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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경과 잤다” 영상 유포 20대 순경 알고보니 ‘성폭행’

    “여경과 잤다” 영상 유포 20대 순경 알고보니 ‘성폭행’

    영상 유포하고 “성관계 했다” 자랑까지피해여경 “성폭행 당했다” 진술에 덜미검찰이 동료 여경과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영상을 유포하다 덜미를 잡힌 20대 순경을 수사한 결과 성폭행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이 경찰관은 피해 여경이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몰래 촬영한 뒤 동료들에게 “며칠 전 여경과 잤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지검은 동료 여경을 성폭행한 뒤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 범죄 처벌특례법 위반·명예훼손 등)로 전북경찰청 소속 A순경(26)을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순경은 2018년 8월 함께 근무하는 동료를 완력으로 제압해 성폭행하고 그가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를 다른 경찰관에게 보여주는 등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경 수사 결과 A순경은 지난해 2월 경찰 동기들과 술을 마시던 자리에서 피해자 B씨와 관련해 “내가 과거에 성관계를 했었다”는 취지로 자랑했다. 검찰은 A순경이 B씨를 성폭행하고도 합의하에 성관계한 것처럼 주변에 공공연하게 알려 B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 그는 사건 발생 10개월 뒤인 지난해 6월 초 속옷 차림의 B씨가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촬영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전북 모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한 순경이 동료 여경과 성관계한 동영상을 경찰 동기들이 있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A씨가 근무하는 경찰서에서 떠도는 풍문을 조사하다 신빙성 있는 여러 진술을 확보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직위해제된 A순경은 영상 촬영 등 혐의 일부에 대해서 인정했다. 다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경은 경찰 조사에서 ‘A순경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 어렵게 취업한 데다 소문이 나면 2차 피해를 당할까봐 혼자서 속앓이를 했으며 현재도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순경의 사무실 컴퓨터와 노트북, 새로 구입한 휴대전화 등을 통해 동기들과의 SNS 대화방에 해당 영상을 올린 정황을 수사했지만 물증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경찰은 A순경 아버지가 아들이 촬영한 영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도내 한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보고 수색했지만 이 휴대전화도 확보하지 못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추후 재판에서 피해자가 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피고인과 마주치지 않도록 비공개, 비대면 심리를 재판부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순경에 대한 첫 공판은 10일 전주지법에서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제 심장부 도쿄서 일왕에 수류탄… 이봉창 의사 의거 88주년 오늘 기념식

    일제 심장부 도쿄서 일왕에 수류탄… 이봉창 의사 의거 88주년 오늘 기념식

    일제 심장부인 도쿄에서 일왕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이 8일 거행된다. 국가보훈처는 7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88주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이 8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정수용)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시민,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이 의사 약사 보고,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901년 서울에서 출생한 이 의사는 1931년 1월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하고자 상하이로 건너갔다. 임시정부를 찾아가 ‘한인애국단’의 김구 단장을 만나 일왕 폭살 계획을 세우고 일본인이 경영하는 철공소에서 일하면서 거사를 준비했다. 1년여의 준비를 마친 이 의사는 1931년 12월 말 도쿄에 도착했다. 히로히토 일왕이 1932년 1월 8일 도쿄에서 신년 관병식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날을 거사일로 결정했다. 이 의사는 당일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왕 행렬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그가 나타나자 수류탄을 투척했다. 수류탄은 일본 궁내대신이 탄 마차 옆에서 폭발해 일장기 기수와 근위병이 탄 말 두 필만을 거꾸러뜨리는 데 그쳐 이 의사의 계획은 안타깝게 실패로 끝났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 30일 도쿄 대심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0월 10일 오전 9시 2분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이 의사의 유해는 1946년 김구 선생에 의해 국내로 봉환돼 효창공원 내 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기는 호주] “퇴진하라!”…산불 대처 못한 모리슨 총리 비판 여론도 활활

    [여기는 호주] “퇴진하라!”…산불 대처 못한 모리슨 총리 비판 여론도 활활

    산불이 3개월 동안 타오르며 국가 비상사태에 이르는 동안 제대로 대처도 못하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 대한 국민의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채널 7뉴스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넬리겐에서 산불 진압을 하고 돌아오는 소방대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소방트럭 안에 탄 소방대원은 카메라에 대고 “총리에게 가서 전해라 XX 꺼져버려”라고 소리쳤다. 이 소방대원은 너무나 지친 나머지 트럭에서 내리자마자 바닥에 쓰러지며 “지금 막 7채의 가옥이 불에 사라졌다”며 울먹였다. 다른 여성 소방대원은 “총리는 당장 퇴진하라”고 소리쳤다.지난 2일 ABC 뉴스는 2명의 사상자가 난 뉴사우스웨일스 주 코보라를 방문한 스콧 모리슨 총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총리는 마침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방대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피곤함이 가득한 소방대원은 “당신과 악수하고 싶지 않다”라는 말과 함께 총리의 악수를 거부했다. 당황한 총리는 자리를 이동해야만 했다. 당일 총리의 수난은 계속 이어졌다. 산불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자리를 옮긴 총리는 임신한 주민 여성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려 했다. 조이(20)라는 이 여성은 총리의 악수를 거부하며 “당신이 소방대원들에게 좀 더 지원을 해준다면 악수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울먹이며 말했다.그러나 머쓱해진 총리는 이 여성의 손을 억지로 잡으며 악수를 한번 하고는 따뜻한 위로 한마디 없이 등을 돌리고 차로 향했다. 그 순간 화가 난 주민들이 차로 이동하는 총리를 따라가며 “XX 꺼져버려”, “XX바보”라는 욕설과 함께 “더 이상 당신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소리 질렀다. 이날의 당혹감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모리슨 총리는 다음날 3일에는 빅토리아 주 이스트 깁스랜드의 산불피해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구호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손에 화장지와 먹을 것이 조금 담긴 비닐봉지 하나를 달랑 들고 나타나 “도대체 산불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있는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10일에는 시드니 시청 부근에서 모리슨 총리 퇴진 시위가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호주 산불은 그 넓이가 6만3000㎢에 이르러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63%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로 타버렸다. 이번 산불로 6일 현재 사망자 25명, 실종자 7명, 2500여채의 건물 소실, 5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경북 시·군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 잇따라 추진

