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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통 “7월1일이 불안해”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교통체계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도 되기 전에 ‘빨간불’이 켜져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전면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고작 이틀 앞두고 새 교통카드 시스템 교체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혼란을 불러온 것이다. 28일 서울시와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부터 4시간가량 지하철 1∼4호선 전 구간 개찰구에서 교통카드가 인식되지 않았다.이 때문에 시민들은 1회권을 사기 위해 바쁜 출근길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교통카드만 갖고 나온 경우엔 매표소 정산기를 이용,일일이 요금을 계산하는 불편을 겪었다. 전체 115개 역사 가운 데 대부분 역사의 시스템은 이날 8시40분쯤 복구됐으나 용답·신답·금호역에서는 오전 10시가 돼서야 완전 복구됐다. 이에 대해 새 교통카드 운영 시스템을 개발한 LG CNS 이상복 서울시 신교통카드팀 수석은 “이날 새벽 지하철 1∼4호선에 설치된 2500여개 게이트의 새 단말기에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교통카드의 요금 데이터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운영자가 실수로 다른 버전 프로그램을 전송,시스템 충돌 때문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이날 오전 8시40분까지 다시 옛 시스템으로 복구했으며 늦게까지 복구되지 않은 3개 역의 경우 시스템상 문제가 아닌 단말기 등 기계 고장이나 통신상의 장애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김기춘 교통기획단장은 “매일 새벽 2시30분부터 2시간가량 지하철 요금정산 작업을 하기 때문에 새 프로그램을 전송할 시간이 30분 남짓하다.”면서 “29일 새벽 마감 시간을 앞당겨서라도 1∼4호선과 철도청 구간의 프로그램 전환작업을 마친 뒤 시범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오전 9시50분부터 10시6분까지 새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서울시내 80여대 버스에서 새 단말기가 옛 운영시스템을 통해 잘못된 데이터를 수신하는 바람에 버스카드 시스템이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불안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채업자가 패스트푸드점에 간 까닭은…

    ‘사채업자와 브로커는 출입을 금지합니다.’ 서울 종로 1·2가에 위치한 유명 패스트푸드점들이 몰려드는 사채업자와 브로커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10∼20대의 전용 공간으로 인식됐던 패스트푸드점을 40∼60대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점령한 것.불황으로 이들의 주무대였던 낙원동 일대 다방들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저렴하고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다. 참다 못한 롯데리아,맥도널드,버거킹 등 업체들은 아예 ‘사채업자 및 브로커 출입금지’라고 적힌 이색 팻말까지 입구에 내걸고 관할 경찰 지구대에 하소연까지 했지만 이들을 몰아낼 방법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0분쯤 종로 2가 롯데리아 종각역점.이른 시간이지만 말쑥한 양복 차림에 서류가방과 각종 서류뭉치를 든 10여명이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40대 남성부터 지적도를 펼쳐놓고 부동산 매매를 상의하는 60대까지 외형만 보면 영락없는 일반 사무실의 모습이었다.한 남성은 큰 목소리로 “이거 참.박 사장이 해줄 돈이 1억원이야.빨리 해결해야지.말로만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란 말이야.”라며 휴대전화에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옆자리의 60대 남성은 마주 앉은 여성에게 부동산 매매를 끈질기게 권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십중팔구 채권 매매와 돈거래에 관한 것이었다.액수는 억대를 넘어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정체는 사채업자와 브로커.이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다고 가게 종업원들이 귀띔했다.지난 2월 출입금지 팻말을 내건 가게측은 “평일 오전에는 사채업자가 평균 수십명씩 몰려 일반 손님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3층 건물에 250석 규모인 맥도널드 종로2가점은 지난 3월 고육지책으로 출구 3곳 모두에 ‘사채업자 출입금지’ 팻말을 내걸었다.하지만 2,3명씩 짝지은 업자들이 요즘도 평일에만 10개팀 정도 몰려 2∼3층을 차지하기 일쑤다.롯데리아 종각역점 매니저 송모씨는 “여러 차례 나가달라고 설득하지만,‘아들뻘인 젊은 사람이 위아래가 없다.’는 호통만 듣는다.”면서 “일반 커피숍이 비싸고 오래 앉아 있기 힘든 데다 날씨가 무더워지자 에어컨과 화장실을 갖춘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에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300원짜리 아이스크림콘이나 1200원짜리 아이스커피를 시켜놓고 최소한 2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게 기본이다.그렇게 일반 손님이 붐비는 오후 7∼8시까지 자리를 차지한다.맥도널드 종로2가점의 매니저 이혜언(28·여)씨는 “40∼60대 아저씨들이 종일 죽치다 보니 정작 10∼20대 손님은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버린다.”면서 “전화 목소리도 큰 데다 구두를 벗고 양말만 신은 발을 의자에 올리는 일도 많아 일반 손님의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씨는 “본사에서도 이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게측의 신고로 경찰이 지난달 초 한 패스트푸드점에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종업원과 사채업자간의 말싸움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당시 현장에 갔던 종로지구대 임두천 경사는 “최근 들어 사채업자나 브로커로 인한 영업방해 신고가 종종 들어온다.”면서 “검문검색을 위해 신분증을 요구해도 거부하거나 ‘손님을 차별하냐.’고 억지를 쓰면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관할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낙원동 일대의 다방들이 불황으로 문을 닫자 사채업자들이 속속 종로 일대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리면서 갖가지 진풍경을 빚고 있다.”면서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경찰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채업자가 패스트푸드점에 간 까닭은…

    사채업자가 패스트푸드점에 간 까닭은…

    ‘사채업자와 브로커는 출입을 금지합니다.’ 서울 종로 1·2가에 위치한 유명 패스트푸드점들이 몰려드는 사채업자와 브로커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10∼20대의 전용 공간으로 인식됐던 패스트푸드점을 40∼60대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점령한 것.불황으로 이들의 주무대였던 낙원동 일대 다방들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저렴하고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다. 참다 못한 롯데리아,맥도널드,버거킹 등 업체들은 아예 ‘사채업자 및 브로커 출입금지’라고 적힌 이색 팻말까지 입구에 내걸고 관할 경찰 지구대에 하소연까지 했지만 이들을 몰아낼 방법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0분쯤 종로 2가 롯데리아 종각역점.이른 시간이지만 말쑥한 양복 차림에 서류가방과 각종 서류뭉치를 든 10여명이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40대 남성부터 지적도를 펼쳐놓고 부동산 매매를 상의하는 60대까지 외형만 보면 영락없는 일반 사무실의 모습이었다.한 남성은 큰 목소리로 “이거 참.박 사장이 해줄 돈이 1억원이야.빨리 해결해야지.말로만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란 말이야.”라며 휴대전화에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옆자리의 60대 남성은 마주 앉은 여성에게 부동산 매매를 끈질기게 권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십중팔구 채권 매매와 돈거래에 관한 것이었다.액수는 억대를 넘어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정체는 사채업자와 브로커.이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다고 가게 종업원들이 귀띔했다.지난 2월 출입금지 팻말을 내건 가게측은 “평일 오전에는 사채업자가 평균 수십명씩 몰려 일반 손님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3층 건물에 250석 규모인 맥도널드 종로2가점은 지난 3월 고육지책으로 출구 3곳 모두에 ‘사채업자 출입금지’ 팻말을 내걸었다.하지만 2,3명씩 짝지은 업자들이 요즘도 평일에만 10개팀 정도 몰려 2∼3층을 차지하기 일쑤다.롯데리아 종각역점 매니저 송모씨는 “여러 차례 나가달라고 설득하지만,‘아들뻘인 젊은 사람이 위아래가 없다.’는 호통만 듣는다.”면서 “일반 커피숍이 비싸고 오래 앉아 있기 힘든 데다 날씨가 무더워지자 에어컨과 화장실을 갖춘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에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300원짜리 아이스크림콘이나 1200원짜리 아이스커피를 시켜놓고 최소한 2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게 기본이다.그렇게 일반 손님이 붐비는 오후 7∼8시까지 자리를 차지한다.맥도널드 종로2가점의 매니저 이혜언(28·여)씨는 “40∼60대 아저씨들이 종일 죽치다 보니 정작 10∼20대 손님은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버린다.”면서 “전화 목소리도 큰 데다 구두를 벗고 양말만 신은 발을 의자에 올리는 일도 많아 일반 손님의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씨는 “본사에서도 이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게측의 신고로 경찰이 지난달 초 한 패스트푸드점에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종업원과 사채업자간의 말싸움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당시 현장에 갔던 종로지구대 임두천 경사는 “최근 들어 사채업자나 브로커로 인한 영업방해 신고가 종종 들어온다.”면서 “검문검색을 위해 신분증을 요구해도 거부하거나 ‘손님을 차별하냐.’고 억지를 쓰면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관할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낙원동 일대의 다방들이 불황으로 문을 닫자 사채업자들이 속속 종로 일대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리면서 갖가지 진풍경을 빚고 있다.”면서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경찰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비상체제’ 정부 움직임

    “전력을 다해 김선일씨를 구출하라.”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 구출을 위해 온 나라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청와대는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했으며,정부는 개별·연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협의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모든 외교라인을 통해 김선일씨 석방교섭을 벌이면서도 그의 안전을 감안해 살얼음판을 걷듯 말 한마디,행동 하나에 조심하고 있다.여야는 석방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가 24시간내 한국군의 철수와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한 가운데 정부는 심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시간이 갈수록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노 대통령 새벽 6시에 보고받아 노 대통령은 오전 6시 관저에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부터 전화로 피랍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노 대통령은 본관에 출근하자마자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 차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파병을 해도 아랍권이나 이라크에 적대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건지원에 전력을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이라크 현지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홍보하라.”고 주문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밝혔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오후 3시30분 청와대에서 NSC와 국정상황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비서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청와대는 이날 저녁 6시30분에 예정돼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찬을 연기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이라크 현지 한국인 피랍사건 대처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만찬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민주당측과 협의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오는 24일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정부 심야 대책회의 외교통상부와 이종석 차장을 비롯한 NSC 관계자들은 21일 밤 10시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심야 대책회의를 가졌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전 상임중앙회의에서 민간인 납치를 강력규탄하고 교민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당은 오후에 비상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정·청 협의를 마친 뒤 “언론은 김씨 구출,생환이 목적인 만큼 테러단체 등 자극적인 표현은 삼가 주기를 바란다.”며 ‘이라크 무장단체’로 표기를 통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최선을 다해 김씨를 구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민안전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여옥 대변인은 “정부는 외교채널은 물론 접촉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김씨를 반드시 구출해야 하며 한나라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오전에 긴급 의원·지도부회의를 열어 “파병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권영길 의원은 “한국 진보정당 이름으로 이라크 저항세력에 김씨 생명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긴급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민주당도 장전형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라크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며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하게 할 수는 없다.”며 파병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부의 ‘파병원칙’ 강조 배경 정부는 이날 파병을 반대해 온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의 ‘파병 철회’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서도,한국의 이라크 지원과 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정부는 내심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파병 저지를 조건으로 한국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의 확고함을 강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등의 방문을 받고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파병원칙을 재강조한 것은,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민간인을 상대로 한 극단적 저항세력의 위협에 한국 정부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이 몇시냐 김선일씨를 납치한 ‘모노시즘과 지하드’가 김씨 처형시간을 ‘20일 일몰 후 25시간내’라고 한 것과 관련해 혼란이 일기도 했다.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은 “상황에 따라 오늘 밤이 될 수도 있고 내일 새벽이 될 수도 있다.”고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정부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협상에 매진하되 우리측에서 시한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이라크 시간 현지 오후 7시)에서 3시(이라크 오후 9시)까지 해석에 따라 정부내에서 다양한 시한대가 제시되기도 했다. 박정현 김수정 박현갑기자 jhpark@seoul.co.kr˝
  • [에듀 in]대학생 5명의 반수 성공스토리

