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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근절ㆍ법질서 확립”천명/노태통령,오늘 직접 시국담화 발표

    ◎난국극복 국민협조 당부/부동산시책 태만 공직자 문책 노태우대통령은 7일 상오 최근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협조를 호소하는 「시국에 관한 특별 담화문」을 발표한다. 노대통령의 이날 특별담화는 상오 9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이승윤부총리 등 전국무위원이 배석한 가운데 약 10분간에 걸쳐 TV로 전국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노사분규가 재연되고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현 시국에 대한 인식을 밝히고 이같은 난국을 극복하겠는 통치자로서의 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법질서 확립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담화문에는 또 현시점이 국가발전의 중대한 고비로서 이 고비를 넘겨야만 선진국으로 진입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특히 KBS사태,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등 국법질서를 문란케하는 분규행위는 국가산업 전반에 절쳐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는 점을 설명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또 재벌과 대기업,가진자들의 부동산투기등이 국가경제를 해치는 것은 물론 국민간,계층간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부동산투기근절,물가안정,수출경쟁력 회복 등 국가경제의 회복을 위한 정부의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담화문에는 특히 부동산투기근절을 위한 정부의 각종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 이에대한 책임을 물어 부동산정책집행 관련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하는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앞으로는 국가경제 및 사회전반에 걸쳐 국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엄정한 법의 집행을 강조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의 이날 시국에 관한 특별담화는 당초 강총리가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우리가 맞고 있는 시국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감안하고 이의 극복을 위해 캐나다,미국,멕시코 등 3개국의 방문을 취소하면서 난국에 대한 대처의지를 밝힌 노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호소하는것이 난국의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 노대통령 해외순방 축소ㆍ특별담화 배경

    ◎「외교손실」 감수,「난국수습」에 결연한 의지/“국가체면 손상” 대외부담 따를 듯/투기ㆍ분규등 “위험수위 도달” 판단/“흐트러진 분위기 쇄신”… 국정책임 절감의 결단 정부가 노태우대통령의 일본ㆍ캐나다ㆍ미국ㆍ멕시코 등 4개국 순방계획중 일본을 제외한 3개국 방문을 연기한 데 이어 당초 강영훈국무총리가 발표키로 했던 7일의 시국 담화문을 노대통령이 직접 하기로 한 것은 「총제적 난국」에 총력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노대통령의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최근의 현대중공업ㆍKBS사태 등 노사분규와 물가ㆍ증시침체 등 경제적 난관을 계기로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직접나서 대처함으로써 흐트러진 국내의 분위기를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바로잡겠다는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담화문◁ 노대통령은 현재의 경제적 난관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지난 4월30일 난국타개를 위한 특별지시에 이어 지난 주초 직접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지나친 위기의식의 강조가 불안심리만을 조장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노대통령은 최근의 상황을 종합분석,국내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판단아래 지난 4일 해외순방을 축소키로 한 데 이어 지난주말 당초 강총리가 발표할 예정이던 시국담화문을 대통령이 직접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비서실은 지난 5일 하오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정구영민정수석비서관,김종인경제수석비서관,이수정공보수석비서관,김학준사회담당보좌역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갖고 현시국의 중대성에 비추어 노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측은 지난 1일 당정회의서 현시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한 이후 부동산투기근절 등 정책 대안만으로는 현시국을 극복하기 힘들다는 입장에서 정부의 특별담화를 발표키로 하고 누가 발표를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해오다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강총리가 발표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었으나 다시 노대통령이 직접 하기로 결정. 