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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기금 2018년 10조원 넘는다

    공무원연금기금 2018년 10조원 넘는다

    현재 8조 3670억원인 공무원연금기금이 2018년이면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15일 임원의 임금인상분 반납과 같은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 서울지역 임대주택 매각 및 재건축 그리고 해외투자 확대 등을 통해 2018년까지 1조 7478억원의 자산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단의 전망대로라면 4년 안에 공무원연금기금은 1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공단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중장기(2014~2018년) 재무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공공기관 부채 감축 계획에 따라 임원 및 1급 직원의 임금인상분 1.7%를 반납하고, 개포주공8단지와 고덕8단지는 매각, 개포9단지는 재건축을 하게 된다. 현재 공무원 임대아파트로 이용되고 있는 개포8단지와 고덕8단지는 재건축 뒤 매각하면 훨씬 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단 측은 ‘분양 리스크’를 고려해 일단 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2000가구 정도로 운용 중인 공무원용 임대아파트는 개포9단지 재건축을 통해 개포8단지와 고덕8단지를 팔더라도 그 숫자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공무원용 임대주택 매각 및 재건축을 통해 증가가 예상되는 기금 수익은 2조 2524억원이다. 개포9단지 재건축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개발원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가 다음달 발표되면 2016년에는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이주를 시작한다는 것이 공단 측의 계획이다. 개포8단지와 고덕8단지는 30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운영해 매각할 수 있으며, 대상은 공무원 우선이 아니라 공개매각을 하게 된다. 최근 49대1의 경쟁률을 뚫은 최영권 전 플러스자산운용 전무를 신임 자금운용단장(CIO)에 임명한 공무원연금공단은 해외투자 비중을 높인 금융자산 운용계획도 밝혔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서 3명의 해외투자 전문가도 영입했다. 안양호 이사장은 올해 1월 1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신임 이사장 공모 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발표가 나지 않아 ‘유임 아닌 유임’ 상태로 7개월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공무원연금기금의 해외투자는 간접투자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장 투자 비중이 높은 것은 해외주식이다.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국내투자 비중은 2015년 85.4%에서 2019년까지 81%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해외투자 비중은 채권 및 주식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모두 합해 2015년 14.6%에서 2019년 19%로 상승할 전망이다. 금융자산 운용에서 국내채권 투자 비중은 줄고 해외투자와 국내주식 및 대체투자 비중은 늘어나게 된다. 공무원연금기금의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는 위탁으로만 운용된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은 사학연금이나 국민연금과 달리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 공단의 현실에 맞게 목표 수익률을 조정하며 기금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반등 위해 10조원 이상 써야” “모든 정책 써보고 최후 수단 돼야”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반등 위해 10조원 이상 써야” “모든 정책 써보고 최후 수단 돼야”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제 상황만 보면 추경을 하고도 남을 상황”이라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 이후 구체적인 추경 시기와 규모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하강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주장과 재정건전성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10일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정책을 모두 동원해야 하며 이런 차원에서 추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지난해 추경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5조원 정도를 썼지만 2~3분기에 (경기 회복세가) 반짝하다가 다시 주저앉았다”고 분석하면서 “이번에는 세수 부족분 외에도 순수하게 경기 회복을 위해서만 10조원 이상 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재정법에 명시된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에 ‘경기침체’라는 요건이 있는데 지난해 추경 효과가 있었던 2~3분기를 빼놓고는 1%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금을 침체로 보지 않으면 어느 때가 경기침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정식(한국경제학회장)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이 예측되면서 내년 경기도 하방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라 추경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새 경제팀에서 추경을 한다면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금리 정책도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추경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 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능한 다른 정책을 모두 사용해본 뒤에 추경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면서 “적어도 올가을, 3분기까지 흐름을 지켜보고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그때 가서 추경 카드를 고려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족한 세수를 늘리지 않고 추경 카드를 꺼내드는 것은 빚을 내 돈을 쓰는 ‘돌려막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세수 진도율을 보면 올해 세수가 10조원 가까이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안은 없이 빚을 내 추경을 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도함 ‘아기’ 만드는 ‘조지워싱턴 항모’ 부산 입항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도함 ‘아기’ 만드는 ‘조지워싱턴 항모’ 부산 입항

