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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촉진지원금 부정수급한 사업주…법원 “받은 돈의 3배 징수처분 정당”

    고용촉진지원금 부정수급한 사업주…법원 “받은 돈의 3배 징수처분 정당”

    고령자 등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금을 부정수급한 사업주에게 받은 돈의 3배를 징수한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김선영 판사는 오모씨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장을 상대로 “부정수급액의 반환 및 추가 징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에서 자동차 중개서비스업을 하는 오씨는 지난 2015년 2월 11일부터 2016년 2월 10일까지 고용촉진지원금 지원대상자인 권모씨를 채용한 데 대한 지원금을 신청해 900만원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고용노동청은 오씨가 권씨를 취업지원프로그램 이수 전에 채용하고도 마치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에 채용해 지원요건을 충족한 것처럼 허위로 신청해 지급받았다며 지난해 10월 오씨에게 이미 지급받은 고용촉진 지원금 900만원을 반환하고, 부정수급에 따라 받은 돈의 2배에 해당하는 1800만원의 추가 징수를 명했다. 또 9개월간 고용촉진 지원금의 지급을 제한하는 처분을 했다. 고용보험법 시행령 26조 1항 1호에서는 노동시장의 통상적인 조건에서는 취업이 특히 곤란한 사람의 취업촉진을 위해 직업안정기관 등에 구직등록을 한 사람으로, 일정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한 실업자를 고용한 사업주에게 고용촉진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오씨는 “2015년 1월 13일 권씨를 면접한 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할 것을 조건으로 채용하기로 했고, 실제 채용은 권씨가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2015년 2월 11일자로 확정했다”면서 “지원금 지원대상자의 자격을 갖춘 기간에 신청한 만큼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금을 받은 게 아니다”라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오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권씨가 2016년 8월 오씨의 퇴직금 미지급을 진정하면서 진정서에 ‘사업장에서 2015년 1월 14일부터 근무했다’고 적었고, 고용노동청에서 이번 지원금 관련 조사를 할 때에도 입사 일자를 2015년 1월 14일로 표시했다”면서 권씨의 취업이 실제로 확정된 날짜는 취업프로그램을 이수하기 전인 2015년 1월이 맞다고 결론냈다. 오씨가 권씨에게 1월 급여 명목으로 51만여원을 지급한 뒤 2월에는 152만여원의 월급을 준 것도 근거가 됐다. 오씨는 “취업프로그램을 이수하느라 고생한 것에 대한 격려금”이라고 주장했지만 김 판사는 “2월 11일부터 출근을 했다면 2월 급여도 일부만 지급됐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결국 오씨가 고용촉진 지원금을 부정 수급한 것이 맞다면서 이에 대한 추가 징수처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고용보험법 및 시행규칙에 따라 기준에 맞지 않으면서 거짓이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금을 지급받으면 지급받은 금액의 2배를 추가로 징수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中 시진핑이 사랑한 ‘만두가게’, 140억 거액 투자받아

    中 시진핑이 사랑한 ‘만두가게’, 140억 거액 투자받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깜짝 방문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한 만두 체인점이 현지 대기업과 국유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확보한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먹방의 힘’을 보여준 화제의 가게인 ‘칭펑’((慶豊)은 2013년 말, 시 주석이 직접 줄을 서 사 먹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듬해인 2014년 국경절 연휴기간(10월 1~7일)에는 칭펑 만두가 무려 1200만개나 팔리면서 화제를 모았고, 몇 년이 지난 최근까지다 이 만두가게는 베이징을 찾는 중국인들의 ‘성지순례’ 코스로 꼽혀 왔다.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이 만두 가게는 이후 가맹점 신청이 밀려드는 등 ‘시진핑 특수’를 누렸고, 최근에는 대기업으로부터 수 천 위안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받기에 이르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칭펑의 모기업인 베이징 화톈 레스토랑 그룹은 중국 포선 그룹 계열의 상하이 포선 하이테크놀로지로부터 3500만 위안(한화 약 57억 5300만원)을 투자받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국유투자사로부터 5000위안을 추가로 투자받으면서, 투자금액은 총 8500만 위안(한화 약 140억 원)을 기록했다. 포선은 부동산과 자산관리, 관광산업 등에 포괄적으로 투자하는 그룹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 말레이시아 카페 체인에 3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식음료 사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칭펑에 대대적인 투자를 행해진 것은 국유기업의 효율화를 위한 민간 기업 참여를 독려하는 당국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칭펑은 중국 전역에 345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4억700만 위안(약 658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파주 ‘꿈의 직업체험학교’···눈에 띠네

