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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D-107 “끝까지 집중하세요”

    이달 31일이면 201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공부하느라 심신이 지치는 데다 수시모집 전형기간까지 겹쳐 이맘때쯤 수험생들은 정신력과 집중력이 흩어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0일의 시간을 알뜰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해야할 일들을 명확히 구분하고, 시간을 쪼개서 쓸 필요가 있다. 수능 100일 전∼9월 1일 수능까지 100일을 앞둔 7월 말에는 여름방학도 거의 끝나가는 시기다. 이때부터 9월 1일 수능 모의평가때까지는 수능까지 남은 기간 중 공부할 시간이 가장 많은 시기다. 여름방학 보충수업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미흡했던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각 영역별로 그동안 자신이 공부해 왔던 참고서를 중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 번 복습한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부족한 부분을 집중한다. 연계교재의 지문과 문제유형을 익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9월 2일∼10월 말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난 이후에는 결과를 지난 6월의 모의평가 결과와 비교하며 학습전략을 짜야 한다.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나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문제풀이가 중요해지는 시기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수능시험 유형을 집중적으로 익혀야 힌다. 지금부터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실제 수능시험과 똑같이 시간을 맞춰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능 점수를 가늠해 보는 것은 물론 시간분배와 답안지 작성 연습까지 실전에 준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고등학교 내내 수능을 바라보고 준비해 온 학생들은 시험장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황해 그날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모의고사를 반복함으로써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여유와 시간분배, 오답을 빠르게 체크하는 등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10월 말~수능 수능시험을 10일 정도 남긴 시기에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정리해 둔 오답노트나 자신만의 요점정리가 담긴 정리자료 등을 보며 최종 점검을 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회복지 9급 1431명 선발

    사회복지 9급 1431명 선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 사회복지 공무원이 대규모 선발된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뽑는 사회복지 9급 공무원은 모두 1431명이다. 지난해(2147명)보다 33% 줄었다. 필기시험은 9월 22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243명을 선발하는 경기. 이어 서울(164명), 부산(135명), 경북(123명), 경남 (110명), 전남(107명) 등의 순이다. 부산·광주·대전·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경남·제주 등은 이미 원서접수가 끝났다. 대구·전남은 20일까지, 인천은 26일까지, 울산·전북·경북은 다음 달 3일, 서울은 다음 달 10일까지 각각 원서를 접수한다. 면접은 10월 30일(부산·제주)부터 11월 22일(서울·충남)까지다. 올해 사회복지 9급 공무원의 대규모 채용은 지난해 7월 정부와 여당의 ‘복지전달 체계 개선안’ 발표에 따른 조치다. 2014년까지 사회복지공무원 7000명을 확보하되 이 가운데 4400여명을 신규 충원하기로 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난해 경쟁률은 전국 평균 10대1 안팎으로 다른 9급 공채 경쟁률보다는 훨씬 낮았다. 그래서 일부 수험생들은 지원 직렬을 사회복지직으로 급히 바꾸기도 했다. 시험과목은 사회복지학개론·행정법총론·국어·영어·한국사 등 5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13) 만화 공정 소비를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13) 만화 공정 소비를 말하다

