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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지방 가을가뭄 현장을 가다

    ◎영·호남 강우량 예년 10%선… 가뭄 ‘몸살’/곳곳 제한급수·산불 빈발·작물 수확량 격감/하천·저수지 바닥… 공업용수 확보도 어려워 【전국 종합】 가을 가뭄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수확을 앞둔 김장채소 등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가 하면 곳곳에서 물 부족으로 제한 급수가 실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더욱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자주 나고 과일 수확량이 대폭 감소하는 등 가뭄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은 남부로 내려갈수록 더욱 심각하다.영남과 호남지방의 경우 최근 강우량이 예년 같은 기간의 10%를 간신히 웃돌고 있다.과채류 수확은 물론 식수와 농 공업 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특성상 겨울철에 그다지 비가 오지 않아 내년 초까지 가뭄이 이어질 전망이다.따라서 내년 영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남◁ 지난 8월 이후 강우량은 17㎜로 예년 같은기간 153㎜의 12%에 불과하다.특히 진주 사천 고성 하동 의령군 등은 10㎜에 그치고 있다. 남해군 이동 상주 미조면 32개 마을 2천5백여가구 주민 1만여명은 3일마다 6시간씩 제한급수를 받는 등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성군 하일면 학리와 동해면 구학포 등은 소방차에 의한 이동급수로 어렵게 먹을 물을 해결하고 있다. ○단감·밤 20% 감수 예상 이같은 물부족으로 단감 밤 등 과수의 열매가 여물지 않아 20%정도 감수가 예상된다.김장채소의 생육도 부진,수확량이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도 농촌진흥원이 김장채소 관찰포 20곳에 대해 생육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의 경우 평당 주수는 20.9주로 평년의 22.5주보다 1.6주가 적다.잎 길이도 12.3㎝로 평년 13.7㎝에 비해 1.4㎝가 짧으며,잎수는 5.4매로 평년(5.9매)보다 0.5매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도 잎 길이가 8.5㎝로 지난해 10.1㎝보다 1.6㎝가 짧아 가뭄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가뭄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도내 3천357개의 식수용 관정을 정비하는 등 가뭄대책을 수립했다. ▷경북◁ 대구 경북지역의 9월 강우량은 17㎜로 평년의 144㎜,지난해의 53㎜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10월 강우량도 지난해 30·2㎜에 달했으나 올해는 0·8㎜에 그쳤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무 채소 등 김장용 채소의 생육을 돕기 위해 분무기 등으로 물을 뿌리고 있으나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최근 건조주의보를 내리고 농작물 피해 및 산불 경계대책을 세울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전남◁ 지난 8월15일부터 지금까지 강우량은 48.8㎜로 전년의 176.9㎜,예년의 455.9㎜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다.완도군 김일읍 등 완도 4개 읍 면은 지난 13일,신안군 흑산면은 18일부터 각각 격일제 급수에 들어갔다.이들 지역의 상수원 저수율은 70% 선으로 아직 여유가 있으나 저수지 용량이 적어 사전 절수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스프링클러 시설이 없는 지역에 파종한 무는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이며 지난달 20일∼지난 10일 파종한 밭마늘도 비가 오지 않아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19일 3천평의 밭에 시금치를 심은 전남 나주시 봉황면 유곡리 김명식씨(40)는 “이달말 수확해야 하는데 싹도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옆 마을양순이씨(53나주시 산포면 산제리)는 “1천평의 배추밭에 물을 뿌리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됐다”며 “밭 한켠에 마늘을 심었으나 싹이 나오는 것이 30%도 되지 않아 양수기와 스플링 쿨러를 사용해 토양수분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도 수분부족 상태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지난 2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삼신봉에서 산불이 발생,30㏊를 태웠다.지리산 남부관리사무소측은 “나무들이 수분 부족상태에서 적정량을 초과한 햇빛을 받아 단풍이 일찍 지고 있으며 산불도 자주 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가뭄이 가장 심한 전주의 강우량은 지난 9월 이후 지금까지 21㎜에 그치고 있다.이는 예년 평균 143·7㎜의 15%선이다. 이로 인해 주요 상수원인 방수리댐의 수위가 만수위(195㎝)에 훨씬 못미치는 107㎝에 불과하다.대아댐과 경천댐 구이저수지 등 주요 상수원의 저수율 역시 60%를 밑돌고 있다. 고지대인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시립도서관 인후분관의 경우 이미 물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중노송 1 2동과 남노송 1 3동 등도 급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주공단의 공업용수 역시 1일 6만톤의 소요량 가운데 4만5천여t만 공급되고 있다.이에 따라 공업용수를 많이 쓰는 한솔제지와 신호티슈는 현재 지하수를 끌어 사용하고 있으나 가뭄이 계속되면 조업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지하수시설 41곳 가동 시는 시내 고지대에 물탱크를 고정 배치하고 1일 5t가량을 취수할 수 있는 지하수시설 41곳을 가동하고 절수를 시민에게 당부하는 등 비상급수대책을 세웠다. ▷충남◁ 지난 10년간 9월∼10월 2개월 평균 강우량 148㎜의 10%도 못미치는 12㎜밖에 비가 내리지 않은 충남지역은 서천군 장항읍에서 단수조치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가을 가뭄을 겪고 있다. 현재 도내 저수율은 56%로 지난 10년 9,10월 평균 저수율 81%에 크게 뒤지고 있으며 서산시 운산면 고풍저수지는 31%밖에 안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종천천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장항읍 일대 주민 1만6천5백여명은 매일 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식수공급이 중단되면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급수량도 1일 6천1백t에서 4천20t으로 줄었다. 한편 대전 및 충남·북과 전북 일부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대청호는 수위가 69.67m밖에 안돼 예년 평균 71.37m를 밑돌고 있다. ▷충북◁ 지난달 강수량은 55.9㎜로 지난해 9월의 19.9㎜에 비해 많았으나 10월 들어 12.1㎜로 지난해 10월 한달의 86.7㎜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농업용저수지의 저수율은 56%로 지난해 66%에 비해 10%가 낮다. 그러나 농업용수 수요기가 아니어서 작물 피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다지 심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청주공단 주변 화개 송절동 등의 지하수가 고갈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농림부 대책/500억 들여 관정·용수원 1,268곳 개발/36개지구 수리시설 1,758㏊ 연내 보강 농림부는 올 겨울보다 내년 봄에 가뭄이 더 심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적도에서 남북으로 30도 위도 밖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경우 ‘엘니뇨’현상이 발생한 해보다는 다음 해에 극심한 가뭄 등 기상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올 용수개발사업비 5백억원 가운데 3백63억원을 들여 암반 관정 1천53공,간이 용수원 215곳을 개발했으며,저수지 322곳을 준설하고 저수지 779곳에 물을 채웠다.나머지 1백37억원도 평년 저수율이 50% 미만이거나 수리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용수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진행 중인 19개 지구 5천213㏊의 중규모 용수 개발사업과 금강Ⅱ 미호천Ⅱ 영산강Ⅱ 등 3개 지구 4천176㏊의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을 연말까지 부분 준공할 방침이다. 36지구 1천758㏊의 수리시설을 보강하는 사업도 올해 안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올 상반기 잠정 중단한 168곳의 저수지 준설도 저수율이 낮아진 지난 9월20일 이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림부는 내년 용수개발사업비로 책정한 5백억원도 내년 봄 가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암반 관정 및 용수원 개발 등에 서둘러 투입할 방침이다.
  • ‘김정일 시대’ 1차과제는 경제개방(해외사설)

