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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일 “1000만 관객 동원 상상도 못 해”… 델 토로 “박찬욱·봉준호 영화서 힘 느껴”

    이상일 “1000만 관객 동원 상상도 못 해”… 델 토로 “박찬욱·봉준호 영화서 힘 느껴”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가부키 소재 ‘국보’ 日 흥행 2위에“아웃사이더 관심은 정체성 영향”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넷플릭스판 ‘프랑켄슈타인’ 제작“한국 괴수물 만들게 될지도 몰라” 세계적인 거장들이 대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가운데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재일교포 이상일(51) 감독과 ‘괴수물의 대가’ 멕시코 기예르모 델 토로(61) 감독이 한국 영화 팬들과 만났다. 두 감독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들을 엄선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각각 ‘국보’와 ‘프랑켄슈타인’으로 나란히 초청받았다. 이 감독은 2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0년 처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고 해마다 영화제가 크게 발전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봐 왔다”면서 “부산과 인연이 많았던 데다 젊을 때 영화 만드는 일에도 큰 도움을 받아 보은하는 기회라고 생각해 부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일본 전통 연극인 가부키 세계의 애증을 그린 ‘국보’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일본 실사 영화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실력파 배우 요시자와 료가 야쿠자의 아들로 태어나 일생을 가부키에 바치는 기쿠오 역으로 열연했다. 이 감독은 ‘국보’의 흥행에 대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많은 관객이 가부키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했던 것 같다. 배우들이 연기 인생을 걸고 도전한 작품”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국보’가 경극을 소재로 천카이거 감독이 연출하고 고 장궈룽이 주연한 중국 영화 ‘패왕별희’(1993)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학창 시절 ‘패왕별희’를 굉장히 인상 깊게 봤다”면서 “20여년간 영화 작업을 해 오면서 그때 받았던 충격이 내내 남아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요시다 슈이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3시간에 달하는 상영 시간과 10억엔(약 90억원)을 훌쩍 넘긴 높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흥행을 거둬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감독은 “순수한 문학 작품에서 시작한 정통 영화의 흥행을 기뻐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영화인들이 무엇을 찍으면 관객들이 기뻐할 것인지 계속 고민하면서 영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악인’(2010), ‘분노’(2016) 등으로도 국내에 널리 알려진 이 감독은 “저는 아웃사이더나 사회 변두리의 인물들에게 관심이 가고 이러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많다”면서 “그 배경에는 (재일교포라는) 저의 정체성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델 토로 감독은 처음 방문한 한국에 대한 애정을 진하게 드러냈다.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영화제 규모와 수준, 한국 관객들의 취향이 대단하다”면서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항상 에너지와 힘을 느낀다”고 말했다. 델 토로 감독은 또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과 ‘괴물’(2006),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2010),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 영화는 다른 나라의 어떤 영화들에서도 찾을 수 없는 개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고전을 옮긴 넷플릭스 영화로 델 토로 감독이 30여년 전부터 제작을 꿈꿔 왔다고 한다. 괴수물의 대가로 꼽히는 그는 “괴물들은 인간의 어두운 면과 비범함을 대변하고 완벽하지 않음을 상징한다”면서 “인간의 정체성은 계속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불완전함을 인정하며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측으로부터 ‘한국 괴물 백과’를 선물받은 그는 “자연에 있는 모든 것으로 괴수를 만든다는 점에서 한국 괴수를 좋아한다”며 “언젠가 제가 직접 (한국 괴수물을)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자신에게 영화는 필모그래피가 아니라 ‘자서전’에 가깝다고 소개한 델 토로 감독은 “영화는 고통스럽지만 중요하며 온전히 자신을 투자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영화는 만들 만한 가치가 있고, 볼 만한 가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 이원화…베트남 V3 신공장 본격 가동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 이원화…베트남 V3 신공장 본격 가동

    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의 신규 공장인 V3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7월 V3 공장 증설을 포함해 광학솔루션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베트남 생산법인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면적 15만㎡(4만 5000평) 규모인 V3 신공장은 축구장 20개를 합친 크기다. 베트남 생산법인은 범용 카메라 모듈의 핵심 기지로 자리잡으며, 지난해에만 5조 4000억원 매출을 기록해 LG이노텍 해외법인 중 최대 규모를 차지했다. 국내 생산기지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3월 경북 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의 신규 설비 투자 협약을 맺었다. 구미 사업장은 연구개발(R&D)과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부품을 전담한다. 회사 관계자는 “범용 카메라 모듈 생산은 베트남 법인에 집중하고, 구미는 고부가 제품 생산의 핵심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혁수 대표는 “베트남 V3 공장 증설 완료를 계기로 카메라 모듈 사업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30년 친환경차 420만대 보급 위해 ‘전기차 컨버전’ 산업 키워야”

    “2030년 친환경차 420만대 보급 위해 ‘전기차 컨버전’ 산업 키워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전기차 컨버전’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제도적 지원과 인증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지난 19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오토살롱테크 조직위원회와 함께 ‘대한민국 모빌리티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 회장은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은 2030~2040년에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점진적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발표했다”며 “국내 역시 친환경차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컨버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가 제도적 지원과 안전성 인증 체계를 서둘러 마련한다며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77만 5000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약 2.9%에 불과하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누적 420만대 이상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호경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안전기술원 팀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민생에 밀접한 화물·승합차에 대한 제도적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며 “전기차 컨버전 기술을 고도화해 튜닝제도를 통한 안전성 인증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내연기관의 전기차 전환 관련 안전성 검증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용 라라클래식 대표는 “전기차 컨버전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4년 310억 달러(약 4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규제를 완화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면 국내도 클래식카 보존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23년 연장 승부에서 승리했던 ‘작은 거인’ 이다연, 이민지와 2년 만의 대결서 2차 연장 끝에 다시 승리하며 통산 9승…커리어그랜드 슬램 달성도 눈앞

    2023년 연장 승부에서 승리했던 ‘작은 거인’ 이다연, 이민지와 2년 만의 대결서 2차 연장 끝에 다시 승리하며 통산 9승…커리어그랜드 슬램 달성도 눈앞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이민지(호주)를 제압하고 우승했던 ‘작은 거인’ 이다연이 2년 만에 다시 맞이한 같은 대회 연장 승부에서 이민지를 또 누르고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이다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813야드)에서 열린 2025 대회(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은 이민지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사람은 같은 홀에서 2차 연장을 치렀다. 이다연이 136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 3.8m에 붙었다. 이다연의 버디 퍼트가 홀컵에 반쯤 들어갔다 튀어나와 파를 기록했다. 이민지는 3차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가 있었으나 2.4m 파 퍼트가 홀컵을 비껴가며 승부가 마무리됐다. 이다연으로서는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2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풀어내며 9번째 트로피를 거머쥐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2014년 국가대표를 거쳐 2015년 8월 프로 입문한 이다연은 ‘오뚝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처럼 부상과 시련 속에서도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한국여자오픈, 한화 클래식(현재 폐지), KLPGA 챔피언십을 우승하는 등 5개 메이저 타이틀(현재 4개) 중 3개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현역 선수로 꼽힌다. 이다연은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 진로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게 되면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021년 송가은, 2023년 이다연에게 각각 연장전 패배를 당했고 지난해엔 공동 3위에 올랐던 이민지는 또 한 번 연장전에서 덜미를 잡히며 메인 후원사 대회 우승의 꿈을 미뤄야 했다. 이민지는 2014년 부터 후원을 해준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욕망을 여러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이다연은 “올해 메이저 대회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면서 “목표를 향해서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렸던 박혜준은 이날 3타를 잃는 바람에 유현조와 함께 최종 공동 3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성유진이 5위(5언더파 283타), 이동은과 이재윤은 공동 6위(3언더파 285타). 이날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7100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는 박성국이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2위 이동환을 4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올린 이후 무려 7년 만에 투어 2승째의 기쁨을 맛봤다.
  • “우리 동네도?”…배달음식 ‘30% 할인’ 상품권, 이렇게 신청하세요

