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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도쿄 ‘뱅크시 추정 그림’ 일반공개 논란...진위 확인 안돼

    日도쿄 ‘뱅크시 추정 그림’ 일반공개 논란...진위 확인 안돼

    일본 도쿄도가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일 가능성이 있는 그림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의 작품인지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것도 그렇지만, 많은 곳에서 낙서로 치부되는 거리의 그래피티를 인정하는 듯이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17일 도내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미나토구의 한 방조제 문에 그려진 ‘뱅크시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쥐 그림’을 이달말 10일 연휴(4월 27일~5월 6일) 시작 이전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뱅크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피티 예술가로, 지난해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작품이 15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그래피티는 벽이나 문 등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도쿄도는 신주쿠 도청사 내에서 연휴 직전부터 2주일간 무료로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이케 지사는 “해당 그림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뱅크시 본인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장을 받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싶어 하기 때문에 전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그림은 10여년 전 전철 유리카모메선 히노데역의 방조제 문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일본 내 뱅크시 예술 전문가들은 그의 작품 사진집에 이 그림을 조금 돌려놓은 듯한 작품이 있고 ‘TOKYO 2003’이라고 소개돼 있다는 점, 방조제 문의 볼트 위치와 얼룩 등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진짜 뱅크시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올 1월 방조제 문을 떼내 별도로 보관해 왔다. 하지만 전시계획에 대해 진짜 뱅크시의 작품인지에 대한 판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도청 안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전시를 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공공시설에 대한 낙서를 인정하려는 것인가“라는 비핀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그래피티를 표방한 ‘사실상의 낙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 美앤드루스공항 빛바랜 태극기 바꾸기로

    [단독] 美앤드루스공항 빛바랜 태극기 바꾸기로

    미국 의전용 태극기 다시 제작할 듯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군 의장대가 사용한 빛바랜 태극기에 대해 정부가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외교부가 논란이 있었던 태극기에 대해 미국에 교환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때 미군 의장대가 환영을 위해 성조기와 태극기를 각각 들고 도열했는데 태극기의 태극문양 음(陰)이 짙은 파랑이 아닌 옅은 하늘색이었다. 정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상황을 알게 돼 의전용 태극기의 교체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미 한국 대사관을 통해 국무부에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의장대가 사용하는 외국 국기는 국무부 의전실에서 담당한다. 미국은 의전용 태극기를 다시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태극기의 빨간색도 다소 흐린 것을 볼 때 보는 각도의 문제나 색이 바랜 것보다 애초에 색도를 정확히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태극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10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방문했을 때 처음 등장했다. 이번까지 최소한 3년 6개월여 사용된 것이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2011년 10월에는 명확하게 파란색 태극기가 사용됐다. 미국 의장대가 사용하는 태극기의 색을 그간 인식하지 못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이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구로, 국가·독립유공자 명패 부착 추진

    구로, 국가·독립유공자 명패 부착 추진

    서울 구로구가 국가·독립유공자 명패 부착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사회적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다. 이성 구청장은 지난 10일 이용기 서울남부보훈지청장과 함께 독립유공자 고 최종화(1896~1919) 선생의 손자인 최용희 광복회 구로구지회장의 자택을 방문해 올해 첫 독립유공자 명패 부착을 진행했다. 최종화 선생은 3·1운동 당시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돼 복역 중 순국했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이 구청장은 이날 “나라를 지키기 위한 선대의 노력에 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이날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명패 부착 사업을 잇는다. 명패 부착 사업은 국가보훈처와 함께 2021년까지 해마다 진행된다. 올해는 관내 국가유공자 1421명과 독립유공자 유족 68명, 민주유공자 7명 등 모두 1496명이 대상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번엔 색 바랜 태극기 논란

    이번엔 색 바랜 태극기 논란

    박 前대통령 때도 사용… 실수인 듯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차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 의장대가 색이 바랜 태극기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태극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방문 때부터 사용된 것으로 미국 측의 단순 실수로 보인다. 문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공군1호기는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36분쯤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어 미국 의장대가 환영을 위해 성조기와 우리나라 태극기를 각각 들고 도열했는데 당시에 찍힌 사진을 보면 태극기의 태극문양 음(陰)이 짙은 파랑이 아닌 옅은 하늘색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진의 각도나 빛의 양에 따라서 잘못 보여질 수 있어 태극기가 명확히 다른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하다”며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셨을 때도 같은 태극기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역대 대통령의 방미 사진기록에 따르면 해당 태극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10월 13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지난해 5월 22일 문 대통령 부부가 미국을 찾았을 때도 쓰였다. 이날을 포함해 최소한 3년 6개월여 사용된 것이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2011년 10월에는 명확하게 파란색 태극기가 사용됐다. 그간 잘 인식하지 못한 것과 달리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태극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민이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의장대가 사용하는 외국 국기는 국무부 의전실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향후 개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극기의 빨간색도 미국 의장대가 예전에 사용했던 태극기와 비교해 다소 흐려진 것을 볼 때 보는 각도의 문제거나 색이 바랜 것보다는 애초에 옅은 색을 사용해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 제8조는 태극기에 사용된 각각의 색에 대해 ‘표준 색도’를 규정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실종 소녀, 교황청에 묻혔다

