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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 재개발·성남 재건축 384가구 일반분양하기로

    금호건설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올림픽아파트의 재건축사업과 서울성북구 돈암동 돈암5구역 재개발사업 등 2건의 재개발·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성남 올림픽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기존 아파트 460가구를 헐고 지상15층 9개동,모두 690가구의 금호베스트빌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평형별 가구수는 24평형 180가구,28평형 180가구,32평형 270가구,40평형 60가구 등이다. 금호건설은 내년 6월까지 사업승인을 받아 이주와 철거를 끝낸 뒤 2004년 2월에 조합원분을 제외한 23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돈암5구역 재개발사업은 이 지역의 노후주택을 헐어 지상10∼15층 8개동,총 44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평형별 가구수는 24평 222가구,32평형 148가구,42평형 30가구,13평형 40가구다. 금호건설은 내년 6월 재개발지구 지정,10월 사업시행 인가 획득 등의 절차를 거쳐 2004년초 조합원분 296가구를 제외한 154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여행수지 내년 45억弗 적자 예상

    내년의 여행수지 적자폭이 올해보다 28% 이상 증가한 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경상수지 관리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학·연수 관련 송금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경상수지의 한 부문인 이전수지적자도 올해보다 100% 이상 늘어난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년 여행수지 적자는 45억달러로 올해(35억달러)에 비해 28.5%,이전수지 적자는 25억달러로 올해(12억달러)보다 108%가 각각 급증하며 사상 최대의 적자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수지는 지난 96년(26억달러 적자)과 97년(22억 6000만달러 적자) 연속적자를 낸 뒤 외환위기 여파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98년과 99년에는 34억 4000만달러와 19억 6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00년에는 다시 3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선 뒤 2001년에는 적자 폭이12억 9000만달러로 커지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들어 전체 출국자는 지난 10월 말 현재 598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11월 말 현재 골프여행객은 8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늘었다.유학연수자는 올 연말까지 36만명으로 종전 사상 최대였던 97년(33만 5000명)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합
  • 선택2002/盧.鄭공조지연 속사정/공동유세 왜 않나 ‘속 모를 鄭’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MJ)대표의 선거공조가 몇 남지 않은 변수로 떠올랐다.정 대표는 지난달 25일 새벽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하자 깨끗이 승복하고 선거공조를 약속했다.그런데 보름이 지난 지금껏 왜 유세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일까. 민주당은 정 대표에게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여의도당사 8층에 그를 위한 명예선대위원장실도 만들었다.정 대표가 지원유세에 늦게 합류하는 것이오히려 막판의 극적 분위기 연출에 도움이 된다고 자위하면서 12일쯤에는 공동유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이런 한편 한나라당도 개헌론을 내세워정 대표에게 ‘협력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정책조율 신경전 정 대표측이 노 후보 지원 착수를 지연시키면서 내세우는 이유는 이른바 정책조율이다.“진정한 선거공조를 위해서는 대북문제 등 주요정책에서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가 던진 화두(話頭)다. 10일 현재 이 작업은 마무리단계다.‘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비롯한 ‘15개 우선조율대상 정책과제’ 대부분이 타결됐다.20여쪽으로 정리한 ‘정책조율 합의문’을 3∼4차례 주고받은 끝에 양측은 ▲6·25전쟁에서의 미국의역할 평가 ▲증여세·상속세 포괄주의 도입여부 ▲최근의 반미시위에 대한입장 등 세 부문에 대한 조율작업만 남겨 놓고 있다. 문제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 금쪽 같은 시간을 정책조율에 ‘허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정 대표가 낙마(落馬)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정 대표가 딴 생각을 하는 게 아니냐.”는 등의 관측이 난무했다. 정 대표 주변 얘기를 종합하면 이런 관측들은 시점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실에 부합한다.MJ는 지난달 15일 밤 노 후보와 국회에서 회동,후보 단일화에합의할 당시 노 후보와 단독회담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있으니 노 후보가 사퇴하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협상 끝에 여론조사에 합의했을 때만 해도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사흘 뒤인 18일 통합21측은 돌연 여론조사방식 유출시비를 제기하며 민주당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 과정에서이철(李哲) 단장 등 협상단 전원이 사퇴했다.표면적인 이유는 유출사태의 책임을 진다는 것이었으나실제로는 정 대표가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핵심인사는 “직전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 대표가 당황해어쩔 줄 몰라했다.”며 협상단 퇴진과 재협상의 배경을 전했다. 단일화 패배에 정 대표가 받은 충격은 주변에서 흘러나온 그의 언급에서 생생하게 감지된다.노 후보의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기 직전까지도 “그냥 통합21 대표 직함으로 도와주면 안되냐.”고 말해 측근들이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정 대표 측근은 그러나 “지난 1일 양당이 정책조율에 착수한 시점에는 이미 정 대표가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공동정부는 어디까지 노 후보와 정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의미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노 후보가 지난 4일 “정 후보는 세계를 아는 사람으로…,둘이 협력해 국정을 끌어가면 외교도,새 정치도 문제없다.”고 하자 정 대표는 5일 “5년간 국정을 같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일하는 게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키워드는 ‘외교’와 ‘5년간 국정책임’이다.첩보수준에 머물던 노·정 역할분담론이 자연스레 고개를 들었다.노 후보가 내치(內治),정 대표가 외치(外治)를 맡는 방안이 절충되고 있다는 것이다.통합21 핵심인사는 “단일화직후 정 대표가 외치를 자신에게 위임하라며 이를 문서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문서 대신 신사협정 수준의 약속을 맺는 것으로 물러섰지만 외치위임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고,이것이 노·정 공조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어느 채널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양측 비서실장이 메신저라는 설도 있다.통합21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은“정 대표는 뭘 어떻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측 관계자 역시 최근 “차라리 정 대표가 뭘 달라고 하면 좋겠다.”고 했다.다른 인사는 이를 “정 대표 특유의 장사꾼적 기질”이라고 했다.속내를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최대한 상대방으로부터 얻어낸다는 것이다. ◆결론은 아직도 안개속 노·정 역할분담 논의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는 베일에 가려 있다.통합21고위관계자는 “수하의 누구도 자신의 전모를 알도록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재벌총수들의 행태 아니냐.”고 말했다.당내 누구도 역할분담에 대한 정대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10월 창당 이후두달여의 짧은 기간에도 정 대표의 핵심참모는 서너차례 바뀌었다. 분명한 것은 외치에 대한 정 대표의 관심과 의지가 지대하다는 점이다.대북문제를 정책조율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건 물론 최근 양당이 정책조율합의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일일이 문구를 손보고 있다고 한다. 여수엑스포 유치 실패와 반미시위에 대한 논평을 대변인에게 특별 당부한것이나,최근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반미시위는 미국의 고압적 자세 때문’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지자 직접 이 신문을 들춰보고는 “한국인의 발언을 인용한 데 불과하다.”며 실망감을 나타낸 사실도 이를 방증한다. 노·정 역할분담 논의는 금명간 정책조율작업이 완료되고,두 사람이 유세현장을 뛰어다닌 이후에도 계속 ‘진행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올 증시 최대테마는 자사주취득

