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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연소 상원 48년 만에… 대선 3수 끝에 최고령 백악관 입성

    최연소 상원 48년 만에… 대선 3수 끝에 최고령 백악관 입성

    첫 부인·자녀들 세상 떠난 개인사도 극복2차례 방한… DJ와 넥타이 교환도 회자與 박지원·문정인 교류 … 野 박진 친분미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가 확정되며 파란만장했던 반세기 정치 인생의 정점을 찍게 됐다. 그가 28세였던 1970년 카운티 의회 의원에 당선된 지 50년 만에 이룬 거사이며, 대권 도전 3수 만에 이룬 꿈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942년 11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태어났다. 10살 때 부친의 실직으로 이사한 델라웨어주는 그의 ‘제2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 된다. 바이든이 떠올리는 어린 시절의 가장 큰 추억은 말더듬증으로 놀림받던 기억이다. 그는 조회시간 발표에서도 제외될 정도로 심각했던 말더듬증이 오히려 자신을 더 강하게 했다며 “내가 바라던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믿는다”고 강조한다. 바이든은 피선거권 기준인 만 30세가 되기 2주 전이던 1972년 11월 첫 상원의원직 도전에서 공화당 현역 거물을 물리치고 당선된다. 하지만 당시 최연소 상원의원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던 바이든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가족을 잃는 비극이었다. 선거 승리 6주 뒤 자동차 사고로 첫 아내와 13개월 난 딸이 세상을 떠났고, 사고 당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두 아들 보와 헌터도 중상을 입었다. 정신적 충격에 날개가 꺾인 바이든은 의원직까지 포기하려 했지만, 의회의 만류로 이듬해 아들들이 입원한 병실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초선 당시 그는 아들들을 돌보며 의정활동을 하느라 워싱턴DC에서 델라웨어의 자택까지 120마일을 통근하며 생활했다. 개인적 비극을 극복한 바이든의 모습은 먼 훗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주요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이후 바이든은 2015년 장남 보 바이든을 뇌종양으로 잃는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아버지만큼 유망한 정치인이었던 보가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당시 바이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상원에서 6선을 하며 외교위원장과 법사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이든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거물급 인사로 성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초선 의원으로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만났던 바이든은 이미 당시 상원을 쥐락펴락하던 최고참 중진이었다. 그는 두 차례 대선 후보에 도전한 바 있다. 처음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1988년에는 로스쿨 시절 쓴 보고서가 표절 논란에 휩싸여 낙마했고, 2008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돌풍에 밀리고 만다. 하지만 대권의 꿈을 접게 한 오바마는 그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다. 대선 후보를 꿈꾸던 6선 의원이 부통령을 맡기로 한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한국에는 2001년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2013년 부통령 자격으로 각각 방한한 바 있다. 1980년대 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당시 친분이 있었던 바이든은 2001년 방한 때 김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즉석에서 넥타이를 주고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미국에서 사업을 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나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등과는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친분이 있는 야권 인사로는 대표적인 미국통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꼽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말더듬증 소년, 대통령 되다…바이든은 누구인가

    말더듬증 소년, 대통령 되다…바이든은 누구인가

    7일(현재시간)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며 11·3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77) 민주당 후보는 파란만장했던 정치인생의 정점을 찍게 됐다. 바이든의 당선은 28세였던 1970년 55.4%의 득표율로 카운티 의회 의원에 당선된 지 50년만의 일이며, 대선 도전 3수 만에 이룬 꿈이다. 바이든은 1942년 11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든에서 태어났다. 그가 상원의원에 당선돼 36년간 의원직을 지낸 델라웨어주로 이사한 것은 10살 때 일이다. 1950년대 찾아온 불황으로 이사한 델라웨어주는 그의 ‘정치적 고향’이자 현 주소지이기도 하다. 바이든이 떠올리는 어린시절의 가장 큰 추억은 말더듬증으로 놀림 받던 기억이다. 회고록 ‘지켜야할 약속’을 보면 학창시절 그의 별명은 모두 말을 더듬는 버릇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조회시간 발표에서도 제외될 정도로 심각했던 말더듬증이 오히려 자신을 더 강하게 했다며 “내가 바라던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한다. 바이든의 정치인생은 두번의 아픈 가족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1972년 첫 상원의원직 도전에서 공화당 현역 거물을 물리치고 당선된 바이든의 중앙정치 무대 출발은 탄탄대로일 듯했다. 당시 그는 피선거권 기준인 만30세가 되기 2주전에 당선돼 최연소 상원의원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선거 승리 6주 뒤 자동차 사고로 첫 아내와 13개월 난 딸이 세상을 떠났고, 사고 당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두 아들도 중상을 입었다. 그는 충격을 받고 의원직까지 포기하려 했지만, 의회의 만류로 눈물 속에 워싱턴 정가에 발을 내딛는다. 2015년에는 장남 보 바이든을 뇌종양으로 잃는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아버지만큼 유망한 정치인이었던 보가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상원의원 시절 법사위원장과 외교위원장을 역임하며 민주당 거물급 인사로 입지를 다진 그는 두차례 대선 후보에 도전한 바 있다. 처음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1988년에는 로스쿨 시절 쓴 보고서가 표절 논란에 휩싸여 낙마했고,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돌풍에 밀려 꿈을 접는다. 대선후보는 되지 못했지만, 그는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돼 8년간 백악관의 2인자로 국정에 참여한다. 바이든과 오바마의 인연은 최고참 선배와 초선 의원으로 만난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젊은 오바마로서는 워싱턴 정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바이든의 경험이 필요했다. 대선후보를 꿈꾸던 6선 의원이 ‘국정의 조연’으로 40대 대통령을 보좌하기로 한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그는 부통령으로 8년을 지낸 뒤 2016년 대선 출마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당시 대세는 누가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었다. 그해 클린턴의 충격적인 패배를 지켜만 봐야했던 바이든은 4년 뒤 대세론을 등에 업고 역사적 승리를 거두며 미 최고령 대통령이란 타이틀도 함께 얻을 전망이다. 바이든은 1977년 재혼한 영어교사 출신의 두번째 부인 질 바이든과의 사이에 현재는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우크라니아 스캔들’ 등으로 공화당의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던 아들 헌터는 변호사로, 딸 애슐리는 사회복지사로 각각 일하고 있다. 애슐리는 바이든과 질이 낳은 소생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23년간 친딸 성폭행…출산까지 하게 한 아버지