    실종 소녀, 교황청에 묻혔다

    “실종 소녀는 교황청에 암매장됐다?” 교황청이 36년 전 아무런 단서없이 감쪽같이 실종된 에마누엘라 오를란디(당시 15세)가 교황청 내부에 매장돼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ANSA통신 등에 따르면 오를란디 가족 변호인인 라우라 스그로는 10일(현지시간) “교황청이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승인했다”며 “그들이 본분을 다해 36년 전 벌어진 일의 진실을 밝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이탈리아 언론은 지난 달 오를란디 가족이 오를란디가 바티칸 시국에 위치한 테우토니코 묘지에 묻혀 있음을 암시하는 익명의 편지를 지난해 여름 받은 뒤 교황청에 이 서한을 전달하고 이 묘소를 열어볼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이같은 보도가 나온 뒤 해당 요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지척에 자리한 테우토니코 묘소는 로마에 거주하는 독일어와 플랑드르어 사용자들이 주로 묻히는 곳이다. 오를란디는 1983년 로마 시내 한복판에서 음악 레슨을 받은 직후 종적을 감췄다. 교황청 직원 딸인 오를란디의 실종은 갖가지 의혹을 낳았고, 이탈리아 최악의 미제 사건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을 시도했다가 투옥된 터키 출신 용의자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한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오를란디가 교황청 내부의 성범죄자에 의해 희생됐다거나, 그의 실종이 교황청과 마피아 사이의 검은 거래와 연관됐다는 각종 미확인 소문도 돌았다. 2012년에는 바티칸 경찰의 난교 파티를 은폐하기 위해 마피아를 사주해 저지른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바티칸 은행의 거액 투자 실패와 관련, 관련 내막을 알고 있는 오를란디의 아버지를 협박하기 위해 그를 납치했다가 죽이게 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로마 시내 중심가에 있는 주이탈리아 교황청 대사관 건물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던 중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골이 발견돼 이 뼈가 오를란디일 수도 있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하지만 DNA 분석 결과 오를란디와 무관한 남성의 유골로 드러났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日아베, ‘망언·실언’ 장관 한밤중 긴급경질...“자민당에 암운이”

    日아베, ‘망언·실언’ 장관 한밤중 긴급경질...“자민당에 암운이”

    “(그를 올림픽상으로) 임명한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0일 밤 9시 15분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상기된 표정으로 도쿄 나가타초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사쿠라다 요시타카(69) 올림픽 담당상(장관)이 약 2시간 30분 전 ‘(동일본 대지진) 재해지역의 부흥보다 정치가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는 “좀전에 사쿠라다 올림픽상이 재해지역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수리했다”며 “재해지역 여러분에게 총리로서 깊이 사과드리고자 한다”고 했다.잘못된 발언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던 사쿠라다 올림픽상이 결국 지난해 10월 임명된 지 8개월여 만에 낙마했다. 형식은 사의 표명이었지만, 누가봐도 분명한 ‘경질’이었다. 사쿠라다 올림픽상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같은 자민당 소속 다카하시 히나코 의원의 후원모임에서 “부흥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다카하시 의원”이라고 발언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의 복구를 의미하는 ‘부흥’보다 같은 당 소속 정치인 한 명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권 수뇌부는 발칵 뒤집혔다. 그동안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동일본 대지진 부흥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해온 터에 다른 사람도 아닌 올림픽 담당 장관이 이를 내팽기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지방선거가 진행 중인 것은 물론이고 오는 7월 아베 정권의 명운이 걸린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 터에 나온 이 발언에 그동안 야권의 사쿠라다 올림픽상 해임 요구에 줄곧 버텨왔던 아베 총리는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여당 안에서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행사인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정부측 총괄 사령탑인 사쿠라다 올림픽상을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아베 총리의 결단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사쿠라다 올림픽상은 장관으로서 자질을 논하기에 앞서 이미 2016년 1월 당내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 그것을 희생자인양 하는 선전공작에 너무 현혹당했다”는 망언을 했던 인물이다. 앞서 2014년에는 “‘고노 담화’는 날조된 것”이라고 말해 극우인사로서 본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취임 이후부터 그는 정부와 국회 안팎에서 쉴새 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2020년 도쿄올림픽의 비전을 알고 있느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자기 베스트를 목표로 한다”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미래를 바꾼다‘로 정한 도쿄올림픽 비전 캐치프레이즈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전체 올림픽 예산 중 정부의 부담이 얼마인지에 대한 물음에도 “1500엔”(약 1만 5000원)이라고 답해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실소를 자아냈다. 서둘러 “1500억엔”이라고 정정했다가 나중에 보좌진의 말을 듣고 다시 1725억엔으로 번복했다. 북한 올림픽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 관저와 외무성이 정할 일로 내 담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담당 업무도 잘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수영 유망주 이케에 리카코 선수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던 선수인데, (메달 전선에 차질이 빚어져) 실망이다”고 말했다가 선수가 아닌 성적만 걱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교도통신은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에 암운이 떠다니고 있다”며 “사쿠라다 올림픽상이 그동안 실언을 반복했던 것을 고려할 때 경질이 지나치게 늦었다는 비판이 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은 호재를 만났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계속 두둔했던 아베 총리의 책임 문제”라고 국회에서 추궁을 예고했고, 마시코 데루히코 국민민주당 간사장 대행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지민♥공휘, 10일 둘째 득녀 ‘4.5kg으로 출산’ [공식]