    북한의 불투명한 정치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처럼 최근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직 공식 승계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그러나 이는 3년전 사망한 북한의 평생독재자 김일성의 아들인 그에게 권력이 순조롭게 이양됐음을 암시하는 것이다.또한 북한의 교조적인 군부지도자들이 민간 권력자로부터 명령을 받아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하지만 이러한 사태발전에도 자신들이 만든 고립주의는 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년간의 재앙적 악천후와 50년간의 중앙 계획경제의 실패로 심각한 기아상황에 처해 있다.믿을 만한 통계는 없지만 수만명이 이미 아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북한은 농업분야의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그러나 94년 이래 비공식적으로 집권해온 김정일은 시장경제의 인센티브 도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김정일에게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의 핵원자로를 핵물질의 추출이 어려운 경수로로 대체하기 위한 미국 후원의 프로그램(대북 경수로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이다.김정일은또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계속 모색할 것 같다. 미국은 외교적 진전이 한국의 희생을 치르고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외교적 촉수를 고무시켜야 한다.미국은 또 갑작스럽고 위험한 북한체제의 붕괴를 예방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대북 식량지원에도 관대해야 한다.대북 식량지원은 북한의 군이나 당엘리트 보다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민간인들에게 배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감시돼야 한다. 1백만명의 군을 보유하고 일본에 도달할 수 있는 신형 중거리 미사일의 개발과 더불어 호전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한의 군사력은 지역에 대한 위협요소다.김정일의 최우선적 두가지의 과제는 군사력에 의존하지 않고 북한의 지역적 역할을 확립하고 나아가 경제개방에 착수하는 것이다.〈뉴욕타임스 10월10일〉
  • 비과세 근로자저축 변칙유치 극성

    ◎‘연소득 2000만원 이하’ 대상자 적어 편법가입 일쑤/유사품 많아 실적저조… “저축증대에 부적절” 지적 지난 1일부터 전 금융기관에서 판매가 시작된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과 관련,유치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변칙유치가 극성이다.그럼에도 대상자(연 소득 2천만원 이하)가 많지 않고 이미 1년전부터 유사 비과세저축상품을 시행한 탓에 가입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저축증대라는 도입취지에 맞지 않는 상품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 저축이 시행되자 일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고객확보차원에서 지점별 유치고객을 할당,실제 대상자가 아닌데도 저축에 가입시키는 변칙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 서울시내 지점에서 일하는 J모 과장은 이 저축의 유치목표로 50명을 본점으로부터 할당받았다.그는 “거래처인 B기업을 찾아가 대상자 추천을 요청했으나 이 회사 200여명이 직원중 대상자가 6명에 불과했고 6명도 저축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C은행 H대리도 30명을 할당받았으나 마땅한 권유자를 찾지 못해 거래처에 부탁해 저축고객을 유치시키고 있다.물론 그가 유치하는 대상자는 대부분 연간 소득이 2천만원이 넘는,이 저축의 가입대상이 아니다.규정상 근로자가 저축에 들면서 근로소득 원천징수 의무자 또는 납세조합으로부터 ‘근로자 우대저축 대상자확인’을 받아야 하나 H대리는 저축대상자 확인서를 중견기업인 K기업에 편법으로 확인시켜 처리하고 있다.그는 “저축 가입자의 자격유무에 관계없이 목표할당량을 채우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변칙유치사례는 과거 비과세저축이 시행될 때마다 있었지만 정작 문제가 돼도 금융당국이 형식적으로 점검해 실효가 없었다. 상업은행 영업추진부 간부는 “지난해 10월 도입된 근로자 비과세저축은 가구당 1통장 제한만 있을뿐 연간 총급여액에는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이미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가입한 상태”라며 “지난 7월 도입된 MMDA형 상품의 경우 시판 10일쯤만에 1천억원 가량의 수신고를 올렸으나 근로자 우대저축의 수신고는 지난 9일 현재 84억여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반면 서민층이 주고객인 주택은행은 근로자 우대저축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지난 9일 현재 주택은행의 이 상품 수신고는 27만6천계좌에 2백19억원으로 선두다.시중은행에서는 상업 한일 국민 신한은행이 저조한 반면 조흥 제일 서울 외환은행은 실적이 좋은 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책당국으로선 어차피 무자격자라도 일단 저축액이 늘어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변칙가입에 대해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다”면서 “변칙가입 사례를 철처히 가려내 무효화시키거나 아니면 가입대상자의 폭을 넓혀주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상품은 이자·배당소득이 전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이자소득세가 비과세(이자소득의 16.5%를 소득세와 주민세로 내지 않는 다는 뜻) 된다.매월 1만원 이상 50만원 이하의 범위내에서 1인 1통장에 한해 불입할 수 있다.
  • 대한제국 100년(외언내언)

