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일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Rain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PB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EMS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2019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5
  • 세상에 온기를 더하고 잠들다

    세상에 온기를 더하고 잠들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인권 투쟁과 인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삶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만델라 장례식이 15일(현지시간)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이스턴케이프주 쿠누에서 국장(國葬)으로 치러졌다. 임시로 설치된 타원형 돔 모양의 대형 천막에서 진행된 장례식은 남아공은 물론 전 세계에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만델라의 시신이 든 관은 국기로 덮인 채 군 포차에 실려 장례식장으로 운구됐으며 이를 군 의장대가 행진하며 선도했다.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만델라 관은 8명의 군인에 의해 장례식장에 입장한 뒤 연단과 객석 중간에 놓였다. 장례식에는 만델라의 두 번째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 세 번째 부인 그라사 마셸 등 만델라 가족들을 비롯해 조문객 450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국 찰스 왕세자,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미국의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은코사자나 들라미니 주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당초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만델라의 오랜 친구이자 투쟁 동지인 데즈먼드 투투 주교 역시 참석해 동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장례식은 돈 다불라 주교의 기도를 시작으로 만델라의 손자 등 가족과 친구들이 추도사를 한 데 이어 AU 순회의장인 하이을러마리얌 더살런 에티오피아 총리,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순회의장인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자카야 음리쇼 키퀘테 탄자니아 대통령이 차례로 추도사를 낭독했다. 만델라가 복역한 로벤섬에서 그와 함께 26년간 복역했던 민주화 투쟁 동지 아흐메드 카스라다는 추도사를 통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먼 여정을 달리고 남아공에 존엄함을 복원한 당신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작별을 고했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추도 연설에서 “오늘은 남아공의 자유 투사였으며 공복(公僕)이었던 만델라의 95년에 걸친 영광스러운 여정이 끝나는 날”이라며 “우리는 민주화된 남아공을 건국한 고인의 마지막 길에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경의를 표했다. 장례식 후 만델라의 시신이 든 관은 인근 가족 묘원에 옮겨져 땅에 매장됐다. 다만 장례식 이후 진행된 매장식은 만델라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만델라의 가족 및 친구 450여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만델라 관이 매장되는 동안 남아공 군 헬리콥터들이 국기를 매단 채 상공을 날았으며 군용기들이 편대비행을 하면서 그에게 마지막 예의를 표했다. 지난 5일 만델라가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타계한 뒤 선포된 1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에 진행된 국가적인 추모 행사는 모두 종료됐다. 앞서 10일 91개국 정상과 10만여명이 참석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도식을 치른 데 이어 11일부터 13일까지 프리토리아 정부 청사인 유니언빌딩에서 진행된 시신 공개에는 조문객 10만명이 찾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웃음기는 싹 뺐다… 필리핀 눈물 닦아준 개그맨 이재훈