    겉은 대학생,속은 재수생.대학에 다니면서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半修生)이 유행이다.올 수능부터 7차교육과정이 전면 도입되는데 부담을 느껴 지난해 하향지원했던 04학번 대학 새내기들이 대거 반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친구 따라 시작했다가 1학년 성적표만 F로 도배하고,시간만 낭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반수는 고3 때보다 심리적으로 몇 배 더 힘들다.” 선배 반수생들의 한결같은 고백이다.지난해 반수에 도전,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에 진학한 5명이 자신만의 ‘성공 비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질문순서.(1) 반수를 결심한 이유는? (2) 어떻게 공부했나.(3) 성공 비법 한마디.(4) 가장 어려웠던 점은.(5) 반수하려는 후배들에게. ■대학수업 100% 활용 (1).첫 수능에서 392점을 받았다.당시 2001학년도 수능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만점자가 여럿 배출된 해였다.연세대 사회계열에 지원했으나 추가로 겨우 합격했다.실패했다는 좌절감에 휩싸여 그해 겨울을 보냈다.그렇게 입학했기에 학교에 정을 둘 수 없었다.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싶어 중간고사를 마치고 5월쯤 반수를 결심했다. (2).대학수업을 최대한 활용했다.언어는 교양 수업인 대학국어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한 학기 국어수업을 듣고 나니 지문을 이해하고 내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언어영역의 접근 방식이 달라진 셈이다.영어는 5∼6월 2개월 동안 매일 1시간씩 학교에 개설된 토플 강의를 들었다.7∼8월에는 방학을 이용해 종로학원에 등록,본격적으로 수능 준비에 들어갔다.고3때 문제집을 많이 풀어서인지-쌀자루 두 포대 정도는 푼 것 같다-학원 수업이 시시하고 강사들의 실력이 뻔히 보였다.때문에 학원은 내 스케줄을 조절하고 공부의 리듬을 찾는데 의미를 뒀다. 2학기 개강 후에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적극 활용했다.내가 비교적 취약했던 과목인 한국지리와 윤리는 매일 1시간씩 들었다.수학은 기초를 다시 다지기 위해 정석을 다시 풀었다. (3).대학수업을 100% 활용한 점이다.대부분 반수생들은 반수를 할 때 대학수업은 소홀히 한 채 입시공부에만 매달린다.하지만 대학수업을 최대한 활용하면 학점도 관리하고 수능을 공부하는 새로운 시각도 갖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대학수업이 수능의 접근방식을 변화시켰다. (4).내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힘들 때마다 대학에 떨어졌을 때의 참혹한 기분을 떠올리며 공부했다. (5).반수는 ‘자신’의 선택.기왕 할 바에는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0^ ■인터넷 강의 효과 짱! (1).2002년 육사에 입학했지만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비평준화 고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내신에서 손해를 많이 봤다는 생각도 들어 답답했다.그해 7월 자퇴하고 반수를 시작했다.군인이셨던 아버지의 실망도 컸지만 어쩔 수 없었다. (2).무조건 서울 근처로 가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경기도 광명시 기숙학원에 등록,오전 7시에 일어나 새벽 1시까지 공부했다.수도권의 넘쳐나는 입시정보와 좋은 참고서를 보고 매우 놀랐다.맨 먼저 한 일은 노량진 부근 서점에서 파는 수능기출문제집 가운데 3권을 골라 풀었다.언어는 매일 신문을 열심히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해결했다.특히 사회면을 중심으로 꼼꼼히 읽었다.영어는 8종 교과서 단어모음집을 사서 모조리 외웠다.과탐,사탐은 메가스터디 문제집을 풀었다.그 결과 아주대 정보컴퓨터공학부에 합격했다.하지만 난 또 한번 반수를 선택했다.내가 마음 속에 그렸던 학교와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었다.1학기말 고사를 마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7월 고향인 울산에 내려갔지만 공부에 대한 감은 잃어버린 채 초조해지기만 했다.재수학원 종합반에 등록했지만 강의 수준이 성에 차지 않았다. 결국 20일 만에 그만두고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독서실 총무 자리를 구했다.오전 10시 독서실 문을 열면 다음날 새벽 2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이때 인터넷 강의를 유용하게 활용했다.메가스터디 언어,수리,외국어,과탐 4과목을 신청해 하루 평균 3시간 가량 들었다.특히 강의 프린트물을 열심히 풀었다.서울 사대 과학교육계열에 입학할 수 있었다. (3).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터넷 강의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반수는 혼자 공부하기 어렵고 유혹도 많은 법인데 독서실 총무는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4).육사를 자퇴했을 때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렸을 때. (5).뚜렷한 목표와 ‘꼭 진학하겠다.’는 대학·학과를 정하지 않았다면 당장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m- -m ■될성 싶은 과목에 올인 (1).1학기를 마치고 스스로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2004학년도 수능이 6차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해였기 때문에 이번에 도전하지 않으면 다시는 수능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다.7월에 무작정 신림동 고시촌으로 보따리를 싸서 들어갔다. (2).될 성 싶은 과목에 올인(all-in)했다.공부 방법은 고3때와 똑같이 했다.언어와 수리,외국어는 디딤돌과 블랙박스 문제집 2∼3권씩 사서 차근차근 다시 풀었다.내 판단으론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권을 보더라도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어렵다. 과탐은 물리,화학,지구과학,생물을 각 과목별로 교육방송 교재를 한 권씩 사서 풀었다.과학은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이론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사탐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사탐은 미련없이 포기했다. (3).수리 점수를 30점 이상 끌어올린 것이 결정적이었다.역시 수학은 기초가 중요하다.문제집 몇 권을 정해서 꾸준히 풀어본 보람이 있었다. (4).반수는 떨어져도 갈 곳이 있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혼자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스케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유혹이 있을 때마다 반수를 결심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되새겼다. (5).학교가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반수를 결심하는 것은 절대 금물! 자신의 꿈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파악,진로를 결정한 뒤 시작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도록.-.-a ■가르치며 배웠죠 (1).고3때 노력에 아쉬움이 많아 첫 학교생활에 만족할 수 없었다.입학 일주일 만에 부모님 모르게 자퇴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반수에 성공한 것이 삼수를 하면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됐다. (2).반수를 결심했지만 수능까지 남은 9개월 동안 뚜렷한 계획이나 목표도 없이 시간만 보냈다.마음고생이 심해졌고,고3때 열심히 했는데 실패했다는 패배감에 사로잡혔다.매일 일산 시립도서관에 ‘출근’하다시피 했지만 뭘 공부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계기는 9월쯤 찾아왔다.고3 학생 전 과목 과외를 구해 본격적으로 수능준비를 했다.과외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과외 수업 전에 진도나갈 부분의 문제를 모두 풀어보았다.그리고 과외할 때 학생과 함께 문제를 한번 더 풀었다.매일 4시간씩 매주 20시간을 고3 ‘제자’와 함께 공부했다.과외에서 해결책을 찾은 셈이었다. 고대에서 또다시 반수를 결심했을 때도 과외를 최대한 활용했다.용돈을 벌기 위해 학생 2명을 구해 수학과외를 했다.하루 2시간씩 일주일에 4차례,총 8시간 정도는 고교 수학을 꾸준히 공부한 것이다.영어는 교내 영어강좌인 CNN수업을 들었다.매일 3시간씩 6개월 동안 듣기연습을 하니 실력이 부쩍 느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단어와 듣기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가면서 시사 상식도 크게 늘었다.2학기에는 사탐과 과탐에 도움이 될 만한 교양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신청했다.정치는 법학개론,지리는 도시와 국토문제,지구과학은 인간과 우주,뭐 이런 식이었다.수능 두달 전부터는 고3 학생 과외를 구해서 사탐·과탐을 함께 공부했다. (3).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남을 가르치려면 내가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4).반수의 의미는 대학을 자퇴하는 순간 사라진다.학교를 그만두면 더욱 독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하지만 심리적인 압박은 배가됐다.내 스스로를 통제하며 공부하기도 벅찬데 돌아갈 곳마저 없다는 생각에 매우 힘들었다.그 때마다 편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이번에 실패해도 상관없다.’는 자기 최면을 걸었다. (5).열심히 공부했지만 단 한번의 시험에서는 실수할 수도 있다.그런 아쉬움이 있다면 반수도 할 만하다. ■꿈★은 이루어지더라 (1).재수 끝에 서울대에 진학했을 때 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다.하지만 1학기를 마칠 무렵 잊고 있었던 오랜 내 꿈이 생각났다.백혈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고쳐드리고 싶다는 당시 7살 소년의 꿈이었다.미련없이 반수를 결심했다. (2).재수 경험이 도움이 됐다. 서울 이모댁에 머무르면서 강남대성학원 종합반에 다녔다.처음에는 손에 잡히는 문제집마다 닥치는대로 풀었다.재수하면서 푼 문제가 한 영역당 40권씩 약 160권 정도 됐다. 다시 반수를 시작했을 때는 서울 노량진 고시원에서 생활했다.생활의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모 종합학원에 등록했다.하지만 학원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재수할때 워낙 많은 문제를 풀어서인지 이미 문제 전문가가 돼 있었다.문제만 봐도 이 문제에 대해 스스로 분석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한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은 뒤에는 한의학과 반영 교과목만 집중 공략했다.수리,과탐,외국어 3과목을 3분의1씩 똑같은 비중을 두고 최대한 어려운 문제집을 골라 한 권을 3차례 이상 풀었다.노량진 일대 서점과 복사집에서 돌아다니는 기출문제집이었다.취약과목인 영어는 블랙박스 문제집을 구해 4차례 되풀이해 풀었다.98학년도 대비 수능모의고사 모음집도 3번 정도 정독했다. (3).다양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무식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를 많이 접하다 보니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문제분석력도 기를 수 있었다. (4).고향을 떠나 홀로 외로움과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하지만 ‘내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루에도 몇 차례나 다짐하면서 힘든 과정을 견뎌냈다. (5).대학에서 맺은 인간관계를 포기할 수 없다면 반수를 시작하지 마라.반수는 선택이다.때문에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또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성공시대] 도심 토스트가게