이에따라 청와대측은 지난 5일 하오부터 발표문 작성에 들어갔는데,청와대 영빈관에서 TV로 중계되는 가운데 약10분간 낭독식으로 발표될 이 발표문에는 ▲현시국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법질서확립에 대한 의지 표명 ▲부동산ㆍ증권 등 경제문제에 대한 대책 등을 담고 이의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 한 소식통은 귀띔. ▷3국순방연기◁ 노대통령의 순방연기 결정은 국내상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외교」보다는 「내치」에 보다 주안점이 두어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노대통령은 10여일전 KBS사태가 악화되고 현대중공업등 노사분규가 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강영훈국무총리와 최호중외무부장관,그리고 노재봉청와대비서실장에게 4개국 순방일정을 재검토하라고 은밀히 지시하면서 외무부등 관계부처가 순방일정의 전면재조정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대통령은 순방계획 재조정을 지시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순방시 「국빈방문(STATE VISIT)」형식으로 최고의 예우를 받도록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이들 국가에 대한 「외교적 결례」를 범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로 인해 막판까지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노대통령은 이같은 정황으로 7일 발표될 대국민 담화문에서 『공식발표 순서만 남겨둔 3개국 순방을 연기하면서까지 대통령이 현재의 난국 극복에 직접 뛰어들어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은 비록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미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남북관계와 한소 관계개선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호기였다는 점에서 외무부측은 상당한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부시와 고르바초프간의 미소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긴장완화방안과 한소 관계개선등에 관련된 한미 정상간의 협의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밝힌 데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 듯이 사실 이번에 연기결정된 3개국중에서는 방미가 가장 중요하게 취급됐다는 전문. 캐나다와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중요성을 감안,대통령을 맞기 위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는등 만반의 준비를 진행시켰기 때문에 우리정부가 안게 될 외교적 부담은 상당히 클 것으로 짐작된다. 이로인해 정부는 가을쯤 이들 국가방문을 재차 추진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캐나다의 멀로니수상과 멕시코의 살리나스대통령을 공식 방한초청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유종하외무부차관은 3개국 순방연기와 관련,지난 4일 하오 늦게 브라이언 슈마커 주한캐나다대사,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페르난데스 주한멕시코대사를 15분 간격으로 차례로 불러 이번 연기결정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을 소상히 설명,세심한 양해를 구했다고.
  • 당주도권 겨냥,의도적인 불만표시/김영삼위원 청와대회의 불참 안팎

    ◎불편한 관계의 박정무 제압 모색/자파동요 방지,입지강화의 선수 김영삼최고위원의 7일 청와대 당직자회의 불참으로 민자당내 민정-민주계 갈등이 표면화됐다. 청와대회의가 갖는 의전성격상 김최고위원의 고의적인 불참은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표시로 해석되고 있다. 청와대측이 6일 저녁 다양한 채널을 통해 김최고위원의 불참의사를 돌이켜보려고 했음에도 김최고위원이 이를 묵살한 점을 고려할때 이날 불참은 불참이후의 파장과 대책까지를 준비한 계산된 행동으로 보여진다. 김최고위원의 상도동캠프는 불참의 이유에 대해 이미 6일의 당직자회의에서 보선패배에 대한 대책협의가 있었고 청와대회의라고 해서 다 참석해야 하는 법은 없지 않느냐는 말로 핵심을 건너뛰고 있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회의 불참의 배경이 그동안 당운영에서 누적돼온 민주계의 불만의 표시이자 당권장악을 위한 분위기조성용이라는 점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최고위원의 청와대의 불참은 단기적으로는 방소기간중과 당운영과정에서 계속해 자신을 견제해온 박철언정무1장관의 「거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보다 장기적인 목적은 민자당의 당권장악에 있고 박장관 거세요구도 당권장악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말하자면 표면적으로 드러난 박장관과의 불편해소를 명분으로 삼고 있으나 실제목표는 당지도체제 개편을 통한 김최고위원의 당장악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민주계가 7일 김동영총무를 통해 『조직책인선등을 뒤로 미루고 지도체제에 대한 문제부터 풀어갈 것』이라면서 오는 12일의 당무회의에서 이를 공식거론하겠다고 밝힌 점은 이번 사태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 민정계에 대한 공세외에도 김최고위원의 청와대회의 불참은 진천ㆍ대구보선 패배를 통해 거의 한계선상에 달한 민주계의원들의 위기의식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지역 보선에서 드러난 가칭 민주당의 대약진에 민주계의원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감을 고려,김최고위원이 선수로 민주계의원들에 대한 지도력손상 방지를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다. 