    웃음기는 싹 뺐다… 필리핀 눈물 닦아준 개그맨 이재훈

    지난달 8일 개그맨 이재훈(38)이 태풍이 휩쓸고 간 필리핀에서 구호 활동에 나섰다. 그가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타클로반. 세부에서도 1시간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주민 22만명 중 1만명이 사망한 지역이다. 필리핀 동부의 항구도시였지만 순간 최대 풍속 379㎞에 달하는 태풍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풍경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타클로반 시내로 이동하면서 이재훈의 표정도 점점 더 어두워졌다. 건물들은 남김 없이 무너져 내렸고 전기와 수도 등의 기반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 무너진 건물마다 실종자를 찾는 포스터가 여기저기 어지러져 있었고, 거리 곳곳에는 신원조차 알 수 없는 시신들과 죽은 가축들이 방치돼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집터에서 천막과 판자들로 임시 거처를 만들어 생활하고 있었다. 마실 물도 여의치 않은 데다 온갖 외상과 질병에 허덕이고 있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눈물을 머금고 카메라를 향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이재훈 역시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구호물자는 턱없이 부족했고, 식량과 식수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그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잘 데가 없어 겨우 찾은 호텔은 2층까지 물에 잠겼던 곳이다. 객실 안은 진흙으로 뒤범벅돼 있었고 전기와 물은 사용할 수 없었다. 하루 종일 악취와 땀으로 뒤덮였던 몸을 물휴지로 닦아내야 하는 생활은 고역이었다. 하지만 그는 구호활동가들도 몸을 사릴 정도의 재난 현장에서 의연함을 잃지 않아 현지 활동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재훈은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의 ‘생활 사투리’와 ‘도레미 트리오’ 코너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와 뮤지컬에도 출연했으며 2011년부터는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그가 이번에는 필리핀 이재민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나섰다. 필리핀 구호 활동을 나선 우리나라 연예인은 그가 처음이다. 그의 10일간의 고군분투는 11일 밤 10시 50분 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굿바이 만델라 1918~2013… 자유 향한 여정 마치고 ‘세기의 거인’ 잠들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밤(현지시간) ‘자유를 향한 길고도 먼 여정’을 마치고 영원히 잠들었다. 만델라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가 그의 삶을 추모하며 안타까워했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우리 민주국가의 기틀을 세운 대통령인 존경하는 넬슨 롤리랄라 만델라가 떠났다”며 지병을 앓아온 만델라가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발표했다.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가 이날 저녁 8시 50분쯤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면서, “만델라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했으니 작별인사도 함께 보내자”고 애도했다. 주마 대통령은 이어 6일 TV 연설에서 국장(國葬)으로 치러지는 만델라의 장례식이 오는 15일 그의 고향 쿠누에서 열리며, 15일까지 10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10일 요하네스버그 FNB경기장에서 영결식이 치러지며, 11~13일 그의 시신이 프리토리아 정부 청사에 안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델라는 고령으로 몸 상태가 쇠약해져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병원에 입원해왔다. 특히 지난 6월 지병인 폐 감염증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 고비를 맞았다가 3개월 후인 9월 퇴원했으나 자택에서 치료를 계속 받아왔다.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는 용서와 화합 정신을 실현한 지도자로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아왔다. 이날 만델라의 타계 소식에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애도 성명을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위대한 뜻이 세계 평화의 기틀이 되고 전 세계인의 가슴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저와 한국 국민들도 그 숭고한 뜻을 기리면서 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억류 미국인 메릴 뉴먼 추방 배경은?…고령 부담·美와 관계개선(종합)

    北, 억류 미국인 메릴 뉴먼 추방 배경은?…고령 부담·美와 관계개선(종합)

    북한이 7일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메릴 뉴먼(85)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메릴 뉴먼은 북한에서 ‘적대행위’ 혐의로 억류된 지 40여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 북한이 특사 파견 등 미국 정부의 노력이 없었음에도 메릴 뉴먼을 추방한 것은 고령으로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국제사회의 비난이 나올 수 있음을 감안하고 미국과 관계개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메릴 뉴먼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추방했다며 “본인이 잘못 생각하고 저지른 행위라고 하면서 그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심심하게 뉘우친 점과 그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또 “해당 기관에서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첩보장교로서 자기가 직접 양성, 파견한 간첩테러분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광객의 외피를 쓰고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미국 공민 메릴 메릴 뉴먼을 억류하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결과에 의하면 미국 공민은 우리나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들어와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메릴 뉴먼을 추방한 정확한 시점과 방식을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메릴 뉴먼 씨의 사죄문 전문을 공개했으며 사죄문 작성하고 직접 읽는 모습을 영상으로 내보냈다. 당시 메릴 뉴먼은 6·25전쟁 때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사람들로 구성된 ‘구월산유격군전우회’ 회원들의 주소와 이메일을 북한 안내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메릴 뉴먼은 10월 26일 10일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돼 억류됐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2일(현지시각)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와 메릴 뉴먼 씨 등 미국 시민 2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억류 미국인 메릴 뉴먼 추방 배경은?…고령 부담·美와 관계개선(종합2보)

    北, 억류 미국인 메릴 뉴먼 추방 배경은?…고령 부담·美와 관계개선(종합2보)

    북한에서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억류됐던 6·25전쟁 참전용사인 미국인 메릴 뉴먼(85)이 42일 만에 풀려났다. 북한이 특사 파견 등 미국 정부의 노력이 없었음에도 메릴 뉴먼을 추방한 것은 고령으로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국제사회의 비난이 나올 수 있음을 감안하고 미국과 관계개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메릴 뉴먼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추방했다며 “본인이 잘못 생각하고 저지른 행위라고 하면서 그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심심하게 뉘우친 점과 그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또 “해당 기관에서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첩보장교로서 자기가 직접 양성, 파견한 간첩테러분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광객의 외피를 쓰고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미국 공민 메릴 뉴먼을 억류하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메릴 뉴먼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오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릴 뉴먼은 베이징에서 “집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메릴 뉴먼의 사죄문 전문을 공개했으며 사죄문 작성하고 직접 읽는 모습을 영상으로 내보냈다. 당시 메릴 뉴먼은 사죄문에서 6·25전쟁 때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사람들로 구성된 ‘구월산유격군전우회’ 회원들의 주소와 이메일을 북한의 관광안내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메릴 뉴먼은 지난 10월 26일 10일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돼 억류됐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메릴 뉴먼의 추방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북한이 1년 넘게 억류 중인 또 다른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전몰 미군에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나 “메릴 뉴먼의 석방은 적어도 하나의 햇살 같은 소식”이라며 “북한이 케네스 배 역시 이유없이 잡고 있는데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북한에 억류되었던 미국인 메릴 뉴먼이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케네스 배 씨의 석방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北 “억류 미국인, 죄 인정”…사죄문 공개

