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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방 옮겨주겠다‘ 재소자에게 금품 받은 변호사 2심 집행유예

    ‘독방 옮겨주겠다‘ 재소자에게 금품 받은 변호사 2심 집행유예

    재판부 “김 변호사가 얻은 이득 크지 않고 반성”1심 징역 10월 실형에서 집행유예 2년 선고…석방 재소자들에게 “독방으로 옮겨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변호사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사법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중대한 범죄가 맞지만 변호사가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득은 크지 않다고 봤다.27일 서울고법 형사 4부(부장 조용현)은 김모 변호사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200만원을 추징하라는 판결은 유지했다. 김 변호사는 여러 명이 한 방에서 생활하는 혼거실 수감자를 독방으로 옮겨주겠다며 수감자 3명에게서 1인당 1100만원씩, 총 3300만원을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과거 13년 간 판사로 재직하다가 변호사로 전직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독방거래 관련 의혹이 불거지며 맡고 있던 당직에서 해촉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행위가 정당한 변호 활동이었다고 주장하며 유무죄를 다투고 있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식 법률적 위임이라고 볼 만한 서류가 없고 상대방에게 한 언행을 봐도 개인적인 인맥 등을 통해 해결해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은 변호사의 공익적 지위를 크게 훼손하고 사법 전체에 대한 불신을 가져온 중대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형에 대해서는 “금전적 이익의 크고 적음 또한 중요한 양형 요소인데 피고인이 궁극적으로 취득한 이득은 크지 않다”면서 “이 정도 금액을 추구하기 위해 이런 위험을 감수했다는 데 큰 후회가 있을 것이고 피고인도 그런 취지로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징 액수와 유무죄를 다퉜지만 추징금에 대해 나름 조처를 했고 근본적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 잘못에 대해 회한의 반성을 해 안타까운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가 독방거래를 제의한 3명 중에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씨의 동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는 돈을 다시 돌려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계관 “트럼프 남다른 결단력에 용단 기대” 폼페이오 “전화벨 울리기만”

    김계관 “트럼프 남다른 결단력에 용단 기대” 폼페이오 “전화벨 울리기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당초 이달 안으로 예상됐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밝힌 지 얼마 안돼 김계관 고문의 발언이 나왔다. 김 고문은 지난 4월 승진이 확인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전임자로, 과거 대미 핵협상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북한은 이날 담화를 발표한 김계관의 직잭을 ‘외무성 고문’으로 확인했다. 김 고문은 이날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선(대북) 접근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나와 우리 외무성은 미국의 차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협상 재개를 둘러싸고 기싸움이 한창인 시점에 김 고문의 담화가 발표된 것은 협상에 앞서 결과를 낙관할 수 있는 더욱 명확한 메시지를 미국에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고문은 “지금까지 진행된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들과 회담들은 적대적인 조미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도록 하기 위한 조미 두 나라 수뇌들의 정치적 의지를 밝힌 역사적 계기로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뇌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행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앞으로의 수뇌회담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뢰 구축과 조미공동성명 이행을 위하여 우리는 반(反)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하여 우리나라에 억류되었던 미국인들을 돌려보내고 미군 유골을 송환하는 등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그러나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하여 전혀 해놓은 것이 없으며 오히려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대조선 제재압박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조미관계를 퇴보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도 워싱턴 정가에 우리가 먼저 핵을 포기해야 밝은 미래를 얻을 수 있다는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나는 또 한 차례의 조미수뇌회담이 열린다고 하여 과연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겠는가 하는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계관 고문이 담화에서 한미군사연습과 제재 문제를 직접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진행될 실무협상이나 북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들이 북한의 핵심 요구 사항이 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월 내 실무협상 개최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협상 재개 시점이 10월로 넘어가게 됐다. ‘우크라이나 의혹’을 둘러싼 미국 민주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이 북미협상의 ‘돌발 변수’로 불거진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 입장을 재확인하며 일단 북미 협상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북한이 이달 어느 시점에 미국과 만나겠다는 의향을 밝혔는데 (리용호) 외무상은 올해 유엔총회에 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당신의 반응을 듣고 싶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북미 간 협상을 여는 데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란 질문을 받고 “우리는 9월 말까지 실무 협상이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공개적 성명을 봤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북한 사람들도 안다. 그리고 난 이곳에서 다시 단언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팀은 그들(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난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1년 반 전에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목표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대화에 관여할 기회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화벨이 울리고 우리가 그 전화를 받아 북한이 되는 장소와 시간을 찾아갈 기회를 얻게 되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들을 이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의 ‘답’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실무협상이 9월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 미국 정가가 탄핵의 소용돌이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 북측의 복잡한 셈법 가동이 일부 작용한 게 아니냐고 관측하기도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제평화지대 ‘비무장지대’ 생태 빗장 푼다

