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시 출근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전쟁 발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노후시설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유분방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재정부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6
  • 오늘 대입… 전국이 “포근”/한차례 비

    ◎100만 이동… 수도권등 교통혼잡 예상/상오 8시10분까지 입실해야/전철·택시 증차… 10시 출근·등교 92학년도 전기대학 학력고사가 17일 전국 99개대학 5백56개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이날 상오8시10분까지 지정된 수험실에 입실을 마쳐야하며 상오8시40분부터 90분동안의 제1교시 국어·국사과목을 비롯,하오5시10분까지 4교시에 걸쳐 9개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날 서울등 6대도시와 수도권지역 14개도시의 출근·등교시간이 상오10시이후로 늦춰졌으나 63만9천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등 1백여만명이 한꺼번에 이동하고 지난 1년동안 70만대의 차량이 늘어나 대학밀집지역과 지방캠퍼스로 가는 수도권 고속도로등에서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능하면 승용차보다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특히 먼거리의 수험생들은 시간여유를 두고 수험장으로 가는등 주의를 요망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7시를 전후해 서울 신촌·신림동·혜화동 일대와 부산 동아대,대구 영남대주변에서 차량의 평균시속이 5∼20㎞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는 수험생이 몰릴 이날 상오6시부터 8시10분사이 5분간격이던 지하철의 운행간격을 3분으로 단축하고 이날 하룻동안 개인택시의 부제를 모두 해제했다. 또 수도권소재대학의 수험생을 위해 경부·중부고속도로 서울∼대전구간 하행선과 경인고속도로 전구간하행선의 화물차통행도 상오5시부터 8시까지 3시간동안 전면금지된다. 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6일 하오부터 중부지방에 눈 또는 비가 조금 내리다가 17일 상오 전국에 걸쳐 한차례 비가 조금 내리겠다고 밝히고 『17일 아침기온은 서울 영상6도 부산 영상8도를 비롯,영상4∼9도,낮기온은 영상5∼12도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되겠으나 하오부터는 바람이 불면서 추워지겠다』고 예보했다. 수험생들은 시험당일 수험표를 꼭 지참해야하나 잃어버렸거나 빠뜨리고 나왔을 경우에는 각대학 입시관리본부에 가서 신분증등을 제시,본인임을 확인받으면 임시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대입합격자안내 「다이얼 2000」 서비스 한국통신(사장 이해욱)은 20일부터 92년1월1일까지 다이얼 20 00을 이용,수도권 18개 대학,부산·대구·광주등 전기 32개대학 응시자들의 합격여부에 대해 자동안내를 실시한다. 이용방법은 자신이 응시한 대학 발표일에 해당 대학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다이얼 20 00시스템에 연결돼 안내말에 따라 자신이 응시한 대학고유코드(한자리수)·수험번호·Ξ기호를 차례로 누르는 방식으로 합격여부를 확인할수 있다. 대학별 코드 및 이용전화번호는 ◇서울 ▲단국대(1) ▲동국대(2) ▲동덕여대(3) ▲서강대(4)▲숭실대(5) ▲아주대(6) ▲이화여대(7)이상 모두 700­2000. ▲건국대(1) ▲서울대(2) ▲연세대(3) ▲외국어대(4) ▲중앙대(5) ▲홍익대(6)이상 711­2000 또는 749­2000. ▲고려대(1) ▲국민대(2) ▲상명여대(3) ▲성균관대(4) ▲한양대(5) 이상 825­2000,또는 596­2000. ◇부산 ▲경성대(1) ▲고신대(2) ▲동아대(3) ▲동의대(5) ▲수산대(7) 이상 700­2000. ◇대구 ▲계명대(1) ▲영남대(2) ▲효성여대(3) ▲경주 동국대(4) ▲경북대(5) ▲경산대(6) ▲대구대(7) 이상 700­2000. ◇광주 ▲전남대(1) ▲조선대(2) 이상 700­2000.
  • 대입시험일/공무원·회사원 10시 출근

    ◎지하철 배차시간 3분으로/고속도 화물차량 진입금지/서울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교육부,교통 소통대책 마련 92학년도 전기대 입시일인 오는 17일과 후기대 입시일인 내년 1월22일 서울등 주요도시의 공무원과 일반기업체의 출근시간이 상오10시로 늦춰지고 주요고속도로의 화물차량운행이 통제된다. 교육부는 대입수험생들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총무처·상공부·경찰청·서울시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대입교통소통대책을 마련,10일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전·후기대 입시일에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 5대 도시와 인천 성남 부천 안양 시흥 광명 수원 과천 등 수도권 15개 도시의 공무원과 국영기업체·금융기관·대기업체·5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및 초·중·고학생과 교직원의 출근·등교시간이 상오10시로 조정된다. 또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서울∼대전간 하행선과 경인고속도로의 서울∼인천간 하행선의 화물차량 진입이 상오5시부터 상오8시까지 제한된다. 이와 함께 지하철 배차간격도 5분에서 3분으로 단축된다. 또 대입시일에는 서울시내 유료도로의 통행료가 상오6시부터 상오8시30분까지 면제되고 구청 행정차량을 10대 이상 고사장 이웃 지역에 배차,수험생 수송에 나선다.
  • 서울·중부 대설주의보/첫눈 밤새 2∼12㎝

    ◎빙판 출근길 큰 혼잡 예상/서울 영하2도… 경찰,교통 비상령 서울 경기등 중부지방에 10일 밤과 11일 새벽사이 첫눈이 내렸다. 10일 저녁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갈수록 눈발이 굵어져 이날 하오9시30분에는 서울·경기·강원영서지방에,하오11시에는 충북 북부지방에 각각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인천·수원등 경기일원의 도시지역은 내린 눈이 영하의 추위에 얼어붙어 11일 아침 출근길이 크게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하오부터 중부일원에 눈발을 뿌리기 시작했으며 밤새도록 간간히 눈이 내린다』고 예보하고 『서울·인천지역은 11일 상오까지 5∼10㎝정도가,경기 내륙지방과 강원영서지방은 곳에 따라 최고 15㎝가량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10일 자정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11일 아침에는 서울과 인천이 영하2도,수원 영하1도,대전 영하1도,춘천 영하2도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추위는 12일 아침 더욱 심해져 철원 영하12도,서울 영하7도,춘천 영하8도,전주 영하4도등을 기록,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씨를 보이겠으며 14일 낮에 가야 점차 예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11일 상오1시현재 철원이 12㎝로가장 많은 눈이 내렸으며 서울 2㎝,춘천 5.7㎝,강화 4.2㎝,양평 3.6㎝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11일 아침출근의 혼잡을 덜기 위해 모든 지하철노선의 출근시간을 상오7∼9시에서 상오7∼10시로 한시간 늘리고 전동차 50량을 증편해 배차시간을 평소 4∼6분간격에서 2분30초∼3분간격으로 축소,조정했다.
  • 선로시설 노후/기관사의 과실/운행간격 단축/전철사고 잦다