    [속보]北 “억류 미국인, 죄 인정”…사죄문 공개

    북한은 30일 억류 중인 미국인 메릴 뉴먼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면서 사죄문 전문을 공개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뉴먼씨는 지난달 26일 10일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돼 북한에 억류중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근 우리 공화국의 해당 기관에서는 관광객으로 들어와 적대행위를 감행한 미국공민 메릴 에드워드 뉴먼을 단속, 억류했다”면서 “그의 대조선적대행위는 여러 증거물들에 의해 입증됐고 그는 자기의 모든 죄과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다”고 밝혔다. 또 뉴먼이 해당기관에 제출했다는 ‘억류된 미국 공민 뉴먼의 사죄문’ 제목의 문서도 전문을 공개했다. 사죄문에서 뉴먼은 “저는 조선전쟁시기 구월부대 생존자를 만나보고 죽은자들에 대해서는 넋을 위로할 계획을 품고 있었다”며 “그 생존자들과 그의 가족, 후손을 혼자서 찾는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어서 관광일정 진행 중에 안내원에게 이 일을 도와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자들을 만나게 되면 이미 전부터 연계하고 있는 ‘구월산유격군전우회’에 소속된 자들과 연계시켜 주려고 했다”며 관광안내원에게 이 전우회 회원들의 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 인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면서 저를 처벌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며 “다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 인민을 반대하는 범죄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억류중인 뉴먼의 범죄사실을 공표하고 그의 사죄문을 공개함에 따라 그의 석방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뉴먼은 올해 85세로 고령인데다 심장질환을 지병으로 앓고 있어 북한 억류중 신병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북미관계 등과 상관없이 곧 석방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친아들보다 먼저 챙긴 아이들 잘 자라 찾아오면 눈물이 나죠

    [커버스토리] 친아들보다 먼저 챙긴 아이들 잘 자라 찾아오면 눈물이 나죠

    성정순(56)씨의 경기 남양주시 자택에는 지난 16년간 그의 품을 떠난 아이 60명의 사진이 있다. 성씨는 빛바랜 사진들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라고 말한다. 성씨는 1997년부터 입양 전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해왔다. 그는 22일 “사실 처음엔 돈이 필요해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1996년 남편 사업이 부도가 나서 내가 돈을 벌어야 될 상황이었다”면서 “당시 막내아들이 어려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차에 교회 동료의 권유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씨는 이제 이 일을 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아기가 있으니까 집안에 활력이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힘든 일이 있어도 아기가 애교를 부리고 예쁜 짓을 하면 마음이 즐거워진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자신의 손을 거쳐간 아이들에게 ‘억척 엄마’였다. 성씨는 ‘맡아 키우는 아기가 예쁘냐, 손자, 손녀가 예쁘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에도 단호하게 “내 손으로 키운 아기들이 더 예쁘다”고 답한다. 그는 2002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친아들(23)이 수두에 걸리자 당시 맡아 키우고 있던 아기에게 전염될까봐 아들을 10일간 올케에게 맡기기도 했다. 성씨는 “당시 의사가 아기에게 이미 수두가 전염돼 잠복기일 수도 있다고 해서 아기를 사무실(대한사회복지회)에 맡길 수도 없었다”면서 “외숙모 집에서 지내다 돌아온 친아들이 ‘엄마는 나보다 아기가 중요하냐’고 물었던 걸 보니 엄청 서운했었던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아기 덕에 즐겁다고 하지만 그는 벌써 59번의 이별을 겪었다. 지금 맡아서 키우고 있는 민지(가명)도 스웨덴으로 입양이 정해졌다. 생후 4개월 때 성씨 집에 와서 벌써 10개월을 함께 살았다. 성씨를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자랐다. 정도 많이 들었다. 성씨는 “아이를 보낼 때 사무실이 떠나가라 울기라도 하면 정말 힘들다”면서 “특히 개정 입양법이 까다로워져 아이를 데리고 있는 기간이 길어지니 그만큼 슬픔도 더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를 보내고 아팠던 마음을 새로 오는 아이로 치유하는 것 같다”면서 “그것 또한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가 키워 보낸 한 아이가 올 봄 미국인 아버지와 함께 찾아왔다. 5학년이 된 아이가 서툰 한국어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고 했을 때 기쁨의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성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벽에 걸린 아이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면서 “아기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檢 수사 한계 드러낸 김학의 무혐의 결정

