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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구성’ 막판 진통

    ‘대법원 구성’ 막판 진통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가 마지막 주요 안건인 ‘대법원 기능과 구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대법원 산하기구로 출범한 사개위는 배심·참심제 등 국민의 사법참여, 로스쿨 설치, 법조일원화, 군사법원 등 형사사법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대법원 구성에 대해선 지난 5월까지 모두 5차례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뒤로 미뤘다가 최근 다시 안건으로 상정했다.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대법관 12명이 연간 1만 9300여건을 처리하는 현실 때문에 사건이 충실하게 심리되지 못하고, 판결을 통해 ‘규범적 가치와 기준을 제시한다.’는 최고법원의 역할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사개위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모든 대법관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 판결은 전체 사건의 0.1%에도 못미치는 연간 10여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개선방안을 놓고 법원과 법무부, 대한변호사협회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법원과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다수 위원들은 전국 5개 고등법원에 상고부를 설치, 상대적으로 가벼운 사건의 3심을 처리토록 한다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경력 20년 이상의 부장판사 3명으로 구성된 고법 상고부가 전체 상고사건의 60%에 이르는 단독사건을 처리하면 대법원은 합의사건과 고법 상고부가 판례 변경이 필요하다며 이송한 사건을 심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의사건은 민사 소송가액이 1억원을 초과하거나 사형·무기 또는 징역 1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사건을 말한다. 상고부는 1961년 8월∼1963년 12월 서울고법, 대구고법, 광주고법에 설치된 바 있다. 이 방안의 단점은 일부 국민들이 대법원에서 재판받을 권리를 박탈당하고 자칫 ‘4심제’ 구조로 변질돼 사건 처리가 늦어지고, 소송비용이 늘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변협 등 일부 위원들은 대법관 수를 증원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대법관 수를 현재 14명에서 20명 이상으로 늘려 신속한 사건 처리를 이뤄내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대법관 전원합의체를 여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고, 많은 재판부가 생겨 법령해석의 통일도 힘들어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사개위는 오는 13일 제26차 전체회의에서 ‘대법원의 기능과 구성’에 대해 결론짓고 27일 최종 건의문을 채택할 방침이다. 대법원은 1948년 대법관 5명을 임용한 뒤 61년 9명,69년 15명으로 늘렸다가 81년 상고허가제를 실시하며 12명으로 줄였다. 소송가액 또는 중요성 등을 기준으로 일정 사건의 상고를 금지하는 상고허가제는 지난 90년 폐지됐고, 법령 위반 등 상고이유가 없을 때 심리하지 않는 심리불속행제는 9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소리없이 강한’ 동원그룹

    “소리없이 강하다.” 최고의 해를 보내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2세 경영체제를 잡음없이 정착시킨 데다 거대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함으로써 그룹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동원금융지주의 한투증권 인수를 놓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고 지적할 정도다. 동원측은 이르면 연내까지 본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한투증권을 인수한 동원금융지주가 주가 급등으로 인수 대금(5462억원)의 상당 부분을 보상받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동원금융지주의 주가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가 한투증권 매각을 결정하기 하루 전인 지난 10월27일 6190원에서 현재 8900원으로 44%나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3601억원에서 4706억원으로 1105억원이 늘었다. 2세 경영체제도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금융 부문과 제조업 부문으로 분할해 장남인 김남구 사장이 금융 부문을, 차남인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차장이 제조업 부문을 맡도록 후계구도를 정리했다. 특히 김 회장은 연초 경영권 안정을 위해 김 사장에게 동원금융지주 지분 7.04%를 증여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지분율 20.94%로 최대주주다. 김 사장은 올해 동원증권 사장까지 겸직해 공격경영을 이끌고 있다. 차남인 김 차장은 당분간 경영수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매제인 박인구 동원F&B 사장이 현재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8개사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김 차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84%에 이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첫 우주비행사 양리웨이 중문대학서 명예박사 학위

    |베이징 연합|중국의 첫 우주비행사 양리웨이(楊利偉·39)가 홍콩의 명문 중문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고 인터넷 신문 써우후(搜狐)가 27일 보도했다. 중국인으로는 처음 지난해 10월 우주 비행에 성공, 중국인들의 우주에 대한 꿈을 실현시켜 국민적 영웅이 된 우주 비행사 양리웨이는 7개월만에 두 계급 특진, 대교(대령과 준장의 중간)가 됐고 후진타오 국가주석으로부터 ‘우주 영웅’ 칭호도 받았다.
  • 내년 성장률 더 떨어질듯