    정지민♥공휘, 10일 둘째 득녀 ‘4.5kg으로 출산’ [공식]

    개그우먼 정지민과 가수 공휘 부부가 둘째를 얻었다. 정지민 공휘 부부 측은 11일 “정지민이 공휘와 결혼 1년 만에 득남 소식을 전한데 이어, 지난 10일 득녀했다”라고 밝혔다. 정지민은 10일 출산 이후 아이와 함꼐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득녀 소식을 전했다. 태명은 기쁨이로 4.5kg으로 출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정지민 공휘 부부는 결혼 4년 만에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두 사람은 “건강하게 나와줘서 정말 감사하고 언제나 행복한 모습만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지민 공휘는 앞서 지난해 10월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리우올림픽 마라톤 X자 시위 페이사 이제야 조국의 따듯한 격려

    리우올림픽 마라톤 X자 시위 페이사 이제야 조국의 따듯한 격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마라톤 결승선을 두 번째로 통과하면서 조국의 민주화를 외치며 두 팔을 교차시키는 오로모 시위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페이사 릴레사가 3년 만에 조국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따듯한 격려를 받았다. 1년 전 취임해 많은 민주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아흐메드 아비이 총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릴레사에게 조국으로 돌아올 것을 설득했고 최근 에티오피아의 새로운 자유를 위해 희생을 치렀다는 평가와 함께 1만 7000 달러(약 19435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에티오피아 최대 종족인 오로모 공동체는 팔을 머리 뒤로 들어올리며 교차시키는 시위로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는데 이 시위는 최대 종족이면서 재산을 빼앗기고 경제적으로 소외되면서 2015년 11월부터 시위를 시작해결국 지난해 2월 전임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를 퇴진시켰고 그 뒤를 아비이 총리가 잇고 있다. 2년 동안 망명 생활을 견뎌온 페이사는 이날 사힐레워크 제우드 대통령, 아비이 총리 등과 어울려 이제 그의 두 팔은 자유로워졌다는 동작을 취한 뒤 “상금을 받아서 기쁜 것이 아니라 내 싸움이 우리 나라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목격하게 돼 기쁘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시위가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자 에티오피아 정부는 그가 조국에 돌아와도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친척들이 감옥에 있으며 민주적인 권리를 얘기하는 순간 곧바로 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사는 2000년 이후 올림픽 남자 마라톤 2위 안에 든 첫 에티오피아 선수로 기록되는데 에티오피아로 귀국한 뒤 대회 출전을 전혀 하지 못해 조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역시 오로미아 출신인 아비이 총리는 취임 몇달 만에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고 수천명의 정치범을 석방하고, 반체제 인사들의 귀국을 허용하고 수백개의 웹사이트와 TV 채널을 허용하는 등 과감한 민주화 조치를 밟고 있다. 여기에다 에리트레아와 영토 분쟁을 벌였던 지역을 과감히 포기함으로써 전쟁을 끝내고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해 국교를 정상화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망우역사문화공원 걸으며 인문학 향기에 취해봐요

