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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에 방탄차량 판매한 中·홍콩기업 제재

    2012년·2015년 열병식에 등장한 벤츠 군사용 전용 우려… 수출입 금지 명단에 미국 상무부가 미국산 방탄차량을 북한에 판매한 중국과 홍콩 기업을 수출입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4일(현지시간)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제한 품목인 미국산 방탄차량을 북한에 판 혐의로 중국의 시젯 인터내셔널과 대표인 마위눙, 홍콩의 ‘지엠 국제사’ 등을 수출입 금지 명단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공동 심의기구인 이중용도품목 수출심사위원회는 “2012년 4월 15일과 2015년 10월 10일 북한의 열병식에 등장한 벤츠 차량은 유럽에서 제조된 후 미국에서 방탄장치가 추가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다”면서 “시젯 인터내셔널 등이 미국산 방탄차량을 불법적으로 북한에 넘겼다”고 판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집단이 2016년 작성한 보고서에서도 시젯 인터내셔널 등이 북한에 방탄차량을 판매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워싱턴의 한 대북제재 전문가는 “해당 벤츠 차량은 2008년 이후 생산된 것으로 북한에 반입될 수 없는 품목으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도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지어스, 서울교통공사 신규직원 채용 대비 NCS 직업기초능력 교육과정 진행

    인지어스, 서울교통공사 신규직원 채용 대비 NCS 직업기초능력 교육과정 진행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2018년 하반기 신규직원 공개채용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채용직종으로는 사무직 300명, 승무직 100명, 차량 43명, 기술직 155명 등 총 555명의 인원을 채용하며 직종(분야)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8월 31일까지 원서접수를 한 수험생들은 10월 6일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필기시험을 치른다. 이번 공채의 필기시험은 전 직종 공통으로 NCS 직업기초능력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총 10개 영역 80문항으로 채용 예정인원의 1.5배수 범위 내 합격인원을 뽑게 된다. 전년도 대비 직업기초능력 과목 수가 기존 6개 영역에서 10개 영역으로 확대하여 입사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입사 지원 예정자라면 다년간의 취업교육 노하우와 NCS 전문가를 보유한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의 특화된 서울교통공사 NCS 필기 대비과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인지어스 NCS 전문강사인 김세준(現 고용노동부 블라인드채용 자문위원), 박정호(前 공기업 필기시험 출제위원) 강사의 직업기초능력의 각 유형별 출제분석과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NCS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또한 서울교통공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하였던 도시철도 전문 강사진의 직무맞춤형 강의를 통해 서울교통공사 트렌드를 이해하고 지원 분야에 맞는 서류준비와 면접전략을 세울 수 있다. 강사진으로는 전 서울교통공사 본부장, 인재개발원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구성했다. 인지어스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맞춤형 프로그램 '서울교통공사 NCS 채용 대비반'을 통해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기준비가 부족했던 지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해당 교육은 이미 주간반, 주말반이 1차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신청접수를 하지 못한 접수자들의 요청에 의해 추가 과정(9월 13일)을 개설해 모집하고 있다. 특히 인지어스 커리어센터는 서울교통공사 신입사원 지원예정자들을 위해 공개 무료특강도 진행한다. 오는 9월 10일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 및 문의는 인지어스 커리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廢신아조선소 세계적 관광 명소로… ‘통영의 구겐하임’ 꿈꾼다

    廢신아조선소 세계적 관광 명소로… ‘통영의 구겐하임’ 꿈꾼다

    경남 통영시 미륵도 해안에 수년 동안 방치된 ㈜신아sb 조선소. 14만 5000㎡에 이르는 신아조선소와 주변을 세계적인 문화관광단지로 개발하는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도시재생을 통해 되살리는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남도, 통영시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이 재생 사업은 폐업한 조선소를 재개발하는 우리나라 첫 사례이며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경제기반형 사업이다.통영시와 LH는 국제 공모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등 폐조선소 재생의 세계적인 모델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아조선소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인 미륵도 북동쪽 바닷가에 있다. 조선 경기가 호황이던 10여년 전에는 5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며 수주잔량 기준 세계 16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선업 장기 불황에 부실 경영이 겹쳐 2015년 파산했다. 조선소의 상징인 크레인은 흉물이 됐다. 조선소 주변 주거지와 상가도 빈집이 늘어 쇠락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파산한 신아조선소 일대를 관광·문화 복합단지로 재개발하면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활력소가 될 것으로 판단, 2016년 LH에 폐조선소 도시재생 사업 검토를 제안했다.LH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공공기관 제안 방식으로 신아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을 신청해 지난해 12월 선정됐다. 최찬용 LH 국책사업기획처장은 “신아조선소 재개발 사업은 사회·지역 공헌을 위해 참여한 공익 사업”이라고 말했다. 신아조선소 재생사업은 조선소 부지와 주변 주거 지역 등 모두 51만㎡를 2026년까지 관광문화단지와 해양수변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예상 사업비는 민자를 포함해 1조 1041억원이다. LH와 통영시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LH는 조선소 부지 매입 등에 1200억원을 투입했다. 정부에서도 2020억원을 투입해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 버금 가는 국립미술관 조성 등 세계적인 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지원한다. 민간에서 7404억을 투자해 아쿠아리움, 호텔, 쇼핑몰 등 관광·상업 시설을 건립한다.재생사업이 마무리되면 폐조선소 일대가 바다를 낀 문화관광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조선소 본관 건물은 신산업 업무 복합 시설로 단장된다. 높이 53m, 폭 60m에 이르는 골리앗 크레인을 비롯해 독 시설 등은 조선소 역사를 보여 주는 관광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통영시는 인구도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LH는 지난 3월 신아조선소 부지 매입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에 사업 인허가 및 설계 보완을 거쳐 2020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LH는 사업 기본 계획부터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사업 마스터플랜을 국제 공모해 1차로 7개 팀을 선정했다. 오는 10일 당선 작품을 발표한다. 당선작 1팀에게는 35억원의 설계용역비와 설계권을 준다. 심사에서 탈락한 6개 팀에도 초청비로 팀당 1억원을 준다. LH 관계자는 “최고의 도시재생 설계를 만들기 위해 파격적인 용역비를 내걸고 국제 공모했다”며 “국내외 실력 있는 설계 업체가 많이 참여해 세계적인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근 LH 국책사업기획처 과장은 “신아조선소 재생사업은 도시재생이 필요한 다른 지역에도 모델 사업이 될 수 있어 사업에 온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와 통영시, LH는 신아조선소 재생사업 성공을 위해 지난 7월 30일 신아조선소 현장에서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강석주 통영시장, 박상우 LH 사장, 주민 대표 등은 적극적인 사업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경남도는 신아조선소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새로운 일자리 1만 2000개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서비스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높아지는 등 파급 효과가 커 지역 경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영시는 통영 관광의 거점 지역인 미륵도에 세계적인 관광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서면 천혜의 한려수도국립공원과 통영국제음악당, 통영케이블카, 다도해 등 주변 해양관광지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동반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강 시장은 “폐조선소 재생사업 전국 첫 사례인 신아조선소 재생사업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통영시는 실업률(6.2%)이 전국 2위, 고용률(51.3%)은 전국 최저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을지대 2019학년도 대입 수시 800명 선발