    [여기는 남미] 23년간 친딸 성폭행…출산까지 하게 한 아버지

    10살도 안 된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자식을 4명이나 낳게 한 인면수심 남자의 범행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아르헨티나 검찰이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자와 피해자 자식의 친자관계를 DNA 검사로 뒤늦게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들까지 동원해 뻔뻔하게 무죄를 주장해온 남자의 처벌은 이로써 뒤늦게 탄력을 받게 됐다.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우고 빅토르 아기레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건 지난 1월 8일. 검찰은 피해자인 그의 친딸 나탈리의 진술을 근거로 범죄를 추궁했지만 법정에 선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진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그의 부인과 또 다른 딸들도 남자를 옹호했다. 부인과 딸들은 "나탈리가 악의적으로 아버지에 누명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며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던 재판을 순식간에 뒤집어 놓은 건 최근 나온 DNA 검사 결과였다. DNA 검사에선 "피고와 피해자 자식 간에 99.9% 친자관계가 확인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올해 32살인 피해자에 따르면 아버지의 짐승 같은 짓이 시작된 건 9살 때였다. 피해자는 "아버지가 오토바이에 태우고 집에서 가까운 숲에서 성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아버지로부터 처음으로 성폭행을 당한 장소와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바지의 색깔 등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후 상습적인 아버지의 성폭행에 시달린 그는 13살 때 첫 임신을 했다. 아버지의 아기였다.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인면수심 아버지는 "동네 이웃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라"고 했다. 친딸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거짓말을 하고 딸을 낳았다. 친부는 할아버지, 엄마는 아빠의 딸, 이렇게 뒤죽박죽 얽힌 관계 속에 태어난 딸은 벌써 19살이 됐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피해자 나탈리는 15살 때 또 아버지의 자식을 출산했다. 이번엔 아들이었다. 나탈리는 이번에도 친부가 누구인지 가족들에게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런 식으로 4남매를 낳았다. 모두 아버지의 자식들이었다. 자신의 자식 4명을 낳았지만 아버지는 친딸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자식이 많아 이제 너에게 접근할 남자는 없을 것"이라면서 성폭행을 이어갔다. 피해자 나탈리가 꼬이고 꼬인 가족관계를 바로잡고 새로운 삶을 출발하겠다고 용기를 낸 건 지난해 말. 그는 23년간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아버지를 검찰에 고발했다. 현지 언론은 "피고가 완강히 거부하던 DNA 검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재판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피고가 피해자 자식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공모 여부에 따라 증언을 한 가족들까지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국인끼리 혼인 8년째↓” 다문화 혼인, 3년 연속↑

    “한국인끼리 혼인 8년째↓” 다문화 혼인, 3년 연속↑

    통계청, ‘2019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다문화 혼인…1년 새 948건 증가베트남 아내 최다, 중국·태국 순국제결혼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인 혼인은 8년째 줄고 있는 상황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4721건으로 1년 전(2만3773건)보다 948건(4.0%)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은 한국인(귀화자 포함)이 귀화자나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인 간 결혼은 지난해 21만4438명으로 전년보다 1만9411건이나 감소했다. 우리나라 전체 혼인 건수는 2017년 26만4455건, 2018년 25만7622건, 지난해 23만9159건으로 감소하는 등 2012년부터 8년 연속 줄고 있다. 반면 국제결혼 건수는 2017년부터 늘기 시작해 3년째 증가하고 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가 차지한 비중도 2016년 7.7%, 2017년 8.3%, 2018년 9.2%로 늘었고, 올해는 10.3%로 2011년 이후 9년 만에 10%를 넘었다. 최근 우리 사회에 결혼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한국인 간 결혼은 지속해서 줄고 있는데 반해 국제결혼은 한류 열풍 영향 등으로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인 남성이 다문화 여성과 혼인한 경우 베트남인 아내가 3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과 태국이 각각 20.3%와 8.3%를 차지했다.남편의 경우 한국인 귀화자가 72.9%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8.2%, 미국 6.1%, 베트남 2.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성이 외국인 남편과 혼인하는 비중은 감소 추세다. 혼인 연령은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이 29.5%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 19.5%, 30대 초반 17.8% 순이다. 아내는 20대 후반이 25.8%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 22.7%, 20대 초반 17.1% 등이다. 다문화 평균 초혼 연령, 남편 36.8세·아내 28.3세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이 36.8세로 전년보다 0.4세 증가했고, 아내는 28.3세로 0.1세 늘었다. 이로 인해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8.4세로 전년보다 0.3세 격차가 커졌다. 남편이 10살 이상 많은 다문화 부부도 42%나 차지해 10쌍 중 4쌍을 넘겼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6905건), 서울(5018건), 인천(1488건) 등 수도권 지역에서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세종(26.1%), 강원(13.2%) 등 14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13.1%),충남·전남(11.8%), 전북(11.2%), 충북·경북(10.9%)이 높았고, 경기·인천(10.8%)과 서울(10.1%) 등 수도권에서도 10%를 웃돌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자식들에 성인영화 보게하고 ‘실습’ 시킨 멕시코 엄마 체포