    망우역사문화공원 걸으며 인문학 향기에 취해봐요

    올해부터 망우역사문화공원을 걸으며 인문학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서울 중랑구는 11일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10월까지 관내 초·중·고등학생 1400여명을 대상으로 ‘망우역사문화공원 인문학길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향토문화해설사와 함께 공원을 걸으면서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이중섭 등 공원에 안장된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 50명의 모역을 순례하고, 이들의 업적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9%가 ‘만족’이라고 답할 만큼 좋은 반응이다. 올해는 관내 12개 학교를 선정해 모두 14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참가한다. 기존에는 연중 4회에 걸쳐 진행됐으나 올해는 더 많은 청소년이 참가할 수 있도록 16회로 대폭 늘렸다. 또 프로그램이 주말에 운영되는 데다 대중교통이 부족해 참가에 어려움이 있다는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차량 지원도 강화했다. 청소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용마폭포 문화예술축제’ 기간 중 중랑문화원 주관으로 ‘역사퀴즈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망우역사문화공원 표지판 및 통행길 정비, 활용 교재 개선, 프로그램 내 휴식시간 마련 등 알찬 프로그램 짜기에도 공을 들였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지역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이 지역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망우공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백악관 ‘오벌 오피스’서 처음 만나는 한미 퍼스트레이디

    백악관 ‘오벌 오피스’서 처음 만나는 한미 퍼스트레이디

    단독 오찬도… 김옥숙 여사 이후 30년만 트럼프, 文 배려… 한미관계 이상설 불식1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는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동석한다. 오벌 오피스에 한국의 대통령 부인이 함께 들어가 동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한미 단독 정상회담에 두 정상 내외가 함께 환담한 뒤 두 여사는 (단독 오찬을 위해) 빠질 것”이라며 “잠시 비공개로 네 분이 말씀 나눌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벌 오피스에 네 분이 한자리에 앉아 환담하는 것은 드문 경우”라며 “그만큼 한미 정상 부부의 관계가 좋고 서로 호감이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집무실을 개방해 한국 대통령과 부부 동반 회동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한미 정상 간 인간적인 우의와 신뢰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미 사이에서 어려운 중재 역할을 하느라 애쓰고 있는 문 대통령을 배려하고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관계 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해 특유의 파격을 선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 한미동맹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일부 세력의 ‘한미 관계 이간질’에 경종을 울렸다. 한미 정상 부인끼리 단독 오찬을 하는 것은 1989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김옥숙 여사와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부인인 바버라 여사 사이의 오찬 이후 30년 만이다. 이후 한국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양국 정상 부인들은 단독 환담만 진행했을 뿐 단독 오찬은 하지 않았다.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을 방문한 정상 부인과 단독 오·만찬을 한 것은 김 여사에 앞서 7차례에 불과하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미 정상 부인 간 단독 오찬은 흔치 않은 일로 두 영부인 간 각별한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펀드매니저도 부러워할 판사 부부의 기가 막힌 ‘타이밍’

    펀드매니저도 부러워할 판사 부부의 기가 막힌 ‘타이밍’

    李, 주식보유 업체 재판 뒤 추가 매입 남편, 판사 때 소송업체 주식 사들여 “부부 간 계좌 위탁 못밝히면 문제 돼”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의 과도한 주식 보유는 법조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재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83%나 되는 데다 한 번에 거액을 투자했다 다시 매수하는 속칭 ‘몰빵’ 투자 양상도 보인다. 특히 이 후보자와 남편이 주식을 투자한 기업과 관련된 사건을 맡은 뒤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더욱 의혹이 짙어졌다. 10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부모, 두 자녀의 재산을 모두 합쳐 46억 6855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중 이 후보자와 남편의 재산이 42억 6519만원인데 이 가운데 83.2%인 35억 4886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23기) 변호사는 판사를 지내다 2010년 퇴직했다. 이들 부부는 특히 전체 보유 주식의 67.6%를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 1만 9040주(17억 4596만원), 삼광글라스 주식 1만 6181주(6억 5937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초우량’ 주식이 아닌 코스닥에 상장된 생소한 회사에 돈을 몰아서 투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오 변호사는 OCI그룹이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34회에 걸쳐 주식을 6억 4953만원어치 매수했다가 공시 이후인 2월 5812만원어치를 매도했다. 공교롭게도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 재판장을 지낸 지난해 이테크건설이 피보험자인 화재보험사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소송의 재판을 맡았다. 10월 선고가 이뤄졌는데 지난해 말 이 후보자는 460주, 오 변호사는 6500주의 이테크건설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재판과 이테크건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 변호사가 특허법원 판사로 근무할 때인 2008년 아모레퍼시픽 주식 800주(1억 1200만원)를 사들인 뒤 다음해 모두 팔았는데, 오 변호사는 2007~2008년 아모레와 관련된 특허, 등록상표 분쟁 관련 재판 11건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주식을 사기 전에 이미 판결을 선고했거나 아모레퍼시픽이 패소한 사건들”이라고 해명했다. 한섬, LG화학,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기업들에 대해서도 오 변호사가 판사 시절과 그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맡았던 사건들과 주식 매수 시기가 가깝다는 의혹이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만약 기업의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위반 소지가 있고 부부 간 계좌 위탁도 명확히 밝히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키움-KT 경기 1158명 입장’ 고척돔 역대 최저 관중