    경북 시·군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 잇따라 추진

    경북 시·군들이 새해에도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계절근로자(외국인 농부) 사업을 잇따라 추진한다. 영양군은 오는 10일까지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농업경영체 등록이 돼 있는 농가는 가까운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군은 올해 가구당 고용인원을 종전 5명에서 7명까지 확대하고, 체류기간은 90일에서 5개월까지 연장한다. 입국 일정은 연 2회(4·8월)에서 연 5회로 농가가 필요한 시기에 입국할 수 있다. 영양군은 2017년 4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489명의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는 동안 단 한 명의 불법체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113농가에서 256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도입 첫해(2017년) 29농가, 71명보다 4배 이상 참여자 수가 늘었다. 특히 올해는 계절근로자 도입 농가에 대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해 베트남 근로자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고용주·근로자가 상생하는 사업을 만들었다는 법무부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주시도 오는 10일까지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를 모집한다. 영농 규모에 따라 1농가당 연간 최대 6명까지 배정받을 수 있다. 임금은 월급제로 월 기준 180만원 이상 지급해야 한다. 근로자 산재보험은 고용농가 의무가입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숙소 기준(비닐하우스, 컨테이너, 창고 개조 제외)을 충족해야 하며, 식사 제공이 가능해야 한다. 영주에서는 지난해 51농가에 74명의 베트남 근로자가 사과·인삼·호박재배 농가에 고용됐고, 올해 상반기 40명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는 100% 재고용됐다. 한편 영주시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꽝빈성과 국제·농업교류 협약(MOU)을 체결, 꽝빈성 주민근로자와 영주시 거주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을 C-4비자(90일 체류) 대상으로 E-8비자(5개월 체류·신설)를 통해 합법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영양·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빅뱅 컴백…美 ‘코첼라 페스티벌‘ 전역 후 첫 무대

    빅뱅 컴백…美 ‘코첼라 페스티벌‘ 전역 후 첫 무대

    4월 4인조로 두 차례 공연그룹 빅뱅이 전역 후 첫 공식 무대 소식을 알리며 복귀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이 오는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출연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코첼라 페스티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발표한 라인업에 따르면 빅뱅은 4월 10일과 17일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승리 탈퇴 이후 4인조로 재편된 빅뱅이 지드래곤·태양·탑·대성 등 네 멤버의 전역 후 선보이는 첫 공식 무대가 될 전망이다. 리더 지드래곤은 지난 10월,태양과 대성은 11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으며 탑은 7월에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쳤다. 이들 네 멤버가 전역 후 빅뱅 이름으로 한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향후 그룹으로서 활동을 이어간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빅뱅은 2006년 데뷔 이후 10년가량 최정상 아이돌 그룹으로 군림했다. 최근에는 전 멤버 승리가 ‘버닝썬 스캔들’로 탈퇴하는 등 멤버들을 둘러싼 잇단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1999년 시작돼 매년 20만∼30만명의 관객이 참가하는 대형 음악 축제다. 올해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트래비스 스콧 등 유명 스타들이 올해 라인업에 포진했다. 지난해에는 YG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으로는 최초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한편 힙합 그룹 에픽하이도 4월 12일과 19일 코첼라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라임 펀드 테티스 2호’ 손실률 최고 70% 이를 수도

    ‘라임 펀드 테티스 2호’ 손실률 최고 70% 이를 수도

    다른 2개 펀드 손실률 70% 땐 총 피해액 1조원 넘어대규모 환매 중지 사태로 논란을 빚은 라임자산운용이 처음 환매를 중단한 ‘테티스 2호’ 펀드의 손실률이 최고 70%에 이를 수 있다는 초기 실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매가 중지된 다른 2개 펀드도 70%가량의 높은 손실률을 보이면 투자자들은 총 1조원을 웃도는 손실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들의 요청으로 환매 중지 펀드 실사에 나선 삼일회계법인이 최근 초기 실사를 통해 ‘테티스 2호’의 손실률이 최소 40%에서 최고 70%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의 초안을 라임자산운용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초안에 손실률을 직접 표시하지 않았지만 이 펀드에 들어 있는 채권 등 자산들의 환매 가능성을 따져 A~C등급으로 나눴다. 환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손실률이 40%가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최고 7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예상 손실률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최종 보고서는 이달 말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10일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로 담은 ‘테티스 2호’와 사모채권에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를 시작으로 나흘 뒤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1호’까지 총 3개 펀드의 환매를 중지했다. 당시 라임자산운용은 향후 환매 중단 가능액까지 합쳐 투자자들에게 최대 1조 3363억원의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감원의 조사 결과 환매 중지 대상 펀드는 3개 펀드의 자펀드 157개이며 향후 환매 중단 가능액은 당초 라임자산운용이 발표한 액수보다 많은 1조 558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2개 펀드들도 ‘테티스 2호’처럼 최고 70%의 손실률을 보일 경우 총손실액이 1조원 이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테티스 2호’보다 ‘플루토 TF1호’ 펀드의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무역금융펀드의 규모는 테티스 2호의 1.5배가량인 약 6000억원인데,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 사기 혐의로 등록 취소 제재를 받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져서다. 라임자산운용은 무역금융펀드 운용액 6000억원가량 중 약 40%를 IIG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검찰 개혁 속도 낸다

