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미일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AI 로봇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배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1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466
  • 무장반란 후 연이어 실종·사망·암살된 러 군 사령관들 [핫이슈]

    무장반란 후 연이어 실종·사망·암살된 러 군 사령관들 [핫이슈]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러시아군 사령관들이 연이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17개월에 걸친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벌어진 무장반란 이후 러시아 군대가 불안하게 휘청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이같은 진단은 최근 연이어 러시아군 장성들에게 변고가 생기면서다. 먼저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무자비한 작전 수행으로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수로비킨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4일 바그너 그룹의 ‘일일천하’가 끝난 직후다.지난 1987년 임관한 수로비킨은 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러시아 동부 군관구 사령관과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한 백전노장이다. 과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서 잔인함과 유능함을 함께 발휘해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도살자’ 등으로 불렸다. 그의 행방불명이 길어지자 지난 12일 러시아 의회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수로비킨이 휴식 중으로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언론들은 수로비킨 장군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거나 혹은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사일 맞고 사망한 러시아군 사령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도 깊은 러시아의 한 사령관은 최근 미사일에 맞아 숨졌다. CNN 등 외신은 12일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이 자포리자주(州)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이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을 만큼 전쟁에 직접 개입한 인물인 초코프 중장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총괄하는 부사령관으로 활약했다. 초코프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전선에서 사망한 가장 최고위 러시아 지휘관 중 하나다. 이미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중장을 포함해 10명이 넘는 장성을 잃었다. 조깅하다 암살당한 전 러시아 잠수함 함장 러시아 해군 퇴역 장교인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42)는 얼마 전 고향에서 암살됐다. 그는 지난 10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주도 크라스노다르의 자택 인근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중 복면을 한 암살범에게 권총 7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르지츠키는 러시아 해군 중령 출신으로 퇴역 직전 러시아 흑해 함대에서 잠수함 함장으로 복무했다. 특히 이 함대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에 있는 민간인 거주지에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8명을 숨지게 한 사건에 연루돼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탐사보도 매체들은 순항미사일 발사에 연루된 러시아 잠수함들의 지휘관 이름을 공개했는 데 거기에 르지츠키도 포함돼 있었다. 러시아 당국은 암살 다음 날인 11일 우크라이나 가라데연맹 전 회장 세르게이 데니센코(64)를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부차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사건 관련성을 부인했다.  
  • [사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환자들 쫓겨나서야

    [사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환자들 쫓겨나서야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국립암센터는 총파업이 예고된 오늘과 내일의 수술 일정 100여건과 외래진료 2000여건을 전부 취소했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응급 수술 환자들이 회복을 못한 채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파업이 이어지면 강제 퇴원·전원에다 신규 입원 환자를 아예 받지 못하는 의료대란이 불 보듯 뻔해진다. 보건의료노조는 이틀간 총파업에 이어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하겠다고 선언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의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불법 의료 근절 등을 요구한다. 2021년 9월 파업 해제 조건으로 문재인 정부가 요구안 처리를 약속했으나 합의안을 승계한 현 정부가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불만은 사실 언제 불씨가 댕겨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간호사법이 무산된 지난 5월 이후로라도 해묵은 요구안들은 정부가 적극 살폈어야 했다. 간호사 한 사람이 평균 10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고 의사를 대신해 불법으로 처치하는 진료보조(PA)가 일반화된 의료 현실은 의료선진국 위상에도 걸맞지 않다. 그러나 현실을 백번 헤아리더라도 환자 생명을 볼모 잡은 파업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요구안의 해결책도 의대 증원, 예산 등과 맞물려 하루아침에 나오기 어렵다. 해묵은 요구를 굳이 총파업으로 연결하는 것은 무엇보다 여론을 얻기 힘들다. 그제부터 15일까지 산별 파업을 이어 가는 민주노총의 하투(여름투쟁) 일정에 이번 파업이 동참했다. 민주노총의 ‘정치투쟁’에 따른 의료대란은 명분을 얻기 어렵다. 파업한다고 한시가 급한 환자를 병원 밖으로 내모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
  • 남는 일자리 20만개… “20년 열공, 노가다 뛸 순 없잖아요 ”

    남는 일자리 20만개… “20년 열공, 노가다 뛸 순 없잖아요 ”

    “제가 노가다(막노동)하려고 공부 열심히 한 게 아니잖아요.”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김승준(27)씨는 건설업·조선업을 비롯한 다른 직종 취업을 권유하자 이렇게 답했다. 요즘 대졸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직종으로 김씨는 ‘정보기술(IT) 대기업·공기업·금융권’을 꼽았다. 이유를 묻자 ‘서울권이거나 사무직이거나’라는 간단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무리 취업난이 심해도 지방에서 일하는 현장직은 그냥 합격시켜 준다고 해도 안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근 취준생들의 대기업·금융권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기피 직종의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했다. 인기 직종에서는 ‘구직난’이, 기피 직종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과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동시에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 이런 고용 미스매치 현상을 놓고 시장에서는 ‘빈일빈 부일부 고용시장’이란 말까지 나온다. ‘일’자리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다는 얘기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지난 5월 기준 빈 일자리가 21만 407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약 21만명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얘기다. 3년 전인 2020년 5월 11만 5306개에서 3년 새 9만 8768개(85.7%) 급증했다. 업종별 빈 일자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이 5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창고업 2만 8000명, 도소매업 1만 9000명, 보건복지업 1만 6000명, 숙박·음식점업 1만 4000명 순이었다. 주인을 못 찾은 일자리가 20만개를 돌파하는 사이에도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상반기 동안 크게 향상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63.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같은 기간 0.8% 포인트 상승한 69.9%이라고 집계됐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상반기 기준 고용률 역시 62.2%로 역대 최고치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인 실업률도 지난달 2.7%, 상반기 3.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을 비롯한 현장직 고용주들이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달인 상황에서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구직자들의 선호 직종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아가 ‘빈 일자리’ 업종은 절대 선택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추세화된 측면도 엿보인다. 실제 최근 3년치 통계를 비교해 보니 고용률은 경기 상황이나 계절에 따라 월별 등락 추세가 보였지만 빈 일자리 수에서는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실직 상태에서도 구직자들이 빈 일자리 업종은 아예 선택지에서 빼는 모습을 시사하는 통계다. 특히 생애 첫 취업에 나서는 20대 계층에서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 통계청 조사에서 2016년 9.3%였던 제조업의 20대 인력 비중은 2021년 7.1%로 5년 새 2.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갈수록 심화한 배경에 한국 특유의 뜨거운 ‘교육열’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청년층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몸을 쓰는 현장 노동보다 책상에서 일하는 사무 노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전문대·일반대·대학원) 이수율은 69.3%로 OECD 회원국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청년 10명 중 7명의 학력이 대졸 이상이란 얘기다. OECD 평균 이수율은 46.9%로 청년 둘 중 한 명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고학력 국가’인 한국에서 빈 일자리 증가가 구조적 문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대졸 청년들이 가지 않으려는 3D 업종이나 중소기업 일자리가 중고령층·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시장이 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구조 안에서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野 방일단, 빈 총리 관저 앞 규탄 시위