    ‘키움-KT 경기 1158명 입장’ 고척돔 역대 최저 관중

    고척스카이돔 역대 최저 관중 ‘불명예 기록’이 새로 나왔다. 10일 KBO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키움과 KT의 정규시즌 경기에는 1158명의 관중이 찾아 최저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까지 고척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역대 최저 관중은 2018년 7월 24일 KT와 넥센의 경기(1515명)에서 나왔고, 지난 9일 열렸던 키움과 KT의 고척 경기에는 1377명이 찾아 기록을 경신했었다. 그리고 불과 하루 만에 그보다도 219명 적은 1158명 관중이 찾아 불명예 기록이 새로 나온 것이다. 키움과 KT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창단이 늦은 편에 속해 아직까지도 팬층이 두텁지 않다. 키움은 2008년부터 KBO에 뛰어들었고, 10개 구단 중 막내인 KT는 2015년부터 프로야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더군다나 KT는 올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10위)로 처져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팬층이 얇은 두 팀이 평일에 맞붙자 관중 동원이 미적지근했던 것이다. 프로야구 역대 최저 관중은 1999년 10월 7일 전주에서 열린 현대와 쌍방울 경기의 54명이다. 2002년 10월 19일 사직 경기(한화-롯데)가 69명, 1999년 10월 6일 전주 경기(LG-쌍방울)가 87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키움은 이날 6.2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안우진을 앞세워 KT를 4-2로 제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영호의 분석 “제재 버틸 수 있고 남북대화에 흥미 잃을 가능성↑”

    태영호의 분석 “제재 버틸 수 있고 남북대화에 흥미 잃을 가능성↑”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한미정상회담을 사흘 정도 앞둔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주목할 만한 분석을 내놓았다. 잇따라 대형 공사 둘의 완공 시기를 늦춰주는 속도 조절을 통해 제재 해제에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올해 하반기까지 자력갱생으로 버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안팎에 보여줬다는 것과 한미정상회담 전에 특사 교환과 같은 방법을 통해 비핵화 협상의 접점을 찾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선 한미대화 후 남북대화’ 구도가 펼쳐진다면 북한은 남북대화에 흥미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의 분석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전문을 싣는다. 다만 우리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약간 손질했음을 덧붙인다.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북한 동향을 살펴본 데 따르면 주목되는 점이 첫째로 김정은이 올해 상반기는 미북, 남북 사이의 교착상태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단계적 합의, 단계적 이행방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기다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지난 주 김정은은 현지지도를 하면서 삼지연 건설은 ‘노동당 창건 75돌’(내년 10월 10일)까지, 원산 갈마해양관광지구는 원래 계획보다 6개월 늦춰 내년 태양절(4월 15일)까지 완공하라고 ‘속도 조절’을 지시했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를 좌우명처럼 여기는 북한에서 일주일 동안 최고 존엄인 김정은이 올해 북한에서 제일 중요한 대상계획 완공 시기를 둘씩이나 늦춘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정은이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를 며칠 앞두고 ‘속도조절’ 지시를 연이어 내린 것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하노이회담 결렬로 대북제재가 장기화되는 현실에 비춰 자력갱생의 구호를 전면에 들고 나가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토의하겠다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사전에 알리면서 미국, 한국에도 제재 장기화에 시간적으로 쫓기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볼수 있다. 아울러 최근 북한 언론들에서 4·27 판문점선언, 9월 평양선언, 6·12 싱가포르 합의와 같은 남북, 미북합의 이행에 대한 언급도 사라졌다. 아마 하노이회담 총화 회의에서 하노이회담 전야에 남북합의 이행을 강조하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재개 등 제재 해제에 너무 집착을 보인 것이 오히려 미국에 약점으로 잡혔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향후 북한은 미북, 남북협상에서 제재 해제에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남북경협 문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대북제재가 장기화되는 경우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 버틸수 있겠느냐가 관심사인데 지난 1월 김정은-시진핑 회담에서 중국으로부터 올해 분 무상 경제지원은 다 받아냈으니 하반기까지 버틸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관심의 초점은 11일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비핵화 협상 탈퇴와 같은 ‘폭탄선언’을 하겠는가인데 ‘폭탄선언’을 하면 미국이나 한국보다 시진핑과의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커 차마 그런 용단은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수준으로,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북한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제재와 압박에로 나아간다면 북한으로서도 어쩔수없이 새로운 길로 가겠다는 식으로 다시 한번 엄포를 놓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둘째로, 김정은은 11일 한미정상회담에도 별로 기대를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단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에 기초를 둔 ‘스몰 딜’, 한국의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에 기초를 둔 ‘굿 이너프(good enough) 딜’, 미국의 ‘포괄적 합의와 단번 이행’에 기초를 둔 ‘빅 딜’ 사이에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북한으로서는 김정은이 하노이에서 트럼프의 ‘영변 핵시설 페기+α(영변 외의 모든 핵시설) 폐기 제안’에 NCND 입장을 보인 마당에 지난해 10월 7일 김정은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하나씩 하자’는 제안을 당장 거둬들일 없게 돼있다. 북한이 이렇게 요지부동이라면 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유일한 방도는 김정은의 ‘단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을 받아들이는 길 밖에 없는데 미국은 트럼프로부터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이라는 표현 자체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출발 전까지 남북 사이에 특사 방문 같은 접촉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이 우리 정부의 ‘굿 이너프 딜’ 제안에 아무런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 지금까지의 ‘선 남북대화 후 한미대화’ 구도를 유지해 북한이 협상의 주도권을 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남북대화를 선행시킬 것이다. 만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선 한미 후 남북’구도가 펼쳐진다면 북한으로서도 김정은이 미국의 압력을 한국을 통해 받는 구도로 보일수 있어 남북대화에 더욱 흥미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차량 급제동으로 ‘심장 두근거림’ 유발한 운전자 무죄

