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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 7월부터 상환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 7월부터 상환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했던 사모펀드의 투자금을 오는 7월부터 상환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일 라임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펀드 판매사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 펀드의 상환 계획을 발표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올 2분기부터 매 분기 말에 펀드 투자금 중 분배 가능한 금액을 판매사에 알리고, 분기가 끝난 뒤 7영업일 안에 투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펀드 투자금 상환이 시작된다는 얘기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런 내용에 더해 상세한 일정을 추가한 상환 계획을 오는 13일 판매사들에 서면으로 통지할 예정이다. 이날 상환 계획이 발표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는 환매 중단 시점인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장부가액이 플루토 1조 2337억원, 테티스 2931억원에 이른다. 지난 2월 종료된 회계 실사 결과 두 펀드의 회수율은 플루토 50.4∼68.2%, 테티스 57.7∼78.5%으로 나타났다. 투자금 중 플루토는 6222억∼8414억원, 테티스는 1692억∼2301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는 모(母)펀드인 플루토와 테티스 펀드의 회수율이다. 실제 투자자들의 회수율은 자(子)펀드의 투자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라임자산운용은 자펀드를 통해 투자금을 모집하고 자펀드가 모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로 펀드를 운용했다. 각각의 자펀드는 투자한 모펀드의 비중에 따라 투자금 회수율이 다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파트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아파트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로 매수심리 위축6개월 만에 공급이 수요 앞지르는 상황서울 아파트값 -0.04%, 강남 -0.18% “서울 아파트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상황이 됐다. 10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98.4를 기록했다.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7일 97.8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매매수급 지수는 0~200 사이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120.3까지 오르며 201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반년 만에 기준점 아래로 내려왔다. 강남 4구(동남권)의 매매수급 지수는 이번 주 조사에서 88.8을 기록해 서울에서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강남 외 도심권과 서북권도 각각 95.9, 98.9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다. 현재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강남권과 강북 ‘마용성광’(마포·용산·성동·광진구) 등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내에 팔려고 내놓는 급매물이 시세보다 2억∼5억원 이상 싸게 거래되면서 일반 매물의 호가도 떨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은 최근 집값 하락 전망이 계속되고 있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 금지와 자금조달계획서 증빙 강화 등으로 매수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은 0.18% 떨어졌다. 지난해 3월 18일 -0.08%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 지수는 71.5로 12·16 대책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강북권은 82.0, 강남권은 62.3으로 집계됐다. 강남의 매수심리가 강북보다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서울의 아파트값도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내렸다. 재건축은 -0.22%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도 0.01% 내렸다. 서울의 일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41주 만이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동작구와 용산구도 각각 0.03%씩 하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주택자일수록 보유세 부과일(6월 1일) 이전인 5월까지 매물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15억원 초과 대출 금지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전반적인 거래 감소 속에 시세보다 크게 낮은 급매물만 팔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맘상한 해리스 정말 떠날까 ‘외교가 갑론을박’

    맘상한 해리스 정말 떠날까 ‘외교가 갑론을박’

    외교가 “해리스 스스로 중도포기 안 할것”“4성장군 출신, 직설적이지만 의지 강해”해리스, 주변에 11월 사임 부정했다 알려져 오바마 때 리퍼트 전 대사는 트럼프에 사표트럼프 임명 해리스는 재선시 연임도 가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사임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지난 9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대해 국내 외교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 대사가 정말 11월 전에 스스로 떠날까’라는 질문에 대체적인 의견은 ‘아니오’였다. 해리스 대사가 북미 비핵화 협상이나 방위비 분담금 등에 대한 한미 간 갈등을 감당해야 했고, 일본계라는 점과 콧수염까지 논란이 될 정도로 모욕을 당하면서 11월전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는 게 전날 보도의 요지다. 로이터통신은 “(해리스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도 연임보다 11월까지만 남고 싶어 했다”며 “2018년 7월 임기를 시작한 그가 (한국에서 촉발된) 긴장에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의 언급을 전했다. 콜로라도에 집을 지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올초 한미 갈등이 부담 받을 정도로 컸나? 여기에는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대답이 많았다. 지난해 8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이후 미국 측이 공개적인 실망감을 표출했고, 한국 정부는 해리스 대사를 불러 면담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50억 달러의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다. 한 외교전문가는 “북미 관계 교착으로 올해 초 우리 정부가 북한 개별 관광으로 남북 관계의 긴장을 풀려 했고, 해리스 대사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다루자며 제동을 건 게 컸다”며 “다른 대사들과 달리 해리스 대사가 직설적인 화법으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갈등이 커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당시 여당 의원들은 내정간섭이라는 취지로 공격했고, 해리스 대사가 콧수염을 기른 일본계 미국인이란 점에 빗대 “조선 총독이냐”고 비난했다. 진보단체들은 코털 뽑기 퍼포먼스가 곁들여 시위도 열었다.●해리스 대사는 인신공격에 그만두고 싶었을까? 외교가에서는 해리스 대사가 해당 보도를 보고 주변에 ‘11월 사임 의사’를 말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전날 주한 미 대사관 대변인도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봉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대사로서 최고의 근무지이자 미국에는 최고의 동반자이며 동맹”이라며 한미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쉽게 말하면 임명과 해임 권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으니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중도 포기할 마음은 없다는 것으로 읽힌다. 외교가의 한 인사는 “4성 장군을 했던 경력 때문인지 워낙 직설적으로 말한다. 관두고 싶었다면 벌써 확실히 말했을 것”이라며 “주변에 일이 고되다는 식으로 푸념을 했을 수는 있지만 마음에 둘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인신공격 때문에 그만둘 정도로 의지가 부족한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했다.●어차피 11월에 대선이 지나면 사표를 내야 하지 않나? 이번 국면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 대사다. 2014년 10월 취임했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사표를 냈다. 근무 기간은 2017년 1월까지 2년 3개월 정도다. 만일 2018년 7월 취임한 해리스 대사가 오는 11월까지 근무한다면 그의 근무기간도 2년 6개월에 못미친다. 통상 주한 미 대사의 근무기간이 3년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짧다. 다만, 리퍼트 대사는 민주당 오바마 정권이 공화당 트럼프 정권으로 바뀌면서 사표를 낸 것이다. 반면 해리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한다면 굳이 사의를 표할 이유가 없다. 한 외교 인사는 “미 대사들은 정권이 바뀌면 전원 사표를 내지만 아니라면 연임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물론 해리스 대사가 개인적으로 다른 길을 준비하려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대사 부임 직전까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맡았던 해군 4성 장군 출신인 그에게 외교관 업무가 체질에 맞지 않았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교전문가는 “만일 그렇다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그가 임명한 군 출신 대사가 벌써 사임 계획을 발설한다는 게 쉽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10일 외교부의 ‘스테이 스트롱’(코로나19 건강하게 버티자) 캠페인에 참가했다고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봉구 50~64세 위한 ‘인생 이모작’ 강좌 운영