    대중음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뮤지션은 물론이고 기획, 제작, 유통 관계자들이 어깨를 겯고 함께 거리로 나와 ‘공정 소비’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 음원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및 저가 다운로드 패키지 상품 때문에 음악인들에게 정당한 대가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요즘 만화계도 공정 소비가 이슈다. 무료로 제공되던 웹툰에 유료화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 대부분 문화 콘텐츠는 독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향유한다. 그러나 웹툰은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창작자에게 원고료 형태로 비용을 지불하는 식으로 연재된다. 독자는 이를 무료로 소비한다. 포털은 독자가 일으킨 트래픽을 통해 광고 수익을 얻는다. 만화계는 웹툰의 유료화가 궁극적으로 만화는 공짜라는 인식에 변화를 가져와 국내 시장을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순정만화’부터 ‘조명가게’까지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제공하는 강풀 작가의 9개 작품이 지난 10일 유료로 전환돼 파장이 일었다. 현재 영화화하고 있는 ‘26년’은 제외됐으나 포털에서 연재된 강풀 작품은 사실상 전작이 유료화된 셈이다. 2003년 ‘순정만화’가 공개되며 본격적인 웹툰 시대가 열린 지 10년 되는 시점이라 더욱 의미심장하다. 만화계에서는 모바일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며 포털의 영향력이 줄고 있는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무료 웹툰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임없이 있었고, 웹 무료 공개만으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접어든 가운데 ‘다음’이 대의명분을 선점하며 치고 나갔다는 게 만화계의 시각이다. ‘다음 만화 속 세상’의 박정서 웹툰 PD는 “좀 더 안정적인 창작 환경 즉, 웹툰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인식이 완결작 유료화의 기본 배경”이라면서 “지금 연재를 진행하는 작품을 위한 창작 비용이 아닌 미래 작품을 위한 창작 비용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풀 작품이 유료화의 첫 사례는 아니다. ‘다음’ 웹툰은 지난해 이맘때 전극진·박진환 작가의 ‘브레이커’ 시리즈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허영만 작가의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말무사), 올해 4월 정연식 작가의 ‘더 파이브’, 이달 초 홍성수·임강혁 작가의 ‘피크’를 차례로 유료화했다. 원수연 작가의 ‘매리는 외박중’은 지난해 10월 웹툰 서비스를 중지하고 아예 유료 만화 서비스로 자리를 옮겼다. 신작까지 아우르는 전면 유료화는 아니다. 연재가 종료됐거나, 연재 중이더라도 오프라인 단행본으로 출간된 분량이 대상이다. 부분 유료화인 셈. 브레이커는 오프라인 단행본 한 권에 해당하는 온라인 분량을 보는 가격이 300원, 강풀 작품은 500원, 피크는 600원, 더 파이브는 1000원, 말무사는 1600원으로 책정됐다. 유료화 여부나, 가격 책정은 전적으로 작가들의 선택이라는 게 ‘다음’ 쪽 설명이다. 또 수익 대부분이 작가들에게 배분된다고 했다. 독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반대 의견의 골자는 광고 효과를 유발하는 독자가 왜 이중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유료화를 선택한 작가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도 나온다. 반면 유료화는 당연한 흐름이라거나 진작에 했어야 했다는 이야기도 만만치 않다. 유료화 이전과 이후 히트 수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도 주목된다. ‘다음’ 박 PD는 “실제 수익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작가에게 돌아간 부분이 결코 적지 않다. 유료화가 실제 창작자들의 수익으로 유의미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료화는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강도하·이충호 작가 등 스타급 작가들과도 이미 유료화 일정에 합의했거나 논의중이다. 포털업계 1위 네이버가 동참할지도 관심이다. 네이버는 현재로선 ‘다음’과 유사한 형태의 유료화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만화계는 영화·음악을 유료 서비스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네이버가 무료 전략을 고집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네이버 웹툰 작가들 사이에서도 이미 유료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코리아가 웹툰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과 맞물려 웹툰 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웹툰 작가 팟캐스트 방송 ‘부머라디오’의 진행자인 권혁주 작가는 “몇 년 전부터 차근차근 매우 조심스럽게 준비해 온 터라 시장 위축을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무료로 서비스하던 웹툰을 갑자기 유료화하겠다는 게 아니라 대체적으로 이미 완결된 작품, 그리고 책으로 출판된 작품을 위주로 유료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도 어느 정도 납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독자 반발을 키울 수도 있는 신작 유료화 여부도 관심이다. ‘다음’은 신작 유료화의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만화계는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공짜로 보는 웹툰과 연재 초기부터 돈을 내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웹툰이 공존하는 시기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는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웹툰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와 피로를 느끼는 시점이라 프리미엄 웹툰은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포털이 벌여 놓은 판에서 작가들이 알아서 활동해 왔지만, 앞으로는 포털이 웹툰을 제대로 팔기 위해 적극적·전략적으로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유료화에 대한 독자의 긍정적인 반응이 작화와 스토리텔링의 퀄리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B급 취향 웹툰 등이 유료화됐을 때 반응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이러한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웹툰 유료화의 성패는 결제의 간소화에 달려 있다는 게 대부분의 지적이다. 만화계는 웹툰의 유료화가 제대로 뿌리내린다면 그동안 유료 모델 확립에 어려움을 겪어 온 디지털 만화 콘텐츠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칼럼니스트는 “웹툰 시장이 진짜 시장다운 시장이 되면 기존 페이지 만화도 온라인에서 새 생명을 얻는 등 디지털 만화 시장이 다양하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웹툰 유료화라는 화두를 통해 보다 깊은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우선 웹툰 작가들이 받고 있는 원고료의 현실화 문제가 있다. 현재 일부 스타 작가를 제외하면 생계를 걱정하며 활동하는 작가들이 부지기수인 게 현실이다. 원고료 현실화를 위해서는 웹툰 작가들이 창출해 내는 트래픽이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또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 원고료 외에 작품 내 간접 광고나 중간 광고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개별 작가들의 원고료를 현실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성 확보와 복지를 위한 기금 조성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공정 소비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영화계의 굿다운로더 같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작가들의 노동과 생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야만 웹툰이라는 소중한 공간이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BO “10구단 2015년 1군 진입”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올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10일 각 구단 대표로부터 10구단 창단 작업에 대한 권리를 위임받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선수협회에 ▲연내 10구단 창단 승인 ▲늦어도 내년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10구단 선정 ▲10구단의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골자로 한 ‘창단 로드맵’을 전달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지난달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한 KBO 이사회의 결정에 반발해 올스타전 보이콧을 선언했던 선수협회는 전날 구본능 KBO 총재의 10구단 창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직접 확인한 뒤 입장을 바꿨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도화동 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O의 구체적인 계획과 의지, 실행 준비 상황을 믿고 올스타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는 한국시리즈가 끝나는 10월 하순쯤 10구단 창단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 안건을 상정한 뒤 연내 승인까지 마치겠다고 선수협회에 약속했다. 비교적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고 강력한 창단 의지로 선수들의 마음을 돌려세운 KBO는 11월 이후 창단 기업·연고지 선정 등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 롯데, 한화 등 일부 구단의 반대로 10구단 창단이 1년 늦춰졌지만 KBO는 신규 구단을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시킨 뒤 이듬해 2군 리그에서 기량을 쌓아 2015년 1군에 진입할 수 있도록 창단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곳은 경기 수원시와 전북도, 경기 화성시 등 세 곳. 그러나 야구단을 운영할 기업은 아직 선정하지 못했다. 물론 KBO가 약속한 로드맵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한층 더 심각한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 이번에는 KBO의 의지를 믿고 올스타전에 참가하기로 한 선수협회가 연내 구체적인 진전이 없으면 내년 전지훈련과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등 강력한 단체 행동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하고 있어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연극리뷰] ‘전명출 평전’