    파주 ‘꿈의 직업체험학교’···눈에 띠네

    이생문화재단이 경기 파주 지역아동센터에서 초·중·고생 50명을 선발해 운영하는 ‘꿈의 직업체험학교’ 중간 발표회가 10일 파주 탄현 체인지업캠퍼스에서 열렸다. ‘비전 캠프’로 불리는 이날 중간발표회에서 바리스타 과정은 핸드드립 시연을, 코딩 과정은 무선조종 시연을 했다. 제과와 목공디자인 과정은 작품을 전시했고, 웹디자인 과정은 동영상 발표를 통해 지난 12주 동안 배운 실력을 뽐냈다. ‘꿈의 직업체험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목표와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이생문화재단이 운영비 5000만원 전액을 후원해 추진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부터 25주 1년 방과후 과정으로 바리스타·제과제빵·웹디자인·목공인테리어·코딩 등 5개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 해 바리스타 과정 교육생 10명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방학기간이나 주말에는 직업체험을 통해 얻게 된 재능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자원봉사’를 한다. 교육생들이 봉사할 곳을 스스로 찾아서 경로당이나 장애우시설 등에서 봉사한다. 직업체험학교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또래들에게 자신들이 배운 과정을 가르치기도 한다. 10월말에는 파주시가 하는 평생학습박람회에서 작품전시회를 할 예정이다. 이생문화재단은 파주 월롱에 있는 가구 전문기업 ㈜넵스가 2000년도 부터 이어오던 다양한 문화사업을 확대 계승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4년 설립했다.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한다(利生)’는 의미의 이름으로, 재능있는 예술가를 후원하고 소외계층의 문화체험을 지원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북 석탄 반입 재발 방지책 ‘사전 봉쇄 VS 사후 처벌’

    북 석탄 반입 재발 방지책 ‘사전 봉쇄 VS 사후 처벌’

    한국 수입업자 ‘북 석탄 러시아 국적 세탁’ 적극 가담 북한산 사전 봉쇄 필요하나 물류허브도 감안할 필요 향후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 될지 이목 쏠려 유엔 안보리 결의상 금수품목인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10일 수입업체 3곳과 수입업자 등 관련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키로 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 정부가 유엔 재재를 위반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북한산 석탄이 적은 양이라도 한국 땅에 들어왔고 그것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은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업자들은 지난해 4월에서 10월까지 북한산 물품의 중개무역을 주선하면서 수수료 형식으로 북한산 석탄을 받아 한국으로 반입했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에서 환적을 하며 원산지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3만 5038t(66억원 상당)으로 반입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북한산임을 알고 반입한데다 러시아산으로 국적 세탁을 하는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뜻이다. 수사 기간도 지난해 4월 관련 정보가 입수된 뒤 10개월이나 지속됐다. 성분분석 등 기술적으로 북한산과 러시아산을 구별하기 힘들었고, 참고인들의 조사 지체 등이 문제였지만 보다 시간을 단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조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적 혼란이 커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핵심 쟁점은 앞으로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모든 물품을 사전에 봉쇄할 것이냐, 아니면 지금처럼 사후 적발 체계를 가져갈 것이냐로 보인다. 가장 명확한 해법은 석탄, 철광석, 은광석, 구리, 아연, 니켈 등 북한이 주로 우회수출하는 품목에 대해 원산지와 관례없이 모든 물량을 사전조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물류허브를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경제적 측면을 아예 무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신속한 통관 및 사후 적발 시스템 등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북한 관련 물품을 포괄적으로 모두 사전에 묶어 두고 조사하는 것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절충안으로 불법 행위에 동원되는 선박이나 특이점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면 면밀히 사전 조사를 벌이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 등이 절충안으로 거론된다. 관세청 관계자도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 등을 통해 우범 선박에 대한 선별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 시 관계기관 합동 검색·출항 시까지 집중 감시 등을 할 것”이라며 “우범 선박공급자·수입자가 반입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수입 검사를 강화하고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즉시 수사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관세청, 해경, 정보당국 등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세청의 수입업자 수사는 끝났지만 외교적으로는 향후 파장에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북한산 석탄 수입업체와 해당 석탄을 매입한 발전업체 등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현 외교부 2차관은 전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 “어떠어떠한 조건이 된다면 그런(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이 된다는) 것이지, 지금 미국 정부가 우리한테 세컨더리 제재나 이런 것(을 한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공조가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이 어떤 우려도 전한 바 없다”고 말했다. 외려 그는 “지난달 미 국무부가 한국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해상에서 이행하는데 충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평가했는데, 이는 최근 수년간 나온 발언 중에 최상위급 표현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번 사건으로 한국에 제재를 가하기는 힘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마약 투약 혐의 유명 래퍼 ‘씨잼’ 집행유예 선고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래퍼 씨잼(본명 류성민·25)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0일 수원지법 형사11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씨잼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이수 등을 명령했다. 케이블 음악방송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출신인 씨잼은 10차례에 걸쳐 1605만원 상당의 대마초 112g을 구매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 됐다. 함께 살던 연예인 지망생 고모(25) 씨와 동료 래퍼인 바스코(37), 다른 연예인 지망생 4명 등과 함께 2015년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를 3차례 피우고 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0.5g을 코로 흡입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은 “대마초를 유통하려고 사들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범행을 자백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점, 재활 의지가 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씨잼은 지나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스트레스로부터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하고 호기심에 했는데 모두 변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씨잼은 이날 베이지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나와 긴장한 표정으로 재판을 받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마약’ 래퍼 씨잼, 집행유예 2년 선고 “범행 자백+재활 의지 등 고려”

