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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깃값, 몸으로 내면 안될까요?” 충격사건

    10살이 채 안 된 조카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 삼촌이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어린이의 인권보호를 위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2009년 남미 아르헨티나의 시글로베인티우노라는 작은 마을에서 발생한 사건은 우연히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당시 9살이던 피해자 여자어린이가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가서 툭 뱉은 말 때문이다. 여자어린이는 고기 1kg를 산 뒤 주인에게 “섹스로 값을 치러도 될까요? 저 욕도 할 줄 알아요.”라고 말했다. 어린이 뒤로 순서를 기다리던 손님 3명과 정육점 주인은 어린이의 입에서 섹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걸 보고 경악했다. 주인은 주저하지 않고 바로 수화기를 들어 경찰을 불렀다. “어린아이가 쇠고기를 가져가고 몸을 팔겠다고 한다.” 이래서 시작된 경찰 수사 결과 여자어린이는 다세대가 모여사는 집에서 삼촌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의 자식까지 둔 삼촌은 어른들이 집을 비울 때면 자식과 다른 아이들을 내보내고 조카를 방에 가둔 뒤 성폭행했다. 짐승 같은 짓을 한 삼촌에 대한 재판은 지난 28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됐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주말 영화]

    ●어거스트 러쉬(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1995년, 첼리스트인 라일라는 한 파티에서 코넬리 브러더스의 리드 싱어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왼쪽)를 만나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엄격한 라일라의 아버지는 그녀의 행동에 분노를 표하고, 라일라는 자신을 찾아온 루이스를 모른 척한다. 그 동안 라일라는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버지와 말다툼 끝에 길거리로 뛰쳐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라일라의 아버지는 조산된 아이를 몰래 입양시켜버린다. 그로부터 11년 후, 뉴욕 외곽의 한 고아원에 있는 소년 에반 테일러는 음악이라면 어디서든지 포착해내는 재능을 나타낸다. 에반은 음악이 언젠가 자신을 친부모에게로 이끌어줄 거라 믿고 뉴욕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길거리 음악가 아서와 맥스웰 위저드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음악적 재능을 키워나간다. 한편 루이스는 밴드를 해산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리고 라일라는 연주를 그만두고 시카고에서 생활한다. ●코요테 어글리(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21살의 바이올렛은 빼어난 미모 만큼이나 목소리가 아름답다. 그녀의 꿈은 싱어송라이터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뉴욕으로 떠난 바이올렛은 자신이 만든 곡을 들고 음반사를 찾아다닌다. 그러나 음반사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용기를 잃어갈 무렵 바이올렛은 여러 명의 미녀들이 바텐더로 일하는 ‘코요테 어글리’란 이름의 바를 발견한다. 마련해 온 돈이 바닥나고 앞날이 막막해진 바이올렛은 일자리를 찾아 코요테 어글리를 찾아간다. 코요테 어글리의 주인 릴은 바이올렛에게 오디션 기회를 준다. 그러나 바텐더 경험이 없는 바이올렛은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실수를 연발한다. 그리고 노련한 바텐더 캐미와 레이첼의 현란한 쇼 앞에서 주눅이 들어버린 바이올렛은 코요테 어글리를 떠나려한다. ●인 어 베러 월드(EBS 토요일 밤 11시) 의사인 안톤은 아내 마리안느와 별거 중으로, 덴마크와 아프리카를 오가며 의료봉사를 하며 혼자 살아간다. 10살 난 그의 아들 엘리아스는 학교에서 상습적인 따돌림과 폭력을 당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학 온 크리스티안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둘은 급속히 친해진다. 최근 암으로 엄마를 잃은 크리스티안은 가족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평소 온순하고 침착한 엘리아스에게 자신만의 분노 해결법을 가르친다. 한편 아프리카 캠프의 안톤은 반군지도자의 심각한 부상을 치료하게 된다. 안톤은 의사로서 도덕적 책무와 양심 사이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이들은 그렇게 폭력적이고 잔인한 현실 앞에 마주하게 되면서 복수와 용서, 결코 선택하기 쉽지 않은 이 두 갈래길 앞에 서게 된다.
  • 아동 성범죄자 첫 ‘화학적 거세’