    도봉구 50~64세 위한 ‘인생 이모작’ 강좌 운영

    서울 도봉구가 ‘50+세대’라고 불리는 50~64세의 인생 2막 활동을 돕기 위한 ‘50+ 인생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50+ 인생이모작 교육’과 교육 종료 후에 진행되는 ‘사후모임 프로그램’이다. ‘50+ 인생이모작 교육’은 모두 10회차 강의로 ▲아트를 통한 내면탐구 ‘내 생애 젊은 날’ ▲여행 톡톡 ‘나만의 비행계획’ ▲‘마음 배낭’ 메고 길을 걷다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전북 고창군에 있는 책마을 해리의 이대건 촌장이 ‘커뮤니티! 사람과 지역을 잇다’라는 주제의 특강도 열릴 예정이다. 교육 기간은 다음달 6일부터 7월 8일까지다. 매주 수요일 오후 3~6시까지 진행되며 구청 은행나무방과 자운봉홀에서 열린다. 교육 종료 후인 7월부터 11월까지 사후모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27일까지 도봉구청 홈페이지(http://www.dobong.go.kr/)의 알림마당, 행사/모집 항목에서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k2k999@dobong.go.kr)로 신청하거나, 구청 노인장애인과(02-2091-3055)로 전화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40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인생학교 교육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50+세대의 제2의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교육 이후에도 지역사회와의 연계 활동으로 이어져 지역 안에서 가치를 찾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월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50+북부 캠퍼스가 개관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13조 넘게 빠져나가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13조 넘게 빠져나가

    2007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규모 순유출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110억달러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돈으로 13조 5000억원을 한 달 만에 빼간 것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7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은 73억 7000만달러 순유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75억 5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110억 40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채권시장에서는 36억 6000만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외국인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과정에서 나는 이익을 기대하고 한국 채권을 계속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영향에 외국인 주식자금이 큰 폭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도 상승했다.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3bp(1bp=0.01%포인트)로, 2월보다 17bp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늘면 프리미엄이 올라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산시,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수사 전담팀 신설

    부산시는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부정·비리 등 수사전담조직을 신설,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특별사법경찰 등으로 구성된 복지부정수사팀은 복지법인 기본재산의 부정 처분,노인·장애인·아동 등을 위한 주·부식비 횡령,복지시설 공사비 리베이트 등을 주로 수사한다. 사회복지법인 수익사업 수익금을 부정 사용하거나 자치구·군에 신고하지 않고 시설을 운영하는 경우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위법행위 신고나 제보는 부산시 홈페이지 ‘위법행위 제보’,카카오톡 채널 ‘부산시 청복지부정수사팀’,부산시 익명 제보 대리 공익제보 지원 변호사단으로 하면 된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청 복지 분야 5급 이상 퇴직공무원이 복지시설장으로 취업할 경우 인건비 보조를 금지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법인 임원이나 시설장 친인척 등이 회계업무를 맡지 못하도록 하고 위법행위를 한 임직원에게는 인건비 보조를 중단하는 등 복지부정 방지시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복지 분야 수사는 단순 부정·비리 근절을 넘어서 복지시설 종사자 권익 보호를 위해서라도 중요하다”며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제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타다’ 결국… 오늘 마지막 운행

    ‘타다’ 결국… 오늘 마지막 운행

    신규 입사 예정자 채용 취소·희망퇴직 카니발 1500여대 대부분 중고차 매각 아직 새로운 사업 방향 못 찾은 VCNC 기존 ‘타다 프리미엄·에어’ 등 집중 예상‘타다 베이직’이 10일 결국 마지막 운행에 나선다. 지난달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타다는 한 달 뒤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는데 그 기한이 다가온 것이다. 2018년 10월 8일 처음 등장해 일반 택시보다 넓고 쾌적한 승합차에 승차 거부가 없으며 친절하고 조용한 운전기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던 타다는 1년 6개월 만에 씁쓸한 퇴장을 맞이하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최근 한 달간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정리해 왔다. ‘타다 금지법’이 통과된 직후에는 신규 입사 예정자에게 채용 취소를 통보했고, 최근에는 기존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모회사인 쏘카가 소유한 11인승 카니발 1500여대를 VCNC가 대여하는 방식으로 영업해 왔는데 ‘타다 베이직’이 종료되면서 해당 차량도 처분 중이다. 대다수는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매각하고, 일부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VCNC는 아직 새로운 사업 방향을 찾지 못했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꽉 막혀 있기 때문이다. 타다 서비스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타다 베이직’이 종료된 이후에는 고급 택시 면허 보유 기사가 운전하는 ‘타다 프리미엄’과 예약제 이동 서비스인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등 기존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타다 금지법’의 통과를 극렬히 반대했던 VCNC 측이 법안 통과로 새롭게 마련될 모빌리티 시장 질서에 편입해 신규 서비스를 낼지도 현재로선 미지수인 상황이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는 “타다는 택시업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심어 줬다는 의미가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했는데 그게 종료되니 아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여객운수법을 통해 등장할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가 현재보다 좋지 않으면 ‘이럴 거면 타다를 왜 없어지게 했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럽 빅리그 꿈틀꿈틀…분데스리가 ‘5월 무관중’ 재개?