    성접대 의혹에 휘말려 사표까지 냈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결국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는 등 관련자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진술 외에 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다. 그러나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경찰은 이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의혹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서 수사를 담당했던 이 사건은 검사 생활을 오래 한 현직 차관이 연루됐다고 해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다. 김 전 차관이 강원 원주시 별장 등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가 있다는 게 경찰 수사의 요지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함께 ‘성접대 동영상’ 등 관련 증거도 확보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검찰에서 인정되지 않은 것이다. 김 전 차관도 시종 혐의를 부인해 왔다. 검찰의 수사 결과는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정황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확실치 않다면 증거가 될 수 없는 것은 수사나 재판의 기본이다. 피해자들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동영상도 화질이 깨끗하지 않다면 증거로 채택하기 어려움은 물론이다. 검찰의 설명을 보면 피해자들이 진술을 바꾼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성관계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가는 등 석연찮은 점도 있다. 검찰에서의 진술은 증거능력이 있으므로 경찰에서의 진술은 무시될 수 있다. 하지만, 우선 경찰의 수사 결과가 깡그리 무시되었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완전히 떨치기 어렵다. 검찰의 발표를 보고 110일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일기장과 통화 내역,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했다”고 반박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만에 하나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를 하지는 않았나 하는 일각의 의문스러운 시선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경찰 수사와는 너무나 판이한 결과 때문이다. 공명정대하지 못한 수사로 불신을 받아 왔던 검찰의 전력도 이번 수사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실체적 진실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인정받아 검찰의 한계를 드러낸 또 하나의 사건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 나영석 “‘꽃보다 누나’ 이승기, 오히려 짐됐다”…크로아티아에서 결국…

    나영석 “‘꽃보다 누나’ 이승기, 오히려 짐됐다”…크로아티아에서 결국…

    나영석 PD가 tvN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촬영을 마치고 난 뒤 후기를 전했다. 나영석 PD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2탄 ‘꽃보다 누나’팀이 크로아티아 촬영을 마치고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나영석 PD는 11일 “출연진들이 여성들이다보니 매우 감성적이고 반응이 좋았다. 할배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고 전했다. 특히 이서진에 이어 짐꾼 역할을 맡은 이승기에 대해 나영석 PD는 “분명히 짐꾼으로 갔는데 오히려 짐이 됐다”면서 ‘꽃보다 할배’와의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나영석 PD는 “이승기가 나이가 어리고 이렇게 대선배들을 모시면서 진두지휘를 했던 적이 없다”면서 “그러다보니 매우 헤매기도 하고 당황스러워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승기 특유의 허당끼가 많이 보였다. 이서진과는 정반대 느낌의 짐꾼이었다”고 말했다.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편은 10일간의 여정을 담아 11월 하순에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학의 전 차관 무혐의…경찰 “납득 안된다”

    김학의 전 차관 무혐의…경찰 “납득 안된다”

    검찰이 11일 건설업자 윤중천(52·구속기소)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의혹의 당사자이던 김학의(57) 전 법무부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힌 데 대해 경찰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 7월 김학의 전 차관이 2007년과 2008년 윤씨의 원주 별장 등에서 윤씨를 통해 여성 2명과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특수강간)가 있다며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구체적 상황에 대한 피해 여성들의 진술이 번복되는 등 일관성이 없고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진술 외에 다른 증거가 없는 점, 성폭행 피해 시점 이후에도 이들과 윤씨와의 관계가 지속된 점 등을 들어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대해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를 폄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시간이 많이 지난 사건이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피해 여성들이 불복하면 재정신청 등 절차가 있으니 좀 지켜보자”고 말했다. 경찰청장이 피해자들의 재정신청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은 맥락상 검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우니 법원 판단을 기대해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시 수사 지휘라인의 한 관계자는 “110일간 수사하면서 윤씨의 다이어리에 적힌 내용, 관련자들 간 통화 내역,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학의 전 차관의 혐의를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보강증거 등을 토대로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며 “검찰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추가 진술을 한 측면이 있겠지만 우리 단계에서는 여성들의 피해 진술이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도 피해 여성들의 재정신청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검찰 수사 결과는 당연히 납득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지표 희소식에 ‘환율 방어’ 딜레마