    11일,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의 해군 작전사령부 부두로 평소 보기 어려운 거대한 배가 들어왔다. 오는 16일부터 실시될 한미연합해상훈련을 위해 입항한 미 해군 제7함대 배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이었다. 싱가포르 방문과 동중국해에서의 해상 훈련을 마치고 부산항에 입항한 이 항공모함은 4박 5일 동안 부산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남해 일대에서 한미연합해상훈련을, 21일부터는 이틀간 제주 남방 해역에서 한미일 수색구조훈련(SAREX : Search and Rescue Exercise)를 실시할 예정인데, 이 항공모함의 등장으로 부산은 물론 북한까지 들썩이고 있다.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의 위용 일본 요코스카(よこすかし)에 사령부를 두고 서태평양을 담당하는 제7함대에 배속된 조지 워싱턴함은 일본에 배치된 최초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2발의 핵폭탄을 얻어맞은 적이 있는 일본 국민들의 핵에 대한 거부감을 배려해 재래식 추진 항공모함만을 배치하던 미국은 마지막 재래식 항모였던 키티호크(USS Kitty Hawk)의 퇴역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 2008년 일본 정부에 양해를 구하고 제7함대 배속 항공모함으로 조지 워싱턴함을 배치했다. 1992년 취역한 조지 워싱턴함은 세계 최대의 항공모함이라는 니미츠(Nimitz)급을 더욱 확대 개량한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급으로 분류된다. 축구장 3배의 넓이에 해당하는 길이 332.8m, 폭 76.8m의 크기와 11만 6,700톤에 달하는 만재배수량을 가지고 있다. 23년 전 취역할 당시 기준으로 건조비는 45억 달러, 당시 환율로 3조 5,100억 원이 들었는데 당시 우리나라 국방예산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엄청난 가격이었다. 물론 이 45억 달러는 배 가격이다. 이 배에는 최대 90대의 항공기가 탑재되는데, 현재 조지 워싱턴함에는 제5항공모함비행단(CVW : Carrier Air Wing 5)가 배속되어 있다. 이 비행단에는 F/A-18E/F 전투공격기 4개 대대(48~68대), E-2C 조기경보기와 EA-18G 전자전공격기 각각 3~4대, MH-60S/R 해상작전헬기 10~18대가 속해 있는데, 이 비행단에 속해 있는 항공기들의 가격을 합하면 10조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현재 바다 위에 떠 있는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의 자산 가치는 13조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조지 워싱턴함은 탑재하고 있는 1개 비행단 규모의 항공 전력만으로도 어지간한 중소 국가 하나의 전체 공군력을 능가하며, 일부 강대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보유한 해군전력 전체를 압도하는 엄청난 위력을 자랑한다. 몸값과 덩치, 전투력이 어마어마한 만큼 이 배는 배 자체가 하나의 작은 도시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엄청난 시설을 자랑한다. 배 안에는 6,100여 명의 승조원을 위한 3,360개의 선실과 24시간 운영되는 식당과 매점, 전문의와 70병상 규모 병원은 물론 우체국과 방송국, 세탁소는 물론 심지어 교회까지 있다. 이 배에서 생활하는 승조원들은 하루 평균 2,500kg의 야채와 육류, 9,000kg의 곡물과 건조 가공식품 등을 소비하며, 100만 리터에 달하는 물을 쓰며, 이 배를 1년 동안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최소 3,000억원 이상에 달한다. 원래 조지 워싱턴함은 올해 입고되어 3년 일정으로 오버홀에 들어가고, 그 대신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함이 올 여름부터 제7함대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이 계획이 취소돼 핵연료 수명이 다하면 조기 퇴역할 위기에 처해있다. -만만찮은 전력의 호위함 세력 이번에 들어온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 타격전단, 일명 GWCSG(George Washington Carrier Strike Group)의 호위함 전력은 3척으로 구성되었다. 냉전시기 미 해군 항모 타격전단은 항모 1척에 순양함과 구축함, 잠수함, 보급함 등을 붙여 10여 척으로 구성되었지만, 최근에는 항모타격전단에 1~2척의 이지스 순양함만 배속시키고, 필요에 따라서 1~2개의 구축함 전대를 합류시켜 전단을 꾸리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번 GWCSG에 배속된 함정은 타이콘데로가(Ticonderoga)급 이지스 순양함인 샤일로(USS Shiloh)와 앤티텀(USS Antietam),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스테텀(USS Stethem)이다. 세 함정 모두 취역한 지 20년 넘은 노장(老將)들이지만 쉽게 볼 전력이 아니다. 이들 모두 토마호크(Tomahawk) 순항 미사일일을 탑재하고 있어 1,600km 거리에서도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며, 방공 작전을 수행할 때에는 1,00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18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막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번에 GWCSG에 배속되어 들어온 이지스함 3척 가운데 2척이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보유한 이지스 BMD(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 함정이라는 점이다. 샤일로함과 스테텀함은 이지스 BMD 개량을 받아 SM-3 블록1 함대공 미사일을 운용해 500km 거리에서 적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부산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여차하면 평양에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수도 있으면서 동시에 북한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을 휴전선 이북 상공에서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이들 전력이 부산과 남해 일대에 머무르는 보름 남짓한 시간동안 북한 지도부는 잠 못 이루는 밤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조지 워싱턴이 가장 반가운 사람들 미국 항공모함의 입항은 매년 한두 차례씩 있는 일이지만, 이번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의 방문이 가장 반가운 사람들은 아무래도 부산 시민들일 것이다. 특히 은행과 여행사, 숙박업소는 때 아닌 특수를 맞았다. 약 6천여 명의 승조원들이 4박 5일 동안 부산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1,000만 달러 안팎의 돈을 풀기 때문이다. 항모가 입항하면 이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이들은 부두에 임시로 마련된 환전 트럭이다. 항모 1척이 입항했을 때 임시 환전 트럭에서 원화로 환전되는 돈은 15~20억 원 수준에 달한다. 환전 트럭을 거쳐 미군 장병들은 부두에 대기 중인 전세버스에 올라 부산 시내 주요 호텔 및 숙박업소 등으로 향한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학여행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던 관광버스 업계는 이번 반짝 특수가 여간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미군 장병들이 주로 찾는 곳은 해운대와 서면, 초량동 등인데, 이번 입항 기간은 예년보다 이틀 이상 길기 때문에 예년보다 지역 상인들은 이번 항모전단 입항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입항 기간 중 미 해군은 봉사활동과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항모 특수’의 규모가 예년보다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위에서부터 ▲ 원근법조차 무시해버리는 조지 워싱턴함과 독도함의 크기 비교 ▲ SM-3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샤일로함 ▲ 승조원들이 대절한 수십여 대의 전세버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흡연율 낮추기’ 내세워… 부족한 세수 확보 ‘꼼수’ 비판