    아침을 거른 채 바삐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토스트는 떨치기 힘든 유혹이다.1∼2분의 여유와 출근 시간을 주판질하다 허기를 감내하지 못하고 급기야 거리의 토스트가게로 향한다.이를 간파한 듯 아침의 짧은 수요를 겨냥해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대형 빌딩 앞에는 토스트가게들이 즐비하다.야채,햄,치즈,토마토 등의 갖가지 특화 메뉴를 개발하며 무한 시장 경쟁을 벌인다. 7개월째 중구 무교동에서 토스트가게를 운영하는 유미숙(37·여)씨.우체국에 근무하는 남편의 야근 수당이 줄어들자,부업으로 토스트 가게를 열었다.유씨는 “공무원이라 해도 항상 안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면서 “2년쯤 토스트를 만들면서 장사수완을 익힌 뒤 다른 업종으로 가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루 3시간 바짝… 월수입 200만원 유씨가 토스트 가게를 여는 시간은 오전 7시에서 10시까지.이 시간에 팔리는 토스트는 하루에 대략 100개 안팎이다. 토스트 하나가 1000∼1500원,500∼700원짜리 음료수가 하루 40∼50개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월 매출 400만원,수입은 200만원 수준이다.하루 단 3시간을 투자해서 버는 수입치고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유씨는 창업비용으로 차량과 시설,권리금 등으로 850여만원을 치렀다.강남역 등 일부 목이 좋은 곳은 권리금만 수천만원을 넘는다. 유씨는 “여러 토스트가게를 찾으면서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면서 “그러나 가게의 입지가 판매량에 가장 크게 작용해 목이 좋은 곳은 월 순이익이 수백만원을 웃도는 곳도 있다.”고 귀띔한다. ●차량·권리금 등 850만원 투자 토스트는 계절을 탄다.겨울에 유씨의 월 수익은 130만원까지 뚝 떨어진다.아무래도 추운 거리에서 토스트를 먹기보다는 실내로 향하려는 사람들의 동물적인 욕구 탓이다. 회사원 김창섭(56)씨는 “토스트는 점심 식사의 여지는 남기면서 오전의 허기는 달랠 수 있어 무척 좋다.”면서 “회사와 가깝고 아주머니도 친절해 벌써 몇 개월째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씨도 개업 초기에는 벌이가 시원찮아 그만둘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다.유씨는 “추운 겨울에 하루 2만원을 벌자고 새벽부터 추위에 떨어야 하는지 한때는 심각하게 고민했다.”면서 “지금은 단골이 90%일 정도로 안정됐다.”고 털어놨다. 최근 토스트가게 체인점까지 등장했다.무교동의 S토스트가게는 체인점을 모집하며 노하우까지 전수하고 있다. 이 체인점의 가입비용은 시설비를 포함해 1400만원에 이른다.토스트가게가 이미 소자본 창업의 ‘대박’상품으로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3) 움트는 맞춤형 치안

    “이거 칼이잖아.도주 못하게 따라붙어!차 세워!” 26일 오전 1시1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현북길.서울 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 최운성(39) 경장이 검문하던 흰색 BMW승용차 트렁크에서 흉기를 찾아내자 운전자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강북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이 곳은 강남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범인이나 기소중지자 검거율이 높은 곳. 최 경장이 소리치자 함께 검문하던 경찰관 3명이 순식간에 승용차에 달려들어 운전자의 목덜미를 잡았다.승용차는 경찰을 창문에 매단 채 13m 남짓을 역주행하다 도주로를 차단한 순찰차와 순찰 오토바이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운전자 이모(32·무직)씨는 폭력행위와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떨어져 지명수배된 상태에서 면허도 없이 운전을 했다.경찰은 이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부대장 유환인(48) 경위는 “통계를 바탕으로 범죄 다발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면서 “이곳처럼 목을 찾아 수시로 장소를 바꾸어가며 검문검색한다.”고 설명했다. 범죄가 지능화·흉포화돼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질수록 범죄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안’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경찰은 과학적 통계를 활용,우범지역의 방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6일 자정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뒷길.순찰차로 유흥가 밀집지역을 돌아보던 강남서 역삼지구대 박재훈(51) 경사는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 뒤쪽으로 젊은 남자가 다가가는 모습을 발견하자 즉시 순찰차에서 내렸다.박 경사는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일단 순찰차로 데려오고 남편에게 연락해 여성을 안전하게 귀가시켰다.이 여성 근처를 서성이던 남자의 신원도 확인해 놓았다.박 경사는 “강남역 일대는 술집이 많아 술취한 여성은 성폭행이나 퍽치기 등 범행의 대상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22일 밤 중부경찰서 충무지구대는 총 순찰인원 20명 가운데 2명을 주말 폭행사건이 잦은 명동치안센터에 지원파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오후 10시40분쯤 명동 의류상가에서 옷가게 주인이 손님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주변에 있던 이명용(40) 경사가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10분 남짓 두 사람을 설득해 화해시켰다. 이 경사는 “이 일대에는 술에 취해 싸우다 감정다툼으로 번져 홧김에 신고하는 폭행사건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수사관리시스템(CIMS·심스)’으로 범죄동향을 분석하고 있다.올해 도입된 ‘심스’는 접수에서 송치까지 사건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대도시 92개 경찰서 관할의 범죄 발생지역만 지도로 표시하던 이전의 범죄분석예측시스템(COMSTAT·컴스탯)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했다.전국의 최근 지리정보를 경찰청에서 재조합,전국의 233개 경찰서 상황을 종합관리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에서 다른 경찰서 관할의 지역별 범죄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수사기법과 범죄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방범인력 배치에도 ‘심스’를 활용한다.강남서 송갑수(40) 생활안전과장은 “매달 과학수사반이 지난해와 지난달의 범죄발생 현황을 종합·분석한 자료를 활용해 우범지역과 특정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시간대를 선정,탄력적으로 경찰력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지역적 특성을 방범활동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강남지역 주민들은 범죄자들이 주요 표적으로 삼는 유흥가와 고급주택가 밀집 지역의 치안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박수진(29·여·유흥업)씨는 “예전에 납치사건도 많이 났고,밤에 출근해서 새벽에 들어오니 귀갓길이 겁난다.”면서 “인적이 뜸한 새벽시간에도 순찰차가 좀더 자주 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북 도심권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강력범죄 발생보다는 생계유지를 위한 상권 전체의 분위기 안정에 더 관심을 보였다.6년째 명동에서 민속주점을 운영하는 김정숙(57·여)씨는 “순찰하는 경찰이 제복을 입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오히려 손님들이 겁을 먹는다.”면서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날치기·좀도둑 등을 중점 단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3년마다 실시하는 ‘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2002년 한해 동안 범죄 피해율은 100명당 11명에 이른다.전국의 범죄 피해자 204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집 근처 거리를 밤중에 혼자 걸을 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두렵다.’는 응답이 39.7%로 ‘두렵지 않다.’(34%)보다 많았다.지난 1998년 조사에서 ‘두렵다.’가 35.1%,‘두렵지 않다.’가 38.8%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조사를 담당한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지난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범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이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署 방범전담순찰대 운영 성과 ‘치안수요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치안 1번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잇따른 납치·살인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뒤 방범을 전담하는 기동순찰대를 새로 만들고,범죄다발지역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는 등 치안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지난해 11월6일 창설한 기동순찰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방범전담 순찰대로,경찰관 51명과 의경 6명이 2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순찰차와 오토바이로 우범지역을 중점 순찰하고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26일 강남서에 따르면 기동순찰대가 가동된 뒤 지난달 30일까지 6개월 동안 강도와 빈집털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와 13%가 줄었다.특히 오토바이 날치기는 1년 사이 44%나 감소하는 등 기동순찰대 운영이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서 관계자는 “기동순찰대가 검거한 1641명의 형사범 가운데 기소중지자가 96%인 1590명을 차지,2차 범죄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기동성에 역점을 두고 차량과 오토바이를 집중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범죄다발 지역에 설치한 32대의 CCTV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해 12월20일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이 많이 사는 논현1동 주택가와 유흥가가 밀집한 역삼1동에 CCTV 27대를 설치한 뒤 지난 4월30일까지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관내 5대범죄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줄었다.강·절도 발생률은 64%나 떨어졌다. 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속에서도 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서는 강남구청으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CCTV 23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다음달 안으로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 하반기에는 CCTV 100대를 더 설치할 방침이다.강남서 박기륜 서장은 “지난해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 불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기동순찰대 창설,CCTV설치 등으로 이어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 서울경찰청 양우석 총경 “이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범활동이 필요한 맞춤치안 시대입니다.” 서울의 방범을 총괄하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양우석 총경은 ‘맞춤치안’을 “관내 범죄유형과 치안수요를 분석해 시민들에게 치안서비스를 지역적·장소별·범죄별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양 총경은 지난 7일 서초경찰서가 서초동 법조타운을 털던 절도범을 붙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당시 서초경찰서장은 이례적으로 1800여개 변호사 사무실에 보안 강화를 당부하는 편지를 발송했다는 것. 또 명동 등 의류상가가 밀집한 지역을 맡고 있는 중부경찰서는 시장 상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와 오토바이 날치기를 중점 단속하고 있다. 양 총경은 “인구가 밀집한 아파트 지역은 기존의 평면적 개념을 수직치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순찰차를 타고 그저 아파트 단지를 단순히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려 관리사무소 직원,경비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취약 요소와 ‘가려운 곳’을 적극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를 예방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민과 경찰이 쌍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총경은 맞춤치안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지적했다.한정된 경찰 인력을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인력을 무한대로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제한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최일선에서 방범치안을 책임지는 순찰지구대의 운영도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순찰지구대는 좁은 관할구역으로 나누었던 과거의 파출소로는 효율적인 방범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2∼3개 파출소를 묶어 통합된 인력으로 치안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양 총경은 “경찰의 치안활동은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한다.”면서 “생활에 스며드는 활동으로 실질적인 범죄예방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삶과 경영 이야기⑪] ‘엘리트 공무원’ 출신 박인구 동원 F&B 사장