    ‘마약’ 래퍼 씨잼, 집행유예 2년 선고 “범행 자백+재활 의지 등 고려”

    마약 혐의를 받은 래퍼 씨잼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0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준철)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래퍼 씨잼(26·류성민)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이수, 1645만 원 추징도 명령했다. 1645만 원은 마약 구매 금액에 해당한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 자백과 조사한 증거들을 종합,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면서 “다만 대마초를 유통하려고 사들인 것으로 보이지 않고, 실제로 유통하지 않았으며, 범행을 자백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점, 재활 의지가 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씨잼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함께 살던 연예인 지망생 A 씨에게 돈을 주고 대마초를 구하게 시켜 10차례에 걸쳐 1605만 원 상당 대마초 112g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A 씨, 동료 래퍼 바스코 외 다른 연예인 지망생 4명 등과 함께 2015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를 3차례 피우고 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0.5g을 흡입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에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씨잼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씨잼은 당시 최후 변론에서 “스트레스로부터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하고 호기심에 했는데 모두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엄마, 아버지에게 죄송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북한산 석탄 등 반입 확인...지난해 7차례 밀반입

    북한산 석탄 등 반입 확인...지난해 7차례 밀반입

    그간 논란이 된 ‘북한산 석탄’이 실제로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북한산 석탄·선철이 러시아산(産)으로 둔갑해 국내에 반입된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수입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들어온 것이 확인돼 상당한 외교적 파장이 우려된다. 관세청이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발표한 ‘북한산 석탄 등 위장 반입사건’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 수입사건 9건 가운데 7건에서 범죄사실을 확인했다. 밀수입한 수입업자 3명과 법인 3곳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 법인들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총 66억원 상당의 북한산 석탄·선철(2010t) 3만 5038t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의 3개 항구(나후드카·블라디보스톡·홈스크)로 옮긴 뒤 다른 배에 싣고 원산지를 러시아로 속여 부정 수입했다. 2개 업체는 북한산 석탄 관련 수입검사가 강화되자 원산지증명서 제출이 필요없는 세미코크스로 품명을 위장해 세관에 허위 신고하기도 했다. 세미코크스는 석탄을 공기 없는 상태에서 섭씨 500~750도 정도로 가열해 휘발 성분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북한산 석탄에 금수 조치가 취해져 거래가격이 하락하자 중개무역 등으로 확보한 북한산 석탄을 국내로 들여와 매매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외환 전산망 확인결과 대금 지급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러시아산 원료탄을 북한으로 수출한 뒤 현금 대신북한산 선철을 받았다. 이들은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내 수입업자에게 판매하고 수입대금을 지급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8월 5일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선박 4척을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통보하고, 북한산 석탄 등을 국내로 운반한 선박 7척에 대해서도 국내 입항을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입 금지 품목인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이 확인된 만큼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 외교적 제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그간 미국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임상범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세컨더리 보이콧은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진 위반시 적용되기에 우리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금수 품목의 반입을 차단하지 못한 정부의 허술한 관리실태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재일 관세청 조사감시국장은 “관련 서류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조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이 자백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소개했다. 북한산 석탄의 국내 사용처 및 북한산 인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고 북한산으로 확인된 석탄의 처리 문제 등도 과제로 남게 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둘째 득남’ 가희, 모유수유 고충 토로 “백반증 때문에 너무 힘들어”

    ‘둘째 득남’ 가희, 모유수유 고충 토로 “백반증 때문에 너무 힘들어”

    가수 가희의 일상이 공개돼 화제다. 10일 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가희는 따뜻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다. 가희는 사진과 함께 “모유수유중 아니고 걍 자는거요ㅎ 모유수유 넘 힘들죠ㅠㅠ 저도 너무 힘들게 하고 있어요. 백반증이라고 아시나요..(모유가 나오는 구멍?이 막혀서 하얗게 막이 생기고 염증처럼 아픈 현상) 매일 뚫어가며 피보며 그래도 당연히 백일은 모유수유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 엄마들 더운데 모두 힘내요”라는 글도 덧붙이며 모유수유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가희는 지난 2016년 3월 세 살 연상의 사업가 양준무 씨와 결혼해 같은 해 10월 첫째 아들 노아를 출산했다. 이어 지난 6월 건강한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당 “북한 석탄 게이트 국정조사해야”