    13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에게 국내 최초로 성충동 억제 약물치료, 이른바 ‘화학적 거세’가 시행된다.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위원장 길태기 법무부 차관)는 지난 21일 아동 성폭력범인 박모(45)씨에 대해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렸다. 약물치료 명령은 지난 2010년 6월 국회에서 ‘성폭력 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이 통과된 이후 처음이다. 박씨는 2002년 8월 10살 여자 어린이 강제추행 및 강간미수죄로 징역 3년·보호감호 7년을 선고받고 현재 경북 북부 제3교도소에서 보호감호 중이다. 앞서 1984년, 1998년, 1991년에도 미성년자를 추행하거나 강간해 실형을 살았다. 치료감호소는 지난달 박씨를 감정한 결과 성도착증(소아 성기호증)으로 진단했다. 성충동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박씨는 오는 7월 가출소 시점을 기준으로 앞으로 3년 동안 3개월마다 치료감호소에서 1차례씩 성충동 치료약물을 투여받는다. 또 인지행동과 심리치료 같은 치료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성충동 약물치료 대상은 ‘16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19세 이상의 성도착증 환자’로 재범 위험성이 있는 경우,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나 법원의 결정으로 15년의 범위 안에서 이뤄진다. 치료명령을 받은 대상이 도주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다른 약물을 투약해 치료 효과를 저해시키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성충동 약물치료에 주로 쓰이는 약물은 남성의 전립선암이나 여성의 자궁내막증 등을 치료하는 루프롤라이드(Leuprolide)와 고세렐린(goserelin) 같은 주사제나 경구용 알약인 MPA(Medroxy Progesteron Acetate) 등이 있다. 1인당 연간 치료비용은 약물치료 180만원, 호르몬 수치 및 부작용 검사 50만원, 심리치료 비용 270만원 등 500만원 정도다. 강제치료 명령을 받으면 국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다만 성폭력 수형자가 가석방 요건을 갖추고 치료에 동의, 법원이 치료명령을 결정할 경우 본인이 비용을 대도록 했다. 법무부 측은 22일 “성충동 억제 약물치료를 통해 성도착증 같은 비정상적인 충동을 조절하는 동시에 전자발찌를 장착해 어린이보호시설 출입금지와 야간 외출제한 등의 이행 여부를 철저히 감시해 재범방지와 교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아이 4명 트렁크에 태우고 고속도로 달린 아빠

    아이 4명 트렁크에 태우고 고속도로 달린 아빠

    트렁크에 어린아이 4명을 태운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장면이 유튜브 올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동영상은 루마니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 차의 운전자는 아이들의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한 차량 트렁크에 10살 미만으로 추정되는 아이 4명이 타고 있다. 아이들은 모두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으나 자칫하면 도로 밖으로 떨어져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이같은 장면은 이 차량을 뒤따르던 운전자의 의해 촬영됐으며 촬영자는 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전 클루즈 지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영상에 촬영된 차량 번호판을 추적해 운전자를 체포한 후 총 250유로(약 37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클루즈 경찰 대변인은 “조사결과 아이들은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 면서 “운전자에게 승차 정원을 넘어선 것과 직진 차선에서 불법으로 좌회전을 한 혐의로 2건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엄마와 딸, 나이차이가 고작 ‘10살’ 충격