    野 방일단, 빈 총리 관저 앞 규탄 시위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 항의 시위를 끝으로 2박 3일 방일 일정을 마쳤다. 야당 방일단은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외무성, 총리 관저를 지나가며 오염수 방류 규탄 발언을 하는 도보 행진을 벌였다. 방일단은 지난 10일에 이어 파란색 단체 티셔츠를 입고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마라’, ‘후쿠시마를 잊지 마’라고 일본어로 쓰여 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총리 관저 앞에서 또 시위했다. 하지만 전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기시다 총리는 관저를 비운 상태였다. 당사자 없는 ‘빈집 앞 시위’에 대해 일본 지지통신은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은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는 자세지만 야당 측은 내년 4월 총선을 노리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는 37도가 넘는 불볕더위로 잠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무더웠다. 특히 방일단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당 관계자들을 전혀 만나지 못해 한계가 명확한 활동에 대한 회의적 의견도 나왔다. 일부 일본 매체가 방일단의 활동을 간략하게 보도했을 뿐 현지 언론 대부분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야당 방일단 활동에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막무가내 원정 시위대”라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야당 방일단은 이날 오전 도쿄 외국인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야당 의원 8명이 함께한 ‘알프스(ALPS) 처리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재검토를 요구하는 한일 의원들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앞으로도 환경 평가는 일본 정부가 의뢰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외에 환경 관계 전문 기관의 의견도 널리 청취해 충분히 분석하고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일단 단장인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한일 국민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국민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면 한일 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에 참여한 입헌민주당 아베 도모코 중의원은 “일본인만 아니라 한국인과 아시아의 섬나라 사람들에게도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 명칭) 방류는 아무런 장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 일자리 20만개 남아도는데 고용률 역대 최고… 심화하는 고용시장 ‘빈일빈 부일부’

    일자리 20만개 남아도는데 고용률 역대 최고… 심화하는 고용시장 ‘빈일빈 부일부’

    “제가 노가다(막노동)하려고 공부 열심히 한 게 아니잖아요.”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김승준(27)씨는 건설업·조선업을 비롯한 다른 직종 취업을 권유하자 이렇게 답했다. 요즘 대졸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직종으로 김씨는 ‘정보기술(IT) 대기업·공기업·금융권’을 꼽았다. 이유를 묻자 ‘서울권이거나 사무직이거나’라는 간단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무리 취업난이 심해도 지방에서 일하는 현장직은 그냥 합격시켜 준다고 해도 안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근 취준생들의 대기업·금융권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기피 직종의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했다. 인기 직종에서는 ‘구직난’이, 기피 직종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과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동시에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 이런 고용 미스매치 현상을 놓고 시장에서는 ‘빈일빈 부일부 고용시장’이란 말까지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지난 5월 기준 빈 일자리가 21만 407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약 21만명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얘기다. 3년 전인 2020년 5월 11만 5306개에서 3년 새 9만 8768개(85.7%) 급증했다. 업종별 빈 일자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이 5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창고업 2만 8000명, 도소매업 1만 9000명, 보건복지업 1만 6000명, 숙박·음식점업 1만 4000명 순이었다. 주인을 못 찾은 일자리가 20만개를 돌파하는 사이에도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상반기 동안 크게 향상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63.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같은 기간 0.8% 포인트 상승한 69.9%이라고 집계됐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상반기 기준 고용률 역시 62.2%로 역대 최고치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인 실업률도 지난달 2.7%, 상반기 3.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제조업을 비롯한 현장직 고용주들이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달인 상황에서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구직자들의 선호 직종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아가 ‘빈 일자리’ 업종은 절대 선택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추세화된 측면도 엿보인다. 특히 생애 첫 취업에 나서는 20대 계층에서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 통계청 조사에서 2016년 9.3%였던 제조업의 20대 인력 비중은 2021년 7.1%로 5년 새 2.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갈수록 심화한 배경에 한국 특유의 뜨거운 ‘교육열’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청년층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몸을 쓰는 현장 노동보다 책상에서 일하는 사무 노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전문대·일반대·대학원) 이수율은 69.3%로 OECD 회원국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청년 10명 중 7명의 학력이 대졸 이상이란 얘기다. OECD 평균 이수율은 46.9%로 청년 둘 중 한 명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고학력 국가’인 한국에서 빈 일자리 증가가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대졸 청년들이 가지 않으려는 3D 업종이나 중소기업 일자리가 중고령층·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시장이 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구조 안에서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부산·경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우세…양 시도 “인지도 성숙까지 협력 지속”

    부산·경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우세…양 시도 “인지도 성숙까지 협력 지속”