    유럽 빅리그 꿈틀꿈틀…분데스리가 ‘5월 무관중’ 재개?

    이탈리아 세리에A, 의무위원회 회의 개최코로나19 여전하지만 재정 타격 심각 감안스페인 라리가 5월 초_EPL 6월 재개 검토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달 넘게 중단 중인 유럽 프로축구 리그가 시즌 재개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리그 중단에 따른 재정 악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크리스티안 자이퍼트 CEO는 9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5월 초 경기 재개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는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이라면서 “사람들은 일상의 작은 조각이나마 되찾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2부리그 팀의 경우 절반이 큰 파산 위험에 놓였다”면서 “시즌을 취소하면 1부리그도 다섯 팀 정도 심각한 문제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는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하다고 자이퍼트 CEO는 언급했다. 분데스리가는 무관중 경기의 경우 선수와 스태프, 경기 운영 관계자, 중계진을 모두 합쳐 한 경기에 240명 정도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이와 관련한 경기 계획과 방역 대책, 그리고 확진자 발생할 경우의 대응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전체 34라운드 중 25라운드까지 치른 뒤 지난달 13일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까지는 이달 말까지 중단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실제 5월 초 리그를 재개하면 6월 만에는 시즌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팀들도 최근 조심스럽게 훈련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8일 의무위원회 화상 회의를 갖는 등 지난달 10일 중단됐던 이탈리아 세리에A도 시즌 재개에 대비한 작업에 착수했다. 시즌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FIGC 또한 재정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은 시즌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9∼10월까지도 리그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세리에A는 팀당 12~13경기가 남아 있다. 의무위원회 논의 내용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선수의 호흡 및 심혈 관계에 중점을 둔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5월 말 무관중 리그 재개를 논의 중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6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삼일회계법인, 무역금융펀드 실사 종료…라임·판매사에 결과 브리핑

    삼일회계법인, 무역금융펀드 실사 종료…라임·판매사에 결과 브리핑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지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플루토 TF 1호’(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회계 실사 결과가 나왔다. 삼일회계법인은 3일 무역금융 펀드 실사를 마무리하고 라임과 각 판매사 담당자들에게 실사 결과를 설명했다. 앞서 마무리된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보고서 형태로 전달된 것과 달리 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는 삼일회계법인이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는 브리핑 형식으로 전달됐다. 당초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말까지 실사를 끝낸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실무가 다소 지연됐다. 삼일회계법인은 플루토·테티스 펀드에 대한 실사와 마찬가지로 무역금융 펀드에 대해서도 자산 종류별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분석해왔다. 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실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으나 자산이 해외에 있어 시간이 더 걸렸다. 라임자산운용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해 예상 손익을 판매사에 알릴 예정이다. 무역금융 펀드는 약속어음(P-note)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로 전체 투자금 총 2408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은 사실상 손실이 확정됐고 추가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역금융 펀드는 5억 달러를 해외 무역금융 펀드 5개에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IIG 펀드는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받았다. 라임자산운용은 IIG 펀드의 손실 가능성을 알고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에 처분하고 5억 달러의 약속어음을 받았지만, 이후 IIG 펀드가 청산 단계에 들어가 약속어음 가운데 1억 달러의 원금이 삭감됐다. 이 펀드는 2억 달러 이상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투자금 전액 손실을 보게 되는 구조다. 이미 삭감된 금액만 1억 달러에 달해 최소 50%의 투자 손실이 불가피한 것이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플루토·테티스 펀드에 대한 상환계획 발표를 오는 10일로 미뤘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판매사에 안내문을 보내 “여러 사정으로 상환계획 안내일정이 늦춰지게 됐다”며 이같이 통보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000자 인터뷰 33]김호홍 “북한, 코로나 위기 상황되면 남한·미국 지원 받아들일 것”

    [2000자 인터뷰 33]김호홍 “북한, 코로나 위기 상황되면 남한·미국 지원 받아들일 것”

