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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봉사로 사회문제 푸는 ‘스케일업 프로젝트’에 10개 자원봉사센터 선정

    자원봉사로 사회문제 푸는 ‘스케일업 프로젝트’에 10개 자원봉사센터 선정

    학교폭력 예방, 탄소중립 실천, 사회적 고립감 해소, 자살 예방 등의 사회문제를 자원봉사로 해결해가는 프로젝트가 다음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의 확장모델 개발을 위한 ‘스케일업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할 총 10개 지역 자원봉사센터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센터당 1000만원의 프로젝트 추진비를 지원한다. 또한 교육·멘토링, 실무자 간 네트워킹 등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자원봉사’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현장 내재화와 역량 강화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자원봉사 성과체계(V-Capacity, V-ESG)를 활용해 자원봉사의 사회적 가치를 도출하고, 프로젝트를 통한 변화사례를 담은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10개 지역 자원봉사센터가 추진할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는 우리를 둘러싼 사회문제를 시민이 직접 참여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기존 자원봉사 모델의 양적 확대 및 질적 성장, 즉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대)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라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측은 설명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지난 3년간 ‘지역맞춤형 안녕캠페인’ 공모 사업을 통해 159건의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 모델을 발굴한 바 있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우리 지역의 문제를 포착하고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주민 주도적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를 활성화하는 것은 자원봉사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스케일업 프로젝트를 계기로 자원봉사센터가 실제적인 사회문제 해결력을 만들어내는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마약음료’ 역추적했더니…중국서 범행 꾸민 용의자 2명 확인

    ‘마약음료’ 역추적했더니…중국서 범행 꾸민 용의자 2명 확인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에 연루된 6명이 경찰에 검거되거나 자수한 가운데, 경찰이 중국에 머물며 이번 범행을 꾸민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길모씨에게 마약음료 제조를 지시한 한국 국적의 20대 이모씨와 현지에서 범행에 가담한 중국 국적 30대 박모씨를 ‘윗선’으로 특정했다. 국내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이씨는 지난해 10월 출국해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또 출입국당국에 입국시 통보할 것을, 중국 공안에는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시중에 유통됐다가 수거된 마약음료 감식과 중국에서 공수된 빈병의 배송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이들이 길씨 등 국내 공범들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마약음료 제조용 빈병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강원 원주시에서 제조한 마약음료를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지난 7일 체포된 길씨는 “친구 이씨 지시로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음료를 제조한 뒤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보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인구직 사이트에 시음행사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광고 글의 IP(인터넷주소),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카카오톡 아이디, 이들에게 일당을 지급한 금융계좌,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길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인물 등을 추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이씨 일당 이외에 또다른 국내외 공범이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피해 학부모에게 협박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중국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변작해준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김모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는다. 경찰은 마약음료를 담은 빈 병이 중국에서 건너온 점, 학부모들에게 걸려온 협박전화 발신지가 중국이라는 점, 현재까지 검거된 인물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점 등을 토대로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마약을 동원해 피싱 사기를 벌인 신종 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점조직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씨 등 중국에 체류하는 일당의 소재 파악과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앞서 지난 3일 오후 2명씩 짝을 이룬 20~40대 남녀 4명이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학생들에게 마약음료를 건넸다. 이들은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부모 전화번호를 받아 갔다. 피해 학부모들은 이후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 현재까지 마약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학부모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다. 경찰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마약음료를 나눠주며 수집한 부모 전화번호 등을 토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 北 또 ‘핵어뢰’… 군통신선 사흘째 무응답

    北 또 ‘핵어뢰’… 군통신선 사흘째 무응답

    북한이 사흘째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기술 이상보다는 의도적 반발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북한은 성능을 대폭 개량한 ‘수중핵어뢰’인 해일 2형 폭파시험을 공개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9일 서·동해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7일과 8일에 이어 사흘째다. 평소 남북 군 당국은 군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통화는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실시하는데, 이 역시 7일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주말에는 통화하지 않고 군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해 왔다.군통신선은 2002년 9월 남북 사이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각자 군 상황실 사이에 통신선을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그해 9월 24일에는 서해지구에, 2003년 12월 5일에는 동해지구에 구축됐다. 북한이 군통신선에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진 불분명하다. 군에서는 기술적 이상과 의도적인 응답 거부 가능성 모두를 열어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측 선로 이상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술적 문제는 그동안 종종 발생하곤 했다. 지난해 6월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폭우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때문으로 추정됐다. 같은 해 10월 4일에도 개시통화가 되지 않았다가 마감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통화가 같은 시점에 이뤄지지 않은 만큼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와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등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의도적인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2013년 3월 27일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끊었다가 163일 만인 그해 9월 6일 연락을 재개한 바 있다. 2016년에도 2월 11일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항의해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차단한 적이 있다. 2020년 6월 9일에는 이른바 ‘대북전단 사태’ 와중에 통신선을 끊었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을 계기로 413일 만인 2021년 7월 복원했다. 하지만 그해 8월 10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한 북한은 통신선을 또다시 끊었다가 55일 만인 그해 10월 4일 연결했다.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7일 수중전략무기체계시험을 진행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통신은 “4일 오후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2형’은 1000㎞의 거리를 모의하여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 자형 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하여 7일 오후 목표 가상 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험 결과 수중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다”며 “이 전략무기체계는 진화되는 적의 각종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위협을 제거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이며 전망적인 우리 무력의 우세한 군사적 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해일의 수중폭파시험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이른바 ‘비밀병기’라며 해일을 공개했고, 같은 달 28일엔 해일 1형의 수중폭발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해일 2형 발사와 관련해 “한미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고 있으며, 북한의 공개 보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술병 날아갔을 뿐, 던지지 않아” 법정서 황당 변명 내놓은 60대들

    “술병 날아갔을 뿐, 던지지 않아” 법정서 황당 변명 내놓은 60대들

    위험한 물건으로 상해를 입히고도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은 60대들이 잇따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법 형사3단독 이은상 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65·여)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4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10월 10일 낮 홍천군 상뱃재고개 정상 쉼터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이 벌어지자 상대방에게 소주병을 던져 허리를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상을 엎어서 소주병이 날아갔을 뿐 던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 판사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사람 간 거리가 약 3∼4m로서 상을 엎어서 날아갈 거리도 아니고 여성인 A씨가 힘껏 던져야 날아올 거리’라는 증인 진술과 소주병이 산산조각이 난 점 종합해 내린 판단이다. 이 판사는 이날 2021년 12월 24일 낮 춘천시 길거리에서 둔기를 들고 식당 주인과 말다툼하다가 제지에 나선 시민의 머리를 내리친 B(64)씨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B씨는 법정에서 “둔기를 바닥에 내려놓는 과정에서 피해자 스스로 머리를 들이대서 찔렸던 것일 뿐 때리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 판사는 B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판사는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는 점과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구금보다는 보호관찰을 통한 계도가 재범 방지를 위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강남 납치·살해 사건, 코인 투자가 불러온 잔혹극인가