    자식들에 성인영화 보게하고 ‘실습’ 시킨 멕시코 엄마 체포

    자식들에게 성인영화를 관람케하고 실습까지 시킨 30대 멕시코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멕시코 경찰이 어린 자식들에게 성인용 영화를 시청하도록 강요하고, 실습까지 시킨 33살 엄마를 체포해 검찰에 넘겼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4일(현지시간) 여자를 기소할 예정이다. 자넷 엘리사벳이라는 이름의 문제 여성은 각각 10살과 3살 된 딸, 4살 된 아들을 둔 3남매의 엄마다. 남편과 헤어진 후 지금의 애인을 만나 동거에 들어간 여자는 상습적으로 자식들에게 수위 높은 성인용 영화를 보도록 했다. 심지어 자식을 침대 앞에 앉혀놓고 동거남과 성관계를 하면서 지켜보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특히 이후에는 실습이 있었다. 자식들은 영화를 통해 보거나 또는 엄마와 동거남의 실제 성관계를 지켜보면서 본 내용을 실습해야 했다. 상대는 동거남이었다. 자식들을 성인배우로 키워내기로 작정한 게 아니라면 정상적인 엄마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식들이 성인영화 시청을 거부하거나 성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가혹하게 매를 맞아야 했다"고 말했다. 여자와 동거남의 어이없는 만행은 여자의 친척들이 당국에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여자의 친척을 만난 아이들이 무심코 자신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여자와 동거남의 범죄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친척들의 고발을 받은 당국은 즉각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멕시코의 유력 정당인 제도혁명당(PRI)에 근무하는 문제의 여자를 퇴근길에 체포했다. 여자는 혐의를 인정했지만 어린 자식들에게 성관계를 가르치고 실습하게 한 이유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한편 공범으로 지목된 남자는 동거녀가 체포된 사실을 알고 바로 도주해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수사를 공개로 전환하고 두 사람이 동거하던 누에보레온주의 코아우일라 주민들에게 동거남과 관련된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멕시코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낙연 “4050 자신감 충만 세대…이전 세대는 신념 있지만 자신감 덜해”

    이낙연 “4050 자신감 충만 세대…이전 세대는 신념 있지만 자신감 덜해”

    이낙연 “그 이전 세대는 신념은 있더라도 자신감까지는 덜 갖고 있던가그래” ‘부동산 정책은 며칠 안으로 발표’이낙연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4050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확실하시고 자신감으로도 충만해있는 세대가 4050 세대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다”며 “그 이전 세대는 신념은 있더라도 자신감까지는 덜 갖고 있던가 그랬는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4050특별위원회 출범식 축사’에서 “우리 대한민국 역사에서 어느 세대인들 특별하지 않은 세대는 없습니다만, 아마도 4050 세대가 가장 특별하지 않은가 생각을 한다”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나던 해에 태어나신 분들이 올해 40살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50살 되신 분들은 그때 10살이었고 60 되신 분들은 그때 20살이었다”며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 또 그것을 통한 대통령 직선제의 쟁취를 여러분 세대가 직접 참여하셨거나 아니면 목격하면서 성장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대표는 “그리고 촛불 혁명은 바로 여러분이 주역이 돼서 이룩한 자랑스러운 일이었다”며 “말하자면 여러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완성돼가는 과정을 지켜보았거나 그것을 보며 성장했거나 실제로 쟁취하신 주인공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 세대는 실제로 여러분이 노력하신 결과를 얻었고 그 결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장해가는 것을 여러분 눈으로 확인하셨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못지않게 자신감 또한 갖고 계시는 최초의 세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대책 발표와 관련해 이 대표는 “최근에는 부동산과 주식과 관련된 아주 뜨거운 현안이 있다”며 “며칠 안으로 정부와 합의한 결론을 발표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그것을 위해서 굉장히 긴박한 협의를 날마다 계속하고 있다’ 이 말씀은 오늘 드려도 될 거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렇게 날짜가 많이 가지 않게 최단 시일 내에 결론을 내서 여러분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을 줄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철 수세미인 줄” 아이 배 속에서 꺼낸 머리카락 1.5㎏

    “철 수세미인 줄” 아이 배 속에서 꺼낸 머리카락 1.5㎏

    머리카락 먹는 습관 있던 환자위내시경 통해 1.5㎏ 뭉치 발견 27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중국 광둥성 난팡의대 병원 의료진이 최근 10살짜리 소녀의 위에서 1.5㎏의 머리카락을 빼낸 일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평소 빈혈 증세에다 복부가 딱딱해져 종양이 생긴 줄 알았다. 이후 병원에서 위내시경을 하니 엄청난 양의 머리카락이 위를 가득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처음 진단 시 위석증으로 판단했으나 위내시경을 통해 들여다보니 머리카락이 음식 찌꺼기와 함께 철 수세미처럼 잔뜩 감겨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의료진은 복강경 수술을 통해 수 시간에 걸쳐 1.5㎏에 달하는 머리카락을 위에서 모두 끄집어냈다. 이 소녀의 부모는 “두 살 때부터 자기 머리카락을 먹는 습관이 있었다. 머리카락을 먹지 않도록 해서 5살부터는 버릇이 없어진 걸로 알았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위에 머리카락이 가득할 경우 음식 소화나 영양 흡수에 지장을 일으켜 빈혈과 영양실조를 초래할 수 있다”며“머리카락을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0살 형이 지키려 했던 8살 동생” 끝내 사망…정치권 애도(종합)

    “10살 형이 지키려 했던 8살 동생” 끝내 사망…정치권 애도(종합)