김최고위원은 합당이후 노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대 민자당 절대우위가 계속되는한 자신의 미래입지가 극히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박철언정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민정계의 대 민주계 우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민주계의원들의 불만인 「14대총선에서의 고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왔다. 이같은 위기의식 위에서 김최고위원은 일종의 「동반자살」을 배수진으로 치고 노대통령에게 자신에 대한 확실한 입지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최고위원이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보장이 행정부와 당간의 대등한 관계를 전제로 정부를 노대통령이 맡고 자신이 당을 맡아야 한다는 것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노대통령을 포함한 민정계가 김최고위원의 공개적인 불만표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다만 김최고위원에 대한 무마책을 최소한 김최고위원의 부산지구당 개편대회날인 10일 이전에 발표하지 않겠느냐 하는 관측이 유력한 상태다. 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간의 공개된 불화가 이날까지도 적정선에서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구당 개편대회 연설이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보다 악화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최고위원측은 청와대회의 불참과 함께 즉시 개편대회 다음날인 11일 아침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음을 공표,간접적으로 이날안에 납득할 만한 수습책을 노대통령이 제시할 것을 요구해 왔다. 민정계의 고민은 김최고위원의 행동을 방치할 수도 없는 데다 그렇다고 김최고위원의 불만을 풀어줄 묘책발견도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민정계가 김최고위원의 불만표시를 방치할 경우 김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등의 극단적 자해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통합의 정치적 이득이 이경우 일시에 없어지는 만큼 민정계로서는 방치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박장관을 2선으로 돌리는 것 역시 김최고위원의 궁극목표가 당권장악에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민정계의 약세만 노출하는 형국이 돼 선뜻 내주기 어려운 카드다. 결국 김최고위원의 불만표출과 이에대한 민정계의 대응은 여론이 요구하는 선에서 접점을 찾을 것으로 여겨진다. 서로가 속마음을 노출하지 않고 「명분」만을 무기로 삼을 수밖에 없는 내분이자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김영만기자〉 ◎「토요일의 반기」 대책찾기 부심/청와대 구체적 언급없이 당내분파주의 지적/민주계 측근들과 밀담… “뭔가 행동이 나올것”/민정계 보선책임 떠넘긴 타계보에 강한 불만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7일 청와대당직자회의 불참으로 그동안 내연해 오던 김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간의 갈등,민정계와 민주계의 불협화음이 표면화되고 있다. 김최고위원의 「토요일 반기」를 둘러싼 이상기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청와대와 민자당내 민정계와 민주계는 나름대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7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최고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노태우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민자당 당직자회의는 김최고위원의 불참에 관한 청와대 참모들의 노대통령에 대한 사전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에대한 거론은 없이 대구 서갑 및 진천ㆍ음성보궐선거의 「패배」에 따른 사후수습책과 조직책선정,임시국회대책 등에 대해서만 논의. 상오 8시부터 조찬을 겸해 약 1시간가량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노대통령은 김최고위원의 불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김최고위원은 연세에 비해 건강이 매우 좋은 것 같다』고 말하고 『소련에서도 하루 2∼3시간밖에 자지 않으면서도 매일 조깅을 했다고 하니 건강이 탁월하다』고 말해 김최고위원이 이날 아침 당직자회의에는 참석치 않으면서 조깅을 했다는 사실을 꼬집은 느낌. 