    강남 납치·살해 사건, 코인 투자가 불러온 잔혹극인가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로 의심되는 유모씨가 체포된 이후 경찰 수사는 범행을 지시한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유씨의 배우자인 황모씨가 피해자 A씨를 상대로 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송사가 얽혀 있었던 만큼 이들의 ‘원한 관계’를 밝혀내는 데 수사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A씨 납치의 목적이 코인 갈취였는지 살인이었는지, 유씨 부부가 2021년 9월 이경우(36)에게 건넨 4000만원을 살인 청부 대가로 볼 수 있는지, 범행의 배후가 더 있는지 등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퓨리에버코인(P코인) 영업 담당이었던 A씨는 2020년 9월쯤 유씨 부부에게 P코인 구매를 권유했다. 유씨 부부는 A씨에게 1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주고 P코인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P코인 발행사에서 주관한 ‘프라이빗 세일’(소수 투자자를 상대로 한 사전 판매)을 통해 3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이경우도 P코인에 8000만원을 투자했다. 같은해 11월 상장된 P코인은 1만원대까지 급등했다. 3개월 뒤인 2021년 2월쯤 P코인이 1000원대로 폭락하면서 이들의 갈등은 시작됐다. 같은해 3월 A씨와 이경우 등 투자자 18명은 유씨 부부가 시세를 조종했다고 의심해 호텔에 감금한 채 1억 9000만원 상당의 코인을 갈취했다. 유씨 부부는 이들을 형사 고소했는데, 이경우가 경찰 조사에서 유씨 부부에 유리한 증언을 하면서 친분을 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같은해 10월 A씨를 상대로 9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정도로 A씨와는 관계는 틀어졌다. 유씨 부부와 친분을 유지하던 이경우는 2021년 9월 이들에게 400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이 돈을 살인의 대가로 건넨 착수금으로 보고, 전날 유씨를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유씨 측 변호인은 “2021년 6~9월까지 이경우가 지속적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며 “3500만원은 차용증을 쓰고 빌려준 돈이고, 500만원은 차용증 없이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했다. 범행 1년 6개월 전에 건넨 돈을 착수금으로 볼 수 있을지를 놓고 이견이 갈릴 수 있는 만큼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물증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유씨 부부가 추가로 건넨 금품 등이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경우는 범행 직후인 지난달 29~31일 유씨를 두 차례 만나 6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씨 측 변호인은 “이경우가 돈을 요구했지만 유씨는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A씨를 납치한 목적이 원한 관계에 따른 살인이었는지 코인 등 재산을 갈취하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유씨 측 변호인은 ‘받아야 할 돈이 있는데 피해자를 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A씨 납치·살해의 배후에 추가로 연루된 인물이 있는지도 쟁점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P코인을 발행한 운영사 대표 등을 출국 금지했다. 이들도 P코인 폭락 등을 놓고 피해자 A씨, 유씨 부부 등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10일 이경우, 황대한(36), 연지호(30)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검찰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경찰에서 일부 구속 피의자에 대한 사건이 송치되기 전에 미리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납치살인은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 범죄가 아니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경찰의 송치 이전부터 협력을 강화해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김수민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4명을 투입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 ‘음주운전’ 신혜성에 징역 2년 구형…“우울증·공황장애” 호소

    ‘음주운전’ 신혜성에 징역 2년 구형…“우울증·공황장애” 호소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남의 차를 몰고 귀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44)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6일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이민지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와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로 기소된 신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신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이번 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행실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신씨에 대해 “25년간 가수로 활동해왔다. 최근 대인기피증, 우울증, 공황장애로 인해 2021년부터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칩거해왔고 해당 기간 동안 음주하지 않았다”며 “2022년 중순쯤 상태가 회복돼 사고 발생일에 13년 만에 만난 지인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몇 년 만의 음주로 필름이 끊겼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인으로서 자기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 점은 잘못이 맞지만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태였다. 습관적으로 음주나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불법 사용에 대해서는 “신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오인해 탑승하기는 했지만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고, 지인과 함께 탑승한 점을 고려하면 처음부터 무단으로 차량을 사용하려던 것은 아니다. 또한 차량 소유주와 원만히 합의했으며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음주측정 거부에 대해서는 “차량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경찰이 오자 당황해 측정을 거부한 것”이라며 “이후로는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차량 연료가 부족해 대리운전 기사가 하차한 상황이며, 피고가 처음부터 운전을 하지 않았어야 맞지만 그럼에도 인적, 물적 피해가 없음을 고려해주시기 바라고 재범 가능성이 낮은 사건인 점도 참작해 선처해 주시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정을 나선 뒤 신혜성은 사건 관련해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법원을 떠났다.신씨는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다음날 새벽 남의 차를 몰고 귀가하다 송파구 탄천2교에서 잠들었다.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춰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안에서 자고 있던 신씨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거부하자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차량 주인에게서 도난 신고를 접수하고 신씨의 절도 혐의도 수사했다. 그러나 차량을 훔칠 의도까지는 없었다고 판단해 절도 대신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신씨는 범행 당시 경기 성남시에서 서울 잠실까지 약 10㎞를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2007년 4월에도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당시 기준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선고 공판은 이달 20일 오후 1시 40분 열린다.
  • 변호사가 학폭 피해자 재판 불출석해 패소…母 “딸 두번 죽여”

    변호사가 학폭 피해자 재판 불출석해 패소…母 “딸 두번 죽여”