    “우리 동네도?”…배달음식 ‘30% 할인’ 상품권, 이렇게 신청하세요

    서울시 배달 음식 전용 상품권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행사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 열린다. 서울시는 15% 할인 혜택이 있는 ‘서울배달+땡겨요’ 전용 상품권을 11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상품권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판매한다. 앞서 지난달 143억원 규모로 발행한 데 이어 9월에도 같은 조건으로 배달 전용 상품권을 내놓는 것이다. 당시에는 총 15개 자치구에서 전용 상품권을 발행했지만, 이번에 참여하는 자치구는 10개다. ▲금천구 ▲성동구 ▲영등포구 ▲양천구 ▲중랑구 등 5곳은 지난번에 이어 이번 발행 사업에도 참여하고, ▲강북구 ▲강서구 ▲마포구 ▲송파구 ▲중구 등이 전용 상품권 발행에 새로 나선다. 배달 전용 상품권은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서울페이+(플러스)’에서 판매한다. 1인당 월 2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구입한 상품권은 구매일로부터 1년 내로 써야 한다. 배달 전용 상품권은 각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만 유효하다. 예컨대 금천구 배달 전용 상품권은 금천구에 있는 음식점에서만 쓸 수 있다. 서울시는 상품권 선제 할인(15%) 외에도 결제 금액의 10%를 배달 전용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페이백’(pay-back) 이벤트, ‘땡겨요 포인트’ 5% 즉시 적립도 병행한다. 이로써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대 30%에 달하는 할인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10% 페이백은 결제월 다음 달 20일에 배달 전용 상품권으로 일괄 지급한다. 이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할인 지원사업도 적용된다. 현재는 배달 음식을 2만원 이상 2회 주문하면 1만원 쿠폰을 지급하고 있는데, 다음 달 1일부터는 1인당 1일 1회 2만원 이상 주문 시 5000원 쿠폰을 즉시 지급하는 것으로 기준을 완화한다. 배달 전용 상품권은 서울시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서울배달+땡겨요’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Google Play)와 애플 앱스토어(App Store)에서 ‘땡겨요’ 앱을 내려받거나, 서울페이+ 또는 신한은행 ‘쏠뱅크’(SOL뱅크) 앱과 연동해 쓸 수 있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배달전용상품권 할인 발행은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혜택을 시민과 사장님 모두가 체감할수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 박성국, 7년 만에 KPGA 투어 통산 2승…골프존오픈서 2위에 4타차 승리

    박성국, 7년 만에 KPGA 투어 통산 2승…골프존오픈서 2위에 4타차 승리

    지난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우승이 없던 박성국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7년 만에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성국은 21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71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박성국은 2위 이동환을 4타 차(12언더파 272타)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07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대상 포인트 84위, 상금 86위(5710만원)에 그쳐 올해는 2부 투어를 병행했다. 1부 투어 우승은 2018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처음이자 마지막. 그는 이번 우승으로 7년 만에 투어 2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 이번 우승으로 정규투어 2년 시드도 확보했다. 3라운드까지 이준석, 김찬우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박성국은 이날 5번 홀(파4), 6번 홀(파5), 9번 홀(파5) 등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김찬우가 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하고 이준석은 전반에만 무려 6타를 잃으며 일찌감치 우승 경쟁 대열에서 탈락했다. 박성국은 12번 홀(파4) 버디로 승기를 잡은 데이어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위 이동환과 4타차까지 벌려 승부를 사실상 매조졌다. 우승 상금을 2억원을 받은 박성국은 “너무 좋습니다, 너무 행복하고요”라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좋은 날이 온다. 작년 시즌 마치고 골프를 그만할까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딸 등 가족이 큰 힘이 됐고 빨리 가서 보고 싶다”면서 “마음도 많이 편해지고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첫 우승에 11년이 걸리고 7년여만에 다시 우승한 차지한 것에 대해 박성국은 “처음 우승은 얼떨결에 한 느낌이 있었다. 연장전에 갔던 것도 경기가 끝나고 보니 선두였던 선수들이 타수를 잃어 연장전에 갔었다”며 “이번에서야 제대로 우승을 한 것 같다”며 웃었다. 박성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순위 13위(2억1767만원)에 올랐으며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34위로 상승했다. 이동환이 12언더파 272타, 단독 2위에 올랐고 김찬우는 11언더파 273타를 치고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상문이 6언더파 278타, 공동 15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함정우는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4위다.
  • 일본제철, 美 ‘황금주’에 발목…US스틸 인수 출발부터 ‘삐걱’

    일본제철, 美 ‘황금주’에 발목…US스틸 인수 출발부터 ‘삐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황금주’ 권한을 앞세워 일본제철이 인수한 US스틸의 일리노이주 공장 폐쇄 계획을 막았다. 일본제철은 “미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지만 인수 첫발부터 드러난 ‘황금주 리스크’가 경영 전략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US스틸은 최근 일리노이주 그래니트시티 제철소 노조원 800여명에게 오는 11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임금은 유지하되 가동만 멈추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데이비드 브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행정부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면 대통령이 황금주를 발동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래니트시티 제철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부터 철강 부흥의 상징으로 언급해온 곳이다. 결국 회사는 계획을 철회했다. US스틸은 성명을 통해 “일리노이주 제철소에서 생산을 지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지난 6월 인수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에 부딪히자 황금주 부여와 2028년까지 110억 달러(약 15조 원) 투자 약속 등 파격적 양보로 거래를 성사시켰다. 황금주는 단 한 주로도 회사명 변경, 해외 이전, 공장 폐쇄·휴업 등 핵심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 주식이다. 당시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은 “경영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됐다”고 강조했지만, 인수 석 달 만에 소규모 구조조정조차 막히며 비용 절감형 재편 전략은 사실상 제약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일본제철은 일본 내에서 비효율적 설비를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거점에 자원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인 모델을 미국에도 적용할 구상이었다. 닛케이신문은 “생산 재편이 필요한 시점에도 경영 판단이 제약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며 “이번 사태는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자동차 관세 인하를 대가로 체결한 미일 협정에서 5500억 달러(약 769조 45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면서 투자처 선정 권한을 대통령에게 맡긴 점도 “트럼프 의중에 좌우될 위험”으로 꼽았다. 아사히신문은 “향후 철강 수요가 줄더라도 기업이 자율적으로 생산을 조정할 수 있을지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 ‘서울배달+땡겨요’ 전용상품권 110억원치…15% 할인 판매

