않거나 해외에서 직접 차입하는 등의 수법으로 미화 198억달러와 일본화 40억엔,유로화 1,100만유로 등을 불법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지난 1일 구속된 양재열(梁在烈) 전 대우전자 사장 등을 포함해 전 계열사 대표 7명,회계사 1명,전 임원 1명 등 모두 9명이 사법처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관련자 52명을 일괄기소할 방침”이라면서 “기소 뒤에라도 대우그룹 비자금 부분은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 이상록기자 taecks@
  • 김우중씨 비자금 조성방법과 사용처는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의 런던 현지 금융조직인BFC(British Finance Center)의 계좌 30여개를 통해 200억달러(현재환율로 25조원 상당)에 달하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해 온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검찰은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부분에대한 수사를 마무리지은 뒤 대우그룹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조성 과정 김 전 회장이 사용한 수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먼저외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만든 뒤 대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해외로 불법 송금하는 방법으로 약 26억달러를 송출했다. 검찰은 10조원에 이르는 불법 대출금 가운데 일부가 이 방법을 통해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두번째 방법은 ㈜대우가 자동차를 해외에 판매해 대금을 BFC로 입금받은 뒤 국내로 다시 송금하지 않는 방법이다.이 방법으로 15억달러가량을 은닉했다. 마지막으로는 해외 금융기관에서 직접 돈을 빌리는 방법이다.김 전회장은 97년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 금융기관 A사에서 2억2,000만달러를 대출받는 등 99년까지 2년여 동안 미화 157억달러,일본화 40억엔,유로화 1,100만유로 등을 빌려 BFC에 입금시켰다. 검찰은 이 가운데 첫번째와 두번째 방법으로 조성한 41억달러의 불법성을 집중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처 아직까지 정확한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일단 검찰은 상당 부분은 대우그룹의 해외 법인에 투자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BFC를 만든 취지가 부실한 해외 법인들이 현지에서 직접 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지자 국내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은 우크라이나에 자동차 공장을 합작 설립한 뒤공장 운영이 여의치 않자 2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BFC를 통해 지원한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외에서 자금을 담당하던 4∼5명의 ㈜대우 임원들을 국내로불러 비자금 관련 수사를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우관계자는 이와 관련,“‘세계 경영’을 하기 위해 계열사 운영에 자금을 대부분 투입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비자금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검찰은 조성된 비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정·관계 로비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BFC계좌는 김 전 회장이 직접 관리했으므로 김 전회장을 검거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사용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2월 중순까지 분식회계·불법대출 관련 기소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여력이 없지만 기소 뒤에라도 비자금에 대해 수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우 前사장 3명 구속

    대우그룹이 24조8,3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통해 은행과 종금사로부터 10조원 이상을 불법 대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김 전 회장 등은15조원 규모의 해외차입금 중 해외로 다시 빼돌리거나 해외에서 아예들여오지 않는 방법으로 10조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일 전주범·양재열 전 대우전자 사장,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및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대우통신회계감사 과정에서 유 전 사장으로부터 4억7,000여만원을 챙긴 C회계법인 회계사 김세경씨도 배임 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대우의 분식회계가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 주도로 이루어진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변호인을 통해 외국에 머물고 있는 김 회장의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귀국하지 않으면 일단 기소 중지할 방침이다. 또 몰수와 추징에 대비해 김 전 회장의 국내 재산을 파악 중이다.분식회계 규모는 금감위 고발 당시보다 1조9,000억원이 늘어난 24조8,000억원대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강병호 전 ㈜대우·대우자동차 사장,장병주 전㈜대우 사장,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등 10여명 가운데 4∼5명에 대해 추가로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전주범·양재열 전 대우전자 사장은 98년과 99년 대우전자의 자본잠식과 대규모 적자가 우려되자 김 전 회장 등과 공모,가공 자산을만들어 장부를 조작한 뒤 금융권으로부터 9,556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도 98년과 99년 8,244억여원 규모의 적자를 줄이고 이를 근거로 5,840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대우 전·현직 임직원과 회계사 등 30여명을 이달 중순 일괄기소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지난해 9월 대우 부실 회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대우전·현직 임원 21명과 관련 직원 20명,회계법인 관계자 11명 등 52명을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했다. 이상록 장택동기자 myzodan@