노대통령은 또 이번 보선에서의 패배와 관련,『누가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나 자신의 부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책임의 일단을 자신에게 돌리면서도 김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계측이 이번 보선의 책임을 전적으로 민정계에 돌리고 있는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 한편 이날 회의말미에 노대통령은 김종필최고위원에게 『할 얘기가 있으면 해보라』고 권유했으나 김최고위원은 『별다른 얘기가 없다』고 사양했으며 김영삼최고위원의 불참에도 불구,회의분위기는 여느 회의와 마찬가지로 진지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전언. ○…김영삼최고위원이 7일의 청와대 당직자회의 불참을 통보한 것은 6일 하오 2시쯤. 김최고위원은 불참의 구체적인 배경설명없이 『내일 그시간(상오10시)에 약속이 있어 참석 못하겠다』고만 측근을 통해 청와대에 통보. 청와대측은 김최고위원의 낌새가 이상하다 싶어 곧바로 회의시간을 상오 10시에서 8시 조찬으로 변경,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이 김최고위원의 비서실장인 김우석의원에게 재차 참석을 요청. 김의원으로부터 이를 전해들은 김최고위원은 『한번 안간다고 했으면 그뿐이지 무슨 말이 많느냐』며 짜증. 이에 청와대측은 김최고위원의 완고한 불참의사가 단순한 불참이 아님을 알고 대책마련에 동분서주. 청와대는 김최고위원이 6일 저녁 만찬을 겸해 방소단 해단식을 갖는다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 박준병사무총장과 김최고위원의 「직계」인 김동영원내총무를 보내 회의참석을 간곡히 요청했으나 김최고위원은 『나를 떠메고 간다면 모르되 내발로 걸어서는 갈 수 없다』고 완강히 거부해 2차설득에도 실패. ○…7일 청와대회의에 불참한 김영삼최고위원은 상도동자택에서 오전시간을 보내며 김동영총무,황명수 박용만 김동규 박관용 서청원의원 등과 만나 당운영과 관련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 김최고위원은 특히 이날 청와대 당직자회의 참석후 상도동자택을 찾은 김총무와 2시간10분간에 걸쳐 독대하며 청와대의 분위기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민주계의 입지강화방안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 그러나 김최고위원은 청와대회의 참석거부이유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할 얘기는 어제 다했고 오늘은 말을 듣기만 했다』며 일체의 답변을 거부 이날 김최고위원을 만나기전 박철언정무1장관이 퇴진해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한 박용만행정위원장은 면담을 마치고 나와 『생각한 그대로』라면서 『앞으로 뭔가 행동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여 계파간 갈등의 파장이 확대될 것임을 예고. ○…이날 청와대 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박철언정무1장관ㆍ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등과 별도의 대책회의를 약 1시간가량 갖고 당사로 돌아온 박준병사무총장은 김동주사무1부총장ㆍ조부영사무2부총장과 강재섭기조실장 등을 총장실로 불러 『나는 다음주부터 당무에서 손을 뗄테니 부총장들이 알아서 처리하라』고 지시,보궐선거 과정에서 함께 참여하고도 민정계 쪽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타계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출. ○…청와대는 노재봉비서실장과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김최고위원의 불편한 심기를 달래기 위한 방책을 궁리하고 있으나 당장 묘방이 없어 곤혹. 김최고위원이 표면상으로는 보선패배를 계기로 당의 자세를 문제삼아 회의에 불참했으나 실은 최근 방소를 전후로 한 박철언정무1장관의 행태와 여권내부 역학관계에 있어 박장관의 「무소불위」에 대한 제동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뾰족한 처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 청와대주변에선 YS가 오는 10일 자신의 부산서구 지구당개편대회에서 한번 더 「정치적 태클」을 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안달하고 있는데 결국 노대통령과 YS의 독대로 문제의 판가름이 나지 않겠느냐고 추측. 그러나 최정무수석은 『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이 별도로 만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대통령께서 대단한 포용력과 함께 융화력을 갖고있으므로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부언.〈이경형ㆍ김교준기자〉
  • “대북한관계 큰 변화온다”/김영삼최고위원 방소 귀국회견 일문일답