    경제지표 희소식에 ‘환율 방어’ 딜레마

    역대 최초의 경상수지 흑자규모 일본 추월, 월간 수출액 사상 첫 500억 달러 돌파,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치 기록 행진. 요즘 들어 우리 경제에 밝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줄곧 바닥을 기던 경기가 상승세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각종 지표에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긍정적인 수치로 반영되는 모양새다. 정부 안에서 올 4분기에 당초 목표치인 경제성장률 3.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오히려 노심초사 애태우며 바라보는 곳이 있다. 외환당국이다. 한국 경제의 선방을 ‘실제보다 낮게 형성돼 있는 원화 가치 때문’으로 규정하고, 원·달러 환율을 더 낮춰야 한다고 언급하기 시작한 미국 때문이다. 주요 강대국의 견제만 받고 실물경제의 회복은 이루지 못할 경우 정부는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및 외환보유고 최고치 경신 등을 주의깊게 보면서 원화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좋은 지표들을 최대한 숨기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10월 외환보유액이 9월보다 63억 달러 늘어난 3432억 3000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치다. 앞서 1일에는 지난달 수출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에는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20개월 연속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인 미국은 그동안 독일, 일본, 중국 등에 대해 자국 통화의 저평가를 유도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환율 정책을 경쟁적으로 사용하지 말자는 논의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달 말 ‘국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를 환율 인하가 필요한 국가에 포함했다. IMF도 지난달 21일부터 10일간 가진 연례협의에서 기재부에 경상수지 흑자가 20개월이나 지속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져서 환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아직은 국제사회의 화살을 맞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관심은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낮추는 원·달러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미세조정에 나설 것인지 여부다. 이미 지난달 24일 한국은행과 정부는 5년 만에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해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춘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의 첫 일본 추월과 같이 실속은 별로 없이 지표상의 착시 효과만 키우는 요인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흑자폭 축소가 산업 경쟁력의 쇠락에도 원인이 있지만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로 엔화 가치가 지난해 말 이후 40%가량 떨어져 달러 환산액을 잠식한 데에도 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즉, 달러 환산액 수치상으로 일본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경제 상황을 볼 때 원·달러 환율이 내년 초 1000원까지 내려가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잡을 필요는 없지만 급락의 속도를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 “특히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의 지속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감사에 치인 지방공무원… 진짜 일은 언제하나

    감사에 치인 지방공무원… 진짜 일은 언제하나

    요즘 전북도 청사는 공휴일에도 밤늦은 시간까지 불이 환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야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부서는 매일 밤 10시를 넘겨야 퇴근한다. 저녁 식사 시간도 부족해 인근 식당에서 배달해 먹는다. 고유 업무를 하기 위한 게 아니라 각종 감사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마다 자료 요구가 쏟아져 엄청난 행정력을 쏟아부어 준비해야 한다. 공무원들은 파김치가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감사피로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공직사회 감사는 일상화됐다. 통상 연간 10차례가 넘어 연중 감사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달처럼 국정감사, 감사원감사,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 등 대형 감사가 겹치면 공무원들은 초비상 상태에 돌입한다. 그만큼 피로도도 높아진다. 전북도의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4주간 도와 도내 14개 시·군에 대한 감사원감사가 있다. ‘건설사업 안전 및 품질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다. 특정 분야에 대한 장기 감사는 이례적이어서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감사원감사 기간인 29일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있다. 현재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만 200건이 넘어 이를 수집하고 제출하느라 야근이 일상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달 8일부터는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충북도청 직원들도 25일 국회 안전행정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현재 의원 11명이 요구한 자료가 340여건에 이르러서다. 오래전부터 의원들이 지나치게 많은 자료를 요구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여전하다는 게 공무원들의 하소연이다. 도는 이들 자료를 정리해 18일까지 500쪽 분량의 책자를 만들어 20일까지 의원들에게 보내야 한다. 뒤늦게 자료를 요구한 것은 따로 만들어야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3년치 이하 자료를 요구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지만 아직도 5년치 이상의 방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있다”면서 “감사를 준비하느라 휴일도 없고 평일에는 밤 12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등 1년마다 홍역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도 받아야 한다. 전남도는 28일 국회 안전행정위, 31일에는 국토교통위의 국정감사를 받는다. 관련 자료만 887건이다. 감사원감사는 올해만 10여 차례 받았다. 또 다음 달 7일부터 12월 18일까지는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기다린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지만 합동감사와 의회감사 등이 있어 국정감사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공무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정감사 연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인천시는 31일 예정인 국정감사의 연기를 요청했다. 18~24일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체전은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는데 이를 간과한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더욱이 올해 국감 요구 자료는 1000여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부족한 인력과 촉박한 일정으로 성실한 국감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보은 대추축제 빙자 관광사기 조심”