    국제평화지대 ‘비무장지대’ 생태 빗장 푼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 조성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DMZ 생태를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7일 기획전시 ‘비무장지대가 알고 싶니? 디엠지(DMZ) 생태이야기’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기획전시관에서 1년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쟁의 상처와 이를 극복한 자연 생태의 모습 속에서 평화와 생태 보전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다. ‘멈춰진 시간 비무장지대’ 전시관은 비무장지대의 역사적 배경과 공간을, ‘생태계의 보물창고 비무장지대’는 두루미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의 특성과 가치를 보여준다. ‘비무장지대 탐사대’는 생태원에서 수행하는 비무장지대 생태계 조사 및 보전의 성과 등을 실물 조사장비와 함께 전시한다. 특히 2018년 10월 촬영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새끼 반달가슴곰 사진을 비롯해 쉬리 등 어류(7종)와 물이끼 등 식물(20종)로 수변 경관도 조성했다. ‘생명과 평화의 땅 비무장지대’에서는 동독과 서독의 국경지대였던 독일의 그뤼네스반트와 올해 6월 유네스코가 지정한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및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을 소개한다. 야외 전시관인 ‘비무장지대 전시원’에서는 철거된 실제 철책과 갈대 등 비무장지대 서부 지역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작은 비무장지대 구간을 연출해 습지 경관을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낙동강 캠핑 축제 오세요…안동시 27~29일 3일간 개최

    경북 안동시는 27~29일 3일간 시내 성희여고 앞 강변에서 ‘2019 안동 낙동강 캠핑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안동 낙동강 캠핑축제에는 전국의 캠핑 가족 100여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개별 팀별로 소량의 전기가 제공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캠핑 요리대회 ▲안동 역사문화투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관람 ▲야간 소공연 ▲각종 체험 및 공연 ▲영수증 추첨 ▲가족 장기자랑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이다. 탈춤페스티벌 축제장과 전통시장,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축제 참가비는 3만 원, 참가를 원하는 캠퍼는 접수처에 전화(안동 낙동강 캠핑축제 접수처 010-8948-4475) 문의하면 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캠핑축제를 계기로 안동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가진 다양한 감동과 재미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한편 안전하고 가족 친화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3회째를 맞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여성의 탈, 탈 속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안동시 탈춤공원과 안동 원도심 일원, 하회마을 등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탈춤과 지역별 탈춤, 12개국 13개 단체 해외 공연단의 공연, 자유참가작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 감상이 가능하고, 전시와 체험, 학술대회,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회, 오늘부터 대정부질문…조국 장관 ‘데뷔전’

    국회, 오늘부터 대정부질문…조국 장관 ‘데뷔전’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여야, 치열한 ‘조국 공방’ 국회가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한다. 20대 정기국회 마지막이 될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의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조국 장관을 둘러싸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는 동시에 보수 야권의 ‘조국 파면’ 공세에 최대한 방어할 방침이다. 특히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해 전방위적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이 ‘정치 개입’을 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성토하고 있는 만큼 검찰과 사법개혁 문제도 집중적으로 제기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에선 5선의 원혜영 의원과 이춘석·김종민·김철민·윤준호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청문회 2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조국 장관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 장관 자녀 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의혹이 주요 공격 지점이 될 전망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권성동·김태흠·박대출·주광덕·곽상도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이태규·이동섭 의원이 각각 질의자로 나선다. 이날 시작된 대정부질문은 27일 외교·통일·안보, 30일 경제, 10월 1일 사회·문화 분야가 이어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숭례문·독도 거꾸로 볼까

    숭례문·독도 거꾸로 볼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야외 문화유산을 거대한 카메라로 거꾸로 보고 그림을 그려 보는 ‘역사가 있는 풍경’을 11월 29일까지 숭례문과 울릉도·독도,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피사체를 거꾸로 보여 주는 가로 6m, 세로 3m ‘옵스큐라’(사진기의 원형)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이색적으로 느껴 보는 참여형 행사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재인 숭례문(9월 25일~10월 4일)을 비롯해 울릉도·독도(10월 17~27일), 광화문 광장(11월 6~16일), 경복궁(11월 18~29일)으로 장소를 옮겨 가며 차례로 열린다. 울릉도 전시에서는 독도가 육안으로 가장 잘 보이는 안용복기념관 마당에 옵스큐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철도 3년 만에 파업 전운… 노조 새달 11~13일 돌입 예고