    ◎올들어 45건… 시민들 큰 불편/개통후 선로교체 한번뿐… 전면점검 시급 전철사고가 너무 잦아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있다. 15일 상오7시쯤 서울지하철1호선 종각역과 시청역사이 종각기점 5백m지점 곡선부분선로의 상단부분 31㎝가 떨어져 나가면서 청량리와 성북역쪽으로 가는 전동차등이 탈선을 피하느라 시속 5㎞이하로 거북이 운행을 했다. 이 사고로 출근길시민 수만명이 30분∼1시간씩 지각하는 소동을 빚었고 청량리역 매표소나 역무실등 곳곳에서 환불과 지각사유서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아우성을 쳤다. 이날 사고는 특히 14일 하오10시15분쯤 서울 구로역구내에서 전철기 고장으로 수도권전철 하행선이 45분동안 운행중단돼 한차례 혼란을 빚은뒤 잇따라 일어난 것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컸다. 이날 사고 선로의 파손은 철도청소속 K45전동차기관사 권태영씨(31)가 사고지점을 지날때 전동차의 소음이 이상한 것을 발견,사령실에 알려 확인됐다. 사고가 나자 서울지하철공사는 상하행선전철을 모두 시속 5㎞이하로 서행시켰으며 러시아워가 끝난 상오10시부터 1시간동안 전동차운행을 전면중단하고 파손된 선로를 교체했다. 이날 사고가 난 지점은 시청역을 떠난 열차가 종각역을 향해 급회전하는 곳으로 회전반경이 최소한 2백m 이상이어야 하는데도 1백40m밖에 되지 않아 건설당시부터 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지적됐던 곳이다. 지하철이 한번 지날 때 선로가 받는 하중은 40t으로 직선 구간의 경우 두줄의 선로가 20t씩의 하중을 나누어 받게된다. 그러나 사고지점과 같은 회전구간의 경우 원심력이 작용,40t의 하중을 바깥쪽 선로가 집중적으로 받게돼 그만큼 부담이커져 사고의 위험을 안게되는 셈이다. 이때문에 서울지역의 전철평균속도가 시속 80㎞인데도 이곳에서는 평소에도 30㎞이하로 운행하고 있다. 노후된 선로의 교체작업을 게을리한 것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74년 완공된 서울역∼청량리구간의 1호선선로는 지난 83년 한차례 교체됐으나 그동안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교체작업을 소홀이 해 올들어 총 하중이 교체한계인 5억t이 넘었는데도 부분적으로만 교체작업을 해 새로 깐 철로는 25%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지하철과 수도권전철사고는 지난달 30일 서울 개봉역에서 일어난 추돌사고를 비롯,올들어 한달평균 4∼5건씩 모두 45건이나 일어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35건을 이미 10건이나 넘어선 것으로 전동차·선로·기관사등 지하철 전반에 걸친 보다 근본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전동차의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지난 74년 개통이후 시설의 노후화,당국의 교통난 완화를 위한 운행간격 축소로 인한 정비불량과 기관사들의 과실등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사측의 한 관계자는 『3분간격으로 운행되는 전동차를 점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선로의 점검등도 운행이 중단된 자정부터 상오4시 사이에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온몸 던져 소비자보호 22년 김재옥씨(이사람)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기업 없어야죠”/분유 광고금지·수입품 농약감시 큰 보람 /매일 40∼50건 고발과 씨름하다 보면 하루해 너무 짧아/생명 위협 원색적 전화·회유 공작땐 고통 우리나라 소비자 보호 운동 22년 역사의 증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김재옥 사무처장(45).바로 우리나라 소비자 운동의 선사시대이기도 했던 서울 YWCA시절부터 역사시대격인 소비자 보호단체협의회시대로 이어지는 민간 소비자단체의 활동현장에서 온몸으로 소비자 운동을 펴온 유일한 국내 활동가이다. 추가 하루일과는 새벽 6시 기상으로 시작된다.평범한 가정주부로 아침준비를 해놓고 밤새 공부하다 깊은 잠에 빠져든 대학입시 준비생 큰아들과 고1짜리 딸애를 잠자리에서 끌어낸다.아이들의 등교준비를 거들고 남편의 출근길마저 지켜본후에는 부랴부랴 서둘러 상오10시에 사무실에 도착하면 또 다른 하루일과가 기다리고 있다.직원들과 하루 계획을 짜노라면 어느새 고발전화의 벨소리가 밀려오기 시작한다.시민의 모임의 도움을 청하는 고발 건수는 자그마치 하루 40,50건.하오5시를 전후해 하루생활을 정리하는 회의를 마치기 무섭게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원색적인 협박을 받는 일은 많았습니다.때로는 회유도 받았고 또 흑색선전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일도 많았지요』 그가 소비자 보호운동에 나섰던 시절은 우리나라가 산업화 사회로 들어서는 길목이었기 때문에 소비자를 인식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대량생산과 함께 대량소비를 예고하는 조짐이 보이긴 했어도 소비자에 대한 개념은 전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 편에 서기 시작했다. 『건전한 시민정신이 활짝 꽃피울때 사회가 발전하는 것입니다.그것은 신뢰하는 사회일 수도 있습니다.소비자문제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봅니다.생산자는 만드는 보람을 가져야하고 소비자는 갖는 기쁨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소비자 운동의 선구자로 김씨가 소비자 운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69년.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아 소비자 운동의 발상지인 서울 YWCA에 발을 들여놓았다.당시 YWCA 사회연구팀에서는 뚜렷이 소비자 보호라는 목적의식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사회문제의 한부분으로 불량상품전시회 또는 우량상품전시회를 마련하고 불량만화 추방운동,화장품의 부작용실험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시켰다.YWCA의 이런 활동들이 하나둘 여기저기 알려지다보니 주부 소비자들로부터 하소연겸 격려 섞인 볼멘 소리들이 전화선을 타고 날아들기 시작했었다고 회고한다. 『새우젓 용기가 불결하다느니,티스푼의 날이 날카로워 입을 다쳤다는등 고발사례들로 주류를 이루었던 것이 오늘날 소비자운동의 대표적 활동인 고발창구 역할의 효시가 된 셈이죠』 그후 소비자 운동과의 끈은 서울 YWCA소비자 고발센터의 간사를 거쳐 73년 민간소비자단체 대표들의 모임인 소비자위원회 위원,78년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처장,그리고 이화여대 대학원에 들어간 82년 시민의 모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가 83년부터 시민의 모임 사무처장 자리를 지켜오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소비자 운동 역정이 순탄하게만 이어졌던 것은 아니다.27살때인 73년결혼을 하면서 가정과 소비자운동사이에서 갈등을 겪기도 했다.또 78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처장으로 4년째 일하던 82년,소비자운동의 이론적 뒷받침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론부재의 갈등을 대학원진학으로 극복해 나갔다. 『소비자들의 격려와 관심이 크면 큰 사안일수록 돈문제,정치적 야심운운하는 식으로 흑색선전은 극성을 부리더군요.소비자 보호단체에서 끝내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 전문지식도 없다고 몰아붙이는 게 도식화된 소비자 단체 방해활동의 정형이기도 합니다』 시민의 모임에서 지난 83년 모유먹이기 캠페인을 전개할때,84년 맹독성 농약 과다 사용문제를 거론할 때가 그랬고 85년의 화학조미료 시비때도 수난을 겪었다는 것이다.그밖에 최근 수입과일에서 유해 농약이 검출되어 이를 세상에 공표할때도 매한가지였고 부작용때문에 유엔에서 사용금지한 의약품 시판을 문제삼는등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사안들을 문제삼으면 으레 방해가 뒤따랐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목전의 사소한 이익에 연연해서 올바른지적을 바로 잡으려하지 않고 소비자 운동을 사업경영의 걸림돌로 치부하는 생산업체는 이제 크게 사회흐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또 땀을 흘려 씨뿌리기는 기피하면서도 「나 하나쯤」열매는 따먹어도 되겠지하는 개인적 이기심을 떨쳐버리는 사회일반의 자세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세계 최강임을 자랑하는 미국이 최강국인 것은 국방력이 강해서뿐만이 아닙니다.「자원 봉사자 정신」이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민간소비자단체도 국민들의 참여의식을 바탕으로한 동참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순수성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그리고 우리나라의 소비자 운동도 이제는 단순히 소비자 피해구제 차원을 떠나 소비자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켜나가야 합니다』 지난 84년 주택임대차 보호법 제정운동을 벌인 끝에 결실을 보았고 87년 약관규제법 초안을 마련,정부와 국회에 청원함으로써 제정되는 성과며 지난 5월부터는 분유광고 안하기등 그간 잘못된 소비 문화의 커다란 흐름을 바꾸어 놓은 일련의 결과들이 바로 새로운 방향의 좋은 예라고 말한다.
  • “태풍에 질 수 없다”… 총력 복구 삽질