    [연극리뷰] ‘전명출 평전’

    100분의 러닝타임 중 95분은 비교적 잔잔했지만 몇 장면에서 폭소가 터졌고, 마지막 5분 동안은 눈가가 시큰거렸다. 지난 10일부터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 연극 ‘전명출 평전’이 바로 그것. 평전(評傳)이란 개인의 일생에 대하여 평론을 곁들여 적은 전기를 일컫는다. 말 그대로 ‘전명출 평전’은 전명출이란 한 인간의 인생에 대해 논한다. 이쯤 되면 ‘우리 근대사에 전명출이란 유명 인물이 있었나?’ 싶기도 한데, 전명출은 새마을운동이 일던 1970년대에는 농민 후계자로, 건설 붐이 일던 80년대에는 울산광역시에 있는 아파트 건설 현장 근로자 및 현장소장으로, ‘땅테크’가 한창이던 90년대에는 땅 투자가 및 주식 개미 투자자로, 2000년대는 정부 정책을 이용한 동네 사기꾼으로 한평생 살다 이 세상 뜬 평범한 소시민이다. 근데 그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똑 닮았다. 전명출이란 일반 소시민 이름 뒤에 평전이란 거창한 이름이 붙은 데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게다. 그는 농민 후계자로 살아가다 1979년 10월 26일 신의 계시를 받아 울산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희한하게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일과 신의 계시 날짜가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울산을 선택한 건 농민 후계자에서 기업인으로 거듭난, 현대가의 정주영 왕회장이 그의 롤모델이기 때문이다. “정주영 하면, 울산 아이가.”라고 외치며 그는 울산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지금이야 ‘저축은행 비리’ 등 3차 산업이 사회적 비리 사건의 화두가 되지만, 당시만 해도 ‘부실 공사’는 죄도 아닐 만큼 공공연히 이뤄진 건설업계의 ‘영업비밀’이었다. 작품에서도 1980년대 전명출을 그리며 ‘부실공사’를 그의 인생을 바꿀 만한 계기로 활용한다. 전명출은 자재를 빼돌려 부실공사를 일삼는 현장소장에게 대들다 그 유명한 ‘삼청 교육대’에 끌려가고, 새사람이 돼 나온다. 자신 또한 부실공사 주역으로 승승장구하며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도 거론되고, IMF 사태도 벌어지고, 주식 투자며 땅투기, 4대강 사업 지역 땅 보상 및 이를 이용한 사기 사건 등이 쏠쏠한 아이템으로 극을 이끌어 나간다. 전명출은 평범했지만, 시대의 대세를 빨리 체화해 성공도 하고 나락에도 빠졌다. 그런 그를 떠나 보내는 아내 순님이 어린 시절 남편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며 슬퍼하는 마지막 5분은 이 연극의 베스트 장면이다. 100분 내내 미친 듯이 웃거나 울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그렇다고 진지하게 대한민국 근대화 과정의 부조리를 지적한 작품도 아니다. 적당히 웃기고 울리며 시대의 부조리를 양념으로 활용한 연극이다. 29일까지. 2만 5000원. (02)758-215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檢 “양승덕 주연·신명 조연 대국민 사기극”

    檢 “양승덕 주연·신명 조연 대국민 사기극”