    철도 3년 만에 파업 전운… 노조 새달 11~13일 돌입 예고

    임금 인상 4%vs정부 가이드라인 1.8% 최대 쟁점, 내년 4조 2교대vs단계 시행 코레일 “7000명 부족… 추가 논의 필요” 노조 “교섭 결렬 땐 11월 연대 총파업” 자회사도 심각… 매표 등 오늘부터 파업철도에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코레일 자회사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내세우며 파업 투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 교섭이 결렬되면 다음달 11~13일 경고성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2016년 9월 27일~12월 9일까지 74일간 진행한 최장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진전이 없을 시 11월 자회사 노조와 연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철도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25일 철도 노사에 따르면 임금 협상을 놓고 노조는 총액 대비 4% 인상을, 코레일은 정부 가이드라인(1.8% 인상) 준수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쟁점은 지난해 단체협약으로 체결한 ‘4조 2교대’ 근무체계 개편으로 알려졌다. 현행 ‘주간-주간-야간-야간-비번-휴일’의 6일 주기인 3조 2교대 근무를 ‘주-야-비-휴’ 4일 또는 8일 주기로 개편해 근무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내년 1월 1일 시행을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단협안은 2년간 유효하기에 직무진단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하자며 맞서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3조 2교대 적용 대상이 1만명인데 4조 2교대 전환 시 3300여명, 노조 요구대로 안전 인력 확충 등을 포함하면 7000여명이 증원돼야 한다”며 “근무체계가 바뀌면 임금체계도 변경돼야 하기에 노사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4조 2교대 시행이 미뤄지면 10월 11일 오전 9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으로 노조원 1만 9000여명 중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 간부는 “인건비 부족에 따른 직원들의 고통 분담 등을 고려해 사측의 적극적인 시행 의지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에 요구도 안 하고, 정부가 어려워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결 여지는 남아 있다. 철도 노사가 대화를 원하면서 25~26일 교섭을 시작으로 10월 11일 이전까지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코레일은 근무시간 단축과 일자리 창출 필요성에 공감해 노조가 제기한 ‘단체교섭응낙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특별단체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도 파업에 주말과 휴일을 포함시켜 혼란 최소화라는 여지를 남겼다. 오히려 코레일 자회사 상황이 복잡하다. 코레일은 지난해 노사 전문가 협의체에서 철도공사와 동일 또는 유사 업무에 종사하는 자회사 직원 임금을 8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에 위탁 중인 차량 정비원·전기원과 고속열차 승무원 등에 대해 기능조정을 통한 직접고용 등에 합의했다.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이달 11~16일 파업했다. 코레일의 여객 매표와 고객 상담, KTX 특송 업무 등을 맡고 있는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조합도 26~28일 파업에 돌입한다. 열차는 정상 운행하지만 서울·용산·대전·대구·부산 등 11개 전국 주요 역의 매표 업무와 철도고객센터의 전화 안내 서비스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의 항공기 탑승 수속 서비스는 파업 기간 중단된다. 자회사 관계자는 “코레일 대비 64%인 임금을 2021년 80% 수준으로 맞추려면 3년간 가이드라인(3.3%)을 초과한 7.5% 인상이 뒷받침돼야 하고, 직접고용과 관련해서도 코레일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주방에 그냥 걸어뒀던 그림, 알고보니 78억원짜리 작품

    주방에 그냥 걸어뒀던 그림, 알고보니 78억원짜리 작품

    르네상스 시대 초기에 활동했던 화가인 지오바니 치마부에(1251년 이전~1302년)의 작품이 프랑스의 한 평범한 주택에서 발견됐다고 BBC 등 해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 그림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은 프랑스 북부 콩피에뉴에 사는 노인으로, 해당 작품을 그저 오래된 그림이라고만 생각하고 주방의 조리용 기기 바로 위에 걸어두었다. 이 노인은 오래 전 해당 지역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 이 그림을 우연히 사들인 뒤 줄곧 집 벽에 무심하게 걸어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그림을 살펴 본 전문가들은 그림을 그린 사람이 치마부에가 확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마부에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는 적외선 검사 등을 실시됐고, 그림 판넬 역시 치마부에가 사용한 다른 작품들의 판넬과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 발견된 작품은 치마부에의 ‘조롱받는 예수’ 연작 중 하나이며,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경매에서 최대 650만 달러, 한화로 약 77억 680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240년 피렌체에서 태어난 치마부에는 단테의 신곡에도 이름이 등장할 정도로 당대의 거장이었으며,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연 화가로 꼽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조토 디 본도네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현재까지 발견된 치마부에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천사들에 둘러싸인 옥좌의 성모자’다. 치마부에의 그림은 오는 10월 27일 복동부의 유서깊은 도시인 상리스에서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로 국제화 내실 다져

    계명대가 이번 학기를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로 지정하고 국제화 대학으로서의 내실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계명대는 현재 기준으로 1294명의 교수(전임, 비전임 포함) 중 11%에 달하는 144명이 외국인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 국적도 30여 개국으로 다양하다. 외국인 학생도 2133명으로 전체 2만3394명(대학원생 포함) 중 약 10%에 달하며, 75개국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외환위기 이후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교원 채용을 확대하고 전공과목의 원어민 강의를 높이며, 모든 학과에 외국인 교원 1명 이상 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계명대는 창립초기부터 국제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1979년에는 전국 최초로 외국학대학을 설치해 국제화를 선도했다. 현재 해외 64개국, 347개 대학 및 46개의 기관과 활발히 교류하며, 다국적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는 지금까지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유치에서 한걸음 더 나가 하나의 구성원으로 동질감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계명대 구성원 전체가 화합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내·외국인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한국어문화교육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10/18), 동천포럼(10/28), 한국학 국제학술대회(10/31~11/1), 한중 국제학술대회(11/7~10), 국제간호학술대회(12/4~5) 등을 개최한다. 내·외국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9월 27일(금) 열리는 계명 한마음 걷기 대회는 계명대학교 교수, 직원, 학생들이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을 시작으로 강정고령보까지 함께 걸으며 환경정화운동과 함께 결속력을 다지게 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외국인 유학생 무료 건강검진 및 상담도 실시한다. 10월 1일(화)부터 10월 10일(목)까지는 국제문화축전을 개최한다. 한글 이름 꾸미기대회, 글로벌 페스티벌, 한국어 퀴즈대회, 세계 음식의 날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행사를 주관하며 내국인 학생들과 함께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러한 행사뿐 아니라, 외국인 교원들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비 특별지원 및 우수교원 포상 등을 실시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진로를 위해 취업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는 등 재학생들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 중에선 학교에 보답을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베트남 유학생인 텅반동(남, 26세)은 계명대 경영학전공을 졸업하고 모국인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해 3개의 회사를 운영하는 젊은 CEO로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모교인 계명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지난 3월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2018년 계명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껀나파 분마럿(여, 38세)은 모국인 태국으로 돌아가 왕립대학인 탐마삿 대학의 교수로 임용됐다. 이것이 인연이 돼 계명대는 탐마삿 대학과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학술적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계명대는 이러한 국제화를 통해 지방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국제화 분야 지역 거점대학으로 내·외국인 구분 없이 계명대 교수와 학생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넓은 세상을 마주하는 열린 마음과 자세가 국제화 교육의 보편적 가� 굡窄�, “계명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구촌 어디서나 인정받는 인재가 되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가을감성 채워 줄 장강명 소설 ‘그믐, 또는…’ 다시 무대 오른다