    올해 최대의 테마주는 자사주 취득 관련 종목들인 것으로 조사됐다.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반도체및 인터넷 관련 테마주들이다. 증권거래소는 “올해 10개 테마를 형성한 57개 종목을 대상으로 지난 6일현재 연초 대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자사주 취득 테마주들이 30.16%의 상승률을 기록,최고의 테마주로 꼽혔다.”고 9일 밝혔다. 그 다음은 배당수익률 상위 테마주로 평균 29.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밖에 ▲소재 관련(22.59%)▲수출비중 상위(18.04%)▲반도체장비(13.53)▲주5일근무 수혜(7.84%)▲외국인 선호(5.11%)▲광우병·구제역 관련(1.86%) 테마주들이 각각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테마주 전체로는 종합주가지수 대비 11.22%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테마형성 종목들이 그렇지 못한 종목보다 주가가 강세였다. 반도체 및 인터넷관련 테마주들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각각 -30.59%,-15.90%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하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10월10일 대비로는 각각 48.10%,35.73%가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IT(정보기술)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다나카 노벨화학상 자격없다”보스턴大””獨학자 더 큰성과””위원회””최초발견 수상 당연””

    (스톡홀름 AFP 연합)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일본인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의 수상자격을 둘러싸고 과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논란은 10일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릴 예정인 공식 시상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불거졌다. 다나카 고이치는 노벨상위원회가 지난 10월 미국의 존 펜 및 스위스의 쿠르트부에트리히와 함께 그를 올해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올해 43세인 다나카씨는 정밀기기 메이커 시마즈(島津) 제작소의 기사로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의 한 명이며, 대부분의 노벨상 수상자와는 달리 박사학위를 갖고 있지 않다. 노벨상위원회는 그가 단백질 분자를 분리해 정밀 분석이 가능한 전하를 띤단백질 이온상태로 자유롭게 떠돌도록 펼쳐 놓음으로써 분광계측분야에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단의 과학자들은 8일자 스웨덴 최대의 일간지 다겐스 니헤테르에올해 노벨화학상은 독일 화학자인 미카엘 카라스와 프란츠 힐렌캄프에게 돌아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80년대 말에 나온 다나카의 발견은 이 분야 연구에 한차례 기여하는 데 그친 반면,다나카보다 두 달 늦게 비슷한 결과를 발표한 미카엘 카라스와 프란츠 힐렌캄프는 그후 연구에 수없이 많이이바지했다고 말했다. 보스턴 대학의 생화학교수인 캐서린 코스텔로는 “나는 이번 수상자 선정이 매우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벨화학상위원회 의장인 벤그트 노르덴은 다나카는 그 방법을가장 먼저 찾아냈다는 점에서 수상자격이 있다면서,노벨상은 다른 사람들의사고방식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찾아낸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고 이같은 비난을 일축했다.
  • 국제사회 反美 확산/美일방적 행동 ,빈부격차 조장