    코로나19 감염자 없다는 북한 주장 신뢰 어려워 의료수준 세계 최하위, 한 번 뚫리면 큰 위기 한국, 미국 지원보다 국제기구 제3국 지원에 의존 심각해지면 모양새 갖춰 지원 수용할 가능성 국제기구 NGO의 적극적 대북 지원 시급 북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 중국의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자 1월 말 북중 국경을 봉쇄하는 등 비교적 발빠르게 코로나에 대처해왔다. 북한 관영매체는 아직까지 코로나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내부의 방역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시각은 다르다. 북한이 내부 결속 등의 이유로 감염 상황을 숨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김호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감염자 제로 주장을 믿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아직은 버틸만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위험한 단계에 오면 남한과 미국의 방역 지원 제안을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수석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Q.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3개월이 넘도록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A. 정보가 통제돼 있어 북한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감염자 발생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민감했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는 발병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한 바 있으나,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는 우리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국가위생검열원의 원장이 직접 나서 감염자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 주장에 의구심을 가진다. 일부 외신에서는 사망자 숫자까지 보도했다. 북한 내 감염자가 존재할 것이라는 추정은 어느 정도 현실적이다. 첫째, 북한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폭증 사실이 알려지고 난 뒤인 1월 말 국경을 봉쇄했다. 그 직전까지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인 접촉 및 중국 관광객의 방북이 빈번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북한의 낮은 의료 수준으로는 일반 독감과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감염자를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 셋째, 북한 당국의 감시와 통제가 심하다고 해도 북중 간 밀무역으로 생존을 이어가는 주민들 입장에서 중국인과의 접촉을 완전 끊기는 어려울 것이다. 넷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전’을 선언해 놓은 상태에서 감염병 확산 사실이 대내외에 알려지는 것은 전략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숨기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3월 중순 김 위원장이 평양 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하고, 4월 10일에는 전국 각지의 대의원들이 평양으로 모이는 최고인민회의 올해 첫 회의를 개최키로 한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감염 수준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Q. 북한의 의료·방역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A. 북한의 열악한 의료수준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가 실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평양 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자기나라 수도에 마저 온전하게 꾸려진 현대적인 의료보건 시설이 없는 것은 가슴 아픈 일” 이라면서 “다른 건설사업보다 우선 추진하여 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그만큼 의료 인프라 수준이 낮고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말해준다. 북한은 ‘사회주의 무상의료’를 자랑하지만, 실제 의료수준은 세계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핵위협 방지구상’(NTI)과 존스홉킨스 보건안보센터가 공동 조사해 발표한 보건안보지수(Global Health Security Index)는 한 국가의 전반적인 보건 역량을 나타낸다. 2019년 조사에서 북한은 195개국 가운데 193위를 기록했다. 1990년대 경제적 고립과 전력난 등으로 보건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이후 회복과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크고 작은 병원과 진료소 형태의 시설은 갖추고 있으나 수준 높은 기초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턱없이 부족하다. 방역체계는 비교적 잘 조직돼 있다. 정책은 보건성에서 총괄하고 실질적인 방역활동은 산하 ‘국가위생검열원’(차관급)에서 수행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심각한 전염병이 발생하면 비상설 기구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조직해 대응하는 체계다. 하지만 방역의 질적 수준은 매우 낮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방역활동은 차단과 진단, 관리, 치료의 각 요소들이 상호 긴밀하게 연계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데 북한은 차단에만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서 엿볼 수 있듯이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대내적으로는 주민의 이동을 통제하는 단순 방역 활동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유증상자를 선별해 내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격리하여 치료하는 후속 과정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Q. 북한은 WHO나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국제기구에 방역물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물품이 북중 접경 단둥까지 갔으나 반입이 되지 않았다는 등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에도 방역지원을 요청했지만, 스위스의 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 직원이 철수하면서 모니터링이 불가능해져 결국은 지원이 연기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왜 이런 혼선이 나온다고 보는가. A. 사실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으나 만일 물품의 반입이 안 됐다면 국경 폐쇄와 외국인 입국 금지 등 비상조치 상황에서 평양 당국과 일선 행정기관 간에 정확하고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 따른 혼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스위스 지원물품의 모니터링 문제는 인도적 지원 관련 규정상 명시돼 있어 북측과 갈등이 있는 부분이다. 모니터링 요원이 없는 상태에서 모니터링의 주체와 방법 등을 놓고 논란이 야기됐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즉 이런 혼선은 비상상황에서 미처 예측하지 못한 방법과 절차상의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Q.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방역 지원 제안에 대해서도 일절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김정은 위원장은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전을 수행하고 있다. 정면돌파전은 미국과의 협상이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정세판단 하에 미국의 제재에 맞서 내부결속과 자력자강을 통해 국면 돌파를 추진함으로써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나타났다.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외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드러내놓고 미국과 남한의 도움을 받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당장 코로나 방역도 중요하지만 비핵화 협상에서 대미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국가 이익’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당분간은 미국이나 우리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기보다는 정치적 부담이 적은 국제기구나 제3국의 협조를 통해 상황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3월 22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 방역에 협조의사를 표명했다는 점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위로 친서를 보낸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북한 내 상황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적절한 모양새를 갖추어 지원을 수용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 Q. 국제사회의 대북 방역지원은 절실하고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방역 지원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A. 북한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감염병 문제는 인간의 생명과 관련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와 별개로 접근하는 태도의 전환이 필요하다. 열린 자세로 북한이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국제사회에 알리고 협력을 구할 때 지금보다는 양적·질적으로 개선된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의 태도 변화만 기다릴 수 없다. 국제사회도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여 WHO를 중심으로 대북 협의 창구를 단일화하고 이를 통해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목록을 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조용한 가운데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이 국내 방역관리에 시급한 상황으로 북한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십자 단체나 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국내 백화점의 시발점-삼월오복점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국내 백화점의 시발점-삼월오복점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생소하게 느껴지는 오복점(吳服店)은 일반적으로 포목점이라는 뜻인데 일본식 용어다. 오복은 일본 의상을 말하고 오복점은 일본에서 기모노 원단이나 여러 가지 의류, 잡화를 취급하는 점포라고 한다. “우리 아아(아이)가 있던 오복점 주인 말이제. 그 쇠가 빠지(빠져) 죽을 왜놈이 전방을 치우믄서 이자는 일자리도 없어졌어이…”는 소설 ‘토지’에 나오는 문장이다. 오복점은 일본에서 백화점으로 발전했다. 알다시피 서울 신세계백화점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미쓰코시(三越)백화점 경성 지점이었다. 미쓰코시의 역사는 에도(도쿄)에 오복점을 연 16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미쓰코시오복점은 1903년 백화점으로 확대 개편했다. 미쓰코시오복점이 1906년 경성출장소를 현재의 명동 사보이호텔 건너편에 열었는데 국내에서 문을 연 최초의 백화점인 셈이다. 세계 최초의 백화점은 1852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점한 ‘봉 마르셰’로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연말인 1911년 12월 10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삼월오복점 광고는 이미지가 없이 ‘세모(歲暮) 대매출’이라는 글귀를 앞세운 활자 광고로 눈길을 붙잡으려 하고 있다. ‘그 옆에는 내(來) 15일부터 야간영업 개시’라고 써 놓았고 아래에 “1. 신제 완구품 진열 1. 유행 우자판(羽子板·제기 비슷한 일본 놀이기구) 진열 1. 연말연시 증답품(贈答品·선물로 주고받는 물품) 진열”이라고 덧붙여 두었다. 이를 통해 보면 당시에도 연말이 되면 바겐세일 행사를 했고, 연말 대목에는 야간에도 영업을 했으며, 백화점을 통해 어린이 장난감도 판매됐고, 일본식 놀이도 유입된 것을 알 수 있다. 미쓰코시오복점 경성출장소는 1916년 그 자리에 3층짜리 새 건물을 지었는데 1층과 2층은 상품 판매장이었고, 3층은 서예나 그림 전시회장, 부인들의 모임 장소로 개방했다고 한다. 또 비품도 화려한 것으로 일본에서 들여오고 일본에서 상품 전문가가 와서 진열을 하는 등 일본화한 것으로 보인다(매일신보 1916년 10월 6일자). 현재 남아 있는 미쓰코시 경성출장소 사진은 1915년의 것으로 새 건물을 짓기 전이다. 도쿄 본점은 1923년 9월 큰불이 나 전소됐는데도 국내 출장소는 광고를 계속 내며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 후 미쓰코시오복점은 1930년 10월 현재의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당시로서는 동양 최대라는 백화점 건물을 지어 입주했다. 강점기 초기의 백화점은 일본 자본이 독식했으며, 민족 자본으로 설립한 화신백화점이 생기기까지는 더 기다려야 했다. 광복 후 미쓰코시백화점은 동화백화점으로 바뀌었고, 삼성그룹이 1963년 이 백화점을 인수해 신세계로 상호를 변경했다. sonsj@seoul.co.kr
  • 슬픈 대구·경북, 코로나19로 하루새 8명 사망…국내 총 139명