    한국당 “북한 석탄 게이트 국정조사해야”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불법 반입됐다는 관세청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자유한국당은 ‘북한 석탄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관세청 발표로 전날 진룽호에 적재된 석탄이 러시아산이라는 외교부의 주장은 신빙성을 가지기 어렵게 됐다”며 “정부가 알고도 방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확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조직적으로 묵인하고 은폐했는지 밝히는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외교적 문제”라며 “북한 석탄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3개 수입 법인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66억원 상당의 북한산 석탄·석철 3만5000t을 국내로 반입했다. 이들은 러시아 소재 항구에서 북한산 석탄을 다른 배로 환적해 원산지를 속인 혐의도 받고 있다. 윤 대변인은 “러시아의 모든 원산지 증명서는 러시아 연방 상공회의소에서 발급하고 있고 해당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진위 여부 확인 결과 위조로 밝혀졌다고 한다”며 “정부가 근거 없이 러시아산으로 우기다가 관세청에서 뒤집어진 것은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학재 정보위원장도 논평을 내고 “정부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최대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며 “정부의 발표를 보면, 모든 책임을 수입 업체의 일탈 정도로 축소하고 싶어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북한 석탄 반입에 책임이 있는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엄정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만약 검찰이 그 역할을 못한다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세청 발표가 있기 전인 이날 오전에도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이 북한산 석탄으로 화력발전을 늘리려고 하는 것인지 국민에게 솔직한 고백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가 북한 석탄 운송자를 뜻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재를 받을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문제를 방치하고 은폐해 한미 공조에 균열이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오늘 조사 결과 북한산 석탄 반입이 확인될 경우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절차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제재 받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며 석탄을 공급 받는 기업들도 제재 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폭염에 충북지역 축제와 체육행사도 ‘헉헉’

    재난급 폭염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충북지역 축제와 체육행사 등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10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예정된 제17회 봉숭아꽃잔치가 취소됐다. 대소원면 주민들이 중심이 되서 열고 있는 이 행사가 취소된 것은 첫 잔치 이후 처음이다. 대소원면 관계자는 “거리에 행사 현수막까지 걸었지만 가뭄으로 인한 면민들의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데다, 폭염으로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많지 않을 것 않아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며 “오는 18일까지 비소식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봉숭아꽃잔치는 봉숭아물들이기, 글짓기 대회, 미술대회, 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었다. 지난해 행사는 1500여명이 다녀갔다.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3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주실내롤러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나라사랑 어린이클럽 전국 롤러대회도 취소됐다. 시 관계자는 “대회장소가 실내지만 냉방시설이 열악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대한롤러연맹과 상의해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예정됐던 충북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는 11월 13∼15일로 연기됐다. 지난 5일 열기로 했던 청주시장기 정구대회는 오는 10월로 미뤄졌다. 10일부터 15일까지 청주솔밭정구장에서 진행되는 한국 중·고교 정구연맹 회장기 전국 정구대회는 경기시간이 변경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에서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나눠졌다. 폭염이 가장 심한 시간대를 피한 것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역사회 문제 해결도 으뜸” 서울 양천구, ‘2017년 지역복지사업 평가’ 우수상 수상

    서울 양천구는 보건복지부 주관 ‘2017년도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결과’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양천구는 “전국 31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서울 자치구 1위, 전국 자치구 4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구는 50대 독거남 고독사 예방과 지원을 위한 ‘나비남(男) 프로젝트’ 양천형 권역별 사례 관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지역주민과 마을벽화그리기 사업’ 등 특성화 사업 지원, 민관 협력 기반 복지정책 추진이 호평을 받았다. 구는 여성친화도시 인증에 이어 아동친화·고령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다양한 사회보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50대 독거남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한 ‘50스타트 센터’ 설립, 장애인생활환경 개선사업 운영 등 장벽 없는 포용도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민관 협력 구심점이 돼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과 평가를 함께했기에 이번 수상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통과 협치를 통해 가족이 행복한 포용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제13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국대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年 1조 적자…군인연금 두고 국민연금 개혁