    반미감정의 심화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지난 2년간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비교가능한 27개국 중 19개국,특히 전통적 동맹국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세계적 여론조사기관인 미국의 PRC(Pew Research Center)가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4개국에서 3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5일 발표한‘2002년 세계인의 생각’이라는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주도로 이루어졌다.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조사결과에 관계없이 다른 나라 국민들이 미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유익하다.”고 말했다. 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반미 정서가 높게 나타난 데 대해 “미국을 나쁘게 보려는 선전 기구들의 영향 탓”이라며 불쾌한 심사를 나타냈다. 반미 정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국가들로 이뤄진 분쟁지역이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맹국이며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인터키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3년 새 22%포인트 떨어져 30%에 그쳤다.또 터키의 응답자 중 83%가 이라크전에서 미국이 터키 내 기지를 이용하는 데반대입장을 밝혔다.아프가니스탄전에서 미국을 도왔던 파키스탄에서는 13%포인트 떨어져 10%를 기록했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독일,프랑스 국민들은 아프리카·아시아지역국민들보다도 미국의 대외정책·비즈니스 관행에 대해 더 비판적인 입장을나타냈다.특히 최대 우방인 영국민들도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무력사용을 하는 것에 대해 찬반이 정확히 반으로 나뉘어졌다. 최근 몇년간의 비교자료가 없는 이집트에서는 응답자의 6%만이 호감을 표시했고,69%는 반감을 드러냈다.요르단(75%),레바논(59%),터키(55%) 등에서도미국에 대한 반감이 두드러졌다.PRC는 조사대상국 44개국 중 35개국에서 호감도가 반감을 ‘약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조사대상에 포함된 아시아 7개국 중 미국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측 조사기관인 갤럽 코리아가 지난 7월28일부터 8월10일까지 18세 이상의 성인 719명을 조사한 결과,미국의 외교정책이 일방적이라는 응답이 73%에 달했고 응답자의 72%가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미감정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서 PRC는 국제문제 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의 일방적 행동,빈부격차를 키우는 정책 강행,세계적 문제 해결에 대한 소극적 자세 등을 지목했다. 또 이라크와의 전쟁은 반미감정을 더욱 부추겨 동맹국으로부터 미국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라크와의 전쟁 동기에 의혹을 내세우는 비율도 만만치 않다.러시아(76%),프랑스(75%),독일(54%) 등은 이라크와의 전쟁에는 유전을 통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응답했다.반면 이슬람권 밖에서는 미국 주도의 대 테러전에 대해 비교적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조사 응답자 중에는 미국에 대한 이중적 감정을 나타낸 비율도 높게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응답자의 대부분이 미국의 기술과 문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미국식 사고방식이나 관행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을 보였다.캐나다인의 77%,독일인의 66%가 미국의 음악·영화·TV를좋아한다고답하면서도 캐나다인의 54%,독일인의 67%가 미국식 사고의 확산에는 반대했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2000년 37%가 친미성향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61%가미국에 호의를 나타내 반미감정의 확산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놀라운 결과”라며 “미국과 이슬람 세계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번 결과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세계적 석학 20명을 초청,반미감정을 다루는 해법에 관한 비공개 논의를 개최키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미등록 외제차 ‘불법 질주’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미등록 불법 외제차 운행이 기승을 부리고있다. 일부 해외 유학생이나 부유층 자제가 값비싼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고액의 세금을 물지 않기 위해 허가기간을 넘긴 임시번호판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는 임시번호판이 부여된 외제차 가운데 새로 출고된 차량은 10일 이내에,배출가스와 소음 등 형식승인을 받아야 하는 중고차는 40일 이내에 각각 정식번호판으로 갱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들은 외제차를 정식 등록하려면 등록세와 취득세,자동차채권 비용 등으로 1000만∼2000만원을 내야 하지만,임시번호판을 달고 다니다 단속에걸리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내면 된다는 현행 법의 맹점을 악용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외제차 수입액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제차 운행이 급격히 늘면서 형식승인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검사 대기기간도 8개월 이상 길어져 이같은 불법 운행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일선 구청·차량등록사업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10월까지 판매된 외제차 1만 3354대 가운데 2000∼3000대가 정식 번호판을 달지 않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임시번호판 차량이 지난해보다 2∼3배 정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이모(28)씨는 지난 7월 5000만원짜리 일제 도요타 승용차를 구입한 뒤 4개월째 허가기간이 지난 임시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있다. 이씨는 “정식 등록을 하려면 등록세 250만원,취득세 100만원,자동차채권 1000만원 등 1500만원 정도 세금을 내야 한다.”면서 “차라리 그냥 몰고 다니다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내는 게 낫다.”고 털어놨다. 8000만원짜리 BMW를 모는 유학생 김모(32·강남구 청담동)씨도 “정식번호판이 없어도 차대번호만으로 자동차보험에 들 수 있는데 굳이 2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물고 서둘러 정식등록을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중고차로 팔때 정식 등록을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임시번호판 차량은 경찰 전산망에도 입력되지 않기 때문에 각종 범죄에 악용되더라도 차량과 소유주 추적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야간에는 임시번호판을 제대로 식별할 수도 없다.”면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건설교통부와 일선 구청이 협조를 의뢰해야 단속에 나설 수 있어 적극적인 단속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은행대출 감소, 10월말보다 잔액 1085억 줄어