    ‘흡연율 낮추기’ 내세워… 부족한 세수 확보 ‘꼼수’ 비판

    정부가 10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던 담뱃값을 드디어 올린다.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담뱃값을 올려 흡연율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까지 포함해 3년 연속 ‘세수 펑크’라는 초유의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손쉬운 담뱃값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대신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135조원에 달하는 공약가계부 이행 재원을 마련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관련 법 개정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최근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들이 협의를 갖고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배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지난 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담뱃값 인상을 공론화하면서 인상폭 결정 등 구체적인 인상안을 마련하는 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담배 1갑(2500원 기준)에 붙는 세금과 부담금은 담배소비세 641원(정액)과 국민건강증진부담금 354원(정액), 지방교육세 321원(담배소비세의 50%), 부가가치세 227원(공급가액의 10%), 폐기물부담금 7원(정액) 등 1550원이다. 담뱃값 인상에 가장 적극적인 부처는 보건복지부다. 복지부는 그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한국의 남성 흡연율(37.6%)을 낮추기 위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에 담뱃세 50% 인상을 촉구한 권고를 내세우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흡연자들은 담뱃값이 평균 8055.6원 정도로 올라야 금연에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담뱃값을 기존 인상폭인 500원보다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지금까지 고소득층보다 서민층에게 부담이 더 크다는 이유로 담뱃값 인상을 반대했다. 그러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달 ‘담배 과세의 현황과 소득분위별 세부담에 대한 함의’ 보고서를 낸 뒤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보고서는 담뱃값을 올려도 추가 세 부담은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에 더 많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기 침체로 10조원 가까운 세수 부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 정부는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다. 공약가계부상 복지재원 마련도 발등의 불이다. 지방세를 담당하는 안행부도 담뱃세 인상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명박정부 때부터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이유로 주요 지방세목인 취득세가 인하되면서 지방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지방세인 담배소비세 인상은 세수 가뭄에 단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담뱃세 인상이 세수 확대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다. 담뱃세는 조세 저항이 거센 직접세가 아닌 간접세이기 때문이다. 담뱃값을 올려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정부 논리도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아일랜드의 담뱃값은 1만 3000원으로 3200원 선인 헝가리의 4배지만 흡연율은 31.9%로 같다. 가격뿐 아니라 문화 역시 흡연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대표는 “흡연자가 1년에 평균 45만원을 담뱃세로 내는데 이는 소득 3000만원 근로자가 내는 소득세에 맞먹는 수준”이라면서 “관료들이 만만한 담배 등에서 증세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담뱃값을 올려서 더 받게 될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건강보험 적자를 메꾸는 데 쓰지 말고 금연 정책 등 돈을 낸 사람이 혜택을 보도록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 외국계 증권사 ‘족집계’ 국내사 ‘헛다리’

    삼성전자 실적, 외국계 증권사 ‘족집계’ 국내사 ‘헛다리’

    삼성전자 실적, 외국계 증권사 ‘족집계’ 국내사 ‘헛다리’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이 족집게 실력을 과시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또다시 헛다리를 짚었다. 지난해 실적 전망 대결에서 번번이 외국계 증권사에 패한 국내 증권사가 이번에도 제대로 된 전망치를 내놓지 못함에 따라 신뢰도는 더욱 떨어지게 됐다. 삼성전자의 목표가도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계보다 후한 면이 있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6개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8조471억원보다 8000억원 이상 밑도는 수치다.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원대 후반으로 낮춰 잡은 증권사가 많았지만 삼성전자는 이보다도 한참 밑도는 잠정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8조원대로 내다본 증권사도 15개로 절반이 넘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은 국내 증권사보다 훨씬 정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NP파리바와 CIM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7조 1500억원과 7조 219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실제 발표치에 거의 들어맞는 전망치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대결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압승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딱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실적 전망에서도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9조원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10조원 이상을 기대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9조 5000억원으로 확정돼 증권사들의 대결은 외국계의 압승으로 끝났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놓고도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가 ‘2라운드 대결’을 벌였지만 국내파는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달 들어 부랴부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췄는데도 잠정 실적에 많이 미치지 못하자 국내 증권사의 예측력에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도 국내 증권사가 외국계 투자기관보다 더 낙관적이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6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70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계 기관이 내놓은 목표주가 평균치보다 약 12만원 높은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 중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이트레이드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삼성그룹 후계자가 상속세를 마련하려면 과거보다 많은 배당 수입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220만원을 제시했다. 그밖에 유진투자증권(190만원), 동부·KB투자·삼성·우리투자·한국투자증권(180만원), 신영·하나대투증권(175만원) 등도 평균치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내놨다. 투자의견으로는 ‘보유’(hold)를 제시한 아이엠투자증권 한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25개 증권사 모두가 ‘매수’ 의견을 내놨다. 반면 외국계 기관 16곳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58만 6000원이었다. 목표주가가 가장 높은 외국계 기관은 180만원을 제시한 노무라증권과 HSBC다. 크레디트스위스(174만원)와 도이체방크·바클레이즈(170만원)도 17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그러나 외국계 기관 대부분은 160만원선 안팎에서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외국계 기관 상당수가 국내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지만, 국내 증권사처럼 ‘매수’ 일색의 투자의견을 내놓지는 않았다. 독일의 베렌버그 은행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15만원을 제시하며 ‘매도’ 의견을 냈다. BMO 캐피탈 마켓은 목표주가 140만원에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제시했다. CIMB와 스탠다드차타드도 각각 ‘매수’보다는 보수적인 투자의견인 ‘비중추가’(add)와 ‘중립’(in-line)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수 부족 ‘10조’… 고개드는 증세론