    슬픈 대구·경북, 코로나19로 하루새 8명 사망…국내 총 139명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80대 남성과 90대 남성이 잇달아 사망해 국내 사망자가 139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26일 하루 동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각각 4명씩 모두 8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하고 있던 경북 지역 80대 남성 환자 1명과 90대 남성 환자 1명이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138번째 사망자는 91세 남성으로 김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139번째 사망자는 83세 남성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5분쯤에는 대구동산병원에서 87세 남성 환자가 숨졌다. 대구지역 95번째 사망자다. 대구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4명이 숨졌다. 그는 지난 7일 영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칠곡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다음날 동산병원으로 옮겨 흉부X선 검사를 받은 결과 폐렴 소견이 나타났다. 그는 고혈압, 당뇨를 앓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대구 지역의 60·80대 남성 2명도 잇따라 숨을 거뒀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87세 남성이 숨졌다. 이 환자는 지난 17일 한사랑요양병원에 입원 중 코로나19 전수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후 동산병원으로 옮겼다. 그는 치매, 전립선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시각인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68세 남성도 사망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영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양성으로 판정돼 29일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기저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에는 대구 92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 9시 55분쯤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던 81세 남성이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달 24일 대구 동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해 확진 판정을 받고 나흘 뒤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했다. 기저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 9시 26분쯤 경북 안동의료원에서는 83세 여성 환자가 숨졌다. 그는 코로나19 집단발병한 경산 서요양병원 전수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발열로 재검사한 결과 지난 25일 확진돼 안동의료원에 옮겨 치료를 받았다. 지난 1월 30일 서요양병원에 입원했으며 경증 치매와 당뇨를 앓았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된 86세 남성 환자가 이날 오전 9시 51분쯤 폐렴 악화로 숨졌다. 2019년 10월부터 푸른요양원에서 생활했으며 고혈압, 전립선암, 심장질환을 앓았다. 경북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에 다급한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참석

    코로나19에 다급한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연일 코로나 19 예방을 강조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병원 착공식에 나서면서 주민들에게 의료 시설 확충 노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평양종합병원착공식이 3월 17일에 집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건설의 첫삽을 뜨시고 직접 발파 단추를 눌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지난해 말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나라의 보건, 의료부문의 현 실태를 전면적이고도 과학적으로 허심하게 분석평가하고 자기 나라 수도에마저 온전하게 꾸려진 현대적인 의료보건시설이 없는것을 가슴아프게 비판했다”며 올해 계획됐던 많은 건설 사업을 미루고 평양 종합건설을 중요대상으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개월 남짓한 기간 공사를 최단기간내에 완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타산하면서 준비사업을 각방으로 추진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현재 공사조건은 우리에게 그리 유리하지 않으며 이로 하여 공사과정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있을수 있다”면서도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당창건 75돌까지 무조건 끝내기 위해서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병원 건설은 코로나19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열악한 의료시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2개월 전이면 북한이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한 시기와 비슷해 코로나 19가 대외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시기”라며 “아마 이미 평양에 의심환자가 있어서 긴급히 종합병원 건설을 결정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착공식에는 박봉주 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리일환·박태성 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 근로자들은 안전모와 마스크를 쓴 채로 착공식에 참석한 반면 김 위원장과 일부 간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음경택-최대호, ‘안양시 평촌 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 놓고 험한 공방