    年 1조 적자…군인연금 두고 국민연금 개혁

    정부가 국민연금의 장기지속성을 고려해 재정개혁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예산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는 군인연금 등에 대한 개혁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나마 공무원연금은 2015년 개혁으로 이듬해부터 단계적으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가 됐지만, 군인연금은 1973년부터 45년간 줄곧 예산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근본적인 개혁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연금 재정상태를 진단하는 4차 재정추계를 끝내고 오는 17일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 제도발전위원회, 기금운용발전위원회가 참여한 가운데 관련 내용을 공개하는 공청회를 갖는다. 이어 다음달 말까지 재정계획을 확정한 뒤 국무회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오는 10월 말까지 ‘제4차 국민연금운영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방안 등 검토 변화되는 재정계획의 핵심은 ‘보험료율’과 ‘의무가입 연령’이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88년 3%에서 1993년 6%, 1988년 9%(직장가입자는 4.5%)로 차례로 높아졌고 이후 20년간 변화가 없었다. 대신 현재 45%인 소득대체율을 해마다 0.5% 포인트씩 낮춰 2028년에는 40%로 낮아지게 설계했다. 소득대체율 45%, 보험료율 9%를 유지하면 보험재정은 2054년 고갈된다. 예정대로 소득대체율을 40%로 낮춰도 재정 고갈시기는 2058년으로 4년 밖에 늘어나지 않는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출생아는 계속 줄어들고 있어 재정개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험료율을 단계적으로 4% 포인트 가량 인상해 13%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국민연금 의무가입 연령을 늦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국민연금 의무가입 연령은 18세 이상 60세 미만이다. 하지만 연금 수급 연령은 1998년 1차 연금개혁 때 재정안정 차원에서 2013년부터 2033년까지 5년마다 1세씩 늦춰져 65세로 상향 조정되도록 개혁했다. 현재 연금수령 개시 나이는 62세이지만 2033년에는 65세로 늦춰지는 것이다. 출생연도에 따라서는 1957∼1960년생 62세, 1961∼1964년생 63세, 1965∼1968년생 64세 등으로 1년씩 늘어나 1969년생 이후부터는 65세부터 받게 돼 있다. 결국 60세가 되기 직전까지 보험료를 납부하고 65세에 연금을 수급할 경우 격차가 5년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무가입연령과 연금 수급연령을 단계적으로 동일하게 맞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가입연령을 높여 65세로 맞추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런 논의 방향이 알려지자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회사원 김형태(45)씨는 “연금 적립 연령을 늘리거나 보험료율을 올리는 것은 모두 국민 부담을 늘리는 것인데 누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비판여론은 군인연금으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공무원연금은 3년 전 개혁이 이뤄졌지만 군인연금은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와 국회는 2015년 진통 끝에 공무원연금 지급률을 1.9%에서 2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1.7%까지 낮추기로 결정했다. 반대로 보험료율은 7%에서 5년간 단계적으로 9%까지 높이기로 했다.●군인연금 해마다 예산 1조원 투입 군인연금은 1973년 고갈됐고 2010년부터는 해마다 1조원이 넘는 적자를 정부 예산으로 보전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보전금은 1조 4600억원으로 1조 5000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군인연금 지급률은 1.9%, 보험료 부담률은 7.0%로 공무원연금과 달리 변동이 없다. 군인연금기금의 국가부담률은 80%를 넘었다. 특수직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재정 상황이 너무 열악해 기금을 개혁하지 않으면 계속 거액의 예산을 지원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말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에서 1인당 국가보전금은 군인 1534만원, 공무원 512만원으로 군인연금이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정년제도가 있는데다 단기복무자 비중이 높아 연금 혜택이 일부 장기복무자에게만 집중되는 문제도 있었다. 예산정책처는 “군인연금 지급률을 공무원연금과 동일하게 2035년 1.7%까지 인하하는 방안과 기여금 부담률(보험료 부담률) 인상 등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집중분석] 이런 폭염, 왜 세계는 뭉치지 않을까

    [집중분석] 이런 폭염, 왜 세계는 뭉치지 않을까

    산업혁명때보다 0.5도 오르니 현재 폭염... 더 오르면 ‘폭염 심장마비’ 우려 석유 소비 감소 우려 산유국, 파리협정 탈퇴 미국도 폭염에 국제공조 나설까미국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발화한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이 발화 11일만인 지난 7일(현지시각) 이미 1173㎢의 산림을 태웠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2㎢)의 거의 2배에 육박한다. 수많은 노력에도 역대 최대 산불로 발전한 이유는 무엇보다 폭염이다. 샌프란시스코 북쪽 소도시 레딩의 산불 ‘카 파이어’ 때문에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근 로스앤젤레스(LA)시의 최고기온은 섭씨 48.9도를 기록했다. 이달초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남유럽의 기온은 47도까지 올랐다. 일본 도쿄 인근 지역에서도 41.1도의 역대 최고 기온이 관측됐고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폭염으로 89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서울의 도심지역도 40도를 웃도는 기온을 보이면서 ‘서프리카’(서울+아프리카)라는 신조어가 확산됐다. 이렇듯 올해 여름은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이 공조는 아직 이렇다할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0월 지구평균기온 상승에 대한 특별보고서가 향후 국제공조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외교부 관계자는 “아쉽지만 폭염만을 다루는 국제 협약이나 기구는 아직 없다”며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파리기후협정에서 기후변화의 일환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평균온도가 0.5도 오른 것이 지금의 폭염”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2014년 각국의 기상학자, 해양학자, 빙하 전문가, 경제학자 등 3000여명이 모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구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오를 경우 생물종 중 20~30%가 사라질 것으로 봤다. 또 폭염으로 인해 수십만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10억~20억명은 물 부족에 고통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는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2도 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파리협정을 채택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국가들이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석유 사용 감소가 불가피한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 남미의 일부 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구도를 탐탁지 않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6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이 부담하는 30억 달러(3조 3700억원)의 금전적 희생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폭염이 크게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 국가의 입장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산유국인 이란의 경우도 기온이 55도까지 치솟아 폭염 난민을 이주시키는 등 중동 국가들도 폭염의 공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3년이 지나야 파리협정 탈퇴 절차를 밟을 수 있고, 이후 1년이 지나야 실제 탈퇴가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미국 시민들이 나서서 미 정부와 상관없이 직접 참여하겠다는 입장들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미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의 이목은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8차 IPCC 총회에 쏠려 있다. 여기서 ‘1.5도 특별보고서’가 채택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지만 지구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올랐을 때 일어날 지구 곳곳의 변화를 담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간 5~7년에 한 번씩 보고서가 채택됐는데 이는 교토의정서 등 이듬해 국제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협상이 진전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보고서가 올해 기상상황까지 반영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또 폭염 발생 상황도 곳곳마다 다르고 폭염이 지나면 금새 잊는 경우도 많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폭염이 계속된다면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원 태백, 매봉산에 느린시골여행길 조성 된다.