    세수 부족 ‘10조’… 고개드는 증세론

    최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나라 살림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세수 펑크’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세수 부족분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과세 감면 축소뿐만 아니라 증세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국세 진도율은 34.4%다. 2012년 40.9%보다 6.5% 포인트나 낮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세 번째로 세수가 구멍 난 지난해와 견줘도 0.6% 포인트 모자란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부가가치세수는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세수 결손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 문제는 세수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인 최근의 경기 침체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 대에서 3% 후반대로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도 오는 10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이중 침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세진도율은 지난해(95.9%)에 못 미칠 여지가 크다. 2013년 국세 수입은 201조 9000억원으로 계획보다 8조 5000억원 부족했다. 올해에 지난해 수준의 진도율을 기록하면 부족한 세수는 8조 9000억원이다. 그러나 4월까지 실적이 지난해에 못 미친다. 하반기에 경기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세수 부족분이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현실성 없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도 세수 오차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애초부터 성장률과 국세 수입을 높게 잡아 세수 부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뜻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달 초 ‘정부 거시경제 전망의 현실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세수 확보를 위해서는 비과세 감면 축소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통해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과세 감면 축소는 이해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을 뛰어넘기 쉽지 않다. 추경 편성은 법적 요건이 까다로운데다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추경이 국회를 통과해도 실제 집행은 오는 10월 이후에나 가능해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개인에게 돌아간 근로소득에 비해 기업이 얻은 이득이 월등한 만큼, 소득재분배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법인세 등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고 갖고 있는 내부 유보금을 세원으로 활용하면 경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도 “우리 사회에서 세 부담 여력이 있는 것은 대기업 집단인 만큼 법인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증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중·러 新밀월 방점은 가스 공급

    중·러 新밀월 방점은 가스 공급

    중국과 러시아 간에 10여년을 끌어온 400조원 상당의 천연가스 공급 협상이 21일 타결됐다. 미국의 압박이 촉발한 중·러 간 ‘밀착’ 행보가 이번 협약으로 정점을 찍는 모양새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함께한 가운데 러시아의 중국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골자로 한 계약서와 양해각서(MOU) 등 2개 문건을 체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계약 주체는 세계 최대 가스 생산업체인 러시아 국유 천연가스공사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다. 이번 계약에 따라 러시아는 2018년부터 향후 30년간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게 된다. 이는 중국 소비량의 23%, 러시아 가스업체인 가스프롬 수출량의 16%에 달하는 규모다.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언론에 이번 계약 금액이 약 4000억 달러(약 410조 2000억원)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약 700억 달러(약 71조원)를 투자해 동부 지역의 천연가스를 개발하고 중국까지 연결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러시아 코빅타·차얀드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스코보로디노와 블라고베센스크 등으로 옮긴 뒤 중국 하얼빈(哈爾濱), 선양(瀋陽), 베이징(北京), 칭다오(靑島)로 이어지는 가스관으로 공급하게 된다. 양국 정부는 1999년 러시아 측의 제안 이후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1㎥당 350~380달러를, 중국은 중앙아시아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 가격인 1㎥당 200달러 선을 주장하는 등 격차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러는 서방을 향해 ‘찰떡 공조’를 과시하기 위한 푸틴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깜짝 타결을 이뤘다. 이는 러시아가 크림반도 합병 이후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등 ‘외교적 고립’을 당하는 상황과 관련 있다고 분석된다. 러시아의 천연가스는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되는데 러시아가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 의존도를 떨어뜨림으로써 서방의 제재 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 것이란 평이다. 중국의 경우 석탄연료 사용으로 촉발된 스모그 등의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고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도모할 수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폴리시메이커] 백명기 조달청 전자조달국장