    가을감성 채워 줄 장강명 소설 ‘그믐, 또는…’ 다시 무대 오른다

    작품성과 예술성이 검증된 연극 한 편이 가을, 서울 남산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극단 ‘동’과 공동 제작한 연극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10월 9일부터 27일까지 공연한다. 제20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한 장강명의 소설을 각색해 지난해 9월 남산예술센터에서 초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작품은 ‘기억’, ‘시간’, ‘고통’, ‘속죄’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해석을 시도한다. 극 중 남자와 여자는 고등학교 시절 연인이었다. 동급생 영훈을 살인한 죄로 교도소에 간 남자는 ‘우주 알 이야기’라는 소설을 써 여자가 일하는 출판사에 보낸다. 여자는 소설의 내용이 자신의 이야기인 것을 알고 남자를 찾아간다. 한편 자신의 아들을 죽인 남자를 쫓는 영훈의 어머니는 재회한 두 사람의 주변을 맴돌고, 남자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 세상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들었는지를 깨닫는다. 초연 이후 “추상적인 소설의 내용이 신체행동 연극을 주로 펼치는 극단 ‘동’의 장점과 잘 결합된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제5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았다. 또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 한국연극 ‘공연 베스트7’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울어진 원형 무대도 이 작품의 미학적 특징이다. 원형 무대 위에서 저마다의 세계를 표현하는 배우들은 균형이 무너진 채로 끊임없이 돌고 도는 몸짓을 만든다. 강량원 연출가는 “소설을 읽었다면 책과 연극을 비교하는 재미를, 읽지 않았다면 공연을 통해 작품을 알아 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레스터 시티 헬기 참사 女직원 유족 “숨진 구단주가 117억원 배상을”

    레스터 시티 헬기 참사 女직원 유족 “숨진 구단주가 117억원 배상을”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 시티의 헬리콥터 추락 참사로 희생된 구단 직원 누사라 숙나마이의 유족들이 함께 변을 당한 구단주의 유산 관리인을 상대로 3억 바트(약 117억 78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숙나마이는 지난해 10월 27일(이하 현지시간) 레스터 시티의 홈 구장인 킹파워 스타디움 바깥에 추락한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있다가 태국 출신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를 비롯해 동료 구단 직원 둘, 기장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헬리콥터는 경기장 그라운드를 이륙한 직후 상공에서 갑자기 곤두박질치며 주차 공간에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다. 한 시간 뒤 레스터 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지난해 12월 조종석의 페달들이 헬리콥터 꼬리 회전 날개와 연결돼 있지 않았다고 참사 원인을 밝혀냈다. 누사라는 비차이 구단주의 킹파워 그룹 직원이었다. 가족 변호인들은 그 회사가 어떤 식으로든 그녀의 희생에 충분히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장례 비용으로 7만 5000 바트(약 294만 4500원)만 받아 그 중 일부를 승려들에게 기부했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 장례 비용 말고 가족들은 처음에는 2만 5000 달러(약 2993만 7500원), 나중에 5만 달러(약 5987만 5000원)를 제안받았지만 보험금 청구를 위해 권리를 포기하는 대가로 요구됐다며 거절했다.23일 이 소식을 전한 BBC 태국은 킹파워 그룹과 접촉했으나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판은 오는 11월 25일 시작될 예정이다. 변호인들은 누사라가 부모에게 재정 지원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2005년 유니버스 대회의 미스 태국 준우승자였으며 미스 인터콘티넨탈 태국과 미스 포토제닉 상을 수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타임캡슐·OST 음악회… 광화문서 만나는 한국영화 100주년