    “보은 대추축제 빙자 관광사기 조심”

    충북 보은군이 주최하는 대추축제를 빙자한 관광사기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군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열리는 대추축제를 앞두고 서울 등 전국 각지의 관광회사들이 관광단을 모집한다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보은지역 대추작목반이 축제에 초대하는 것으로 가장한 뒤 1인당 7000~1만원만 부담하면 차량과 점심 등이 무상 제공된다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군에는 관련 확인전화가 수차례 걸려왔다. 이들의 사기행각은 수년 전부터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같은 방법으로 관광단을 모집해 대추축제장으로 오다가 “축제장에 차량들이 너무 많아 가지 못한다”며 상품판매장 등 다른 곳으로 데려가 돈을 쓰게 했다. 이들은 축제장에 꼭 가야 한다며 따지는 관광객들에게는 “주차비 등 1인당 2만∼3만원의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며 돈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을 데려오면 대추를 공짜로 준다 등의 수법으로 관광객을 모집한 곳도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피해를 본 관광객들의 항의전화가 군에 빗발쳤다. 군 관계자는 “보은 대추축제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다 보니 군 이미지에 큰 흠집이 나고 있다”면서 “군이나 작목반이 관광상품을 운영하지 않는 만큼 유사한 제의가 있으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내란음모’ 조양원 대표 등 3명 영장

    내란 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30일 조양원(49)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와 통합진보당 김홍열(47)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46) 도당 부위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구인장을 집행했다. 이들에겐 이석기(51) 의원과 같은 내란 음모 및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이적동조 등)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 5월 ‘RO’(Revo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 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 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 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8월 RO 조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고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지가’와 ‘적기가’(赤旗歌) 등을 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구인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국정원은 자택 등에서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구인장은 피고인 또는 증인이 심문 등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소환할 수 있도록 발부하는 영장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일 오후 2시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구속영장 발부 땐 국정원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최장 10일간 조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검찰과 국정원이 어떠한 증거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기초노령연금 공약 파기로 불붙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정원과 검찰은 우위영(48) 전 진보당 대변인 등 9명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설의 힙합그룹 우탱 클랜, 내달 내한공연 확정