    부산과 경남을 하나의 자치단체로 만드는 행정통합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행정통합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시·도민이 10명중 3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정통합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게나와 추진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두 시·도는 인지율이 너무 낮아 시·도민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고, 추후 여론조사와 공론화 등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12일 ‘부산·경남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후속 계획에 대한 공동 입장을 밝혔다. 여론조사는 지난 5월과 6월에 한 차례씩, 회당 각 시·도마다 1000여명씩 총 40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여론조사 결과 행정통합 논의를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은 30.6%에 불과했다. 인지율은 경남 도민이 32.2%로 부산시민의 29.0%보다 높았다. 찬반 견해는 반대가 45.6%로 찬성 35.6%보다 높았다. 특히, 경남도민 반대 의견이 48.5%로 부산시민 37.7%보다 높았다. 행정통합 찬성 이유로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 국가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다. 반대 이유는 ‘통합 필요성이나 당위성이 적다’는 응답이 50.5%로 가장 높았다. 두 시도는 행정통합 반대의견이 더 높은 여론조사 결과를 받이들이면서도, 인지도가 낮아 시·도민의 객관적 의사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도민이 행정통합 추진 논의를 인지하고, 찬반 판단을 내리는 데 필요한 안내와 홍보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두 시도는 앞으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면서 시·도민이 행정통합의 인지도를 높인 뒤 다시 한번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과 경남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과 신항건설 등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양 시도 고위공무원이 참여하는 협력회의 구성해 문화·관광, 보건·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과제를 찾아가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시·도지사 교차근무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 이후에 여론조사 결과가 행정통합에 긍정적으로 나타난다면 민관 행정통합 추진위를 구성해 공론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박형준 부산지상은 “남부권을 수도권에 이은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려면 다양한 각도에서 힘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 초광역 협력은 중앙정부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행정통합도 이런 흐름에 맞춰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대한민국을 수도권 일극이 아닌 이극 체제로 만들려면 부울경이 한가족이 돼서 지역 발전을 이루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행정통합을 제안하고 1년 가까이 노력해왔다. 앞으로 시·도민이 행정통합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시·도민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스톰 섀도, 너무 무서워”…러軍 최고 지휘관, 또 미사일 맞고 사망[핫이슈]

    “스톰 섀도, 너무 무서워”…러軍 최고 지휘관, 또 미사일 맞고 사망[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끼던 러시아의 사령관이 또 다시 영국의 스톰 섀도 미사일에 전사했다.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은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도 깊은 군 고위 관계자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은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을 만큼 전쟁에 직접 개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 CNN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초코프 중장은 최근 자포리자주(州)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초코프 중장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총괄하는 부사령관으로 활약했다.  초코프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전선에서 사망한 가장 최고위 러시아 지휘관 중 하나다. 이미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중장을 포함해 10명이 넘는 장성을 잃었다.  페트로 안드류센코 우크라니아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오늘 베르단스크 지역에서 올레그 초코프 러시아군 중장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그는 지난해 9월에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이번에는 ‘죽음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공격에서 스톰 섀도가 활용됐는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초코프 중장의 사망 소식은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서도 확인됐다. 한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초코프 중장이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면서 “동료들은 그를 유능한 장교이자 훌륭한 사령관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스톰 섀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러시아군 스톰 섀도에 러시아군 사령관이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러시아군 고위 장교 세르게이 고랴체프 소령은 자포리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쏜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했다. 고랴체프 소령은 이번 전쟁에서 올해 처음으로 사망한 군 고위급 장성이다. 스톰 섀도는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했으며,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무기 중 사거리(250㎞이상)가 비교적 긴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스톰 섀도는 발사 직후 적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내려간 뒤, 적외선 탐지기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한다. 무게는 1300㎏, 이중 탄두 무게는 450㎏, 길이는 5.1m 정도다.  스톰 섀도는 이라크전 당시 처음으로 실전 투입돼 첫 미사일이 건물 측면에 낸 구멍을 두 번째 미사일이 그대로 뚫고 지나갈 정도의 정밀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러시아군 고위 장교가 우크라이나군이 쏜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또 다시 벌어지면서, 러시아군에게 스톰 섀도는 하이마스를 능가하는 경계의 대상이자 ‘게임체인저’가 됐다. 자포리자주 지역 책임자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현재 큰 문제다”면서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HIMARS)보다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가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를 안겨준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은 우리(러시아군)에게 분명한 문제가 된다. 특히 스톰 섀도가 그렇다”면서 “스톰 섀도는 다른 미사일보다 훨씬 더 큰 반경을 가지고 있다. 가변 속도로 움직이며, 높이가 급격히 변하는 등 격추하기가 어렵다”면서 “최근 스톰 섀도 4기 중 격추에 성공한 것은 1기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 보고서에 따르면, 스톰 섀도는 러시아 방공망을 손쉽게 뚫고 전장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단거리 대공방어 시스템이 스톰 섀도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적했지만 결국 실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 군사매체 워존은 1일 보도에서 “러시아군은 다가오는 스톰 섀도를 감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를 요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즉 러시아측 우려처럼 스톰섀도의 빠른 속도와 반경이 격추를 어렵게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식당서 주운 폰에 ‘10대 소년 성착취 영상’…폰 주인 정체 ‘美 충격’

    식당서 주운 폰에 ‘10대 소년 성착취 영상’…폰 주인 정체 ‘美 충격’

    미국의 한 축구 코치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식당에 놓고 나왔다가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소지한 것이 드러나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프랭클린 경찰은 최근 축구 코치인 카밀로 우르타도 캄포스(63)를 아동강간 및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했다. 캄포스는 범죄는 그가 방문한 식당 직원들에 의해 밝혀졌다. 캄포스가 식당에 휴대전화를 놓고 가자,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그에게 돌려주기 위해 기기 속 연락처를 찾던 중 성착취 영상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캄포스의 휴대전화에는 최소 10명 이상의 피해 아동들의 영상이 있었다. 피해 아동들은 약 9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년들이었고, 영상 속 이들은 의식을 잃은 모습이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의식불명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모를 수 있다”면서 “현재 3명의 피해아동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캄포스는 프랭클린 도시에서 20여년간 거주하며 축구 팀 모집 등으로 아이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남은 피해아동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 ‘5만명분’ 마약 밀반입 조직 주범들은 모두 중국인