    차량 급제동으로 생긴 ‘심장 두근거림’ 증상은 상해로 볼 수 있을까. 청주지법 형사3단독 오태환 부장은 7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 차량의 급제동으로 생긴 B(49)씨의 두근거림 증상을 2주 치료가 필요한 상해로 보고 A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 사건은 A씨가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7시 10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삼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아 우회전하다 푸른 신호등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제동을 하면서 발생했다. 다행히 B씨가 급하게 피해 A씨 차량과 접촉하지 않았다. 하지만 B씨는 심장 두근거림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병원 심전도 검사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약물 치료를 받은 B씨는 A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고,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오 부장은 판결문에서 “피해자인 B씨가 넘어지거나 외상을 입지 않았고 병원 검사도 특이소견이 없었다. 두근거림 증상은 굳이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시일이 지나면 자연 치유될 수 있는 정도로 보인다”며 “B씨는 병원에서 약물 처방만 받았을 뿐 주사나 물리치료 등 다른 치료는 받지 않았다. 생활기능 장애 등 형법상 상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중국서 또 비행기 엔진에 동전 던져…‘안전 기원’ 미신 때문

    중국서 또 비행기 엔진에 동전 던져…‘안전 기원’ 미신 때문

    중국에서 비행기 탑승객이 엔진에 동전을 던져 이륙을 지연시킨 사건이 또 발생했다. 4일 저장신문에 따르면 지난 2일 샤모씨는 부인과 딸을 데리고 우한에서 우루무치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집을 나설 때 그의 장모는 생후 6개월도 안 된 손녀가 비행기를 처음 타는 것이니 동전 몇 개를 던져 복을 빌어야 순조롭게 여행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샤씨는 비행기에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가 동전 3개를 비행기 엔진 쪽으로 던졌다. 이 때문에 항공편 출발이 30분 지연됐으며 동전을 던진 샤씨는 행정구류 10일에 처해졌다. 중국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국의 한 항공사가 운항 지연으로 14만 위안(약 2300만원)의 손해를 봤다면서 동전을 던진 승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2017년 6월에도 80세 할머니가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동전을 던지는 행위로 말썽을 일으켰고, 같은 해 10월에도 안칭 공항에서 76세 할머니가 여객기 엔진을 향해 동전을 던져 운항이 지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억류된 한국 선박, 北선박에 경유 4320t 건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가 금지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북한 선박에 석유 제품을 옮겨 실은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선박이 북한 선박에 경유 4320t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해경은 최근 남북교류협력법과 선박입출항법 위반 혐의로 제주 선적 P호 선장 A(71)씨와 관리업체 R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P호는 2017년 9월 10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유조선인 금운산호와 유선호에 각각 1820t과 2500t 등 총 4320t의 경유를 환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P호는 입출항 신고도 허위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대북 제재 위반 첩보를 받고 지난해 9월 전남 여수항에서 P호를 억류했다. 10월에는 선박 수리차 부산 감천항으로 이동했고, 현재까지 인근 한 수리조선소에 계류돼 있다. 한편 북한 선박에 석유 제품을 건넨 혐의로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선박 ‘파르티잔’도 한 달 넘게 포항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이날 파악됐다. 지난 2월 말 입항한 파르티잔은 연료 공급 업체들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기업·개인에 대한 제재)을 우려해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서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난 민심에 ‘휠체어 대통령’ 무릎… 독립투사·내란중재자 불명예 퇴진