    환율이 계속 급락함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오는 30일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다른 경기변수들이 불변인 것을 전제로 할 경우 연간 기준으로 원화가 1% 절상되면 국내총생산(GDP)은 0.05%포인트 하락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원화는 지난 10월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10.0% 절상됐다. 이러한 절상효과가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수출감소 등으로 GDP는 0.5%포인트의 하락 효과가 생긴다. 특히 미국의 달러약세 기조로 환율이 세 자릿수까지 떨어질 경우 경기하강 정도는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는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CSFB증권도 지난 27일 환율이 3개월 안에 99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3·4분기보다는 4·4분기의 경기가 더 하강하고,4·4분기보다는 내년 상반기 경기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내부 분석하고 있다. 한은은 오는 12월9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지난 3·4분기 성장률이 4.6%로 하락한 데다 환율 급락세를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OECD는 지난 5월 발표한 상반기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6%, 내년 5.9%로 제시했으나 이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의 경우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인해 5%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OECD도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전망치는 5.9%에서 다소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출중소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9∼23일 수출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7.0%가 최근 환율 급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환율 하락분을 수출가격에 반영했다는 기업은 27%(전액 반영 11.0%, 일부 반영 16.0%)에 불과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동상으로 되살아난 ‘돌아온 백구’

    ‘돌아온 백구를 아시나요.’ 대전에서 진도까지 주인찾아 800리를 달려 화제가 됐던 진돗개가 동상으로 환생했다.‘한번 주인이면 영원한 주인’이라는 충성스러움의 상징으로 눈길을 끌게 됐다. 전남 진도군은 27일 낮 12시 돈지마을 백구광장에서 김경부 진도군수를 비롯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돌아온 백구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백구상은 높이 2.1m, 폭 1.2m로, 주인인 박복단(88) 할머니가 백구를 어루만지는 형상이다. 동상 옆에는 백구가 대전에서 진도까지 되돌아오는 여정을 기록했다. 올해 초 조형물을 응모토록 해 조각가 강관욱(충남)씨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제작비는 7000만원. 진도군 관계자는 “백구광장에는 마을 지킴이로 거듭난 돌아온 백구상을 비롯, 백구기념탑, 지석묘로 꾸며진 백구묘, 공연장, 쉼터와 300여평의 잔디광장이 조성된다.”면서 “매년 11월에 마을 축제인 아리랑축제와 백구경진대회를 동시에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구의 감동사연은 11년 전인 1993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도군 돈지마을의 박복단 할머니는 강아지 때부터 키우던 5살짜리 백구를 대전에 사는 한 애견가에게 팔았다. 그러나 7개월 만인 10월 중순 주인을 그리워하던 백구는 뼈만 앙상한 채 300㎞가 넘는 거리를 달려 되돌아 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백구는 탁월한 충성심을 인정받아 모 컴퓨터회사의 광고모델이 되기도 했다. 이때 받은 모델료는 박 할머니의 식구가 사경을 헤맬 때 병원비로 사용돼 또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돌아온 백구는 할머니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새끼까지 낳았으며 2000년 2월 13세의 나이로 주인품에 안겨 숨졌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청산가리 파는 인터넷…2명 음독자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과 접촉, 이들에게 독극물을 팔아 2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9일 박모(32·모 공단 사원)씨에 대해 자살방조와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화공약품취급업체의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해 지난해 9∼10월 두차례에 걸쳐 종로구의 한 화공약품점에서 청산가리 4㎏을 구입한 뒤 7명에게 모두 127만원을 받고 3.53㎏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6일 실직을 비관하다 자살을 결심한 우모(32·여)씨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근처에서 만나 25만원을 받고 청산가리 10g을 팔았다. 우씨는 같은 날 오후 이를 먹고 숨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청산가리 중독으로 숨진 김모(22·여)씨도 사망 엿새 전 박씨에게 청산가리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만들거나 지식검색 코너에 글을 올려 구매자와 접촉했다. 박씨는 금칙어로 설정된 ‘청산가리’‘자살’ 등의 단어로는 카페 검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청산가리의 학명 ‘시안화칼륨’가운데 일부인 ‘시안화’나 ‘저승’ 등을 키워드로 설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식검색 코너에 ‘청산가리 사실 분 연락 주세요.’라는 글을 남긴 뒤 연락이 오면 연락처만 확보하고, 글을 삭제해 흔적을 지웠으며, 청산가리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오는 글이 올라오면 리플을 달아 청산가리를 팔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日流가 몰려온다