    ‘5만명분’ 마약 밀반입 조직 주범들은 모두 중국인

    ‘5만 5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주범 대부분이 중국인이었고 이 가운데는 최근 공분을 샀던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 가담한 피의자도 있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중부경찰서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 거주하는 마약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 다량 밀반입된 필로폰을 전달받고 이를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이달 77명(내국인 67명·중국인 10명)을 검거, 이중 주범 25명(국내총책 1·중간판매책 23·투약자 1)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1.65kg(5만 5000여명분)과 마약대금 5700만원을 압수했고, 마약 판매수익금 9825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 등을 기소전 추징보전했다. 압수한 필로폰의 시가는 11억 5000만원 상당에 달했다.특히 국내 공급 총책 역할을 맡던 주범 A(36·남)씨 등 중국인 4명은 필로폰 공급·운반·판매 등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고 오피스텔을 임대해 마약창고로 사용하는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입건했다. 특히 A씨는 지난 4월 발생한 서울 강남 마약음료 사건에 이용된 필로폰을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3월쯤 중국 마약조직으로부터 SNS의 일종인 ‘위챗’을 통해 지시를 받고 충남 아산에서 캐리어 가방으로 대량의 필로폰을 공급받은 뒤 주로 서울·인천·경기권 등 수도권 일대 지역에 던지기 수법으로 2.5kg(8만 3000명분)을 유통시킨 것을 확인됐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의 연령은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다. 직업은 무직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들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있었다. 다만 이들 일당에 지시를 내리던 중국 국적의 ‘중국총책’ B씨는 추적중이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사역량을 집결해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총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한 만큼 지속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은 지난 4월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기억력 향상에 좋다며 마약음료를 배부한 일당이 검거된 내용이다. 음료 배부를 맡은 아르바이트생 4명은 학원가를 돌며 설문조사를 명목으로 1병당 필로폰 0.1g을 중국산 우유에 섞어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마약 음료 총 100병 중 8병이 학생들에게 전해져, 학생 8명과 학부모 1명 등 9명이 마셨다.
  • [사설] 영유아 절반이 사교육 3개 이상 받는다니

    [사설] 영유아 절반이 사교육 3개 이상 받는다니

    초등학교 입학 전 영유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학부모가 10명 중 7명꼴(65.6%)이라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1만 1000명을 조사해 그제 발표한 결과다. 입학 직전인 만 5세 때 자녀가 받은 사교육 과목 수를 물었더니 ‘3개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49.2%)이었다. ‘5개 이상’도 11%나 됐다. 영유아에게까지 사교육의 손길이 뻗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토록 광범위하게 ‘사교육 뺑뺑이’가 이뤄지고 있다니 충격적이다. 사교육을 받는 과목이 국어, 수학, 영어, 예체능 순이라는 점도 놀랍다. 놀이를 통해 정서와 인지, 사회성 등 전인적인 성장 발달에 집중해야 할 영유아 시기에 입시 위주의 사교육에 매달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과도한 조기교육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무색할 일이다. 공교육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선행학습에 익숙해지면 학교 수업에 흥미를 가질 수 없고, 이는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이는 악순환을 불러올 뿐이다. 사교육 유형은 학습지, 어린이집·유치원 방과후 특별활동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한 달 학원비가 100만원이 넘는 비싼 유아 대상 영어학원 등을 다니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취학 전 사교육비가 부담된다는 학부모는 57.3%, 자녀 교육비를 위해 생활비를 줄인 적 있다는 이들은 43.9%였다. 정부는 취학 전 6개월 동안 초1 교실 견학, 초등생과의 만남 등을 제공하는 ‘유·초 연계 이음학기’ 강화 등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내놨지만 영유아 부모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근본적으로는 입시개혁 등이 선행돼야겠지만 보다 실효성 있는 영유아 사교육비 절감 방안을 고민하기 바란다.
  • 악의적 허위 댓글에… 피해자만 운다

    최근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발탁된 뒤 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댓글 등이 달린 것을 계기로 악성 댓글 세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국가에서 자유로운 의견 표명도 중요하지만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때문에 개인이나 기업이 피해를 볼 경우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악의적 허위 정보 확산에 앞장서는 이들을 교통사고 현장에 경쟁적으로 달려가는 견인차에 빗대 ‘사이버 레커’(Cyber Wrecker)라고 부른다. 악성 허위 정보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등 유명인의 열애설과 불화설, 채무 논란 및 사망설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올해 초 중년 배우 A씨는 자신이 투병 사실을 숨기고 촬영하다가 숨졌다는 황당한 동영상이 올라오자 직접 “살아 있다”며 “가짜 뉴스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20대 배구선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악플은 이제 그만해 달라. 버티기 힘들다”고 밝힌 뒤 극단적 선택을 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런 피해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맥도날드 감자튀김 이물질 사건이 대표적이다. 한 익명 게시판에 ‘감자튀김에서 동물 다리가 나왔다’는 글이 올라온 뒤 누리꾼이 ‘쥐 실험을 해 봐서 보자마자 쥐 다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추정 글을 쓰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업체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일부 매체가 네티즌 반응을 옮기며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물론 매출 감소 등 금전적 타격을 입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해당 물질은 감자가 맞다”고 확인해 일단락됐지만 업체의 피해는 막대했다. 7년 전 기술 탈취 관련 소송에 휘말렸던 현대자동차는 의혹을 벗었지만 여전히 이와 관련한 악플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6년 B사는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기술을 훔쳤다며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대법원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협력 업체는 안중에 없느냐’는 등의 비방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이 온라인에서 접하는 정보의 진위 여부에 대해 우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악성 댓글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경고 효과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 법원은 문제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알선 사업을 하던 한 시민에 대해 ‘사기꾼’이라는 악성 댓글을 단 여성에게 무려 113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 ‘5중 환승객’ 뒤섞여 아찔…역장까지 안내봉 잡았다