    을지대 2019학년도 대입 수시 800명 선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을지대학교는 10일부터 14일까지 2019학년도 수시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시모집에는 정원내 725명, 정원외 75명 등 800명을 선발한다. 캠퍼스별로는 대전캠퍼스 105명, 성남캠퍼스 695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특징을 살펴보면 학생부위주(교과)인 교과적성우수자, 교과성적우수자, 사회기여 및 배려대상자, 지역인재 전형이 있고, 학생부위주(종합)인 을지리더십, 창의적인재 전형이 있다. 또한 2019학년도부터 의료홍보디자인학과 실기고사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교과는 특성화고교 졸업자를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특성화고교 졸업자 전형은 학생부 이수 전 교과를 반영한다. 교과적성우수자 전형으로는 총 351명을 선발하며, 해당 전형은 적성고사를 실시한다. 전형요소는 학생부 교과 60%, 적성고사 성적 40%를 반영하고, 적성고사 출제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이다. 적성고사는 10월 20일 을지대학교 대전캠퍼스와 성남캠퍼스에서 각각 실시 할 예정이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총 205명을 선발하며, 학생부 교과 100%를 반영한다. 해당 전형은 학과별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해야하므로 지원 전 수시모집요강을 확인해야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을지리더십과 창의적인재 전형은 각각 49명과 33명을 선발하며,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를 모두 반영한다. 전형방법으로는 1단계에서 교과/비교과 100%(3배수),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고사는 11월 17일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에서 진행된다. 한편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10일부터 14일 18시까지 인터넷(www.eulji.ac.kr)을 통해 실시된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11월 19일(교과적성우수자, 사회기여 및 배려대상자, 실기전형 외)과 12월 12일(을지리더십, 창의적인재, 교과성적우수자 외)에 전형별로 발표 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안내사항은 입학관리처 홈페이지(admission.eulji.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여성 항일투쟁의 선봉… 김원봉만큼 조국 사랑했던 그녀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여성 항일투쟁의 선봉… 김원봉만큼 조국 사랑했던 그녀