    이른바 ‘조국 흑서’ 공동 저자로 나선 권경애 변호사가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의 변호를 맡았다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바람에 패소해 비판을 받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8-2부(당시 김봉원 강성훈 권순민 부장판사)는 숨진 박모양의 어머니 이모씨가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심리, 지난해 11월 24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15년 학폭 피해자 딸 죽음 후 지난해 1심서 일부 승소 학교폭력 피해자인 박양은 2015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양의 모친 이씨는 다음해 학교법인과 가해 학생들의 부모 등 38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권 변호사가 이씨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서 소송을 맡았다. 1심 재판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한 가해 학생 부모 A씨가 이씨에게 5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2월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나머지 37명 중 4명에 대한 소송은 원고인 이씨가 도중 취하했고, 33명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인정되지 않아 청구가 기각됐다. 이씨는 배상 책임이 인정되지 않은 33명 중 19명에 대해 항소했다. 5억원 지급 판결을 받은 가해 학생 부모 A씨도 배상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권 변호사, 2심 재판 3차례 불출석…패소 안 알려 상고도 못해 그런데 권 변호사는 지난해 9월 22일, 10월 13일, 11월 10일 등 3차례 열린 항소심 재판에 모두 불출석했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재판의 양쪽 당사자가 3회 이상 출석하지 않거나 출석하더라도 변론하지 않으면 소를 취하한 것으로 간주한다. 결국 피해 학생 어머니인 이씨의 항소는 취하된 것으로 간주됐다. 재판부는 A씨의 항소를 받아들여 이씨의 청구를 기각(원고 패소)했다. 문제는 패소 사실조차 권 변호사가 알리지 않으면서 이씨는 상고하지 못했고, 결국 소송은 이씨 측이 패소한 채로 판결이 확정됐다. 결국 딸의 죽음 이후 약 8년간 싸워온, 그것도 1심에서 일부 승소했던 학교폭력 피해자 어머니의 노력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피해자母 “제 앞에 있는 건 죽음뿐” 어머니 이씨는 5일 페이스북에 ‘제 앞에 있는 건 죽음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그간의 상황을 상세히 알렸다. 이씨는 “지난 3월 권 변호사에게 재판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고 묻자 한참을 머뭇거리다 소송이 취하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조차 이씨가 여러 차례 전화를 해도 받질 않다가 겨우 전화 연결이 됐다고 한다. 권 변호사는 본인이 힘들어서 연락을 못했다면서 따로 만나서 얘기하겠다고 했고, 한번 잡은 약속을 미룬 뒤 만났을 때 소송 취하 사실을 털어놨다고 이씨는 전했다. 소송 취하 소식을 들은 이씨는 귀를 의심했다면서 “그 순간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가슴은 바위로 내려친 것 같았고, 등줄기는 찌릿한 통증이 거침없이 밀려왔다”고 했다. 재판기일에 불출석한 이유를 묻자 권 변호사는 ‘한번은 법원까지 갔다가 쓰러져서’, 두번째 기일은 ‘수첩에 다음날로 날짜를 잘못 적어놔서’, 세 번째 기일은 ‘판사가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못 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씨가 이를 알게 된 것은 3월 31일. 소송이 취하되고 몇 달이 지나도록 소송 의뢰인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이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내가 재판에 참석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 왜 재판기일을 알려주지 않았느냐”고 묻자 권 변호사는 “직원이 그만둬서 자기가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소송이 취하된 뒤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피해자母 “패소 후 하루가 멀다하고 페북에 정치 비판” 이씨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가 멀다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고 정치를 비토했다”면서 “누가 누구를 비판하느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소송을 공판 불참으로 말아먹은 변호사가 자식 잃고 8년을 피눈물 속에 살고 있는 어미 앞에서 할 소리냐. 변호사가 사건으로 말을 해야지 허구한 날 정치만 떠들면서 자신이 맡은 사건을 불참으로 말아먹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가 “공개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했더니 ‘그렇게 되면 자기는 매장된다. 그것만은 봐달라’고 애원했다. ‘선임비를 돌려주겠다’면서도 ‘지금은 형편이 안 되니 연말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면서 “내가 돈 때문에 이러느냐고, 소송을 어떻게 살려낼 것이며 지난 8년을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울부짖었다”고 분노했다. 이씨는 “가해자들이 재판에서 이겼다고 떠들고 다닐 걸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지다 못해 망연자실한다”며 “법을 잘 아는 변호사가 딸을 두 번 죽였다”고 비판했다. 1심에서 일부 승소했던 재판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패소함에 따라 소송 상대방의 소송비 청구가 이어지는 것도 문제다. 이씨는 “청소 노동자가 되어 풀칠하고 있는 내가 절대 감당 못할 일”이라며 걱정했다. 이씨는 “법을 잘 아는 변호사가 딸을 두 번 죽인 것이며 자식 잃은 어미의 가슴을 도끼로 찍고 벼랑으로 밀었다”면서 “목놓아 울어봐도 분통이 터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깊은 분노와 황당함을 드러냈다. 권 변호사는 이날 현재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기자의 문자메시지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사무실에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10일 넘게 여론수렴 후 ‘1호 거부권’ 행사...정국 급랭은 불가피

    10일 넘게 여론수렴 후 ‘1호 거부권’ 행사...정국 급랭은 불가피

    정부가 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4일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해당 개정안이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해당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던 지난해 10월 용산 대통령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농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표한 바 있다는 점에서 거부권 행사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대통령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단 관련 부처와 농민단체 등의 의견 수렴을 거치는 게 우선이라며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 행사’까지 10여일의 시간을 뒀다. 자칫 대통령실이 정부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주무부처는 물론 국민의힘이 모두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숙고를 거듭했음을 강조해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법안 처리 이후 40개의 농업인 단체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전면 재논의를 요구했다”며 “관계 부처와 여당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검토해서 제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거부권 행사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실질적으로 농민과 농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고심과 결단이 있었다”며 “국민이 기댈 곳은 대통령 재의요구권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양곡관리법은 헌법을 위배하고 국민 혈세를 속절없이 낭비하게 하는 법안”이라며 “국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대해 (윤 대통령이) 숙고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2019년에 쌀 의무매입법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하자 당시 문재인 정부가 반대했다”며 “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겠느냐. 문재인 정부는 왜 지금 우리처럼 이 법안을 반대했겠느냐”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정국은 더욱 급속하게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곡관리법 이외에도 간호법과 방송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 개정안 등 야당이 주도하고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법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윤 대통령의 임기 내 거부권 행사가 이번 양곡관리법 사례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이날 양곡관리법을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지칭하며 국회 논의 과정을 “제대로 된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강력히 비판한 것은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다른 논란의 법안들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는 이날 윤 대통령 사례를 포함해 총 67차례로 늘었다.
  • “독립운동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 황기환 지사 외신 인터뷰 등 발굴