    성난 민심에 ‘휠체어 대통령’ 무릎… 독립투사·내란중재자 불명예 퇴진

    차기대선일 연기에 반대시위 확산 군부까지 등돌리자 “28일 전 사임”독립투사, 내란 중재자로 존경받으며 20년간 집권했던 압델 라지즈 부테플리카(82) 알제리 대통령이 ‘노욕’ 때문에 결국 불명예 퇴진한다. 알제리 대통령실은 1일(현지시간)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공식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28일 전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국영 APS통신이 전했다. 다만 구체적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차기 대선일을 미루면서까지 자리를 지키려 했던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퇴진 촉구 여론의 추이가 심상치 않은 데다 군부까지 등을 돌리자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 2월 10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해 알제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는 2013년 뇌졸중 발병 이후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정상적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알제리 전역에서 수십만명 규모의 반(反)부테플리카 집회가 열렸다. 부담을 느낀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그러나 대선일을 올해 말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혀 불에 기름을 부었다. 시민들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공식 임기가 끝나는 28일 이후에도 대통령직을 유지하려 한다고 보고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아흐메드 가이드 살라 알제리 육군참모총장도 지난달 26일 “의회가 대통령의 직무수행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이던 1956년 무장투쟁에 투신한 독립투사다. 1962년 독립 당시 25세로 국회의원이 됐고 1963년에는 외무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정부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간의 내전이 9년째로 접어든 1999년 군부와 집권 민족해방전선(FLN)의 지지를 받아 70%의 득표율로 대통령이 됐다. 같은 해 10월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이슬람 반군 전원을 사면한다는 ‘특별 사면령’을 발표해 내전 종식에 기여했다. 윌리엄 로렌스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 걸음이나 시민들의 첫 번째 요구가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사임이라면 두 번째 요구는 국가 시스템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권위 “도주 우려·위해 없는데 수갑 채워선 안돼”

    인권위 “도주 우려·위해 없는데 수갑 채워선 안돼”

    경찰 “서명 날인 요구하자 행패”인권위 “항의했을뿐 위해 가하려는 장면 없어”꼭 필요한 이유가 없는데도 피의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경찰 관행을 두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정할 것으로 권고했다. 앞서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당사자인 김상교(28)씨 체포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들의 일부 대처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3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일 경기도의 한 산림조합에서 재물손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A씨는 날인 거부를 이유로 경찰이 수갑을 채워 날인을 강요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서 열람을 확인하는 서명 날인을 요구하자 A씨가 갑자기 큰소리로 욕설을 하고 팔을 휘저으며 위협을 가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며 “주위에 있는 다른 민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A씨를 피의자 대기석으로 이동시키려 했으나 A씨가 경찰을 밀치는 등 유형력을 사용했기에 대기석에 고정된 수갑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진술서와 112신고 사건처리표, 현행범인체포서, 피의자 신문조서, 폐쇄회로(CC)TV 영상, 장구 사용보고서 등을 종합해봤을 때 당시 A씨에게 수갑을 채운 행위가 헌법이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인권위는 “경찰이 무인(拇印.지장) 날인을 강요하기 위해 수갑을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A씨가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만 확인될 뿐 경찰의 주장과 같이 A씨가 유형력을 행사하거나 다른 민원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가 체포 당시와 이송,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수갑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도주의 우려나 자·타해 위험성이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인권위는 경찰이 김상교 씨를 체포한 뒤 불필요하게 뒷수갑을 채움으로써 김씨의 건강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당시 김씨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없었고,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119 구급대원의 의견이 있었는데도 뒷수갑으로 김씨를 결박해 지구대에 2시간 30분가량 기다리게 했다는 게 인권위의 설명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88년 서울패럴림픽 호주서 열릴 뻔, 국제 망신 피한 건 각하 덕?