    엄마와 딸, 나이차이가 고작 ‘10살’ 충격

    남미에서 초등학생이 엄마가 됐다. 엄마와 딸의 나이 차이는 불과 10살이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코리엔테스의 도시 산 미겔에서 10살 소녀가 11일(현지시각) 딸을 출산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소녀는 후안 라몬 비달이라는 병원에서 제왕절개술로 건강한 여자아기를 낳았다. 병원은 “아기는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충격스러운 10살 소녀의 임신 소식이 알려져 아르헨티나 사회가 경악한 건 지난 3월 중순이다. 임신을 의심한 엄마가 소녀를 병원으로 데려가 검사를 받게 했다. 병원에서 흘러나온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초등학생 여자아이의 임신에 아르헨티나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병원은 소녀가 아기를 낳겠다고 하자 그간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등 어린 나이에 출산을 결심한 예비 엄마를 극진하게 돌봤다. 소녀는 임신 35주 만에 몸무게 2.420kg의 아기를 출산했다. 임신은 성폭행의 결과로 16살 소년이 용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특파원 칼럼] “엄마도 죽으면 어떻게 해요?” /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엄마도 죽으면 어떻게 해요?” /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경찰서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경찰관 하이메 페드론(40)이 전화를 받은 건 지난달 6일 새벽 2시 20분이었다. 근처 월마트에서 한 취객이 난동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였다. 페드론은 지체 없이 뛰쳐나가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페드론은 달아나려는 취객 브랜든 대니얼(24)을 덮쳤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때 갑자기 대니얼이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더니 페드론의 목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곧이어 도착한 동료 경찰들이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페드론은 2시 45분 절명했다. 그는 어린 두 딸(10살, 6살)의 아빠였다. 뉴햄프셔주 그린랜드의 경찰서장 마이클 멀로니(48)가 마약 단속 현장에 출동한 것은 지난달 12일 저녁 6시였다. 그는 다른 경찰 6명과 함께 마약 밀매 거점으로 포착된 한 주택 앞에 다다랐다. 앞장선 사람은 은퇴가 8일밖에 남지 않은 멀로니였다. 그가 주택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찰나 안에서 총탄이 날아왔고, 멀로니는 그 자리에 고꾸라졌다. 현장을 진압한 뒤 확인해 보니 멀로니는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그는 두 명의 자녀를 둔 26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이었다. 위와 같은 사건들이 한국에서 일어났다면 단숨에 신문과 인터넷을 도배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런 사건은 지역 언론에만 잠깐 보도될 뿐 중앙 언론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한다. 총기 사건이 잦은 미국에서 경찰관 피살 사건은 큰 뉴스가 못 되기 때문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범죄자에 의해 살해된 경찰관은 72명이나 된다. 직업적 환경이 이렇게 척박한 때문인지 미국 영화에서 경찰은 영웅으로 그려지기 일쑤다. 그런데 알고 지내는 미국인들에게 “경찰이란 직업이 정말 인기가 있느냐.”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 ‘3D 업종’인 탓이다. 미국인들이 경찰을 지극히 존경하는 것 같지도 않다. 경찰 중에 마약밀매, 성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과 뚜렷이 다른 건, 경찰을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경찰이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고단함만큼은 인정한다는 점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밤에 집에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 미국 경찰의 운명이다. 대문 밖이 황천인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연설 때마다 ‘국군 장병들’이라는 말 대신 ‘제복을 입은 우리 요원들’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군인뿐 아니라 경찰도 목숨을 내놓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밤에 차를 운전하고 가다 후미진 도로에서 차량 단속에 나서는 경찰들을 보면 경찰이 피살당하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라 마음이 안쓰러울 때가 많다. 이런 미국 경찰의 눈에,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다급하게 신고 전화하는 여성에게 “아는 사람이냐.”는 태평스러운 질문을 한다거나, 폭력배가 대로변에서 싸운다는 신고를 받고도 상황이 다 끝난 뒤에야 어슬렁거리며 나타나는 한국 경찰의 행태는 코믹 영화의 한 장면 같을 것이다. 한국 경찰은 이런 헛발질을 할 때마다 112 신고 체계 정비와 같은 제도 개선책을 운운한다. 하지만 아무리 제도를 고쳐도 헛발질이 여전한 것은 문제의 핵심이 정신자세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찰이 매뉴얼이 잘돼 있어 완벽하다는 인식은 오산이다. 매뉴얼은 현실을 100% 망라할 수 없다. 페드론과 멀로니는 핑계만 잘 댔다면 매뉴얼 안에서도 얼마든지 현장을 피하거나 뒤로 빠질 수 있었다.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찰은 오히려 몸을 사리지 않지만, 목숨 잃을 일이 희박한 경찰은 행여 다칠까 몸을 아끼고, 승진에나 정신을 팔고, 야근이 끝나면 설렁탕을 먹으러 갈까 김치찌개를 먹으러 갈까를 고민하는 법이다. 페드론의 부인 에이미도 경찰이다. 아빠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 두 딸은 그녀에게 자꾸 이렇게 묻는다고 한다. “엄마도 일하다 죽으면 어떻게 해요?” carlos@seoul.co.kr
  • 태평양 섬부족의 위험천만 ‘번지점프’ 화제

    “이런 번지점프 해본 적 있나요?” 최대의 스릴을 느끼고자 아찔한 번지점프 장소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최근 태평양에 위치한 바누아투섬 부족의 ‘번지점프’ 장면이 사진으로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이 부족의 번지점프 특징은 한마디로 위험천만 하다는 것. 나무로 만들어진 약 9m 높이의 탑 위로 기어올라가 발목에 덩굴을 묶고 그냥 아래로 뛰어내린다. 바닥에 내려왔을 때 땅과의 거리는 단 몇인치로 유일한 안전장치라고는 덩굴 외에는 없는 셈. 이 번지점프는 그러나 부족에게 있어 스포츠가 아닌 통과의례다. ‘나그홀’(Naghol)이라 불리는 성년의식으로 소년들은 매년 4월이나 5월이 되면 나무 탑에 올라가 뛰어 내려야 한다. 이 사진을 촬영한 영국인 사진작가 스티브 다비는 “운좋게도 이 성년의식을 목격해 촬영할 수 있었다.” 면서 “이 의식은 바누아투섬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살~10살 사이의 소년들이 주로 뛰어내리는 데 성년의 경우 탑의 높이를 더 올린다.” 면서 “덩굴이 너무 짧으면 뛰어내릴 때 발목이 탈구 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길면 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담배 피우는 초등생… 정부 대책은 ‘연기 속’

    담배 피우는 초등생… 정부 대책은 ‘연기 속’