    “독립운동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 황기환 지사 외신 인터뷰 등 발굴

    “그는 작은 조국을 해방하기 위해 정력을 쏟아 인간의 자유와 국제적 정의라는 대의에 영웅처럼 봉사하였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인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가 미국 뉴욕에서 눈을 감자 프랑스 신문 레 카이에 데 드루아 드 롬(1923년 10월 10일자)은 부고기사에 이렇게 썼다. 신문은 “한국의 프랑스 친구들은 1923년 4월 17일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애통했다. 그는 상냥하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뉴욕헤럴드, 시카고트리뷴 인터뷰 등 황 지사의 독립운동 행적을 보여 주는 해외 언론 보도를 비롯한 미공개 자료 11점을 발굴해 3일 공개했다. 황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후손을 수소문하다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과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찾은 것들이다. 보훈처는 이달 중 유해를 국내로 모실 예정이다. 발굴한 자료에 따르면 황 지사는 1886년 4월 평남 순천에서 태어나 19세이던 1904년 증기선(GAELIC호)을 타고 미국 호놀룰루로 입항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미군에 자원 입대해 참전했다. 종전 후 프랑스에 남은 황 지사는 1919년 6월 베르사유에서 열린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독립운동가 김규식(1881~1950) 선생을 위해 대표단 사무를 돕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다. 황 지사의 진면목은 1919년 8월 25일자 뉴욕헤럴드 인터뷰에 나타난다. ‘한국에 자치권을 부여하겠다’는 일본 주장을 바로 받아쳤다. “우리가 싸우는 것은 일본과 동등한 권리를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한국의 완전한 독립을 위한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일본의 일부로 고집하는 한 극동에서의 평화는 없으며 한국인은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독립운동 절대 멈추지 않는다”...미스터선샤인 모델 황기환 지사 외신인터뷰 등 자료 발굴

    “독립운동 절대 멈추지 않는다”...미스터선샤인 모델 황기환 지사 외신인터뷰 등 자료 발굴

    “그는 자신의 작은 조국을 해방하기 위한 노력에 그의 모든 정력을 쏟아 인간의 자유와 국제적 정의라는 대의에 영웅처럼 봉사하였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가 1923년 미국 뉴욕에서 눈을 감자 프랑스 신문 레 카이에 데 드루아 드 롬(1923년 10월 10일자)은 부고기사(사진)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프랑스 친구들은 1923년 4월 17일에 그가 뉴욕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애통하였다. 그는 상냥하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면서 “우리의 애정 어린 존경과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뉴욕 헤럴드, 시카고 트리뷴 인터뷰 등 황 지사의 독립운동 행적을 보여주는 해외 언론 보도를 비롯한 미공개 자료 11점을 발굴해 3일 공개했다. 보훈처는 황 지사 유해 봉환을 추진하며 후손을 찾는 과정에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과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자료에서 이들 자료를 찾아냈다. 특히 1904년 미 하와이 호놀룰루 입항자 명부와 입항자 등록 카드, 제1차 세계대전 미군 참전자 등록 카드와 미군 소집자 명단에서 황 지사의 출생일과 하와이 입항 연도 기록을 처음 발굴했다. 새로 발굴한 자료에 따르면 황 지사는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났고,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GAELIC호)을 타고 호놀룰루로 입항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다. 종전 후 프랑스에 남은 황 지사는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해 베르사유에서 열린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독립운동가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협조하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다. 보훈처는 “이번에 발굴된 미국과 프랑스 언론 기사는 황 지사의 독립운동을 뒷받침하는 첫 해외 언론 기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황 지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자료는 1919년 8월 25일자 뉴욕 헤럴드 인터뷰를 꼽을 수 있다. 이 기사에서 그는 ‘한국에 자치권을 부여하겠다’는 일본 주장을 반박하며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은 일본과 동등한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며,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한국의 완전한 독립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한국을 일본의 일부로 고집하는 한 극동에서의 평화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인은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훈처는 “이번에 발굴된 자료를 통해 황 지사의 행적과 독립운동 활동이 구체적으로 밝혀져 황 지사에 대한 연구가 더 폭넓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달 중 황 선생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예정이다.
  • 하동 섬진강 생태 체험여행...4~10월 가족단위 다양한 생태체험 운영

    하동 섬진강 생태 체험여행...4~10월 가족단위 다양한 생태체험 운영

    경남 하동군지리산생태과학관은 오는 10월까지 가족 단위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동지역 청정 자연환경을 즐기는 섬진강을 따라 떠나는 생태 체험·관광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생태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말에 ‘아이랑 하동이랑(영유아 생태체험)’, ‘봄길 따라 걸어요(악양뜰)’, ‘악양천 민물고기 탐사’, ‘섬진강 습지 동정호 체험’, ‘섬진강 모래길 달빛기행’ 등을 진행한다. 또 생태관광 프로그램 ‘처음 만나는 하동 숲 가족 캠프’를 운영한다. ‘아이랑 하동이랑’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유아들의 눈높이에서 자연의 모습과 생물들을 찾고, 관찰하고 교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달 15일, 5월 13일, 6월 10일 각각 오전과 오후에 모두 6차례 운영한다. ‘봄길 따라 걸어요(악양뜰)’는 악양뜰의 꽃길을 따라 걸으며 논습지의 꽃 생태를 알아보고 우리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달 22·29일 오전·오후로 나누어 모두 4차례 진행된다.‘악양천 민물고기 탐사’는 악양천에서 볼 수 있는 민물고기와 수서곤충을 채집·관찰하고 악양천 하천생태계 건강성을 살펴보는 학습 요소를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6·20·28일 오전·오후에 모두 6차례 운영된다. ‘섬진강 습지 동정호 체험’은 동정호 일대를 둘러보면서 무딤이들에 얽힌 이야기와 동정호 물속에 사는 작은 생물들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14·21일과 6월 4·11일 각각 오전·오후로 총 8차례 진행한다. ‘섬진강 모래길 달빛기행’은 섬진강에 사는 생물에 대해 알아보고 섬진강변에서 여름철 별자리를 관찰하는 야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8월 5·12·19일 모두 3차례 열린다. 생태관광 프로그램 ‘처음 만나는 하동 숲 가족캠프’는 산촌마을 습지와 에코어드벤처를 체험하는 내용으로 9월 2∼3일과 16∼17일, 10월 7~8일과 21∼22일 각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각 프로그램마다 한차례 참가자는 15명 이내다. 참가를 희망하는 가족은 지리산생태과학관 홈페이지 특별프로그램 안내 창에서 프로그램과 회차를 선택해 신청하고 참가비를 납부하면 된다.
  • [단독] 유동규 회유설 반박한 檢 “김용, 사건 실체 방어 안 되니 절차 따져”