    산악관광의 도시 강원도 태백시가 평균 해발 1000m가 넘는 매봉산 일대에 ‘느린 시골여행길’ 사업을 추진 한다. 태백시는 10일 고산 평탄지로 전국 최대 고랭지 배추밭단지가 있는 매봉산 일대에 느린 시골여행길(슬로우 트레일) 조성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매봉산 자락은 해발 1000~1300m 고산지대로 바람의 언덕이라 하여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이어서 피서를 겸한 여름 여행지로 각광 받는 곳이다. 국내 처음 백두대간에 설치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40여만평의 고랭지 배추밭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시는 우선 1억 900만원을 들여 매봉산 슬로우 트레일 조성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한다. 사업은 빠르면 올 10월 말부터 본 공사에 들어가 내년 10월쯤 완료 될 예정이다. 국비 13억 7900만원 포함해 모두 19억 6100만원을 들여, 매봉산을 사계절 자연친화형 생태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자작나무 숲길 생태탐방로와 탐방안내소, 레저스포츠, 트레킹코스 등이 개설 된다. 다목적 주차장과 쉼터 조성을 비롯해 진입로 확장, 안내판 개선 등 기반시설 정비사업도 함께 병행 추진 된다. 슬로우 트레일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에 최종 선정 되면서 가시화 됐다. 김공주 시 기획감사실 공보계장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일대에 슬로우트레일이 조성되면 산악관광 활성화를 통한 경제 및 관광활성화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현재 매봉산을 중심으로 국제산악 관광도시 육성사업이 진행 되고 있어 연계 시너지효과도 기대 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동작구, 2018 동작 UCC 공모전 개최

    서울 동작구는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구’를 주제로 한 영상작품 발굴을 위해 ‘2018 동작 UCC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누구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주제는 관광, 문화, 음식, 축제 등 동작구와 관련된 내용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1인 또는 1팀(4명 이내)당 2작품 이내로 출품할 수 있다. 분량은 30초에서 3분 이내로 CF·영화·뮤직비디오·다큐멘터리 등 자유롭게 제작하면 된다. 응모작품은 향후 동작구 홍보물로 활용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동작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접수하거나 이메일(chh1105@dongjak.go.kr)로 참가신청서 등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2차에 거쳐 진행된다. 10월 19일에 수상자 7명(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1명)과 금상(1명)에게는 상금 각 90만원, 50만원 등 수상자 7명에게 총 26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홍보전산과(02)820-958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북한산 석탄’ 진룽호, 박근혜정부 때 연 30회 이상 드나들어

    ‘북한산 석탄’ 진룽호, 박근혜정부 때 연 30회 이상 드나들어

    자유한국당 김성태 “문재인 정부 방조 속에 묵인”유엔(UN)의 대북 제재를 어기고 북한산 석탄이 최근까지 국내에 반입된 것이 논란인 가운데 박근혜 정부에서도 북한산 석탄 선적이 우리 항구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을 싣고 국내를 드나든 것으로 의심받는 선적 ‘진룽호’는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에 치달았던 2016년 32번 우리 항구에 들어왔다. 정부 당국자는 “과거 정부에서도 북한산 물품이 오갔을 개연성이 있었지만 확실한 정보 없이 일일이 검색하거나 억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JTBC는 전했다. 정부에 따르면 진룽호는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에 4차례 들어왔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일 포항항에 석탄을 싣고 왔는데 관계당국은 북한산이 아닌 러시아산 석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북한산 석탄 밀반입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이런 사안이 문재인 정부의 방조 속에 묵인돼 온 것이라면 국제 공조나 국가적 신뢰 차원에서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북한산 석탄 반입과 관련한 사실 확인에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를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리장성에 막힌 ‘게임 한류’… 대만·일본·북미 상륙작전