    타임캡슐·OST 음악회… 광화문서 만나는 한국영화 100주년

    1919년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민을 위한 영화 축제와 한국영화 학술대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0월 26~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한국영화 100년 광화문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서는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식, ‘의리적 구토’를 모티프로 한 퍼포먼스와 영화 촬영현장 재현, 시민을 위한 영화 OST 음악회,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한국영화가 지나온 10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100가지 기념물들을 디지털 파일로 담아 타임캡슐로 봉인되는 행사도 진행한다. 앞서 기념사업추진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100년 역사를 상징할 수 있는 사건, 기록, 물품에 대한 의견과 이를 시각적으로 기록한 디지털 파일을 신청받았다. 이를 통해 만든 디지털 파일을 타임캡슐에 담아 영화진흥위원회가 앞으로 100년 동안 보관한다. 시민들은 기념사업 추진위 공식 SNS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한국영화 최고의 OST’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 삽입된 고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꼽았다. ‘클래식’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자전거 탄 풍경), ‘엽기적인 그녀’(2001)의 ‘아이 빌리브’(신승훈) 등도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장호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의리적 구토’는 한국 최초 영화지만 필름 원본도 없을뿐더러 이 영화를 본 사람도 현재 없다”면서 “내용과 줄거리만으로는 재연이 어려워 퍼포먼스를 보여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뉴이스트, 10월 컴백 이어 11월 팬미팅 ‘러브 페이지’ 개최

    뉴이스트, 10월 컴백 이어 11월 팬미팅 ‘러브 페이지’ 개최

    그룹 뉴이스트(JR, 아론, 백호, 민현, 렌)가 11월 사흘간의 팬미팅을 열고 ‘러브’(팬덤명)들을 만난다. 뉴이스트는 20일 오후 공식 팬카페와 SNS 계정 등을 통해 팬미팅 공지를 띄웠다. 뉴이스트의 이번 팬미팅 ‘러브 페이지’(LOVE PAGE)는 오는 11월 15~17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공개된 팬미팅 포스터에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의상을 입은 뉴이스트 멤버들이 소박한 미소를 띄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또 포스터에 등장하는 여러 소품은 뉴이스트가 구두 등을 만드는 장인으로 변신한 느낌을 주면서 다가올 팬미팅 콘셉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팬미팅 예매 방법도 이날 공지됐다. 오는 24일 오후 8시부터 팬클럽 1차 선예매가 시작되고, 27일 오후 8시 2차 선예매가 진행된다. 30일 오후 8시에는 일반 예매가 이어진다. 모든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단독으로 진행된다. 한편 뉴이스트는 다음달 21일로 예고한 컴백을 위해 새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4월 발표한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 활동에 이어 11월 팬미팅까지 올 하반기에도 쉴 틈 없는 활동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남도 끝자락에서 촘촘한 획으로 그려낸 백두의 서늘함

    [박록삼의 시시콜콜] 남도 끝자락에서 촘촘한 획으로 그려낸 백두의 서늘함

    석도(石濤·1641~1720)는 명대말부터 청대까지의 개성 넘치는 천재형 화가다. 시대와 세대의 교체, 왕조의 성쇠명멸을 목도하며 개인-그것도 황족이었다-의 삶 안에 오롯이 담아 숙성시켰으니 그 작품 세계 또한 광대무변했다. 그가 쓴 ‘석도화론’은 예술과 철학의 원형, 우주와 인간의 관계성에 천착해온 그가 집약한 예술론의 정수다. 그 중 일부를 보면 “태고에는 법이 없었다. 일획(一劃)에서 생겨난다. 일획이란 중유(衆有·뭇 존재)의 본(本)이며, 만상(萬象)의 근(根)이다.(…)무릇 그림이란 온세상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큰 법이다”고 규정지었다. 한 번 긋는 행위를 통해 시작하는 그림 예술의 위대함에 대한 서술의 일부다. 그림은 획의 예술이다. 300년 전 석도의 규정처럼 미세하고 촘촘한 획을 통해 남도의 바다와 바람 속 인간과 자연의 교직을 담아내온 중견작가 문경섭(52)은 눈을 들어 시선을 멀리 북방으로 향했다. 문경섭은 그동안 선을 긋는 행위, 즉 획을 중요한 창작의 방법으로 삼아왔다. 그에게 획은 회화의 단순한 밑작업이 아닌 직접적으로 방향과 힘으로 작용하며 오브제의 재창조를 끌어오는 동력이었다. 무질서하지만 정교하게 이뤄진 가늘고 숱한 획으로 여수의 새벽 해무, 밤바다, 건듯 부는 바람, 파도에 몸 굴리는 몽돌 등 바다를 중심으로한 자연의 다면모를 화폭에 옮겨왔다. 오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전남 여수시 노마드 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11회 개인전은 문경섭이 한층 다른 작품적 진화를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전시회 제목이 ‘간(間) 보다’이다. 백두산 자작나무의 서늘함을 작품의 또다른 대상으로 가져왔다. 숱한 획과 더불어 자연을 반영했지만 자연을 뛰어넘는 색(色) 속에 담아냈다. 순백의 외모를 뽐내며 흔히 ‘나무의 여왕’으로 통하곤하는 자작나무는 문경섭의 시선을 거쳐 자신을 가둬두던 흰색을 벗어던진 뒤 연두와 보라, 주황, 초록 등 다양한 색으로 변신한다. 그 색은 촘촘하게 연속된 획 속에 몸을 실어 하늘을 향해 치솟으며 일점으로 집중하는가하면, 산등성이에서 멀리 내다보이는 빽빽한 획이 되어 평면으로 나열되기도 한다.그는 “지난 6월 백두산을 찾아 숲과 나무와 그 사이를 보며 간 보기한 감흥과 전율을 느꼈고, 밤을 새워 22개 작품에 단숨에 옮겨 놓았다”고 말했다. 실제 작품을 하나씩 찬찬히 훑다 보면 그가 북방의 숲 어느 지점에서 받았을 강렬한 영적 체험이 느껴진다. 작품 속 햇볕 한 줌도 들지 않는 듯 울울한 나무 사이의 빈 틈을 들여다보면 인간이 자연 사이에서 더불어 지내야만 하는 당위를 확인할 수 있고, 나무 아래에서 하늘을 향해 올려다본 작품 앞에 서면, 그것이 신이건 우주이건 절대적 존재에 대한 경외(敬畏)를 절로 품게 한다. 작품을 찬찬히 일별하고 나면 남도의 끝자락 파도의 읊조림에서 백두산 자작나무 사이를 스쳐가는 바람까지 아우르는 문경섭이 획으로 그어낼 자연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또다른 궁금증을 낳게 한다. 현대 작가들의 대안 전시 공간인 노마드 갤러리에서 부디 직접 확인해보시길.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영주시 달빛 없는 그믐에 왠 달빛 걷기 행사…부석사 달빛걷기 행사 논란