    지난달 중순 저녁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두운 골목길 한구석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4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서로 욕설을 하며 떠들어댔다. 한 어른이 집에서 나와 “아니, 어린것들이 어디서 못된 것을 배워 가지고….”라며 혼을 냈다. 아이들은 툴툴거리며 자리를 떴다. 최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 골목에서도 여학생 2명과 남학생 2명이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웠다. 누가 봐도 초등학생이었다. 초등학생들의 흡연 상황이 심상치 않다. 서울 관악구 모 초등학교 교사는 “5~6학년이면 한 반에 담배 피우는 학생이 1~2명씩은 된다.”고 말했다. 한 반에 25명이면 흡연율이 6% 이상이다. 그런데도 보건 당국은 호기심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이다. 자기 반에 담배 피우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서울의 한 교사는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전체 학생을 훈계할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 밖 흡연까지 단속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의 흡연에 대해 각종 유해 매체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창서 한국학교보건협회 서울지부장은 “초등학생기에 사춘기를 맞으면 TV와 인터넷 등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에 막연한 호기심이 생기고, 더불어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심리가 작용해 담배를 피우게 된다.”고 분석했다. 어릴수록 흡연 피해는 더 심각하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인천에서 생활하는 임모(26)씨는 10살이 되기 전부터 담배에 손을 댔다. 어려서 부모가 이혼, 누나와 함께 산 탓에 제재를 받지 않았다. 임씨의 키는 153㎝에 불과하다. 임씨는 조기 흡연으로 만성폐쇄성 폐질환 진단을 받았다. 카드뮴, 비소 등 50여종의 발암물질이 뒤섞인 담배 연기는 세포의 성장을 저해하고, 노화를 촉진하며,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려 조기 치매까지 부른다는 게 의료계의 연구 결과다. 심하면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심근경색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는 “곧바로 심폐기능 저하 등 건강상 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게 조기 흡연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국내에서는 초등학생의 흡연 실태조차 모르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흡연율 조사 대상이 중학생 이상이기 때문이다. 금연 관련 단체에서도 초등생 흡연율 현황은 찾아보기 어렵다. 2009년 9월 학교보건협회와 정두언(새누리당) 의원이 수도권 8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반에 몇 명이 담배를 피우나.’라는 질문에 23.4%인 562명이 ‘1~2명’, 4.7%인 138명이 ‘3~4명’, 1.5%인 35명이 ‘5~6명’, 0.5%인 11명이 ‘7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한국교원대 연구자들의 초등학생 흡연 관련 학위논문 등에도 초등학생 흡연율이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5년 동안 미사일을 집안 용품으로 쓴 황당 가정

    브라질의 한 가정이 15년 동안 미사일을 집에 들여놓고 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마투그로수두술 주에 살고 있는 이 가정은 문을 지탱하는 소품으로 미사일을 사용했다. 미사일이 엄청난 폭발사고를 낼 수 있는 폭탄이라는 사실을 이 가정은 까맣게 몰랐다. 캄포그란데라는 도시의 한 건설현장에서 미사일이 발견되면서 이 가정은 소품의 정체(?)를 파악하게 됐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은 건설현장에서 미사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폭발물 처리작업을 했다. 경찰의 작업을 지켜보던 사람 중에는 10살 된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경찰이 조심스럽게 다루는 물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경찰이 폭탄이라며 땅에서 꺼낸 건 소녀에겐 낯익은 물건이었다. 소녀는 기겁을 하고 집으로 달려가 소리쳤다. “우리집에 있는 게 폭탄이래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녀의 가정이 문제의 미사일을 발견한 건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1997년 집에 달려 있는 땅에 작은 수로를 내려 땅을 파다 묻혀 있던 미사일을 발견했다. 무기에 대해 무지했던 소녀의 부모는 생김새가 독특하다며 미사일을 집안으로 옮겼다. 소녀의 엄마는 미사일을 세운 뒤 문을 걸어두는 장치로 사용하기로 했다. 소년의 아빠는 “발견한 물건이 폭탄일 줄은 꿈에서 몰랐다.”며 “생김새가 보통 물건과 달라 보관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당국은 미사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한편 과거 이 지역에 군사시설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진=테인테레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도통신] 손발 묶고 수영 10살 물개 소년, 기네스북 올라