    ◎진흙밭 수해지 민·관·군 함께 구슬땀/끊어진 도로 잇고 흩어진 가재 수습/“한포기라도 더”… 벼 세우기에 안간힘 기록적인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 글래디스가 24일 새벽 서해로 빠져나가면서 할퀴고 간 상처는 깊고도 넓었다. 1백명가까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엄청난 인명피해와 함께 곳곳에서 도로와 방파제가 유실되고 가옥이 물에 잠겼으며 결실기의 농작물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태풍이 물러가자 주민들과 관계공무원 학생 군부대원들은 이른 새벽부터 피해현장으로 달려나가 피해복구작업에 발벗고 나섰다. 농민들은 한톨의 낟알이라도 더건지기 위해 침수된 논의 물을 빼고 쓰러진 벼포기를 세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피해가 가장 컸던 부산지역은 24일 날이 개면서 주민을 비롯,군장병과 공무원등 2천4백여명과 중장비 63대를 동원,재해복구활동을 벌였다. 사망11명과 3명의 실종자등 모두 26명의 인명피해를 낸 부산진구 전포4동 화신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는 이날하오 공무원·군장병·주민등 3백40명이 포클레인을 동원,실종된 공사장 인부 민영구(59)·방석봉씨(45)등 3명의 사체를 찾아내는 등 활발한 복구활동을 폈다. 조업이 중단됐던 사상공단 3천여업체 종업원들은 이날 아침 일찍 출근해 공장 안팎을 정리,대부분이 정상가동에 들어갔으며 수영천 범람으로 물바다를 이룬 해운대구 반여1동 공단업체 종업원들도 복구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특히 외부와의 교통·통신이 두절돼 고립된 포항시와 경주군 안강읍의 도로망 구축을 위해 폭우 피해를 입지 않은 도내 10개 시군 보유 중장비 60대,민간장비 1백여대,군용장비 50여대등 2백여대의 중장비와 3천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경주∼안강,경주∼포항간 국도복구작업에 나서 이날 하오6시쯤 모두 개통시켰다. 해병1사단 장병들은 23일 하오10시부터 포항과 안강지역 고립주민들을 구조하기위해 수륙양용차량(LVT)과 고무보트10척을 동원,1백23명을 구조했다.
  • 「고르비 충격」… 대응책마련 부산/「정변」3일째 업체등 표정

    ◎유동적 정정파악에 촉각/교원연수단7팀 소 방문연기/소 관광 예약객 문의전화 빗발/주한 소 대사관,비자발급 재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실각소식이 전해진지 이틀째인 20일 소련쪽에 관계된 여행 관련 업체와 연구기관 기업체등에서는 여전히 불투명한 현지사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특히 소련사회가 지니고 있는 전통적인 폐쇄성과 쿠데타상황의 유동성등 때문에 신문과 방송 통신 등에서 전해오는 소식이 경우에 따라 서로 엇갈리는 등으로 정확한 상황판단이 어려워 몹시 곤혹스러워했다. 그러나 상당수는 첫날의 충격을 가라앉히고 정상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완연했다. ▷소련여행◁ 서울항공여행사와 드래곤관광등 소련관광을 취급하는 서울시내 9개 여행사는 이달말까지 모스크바및 레닌그라드행 관광객 1백여명의 출국준비를 마쳐놓은 상태이나 현지상황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20일 예약고객들에게 『아직 현지상황이 불투명하므로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좀 기다려달라』고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날 상오9시30분 소련거주 친지방문객 등 1백5명을 태운 대한항공9725편 전세기와 상오10시30분 영화배우겸 제작자인 김지미씨가 국내영화사상최초로 사할린 현지로케를 위해 전세낸 대한항공9745편이 모두 예정대로 김포공항을 떠나는 등 소련으로 가는 항공편은 정상운행됐다. 또 이날 낮12시 잼버리대회에 참가했던 체르노빌원전피해소년 1백2명도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62편으로 모스크바로 떠났다. ▷학술교류◁ 교육부는 20일 소련의 국내사정으로 교원및 대학생 연수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판단,소련을 여행하기로 되어 있는 연수단의 소련방문을 당분간 연기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교원국외연수단 가운데 7개단 1백84명의 소련방문이 연기됐으며 지난 17일 출국해 20일 소련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던 단국대연수단 32명과 강원대연수단 32명은 각각 연수대상국을 바꾸어 독일과 스위스로 떠났다. ▷주한소련기관◁ 용산구 한남동소재 소련대사관은 20일에도 로엔그린 예레멘코공사등이 출근,정상근무에 나서 전날 중단했던 비자발급업무 등을 재개했으다. ▷지방◁ 지방의 경우 대구시가 카자흐공화국수도 알마아타시와 결연,섬유교류를 계획해왔으나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차질을 빚게됐다.1백만달러를 투자,소련 아람사와 나무젓가락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울산의 주식회사 이기도 이날 긴급간부회의를 가졌으나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의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 「자율 출퇴근제」 성과좋다/교통난 비켜 출근… 업무 집중 잘돼

    ◎시간외근무시간 20% 줄어들어/필수 시간대 설정… 부서간 협조 원활히 최근 일부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율출퇴근제」가 사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율출퇴근제」란 출근과 퇴근시간을 일률적으로 정해놓지 않고 사원들 스스로 편리한 시간대에 출근,일을 하고 퇴근하는 것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은 생산성이 오히려 높아져 이득을 보고 있으며 사원들도 출 퇴근시의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고 여가생활 등을 즐길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자율출퇴근제가 실시되고 있는 기업체는 한국후지쓰·한국신용평가·한국IBM 등으로 주로 연구·전문직의 성격이 강한 곳이다. 이들 기업체는 출근시간은 아침7시부터 10시까지,퇴근시간은 하오4시이후로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대신 상오10시에서 낮12시,하오1시부터 4시까지의 시간대는 전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공동근무시간대로 설정,업무공백을 메워나가고 있다. 한국후지쓰는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함으로써근무의욕을 높이고 출퇴근때의 교통난을 덜기 위해 지난 89년부터 연구·개발성격이 강한 소프트웨어개발부에 한해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 소프트웨어개발사업부장 이무영씨는 『이 제도를 도입한 직후에는 한달 평균으로 볼 때 1일 기준 근로시간 8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사원이 있을까 걱정했으나 모든 사원들이 기준 근로시간을 넘겼다』면서 『뿐만 아니라 자율출근제실시이전에는 사원 1인당 한달에 평균 45∼46시간의 시간외근무가 발생했으나 현재엔 40시간으로 떨어져 20%가량 생산성향상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부장은 『생산성이 높아진 것은 아침에 근무의욕이 왕성한 사원은 일찍 출근하는 대신 하오 또는 저녁이 돼야 머리회전이 빨라지는 사원은 출근을 늦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 의장단 뽑을때 무더기 무효표에 아연/광역의회 개원 이모저모