    ‘서울배달+땡겨요’ 전용상품권 110억원치…15% 할인 판매

    서울시가 ‘서울배달+땡겨요’ 전용 상품권 110억원어치를 15% 할인해 발행한다. 시는 29일 오전 10시부터 10개 자치구에서 15% 할인된 가격으로 배달전용상품권을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앱 ‘서울페이+’에서 1인당 월 2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서울배달+땡겨요 앱을 이용해 각 자치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기한은 구매일로부터 1년 이내다. 상품권 선할인 외에도 결제금액의 10%를 배달전용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 ‘5% 땡겨요 포인트 즉시 적립’ 등을 모두 합하면, 최대 30%에 달하는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페이백은 결제한 달을 기준으로 다음 달 20일에 지급되고, 땡겨요 포인트는 주문 완료 시 바로 지급된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배달전용상품권 할인 발행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혜택을 시민과 사장님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공공배달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법인지방소득세 90% 감소”…철강산업 위기 극복 힘 모은다

    “법인지방소득세 90% 감소”…철강산업 위기 극복 힘 모은다

    충남 철강산업 위기대응 협의체 발족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 계획 충남도와 당진시, 기업 등이 세계적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은다. 도는 19일 당진시청에서 ‘충남 철강산업 위기선제대응 협의체’를 발족했다. 당진은 포항·광양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철강산업 중심지다. 당진시 철강산업 생산액은 18.7조원으로 전국 생산액(123.8조원) 15% 차지한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과잉과 탄소규제, 보호무역 장벽 등으로 전례 없는 위기다.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 특성상 향후 충청 지역 경제 전반으로 악영향도 우려된다. 국내 철강산업 수출은 2024년 5.7억 달러로 2020년(10억 달러) 대비 43%로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당진시 제조업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기준 당진시 제조업 생산액 31.2조원 중 철강산업 비중은 60% 차지하고 종사자 3만 7872명 중 철강산업 종사자가 38%(1만 4414명)를 차지한다. 하지만 당진지역 고용보험 가입 사업장수는 2023년 6월 59개소에서 2025년 6월 51개소로 13.6% 줄었다. 법인지방소득세도 2024년 32억원으로 2022년(317억원) 대비 89.9% 감소했다. 협의체는 도와 당진시, 산·학·연 전문가를 비롯해, 당진시 철강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도내 철강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안을 마련한다. 도는 당진시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 준비에 착수했으며, 11월 중 지정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안 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철강산업은 충남 산업 발전 중심축이자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도와 당진시, 산업계가 하나된 힘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도와 당진시, 현대제철, 동국제강, 케이지(KG)스틸 등 도내 주요 철강기업 관계자, 산업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남테크노파크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 관악구·서울대, 서울 캠퍼스타운 선정…“창업 생태계 고도화”

    관악구·서울대, 서울 캠퍼스타운 선정…“창업 생태계 고도화”

    관악구는 서울대학교와 함께 응모한 ‘2026년 서울캠퍼스타운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관악구가 서울캠퍼스타운에 선정된 건 이번이 세번째다. 서울캠퍼스타운은 서울시와 대학, 자치구가 청년 창업기업을 발굴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유망기업 육성을 돕는 사업이다. 관악구는 내년부터 최대 4년간 연 12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앞서 관악구는 서울대와 협력해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하며 2020년 종합형 3기와 2024년 창업형 6기에서 약 110억원의 시비를 확보했다. 그 결과, 거점 공간 4곳 등에 316팀이 입주해 2407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57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관악구와 서울대는 이번에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인공지능(AI)로 세상을 바꾸는 글로벌 딥테크 청년 창업 혁신의 중심’을 비전으로, 글로벌 창업 혁신 허브 구현을 담은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관악구는 이번에 확보한 사업비에 관악구 자체예산과 서울대 대응 자금을 더해 ‘캠퍼스타운 3.0’ 사업도 본격화한다. 완성형 창업 생태계를 목표로 관악S밸리와 연계해 ▲ AI, 딥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 ▲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 ▲ 창업지원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선정에 대해 “2018년부터 서울대와 함께 관악S밸리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 지원에 힘쓴 결과”라며 “서울대의 인적, 물적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청년 창업 허브’로 도약해 관악구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英, 트럼프 환대에 1000억원…돌아온 건 10% 관세뿐

    英, 트럼프 환대에 1000억원…돌아온 건 10% 관세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지만 영국이 얻은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BBC와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만찬 연설에서 미·영 관계를 “깨지지 않는 유대”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방미 직전 엡스타인 연루 의혹이 제기된 피터 만델슨 주미 영국 대사를 경질하며 내홍을 겪었고, 트럼프 역시 같은 인물과의 과거 인연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BBC는 트럼프가 윈저성 만찬과 영국 왕실의 환대에 가장 큰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가 이번 일정에서 가장 인상 깊게 여긴 것은 160명이 참석한 성 조지 홀 연회였다”고 밝혔다. BBC는 또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와의 회담보다 국왕과의 만찬에 더 매료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윈저성 만찬을 특히 즐겼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고 딸 티파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옆에 앉았다. 커밀라 왕비 곁에는 오랜 친구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있었다. 귀빈 명단에는 루퍼트 머독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문제 삼아 머독을 상대로 거액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만찬장의 자리 배치가 상징적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283조 원 투자’ 대대적 발표…“이미 예정된 투자 포장” 지적 영국 정부는 이번 방문의 최대 성과로 미 기업 투자 1500억 파운드(약 283조 4800억 원) 규모의 기술 번영 협정(Tech Prosperity Deal)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310억 파운드(약 58조 5900억 원)는 미국 빅테크가 영국 AI·IT 인프라 확충에, 900억 파운드(약 170조 1000억 원)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향후 10년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규 일자리 약 7600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협정이 기존에 발표된 민간 투자들을 묶어 트럼프 방문 시기에 맞춰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올리비아 오설리번 국장은 CNN에 “영국이 어떤 양보를 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채텀하우스는 영국 외교·안보 분석에서 영향력이 큰 연구소다. 닉 클레그 전 부총리는 “실리콘밸리의 찌꺼기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영국을 ‘기술 속국’에 비유했다. 통상 성과 미미…철강 관세 철폐 무산 경제 협정의 실효성도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0%의 대영 관세를 유지한다. 영국은 미국과 새 관세 부과 이후 가장 먼저 통상 합의를 맺은 나라라고 강조했지만 영국 철강업계가 기대했던 25% 철강 관세 철폐는 무산됐다. 이로 인해 영국 철강산업은 더 큰 압박에 직면했다. 외교 현안은 무난히 넘겨…새 약속은 없어외교 현안에서는 큰 충돌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공개적 비판은 자제했다. BBC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를 웃으며 격려했고 엡스타인 관련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충돌을 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대(對)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끊어야만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BBC는 두 정상이 약 한 시간 동안 단독 회담을 가졌지만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식 정치만 남겨…극우 성향 야당 자극 CNN은 이번 방문이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와 외교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군 투입을 조언하면서 개혁당을 이끄는 나이절 패라지를 비롯한 극우 성향 야당 세력이 더 고무될 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번 국빈방문이 영국의 대미 영향력을 확대하지는 못했지만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와의 외교적 불화를 피하고 최소한 ‘정중한 반대’를 할 여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BBC 검증(Verify)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첫 국빈방문 때 영국 정부가 행사·이동·숙박 등에 약 42만7000파운드(약 83억 원)를 지출했고 보안 비용으로만 별도로 340만 파운드(약 662억 원)를 썼다고 밝혔다. 총액은 약 390만 파운드(약 745억 원)에 달한다. 인디펜던트는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00만 파운드(약 955억 원), 사실상 1,00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 역시 수백만 파운드의 보안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 총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국빈방문을 ‘무사히 마친 행사’로 포장했지만 영국 내에서는 “화려한 의전 뒤 남은 건 실속 없는 약속뿐”이라는 냉소가 번지고 있다.
  • “화려한 의전에 1000억원 지출”…트럼프 英 국빈방문 실속 논란 [핫이슈]