    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검찰 개혁 속도 낸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오전 7시쯤 추미애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추미애 장관의 임기는 이날 0시부터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낸 사표가 수리된 지 80일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에 추미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1일까지 청와대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국회가 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서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규정된 절차대로 추미애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게 됐다. 대통령은 헌법상 국회의 동의 없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 인사가 임명되기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이 23번째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국회에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을 법이 정한 최소한의 시한만 지키는 등 절차를 빠르게 처리한 것이 법무부 장관 임명을 토대로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틀의 재송부 요청 기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 국회에 요청한 가장 짧은 기간으로, 지금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한을 주면서 보고서 채택 및 송부를 요청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도 조만간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법무부 장관 임명까지 마무리되면 검찰 조직 정비 및 수사 관행 개선 등과 관련해 정책 시행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청문회법 제6조에 따르면 국회는 장관직 등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이 기간 내 청문회를 마치지 못하는 등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가 불발될 경우, 대통령은 보고서 송부 마감일 다음 날부터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이마저 불발된다면 대통령은 역시 청문회법 6조에 따라 재송부 요청 마감일 다음 날부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가능하다. 추미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12월 11일 국회에 제출됐고 같은 달 30일로 보고서 송부 기한이 끝났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12월 31일 국회에 이날(31일)을 포함, 이틀간의 말미를 두고 1월 1일까지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나 재송부 또한 불발돼 2일 임명을 단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펀드 환매중단’ 라임 투자자들 법적 대응 나선다

    ‘펀드 환매중단’ 라임 투자자들 법적 대응 나선다

    “불완전판매 있었다면 판매사도 고소” 금감원도 곧 사기 혐의로 檢 통보 계획지난해 10월 총 8466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등록 취소 제재를 받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져서다. 법무법인 광화는 1일 IIG의 등록 취소로 손해가 예상되는 투자자들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화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IIG에 문제가 있는 걸 알고도 펀드를 계속 팔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법리 검토를 거쳐 고소할 것”이라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 판매사도 고소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화는 지난해 10월 만들어진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피해자 모임’ 인터넷 카페에서 오는 25일까지 고소인을 모집한다. 이미 일부 투자자들이 고소 참여 의사를 밝혔고, 위임계약서 등 필요 서류도 제출했다. SEC는 지난해 11월 IIG의 등록을 취소했고 IIG 관련 펀드 자산을 동결했다. 이 사실이 국내에는 지난달 말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SEC가 IIG에 적용한 혐의는 증권 사기다. IIG가 2018년 헤지펀드의 손실을 숨기고 최소 6000만 달러 규모의 가짜 대출채권을 팔았다는 것이다. 라임자산운용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2436억원과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자금 등을 합쳐 6000억원대의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하는데, 이 중 40%가량을 IIG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IIG 헤지펀드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이 IIG의 증권 사기를 알고도 IIG 헤지펀드에 투자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무역금융펀드 자금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투자한 사실을 확인해 조만간 사기 혐의로 검찰에 통보할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10일 사모채권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주로 편입한 603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한 데 이어 같은 달 14일에 2436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자펀드들에 대해서도 환매를 추가로 중단해 물의를 빚었다. 환매 중단 펀드들의 운용을 맡았던 라임자산운용의 이모 전 부사장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사 횡령 혐의에 연루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인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렸지만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당해고 끝낼 때까지 땅 안 밟는다”

    “부당해고 끝낼 때까지 땅 안 밟는다”

    강남역 철탑 205일째 맞은 김용희씨 영남대 옥상 184일째 간호사 박문진씨 톨게이트 캐노피서 97일 보낸 수납원들세밑 한파가 몰아친 2019년 마지막 날 해고 노동자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높은 곳에서 극한투쟁을 이어 나갔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에서는 김용희(60)씨가 205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는 경남 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부당해고를 당했다. 김씨는 지난 7월 10일 복직을 요구하며 철탑에 올랐다.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간호사 박문진씨는 대구 영남대 옥상에서 184일째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2007년 2월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박씨는 동료 송영숙씨와 함께 옥상 투쟁에 나섰지만 송씨의 건강이 나빠져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톨게이트 수납원이 주축이 된 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 노조원 41명은 지난 6월 30일부터 97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10m 높이의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위에서 수납원을 모두 직접 고용해 달라고 도로공사 측에 촉구했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든 건설업계의 노동자들은 타워크레인 농성을 벌였다. 한국노총 건설노조원 3명은 지난 3일 경남 양산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 놓인 타워크레인에 올라 4일간 농성을 했다. 지난 10월 광주 북구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노총 건설노조원이 타워크레인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정규직 노동자나 약자는 힘이 없다 보니 극한의 행동으로 고공농성을 한다”며 “당사자 간 입장 차가 크기 때문에 고용노동부 노사 관계 전담부서, 정치계 등 중재자와 조정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16세 소녀 눈빛에 행동했고, 시민 향한 총알에 분노했다