    음경택-최대호, ‘안양시 평촌 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 놓고 험한 공방

    ‘평촌시외버스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을 놓고 음경택 통합미래당 시의원과 최대호 안양시장이 16일 경기도 안양시의회 본회의에서 맞붙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방청객 없이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된 안양시 제245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음 의원과 최 시장은 험한 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30여분간 공방을 이어갔다. 질의에서 나선 음 의원은 작심한 듯 조목조목 의혹을 제기했고 최 시장은 이를 모두 강력하게 부인했다. 최 시장이 매각 당시 맥스플러스 대표이사로 있을 때 주택건설업, 부동산업, 분양업 등 6개 업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이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음 의원은 “최 시장은 6개 건설업종을 목적사업에 추가해 법인을 매각했고, 명의를 변경한 H 법인은 터미널 부지를 매입, 초고층 오피스텔을 지으려 한다”며 “이는 결국 최 시장이 단초를 제공한 것이고 이와 관련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양수를 원하는 회사 요청을 받고 목적사업을 추가했을 뿐 사업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H 법인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요청을 최 시장이 언제 알았는지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음 의원에 따르면 H 법인은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 서류를 지난해 10월 24일 안양시에 접수했다. 시는 다음날인 25일에 곧바로 8개 관련 기관과 30개 부서에 공문을 발송됐다. 음 의원은 “접수 하루 만에 많은 양의 제안서를 검토해 공문을 보냈다는 것은 긴밀히 사전협의를 한 것”이라며 “그야말로 속전속결, 일사천리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최 시장은 “특혜가 아니고 관련 부서에서 충분히 검토 후 하는 사업”이라며 “추진계획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일 최 시장은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용적율 완화와 관련 관련해 어떤 행정절차도 시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음 의원이 제안한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음 의원은 “민간에 매각돼 특별계획구역 지정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냐?”고 물으며 “시장이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특별계획구역 지정은 수백억원의 시 재정이 필요하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음 의원은 특별계획구역 지정이 가능하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각 공고문을 제시하며 최시장을 압박했다. 또 음 의원은 “1~2억원이면 5년이하의 법인을 살 수 있는데 많은 법인 중 교육목적 법인을 여러 과정을 거쳐 6억원을 주고 매입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매각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최 시장은 “52억여원의 채권을 포기하고 매각한 것은 ‘빈깡통 법인’이었고 사업을 할 수 없게 돼 6억원에 매각할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법인 매각 후 양도소득세 신고 여부, 실제로 채권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최 시장은 “H 법인의 지분을 0.001%도 갖고 있지 않다”며 관련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음 의원의 시정질의는 초반부터 최 시장과 감정 섞인 발언이 오가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음 의원은 “지난번 교섭단체 연설에서 어떤 부분에서 (내가) 책임질 발언을 했는지 밝혔달라”며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의원님! 그동안 의혹 제기 많이 하셨어요!”라며 운을 떼며 “(H 법인에) ‘내가 투자 했고 내 명의로 돼있다’는 등 의혹은 모두 사실 무근이며 특혜로 용도 변경 해준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음 의원은 “시장이 (시의회에서 제기한 발언에 대해) 억울하다고 해서 ‘책임져라’, ‘법적조치 검토하겠다’라는 태도는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대시민관을 보여주는 아주 나쁜 단체장의 전형”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최 시장도 “말씀 삼가하라”고 재차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고 두 사람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김선화 의장이 나서 중재하기도 했다. 안양시는 최근 특혜 논란을 빚는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 모든 행정적 입안절차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하지만 음 의원은 “안양시장 재임 시에는 지구단위계획의 변경과 관련한 어떠한 행정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한편 최 시장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의혹은 처음 나온 허위사실도 아니다”라며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유포됐던 내용이고 당시에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자료를 공개했다”고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코로나 두려움에 묻힌 과테말라 임신부의 죽음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코로나 두려움에 묻힌 과테말라 임신부의 죽음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국경을 걸어 잠그는 가운데 과테말라의 19세 임신부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오기 위해 장벽을 넘다가 떨어져 숨진 사건은 묻히고 말았다. 야후 뉴스 검색을 해보면 영문 기사가 단 세 건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예 기사를 다룬 매체도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로 향하던 미리암 스테파니 히론 루나가 6m 높이의 국경 장벽을 기어오르다 떨어졌다. 아이 아빠로 추정되는 26세 남성이 함께 장벽을 넘다가 미국 국경순찰대원들에게 앰뷸런스를 불러달라고 요청해 히론을 급히 엘패소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흘 만에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온몸에 상처는 물론 간과 신장마저 상한 히론을 여러 차례 수술하고 제왕절개 수술을 해서 태아라도 살리려 했으나 실패했다. 멕시코와 국경을 이루는 과테말라 북부 산 마르코스주 출신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했고 미인대회 우승 경력도 있는 히론은 가족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겠다며 미국행을 원해 멕시코까지 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과테말라와 이웃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의 수많은 이들은 가난과 폭력 때문에 못 살겠다며 밀입국 브로커들에게 돈을 주고 멕시코로 건너와 미국이 세운 장벽을 넘고 있다. 과테말라 정부 성명은 그녀가 임신 7개월이었다고 밝힌 반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임신 8개월이었다고 달리 전했다. 마크 모건 CBP 국장 대행은 밀입국 브로커들이 히론을 한밤중 국경에 데려다 놓았다고 전했다. 히론과 동행한 남성은 국경순찰대에 붙잡혔는데 “그렇게 위험이 큰줄 알았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더라고 테칸디 파니아과 델리오 주재 과테말라 영사는 AP통신에 전했다. 파니아과 영사에 따르면 미국 국경 장벽을 넘으려다 떨어져 다친 과테말라 사람이 올해 들어 벌써 일곱 명째다. 하지만 미국으로 넘어오는 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힘들어지고 있다. 중미 이민자들이 제3국에 대신 망명하도록 하거나 멕시코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정책 때문에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결국 밀입국 브로커들에게 거액을 주고 국경 장벽 근처에 와 장벽을 기어오르거나 강을 건너는 등의 위험한 방법으로 불법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CBP는 장벽을 넘도록 부추긴 밀입국 브로커들이 히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멕시코 당국과 협력해 책임자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8월에도 엘패소 동쪽의 농수로에서 과테말라시티 북쪽의 바하 베라파스주 출신 스무살 여성 빌마 멘도사가 주검으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 그녀는 한달 전 미국 국경에서 망명을 신청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보호 프로토콜에 의거해 후아레스로 이송돼 법원 심리를 기다리던 중 몰래 밀입국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봉쇄에 따라 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주를 통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4만 8959명이 검거된 반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는 2만 3181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한편 원래는 멕시코와의 국경을 걸어 잠그려는 쪽은 미국이었는데 이제는 멕시코가 국경 단속을 더 골몰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멕시코가 국경을 통한 바이러스의 남하를 경계하는 것이다. 우고 로페스가텔 멕시코 보건부 차관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의 가능한 움직임은 (국경) 남쪽에서 북쪽으로가 아니라 북쪽에서 남쪽”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북상하는 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옮겨질 가능성보다 그 반대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로페스가텔 차관은 “기술적으로 필요하다면 (국경을) 통제하거나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의 확진자는 현재 18명 밖에 되지 않고, 사망자도 없다. 미국이나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비해서도 확산 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오히려 진단 능력 등에 의구심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멕시코 당국은 지금까지 9000건 이상의 진단 검사를 했다고 반박했다. 반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00명을 훌쩍 넘어섰고, 40명 넘게 숨졌다. 티후아나 상공회의소의 훌리안 팔롬보는 최근 로이터통신에 사람들이 붐비는 티후아나 육로 국경의 검역이 너무 허술하다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더 철저하게 검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멕시코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얼른 장벽을 짓게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대로) 우리가 비용을 대자”고 비꼬았다. 정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위터에다 코로나를 막기 위해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장벽을 필요로 한다!”고 적었다. 현재 장벽의 길이는 220㎞ 정도인데 이를 더 세우기 위해 여러 조달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흘 만에 추가 방안 내놓은 금융위...6개월간 공매도 금지 발표