    ◎“한ㆍ소 수교의 결정적 계기 마련/민자ㆍ공산당 수시로 상호초청”/동석 박정무,굳은 표정… “각료급 교류 합의 없었다” ○…소련방문을 마치고 도쿄를 거쳐 29일 하오 귀국한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소는 한소관계정상화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으며 통일로 가는 문을 열고 우리 한민족의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을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 김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6시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회견장으로 직행해 상기된 표정으로 미리 준비했던 도착성명을 10분간에 걸쳐 낭독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 ­멀지 않은 장래에 한ㆍ소국교가 수립된다는 데 이전에 KAL기 피격문제에 대한 소련측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에대한 논의는 있었나. 『이 자리에서 소련의 지도자와 한 얘기를 전부 밝히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소련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에서 김최고위원을 소개하며 차기 대권후보라 했는데 온당하다고 보는가. 『그같은 보도가 나간 경위를 내가 알 길이 없다. 소련기자가 자의로 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방소 전부터 김최고위원과 박정무1장관이 동행ㆍ수행여부를 놓고 잡음이 일었고 소련에서도 친서문제로 다투고 경쟁적으로 회담에 임하는등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실제로 그러했나. 『이번 방소는 어디까지나 민자당 최고위원의 입장에서 당을 대표했다. 대표단은 전원 무사히 귀국했고 감사하는 것은 전체가 12일간의 출국기간 동안 하루 3∼4시간밖에 자지 못하며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이다. 어느 누구도 소련에서 개별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불가능했다. 모든 사실은 내가 알았고 누구든 나와 의논을 했다.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가장 염두에 두었다는 점을 알아달라. 신문이 잘못 쓴 것 같다』 ­소련과의 수교가 가까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쯤 가능할 것 같나. 『소련측도 많은 것을 밝히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가까운 장래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내일 청와대에서 노대통령및 김종필 최고위원과의 오찬회동을 가질예정인데 거기에서 좀더 자세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고르바초프와의 면담내용 등은 모스크바를 떠날 때까지는 발표하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그동안 일부 내용은 기자들이 추측해서 쓴 것이 많다. 고르바초프와 만났을 때 그는 「우리들이 서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장애요인이 없다. 양국이 다같이 생동력있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고르바초프와의 면담내용을 좀더 자세히 밝힐 수 없는가. 『나는 고르바초프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고 그도 나의 방문을 마음에서 우러나게 축하해 주었다. 나는 그에게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당신이 추진하고 있는 페레스트로이카가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노태우대통령의 안부를 전했다.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도 노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 ­이번 방소가 대북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며 그곳에서 북한측 인사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가. 『대북관계는 매우 크게 변할 것이고 한반도 주변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전쟁에 대한 불안없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해도 좋게 될 것이다. 북한측 인사와는 어느 누구와도 만난 사실이 없고 다만 북한측 대사관으로부터 나의 일정을 묻는 전화는 많이 걸려 왔었다』 ­민자당과 소 공산당과의 정당교류는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가. 『수시로 우리 민자당의 초청에 소련집권당이 응하고 또 소련집권당의 초청에 우리가 응한다는 얘기다. 이것은 간단하게 보아서는 안되며 국교정상화로 가는 지름길이란 것을 생각해달라』 한편 이날 회견동안 박철언정무1장관은 시종 굳은 표정으로 김최고위원의 바로 옆에서 회견 장면을 지켜보았는데 회견이 끝난 뒤 『이번 방소가 한소관계개선에 플러스가 되었는지 마이너스가 되었는지 견해를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고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해 불편한 심기를 노출. 박장관은 『한소 각료급 교류에 대한 소련측과의 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합의된 바 없다』고 간단하게 답변. 박장관은 특히 김최고위원이 기자회견 도중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을 좀더 공개하겠다』며 미공개 내용을더 설명하려 하자『휴』하며 걱정스런 심경을 다시한번 노출. ○…이날 공항에는 김재광국회부의장,김동영총무,이병희ㆍ남재희의원 등 30여명의 민자당의원과 당직자,방소단가족등 2백여명의 환영객이 몰린 데다 내ㆍ외신보도진까지 취재경쟁을 벌여 북새통. 환영나온 의원들의 대부분은 민주계였으나 민정계에서 이긍규ㆍ조영장ㆍ박승재ㆍ서상목ㆍ신영순의원 등의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이들 민정계 의원들은 평소 박철언계로 알려진 의원들이어서 눈길.