    [단독] 유동규 회유설 반박한 檢 “김용, 사건 실체 방어 안 되니 절차 따져”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검찰이 “김 전 부원장 측이 사건의 실체를 두고 방어가 안 되니 절차를 문제 삼는다”며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수사 과정의 잦은 ‘검사 면담’이 회유라는 주장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검찰 의견서’는 33쪽(증거목록 제외) 분량으로, 공판에 나온 김 전 부원장 측 발언들을 쟁점별로 반박하고 있다. 특히 김 전 부원장 측이 “유 전 본부장이 조사와 별도로 수십 차례 검사와의 면담이 있었는데 기록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며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자, 검찰은 “인권 보호를 위한 휴식시간을 면담으로 둔갑시켰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김 전 부원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이 2022년 10월 8일과 10일에 각각 69분과 87분 동안 검사와 면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해당 시간이 휴식시간으로 기록돼 있고 유 전 본부장이 지장을 찍은 수사경과확인서까지 일일이 첨부해 제출했다. 검찰은 “조사 중간 5~30분에 걸쳐 화장실에 가거나 쉬도록 4~7회가량 휴식시간을 제공했는데 마치 검사와 부적절한 대화로 보이게 왜곡했다”며 “심지어 지난해 10월 13일 저녁 식사 2시간마저도 면담으로 기재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자금 전달 장소’ 공방에 대한 의견도 의견서에 담았다. 김 전 부원장 측이 “도로에서 어떻게 돈을 전달하나”라고 주장하자, 검찰은 “도로에 정차된 김 전 부원장 차 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 진술과 일치하는 차종을 김 전 부원장이 몰았던 것으로 확인돼 진술의 신빙성을 더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3일 진행된다.
  • [단독]유동규 회유 공격에 檢 “김용, 실체 두고 방어 안 되니 절차 문제 삼아”…33쪽 의견서 제출

    [단독]유동규 회유 공격에 檢 “김용, 실체 두고 방어 안 되니 절차 문제 삼아”…33쪽 의견서 제출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검찰이 “김 전 부원장 측이 사건의 실체를 두고 방어가 안 되니 절차를 문제 삼는다”며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수사 과정의 잦은 ‘검사 면담’이 회유라는 주장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검찰 의견서’는 33쪽(증거목록 제외) 분량으로, 공판에 나온 김 전 부원장 측 발언들을 쟁점별로 반박하고 있다. 특히 김 전 부원장 측이 “유 전 본부장이 조사와 별도로 수십차례 검사와의 면담이 있었는데 기록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며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자, 검찰은 “인권 보호를 위한 휴식시간을 면담으로 둔갑시켰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김 전 부원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이 2022년 10월 8일과 10일에 각각 69분과 87분 동안 검사와 면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해당 시간이 휴식시간으로 기록돼 있고 유 전 본부장이 지장을 찍은 수사경과확인서까지 일일이 첨부해 제출했다. 검찰은 “조사 중간 5~30분에 걸쳐 화장실에 가거나 쉬도록 4~7회가량 휴식시간을 제공했는데 마치 검사와 부적절한 대화로 보이게 왜곡했다”며 “심지어 지난해 10월 13일 저녁 식사 2시간마저도 면담으로 기재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자금 전달 장소’ 공방에 대한 의견도 의견서에 담았다. 김 전 부원장 측이 “도로에서 어떻게 돈을 전달하나”라고 주장하자, 검찰은 “도로에 정차된 김 전 부원장 차 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 진술과 일치하는 차종을 김 전 부원장이 몰았던 것으로 확인돼 진술의 신빙성을 더한다고도 덧붙였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달리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수사 비협조’로 재구속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신 구속에 관한 법원의 판단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3일 진행된다.
  • 30년간 남편 폭력 참다 흉기로 찌른 아내…검찰도 이례적 항소 포기

    30년간 남편 폭력 참다 흉기로 찌른 아내…검찰도 이례적 항소 포기

    법원이 30년간 가정폭력을 참다가 결국 남편을 살해하려 한 50대 여성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선처하자 검찰도 이례적으로 항소를 포기했다. 인천지검은 최근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A(58)씨의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흉기로 남편의 목 등 위험한 부위를 찔러 자칫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며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검찰은 구형량의 절반 이하의 형이 선고되면 항소한다. A씨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실형을 선고받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 자체 기준에 따르면 항소해야 할 사건이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30년간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고, 범행을 중단하고 직접 112에 신고해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피해자로부터 지속해서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사건 직전에도 남편이 자녀들을 해코지할 것처럼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도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녀들이 피고인의 선처를 거듭해서 탄원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오전 4시 30분쯤 인천시 강화군 자택 안방에서 잠을 자던 남편 B(61)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결혼 후 자주 때리고 행패를 부린 B씨와 2000년쯤 이혼했으나 3년 뒤 재결합하고도 계속해서 가정폭력을 당했다. B씨는 사건 발생 전날 밤에도 큰딸에게 “너 왜 자꾸 집에 오느냐”며 물건을 집어 던지면서 욕설을 했고, A씨에게는 “애들을 어떻게 죽이는지 보라”며 협박했다. 법원은 A씨가 오랜 기간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린 피해자인 점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선처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 8일 공개한 ‘2022년 한국 여성의전화 상담통계 분석’ 보고서를 보면 초기 상담은 9026건이었다. 이 가운데 폭력 피해와 관련한 건수는 6567건으로 전체 초기 상담 중 72.8%를 차지했다. 폭력을 유형별(중복 응답)로 살펴본 결과, 가정폭력이 71.1%(467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전·현 배우자인 경우가 41.9%(2752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위트 있는 답 이제 못해요” 조광현 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위트 있는 답 이제 못해요” 조광현 옹