    16세 소녀 눈빛에 행동했고, 시민 향한 총알에 분노했다

    2019년은 총알같이 지나갔고, 전 세계 언론은 수많은 기사로 한 해를 기록했다. 하지만 머릿속에 남는 건 정지된 순간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인 경우가 많다. 서울신문이 10장의 ‘상징적 순간’으로 지구촌의 한 해를 재현한 이유다. 16세 소녀가 73세 세계 최강의 대통령을 쏘아보고 가슴을 쫙 편 여자 축구선수가 하늘로 뛰어올랐으며 고요한 블랙홀이 신비하게 빛났다. 사진 속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1.기후세대의 등장 세계정상 꾸짖은 툰베리의 경고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오른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운데)가 지난 9월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대표적인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쏘아보는 사진은 미래 세대가 현재 전 세계를 운영하는 정상들에게 보내는 무언의 경고였다. 그는 유엔 연설에서 “미래 세대가 여러분을 주시한다. 우리를 저버린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툰베리는 지난 8월부터 매주 금요일 학교가 아닌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했고, 이는 전 세계 학생 100만명이 참여하는 ‘결석 시위’로 확대됐다. 소위 ‘기후세대’가 등장한 것이다.2.홍콩의 분노 실탄까지 쏜 경찰… 등 돌린 민심 지난 6월 9일 시작된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던 11월 11일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대를 제압하던 경찰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은색 복장의 시위자에게 실탄을 발사했다. 21세의 청년 시위자는 배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고 어렵게 생명을 건졌다. 이 사진은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그간 ‘신뢰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홍콩 경찰이 주민의 안전보다 중국 정부의 시위 진압 명령을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 통합은 홍콩의 가장 큰 숙제가 됐다.3.베일 벗은 블랙홀 104년 만에 인류 첫 영상 촬영 성공 한국천문연구원 등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있는 세계 13개 기관의 200명 이상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사건 지평선 망원경’(EHT) 프로젝트팀이 지난 4월 10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블랙홀 영상 촬영에 성공하자 과학계가 술렁였다. 중력과 시공간의 관계를 설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계기로 블랙홀의 존재 가능성이 착안된 지 104년 만의 쾌거였다. 이들은 미국과 남극 등에 있는 8개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가동시켜 하나의 망원경처럼 작동하게 해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거대 은하 ‘M87’의 중심부 블랙홀을 촬영해 냈다.4.테러와의 전쟁 IS 수괴 바그다디 잡은 ‘군견 영웅’ 무슬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가 지난 10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그의 최후를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는 울면서 달아났고 개처럼 죽었다”고 말했다. 그를 잡은 ‘일등 공신’은 미군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더불어 군견이었다. 바그다디의 속옷 냄새를 기억한 이 개는 그를 동굴 막다른 끝까지 추격해 자폭하게 했다. 개의 이름은 코넌. 4년간 50차례 이상 전투에 참전한 베테랑이었다. 코넌을 백악관에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5.스포츠계 양성평등 외침 가슴을 펴라! 女월드컵 선수의 포효 지난 7월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트로피를 수여하려 하자 관중석에서 ‘평등 보수’(equal pay)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수당을 받는 차별에 항의하는 것으로, 스포츠계에도 양성평등 이슈가 제기된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대통령이 우승 후 우리를 초대해도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 설전’을 벌였던 주장 메건 라피노(앞)는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뒤 “우리가 남자보다 못할 게 뭐냐”는 듯 턱을 치켜드는 자신만만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6.불길 휩싸인 노트르담 “세계유산 구하라” 소방관들의 헌신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상징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올해 최악의 참사 중 하나였다. 216년 만에 성탄 미사도 열리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복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원형 복원 가능성은 절반 정도다. 더 큰 피해를 막은 건 이름 모를 소방관 400여명의 헌신이다. 이들은 인간사슬을 엮어 가시면류관 등 중요한 유물들을 밖으로 옮겼고 드론 영상으로 불길의 진행 방향을 파악했다. 인공지능(AI) 소방로봇 ‘콜로서스’도 내부에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등 한몫을 했다.7.오랜 궁핍, 혼돈의 남미 ‘노숙 신세’ 前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개표조작 의혹으로 지난달 10일 쫓겨나 멕시코 망명길에 오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천막을 치고 노숙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튿날 트위터에 공개했다.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14년간 집권한 그의 ‘남루한’ 퇴진은 남미의 현실을 보여 주는 상징이 됐다. 오랜 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부패한 정부가 시민의 분노에 불을 댕긴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도 시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며 먹고살기 힘들다고 거리로 나섰고 레바논·이란 등 중동지역에서도 오랜 궁핍에 민심이 거리를 메웠다.8.미중 무역전쟁 휴전 G2 정상 악수… 18개월 만에 협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담 때 나눈 악수는 지금 돌아보면 ‘경제 및 무역 협상 1단계 합의’(12월 13일)라는 중대한 성과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발점이었다. 양 정상이 이 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고 이는 전 세계 경제를 크게 위협했던 18개월간의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돌파구가 됐다. 결국 1차 무역 합의에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기로 했고 양측은 보복성 관세를 철회했다. 아직은 ‘잠정적 봉합’으로 불리지만, 미중이 큰 진전을 이뤘다는 데 이견은 없다.9.브렉시트 본궤도 존슨 총리의 ‘보수당’ 총선 압승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가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은 그가 이끈 보수당의 총선 압승을 넘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안정적 궤도에 올라섰음을 알리는 선포식과 같았다. 보수당은 650석 가운데 365석을 얻어 과반(326석)을 크게 넘었고, 그 결과 브렉시트는 다음달 31일에 단행된다. 브렉시트가 계속 연기되며 출렁이던 전세계 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영국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기존과 같이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직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10.日 레이와 시대 막 내린 헤이세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 4월 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긴장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서 국가의 새 연호가 적힌 액자를 들어 올렸다. ‘레이와’(令和). ‘희망을 꽃피운다’는 뜻의 연호가 소개되자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나는 아쉬움과 새 시대가 열리는 기대감에 열도가 들썩였다. 2016년 8월 당시 아키히토 일왕은 “고령이 돼 공무를 완수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며 아들 나루히토에게 양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헌정 사상 최초로 일왕이 생전 퇴위를 선언해 파장이 컸다. 일본 정부가 평화헌법을 개정하려고 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한 왕실의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 컴백한 황교안의 첫 일성 “젊은 인재영입”

    컴백한 황교안의 첫 일성 “젊은 인재영입”

    당내선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더 시급”건강 악화로 입원했다가 6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보여 주기 쇼가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새롭고 젊은 인재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화제를 모은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과 대조적인 한국당의 더딘 총선 준비 행보에 대한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국민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한다면 모든 것을 바꾸고 내려놓을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10월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무산 이후 사실상 인재 영입에 손을 놓은 모양새다. 황 대표가 청와대 단식 후 대규모 당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인재영입위원회가 새로 꾸려졌고 지난 26일에야 첫 회의가 이뤄졌다. 황 대표가 박 전 대장에게 1년 전 입당을 권유했듯 인재 영입은 당 대표가 직접 접촉해야 하는데 농성이 길어지면서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를 감안한 듯 황 대표는 “일부에서는 최근 민주당의 인재 영입 발표를 보면서 우리 당은 영입도 스톱됐다는 걱정을 하시기도 한다”며 “그러나 인재 영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우리 한국당이었다. 지금도 2차 대영입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는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이 더 시급하다는 분위기다. 쇄신 의지를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6100여건의 공관위원장 국민 추천을 받았고, 압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10일 공관위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北김정은, 외화수입 1% 상납 지시…‘통치 자금’ 조성”