    ◎이선희의원 「의장표」 1표에 눈길/현판식때 지사 안나와 의원 발끈 ○의원들 자질 의심 ○…총 1백32명의 서울 시의원중 구속중인 권광탁의원(민자·동대문 제3선거구)이 유일하게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3차례의 서울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의원들이 이름을 잘못 써 무효표가 40장이나 나오기도. 무효표를 보면 의장으로 선출된 김찬회의원의 이름을 한글로 「김찬희」나 「김찬해」로,부의장으로 선출된 이재진의원(신민·관악5)을 「이재전」이나 「이재준」으로 잘못 쓴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3번째로 치러진 부의장 투표에서는 이미 부의장으로 선출된 조정순의원(민자·성동8)도 한표가 나와 시의원들의 자질을 의심케 하기도. ○이 의원 팬있는 모양 ○…10대의 우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이선희의원(27·민자·마포갑3)은 8일 의장단을 뽑는 선거에서도 표를 얻어 눈길. 이날 이의원은 첫번째 의장 선거와 두번째 부의장 선거에서 각각 1표가 나온데 이어 2번째 부의장 선출때는 2표를 획득. 이 과정을 지켜본 한 의원은 『이의원이 자신을 직접 찍었을리는 없을 것이고 의원가운데 이의원의 팬이 있는 모양』이라고 농담. 이의원은 이에앞서 개원식이 열리기전 『가수생활과 의원직을 동시에 수행하기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리가 잡히면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 ○의원들 해명 요구 ○…이동호충북지사가 8일 하오1시 열릴 예정이던 충북도의회 현판식에 참석하지 않은데다 2시의 개원식에도 늦게 참석,개원식이 45분간이나 지연되자 의원들이 해명을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이지사가 이날 도청현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현판식에 참석하지 않자 의원들은 현판식을 뒤로 미루고 도지사·부지사·기획관리실장실 등으로 몰려가 이를 항의했으나 개원식시각이 돼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민자당이 내정한 조성훈후보가 의장선거에서 낙선하고 한현구후보가 당선돼 심기가 불편해 이같은 행동을 한 모양이나 이는 주민대표인 의원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크게 분개. ○야 의원 단상항의 ○…서울시의장단 선출과정에서 투표시작 10분만에 신민당의 임익근의원(36·도봉1)이의장입후보도 없이 투표할수 없다』며 단상으로 올라가 항의한 것을 시작으로 여야간에 맞고함을 지르며 20분 남짓 소동을 벌여 개원초부터 국회의 그릇된 습관을 흉내낸다는 빈축을 사기도. 이날 소동은 최고령자인 권회영임시의장(67·구로4)이 지방자치법 42조에 따라 「후보등록절차없이 무기명투표로 의장단을 선출한다」는 규정에 대해 아무런 설명없이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는 미숙한 운영에서 비롯. 『아가야 내려와』『이런 ××법이 어디었어』등의 저속한 용어들이 난무하던 의사당은 부의장선출부터는 사전에 후보조정을 하기로 여야간에 합의함으로써 20분만에 정상을 찾아 투표를 진행. ○방청석은 썰렁해 ○…서울시의회 의사당 2층방청석에는 일본 NHK등 해외및 국내보도진 70여명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 그러나 정작 시민들은 5백42석의 방청석가운데 10여석을 차지하고 있을뿐 썰렁한 분위기여서 지난 선거의 저조한 투표율에서 나타났던 냉담한 반응이 또한차례 나타나기도. ○첫날부터 지각 출근 ○…경기도의회는 개회 예정인 8일 상오10시까지 사회를 맡을 임시의장 하유천의원(75·포천3선거구)의 도착이 늦어지는 바람에 일부 의원들은 참석자중 최고령자를 임시의장으로 뽑아 개회하자고 주장. 도의회 한순석 의사과장은 참석자중 누가 최고령자인지 알수 없으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해 결국 의원 1백17명 전원이 참석한 상오10시15분쯤 방제환 의회 사무국장의 보고로 개회. ○파워게임 양상 연출 ○…대전시의회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는 당이 공식내정한 인사가 탈락하는 대신 특정지구당위원장이 민 후보가 당선,현역국회의원사이의 파워게임 양상을 연출. 이는 8일 상오 10시 대전시 의회회의실에서 진행된 의장·부의장선거에서 민자당 대전시지부(지부장 윤성한의원)에서 추천,중앙당이 시의회의장으로 내정한 김석종의원이 김홍만의원(민자당·대전중구지구당위원장)이 밀고 있던 김두형의원에게 2차 투표까지는 가는 진통끝에 8표차로 패배한데서 비롯된 것. 이어 진행된 부의장선거에서도 당이 내정한 민자당 이병규·이기웅의원이 무소속 권선우의원과 민자당 남용호의원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하자 민자당 관계자들의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 전국 본격장마/곳곳 집중호우/홍천 1백6㎜·서울 34㎜

    ◎중부 일부 도로 물에 잠겨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29일 아침부터 30일 새벽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강원도 홍천에는 이날 상오 10시부터 낮 12시까지 3시간 동안 84㎜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내린 것을 비롯,중부내륙지방 곳곳에서 2∼3시간 동안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서울지방에는 이날 상오 5시45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룻동안 34.2㎜의 비가 쏟아졌으며 상오 7시30분을 전후해 천둥번개가 치면서 폭우가 내려 일부 도로가 물바다로 변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경기도 양평에도 하오 1시부터 2시간 동안 40㎜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등 소나기성 폭우로 인해 곳곳의 도로가 잠기기도 했다. 이날 비는 30일 새벽에 이르러 서해안지방으로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했으나 남부지방에선 계속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중국지방에서 다가온 강한 비구름대와 남해안에 머물러 있던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렸으며 특히 중부 내륙지방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밝히고 『30일에도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낮 동안 10∼20㎜ 안팎의 비가 내리고 밤늦게부터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중부지방도 30일 낮에는 잠시 비가 개고 낮 최고기온이 28∼30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다 밤늦게부터 비가 다시 오겠다고 전망했다. 29일 하오 4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홍천 1백6㎜,양평 77㎜,이천 55.7㎜,수원 49.5㎜,산청 41.7㎜,춘천 41.4㎜,인천 35.8㎜,서울 34.2㎜,전주 24.2㎜ 등이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7월 기상전망을 발표,7월초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머물기 때문에 남부지방에는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이번 장마는 7월 중순쯤 일시 그치다 하순쯤 다시 활발해져 중부지방에 호우가 예상되는 등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현재 남해동부 전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 서울지역 공무원 출근/10시로 1시간 늦춰

    총무처는 19일 상오 4시를 기해 서울지하철이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예상되는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이 기간중 서울지역(과천종합청사 포함) 공무원의 출근시간을 현행 상오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 「5·26」 개각… 정·관가의 표정

    ◎「1시간10분 숙의」 끝에 하루 당겨 발표/“의외”·“환영”… 해당부서에 따라 엇갈린 반응/“「장수」가 경질요인”… 신임들 추진력에 기대 일요일인 26일 전격 단행된 개각은 노태우 대통령이 정원식 총리서리와 1시간10분 동안 숙의 끝에 결정,국정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발표됐다. 각 부처는 이날 간부직원들이 대부분 출근,개각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부산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이날 하오 4시 단행된 개각발표는 노 대통령이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이수정 공보수석,이병기 의전수석 등 참모들을 집무실로 불러 숙의 끝에 발표토로 지시했기 때문. 정 총리서리도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왕 결정된 마당에 굳이 월요일에 발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후문. 노 대통령이 이처럼 개각발표를 앞당긴 데는 하루라도 빨리 행정공백을 메우고 특히 언론매체도 옛날과는 달리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하는 사실도 크게 감안됐다고 이 대변인이 설명. 개각발표를 앞당기기로 한 뒤 이 대변인은 곧바로 공보수석실 관계자들과 발표문안 정리작업에 들어갔으며 정 실장은 퇴임 장관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과 함께 후임 장관들이 27일 상오 9시30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으니 이임식을 이보다 일찍 해 달라는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또 전임 장관들의 사표제출여부와 관련,『정 실장이 해당장관들에게 연락,필요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으나 별도의 사표제출은 없었다는 후문. 한편 일요일에 개각내용이 발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데 청와대측은 지난 82년 정초 연휴관계로 일요일에 개각발표를 한 적이 있다고 소개. ○…이 대변인은 이날 4개 부처 개각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번 개각은 국무총리 경질에 따라 국정의 새로운 분위기를 진작하고 새로운 내각진용을 갖추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 이 대변인은 또 『4개 부처의 전임 장관들이 비교적 장기간 재임했기 때문에 교체된 것이며 개별적인 인책 성격은 아니다』며 「장수」가 결정적인 경질요인이었음을 밝힌 뒤 『후임 장관들은 모두 성실하고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인물』이라고 소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 대통령관저에서 1시간10분 동안 신임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와 전날에 이어 다시 만나 내각개편 문제를 집중 논의,이 자리에서 정 총리서리의 개각에 대한 의견과 후임 장관 인선에 제청절차를 거쳐 임명했다고 이 대변인이 소개. 노 대통령과 정 총리서리는 이와 함께 최근의 시국상황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는데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정부가 직면한 국정과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특히 데모사태 이후 법질서를 확립하고 사회안정기반을 확고히하는 문제 등에 관해 몇 가지 당부의 말을 했다』 전언. 노 대통령은 이어 후임장관 인선에 대한 결심을 굳힌 뒤 정 총리서리에게 인선결과를 통보한 뒤 직접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들의 의견을 듣고 『새 내각진용을 갖춘만큼 일사불란한 팀웍 아래 사명감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이 부연설명. 노 대통령은 특히 처음 전화를 걸때 일부 장관의 경우 교회예배 등의 관계로 직접통화를 하지 못해 재차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26일 상오 10시 전날에 이어 재차 청와대를 예방,1시간 10분에 걸쳐 노태우 대통령과 개각협의를 마친 정원식 총리서리는 총리실 간부들과의 상견례를 위해 삼청동 공관으로 돌아와 개각에 관한 얘기는 일체 없이 『대통령께서 당정간 긴밀히 협조하라는 말씀이 계셨다』고만 말해 행여나 개각에 대한 감을 잡을까 하고 기대하던 총리실 간부들은 한때 실망의 표정이었으나 이날 하오 4시의 개각발표를 듣고는 대부분 무난하다는 평. 총리실의 한 간부는 『정 총리서리가 25일 청와대를 예방,귀국인사를 마치고 자택에 돌아온 후 밤늦게까지 개각관련 자료들을 검토한 후 자신의 의견을 정리,이날 아침 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충분히 의견개진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번 개각에 신임 정 총리서리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됐음을 강조. ○…짐을 싸러 하오 3시쯤 사무실에 나온 정영의 전 재무부 장관은 개각발표 직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대과 없이물러나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무겁고 큰 짐을 벗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재무부 관리들은 신임 이용만 장관에 대해서는 『재무부의 대선배로 업무는 물론 직원들도 잘 아는 분위기 때문에 크게 환영한다』는 반응. ○…법무장관에 김기춘 전 검찰총장이 임명된 데 대해 법무부는 전임 이종남 장관에 이어 감찰총장을 지냈던 「검찰통」 인물이 다시 온 것을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 이날 법무부에는 휴일인 탓에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았으나 장관비서실 직원 2∼3명이 아침부터 나와 있다가 개각발표를 지켜보고 1년2개월 동안 재임했던 전임 장관의 경질을 아쉬워하면서도 신임 장관에게도 큰 기대를 거는 모습. 개각내용을 지켜보던 한 검찰 고위간부는 『김 전 총장이 임기만료로 검찰총장직을 마친 뒤에도 정장을 하고 자택 서재에서 책을 벗삼아 생활하던 단정한 품성으로 볼 때 우리 법무행정을 무리없이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코멘트. ○…경제기획원은 진념 차관이 동력자원부 장관으로 영전하자 크게 반기면서 누가 차관으로 기용될지에 큰 관심. 통상적으로 차관회의를 주재하는 경제기획원 차관은 고 서석준씨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체 승진한 경우가 적고 경제기획원을 거쳐 다른 부처 차관으로 옮겼다 기용되는 경우가 많아 강현욱 동력자원부 차관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강 차관의 경우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을 거쳐 전북지사로 발탁되는 등 다양한 경력이 기획원 차관으로 적격이라는 평. ○…전임 김정수 장관이 그만둘 것이라는 소식이 며칠 전부터 나돌았던 보사부는 이날 낮에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 30여 명이 청와대의 발표가 있기도 전에 사무실로 나와 새 장관이 누가 될 것인가에 촉각을 세우며 대기. 장관이 바뀔 바에는 윤성태 차관의 내부승진을 은근히 기대해왔던 직원들은 안필준 주택은행 이사장이 신임 장관에 임명되자 다소 의외라는 반응. ○…민자당내에서는 동자부 장관까지 경질된 데 약간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으나 김영삼 대표·김종필 최고위원 등은 이미 동자 및 보사부 장관 등 당측 인사가 맡았던 자리가 교체되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 즉 김 대표·김 최고위원은 개각에 대한 대통령의 재량권을 넓혀주기 위해 동자·보사부 장관의 교체를 건의하면서 당측 인사를 후임으로 천거하지 않았다고 김 대표의 한 측근이 전언. 한 고위당직자는 26일 『3당합당 이후 계파간 화합차원에서 당측에 일부 각료직을 할애했으나 이제는 통치 후반기를 맞은 대통령이 국정을 더욱 책임있게 추진키 위해서 당에서 기용됐던 인사가 배제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 당직자는 『당 인사가 후임 장관에서 배제된 것은 광역선거,총선 등을 앞두고 정부가 중립자세를 견지,공명풍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고 피력. ○…날씨가 나빠 이날 하오 예정된 여의도 집회를 연기한 뒤 대회장인 여의도광장을 둘러보던중 개각소식을 전해들은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박상천 대변인을 불러 『공안통치 종식의지가 전혀 없다』는 요지의 논평을 발표토록 지시. 이날 김봉호 사무총장·조승형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보안사령관 출신의 안필준 보사장관,김 법무장관 등 신임각료의 면면으로 봐 「공안통치」를 일층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유재걸 부대변인이 전언. 신민당은 이날 이미 김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원식 총리의 지명을 철회하고 민주적이고 민생안정에 주력할 인사로 전면 개각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노 정권이 공안통치를 종식시킬 때까지 줄기차게 싸울 것』이라고 말해 계속 대여공세를 펼 것임을 거듭 예고.
  • 총리 사퇴 소식에 하마평도 무성/개각 “초읽기”… 정·관가 술렁