    “사랑이여/ 그대를 위해서라면/ 내 목숨마저 바치리/ 그러나 사랑이여/ 조국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내 그대마저 바치리”(헝가리 시인 페퇴피 산도르의 시)의열단장 김원봉은 고국이 해방되자 이역에서 숨진 아내 박차정의 유골을 가슴에 안고 귀국했다. 김원봉은 피 묻은 박차정의 속적삼을 친정 식구들에게 전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고향인 경남 밀양 부북면 제대리 뒷산에 유골을 묻었다. 13년이란 짧은 세월이었지만 중국 땅에서 함께 투쟁한 동지이자 반려자였다. ●중국서 만난 김원봉과 13년간 항일독립운동 제대리에서 내려 농가를 지나 야산으로 들어가 수풀을 헤치고 올라가니 띄엄띄엄 무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동묘지였다는데 나무와 덤불로 뒤덮여 있었다. 100m쯤 올라가니 박차정의 묘소가 나타났다. 마른 솔잎이 봉분을 뒤덮는 바람에 풀이 자라지 않아 메말라 있었다. 피 흘리며 싸우다 숨진 여성 독립운동가의 묘소로는 너무 초라했다. ‘약산 김원봉 장군의 처, 박차정 여사의 묘’란 비문만이 묘주(墓主)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묘소에서 멀리 너른 들녘이 보이고 밀양강이 굽이쳐 흐른다. 밀양강 바로 북쪽, 해천 옆에 남편 김원봉의 생가가 있었다. 그 위쪽 부북면 신작로에는 해방 후 귀국해 고향을 방문한 김원봉을 환영하는 인파가 발 디딜 틈도 없이 들어찼었다.‘빨갱이’로 낙인찍힌 김원봉의 배우자란 딱지는 박차정의 공훈을 인정받는 데도 오랫동안 장애물이 됐다. 1995년에야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박차정의 생가는 부산 동래구 칠산동 동래고등학교 담벼락 옆 동네 안쪽에 있다. 지금은 옛날 모습대로 깔끔하게 복원돼 드문드문한 관람객의 방문을 받고 있었다. 충절의 고향 밀양에서 태어난 약산(若山) 김원봉(1898~1958)은 어릴 때부터 반일 감정이 남다른 소년이었다. 나라를 잃은 슬픔에 방황하던 김원봉은 대한광복회의 암살 활동에 충격을 받고 중국으로 가 독립운동에 몸을 던졌다. 약산은 난징 진링대학에 입학한 이듬해 터진 3·1운동의 비폭력에 실망했다. 그가 선택한 길은 암살·파괴활동이었다. 조국 독립을 위해 열혈 운동가들은 민중 속에 잠재한 폭력의 위력을 끌어내는 뇌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1919년 11월 9일 중국 지린성 반 아무개 농부의 집에 우국 청년 10명이 모였다. 밤샘 토론 끝에 김원봉을 의백(義伯·단장)으로 하는 의열단이 결성됐다. 조선 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친일파 거두 등을 ‘칠가살’(七可殺)로 규정, 처단의 목표로 삼았다. 단원들은 거사에 서로 가겠다고 싸울 정도로 죽음을 겁내지 않았다. 첫 거사 모의는 그만 악명 높은 조선인 경찰 김태석에게 발각돼 윤세주 등 6명이 붙잡히고 말았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박재혁의 부산경찰서 폭탄 투척, 최수봉의 밀양경찰서장 폭탄 투척, 김익상의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 육군 대장 다나카 기이치 암살 기도, 나석주의 동양척식회사 습격 등 잇단 의거를 감행했다. 헝가리인 마자알의 고성능 폭탄 제조법 전수와 의열단 정신을 명문화한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으로 의열단의 기세는 더욱 높아져 단원이 1000명을 헤아리게 되었다. 의열단원 김지섭은 화물선 석탄창고 속에서 열이틀을 지낸 끝에 일본에 도착해 황궁에 폭탄을 던졌다. 의열단원들의 잇단 항거는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김원봉에게는 김구 선생보다 많은 100만원(현재 가치 약 320억원)이란 막대한 현상금이 붙었다. 김원봉은 잠자리를 자주 옮겨 다니고 같이 사진을 찍고 나서는 원판을 회수하는 치밀함을 보이며 일경을 따돌렸다. 신출귀몰이었다. ●신출귀몰 약산, 김구 선생보다 현상금 더 붙어 5~6년 동안 수백건의 투쟁을 했지만 자금이 바닥나자 의열단의 활동도 주춤해졌다. 장제스가 교장으로 있던 황푸군관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후 약산은 군관학교에 다니던 조선 학생들을 가입시키면서 의열단 재건에 나섰다. 김원봉이 박차정을 만난 것은 이즈음이다. “천궁에서 내다보는 한 조각의 반월이/ 고요히 대지 위에 비칠 때(…)/ 옛 기억이 마음의 향로에서 흘러넘쳐서/ 비애의 눈물이 떨어집니다(…)”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1910~1944)이 18세 때 모교(동래 일신여학교·현 동래여고) 교지에 발표한 시 ‘개구리 소리’다. 꿈 많은 문학소녀였던 박차정은 항일 정신으로 무장된 집안의 3남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 박용한은 일제의 침략에 비분강개해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여학교를 졸업하고 항일 여성운동 단체인 근우회의 중앙집행위원회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박차정은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이어 1930년 1월에 서울 여학생시위사건을 배후에서 지도했다. 바로 ‘근우회 사건’이다. 두 번의 구금으로 혹독한 고문을 당해 몸은 거의 반신불수가 되었다. 병석에 누워 있던 박차정을 중국으로 부른 사람은 의열단에 몸담고 있던 둘째 오빠 박문호였다. 박차정은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에 합류했다. 1930년 3~4월쯤이었다.●독립투쟁·문학 공통관심… 사랑으로 발전 박차정은 등단을 권유받을 만큼 문학에 조예가 깊었고 김원봉도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 등의 러시아 문학을 좋아했다. 독립투쟁과 문학이라는 공통의 목표와 관심사는 사랑으로 승화됐다. 두 사람은 1931년 3월 결혼했다. 김원봉은 난징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장제스의 지원으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개설해 투사들을 양성했다. 이육사는 이 학교 1기 졸업생이었다. 박차정은 교관으로 힘을 보탰다. 김원봉은 일본의 침략이 격화되자 혁명세력의 통합을 위해 민족혁명당을 창당했다. 박차정은 그 산하에 난징조선부녀회를 만들어 당원 가족을 중심으로 한 여성들을 규합해 항일투쟁을 독려했다. 약산은 중일전쟁 발발 후인 1938년 10월 10일 항일 무장부대인 조선의용대를 창설했다. 약산은 의용대장이 됐고 박차정은 부녀복무단장을 맡았다. 의용대는 주로 일본군을 상대로 한 선전활동을 했고 총을 들고 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1939년 2월 박차정은 장시성 쿤륜관 전투에서 적탄에 맞아 크게 다치고 말았다. 그 후 조선의용대의 일부는 화베이지방으로 북상해 팔로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다. 김원봉은 화베이로 가지 않고 임시정부에 합류해 광복군 부사령관, 임정 군무부장에 취임했다. 군무부장 취임 직후인 1944년 5월 27일 부상의 후유증이 깊어져 아내 박차정은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김원봉은 광복을 맞아 근 30년 만에 귀국했으나 더 가혹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좌익 인사 김원봉에게 반대파의 백색테러와 암살 위협이 지속됐다. 미군정에 체포됐을 때 고문을 하고 수모를 준 경찰이 친일 앞잡이 노덕술이었다. 김원봉은 풀려난 뒤 너무나 분해서 사흘 동안 통곡했다고 한다. 김원봉이 월북한 데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 북한에서는 검열상과 노동상이란 고위직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는 1958년 숙청당하고 말았다. 남북 양쪽에서 버림받은 것이다. 그는 본질적으로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좌우를 넘나들며 독립을 염원한 민족주의자였다.●약산 생가터엔 의열기념관… 서훈은 거부 당해 밀양 내이동 김원봉의 생가터에는 의열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그 앞에 흐르는 해천변에는 항일테마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준설 학예연구사는 “김원봉뿐만 아니라 박제혁, 최수봉, 강우규 의사 등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라면서 “의열단에 최초로 참여한 사람은 알려진 대로 13명이 아니라 10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약산 집안의 9남2녀 중 4형제는 6·25 때 보도연맹사건으로 총살당했다. 막내 김학봉(86)씨가 생존해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 중이다. 김원봉에 대한 유족과 밀양시민들의 서훈 신청은 번번이 거부됐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조성진 “정명훈과 다시 모차르트 연주하게 돼 기뻐”

    조성진 “정명훈과 다시 모차르트 연주하게 돼 기뻐”

    “2011년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했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쁩니다.”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이 지휘자 정명훈(오른쪽)과 함께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DG) 설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과 조성진,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DG 회장은 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월 6~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DG 설립 120주년 기념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조성진은 정명훈·서울시향과의 협연으로 12월 6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연주하고 다음날인 7일에는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정명훈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조성진이 2011년 정명훈·서울시향과의 협연으로 함께 무대에 섰던 작품이다. 조성진은 연말에 야닉 네제 세겐과의 협연으로 같은 곡의 앨범을 낼 예정이다. 조성진은 DG 소속 전속 연주자 138명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이다. 조성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렸을 때부터 연주한 곡이라 익숙하게 다가온다”면서 “녹음도 쇼팽, 드뷔시를 레코딩했을 때보다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정명훈은 조성진에 대해 “부모들이 자기 아이가 크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이 음악가도 그다음 후배들이 잘하는 것을 보는 게 기쁘다”고 했다. 튤립을 형상화한 ‘노란 라벨’로 유명한 DG는 세계 유수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세계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이다. 1980년대 LP 시대가 저물고 CD의 대량 출시를 선도하며 음반 레코딩의 역사를 바꾼 레이블로 평가받는다. 이번 DG 갈라 콘서트는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베이징(10월 10일)을 시작으로 세계 각 도시를 돌며 기념 콘서트를 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강변에 널려있는 수많은 유골… 낙동강 전투 참혹함 잊지 못해”