    미추홀구 화재…인천 형제 화상 입어한 달 만에 상태 악화로 8살 동생 숨져장례식장 마련…기부금으로 비용 해결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인천 라면 형제’ 중 동생이 21일 끝내 숨진 데 대해 22일 정치권이 애도를 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민주당 “돌봄 방치로 인한 희생 반복돼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화재 사고는 돌봄 공백과 아동보호 사각지대의 비극적인 결과”라며 “우리 사회 위기는 빈곤과 결핍 가정을 더 힘들게 하고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 아동 학대와 돌봄 방치로 인한 희생은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된다. 민주당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형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돌봄 사각지대 아픔 겪지 않도록 노력”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안타까운 죽음, 지켜주지 못한 죽음을 국민 모두와 함께 애도하며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아픔 없이 행복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황 부대변인은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아동학대에 대한 공동체 책임 강화”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이러한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신호는 여러 곳에서 감지됐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2의 ‘라면 형제’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아동학대에 대한 공동체의 사회 책임을 강화하고, 학대 가정의 원가정 보호주의 적용에 대한 모호한 법률을 개정해 다시는 우리 아이들이 불행한 일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장례식장 마련…기부금으로 비용 해결 앞서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 2층 집에서 이들 형제가 라면을 끓이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형제는 불이 나자 119에 전화를 걸어 “살려주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소방당국은 당시 휴대폰 위치를 추적, 불이 난 장소를 파악하고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형제의 집 10평(33㎡) 내부를 모두 태운 뒤 이날 오전 11시29분쯤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형 B군은 신체 40%에 3도 화상을 입었고, A군은 1도 화상에 그쳤으나 유독한 공기를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였다. 두 사람 모두 서울 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치료를 받았다. 형제는 기초생활 수급 자녀로, 평소 학교에서 급식을 통해 끼니를 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학교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급식을 먹을 수 없게 되자, 스스로 라면을 끓여 식사를 해결하려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 화재 당시 형제의 어머니 C씨는 집을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C씨가 이들 형제를 방임 학대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지난 8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달 16일 밝힌 바 있다. 한편 A군의 장례식은 2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소재 적십자병원에서 치러졌다. 장례비용은 그동안 재단을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적막감 흐르는 ‘라면 형제’ 동생 빈소

    [포토] 적막감 흐르는 ‘라면 형제’ 동생 빈소

    2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군(8)의 빈소에 셔터문이 반쯤 내려져 있다. A군은 지난달 14일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10살, 8살 형제가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다가 난 화재로 화상입고 숨진 동생이다. 유가족은 현재 가까운 친척 외에는 조문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0.10.21 뉴스1
  • 12살 때 핵융합로 만든 美 15세 소년, 마침내 기네스 인증

    12살 때 핵융합로 만든 美 15세 소년, 마침내 기네스 인증

    12살 때 뭘했냐고 묻는다면 학교에 다니며 학업에 열중하거나 종종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답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세상에는 어렸을 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미국 테네시주(州) 멤피스에 사는 15세 소년 잭슨 오스왈트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잭슨은 지금으로부터 2년여 전인 2018년 1월 19일, 13살 생일을 단 몇 시간 앞두고 자신이 2년 동안 혼자서 만들어낸 미니 핵융합로를 가지고 2개의 중수소 원자를 융합하는 실험에 성공했었다. 최근 잭슨의 성과가 마침내 기네스 세계기록협회의 인증을 받으면서 이 소년은 직접 만든 핵융합로를 가지고 핵융합 실험에 성공한 최연소자로 기록됐다. 핵융합로는 두 개의 원자핵이 모여 하나의 무거운 원자핵을 형성하는 현상을 에너지로 전환해 전력 등으로 활용하는 장치다. 흔히 인공 태양을 만드는 것으로 비유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 기네스 세계기록 보유자는 14세의 나이에 핵융합로를 만든 테일러 윌슨이었다. 따라서 잭슨이 이번에 그 기록을 2년 더 앞당겼다. 잭슨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있을 때 우연히 테일러 윌슨에 대해 알게 돼 영감을 얻게 돼 자신도 핵융합로를 개발해 봐야겠다고 결심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때가 10살 때였으니 핵융합로 개발 기간은 총 2년 정도가 걸린 셈이다. 그리고 13살 생일을 맞이하기 불과 몇 시간을 남겨두고 핵융합 실험에 성공했다.잭슨의 부모와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처음에 이 소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아해 했다.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핵융합로를 직접 만든다고는 상상조차할 수 없었기에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잭슨 역시 자신이 실제로 핵융합로를 완성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잭슨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핵융합로를 만들어갔고 마침내 완성해 실험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사실 잭슨에게 가장 큰 난관은 진공 용기를 제대로 밀폐해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진공 상태로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 역시 인내심을 가지고 극복했다. 그리고 잭슨이 만든 핵융합로 안에서 핵융합 반응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핵융합로(fusor)를 연구하는 비전문가들의 단체인 ‘오픈소스 퓨저 리서치 컨소시엄’과 핵융합 연구자인 리처드 폴이 검증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잭슨은 이 다음으로 도전할 가장 좋은 것을 찾고 있는 중이어서 예전만큼 실험을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이 천재 소년이 걸어갈 길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잭슨의 세계 기록은 ‘기네스북 2021년도판’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모두가 ‘닭발’이라는데…공룡 발자국 화석 찾아낸 中 5살 소년