    日流가 몰려온다

    일본 내 한류가 태풍급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쟁쟁한 뮤지션들이 영역 확장을 위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일본 퓨전 재즈의 양대 산맥 티스퀘어와 디멘션이 새달 10일 오후 8시,1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합동 공연을 연다. 앨범을 통해 이미 탄탄한 지명도를 획득한 디멘션은 이번이 첫 무대. 티스퀘어는 세 차례 내한 공연에서 매진을 기록,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조인트 콘서트는 지난 10월 9일 예정됐던 일본 내 공연이 태풍으로 취소되면서 한국에서 먼저 이뤄지게 됐다. 일본 퓨전재즈는 ‘제이퓨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독자적인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티스퀘어, 카시오페아, 디멘션이 존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티스퀘어는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의 재즈 부문에서 11회 수상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갖고 있는 제이퓨전의 대표주자. 지난 76년 데뷔해 30여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한국 JVC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섰던 일본 프로젝트 재즈 밴드 ‘포 오브 카인드’의 리더 혼다 마사토(색소폰)를 비롯해 실력파 재즈 뮤지션들이 이 밴드를 거쳐갔다. 현재 원년 멤버인 안도 마사히로(기타), 이토 다케시(색소폰&이위) 등 2인으로 구성돼 있지만 최신작 ‘그루브 앤 글로브(Groove and Globe)’에 참여했던 카와노 케이조(키보드), 모리오카 카츠지(베이스), 반도 사토시(드럼)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티스퀘어, 카시오페아를 잇는 차세대 그룹 디멘션은 92년 기타리스트 마스자키 다카시를 중심으로 가츠타 가즈키(색소폰), 오노즈카 아키라(키보드)가 모여 결성한 팀.90년대 침체에 빠진 제이퓨전의 부흥기를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적 이미지의 세련된 멜로디, 화려한 테크닉, 파워풀한 연주로 명성을 얻고 있다.(02)3485-8740. 이에 앞서 일본의 ‘롤러코스터’라고 할 수 있는 더 인디고가 27일 오후 3시·8시 대학로 질러홀에서 파티를 겸한 콘서트를 연다.1998년 결성된 더 인디고는 여성 보컬리스트 미키 다오카와 기타리스트 유이치 이치가와로 이뤄져 있다. 지난 5월 국내에 ‘My Fair Mel odies-Special Edition’이 발매됐고 ‘스위트피’ 김민규의 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다. 낮 무대에는 클래지콰이, 마이앤트메리와 깜짝 게스트가 출연해 흥을 돋우고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밤 무대에서는 국내 내로라하는 DJ들이 총출동, 제대로 파티 분위기를 낸다. 술과 담배 없이 진행된다니 부모님 걱정 안시키고 기분 낼 수 있겠다.(02)720-3933. 일본 감성 팝 듀오 키로로도 같은 날 오후 7시 숙명여자대학교 르네상스 플라자 콘서트홀에서 군더더기 없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 고교 동창생 다마시로 치하루(보컬)와 긴조 아야노(피아노)로 이뤄진 키로로는 서정적이고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다. 이들의 노래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 드라마 ‘가을동화’에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서 베스트 앨범과 ‘Diary’ 등 총 2장의 앨범이 발매된 바 있다.(02)784-511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인간/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지난해 6월 출간한 소설집 ‘나무’를 국내에서만 90만부나 팔아치운 프랑스의 인기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 나왔다. 열린책들에서 펴낸 ‘인간’(이세욱 옮김)은 베르베르가 처음 시도한 희곡.‘전공’인 장편소설이 아니어도 기실 그는 여러 장르들을 꾸준히 넘봐왔다. 에세이나 만화대본, 시나리오 등으로 글쓰기의 지평을 확장해 왔다. ‘인간’은 외계인에게 납치된 투명 유리상자에 갇힌 인류 최후의 남자와 여자가 엮는 이야기이다. 제한된 공간에 놓인 두 남녀는 냉소적인 현대인을 상징하는 남자 라울과 순수함을 간직한 여자 사만타. 유리상자에 갇혀 영문을 모르고 울부짖던 두사람은 조금씩 교감하고 토론하면서 자신들이 외계인에게 붙잡혀 우주 한 행성의 유리감옥에 갇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한동안 절망적인 상황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던 둘은 차츰 인류의 번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은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대사와 지문만으로 이뤄진 보통의 희곡과는 감상 뒤끝이 딴판이다. 몰입해서 읽다 보면 대사가 많은 소설로 착각할 정도로 순발력 넘치는 문장들이 독특한 책읽기의 묘미를 안긴다. 이번 작품으로 능수능란하게 장르실험에 성공한 작가로 각인될 만하다.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한 실험성 짙은 단편영화 두 편 ‘나전 여왕’(2000년)과 ‘인간은 우리의 친구’(2003년)가 DVD로 함께 출시됐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연극무대가 27일부터 서울 동숭동 상명아트홀에 마련된다.8800원(DVD 포함).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올해의 탑건’ 허근호 소령