    ◎출근 즉시 청와대행… 직원들 눈치 못채/당론 반영에 환영… 당직자 기용 설왕설래/민자/“후임 민주화 의지 있어야… 장외집회 계속”/신민 노재봉 국무총리가 22일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정·관가의 관심은 앞으로 있을 후속인사 및 개각의 폭에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대상 부처 선정작업에 착수했으며 여야는 시국수습방안의 일환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정치권은 이번 총리 교체 및 개각과 함께 노태우 대통령의 전반적인 시국수습책이 발표돼 정국이 안정을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시간10분 면담 ▷청와대◁ ○…이날 상오 9시30분부터 시작된 노 대통령과 노 총리의 면담은 배석자 없이 10시40분까지 1시간10분 동안 계속. 노 대통령은 면담이 끝난 뒤 대기하고 있던 정해창 비서실장,김영일 사정수석,이수정 대변인을 불러 총리의 심정과 자신의 견해를 간략하게 설명. 이 대변인은 기자실로 와서 노 대통령이 구술한 면담내용을 발표한 뒤 『노 대통령이 총리의 뜻을 받아들여 신중히 검토하여결정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조만간 후속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개각이 임박했음을 시사. 그러나 이 대변인은 시기나 개각폭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잘 모르겠다. 빨리는 안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해 이날 당장 개각이 단행될지에 대해 다소 부정적. 노 대통령은 정 실장·김 사정수석 등에게 『총리가 사표를 낸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곧바로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 이에 따라 정 실장·김 사정수석 등은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대상 부처 및 후임자 선정에 따른 작업에 본격 착수. ○…노 총리가 이날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면담을 마치고 문을 나서자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이 노 총리에게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고비를 한 번 더 버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을 건네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총리를 더 할 수 있느냐』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청와대 참모들은 노 총리가 이날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하자 야권의 노 내각 퇴진요구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내각개편이 금주말이후로 넘어갈 것이라고 관측을 해오던 그 동안의 태도와는 달리 허탈한 표정으로 『언론과 정치권이 그토록 밀어붙이는데 어떻게 견디느냐』고 푸념. 정 실장은 이날 상오 8시40분부터 비서실장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다가 강용식 총리비서실장으로부터 노 총리의 사표제출을 위한 청와대 방문 얘기를 듣고 『총리가 사표를 낼 것 같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만 전한 뒤 서둘러 회의를 끝내고는 상오 9시50분쯤 본관으로 올라가 대기. ○두번째 단명 총리 ▷총리실◁ 노 총리의 사표제출 사실은 노 총리가 청와대로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떠난 직후인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강용식 총리비서실장이 『기자들에게 설명할 게 있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실로 찾아와 공개. 강 실장은 사표제출 배경에 대해 『노 총리가 최근 시국과 관련,총리직 사퇴문제가 기정사실인 양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자신의 거취문제로 대통령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할일이 많은 행정부로서 행정상의 공백이나 정책추진에 추호의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서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 강 실장은 또 『그 동안 총리 사퇴 거론에 있어 노 총리는 개인적으로는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강경대군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증폭시키는 정치공세 때문에 사퇴하는 것은 공인으로서 국민이나 통치권자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가져왔다』고 부연설명. 노 총리가 경질될 경우 5개월을 채 못 채우게 돼 22명의 역대 총리 중 6대 허정 총리 다음으로 단명이 될 듯. ○…이날 노 총리가 청와대로 가기 직전까지 총리실 간부들은 사표를 낸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며 강 총리비서실장도 이날 상오 8시20분쯤 출근 직후 통보를 받았다고. 노 총리는 이날 아침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가뭄대책과 올여름의 수해대책 그리고 5·18 이후의 시국대책 등 평상시와 같이 일반 국정 전반을 언급,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는 것. 특히 23일 강원도 속초에서 있을 노 총리의 「국민과의 대화」 자료를 밤새워 준비하고 있던 정무비서실의 직원들은 총리의 갑작스런 사표제출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강 실장은 23일의 국무회의 때 내각 일괄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총리 한 사람에게 모든 관심이 모여 있기 때문에 노 총리의 사표와 내각 일괄사퇴를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 ○…노 총리의 사표가 즉각 수리되지는 않았지만 총리를 포함한 개각이 시기여부만 남기고 기정사실화된 이날 총리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역력. 청와대 방문을 마치고 상오 11시10분쯤 청사로 돌아온 노 총리는 이날 최각규 부총리 겸 기획원 장관 주재로 열린 잼버리대회 지원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장관 9명의 예방을 받고 환담. 노 총리는 이어 대학 동창인 최 부총리와 단둘이 종합청사 후생관에서 오찬을 나눈 뒤 하오에는 평상시와 같이 집무했으며 하오 6시쯤에는 강용식 비서실장과 심대평 행정조정실장으로부터 일상업무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하오 6시50분쯤 동창들과의 선약이 있다며 퇴청. ○정국전환 기대감 ▷민자당◁ 이날 노 총리의 사표제출로 금명간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내 개각을 건의한 당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며 일단 환영하는 눈치. 특히 조기개각은 광역선거체제로의 빠른 전환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후임 총리 및 개각의 폭에 대해 촉각.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개각의 구체적 내용은 당 소관사항이 아니다』라고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인선의 어려움 때문에 당장 후임 총리 발표가 있기는 어렵겠지만 금명간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전망. 김 총장은 『이번 개각은 우선 총리부터 교체하고 대통령이 총리서리로부터 각료 제청절차를 밟아 일부 장관을 경질할 것 같다』고 예상. 김 총장은 총리나 각료에 당내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에 대해 『광역선거와 국회의원 총선 등이 임박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설명. 당내 일각에서는 총리 임명 후 국회 동의절차를 거친 뒤 각료 경질이 있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으나 박희태 대변인은 『총리서리는 동의절차 이전에도 각료제청권 등 총리로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것』이라고 그 가능성을 부인. 민자당내에서는 특히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이나 김윤환 총장·나웅배 정책위 의장 등 주요 당직자의 총리 기용 가능성에 대해 설왕설래가 계속됐으며 박 대변인은 『오늘 아침 고위당직자회의 분위기를 볼 때 당직자 중에서 총리가 발탁될 전망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피력. 김 대표는 이날 회의 도중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노 총리의 사표제출 소식을 전해들었으며 개인적 스케줄로 당사에 나오지 못한 김종필 최고위원도 김동근 비서실장에게 자리를 지키도록 지시,최고위원들이 개각 임박을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이번에는 노 대통령이 직접 인선 기초자료조사를 했기 때문에 시기에 대한 얘기가 왔다갔다한 것 같다』고 분석했으며 당사 주변에서는 김 대표가 이한빈 전 부총리를 신임 총리로 천거했다는 소문이 파다. ○조속 전면개각을 ▷신민당◁ ○…강군 치사사건 이후 줄곧 노 내각 사퇴를 요구해온 신민당은 이날 노 총리의 사의표명 소식이 전해지자「만시지탄」이라며 일단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예정된 장외집회 등 대여공세를 계속할 기세. 이날 주요간부회의를 마친 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대중 총재는 박상천 대변인에게 『후임 총리는 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경륜있는 인물이 기용돼야 하며 조속히 전면개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요지로 논평을 발표토록 지시. 김영배 총무는 『「공안통치」가 종식되기 위해선 공안세력 전원이 물러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직까지는 총리 일인의 사퇴이지 우리 요구하고 있는 공안세력의 총사퇴는 아니기 때문에 서울집회 등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설명. 김 총무는 특히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백골단 해체,평화적 집회·시위 보장,양심수 석방 등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여야 공식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말해 광역의회선거용 등 다목적 성격을 띠고 있는 서울·원주 등의 장외집회가 끝날 때까지는 공식접촉보다는 막후접촉을 통해 「표정관리」를 계속하면서 대여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
  • 전민련간부 분신자살/어제 서강대서/시너 뿌리고 5층서 투신