    인도의 한 소년이 팔과 다리를 묶은 채 무려 4.61km를 수영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데칸크로니클이 소개했다.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의 코담푸자라는 작은 마을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10살 아드힐은 마을 주민들로부터 물개 소년으로 유명했다. 아드힐이 어렸을때 부터 물을 좋아했고 수영에도 뛰어난 자질이 보여 아드힐의 아버지는 아들의 수영을 직접 가르쳤다고. 그러던 중 이들 부자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고자 목표를 세우고 2년 전부터 손과 다리를 묶고 수영하는 훈련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내 25일 아침 지역 주민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드힐의 도전은 시작됐고 전체 도전 과정은 기네스 심사 담당관들에 의해 녹화됐다. 아드힐은 손과 발을 묶은 채 무려 3시간 48분 동안 4.61km를 수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현지 언론은 “아드힐의 기네스 기록 달성 소식에 지역 의회 회장이 직접 축하를 하러 오는 등 시골 마을이 온통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인도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초등생 아들을 마약 배달원으로’ 40대 엄마 쇠고랑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들까지 동원해 마약배달사업을 하던 40대 아르헨티나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여자는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생활을 하다 가택연금으로 풀려났지만 범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또 마약배달을 하다 덜미가 잡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문제의 여자는 45세 마약사범 전과자다. 코카인 등을 판 혐의로 붙잡혀 징역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2월 교도소를 나왔다. 10살과 9살 된 아들을 돌 볼 사람이 없다며 징역을 가택연금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청을 사법부가 받아들인 덕분이다. 교도소에서 풀려난 여자는 외부출입이 금지됐지만 다시 사업(?)을 구상했다. 전화로 주문을 받고 마약을 배달해 주는 ‘찾아가는 서비스’에 손을 댔다. 여자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두 아들을 배달원으로 썼다. 내용물을 모르는 아이들은 엄마가 시키는 대로 코카인을 부지런히 날랐다. 코카인을 조달하는 데는 또 다른 가족 4명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사업은 4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마약사범 여자가 가족들까지 동원해 코카인 배달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3개월 수사 끝에 증거를 확보하고 최근 여자를 체포했다. 여자의 남편과 24살 된 큰딸 등 가족 4명도 마약밀매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돼 사실상 일가족이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전남 함평 해안서 일가족 추정 시신 3구 발견

    목포해양경찰서는 22일 오후 6시 40분쯤 전남 함평의 돌머리 해수욕장 바닷가 바위 틈에서 30대 여성과 두 자녀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신 3구는 30대 여성과 10살가량의 어린이, 6개월된 아기로 보이며 살점이 거의 없는 백골화 상태로 관광객이 발견, 신고했다. 시신은 숨진 지 수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평소 관광객들의 접근이 거의 없는 갯바위 부근이었다. 해경은 일단 시신이 누군가에 의해 유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인근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해 외부인 등의 이동 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자살 유가족 年 10만명… 代 잇는 고통의 족쇄

    자살 유가족 年 10만명… 代 잇는 고통의 족쇄

    “세상은 돌아가는데 내 삶의 시간은 멈췄습니다. 가슴이 아파 숨이 멎을 지경입니다.” 딸 얘기를 꺼내는 순간 심모(52·여)씨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딸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아픔이 가시지 않아서다. 심씨의 딸(당시 27세)은 지난 2009년 8월 취업문제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심씨는 “엄마를 용서해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울었다. 심씨는 얼마 전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혼기가 찼던 딸의 생각에 몸을 가눌 수조차 없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심정에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화려한 꽃의 아름다움도, 맛있는 음식의 맛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주변에서 “생각하면 뭐해. 이제 잊고 살아야지.”라고 위로하지만 오히려 상처가 된다고 했다. 김모(43)씨는 2010년 9월 어머니를 여의었다.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던 어머니는 자살을 선택했다.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기를 싫어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린다 해도 자식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평소 어머니를 잘 보살피지 못했다는 회한 때문이다. 최근 학교폭력·비관·우울증 등에 따른 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절망 속의 극단적인 죽음은 가족에게 씻기지 않는 고통으로 남는다. 자살이 ‘피해자만 있는 살인 사건’이라고 불리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자살 예방 못지않게 자살 유가족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한층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자살예방지침서 등에 따르면 1명이 자살했을 때 그 ‘충격’은 평균 6명에게 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6명의 가슴에 못이 박힌다는 것이다. 무서운 파급효과다. 통계청의 2010년 기준을 보면 연간 국내 자살자는 1만 5566명이다. 즉, 직접 연계된 자살 영향자만 연간 10만명에 이른다는 얘기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주변 사람의 자살로 인해 충격을 받는 누적 인원은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족 가운데 자살자가 있는 경우 자살 가능성이 4.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자살이 또 다른 자살을 부르는 현상이다. 자살은 가정을 파괴하기도 한다. 류모(66)씨는 “어린 시절 경험한 할머니의 자살로 집안이 산산이 깨졌고, 내 인생도 이렇게 되고 말았다.”며 토로했다. 류씨가 10살 때 할머니의 자살 충격으로 아버지도 이내 세상을 떴다. 이후 가족은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었으며, 류씨는 공부도 포기해야 했다. 여러 차례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류씨는 “가족의 자살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유가족의 아픔을 절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살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자살 유가족이 더 많아진 탓이 크다.”면서 “자살도 개인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그들을 치유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심리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살 유가족이 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전화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네댓 명에 그쳤던 것이 이제는 100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만큼 자살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다. 생명의전화 관계자는 “자살자 유가족을 돕는 사후 예방은 자살 예방, 위기 개입 등과 함께 자살 예방 영역에서 중요한 축을 이룬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살핌과 치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조희선기자 apple@seoul.co.kr
  • 정준하 “새달 장가들어요”