    88년 서울패럴림픽 호주서 열릴 뻔, 국제 망신 피한 건 각하 덕?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우리 정부 당국의 몰이해 때문에 하마터면 호주에서 개최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 장애인 체육의 지평을 열어준 대회가 어렵게 개최된 역사적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31일 공개된 30년 기한의 정보공개 외교 문서들에 따르면 1983년 호주는 우리 정부에 5년 뒤 패럴림픽을 자국에서 개최할 의사가 있다고 타진했고, 우리 관계 당국은 개최권을 호주에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83년 1월 10일 주(駐)호주 한국대사는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문서를 통해 호주 내무성 체육국이 ‘한국의 1988년 장애인올림픽 개최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하면서 한국이 개최하지 않으면 호주가 독립 200주년인 1988년에 장애인올림픽을 개최할 의향이 있음을 언급했다고 보고했다. 외무부가 체육부에 의견을 구하자, 체육부는 같은 해 3월 2일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88신체장애자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견 회신’이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장애자 올림픽 개최 여부를 검토한 결과 시설 및 전문요원의 절대 부족 등으로 본 대회 개최가 곤란한 것으로 판단했으니 양지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체육부의 이런 의견에 따라 자칫 1988년 장애인올림픽 개최권이 호주로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같은 해 3월 10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의 한 사무관이 외무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88신체장애자 올림픽 대회 개최에 대해 검토하고자 하니 관련 자료 송달해주기 바라며, 개최 여부 통보를 연기해주기 바란다”면서 “본 건은 상부에 보고(한 뒤)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보며, 관계부처 간 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 뒤 외무부는 원호처에 역대 장애인올림픽 개최지와 단체규정 등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고, 4월 19일 체육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장애자 올림픽 대회 개최를 위한 시설 등 난점은 이해하오나, 동 경기는 올림픽 개최지에서 열리도록 규정됐고 실제로 대부분 올림픽 개최지에서 개최된 관례에 비춰, 1988년에 동 대회를 개최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 관심이 큰 신체 장애자 보호 면에서의 아국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에 영향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 동 대회 개최문제를 재검토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그 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주최 대책회의와 관계부처 대책회의 등이 열렸지만, 부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결론이 내려진 것은 1984년 초 청와대의 개최 결정이 내려진 이후다. 보사부 장관은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88장애자올림픽 아국 개최 결정 통보’라는 제목의 전언통지문을 통해 “88장애자올림픽 아국 개최에 관한 대통령 각하의 재가가 있었기에 통보하니, 동 대회를 아국에서 개최키로 한 결정을 국제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등 제반 절차를 취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서울 패럴림픽은 서울 올림픽 직후인 1998년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17개 종목에서 총 61개국 724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당시 한국은 366명(선수 236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40, 은메달 35, 동메달 19개로 종합 7위에 올랐고, 미국이 금메달 92, 은메달 91, 동메달 85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1998년 서울 대회부터 같은 도시에서 열리는 것을 규정하게 됐는데 외무부 공문은 “동 경기는 올림픽 개최지에서 열리도록 규정됐고 실제로 대부분 올림픽 개최지에서 개최된 관례”라고 했다. 1960년 이탈리아 로마와 4년 뒤 일본 도쿄 둘만 그랬다. 국제 체육계와 한 약속을 놓고 최고 권력자의 재가를 받아야 했던 웃픈 사실도 새삼스럽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럽시차 31일부터 한국과 7시간 차로 조정

    유럽시차 31일부터 한국과 7시간 차로 조정

    유럽의 일광절약 시간제(서머타임)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대륙에서는 31일 오전 2시에 서머타임이 개시되면서 그리니치 표준시간(GMT)보다 2시간 빠른 오전 3시가 된다. 이에 따라 유럽대륙과 한국과의 시차는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든다. 영국과 포르투갈 등과 한국의 시차도 9시간에서 8시간으로 1시간 조정된다. 유럽지역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전 2시에 개시돼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해제된다. 미국 등 북미지역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서머타임으로 전환했다. 서머타임제는 낮 시간을 더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여름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년 9월에 서머타임제를 폐지할 것을 회원국에 제안했다. 유럽의회는 또 지난 26일 본회의를 열어 오는 2021년 4월부터 서머타임제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로써 EU 각 회원국은 의무적으로 서머타임제를 실시해야 하는 법적인 구속에서 벗어나게 됐으며 회원국의 입장은 각각 정하게 된다. EU 회원국들은 또 서머타임제 폐지를 결정하면 향후 기준시간을 서머 타임으로 할지,아니면 서머 타임보다 한 시간 늦은 ‘윈터 타임’을 적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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