    [폴리시메이커] 백명기 조달청 전자조달국장

    “아파트단지의 조달 관련 비리가 부각되면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됐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민간의 이용 확산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지난해 10월 나라장터 민간 개방을 주도한 백명기 조달청 전자조달국장은 15일 지난 8개월의 운영 결과를 설명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공부문에서 투명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나라장터를 민간으로 확산시킨다는 순수한 취지였지만 의무사항이 아니라서 민간의 참여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초기 혼란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이용 대상을 아파트 관리소와 영농·영어(營漁) 조합법인으로 한정했다. 국민의 60% 이상이 거주하며 연간 징수, 집행하는 관리비가 10조원 이상인 아파트와 수천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 조합의 참여 때 효과와 파급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용 편의를 위해 절차도 단순화했다. 아파트와 조합은 나라장터에 이용자 등록을 한 뒤 입찰공고를 올리면 투찰까지 나라장터에서 이뤄진다. 조달업체로 등록돼 있는 업체는 별도의 절차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입찰 결과에 대한 평가가 알려지면서 참여와 활용이 증가했다. A아파트는 용역 계약이 전년 대비 43%에서 이뤄졌고 B조합은 시설 공사 2건을 전자입찰한 결과 5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올 들어 이용 대상이 복지단체 등의 비영리법인으로까지 확대됐다. 현재 나라장터에 등록된 민간 수요자는 총 1416개로 아파트 1345개, 조합 17개, 법인 54개 등이다. 입찰도 156건 집행됐는데 1~3월 평균 25건이던 입찰 건수가 4월 50건으로 증가하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 민간의 나라장터 이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법 개정으로 2015년부터 300가구 이상인 의무관리주택은 물품 구매와 용역, 시설 공사 집행 때 전자입찰이 의무화된다. 323만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에도 2015년부터 나라장터가 개방된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올해 계약과 대금 지급 등 전자입찰 전 기능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민간 수요자가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입찰 공고문과 이용 약관 등도 개발, 지원한다. 백 국장은 “수요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조달업체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금리·집값·소득 등 복합 충격 오면 저소득 위험가구 비중 7.1%P 증가

    금리·집값·소득 등 복합 충격 오면 저소득 위험가구 비중 7.1%P 증가

    금리가 오르고 소득이 떨어지는 등 여러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면 자산보다 빚이 더 많은 위험가구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금리만 오르면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 소득은 늘지 않는데 교육비·주거비 등 꼭 나가야 할 경직성 지출은 늘고 있어 가계의 재정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빚은 31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30일 이런 내용의 ‘2014년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는 가계 빚을 소득과 연계해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금리·집값·소득 등 복합충격이 오면 저소득층(소득 1분위)의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9.6%에서 26.7%로 7.1% 포인트나 늘었다. 이들 위험가구가 갖고 있는 부채 비중도 13% 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금리만 2% 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하면 전체 위험가구는 0.5% 포인트, 위험부채는 1.7%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정의 한은 조기경보팀장은 “예상치 못하게 금리가 급격히 올라도 가계 전반적으로는 큰 무리 없이 감내 가능하나 복합충격이 오면 저소득층 중심으로 타격이 크게 나타나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중채무자 빚은 지난해 말 312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원 늘었다. 다중채무자 수는 같은 기간 감소(331만명→325만명)했으나 전체 빚이 늘어나 1인당 채무액은 9610만원으로 전년보다 350만원 늘었다. 가계를 압박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경직성 지출 증가다. 주거비, 교육비, 공적연금, 사회보험, 의료비 등 필수적으로 나가는 경직성 지출이 전체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6.4%에서 지난해 29.0%로 올랐다. 전셋값 상승, 고령화 등의 여파다. 특히 교육비 관련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28조 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증가했다. 전체 가계부채 증가율(6.0%)의 두 배를 넘는다. 이렇듯 꼭 써야 할 돈은 늘어나는데 지난해 가계의 근로소득, 재산소득, 사업소득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민간(가계+기업) 소득에서 가계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80.6%에서 2012년 72.8%로 떨어졌다. 1990년대 8.1% 포인트에 이르렀던 근로소득의 가계소득 증가 기여도는 2012년 3.0% 포인트로 급감했다. 한은은 지난해 말 현재 가계자산이 8336조원이라고 추산했다. 이 가운데 실물자산은 5694조원, 금융자산은 2642조원으로 전체 가계부채(1021조 3000억원)의 각각 4.7배, 2.2배다. 아직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오르고 있어(2012년 말 133.1%→2013년 말 134.7%) 가계소득을 끌어올리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가계 이자소득 증가를 위해 금리 상승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보고서 곳곳에서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는 메시지가 읽힌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이 와중에…] 구리시의회 집단 난투극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경기 구리시의회 의원들이 지방선거 쟁점 안건 통과 여부를 둘러싸고 집단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지난 17일 시의회에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개발협약서 체결동의안’ 통과를 강행하려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이를 저지하려는 새누리당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시의원과 당원들은 의장실 입구를 막고 박석윤 의장의 등원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며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한 새누리당 당원은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누군가는 의사당 복도에 난방용 등유까지 뿌렸다. 결국 이 안건은 자정을 넘겨 자동 보류됐다. 사업은 토평·교문·수택동 172만 1000㎡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GWDC를 건설하는 것으로 2009년부터 진행 중이다. GWDC는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하고 유통하는 대규모 월드디자인무역센터가 핵심 시설이다. 센터에는 관련 기업 2000여개가 입주하며 주변에 외국인 전용 주거단지, 특급호텔 3개, 국제학교, 7558가구의 주거단지 등이 조성된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용호·진화자 시의원과 백경현 시장 예비후보 등은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리시가 엄청난 재정적 손실과 위험을 떠안게 되는 것임에도 개발로 인한 이익은 모두 사업자에게 돌아가고 사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사업자는 책임지지 않는 불공정한 협약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의장도 긴급 성명서를 내고 “시의회는 시민의 대표 기관인 만큼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하지만 이날 충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GWDC와 관련,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진 상황 속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자숙하기는커녕 당리당략만을 위해 충돌을 벌인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재영(55·교수)씨는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음에도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쟁하는 구리시의회는 도대체 어느 나라 의회냐”고 반문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업 방식 다각화 경제활성화·일자리 다 잡는다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업 방식 다각화 경제활성화·일자리 다 잡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공부문 최대 수준인 약 10조원 규모의 공사 및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LH의 올해 9조 8000억원 발주 계획은 지난해 발주 실적인 9조 6000억원에서 2000억원을 늘린 것이다. LH 관계자는 “재무 및 경영 여건이 어렵지만 국내 최대 건설 공기업으로서 건설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LH의 발주 계획 특징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민관 공동개발 등 다양한 방식의 사업 추진이 확대된다는 점이다. 공사 종류별 발주 계획을 보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 및 토목공사가 각각 5조 3000억원, 1조 9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전기·통신공사 1조 3000억원, 조경공사 1조원 등 순이다. 이 외에도 LH는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대거 공급해 수요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 전국 신규 아파트로 모두 79개 단지에 5만 6917가구에 대한 입주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 3271가구, 광역시 7952가구, 지방도시 1만 5694가구다. 주택 규모별로는 60㎡ 이하 3만 1861가구, 60∼85㎡ 2만 4089가구, 85㎡ 초과 967가구로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공급되는 주택의 유형별로는 임대가 2만 1531가구, 분양 8591가구로 임대 물량이 전체의 71%에 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檢, 강덕수 사전 구속영장