    만리장성에 막힌 ‘게임 한류’… 대만·일본·북미 상륙작전

    지난 3~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게임 한류’는 자취를 감췄다. 기업 대 기업(B2B) 전시관과 한국공동관에 몇몇 게임사들만이 부스를 차린 정도였다. 한국과 중국 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지며 지난해 2월부터 중국은 한국 게임의 중국 내 유통을 허가하는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 시장에 한국 게임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게임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한국 게임의 설 자리는 사라졌다.한국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을 잃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업체들이 중국 시장이 열리기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 대신에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으로 적극적으로 게임을 수출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10일 대만 타이베이 중정구 M호텔에서 열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쇼케이스에는 현지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만에서 ‘검은사막 온라인’은 2017년 1월 출시된 이래 온라인 게임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이에 화답하듯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시장 첫 출시국으로 대만을 낙점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달 1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5일 만에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만 모바일게임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 대만, 이용자 성향 비슷해 新한류 날갯짓 대만은 최근 ‘게임 한류’가 거세게 몰아치는 지역이다. 대만의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한국 모바일게임이 무려 4~6개 포진해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는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고, 넷마블의 ‘스톤에이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과 베스파의 ‘킹스레이드’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2300만명의 대만은 한국보다 시장은 작지만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이 한국과 비슷하고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게임업계가 공들이는 지역이다.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류 선봉장’은 단연 ‘리니지’ 형제다. 2000년대부터 중화권에서 ‘티엔탕’(天堂)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리니지는 대만에서 누적 회원이 900만명에 달하는 최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해 12월 바통을 이어받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한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사전예약자 251만명,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4030억원 등은 대만 모바일게임 역대 최대 사전예약자 수와 역대 최단기간 최대 매출 기록이다. 지난 1분기에는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의 53%를 ‘리니지M’이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메이플스토리M’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이 ‘리니지M’에 맞먹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캐릭터·시나리오 등 일본인 맞춤형으로 ‘외산게임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도 한국 게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1위 자리를 거머쥔 넷마블이다.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와 ‘리니지2:레볼루션’가 각각 일본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 3위와 1위까지 오른 데 이어 지난달 26일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출시 5일만에 양대 앱마켓 7위에 올랐다. 지난달 5월 일본에 출시된 넥슨의 ‘오버히트’도 일본 애플 앱스토어 7위까지 오르며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오버히트’는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을 기록한 ‘히트’의 게발사 넷게임즈가 개발했다.일본 시장 공략법은 ‘현지화’다. 넷마블은 해외 게임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일본의 인기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 3대 대전 액션 게임 중 하나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역대 모든 시리즈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원작 캐릭터들의 필살기를 완성도 높게 재현했다. 시나리오와 캐릭터들을 일본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바꿔 일본 게임처럼 받아들여지도록 한 게 주효했다.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은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성공 신화를 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올해는 아메리카컵과 유럽컵, 아시아퍼시픽컵 등 세 개의 지역컵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첫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을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넷마블, 방탄소년단 게임으로 북미 공략 남은 과제는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이다.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지만 한국 게임이 성공한 사례는 ‘서머너즈 워’와 ‘배틀그라운드’ 등 극소수로 여전히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게임업계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등 서구권에서 통할 수 있는 유력 IP를 확보하고 현지 게임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북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로 서구권에서 성공 신화를 쓴 컴투스는 단일 IP로 전 세계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액티비전의 콘솔게임 ‘스카이랜더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10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최근 진행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글로벌 시범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의 60%가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로 서구권 시장에서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빌보드 싱글차트 10위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를 활용한 게임 ‘BTS 월드’를 준비 중이다. 넥슨은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게임 ‘마블 배틀라인’의 시연 버전을 최근 공개했다. ‘토종’ 게임의 북미 시장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다크어벤저3’는 출시 40일 만인 지난 7일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이 중 10.3%가 미국에서 이뤄져 미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버전으로 새롭게 개발한 ‘서머너즈 워 MMORPG’를 내년에 출시하며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외교부 “北석탄 수입 南기업, 美 제3자 제재 대상 아니다”

    외교부는 9일 테드 포 미국 하원 비확산무역 소위원장이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산 석탄 밀반입에 연루된 한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부과를 언급한 데 대해 “어떠어떠한 조건이 된다면 그런다는 것이지 지금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에 제재를 가한다는 건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만나 “미국은 한국 정부와 모든 문제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단일한 대북 대응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어떤 기업이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면 한국 기업이든 미국 기업이든 제재 대상이 되는 건 당연하다”며 “북한 제재에 관한 유엔 결의가 있은 뒤 전 세계적으로 의심 선박을 3척이나 억류하고 있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을 정도로 정부는 정확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세청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 의혹에 대해 수사 착수 10개월 만에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러시아산으로 반입된 석탄에 실제 북한산 석탄이 포함됐는지, 북한산 석탄이 맞다면 수입 업체들이 이를 사전에 알았는지가 관건이다. 관세청은 총 9건을 조사했고 이 중 일부에서 관련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에쿠스 화재 목격자 “서행 중에 불이 났다”…1명 사망

    에쿠스 화재 목격자 “서행 중에 불이 났다”…1명 사망

    국도에서 서행 중이던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는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9일 오전 1시 41분 경북 상주시 남상주IC 진입로 인근 25번 국도에서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 조수석에 탄 여성이 숨지고 남성 운전자는 크게 다쳤다. 사고 목격자는 “서행 중이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달려가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 내부가 모두 타고 보닛도 소실돼 최초 발화지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차 실내에서 키트 검사를 한 결과 유류 성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으며, 불에 탄 차량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에쿠스 차량 화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12일 광주 북구 중흥동을 달리던 에쿠스 차량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5월 10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를 달리던 에쿠스 차량도 동일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월 서울 시흥동, 지난해 10월 주행 중이던 에쿠스 차량의 보닛에서 불이 났다. 한편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와 경남 사천 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차량 2대에 화재가 발생했다. BMW가 엔진 결함이 있을 수 있는 차량 10만6000여대를 지정해 자발적 리콜을 하고 있지만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도 엔진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해 리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1) 삼성가(家)와 이재용 부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1) 삼성가(家)와 이재용 부회장