    ‘5중 환승객’ 뒤섞여 아찔…역장까지 안내봉 잡았다

    “직진해서 내려가면 좀더 원활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1일 오전 7시 40분 김포공항역 지하 2층 대합실에 있던 안전관리 요원들이 환승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휴대용 마이크로 안내 방송을 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 시내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 지하 3층 승강장은 맞은편 노선에서 열차를 갈아타려는 환승객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다른 층 환승객이 뒤섞일 때마다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9호선 급행열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A씨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려고 왔는데 예전보다 더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으로 ‘5중 환승역’(5·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서해선)이 된 김포공항역은 비 예보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혼잡했다. 대합실 곳곳에는 한곳으로 집중되는 인파를 분리하기 위한 현수막과 배너가 환승 게이트 앞에 세워져 있었다. 환승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바닥에는 호선별 동선을 안내하는 유도선이 부착돼 있었다. 이날 오전에만 5개 노선에 배치된 안전관리 요원(응급구조사·시니어 안전단 포함)이 30명이 넘는다. 공항철도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 전에는 퇴근 시간대에만 8명이 안전관리를 맡았는데 1일부터 12명으로 늘어났다. 출근 시간대에도 10명이 투입됐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소속 정모(71)씨는 “서해선 개통 이후 승객이 늘어 공항철도는 역장까지 나와 비상근무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호선 환승객이 겹칠 때면 사람이 몰려 다른 에스컬레이터로 인파를 분산시키느라 바쁘다”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날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출근 시간 환승객이 가장 많은 9호선은 이용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서해선 개통 직전 주간(6월 26일~30일) 평일 오전 7~9시 평균 수송 인원은 1만 4180명이었는데,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같은 시간대 수송 인원은 1만 7298명으로 3000명 넘게 늘었다. 다음달 서해선 대곡~일산 구간이 연장 개통되면 김포공항역 이용객이 더 늘어날 수 있어 안전요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달 말 출근 시간대 9호선 일반열차와 급행열차가 각각 2대씩 증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돈봉투 받은 민주 의원 20명’ 못박은 檢… 명단 나오나

    ‘돈봉투 받은 민주 의원 20명’ 못박은 檢… 명단 나오나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돈봉투를 받은 현역 의원을 총 20명으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수 의원 특정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의원을 총 20명으로 기재했다. 검찰 관계자는 “살포된 봉투가 20개라서 수수 의원도 최대 20명으로 의심하고 최종 특정하기 위해 좁혀 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씨 영장에는 “2021년 4월 28일 윤관석 의원이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이성만 의원 등 10명에게 각각 봉투 1개씩을 교부했고, 다음날 오후 의원회관을 돌아다니며 자당 소속 의원 10명에게 각각 봉투 1개씩을 교부했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을 대상으로 한 핵심 관계자 조사와 국회사무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수수 의원들의 동선을 교차 검증해 왔다. 검찰은 구속된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수수 의원 특정 작업을 마친 뒤 이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허경무·김미경)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강 전 회장 측은 윤 의원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국회의원 제공 명목으로 윤 의원에게 30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을 제공했다고 의심하는데 이 중 일부만 인정한 것이다. 또 민주당 지역본부장들에게 1000만원이 전달되도록 지시·권유한 부분도 인정했다. 강 전 회장은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윤 의원, 이 의원 등과 공모해 당내에 9400여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 스위스 조력자살 동행한 가족… 방조죄 적용 가능해도 처벌은 어려워[금기된 죽음, 안락사③]

    스위스 조력자살 동행한 가족… 방조죄 적용 가능해도 처벌은 어려워[금기된 죽음, 안락사③]

    <3> 합법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디까지 ‘방조’로 볼까생명권 주체 스스로 임종 선택 동행 ‘방조 가담’ 기소 사례 없어 임종을 앞두고 스위스로 가 조력자살을 하기로 결심한 말기 환자가 마지막까지 망설이는 대목은 동행인이다. 자신의 의지로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내린 결정이지만 행여나 동행한 가족이 자살방조죄(형법 제252조 2항)로 처벌받게 될까 봐 ‘가족 모르게’ 떠나려는 이들도 있다. 11일 현재 스위스에서 조력자살로 숨진 한국인은 1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동행인이 한국으로 돌아와 기소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조사를 받은 사례는 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소되진 않았다. 실제 스위스 조력자살에 가족이나 지인이 따라간 경우 자살방조죄로 처벌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 다수는 현행법상 자살방조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순수하게 동행한 가족이나 지인을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자살방조의 고의성이 있거나 사회 정의를 해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조력자살이 합법화된 나라로 가서 이를 시행한다면 한국인에게 자살방조죄가 적용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은 하다’. 형법이 속지주의뿐 아니라 속인주의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마리화나가 합법인 나라에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한국으로 들어오면 처벌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관건은 어디까지를 ‘방조’로 볼 수 있느냐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방조에는 ‘총·칼 등 자살 도구를 빌려주거나 조언·격려를 하는 등 적극적·소극적·물질적·정신적 방법’이 모두 포함된다. 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가족이 조력자살 임종에 동행하는 일조차 자살방조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존엄사를 위해 본인이 스스로 택한 임종 행위를 자살로 간주해 형법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련 변호사는 “현행법상 동행도 자살방조죄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지만 이를 존엄사에 동행한 가족에게 적용하려는 것은 생명권의 주체인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므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적극성을 띠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동행만으로 기소와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연명의료결정제도 마련의 계기가 된 2008년 ‘김 할머니 사건’에서 김 할머니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신현호 변호사는 “죄가 되려면 고의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입증하기가 어렵고, 설령 자살방조가 된다고 해도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는 위법성 조각 사유에 해당해 처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조력자살과 관련해 기소된 사례가 없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족이나 친구가 따라간 것만으로는 이들이 의사의 조력자살 ‘방조 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검찰 역시 이를 자살방조죄로 기소했을 때 국가가 얻을 공공의 선이 과연 무엇인가를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존엄사의 한 방법으로 이뤄지는 조력자살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살방조죄 적용 문제를 해소하려면 일차적으로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 남준희 변호사는 “현 상태에서 기소가 되면 오히려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위헌법률 심판을 통해 자살방조죄가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조력사망을 허용하도록) 현행 존엄사법(연명의료결정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조력자살을 금지한 법령에 잇따라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서 법이 바뀌는 추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위스에서 조력자살한 외국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독일은 이를 막겠다고 2015년 자살관여죄를 신설했으나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에서 2020년 이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승준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미 유럽 각국의 헌법재판소에서 자기결정권으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헌법재판소에서 먼저 나서면 좋을 것 같다”면서 “법원이나 헌재의 판단을 통해 사회적 논의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 기자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존엄사, 국민생사 결정할 민생법안… 아시아 선도해야 할 때”[금기된 죽음, 안락사③]