    12일은 대한제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이 날을 기념해 대한제국이 추진한 광무개혁을 평가하는 세미나가 열리는 등 고종과 대한제국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최근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대한제국은 고종이 1897년 10월12일 환구단에 나가 황제로 즉위하는 의식을 갖고 다음날 국호를 대한으로 선포함으로써 성립됐다.그러나 10년도 못돼 일제의 보호국이 되고 1910년에는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동안 고종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무능한 봉건군주라는 것이었다.대한제국도 개혁의 흐름을 거스른 시대착오적 보수·회귀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식은 일제의 악의적인 왜곡에 따른 것이라고 재평가를 시도하는 이들은 주장한다.고종에 대한 일본인들의 폄하는 오히려 일제의 한국침탈에 고종이 가장 큰 장애였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고종의 위상을 드러내주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고종을 측근에서 관찰한 데니,뮐렌도르프,헐버트,알렌,맥켄지 등 서양인들의 인상기도 고종의 이미지에 혼선을 가져오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다른 정치적 환경에서살아온 이들이 약소국 군주를 평가하는 시각에는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른 편견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한다. 지난 10일 한국역사연구회가 마련한 ‘대한제국의 역사적 성격­개혁인가 보수인가’주제 세미나는 대한제국의 각종 정책을 내재적 발전론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서영희 가톨릭대 강사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것은 절실한 자주·자강의지의 발로였다”면서 “고종이 광무연간의 정국운영을 주도했고 제국주의 열강의 간섭과 민권세력의 압력이라는 이중적 위기상황속에서도 근대화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로 개명군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역사학계의 재평가작업과는 별도로 최근에는 몰락한 왕실의 복권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다.그래서 “고종이 반일적이었으며 한때 다소 개혁적이었음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때문에 전제군주제의 반역사성이 묻혀서는 안된다”(강만길 교수)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일제에 의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바람직하나 왕실에 대한 향수는 지나친 듯 싶다.
  • DJ 비자금 파문­신한국 추가폭로 내용

    ◎“92년 대선전 5개 기업서 115억 수수”/이형택씨 동창이름 도용 6억 입금/처남 이씨 계좌에 하루 4억 넣기도 신한국당이 10일 폭로한 ‘DJ 비자금 파일’은 재벌기업으로부터 수수한 비자금 내역과 친인척을 동원한 비자금 관리 실태에 초점이 맞춰졌다.강삼재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이 잇따라 나서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다음은 발표요지. ▷재벌 등 기업관련 비자금 내역◁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91년5월부터 93년5월까지 2년동안 10개 기업으로부터 모두 1백34억7천만원을 제공받았다.동아건설은 92년 11월 62억5천만원을 당좌수표로 발행,김대중 총재에게 제공했다.삼성그룹은 92년2월에 10억원,92년3월에 14억원 등 모두 24억원을 김총재에게 제공했다.이자금은 전액 경수투자금융에서 인출된 것이다. 대우그룹은 40억원의 불법실명전환을 도와준 일 말고 92년8월 중순쯤 20억원을 제공했다.(주)한창은 93년5월말쯤 차남 김홍업씨 등에게 5억원을 제공했다. 벽산개발은 92년 10월27일 4억원을 김총재에게 제공했다.이돈은 대선홍보자금으로 쓰였다고 한다. 김현철사건에 관련된 이성호씨의 부친 이건 회장이 운영하는 (주)대호건설은 91년 5월 평민당에 2억2천만원을 제공했다.최근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로그룹에서는 91년 7월 5억원을 김총재에게 제공했다. 이밖에도 91년 6월 풍성전기가 5억원,92년 11월 동현건설이 5억원,대동건설이 2억원을 각각 김총재에게 제공했다. 이상의 금액은 김총재가 재벌기업으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금융가에서는 지금까지 4번째 대선을 치르고 있는 김총재의 비자금 총액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친인척 비자금 관리실태 ◁ 김총재의 처조카인 이형택씨의 고교동창 이의돈씨(원자력병원 산부인과 과장)명의로 동화은행 종로5가 지점 등 13개 계좌에 6억8천4백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93년 1월5일 3천2백만원이 입금됐고 그뒤 2천1백만원,2천2백만원 등이 분산 입금됐다. 이의돈씨는 은행지점장인 이형택씨의 실적을 올려주기 위해 아내를 통해 5백만원을 넣은 통장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사실과 차이가 있다.이의돈씨 계좌가 왜 13개나 되고 6억원이 넘는 돈이 입금됐는지는 둘 사이에서 해명돼야 할 문제다.만약 이의돈씨 해명이 사실이라면 이형택씨가 친구 이름을 도명,계좌를 관리한 것이다. 이형택씨의 부친으로 김총재의 처남인 이강호씨는 나이가 83세로 무직이다.그런데 90년 12월부터 96년 2월2일까지 이강호씨 명의의 32개 계좌에 입금액 기준으로 37억8천7백만원이 입금됐다.특히 실명제 실시 이후인 94년 11월24일 하룻동안 이강호씨 명의의 13개 계좌에 4억원이 입금됐다.동화은행 남역삼지점 7개 계좌 2억2천만원,서역삼지점 6개 계좌 1억8천만원이다.
  • “김대중 총재 기업서 134억 받았다”/신한국 이사철 대변인