    국내 은행권의 대출이 감소세로 급반전됐다.은행대출 감소는 20개월만에 처음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국내 은행의 대출 규모는 454조 3168억원(잔액기준)으로 10월말보다 1085억원 감소했다.상순(1∼10일)기준 은행대출은 지난해 3월 4860억원 감소한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지난 9월에는 무려 3조 4500억원이나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이달 상순 3551억원으로 10월 같은기간(1조 1360억원)의 31%,9월 같은 기간(2조 1737억원)의 16%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권은 급증하고 있는 단기외채 비중을 줄이기 위해 기업 외화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엔화 대출이 크게 증가한 기업은행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신규 외화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디플레 가능성 크지 않다”정부 거시경제 점검회의

    재정경제부는 15일 과천청사에서 김영주(金榮柱) 차관보 주재로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국토연구원,무역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우리나라에서 디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이미 발표된 부동산대책과 가계대출 억제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최근 실물경기 전반이 위축되지 않은데다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디플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은 정희전 통화운영팀장은 “가계대출 증가액은 9월(1∼10일) 2조 1737억원,10월(〃) 1조 1360억원에 이르던 것이 11월(〃)에는 3551억원에 그치는등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가계대출 억제’ 안심 이르다

    정부가 전방위 가계대출 억제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현저히 꺾였으나 연체율은 계속 높아져 가계대출의 부실위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가계대출의 증가세 둔화가 추세적 반전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이 주축이 된 ‘은행 자금흐름 개선 대책반’을 13일 구성했다.이어 14일에는 은행 여신담당 임원 회의를 소집해 가계대출 억제를 당부하기로 했다.이런 가운데 국내 선도은행(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때 적용하는 담보가 대비 대출비율을 정부 권고치(60%)보다 낮은 50∼55%를 적용하기로 했다.혹시 있을 지도 모를 연말의 가계대출 ‘거품 붕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가세 현저히 둔화.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이 증가했다.지난달 같은 기간의 증가액(1조 3000억원)에 비해 70% 가까이 감소했다.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기간 5000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 동기 증가폭(1조 5000억원)보다 1조원이나 줄었다.반면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신용카드채권은 1조 2000억원이 늘어 전월(1조 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계대출 잔액은 10일 현재 212조 9000억원이다. ◆높아지는 연체율. 은행계 카드의 연체율은 10월말 현재 11.41%로 전월보다 0.22% 포인트나 높아졌다.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1.63%를 기록했다.전업계 카드의 연체율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역시 9월말(9.2%)보다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금융권은 “통상 분기중에는 연체율이 오른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나 일각의 연말 거품붕괴론과 맞물려 심상찮은 조짐으로 여겨진다. ◆당국은 여전히 긴장 금감위 관계자도 “정부의 각종 가계대출 억제정책과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쳐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연말 변수 등이 있어 아직 완전히 꺾였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은행들의 가계대출 담당 임원회의를 긴급소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를 웃도는 제일·조흥 등 일부 은행에 대해서는 경고 메시지를 다시한번 전달하고,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가계대출에 지나치게 편중하지 않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총대’메나. 국민은행은 부실 가능성이 높은 소액급전신용대출(011,017스피드론)을 15일부터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투기지역 아파트에 대한 담보대출비율을 현행(55%)보다 5%포인트까지 더 낮추기로 했다.오피스텔,상가,토지 등 일반 모든 부동산의 담보대출비율도 9∼21%포인트 낮춰 40∼55%를 적용하기로 했다.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를 앞두고 정책당국과의 ‘사전교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K-리그/ 성남 “우승 걱정되네”