    “강변에 널려있는 수많은 유골… 낙동강 전투 참혹함 잊지 못해”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정대연 인터뷰 일시 1997년 8월 4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규원 치과 3층) 대담 정대연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가 실종된 인천 학생들 나(정대연)는 인천 화도진 고개 넘어 화수동 111번지 쌍 우물 앞 배급소 집 외아들로 태어나 창영국교를 졸업하고, 인천동산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서대문에 있는 감리교 신학대학교 2학년 때 6·25 사변이 터졌다. 인천을 점령한 북한괴뢰군들은 인천 지역에서 중학생들을 닥치는 대로 인민의용군에 입대시켰는데, 강제로 끌려간 중학생들은 그 후 모두 실종이 되었다. 9·15 인천수복과 인천학도의용대의 창설 UN군의 9·15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수복이 되어서, 고려대 2학년생 이계송을 대장으로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를 조직하여 치안 유지, 피난민 안내 등 호국(護國)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때 나는 인천학도의용대의 부연대장으로 추대되었다. 1950년 늦은 가을 중공군의 참전으로 우리 국군과 UN군은 후퇴하게 되어, 또다시 인천이 적화(赤化)가 되면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가서 실종될 것 같은 두려움으로 우리들은 걱정만 하고 있었다.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 남하 1950년 12월 초 국방부 정훈국 인천파견대에서는 인천 지역의 중학생들도 남쪽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하였다. 1950년 12월 18일 제일은행 인천지점 건너편에 있었던 경기도 병사구 사령부(현재 병무청) 소속 국민방위군 소위가 선두에서 인천학도의용대 3000명 대원을 이끌고 경상남도 통영의 국민방위군 수용소(통영충렬국교)를 향하여 우리들은 걸어서 남하하기 시작했다. 1950년 12월 24일 대전역 도착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하여 처음 1박을 한 곳은 안양이었다. 우리들은 1950년 12월 20일 수원에 도착하여 수원역에 안내판을 만들어 성탄절 날까지 대전으로 오라고 알렸다. 1950년 12월 24일 인천학도의용대 본대는 대전에 도착하여 성탄절을 대전역에서 맞았다. 1950년 12월 29일 마산 도착 대구를 지나서 경산, 청도, 밀양, 삼랑진을 거치면서 우리들은 논밭에 버려진 수많은 얼거나 굶어 죽은 국민방위군 시체를 보면서 그 머나먼 남쪽 끝까지 모진 고생을 하면서 내려온 우리들은 부패한 국민방위군의 제3수용소(통영충열국교)에 어린 대원들을 입소시킬 수 없어서 마산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통영으로 남하하는 것을 정지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참모회의를 신마산역 중앙여관에서 하여, 대구 육군본부를 찾아가서 담판 짓기로 하였다.대구 육군본부에서 황헌친 인사국장 만남 이계송 대장과 나는 걸어서 대구를 가게 되었다. 낙동강에 도착했을 때는 생전에 잊지 못할 끔찍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강변에 많은 유골이 널려있는 것이 낙동강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보여 주는 끔찍한 장면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이계송 대장과 나는 육군본부 인사국장 황헌친(黃憲親) 준장을 만나서 우리가 육군본부에 찾아오게 된 동기를 인사국장에게 설명하고 인천학도의용대의 진로에 대한 각서를 받았다. 황헌친 준장이 만들어준 각서 내용 ①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의 이동함에 있어 차량이나 선박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선박 징발권(徵發權)을 준다. ②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은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 1951년 1월 10일까지 입소하고, 포병사관학교에 응시할 기회를 준다.中 4~6학년생들이 먼저 해병으로 자원입대 이계송 대장과 나는 다시 걸어서 낙동강을 건너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이 수용돼 있는 마산 임시 거처에 와서 보니까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것은 그동안 마산에서 가까운 진해 해병교육대 신병으로 중학교 4~6학년생들 600여명이 자원입대했고, 인천에서 같이 출발한 국민방위군 소위가 나머지 중학교 1~3학년 대원들을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경남 통영출열국교)로 데리고 갔다. 中 1~3학년생들 부산 육군 제2훈련소 입소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우리 대원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이 계송 연대장과 나는 마산에서 출발하여 통영을 향하여 배를 타고 가서, 통영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인 충렬국민학교에 들어갔다. 당시 우리 대원들이 마산에서 통영으로 가게 된 경위는 인천에서부터 우리와 같이 행동했던 국민방위군 인솔 소위가 자기가 받은 명령대로 2000명이 넘는 대원들을 통영의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에 입소시킨 것이었다. 육군본부에서 받은 징발증(徵發證)을 수용소 소장에게 보여주고, 우리들은 모두 배에 나누어 타고 통영에서 출발하여 부산으로 향하였다. 1951년 1월 10일 인천학도의용대원 1500여명은 육군 제2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입소하였으며 훈련병이 된 이 날부터 인천학도의용대의 조직은 사라지게 되었다. 1951년 2월 1일 육군통신학교 입교 부산육군 제2훈련소를 마치고 부산육군통신학교로 간 날이 1951년 2월 1일이다. 우리가 지휘관 옆에서 조금 안전하게 근무하는 통신병이 된 데에는 인천상업중학교 물리 교사 출신의 부산육군통신학교 신봉순 교육대장님 덕분이었다. 신봉순 교육대장님은 1951년 2월 1일 인천학도의용대 대원 중 500명을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입교시켰으며, 오갈 데 없었던 여학생 120명의 숙식을 해결해 주고, 다시 인천으로 여학생들이 돌아가는 것을 도와주신 인천학도의용대의 영원한 스승이시다. “반드시 살아서 고향에서 꼭 다시 만나자” 부산육군통신학교에서 통신교육을 마친 나는 인천에서부터 부산까지 같이 걸어와서 함께 자원입대한 고향 후배들에게 반드시 살아서 인천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하며 울면서 헤어졌다. 처음에는 육군 제8사단으로 배치받았다. 다음에 나는 육군본부 내의 통신부분을 담당하는 561부대로 가게 되었다. 그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서, 1953년 3월 9일 군에서 명예제대하였다. ‘전쟁터의 이슬로 사라진 학창시절’ 1997년 6월 25일 자 인천일보에서 6·25 특집(特輯) ‘전쟁터 이슬로 사라진 학창시절’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내 가슴에 와닿는 것은 나하고 같이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했던 인천학도의용대 대원 이경종(인천상업중학교 3학년때 자원입대)의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이 우리 인천학도의용대의 6·25 참전역사 찾기를 시작했다는 기사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나의 기억을 글로 남기게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이경종규원 2부자(父子)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역사 편찬 사업이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참전기 14회를 마치며 23살 대학교 2학년생이었던 정대연 인천학도의용대 부연대장님은 육군 중위로 장교 현지임관 제의도 거절하고, 중학생 동생들과 사병으로 자원입대하여 참전하였습니다. 많은 인천의 중학생들을 위기에서 구했지만, 누구에게도 자랑하지 않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으나 섭섭해하지 않았던 인천의 훌륭한 형입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정 대 연 ▲인천학도의용대 부연대장 1951년 10월 5일 강원도 향로봉전투에서의 정대연(가운데). 1928년 9월 3일 인천 화수동 출생 1949년 2월 15일 인천동산중학교 졸업 1950년 6월 25일 서울감리신학대학 2학년 1950년 9월 25일 인천학도의용대 부연대장으로 추대 1951년 1월 10일 통신병으로 입대(군번 0246202) 1953년 3월 9일 의병 제대
  • [인터뷰 플러스] “발효 젓갈 ‘셀링(sailing)’… 한류화로 세계 시장 도전”