  • 소 민족분규 평화적 타결 조짐/아제르공­크렘린 협상 동의

    ◎현지 공산당도 재야에 회담 제안/소군,렌코란시 장악… 4백명 체포 【모스크바ㆍ바쿠 AFP 로이터 DPA 연합】 지난 13일 이후 계속돼온 소련남부 유혈 종족분규사태는 아제르바이잔 인민전선측이 소련중앙정부에 평화회담을 제의하고 크렘린당국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과의 협상용의를 표명한데 이어 아제르바이잔 공산당의 지도자도 27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세력」에 회담을 갖자고 나섬으로써 평화적 타결의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소련군은 아제르바이잔의 항구도시인 렌코란시를 재장악한데 이어 4백20명을 체포함으로써 2주간 계속된 인민전선측의 점령이 종식되었다고 아제르바이잔 관영 아제린포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렌코란시 외곽에서 정부군과 인민전선의 「방위위원회」가 27일 충돌,정부군 병사 1명과 「테러리스트」 5명이 각각 사망하고 주민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는데 인민전선의 한 대변인은 렌코란시의 중심지가 소련군의 탱크에 의해 포위되었으며 사격이 계속되고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공산당의 새로운 지도자인 아야즈 무탈리보프는 27일 10분간에 걸쳐 TV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민주세력들과의 대화를 촉구하면서 그러나 그는 극단주의자들을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인 안나르 르바예프씨는 전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군이 언제 철수할 것인지와 비상사태가 언제 해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인민전선측은 무탈리보프의 제안이 나온 이날 중앙당국과의 평화회담 제의가 26일 바쿠에서 있은 지도부회의에서 결정돼 바쿠시의 군사령부측에 전달됐다고 밝히고 종족분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자신들과의 협상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인민전선은 소련당국의 체포령아래 놓여있는 지도부가 중앙당국과의 협상용의를 최초로 공식 발표한 이번 평화회담 제의에서 소련군이 철수하고 비상사태가 해제될 경우 질서회복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걸려 몸싸움 난장판…“서면매듭”/“5공청산 대단원”증언안팎

    ◎민주의원 명패 던지고 평민의원 삿대질/“22일 자위권 발동” 답변에 분위기 험악/욕설ㆍ야유… 의원끼리 멱살잡고 육탄전/8차례 정회소동… 노 의원,서면사과 거부 ○실증언 1시간50분 ○…섣달 그믐날인 31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증언을 듣기 위해 열린 국회 5공ㆍ광주특위 합동청문회는 상오 10시에 시작해 8차례나 정회사태가 벌어지는 진통속에 새해가 시작되는 자정을 넘겨 차수변경까지 해가며 마라톤 진행. 이날 전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은 80년대를 마감하고 새 정국을 열리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국민 일반의 기대를 갖고 있었음에도 답변내용을 문제삼는 야당의원들의 거센 항의와 여야합의에 따른 회의진행을 요구하는 여당원들간의 실랑이 때문에 전 전대통령의 실질증언 시간은 1시간50분에 그쳤고 광주관련 뒷부분과 보충질의 등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종결. 회의벽두 전 전대통령이 질문사항에 대한 답변을 하기에 앞서 전직대통령으로 사상 처음 국회증언대에 선 감회를 피력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을 때만 해도장내는 엄숙한 분위기. 그러나 각론에 들어가 전 전대통령이 5공당시 여러 조치들이 불가피했던 점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자 흥분한 야당의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일어났고 이에 여당의원들도 맞고함으로 맞서 극도의 환란상을 연출. 특히 광주문제와 관련,군의 자위권 발동을 거론하는 순간 평민당의 일부 비특위의원들이 거친 욕설을 해대며 전 전대통령에게 달려들었고 민주당의 노무현의원은 증인석으로 명패를 집어던지는 「상식밖의」 행동을 하자 민정당과 전 전대통령측이 청문회에 불참,결국 회의가 「파탄」에 도달. 