    모두가 ‘닭발’이라는데…공룡 발자국 화석 찾아낸 中 5살 소년

    5살 소년이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 10일 ‘신징바오’(新京报)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 사는 양쩌루이(杨哲睿, 5)가 시골 마을에 묻혀있던 기이한 발자국의 주인을 가려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부모와 함께 쓰촨성 바중시 퉁장현 할아버지 댁으로 간 소년은 마을에 ‘닭발’이라 불리는 기이한 발자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호기심이 발동한 소년은 지난 1일 부모를 졸라 발자국이 있다는 들판으로 나갔다.그곳에는 정말 닭의 것이라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본 소년은 발자국의 주인이 공룡 같다는 말을 꺼냈다. 평소 공룡에 대한 아들의 관심이 남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던 부모는 SNS를 통해 공룡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발자국 사진을 본 전문가는 공룡 흔적임을 직감했다. 중국지질대학교 싱리다(邢立达) 박사는 “약 1억3000만년 전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유명 고생물학자이자 공룡전문가인 싱 박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발자국을 발견한 인물이다.곧장 연구팀을 꾸린 싱박사는 10일 소년과 함께 현장으로 가 화석을 직접 분석했다. 박사는 움푹 팬 화석 5점이 발가락이 세 개 달린 수각류(theropods·두 발로 보행하는 육식성 공룡) 중 하나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쓰촨 분지 북부에서 발견된 최초의 백악기 시대 공룡 발자국 화석이다. 아무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해 그간 ‘닭발’ 취급을 받던 공룡 발자국 화석은 어린 소년의 눈썰미 덕에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싱 박사는 소년이 중국에서 공룡 화석을 발견한 최연소자라면서, 앞으로 화석을 좀 더 연구해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도 10살 소년이 약 6600만 년 전 후기 백악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 11개를 무더기로 발견해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딸이 ‘몹쓸짓’ 당할 때 친모는 핸드폰으로 영상만 찍었다

    [여기는 남미] 딸이 ‘몹쓸짓’ 당할 때 친모는 핸드폰으로 영상만 찍었다

    이제 겨우 10살 된 동거녀의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 동거남을 말리기는커녕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범행을 도운 여자아이의 친모도 함께 체포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모레노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천인공노할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11일(현지시간)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집에서 기습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범행에 사용된 스마트폰 등을 발견하고 동거 중인 33살 남자와 28살 여자를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스마트폰에선 남자가 여자아이를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다수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상습적인 성폭행은 2019년 두 사람이 동거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체포된 여자의 친딸로 당시 10살이었다. 이때부터 남자는 동거녀의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으로 시작된 몹쓸짓이 성폭행으로 이어졌고, 최근까지 이런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딸의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해야 했을 엄마는 악마 같은 공범이었다. 동거남이 딸을 성폭행할 때마다 여자는 핸드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경찰은 판매를 목적으로 두 사람이 사진과 동영상을 제작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이 끔찍한 범죄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범죄가 발생한 곳의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피해자의 안전을 위해 정보를 입수한 경로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개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엄마의 동거와 함께 2년간 악몽에 시달려온 피해 어린이는 이제 11살이 됐다. 피해 어린이는 현재 큰아버지 부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체포된 남자와 여자는 경찰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확실한 물증이 있지만 두 사람이 조사에서 전혀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면서 "두 사람이 계속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증거와 함께 곧바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주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중국] 10살에 대학 입학한 천재 소녀의 반전 근황

    [여기는 중국] 10살에 대학 입학한 천재 소녀의 반전 근황

    전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천재 소녀’의 근황이 최근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하이옵저버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상추에 사는 13세 소녀 장이원은 수년 전 ‘꼬마 신동’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리며 유명인사가 됐다. 이 소녀는 4세 때 유치원에 들어갔다가 한 달 만에 그만두고 곧바로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소녀의 아버지인 장민타오는 딸이 매우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총명함을 자랑하는 것을 본 뒤 직접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장 양은 학교에 가지 않는 시간에서 학교 스케줄과 유사한 시간계획표를 세우고 이를 철저히 지켜가며 대학입시를 준비했다. 아버지의 이러한 교육 스타일 뒤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이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 양의 아버지 역시 8세 때 중학교 과정을 모두 마치고 베이징대학에 입학했으며, 이후 5년 만에 석사학위를 취득한 신동이었다.장 양은 아버지의 소원대로 9세 때 처음 대입 시험을 치렀지만 낙방했고, 다음 해에 높은 성적을 받으면서 고향인 상추에 있는 3년제 대학인 상추공과대학 전자공학부 입학에 성공했다. 아버지가 꿈에 그리던 대학에 입학했지만 장 양의 대학 생활은 순탄하지 못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뿐더러, 대학에서 함께 수학하는 동기들과는 10살이 넘는 나이 차이 때문에 쉽사리 대화를 나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기들보다 어리고 키가 작은 장 양은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할 때에도 ‘까치발’을 들어야 했고, 이를 본 같은 대학 학생들이 어린아이를 돕듯 도와주고는 했다. 일각에서는 장 양의 이러한 교육과 생활이 부모에 의해 강제로 자유를 박탈당한 동시에 전형적인 조기교육의 실패 사례라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이에 대해 장 양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어렸고 부모와 선생님께 순종적이었지만, 지금의 딸은 약간 반항적이다. 독립적인 의견을 내놓는 과정에서 다투기도 한다”면서 “친구가 없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겠지만, 외로움 자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스로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말하는 장 양은 지난 7월, 무사히 대학을 졸업했다. 또래는 평범한 중학교 생활을 즐길 때, 이 소녀는 대학과정을 모두 마친 뒤 현재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짝 잃어 실의에 빠진 英 수달, ‘만남 사이트’ 덕분에 새 짝 찾았다