    “화려한 의전에 1000억원 지출”…트럼프 英 국빈방문 실속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지만 영국이 얻은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BBC와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만찬 연설에서 미·영 관계를 “깨지지 않는 유대”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방미 직전 엡스타인 연루 의혹이 제기된 피터 만델슨 주미 영국 대사를 경질하며 내홍을 겪었고, 트럼프 역시 같은 인물과의 과거 인연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BBC는 트럼프가 윈저성 만찬과 영국 왕실의 환대에 가장 큰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가 이번 일정에서 가장 인상 깊게 여긴 것은 160명이 참석한 성 조지 홀 연회였다”고 밝혔다. BBC는 또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와의 회담보다 국왕과의 만찬에 더 매료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윈저성 만찬을 특히 즐겼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고 딸 티파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옆에 앉았다. 커밀라 왕비 곁에는 오랜 친구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있었다. 귀빈 명단에는 루퍼트 머독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문제 삼아 머독을 상대로 거액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만찬장의 자리 배치가 상징적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283조 원 투자’ 대대적 발표…“이미 예정된 투자 포장” 지적 영국 정부는 이번 방문의 최대 성과로 미 기업 투자 1500억 파운드(약 283조 4800억 원) 규모의 기술 번영 협정(Tech Prosperity Deal)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310억 파운드(약 58조 5900억 원)는 미국 빅테크가 영국 AI·IT 인프라 확충에, 900억 파운드(약 170조 1000억 원)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향후 10년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규 일자리 약 7600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협정이 기존에 발표된 민간 투자들을 묶어 트럼프 방문 시기에 맞춰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올리비아 오설리번 국장은 CNN에 “영국이 어떤 양보를 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채텀하우스는 영국 외교·안보 분석에서 영향력이 큰 연구소다. 닉 클레그 전 부총리는 “실리콘밸리의 찌꺼기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영국을 ‘기술 속국’에 비유했다. 통상 성과 미미…철강 관세 철폐 무산 경제 협정의 실효성도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0%의 대영 관세를 유지한다. 영국은 미국과 새 관세 부과 이후 가장 먼저 통상 합의를 맺은 나라라고 강조했지만 영국 철강업계가 기대했던 25% 철강 관세 철폐는 무산됐다. 이로 인해 영국 철강산업은 더 큰 압박에 직면했다. 외교 현안은 무난히 넘겨…새 약속은 없어외교 현안에서는 큰 충돌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공개적 비판은 자제했다. BBC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를 웃으며 격려했고 엡스타인 관련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충돌을 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대(對)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끊어야만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BBC는 두 정상이 약 한 시간 동안 단독 회담을 가졌지만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식 정치만 남겨…극우 성향 야당 자극 CNN은 이번 방문이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와 외교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군 투입을 조언하면서 개혁당을 이끄는 나이절 패라지를 비롯한 극우 성향 야당 세력이 더 고무될 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번 국빈방문이 영국의 대미 영향력을 확대하지는 못했지만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와의 외교적 불화를 피하고 최소한 ‘정중한 반대’를 할 여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BBC 검증(Verify)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첫 국빈방문 때 영국 정부가 행사·이동·숙박 등에 약 42만7000파운드(약 83억 원)를 지출했고 보안 비용으로만 별도로 340만 파운드(약 662억 원)를 썼다고 밝혔다. 총액은 약 390만 파운드(약 745억 원)에 달한다. 인디펜던트는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00만 파운드(약 955억 원), 사실상 1,00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 역시 수백만 파운드의 보안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 총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국빈방문을 ‘무사히 마친 행사’로 포장했지만 영국 내에서는 “화려한 의전 뒤 남은 건 실속 없는 약속뿐”이라는 냉소가 번지고 있다.
  • 경기도, 42조 1,942억 원 제2회 추경 확정···1회 추경 대비 2.9조↑

    경기도, 42조 1,942억 원 제2회 추경 확정···1회 추경 대비 2.9조↑

    김동연, “민생 경제 회복과 삶의 질 향상 마중물이 될 것” 경기도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이 총 42조 1,942억 원 규모로 19일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올해 1회 추경 39조 2,826억 원보다 2조 9,116억 원이 늘었다. 일반회계는 2조 7,381억 원, 특별회계는 1,735억 원이 증액됐다. 2회 추경에는 민생경제 회복, 미래산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도민 안전 확보를 위한 주요 사업들이 편성됐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3조 1,234억 원 ▲지역화폐 발행지원 990억 원 ▲배달특급 활성화 사업 10억 원 ▲경기패스 52억 원 ▲청년 월세 특별지원 94억 원 등 3조 2,380억 원이 편성됐다. 취약계층 등 맞춤형 돌봄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총 1,312억 원이 확정됐다. 저출산 위기 대응 사업으로 ▲난임부부 시술비 17억 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63억 원 등을 반영했다. 또한,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공공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29억 원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8억5천만 원을 반영했다.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에 ▲지역아동센터 스마트 학습기기 지원 7억 원 ▲어르신 스포츠 시설 이용료 지원 60억 원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 확대 등 111억 원 등도 반영됐다. 도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재난취약계층 화재안심보험 14억 원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가평·포천 지역 등에 재난대책 및 수해 복구비 326억 원 ▲홍수·태풍 등 재해 우려 지역 정비 및 복구 등에 393억 원을 편성했다. 마지막으로 관세·수출 관련 기업은 지속 지원하고 및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에 44억 원을 반영했다. ▲AI실증 챌린지 프로그램 5억 원 ▲AI·양자기술 실증 및 컨설팅 3억6천만 원 ▲강소형 스마트 도시 조성 등 35억 원 등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제386회 임시회에 참석해 “오늘 의결해 주신 소중한 예산이 민생 경제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라고 말했다.
  • ‘기적의 투자 리딩’ 현혹돼 2억원 퇴직금 통장 깬 은퇴자 [파멸의 기획자들 #09~#12]