    檢, 강덕수 사전 구속영장

    검찰이 3000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 그룹 회장에 대해 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전 회장의 기업 경영비리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검찰은 강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파헤칠 방침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강 전 회장에게 횡령과 배임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 전 회장과 함께 STX그룹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변모(61)씨와 경영기획실장 이모(50)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STX조선해양 전 CFO 김모(59)씨에 대해서는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STX그룹 계열사에 대한 은행자금 투입 규모가 10조원에 이르는 점 등에 비춰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 전 회장은 변씨, 이씨 등과 공모해 약 3640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제품 원가를 허위로 낮추는 방식으로 5년간 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강 전 회장과 임원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이들이 조성한 불법 자금이 정·관계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맡아 정·관계 인맥이 두터운 STX에너지·중공업 총괄 회장을 지낸 이희범(65) LG상사 부회장이 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에 핵심 창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회장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잘 달리던 삼성전자 실적 상승세 ‘주춤’

    잘 달리던 삼성전자 실적 상승세 ‘주춤’

    연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 치우던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2분기 연속 8조원대에 묶였다. 8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8조 4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1% 늘었고, 매출액은 10.6% 줄었다. 세계적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무난한 성적표’를 받은 데는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가 효자 역할을 했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사상 최대인 9000만대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또한 지난해 1분기와 달리 D램·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폭도 각각 -5.5%, -6.0%로 완화돼 여러모로 힘을 보탰다. 증권사 전망치보다 19.0%나 낮은 8조 31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충격을 던졌던 지난해 4분기 때와 달리 올 1분기는 나름 선방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25개 주요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8조 4589억원)과 거의 일치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삼성전자 주가(종가)는 139만 4000원으로 소폭 하락(0.2%↓)해 전날과 비슷했다. 송영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정보기술(IT) 업계 비수기라서 수요가 부족했지만, 원가절감을 잘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따라 IM(IT·모바일) 부문 실적이 정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한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4.3% 증가(5조 6900억→8조 7800억원)했지만 올 1분기에는 4.3% 줄었다는 점에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관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가 낮게 잡아 놓은 추정치와 비슷하다고 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와 달리 8000억원에 달하는 신경영 특별상여금 지급이나 환율 하락(직전 분기 대비 4.4%↑) 등의 ‘변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 실적이 정점에서 흔들리는 양상이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만 기댄다면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은 갤럭시S5, 기어2, 기어핏 등의 전략제품 판매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9조 340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갤럭시S5가 가격(80만원대)과 기능 면에서 별다른 적수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6 출시 및 갤럭시S5의 반등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성과급 충당에도 1분기 수익성 강화 성공 평가…1분기 실적 우려 잠재워

    삼성전자 성과급 충당에도 1분기 수익성 강화 성공 평가…1분기 실적 우려 잠재워

    ‘삼성전자 성과급’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증권가의 예상에 부합해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삼성전자가 8일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잠정 영업이익은 8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3% 감소했지만 어닝 쇼크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1.08% 늘어났다. 매출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5%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10.59%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에 대해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8조 4589억원, 매출은 54조 6806억원이다. 예상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8조 4000억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선방했다는 평이 주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지만 이번 분기는 15.8%로 올라섰다. 지난해 4분기 성과급 등 일회성 충당금이 8000억원가량 지급된 점을 감안해도 이번 분기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 반영된 애플 소송 관련 충당금 30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8조 7000억원”이라며 “1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예상에 부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각 사업부별 실적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조 9000억원 수준으로 갤럭시S5 판매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갤럭시S5 출시에 힘입어 가동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민희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가 이번 분기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며 “3분기에는 영업이익 10조원도 다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원예술대학교’금형디자인 전문교육에 나선다!