    “北김정은, 외화수입 1% 상납 지시…‘통치 자금’ 조성”

    金 “삼지연, 현대 문명 응축된 산간도시로” 삼지연, 조부 김일성 항일투쟁 지역 金, 유엔 제재로 외화 수입 부족 맥락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벌인 지역으로 알려져 북한 내에서 혁명성지로 불리는 양강도 삼지연 지역의 정비사업을 위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모든 단체, 기업에게 연간 외화 수입의 1%를 강제로 내도록 지시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30일 외화를 벌어들이는 대상 기업들이 지시대로 자금을 내는지를 조사한 북한 사법기관의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 지시로 거둔 외화는 ‘216호 자금’으로 분류돼 국내통치 목적으로 쓰이는 ‘통치자금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북한 통치자금의 존재가 문서로 확인된 것은 드문 일이라고 했다. 도쿄신문이 입수했다는 문서는 평양시검찰소가 2017년 10월 25일 자로 상부 기관인 중앙검찰소 앞으로 보낸 문서 파일이다.이 문서에는 김 위원장이 “2016년 10월 26일 모든 무역, 외화벌이 단체에 삼지연 정비가 종료될 때까지 매년 외화 수입의 1%를 216호 자금으로 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평양시 검찰소가 평양신문사 산하의 한 무역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회사가 ‘216호 자금 보장계획 상의 1843유로를 100% 수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도쿄신문은 이 문서에는 ‘제기된 정책적 과제를 무조건 수행하도록 준법교양과 법적 통제 강화를 계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북한 당국이 216호 자금을 확실하게 징수하기 위해 대상 기업별로 설정한 금액을 바탕으로 거두어들이고 있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216호 자금은 김 위원장이 최우선 국가 프로젝트로 규정한 삼지연 정비 사업에 관계하는 담당 간부나 노동자, 지역주민에게 보내는 선물 마련이나 선무 공작에 쓰이는 돈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백두산 기슭에 위치한 삼지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벌인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소식통은 216호 자금의 성격에 대해 “지역 주민에게는 이미 이 돈으로 구입한 다양한 물품이 배포된 것 같다”면서 “(삼지연) 정비에도 사용됐을 수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이라고 말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부친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216호 자금’이라는 명칭의 통치자금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신문은 이 자금 명칭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운용하는 216호 자금이 같은 돈인지는 분명치 않다며 김 위원장이 넘겨받은 통치자금이 40억~50억 달러였지만 유엔 제재로 인한 외화 수입 부족이 영향을 미쳐 올봄에는 1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도쿄신문은 ‘현대 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의 전형으로 창조하라’ 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약 3년 전부터 삼지연 정비가 본격화됐다며 그때가 216호 자금을 거두도록 주문한 시기와 겹친다고 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 10일 군에서 시로 승격된 삼지연 지구의 정비 사업을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는 내년 10월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신문은 “외화수입의 1%를 상납하라는 지시는 너무 적은 느낌이 든다”면서 “다양한 명목을 붙인 ‘충성자금’으로 가로채고 있을 것”이라는 한국 망명 전 북한 간부의 말을 소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주삼다수 첫 파업 들어가 장기화시 생산차질 우려

    제주삼다수 첫 파업 들어가 장기화시 생산차질 우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가 창립 24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사태를 맞았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은 27일 노사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으로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인 삼다수 생산과 비상품 감귤 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은 생산라인 정비를 이유로 이미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개발공사측은 11만2000t을 미리 비축해두었고 삼다수 유통판매사인 광동제약도 이중 절반 이상을 확보해 당분간 육지부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상품 감귤 처리는 상황이 심각한 실정이다.개발공사는 먹는샘물과 별도로 감귤 농축액 생산을 위해 서귀포시 남원읍에 감귤1공장, 제주시 한림읍에 감귤2공장을 운영중이다. 이들 공장은 하루 최대 각 400t, 300t씩 모두 700t을 처리할 수 있다. 제주에서 하루 처리되는 비상품 감귤 물량 1500t중 절반을 개발공사 감귤공장에서 맡아 왔다. 도는 다른 업체 등에 위탁해 비상품 감귤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올해 2월 설립된 노조는 7월부터 19차례에 걸쳐 사측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 왔다. 당초 양측은 10월10일 단체협약 체결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노조는 20~21일 단체협약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97%(568명)의 동의를 얻었다. 노조는 성과장려금과 명절상여금, 야간근로수당 확대, 근속승진 도입 등 근로자 처우개선과 직급체제 개편, 노동이사제 도입, 인사위원 추천권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전체 직원 750여명 중 610여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1995년 공사 설립이후 24년간은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4차례 시도 끝 CCTV 설치

    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4차례 시도 끝 CCTV 설치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6대 설치‘분신 위협’ 등 반발하던 업주·종사자 이날은 조용 경남 창원시가 네 차례 시도 끝에 이 지역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서성동에 방범용 CCTV를 설치했다. 창원시는 25일 오전 7시부터 공무원과 작업자 10여명을 투입해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CCTV 6대를 설치했다. 이번엔 업주들과 종사자들 반발은 거의 없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업주들 대상 간담회를 열어 설득하고 공휴일 오전 일찍 설치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10월 30일, 11월 15일, 이달 1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 CCTV 설치를 시도했지만 업주와 종업원들이 막아 실패했다. 당시에는 수십여명이 현장에서 몸으로 막고, 일부는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 위협을 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시내에 마지막 남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지자 최근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업주들은 CCTV 설치를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크게 반발했다. 서성동 집결지는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났으며 지금은 20여개 업소에서 90여명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내 다른 지역에 있던 성매매 집결지는 대부분 사라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남시, 유찰 판교구청 부지 매각 재공고