    영주시 달빛 없는 그믐에 왠 달빛 걷기 행사…부석사 달빛걷기 행사 논란

    경북 영주시가 달이 보이지 않는 그믐에 달빛걷기 행사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매일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부석사 일원에서 ‘그리운 부석사 달빛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2019 가을여행주간(10월 12~29일) 특별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이 행사는 영주시가 사업비 2000만원(보조사업)을 들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의 가치와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야간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행사가 열릴 때는 그믐달이 뜨는 시기로 실제로 달을 볼수 없는 시기여서 달빛 행사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천문학자는 “축제가 열리는 시기는 달과 태양사이에 지구가 위치해 태양과 달의 시황경 차이가 180도가 되는 현상으로, 태양-지구-달 순으로 위치하기 때문에 달을 볼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그믐에 달빛걷기 행사를 열겠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난해에는 달이 뜨는 기간(10월 27일~11월 3일)에는 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었지만. 올해 행사는 아무래도 생둥맞는 행사가 되고 말 것 같다”고 비아냥 거렸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그믐이지만 여행주간이라 어쩔수 없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방탄소년단 RM, 청각장애 학생 위해 ‘1억원 통 큰 기부’ [공식]

    방탄소년단 RM, 청각장애 학생 위해 ‘1억원 통 큰 기부’ [공식]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20일 청각장애 특수학교 서울삼성학교 측은 “RM이 자신의 생일인 9월 12일을 기념해 지난 16일 학교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후원금을 받았다”며 “청각장애 학생들의 음악 교육과 예술 공연 활동을 확대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래범 서울삼성학교 교장은 “청각장애 학생들도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사회적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삼성학교는 사회복지법인 서울삼성원 산하의 청각장애 특수교육기관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 120여 명이 재학 중이다. 특히 음악과 움직임, 언어를 하나로 통합시킨 예술교육법 오르프 교수법을 활용해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음악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11일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KING FAHD INTERNATIONAL STADIUM)에서 스타디움 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를 개최한다. 이어 10월 26일, 27일,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Olympic Stadium)에서 스타디움 투어의 막을 내린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메트로시티, ‘브레라 마켓’ 스페셜 팝업스토어 오픈

    메트로시티, ‘브레라 마켓’ 스페셜 팝업스토어 오픈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가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거리를 모티브로 한 ‘브레라 마켓’ 스페셜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메트로시티 ‘브레라 마켓’은 ‘패션의 도시’라 불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브레라 거리에서 열리는 마켓의 무드를 컨셉으로 하며, 메트로시티 브랜드의 뉴 시그니처 컬러인 ‘TRUE RED’를 활용해 트렌디하면서 스타일리시한 공간으로 완성된다. 또 메트로시티의 핸드백을 비롯해 SLG(스몰 레더 굿즈)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균일가로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며, 스토어 오픈 기간동안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는 1인당 1개의 ‘브레라 쇼퍼백’을 증정할 계획이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9월 20일~26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9월 27일~10월 1일) △롯데백화점 본점(10월 2일~6일) △롯데백화점 전주점(10월 3일~13일) △롯데백화점 부산점(10월 7일~2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10월 15일~24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10월 25일~31일) 등 전국 주요 메트로시티 백화점 매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다.메트로시티는 이번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각 팝업스토어 현장의 상황에 맞게 차별화된 프로모션으로 진행된다. 먼저 제품 구입 시 증정받은 브레라 쇼퍼백의 사진을 촬영해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SNS에 업로드하면, 페인팅 건으로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 수 있는 ‘브레라 쇼퍼백 페인팅건 커스터마이징’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메트로시티 스페셜 타투 스티커를 촬영한 사진을 본인 SNS에 올린 고객에게는 ‘메트로시티 스페셜 기프트’가 제공되며, 인증샷을 본인 SNS에 업로드하면 캡슐 컬렉터 1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캡슐 컬렉터 게임을 한 고객에게는 추가로 메트로시티 스페셜 기프트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메트로시티는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브랜드 공식 SNS에 올린 ‘브레라 마켓’ 오픈 콘텐츠에 댓글로 함께 가고 싶은 친구를 태그하면, 추첨을 통해 메트로시티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기프트를 증정한다. 보다 자세한 팝업스토어 오픈 및 이벤트 관련 내용은 메트로시티 홈페이지와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싹한 가을…달콤한 마법