    네이버 ‘지식인(iN)’에서 ‘지식인 할아버지’로 유명했고 우리 시대 가장 젊은 어른으로 불렸던 조광현(曺廣鉉) 옹이 30일 발인돼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다. 전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광현 옹은 지난 27일 밤 10시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87세 삶을 접었다.그는 지식인에서 ‘녹야(綠野)’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수많은 답변을 남겼다. 그만의 재치 넘치는 답변으로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식인 할아버지’, ‘지식인 스타’로 불렸다. “산타 할아버지 나이는 몇살인가요?” “아빠 나이와 동갑입니다.” “어제 밤 11시쯤 자고 있는데 침대가 흔들려서 깼어요” “그런 경우가 더러 있어요.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피차간의 예의랍니다.” “할아버지, 제가 요즘 공부도 재미없고 지루한데 조언 좀 해주세요” “나는 공부가 재미없고 지루한 사람한테는 할 얘기가 없습니다. 내 얘기도 지루할 테니까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은 세뱃돈이나 한 달 용돈이 얼마 정도나 될까요?” “그런 생각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꾸 살기가 힘들어지고 싫어집니다.” “왜 지식인에는 현명한 답을 원하는 질문이 없는가.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글이 너무 없다. 연예인 누구 예쁘지 않냐는 둥 하나같이 애들 장난 같아서 답변 달아주는 재미가 없다” “어떻게 그런 재미없는 질문만 보셨을까. 진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질문과 답들이 많이 있어요. 열심히 찾아보세요. 옛말에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음미해볼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고 여자고 마른 사람들이 옷을 더 예쁘게 입는 건 뭘까요? 스키니진에 티 하나만 입어도 예쁘던데” “육체미는 볼 것 없으니까 옷 구경이나 실컷 하시라고 마네킹 정신을 발휘한 것이지요.” “여자가 남자한테 편지를 보내는 건 관심이 있다는 의미인 걸까요.”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할 때 창피하지 않으려고” “엄마 이마주름 시술 뭐해드리면 좋을까요.” “근심, 걱정을 덜어드리세요.” “죽음이 두려운 게 자연스러운 건가요? 나이 먹는 것도 무서워요.” “어릴 땐 다 그래요. 80살이 넘으면 오히려 죽음이 반갑고 그리워지기도 해요. 그러니 그때까지라도 살아야 합니다. 살면서 죽음이란 공포를 이겨내세요[출처] “80살 넘으면 죽음이 반가워요” 경기 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치대를 나와 1962∼1995년 서울에서 치과를 운영했다. 환갑 즈음 치과를 그만두고 2002년쯤부터 인터넷을 시작한 고인이 남긴 지식인 답변은 모두 5만 3839건이나 된다. 그에게 도움을 받은 지식인 질문자도 4만 7630명이다. 녹야는 넓고 푸른 들판에서 살자는 마음으로 고인이 중학생 때 직접 지어 붙인 호다. 2020년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그는 “2004년부터 (답변을 달기 시작해) 16년간 4만건이 넘는 답글을 달아 지식인 등급(18등급) 중 최상위 두 번째인 ‘수호신’ 등급에 올랐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고인이 ‘지식인 스타’로 불린 것은 답변 건수나 등급 때문이 아니다. 전공인 치아 관련 지식과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입학 전에 4000자를 외웠다는 한문 실력 등 풍부한 교양을 바탕으로 여유와 위트에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답변을 한다는 평가 덕이었다. 생전의 고인은 오전 4~5시쯤 눈을 떠 책상 앞에 앉아 자신에게 들어온 질문을 살펴보고, 이른바 ‘독수리 타법’으로 답변을 올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력이 크게 손상된 탓에 돋보기 두 개를 겹치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기도 했다. 그 뒤 건강이 나빠져 2017년 2월, 2018년 10월 두 차례나 지식인을 떠난다고 밝혔다가 팬들의 성화를 못 이겨 2019년 2월 복귀해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다른 인터뷰를 통해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공부해서 답변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나이가 돼도 모르는 건 알고 싶죠. 내 공부하려고 사전도 찾아보고요. 궁금해서 스스로 알아본 건 안 잊어먹어요. 지식은 이렇게 늘려왔습니다.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면 초등학생이어도 은인이죠. 내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은 1985년 제7회 치과의료 문화상, 1994년 제2회 서울치과의사회 공로 대상, 2008년 네이버 파워지식IN상을 받았다. 온라인에 고인을 애도하는 답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누리꾼은 고인이 답할 수 없는 마지막 질문을 올렸다. “천국은 있나요?”
  • ‘독수리타법’으로 녹색 포털 지킨 수호신, 푸른 들판(綠野)으로 영원히 떠나다

    ‘독수리타법’으로 녹색 포털 지킨 수호신, 푸른 들판(綠野)으로 영원히 떠나다

    Q: “산타 할아버지 나이는 몇 살인가요?”A: “아빠 나이와 동갑입니다”조광현옹이 네이버 지식iN에서 주고 받은 문답네이버 ‘지식인(iN)’에서 ‘녹야(綠野)’라는 활동명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수많은 답변을 남기며 ‘지식인 할아버지’로 불린 조광현옹이 27일 오후 10시쯤 87세를 일기로 서울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9일 전했다. 경기 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뒤 1962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에서 개인 치과 의원을 운영했다. 고인의 부인인 고 늘샘 권오실(1936~2022)씨는 1980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서예부문)에서 대상을 받고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까지 지낸 서예가다. 2020년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옹은 2004년부터 네이버 지식인에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활동을 중단한 2022년 11월까지 조옹이 단 답변 약 5만 3000여개에서 질문자에게 채택된 답변은 전체 답변의 70%가 넘는다. 고인은 네이버가 답변수와 답변채택률에 따라 부여하는 등급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호신’ 등급이었다. 조옹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 네이버 파워지식IN상을 받았다. 고인이 ‘지식인 스타’로 불린 건 단지 답변 건수나 등급 때문만은 아니었다. 조옹은 본업인 치과 관련 지식과 국민학교 입학 전에 한자 4000자를 외우며 기른 한문 실력 등 풍부한 교양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에 고인 특유의 여유와 위트, 평생 체득한 인생의 지혜까지 함께 어우러져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고인은 고령의 몸을 이끌고 네티즌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했다. 시력이 크게 손상된 탓에 두 개의 돋보기를 겹쳐 보며 ‘독수리타법’으로 답변을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보드 앞엔 수건으로 직접 제작한 손목보호대를 놓고 사용했다. 안방 침대 바로 옆에 컴퓨터를 놓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답변을 달았다. 고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팬들이 응원하며 그를 도왔다. 2018년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옹이 건강 문제로 2017년 2월과 2018년 10월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이에 아쉬워한 팬들은 그의 복귀를 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내 조옹은 키보드 앞에 다시 앉았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조옹의 팬들은 고인의 부인 권오실씨가 요양원에 입원한 이후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는 소식에 반찬과 간식을 보내며 응원했다. 그는 생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답을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공부해서라도 답변한다고 했다. 조옹은 인터뷰에서 “이 나이가 돼도 모르는 건 알고 싶다. 내 공부하려고 사전도 찾아본다. 스스로 알아본 건 안 잊힌다. 이렇게 지식을 늘려왔다.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면 초등학생이어도 은인이다. 내 선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1985년 제7회 치과의료문화상, 1994년 제2회 서울치과의사회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30일 오전 6시 15분.
  • 의원님들 억대 ‘유럽 관광’ 도졌다…외유성 연수 혈세 줄줄 [이슈픽]