  • 경제 치명상 ‘大宇 암세포’단죄

    검찰이 분식회계에 연루된 주요 대우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구속키로한 것은, 국가 경제를 뒤흔든 재벌의 부도덕한 경영 행태는 엄단하지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식회계를 총지휘한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은 해외 도피중이지만대우 사태로 대규모 부실채권이 발생해 금융기관에 2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 경제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문경영인일 뿐이고 김 전회장이 분식회계를 주도했다고 하더라도 지시에 따르거나 공모한 사실은 분명하다고 검찰은 본다.또죄질에 따라 구속 대상을 선별하기 어려운데다 주요 5개 계열사 대표들은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돼 주요 계열사 대표 전원 구속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계열사 임원 21명 등 고발되거나 수사의뢰된 52명 가운데 구속되지않은 나머지 사람들도 대부분 불구속 기소돼 대대적인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회계 감사를 부실하게 한 회계사를 처음으로 구속,회계법인이기업과 짜고 감사를 허술하게 하는 행위에도 철퇴를 가했다. 12개 계열사의 부실회계 규모는 무려 24조8,300여억원.해외 차입금을 빼돌리고 가공 자산을 회계 장부에 넣는 등의 수법은 회계 조작의 ‘교과서’라고 할만하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재열 전 대우전자 사장 등에게는 분식회계 혐의 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외감법의 법정 최고형량은 징역 3년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사기죄는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이다.분식회계를 통해 대출을 받는 행위가 특경가법상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따른 것이다. 10조원이 넘는 불법대출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밝혀내는 게 검찰의 과제다.해외도피 또는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이 비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서류상으로만 투자돼 해외로 빼돌려졌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한다. 그러나 검찰은 해외도피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분식회계의 범의(犯意)나 수법을 입증하는것도 어려워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김 전회장의 신병 확보가 ‘열쇠’다.검찰은 김 전회장의 가족과 회사 임직원 등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지만 들어올 가능성은거의 없다. 결국 검찰 수사는 김 전회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하고 김 전회장을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상록기자myzodan@. * 대우그룹 사건일지. ●2000.1 금융감독원,12개 대우 계열사에 대한 특별감리 착수●9.15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김우중 대우그룹 전회장등 대우 전·현직 임직원 21명과 회계사 4명 등 25명, ㈜대우 등 5개계열사 검찰에 고발.관련자 27명 수사통보. ●9.16 검찰,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김우중 전회장 입국시 통보토록조치. ●9.19 금감위,대우 분식회계 관련 특별감리 자료 검찰에 제출. ●9.28 대검 중앙수사부, 대우 분식회계 사건 수사 착수.고발된 대우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 ●2001.1.16 대우 노조, 김우중 전회장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 ●2.1 검찰,전주범대우전자 전 대표이사 등 임원 3명과 공인회계사김세경씨를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 대우 분식회계 수법. 대우전자와 대우통신은 분식(粉飾)회계 수법,즉 거짓으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따르면 2년 동안 4조5,000여억원을 허위 계상해 1조5,000여억원을 지원받았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쓴 분식회계 수법은 ▲이미 제품 생산에 투입됐는데도 재고가 있는 것처럼 장부에 올리거나 ▲매출채권을 과대계상하거나 ▲부도 상태에 있거나 회수가능성이 없는 매출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는 것 등이다. 대우전자는 97회계연도에서 자산 3조2,283억여원,부채 4조1,254억여원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6,701억원의 적자로 나타나자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등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414억7,500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공표했다.98회계연도에서도 1조9,920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하고도 4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꾸몄다.2년 동안 3조7,082억여원을 허위 계상한 것이다. 대우통신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97회계연도 당기순손실 700억원,98회계연도 당기순순실이 8,943억원으로 2년간 손실이 9,643억여원이었으나 8,244억원의 적자를 축소,97년도에는 77억원의 흑자,98년도에는 3,8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전자는 이렇게 작성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2년 동안 9,556억여원을 대출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했다.대우통신도 같은 기간 5,840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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