    정준하 “새달 장가들어요”

    개그맨 정준하가 5월 20일 ‘니모’로 알려진 10살 연하의 재일교포 항공사 승무원과 결혼한다. 정준하는 2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식은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 예정이며 주례는 이순재 선생님께, 사회는 동료 이휘재와 유재석에게 부탁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신혼집은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차릴 계획이다. 정준하는 여자친구를 ‘니모’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한국말을 잘 못하는 여자친구와 처음 만났을 때 이메일로 자기는 생선을 닮았다면서 ‘니모’를 아느냐고 했다. 여자친구가 니모와 진짜 똑같이 생겼다. 그날 이후로 여자친구는 ‘니모’, 나는 ‘슈렉’으로 휴대전화기에 저장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어린이들에게 핵 없는 한반도 보여주세요”

    “어린이들에게 핵 없는 한반도 보여주세요”

    청소년 환경평화운동가 조너선 리(15·한국명 이승민)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형제끼리 전쟁하는 것은 참 슬픈 일”이라며 남북 평화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조너선은 26~27일 이틀 동안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맞춰 이날부터 3일 동안 오후 1~2시 1시간 동안 시위를 할 예정이다. ●DMZ 평화숲 알리기 위해 시위 나서 조너선은 차가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북은 한가족입니다. 비무장지대(DMZ)를 없애고 어린이 평화숲 조성. 핵무기 없는 세상을 어린이들에게. 북한 어린이 음식(Food)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목에 걸었다. 조너선은 “지난 21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열린 ‘DMZ 어린이 평화숲’ 조성 행사에서 밤나무 21그루를 심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과 평화로운 미래 보장을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시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 문제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 등 한반도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런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주변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공동 노력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60년 넘게 남북 어린이와 이산 가족들이 서로 만나지 못한 비극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너선은 북한 어린이들의 참혹한 현실을 체감하기 위해 시위 기간 동안 강냉이죽만 먹으며 지낼 작정이다. 조너선은 “(강냉이죽이) 미국의 시리얼과 맛이 비슷하긴 한데 이걸 매일 먹고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북한 어린이들이 독도를 자유롭게 방문하고 한국 어린이들이 백두산에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3일간 강냉이죽’ 北어린이 체험도 조너선은 현재 세계청소년환경연대 대표로 10살 때부터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북한에 밤나무를 심겠다던 김 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DMZ 평화숲 나무 심기 캠페인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너선은 미국 미시시피주에 살고 있다. 학교는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공부하고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통일신라때 제사용 우물서 ‘인신공양’ 있었다?

    통일신라때 제사용 우물서 ‘인신공양’ 있었다?