    [인터뷰 플러스] “발효 젓갈 ‘셀링(sailing)’… 한류화로 세계 시장 도전”

    멸치액젓 찌꺼기 재활용해 에너지 생산사업 등 자원화 추진“젓갈은 전통 발효식품 중 하나로서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식품입니다. 새우젓은 특히 키틴 올리고당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켜 각종 바이러스와 감기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김희정 아리랑 전통젓갈 대표는 “새우젓은 온갖 종류의 염증 질병에 치료 효과가 좋다”면서 “식도염, 위염, 장염, 구강염 같은 소화기관의 염증에 좋은 식품이다”는 젓갈의 효능을 자랑하듯 설명했다. 새우는 한방에서 양기를 북돋아 신장을 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젓갈의 메카’라 불리는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에서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친족경영으로 전국 최고의 ‘셀링(sailing) 젓갈’(상표 등록)을 생산해 도소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친 고(故) 김병선 씨로부터 젓갈 만드는 기술과 젓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를 배웠고, 젓갈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강경지역에서 젓갈을 생산하면 생기는 부산물 잔사의 자원화로 산업폐기물 처리비용의 획기적인 절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김 대표는 발효과정이 젓갈과 유사한 전통차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 결과 그는 차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10월 10일에서 14일까지 5일간 열리는 ‘강경젓갈축제’를 앞두고 젓갈의 메카 강경에서 ‘갓 잡은 새우와 멸치 등을 곧바로 염장’해 숙성 발효식품인 ‘셀링 젓갈’을 생산하는 김 대표를 인터뷰했다. “젓갈의 한류화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역량을 기워가는 것이 꿈”이라고 인터뷰하는 김 대표. 그의 꿈이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젓갈의 메카’ 강경에서 선친의 가업을 인수해 친족 경영을 하고 계신데요. 그간의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젓갈의 1번지 강경에서 태어나 젓갈과 함께 ‘젓갈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학 시절 외에는 강경을 떠나보지도 않았죠. 당시 젓갈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김병선 씨)로부터 젓갈 만드는 기술과 젓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강경 젓갈 1호’라는 별명을 들었을 만큼 발효식품인 젓갈의 전문가였습니다. 또 아버지께서는 군산과 서천, 목포와 낙월도 등 전국 방방곡곡의 거래처를 수없이 방문하셨죠. 젓갈에 열정을 바치신 거죠. 아버님의 생전의 열정과 뜻을 이어 지금은 어머니와 언니, 동생과 함께 ‘젓갈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젓갈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요. 대표님께서 특히 아끼는 젓갈, 말하자면 ‘아리랑 젓갈’을 대표하는 젓갈은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다양한 것이 젓갈 종류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생선을 잡으면 어디 한 부분 버리는 것 없이 모두 젓갈로 담갔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젓갈이라면 새우젓, 멸치젓, 조개젓, 토하젓, 낙지젓갈, 어리굴젓, 오징어젓, 명란젓, 창난젓, 갈치속젓 등 많습니다. 이 중에서 생선을 통째로 염장한 젓갈은 새우젓, 멸치젓이 대표적이고요. 내장은 창난젓과 갈치속젓, 알은 명란젓이죠. ‘아리랑 젓갈’을 대표하는 브랜드 젓갈은 새우젓과 조개젓, 멸치젓 등입니다. 새우젓은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사라진 입맛을 되돌아오게 한다는 말로 유명한 젓갈입니다. 짭조름하니 감칠맛이 일품이죠.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명칭이 다양한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육젓은 주로 6월에 수확한 산란기의 새우로 담근 젓갈입니다. 새우젓 가운데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조개젓은 신석기시대부터 먹어온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젓갈입니다. 잔 조갯살을 소금에 절여 삭힌 젓갈로 어떤 젓갈보다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대표님의 말씀처럼 젓갈은 우리나라 특유의 저장식품으로 독특한 맛과 향, 영양을 갖춘 발효식품인데요. 우리 건강에 미치는 효능은 어떻습니까. -젓갈은 생선이나 조개류 또는 그 내장과 알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우선 풍부합니다. 또 이 단백질이 발효되어 글루탐산, 핵산 물질과 휘발성 성분 등으로 젓갈 특유의 구수한 맛과 영양을 높여줍니다. 특히 쌀밥을 주식으로 할 때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 즉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보충해 줍니다. 또한 식욕 증진, 간 보호, 비타민B 보급에 좋으며 감칠맛의 기본이 되는 성분으로 글루탐산, 알라닌 또는 글리신이 대체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새우젓은 키틴 올리고당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면역력을 높여 각종 바이러스와 감기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하죠. 그렇다 보니 온갖 종류의 염증 질병에 치료 효과도 좋다고 합니다. 식도염, 위염, 장염, 구강염 같은 소화기관의 염증에 좋은 식품인 거죠.→강경하면 젓갈, 젓갈 하면 강경인데요. 강경젓갈에 대해 자랑한다면 어떻습니까. -강경은 우리나라 굴지의 내포항으로 서해 해산물과 교역량이 많아 한 세기 동안 영화를 누리던 곳으로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습니다. 1930년대 최대의 성시를 이루었던 강경포구는 새우젓을 담가 금강의 물줄기를 이용해 배를 타고 나가 충청북도 부강까지 가서 새우젓을 팔았습니다. 특히 강경은 김대건 신부가 천주교를 세운 곳이고, 한국 침례교가 태동한 곳이기도 합니다. ‘강경 젓갈’의 특징은 모든 재료를 원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전통비법에다 현대화된 저장시설로 정갈하게 제조한다는 겁니다. 전국의 어느 젓갈과 비교될 수 없는 옛 고유의 참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업형 축제로 ‘강경 젓갈 축제’가 발전했습니다. 당초 IMF가 한창이던 1997년 경제극복의 일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인들의 소득증대 취지에서 강경 젓갈 상인들의 뜻을 모아 시작한 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2007년부터 ‘강경젓갈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젓갈이 염장식품이라는 단순개념에서 탈피해 ‘세계 속의 젓갈,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다진 결과 관광객들의 호응도 훨씬 높아졌죠.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을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3~2015년 최우수축제, 2016~2017년 우수축제의 영애를 안았습니다. 올해 20회를 맞는 강경젓갈축제는 문화광광 우수축제로 선정되어 볼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지역 문화축제가 될 겁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젓갈이 잘 삭혀져 숙성발효가 잘되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젓갈의 맛은 발효기술로 결정됩니다. 젓갈 속에 순백으로 하얗게, 마치 박꽃이 피듯 한 젓갈입니다. 그러니까, ‘젓갈 속에 박꽃이 피면 그 제품은 아주 숙성이 잘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젓갈 속의 박꽃’이 징표입니다. →현재의 젓갈 노하우를 얻기까지 시행착오는 없으셨습니까. -어느 분야이든 전문가가 되자면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저 역시 한해에 수없이 많은 젓갈을 버리는 등 국민과 소비자 건강을 위해,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그렇다면 그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지역 특성에 맞는, 논산딸기를 이용한 ‘딸기 젓갈’을 개발했죠. 이어 ‘동백하 새우젓 액젓’ ‘키조개 젓갈’ 등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젓갈을 숙성하는 ‘당고’도 제가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은 젓갈의 표준화를 이루는 겁니다. 다양한 젓갈의 생산과 판매에 필요합니다. 또 저염젓갈 개발과 발효식품으로서의 과학적 근거제시, 원산지 표시, 원료와 젓갈의 투명성 확보, 위생상태 등 수 많은 해결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고급의 양질 젓갈을 생산하자면 부산물, 즉 젓갈 잔사가 생기는데요. 이 젓갈 잔사에 미생물 등을 첨가하는 최첨단 방법으로 ‘에너지 환원’을 통해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잔사 처리비용의 획기적인 절감과 농어촌지역의 악취, 토양의 염류축적 방지 등 환경문제 해결, 그리고 재활용 에너지화라는 1석 4조의 시너지를 창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젓갈의 세계화에도 일익을 담당해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싶습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은퇴 시니어 일자리 찾아주는 송파