    전설의 힙합그룹 우탱 클랜, 내달 내한공연 확정

    전설적인 미국의 힙합그룹 우탱 클랜(Wu-Tang Clan)이 내달 내한공연을 확정했다. 오는 10월 19일 서울 잠실동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블랙뮤직(흑인음악) 페스티벌 ‘리얼 뮤직 페스티벌 더 블랙(Real Music Festival The BLACK, 이하 RMF)’의 주관사 ㈜예원인터내셔널 관계자는 RMF의 최종라인업 소식을 밝히며, 우탱 클랜의 멤버 3명이 내한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정통 힙합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아온 원조 힙합패밀리이자 지드래곤의 음악에도 영감을 준 것으로 잘 알려진 우탱 클랜은 프로젝트 집단으로 개인적 성향이 강해 전 멤버들이 모여 공연하는 자리가 매우 드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우탱 클랜의 멤버 ‘르자(RZA)’ 홀로 내한을 한 바 있어, 이번 마스터 킬라(Masta Killa), 인스펙터 데크(Inspectah Deck), 유갓(U-God) 등 총 3명 멤버의 내한은 내한 공연 사상 최대규모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과 함께는 투어 DJ 1명이 동행할 계획이다. 공연 주관사인 ㈜예원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최종 라인업에 힙합 그룹 ‘우탱 클랜’ 멤버 3명과 투어 DJ가 참석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른 실력있는 뮤지션들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다양성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우탱 클랜과 더불어 국내 아티스트들의 참여도 눈여겨 볼만하다.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거미와 ‘여자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투아이(Eye To Eye), ▲7인조 재즈밴드 슈퍼브라스(Super Brass) ▲힙합그룹 리쌍이 극찬한 감성보컬 정기고 ▲해외에서도 인정한 토종 레게 밴드 윈디시티(Windy City) 등이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뮤지션들도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일본 뮤지션은 독특한 재즈 힙합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Hidetake Takayama와 2인조 남성듀오 뮤지션 Re:plus, 그리고 프로듀싱의 팔색조라 불리는 Acro Jazz Laboratories 등 총 세 팀이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R&B뮤지션 뮤지크 소울 차일드를 비롯해 ▲스컬 ▲크라운제이 ▲DJ백엔포스 ▲그룹 헤리티지&헤리티지 ▲킹스턴 루디스카 ▲소울다이브 ▲매드클라운 ▲벅와일즈 등이 함께 한다. 또한 해외 정상급 아티스트인 DJ Don Cannon와 DJ Drama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예원인터네셔널 관계자는 “RMF는 앞으로도 국내 페스티벌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블랙뮤직 페스티벌로 차츰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예원인터네셔널은 국내 최초로 우탱 클랜 멤버 3명 내한 등 최종 라인업이 완성된 것을 기념해 지난 5일부터 10일간 한시적으로 판매 중이었던 원 플러스 원 ‘리얼클론’ 티켓의 판매기한을 일주일 연장한다. 티켓판매 기한은 오는 25일 자정까지며, 이번 프로모션을 마지막으로 오는 26일부터는 할인폭이 대폭 줄거나 없어질 계획이다. 또 지난 1차 라인업 시 ‘리얼크루’ 티켓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공연 당일(10월 19일) 구매한 수만큼 티켓을 더 지급한다. 예를 들어 ‘리얼크루’ 티켓을 2장 구매한 고객에게는 2장의 티켓을 더 지급, 총 4명의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RMF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realmusicfestival.co.kr)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흘 파업에… 中企 연봉만큼 챙긴 현대차 노조

    열흘 파업에… 中企 연봉만큼 챙긴 현대차 노조

    울산지역 산업계와 시민들이 10일간 부분파업을 벌여 1인당 2000만원가량의 잇속을 챙긴 현대자동차 노조에 단단히 뿔났다. 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모두 10차례 부분파업(하루 4~8시간)을 벌여 1조 225억원가량의 차량 생산손실을 입혔다. 노사가 지난 5일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놓고 협력업체와 시민들의 비난은 최고조를 치달았다. 현대차 근로자들은 웬만한 중소기업 직원과 9급 공무원의 연봉을 ‘파업 성과금’으로 거머쥐었다. 특히 현대차 1·2차 협력업체는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8690억원이나 되는 손실을 보았다. 전국 5400여개 1·2차 협력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추석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해마다 계속된 원청업체 노조의 파업으로 골병이 났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올해까지 23년간 각종 명목의 파업을 벌였다. 연간 수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의 손실(표 참고)을 발생시키고도 노조원의 주머니는 두둑해지기만 한다. 반면 야간·잔업·특근 등 힘겹게 일하는 일반 기업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해지고 있다. 일을 안 하고 협상으로 수천만원의 웃돈을 챙기는 노조의 능력(?)은 박탈감을 넘어 좌절로 이어지고 있다. 한 협력업체 임원(53)은 “현대차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9400만원인 반면 똑같이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 연봉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서 “일을 안 해도 돈을 버는 현대차 근로자와 달리 협력업체 직원들은 일을 못하는 만큼 임금이 줄어든다”고 하소연했다. 일반 기업 근로자 김모(47)씨는 “중소기업 근로자는 1년을 뼈 빠지게 일해야 2000만~3000만원을 번다”면서 “현대차 임금협상 소식을 들을 때마다 스스로 움츠러들고 못난 가장 같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혀를 끌끌 찼다. 현대차의 퍼주기식 임단협은 올해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지역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노사협상을 끝낸 이들 노조 집행부는 현대차 노사협상 소식을 전해들은 조합원들의 질책에 시달리는 처지다.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너무 많은 것을 준 까닭에 위원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 정모(41)씨는 “9급 공무원 첫해 연봉이 2015만원이고, 그나마 세금을 제하면 1500만원을 받아간다”면서 “노조는 이런 현실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고, 돈을 더 받아내려고 생산라인을 세우는 것을 보면 딴 세상 사람들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시민 송모(37)씨는 “현대차는 차 값을 올려 손실분과 임금 인상분을 만회하려 할 것이서 현대차 불매운동을 벌이고 싶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9만 7000원 인상, 수당 1만원 지원, 성과급 350%+50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50%+50만원,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특별합의금 100% 등 장점합의안을 마련해 오는 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5일 발부됐다. 국내 헌정사상 현직 국회의원이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이 의원 구속으로 이번 사건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지법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단계에서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고 한 것은 내란음모 등 범죄혐의가 상당부분 인정된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RO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8월 100여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과 북한 혁명가요인 ‘적기가’(赤旗歌)를 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영장실질심사 최후진술을 통해 “혐의 내용은 모두 거짓이다. 국정원 음모일 뿐이다”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진실과 정의가 반드시 승리할 거라 믿는다”면서 “국정원 조작은 반드시 실패한다. 혐의 내용은 완벽한 조작”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수원구치소에 구금돼 10일간 국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된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송치기한은 영장이 발부된 날로부터 열흘 뒤인 14일이다. 검찰은 신병을 넘겨받은 날로부터 최장 20일까지 구속수사를 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국정원과 검찰이 최장 30일 동안 이 의원 등을 구속수사한 뒤 기소하면 1심 선고는 내년 3월 전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석기 의원, 구속영장 발부…내란음모 혐의 현역의원 헌정사상 최초(종합)