    ‘기적의 투자 리딩’ 현혹돼 2억원 퇴직금 통장 깬 은퇴자 [파멸의 기획자들 #09~#12]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 사는 60대 박성갑은 35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은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맞이했다. 그에게 은퇴는 단순히 직장에서의 해방만이 아니었다. 매일 아침 7시까지 일어나 작업복을 챙겨 입지 않아도 되는 자유, 하루 종일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밀린 독서를 할 수 있는 여유, 종종 아내와 전국 곳곳으로 여행다닐 수 있는 작은 사치 등…그간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자신에게 주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런데 막상 회사를 떠나고 보니, 그의 장밋빛 꿈은 그저 꿈에 불과했음을 오래지 않아 깨달았다. 정부가 기금 고갈을 이유로 국민연금 수급 연령을 최대 65세까지 높이면서 성갑은 수 년의 공백을 수입 없이 견뎌야 했다. 몇 년 전 아내 신정자가 집 근처에 사 둔 꼬마 상가에서 쥐꼬리만한 월세가 들어오지만 수년째 취업하지 못해 의기소침한 아들 정민, 이제 곧 대학을 졸업하는 딸 정아를 뒷바라지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퇴직금으로 받은 2억원은 자녀들 결혼 자금으로 쓸 계획이어서 가급적 손대고 싶지 않았다. 이것저것 따져보니 ‘아들이 직장을 구해서 독립할 때까지 좀 더 벌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력서를 넣는 곳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다. 그 한마디가 35년간 사회생활을 하며 쌓아온 자존심을 한순간에 짓밟았다. “미안합니다. 더 젊은 사람을 구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참으로 냉혹했다. 겉으로는 ‘경로효친’과 ‘장유유서’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나이든 사람들에게 차갑게 등을 돌렸다. 성갑은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며 ‘아직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세상의 냉정한 시선 앞에서 그의 의지는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회사에 다닐 때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 ‘함께’라는 가치는 온데간데없었다. 직장을 떠나보니 이 세상은 오직 ‘적자생존’과 ‘각자도생’이라는 냉혹한 규칙만 지배하는 것처럼 보였다. 고질병인 이명으로 밤이 깊도록 잠 못 이루던 어느 날, 그는 유튜브에서 유명 은퇴 전문가의 강연을 보게 됐다. “은행 이자로 노후 생활을 책임지던 시대는 진작에 끝났습니다. 소액이라도 주식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해야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수 있어요.” 그가 성갑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했다. 자녀들을 위해 들고 있는 퇴직금 2억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지금 은행 예금에서 나오는 이자로는 월 50만원도 안 되는데… 재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달 최저임금 수준인 200만원이라도 벌려면 투자 말고는 답이 없네. 기왕 이렇게 된 거 퇴직금 일부라도 주식으로 돌려서 돈을 불려보자.’ 문득 10여년 전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당시 유행하던 ‘작전주’에 멋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운 좋게 큰돈을 벌었던 짜릿한 순간. 그는 종목 분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느낌’이 좋아서 바이오 기업 주식 하나를 샀고, 그 주식이 며칠간 상한가를 기록하자 황급히 팔고 나왔다. 신기하게도 그 주식은 며칠 뒤부터 하한가로 직행했고, 몇 달 뒤 상장폐지됐다. 행운의 열차에 우연히 올라탔고 타이밍 좋게 내렸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그때 번 돈이 디딤돌 역할을 했다. 당시의 짜릿한 행운이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내심 과거의 영광을 또 한 번 누리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종목을 선별해 보기로 했다. 평소 투자에 대해 잘 안다고 떠들고 다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오랜만이야. 늘그막에 퇴직금으로 주식 투자를 해보려는데, 배울 만한 곳이 있을까?” 친구의 목소리가 퉁명스러웠다. “이놈아, 우리 나이에 투자하다가 망하면 부산 앞바다밖에 갈 곳이 없어.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퇴직금이나 잘 지켜. 그 돈이야말로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너를 지켜줄 인생의 마지막 동아줄이야.” 친구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 녀석은 몇 년 전 여윳돈으로 골드바를 샀다가 금값이 뛰어 큰 돈을 벌었다. 요즘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자랑질을 일삼고 있다. 자기는 투자로 큰돈을 벌어놓고, 나보고는 퇴직금이나 지키라니. 그의 이중적인 모습에 화가 났다. ‘투자하지 말라’는 친구의 경고가 역설적으로 성갑의 투자 결심에 기름을 부었다. ‘네가 성공한 것처럼 나라고 못할 것 있나. 학교 다닐 땐 내가 너보다 공부도 잘했다고.’ 늘 그랬듯 잠들기 전 이명을 견디고자 스마트폰을 켰다. 간만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다. 이성 친구가 생겼을까 싶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살폈지만, 아직까지 남자 사진은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그때였다. 딸의 해맑은 사진들 위로, 그의 눈길을 잡아끄는 광고가 섬광처럼 번쩍였다. ‘상한가 급등주 추천’ 아래에는 친절하게도 연락처를 입력하는 칸이 마련돼 있었다. 그를 위해 나타난 구원의 메시지처럼 보였지만 고개를 드는 의구심 또한 피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은 일본보다 사기 범죄 건수가 10배나 많은 ‘사기 공화국’ 아니던가. ‘이놈들, 대단하지도 않은 종목 몇 개 추천해주고 수수료만 잔뜩 뜯어가는 건 아니겠지.’ 성갑의 머릿속에 의심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래도 돈은 굴려야했기에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인스타그램 광고창에 연락처를 남겼다. 몇 시간 뒤 카카오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프로필 사진을 보니 미모의 젊은 여성이었다. “안녕하세요. 급등주 종목 추천을 요청하신 선생님 맞으시죠? 김가영이라고 합니다. 제가 모시고 있는 이성조 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해 드릴게요. 초대를 원하시면 ‘777’을 눌러 주세요.” 너무도 인위적인 행운의 숫자가 오히려 불길하게 느껴졌지만, 가영의 예쁜 얼굴과 공손한 말투에 마음이 끌렸다. “감사합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오시면 이 교수님의 단체 채팅방으로 입장하실 수 있어요. 교수님께서는 오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님들께 통찰력있는 투자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현재 수업이 진행 중이니 열심히 공부하시고 투자 수익도 얻어 가세요.” 성갑에게 한 가지 궁금증이 떠올랐다. “잠시만요. 회비는 얼마인가요?” “우리 교수님은 회비를 받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교수님께서 차차 안내해드릴 예정이예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굳게 믿고 살아온 성갑에게 가영의 답변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의심을 완전히 거두진 못했지만 아직 돈을 넣은 것이 아닌 만큼 채팅방에서 강의 좀 듣는다고 해도 손해날 건 없어 보였다. 그는 PC를 켜고 카카오톡 링크를 눌러 이 교수를 찾았다. 낮 시간인데도 40명 정도 되는 회원들이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수업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증권 방송에 나오는 자칭 ‘전문가’라는 자들보다 핵심을 더 잘 짚어주는 것 같았다. “자, 여러분. 눈을 크게 뜨고 주목하십시오. 제가 오늘 추천하는 종목은 바로 코스피 대표주 △△조선입니다. 매수가는 현재가에서 5% 이내로 진입하시고, 손절가는 -3%로 잡으세요!” 성갑은 스마트폰으로 주식 앱을 켰다. △△조선 주가가 이 교수가 지정한 매수 권장가를 살짝 넘어서 있었다. ‘그럼 이 교수라는 작자의 능력을 한번 볼까?’ 그는 상황을 좀 더 주시하기로 했다. 권장가에서 +6%까지 올랐다가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주가가 손절가 부근까지 떨어졌다. ‘그럼 그렇지. 이 교수라는 인간도 사기꾼이었구만. 그런데 오늘따라 저 큰 기업이 이상하게 요동을 치네.’ 그에게 실망을 느끼고 채팅방에서 빠져 나가려던 찰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주가가 바닥에서 꿈틀거리며 순식간에 반등에 나선 것이다. 잠시 횡보하기도 했지만, 결국 용이 승천하듯 하늘로 치고 올라갔고 어느새 +11%까지 치솟았다. “여러분, 바로 지금입니다. △△조선을 전량 매도하세요!” 이 교수의 신호가 떨어지자 회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몇 분 뒤부터 자신의 수익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쏟아졌다. 사진 사이사이로 그를 찬양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너무 놀라워요. 교수님 덕분에 이번 달에만 100% 수익을 달성했어요!” “교수님은 예언가신가요, 아니면 초능력자신가요? 어떻게 이렇게 주가 예측이 늘 정확할 수가 있죠?” “쓰레기 같은 다른 리딩방에서 큰 손실을 입었는데요. 2주 만에 모두 회복했어요! 교수님 덕분입니다.” “교수님, 앞으로 저희를 평생 책임져주실 거죠?” 성갑에게 이곳 채팅방은 사이비 종교집단 모임처럼 느껴져 불편했다. 다만 이 교수가 보여준 신기에 가까운 리딩 능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단 몇 분 만에 거둔 10% 수익! △△조선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스피 대형주로, 소위 말하는 ‘작전 세력’이 붙어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종목이 아니었다. 이 교수가 채팅방에 있는 40여명을 털어 먹으려고 이 회사 주가를 10% 넘게 끌어 올렸다고 가정하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카톡방 회원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보다 저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쓴 돈이 몇 백배는 더 클 테니까. 살면서 이런 놀라운 일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교수의 탁월한 분석과 예측의 결과 말고는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었다. 마음을 진정시킨 성갑은 이 교수의 주식 투자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 문득 ‘여자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아내와 먼저 상의하고 투자 여부를 정하는 것이 순리였다. 하지만 아내 정숙은 100% 반대할 것이 분명했다. 