    성남시, 유찰 판교구청 부지 매각 재공고

    경기 성남시는 24일 판교구청 예정 부지였던 분당구 삼평동 641 시유지 2만5719.9㎡에 대한 입찰 재공고 했다. 시는 내년 3월 2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아 기업 현황,사업계획,입찰가격 등을 평가해 같은 달 31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본 부지에 우수성과 차별성을 기업에게 홍보하고, 입지하는 기업에게 법적 제도적 범위 안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의 여러 안들을 절차에 맞추어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8일 1차 매각 공고를 내고 지난 10일까지 신청 접수했지만 입찰 신청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재입찰에서도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지식기반산업과 전략산업 분야 기업과 벤처기업으로 국내 법인(컨소시엄 포함)이어야 하며 제조업의 연구시설,벤처기업 집적시설,문화산업진흥시설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업무시설용지로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는 해당 시유지의 감정평가액은 8094억여원으로 ㎡당 3147만원이다. 판교제1테크노밸리,신분당선 판교역과 인접한 노른자위 땅으로 실제 매매가는 1조원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판교구청 예정부지에 대해 유명 IT업체 등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땅값이 워낙 비싸 선뜻 나서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삼평동 이황초등교·판교동 특목고·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 용지를 LH로부터 매입해 이황초등교 부지를 판교구청 대체부지로 남겨두고,나머지 2개 부지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000자 인터뷰 27]노윤선 “일본 혐한 5단계 중 4단계 위험수위, 방치해선 안 돼”

    [2000자 인터뷰 27]노윤선 “일본 혐한 5단계 중 4단계 위험수위, 방치해선 안 돼”

    혐한, 전 미디어 통해 급격히 확산 중 일부 극우의 일탈행위를 넘어서 주일대사도 혐한의 문제 지적 국내 인식 확산, 국제무대 공론화돼야 일본의 한국 혐오, 즉 혐한(嫌韓)의 역사와 뿌리는 생각보다 깊다. 도쿄의 책방에 가보면 혐한 서적이 널려 있고, 코리아타운이 있는 도쿄, 오사카 등지에서는 툭 하면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로 가득찬 혐한 시위가 열린다. 뿐만 아니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주간지 등 미디어를 통해 혐한이 보통 일본인들에게 스며드는 속도도 빨라졌다. 일본의 혐한을 현지에서 체험하고 있는 남관표 주일한국대사가 우려하는 것처럼 혐한은 이제 강 건너편의 불로 인식하고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게 됐다. 이런 와중에 일본 혐한의 뿌리와 전개과정을 잘 엮은 책이 나왔다. 본격적인 혐한 연구로는 제1호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19년 12월 초 ‘혐한의 계보’(글항아리 출판)를 펴낸 저자 노윤선씨는 고려대학교에서 ‘일본 현대문화 속의 혐한 연구’로 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책은 박사논문을 기반으로 썼다. 그의 결론은 “일본의 혐한은 5단계 중 위험수위인 4단계에 와 있으며,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를 만나 혐한의 현주소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Q. 일본의 혐한을 정의하면. A. ‘K-Hate’라 새롭게 명명하고 싶다. K-Wave인 한류와 K-Hate인 혐한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부정적 의미라도 상응하는 용어가 있어야 한다. 혐한에 대한 영문표기가 제각각이어서 더욱 그렇다. Q. 혐한의 뿌리, 확산 경위는. A. 먼저 알아야 할 게 있다. 일본의 출판시장 규모는 우리보다 훨씬 크다. 일본 출판계에서 혐한을 부추기는 문학작품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혐한은 출판뿐만 아니라 방송, 애니메이션, 영화, 온라인 등 일본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그 뒤에서는 일본 정치권이 같이 움직인다. 일본의 민족주의를 강화하려는 일본 국내 정치 상황이 문화계에 한쪽 방향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의 역사를 보면, 자국의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인 우리나라를 공격한 사례가 다수 있다. 신라 침공계획, 임진왜란, 정한론,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6000여명 대학살, 버블경제 붕괴 이후의 혐한 등이 그 예이다. 1990년대 일본군 ‘위안부’가 전면에 노출됨으로써 일본과 한국 언론에서 혐한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였던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를 증언한 이후, 1992년 2월 10일에 발매된 일본의 종합 월간지 ‘분게이슌주’(文藝春秋) 1992년 3월호에 실린 특집 대담 기사가 한국 일간지에 실리고, 이것이 다시 일본 일간지에 게재됨으로써 일본 언론에서 현재까지 혐한 담론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Q. 2019년말 현재, 일본 속 혐한은 어떤 상태인가. A. 혐한 용어는 현대에 등장했다. 그러나 증오의 피라미드인 1, 2단계에 해당되는 선입견과 편견으로 인한 한국인에 대한 증오는 과거와 현재가 다르지 않다. 지진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바라보았을 때, 관동대지진 당시 1, 2단계인 선입견과 편견을 바탕으로 결국 5단계인 조선인 학살까지 일어났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도 2단계에 해당되는 유언비어(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식의)와 함께 여전히 한국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에 바탕을 두고 3, 4단계인 차별과 폭행이 행해지고 있다. 이미 일본의 혐한은 4단계이다. 마지막이 5단계인 제노사이드(의도적·제도적 민족말살)인데 어떤 일을 계기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5단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즉 일본 미디어의 ‘혐한 장사’와 거리로 나선 인터넷 우익, 직접적인 공격 행위들을 일부 극우 집단의 일탈로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Q. 혐한을 고바야시 요시노리의 만화, 요코이야기, 반딧불의 무덤, 그리고 햐쿠타 나오키의 저작과 함께 그것과는 대칭적인 작품 ‘초록과 빨강’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들의 저작을 분석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A. 가장 대중적인 소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보고자 했다. 또한 일본 정치권에서 주도적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작가 햐쿠타 나오키는 아베 신조 총리와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일본 국영방송인 NHK에서 요직을 맡은 인물이다. 혐한 뒤에 일본 정치권이 있다고 생각해서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햐쿠타의 작품 ‘영원한 제로’와 ‘해적이라 불린 사나이’는 영화와 드라마, 만화책으로까지 제작됐다. 영화의 경우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이 두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햐쿠타 작품의 영화 연출을 맡은 야마자키 감독은 2020년 동경 하계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의 총감독을 맡게 된 인물이다. 이는 일본의 정치와 현대문학, 영화산업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일 것이다. 혐한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아베 정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햐쿠타의 작품 속에서 활용된 가족애가 애국정신의 수단으로 응용되고 있는데, 가족애라는 주제를 소재로 삼고 있는 ‘반딧불이의 무덤’과 ‘요코 이야기’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태평양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 속에서 가족애와 함께 전쟁배경에 관한 언급과정에서 나타난 전쟁 가해 책임의 희석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담론 형성의 장으로서 언론 뿐 아니라 인터넷 등 서브컬처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서브컬처의 발단을 1990년대 초반에 고바야시 요시노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만화로 그리기 시작한 이후로 분석할 수 있다. 이때 형성된 일본군 ‘위안부’ 담론들이 현재 혐한 논자들의 기반이 되고 있다. 즉 지식인들이 특정한 사안에 대해 일정한 시각에서 이를 규정하고 담론을 생산한 뒤에 유통시킨 지식 담론이 권력을 생산해낸 것이다. 혐한 시위와 관련하여 외교부가 처음으로 2013년 10월 30일에 공개한 주일 공관별 전수조사에 의하면,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 이후 혐한 시위 건수가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2009년 30건에 불과하던 혐한 시위 건수는 2010년에 31건, 2011년에는 82건으로 늘어나더니 2012년에는 301건을 기록하였다. 3년 사이에 10배가 급증한 것이다. 이러한 2013년의 혐한 시위를 작품의 배경으로 한 후카자와 우시오의 ‘초록과 빨강’을 증오의 피라미드 구조에 대입하여 분석했다. Q. 일본 사회에서 혐한을 배척하기 위한 자정노력은 있다고 보는가. A. 2013년 일본에 카운터스(Counters)라는 시민단체가 등장했다. 카운터스는 일본의 혐한 시위나 혐오 발언에 반기를 들고 행동으로 나선 사람들을 칭한다. 최근에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되어 이들의 활동상이 대중에게 알려졌다. 혐한 시위대를 반박하는 시위도 최근 들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시민단체의 활동이 약하고, 혐한 뒤에는 일본 정부가 있는 이상 근본적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Q. 가와사키시에서 헤이트 스피치 처벌 조례를 만든 것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입법이 아닌 조례에 불과하다는 점으로 보아 여전히 일본 정부에서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혐한은 그 자체가 언어폭력인 동시에 물리적 폭력을 유인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표현을 넘어서는 위험성을 내포하는 만큼 이러한 조례들을 더욱 더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일본에서 처벌조항을 제정하여 입법으로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일본에서 혐한시위,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법률에 의한 제재가 확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A. 혐한은 일본의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그들에게 한국은 국내 정치의 난관을 돌파시켜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일본 정치는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며,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모순된 점을 많이 지니고 있다. 일본 정치가 천지개벽하지 않는 이상 혐한에 대한 법률 제재가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Q. 이대로 혐한을 방치하면 관동대지진 한국인 학살 같은 제5단계 제노사이드가 현대 일본에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A. 만약 일본에서 관동대지진급의 재난이 발생했다고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일본 정치권이 걸어온 방향으로 볼 때 가장 손쉬운 한풀이 대상은 누구라고 보는가. 물론 현대 사회에서 제노사이드 같은 극단적인 사태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지만 일본 국민들에게 혐한이 구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Q. 바람이 있다면. A. 혐한 연구가 연구로만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일본의 혐한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 공론화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일본의 정화운동을 유도해야 하며, 나아가서는 국제무대에서 공론화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박유천, 은퇴한다더니? ‘태국서 유료 팬미팅 개최 예정’