    이석기 의원, 구속영장 발부…내란음모 혐의 현역의원 헌정사상 최초(종합)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직 국회의원이 내란죄 관련 혐의로 구속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수원지법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혐의가 소명된다. 증거인멸 및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단계에서 ‘범죄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범죄사실을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앞으로 이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된다. 국정원은 이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최장 10일간 수사한 뒤 14일까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이 이끄는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8월 RO 조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과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지가, ‘적기가’(赤旗歌) 등을 부른 혐의도 받고 있다. 형법에는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을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나 유기금고에 처해진다고 명시돼 있다. 또 이 같은 죄를 범하도록 선동하거나 선전한 자도 같은 형에 처해진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원은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6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 6명도 6일부터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사건 송치 이후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RO 총책으로 지목하고 있는 이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자 소환조사와 RO 조직원 보강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식 배우러 왔어요”

    “한식 배우러 왔어요”

    부산과학기술대에서 한국 요리를 배우러 온 미국 레이크워싱턴기술대학 조리과 학생들이 4일 수업을 들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학생 13명과 교수 2명으로 구성된 이번 연수단은 지난 3일부터 10일간 부산과기대 기숙사에 머물며 오전에는 한국 요리 수업을 받고 오후엔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부산과학기술대 제공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구속영장 발부땐 국정원 조사… 檢 보강수사 후 새달 초 기소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서가 4일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이 의원의 구속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체포동의서를 접수한 수원지법은 곧바로 이 의원에 대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국가정보원은 법원에서 구인영장이 발부되자마자 이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섰다. 통상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히거나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을 경우 강제 구인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인영장을 강제 집행했다. 국정원은 진보당 측 인사들과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물리적 충돌을 빚은 지 50분여 만인 8시 15분쯤 이 의원과의 합의하에 신병을 확보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밤 수원지법 인근에 있는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으며 5일 열리는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다. 영장 실질심사는 5일 오전 10시 30분 오상용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5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의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10일간 국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는다. 이후 국정원은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에 사건을 송치하고,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는 이달 중순부터 최장 20일(한 차례 연장 포함)의 구속 기간 동안 보완 조사를 벌인 뒤 다음 달 초쯤 이 의원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신병이 확보되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와 북한과의 연계성, 내란 음모 및 선동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검찰과 국정원의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정원은 이미 확보된 녹취록 외에 이 의원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RO의 경기 지역 4대 권역별 지휘책을 맡았던 ‘핵심 10인방’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RO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기 위해 이 의원의 계좌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는 한편 이 의원이 운영했던 선거홍보대행사 CN커뮤니케이션즈(CNC)와 자회사의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이 북한에서 활동 자금을 지원받았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이 의원이나 CNC 등의 계좌로 괴자금이 유입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 RO 조직원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 지메일 계정에 가입해 계정 30∼40개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과 검찰은 김재연·김미희 진보당 의원과 RO 조직원들을 산하 기관장 등으로 채용한 지방자치단체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두 의원이 지난 5월 외에도 RO 회합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녹취록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두 의원의 RO에서의 역할, 발언 등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수원시로부터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을 기관장으로 채용하게 된 경위와 지원된 예산집행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수원시는 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 모두 2억 60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했으며 이 고문에게 매달 200만원의 기본급과 법인 카드를 지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RO나 그 산하조직 운영에 지자체 예산이 유입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