    “존엄사, 국민생사 결정할 민생법안… 아시아 선도해야 할 때”[금기된 죽음, 안락사③]

    <3> 합법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첫 조력존엄사법 발의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구나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이 멀리 있다고들 생각하는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해요. 선진국들은 이미 인권의 관점에서 조력자살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에선 우리가 존엄사를 선도할 때가 됐어요.” ●어머니 임종 지켜보며 필요성 느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의사조력사망을 허용하자는 ‘조력존엄사법’을 발의한 안규백(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 법이야말로 국민의 생사를 결정짓는 민생 법안”이라며 국회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 국회의원 응답자의 87%가 조력존엄사 입법화에 찬성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 안 의원은 “국민과 국회의원의 인식이 다르지 않다”면서 “실은 찬성 비율이 더 나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법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의료계·종교계의 반대 여론을 의식해 참여하지 않은 의원이 많다는 얘기다. 안 의원이 지난해 6월 대표로 발의한 조력존엄사법(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을 보면 ▲말기 환자이면서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으며 ▲자신의 의사로 조력사망을 희망하는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조력사망 신청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대상자로 결정된 뒤 그로부터 1개월 지나거나 본인이 담당 의사 등 전문의 2명에게 의사를 표시하면 조력사를 이행할 수 있다. 이 법안에는 민주당 의원 10명과 국민의힘 의원 1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안 의원은 2017년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이 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당시 구순이 넘은 어머니는 임종을 앞두고 자식도 알아보지 못하고 숨 쉬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병원에서도 더는 안 되겠다고 하고 어머니도 집에 가서 끝내고 싶다고 했지만, 정작 병원에서는 어머니를 보내 주지 않았다. 영양분을 억지로라도 공급하지 않으면 자칫 소극적 안락사로 간주돼 병원이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안 의원은 “본인도, 가족도 괴로운 상황을 지켜보며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살 미화 아닌 죽음도 귀하다는 뜻 안 의원은 법안을 내며 의사조력사망 제도를 두고 ‘조력존엄사’라고 이름 붙였다. ‘존엄사’라는 표현이 자살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는 “혹자는 자살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삶이 존귀하므로 죽음도 아주 소중하고 귀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발의된 법안대로라면 그 대상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암처럼 단계가 뚜렷한 질환이 아니면 존엄사의 취지대로 적용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예컨대 고통은 심하지만 기대 여명을 예측하기 어려운 마비 환자나 말기 질환은 없었지만 104세에 죽음을 앞두고 스위스로 가 조력사망한 호주 생태학자 데이비드 구달 박사 같은 경우다. 안 의원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처음에는 최대한 촘촘히 짜서 시작한 다음 차츰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선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방위적으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이해를 구해 계류 중인 법안이 최대한 빨리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는 게 1차 목표다. 그는 “어떤 법이든 양과 음이 있고 찬성과 반대가 있겠지만 국리민복과 행복의 관점에서 보면 좋겠다”면서“국민 80%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 국민의 지지를 지렛대 삼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단독] 조력사망 입법화 1차 관문은 복지위… 의원 절반 “내가 말기 상태라면 고려”[금기된 죽음, 안락사③]

    [단독] 조력사망 입법화 1차 관문은 복지위… 의원 절반 “내가 말기 상태라면 고려”[금기된 죽음, 안락사③]

    <3> 합법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회의원 100명 가운데 87명이 의사조력사망 입법화에 찬성 의견을 밝힌 것은 80% 이상의 찬성률을 보인 국민 여론과 궤를 같이한다. 반대는 13명에 그쳤다. 조력사망에 관한 국회의원들의 인식을 전수조사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발의된 조력존엄사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찬성 전반적 우세“말기 환자 고통 경감 한정” 45%반대 92% “악용 인한 생명 경시” 11일 국회의원의 의사조력사망 입법화에 관한 찬반 의견을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응답 의원(65명)의 92.3%, 국민의힘 응답 의원(28명)의 75%, 정의당 응답 의원(4명)의 100%, 무소속 응답 의원(3명)의 66.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찬성 비중이 우세한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의 찬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찬성 이유로는 ‘자기 결정권 보장’(72.4%·복수 응답)이 최우선 순위로 꼽혔다. 이어 ▲병으로 인한 고통 경감(66.7%) ▲편안한 임종을 위해(54%) ▲가족의 고통과 부담 경감(49.4%) ▲의료비·돌봄 등 사회적 부담 경감(26.4%)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악용 및 남용으로 인한 생명 경시’(92.3%·복수 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 논의 부족’(46.2%), ‘회복 가능성 차단’(23.1%)이 뒤를 이었다. 보기에는 ‘돌봄·호스피스 등 사회적 지원과 대안이 우선’, ‘의료계, 종교계 반대가 심하므로’ 등이 있었지만 이를 선택한 의원은 없었다. 다만 몇몇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종교적 이유로 응답 거부 의사를 밝혔다. 조력사망 허용 범위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조력존엄사 법안을 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안처럼 ‘말기 환자이면서 고통을 줄이기 어려운 환자’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45%로 가장 많았으며, 현행 연명의료결정법에 준하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22%로 나왔다. 사회적 논의 방법으로는 ▲언론, 학계, 시민단체 등을 통해 논의 촉발(43%) ▲각계 인사를 포함해 조력존엄사 공론화위원회 구성(25%) ▲국회 및 정당 차원에서 사회적 논의를 주도하고 입법 추진(22%) 등이 주로 거론됐다. 국회의원 대부분은 본인이 고통이 심한 난치병에 걸렸거나 말기 상태일 때 조력사망을 ‘선택’(33%)하거나 ‘고려’(56%)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과 KBS가 공동 기획해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국회의원 299명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100명이 최종 응답했다. 설문 입력과 통계 분석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했다. 조사 과정에서 한 민주당 의원은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고, 이와 관련된 법과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회적 합의가 안 됐다거나 종교적 이유를 대며 답변을 거부한 사례도 있었다. 공동 발의에 참여한 한 의원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종교적 이유로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답했다. 원내 1석씩 보유하고 있는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은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의원 개인 차원의 답변을 거절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조력사망 법제화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관건은 담당 국회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하는 것이다. 보건복지위는 지난해 말 법안심사소위에서 조력존엄사법에 대해 단 한 차례 논의한 이후 추가 논의를 미루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복지위 위원 24명 가운데 10명만 응했다. 7명은 찬성을, 3명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법제화 가능성과 한계보건복지위 한 번 논의 후 제자리“사회적 논의와 법·제도 정비부터” 한편 조력존엄사법 발의를 계기로 기존의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연명의료결정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연명의료결정법이 도입된 지 만 5년이 지났지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한 사람은 지난 5월 기준 179만 4015명으로, 전체 대상 인구(만 19세 이상)의 4.1%에 불과하다. 국회의원들은 제도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는 원인을 ▲연명의료 중단 대상과 범위가 좁아서(28%) ▲홍보가 부족해서(22%) ▲등록 및 이행 절차가 복잡해서(19%) ▲의료기관의 작성 권유가 소극적이어서(17%)라고 봤다. “실제 상황이 됐을 때의 심리적 변화”, “한국인의 정서상 부모의 연명의료를 거부하기 어렵다” 등의 주관식 의견도 있었다. 호스피스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는 원인으로는 ▲호스피스 인프라에 대한 정부 투자 부족(31%) ▲호스피스 이용에 대한 정부의 홍보와 캠페인 부족(30%)을 주요하게 인식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인파 쏟아지는 ‘5중 환승’ 김포공항역 출근길…“사고날까 두려워”