    ‘BBK 가짜 편지 의혹 사건’도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과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를 포함,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싼 3대 의혹 사건의 윗선이나 배후를 규명하지 못했다. 수사결과는 ‘양승덕 실장 주연, 신명 조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막을 내렸다. 개인의 출세욕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잘못된 판단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국민 전체가 농락당한 셈이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 달리 ‘BBK 가짜 편지’는 실체와 전모를 밝히겠다.”고 공언해 왔다.그러나 사건의 실체와 전모는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 양승덕(59)씨의 단독 기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신명(51·치과의사)씨는 2007년 10월 김경준(46·복역 중)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 동료 수감자였던 친형 경화(54)씨 등으로부터 “김경준이 ‘이명박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다. 증거 갖고 한국 가면 MB(이명박 대통령)는 끝난다. 국내로 송환되면 호텔에서 조사받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듣고 평소 따르던 양씨에게 전했다. 양씨는 같은 해 11월 10일 신명씨에게 워드로 작성된 편지 초안을 주면서 형 경화씨 명의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토록 지시했다. 대필을 시킨 것이다. 양씨는 같은 대학에서 친분이 있던 김병진(66·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 두원공대 총장에게 편지를 전했다. 김 총장은 이명박 후보 캠프 특보였던 강모씨를 통해 은진수(51·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대책팀장·복역 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만났다. 은 전 위원은 홍준표(58·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전 대표에게 편지를 건넸고, 홍 전 대표가 대선 직전인 12월 13일 편지를 공개했다. 검찰 측은 “양씨가 한나라당 측에 공을 세우기 위해 신명씨에게서 들은 말을 토대로 신씨에게 편지를 작성케 했다.”면서 “이후 김 총장과 함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양씨가 가짜 편지의 기획, 배후라는 의미다. 가짜 편지 기획의 대가로 양씨는 교육 관변단체의 감사직을 제의받았지만 본인의 하자 탓에 부임하지 못했다. 당시 대학교수였던 김 총장은 두원공대 총장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명씨는 검찰 조사 때, 가짜 편지의 배후와 관련해 최시중(75·구속)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 이 대통령 손위 동서 신기옥씨 등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지목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가짜 편지 작성 지시 라인이 ‘양승덕→신명’, 즉 양씨 선에서 막힌 것으로 결론냈다. 검찰 관계자는 “배후 의혹은 신명씨가 양씨로부터 ‘뒤에서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취지의 얘길 들었기 때문에 제기됐지만 ‘윗선’ 연결은 전혀 안 된다.”면서 “은 전 위원이나 홍 전 대표도 모두 부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씨, 김 총장, 최 전 위원장, 이 전 의원, 신기옥씨 등의 통화 내역을 비교·분석한 데다 이 전 의원과 최 전 위원장을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하는 등 거론된 인사들을 모두 조사했지만 가짜 편지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황상 양씨가 신명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을 지어낸 것”이라면서 “양씨는 김 총장 외에 만난 사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교수가 대선을 앞두고 확실한 보장도 없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초대형 스캔들’을 기획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씨와 신명씨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가짜 편지를 들고 온 김 총장에 대해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며 굴욕적인 면박까지 줬다는 홍 전 대표가 가짜 편지를 기획입국설의 입증 자료로 믿고 공개하게 된 과정 등은 확실하게 풀리지 않았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부고] 포크듀오 ‘그린빈스’ 박재정씨 별세

    1970년대 활동한 남성 포크듀오 ‘그린빈스’의 박재정씨가 지난 10일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56세. 고인은 1974년 한양대 연극영화과 동기인 유익종씨와 그린빈스(산과 들)를 결성해 ‘난 이담에’, ‘안녕 내 사랑’ 등을 발표했다. 미국 포틀랜드신학대학에서 종교 음악, 버클리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뒤 귀국해 명지대 실용음악과 교수 등으로 강단에 섰다. 지난 2008년 자녀의 음악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다시 건너갔다. 고인은 작곡가 박시춘 선생의 3남3녀 중 막내로, 내년 부친의 탄생 100주년에 앞서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56)씨가 집필 중인 ‘박시춘 평전’ 출간과 기록전,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가 10월 9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 ‘박시춘 탄생 100년 기념음악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배우인 아내 이경표(50)씨와 아들 창조(17)군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8시. (02)3010-2263.
  • ‘광주민주화운동’ 참여 50대, 32년만에 무죄

    ‘광주민주화운동’ 참여 50대, 32년만에 무죄

    광주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 4월 당시 19세였던 박명국(51)씨는 광주의 한 제화공장에 갓 취업한 새내기였다. 정치에 별다른 관심도,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도 그다지 강하지 않은 평범한 10대였다. 5월 17일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된 뒤 외출했다 돌아온 사장이 “난리가 났으니 잠잠해지면 퇴근하라.”고 말했다. 눈에 들어온 바깥 세상은 박씨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참여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시민들이 그렇게 맞는 걸 지켜만 볼 수 없었으니까.” 박씨는 5월 21일 시민군에 가담, 기동타격대로 시내 치안 유지를 맡았다.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는 남성을 붙잡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범죄를 저지른 권총 강도를 추격하기도 했다. 5월 27일 새벽 시민군은 계엄군에 진압당했다. 계엄군은 박씨에게 내란죄를 적용, 구속기소했다. 같은 해 10월 24일 군사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단기 1년을 선고받았다. 항소는 바로 기각됐다. 박씨는 7개월간 복역했다. “뭐든 자기들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고 박씨는 당시를 회고했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자신에게 덧씌운 내란부화수행죄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재환)는 지난 10일 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32년 만이다. 재판부는 “전두환이 주도한 1979년 12·12사태와 1980년 5·17 비상계엄 선포 등은 군사반란죄 및 내란죄에 해당하므로 박씨의 행위는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밝혔다. 박씨는 무죄 판결에 대해 “기쁘다.”면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무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죄를 지은 사람이 너무나 떳떳하게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김재수 aT 사장 “식품·외식업체 지원 컨설팅·교육 원스톱”