자녀들의 결혼 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소리칠 것이 뻔했다. 묻지 않아도 정숙의 답은 정해져 있는 듯했다. 결국 성갑은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이 돈을 인출하기로 마음먹었다. ‘35년간 고생해서 번 퇴직금 2억원, 따지고 보면 다 내 돈 아닌가.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결정권도 나에게 있다고. 이 돈을 잘 굴려서 원금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 보자. 정민이·정아 결혼에도 보태고 남는 건 가족 생활비로 쓰면 모두에게 좋은 거 아니겠어.’ 신분증을 챙겨서 은행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이 최근 몇 년 새 가장 가볍고 활기찼다. 이 교수의 기적과 같은 리딩 능력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기에 두려움이 없었다. 성갑이 퇴직금 통장을 창구 직원에게 건넸다. 잔고에는 35년간의 직장 생활의 애환이 오롯이 담긴 ‘200,000,000’이라는 숫자가 선명했다. 평생을 모은 돈이 담긴 통장을 건넨 탓인지 손에서 땀이 배어 나왔다. 창구 직원은 익숙한 듯 통장을 받아 들더니 상냥하지만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고객님, 한 달만 있으면 만기인데요. 지금 해지하시면 그간 모은 이자가 대부분 사라져요… 아깝지 않으세요?” 그 말은 성갑의 불안한 심리를 꿰뚫어 보는 듯했다. 성갑은 속으로 그녀를 비웃었다. ‘그깟 은행 이자 몇 백만원이 아깝다고? 이성조 교수의 선물 거래를 따라가면 그 이자의 수천 배도 벌 수 있는데, 뭐하러 한 달을 기다려!’ 그가 태연한 척 입술을 뗐다. “개인적으로 사정이 생겼어요. 해지 부탁드립니다.” 성갑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그 안에는 거대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2억원이 손에 들어오자 김가영 비서의 설명대로 IEKAF 거래소 고객센터에 연락해 1억원을 USDT로 충전했다. 잠시 스마트폰에서 숫자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이내 환희로 바뀌었다. 경쾌한 알림음과 함께 IEKAF 고객센터 한국인 매니저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회원님, 안녕하세요! 방금 1억원을 충전하셔서 ‘VIP 2등급’으로 레벨업 되셨습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VIP’ 대우에 성갑의 심장은 터질 듯 벅차올랐다. “앞으로 제가 회원님을 모시게 되었는데요. VIP가 되신 기념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선물로 드립니다. 전화기가 필요 없으시면 이에 상응하는 1500 USDT(약 210만원)로 받으셔도 돼요.” 성갑의 얼굴에 확신에 찬 미소가 번졌다.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멀쩡한 있는데 뭐하러 전화기를 신청해. 차라리 돈으로 받아서 그걸 불리는 게 훨씬 이득이지.’ 성갑은 망설임 없이 스테이블 코인을 선택했다. 1500 USDT가 자신의 계좌로 입금되는 것을 보며 승리의 예감에 취했다. 1분쯤 지나서 2100 USDT(295만원)가 추가로 들어왔다. ‘이건 무슨 돈이지’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 성갑에게 매니저가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저희 거래소가 글로벌 회원 1000만명 모집을 달성했어요. 그래서 사은 행사로 고액 투자 회원님들께 충전 금액의 3%를 리워드로 지급해 드렸습니다.” 불과 10분도 안 돼 500만원 넘는 돈을 받았다. 그것도 공짜로.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였다. 팍팍한 은퇴 후의 삶, 냉혹한 재취업 시장에서 무너진 그의 자존감이 완벽하게 회복되는 듯했다. 인생의 진정한 황금기가 이제 시작됐다고 그는 굳게 믿었다. 이 교수의 리딩이 주식 현물 거래에서 코인 선물 거래로 바뀌었지만 IEKAF 거래소의 ‘선물 보따리’에 감격한 성갑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며칠 뒤 그는 5만 달러(7000만원) 이상 예치한 이들을 위한 ‘예비클럽’에서 이 교수가 이끈 선물 거래를 통해 하루 만에 1만 USDT(1400만원)를 거머쥐었다. 신이 난 성갑은 잔고에서 2000 USDT를 인출했고, 다음 날 통장으로 280만원을 받았다. 기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아내 정숙을 데리고 시내로 향했다.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고 이동통신사 매장으로 들어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스마트폰 두 대를 구입해서 하나를 아내에게 건넸다. “오늘 갑자기 왜 그래? 돈이 어디서 난거야?” 정숙이 크게 놀라서 물었다. 아직은 ‘가상화폐에 투자해 성공했다’는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신 여사에게 ‘코인 선물 거래’ 개념을 설명해봐야 ‘싸움만 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몇 달 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액수가 불어난 IEKAF 계좌 내역을 ‘깜짝 선물’처럼 보여주면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여겼다. “요즘 잘 나가는 주식을 사서 좀 벌었지. 내가 젊어서부터 투자에 재능이 있었잖아.” 한 손에는 레스토랑에서 얻어 온 식전빵 봉투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성갑이 사 준 전화기로 쉬지 않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아내를 보며 ‘이런 게 행복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남은 전화기는 서울에 사는 딸에게 택배로 부쳤다. 정년 퇴직 이후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멋진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 그의 어깨가 한껏 올라갔다. 이 작은 성공이 성갑의 확신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다음 날 남은 퇴직금 1억원에서 3000만원을 추가로 인출해 IEKAF 계좌에 충전했다. 얼마 뒤 김가영 비서가 10만 달러(1억 4000만원) 이상 투자자 모임인 ‘브론즈클럽’ 승격 안내 문자를 보냈다. 김 비서는 다음 주부터 이어질 미국 통계치 발표를 언급하며 “앞으로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성갑은 자고 나면 불어나는 코인 자산을 보며 ‘인생 2막을 위한 기적의 결실’이라고 믿었다. 그를 더 깊은 함정으로 유인하려는 사기꾼들의 ‘끈끈이 덫’임을 깨닫지 못한 채. 성갑은 김가영 비서의 초대를 받아 50~60대 은퇴자 텔레그램 채팅방에도 들어갔다. 그곳은 그가 사는 현실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 세상이었다. 증권사와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에서 퇴직한 임원 출신이 다수였고 하나같이 세련된 프로필 사진과 우아한 말투를 자랑했다. 그들의 대화는 격조와 품위가 있었다. 일반적인 주식 이야기를 넘어, 세계 경제의 거시적 흐름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주고 받았다. 블루칼라 출신인 자신과 확연히 다른 이들의 지적 수준에 감탄과 존경을 느낄 정도였다. 신기하게도 이곳의 방장은 그와 이름이 같은 ‘김성갑 대표’라는 자였다. “저와 동명의 신입 회원이 들어오셨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자신을 열렬히 환영하는 김 대표의 메시지가 묘한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 성갑은 오랜 방황 끝에 비로소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이른바 ‘승리자들의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교류한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들은 금융권 출신답게 이성조 교수의 리딩 없이도 능숙하게 선물 거래를 진행했다. 그들의 거래는 이 교수보다 훨씬 과감했고, 매매 속도도 더 빨랐다. 성갑은 옆에서 그들의 대화와 거래 내역을 지켜보며 점점 욕심이 생겼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뤄지는 이들의 적극적인 베팅이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브론즈클럽 거래와 이 친목방 거래를 병행하면 가상화폐 수익이 훨씬 커지겠구나!’ 며칠을 지켜보며 망설이던 성갑이 마침내 채팅방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여러분들의 선물 거래에 저도 함께할 수 있을까요?” 방장인 김 대표가 친절하게 답했다. “물론이죠. 우리 방에 계신 누구나 가능합니다. 단, 투자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 명심하시고요.” 성갑은 친목방 회원들을 따라 가상화폐 선물 투자를 시작했다. 이 교수의 경우 판단 착오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열어두고 1회 매매 시 최대 투자 규모를 전체 자산의 20%로 제한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40~50%가 기본이었고, 투자금 전체를 한 번에 ‘올인’하는 이들도 많았다. 금융 전문가들의 모임답게 리스크를 기꺼이 감수했고 덕분에 성과도 이 교수를 압도했다. 국립대 경영학 교수 출신이라는 회원은 한 번 거래에 2만 달러(약 2800만원)를 태웠는데, 10여분 만에 수익률이 100%를 넘기자 능숙하게 코인을 팔고 빠져 나왔다. 잠깐 사이에 우리 돈 3000만원을 챙기자 회원들의 찬사와 환호가 이어졌다. 성갑 역시 이들을 따라하며 수익을 빠르게 불렸다. 어느새 IEKAF 자산이 40만 달러에 육박했다. 우리 돈 5억원이 넘는 액수가 계좌에 찍히자 그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다. ‘1억원 조금 더 넣었는데 불과 몇 주 만에 5억원을 넘기다니… 이 추세면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올해 안에 10억원은 너끈히 벌겠어. 이게 바로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구나. 앞으로 나와 내 가족은 영원히 노동에서 해방된 경제적 자유인이 될 수 있어.’ 이제 그는 하루 종일 가상화폐 앱을 켜고 잔고를 확인하는 것이 일과가 됐다. 이명으로 잠 못 이루던 예전의 자신은 온데간데없었다. 성갑에게 심야는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코인 차트를 지켜보며 부를 일구는 시간으로 변모해 있었다. 그의 머릿속이 코인 투자와 수익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퇴직금을 지키라던 오랜 친구의 조언도, 예금 이자가 아깝지 않냐는 은행 직원의 걱정 어린 질문도 더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을 푸대접하던 세상에 대한 서운함 또한 눈 녹듯 사라졌다. 자신과 같은 목표를 가진 ‘엘리트’ 동지들이 있었고, 그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돈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대신, 더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할까 봐 초조해하는 도박꾼의 심리가 그의 뇌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성공의 달콤함에 취한 성갑은 자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지옥의 문턱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를 둘러싼 ‘승리자들’이 모두 사기꾼 패거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파멸의 늪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국내외 재난·재해에 200억원 기부…아낌없이 주는 나무, 두나무