    짝 잃어 실의에 빠진 英 수달, ‘만남 사이트’ 덕분에 새 짝 찾았다

    영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시설 측이 얼마 전 짝을 잃어 실의에 빠진 수컷 수달을 위해 만남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새로운 짝과 ‘소개팅’을 주선해 화제가 되고 있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콘월주(州)에 있는 코니시 실 보호시설(Cornish Seal Sanctuary)에서 4년째 지내고 있는 해리스라는 이름의 10살 된 수컷 짧은발톱 수달은 최근 애프리콧이라는 이름의 16살 된 암컷 수달과 사별했다. 지금껏 해리스를 돌봐온 시설의 직원들은 이 수달이 연상이었던 짝에게 얼마나 헌신적으로 행동해 왔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해리스가 제2의 사랑을 시작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짝을 찾아주기 위해 만남 사이트를 직접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사이트에는 해리스의 매력을 어필하는 프로필도 들어가 있는 데 거기에는 “난 배려심이 강하고 포옹하길 매우 좋아한다. 다른 어떤 수달보다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보호시설 측에 따르면, 해리스는 4년 전인 2016년 웨일스 마운틴 동물원에서 이곳으로 보내졌다. 무리와 잘 어울리지 못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해리스는 이곳에서 6살 연상인 애프리콧과 만나 사랑을 키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보호시설 직원이자 큐레이터인 태머라 쿠퍼는 “서로 사랑했기에 해리스는 애프리콧이 죽고 몇 주가 지났을 때까지도 침울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그런 해리스에게 새로운 만남을 주선하고픈 사람들의 염원이 통한 것일까. 시 라이프 스카버러 보호시설(Sea Life Scarborough sanctuary)에서 지내고 있는 펌프킨이라는 이름의 암컷 수달 역시 얼마 전 사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두 수달의 만남이 추진됐다. 수달은 짝을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소개팅이 잘 안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코니시 실 보호시설 측은 해리스를 펌프킨이 있는 시설로 데려가서 조심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시 라이프 스카버러 보호시설의 직원 토드 저먼은 “펌프킨이 극도로 외로워했기에 이번에 해리스가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쿠퍼도 “해리스를 떠나 보내게 돼서 개인적으로 매우 슬프지만, 정기적으로 연락해 해리스와 펌프킨이 잘 지내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코니시 실 보호시설, 시 라이프 스카버러 보호시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의식 찾은 ‘라면 형제’ 일반병실로… 형은 대화하기도

    [단독] 의식 찾은 ‘라면 형제’ 일반병실로… 형은 대화하기도

    ‘각계 온정 때문인가’ 배고파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상을 입고 10여일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인천 어린 형제가 마침내 의식을 되찾아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5일 “오전에 형제의 어머니와 통화한 결과 지난 달 30일 형(10살)과 동생(8살) 모두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형제의 어머니(30)는 그동안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과 관심을 부담스러워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형제는 추석명절 연휴 첫날 의식이 완전히 깨어나 지난 2일 일반병실로 옮겼다. 형은 의식이 많이 또렷해져서 대화가 가능하고, 동생은 화재 당시 연기를 많이 흡입해 고개짓은 하지만 아직 대화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의 회복은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는 온정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언론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형제의 치료비에 사용해 달라며 곳곳에서 성금이 모였다.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는 지난달 28일 기준 시민 750명이 1억28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소속 지역위원장, 시·구의원, 당원 등이 모은 성금 1064만원을 형제의 치료비로 써 달라며 학산나눔재단에 기부했다. 형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인천시교육청 직원들이 모은 성금 1463만원을 지난달 말 전달됐다. 서울에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군 형제에 대한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기준 시민 1000여명이 4500만원 가량을 기부했고,10명이 계좌 자동 이체를 통한 정기 후원을 하기로 했다. 지정 기탁은 기부자가 기부처와 기부 금품의 용도를 정해 기부할 수 있는 절차다. 대다수 후원자는 A군 형제의 치료비로 기부금을 써 달라고 했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형제가 완전히 깨어난 뒤에도 각종 치료비와 수술비가 계속 들어갈 것 같아서 미추홀구와 합의 끝에 별도의 모금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며 “받은 기부금과 사용 내역은 추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지난 달 14일 오전 11시 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 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어 의식을 못찾고 있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학교를 가지 못하고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끼니를 스스로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는 언론보도에 온국민이 슬픔에 빠졌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포토] “내 공주님” 류승범, 생후 4개월 딸 최초 공개

    [포토] “내 공주님” 류승범, 생후 4개월 딸 최초 공개

    배우 류승범이 생후 4개월된 딸을 품에 안고 아빠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스타 류승범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온세상을 얻은 듯 ‘딸바보’ 미소를 지은 아빠 류승범만이 가득한 사진이었다. 류승범은 3일 자신의 SNS에 “My little princess. L O V E!”(내 작은 공주님, 사랑)이라는 글과 함께 폭신한 소파에 기대 딸을 안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아빠의 왼팔에 쏙 안긴 아기는 새근새근 잠이 든 듯한 모습이었고, 검정 티셔츠에 청바지 뿔테안경을 쓴 류승범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앞서 류승범은 지난 6월 3년여간 교제한 10살 연하의 슬로바키아인 여성과 결혼했으며,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류승범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불로 집 잃은 美 일가족 7명, 연이어 모두 코로나19 감염

    산불로 집 잃은 美 일가족 7명, 연이어 모두 코로나19 감염

    갑자기 발생한 산불로 집이 잿더미가 된 한 가족이 이번에는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악몽같은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워싱턴 주 휘트먼 카운티에 있는 작은 마을인 몰든에 사는 매튜와 제시카 그레이엄 가족의 악몽같은 사연을 전했다. 12살부터 10살, 7살 쌍둥이, 5살 등 모두 다섯명의 자식을 둔 대가족인 그레이엄 부부에게 악몽이 찾아온 것은 지난달 7일. 당시 지역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산불로 일가족 7명은 모두 급하게 집 밖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금방 진화될 줄 알았던 불은 건조한 기후를 타고 퍼져나가 급기야 그레이엄 가족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몽땅 태워버렸다. 엄마 제시카는 "당시 몸만 피하느라 집안에 있던 귀중품과 우리 가족 추억이 담긴 물품을 그대로 두고나왔다"면서 "이 산불로 집은 물론 헛간까지 모두 불타버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그레이엄 가족은 인근에 위치한 제시카의 부모 집에 거처를 마련해 임시 대피소로 삼았지만 이것이 또다른 악몽의 시작이었다. 가족 7명 모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제시카는 "당시 시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와 아이들을 돌봤는데 후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면서 "결과적으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가 서로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린 셈"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부를 제외하고 아이들 다섯명 모두는 증상이 경미하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엄 가족은 현재 한 호텔방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있다.   현지언론은 "그레이엄 가족을 돕는 기금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이미 수만 달러가 모였다"면서 "가족은 따뜻한 도움을 준 지역 사회에 머물기를 원하며 불탄 곳에 새집을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산불로 집 잿더미 된 美 일가족, 이번에는 모두 코로나 감염