    박유천, 은퇴한다더니? ‘태국서 유료 팬미팅 개최 예정’

    연예계를 은퇴한 박유천이 집행유예 기간 중 태국서 유료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알려졌다. 23일 태국 theLimeThailand와 일본 웹매거진 ‘Danmee’ 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은 내년 1월 25일 오후 7시 태국 방콕 창와타나홀(Chaengwattana Hall)에서 ‘러브 아시아 위드(LOVE ASIA with) 박유천’이라는 타이틀의 단독 팬미팅을 갖는다. 이번 팬미팅은 ‘하이터치회’가 포함된다. 가장 비싼 좌석은 5000바트(한화로 약 20만 원)다. 수익금 일부는 기부한다고 알려졌다. 박유천의 팬미팅 개최 소식에 여론은 냉담하다. 마약 투약 혐의로 유죄 판결(집행유예)을 받은 박유천이 해외 팬미팅을 통해 연예계 활동을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박유천은 지난달에도 태국 방콕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유천은 지난 7월 1심에서 필로폰 구매 및 투약(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받았다.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 보도되기도 전부터 자청해 지난 4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던 그는 눈시울까지 붉혀가며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나는 분명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공포가 찾아왔다”라며 “저는 결단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 드려야겠다 생각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 이 자리에 나선 것은,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게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라며 연예계 은퇴 결심 뜻까지 내비쳤다. 하지만 박유천은 결국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며 대중을 기만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팬들은 퇴출 성명을 촉구했고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 측도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이다. 자숙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섣부른 활동 재개로 박유천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은퇴를 선언한 뒤 해외로 눈을 돌린 박유천의 의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우등생들의 학습법 ‘개뼈노트’로 개념 체계화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우등생들의 학습법 ‘개뼈노트’로 개념 체계화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라면 우등생들의 공부법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등생들이 자신의 학습 비법으로 꼽는 대표적인 학습법으로는 마인드맵이 있다. 이에 비상교육 자회사 비상 M러닝 와이즈캠프는 마인드맵을 직접 그리고 표현하며 단원 별 개념의 뼈대를 잡을 수 있는 비주얼씽킹 학습법 ‘개뼈노트’를 지난 10월 1일 오픈했다. 개뼈노트는 개념을 구조화시켜 한눈에 볼 수 있는 와이즈캠프만의 온라인 비주얼씽킹 학습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차시별 학습으로 개별적 지식을 주던 커리큘럼과 확연히 다르다. 이러한 차별화 된 학습법은 블라인드 학습효과 테스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개뼈노트는 특히 개뼈 TV로 개념을 구조화하는 과정을 재미있고 세세하게 볼 수 있다. 매일 진도 학습 2과목을 배우고 그림의 형태로 기억하고 녹음하며 나만의 개뼈노트를 그리는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활동 중심의 학교 수업의 예습 및 복습에 용이하며 직접 개념을 구조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내가 그린 개뼈노트를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는 와이즈캠프 내 공유 커뮤니티 ‘개뼈세상’도 운영하고 있다. 와이즈캠프 개뼈노트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각 과목별 콘셉트도 다르다. 국어는 단원 개념에 따른 지문, 영상, 삽화 설명을 구조화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수학은 단원의 큰 개념에 따라 작은 개념을 구조화해 4컷 만화로 개념 원리를 쉽게 이해하게 한다. 와이즈캠프 김태진 대표는 “어릴 때부터 개념을 체계화하는 학습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등생들의 공부법으로 꼽히는 마인드맵, 비주얼씽킹 학습법을 적용한 개뼈노트는 중,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공부가 어렵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와이즈캠프는 초등학생들의 수학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대유형판다’를 오픈했다. 개념강의와 유형학습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취약 부분을 파악하고 개념을 보강할 수 있다. 한편, 와이즈캠프는 내년 1월 13일까지 추첨을 통해 파격적인 경품을 지급하는 ‘비주얼 이벤트’도 진행한다. 와이즈캠프 10일 무료체험, 비주얼씽킹 연습노트, 급수 한자 문제집 1권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천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지갑, 가전제품 등이 경품으로 지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와이즈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도, “포철 조업정지 처분 않기로”…20년 전 블리더 개방 승인