    국내외 재난·재해에 200억원 기부…아낌없이 주는 나무, 두나무

    오늘날 기업에게는 수익 창출을 넘어 사회 위기 극복에 적극 참여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게 요구된다. 국내에서 그 역할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다. 두나무는 국내외 재난·재해 발생 때마다 선제적으로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해왔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구호 지원을 시작으로 산불·수해와 같은 국내 자연 재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튀르키예 지진 구호까지 지난 5년 간 두나무가 기부한 금액은 2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두나무는 사회의 버팀목으로서 굵직한 기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월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재해·재난 복구를 위해 기부한 총 금액만 해도 23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경남 산청·경북 의성 일대에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자 두나무는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중 가장 먼저 대한적십자사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순직한 소방관, 공무원을 위한 위로금은 물론, 유가족, 이재민, 소방관, 공무원들에 대한 상담 지원도 병행했다.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의료비와 이재민 긴급 지원에도 힘을 보태며, 피해 주민과 진화 인력 모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7월 충남, 충북, 광주 등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확산되자, 두나무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BTC(약 8억 원, 7월 17일 기준)를 기부했다. 비트코인으로 진행된 이번 기부는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디지털 자산이 가진 긍정적 유용성에 대해 알리는 계기가 됐다. 기부된 디지털 자산은 이재민 구호 물품 및 임시 주거 지원, 사회복지시설 복구 등 수해 피해 극복을 위해 쓰였다. 최근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강릉시에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2L 생수 100만 병을 전달했다. 두나무가 기부한 생수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강릉시청에 전달됐으며 약 5억원 상당으로 현재까지 최대 규모다. 강릉시의 계획에 따라 필요한 곳에 공급, 긴급 생활용수난 해소 및 가뭄 극복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금·현물 외에도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NFT, 컨설팅·교육까지 기부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기존 기업 사회공헌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청년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넥스트 시리즈’, 전지구적 회복의 선순환을 이끄는 ‘세컨포레스트 : 디지털 치유 정원’, 생물 다양성 보존 프로젝트 ‘시드볼트 NFT’ 등 두나무만이 가진 기술과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독창적 ESG 선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 발행처 제한해야”… 전통 금융권, 국회에 의견 제시