    서울 송파구는 은퇴한 시니어들의 사회 재진입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SK나이츠 실버 챌린저’ 2기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함께 실버 세대의 도전을 응원하는 ‘실버 챌린저’ 1기를 모집했다. 10명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1기 실버 챌린저는 약 6개월간 프로 농구 SK나이츠의 홈 경기장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입장권 검수와 좌석 안내 등을 했다. 올해는 1기 5명을 포함, 만 60~65세 어르신 15명을 모집한다. 오는 10월 13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2018~2019 시즌 정규리그 홈 27경기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경기당 5시간 근무하며 6만원의 급여가 제공된다. 근무일 식사 제공, 구단 기념품과 물품 지급, 가족과 지인 최대 4인 무료 관람 기회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송파구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송파시니어클럽’에 이메일(scsongpa@scsongpa.or.kr)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농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도우며 자신감과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며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가치 아래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보은 대추축제 알리는 ‘씽씽’ 택배차

    보은 대추축제 알리는 ‘씽씽’ 택배차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직업을 꼽으라면 단연 택배 기사다. 이들은 주부들이 기다리는 사람 ‘부동의 1위’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마을 구석구석까지 찾아가는 택배 차량을 이용해 홍보한다면 효과가 뛰어나지 않을까. 충북 보은군이 택배 회사와 손을 잡고 ‘2018 보은대추축제’ 홍보에 나선다. 정상혁 군수는 23일 대신택배 평택신대영업소를 방문해 홍보용 스티커(가로 280㎝, 세로 60㎝)를 택배 차량 좌우 측면에 부착하는 행사를 가졌다. 스티커 문구는 보은대추축제를 알리는 글자와 축제 기간, 장소 등으로 간단하게 만들었다. 대추축제 홍보에 동원되는 대신택배 소속 차량은 총 85대다. 이 차량들은 서울, 인천, 경기도 등을 영업 무대로 한다. 군이 택배 차량을 홍보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왕성한 활동성 때문이다. 군이 분석했더니 택배 차량 1대가 하루 동안 최소 100곳에서 150곳 이상을 방문한다. 택배 차량 85대가 60일간 수도권 전역을 다니면 최소 51만곳 이상을 찾아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큰길과 작은 길, 마을 안길 등 차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궂은 날씨도 이들의 질주를 막지 못한다. 엄청난 홍보 효과가 기대되지만 군이 택배 회사에 지불하는 돈은 많지 않다. 일단 대당 15만원을 내기로 했다. 택배 회사가 차량 측면에 축제 홍보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제거할 때 발생하는 손상 부분 복원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제외한 전액을 군에 기부하기로 했다. 보은 대추축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KT·지니뮤직 ‘5G 음악서비스’ 나선다

    KT·지니뮤직 ‘5G 음악서비스’ 나선다

    1987년 고인이 된 가수 유재하가 기타를 메고 무대 위에 나타나 그의 대표곡 ‘지난날’을 불렀다. 그룹 ‘스윗소로우’는 그 옆에서 코러스를 넣었다. 22일 서울 마포구의 홀로그램 공연장 K라이브에서 유재하는 최첨단 홀로그램 기술로 다시 태어나 자신을 기리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상팀인 스윗소로우와 협연을 했다. KT 미래사업개발단과 함께 이날 공연을 만든 지니뮤직은 홀로그램 등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을 2022년까지 완성해 국내 1위 음악 서비스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이날 공연 뒤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제공하는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얹을 미래형 음악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홀로그램 컬래버레이션 공연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은 2022년까지 가입자 500만명의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해 먼저 연말까지 가입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추천 서비스,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인 ‘IVI지니’를 선보인다. 내년 1분기엔 지니 앱을 CJ ENM의 최신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개편한다. 상반기엔 누구나 음악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지니 오픈형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출시한다. 하반기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반의 홀로그램 서비스 ‘지니홀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니뮤직은 1~3대 주주인 KT, CJ ENM,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와 최신 기술, 첨단 기기를 내세운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J디지털뮤직 합병을 계기로 올해 안에 CJ ENM이 제작·공급하는 음악 콘텐츠의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10월 10일이 기일인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니뮤직의 음원 유통시장 점유율은 가온차트 음원 수 기준 35%로 멜론(33%)을 누르고 업계 1위가 된다. 앞으로 CJ ENM과 공동으로 콘서트, 신인 가수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지니 플랫폼과 연동한 CJ ENM 서바이벌 방송 투표 진행, 음악방송 등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래 음악 서비스의 핵심은 비주얼 콘텐츠”라며 “지난해까지 SM, YG 등이 우리의 주주였기 때문에 다른 기획사에 투자하기가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CJ 콘텐츠를 공동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 파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장기소액연체 빚 탕감 신청 4%뿐… 내년 2월까지 연장