    ◎91∼93년 동아건설 등 10개사서 신한국당은 1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김총재는 92년 11월 동아건설로 부터 62억5천만원을 받는등 지난 91년부터 93년 5월까지 10개 기업으로 부터 모두 1백34억7천만원의 비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강삼재 사무총장은 김총재의 큰처남인 이강호씨의 계좌에 37억8천7백만원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인영 의원은 이날 국회 재경위 국감에서 김총재의 작은처남인 이상호씨의 계좌에 35억6천7백만원,이형택씨의 고교동창인 이의돈씨의 계좌에 6억8천4백만원이 각각 분산입금됐다고 주장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하오 ‘김대중 총재의 재벌기업으로 부터 비자금 수수내역’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김총재는 ▲삼성그룹으로부터 92년 2월 10억원,92년 3월에 14억원 등 총 24억원 ▲대우그룹으로부터 40억원 불법실명전환 말고 92년 8월중순 20억원을 제공받았고 김총재의 차남 김홍업씨는 한창으로 부터 93년 5월말 5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또 91년2월 평민당은 김현철씨 사건에 관련된 이성호씨의 부친 이건 회장이 운영하는 대호건설로부터 2억2천만원을 제공받았고,김총재는 ▲92년 10월 벽산개발로부터 4억원 ▲91년 7월 진로그룹으로부터 5억원 ▲91년 6월 풍성전기로부터 5억원 ▲92년 11월 동현건설로부터 5억원 ▲대동건설로부터 2억원을 각각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대변인은 “김총재는 재벌로부터는 한푼의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왔으나 재벌기업으로 부터 무차별적으로 비자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전모가 드러나면 천문학적 액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검찰에 자료제출과 함께 고발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11일중으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수사를 공식 촉구키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이날 발표한 신한국당의 재벌기업으로부터의 수수내역 명단을 ‘괴문서’로 규정하고 폭로극 중단을 요구했다. 국민회의는 또 신한국당이 제기한 비자금 의혹관련 자료 작성 등에 모기관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공식제기하고 국회 정보위 등에서 이 기관의 책임을 철저히추궁키로 했다. 김대중 총재는 “신한국당이 주장한 기업체 명단에는 그런 기업체가 있는지 이름조차 모르는 기업도 있다”며 “완벽한 조작이자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조세형 총재대행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일밤 11시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신한국당 강삼재 총장과 모기관 책임자가 만나 조작극에 대한 마지막 손질과 조정을 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국회 정보위 등을 통해 엄정하게 추궁,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건설과 삼성은 이날 신한국당의 발표내용을 부인했다.
  • 자격시험 합격 미끼 10억 사취/7명 영장

    ◎“문제 빼주겠다” 속여 교제비 챙겨 서울경찰청은 10일 한빈문화사 대표 김재환씨(33)와 국민서당 대표 서기원씨(27) 등 3개 수험교재 업체 간부 7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동곤씨(29·서울 강북구 미아9동)를 수배했다. 한빈문화사 김씨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무실 2곳을 개설한 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공인중개사와 물류관리사 등의 시험 문제를 미리 빼내 합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주부 학생 명예퇴직자 등 1천901명으로부터 교재비 명목으로 7억5천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서당 서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 사무실을 개설,전모씨(25) 등 8백여명에게 자격시험 교재를 판매,2억4천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박충식(38·서대문구 북가좌동)·송정웅씨(33·종로구 연지동) 등 2명도 권위있는 자격시험 기관의 부서 책임자로 행세하며 지난 8월과 9월초 각각 사무실을 개설,최근까지 152명으로부터 6천1백여만원 상당의 수험교재를 판매해 왔다.
  • 노벨평화상 지뢰금지운동과 대표 윌리엄스

    ◎“살상무기 추방” 국제조약 끌어내 국제지뢰금지운동(ICBL)과 그 지도자 조디 윌리엄스(미국·여)가 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결정된 것은 이들이 129 후보중 알프레드 노벨의 유지에 가장 부합하는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살상용 무기를 추방해달라는 노벨의 유지를 받들기라도 하듯 윌리엄스와 ICBL은 지난 6년간 대인지뢰의 완전한 추방을 목표로 눈부신 활약을 보여왔다. 그 결과 95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특정 통상병기 사용금지·제한조약(지뢰금지 조약)’ 개정회의가 열리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소멸되는 ‘스마트 지뢰’만을 사용토록 규정한 지뢰금지조약 개정(96년5월10일),미국의 대인지뢰 포기 선언(96년5월16일) 등을 속속 이끌어냈다. 업적이 두드러지면서 단체의 규모도 점차 확장됐다.91년 미국·독일의 지뢰금지 운동 단체가 합쳐지면서 탄생한 ICBL은 오늘날 55개국 1천여 각종 사회단체의 지지세를 바탕으로 9개의 운영위원회를 거느린 국제적 비정부기구(NGO)로 성장했다.미국에 기반을 둔 이 단체의 지도자 윌리엄스는 월남전 참전용사 미국협회를 이끌고 있다. 이들이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달 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지뢰금지조약 회의 결과였다.90여개국이 모인 당시 회의에서는 대인지뢰의 완전금지를 규정한 조약 초안이 만들어졌다.이들이 쏟아온 노력이 구체화되는 순간이었다. 최근 발생한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사망사건도 이들이 평화상을 받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ICBL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다이애나가 죽음으로써 ICBL이 국제적인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상 위원회가 단순히 과거의 공적에 대한 평가만으로 상을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과거 공적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들 말고도 26년간이나 위험한 지역에서 목숨 걸고 활약했으며 올해까지 5번이나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국경 없는 의사회’ 등 쟁쟁한 단체 및 개인이 많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원회가 이들을 선정한데는 지뢰금지를 향한 국제여론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ICBL과 윌리엄스의 평화상 수상은 오는 12월 시한까지 지뢰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미국·중국·인도 등에 대한 비난여론을 확산시키는 한편 한반도 지뢰문제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한반도 지뢰금지 예외 불가” 금년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의 책임자인 조디 윌리엄스(여)는 10일 “대인지뢰금지협정에서 한반도를 예외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윌리엄스는 미 버몬트주 푸트니소재 자신의 거처에서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연합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지뢰 문제에 대한 ICBL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종전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라고 지뢰금지협정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주한미군 문제 등을 명분으로 한 클린턴 미 행정부의 예외 인정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
  • DJ 비자금 파문­2차폭로 내용