    신라와 통일신라의 수도였던 경북 경주는 땅만 파면 골동품이 나온다고 했다. 1998~2000년 경주국립박물관 부지 내에 건물 간 지하 연결통로를 짓기 위해 땅을 파 들어갈 때도 그랬다. 갑자기 지하에서 돌무덤이 나온 것이다. 돌무덤을 위로부터 발굴해 들어가기 시작하자 우물이 나왔다. 그렇게 8~9세기에 폐쇄된 우물 2개를 발굴했다. ‘우물 1’에서는 놀랍게도 작은 인골이 나왔다. 경주박물관 학예사들은 잔뜩 긴장했다. 키 130㎝에 다소 기골이 큰 7~10세의 소년(녀)으로 추정되는 인골이었다. 이 우물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과연 이 소년(녀)은 우물에서 사고사를 당한 것일까? 혹 인신공양은 아니었을까? 만약 인신공양이었다면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박)은 오는 5월 6일까지 8~9세기 통일신라 시대의 우물과 그 우물 속의 유물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준다. ‘타임캡슐을 열다-색다른 고대 탐험’ 특별전이다. 통일신라인들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를 듣는다고나 할까. ‘우물1’에서는10살로 추정되는 소년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 등 동물뼈와 물고기뼈 등 2200여점이 출토됐다. 동물 뼈로는 소와 말, 사슴, 멧돼지, 토끼, 두더지, 쥐 등의 포유류뿐만 아니라 오리나 까마귀, 꿩, 매 등의 뼈도 출토됐다. 물고기 뼈로는 상어, 잉어, 복어, 대구, 숭어 등이 나왔다. 이들 동물과 물고기 뼈를 통해 통일신라인들이 무엇을 키우고, 먹었는지 유추할 수 있었다. 두더지와 쥐, 개구리, 뱀과 같은 뼈도 나왔지만, 이것은 애초 우물에 넣은 것이 아니라 나중에 들어간 ‘이물질’로 추정됐다. 주둥이가 깨진 토기와 복숭아씨도 다량으로 나왔다. 우물 1, 2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김현희 국박 학예연구사는 “우물 주변에서 제사를 지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물, 물고기 뼈 등은 제물로 보이고, 7~10세 추정의 소년(녀)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우물의 위치가 경주 월성(통일신라시대 왕궁으로 추정)의 남쪽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소년(녀)이 사고사를 당했다면 왕족이거나 귀족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소년(녀)이 사고사를 당했더라도 우물 속에 둔 채 폐쇄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 소년(녀)을 즉시 꺼내 매장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소년(녀)은 제의적 희생물일 가능성이 크고, 신분도 하층민일 것으로 추정된다. 송의정 국박 고고역사부장은 “신라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을 만들 때 아이를 공양했다는 설화를 보건대 당시에 인신공양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학예사는 “이들 우물은 식수를 제공하던 평범한 우물이 아니라 제사를 지내는 특수한 성격의 우물”이라고 했다. 이런 유추는 ‘우물 2’에서 ‘용왕’(龍王)이 새겨진 목간이 나오면서 힘을 얻었다. 우물 앞에서 기우제를 지내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제사용 특수 우물의 존재는 경주 월성 서남쪽에 있는 전 인용사지 유적의 우물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 우물에서도 다량의 동물뼈와 깨진 토기, 복숭아씨가 출토됐다. 깨진 토기와 복숭아씨는 옛날부터 나쁜 것을 물리치는 용도로 사용됐다. 따라서 8~9세기 극심한 기근이 자주 발생하고, 역병도 자주 돌았다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사료에 비춰볼 때 왕실 차원에서 대규모 우물 제사가 이뤄졌을 것이란 얘기다. ‘타임캡슐~’ 특별전으로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경남 창녕 말흘리에서 발굴된 ‘손잡이 향로’다. 2003년 창녕군은 도로공사를 하던 중 고려·조선시대 건물터를 발견하자 공사를 중단하고, 발굴을 요청했다. 발굴단은 놀랍게도 신라시대 때 땅에 묻은 쇠솥(퇴장유구 쇠솥)을 발견했다. 쇠솥에서는 금장을 두른 손잡이 향로 등 500여점의 금속공예품이 나왔다. 송 고고역사부장은 “손잡이 향로는 불교 공양도구로 성덕대왕 신종의 조각이나 석굴암 십대제자상에서 주로 확인됐지만, 실물이 없었다.”면서 “발굴조사를 통해 최초로 확인된 유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손잡이 향로가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말흘리 유적 덕분에 한반도에서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중국산으로 추정되던 삼성미술관 리움의 손잡이 향로도 한국유적으로 국적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군인·유대인 다음은… 佛 ‘스쿠터 총격’ 공포

    프랑스 남서부 도시 툴루즈의 유대인 학교 앞에서 스쿠터에 타고 있던 무장 괴한이 19일 오전(현지시간)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등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 프랑스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AFP·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오자르 하토라’ 유대인 사립학교 앞에서 무장 괴한 1명이 검은색 스쿠터에서 내린 뒤 학부모와 등교하던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곧바로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사고 직후 학교 주변을 봉쇄하는 한편, 전국 모든 유대인 학교를 비롯한 종교 건물에 대한 경비 강화에 나섰다. 총기 난사로 30살 아버지와 3살·6살 두 아들, 10살 학생이 숨지고 17살 학생은 중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사망한 아버지는 유대인 랍비(종교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툴루즈 인근 지역에서 지난 1주일간 3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 모두 8명이 사망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사고 직후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과 뤽 샤텔 교육장관, 유대인 단체 대표회의(CRIF) 대표 등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즉각 “혐오스러운 드라마”, “국가적 비극” 등 강한 어조로 비난한 뒤 “이번 사건과 군인 총격사건에 일부 유사성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건 발생 지역은 지난 15일 군인 3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몽토방과 12일 군인 1명이 피격 사망한 툴루즈의 또 다른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동일범의 소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게앙 내무장관도 이번 사건이 일대에서 일어난 2건의 총격 사건과 유사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앞서 발생한 2건의 총격 사건에 사용된 무기가 동일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의 괴한이 가지고 있던 두 개의 총 가운데 하나가 몽토방에서 발생한 군인 총격사건의 무기와 같은 45구경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대인 학교 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사건이 정치적·인종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약 70만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는 유럽 최대의 유대인 거주국이며 유대인들의 영향력이 크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대(對)테러 전담반을 구성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외무부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이라면서 프랑스 당국이 범인을 검거해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일간 하레츠는 툴루즈의 이 학교가 이 지역 유대인 2만 5000명의 중심지라고 보도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순수한 아이들을 살해한 범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피아노 신동’ 임동혁의 데뷔 10주년