    공군 제19전투비행단 155대대 소속 허근호(37·공사 39기) 소령이 ‘올해의 탑건’에 선정됐다. 탑건은 전투기 공중사격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조종사에게 붙여주는 칭호다. 허 소령은 KF-16전투기를 몰고 시속 1000㎞로 비행하며 공대공·공대지 사격과 항공정찰, 공중투하, 탐색구조 분야 등의 전투기 조종술을 겨루는 올해 보라매 공중사격대회(10월 18∼27일)에서 1위를 차지해 ‘하늘의 제왕’이란 칭호를 거머쥐었다. 1991년 임관한 뒤 1996년부터 KF-16을 조종해 1800여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한 베테랑 조종사로, 강한 집중력과 탁월한 감각으로 ‘진돗개’란 별명을 갖고 있다. 특히 고도와 날씨를 3가지 패턴으로 세분화해 비행고도 및 폭탄 낙하고도까지 예상,‘밤 버튼’(bomb button)을 누르는 순간까지 별도로 연습하는 치밀함을 보여왔다. 허 소령은 “탑건이라는 영예는 대대의 전통을 이으려는 부대원들의 노력에서 나온 부산물일 뿐”이라며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준 가족과 대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A-37 기종의 ‘저고도 사격부문’에서는 2001년 공군사관학교 49기로 임관, 여성 첫 조종사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제 8전투비행단 소속 편보라(26) 중위가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됐다. 저고도 사격은 지대공 유도탄이나 대공포 같은 지상의 위협을 뚫고 시속 540㎞의 속도로 150m의 최저 고도에서 목표물을 공격하는 사격술을 말한다. 공군은 16일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한호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보라매 공군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 올해의 탑건 등에 대한 표창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을 이해하고 싶지않은 사람들/임춘웅 언론인