    의원님들 억대 ‘유럽 관광’ 도졌다…외유성 연수 혈세 줄줄 [이슈픽]

    코로나19 방역 해제와 함께 전국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도 다시 시작됐다. 지방의원들은 여행 고삐가 풀리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줄줄이 ‘유럽 투어’에 나서고 있다. 연수 취지와는 동떨어진 관광지 방문과 보고서 베끼기 관행이 도지면서 혈세 낭비 논란도 재점화되는 양상이다.지난달 경기도 파주시의회는 아랍에미리트와 스페인으로 10일 일정의 연수를 다녀왔다. 선진도시의 우수제도와 정책 추진현황 파악 등 미리 밝힌 출장 목적과 달리 연수 일정은 관광 위주였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두바이 문화시설과 팜아일랜드 및 주요 관광산업 인프라 시찰, 스페인에서는 몬세라트 수도원과 톨레도 대성당, 세비야 마리아 루이사공원, 그라나다 론다 투우장 관람 일정이 이어졌다. 마드리드 시의회를 제외한 대부분이 관광지였다. 파주 지역 10개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세금 낭비가 파주시의원들의 습관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의 경우 지난 23일 6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연수를 떠났다. 시민단체는 부채가 2000억원이 넘는데 구미시가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1억원 넘게 사용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 둘러보고 보고서에는 누락경기도 고양시의회 의원들의 유럽 연수도 관광 일정이 주였다. 24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문화복지위 소속 시의원 8명은 수행 직원들과 함께 작년 10월 21일 5박8일 그리스 연수를 다녀왔다. 일정은 역시 단순 관광 위주였다. 고양시의회에 제출된 공무국외연수보고서에 따르면 의원들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아테네 아라호바 마을과 메테오라 바위 수도원, 아테네 도시, 델포이, 에기나섬, 펠로폰네소스 지역, 수니온 등 그리스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관광지를 둘러봤다. 의원 1인당 경비는 약 320만원씩 총 2560만원이 세금으로 지원됐다. 동행한 직원들의 여비를 포함하면 전체 예산 규모는 약 42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관광 코스 견학 내용이 누락됐다. 견학 후 얻은 시사점도 ‘행주산성 야간 등불축제 상설화’ 등으로 구체성이 없었다. 이에 대해 문화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부미 시의원은 국민일보에 “보고서가 허술하고 외유성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그렇게 쓰시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다.● ‘일광욕 중인 도마뱀’ 보고서야 가이드북이야충청남도 공주시의회도 외유성 해외 연수 후 부실 보고서를 제출했다. 공주시의회 의원 7명과 직원 7명은 작년 12월 13일 3박5일 일정 말레이시아 정책 연수를 떠났다. 예산은 1인당 163만원씩 총 3253만원 규모였다. 시의회는 “문화 관광 자원 비교 견학, 도시개발 우수사례 방문, 타국 의회와의 교류”를 연수 목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연수 결과 보고서는 관광지 소개와 소감으로 채워졌다. 쿠알라룸푸르 ‘시티갤러리’ 방문 후 보고서에는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방문객이 인증사진을 가장 많이 남기는 장소”라고 적었다. 현지 재래시장에 대해선 “특산품으로 만든 기념품이나 동남아 전통 직물인 바틱 제품, 기념품을 구입하기 좋다”고 평했다. 심지어 일정 중에 본 ‘일광욕 중인 도마뱀’ 사진 등 단순 여행 후기 수준의 내용도 있었다. 연수 결과 보고서인지 관광 상품 설명서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다.● 외유성 해외연수 후 보고서는 짜깁기 부실작년 12월 18∼25일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를 다녀온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같은 달 19∼26일 스페인·프랑스를 방문한 산업건설위원회의 경우는 짜깁기 부실 보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시당이 해외연수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시의원들은 인터넷 자료를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베꼈고, 일부는 다른 기관 국외 공무 결과 보고서나 전임 시의원들의 보고서를 표절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폐지까지 거론하며 의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송광태 창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관광성 해외 연수는 비난받지 않을 수가 없고, 국민 눈높이에 안 맞기 때문에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 예산편성 지침에서도 빼야 한다”며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건 의원을 위해서도, 의회를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줄줄이 예정된 지방의회 외유성 해외연수다음 달까지 예정된 각 지방의회의 해외연수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장은 인천 중구의회가 비판에 직면했다. 중구의회에 따르면 전체 구의원 7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은 27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를 도는 7박9일 일정의 해외 비교 시찰을 떠났다. 4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일정 가운데 기관 방문은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 홍보관과 스위스 로잔 손매트요양원 2곳이다. 나머지는 이탈리아 두오모, 스위스 융프라우, 바티칸 시국 현장 견학 등 주요 관광지가 포함된 일정이다. 경남 창원시의회 전체 의원 45명 중 4개 상임위원회(기획행정·경제복지여성·문화환경도시·건설해양농림) 소속 39명은 이달부터 차례로 유럽행 공무 국외연수에 나선다. 일정에는 업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성, 궁전 등 관광지 방문이 다수 포함됐다. 시의원 39명의 출장에 드는 예산은 1억 5000만원가량이고, 동행하는 시의회 공무원 17명 몫까지 더하면 전체 예산은 2억원으로 늘어난다. 부산진구의회는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4월에 아랍에미리트 공무 국외 출장을 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부산참여연대와 노동당·정의당·진보당 부산시당은 “물가와 공공요금 폭등으로 걱정하는 구민은 안중에도 없이 외유성 출장을 가고 있다”며 “엑스포 실사단이 곧 한국에 방문할 것인데 왜 지금에서야 출장을 가는지 알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로 상인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도, 시의원들과 6박 7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대만 출장을 다녀와 언론·시민단체로부터 비난받았다. 점포 47곳이 불에 탄 대형 화재였지만 허 의장은 피해 복구와 지원 대책 마련은 뒤로한 채 그대로 출장길에 올랐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박지헌 의원은 유럽 연수를 떠났다가 항공기 내에서 술에 취해 승무원, 주변 승객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부인하던 박 의원이 결국 공개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 양천구, 정비사업 일타강사와 함께 하는 ‘도시정비사업 지식 포럼’