    김재수 aT 사장 “식품·외식업체 지원 컨설팅·교육 원스톱”

    정부 기관별로 제각각 추진되고 있는 식품 제조와 외식업체에 대한 지원 사업이 서로 연계돼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달중 협의회 발족 예정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aT의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식품·외식기업 지원기관 간 종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컨설팅과 교육 등 각종 지원사업을 원스톱 서비스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식품·외식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은 aT 외에도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등 다양한 기관이 독자적으로 펼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겠다.”며 “다음 달 중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협의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식품·외식기업은 58만개에 달하며, 연평균 매출은 1억 2000만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유도 aT는 또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한류 열풍을 활용한 마케팅 등 ‘글로벌 K-Foo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0월 중 주요 수출국 및 전략지역 바이어 135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유망 프랜차이즈의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지난달 말 현재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3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aT는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해 미국 산지 엘리베이터(곡물 저장유통창고)를 보유한 현지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8곳에 직거래장터를 개설하는 등 유통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저신용 등급 세분화… 저금리 ‘환승’

    저신용 등급 세분화… 저금리 ‘환승’

    경제부처 수장들이 10일 청와대에서 경제금융점검회의(서별관회의)를 갖고 가계부채 해법을 논의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가계부채에 범정부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유럽 재정위기 진단과 가계부채 문제의 해법 등을 놓고 엇박자를 보이는 현상이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서민 금융과 수출 금융을 꼼꼼히 체크해달라.”고 당부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때 수출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금융 지원을 강화한 사실을 언급했다. 회의에서는 가계부채 문제를 놓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거시 정책과 미시 정책을 병행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가계부채의 총량을 관리하면서 대출 건정성 감독과 고정금리 대출 활성화 등 미시정책도 병행한다는 것이다. 저신용자를 위해 한국은행의 협조 아래 은행권의 서민금융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날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저신용자 450만명의 신용등급을 10단계로 재분류하는 ‘비우량(서브프라임) 신용등급 평가시스템’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개인신용평가사와 함께 개발, 오는 10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거나 채무조정을 받도록 해 ‘금리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려는 목적에서다. 현재 일부 금융회사를 통해 시범운영 중인 이 시스템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등급을 10단계로 세분화했다. 기존 신용등급 체계로는 7∼8등급에 해당하는 약 450만명이 주로 등급 재조정 대상이다. 재분류 기준은 장·단기 연체 이력, 대출·보증 규모, 신용거래 실적 등이다. 1000점을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좋은 등급을 받는다. 우량 등급으로 분류되면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을 받거나 제2금융권을 이용해도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최고 연 27∼28%의 금리를 부담하는 제2금융권 이용자 가운데 재분류로 우량 등급이 된 사람은 10%대 금리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용욱 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장은 “비우량 신용등급 평가로 7∼8등급 대출자의 금리 분포가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고객 신용도에 따라 세분화해 최저·최고 수수료가 12∼13%포인트 벌어지도록 한 것과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신용등급이 재분류돼 낮은 등급에 매겨져도 최고 대출금리가 현재보다 오르는 일은 없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KCB 관계자는 “재분류 등급에 따라 대출금리나 한도를 차등화하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주 2025년 도시기본계획 다시 짠다

    전북 전주시의 부실한 도시기본계획안이 도마에 올랐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가 제출한 2025년 도시기본계획안이 도청 도시계획심의에서 전반적인 재검토 요청을 받았다. 인구 예측을 부풀렸고 전주·완주 통합, KTX 전라선 개통 등 지역 현안과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이번 계획안을 구상하면서 2025년 목표인구를 85만명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도 도시계획심의위는 78만명으로 7만명 줄여 재검토하라고 지시해 도시기본계획안을 제출하기 전에 수정했다. 전주권 도시발전을 고려하지 못한 과도한 인구 예측이라는 분석이다. 심의위는 또 2025년 인구 78만명에 맞춰 기본구상과 교통계획, 주거환경, 기반시설 등 부문별 계획을 전반적으로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시내권은 물론 인접 도시의 광역망 교통보고서도 미흡한 점이 많아 재작성토록 했다. 지난해 10월 전라선 KTX가 개통돼 전주권의 관광, 물류, 교통 인프라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전주시의 이번 도시기본계획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주시는 KTX 개통이 전주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안이하게 판단했다가 보완 지적을 받았다. 특히 최근 급진전한 전주·완주 통합에 대비한 도시계획이 반영되지 않아 이를 적극 보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전주시가 제출한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해 심의위원회가 상당 부분 보완 요구했다.”면서 “중장기 도시계획에서 KTX 개통 영향을 간과한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이번 계획안에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13개 고도제한지구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40대 만취女, 새벽 집에 오니 모르는 남자가…