    우승 길목의 최대 복병은 ‘유상철 효과’. 프로축구 정규리그 자력우승에 한게임차로 다가선 성남이 폭주기관차처럼 내달리는 울산 유상철의 활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주말 경기를 계기로 우승 후보가 성남(승점 46) 울산(승점 41) 두팀으로 압축됨에 따라 울산의 행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한경기만을 남긴 성남은 리그 종료일인 17일 포항전을 이기면 자력우승을 확정한다.그러나 포항을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 2게임을 남긴 울산이 한 경기만이라도 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성남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울산이 전북과 맞붙는 이번 주중경기에서 패하거나 무승부에 그치는 경우다.그러면 울산은 마지막날 부산을 이겨도 승점이 45 이하에 그치기 때문에 성남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로 보아 울산이 호락호락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는 데 성남의 고민이 있다.실제로 울산은 지난 10일 수원전을 포함,6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내용면에서도 6경기 동안 12득점 4실점 하는 등눈부신 성적을 냈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성적의 배경에 ‘유상철 효과’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다.이 모든 상황이 유상철의 복귀와 함께 만들어졌다. 그래서 성남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도 ‘유상철 효과’다.유상철은 지난 10월 19일 국내 복귀전인 성남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기 시작해 지금까지 6경기에서 5골을 생산했다. 그러나 요즘 프로축구에서 심심찮게 거론되는 ‘유상철 효과’는 개인의 성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선 울산이 팀 전체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게 됐다.팀 컬러가 공격적으로 바뀌었고 그 결과 가장 예리한 창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상철이 상대 수비 2∼3명을 몰고 다님에 따라 팀평균 슈팅당 득점률이 20%에 이를 만큼 결정력과 응집력이 향상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성남이 유상철을 의식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올시즌 울산에 당한 첫패배가 지난달 유상철의 복귀전인 데다 결승골의 주인공 또한 유상철이었다.이번 주중 경기가 없어 오로지 울산의 경기만을 바라봐야 하는 성남에 ‘유상철 효과’는 우승의 가장 큰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최초주택구입자금 내년까지 지원 연장

    내년에 생애 최초주택구입자금이 6225억원으로 늘어난다. 건설교통부는 10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던 최초주택구입자금 지원을 1년 연장하면서 내년도 지원 규모를 당초 4000억원에서 2225억원이 늘어난 6225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자금은 태어나 처음 85㎡(25.7평) 이하의 집을 사려는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집값의 70% 또는 7000만원 이내에서 연리 6.0%,1년 거치 19년상환이나 3년 거치 17년 상환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대출해 주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도입돼 12월까지 3555억원이 대출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0월까지 6676억원이 융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건교부는 올해 지원규모를 당초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국민은행과 내년부터 국민주택기금 위탁 운용기관으로 추가되는 우리은행 및 농협에서도 이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류찬희기자
  • 中동포·브로커에 돈받고 비자 불법발급 외교관이 밀입국 알선

    중국동포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비자를 불법으로 발급해준 재외공관 영사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또 중국동포들이 출생신고를 허위로 하는 등의 방법으로 호적을 세탁해 호적을 불법 취득하는 등 출입국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安昌浩)는 10일 비자·여권 부정발급 사범 12명을 적발,이 가운데 전 중국 선양(瀋陽) 주재 한국영사관 부영사 최종관(45·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장)씨와 전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영사관 영사 양승권(58·김해출입국관리사무소장)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씨는 선양 영사관 부영사로 근무하던 99년 10월 비자발급 브로커 정모(55·지명수배)씨의 부탁을 받고 중국동포들이 제출한 초청장의 위조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261명에게 비자를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홍콩 모 은행계좌에 입금된 미화 60만달러(7억 5000만원 상당)가 정씨 등 브로커로부터 받은 뇌물인지 조사중이다. 베이징 영사관 영사였던 양씨는 지난해 10월 비자발급 브로커 장모(55·구속기소)씨로부터 비자발급 청탁 대가로 5차례에 걸쳐 미화 2만 3000달러(약3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전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의정부출장소 직원 전모(42)씨를 출입국 업무와 관련해 브로커 홍모(42·구속기소)씨로부터 1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국내에 장기 불법체류하다 국내에 정착하기 위해 허위로 출생 신고를 내거나 고아로 가장하는 수법 등을 통해 법원에서 호적취득 허가를 받은 호적세탁 사범 46명을 적발해 중국동포,브로커 등 26명을 구속기소했다. 행정사 조경장(79·수감중)씨는 중국동포 윤모씨로부터 1200만원을 받고 “윤씨가 어려서 부모를 잃었다가 최근 상봉했다.”면서 허위 출생신고를 낸뒤 호적을 불법 취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 독주회, 10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김영욱,정경화,강동석,장영주…. 오래지않아 이런 대가들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재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서울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김수빈.국내에서 이미 2000년 10월과 지난 8월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에서 뛰어난 테크닉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1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독주회는 협연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음악적 감수성을 평가받는 자리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작품 80,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요아힘이 편곡한 브람스의 헝가리춤곡 4·17번,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소나타 작품 18번 등을 연주한다.피아노는 안나 폴란스키.(02)391-2822. 서동철기자 dcsuh@
  • 2002 포스트시즌/ 최상덕 ‘최상의 완봉쇼’