    ‘계원예술대학교’금형디자인 전문교육에 나선다!

    이에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계원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가 ‘2014학년도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선정됐다. 인재양성 교육분야는 디지털목업 (Digital Mock up) 금형디자인 전문교육 과정이다. 금형산업은 공산품의 다품종 소량생산의 필수로 여겨지면서 그 기술만으로도 세계 최고의 납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2012년에는 10인 이상 금형기업이 금형생산에서 10조원을 넘긴 만큼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은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전문인력이 필요에 따라 기업에 연계하는 실무형 기술인력 양성으로 기업이미지 향상과 국가기반산업 활성화에 목적을 둔다. 사용자 중심의 트렌드 디자인 개발은 디지털 목업금형의 제품 경쟁력을 높여주는 만큼 제품의 외관과 품질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번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은 의왕시와 함께하는 지역 인재양성 사업으로 교육내용은 3D 프린팅, Auto-CAD, 시마트론 프로그램, 전문기업 현장실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기간은 1기 4월 14일부터 7월 16일까지이며, 2기는 8월 18일부터 11월 20일까지로 두 기간으로 나누어 계원예술대학교에서 교육한다. 현재 1기 교육생을 모집 중에 있다. 계원예술대학교는 이번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통하여 기업과 구직자에 대한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맞춤형 취업연계를 통하여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신규 일자리창출의 지속성을 극대화하여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거대 계열사 탄생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거대 계열사 탄생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을 선언했다. 삼성 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거대 계열사가 탄생하게 됐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31일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을 결의하고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각각 1대 0.4425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함으로써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SDI’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삼성SDI는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거대계열사가 된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는 자산 15조원, 시가총액 10조원, 직원 1만4000여명 규모다. 하지만 1954년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출발한 제일모직은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삼성그룹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을 통해 ‘3세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에게 넘기고 남아있던 소재사업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쪽으로 합병함으로써 이건희 회장의 삼남매 사이의 사업 분할구도가 좀 더 명확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금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건설·중화학, 이서현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각각 관할하는 구도다. 제일모직 조남성 사장은 “이번 합병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핵심경쟁력을 통합해 초일류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소재업계와 부품업계에서 각각 쌓은 양사의 전문 역량과 기술을 합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을 선언했다. 삼성 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거대 계열사가 탄생하게 됐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31일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을 결의하고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각각 1대 0.4425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함으로써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SDI’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삼성SDI는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거대계열사가 된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는 자산 15조원, 시가총액 10조원, 직원 1만4000여명 규모다. 하지만 1954년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출발한 제일모직은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삼성그룹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을 통해 ‘3세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에게 넘기고 남아있던 소재사업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쪽으로 합병함으로써 이건희 회장의 삼남매 사이의 사업 분할구도가 좀 더 명확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금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건설·중화학, 이서현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각각 관할하는 구도다. 제일모직 조남성 사장은 “이번 합병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핵심경쟁력을 통합해 초일류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소재업계와 부품업계에서 각각 쌓은 양사의 전문 역량과 기술을 합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그룹 모태 ‘제일모직’ 삼성SDI에 흡수합병…효과는?

    삼성그룹 모태 ‘제일모직’ 삼성SDI에 흡수합병…효과는?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31일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을 결의하고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각각 1대 0.4425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함으로써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회사의 사명도 삼성SDI로 한다. 두 회사는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SDI는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거대계열사가 된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는 자산 15조원, 시가총액 10조원, 직원 1만4천여명 규모다. 1954년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출발한 제일모직은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삼성SDI는 2020년 연매출 29조원이 넘는 거대 소재·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자의 소재부문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자회사인 삼성SDI(부품)가 제일모직(소재)을 합병함으로써 소재부문 수직계열화가 이뤄진 것이다. 양사는 신성장동력 육성 차원에서 합병의 필요성이 강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의 원천 경쟁력인 소재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으며, 제일모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이어 에너지·자동차 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었다. 삼성SDI는 제일모직이 보유한 배터리 분리막과 다양한 소재 요소기술을 내재화해 배터리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고객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제일모직의 합성수지를 기존의 전자·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초경량 소재와 배터리를 결합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하는 솔루션 개발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도 기대된다. 삼성SDI의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일모직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부문이 결합해 전자재료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와함께 삼성그룹 차원에서는 3세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에게 넘기고, 남아있던 소재사업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쪽으로 합병함으로써 이건희 회장의 삼남매 사이의 사업 분할구도가 좀 더 명확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금융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건설·중화학을, 이서현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각각 관할하는 구도다. 제일모직 조남성 사장은 “이번 합병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핵심경쟁력을 통합해 초일류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소재업계와 부품업계에서 각각 쌓은 양사의 전문 역량과 기술을 합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1970년 설립돼 흑백 브라운관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2년부터는 신규 사업으로 배터리 부문을 추가해 불과 10년 만인 2010년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에너지 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현재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1954년 설립돼 직물사업을 시작한 이래 1980년대 패션사업, 1990년대 케미칼 사업, 2000년대 전자재료 사업에 차례로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42조 투자