    지난 10월27일자 이 난에 모 대학 교수가 ‘한국은 이해하기 힘든 나라’라는 글을 썼다. 사람들은 때때로 남의 눈을 통해 자기를 재발견하게 되는데 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몇가지 사례를 들어 주었다. 그런데 그 교수가 지적한 것들은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인중에도 이해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아 이 글을 쓴다. 외국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첫번째는 한국인이 이라크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반미적이라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반미적이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다는 것인데 어떤 여론조사인지 적시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 한국은 이라크에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수의 파병을 했고 그것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파병한 것이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반미적”이란 근거가 빈약하다. 한국에서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 심한 반대가 있었고 아직도 이라크전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지식인들이 적지 않다. 미국에서도 이라크전을 두고 반반이 갈려 있는데 한국에서 반대자가 없을 리 없고 명백한 침략전쟁을 비판하는 여론마저 없다면 그런 나라는 죽은 나라일 것이다. 두번째로는 한국인들이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비교적 태평하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미국이 제기했다. 그런데 한국사람들이 태평하다면 그것은 미국이 한국사람들에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증거를 제시한 일이 없다.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인지 핵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것인지도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 필요가 있을 때 불쑥불쑥 북한이 핵폭탄 4∼5개를 갖고 있다고 했다가, 또 어떤 때는 7∼8개를 갖고 있다고 한다. 어느 경우든 한국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증거를 제시해주어야 한다. 북한이 핵폭탄을 이미 갖고 있다면 그 연료가 되는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이 왜 새삼 문제가 되는지도 의문이다. 세번째는 북한의 인권문제였다. 최근 미국의회가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한국의 일부 여당의원들이 미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았는데 이해하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통일은 왜 하자는 것일까. 일차적으로는 분단된 국토의 통합이겠지만 보다 기본적으로는 북한에 사는 국민들의 생존권과 인권을 회복시키자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남북관계는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내기 위해 화해 협력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걸음마 단계다. 인권문제는 그 기준이 애매하고 증거도 불충분해서 따지자면 삿대질부터 오가야 하는 성질의 것이다. 그런 문제를 들고 나오면 남북관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여기에 인권 문제를 꺼내기 조심스러운 이유가 있는 것이다. 네번째는 연간 수출 2000억달러를 넘어선 한국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그런 문제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세계화가 무엇인지, 신자유주의가 무엇인지 개념파악도 안 된 상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통제되지 않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이미 세계의 지식인들이 누누이 지적해온 것이다. 그리고 수출 2000억달러가 세계화 때문이라는 논리도 비약이다. 국제무역은 신라때도 있었고 조선때도 했다. 그러나 지금 약소국가들은 세계화를 막을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현상이긴 하나 세계화는 어떤 방법으로든 다스려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열심히 대안을 찾고 문제점을 지적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은 본시 보고 싶은 것만 선택해서 보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외국사람이 그들의 잣대로 현상을 보려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한국인마저 한쪽 눈을 감고 사물을 보려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 임춘웅 언론인
  • 재가 불자 300명 ‘동안거 토론’

    오는 동안거(음력 10월15일∼1월15일) 기간중에 우리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는 불교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철 스님의 법문집을 놓고 공부하는 이색 토론회가 마련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23일부터 내년 2월27일까지 격주로 화요일 오후 6시30분 서울 봉은사에서 여는 ‘동안거 수행논강’. 불교 지도자, 청불회, 국회 정각회, 국회사무처 불자회, 직장·직능단체 임원 등 300여명이 모여 성철 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 강설’에 대해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인다. ‘돈오입도요문론 강설’은 1967년 해인사 총림 초대 방장에 추대된 성철 스님이 그해 100일 동안 법문을 계속하면서 마조도일(馬祖道一)스님의 제자인 대주혜해(大珠慧海) 스님의 ‘돈오입도요문’을 직접 강설한 것을 정리한 법문집. 선종(禪宗)의 정통사상 이해에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법문집으로 평가되며 특히 중도사상(中道思想)을 펴 한국불교에 정법의 기치를 세운 성철 스님의 핵심사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이다.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선사가 증명법사, 법인정사 선원장 설우 스님이 강사를 각각 맡게 되며 이계진 국회의원, 김경남 COEX 상무이사, 김진선 강원도지사, 이준 건국대 명예교수, 박윤흔 한국불교대원회 이사장이 논강의 공동대표(좌장)로 참여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산중에서 수많은 스님들이 산문출입을 금하며 화두참구에 정진하는 기간에 재가 불자들도 마음공부를 하는 풍토를 조성해 보자는 뜻에서 논강을 마련했다.”며 “특히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 영역에서 활동하는 재가자들의 토론을 통해 불교 사상이 한국사회에서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사고] 바로잡습니다

    ●바로잡습니다 서울신문 10월27일자 7면에 실린 ‘공직문화를 바꾸자’ 시리즈 2회 ‘회의로 날샌다’ 기사 가운데 국무조정실의 회의 비용 6억 7044만 2000원은 7083만 8000원으로, 행정자치부가 절감한 회의 비용 액수는 ‘매월’이 아닌 ‘연간’으로 바로잡습니다.
  • [수도권 남부 아파트 시황] 전지역 매매·전세가 동반 하락