    ◎“대우통해 40억 불법 실명전환”/노 전 대통령,91년 두차례 3억씩 제공/‘경호실’계좌 통해 3천만원 추가 입금 ‘DJ 비자금 의혹’에 대한 신한국당의 2차 폭로는 비자금 6백70억원과 20억+α의 실체를 입증하는 증빙자료와 불법실명전환 내용을 제시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α관련 3억원◁ 91년 1월14일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 ‘평민당 사무총장’ 명의의 계좌(계좌번호 11­90­08702­2)에 3억원이 입금됐다.이돈은 90년 12월20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계좌인 상업은행 효자동지점 ‘민영애’(가명,계좌번호 124­05­064113)의 계좌에서 인출돼 20여일후인 1월14일 ‘평민당 사무총장’ 명의의 계좌에 입금됐다.이돈은 1억원짜리 수표 3장으로 수표번호는 04456684∼6이다.이를 추적하면 3억원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가 3억원◁ 91년 5월30일 대한투자신탁 본점 영업부 ‘평화민주당 사무총장’ 명의의 계좌(계좌번호 001­050­00002­2)에 입금됐다.이는 노 전 대통령이 (주)대우에서 받은 돈 26억원중 2억원이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동화은행 영업부 ‘소심회’ 계좌(계좌번호 200­46­003455)에 입금됐다가 그중 1억원이 인출돼 다른 돈 2억원과 함께 입금된 것이다. ▷3천만원◁ 91년 9월10일 상업은행 효자동지점 ‘대통령 경호실’ 명의의 구좌에서 인출된 1천6백만원(1백만원권 16매,수표번호 23771114∼28,23771135)과 91년 9월11일 같은 구좌에서 인출된 9백만원(1백만원권 9매,수표번호 23773986∼93,23773521),9월13일 역시 같은 구좌에서 인출된 5백만원(1백만원권 5장,수표번호 23774186∼4190) 등 모두 3천만원을 91년 9월16일 동화은행 남역삼지점(당시 이형택 지점장) ‘박득신’ ‘이학구’ 등 6명의 계좌에 분산예치 했다가 91년 10월13일 김대중 총재의 처조카인 이형택씨가 쌍방울건설 유태화 사장,사채업자 구규영씨 등을 통해 실명전환한 20억원에 포함시켰다. ▷불법실명전환◁ 93년 8월12일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자 김총재쪽은 가지고 있던 돈을 실명전환할 필요가 생겨 우선 93년 8월14일 제일은행 남산지점 ‘남상범’((주)대우 자금부 대리)의 당좌계좌(계좌번호 110­30­131628)를 이용해 40억원을 변칙 실명전환했다.쌍방울 유사장은 이형택씨로부터 CD 5억원의 실명전환을 부탁받고 93년 11월11일 경리과장인 주재훈씨에게 지시했다.주씨는 같은달 13,14일 이틀동안 장인인 조기수씨,고교동창인 김문식씨,우준군씨,김승호씨,윤만구씨 등 5명에게 1억원짜리 CD(서울·동화·국민은행 발행)를 한장씩 나누어 실명전환했다.쌍방울 송동섭 상무는 이형택씨의 부탁을 받고 93년 11월2일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에서 CD 1억8천만원을 실명전환하여 같은날 상업은행 압구정지점에서 전액을 현금으로 인출,이형택씨에게 전달했다.명동 사채업자 구규영씨는 이형택씨의 부탁을 받고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에서 93년 10월11일 10억원,10월13일 5억원 등 15억원과 이자 6천만원을 실명전환한 뒤 현금으로 인출,이형택씨에게 전달했다.
  • 쌀 불황경제 효자 노릇/경제학 측면서 본 2년 연속대풍 의미