청문회가 파행으로 흐르자 야3당은 「위증」 및 「불출석」 등을 이유로 국회고발을 거론하는 등 증언이 새 불씨로 등장할 때에 대비했고 민정당측은 일부 야당의원들이 「의원답지 못한 폭력적 행위」로 인한 불상사라고 야당측을 비난. ○회의속개 합의 불발 ○…회의장 소란으로 31일 저녁 7시55분부터 정회가 시작된 뒤 여야는 간사회의를 통해 ▲명패를 던진 노무현의원의 서면사과 ▲소란행위를 유발했던 조홍규ㆍ정상용ㆍ이철용의원(평민)을 회의장에 출석시키지 않기로 합의,회의를 속개할 예정이었으나 노 의원이 구두사과 발언을 고집한 데다 조의원 등도 회의장 방청을 주장,결국 밤 11시 증인의 불출석 속에 야3당측 의원들만 자리를 한 가운데 회의를 속개. 회의 속개후 신상발언에 나선 노무현의원은 『명패를 던진 것은 사실이나 그같은 사태가 발생했던 당시는 이미 정회가 선포된 뒤였고 증인이 퇴장한 지 상당시간 지난 뒤였다』면서 『회의벽두부터 국민의 여망을 외면하는 방향으로 회의가 진행된 데 대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 ○자정무렵 기자회견 ○…전 전대통령은 이날 밤 11시55분쯤 증인대기실로 쓰던 국회 2층 국무위원대기실에서 이춘구총장ㆍ이한동총무 등 민정당의원 20여명과 백담사측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물을 10분간에 걸쳐 낭독. 전 전대통령은 『알고 한 일이건 모르고 안 일이건 제가 맡고 있던 그 시대의 일은 전적으로 최고책임자인 저의 책임』이라면서 『국민이 내리시는 것이라면 죽음의약사발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 기자회견을 마친 전 전대통령은 『오는 백담사에서 새벽에 출발하느라 제대로 잠을 못잤는데 이제 다시 백담사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기자 여러분에게 할 말도 많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자』는 말을 남기고 국회를 출발. 전 전대통령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은 당초 서면답변서 낭독을 마친 뒤 신상발언용으로 준비됐으나 청문회가 중단됨에 다라 기자회견문으로 대체됐다는 후문. ○“합의사항 파기” 비난 ○…전 전대통령이 1일 새벽 0시10분쯤 국회를 출발하자 민정당은 의원간담회를 갖고 해산할 것을 결정했으나 이춘구총장ㆍ이한동총무ㆍ박철언정무1장관 등은 따로 남아 구수회의를 계속하다 0시30분쯤 모두 귀가.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이 총무는 『전 전대통령이 엄청난 수모와 온갖 굴욕을 감내하며 과거청산 마무리를 위해 증언대에 섰다』면서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자기들 총재의 합의사항도 파기하면서 모욕적인 행동을 자행했다』고 비난. 이에 앞서 이 총무는 31일 밤 11시40분쯤 증인대기실로 전 전대통령을 찾아 증언이 계속되기 어려움을 최종 통보. ○…이날 5차례 정회끝에 하오 7시51분 속개된 청문회에서 전 전대통령이 발언대에 나와 『5월22일 자위권 발동…』이라고 말하는 순간 1층 의원방청석에서 청문회를 지켜보던 평민당의 정상용의원을 선두로 이철용ㆍ조홍규의원 등 「구경꾼」들이 『살인마 전두환』 『사람을 죽여놓고 무슨 자위권이냐』 『발포책임자부터 밝혀라』고 고함치며 단상앞으로 뛰쳐나오자 이들을 육탄저지하려는 민정당의 강우혁ㆍ권해옥의원 등과 서로 멱살을 잡는 등 육탄전이 벌어져 한순간 아수라장. 몸싸움이 점점 격력해지면서 이철용의원이 전 전대통령의 바로 곁에까지 다가와 욕설을 퍼붓자 문 위원장은 7시55분 재빨리 정회를 선포. 이에 전 전대통령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 변호사와 정동성의원(민정)과 함께 청문회장을 나서자 갑자기 노무현의원(민주)이 자신의 책상위에 놓여있던 명패를 집어들어 전 전대통령이 서 있던 발언대를 향해 투척. 한편 1층 청문회장의 소란과는 별도로 2층 방청석에서도 평민당측방청객과 민정당측 방청객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속개 못한다” 흥분 ○…평민당 정상용 이철용의원들의 소란과 민주당 노무현의원이 자신의 명패를 집어던져 정회가 선포되자 민정당의원들은 의원실로 내려와 특위위원회의 및 당소속의원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긴급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 민정당의원들은 노 의원이 던진 명패를 들고와 『이런 짓을 하는 게 어떻게 국회의원이냐』 『회의를 계속할 수 없다』며 흥분된 모습이었는데 이춘구총장도 『노 의원의 명패를 돌려주지말라』고 지시하는 등 강경 발언. 