    [수도권 남부 아파트 시황] 전지역 매매·전세가 동반 하락

    수원, 과천 등 모든 지역의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 하락은 물론 아파트 분양권 웃돈도 빠지는 추세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식으면서 건설업체들은 분양을 미루고 있다. 수원 아파트값은 0.44%, 전셋값은 0.67% 동반 하락했다. 매탄동 삼성아파트 28평형은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과천시와 군포시의 아파트값은 한달 전에 비해 0.80% 정도 떨어졌다. 과천 아파트는 거래가 부진하지만 가격 하락세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과천 주공2단지 16평형은 1000만원 떨어졌지만 전셋값은 변동 없다. 외곽 지역의 전세수요 부진은 여전하고 전셋값 반환을 놓고 집주인과 세입자간 분쟁도 자주 일어나는 등 역전세난이 우려된다. 안양시는 아파트값이 0.09%, 전셋값은 0.67% 정도 떨어졌다. 의왕시도 0.31% 소폭 하락했다. 의왕 오전동 신안아파트 전셋값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평택의 전셋값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동탄신도시 신규 아파트는 도시계획환경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를 타고 계약률이 높지 않다. 김광웅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4년 10월27일
  • 자연·문화유산 보전운동 ‘탄력’

    일반 시민과 기업 등이 기부한 금품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환경자산과 문화유산을 사들이는 국민신탁(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에 대한 각종 지원책이 법정화된다.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는 물론 증여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하고 매입토지에 대해서는 국가의 토지수용권도 일부 제한된다. 빼어난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개발사업 시행에 맞설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자연·문화유산 보호운동이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 제정안을 마련, 올 정기국회에 상정한 뒤 200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10월25일자 6면 보도) 그동안 법안제정 주관부처 문제 등을 둘러싸고 문화관광부와 이견을 보였으나 환경부가 주관하기로 두 부처간에 의견을 모았다. 제정안에 따르면 ‘자연환경자산 국민신탁’과 ‘문화유산 국민신탁’ 등 2개 법인이 각각 설립돼 시민·기업 등의 기부금으로 토지나 건물 등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문화유산을 매입, 관리하게 된다. 법인이 취득한 토지·건물 등 재산 일체와 기부자에 대해서는 각종 국세(소득·법인·상속·증여세)와 지방세(등록·취득·재산·종합토지세)가 면제된다. 기부금에 대해서는 소득금액의 50%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개인)나 손금산입(기업) 혜택을 준다. 국민신탁이 매입한 토지 등은 ‘국민신탁재산’으로 규정돼 해당 지역이 각종 공공 개발계획에 편입되더라도 강제 수용대상에서 제외되며, 불가피할 경우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토지수용 여부 등을 결정토록 했다. 신탁재산을 등기할 때 기부자의 이름을 등재하는 ‘현명(顯名)제도’도 도입, 일반시민의 기부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출연 및 지원도 가능토록 명문화했다.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된 국민신탁은 현재 호주·일본·미국 등 30여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영국의 경우 경관이 빼어난 해안가의 17%를 국민신탁 재산으로 매입,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부터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를 비롯한 20여개 단체들이 활동 중이며,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와 강원도 동강 제장마을 토지, 미술사학자 고 최순우 선생의 서울 성북동 자택 등을 매입, 보전해 오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1弗=1128원 환율 6일 연속 하락