    ‘1승만 더’ 기아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기아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최상덕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한 기아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반면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2연패를 당한 LG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4차전은 30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 최상덕이 지킨 기아의 마운드는 철옹성 같이 견고했고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인해전술’로 맞선 LG의 마운드는 모래성 같았다. 페넌트레이스 동안 8승7패로 부진했던 최상덕은 이날 실추된 에이스의 명예를 되찾으려는 듯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다.최상덕은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자유자재로 요리했다.삼진은 무려 7개를 뽑아낸 반면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의 완봉승은 역대 7번째로 지난 95년 10월10일 롯데 주형광이 LG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1-0)에서 완봉승을 따낸 이후 7년 만이다.LG 마운드는 8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에서 드러나듯 모든 투수들이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안타수 10(기아)-2(LG)에서도 기아의 일방적인 승리였다.기아는 6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회 진루하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LG 타자들은 투수들이 부진하자 덩달아 맥을 추지 못했다. 기아는 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김종국과 장성호의 연속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신동주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얻었다.3회에는 장성호의 안타와 홍세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펨버튼과 김상훈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사기가 오른 기아는 5회 2루타를 치고 나간 홍세완이 김경언의 우전 안타때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고 7회에도 김상훈의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까지 최상덕의 구위에 눌려 단 1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한 LG는 7회선두타자 이종열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삼진과 내야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8회에도 최동수의 2루타로1사 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특히 중반 이후 여러 차례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불운까지 겹쳐 0패를 당했다. 박준석기자 pjs@
  • 11월의 호국인물 고태문 대위

    전쟁기념관(관장 朴益淳)은 29일 ‘11월의 호국인물’로 6·25 전쟁 당시 강원도 양구 ‘펀치볼' 지역에서 전공을 세우고 전사한 고태문(高泰文·1929∼1952) 육군대위를 선정,발표했다. 제주도 북제주에서 태어난 고 대위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소위로 임관한 뒤 이듬해인 51년 6월 제11사단 9연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맡았다.동부전선 펀치볼 인근 884고지 전투에 참가해 선두에서 직접 육탄돌격과 백병전을 감행,884고지를 탈취하는데 성공했다.또 적의 주보급로였던 고성∼사천리∼원통에 이르는 453번 도로를 아군이 통제,펀치볼 확보에 큰 공을 세웠다. 제5사단 27연대 9중대장이던 고 대위는 52년 11월10일 동해안 고성 남쪽의 351고지 방어전투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중과부적으로 진지 사수가 어려워지자 먼저 중대원들을 철수시키고 마지막으로 철수하다 적탄에 맞았다. 고 대위는 “반드시 고지를 탈환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23세의 젊은 나이에 전사했으며,그 후 351고지는 전사한 중대장의 유언을 지키고자 불굴의 투혼으로 반격작전을전개한 부하대원들에 의해 탈환됐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52년 1월과 10월 화랑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을 각각 수여했으며,11월에는 을지무공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또 7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자동차메이커 “이젠 공연장 마케팅”