    경북도가 가스배출 안전밸브(블리더)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했다는 이유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사전통지했던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20년 전 포항제철소가 블리더를 승인받는 과정에서 용광로를 정비할 때 개방하는 것으로 용도를 명시한 사실이 청문 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졌다는 것이 이유다. 21일 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밸브 개방과 관련해 행정처분 사유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내부적으로 종결했다. 이에 따라 사전통지한 조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포스코에 통보할 예정이다. 도는 “1999년 당시 포스코가 대구환경청에 대기 블리더 설치 허가를 받으면서 용도를 화재나 폭발을 예방하고 이상 압력이 발생했을 때 안전을 위해 개방한다고 신고했고 휴풍도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점을 고려해 행정처분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5월 말 포항제철소가 2고로 정비 중 정상적인 상황에서 안전밸브를 개방한 사실을 확인해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리기로 포스코 측에 사전통지했다. 포스코가 고로 정기 수리 때 안전밸브로 대기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한다는 논란이 일자 5월 22일과 23일 해당 안전밸브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제철소가 비정상적이 상황에서만 블리더를 열어야 하는데 휴풍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장치가 없는 안전밸브를 개방해 가스를 배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행정처분 사전 통지에 대해 포항제철소는 고로 정비 중 폭발을 방지하려면 안전밸브 개방이 필수고 전 세계에 고로를 운영하는 철강회사는 모두 똑같은 공정을 거친다며 이의를 제기해 청문절차를 거쳤다. 논란이 커지자 환경부는 6월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출범했고 행정처분은 미뤄졌다. 환경부와 민관협의체는 2개월여 조사 끝에 공정개선을 전제로 제철소 고로 안전밸브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도는 지난 10월 포항제철소 고로 안전밸브를 합법적인 배출시설로 인정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송병기 검찰서 12시간 조사 받고 귀가

    송병기 검찰서 12시간 조사 받고 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청와대에 처음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0일 검찰에 소환돼 세 번째 조사를 받았다. 이날 연가를 낸 송 부시장은 오전 9시를 넘어 변호사와 함께 울산지검으로 출석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12시간가량 조사받았다. 송 부시장은 오후 9시 2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떠났다.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위해 울산지검에 검찰과 수사관을 파견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송 부시장을 상대로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공약 수립과 이행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 시장 측이 청와대 등 도움으로 김 전 시장 시장이 추진하던 산재모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결과를 미리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 기간 송 시장은 공공병원 유치, 김 전 시장은 산재에 특화된 모병원 설립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산재모병원은 지방선거를 16일 앞둔 지난해 5월 28일 정부 예타에서 불합격됐다. 이후 송 시장 공약인 공공병원 건립은 당선 뒤 이름이 바뀌고 규모가 줄어든 상태에서 올해 1월 산재전문 공공병원으로 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여권이 송 시장 공약 사항을 염두에 두고 김 전 시장 공약 사업에 불이익을 주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이 앞서 확보한 송 부시장 업무수첩에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8개월가량 앞둔 2017년 10월 10일 김기현 시장이 추진하던 산재모병원이 좌초되면 좋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송 부시장이 시장 출마를 염두에 뒀던 송철호 시장(당시 변호사)과 함께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한 내용(2017년 10월 12일)도 있다고 한다.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지방선거 후보 마감 직후 산재모병원 예타가 탈락됐다”며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와 관련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은 송 부시장 소환과 함께 정부 세종청사 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 타당성심사과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압수수색해 정부의 예타 조사 관련 업무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송 부시장 진술과 압수한 기재부·한국개발연구원 자료를 바탕으로 예타 관련 의혹을 들여다본다. 검찰은 송 부시장을 상대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내 공천에서 배제되는 과정 등에 부당함이 있었는지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 부시장은 지난 17일에도 정상 출근한 뒤 오전에 돌연 연가를 내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고, 6일과 7일에도 이틀 연속 조사받았다. 검찰은 전날부터 울산시 공무원들도 불러 조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울산지방경찰청 경찰관도 이틀째 소환해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 과정을 확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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