    박인구(朴仁求·58) 동원F&B 사장은 엘리트 공무원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한 뒤에도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CEO(최고경영자)다.산업자원부의 고참 과장 시절 제2의 인생을 찾아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동원정밀(동원EnC의 전신)의 경영을 맡아 3년반만에 흑자 기업으로 바꾸었다.동원과는 우연한 기회에 김재철(金在哲·한국무역협회장·70)그룹 회장의 매제가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나이 쉰 살에 제2의 인생을 찾아 변신 -1996년 50세가 되던 해에 퇴직을 결심했다.과장 고참 때였다.가수 양희은의 ‘내 나이 마흔 살에는’이라는 노래도 있지만,만감이 교차했다.‘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도 열심히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경험을 되살려 용기를 가졌다. 고등학교를 장학금으로 다닌 뒤 9급 공무원이 되었다.역시 장학금으로 야간대학을 다니며 교사생활을 하면서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했다.7급 공무원 시험도 3∼4차례 합격했지만 산업자원부 사무관을 선택했다.동기들보다 늦은 32세의 나이였다.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한 덕분인지 승진이 빨랐다.미국 국무부 추천으로 유학도 다녀오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무관도 지냈다.외국생활은 넓은 세상에 눈을 뜨게 한 공부가 되었다. ‘50대 중반이면 자의든 타의든 공직에서 물러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새로운 일을 찾기로 했다.늙어서도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사무관 시절부터 기업인의 길을 권했던 김재철 회장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우리의 인생은 25년을 주기로 나뉜다고 누가 말했다.25세까지 부모 밑에서 자라고 50세까지는 어떤 직장이든 그곳에 열성을 파묻고 일한다.그리고 나머지 75세까지는 자기를 위해서 산다고 했다.나도 남은 25년을 나를 위해서 살고 싶었는데,지금 생각하니 결코 나 개인만을 위한 생활은 아닌 것 같다.1997년 3월17일 공직을 그만두었다. ●행운만이 아닌 용단의 결과 -퇴직후 처음 간 곳이 동원정밀이다.현미경 등 교육기자재와 산업용 철제박스 등을 만드는 동원의 작은 계열사다.고교 졸업후 첫 직장인 전신전화국에서 재무제표 등을 익히고 산자부에서 기업지원 업무를 해서 경영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그런데 만성 적자에다 부채비율이 600%에 달한 곳이었다.그러나 열정적으로 몰입했다.3년반만에 공장도 늘리고 흑자 기업으로 만들었다.외환위기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성과급도 지급했다. -처음 경영환경을 살펴본 뒤 우선 회사가 쓸데없이 갖고 있던 매출채권을 돈으로 바꾸어 현금을 확보했다.외화부채도 450만달러나 갖고 있었으나 앞당겨 갚아 버렸다.얼마후 외환위기가 터졌고,850원 하던 1달러의 가치가 1400원으로 뛰면서 결국 큰 돈을 벌게 된 셈이었다. -그같이 운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었을지 아찔한 순간이었다.(인터뷰를 마친 뒤 동원F&B 직원들은 당시 박 사장의 그런 결정이 단순히 운만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관행처럼 굳어진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경영환경을 갖추려는 구조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매주 축구를 했다.동원정밀의 매출은 두배로 늘었다.동원의 16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부실했던 회사를 건실한 회사로 바꾸고 물러났다. (따로 만난 직원들은 박 사장이 처음 동원정밀에 부임했을 때에는 노조가 공무원 출신 사장이라고 사사건건 반대하며 그를 무시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박 사장은 묵묵히 일을 해나갔고,나중엔 그의 성실한 모습에 직원들이 따랐다는 것이다.결국 다른 직장에선 보너스를 반납하고 감원까지 당하는 마당에 오히려 밀린 보너스에다 상여금까지 받을 수 있었고,박 사장이 회사를 떠날 때에는 직원들이 가지 말라고 그를 울면서 붙잡았다고 한다.) -회장님도 나의 능력을 인정한 눈치였다.동원의 주력인 동원F&B를 맡겼다.식품업은 매출이 쉽게 늘지도,그렇다고 쉽게 줄지도 않는 업종이다.그러나 이곳에서도 취임 2년만에 적자를 벗고 식품업계 최초로 직원들에게 성과급까지 지급했다. ●회사의 돈과 시간,물자를 낭비하지 마라 -나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돈과 시간,물자를 오용하거나 남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회사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몰두했다.출근해서 어슬렁거리다 사우나에나 갔다오면서 하루 10시간을 일하면 무엇하나.기업은 다른 기업들과 경쟁하는 곳이다.그렇게 하면 남들에게 뒤진다.우리의 생산성이 일본 등에 떨어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우리 회사는 외국의 유명 식품회사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종업원 모두가 그들을 능가해야만 회사가 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것이 주인 의식이다.직원 모두가 내가 바로 주인이라는 애정을 가져야 한다.여기에 파레토(1848∼1923년·이탈리아 경제학자·전체 성과의 대부분이 몇가지 작은 요소에 의존한다고 주장함)의 ‘최적이론’을 견주어 볼 수 있다. -이제는 그 분야에서 1∼2등이 아니면 무엇이든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할 수가 없다.전에는 ‘로컬기업’도 충분히 먹고 살았다.모두에게 정보가 완전하지 못했고,경쟁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이 있고,시장개방을 내세우는 WTO(세계무역기구) 시대에 살고 있다.무서운 공개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다. -회사의 자원을 최적화하라고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선 CEO가 솔선수범해야 한다.사람은 바로 자기 아랫사람이 가장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한다.CEO가 모범을 보이면 이사들이 따라 할 것이고,그 이사를 부서장들이 본 뜰 것이다. ●공직과 기업의 비교 -공무원과 기업인은 어느 면에선 그리 다르지 않다.공무원은 공익을 위해서 일하고 기업인은 사익을 위해 일할 뿐이다.공무원은 법규를 중시하고 명분에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공정성을 소홀히해선 안되고 감사와 언론 등도 의식해야 한다.기업인은 빨리 성과를 내서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이익을 주어야 하지만 그곳에도 원칙을 소중히 여기고 기업활동이 사회를 위한 보람된 일이라는 자부심도 지녀야 한다. -주미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2시간이었다.현지 외국인들을 만나 외교 활동을 하라고 점심 시간이 긴 것이다.그런데 매일 외국인과 현안을 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남은 시간동안 골프를 치거나 집에서 쉬는 경우도 보았다.점심시간이 정해져 있어 어떻게 하든 그 시간을 ‘킬(Kill)’하려고 한다.그래서 대사에게 점심시간을 없애자고 건의했다.내 마음대로 시간을 쪼개 쓸 수 있기 때문에 바쁘면 도시락을 먹고 일을 더 할 수 있다.중요한 미팅이면 3∼4시간동안 점심을 먹어도 된다.이것이 효율성이다. -식품은 자동차 등과는 달리 수요가 다음으로 연기되지 않는다.즉 오늘 놓친 소비자가 내일 나를 기다리지 않다는 말이다.매일 신뢰를 쌓아야 내일도 고객이 나를 찾는다.그만큼 하루하루를 헛되이 할 수 없는 피곤한 일들이다.자연 CEO는 매사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을 느낀다.동원F&B를 동북아에서 최고의 식품기업으로 만들고 웃으며 물러나겠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인구 사장은 시골의 가난한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철두철미한 일처리 솜씨가 몸에 배도록 했고,남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는 속깊은 품성을 심어주었다.비교적 단신(162㎝)이지만 다부져 보이는 외모처럼 동원F&B를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작은 것을 소중히 하는 기업으로 이끌고 있다.생년월일(46년 11월 8일)이 거스 히딩크 전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과 똑같아서인지 주말이면 동호인들과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광(狂)이다. 박 사장은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그래서 근무 시간 중에는 문상도 하지 않는다.주미 대사관에서 있을 때는 상사에게 점심시간도 아깝다며 아예 없애자고 건의할 정도였다. 저녁 약속이 많아도 이틀에 한번꼴로 집에 일찍 들어가 가족들을 챙긴다. ˝
  • [13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문화읽기(오전 11시) 가장 한국적인 재즈 피아노의 선율을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함께 어려운 음악,혹은 ‘겉멋 들린’ 유행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재즈를 재미있게 즐겨본다.영화나 음악과 함께 듣는 재즈,김광민이 추천하는 숨은음악 찾기 등 다양한 구성으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한다.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여성 정치인들이 바라는 정치개혁의 화두는 무엇인지,그리고 정치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살펴본다.여성 정치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점차 세력화되고 있다.이경숙 열린우리당 의원,진수희 한나라당 의원,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이 패널로 참석해 집중 토론한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에서는 선수들을 돌보는 매니저의 의미만이 아니라 선수의 이미지 관리나 연봉 협상,계약체결 등 선수를 상품으로 포장하는 일을 담당하는 에이전트 등 ‘스포츠산업 종사자’에 대해 알아본다.‘업그레이드 직장인’ 코너에서는 태릉선수촌에 설립된 체육과학연구원을 찾아간다. ●1050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경기도에 숨어있는 환상의 여행코스를 소개한다.이번주의 여행지는 경기도 안성.안성 여행의 시작 안성휴게소부터 된장농원까지의 이색적인 여행코스를 따라가보고,영화의 그림같은 장면속으로 들어가는 고삼저수지와 잉어통구이의 낭만적인 여행까지 안성으로의 일상탈출이 기다리고 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오후 7시5분) 잠시라도 숫자를 보지 못하면 울어버리고 잘때도 달력을 안고 자는 3살짜리 아이 민서의 못말리는 숫자사랑 속으로 들어가본다.50여 마리의 개를 키우는 한 할머니의 따뜻한 일상을 찾았다.75세 할머니가 이렇게 많은 개들과 함께 살게된 사연을 살펴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나경은 정희 앞에서 일부러 민우에게 애정 표현을 하고,민우는 정희가 받았을 충격이 걱정스럽기만 하다.기태는 누가 합의금을 해줬는지 계속 뒷조사를 하고,민우는 아줌마 대신 집안 일까지 하는 정희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친다.한편,성필과 만난 세희는 반가워 하는 성필이 가증스럽기만 하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순옥은 기수의 레스토랑에 들른 프로 레슬러 이왕표에게서 기수의 과거를 알게 된다.현규는 명주와 만나기 위해 전화를 걸지만 명주는 현규의 전화를 끊어버린다.유경이 떠맡긴 아이들 때문에 쩔쩔매는 혜성에게 금자는 집으로 들어가라고 재촉한다.혜성은 결국 영준을 업고 회사에 출근한다. ˝
  • 서울탱고-떠나가는 배