    ◎올 GDP성장률의 2.8%… 2억5,000만달러 ‘세이브’/300평서 509㎏ 생산 경이적… 기네스북 감/내년이후엔 평년작만 이뤄도 ‘자급’ 걱정없어 되는 게 별로 없는 경제에 쌀농사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올해 쌀 국내총생산(GDP)은 6조1천2백96억원으로 올 전체 예상GDP(413조4천억원)의 1.5%에 이를 전망이다.평년작보다 쌀 GDP가 6천4백72억원이나 증가,올 GDP성장률(6%·23조4천억원)의 2.8%를 차지하게 됐다.평년작에 그쳐 증산분만큼을 수입해야 한다면 2억5천만달러(56만5천t×450달러)의 외화를 써야 할 상황이다. 단보당 509㎏의 쌀 수확은 사상 초유의 기록으로 미국(494㎏·96년 기준)이나 일본(488㎏ 〃 )을 뛰어넘는 수준.이효계 농림부장관은 2년 연속 대풍의 공을 우순풍조(비가 오고 바람부는 것이 때와 분량이 맞음)로 돌렸다.모내기철(5∼6월) 강우량이 전년보다 29㎜,평년보다 112㎜가 많아 적기에 모내기를 끝냈고 7월 상순과 9월중순까지 높은 기온에 일조량까지 많아 이삭이 잘 패고 낟알이 잘 영글었다.특히 수확량을 좌우하는 8∼9월 일조시간이 예년보다 많았던 게 증산의 한 요인.수확기엔 하루 일조량에 따라 5만∼6만섬이 왔다갔다한다.태풍도 기여했다.예년엔 연간 25개 내외의 태풍이 발생,2∼3개가 벼작황에 영향을 주었으나 올해(22개 발생)엔 태풍의 영향이 없었다.태풍 티나가 8월 10일께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층부의 미약한 구름대만이 우리나라를 통과,다행히 피해가 없었다. 이러한 날씨 덕에 목표생산량보다 3백36만섬이 많은 수확이 가능해진 것.지난해 가마당 수매가(13만7천990원)를 증산량에 대입하면 8천3백46억원.더욱이 9.15작황 조사 이후 최근까지의 일기가 좋아 1백만섬 더 증산될 전망이다.쌀 GDP중 1조원이 날씨 덕분에 증산된 셈이다.지난해에도 9.15작황 발표치보다 1백75만섬이 많은 3천6백96만섬이 수확됐다. 연속 풍작으로 쌀 자급기반도 한층 단단해져 쌀 자급률이 올해(105.6%)에 이어 내년(106.3%)에도 100%를 넘게 됐다.올 생산량이 당초 목표수준에 그친다면 쌀의 추가수입이 고려돼야 할 상황이었다.올해 쌀 소비량은 3천4백99만섬,내년에는 3천4백97만섬.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쌀 소비가 조금씩 줄고 있지만 기초식량으로서의 위치는 여전히 확고하다.내년도 수급사정을 보면 올 생산량과 97년 이월물량 4백20만섬,농산물협상으로 98년에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MMA(최소시장접근)물량 62만섬 등 총 총공급량이 4천2백만섬.반면 수요량은 올해와 비슷한 3천4백97섬에 달해 내년(10월말 기준)에는 재고가 7백만섬에 이를 전망이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재고량은 2개월분 소비량(5백60만∼5백80만섬).따라서 내년에는 적정재고량보다 1백여만섬 여유가 생겨 쌀 수급상황도 안정을 찾을 것 같다.서규용 농림부 농산정책심의관은 “정부가 농지전용을 억제하고 다수확품종의 재배면적을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이후 평년작만 이루면 쌀 자급은 계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 서석재 의원 ‘나홀로 비주류’ 될라

    ◎비주류 대부분 이 총재에 ‘비판적 협조’/서청원 의원도 이 대표에 “협력하겠다” ‘서석재 메모’가 시들해지던 신한국당 비주류에 대한 관심을 한번 더 불러 일으켰다.서석재 의원이 2일 국회 국방위원회 감사장에서 작성한 메모는 오는 10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그의 공언을 재확인하고 있다.서의원은 이날 반이회창 입장을 공식 천명할 예정이다.탈당여부는 불분명하다.이회창 총재측은 서의원이 무슨 결정을 내리든 그가 메모에서 표현한대로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는 평가하지 않는다.그러나 상징적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서의원을 끌어안기 위한 노력을 계속중이다.서의원은 3일에도 ‘동조자’ 물색을 위한 의원 접촉을 계속했다. 서의원을 제외한 비주류의 대부분은 이미 이회창 총재에 대한 ‘비판적 협조’로 방향을 잡고 있다.이총재 용퇴론은 물밑으로 들어갔다.적어도 10월 중순이나 말까지는 다시 떠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비주류내 다수파의 중심인물인 서청원 의원은 2일 이한동 대표를 만나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서의원은 다만 당직이든 선거대책위원회직이든 어떤 자리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총재나 이대표로서도 서의원에게 맡기고 싶은 역할이 당직 차원은 아닌 것 같다.당 지도부는 이번 대선을 막판에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대 반DJ로 유도해가는 과정에서 서의원에게 반DJ를 묶는 임무를 부여하고 싶은 것 같다.당내 민주계와 민주당,국민통합추진회의,이인제 지사측과 모두 인연이 깊은 서의원이다. 이런 역할은 공교롭게도 서석재 의원이 추구하는 ‘민주세력 대연합’과 같은 것이다.따라서 서청원 의원이 적극적으로 이총재를 돕게될 경우 두 서의원은 경쟁관계가 될 수 있다.그러나 이총재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면 오히려 두 서의원은 긴밀한 공조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석재 의원 ‘결단임박’ 메모 주목/국감장 카메라에 잡혀

    ◎“10월10일은 역사의 분기점/내일쯤 같이 모일 멤버…/‘1안·2안’ 어떻게 돼가는지” 신한국당 민주계 좌장인 서석재 의원이 2일 ‘10월10일은 역사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메모를 남겨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이날 국방부 국정감사장에서 3장 분량의 메모를 하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서의원은 지난달 30일 대구전당대회 직전 후보교체를 위한 행동시점으로 10월10일을 제시한 바 있다.메모지에는 ‘결단임박’을 시사하는 듯한 내용이 있어 그의 향후 선택이 주목된다.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지난 일요일 내가 결정한 몇가지 사안에 대해 깊은 검토가 돼 있는지 궁금하다.10월10일은 이 나라 역사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너를 중심으로 한 결정도 결단도 있어서는 안된다.내일쯤 같이 모일 멤머… 대구에서 나의 일정은… 통해 알고 있는 것… 매사 착오 없도록.1안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2안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나의 모든 것이 금명간 심판 평가받아야 한다.40년 나의 정사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은 셈이다.’ 서의원은 최근 보좌진들에게 탈당에 대비한 실무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한 측근은 “민주계­조순­이인제 연대를 핵심으로 한 개혁대연합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그러나 10월10일 시한이 탈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 이회창 총재·이한동 대표 체제의 신한국