    8일 상오 8시7분쯤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본관 5층 옥상에서 한동안 대학생으로 행세한 「전민련」 사무국 사회부장 김기설씨(26·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915의23)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15m 아래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사건을 처음 본 이 학교 부총장 운전기사 정삼정씨(39)는 『부총장을 출근시키기 위해 본관건물 지하차고로 걸어가다 보니 옥상에서 청년 1명이 머뭇거리다가 「노태우 정권 타도하자」고 외치면서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인 뒤 곧바로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정씨는 곧 이웃에 있던 학생 10여 명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가 담요 등으로 2분 남짓 불을 끈 뒤 김씨를 담요에 싸 학생 1명과 함께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이미 숨졌다는 것이다. 김씨가 투신한 본관건물 옥상에는 김씨가 벗어놓은 양복·윗저고리와 안경·시계 등의 유류품과 플라스틱 시너통 2개가 놓여 있었고 저고리 주머니에는 유서 2통이 들어 있었다. 김씨는 또 다른 유서에서 『이제 우리들은 노태우 정권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하고민중권력쟁취를 위한 행진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와 사귀어 오던 방송통신대 박 모군(26)과 이 모양(21) 등 3명은 이날 하오 연세대를 찾아와 『김씨는 지난 5일 상오 10시쯤 학교 노래패인 「소리새벽」 동아리방을 찾아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여관에서 밤을 새면서 「내가 죽어서 흔들리는 운동권에 힘이 된다면 기꺼이 분신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들과 헤어진 뒤 연세대 「대책회의」 사무실에 들렀다가 원진레이온에 간다면서 학교를 빠져나갔고 7일 하오 11시쯤에는 박군이 「대책회의」 사무실에 『한 학생이 분신하려 하고 있으니 빨리 막아야 한다』는 전화를 걸어왔다. 김씨는 이어 이들이 보낸 임 모씨(27)와 만나 8일 상오 5시30분쯤까지 동숭동 대학로 주변에서 술을 마시며 함께 있다가 『전화를 걸고 오겠다』면서 자취를 감춘 뒤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 원진레이온 파업 돌입/어제부터 협상 결렬… 노조원 3백여명 농성

    【미금 연합】 원진레이온노조(위원장 전광표)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의 75.7%가 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3일 상오 0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조업이 3일 상오 0시부터 전면 중단됐으며 근로자들은 일단 귀가한 뒤 3일 상오 9시쯤부터 회사로 출근하기 시작,노조사무실 앞 광장에 모여 농성을 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이날 『대책없는 조업중단,이전매각 총단결로 박살내자』는 등의 구호가 적힌 3개의 플래카드와 대형 걸개그림을 노조사무실 옆 벽면에 내걸고 노동가 등 노래와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상오 10시쯤부터는 가족들도 농성에 참여,3백여 명의 근로자와 가족들이 농성을 벌였다. 한편 이날 하오 2시30분쯤부터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제13차 노사협의를 가졌으나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2시간20분 만에 결렬됐다. 회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노조측에 일단 조업을 재개한 뒤 교섭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노조는 ▲고 김봉환씨 직업병 인정 ▲대책없는 매각 반대 등 9개항의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조업을 재개할 수 없다며 회사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이날 상오 9시쯤부터 농성에 들어간 근로자 8백여 명은 이날 하오 5시30분쯤까지 노조사무실 앞 광장에서 농성을 계속했으며 상오 11시20분쯤부터 정문과 후문을 점거,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했다.
  • “일단 버스운행” 노조대표 긴급지시

    ◎노사 철야협상/기본급 인상 합의… 수당은 절충 계속/일부 노조원 반발… 출근길 부분 운행차질 서울시내 버스가 파업위기를 일단 모면했다. 서울시내 버스노조는 27일 상오4시로 예정된 전면파업 시한을 앞두고 26일 상·하오에 걸쳐 운송사업 조합측과 철야 마라톤 협상을 벌인끝에 가장 큰 쟁점이던 기본급 인상에 합의,일단 전면파업을 벌인끝에 가장 큰 쟁점이던 기본급 인상에 합의,일단 전면파업을 피하게 됐다. 전국자동차노련 서울버스지부(지부장 김정규)와 서울시내 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민경희)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잠실 교통회관에서 마지막 임금협상을 벌여 기본급 인상을 한자리 수에서 묶는다는 데 접근,사용자측이 제시한 기본급 9.66% 인상에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측이 기본급 인상을 양보한 대신 상여금·근속수당·무사고 포상금·교통비 등 부가급을 당초 제시안보다 올려줄 것을 요구해 막바지 진통을 겪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 같은 협상안을 분회장 회의를 통해 최종 확인키로 했으며 그 동안 파업 돌입을 일단 유보하고 승무를 재개토록 노조원들에게 긴급 지시했다. 그러나 파업시한에 이르러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27일 상오 출근시간대 버스운행이 일부 차질을 빚었다. 노사는 26일 상오에 있는 협상에서는 상여금 및 교통비 등 부가급 인상에는 합의했으나 기본급 인상률을 놓고 의견이 맞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었다. 이처럼 협상과정에서 협상조건이 뒤바뀐 것은 하오 5시쯤 이사장 민씨와 노조지부장 김씨가 공식협상 대표들과의 별도로 막후접촉을 가진 끝에 노조측이 사용자측의 한자리 인상명분을 살려주는 대신 이에 따른 감소액을 부가급으로 메운다는 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2월7일부터 기본급 15%추가 인상(70만4천8백17원) 등을 요구하며 8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사용자측이 지난해 8월 협상때 잠정합의했던 9.66% 인상을 고수,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 했었다. ◎부산도 파업유보 이날 자동차 노련 부산지부(지부장 김성천)도 서울시 지부의 협상결과에 맞춰 사용자측이 제시한 기본급인상(9.66%)에 합의,새벽 4시부터 결행키로 한 파업을 일단 철회했다.
  • “서울시내버스 내일 파업” 결의 노조 95% 찬성