    “저 푸른 물결 외치는/거센 바다로 오 떠나가는 배/내 영원히 잊지 못할/임 실은 저 배야 야속해라/날 바닷가에 홀로 남겨두고/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가곡 ‘떠나가는 배’는 제주출신 시인 양중해의 글에 6·25 당시 제주에 피란왔던 풍운의 작곡가 변훈이 곡을 붙인 노래다.이 노래는 섬이 안고 있는 숙명을,전쟁의 아픔과 상처를,인간이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별리의 정서를 담은 곡으로 ‘한국적 리얼리즘 가곡’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노래가 지어질 당시인 50년대만 해도 제주와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은 뱃길뿐이었다.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황영호·유명호·남신호·이리호·제천호·평택호·광성호 등 목선 기선들이 부산이나 목포에서 제주를 오고 갔다.그래서 당시의 제주부두는 오는 이들을 맞는 환희와 해후의 장소였을 뿐 아니라,떠나는 이를 보내는 작별과 통한의 나눔터였다. 1957년 2월 서울~제주간 대한항공공사 소속 KNA기가 운항을 개시하고,이어 1962년 12월 제주~서울간에 DC13기종의 30석짜리 KAL기가 취항했어도 제주부두는 여전히 육지와의 연결고리였다.10시간 가까이 배멀미와의 싸움은 60년대 말까지 계속됐다. 출항을 알리는 남일해의 ‘잘있거라 항구야’는 어찌해서 손수건을 적시게 만드는지,닻을 올리는 순간부터 울리는 굵은 뱃고동 소리는 왜 그리도 가고 보내는 이들의 가슴을 후벼대는지…,선창에 남은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여객선 화통의 검은 연기가 수평선 너머 사라질 즈음에야 붉은 눈으로 돌아서곤 했다. ‘떠나가는 배’ 역시 제주부두가 고향이다.어느 노래든 배경과 사연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 노래 역시 기구한 사연을 안고 태어났다. 노랫말을 쓴 양중해(77·전국문화원연합 제주도지회장) 시인은 “시든 소설이든 사람 사는 방식을 유언처럼 남기는 문학작품”이라며 “1953년 시인 박목월이 젊은 여자와 피란 겸 사랑의 도피처로 제주를 택했고,둘의 사랑은 끝내 이별로 마감하게 됐으며,제주부두에서 여자가 탄 배가 수평선 너머 한 점으로 사라질 때까지 묵묵히 서 있던 목월의 심사를 담은 것이 바로 ‘떠나가는 배’”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서울신문 4월21일자 9면 보도) 양 시인의 말을 듣고 목월의 제주거주 당시를 추적한 끝에 목월이 1년동안 묵었다던 제주시 관덕정 인근 동화여관집 아들 이창주(64)씨를 만날 수 있었다.그때 중학교 2학년생이었다는 이씨는 “여자는 대학생으로 성은 한씨이며 무척 예뻤고 말수가 적고 다소곳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빌리면 둘의 동거는 6∼7개월 계속됐으며,그녀는 목월이 제주대학으로 출근할 때나 귀가할 때 언제나 웃는 낯으로 보내고 맞았다.그러던 어느날 목사인 여자의 아버지가 서울에서 딸을 데리러 내려왔다.가지 않겠노라는 딸을 이틀 낮밤에 걸쳐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사흘째 되는 날 서울로 가기 위해 부두로 갔다.이씨도 양중해·박목월 선생과 함께 부두까지 배웅나갔다.배에 오른 여자는 어깨만 들썩거릴 뿐,한 번도 뒤 돌아보지 않았고,셋은 배가 수평선 너머 사라질 때까지 마냥 서 있다가 돌아왔단다. “아마도 여자 분은 연인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겠지요.그때 저는 굉장히 울었어요.여관에 있는 동안 무척 정이 들었거든요.처연히 고개를 떨구며 돌아서던 목월선생의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당시 제주제일중학교 국어교사로 있던 양중해는 집으로 돌아온 즉시 ‘부두의 이별’을 시로 옮겨 같은 학교 음악교사인 변훈에게 음을 붙이도록 했고 가곡 ‘떠나가는 배’는 탄생한다. 이제 제주항 여객선 가운데 목선은 없다.위풍 당당한 코지아일랜드·오하마나·레인보우·컨티넨탈·페가서스·온바다훼리·뉴씨월드 등 3000∼9000t급 페리와 초고속선들이 부산·목포·여수·인천·완도·녹동 등을 오가며 연간 100만명이 넘는 손님들을 실어나르고 있다.암스테르담·퍼시픽비너스·클리퍼오디세이·크라운·닛폰마루 등 외국의 초대형 크루즈유람선들도 수시로 찾아온다.대합실 하나 없이 초라하던 여객선 부두에는 면세점 등 갖출 것 다 갖춘 대형 터미널이 들어앉았고,양곡·유류·비료·시멘트·목재·철재·잡화 등 연간 600만t에 이르는 연안화물이 입·출하되고 있다. 목월이 여자를 떠나 보내던 자리는 전체 일곱개 부두 가운데 여객부두인 제2부두가 됐다.그러나 제주항은 부두길이가 2582m로 길어졌음에도 선석이 포화를 이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제주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01년 시작한 1374억원 규모의 제주외항 1단계 공사에 이어 1203억원 규모의 2단계공사를 추진,8만t급 크루즈선 부두와 2만t급 부두안벽 축조공사를 벌일 계획이지만 예산문제가 따라주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삶과 경영 이야기 ④] 삼성생명 23년연속 ‘보험왕’ 송정희 팀장