    ◎이­이 역할분담… 지지율 회복 총력/이 총재­민생현장 찾아 유권자 접촉에 주력/이 대표­비주류 껴안고 위기국면 타개 모색 신한국당이 이회창 총재­이한동 대표최고위원 체제의 출범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이­이체제는 조속한 시일안에 당내 주류와 비주류를 아우르는 정권재창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이체제가 이달 안에 당내 침체와 내홍양상을 헤쳐 나가지 못하면 여권으로서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때문에 최상의 팀웍이야말로 이­이체제의 성패를 가늠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이총재의 지지율 회복세도 이­이체제의 성공적인 가동과 직결돼 있다는 분석이다.이총재와 이대표는 역할과 권한의 분담에서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이총재는 당무에서 ‘해방’돼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유권자들과 접촉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당무는 대부분 이대표가 직접 챙긴다. 1일 상오 이총재가 구기동 자택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린 계룡대로 떠나고 비슷한 시각 이대표가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대표도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선후보인 이총재가 당무에서 자유로운 처지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당력을 모아 뒷받침할 것”이라고 상호 역할구도를 설정했다. 전날 대구 전당대회에서 통과된 개정 당헌상 대표최고위원은 총재의 명을 받아 최고위원과 협의를 거쳐 당무를 총괄·지휘·감독하고 당무회의를 주재하도록 돼 있다.형식적으로는 종전 대표위원보다 권한이 축소된 셈이지만 실질적으로 이대표는 당내 비주류 세력을 껴안고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금방 달라지진 않겠지만 계기는 잡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지율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이­이체제의 역할에 기대를 피력했다. 이­이체제는 특히 전날 전당대회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여세를 전국 지구당까지 몰아 대선 총력전을 위한 전열정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4일부터 지구당별로 300∼500명씩 대규모 당원연수를 벌이기로 했다.이와는 별도로 이총재는 오는 10일쯤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전국 16개 시도별로 열리는 전진대회에 참석,대선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가라앉은 당 분위기를 새롭게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이총재는 특히 행사 참석차 전국을 순회하면서 각 지역별로 민생현장을 찾거나 민심을 껴안을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대선후보로서의 본격 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이­이체제는 시도별 필승결의대회가 절정에 이르는 10월말을 정국반전의 최대 분수령으로 삼는 분위기다.
  • 여 비주류기세 한풀 꺾였다/이인제씨 지지의원 등 탈당움직임 주춤

    ◎서청원 의원 등 10여명은 향후행보 고심 신한국당 비주류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 같다.이회창 총재 체제가 들어서면 금방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 같던 태도가 눈에 띄게 누그러졌다. 우선 이인제 경기도지사측으로부터 탈당 요청을 받고 있는 김운환·김학원·원유철 의원이 주춤하는 것 같다.좀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오는 6일쯤 10명 정도의 의원이 탈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 나오지만,실체는 불투명하다.이총재측에서는 “적어도 김학원·원유철 의원은 절대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한다. 노출된 비주류의 다수파를 차지하는 서청원 의원 중심의 의원 10여명은 이미 전당대회 이전에 10월 중순까지는 이총재를 지지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힌바 있다.서의원 그룹은 오는 4일 회동을 갖는다.이 자리에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한 몇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하며 향후 공동행동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비주류의 움직임에 변화가 엿보이는 것은 30일 전당대회에서 이총재를 선출하면서 분출된 당원들의 열기가 생각보다 뜨거웠기 때문인 듯하다.특히 비주류측은 1일 아침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를 누르고,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한 한 조간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당황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오는 10일을 ‘결단’의 시한으로 공언한 서석재 의원은 진로의 수정이 없는 것 같다.서의원은 1일부터 다시 지역별로 의원들을 접촉,이총재의 당선 가능성을 거론하며,이 전 지사와 민주당 조순 총재,국민통합추진회의 등을 묶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와함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최고위원 등에 거론되는 박찬종·이수성 고문도 당직을 맡지 않겠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측근들은 전한다.
  • 민주,조순 지지율 높이기 비상

    ◎한자리수 지속땐 “힘든 출전” 위기감 팽배/대선기획단 곧 인선… 위상강화작전 돌입 민주당이 한자리수인 조순 총재의 지지율로 비상이 걸렸다.믿었던 TV토론에서 마저 빛을 보지 못하자 “당선은 커녕 출전조차 어려운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난 8월만 해도 조총재(당시 서울시장)는 20%를 웃도는 고공비행을 했다.그러나 정작 대선후보가 되면서부터 하강을 시작,두 달도 못돼 한자리수로 주저 앉았다.민주당은 특히 이달 20일 정도까지를 이미지 제고의 분수령으롤 보고 있다.이때까지 지지율을 높이지 못하면 ‘군소후보’의 인상을 씻을 길이 없다는 판단이다.조총재의 한 측근은 “최소한 상승세는 타야 향후 후보연대 논의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달안에 지지율을 15%대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총력태세에 들어갔다.우선 4일까지 대선기획단 인선을 마무리,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외곽의 조총재 참모진영을 당내로 흡수,지휘체계를 일원화한다는 구상이다.7일에는 1백30여명의 전국 지구당위원장들을 소집해 결전의지를 되살릴 계획이기도 하다. ‘경제대통령’을 축으로 한 후보차별화전략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우선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관련해 함구령을 내렸다.섣부른 연대설이 ‘이인제 손들기’로 비쳐지면서 피해를 입었다는 판단에서다.나아가 이 전 지사의 ‘의도된 미소’에는 정면공격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이다.대신 신한국당내 민주계 비주류측에 대한 ‘손짓’은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외부인사 영입작업도 오는 10일까지 1차 마무리,세를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파랑주의보가 내려진 10월의 대선정국을 맞아 ‘조순호’의 사활을 건 항해가 주목된다.
  • 공기업 외화자금 ‘넉넉’/9월 중장기 해외차입 24억달러 넘어