백담사측의 이양우변호사도 울먹이는 표정으로 당지도부를 찾아 『이런 상태로 증언이 되겠느냐』고 하소연. ○…이날 상오 10시부터 시작된 청문회는 전 전대통령의 5공특위 질문사항에 대한 답변이 약 1시간에 불과했음에도 4차례의 정회와 의사진행발언,답변도중의 소란으로 하오 4시20분쯤에야 5공부분이 마무리되고 광주부분에 대한 답변이 시작. 황명수위원장은 이날 증언에 앞선 인사말에서 전 전대통령에 대해 『5공비리의 정점에서 초법적 통치권을 행사했던 증인은 5공정권 찬탈과정에서의 폭압과 집권기간동안 자행된 탈법ㆍ비리의 제도적 부정부패에 대해 성실하게 증언하라』며 증언을 듣기도 전에 미리부터 논죄. ○…이어 전 전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청문회에 소환됐던 증인들이 위원장에게 오른손을 들고 선서문을 낭독했던 것과는 달리 발언대에 나와 선서문을 낭독한 뒤 서명날인하여 위원장에게 제출하는 것으로 선서를 대체. 전 전대통령은 특위의 질의에 대한 증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직 대통령의 국회증언이라는 오점을 남긴 것은 씻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과오이며 모든 것이 저로 인해 문제된 업보임을 인식하고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증언대에 서게 된 소회를 피력하는 순간 곁에서 지켜보던 이 변호사는 끝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이어 전 전대통령이 답변에서 『일해재단 성금 모금과정에 의혹이 없으며 이같은 연구소는 나라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강조하자 평민당의 양성우의원이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한다,우리가 여기 강연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으며 정동호ㆍ신재기ㆍ홍희표의원 등 민정당의원들이 『할 말이 있으면 보충질문때 해라』고 일제히 소리쳐 한차례 공방전. ○“답변 미진하다” 고함 ○…식사 정회후 하오 2시 속개된 회의는 각당 대표 1명씩의 의사진행발언후 증언을 계속 들을 예정이었으나 의사진행발언시간중 증인이 반드시 나와 있어야 한다는 평민당측의 항의소동 등으로 20분동안 여야간 고함만 오고간 채 또다시 정회소동을 연출. 황 위원장은 회의가 속개된 직후 『오전답변중 25∼26개 항목에 대한 답변이 빠져 있다』며 『이들 누락항목에 대한 답변은 광주부분에 대한 답변과 보충질의 답변이 끝난 뒤 듣기로 간사간 합의를 보았다』고 소개하며 각당 1명씩 나와 의사진행발언을 하도록 요구. 그러나 첫 의사진행발언자로 발언대에 나선 김영배의원(평민)은 『의사진행발언중에는 반드시 증인이 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전 전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하자 황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은 증인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기로여야간 합의를 했다』며 간사회의 합의내용을 소개. ○“포괄적인 답변말라” ○…국회는 하오 4시5분 5공특위의 질의에 대한 증언을 마무리짓고 사회자를 문동환광주특위위원장으로 교체한 뒤 「광주」부분에 대한 증언을 청취. 문 위원장은 여당의원들의 항의와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면밀하게 연구된 질문들이 회피되고 적당하게 넘어가는가 하면 답변이 자기정당화로 일관하고 있다』며 전 전대통령을 비난한 뒤 『포괄적으로 답변하지 말고 질의 번호에 따라 하나하나씩 답변해달라』고 요구. 한편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이날 상오 연석회의장에 들어가 증언을 경청한 뒤 하오부터는 국회총재실에서 TV를 통해 증언장면을 하나하나 주의깊게 지켜봤으며 민주당 김영삼총재도 아침 일찍부터 국회총재실에 나와 김동영사무총장ㆍ이기택총무ㆍ박관용통일특위위원장 등 당 소속의원들과 전씨의 증언내용에 관해 얘기를 나누면서 TV로 전씨의 증언장면을 계속 지켜보는 등 비상한 관심을 표시했으나 공화당 김종필총재는 청구동자택에서 혼자 TV를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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