    40대 만취女, 새벽 집에 오니 모르는 남자가…

    한밤 귀갓길 여성을 뒤따라가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여성 속옷을 망가뜨린 50대 남자가 DNA 검사로 붙잡혔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9개월간 24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원모씨(51)씨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1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원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 말까지 원주지역 주택가 등지를 돌며 출입문이 잠기지 않은 집에 침입, 여성 속옷과 신발을 칼로 찢는 변태적 행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원씨는 술에 취에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가 성추행을 한 혐의도 드러났다. 지난 13일 오전 4시 50분쯤 원주시 명륜동의 주택가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는 40대 여성의 집까지 뒤따라 들어가 현금 12만원을 빼앗고 강제로 성추행했다. 경찰은 “일부 성범죄 피해 여성뿐만 아니라 속옷과 신발 등이 찢긴 피해여성이 24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사 수법의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동일 전과자와 현장 탐문을 통해 원씨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 피해 여성집 주변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장면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DNA 대조 분석작업 끝에 검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야구장 “질 수 없다”… 11월 새 사업자 선정

    대구 새 야구장 건립이 본궤도에 오른다. 대구시는 새 야구장 설계·시공일괄 입찰을 재공고한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한양건설 컨소시엄 등 2개 업체가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시는 2개 컨소시엄에 대해 오는 24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 25일까지 입찰서 및 기본설계서를 제출토록 해 11월쯤 사업자를 선정한다. 야구장 공사는 12월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한 후 착공하며, 2015년 상반기에 준공한다. 시는 조달청을 통해 지난 4월 입찰 공고를 했으나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없어 유찰되자 사업 내용을 일부 조정해 지난달 조달청에 입찰 재공고를 의뢰했다. 1차 유찰에 따라 지붕 면적 비율을 50%에서 30%로 줄였고 주 전광판 1개도 축소했다. 또 대공원역에서 야구장 광장을 잇는 출입로 확장은 별도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총사업비는 당초 1500억원에서 1620억원으로 증액하고 관람석의 고정석은 당초 계획대로 2만 4000석을 유지키로 했다.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 1500㎡에 들어선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염원인 새 야구장을 세계적인 명품 야구장으로 만들겠다.”며 “설계 과정부터 야구인들을 많이 참여시켜 선수와 관중이 하나되는 훌륭한 야구장으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간부들은 ‘원전 비리’ 사장은 고개숙여 사과