    ◎농성대신 아예 출근 않기로/부산도 오늘 협상 깨질땐 동시파업 서울과 부산의 시내버스가 27일 상오 4시부터 전면 운행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버스지부(지부장 김정규)는 25일 상오 10시부터 산하 90개 분회별로 파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투표자 1만4천2백91명(전체조합원 1만9천4백67명) 가운데 95.5%인 1만3천5백76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전면파업을 결의했다. 노조측은 이에 따라 파업일정 및 방법 등 구체적인 쟁의내용을 결정한 뒤 27일 상오 4시부터 분회별로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측은 이날 파업을 결정하면서 그 동안 사업장으로 출근해 집단농성을 벌이던 방법에서 탈피,출근거부투쟁을 함으로써 파업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지부와 사용자단체인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해 8월 1차로 임금을 10.02% 인상한 데 이어 올 2월부터 추가로 기본급 9.66%와 상여금 1백%를 인상키로 합의했었다. 노사는 이에 따라 지난 2월초부터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노조측이그 동안의 물가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8월의 합의사항에 반발,▲임금 15% 추가인상(70만4천8백17원) ▲교통비 하루 1천원 ▲무사고 포상금 월 1만원 등을 요구해 모두 결렬됐었다. 또 부산버스지부도 지난 24일 분회장회를 열어 서울버스지부의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연대투쟁키로 결의,27일부터 서울과 함께 동시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파업이 결정되자 사업조합측은 성명을 내고 『지난해 8월 물가상승 등을 감안,임금 10%를 인상한 데 이어 올 2월 당초 합의대로 9.66%를 추가인상키로 했는데도 노조측이 이를 일방적으로 어기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하오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파업결정은 정상적인 노동쟁의 절차를 어긴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파업이 강행될 경우 공권력을 투입,주동자 및 제3자 개입을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파업에 따른 교통대책을 마련,▲지하철 증편운행 ▲개인택시 부제해제 ▲관광버스·직장버스 등 대체버스 투입 ▲출근시차제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운행중단율이 50%를 웃돌 경우 출근시차제 실시를 검토하고 반상회 등을 통해 걷기운동·승용차함께타기운동 등 시민들의 협조를 적극 당부키로 했다.
  • 철야개표… 부산한 각정당·선관위 표정

    ◎“뚜겅 연 민의”… 여·야 「한표」 향방에 촉각/수도권투표율 예상보다 낮자 우려/여권/“광역선거전략 잣대” 득표율에 긴장/야권/당락표차 적어 철저한 검산 지시/선관위 30년만에 지방화시대를 다시 연 26일 구·시·군 기초의회선거 투·개표는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에 이어 철야개표상황을 점검하느라 숨가쁜 모습이었으며 여야는 지역별 득표상황에 밤새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가◁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시 중구의회 의사당에 들러 구의회 개원준비상황을 보고받고 1·2대 시의원을 지낸 김재광 서울시의정회 회장 등과 환담.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30년만에 지방자치가 다시 실시되는 오늘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날』이라며 『6·29 민주화선언의 마지막 남은 과제를 실천하고 지방자치의 단절을 잇게한 대통령이 된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김의정회 회장,신사회 의정회감사(1·2대 시의원) 등에게 당시의 시의회 선거분위기,시의회 운영 등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이제는 민주주의를 안정위에서 꽃피우고 지방자치도 바람직한 모습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특히 『30년전 지방자치는 민주제도 운영이 미숙과 정정으로 낭비와 비능률의 측면이 많았고 여야투쟁장이 되어 지방행정의 마비를 초래하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새로이 구성되는 지방의회가 지난날을 거울삼아 주민의 복지와 지역의 발전을 실현하는 회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 ○…노재봉 국무총리는 이날 밤9시30분쯤 정부종합청사 14층에 마련된 내무부 지자제선거 상황실을 방문,전국의 개표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공무원들을 격려. 이날 노총리는 무투표구를 제외한 전국 1만3천1백85개의 투표구에서 질서정연하게 투표가 진행됐으며 개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관계관의 보고를 듣고 『이번 선거가 정부이 강력한 의지로 공명선거분위기를 이루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개표과정에서도 끝까지 사고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 노총리는 선거인명부등재선거구인 반포4동의 무투표당선으로 이날 투표를 하지 못하고 상오10시쯤 출근한 노총리는 강용식 비서실장과 심대평 행정조정실장 등 보좌진들로부터 이날 투표의 분위기 및 상오 투표율 등에 대한 보고를 들으며 총리실 업무조종안에 대한 결재를 하는 등 평상시와 같이 집무. 한편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상오7시20분 대구시 동구 안심1동 모란3차아파트내 조은유치원에 마련된 안심1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조동원여사(64)와 함께 투표. 박의장은 『이번 선거는 사상전례가 없을 정도로 청명하고 공명하게 느껴져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고 피력. 김덕주 대법원장은 상오8시 서울 용산구 한남2동 투표소가 마련된 농수축산연구소에 나와 한표를 행사. ▷선관위◁ ○…중앙선관위는 투표가 순조롭게 끝나자 개표관리에 역대 어느 선거보다 신경을 쓰며 시 도 선관위에 대해 밤새 철야작업을 독려. 이번 선거는 과거의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선거구가 훨씬 세분화돼 당락차가 미미할 가능성이 커 검산에 각별한 주의를 기할 것을 지시. 한 관계자는 『선거구별로 표차가 얼마 나지않아 선거소송의 우려가 높을 것 같다』고 우려하고 『따라서 개표작업에 한 치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 선관위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 투표가 시작되자 5층 강당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투·개표상황실로 확대개편,시도 선관위로부터 2시간마다 투표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며 만반의 사태에 대비. ○…선관위는 26일 발효된 폭풍주의보로 경기도 옹진군의 8개,제주 북제주군 2개,전남 신안군 1개,여천군 2개,완도군 6개,진도군 1개,영광군 1개 등 모두 21개 선거구의 투표함 1백21개가 대표소로 이송되지 못해 28일쯤 개표작업에 들어가게 되자 대책에 부심. ▷여권◁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사무총장,장경우 사무제1부총장,박희태대변인,강재섭 기조실장 등이 밤늦도록 당사를 지키면서 전국 각 시도에서 중앙당사의 종합상황실로 보고해온 투표율 및 개표현황,당선자성향 등을 분석하며 기초의회선거결과가 향후 정국운영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 민자당은 특히 상반기중 치를 예정인 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하고 향후 기초의회의 운영양상 등을 예측하기 위해 ▲각지구당별 투표율 ▲민자당적보유 당선자숫자 ▲민자당적 당선자의 의회과반수 점유여부 등에 각별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민자당은 그러나 이날 투표율이 당초 예상했던 60%선을 약간 밑돌자 내심 당혹스런 표정이 역력. 더욱 이번 기초의회선거의 사실상 승패가 걸린 수도권지역의 투표율이 여러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아 평민당에 의외로 유리하게 작용하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김윤환총장은 이날 밤 『생각보다 투표율이 다소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정도면 정당참여가 배제된 선거에서 민의는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투표율저하를 공명선거정착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심각하게 문제시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고 피력. 김총장은 『정치권은 투표율저하를 정쟁의 차원에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화된 결과로 파악,정치권 자정노력부터 우선적으로 경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광역의회는 정당차원의 선거이기 때문에 그 양상은 다소 다르겠지만 정치권이 불신받는 상태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인들 돌아다녀봐야 별 수 있겠느냐』고 김총재를 우회적으로 공격. 박대변인도 『투표율이 기대보다 다소 낮을지도 모르나 첫 지자제선거에서 50%가 넘었다면 기대치에 접근한 수준으로 봐야한다』면서 『특히 도시민들은 공동체의식이 희박해 지역대표선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졌으나 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가 실시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자평. ▷야권◁ ○…각 지역별 선거결과를 광역의회선거 전략수립에 활용할 예정인 평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 조직국에 임시상황실을 설치,철야로 각 지구당별로 개표상황을 보고받아 득표상황을 분석하느라 분주. 당관계자들은 이날 초반 개표상황에서 1천5백여명이 당지원후보의 당선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실망하는 표정이었으나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평민당의 강세지역인 호남지역에서 속속 당선자수가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이자 반색. 민주당도 이번 기초의회선거에 3백여명이 지원후보를 냈으나 『이번 선거가 원칙적으로 정당의 참여가 허용되지 않았던 만큼 지방정치의 활성화차원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선거결과는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선거결과를 토대로 정당의 지지서열이 매겨질까 우려하는 모습. 김대중총재는 이날 상오8시30분쯤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동교동 제2 투표소인 마포유아원에서 투표. 김총재는 『비록 공안통치에 의한 동토선거로 등록과 선거운동의 모든 과정이 왜곡되고 여권후보에 의해 지배되고 말았지만 어떻든 의회정치와 함께 민주주의의 양대기둥인 지자제가 되살아난 의의가 크다』고 소감을 피력. 한편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부인 이경의여사와 함게 북아현동 자택 근처의 추계국민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내가 사는 지역에 비록 민주당후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투표에 참여해 기쁘다』면서 『민주당은 4월1일부터 「광역선거특별제도」로 전환하고 중앙당 당직자수도 늘릴 것』이라고 광역선거를 벼르는 모습.
  • “무모한 경영인” 오명 씻는 금탑훈장