    문 대통령, 이 부회장 만남…정부-재계 관계회복 신호탄?삼성, 국내시가총액 31.2%, 수출액 23.7% 차지국내외 경제위기, 이 부회장 경영시험대에 올라 대자본을 가진 기업가들은 호불호를 떠나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세력이다. 우리 기업들은 국내 시장만이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야 할 만큼 몸집이 커졌다. 서울신문은 2014년 9월 30일부터 2015년 7월까지 ‘재계인맥 대해부’ 시리즈를 연재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을 이끄는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진들을 집중 조명했다. 기업도 사람이 경영하고 이끄는 만큼 인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3~4년이 지났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세월이다. 이 기간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기업 오너들이 국정농단사건에 연루돼 수감되는가 하면, 일부 기업 일가의 일탈로 오너들은 적폐의 대상이 됐다. 일부 기업의 갑질행태는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런 이유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재계는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강력한 반(反) 대기업 기조를 유지했다.특히 국내 제1위 기업인 삼성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는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반기업 정책 탓인지 실물경제가 차갑게 얼어 붙어있다는 점이다. 국내 경제는 고용 악화, 투자 부진, 소비 위축 등으로 성장동력이 꺼져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평균 31만 명 수준을 유지하던 월별 취업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머물렀다. 6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9%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기업심리가 위축됐다. 급기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9%로 낮췄지만 이도 지켜질 지 불투명한 상태다. 내수 엔진이 꺼져가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교역량이 감소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도 주춤해지면 한국 수출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이런 위기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9일 인도 노이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것은 정부와 재계의 새로운 관계설정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문 대통령이 집권 2년차에 처음으로 삼성행사에 참석하고, 국정농단사건으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것은 ‘경제 살리기’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행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일부에서는 이 부회장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지만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의 만남을 강행했다. 이후 정부와 대기업의 불편한 관계에 대한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움츠렸던 재계의 투자와 고용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전환기에 재계인맥 대해부 시리즈를 다시 시작한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현주소와 청사진을 조망하며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우리나라 기업중 삼성그룹을 제외하고 경제살리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우리나라 시가총액의 31.2%(514조원)를,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수출액의 23.7%(145조원)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TV, 휴대폰 등 주력 사업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39조 5800억원, 영업이익 53조 6500억원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런 삼성도 올해들어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호황’ 덕분에 버텨오고 있지만 글로벌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스마트폰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58조 4800억원, 영업이익 14조 8700억원을 기록했다. 6분기동안 이어지던 영업이익 상승곡선이 꺾였고, 60조원대 매출 기록도 5분기 만에 멈췄다. 삼성전자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이대로 하강국면에 접어들지는 결국 ‘선장’인 이재용 부회장에 달렸있는 셈이다.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큰 그림을 그려 줄 과감한 경영행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뇌물죄 등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여서 소극적 경영행보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서울 경기초(1981년), 청운중(1984년), 경복고(1987년)를 졸업했다. 1995년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2001년 미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뛰어 든 때는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재입사하면서부터다. 2003년 상무, 2007년 전무로 승진했다. 2009년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로 승진했을 때부터 삼성전자는 이재용 체제로 개편되기 시작했다.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2014년 5월부터는 실제로 삼성그룹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우선 계열사 개편에 착수했다. 주력 핵심사업 위주로 회사를 재편하며 선택과 집중에 주력했다. 2014년 11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서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한화에 매각했다. 2015년 10월에는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SDI케미컬부문을 롯데에 팔았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두 선대 회장이 일궈온 알토란 같은 기업들을 다른 기업들에 넘긴다”며 비판적이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회사를 판다고 얘기하지 않겠다. 다만 각 회사에 베스트 오너를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미래전략실은 회장 비서실(1959~1998년), 구조조정본부(1998~2008년), 전략기획실(2006~2008년)을 잇는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였다. 계열사 업무를 조정하고 장기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재계의 청와대’라 불렸다. 하지만 그룹 총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직으로 쇄신대상으로 지목받자 지난해 58년만에 폐지했다. 기존 미래전략실의 기능은 모두 계열사로 이관해 자율경영이 시작됐다. 이사회의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지난 4월 10일 삼성SDI는 회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지분 2.11%)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통해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는 7개에서 4개로 줄어들었다. 나머지 4개의 순환출자도 가급적 이른 시일내 해소해 투명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의 90여개 협력업체의 서비스 기사 등 직원 8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10년 이상 끌어온 삼성전자의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해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ICT업계 CEO들과 수시로 교류하면서 삼성의 사업확장에 앞장서왔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얼굴마담’ 역할만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실제 그는 인수·합병(M&A)과 오픈 이노베이션 최전선에서 활약해왔다. 2015년 2윌 미국 최고 인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인 ‘루프페이’를, 2016년 11월에는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인 ‘하만’을 인수했다.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는 이전에 겪어 보지 못한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있다. 미국과 중국이 첨단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양보할 수 없는 한판싸움을 벌이면서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도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 부회장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완전한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가는 것과 전장부품과 바이오의약품 등 그룹 차원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 경영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삼성을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운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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