    ■檢, 돈 받은 22명 구속기소 고리발전소 기계팀 전원 수뢰 원자력발전소 납품비리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산하 발전소는 물론 본사 고위직까지 연루된 구조적 비리사건으로 확인됐다. 한수원 본사 처장급 고위간부 2명을 포함한 간부 22명이 뇌물수수로 한꺼번에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10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한수원 경영관리본부 김모(55·1급) 관리처장, 경영지원센터 이모(52·1급) 처장 등 본사간부 6명과 지역원전 간부 16명 등 모두 22명의 한수원 간부를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로비스트 윤모(56)씨와 납품업체 대표 차모(52)씨 등 9명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처장은 본사 감사실장으로 근무하던 2010년 11월 등 두 차례에 걸쳐 납품업체 등록과 수주 편의제공 명목으로 7000만원을 받았고, 이 처장도 납품업체로부터 17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김 처장은 한수원 납품업체 B사(코스닥 상장업체)의 주식을 2008년 10월 주당 2900원에 매수, 1년 뒤 3700원에 팔아 약 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된 지역원전 간부 16명 가운데 고리원전 2발전소 박모(52) 과장은 자재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4억 5000만원을 수수해 가장 많은 액수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 직원 23명이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받아 챙긴 뇌물은 22억 2700만원 상당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리2발전소 기술실 산하 기계팀은 5명인 팀원 모두가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 수사과정에서 동료직원이 자살했는데도 업체들로부터 태연히 돈을 받은 직원이 고리원전 등에 7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비리 적발땐 즉시 해임키로 간부전원 ‘청렴사직서’ 제출 한국수력원자력 차장급 이상 직원들이 비리가 적발되면 사직한다는 ‘청렴사직서’를 제출했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울산지검이 발표한 납품비리 수사 결과에 대해 “임직원 모두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드린다.”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 쇄신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이날 발표한 쇄신안에 따르면 한수원의 모든 간부 직원은 부패 근절 차원에서 청렴사직서를 제출하고 비리가 적발되면 사유나 금액과 무관하게 즉시 해임된다. 원전 업무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원전 본부장을 사내외 공모를 통해 선임하고 필요한 부문에는 외부 전문가도 영입하기로 했으며, 토착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사규를 개정해 동일 사업소 장기 근무자에 대한 순환보직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고리 1호기 정전사건 은폐 및 납품비리 사건 당사자 이외에 상급자에 대해서도 추가로 인사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원전 운영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을 망라하는 ‘국민참여 혁신위원단’을 구성해 원전의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 소통참여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수원의 관리·감독기관인 지식경제부도 이날 수사 결과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원전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 및 원전 안전성 강화 등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지경부는 현재 보직 해임 중인 검찰 기소대상자 전원을 신속하게 해임하고 형사처벌 대상 외에 검찰이 기관통보한 비위행위자 12명에 대해서도 즉시 보직 해임한 뒤 사안별로 가장 엄격한 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영한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국회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10일 고영한 법원행정처장을 시작으로 대법관 후보자 4명에 대한 4일간의 인사청문회에 들어갔다. 민주통합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우선 고 후보자가 삼성중공업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배상 책임을 56억원으로 묶은 ‘책임제한’ 판결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언주 의원은 “유조선에서 사고가 난 게 아니라 삼성중공업 배가 정지해 있던 유조선을 들이받은 것”이라면서 “유조선은 책임제한이 될지 몰라도 삼성중공업 쪽에 책임제한 판결을 내린 것은 상당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서면 자료만으로 책임제한 결정을 내렸고, 그 결정문을 보면 이유는 불과 2페이지”라면서 관련 재판의 ‘부실 심리’ 의혹을 제기했다. 고 후보는 답변에서 “법률 규정이 저희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해상 사고라는 게 조사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피해자들이 조금이나마 변상을 받을 수 있는 게 좋다는 취지에서 간단하고 빠른 절차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고 후보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우원식 의원은 “후보자가 군 법무관이었던 1982년 10월 19일~12월 29일 광주광역시 산수동에서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으로 주소를 이전하고, 1982년 12월 30일에 이 지역 밭을 등기 이전했다.”며 “본인이 거주하지 않는 곳에 주소지를 둔 것은 증여세를 회피하고 농지개혁법을 피하기 위한 위장전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 후보자는 “증여세 부분은 오래 됐고 법무관으로 복무 중일 때라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법원 판결이나 의혹제기보다 사상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질문에서 고 후보는 “남북 간 대치 상황에서 국보법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악용된 적도 있었기에 국보법은 존치하되 엄격하게 법 해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맥쿼리 투자 ‘광주 2순환로’ 광주시 상대 행정심판 기각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광주 제2순환도로의 1구간 민자 사업자가 광주시를 상대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자금 재조달 원상회복(감독명령) 취소 청구에 대한 행정심판이 기각됐다. 그러나 회사 측이 행정소송으로 대응하기로 해 순환도로 재정 경감을 둘러싼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2순환도로 1구간은 서울메트로 9호선과 우면산터널 운영 사업권을 가진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가 대주주로 있다. 중앙행정심판위는 10일 민간 사업자인 광주순환도로투자㈜가 제기한 감독 명령 취소 청구에 대해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심판위는 “광주시가 내린 행정명령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회사 측이 주무관청인 광주시와 사전 협의 없이 자본 구조를 변경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은 일일 통행량 예측(9만대, 현재 3만 7000대) 잘못에다 사업자 측의 자본 구조 변경으로 2001년부터 지금까지 1190억원의 재정보전금을 투입하면서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회사 측에 “자본 구조 임의 변경이 보전금을 증가시키는 주원인”이라며 당초 협약대로 원상회복할 것을 요구하는 감독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회사 측은 “실시 협약서에 감독 관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이번 행정심판을 제기하며 버텨 왔다. 이 회사는 2003~2004년 두 차례에 걸쳐 임의로 자본 구조 변경을 단행했다. 맥쿼리 측은 이 같은 자본 구조 변경을 통해 광주시로부터 연간 160억~170억원 이자보전금을 받아 챙기고 법인세와 법인세할 주민세 등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회사 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공익처분’ 등을 통한 사업자 지정 취소 등 다른 방법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강남역 푸르지오’ 10일부터 청약

    [부동산플러스] ‘강남역 푸르지오’ 10일부터 청약

    대우건설은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결합상품인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조감도)를 10일부터 분양한다. 서울 서초동 1337-3 일대 강남역세권에 들어서며,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20~23㎡의 도시형 생활주택 137가구와 전용면적 22~29㎡의 오피스텔 266실로 구성돼 있다. 최상층 5실에는 테라스형 펜트하우스가 들어간다. 분양가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가구당 2억 3000만원대부터, 오피스텔은 실당 2억 5000만원대부터(VAT포함)이다. 견본주택은 지난 6일 강남역 7번 출구 앞에 열었다. 청약은 10일과 11일 이틀간 견본주택에서 받는다. 입주는 2014년 10월 예정이다. (02) 3472-9999.
  • [커버스토리] 14조 무기도입 ‘과속 경고’