    이루기보다 지키기가 더 힘든 게 비즈니스 세계의 현실이다.23년 연속 보험왕 수성(守城)과 14년 연속 100만달러 판매기록 유지는 그래서 더 빛난다.송정희 팀장은 “아무리 높이 쌓은 탑도 단 한번의 방심에 무너져 내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최고의 보험세일즈맨이 되기까지 지독한 자기수련과 자기최면 등 험난했던 과정을 들어봤다. ●‘사모님’에서 ‘보험아줌마’로 -1980년 1월은 정말 추웠다.남편 사업(건축업)이 폭삭 망했다.남부럽지 않던 48평 큰 집에서 3평 남짓 월 3만원짜리 단칸 사글세 방으로 내려앉았다.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은 평생 일해도 못갚을 것 같았다.죽을 결심도 해봤지만 그러기엔 여덟살과 여섯살 난 아이들이 가여웠다. -쌀 한 톨이 아쉽던 때,현실은 절망에 취해 있을 잠시의 여유도 주지 않았다.이웃의 권유로 보험을 시작했다.그해 2월이었다.우선 발이 넓었던 남편 친구들과 친척들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난생 처음 내 손으로 번 돈이었다.액수에 상관없이 너무 기뻐 잠자리에서 몰래 1000원짜리 돈냄새를 맡아보기도 했다.2개월째 들면서 “돈버는 게 별 것 아니구나.”하는 우쭐한 생각까지 들었다.하지만 그것은 자만이었다.보험을 부탁할 친구와 친척들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3개월째로 접어들자 더 이상은 문 두드릴 데가 없었다. -“뭐가 문제일까.” 고민이 시작됐다.문제는 내 속에 있었다.납입기간이 길고 끝까지 돈을 부어야 하고,해약하면 큰 손해를 보는 상품들.나라면 이런 상품에 선뜻 가입할까.그런 상품을 왜 들어야 하는지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대답은 ‘노(No)’였다.“보험계약 한 건 하면 수당이 얼마냐.”고 묻는 고객에게 “그런 거 계산할 줄도 모르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고 쌀쌀맞게 대꾸하던 나였다.알량한 자존심.그때까지도 내 안의 나는 ‘사장부인’이었지 ‘보험아줌마’가 아니었다.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청량리부터 제기동,동대문을 거쳐 종로5가까지 그냥 걸었다.다들 나와 똑같은 사람들인데,왜 나는 사람들 만나기가 두려운 걸까.작은 수첩을 샀다.청량리와 종로5가 사이에 있는 모든 상점의 이름들을 적어갔다.한 번 방문할 때마다 ‘바를 정(正)’을 한 획씩 그어나갈 심산이었다.한 상점에 正자 두 개씩 10번을 채우자는 목표였다. -“개시도 하기 전에 아침부터 재수없게 보험쟁이가 왔느냐.” 처음 들어간 청량리의 한 약국에서 나는 약사의 욕설과 함께 물벼락을 맞는 기가 막힌 봉변을 당했다.시계를 봤다.오전 10시였다.열정만 있었지 전략이 없었다.그때부터 방문시간을 내가 아닌 상대방에게 맞췄다.오전에는 방문대상의 성향을 파악하고 실제 방문은 오후 1시에 시작했다.오뉴월 땡볕은 온몸을 때렸다.부르트고 물집 잡힌 발은 감각이 없었다.불과 몇달 전의 ‘사모님’은 흔적도 없었다.열흘째 되던 날,아홉번째 방문했던 식당주인 아주머니가 “눈빛이 선해 보인다.”며 보험을 들어줬다.첫 수확이었다.자신감이 붙었다.동대문∼종로5가 상점이름 옆에는 더욱 빠르게 ‘正’자가 쌓여갔다. -월 보험료 1만 2500원을 받기 위해 7∼8시간 걸리는 지방까지 다니기도 했다.81년에는 군부대 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에 수금하러 갔다가 갑작스러운 군작전으로 통행이 금지됐다.날은 어둑어둑해지는데 아이들과 남편은 어떻게 하나.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것 어쩔 수 없었다.용기를 내어 이장 아주머니를 찾아갔다.집집마다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졸랐다.스무 집을 방문해 여섯 건의 보험계약을 따냈다.하지만 신출내기 보험사원을 더 기쁘게 한 것은 ‘용기’라는 선물이었다. -이듬해 초에 신입직원에게만 주는 영업사원상을 탔다.그런데 3등이었다.억울했다.누구보다도 많이 뛰었는데.“왜 내가 1등이 아니냐.”고 선배에게 따졌다.그는 부잣집 딸들은 노력을 안해도 된다고 했다.‘나의 환경이 안 좋으니까,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게으른 사람은 돈 만지려고 해선 안된다.”는 어릴 적 아버지 말씀을 되새겼다.주말에도 출근했다.나의 월요일 실적은 남들과 비교가 안됐다.통상 월요일은 주말에 쉬는 탓에 계약실적이 떨어진다.실컷 놀고서 다른 사람들이 훑고 지나간 자리에 가봐야 얻을 것은 허탈함밖에 없다. -약속장소에는 반드시 10분 일찍 나갔다.상대방이 나를 기다리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후 대화에서 엄청난 손해를 본다.출근시간도 마찬가지다.당시 보험설계사들은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나왔지만 나는 오전 8시 이전에 회사에 도착해 그날 할 일을 챙겼다.한때 동료들은 나를 ‘버스 차장’이라고 불렀다.서울시내 버스노선을 모두 외우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을 방문할 때마다 나에게 몇번 버스를 타야 되느냐고 묻곤 했다.나는 고객들의 전화번호도 다 외웠다.자나 깨나,앉으나 누우나 오직 고객 생각뿐이었으니 안 외워지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투자도 적지않이 했다.제주산 갈치를 고객 가정으로 배달시켰고,때가 되면 인절미를 맞춰 보냈다.이러한 노력 덕분에 한꺼번에 120억원(보험료)짜리 계약을 성사시킨 적도 있다. ●“내 보험 들어야 당신 빚 갚는다” -생각을 바꾸면 모든 상황을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 수 있다.84년 어느날 퇴근을 했더니 집안이 온통 빨간 딱지투성이였다.살림이 좀 펴지자 사업을 재개한 남편이 다시 약속어음을 남발,차압이 들어온 것이었다.4년 전 아픈 기억이 떠오르며 왈칵 눈물이 솟았다.빚쟁이들을 만났다.“당신이 나에게 보험을 들어야 내가 당신 빚을 갚을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목 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병원을 내 텃밭으로 삼았다.의사와 간호사,심지어 옆 침대 환자까지 고객으로 만들었다.병원에 있는 한 달 동안 72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부자는 부자를 몰고 다닌다.고객 한 명을 잡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소개를 받는다.처음 VIP 고객 한 사람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만 두 번째는 쉬워지고 세 번째는 더 쉬워진다.한 사람에게 신뢰를 얻으면,그 사람이 협력자가 돼 또 다른 VIP 고객을 소개해 주기 때문이다.계약액도 크다.돈 2000원 내는 사람은 어렵게 내지만,3만원 내는 사람은 쉽게 낸다. -98년 외환위기 때였다.한 건물임대업자가 입주자들이 빠져나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그에게 “회장님,제가 입주자들을 몰아오겠습니다.하지만 제 보험을 큰 걸로 하나 들어주셔야 합니다.” 나는 고객 리스트와 삼성생명 본사를 총동원해 사무실이 필요한 사람들을 물색했다.10개층 사무실들이 대부분 채워졌다.임대업자는 고맙다며 무려 1200만원짜리 보험을 계약했다.그는 나를 ‘송팀장’이 아닌 ‘송선생’이라 부른다.“나는 이분 마음 속에서 컨설턴트로서 자격증을 땄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다른 고객들도 나를 단순한 ‘보험인’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주택 임대부터 자녀 혼사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의 모든 문제를 상담하러 온다.나 역시 그들과 살아가는 삶이 행복하다. -고객에 대한 친밀감이 전부는 아니다.영업의 통로가 열려야 한다.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상대방이 보험에 가입할 준비가 돼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나는 고객을 만나기 전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시간의 50% 이상을 투자한다.출근한 뒤 1시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잘 안풀릴 땐 무조건 활동량 늘려 -솔직히 한다고 하는데도 안될 때가 많다.명색이 ‘보험왕’인데 1주일에 한 건도 못할 때가 있다.이럴 때는 무조건 활동량을 늘린다.10건을 뛰어 1건을 성사시켰다면 100건을 뛰면 10건이 성사될 것 아닌가.반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길 꺼린다.대개 전화통을 붙잡는다.하지만 전화야말로 가장 거절받기 좋은 수단이다.내 진심이 상대방 가슴에 꽂히기 전에 끊겨버린다.한때 유명했던 보험왕들이 소리없이 사라져 버리는 가장 큰 이유다.한마디로 현실 안주다.계속 관리해야 할 고객들의 얼굴을 생각하면 그럴 수 있을까. -고객들은 나에게 천사같은 존재다.그들이 있었기에 내가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고 밥을 먹을 수 있었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었다.나는 송정희라는 이름 석자를 하나의 주식회사로 시장에 올리고 싶다.매일매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업그레이드되는 나 자신을 보고 싶다.객관적인 자료로 나 자신을 평가하고 내 자신의 주가가 올라가는 기쁨과 주가가 내려갈 때의 공포스러운 긴장감을 함께 느끼고 싶다. ■ 송정희 팀장은 송정희(宋貞姬·57)씨는 삼성생명은 물론 삼성그룹 내에서도 기록제조기로 통한다.우선 국내에 한 명뿐인 ‘100만달러 원탁회의(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종신회원이다.연간 보험계약 실적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인 사람들의 전세계 모임인 MDRT는 10년 연속 자격을 유지해야 종신회원이 될 수 있다.송 팀장은 1991년 이후 MDRT 자리를 지켜왔다.80년 보험업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사내 보험왕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것 역시 유일하다.올 1월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부터 받은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은 보험 세일즈맨으로 최초일 뿐 아니라 삼성그룹 정식 임직원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처음이다. 공식직함은 삼성생명 서울 종각지점 수석팀장.현재 그의 고객은 1800명.지난해 300여건의 보험계약을 성사시켰다.연봉은 5억 7000만원.매월 250만원씩 연간 3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고 있다.연봉의 5%가 넘는다.지금까지 받은 2억원가량의 상금도 전액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나누고 베푸는 미덕도 지닌 아름다운 ‘철의 여인’이다. 정리 김유영기자 carilips@˝
  • ‘총선 민심’ 후보 동행취재

    지난 3일 주말유세에 나선 ‘총선 재수생’ A후보는 이번 총선의 특징을 ‘스킨십(skinship)선거’라고 밝혔다.악수를 나눈 유권자가 16대 선거 때의 2배 이상이고,직접 나눠준 명함도 수십배라는 것.개정 선거법에 따라 후보 말고는 어깨띠를 두를 수도,명함을 나눠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후보 일행도 4명을 넘지 않았다.지난 총선 때는 20여명이 몰려 다녀 후보가 팔을 옆으로 뻗지 못할 정도였다고 했다.그는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서울의 같은 선거구에서 다시 출마했다.A후보의 유세현장을 하루 종일 동행 취재해 보았다. ●“달라진 선거문화 실감” 3일 오전 7시쯤 A후보는 출근길 유세를 위해 지하철역을 찾았다.주5일제 근무가 늘어난 탓인지 1시간이 지나도록 20∼30명밖에 만나지 못했다.A후보는 “‘주5일제’변수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다음 토요일에는 특별대책을 마련해야겠다.”며 서둘러 장소를 옮겼다. 오전 9시30분쯤 서민 밀집지역을 찾은 A후보는 ‘목좋은’ 사거리에서 다른 당 후보와 맞닥뜨렸다.지난 총선에서는 한치 양보 없이 경쟁 후보의 선거운동원들끼리 양쪽으로 늘어서 맞불 선거전을 펴던 곳.그러나 A후보는 머쓱한 표정으로 상대 후보와 악수만 나누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골목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동안 정치인의 비리와 무책임한 언행을 꼬집는 목소리가 되돌아오곤 했다.그때마다 A후보는 “이번엔 깨끗하게 잘 하겠습니다.”라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그는 “정치권의 행태에 질렸다는 쪽도,더 관심이 많아졌다는 쪽도,쓴소리는 아끼지 않는다.”면서 “잘못에 대한 비판은 지난 총선 때보다 더 따가워졌다.”고 말했다. ●‘보리밥 한그릇’도 선관위에 문의 오후 2시30분.휴식을 위해 선거사무소에 잠시 들렀을 때 ‘열렬한 지지자’라는 40대 중반 여성이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을 위해 보리비빔밥을 가져왔다.후보는 곧장 실무자를 시켜 “먹어도 되는 것이냐.”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전화를 걸었다. 30분 뒤 상가·주택 밀집지역에서 유세를 벌일 때 수행비서 안모(47)씨의 휴대전화가 울려댔다.친목모임을 하고 있으니 후보가 잠깐 들렀다 가라는 내용이었다.안씨는 “뒷말 나오는 것도 꺼려지지만 유권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면서 “지난 총선 때처럼 ‘생색내기용’ 모임에 참석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A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는 참모회의만 하면 접대비·선물구입비 명목으로 돈이 필요하다고 난리였고 선거 직후에는 돈을 풀지 않아 낙선했다는 비난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상가의 ‘술잔 유세’ 사양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던 오후 6시50분쯤 A후보는 재래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단골유세장인 이곳에는 다른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원이 일부 눈에 띄었다.찬거리를 마련하러 나온 주부들은 명함을 받긴 해도 어색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밤 10시30분쯤 A후보는 검은색 넥타이로 바꿔 맨 뒤 장례식장을 찾았다.빈소 3곳에서 조의를 표한 A후보는 ‘한잔 하고 가라.’는 권유를 간신히 뿌리쳤다.그는 “빈소에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한 표라도 더 끌어 모으겠다는 구태의연한 발상은 오히려 역효과만 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유세 일정은 밤 11시를 넘겨서야 끝났다.그는 “지난 선거때는 일요일이면 합동연설회가 열렸지만 이제는 없어졌다.”면서 “내일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부지런히 찾아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력동원,물량공세,세과시가 없어져 선거운동하기엔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성 과장승진 늘어난다