    한국전력과 발전 공기업 6곳이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42조 5000억원을 투자해 11.5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에서 만들어 낼 방침이다. 11.5GW는 설비용량 100만㎾짜리 원자력 발전소 11.5기를 짓는 것과 같다.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개발에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성과공유형 사업도 추진한다. 23일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동서발전, 남부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동발전 등 발전 공기업 7개사는 2020년까지 현재 0.8GW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12.3GW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업 내용을 보면 풍력 6.7GW, 태양광 1.3GW, 석탄가스복합발전(IGCC)과 대체천연가스(SNG)·지열·조류·조력 사업을 통해 2GW, 전력저장장치(ESS) 확충으로 0.8GW, 폐기물과 소수력·바이오를 통해 0.7GW를 생산할 방침이다. 재원은 2020년까지 누적 발생하는 당기 순이익을 통해 10조원을 마련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32조 5000억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26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청정에너지를 이용하는 발전시설을 짓는 데 민간 자본과 부지를 유치해 배당이나 연금 형태로 수익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발전소나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분쟁을 막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고자 성과공유형 사업에 나서는 것이다. 한전은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경남 밀양에서 이에 대한 사업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송전선로 주변 마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데 여기에 주민 참여를 유도, 토지 임대료나 연간 5% 이상의 배당 수익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를 향후 송전선로 건설의 사업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 공공기관 옥상이나 유휴부지, 개인 건물의 옥상 등에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시설을 설치하는데 해당 자산의 소유자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펀드 등의 공동 참여도 유도한다. 주주로 참여할 때는 배당 수익을 지급하고 발전부지 소유자에게는 4% 중반의 이자 수익 등 20년간 확정 이자를 주는 방안이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20년간 연금처럼 고정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한전은 내년에 시범사업을 하고 2016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지역 학교 옥상,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 옥상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수익을 나누는 사업을 시범으로 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 농어촌에서도 온실이나 축사의 옥상, 폐염전 등을 활용해 태양광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갈곳없는 부동자금 713조원… 돈이 안 돈다

    갈곳없는 부동자금 713조원… 돈이 안 돈다

    지난해 단기 부동자금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돈이 떠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언제든 빼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자금이 지나치게 단기화되면 장기 투자 등에 흘러가지 못해 경제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1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712조 8854억원이다. 전년 말보다 약 47조원(7%)이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단기자금이 급증했던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세다. 단기 부동자금은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통상 현금, 요구불예금, MMF,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등을 합쳐 산출한다. 전체 시중자금(M2, 지난해 말 기준 1886조원)의 3분의 1이 넘는다. 가계의 은행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말 41조 9584억원으로 전년 말(34조 8649억원)보다 20%(7조 935억원)나 급증했다. 2001년의 21.3% 이후 12년 만에 최고 증가세다. 요구불예금은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대신 언제든 자유롭게 빼 쓸 수 있다. 올 들어서도 1월 한 달 동안에만 1조원 이상 늘었다. 이와 비슷한 성격의 MMF도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말 설정액은 총 77조 362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원 가까이 불었다. 지난해 말(66조 4009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10조원이 늘었다. 지난 한 해 통틀어 증가액이 3조여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이렇듯 돈이 떠도는 이유로는 크게 다섯 가지가 꼽힌다. 첫째, 불확실성 증대다.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 본격화로 국내외 금융시장은 어떻게 움직일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차이나 리스크(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6월 지방선거 등도 있어 불안감 때문에 돈을 장기로 묶어두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 저금리 장기화다. 현재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는 2% 중반밖에 안 된다. 1000만원을 넣어도 한 달 이자가 2만원 남짓에 불과한 것이다. 셋째, 신통찮은 대체 투자처다. 부동산은 아직 충분히 살아나지 않고 있고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째, ‘금리 노마드족’ 증가다. 일단 대기하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수익이 더 나는 곳이 생기면 언제든 옮겨가는 노마드족이 늘면서 시중자금의 단기화가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다. 지하경제 양성화 조치를 피하기 위해 현금을 갖고 있으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최근의 5만원권 품귀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 단기 부동자금 가운데 현금은 53조원이다. 시중자금이 지나치게 단기화되면 돈이 실물로 가지 못해 투자와 소비의 선순환이 막히게 된다. ‘돈을 짧게 받아 길게 굴려야 하는’ 기간 미스매칭(불일치)으로 금융사의 자금운용도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게 된다. 한은은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김남영 한은 금융시장부장은 “통상 연말연초에는 자금 유출입이 심하다”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시중자금이 걱정스러울 만큼 단기 부동화됐다고는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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