    ◎20일 「상공의 날」… 남다른 감회의 정인영씨/80년 「한중」 타의양도후 빈손서 재기/와신상담 11년… 한라그룹 일궈/계열사 9개로 재계랭킹 26위/89년 고혈압졸도 이겨내고 「휠체어 지휘」 11년전 재계무대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별」이 다시 나타났다. 『세상사람들은 아마도 내가 죽은 다음 망우리 공동묘지의 관속에서 뼈까지 삭아 없어진 것으로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인영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팔팔하게 살아있습니다』 지난 80년 국보위시절 중화학공업 투자조정의 회오리속에서 졸지에 자신이 창업한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을 타의로 내놓은 뒤 11년만에 「제2의 한중」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재기한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71)이 오는 20일 제18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기업인 최대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지난 89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훨체어신세를 지고 있는 정회장은 16일 서울 대치동 한라그룹 9층 회장실에서 만나자마자 『먼저 얘기할 것이 있다』며 『지난 10여년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무모하게 일을 벌인 사업가로 오해받은 것이 무척 괴로웠는데 언젠가는 내가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다소 흥분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젊음과 피땀을 송두리째 바친 현대양행의 상처를 아직 치유하지 못하고 있는듯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금탑산업훈장 수상이 당시 국민에게 잘못 비쳐진 인상을 씻는 명예회복의 계기이자 정부로부터는 「경제적 사면」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인천조선소가 좁아 대불공단에 해안매립으로 1백40만평의 공단을 마련,조선소를 확장하고 가스터빈공장과 산업기계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그의 친형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는 달리 다소 어눌한 말투에,오랜 투병생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쇠약한 인상을 지울 수는 없지만 전성기시절과 별로 다름없는 눈매와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재계의 불도옹」으로 일어선 불굴의 집념을 잘 말해준다. 그는 89년 7월 고혈압으로 쓰러진뒤 사실상 한라그룹의 경영을 현재 그룹부회장인 장남 몽국씨(40)와 차남 몽원씨(37)에게 맡겼다. 일본과 미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해 4월 귀국한 직후에는 2세 승계작업을 다지면서 다시 그룹사세확장에 전념했다. 고혈압으로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존하면서도 「머리만은 20대」라고 외치며 그룹을 정열적으로 진두지휘했다. 주력기업인 인천조선(현 한라중공업)과 한라시멘트,한라자원,국내최대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기계와 한라공조 등 계열업종이 대부분 호황이어서 「중공업재벌」로 재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한라그룹은 현재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총매출액 1조원,재계 랭킹 26위에 올라있다. 80년 당시에 비하면 「상전벽해」가 된 셈이다. 『한라중공업은 플랜트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세계 어느 산업설비에 비해서도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적인 회사를 만들어야지요』 궁극적으로는 한중처럼 세계적인 대형종합기계공장을 경영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현대양행 설립당시의 웅대한 꿈을 되찾자는 얘기일 것이다. 정회장은 몸관리를 잘못해 고혈압으로 쓰러졌지만 다른 부분은 멀쩡하다는 정밀진단을 받았다. 요즘도 매일 아침 남영동 자택에서 나와 풍납동 서울 중앙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뒤 상오10시쯤이면 어김없이 회사로 출근한다. 회사에 나와서는 조간신문을 먼저 보며 외부손님을 맞고 중역회의를 직접 주재하는가 하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지팡이를 짚고 걷기도 한다. 정회장에게 한라그룹의 재기와 더불어 기분좋은 일은 「현대 5형제 일가」의 화목을 찾은 것이다. 지난 77년 그가 맏형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분가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와신상담의 기간중 눈녹듯 사라지고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절감하게 됐다. 지난 81년 서슬이 퍼렇던 주도세력의 미움을 사 구속됐던 그는 정주영회장의 보증으로 풀려났었고 또 지난해 4월 미국의 병원에서 고희를 맞았을 때에는 때마침 소련 유화 프로젝트를 협의차 방미한 정주영회장이 동생 인영을 LA의 한 식당으로 데리고 나와 정순영 현대시멘트 회장 등과 조촐한 고희축하모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정회장에 대한 신뢰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절대적이다. 「한국기업인미스터 정인영」이라면 현대양행 공장을 건설할 때도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말 한마디로 8천만달러를 빌려다 쓸 정도로 A급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한라공단조성에 들어갈 해외차관문제는 정화장 자신의 신용과 얼마전 한라그룹 고문으로 영입한 양윤세 전 동자부장관의 도움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정회장은 현대양행을 타의로 내놓지 않았을 경우 오늘의 한라그룹이 어떻게 됐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저 입을 씰룩거릴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는 어색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 「연대회의」 3개사,부분파업 돌입/대우자등 조업중단

    ◎5천여명 집단조퇴… 투석시위도/노동부,“불법파업… 사법처리 방침” 「연대를 위한 대기업노조 연대회의」에 가입된 16개 대기업노조 가운데 일부 노조들이 21일 하룻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 부분파업을 실시한 노조는 인천 대우자동차,부산 한진중공업,경남 양산 대우정밀 등 3개 노조로 이들은 최근 경찰이 노조간부 7명을 대우조선 파업과 관련,구속한데 항의하기 위해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이 때문에 이들 회사는 이날 하룻동안 조업이 중단됐다. 대우자동차 노조의 경우 이날 상오9시부터 노조원 2천5백여명(노동부 추산)이 작업을 거부한채 공청회를 가졌으며 상오10시35분쯤 이 가운데 1천5백여명이 가두진출을 기도,경찰에 맞서 투석전을 벌이다 사내에서 시위를 벌인뒤 해산했다. 또 대우자동차 부산 동래공장에서도 이날 상오 출근한 근로자들이 각 부서별로 대기하다 낮12시쯤 이중 5백명이 집단 조퇴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이날 낮12시부터 40분동안 노조원 6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문에서 규탄대회를 가졌으며 노조원들은 하오1시10분쯤개별적으로 조퇴,부분적으로 작업이 중단됐다. 이밖에 경남 양산군 철마면 대우정밀 노조(위원장 윤명원)도 이날 하오 노조원 1천2백명이 사내 「민주식당」에 모여 윤위원장 구속조치를 규탄했다. 노동부는 이들 3개사의 부분파업에 대해 『노동쟁의조정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이라면서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