    환율이 급락세가 계속되면서 1120원대로 주저앉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60원 내린 1128.90원으로 마감됐다. 폐장가는 2000년 10월20일의 종가 1128.50원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다.25일 1140원선이 뚫린 후 불과 이틀 만에 다시 1130원선 마저 무너졌으며 영업일 기준으로 엿새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자금이 쏟아지면서 환율 하락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일본인, 이라크서 또 피랍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이라크 파병국들에 대한 이라크 무장세력들의 공격 위협이 잇따르면서 파병국들의 수난이 재현되고 있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최근 한국 및 한국군 주둔지인 아르빌에 대한 공격을 위협한 데 이어 26일(현지시간) 20대 일본 민간인 1명을 납치,48시간내 이라크 파병 일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참수하겠다고 협박,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파병국들에 대한 테러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7일 “테러에 굴할 수 없다.”며 자위대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일본인 참수 위협 6개월만에 재현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의 성전을 위한 알카에다조직’이라는 무장단체는 26일 웹사이트에 인질로 잡힌 일본인 모습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면서 48시간내에 사마와에 주둔하고 있는 자위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48시간의 출발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알자지라TV를 통해 방영된 이 테이프에서 복면을 한 납치범 3명은 “우리는 일본 정부에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하도록 48시간을 준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인) 버그와 (영국인) 비글리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한 단체와 같은 조직으로 추정된다. 일본인 인질의 신원은 후쿠오카현(福岡縣) 출신인 고다 쇼세이(香田證生·24)로 확인됐다. 긴 머리에 흰색 티셔츠 차림의 고다는 일본말로 “고이즈미 총리, 그들이 자위대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철수하지 않으면 내 목을 자르겠다고 한다.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울먹이며 구명을 호소했다. 이라크에서의 일본인 납치는 지난 4월7일,14일에 이어 3번째다. ●“알카에다 행동 나선 것 아니냐” 10월 들어 한국과 호주 등 이라크 파병국들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한국 등 이라크에 파병한 미국 우방국들에 대한 테러를 촉구하는 육성 테이프가 알자지라TV를 통해 방영된 이후 연달아 발생, 알카에다가 행동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라크내 저항세력을 이끌고 있는 자르카위의 ‘유일신과 성전’이 지난 17일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에게 충성맹세를 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를 1주일밖에 남겨놓지 않아 추가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파병국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바그다드 시내에서 호주군을 상대로 한 첫 공격이 발생했으며 바그다드 외곽에서도 순찰중이던 에스토니아 병사 1명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한국이 새로운 테러 공격목표로 지목된 뒤 지난 19일 아랍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군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아르빌 주둔 한국군은 물론 서울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글이 올라온데 이어 최근 아르빌 주둔 자이툰부대 경비대장이 살해돼 한국군에 대한 공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직선3기 편집국장 최태환씨 당선

    [사고] 서울신문 직선3기 편집국장 최태환씨 당선

    27일 실시된 서울신문 직선 3기 편집국장 선거에서 최태환(崔太煥·49) 편집국 부국장이 당선됐다. 5명의 후보가 입후보한 이번 선거에서 최 후보는 유효투표 가운데 과반 점수를 얻어 임기 2년의 편집국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11월1일부터 2006년 10월31일까지다. 최 당선자는 83년 3월 서울신문에 입사한 뒤 사회부 법조팀장, 정치부 차장, 행정뉴스팀장, 논설위원, 정치·국제담당 에디터 등을 역임했다. 이날 선거에는 편집국 재적인원 213명 가운데 208명이 참가,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 탈북자20명 베이징 한국총영사관 진입시도 13명 중국 경찰에 연행

    탈북자20명 베이징 한국총영사관 진입시도 13명 중국 경찰에 연행

    주중 한국대사관 등 중국 내 외국 공관 및 교육시설을 징검다리로 한 탈북자들의 ‘서울행 시도’가 봇물 터지듯 잇따르고 있다. 25일 중국 베이징 소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총영사관)에 탈북자 20명이 진입을 시도하다 3명만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3명 중 2명은 여성이고 나머지 1명은 남자어린이로 알려졌다. 다른 17명 가운데 13명은 경찰에 연행됐고,4명은 달아났다고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전했다. 총영사관측은 탈북자의 잇따른 진입으로 수용시설이 과포화 상태에 이르러 일반 영사업무의 일시 중단을 검토 중이다. 영사관 관계자는 “현재 수용 중인 탈북 동포가 적정 수용 인원의 2배를 넘어서 여권·비자 발급 등 일반 민원업무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 사태는 미 상원이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킨 지난달 28일 이후 더욱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에서만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5차례에 걸쳐 132명이 서울행을 시도했다. 이 기간 중 베이징에서 시도된 외국공관 진입은 ▲9월29일 45명(캐나다대사관·44명 성공) ▲10월15일 20명(한국총영사관·전원 성공) ▲10월22일 29명(한국국제학교·전원 성공) 등이다. 이날 탈북자들은 오전 6시쯤 13개 국제기구 및 외교시설이 함께 입주해 있는 타위안(塔園) 외교단지 바깥 담을 넘은 뒤 한국영사부 경내 쪽 안쪽 담을 넘다가 보안요원들에게 적발돼 몸싸움을 벌이다 대부분 영사부 진입에 실패했다. ‘탈북자 러시’가 확대 조짐을 보이자 중국당국은 탈북자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인권법으로 중국을 통한 탈북 러시가 예상되자 이를 막기 위해 중국당국이 탈북자의 한국행을 보다 엄격히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상하이(上海) 미국 국제학교에 들어갔다가 연행됐던 9명 가운데 7명이 아직 풀려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29일 캐나다대사관에 들어간 45명의 탈북자들에 대해 중국외교부가 천궈팡(沈國放) 부장 조리(차관보급) 명의로 즉각 신병 인도를 요구한 것도 강화된 중국측 입장의 한 예다. 외교 관계자들은 “북한의 반발과 대규모 탈북 행렬로 인한 부담 증가 등으로 중국이 앞으로 탈북자문제를 보다 까다롭고 엄격하게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피말린 12회’ 또 무승부