    장기소액연체 빚 탕감 신청 4%뿐… 내년 2월까지 연장

    대상자 119만명 중 5만명 접수 그쳐 제출서류 간소화… 출입국 기록 제외금융위원회가 당초 이달까지로 예정된 장기소액연체자 채무조정 접수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체자들이 채무조정 제도를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줄을 잇자 기한을 6개월 더 연장해 빚 탕감을 돕겠다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출입국 기록도 제출 서류에서 제외하는 등 접수 과정도 간소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은행연합회,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 점검 간담회’를 열고 채무조정 접수 기간 연장을 최종 결정했다. 장기소액연체자란 2017년 10월 31일 기준 연체 기간이 10년 이상인 채무자로, 이자를 제외한 채무 원금의 잔액이 1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금융위는 지난 2월 민간 금융회사와 대부업체, 금융공공기관에 빚을 진 장기소액연체자들의 채권을 사들여 채무를 탕감할 목적으로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을 설립한 뒤 채무조정 신청을 받아 왔다. 금융위가 기간 연장을 결정한 이유는 저조한 신청률 때문이다. 금융위는 장기소액연체자 규모를 119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지난 10일까지 채무조정을 신청한 연체자는 5만 2787명(4.43%)에 그치고 있다. 상환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제외한 실질 연체자 숫자를 30만~40만명으로 보더라도 13.1~17.5%에 불과한 셈이다. 실제 금융위가 국민행복기금 내 신청자 1만 7000명을 분석한 결과 91%가 월소득 100만원 이하이고, 71.7%는 아예 소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저소득자에 대한 채무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청을 쉽게 하기 위해 제출 서류도 줄이기로 했다. 최근 3년간 출입국 기록 없이 국세청소득금액, 지방세과세, 국민연금, 예금잔액 증명을 비롯해 신용카드 내역 등을 제출하면 심사가 이뤄진다. 심사를 거쳐 회수 가능한 재산이 없고 중위소득(총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때 한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의 60% 이하로 판명되면 채무가 면제되거나 감면된다. 2018년 기준 중위소득 60%는 1인가구는 월소득 100만 3263원, 2인가구는 170만 8258원이다. 신청은 전국 43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26개 자산관리공사(캠코) 지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금융위는 연체 기간이 10년에 못 미치거나 원금이 1000만원 이상인 채무자 중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개인파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중교통 이용합니다”… 충북도의회 ‘외유성 출장’ 잠재울까

    여행사 배제 일정 잡고 교육혁명 견학 관광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지방의회 해외연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진원지는 지난해 7월 물난리 와중에 도의원 4명이 해외연수를 떠나 전국적인 공분을 샀던 충북도의회다. 22일 도의회에 따르면 다음달 27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교육위원회 의원 5명이 독일과 덴마크로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데다 지난해 동료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등 어설픈 해외연수를 강행했다가 무거운 대가를 치르는 모습을 목격한 탓에 이번에는 독하게 계획을 잡았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여행사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그동안 여행사가 일정을 잡는 등 사실상 해외연수를 주도했지만 이번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숙애 교육위원장은 “여행사를 통해 연수를 진행하면 관광 패키지가 될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 시민단체 등과 교육선진지를 많이 다녀온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직접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교육청이 혁신학교를 확대하고 있어 교육혁명을 통해 발전한 덴마크와 통일 후 민주시민교육이 활발한 독일을 방문국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독일의 민주시민교육기관인 연방정치교육원과 애버트 재단,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이상의 성인이 입학할 수 있는 덴마크 기숙학교 등을 비롯해 고등학교, 주의회, 도서관 등이 주요 일정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전문통역사의 도움을 받으며 일정의 절반가량을 대통교통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충환 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관광객들처럼 대형버스를 빌리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알찬 보고서까지 주문하고 있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관행처럼 형식적인 보고서를 대신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이제는 의원들이 보고 느낀 것을 도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오는 10월 배낭연수 방식으로 해외연수를 계획했던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의원들은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같은 상임위 소속 동료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연수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전해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지, 이하늘 결혼 축하 “기사화 될 걸 알지만 마음 편치 않았다”

    신지, 이하늘 결혼 축하 “기사화 될 걸 알지만 마음 편치 않았다”

    코요테 멤버 신지가 DJ D.O.C. 이하늘 결혼 소식에 축하를 보냈다. 신지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사화 될 걸 알면서도 상의 끝에 마음이 편치 않아 몇 자 적어 본다. DJ D.O.C. 하늘 오빠의 결혼 소식! 많은 분들께 축복받아야 할 소식에 아직도 저와 코요태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보이고 그로 인해 하늘 오빠도 저도 코요태도 마음이 너무 안 좋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신지는 “더 이상 예전 일들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아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린다. 저희는 정말 잘 지내고 있고 하늘 오빠의 결혼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뿐”이라면서 “다시 한번 지난 일로 상처받는 분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본다”고 당부했다. 신지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이하늘과 관련된 일화를 털어놨다. 신지는 “과거 대구에서 공연하고 비를 흠뻑 맞고 급하게 인천을 갔다. 정신없이 홀을 지나서 무대에 바로 올라갔다. 그런데 DJ D.O.C.가 있었는데 못 봤었다. 무대를 끝나고 인사하고 사과도 했는데 받아주지 않더라. 다음날 무대에서도 관객들에게 알 수 없는 야유를 들었고, 이로 인해 무대 공포증까지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이하늘의 결혼 소식에 신지와 이하늘의 과거 일화를 들추며 논란을 재점화했고, 신지가 직접 나서 논란 진화에 나선 것. 한편 이하늘은 11년 열애 끝에 오는 10월 10일 제주도에서 17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그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늘(21일) 밤 11시 40분 방송되는 ‘불타는 청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기도 산하기관 내년 1월부터 ‘노동이사제’ 도입

    경기도 산하기관 내년 1월부터 ‘노동이사제’ 도입

    경기도는 내년부터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근로자 대표가 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해 근로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노동이사제’를 도입한다. 도 산하 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은 이재명 지사의 공약 사업이다. 도는 21일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도는 다음달 10일까지 이 조례안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0월 도의회 임시회에 상정, 의결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례안에는 산하 공사 및 공단, 근로자 정원이 100명 이상인 출자·출연 기관, 100명 이하라도 이사회가 도입을 의결한 출자·출연기관의 경우 노동이사 1명을 두도록 하고 있다. 임기 1년의 노동이사는 1년 이상 재직한 소속 기관 근로자 중에서 임명 또는 선임하도록 했으며, 이 노동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하게 된다. 도 산하 공사와 공단은 3곳, 출자·출연 기관은 22곳(보조 단체인 도 체육회 및 도 장애인체육회 포함)이 있다. 이 중 노동이사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기관은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평택항만공사 등 공사 3곳과 근로자 정원이 100명 이상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의료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킨텍스 등 8개 출자·기관이다. 이들 11개 기관은 조례가 시행되면 내년 1월 노동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지 “이하늘 결혼 진심으로 축하..과거 일 확대·재생산 멈춰달라”