    산불로 집 잿더미 된 美 일가족, 이번에는 모두 코로나 감염

    갑자기 발생한 산불로 집이 잿더미가 된 한 가족이 이번에는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악몽같은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워싱턴 주 휘트먼 카운티에 있는 작은 마을인 몰든에 사는 매튜와 제시카 그레이엄 가족의 악몽같은 사연을 전했다. 12살부터 10살, 7살 쌍둥이, 5살 등 모두 다섯명의 자식을 둔 대가족인 그레이엄 부부에게 악몽이 찾아온 것은 지난달 7일. 당시 지역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산불로 일가족 7명은 모두 급하게 집 밖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금방 진화될 줄 알았던 불은 건조한 기후를 타고 퍼져나가 급기야 그레이엄 가족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몽땅 태워버렸다.엄마 제시카는 "당시 몸만 피하느라 집안에 있던 귀중품과 우리 가족 추억이 담긴 물품을 그대로 두고나왔다"면서 "이 산불로 집은 물론 헛간까지 모두 불타버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그레이엄 가족은 인근에 위치한 제시카의 부모 집에 거처를 마련해 임시 대피소로 삼았지만 이것이 또다른 악몽의 시작이었다. 가족 7명 모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제시카는 "당시 시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와 아이들을 돌봤는데 후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면서 "결과적으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가 서로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린 셈"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부를 제외하고 아이들 다섯명 모두는 증상이 경미하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엄 가족은 현재 한 호텔방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있다.   현지언론은 "그레이엄 가족을 돕는 기금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이미 2만 달러 이상이 모였다"면서 "가족은 따뜻한 도움을 준 지역 사회에 머물기를 원하며 불탄 곳에 새집을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길에 동생 온몸으로 감쌌던 ‘라면 형제’ 10살 형 의식 찾았다(종합)

    불길에 동생 온몸으로 감쌌던 ‘라면 형제’ 10살 형 의식 찾았다(종합)

    12일 만에 눈 뜬 형제… 형, 반응 있어전날부터 집 비운 엄마…학대 신고 3차례엄마, 아동학대·방임 혐의 檢 불구속 송치기초생활수급자 형제 온정 손길도文 “아동학대 재발방지 대책 세워라”보호자의 방치 속에 집에서 배고픔에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발생 12일 만에 다행히 눈을 떴다. 불길로부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동생을 감싸면서 전신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10살 형은 의료진이나 가족의 말에 반응을 보이는 등 다소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8살 동생도 눈을 떴지만 아직 반응을 하지는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형, 의료진이 부르면 눈 깜박여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는 이날도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A군은 이날 사고 후 처음으로 눈을 떴고, 의료진이나 가족이 이름을 부르면 눈을 깜박이는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1도 화상을 입은 B군은 형처럼 눈은 떴으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들은 사고 후 화상뿐 아니라 유독가스를 많이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형제 모두 말을 하진 못해 완전히 의식을 찾았다고 보긴 힘들다”며 “그나마 형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인천 집에서 엄마 외출한 사이 라면으로 끼니 해결하려다 화재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형제는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119에 화재 신고를 했지만, 워낙 다급한 상황이어서 집 주소를 말하고는 “살려주세요”만 계속 외쳤다. A군은 안방 침대 위 아동용 텐트 안에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B군은 침대와 맞닿은 책상 아래 좁은 공간에 있다가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다. 형인 A군이 동생 B군을 책상 아래 좁은 공간으로 몸을 피하게 하고, 자신은 화재로 인한 연기를 피해 텐트 속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미추홀구청 관계자는 “불길이 번지자 큰아이는 곧바로 동생을 감싸 안았고 상반신에 큰 화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둘째는 형 덕분에 상반신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다리 부위에 1도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일 A군 형제는 평소 같으면 학교에서 급식을 기다려야 할 시간이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스스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군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이들을 돕겠다는 후원 문의가 전국에서 잇따랐다.형제의 엄마, 아동학대·방임 3차례 신고 한편 경찰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A군 형제의 어머니 C씨가 아이들을 방치해놓는다”는 내용의 이웃 신고가 3차례나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ADHD)를 앓는 큰아들을 때리기까지 해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및 방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었다. 경찰은 “수사 결과 C씨가 A군 형제를 방임 학대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C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초등학생인 자녀들만 두고 장시간 집을 비운 행위가 아동학대의 일종인 방임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아이들이 영유아는 아니지만, 아직 성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라며 “부모가 2∼3시간도 아닌 전날부터 장시간 집을 비웠고 결과적으로 불이 났기 때문에 방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형제 “또래보다 몸집 왜소하고 앙상해” 형, 설거지 하러 고무장갑도 직접 사러 와“사고 당일 위옷 벗겨진 동생 갈비뼈 다 보여” A군 형제의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해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 형제를 기억하고 있는 주변 이웃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70대 업주는 “같은 학년인 손녀보다 머리 하나는 작을 정도로 A군의 몸집이 왜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업주는 “올해 1월쯤 A군이 고무장갑을 사러 왔길래 엄마 심부름하는 거냐고 물어보니 본인이 설거지할 거라고 대답했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어린 나이 집에서 설거지를 도맡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이웃은 “화재 당시 웃옷이 벗겨진 상태로 동생이 실려 가는 걸 봤는데 갈비뼈가 훤히 보였다”며 “전체적으로 앙상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文 “아동학대 각별한 대책 세워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형제의 화재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아동이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사례가 드러나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조사인력을 늘려 아동학대 사례를 폭넓게 파악하는 등 각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인질 외교’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인질 외교’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중국