    배영수(삼성)가 프로야구 사상 첫 ‘10이닝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했으나 승리를 낚지는 못했다.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현대-삼성은 연장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이닝제한(12이닝)에 걸려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수원 2차전에서 8-8 시간제한(4시간) 무승부를 기록했던 이번 한국시리즈는 이날 이닝제한 무승부로 다시 한번 경기 방식에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어 4차전 무승부 경기일정을 확정짓는다. 0-0 무승부는 통산 14번째이며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이다. 또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탈삼진(27개)과 최소 안타(5개)도 기록됐다.1승1패2무를 기록한 현대-삼성의 5차전은 26일 하루를 쉰 뒤 27일 잠실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4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던 선발 배영수는 이날 상상을 초월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고 150㎞의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뿌리며 막강 현대 타선을 완벽히 잠재운 것. 배영수는 7이닝까지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도 없는 ‘퍼펙트 피칭’을 뽐냈다. 이어 8회 2사후 박진만에게 아쉽게 볼넷을 허용, 퍼펙트가 깨졌지만 9회와 10회 삼진 3개를 보태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전무후무한 ‘10이닝 노히트 노런’(투구수 116개)을 기록했다.10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1볼넷 무실점. 그러나 완투를 하지 않아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역대 한국시리즈 노히트 노런은 지난 1996년 10월20일 인천 4차전에서 현대 정명원이 해태를 상대로 수립한 것이 유일하다. 배영수와 맞대결을 펼친 마이크 피어리의 구위도 어느 때보다 빼어났다.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김한수와 조동찬에게 단 2안타만 내주는 눈부신 투구였다. 삼성은 연장 12회 박한이의 안타와 양준혁의 고의 볼넷, 김한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강동우의 불발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현대는 11회 박진만이 권오준을 상대로 뽑은 중전 안타가 유일한 안타였다. 대구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비겨서 다행이다. 선발 피어리와 마무리 조용준의 호투로 무승부로 갈 수 있었다. 우리 타자들이 배영수에게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배영수는 정규시즌보다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 한국시리즈 들어 우리 타자들의 스윙이 커졌다.5차전은 선발진이 불안한 만큼 중간 계투로 승부를 보겠다. ●삼성 김응용 감독 배영수가 잘 던졌는데 무승부가 돼 아쉽다. 우리 타자들이 워낙 못쳤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야구란 이래서 재미있다. 전날 잘 맞으면 다음날은 타자들이 욕심을 내기 때문에 점수가 잘 안 나기 마련이다. 매일 터지면 흥미가 떨어지지 않나.
  • [사고] 직선 편집국장 공모합니다

    서울신문은 신문지면을 책임지고 제작할 소신 있고 유능한 편집국장 입후보자를 열린 마음으로 공모합니다. 편집국원들의 직접 비밀투표로 선출하는 편집국장 선거는 2000년 도입 이후 세 번째로 오는 27일 치러집니다. 새로 선출되는 편집국장에게는 2년의 임기가 보장되며,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신문제작에 임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민영화가 된 이후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권력의 잘못을 준엄하게 파헤치고, 빗나간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편집국장 선거에 나설 사내·외 인사의 자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간지 기자로 만 18년 이상 근무했거나, 편집국 부국장급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오는 20일까지 편집국장 선거관리위원회에 서면이나 이메일로 이력서 및 정책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참언론의 길을 열어 갈 웅지를 갖고 있는 많은 인재들의 응모를 바랍니다. ●접수기간 2004년 10월18일 오전 9시~10월20일 오후 6시 ●접수방법 이력서 및 정책보고서를 서면으로 제출하거나 이메일(call@seoul.co.kr)로 응모 ●주관> 서울신문 편집국장 선거관리위원회(02-2000-9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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