    인파 쏟아지는 ‘5중 환승’ 김포공항역 출근길…“사고날까 두려워”

    5중 환승객 뒤섞여 혼잡한 김포공항역3000명 늘어난 출근길 9호선 이용객5개 노선, 30명 넘는 안전관리인력 배치 “직진해서 내려가시면 좀 더 원활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1일 오전 7시 40분 김포공항역 지하 2층 대합실에 있던 안전관리 요원들이 환승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휴대용 마이크로 계속 안내 방송을 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 시내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 지하 3층 승강장은 맞은편 노선에서 열차를 갈아타려는 환승객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다른 층 환승객이 뒤섞일 때마다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9호선 급행열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A씨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려고 왔는데 예전보다 더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으로 ‘5중 환승역’(5·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서해선)이 된 김포공항역은 비 예보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혼잡했다. 대합실 곳곳에는 한 곳으로 집중되는 환승객들의 인파를 분리하기 위한 현수막과 배너가 환승 게이트 앞에 세워져 있었다. 환승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바닥에는 호선별 동선을 안내하는 유도선이 부착돼 있었다.이날 오전에만 5개 노선에 배치된 안전관리 요원(응급구조사, 시니어 안전단 포함)이 30명이 넘는다. 공항철도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 전에는 퇴근 시간대에만 8명이 안전관리를 맡았는데 지난 1일부터 12명으로 늘렸다. 출근 시간대에도 10명을 투입했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소속 정모(71)씨는 “서해선 개통 이후에 승객이 늘어 공항철도는 역장까지 나와 비상근무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호선 환승객이 겹칠 때면 사람이 몰려 다른 에스컬레이터로 인파를 분산시키느라 바쁘다”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날까 두렵다”고 털어놨다.출근 시간 환승객이 가장 많은 9호선은 이용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서해선 개통 직전 주간(6월 26일~30일) 평일 오전 7~9시 평균 수송 인원은 1만 4180명이었는데,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같은 시간대 수송 인원은 1만 7298명으로 3000명 넘게 늘었다. 다음달 서해선 대곡~일산 구간이 연장 개통되면 김포공항역 이용객이 더 늘어날 수 있어 안전요원들도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달 말 출근 시간대 9호선 일반열차와 급행열차가 각각 2대씩 증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독] 국회의원 100명 중 87명, 조력사망 입법화 ‘찬성’ [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 국회의원 100명 중 87명, 조력사망 입법화 ‘찬성’ [금기된 죽음, 안락사]