    예술의전당에서 만드는 월간 공연정보지 10월호에는 3건의 자동차 광고가 실렸다.쌍용자동차의 체어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SM3,미국 크라이슬러의 지프 체로키가 그것이다. 예술의전당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공연장이다.공연정보지 역시 최고의 공연을 즐기는 단골손님들이 독자다. 이른바 ‘해외 명품’의 광고가 많이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4700㏄ 짜리 체로키도 같은 차원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자동차의 광고가 공연정보지에 실리는 것은 최근의 일이다.물론 과거에도 국산 자동차 광고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구매력있는 사람들이 보는 잡지에 광고를 낸다는 마케팅 개념이 아니라,주변 눈길을 의식한 ‘기부’의 차원이었다.그러나 체어맨과 SM3 광고를 보면 상황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M3는 이른바 준중형급 승용차이다.한국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등급이다.현대와 대우,기아 등 경쟁사가 모두 같은 급을 생산한다.SM3는 사실 경쟁차종에 비하여 광고 처럼 크게 고급스럽지는 않다. 따라서 공연정보지에 SM3 광고는자연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최고급 차종인 SM525가 좀 더 어울리는지도 모른다.그러나 르노삼성은 오히려 고급 예술에 편승하여 중급차의 이미지를 높이고자 했다.세계적 명품시계 광고 바로 옆에 SM3 광고를 배치한 것도 의식적이라고 보아야 한다. SM3에 비하면 국산 최고급 대형승용차의 하나인 체어맨이 고급 공연정보지에 광고를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그러나 이 당연한 일을 오랫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쌍용자동차가 ‘정신을 차린’것은 올 봄이다.체어맨과 최고급 레저용차 렉스턴의 경쟁상대인 렉서스를 만드는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한국에서 3년째 음악회를 여는데 자극을 받았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5월 체어맨을 산 고객 가운데 50명을 추첨하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의 ‘피가로의 결혼’ 입장권을 2장씩 나누어 주었다. 당시 기대 이상의 호응에 놀란 쌍용자동차는 가을에도 고객 사은 음악회를 마련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소리꾼 장사익,소프라노 김은경,바리톤 고성진과 교향악단이 출연하는 ‘아름다운 친구 음악회’는 지난 25일 대전 엑스포홀에서 시작됐다.11월 2일에는 전주 소리의전당,4일에는 대구 문화예술회관,10일에는 부산 을숙도 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열린다.이번에는 차종에 관계없이 모든 고객이 대상이다. 뒤늦은 자각이라고는 해도 쌍용자동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그러나 이렇게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음에도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자동차회사들도 있다. 소비자의 안목과 취향은 고급스러워지는데 장차 어떤 이미지로,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시장에서 ‘물건’을 팔려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총기강도 범인은 군인/ 사건 5일만에 경찰 “”유력 용의자 “”통보 軍 “”혐의 없다”” 묵살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16일만인 27일 현역 군인으로 밝혀지고 K1소총을 버젓이 범행에 사용한 뒤 부대 내에 원위치,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돼 군 기강 해이와 허술한 군 총기 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특히 군 수사대는 경찰의 용의자 수사 요구에 대해 혐의없다고 무성의하게 답해 범인 검거를 지연시켰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카드 빚으로 인한 범죄가 군 내부까지 침투한 점도 심각한 문제다. ◆검거 경위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경찰과 군은 소총이 범행에 사용된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은 군인이고 목격자들의 진술로 공범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범행차량이 2003년식 흰색 뉴EF 쏘나타라는 목격자들의 제보에 따라 포천과 강원도 철원 등 인근지역의 동종 차량 소유자,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폈다.이과정에서 사건 전날 철원군 동송읍의 한 렌터카 회사에서 차를 빌린 전 상사의 사건 당일 오후 2시간여의 알리바이가 불분명하며 전상사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결과 사건 당일 영북농협 부근에서 2시간여를 머물며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혈액형도 유류품 감식에서 드러난 A형인 사실을 확인,용의자로 보고 군 수사대에 통보했다.군수사대는 전남 장성에서 14일부터 교육받던 전 상사를 26일 소환,밤샘조사한 끝에 27일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군·경 수사공조 안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만인 지난 16일 전 상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군부대에 통보했으나 군은 간단히 혐의없다고 알려왔다.군은 당시 “사건발생 후 곧바로 군내 모든 K1소총에 대한 약실조사와 실탄·연막탄에 대한 재고조사를 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이 없었다.”고 밝혔었다.이후에도 1차례 더 같은 과정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배 포천경찰서장은 “군이 전 상사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한 사실을 알고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들이대며 군 수사기관에 강력히 어필해 재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범행동기 및 범행 후 행적 전 상사는 5개 신용카드 연체대금 1200만원을 비롯한 각종 빚 3000여만원을 독촉받는 데다 최근 부인으로부터 이혼과 위자료(3000만원) 요구에 시달려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그는 지난 10일 렌터카를 빌렸다.K1소총 반출 시점에 대해서는 경찰은 10일,군은 11일이라고 주장한다.다음날인 11일 영북농협에서 범행을 저지른 직후 43번 국도를 이용,산정호수 부근 야산에서 번호판을 가렸던 종이판을 떼냈다.이어 영북면 대회산리 육군 모부대 간이 헬기장으로 이동,범행에 쓰인 물품을 버리고 오후 6시 철원 근무부대로 복귀 K1소총을 반납하고 집에 들렀다가 다음날 부대로 출근했다. ◆군 반응 국방부는 이날 범인이 현역 군인으로 드러나자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게 됐다.”고 침통해 했다. 포천 한만교·조승진기자 ■포천 총기강도사건 일지 ◆10월11일 오후 3시55분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소재 영북농협에 K1소총으로 무장한 복면 강도 1명 침입,현금 등 2450만원을 챙긴 후 농협직원 등 2명에게 실탄을 쏴 부상을 입히고 도주. ◆12일 경찰 스포츠형 머리 모양의 30대 초반 용의자 몽타주 작성 배포. ◆13일 범행에 사용된 연막 수류탄 발견. ◆15일 경찰,용의자 7∼8명으로 압축,범행 사용 차량 2003년형 뉴EF쏘나타로 잠정 결론. ◆16일 농협 폐쇄회로(CC)TV 재분석,몽타주와 비슷한 인물 범행 10일 전인지난 1일 농협에 나타난 사실 확인. ◆18일 사건현장에서 4.3㎞ 떨어진 육군 헬기장 산기슭에서 범행에 사용된 복면,가방,장갑 등 발견. ◆27일 전모 상사 범행 일체 자백,경찰 및 군 수사결과 발표.
  • “정연씨 병역의혹 증거없다”검찰 수사결과 발표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5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병적기록표가 위·변조되지 않았고 병역면제를 위한 금품수수 의혹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따라서 김대업씨가 주장한 이른바 병풍사건에 대해 “사실로 보기 어렵거나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정연씨가 90∼91년 당시 체중 고의 감량을 시도했을 가능성과 병무청 직원 등과 접촉하면서 체중으로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한나라당과 김대업씨의 맞고소·고발 사건은 두 당사자의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김대업씨 사법처리 문제도 다음에 결정키로 해 병풍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정연씨 병역면제를 청탁,김도술씨 등에게 금품을 주고 청탁했다며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증거능력과 증명력을 인정할 수 없고,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결론냈다.김씨가 제출한 1,2차 녹음테이프 본체는 김씨가 녹음했다고 말한 시기보다 뒤인 99년 5월12일과 지난해 10월10일 태국서 생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 오류 등이 병역관계 법령·신검규정에 대한 오해나 단순 실수 등에서 비롯됐고 97년 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 공개 등과 관련해 병무청 간부들이 자체적인 대책회의를 가지거나 외부인사와 회동한 것은 사실이나 병역면제 은폐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연씨의 병역문제 진정사건과 박영관 부장검사,김대업씨 등이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된 22건의 사건도 보강 조사 뒤 처리키로 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지검 구치감에서 수차례 윤태식씨에게 ‘5억원을 주면 수지김 살해사건의 부검의인 홍콩 법의학자와의 대화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해와서 유리하게 편집해 주겠다.해외에서 편집하면 뒤탈이 없다.’고 제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병풍수사 결과 발표/ 검찰 수사 주요 내용