    중국의 ‘인질 외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국(CCTV)의 영어방송채널 중국국제방송(CGTN)의 중국계 호주인 유명 앵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중국에서 구금된 지 1개월을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청레이(程雷·49) CGTN 앵커의 구금 사태 계기로 “중국의 ‘인질 외교’ 위험성과 이중 국적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청레이는 8월 중순부터 중국에 구금돼 주거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 이유는 즉각 공개되지 않고 있다. SCMP는 청레이 앵커가 중국계 호주 소설가겸 시사평론가인 반체제 인사 양헝쥔(楊恒均)을 접촉했다고 전했다. 주거 감시는 공식적으로 체포나 기소되기 전까지 변호사 없이 최대 6개월 간 지정된 장소에서 가두는 구금의 한 형태다.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10살 때 박사과정을 밟는 아버지를 따라 호주 멜버른으로 이주했다. 멜버른에서 금융 관련 일을 했던 그는 2000년 자신의 2개 국어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중국으로 귀국해왔고 2003년부터 CCTV 영어채널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9년 간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베이징 특파원을 일하다가 2013년 CGTN에 들어가 ‘글로벌 비즈니스 쇼’의 진행해 왔다.양헝쥔은 지난해 1월 18일 부인과 자녀 등 가족과 함께 미 뉴욕에서 출발해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도착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광저우를 경유해 상하이에 있는 친척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중국 외교관 출신인 양헝쥔은 시드니 기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 호주 국적을 취득했다. 소설가인 그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유명 블로거이자 호주와 미국에서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화 개혁을 주장해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계 청년들이 성화 봉송을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 국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들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시위를 벌이자 중국이 호주 내정에 간섭하는 증거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이중 스파이를 주제로 한 소설 ‘치명적 약점‘(Fatal Weakness)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2011년 3월에도 중국을 방문했다가 일시 억류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사람의 구금 사건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과 호주관계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호주가 ▲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조사 요구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배제 ▲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요구 ▲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공동성명 발표 ▲ 미군의 남중국해 군사훈련 참여 등으로 중국을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에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 수입 금지 ▲ 호주산 보리 고율 관세 부과 ▲ 호주 관광 자제 ▲ 호주산 화신 반덤핑 조사 등 경제 분야로 보복조치를 취했다. SCMP는 청레이의 구금은 수개월 간 이어진 중국과 호주의 갈등 시기에 이뤄진 만큼 앞으로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 정부는 양헝쥔과 청레이의 구금 사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는 중국 출신 호주 시민권자에 대한 호주 정부의 영사 서비스 접근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발표하며 일축했다. 현재 호주에 거주하는 중국계 시민은 120여만 명이고 이중 41%가 중국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싱크탱크인 맥도널드-로리에의 찰스 버튼 선임 연구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이 외국인 구금을 외교 전술로 활용한다”고 지적했다.중국의 인질 외교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구 국가들에 대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카드로 줄곧 이용해 왔다. 중국이 2018년 해외로 도피한 경제사범을 귀국시키기 위해 미 국적의 가족들을 억류한 것이 대표적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그해 6월부터 경제사범 류창밍(劉昌明)의 아내 산드라 한, 아들 빅터 류, 딸 신시아 류를 사설 감금 시설인 이른바 ‘흑감옥’(黑監獄)에 감금했다. 중국 교통은행 광저우지점장 출신인 류는 98억 위안(약 1조 7000억원) 불법 대출에 연루된 뒤 2012년 미국으로 도주했다. 그의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중국에 방문했다가 억류됐다. 신시아와 빅터는 미 국적 보유자이고 아내 산드라도 미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국 국적을 포기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이 중국 시민이라며 외국인 불법 억류는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정부가 미 정부의 요청으로 2018년 12월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을 이란 제재위반 혐의로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한 직후 중국은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잇달아 체포해 구금했다. 이후 벨기에 폴란드가 미 정부 요청으로 중국인을 억류하고 러시아와 이란이 미국인을 구금하며 ‘인질 외교전’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은 캐나다인을 13명이나 억류하고 한 명에게는 사형 선고를 내렸다. 이중 사형이 선고된 로이드 셸렌버그는 1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됐는데 멍 부회장 체포 뒤에 혐의가 바뀌었다. 갑자기 종범이 아닌 주범으로 바뀌더니 새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한 것이다. 중국은 법을 준수하는 서방 국가에서는 무고한 중국 시민을 자의적으로 구금하는 ‘맞대응 보복’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만큼 중국 정부의 자의적 구금 앞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청레이의 구금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 중”이라며 “청레이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전면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인질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강력히 부인했다.그러나 청레이의 구금은 공교롭게도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와중에 벌어졌다. 호주 라트로브대 아시아 전문가 벡 스트레이팅은 “중국 공산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자의적 구금을 포함해 강압적인 외교술을 쓰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미 정부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2명의 캐나다인을 간첩혐의로 기소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석방하면 중국도 두 캐나다인에 대해 대화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가 지난 1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부터 유럽연합(EU)과 27개국을 상대로 무역과 투자, 관광 분야에서 152건의 강압적인 외교전술을 구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외교 전술이 목적을 달성하기 보다 중국의 대외적 평판과 위상만 해칠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폴 에반스 교수는 “중국에 억류된 두 캐나다인 사례만 봐도 캐나다 정부가 그것에 굴복해 멍 부회장을 석방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반면 중국계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인질 외교’에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의 대(對)중국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천밍퉁(陳明通) 위원장은 앞서 7월 “홍콩보안법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이용해 인질외교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이나 중국 본토 밖에서 법 위반 행위가 이뤄졌거나 외국인이 이 법을 위반했을 경우에도 기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체제를 비판하는 외국인이 홍콩으로 여행을 하거나 홍콩을 경유할 때 이 법에 따라 중국 사법 당국에 의해 기소되거나 중국으로 송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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