    앞으로 공무원의 채용뿐만 아니라 승진 시에도 ‘남녀 양성평등원칙’이 철저히 지켜질 것 같다.또 공무원이 육아 문제로 희망할 경우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성공무원 인사관리지침’을 각 부처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5급 이상 가운데 여성 10%돼야 지침에서 승진 대상자 선정 때 후보자 명부 서열에서 예정 인원수 내에 여성 공무원이 포함돼 있으면 그 인원 비율만큼 여성 공무원이 임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예컨대 승진예정인원이 5명일 경우,서열 5번까지의 후보자 가운데 여성 공무원이 1명 있으면 반드시 그가 아니더라도 무조건 여성 공무원 1명은 승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과장급 이상에 여성 간부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부처는 올해 말까지 한 명 이상의 여성 공무원을 임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필요할 경우 특별 채용을 하거나,여성 공무원이 많은 부처와의 인사 교류,내부승진 등을 적극 활용토록 했다. 행자부와 인사위는 이 지침을 통해 2006년까지 정부 전체의 5급 이상 관리직 가운데 여성 비율이 10% 이상 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중앙행정기관 실·국장급(1∼3급)의 경우 여성공무원은 31명(2.5%)이다.과장급(4급)은 148명(4.5%)이고 계장급(5급)은 867명(7.3%)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부처별 여성 공무원 인사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평가해 기관 인사운영 실태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국무회의 보고와 언론공개도 하겠다.”면서 “특히 과장급이 한 명도 없는 부처는 이달 말까지 여성간부 임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제출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과장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기관은 재경부,국방부,과학기술부 등 22개 기관이다. ●인사부서에 반드시 여성 배치 아울러 인사담당 부서에 여성 공무원이 한 명 이상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승진·근무성적평정·상훈 등 각종 인사 관련 위원회에도 여성 공무원을 참여시킬 것을 요청했다.기획·예산·인사·감사 등 핵심부서와 실·국 주무과에도 여성 비율에 상응하는 수의 여성 공무원을 임용토록 했다. 특히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 남녀 공무원 모두 희망할 경우,행자부 장관과 협의를 거쳐 일정기간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출·퇴근하는 제도의 도입도 주문했다.현재는 일률적으로 근무시간이 오전 9시∼오후 6시로 돼 있지만,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을 하거나,1시간 이른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용,공무원들의 육아에 도움을 주라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김인곤 광주대이사장 투신자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곤(76) 광주대 이사장이 투신 자살했다. 1일 오전 11시30분쯤 광주시 남구 진월동 광주대 호심관 앞에서 김 이사장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황모(66)씨가 발견했다. 황씨는 “경비실에 있다가 ‘퍽’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이사장님이 양복차림으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평소보다 2시간 늦은 오전 11시쯤 호심관 21층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했으며,비서가 준 녹차를 마시고 30분쯤 뒤 사무실 창문을 통해 뛰어 내렸다.투신 당시 부속실에 있던 비서실장과 여직원은 투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유족들은 “수십년간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던 광주지역 대동건설 박현동 회장과 동갑인 사돈 등 친구분들이 지난달 지병 등으로 잇따라 사망한 뒤 허탈해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월부터 재산정리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그의 조카사위인 신종희(53) 광주대 총무처장은 “지난 2월20일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열린대학 이사회에서 이사장님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80평 빌라와 숨지기 전까지 살던 광주 학동 69평 빌라를 대학측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조사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김 이사장이 숨지기 직전 미국에 있는 딸에게 송금할 3억원을 인출할 것을 비서실장 천모씨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숨진 김 이사장은 1988년 13대 총선 당시 신민주공화당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민자당을 거쳐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했으며 14대와 15대 때 전남 영광·함평 지역구에서 잇따라 당선돼 국회 행정위원장 등을 지냈다.성균관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연세대 교육학 석사에 이어 미국의 웨스턴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74년 인성고,81년 광주대의 전신인 광주경상전문대를 설립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영애씨와 2남1녀를 뒀으며 장남 혁종(47)씨가 지난해 5월 광주대 총장으로 취임했다.유족과 학교측은 장례위원회를 구성,학원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빈소를 교내 종합강의동인 호심관 3층에 마련했다.발인은 5일 오전 10시,장지는 광주시 진월동 선산.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빌딩숲 보리밭! 여의도

    따뜻한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싱그러운 4월초.“봄기운을 느끼러 어디로 가볼까.”하고 고민하지 말자.3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서울을 떠나지 못했다면 무조건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로 가보자. 눈이 부시게 푸른 보리밭과 분홍빛 벚꽃이 기다리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차 막히는 스트레스도 없고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입장료도 없다. ●서울 도심 한복판 녹색의 보리밭 물결 4일 오후 여의도 문화마당으로 가면 당신은 놀랄 것이다.“아니 여기 언제,누가 이렇게 큰 보리밭을 만들었지.”,“빌딩 숲 사이에 보리밭길이라,노래가 절로 나오네.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아이들과 손잡고 거닐면 저절로 노래가 나온다. 4일과 5일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 9000평의 보리밭이 조성된다.아이들과 아내 또는 연인의 손을 잡고 금난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짠짠짠∼ 짠짠짠∼ ’스텝을 밟으며 보리밭 사잇길을 거닐어 보자.생각만 해도 유쾌하지 않은가.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시장개방에 맞서는 농촌의 힘겨운 현실을 조금이나마 알리기 위한 ‘빌딩숲 보리밭 축제’가 농림부와 농협중앙회 주최로 4,5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다.서울신문사와 KBS가 주관하고 하이트와 포커스가 협찬한다. 이 축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우리 농업의 무한가치를 알리고 우리 농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촉구하는 대국민 퍼포먼스로 농촌 특유의 ‘어메니티(Amenity)’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어메니티란 어떤 사물이나 환경에서 느끼는 ‘쾌적성’을 말한다.농업은 식량생산,환경적·공익적 기능뿐 아니라 그 경관이 지닌 어메니티만으로도 무한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자원.그 소중함을 녹색 보리밭을 걸어 보며 느껴보자. 빌딩 숲 사이에 녹색의 바다처럼 펼쳐질 보리밭은 경기도 이천의 보리 재배농가 10여 곳에서 겨우내 정성 들여 가꾼 보리를 작은 화분 40만개에 담아 농촌 들녘의 보리밭처럼 만든 것이다. 70∼80㎝ 정도 자란 싱그러운 보리밭 사이를 거닐면 농촌의 정취가 저절로 느끼질 것이다.전시된 보리 화분은 ‘생분해성 비닐포장지’에 담아 4일 오후 3시와 5일 오전 10시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학생들의 산 교육을 위해 보리를 잘 키우는 법도 알려준다. 또한 문화마당 3곳의 화분 배포처에는 ‘농촌학생돕기 장학금 모금함’이 설치돼 있다. 보리밭 축제의 부대행사도 좋은 볼거리다.4일 오후 7시부터는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쉼표 음악회’가 열린다.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봄과 우리 가곡 ‘보리밭’ 등이 화려한 조명 속에 연주돼 봄밤을 아름답게 장식할 것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는 KBS가 전국 들녘의 실제 보리밭을 위성으로 연결,건강한 농업인들의 모습을 도시민들에게 전하는 특별 생방송 ‘보리밭 사잇길로’를 진행한다. 보리밭 앞에 설치될 ‘희망나무’도 눈길을 끈다.나무 앞에 설치된 코너에서 오색지에 소망의 글을 적어 3.5m 높이의 철제 골조로 만든 희망나무에 걸어보자.마치 나뭇잎처럼 물결칠 것이다.아이들과 함께 적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우리 농업 만세’,‘극복하자 WTO’,‘힘내세요,농업인 여러분.우리가 있습니다.’ 등 격려의 글이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자 이제 푸른 보리밭의 정취를 맘껏 누렸다면 벚꽃이 한창인 여의도 윤중로나 63빌딩으로 옮겨도 좋을 것이다. Go! Go! 여의도 ●벚꽃이 흩날리는 윤중로 서울에서 벚꽃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국회의사당 뒷길(서강대교 남단∼파천교 북단) 1.5㎞를 따라 30∼40년 생 왕벚나무 1621그루가 해마다 이맘때면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트린다.또 여의도 강변을 따라 약 10㎞가 아름다운 벚꽃으로 물결친다. ‘벚꽃 터널’을 걸으며 꽃냄새를 가슴 깊이 마셔보자.운좋아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 우수수 떨어지는 ‘꽃비’에 흠뻑 젖는 ‘행운’을 만나는 사람은 그야말로 부러울 게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벚꽃행사는 12일까지 계속된다.이 기간중 윤중로구간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또 청소년 음악회와 거리의 악사를 위한 자유 공연장이 운영되며 풍물패,고적대,경찰악대 등의 연주회도 열린다.볼거리 제공을 위해 경찰기마대 행진이 있고 벚꽃 사진작품 전시회 등도 개최된다. 총 450만여명의 꽃놀이 인파가 여의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많은 인파에 휩싸여 아이들을 잊어버릴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국회주변도 차량들이 통제된다.여의서로(파천교 북단에서 국회,서강대교 남단)와 국회뒤편 고수부지 하단도로는 축제기간에 전면통제된다.또 올림픽대로 여의하류 IC에서 파천교북단은 출근시간(아침 6시∼ 낮 12시)을 제외하고는 통제된다. 행사기간중 여의도 일대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예상되므로 승용차를 가지고 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나 여의나루역,2호선 당산역을 이용하면 걸어서 5분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벚꽃이 만나는 63시티 오는 11일까지 ‘63벚꽃대축제’를 한다. 3일과 4일,11일에 63빌딩 만남의 광장에서는 전자 현악기로 신나고 경쾌한 클래식 선율을 들려주는 여성 4인조 ‘벨라트릭스’의 ‘전자클래식 연주’,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율동이 돋보이는 ‘밸리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만남의 광장 통로를 인조벚꽃으로 꾸며 포토존으로 제공하는 ‘63벚꽃터널’을 만들었고 여기서 찍은 사진을 응모하면 우수작에는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뚝딱이 아빠’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로 일본 어린이 댄스 신동들이 갖가지 무용과 율동을 선보이는 ‘일본어린이댄스페스티벌’ 등도 연다. 구경하다 출출할땐… ●구마산 어른들을 모시고 갔다면 점심에 보양식인 추어탕 한 그릇이 제격일 것이다.여의도 백화점옆 미원빌딩 2층에 위치한 ‘구마산’은 옛날 마산식 추어탕집이다.전직 대통령과 전 서울시장 등이 찾은 곳으로,추어탕과 석쇠구이 갈비가 유명하다.추어탕 7000원,석쇠갈비 1인분에 2만원.(02)783-3269. ●마라김치방 “집에서 먹는 김치도 지겨운데 나와서도 김치요리 먹으라고?”라며 투정 부릴 필요없다.일단 한번 먹어보면 맘이 달라진다.KBS별관 뒤쪽에 위치한 ‘마라김치방’은 김치요리 전문점으로 빨간 김칫국물에 하얀 국수를 말아내는 김치말이국수를 비롯해 김치주먹밥,김치전,김치전골,김치보쌈,김치해물전골 등이 주 메뉴이다.김치말이국수 4000원,김치주먹밥 3000원 (02)780-2489. ●스카이뷰 연인과 함께 ‘폼’나게 먹으려 한다면 63빌딩 꼭대기에 위치한 ‘스카이 뷰’와 ‘스카이 라고’를 강추한다.두 음식점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63빌딩의 59층에 위치해 수려한 전망을 만끽하며 서양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카이 뷰’는 안심스테이크와 바닷가재가 메인 요리인 ‘미식가 C코스’가 인기다.1인당 9만원.‘스카이 라고’는 낙지 스파게티 1만 5000원. 두 곳 모두 (02)789-5902로 문의하면 된다. 한준규기자 hihi@˝
  • [21일 TV 하이라이트]