    스타트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선 가운데 전통 금융권은 발행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일부 의원들에게 “스테이블코인 발행처를 은행, 증권, 빅테크 등 3곳으로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건의했다. 서 회장은 “환위험, 자금세탁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아무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도록 하면 통제가 가능하지 않다”면서 “발행처를 제도권의 감시와 규제를 받는 금융사나 빅테크로 제한해 실시한 뒤 대상을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 발의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들이 제시하는 발행자의 최소 자기자본 요건은 5억·10억·50억원 등으로 특정 업권이나 발행 기관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찍어 유가증권 결제 수단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은행 역시 법인 고객 확대를 위한 새 먹거리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에 한창이다. 이외에도 보험, 카드, 증권, 핀테크 등 금융권뿐 아니라 게임사, 패션기업, 건강 브랜드 등 산업계까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분 투자한 커스터디 스타트업인 비댁스는 이날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공식 발행했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100% 원화 담보로 증거금은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계좌에 예치된다. 비댁스는 규제 마련 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데 대해 “경영진이 법조인 출신으로 사전에 충분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 ‘8만 전자’ ‘35만 닉스’… 코스피 또 천장 뚫어

    ‘8만 전자’ ‘35만 닉스’… 코스피 또 천장 뚫어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1년 1개월 만에 ‘8만 전자’에 복귀했다. SK하이닉스도 급등해 35만원을 돌파,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94% 오른 8만 5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일과 5일, 17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1만 9500원(5.85%) 오른 35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대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매수세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코스피는 11거래일 연속 상승 후 하루 숨 고르기를 마친 뒤 이날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으로 마감했다. 종가와 장중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삼성전자 주식을 3510억원, 359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500억원 규모를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파운드리사업부가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중장기 경쟁력이 강화된 데다 D램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꾸준히 순매수세를 이어 왔고, 대통령의 증시 부양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기관 유입까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 랠리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과거 미국 연준이 진짜 경기 침체가 아닌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한 시기마다 코스피가 우호적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험성 인하는 경기 침체 전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조치로, 유동성 확대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한다. 실제 1995년, 1998년, 2021년에도 비슷한 국면에서 코스피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보험성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나스닥과 코스피는 대체로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에도 연말까지 코스피의 우상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부동산 정보 갑질’ 네이버에 1심 벌금 2억원…“경쟁자 배제해 독점 강화”

    ‘부동산 정보 갑질’ 네이버에 1심 벌금 2억원…“경쟁자 배제해 독점 강화”

    부동산 매물 정보 업체에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사 카카오의 시장진입을 막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네이버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임혜원 부장판사는 18일 네이버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남용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인정해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벌금 2억원이 그대로 인정됐다. 네이버는 부동산 정보업체들과 제휴해 매물 정보를 제공했다. 2015년 2월 카카오가 비슷한 사업 모델을 희망하며 제휴 부동산 업체에 접촉하자 네이버는 업체들의 재계약 조건에 ‘네이버에 제공한 부동산 매물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항을 추가했다. 2020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가 재계약 조건을 추가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시장 질서를 해쳤다고 판단해 시정명령과 함께 10억 3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21년 11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고발요청권을 행사해 공정위에 네이버를 고발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공정위에서 사건을 넘겨받고 네이버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네이버는 “부동산 매물 정보 제3자 제공 금지 조항은 부당한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네이버는) 부동산 정보 비교 서비스 시장 점유율 100%에 해당하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라며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해 부동산 포털 업체로부터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계약을 체결해 유일한 경쟁자 다음을 제외하면서 시장 독점을 강화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해서 국민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자는 법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 여수시, ‘2026년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 최종 선정

    여수시, ‘2026년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 최종 선정

    전남 여수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6년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문화의 달 행사는 2026년 10월 16일부터 7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이순신광장, GS칼텍스 예울마루, 예술의 섬 장도 등을 무대로 기념식과 대표공연, 전시·체험,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비 10억과 지방비 10억 등 총사업비 20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해양·섬 문화와 호국의 역사, K-컬처를 결합한 도시형 종합 문화축제로 운영된다. 여수시는 ‘2026년 문화의 달’ 행사가 여수세계섬박람회 기간에 개최되는 만큼 여수섬박람회 홍보와 관람객 유치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문화의 달 행사를 통해 시민이 주인공인 ‘생활 속 문화’를 실현하고, 체류형 문화콘텐츠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국내외 방문객에게 여수 문화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지속적인 문화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의 달’ 행사는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문화 활동 참여 촉진을 위해 200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10월을 ‘문화의 달’, 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문화의 날’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다.
  •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 바이오 기반 K-뷰티 ‘세렉소’… 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 바이오 기반 K-뷰티 ‘세렉소’… 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

    첨단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K-뷰티 기업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가 핵심 스킨부스터 브랜드 ‘세렉소(Celexo)’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회사는 향후 2년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에 착수했다. 2020년 설립된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연구와 생산을 자체화하며 독자 공정인 ‘엑소트랙션(ExoTraction®)’ 기술과 ‘LNP-DS’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줄기세포, 식물, 미생물 등 다양한 유래의 엑소좀을 상용화했으며, 40여 건의 특허 확보와 2년 연속 우수특허대상 수상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줄기세포 엑소좀과 식물 엑소좀은 항염·피부 진정·재생 효과가 입증되어 글로벌 비건·친환경 뷰티 트렌드와 맞물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팜 원료 생산, ODM 제조, 브랜드 사업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된 구조 역시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대표 브랜드 ‘세렉소’는 항염, 모공 축소, 홍조 완화 효과를 갖춘 메디컬 스킨부스터다. 회사는 여기에 줄기세포·유산균·식물 PDRN 기반 신제품을 포함한 ‘세렉소 시리즈’를 추가해 2년 내 7종의 스킨·헤어 부스터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식물 PDRN 기반 ‘세렉소 P’, 인체 유래 엑소좀 적용 ‘세렉소 S’, 미생물 기반 ‘세렉소 L’ 등 세 가지 라인은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75만달러 규모 발주를 수주했으며, 미국 법인을 설립해 직접 유통망 확보에 나섰다. 이번 투자금은 신규 의료기기 GMP 공장 설립, 원료 고도화, 글로벌 마케팅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재무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회사는 내년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1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세웠다.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독자적 바이오 기술과 수직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토대로 K-뷰티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며, 글로벌 스킨부스터 및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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