    기아사태에도 금융기관과 공기업의 중장기 해외차입이 9월에만 24억8천만달러나 됐다.10월 초까지는 6억∼7억달러의 추가차입이 이뤄져 모두 30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종합금융사 등이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을 추진중이라 10월 말까지 10억달러 이상의 차입이 성사될 것으로 보여 9∼10월에만 모두 40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이 들어오는 셈이다. 3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발행한 양키본드 매각대금 15억달러가 지난 17일 들어왔으며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부채권(FRN) 2억달러는 지난 10일과 19일에 각각 납입이 끝났다. 중소기업은행은 2억∼3억달러의 양키본드 발행을 추진해 10월 초 납입될 예정이고 한불종금도 3천4백만달러의 차입을 추진중이다.새한종금 5억달러,LG종금 4억3천만달러,한솔종금 2억달러,서울은행 2억달러 등 모두 13억달러 이상에 이르는 규모의 ABS발행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29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 민간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4억6천만달러의 양키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발행 조건은 1억달러가 30년 만기,연리 8.417%이며 나머지 3억6천만달러는 5년만기 연리 7.487%다. 재경원 관계자는 “순조로운 외화차입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화유동성 문제가 진정됐다“면서 “기아의 화의신청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의 유통가산금리도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됐지만 신청당일 소폭 오른 뒤에 다시 떨어져 현재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북 구호물자 수송 새달 10일까지 완료

    대한적십자사에 의해 북한측에 전달되는 구호물자 및 식량이 오는 10월 10일을 목표로 수송이 완료될 방침이라고 통일원 당국자가 29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하오 2차 수송분 가운데 다섯번째 물자수송 최종분이 북한에 도착해 해로수송은 끝나게 된다”면서 “지난 7월말부터 시작된 한적의 2차분 구호물자는 10월10일까지 완료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두산 반달가슴곰 도입/새달 연길서 한쌍

    백두산 반달가슴곰 암수 한쌍이 오는 10월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산림청은 29일 다음달 10일께 중국 연길에서 3∼4년된 백두산 반달가슴곰 암수 한마리씩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들 반달가슴곰은 중국 연길에서 육로로 심양까지 옮겨진 뒤 항공편으로 김포공항까지 수송된다.산림청은 이들 반달곰을 광릉수목원 야생동물원에서 키울 계획이다.
  • 이 대표 오늘 마지막 주례보고

    ◎김 대통령에 명예총재 추대 배경 설명/“현안 있을 때마다 수시 회동” 희망 전달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9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한다.두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오는 30일 대구전당대회 준비상황과 총재직 승계이후 당운영 방안 등에 대해 비교적 진솔한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대표의 총재직 승계에 앞서 두사람간의 마지막 공식 회동이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이대표는 김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신한국당의 당명,정강·정책 등 김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임기말까지 당적을 보유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과거 명예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이 총재인 김영삼후보와의 정기 회동을 근거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만났으면 하는 희망도 피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청와대측도 회동에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다만 일각에서 이대표가 ‘이미지메이킹’을 위해 본격적인 차별화를 시도하면 지속하기가 어렵지 않겠는냐는 시각이다.전·노 두전직대통령의 사면 파문 등에서보듯이 청와대측의 차별화에 대한 허용 상한선이 분명해 자칫 또다른 파열음이 생길 공산이 크다. 재미있는 것은 이날 회동은 총재와 대표 자격이 아닌 당원과 총재권한대행간의 대화이다.김대통령이 지난 24일 총재직 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당헌·당규에 따라 이대표가 총재권한대행을 맡고 있다.신한국당은 ‘이회창 총재 체제’ 개막에 맞춰 오는 10월10일쯤 새로 지은 단독 빌딩으로 중앙당사를 옮길 예정이다.
  • ‘새 출발’ 전당대회로(사설)

    신한국당이 이회창 대표를 당총재로 추대하기 위해 30일 대구에서 갖는 전당대회는 정권재창출의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당 내홍수습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신한국당이 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자신감을 되찾고 당 결속을 강화함으로써 대선가도에 더욱 활기찬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이렇게 특정당의 내부문제에 관심을 표명하는 이유는 그 당의 승패를 떠나 우리 정치발전과 관련돼 있다.선거란 여·야당이 모두 치열하게 승부할 때 국민적 관심과 정책대결의 질을 높일수 있다.더욱이 신한국당에서 집권당 사상최초로 실시한 대선후보 자유경선이 우리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정착시켜 나가야할 명제라면 신한국당의 선전은 반겨야 마땅하다.분열되고 혼란한 여당은 대선정국을 왜곡하고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신한국당이 유의해야할 대목일 것이다. 이회창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율 저조를 이유로 당내 일각에서 제기한 후보직 사퇴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다.차기대표로 비주류의 이한동 고문을 내정하고 대통령중심제와 역사 바로세우기의 견지로 정체성 혼란이 해소되자 후보교체론을 제기했던 비주류측도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한다.비주류측은 오는 10월10일까지 이대표 지지율이 30%대로 오르지 않으면 후보교체를 다시 주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10월10일께까지는 후보교체론의 침묵속에 당 결속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신한국당으로서는 지난 7월 후보선출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제고를 위한 총력전을 시도해볼 기회를 만난 것이다.이번 전당대회의 성패는 이대표가 이런 새 출발의 여건을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이대표가 당과 당원에게 정권 재창출의 확신을 심는데 성공한다면 신한국당은 전기를 맞을수 있을 것이다.그렇게 되자면 비주류측도 지지율이 낮다고 트집만 잡을 것이 아니라 당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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