    사흘 만에 추가 방안 내놓은 금융위...6개월간 공매도 금지 발표

    13일 금융위원회가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내용의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한 것은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10% 안팎으로 폭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폭도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기존 공매도 규제를 3개월간 강화하는 수준의 대책을 내놓았던 금융위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임시 회의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6개월(3월 16일~9월 15일) 동안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을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주재한 이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금융시장 및 제반 경제 동향을 보고받고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 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의 순기능 등을 이유로 전면 금지 조치를 망설였던 금융위도 기존 검토했던 전면 금지안을 꺼내놓게 됐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즉각적인 주식 공매도 금지조치를 취할 것을 금융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3%(62.89포인트) 하락한 1771.4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7.01%(39.49포인트) 떨어진 52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선 사상 최초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 안정화 장치인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될 정도로 기록적인 장중 하락폭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계적 주가 급락으로 시장 불안심리가 증폭됨에 따라 시장 전체적으로 과도한 투매 등이 발생할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조치는 오히려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락을 이끈 주요 원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 부양정책 없이 유럽발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고, ECB는 시장 예상과 달리 예금 금리를 동결하고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 가까이 폭락했고, 독일 DAX 30 지수와 영국 FTSE 100 지수도 각각 12.2%, 10.09%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0영업일 누적 6조 5000억원을 순매도를 이어갔다. 지수 하락세가 지속되고 변동성이 급증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공매도 규제를 강화한 이후인 지난 11일(6633억원)과 12일(8722억원)에도 꾸준히 늘었다.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 10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대폭 강화하는 시장 조치를 취했지만 주요국의 주가가 하루에 10%씩 하락하는 시장 상황에서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강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역대 세 번째 공매도 금지를 결정하면서 금지기간을 6개월로 정한 것은 그만큼 현 시장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8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고, 2011년 8월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는 3개월간 금지했다. 금융위는 6개월 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기간 동안 금융위는 상장기업의 1일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도 완화된다. 아울러 증권회사의 과도한 신용융자담보주식의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같은 기간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도 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위가 지난 10일 시장 상황을 오판해 사흘 만에 다시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선 적기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은 위원장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그 당시로는 약간 희망 섞인 판단을 하고 그 판단에 따라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은 위원장은 “두 가지 카드는 다 갖고 있었으나 당시 상황에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어제부터 10%씩 떨어지니까 과감하게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역대 세 번째 공매도 금지…“시장 안정 위한 조치”

    역대 세 번째 공매도 금지…“시장 안정 위한 조치”

    오는 16일부터 6개월간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오후 임시 회의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주식 공매도가 금지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세 번째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가격이 내려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내는 구조다. 한국거래소(KRX)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전날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854억원으로 2017년 5월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대금 통계를 발표한 이후 사상 최대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자본시장법에는 증권시장의 안정성과 공정한 가격 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의 승인을 거쳐 공매도를 제한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금융위는 지난 10일 공매도 규제 강화책을 발표했지만, 주식 공매도 거래 규모가 1조원 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 불안요인이 사라지지 않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상황에서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변명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같은 기간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한도를 확대한다. 상장사의 하루 자사주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완화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사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기주식 방어를 위해 노력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심리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금지는 시장 안정 조치의 일환이다. 2008년 공매도 금지 때도 초반 주가 폭락을 막지는 못했다. 금융당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그해 10월 1일부터 그다음 해 5월 31일까지 8개월간 전 종목의 공매도가 금지했다. 2009년 6월 1일에는 우선 비금융주만 공매도 금지를 해제했다. 또 유럽 재정위기가 오자 2011년 8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3개월간 전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2011년 11월 10일 다시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는 2013년 11월 14일에서야 약 5년 만에 풀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전자발찌든 뭐든 하겠다”던 정경심 보석 기각…檢 “합당한 결정”

    “전자발찌든 뭐든 하겠다”던 정경심 보석 기각…檢 “합당한 결정”