    검찰은 25일 이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이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 검찰 설명 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에 나타나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오기 등의 의혹은 당시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병적기록표에도 있는 오류로 드러났다.단순 행정착오라는 결론이다. 63년 4월29일생인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최초 작성 시점은 지난 82년이어야 한다는 의혹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성됐다는 설명이다.8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르면 62년생 전원과 63년 5월31일 이전 출생자는 정상적으로 81년에 작성됐다. 학력란에 유학 사실이 없는 것은 유학생은 특별관리대상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도 근거없다고 검찰은 밝혔다. 징병처분사항란에 입영부대명이 없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병역면제자의 경우 징병처분사항란에 입영일자와 입영부대명이 원래 함께 기재되지 않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의문점 많은 김대업 테이프 김대업씨는 지난 99년 3∼4월쯤 김도술씨로부터 정연씨의 불법 병역면제 관련 진술을 녹음했다고 주장했다.특히 녹음시점이 3∼4월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그러나 김씨가 99년 3∼4월에 녹음했다면서 제출한 테이프는 99년 5월12일 태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태국에서 국내로 반입되는데 최소 20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김씨가 99년 3∼4월에 녹음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2차로 제출한 테이프도 지난해 10월10일 태국에서 생산된 제품인 것으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는 없었다 검찰은 은폐대책회의 개최 여부를 밝히기 위해 병적기록표가 위·변조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병적기록표가 실제 위·변조됐다면 은폐대책회의를 가졌을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80여일 동안의 수사결과 병적기록표에 나타난 의혹이 모두 해소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병적기록표가 위·변조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은폐대책회의는 없었을 것으로 봤다.물론 은폐대책회의 관련자들도 한결같이 이 의혹을 부인하고있다. ◆군검찰 내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검찰은 99년 군검 병역비리 합동수사 당시 정연씨 관련 내사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다만 관련자 조사를 통해 정연씨가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풍문이 수사팀에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정연씨와 관련한 김도술씨의 간이진술서 존재 여부와 관련,김대업씨나 유관석 소령은 분명히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현 중령이나 고석 대령,당시 다른 군검찰관 등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간이진술서의 존재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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