    오싹한 가을…달콤한 마법

    핼러윈 시즌이 돌아왔다. 놀이공원마다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에버랜드 블러드시티부터 김완선과 피에로 협업까지 에버랜드는 11월 17일까지 핼러윈 축제 ‘블러드 시티 시즌3’를 진행한다. 지난 2017년 첫 공개된 블러드 시티는 올해 좀비와 블록버스터를 합친 ‘좀비버스터’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됐다. 주무대는 에버랜드 알파인, 사파리월드, 아마존 익스프레스가 연결되는 교차로 지역이다. 해가 지고 나면 이 일대는 피에로와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블러드 시티’가 된다. 피에로가 특히 인상적이다. 미국의 공포영화 ‘그것’(2017), ‘그것2’(2019)를 본 이들은 안다. ‘웃기는 어릿광대’쯤으로 여겼던 피에로가 얼마나 공포스런 존재로 변하는지 말이다. 에버랜드가 올해 가수 김완선과 협업을 시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 19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원조 댄스가수 김완선은 당시 ‘니 얼굴이 더 무서워’라는 유행어가 탄생하고 확대재생산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가 1990년에 발표한 노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30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세련된 데다 이번 축제의 콘셉트와도 잘 어울린다. 특히 핼러윈 분위기와 ‘유난히 잘 어울리는’(?) 김완선의 외모가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큰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동 작업의 결과물은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뮤직비디오를 소재로 만든 광고 영상이다.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완선은 영상에서 녹슬지 않은 외모와 댄스 실력을 유감없이 펼쳐낸다. 해당 영상은 김완선 공식 채널과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블러드 시티 지역이 확대되며 랩터 레인저, 좀비 스테이션 등 새로운 호러 포토 스폿도 만들어졌다. 공룡을 피해 달아나는 놀이시설인 랩터레인저는 축제 기간 중 랩터 연구센터로 변신한다. 티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익스프레스도 야간에 호러 어트랙션으로 변신한다.●포시즌스 가든 꼬마 마녀의 가을정원 ‘조이풀 위키드 가든’ 가족형 콘텐츠도 마련했다. 핼러윈 축제 기간 중 유령, 해골, 마녀, 호박 등 귀여운 악동 캐릭터들이 파티를 펼치는 ‘핼러윈 위키드 퍼레이드’를 매일 2회 진행한다. 유령들이 게임을 통해 맛있는 사탕을 선물하는 이벤트는 포시즌스 가든에서 펼쳐진다. 아울러 21일부터 포시즌스 가든이 ‘조이풀 위키드 가든’으로 변신한다. 꼬마 마녀의 가을정원이 콘셉트다. 하늘을 나는 듯한 트릭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마녀 빗자루 등 다양한 마녀 테마 포토존이 마련됐다. 매화정원 ‘하늘매화길’도 여름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3일부터 재개장한다. 약 1㎞의 하늘매화길 산책로 주변엔 일찍 단풍이 지는 ‘코키아’(댑싸리) 등이 식재됐다. 이달 하순부터 절정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롯데월드 호러 놀이시설에 ‘감독의 분장실’ 체험도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11월 17일까지 핼러윈 축제를 진행한다. 머리카락이 곤두설 만큼 공포스럽기로 정평이 난 축제다. 4회째를 맞은 올해 역시 리얼한 좀비 콘텐츠와 강렬한 호러로 관객들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올해는 롯데월드에 좀비 바이러스를 퍼뜨린 ‘빅 대디’가 파티를 가장해 사람들을 폐허가 된 매직 아일랜드로 초대한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지난해보다 축제 기간이 보름 정도 늘어난 만큼 호러 콘텐츠도 보강됐다. 호러 콘셉트로 운영되는 어트랙션(놀이시설)을 4개에서 5개로 늘리고 공포 강도도 높였다. 자이로드롭 뒤편에 새로 조성된 ‘감염된 호수마을’은 좀비들이 관람객을 무시로 공격하는 공간이다. 올해 새로 추가된 ‘좀비 병동: 고스트 하우스’는 좀비들이 출몰하는 병원이 배경이다. 영상과 특수효과를 혼합해 4D 극장으로 꾸몄다. 좀비들이 출몰하는 죽음의 열차 ‘데스티네이션: 환타지 드림’과 좀비 아일랜드의 마지막 피난처 ‘라스트 벙커: 아트란티스 출구’는 지난해보다 호러 강도가 한층 세졌다. 특히 ‘미궁×저택’은 관람객들의 중도 포기율이 40%에 달할 만큼 호러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관객 참여 이벤트도 강화됐다. 관람객들이 직접 핼러윈 분장을 할 수 있는 ‘감독의 분장실’을 실내 어드벤처 3곳, 매직 아일랜드 2곳에서 운영한다. 실내 어드벤처에서는 유령·호박 등 큐티 콘셉트 분장, 매직 아일랜드에서는 호러 좀비 분장을 할 수 있다. 3~4세 어린이를 위한 ‘핼러윈 파티’도 준비됐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어린이 테마파크 ‘롯데월드 언더씨킹덤’은 10월 27일까지 ‘롤로 할로윈 파티’를 연다. 파크 3~4층이 호박, 거미줄, 해골 등으로 꾸며진다. 해적, 유령 등으로 분장한 직원들이 어린이 손님을 맞고, 언더씨킹덤의 국왕 ‘머킹’이 지키는 세이프 존도 운영한다. 주말에는 특별 공연이 진행된다. ‘할로윈 쉐프 파티’(오후 1시·4시), 빛과 레이저의 향연 ‘할로윈 라이트 쇼’(오후 2시), 갤리온의 해적선을 만날 수 있는 ‘고스트 십 그리팅’(오후 3시)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서울랜드 로맨틱한 분위기 ‘루나 이클립스’ 서울랜드는 11월 3일까지 핼러윈 축제 ‘루나 이클립스’를 진행한다. 