    지난 재판에서 “전자발찌든 뭐든 하겠다”며 재판부에 불구속 재판을 호소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보석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정 교수의 보석(조건부 석방)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기각사유에 대해 “피고인에게 죄증 인멸의 염려가 있고 보석을 허가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24일 구속된 후 11월 11일 검찰에 기소된 정 교수는 검찰의 추가기소가 없는 한 오는 5월 10일까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지난 11일 새 재판부 구성 후 처음 열린 정 교수의 5회 공판에서 정 교수에 대한 보석심문이 진행됐다. 정 교수 측은 보석되더라도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고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보석을 허가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검찰은 피고인 측 컴퓨터를 4대나 갖고 있고 100여차례가 넘는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서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에 대한 증인신문조서와 참고인 진술을 받은 결과 압도적인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석 조건에 대해서도 위치 추적 장치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발언권을 얻은 정 교수도 힘 없는 목소리로 “내일 모레 60(한국나이)으로 몸이 좋지 않다”면서 “검찰의 기소 내용 중 2007년, 2008년, 2009년 대학 입시비리에 대한 부분은 제 기억과 상당히 다른데 (구속상태에서는)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방어권 차원에서 과거의 자료를 자유롭게 보고싶다”면서 “보석을 허락해준다면 전자발찌 등 모든 보석 조건을 다 받아들이겠다”도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의 보석에 대해 완강히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수사과정은 물론 재판과정에서도 내내 범행을 부인하며 진실을 은폐했으며 구속 당시와 비교했을 때 구속 사정에 대한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 양형기준을 봐도 피고인은 중대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도주 우려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피고인은 관련 인적·물적 증거 인멸을 시도했고 사건 핵심 관계자들과 접촉해 진술을 회유하거나 압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보석 조건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보석 신청이 기각돼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사를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국 죄증을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검찰 측을 주장을 받아들였다. 기존 재판부도 지난 1월 정 교수의 보석 신청에 대해 “시기 상조다” “새 재판부가 구성될 수 있어 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석 신청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재판부의 이날 결정에 대해 검찰은 “구속재판의 필요성을 인정한 합당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정 교수의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은성수 위원장 주재 금융위 긴급회의…‘공매도 금지 카드’도 검토

    은성수 위원장 주재 금융위 긴급회의…‘공매도 금지 카드’도 검토

    금융위원회는 13일 긴급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장 안정 정책을 점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공매도 규제 강화책을 발표했지만 주식 공매도 거래 규모가 1조원 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 불안요인이 완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오늘 장 개시 전 은성수 위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필요한 정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추가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카드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와 증시안정펀드, 비과세 장기주식 펀드 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다시 한번 한시적 공매도 금지 카드를 꺼내들 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KRX)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전날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854억원으로 2017년 5월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대금 통계를 발표한 이후 사상 최대에 달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가격이 내려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제한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매매차익을 취하기 위한 공매도에 몰릴 경우 시장 급락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특히나 외국인은 최근 코로나19 폭락장에서도 주가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내는 공매도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공매도 접근이 쉽지 않아 주가 하락으로 인한 피해만 보고 있는 개인 투자자 사이에선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매도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103조 5000억원 중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은 1조 1000억원으로 1.1%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 거래대금은 약 64조원으로 62.8%, 기관 투자자는 37조 3000억원으로 36.1%에 달했다. 전체 주식시장의 개인 투자자 비중은 절반에 달하는 데 공매도 시장에서는 소외돼 하락장의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 개인 투자자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서 금융당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두 차례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그해 10월 1일부터 그다음 해 5월 31일까지 8개월간 전 종목의 공매도가 금지됐다. 2009년 6월 1일에는 우선 비금융주만 공매도 금지를 해제했다. 또 유럽 재정위기가 오자 2011년 8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3개월간 전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2011년 11월 10일 다시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는 2013년 11월 14일에서야 약 5년 만에 풀렸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논의 중이고 (공매도를 금지할 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고 그런 판단을 내리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도 주식시장의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서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매도 금지 카드와 함께 증권 유관기관들이 출연해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하고 비과세 자기주식펀드를 내놓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금융위 ‘공매도 금지’ 임박한 듯…위원장 주재 긴급회의

    금융위 ‘공매도 금지’ 임박한 듯…위원장 주재 긴급회의

    “시장 상황 엄중…필요한 정책 점검”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당국의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장 시작 전 은성수 위원장이 직접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시장 안정 조치를 점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오늘 장 개시 전 은성수 위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필요한 정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내놓을 카드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카드와 증시안정펀드 조성 등이 거론된다. 금융위가 조만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1일부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해 지정 대상을 확대하고 거래금지 기간도 10거래일로 대폭 늘렸지만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대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1690선도 무너졌다. 개장 직후 코스닥 시장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 중단)가, 유가증권시장에는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71포인트(6.14%) 떨어진 1721.62를 가리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7포인트(8.39%) 하락한 516.22를 나타냈다.폭락장 공매도 기승…국내선 두 차례 금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연일 주식 폭락장이 연출되는 상황에서 공매도 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을 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854억원으로 2017년 5월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대금 통계가 발표된 이후 사상 최대에 달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가격이 내려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국내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두 차례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된 적이 있다. 2008년에는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그해 10월 1일부터 그다음 해 5월 31일까지 8개월 동안 전 종목의 공매도가 금지됐다. 2009년 6월 1일에는 우선 비금융주만 공매도 금지가 해제됐다. 또 유럽 재정위기로 다시 세계 경제가 출렁이자 2011년 8월 10일부터 2011년 11월 9일까지 3개월 동안 전 종목의 공매도가 금지됐다. 이후 2011년 11월 10일 다시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풀렸고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는 2013년 11월 14일에서야 약 5년 만에 해제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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