    양천구, 정비사업 일타강사와 함께 하는 ‘도시정비사업 지식 포럼’

    서울 양천구는 도시정비사업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양천구 도시정비사업 지식포럼’ 과정을 개설해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천구 도시정비사업 지식포럼’은 급변하는 정부 정책과 사업 방식에 대한 조합 임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도시정비사업 전반에 대한 주민의 정보 습득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조합 임직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도시정비사업 ‘단계별’ 주요사항을 강의하는 상반기 과정(8회)과 주민에게 ‘사업방식별’ 추진 절차 등을 안내하는 하반기 과정(5회)으로 운영된다. 우선 수강대상은 조합 임직원과 공무원이나, 구는 관심 있는 주민을 위해 일부 좌석을 개방한다. 상반기 과정 수강을 희망하는 구민은 3월 31일까지 QR코드 또는 담당자 이메일로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강사진은 한국부동산원,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정비사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도시정비사업의 이해 ▲조합 구성 및 운영 ▲사업성 분석 ▲사업시행인가 ▲감정평가 ▲분양신청 및 관리처분계획 ▲이주·철거·해산 등에 대해 심도깊은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과정은 도시정비사업에 관심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방식별 민간재개발, 공공재개발, 재건축정비사업,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을 다룬다. 총 5회 과정으로 9~10월 중 개강하며 모집기간 등 세부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업계 일타 강사가 도시정비사업의 핵심을 족집게 과외처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이번 포럼은 사업참여자, 관계 공무원의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높여 정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은 딸 김주애는 ‘디올’ 입는데…北주민 ‘옷차림’ 단속하는 북한

    김정은 딸 김주애는 ‘디올’ 입는데…北주민 ‘옷차림’ 단속하는 북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참관 당시 입었던 외투가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으로 밝혀진 가운데 북한은 사회주의 사상·문화를 보호하고 사회 기풍의 이완을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올바른 옷차림’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온 사회에 고상한 도덕기풍을 확립해나가는데서 사람들이 옷차림을 고상하고 례절있게 해나가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옷차림에는 사람들의 사상정신적풍모와 인격이 반영되며 그를 통하여 나라와 민족의 정신상태와 문명정도를 가늠해보게 된다”며 “건전한 사상의식과 높은 문화적소양, 고상한 도덕품성을 가진 사람은 옷차림을 언제나 깨끗하고 고상하게 하고다닌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회성원들은 우수한 문화전통을 가진 민족적긍지, 사회주의문명건설을 힘있게 다그쳐나가는 자부심을 안고 옷차림례절을 잘 지키는데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 ‘옷차림 예절’을 강조한 것과 달리 김정은 일가는 해외 명품브랜드를 애용하는 모습이 빈번히 포착됐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ICBM 화성 17형 발사 다음날인 17일 김 위원장과 김주애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주애는 모자가 달린 검정색 외투를 입었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디올 제품 특유의 사각형과 마름모가 겹쳐진 무늬를 확인할 수 있다. 김주애가 착용한 외투는 디올의 ‘키즈 후드 다운 재킷’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올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 옷의 가격은 1900달러로 250만원에 달한다. 김 위원장은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인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연설했는데, 당시 1400만원대의 스위스 IWC사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손목시계를 착용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공개 석상에서 수백만원대의 디올 핸드백과 티파니 목걸이를 착용하고 구찌와 베르사체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 “자기야” 남한 말투 썼다 탄광행 북한이 주민들에게 ‘올바른 옷차림’을 강조한 것은 남한 드라마를 비롯한 외부 문물의 유입으로 남한의 옷차림과 말투를 따라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체제 결속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에서는 K-드라마와 영화 등의 영향으로 ‘오빠’, ‘남친(남자친구)’, ‘자기야’ 등의 단어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은 지난 1월 17~1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하고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빠야, 자기야’ 같은 호칭을 비롯해 ‘남친(남자친구), 쪽팔린다(창피하다)’ 같은 어투를 금지시켜 내부 결속력을 단속하겠다는 의도다. 법에는 남한말을 쓰면 6년 이상의 징역형, 남한말투를 가르치면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청진농업대학 학생들 속에서 손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기야’ 등의 남조선 말투를 사용하다 단속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남조선 말투로 전화를 하다가 단속된 청진농업대 학생 4명은 퇴학처분을 당하고 가장 어려운 직장인 온성탄광으로 강제 배치됐다”고 했다. 이어 “이전에는 단속에 걸려도 반성문 작성 정도로 끝났는데 처벌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함경북도의 도시에 소재한 대학의 학생들 속에서 손전화 통화와 일상생활에서 괴뢰말투를 사용하는 데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미 한국식 말투에 익숙해진 주민들은 단속이 강화되자 평양말을 따로 연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문화 콘텐츠도 금지…유포자는 ‘사형’ 북한 정권에서 해외 콘텐츠를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북한은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다가 적발된 북한 학생 7명이 무기징역 등 중형이 선고받았고, 해당 드라마가 들어있는 USB 장치를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한 주민은 총살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 순항미사일 쏘고도 침묵한 北

    순항미사일 쏘고도 침묵한 北

    북한이 지난 22일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하고도 23일 관영매체를 통해 관련 보도를 내지 않았다. 북한은 이달 들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에 대한 맞대응 격으로 다섯 차례 도발한 후 이튿날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는데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 가는 배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전 10시 15분쯤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4발 발사를 탐지했지만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선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상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16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 도발에 나선 뒤 이튿날 발사 현장을 담은 사진과 함께 정치적·군사적 의미를 선전했다. 북한이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침묵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신형 무기 체계와 관련되지 않은 일반적인 동계 훈련이었을 가능성과 추가 도발에 나선 이후 한꺼번에 묶어서 보도할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일곱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관련 보도를 내지 않았다가 마지막 발사 다음날인 10일 김 위원장이 ‘전술핵 운용부대의 군사훈련’을 지도했다고 공개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한미 연합훈련의 맞대응격 도발로 핵 능력을 과시해 왔는데 핵심적 전략무기가 아닌 경우 보도를 생략한 적이 있다”며 “22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전략순항미사일이 아닌 일반 순항미사일의 훈련이라면 보도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의 강습상륙함을 목표로 기존 훈련 계획에 없던 것을 긴급 편성해 실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 대해 “북침 선제공격을 위한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상륙이 방어가 아니라 공격을 의미한다는 것은 초보적인 군사 상식”이라며 “대규모 병력과 무장 장비가 동원된 이번 훈련이 북침 선제공격을 숙달하기 위한 데 있음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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