    ●까치가 울면(오전 9시) 어르신들의 시원한 속풀이 한마당이 벌어진다.60년전 8세 때 만난 첫사랑을 찾으러 나오신 어르신,200년 전의 노래를 알고 계시다는 어르신의 정체불명의 노랫가락,혼란한 정치판으로 보내는 어르신들의 간절하고도 따끔한 쓴소리까지 인생의 달인들이 세상으로 보내는 소중한 말씀들을 들어본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사람들이 자원은 무한정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삶을 이어가는 대안은 친환경마을이다.태양열로 난방을 하고,물을 절약하는 수도꼭지와 좌변기를 사용하며,자연바람을 활용한 환기 방식 등을 채용한 영국의 친환경마을을 찾아간다. ●삼색토크 여자(오후 8시40분) 커밍아웃을 한 탤런트 홍석천,못생긴 모델 김동수,한국남자와 결혼한 일본인 노리코,고교를 중퇴하고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로 진학한 단편영화감독 원.이 네 사람과 조금은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같다와 다르다의 구분,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점도 이야기해본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5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매일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리로 나선 사람들을 만나본다.총선에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는 목소리들이 높아지면서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자는 ‘물갈이 아줌마 연대’도 활동하고 있다.아줌마들이 바라는 정치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본다. ●세븐 데이즈(오후 10시55분)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남자 동성애자들이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동거만으로는 의료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결혼을 결심했다지만,이들의 앞날에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이다.사회적 분위기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등으로 통하여 이들의 이야기를 편견없이 들어본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변해버린 은파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윤택은 결국 클럽에서 일하기로 하고,은파는 이런 윤택을 피하고만 싶다.달라진 태도에 신경이 곤두 선 금파는 출근하는 정한을 붙들고 캐묻다 결국 싸우고 만다.한편 애리와 현실을 만난 마진은 윤택의 교통사고를 빌미로 공갈협박을 한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김사미는 황룡의 뜻을 알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지순을 풀어준다.황도에는 금강야차의 장남이 반란군과 내통한다는 소문이 퍼지고,최충헌은 최충수와 노석숭을 보내 약진 일행을 데려오기로 마음먹는다.최우와 최항도 동참하려 하나 아직 어리다며 거부당한다.이의민은 거병을 결심한다.˝
  • [20일 TV 하이라이트]

    ●찾아라 맛있는 TV(오전 11시5분) 태평양의 작은 섬 괌은 맛있는 음식이 넘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다.전통음식인 레드라이스,치킨 켈라구엔,망고코코넛 크랩 등을 소개한다.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전북 고창에서 힘이 불끈 난다는 장어요리와 바지락 요리를 먹어본다.고창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음식도 소개한다. ●라이프 n조이(오후 7시25분) 토종 파티 문화가 뜨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파티 문화가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한 사람을 위한 잔치에서 모두가 주인공인 파티로,젊은이들을 위한 놀이에서 중장년층,가족이 함께 하는 파티로 점차 그 모습이 바뀌어가고 있는 파티 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동작이 실제와 가까울 때 감탄을 한다.그러나 우리가 감탄하는 애니메이션의 이미지는 실제의 움직임과 가까울까?궁금증을 풀어가면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애니를 만나다’코너에서는 김준기 감독의 작품 ‘인생’을 볼 수 있다. ●르포 시대공감(오후 8시25분) 기아특수강 해고 노동자 이재현,조성옥씨는 각각 14년,11년째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원직 복직을 위해 굴뚝에 올라간 이들과 책임이 없다며 두 농성자를 막다른 길로 몰아가는 회사.하늘 높은 곳에서 시위하는 그들의 눈물을 르포 시대공감이 담아 보았다. ●생방송 잘먹고 잘사는 법(오전 10시) 스트레스와 압박을 이기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은 하루 15분 동안 즐기는 낮잠에 있다.공부 잘하는 아이는 잠도 잘 잔다.쉬는 시간 10분의 단잠이 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부터 남다른 낮잠요법으로 주장하는 낮잠 예찬론자들의 특별한 생활을 알아본다. ●황금의 시간(오후 10시) 결혼에 관한 패널들의 솔직 담백 토크가 공개된다. 사회의 급속한 변화로 새롭게 생겨난 일은 무엇인지 알아본다.‘시장에 가면’은 서울 동대문 시장을 찾아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전해준다.추운 날씨 속에서도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시장상인들에게 아름다운 삶을 배운다. ●특별기획 한국사회를 말한다(오후 8시) 퇴근길에 아이를 데리고 오고,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는 피곤한 일상이 반복된다.적당한 보육시설을 찾지 못해 여러 사람의 손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늘고 있다.전문직 여성,생산직 노동자,전업주부,여성농민까지 아이 키우기의 어려움을 살펴본다. ˝
  • [‘盧탄핵’ 憲裁 첫 전원회의] 전원회의 이모저모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심판’ 첫 평의가 열린 18일 헌법재판소에는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취재진이 이른 아침부터 대거 몰렸고 직원들도 일찌감치 출근해 역사적인 ‘평의’를 준비했다. 재판관 9명중 가장 먼저 오전 8시50분쯤 출근한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탄핵심판 본안사건은 공방자료를 검토한 후에야 심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관들은 약 1시간 동안 자료를 신중히 검토한 뒤 오전 10시쯤 평의가 열리는 청사 3층 재판관 회의실로 속속 입장했다.평의는 재판관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헌재측은 평의가 끝날 때까지 회의실 주변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이날 평의에는 애초 다른 사안들도 상정돼 있어 장시간의 회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의 시작 6시간여 만인 오후 4시쯤 평의가 끝났다.재판관들은 노 대통령 탄핵심판 안건을 중심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선회 주심재판관은 “절차 관련 부분의 큰 윤곽을 신속하게 결정했고 재판관들 사이에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첫 변론기일 30일’과 ‘노무현 대통령 소환’이라는 결정도 신속하게 나왔다. 재판관들은 오전 12시20분부터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시10분쯤 회의를 재개했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 유명 패스트푸드점 ‘얌체영업’

    맥도날드(신맥),버거킹 등 유명 패스트푸드점이 연소근로자(15∼18세 미만)에게 노동부의 인가도 받지 않고 법으로 금지된 야간근로를 시키고 주휴일 수당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노동청은 지난달 11∼24일 패스트푸드점의 연소근로자 고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6382명에 대한 미인가 야간근로와 6954명에 대한 주휴일수당 미지급 사실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서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전국 188개 매장에서 3537명,버거킹은 전국 108개 매장에서 2845명의 연소근로자에게 야간근로를 시켰다.현행 근로기준법(68조)에는 연소근로자에 대해 본인의 동의하에 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얻어야만 야간근로(밤10시∼새벽6시)를 시킬 수 있도록 돼 있다.또 이 업체들은 한 주간 동안 빠지지 않고 출근할 경우 지급토록 돼있는 유급휴일에 대한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맥도날드는 지난해 4812명에게 3억 9200여만원을,버거킹은 2142명에 대해 1억 1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위법사항이 드러난 사업주에게 다음달 2일까지 체불수당 지급 등 시정지시를 내렸으며,동일한 사례가 재발하면 사용자를 사법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17일 TV 하이라이트]

    ●사랑한다 말해줘(오후 9시55분) 하숙집을 나온 병수는 짐을 든채 회사로 출근한다.이나는 반가운 마음에 병수를 반기지만,병수는 반응이 없다.회사를 찾은 영채는 포옹한 이나와 병수의 모습에 돌아선다.희수는 괴로워하는 영채에게 병수 대신 기댈 언덕이 되어주겠다고 말하지만,이나 생각에 씁쓸해진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베를린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애완용 개미를 파는 곳이다.값은 10유로에서 1400유로로 다양하다.호주산 개미가 가장 값이 비싸다.동물원이나 연구소에서만 필요로 하던 개미를 지금은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다.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고 깨끗하여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예술의 광장(오후 11시) 요시카즈 메라는 ‘원령공주’의 주제가를 불러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그는 클래식에서 뮤지컬에 이르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다.특히,일본 대중문화 제4차 개방으로 일본어 노래가 가능해지자,첫 내한공연에서 그동안 부를 수 없었던 원령공주 주제가를 들려주어 갈채를 받았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글을 배울 수 없었던 어머니.글을 깨우치고자 쉰이 넘은 나이에 한글학교에 다닌다.그러나 이런 어머니가 부끄러운 딸.그 과정에서 겪는 어머니와 딸의 갈등과 화해.어머니와 딸 사이에 일어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햇빛 쏟아지다(오후 9시55분) 출근하던 정승범 회장은 남 반장의 칼에 찔려 응급실로 실려간다.수아를 찾아간 연우는 쁘띠슈를 그만두겠다고 통보하고 정 회장을 만나러간다.정 회장은 연우가 지동만의 딸이라는 얘기를 듣고 경악한다.연우는 사과하는 정 회장에게 은섭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지 말라고 화를 낸다. ●인간극장(오후 8시50분) 아빠는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한다.퇴원한 며칠 뒤,연수를 마친 효진이를 데리러 가겠다는 아빠의 고집에 수진은 공주까지 따라가서 효진이를 만난다.버섯이 항암작용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자매는 버섯농장에 찾아간다.아빠가 좋아 하실 것 같은 생각에 효진은 한 달 월급을 통째로 붓는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 곶자왈은 제주도 방언으로 ‘돌밭 위에 형성된 숲’이란 뜻이다.국내에서 유일하게 화산폭발로 생긴 화산암 위에 숲이 만들어진 곳이다.최근에는 학술적 연구대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바위 위의 숲 제주 곶자왈에 숨겨진 가치를 살피고,곶자왈의 신비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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