좀더 로맨틱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 축제다. ‘루나 이클립스’는 ‘월식’을 뜻한다. 좀비, 유령 등 공포를 강조한 핼러윈과 차별화했다는 게 서울랜드 측의 설명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달빛을 받아 뱀파이어 정원으로 변하는 ‘로맨틱 가든’이다. 피로 물든 듯한 수백 개의 장미가 있는 ‘로맨틱 로즈 게이트’, 붉은 달빛을 내뿜는 ‘더 이클립스 레드문’ 등 기존 오브제에 핼러윈 테마를 더해 낭만적으로 꾸몄다. 뱀파이어 관, 공동묘지 등에 조명이 더해지고 늑대인간 캐릭터까지 등장해 포토 이벤트를 벌인다. 관람객들을 위한 분장실과 의상 대여소도 마련됐다.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관람객의 요청에 따라 과감하고 화려한 핼러윈 분장을 해 준다.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됐다. 메인 공연은 ‘이클립스 할로윈 빅쇼’다.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으로 분장한 공연단이 인기 팝, 뮤지컬 곡을 라이브로 열창한다. 지난 4월 개장한 빛 축제 ‘루나파크’ 역시 ‘루나 이클립스’와 함께 진행된다. 레이저 매핑쇼 ‘뮤직 라이트 플래닛’, 홀로그램을 이용한 ‘메가 홀로그램쇼’, 지구별에서부터 호수로 쏟아지는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 ‘루나 레이크’ 등 강력한 빛의 세계가 펼쳐진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6일부터 대정부질문·국정감사 10월 2~21일 진행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일정을 포함한 정기국회 일정에 잠정 합의했다. 국정감사는 다음달 2일 시작될 예정이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전날 각각 전화를 주고받으며 이런 일정 변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정기국회 일정을 소개하면서 “26일부터 정기국회 일정이 다시 정상화된다. 4일간에 걸쳐 대정부질의가 있고 2일부터는 국정감사가 있다”며 “예정보다 많이 늦어져 국민께 송구하다”고 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별로 국감계획서 작성 단계다. 현재 조국 관련 상임위가 5개 정도로 파악되는데 이번에는 조국과 국정 전반의 총체적 실정을 지적하는 국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정부질문은 26일부터 진행된다. 국회는 26일 정치 분야, 27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30일 경제 분야, 다음달 1일 사회·문화 분야 등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당초 여야 3당은 오는 23~26일 대정부 질문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22~26일)에 장관들이 동행하게 돼 연기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예정됐던 국정감사는 다음달 2~21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여야는 9월 17∼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합의했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석에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3당 원내대표는 19일 만나 정기국회 일정과 관련한 세부 내용 등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co.kr
  • [모바일 픽!] 거대한 숲으로 변신한 축구장…기후변화 경각심 위해

    [모바일 픽!] 거대한 숲으로 변신한 축구장…기후변화 경각심 위해

    오스트리아의 한 축구장이 거대한 숲으로 변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예술활동의 일환이다.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매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케른텐의 주도인 클라겐푸르트에 있는 한 스타디움에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이전까진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숲이 조성됐다. 축구장이 300여 그루의 나무가 모인 숲으로 변신한 배경에는 스위스 예술가 클라우스 리트만이 있다. 리트만은 ‘숲을 위해-자연의 끝없는 매력’(FOR FOREST-the Unending Attraction of Nature) 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를 통해 숲의 중용성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축구장을 숲으로 변신시켰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숲을 위해’ 프로젝트는 자연을 인지하고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 일이 자연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트만이 축구장을 숲으로 개조하는데 사용한 나무 중 일부는 무게가 6t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대부분 유럽 대륙 본토에서 자라는 나무를 사용했으며, 이러한 나무가 모인 축구장은 이전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청량하고 푸르른 기운을 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27일까지 계속된다. 리트만 측은 프로젝트가 끝난 뒤 해당 나무들을 스타디움 인근 공원으로 조심스럽게 옮겨 새로운 숲을 조성하는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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