    신지 “이하늘 결혼 진심으로 축하..과거 일 확대·재생산 멈춰달라”

    DJ DOC 이하늘의 결혼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신지가 남긴 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신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꼭 봐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와 함께 장문의 글을 적었다. 신지는 “DJ DOC 하늘오빠의 결혼 소식! 많은 분들꼐 축복받아야 할 소식에 아직도 저와 코요태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보이고 그로 인해 마음이 너무 안좋다”며 “더이상 예전 일들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아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리겠다”고 언급했다. 과거 신지는 MBC ‘라디오스타’ 등 방송에 출연해 DJ DOC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한 행사에 참석했던 신지는 바쁜 나머지 DJ DOC에게 인사를 하지 못했는데, 무대를 끝나고 인사를 하고 사과를 했는데도 받아주지 않았다는 것. 신지는 다음날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야유를 들었고, 이로 인해 무대공포증까지 생겼다고 언급했다. 신지는 이에 대해 “저희는 정말 잘 지내고 있고 하늘 오빠의 결혼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 뿐”이라며 “지난 일로 상처받는 분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하늘은 17세 연하 여자친구와 오는 10월 10일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뉴스1,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하늘 결혼, 예비신부 사진 공개 “11년 기다려준 이 여자♥”

    이하늘 결혼, 예비신부 사진 공개 “11년 기다려준 이 여자♥”

    DJ DOC 이하늘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SNS를 통해 직접 소감을 밝혔다. 20일 이하늘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을 알렸다. 그는 “고맙습니다. 11년 기다려준 이 여자. 나랑 모과(여자친구 애칭)랑 결혼합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이하늘과 그의 여자친구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하늘은 이어 “나한텐 축하 모과한텐 위로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하늘은 1971년생으로 올해 48세, 여자친구는 1988년생으로 올해 31세다. 두 사람은 17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11년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0월 10일 제주도에서 친지, DJ DOC 멤버 등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이하늘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DJ DOC 이하늘 결혼, 11년 열애 끝에...소속사 측 “확인 후 입장발표”

    DJ DOC 이하늘 결혼, 11년 열애 끝에...소속사 측 “확인 후 입장발표”

    DJ DOC 이하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한 매체는 이하늘이 오는 10월 10일 제주도에서 17세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한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하늘은 11년 열애 끝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와 관련 이하늘 소속사 부다사운드 측은 “본인에게 확인 중”이라며 “확인 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하늘은 현재 SBS 예능 ‘불타는 청춘’ 등에 출연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터키에서 ‘아이폰 부수기’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터키에서 ‘아이폰 부수기’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터키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터키에서 ‘아이폰 부수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터키인들이 소셜미디어에 미국산 제품을 파괴하는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함께 소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터키 국기를 배경으로 커다란 망치를 들고 서 있다. 이어 남성은 아이폰 여러 개를 땅에 내려놓더니 망치로 하나하나 부수기 시작한다. 터키인들의 이 같은 행위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정부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구금한 터키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터키산 알루미늄·철강 관세를 두 배로 인상했고, 그 결과 리라화는 곤두박질쳤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4일 방송 연설에서 애플의 아이폰 등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을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 아이폰이 있다면 다른 나라에는 삼성이 있으며 우리의 토종 브랜드 비너스와 베스텔도 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무기로 삼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제품을 보이콧하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설 이후 터키인들은 그를 지지하는 영상들을 제작하고 있다. 그들은 아이폰을 부수거나 미국 지폐를 불태우고, 또 코카콜라를 변기에 떨어뜨리는 등의 영상을 제작하면서 미국 제품 불매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터키항공도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 #ABDyeReklamVerme (미국 광고 금지)를 게재하며 미국 광고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앤드루 브런슨 목사는 1993년 터키에 입국해 2010년부터 현지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2016년 10월 구속됐다.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최장 3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진·유튜브=Johnny Manziel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월드 Zoom in] 심상치 않은 위안화의 가치 하락…中 “환율, 무역전쟁 무기 아니다”

    위안화 절하, 무역충격 일시 완화책 美 10월 환율조작국 재지정 땐 ‘역풍’ 1달러당 심리적 마지노선은 7위안 “위안화 절하는 1000명의 적을 죽이기 위해 800명의 우리 군인을 희생시키는 것과 같다.”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중국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심상찮다. 지난 4월부터 따지면 10% 포인트, 6월 중순부터 계산하면 6.3% 포인트 떨어졌다. 원화 대비 위안화 환율도 2월 초 173원까지 기록했지만 12일 현재 163원 수준으로 10원 가까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파이’라고 비난했던 35만여명에 이르는 유학생의 미국 학비를 대야 하는 중국 부모들의 등골이 휠 지경이다. 현재 위안화 환율은 2015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홍콩 씨티은행의 투자전략가 컨펑의 위와 같은 말처럼 인위적인 화폐 가치 절하에 따른 위험은 매우 크다. 당장 미국이 부과한 관세 폭탄 효과를 위안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대로 줄일 수는 있다. 중국이 수출하는 상품의 가격을 낮춰 무역량을 늘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위안화 절하다. 그러나 화폐 가치 하락은 자본의 해외 유출을 낳고, 중국 당국이 그동안 힘들게 벌여 온 ‘부채와의 전쟁’을 모두 수포로 돌릴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중국 경제가 아예 망가질 수도 있는 위험한 수단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할 정도로 경제가 막판으로 몰리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이 오는 10월 15일 발표 예정인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이는 1994년 이후 23년 만이다. 환율조작국이 되면 중국에 투자한 미국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 지원이 중단되고, 중국 기업은 미국 조달시장 입찰이 금지된다. 또 미국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중국에 대한 감시 강화를 요청하는 등 각종 제재를 가하게 된다. 중국 당국은 환율을 무역전쟁의 무기로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며 “위안화 환율은 시장 수급에 의해 결정되며 무역 분쟁을 다루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위안화 하락도 중국 당국의 주장대로 시장에 따른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도 중국 주식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의 돈은 6~7월 두 달간 498억 위안(약 8조원)에 달했다. 1~7월 해외 펀드의 중국 주식시장 유입액은 1166억 위안이다. 위안화의 1달러당 가치는 7위안을 심리적 저항선이자 마지노선으로 본다.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가 일어날 가능성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대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적다는 것이 금융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역전쟁을 기회로 중국은 정부의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 등 경제구조 개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제학자 셰궈중(謝國忠)은 “중국은 국내 정치가 경제 정책에 지나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이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현 위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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