    [커버스토리] 14조 무기도입 ‘과속 경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 29일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무력도발을 잇따라 자행했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맞춰 강군(强軍)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을 세계 군수시장에서 두 번째의 ‘큰손’으로 만들었다.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사업, 1조 8384억원 상당의 육군 대형공격헬기사업, 5538억원 규모의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을 올해 안 기종 선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F16 전투기 성능 개량에 1조 8000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에 5000여억원,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확보에 3800여억원을 투자하려고 한다. 29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74억 3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무기를 수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무기거래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6%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육군 대형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지난 5월 10일 제안서를 받았으며 육군 대형공격헬기의 경우 현재 미국 보잉사의 AH64D(아파치), 벨사의 AH1Z(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2개 업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은 미국 시코스키사의 MH60R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다. 그러나 무기도입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2016년부터 60대를 들여오는 공군의 FX사업이다. 예산 규모로만 따지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액수를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세 기종이 각축을 벌인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형 무기도입사업 계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국방예산에 대한 고려 없이 첨단무기 구매를 다급히 시도하고 해외 무기 공급국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기가격을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매자인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FX사업의 경우 지난 18일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구매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EADS 측이 한글본 제안서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재공고하고 다음 달 5일 다시 제안서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20일 “록히드마틴의 F35전투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0점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을 거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속수무책으로 업체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첨단무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이전, 즉 절충교역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계약조건상 기술 이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하다.”면서 “전투기 도입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 아파치 롱보·바이퍼·T129 ‘3파전’

    ‘탱크 잡는 헬기가 뜬다.’ 우리 육군의 간판이 될 대형공격헬기(AHX)는 어떤 기종이 될까. 군은 오는 10월 북한군 탱크 격파 등 가공할 전투력을 지닌 대형공격헬기(AHX) 기종을 선정한다. 총 1조 8384억원을 들여 36대를 들여온다. AHX 사업은 지난달 10일 제안서 제출을 마감했다. 현재는 3파전이다. 미국 보잉사의 아파치 롱보(AH64D), 벨(Bell)사의 바이퍼(AH1Z),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가 주인공이다. 현재까지는 전통 강자인 아파치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운 바이퍼가 급부상하고 있고, 터키와의 절충교역 등 장기적 사업화를 내세우는 T129가 역전을 노리는 상황이다. ●아파치, 이라크 방공망 무력화로 ‘명성’ 미 육군의 주력헬기인 아파치는 미군이 처음부터 탱크 격파용으로 개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다. 아파치헬기는 1991년 이라크 전쟁 때 이라크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며 적의 탱크를 궤멸시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시속 279㎞의 순항속도를 자랑하는 아파치는 철저히 장거리 타격기능에 중점을 둔 것으로 유명하다. ●바이퍼, 한국지형 적합… 경제성 ‘장점’ ‘독사’라는 별명을 지닌 바이퍼는 미 해병대의 주력 공격헬기다. 한국의 지형에 알맞고 아파치에 비해 획득비용과 운용비용이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한국 육군이 운용하던 슈퍼코브라(AH1W)가 기반이 된 기종이다. ●T129, T800엔진 장착… 3시간 항속 자랑 이에 비해 TAI의 T129는 앞서 두 기종에 비하면 최대 이륙중량이 5000㎏으로 한 단계 낮은 체급이다. 8대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신 T800엔진을 장착해 아파치보다 긴 3시간의 항속시간을 자랑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최첨단 전투기 제조사, 한글 안쓰고 버티더니

    美 최첨단 전투기 제조사, 한글 안쓰고 버티더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 29일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무력도발을 잇따라 자행했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맞춰 강군(强軍)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을 세계 군수시장에서 두 번째의 ‘큰손’으로 만들었다.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사업, 1조 8384억원 상당의 육군 대형공격헬기사업, 5538억원 규모의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을 올해 안 기종 선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F16 전투기 성능 개량에 1조 8000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에 5000여억원,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확보에 3800여억원을 투자하려고 한다. 29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74억 3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무기를 수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무기거래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6%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육군 대형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지난 5월 10일 제안서를 받았으며 육군 대형공격헬기의 경우 현재 미국 보잉사의 AH64D(아파치), 벨사의 AH1Z(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2개 업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은 미국 시코스키사의 MH60R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다. 그러나 무기도입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2016년부터 60대를 들여오는 공군의 FX사업이다. 예산 규모로만 따지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액수를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세 기종이 각축을 벌인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형 무기도입사업 계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국방예산에 대한 고려 없이 첨단무기 구매를 다급히 시도하고 해외 무기 공급국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기가격을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매자인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FX사업의 경우 지난 18일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구매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EADS 측이 한글본 제안서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재공고하고 다음 달 5일 다시 제안서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20일 “록히드마틴의 F35전투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0점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을 거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속수무책으로 업체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첨단무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이전, 즉 절충교역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계약조건상 기술 이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하다.”면서 “전투기 도입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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