    ‘피아노 신동’ 임동혁의 데뷔 10주년

    8일 밤 12시 35분 KBS 1TV에서 방영되는 ‘클래식 오디세이’는 ‘피아노 신동’ 임동혁(28)을 초대한다. 신동이라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임동혁이 건반을 다루기 시작한 것은 7살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임동혁은 10살 때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 들어갔고, 12살이던 1996년 국제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 2001년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쇼팽·차이콥스키 등에서 차례로 입상했다. 임동혁 하면 뭐니뭐니해도 부조니 콩쿠르를 빼놓을 수 없다. 200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이 콩쿠르에서 임동혁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고 덕분에 모든 전문가들은 임동혁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런데 결선 무대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해버렸다. 이 사건을 두고 이탈리아 언론들마저 불공정한 심사에 문제가 있다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고, ‘피아노의 여제(女帝)’라 불리는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임동혁의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아르헤리치의 지원 사격으로 임동혁은 2002년 메이저음반사 EMI 클래식에서 데뷔앨범까지 내놓았다. 그래서 임동혁에게는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다. 임동혁은 10년간의 가장 큰 변화로 느림을 꼽았다. 그는 “빠른 템포보다 느린 템포를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좀 더 노래하듯이 연주하고 싶다.”고 밝힌다. 또 음악가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중요하다는 뜻도 밝힌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슈베르트 즉흥곡도 연주한다. 이 외에도 ‘악기탐방’ 코너에서는 바순을 탐구한다.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에서 타이르는 듯한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에서 아주 낮은 탄식의 목소리로도 등장하는 악기가 바로 바순이다. 어떤 악기 바순이 어떤 악기인지 살펴봤다. 이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드뷔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0살 초등소녀, 새로운 분자구조 발견 논문 게재

    10살 초등소녀, 새로운 분자구조 발견 논문 게재

    10살 짜리 소녀가 새로운 분자구조를 발견해 저명한 논문에 이름이 실렸다. 미국 캔자스시티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인 클라라 레이젠(10)은 선생님으로부터 교육용 장난감으로 분자 모형을 만들어 보라는 숙제를 받았다. 이후 레이젠이 제출한 분자 모형을 본 선생님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으나 무엇인가 특별한 느낌을 받은 것. 선생님은 곧 이 모형을 자신의 친구인 훔볼트 주립대학 화학박사 로버트 죌너 교수에게 보내 검토를 부탁했으며 이 모형에 대해 컴퓨터 분석을 마친 죌너 교수는 새로운 분자 구조라고 결론냈다. 죌너 교수는 “내가 10살 짜리와 공동 연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면서 “화학 저널에 공동 저자로 클라라의 이름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분자 구조로 약, 배터리, 폭발물 등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뜻하지 않게 유명세를 얻은 레이젠은 어떻게 새로운 분자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레이젠의 대답은 황당하다. 레이젠은 “장난감을 이리저리 맞추다 보니 이렇게 하는게 더 어울려 보였다.” 며 “이 분자구조로 많은 돈을 벌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과 돈 쓸 궁리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로배구] 형님세터 최태웅, 최일규 한 수 지도

    최태웅(36·현대캐피탈)과 최일규(26·KEPCO). 10살 차이 두 최세터의 궤적은 판이하다. 최태웅은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이후 항상 최고의 세터로 꼽혔다. 2005~06시즌부터 4시즌 연속 세터상을 받으며 삼성화재가 일궈낸 5차례 우승 중 4차례를 함께했다. 라이벌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 림프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코트를 떠나지 않는 최태웅의 모습은 그가 왜 최고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태웅에겐 늘 스포트라이트가 따라다닌 반면, 최일규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2008~09시즌 2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최일규는 주전 김상기에 가려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세터로는 비교적 큰 185㎝에 시야가 넓은 왼손잡이란 장점을 지녔지만 경기에 자주 나오지 못하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프로 데뷔 4년만에 최일규는 기회를 잡았다. 김상기가 허리 부상에 체력 저하로 자리를 비워 주전 기회가 주어진 것. 29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전에 최일규는 두 번째로 모든 세트를 소화하며 뛰었지만 이변은 없었고, 최태웅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를 25-21로 여유있게 따오고도 2, 3세트를 내리 내줬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위기가 찾아오자 스스로를 넘지 못했다. 1세트를 빼앗긴 위기를 추스르며 역전한 최태웅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접전 끝에 3-2(21-25 25-15 25-18 23-25 15-13)로 이겼다. 승점 42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2점 차이로 뒤쫓는 KEPCO에 앞선 3위를 지켜냈다. 신춘삼 KEPCO 감독은 “졌지만 세터 최일규가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구미에서는 대한항공이 LIG손보를 3-1(28-26 25-13 27-29 28-26)로 제압하고 12연승 가도를 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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