    조력사망 입법화 21대 국회의원 설문조사민주 60·국힘 21·정의 4·무소속 2명 찬성‘자기 결정권 보장’…‘악용 및 남용’ 우려도89% “말기 땐 조력사망 선택 또는 고려”지난해 법안 발의…국회 논의는 지지부진 국회의원 100명 가운데 87명이 의사조력사망 입법화에 찬성 의견을 밝힌 것은 80% 이상의 찬성률을 보인 국민 여론과 궤를 같이한다. 반대는 13명에 그쳤다. 조력사망에 관한 국회의원들의 인식을 전수조사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발의된 조력존엄사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11일 국회의원의 의사조력사망 입법화에 관한 찬반 의견을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응답 의원(65명)의 92.3%, 국민의힘 응답 의원(28명)의 75%, 정의당 응답 의원(4명)의 100%, 무소속 응답 의원(3명)의 66.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찬성 비중이 우세한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의 찬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찬성 이유로는 ‘자기 결정권 보장’(72.4%·복수 응답)이 최우선 순위로 꼽혔다. 이어 ▲병으로 인한 고통 경감(66.7%) ▲편안한 임종을 위해(54%) ▲가족의 고통과 부담 경감(49.4%) ▲의료비·돌봄 등 사회적 부담 경감(26.4%)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는 ‘악용 및 남용으로 인한 생명 경시’(92.3%·복수 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 논의 부족’(46.2%), ‘회복 가능성 차단’(23.1%)으로 나타났다. 보기에는 ‘돌봄·호스피스 등 사회적 지원과 대안이 우선’, ‘의료계, 종교계 반대가 심하므로’ 등이 있었지만 이를 선택한 의원은 없었다. 다만 몇몇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종교적 이유로 응답 거부 의사를 밝혔다.조력사망 허용 범위에 대한 의견은 지난해 6월 조력존엄사 법안을 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안처럼 ‘말기 환자이면서 고통을 줄이기 어려운 환자’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45%로 가장 많았으며, 현행 연명의료결정법에 준하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22%로 나왔다. 사회적 논의 방법으로는 ▲언론, 학계, 시민단체 등을 통해 논의 촉발(43%) ▲각계 인사를 포함해 조력존엄사 공론화위원회 구성(25%) ▲국회 및 정당 차원에서 사회적 논의를 주도하고 입법 추진(22%) 등이 주로 거론됐다. 국회의원 대부분은 본인이 고통이 심한 난치병에 걸렸거나 말기 상태일 때 조력사망을 ‘선택’(33%)하거나 ‘고려’(56%)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과 KBS가 공동 기획해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국회의원 299명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100명이 최종 응답했다. 설문 입력과 통계 분석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했다. 조사 과정에서 한 민주당 의원은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고, 이와 관련된 법과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회적 합의가 안 됐다거나 종교적 이유를 대며 답변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공동 발의에 참여한 한 의원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종교적 이유로 조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답했다. 원내 1석씩을 보유하고 있는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은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의원 개인 차원의 답변을 거절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조력사망 법제화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관건은 담당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 통과다. 보건복지위는 지난해 말 법안심사소위에서 조력존엄사법에 대해 단 한 차례 논의한 이후 추가 논의를 미루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복지위 위원 24명 가운데 10명만이 응했으며, 7명은 찬성을, 3명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한편, 조력존엄사법 발의를 계기로 기존의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연명의료결정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연명의료결정법이 도입된 지 만 5년이 지났지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한 사람은 지난 5월 기준 179만 4015명으로, 전체 대상 인구(만 19세 이상)의 4.1%에 불과하다. 국회의원들은 제도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는 데 대해 ▲연명의료 중단 대상과 범위가 좁아서(28%) ▲홍보 부족(22%) ▲등록 및 이행 절차가 복잡해서(19%) ▲의료기관의 작성 권유가 소극적(17%)이라고 봤다. “실제 상황이 되었을 때 심리적 변화”, “한국인의 정서상 부모의 연명의료를 거부하기 어렵다” 등의 주관식 의견도 있었다. 호스피스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는 문제로는 ▲호스피스 인프라에 대한 정부 투자 부족(31%) ▲호스피스 이용에 대한 정부의 홍보와 캠페인 부족(30%)을 주요하게 인식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조력존엄사, 국민의 생사 결정짓는 민생 법안” 안규백 의원 인터뷰 [금기된 죽음, 안락사]

    “조력존엄사, 국민의 생사 결정짓는 민생 법안” 안규백 의원 인터뷰 [금기된 죽음, 안락사]

    국내 첫 ‘조력존엄사법’ 발의 안규백 의원어머니 임종 지켜보며 법 필요성 절감“적용 대상 까다로워야 부작용 최소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해요. 선진국들은 이미 인권의 관점에서 조력자살을 인정하고 있는데, 아시아권에선 우리가 존엄사를 선도할 때가 됐어요.”한국에서 처음으로 의사조력사망을 허용하자는 ‘조력존엄사법’을 발의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 법이야말로 국민의 생사를 결정짓는 민생 법안”이라며 국회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 국회의원 응답자의 87%가 조력존엄사 입법화에 찬성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 안 의원은 “국민과 국회의원의 인식이 다르지 않다”면서 “실은 찬성 비율이 더 나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법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의료계·종교계의 반대 여론을 의식해 참여하지 않은 의원이 많다는 얘기다. 안 의원이 지난해 6월 대표로 발의한 조력존엄사법(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을 보면 ▲말기 환자이면서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으며 ▲자신의 의사로 조력사망을 희망하는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조력사망 신청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대상자로 결정된 뒤 그로부터 1개월 지나거나 본인이 담당 의사 등 전문의 2명에게 의사를 표시하면 조력사를 이행할 수 있다. 이 법안에는 민주당 의원 10명과 국민의힘 의원 1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안 의원은 2017년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이 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당시 구순이 넘은 어머니는 임종을 앞두고 자식도 알아보지 못하고 숨 쉬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병원에서도 더는 안 되겠다고 하고 어머니도 집에 가서 끝내고 싶다고 했지만, 정작 병원에서는 보내 주지 않았다. 영양분을 억지로라도 공급하지 않으면 자칫 소극적 안락사로 간주돼 병원이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안 의원은 “본인도, 가족도 괴로운 상황을 지켜보며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법안을 내며 의사조력사망 제도를 ‘조력존엄사’라고 이름 붙였다. ‘존엄사’라는 표현이 자살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는 “혹자는 자살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삶이 존귀하므로 죽음도 아주 소중하고 귀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발의된 법안대로라면 그 대상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암처럼 단계가 뚜렷한 질환이 아니면 존엄사의 취지대로 적용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예컨대 고통은 심하지만 기대 여명을 예측하기 어려운 마비 환자나 말기 질환은 없었지만 104세에 죽음을 앞두고 스위스로 가 조력사망한 호주 생태학자 데이비드 구달 박사 같은 경우다. 안 의원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처음에는 최대한 촘촘히 짜서 시작한 다음 차츰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선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방위적으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이해를 구해 계류 중인 법안이 최대한 빨리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는 게 1차 목표다. 그는 “어떤 법이든 양과 음이 있고 찬성과 반대가 있겠지만, 국리민복과 행복의 관점에서 보면 좋겠다”면서 “국민 80%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 국민의 지지를 지렛대 삼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檢, 송영길 전 보좌관 영장에 민주당 돈봉투 20명 의원 적시…특정화 작업 마무리 단계

    檢, 송영길 전 보좌관 영장에 민주당 돈봉투 20명 의원 적시…특정화 작업 마무리 단계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전직 보좌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돈봉투를 받은 현역 의원을 총 20명으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수 의원 특정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의원을 총 20명으로 기재했다. 검찰 관계자는 “살포된 봉투가 20개라서 수수 의원도 최대 20명으로 의심하고 최종 특정하기 위해 좁혀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씨 영장에는 “2021년 4월 28일 윤 의원이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이성만 의원 등 10명에게 각각 봉투 1개씩을 교부했고, 다음 날 오후 의원회관을 돌아다니며 자당 소속 의원 10명에게 각각 봉투 1개씩을 교부했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핵심 관계자 조사와 국회사무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수수 의원들의 동선을 교차 검증해 왔다. 검찰은 구속된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수수 의원 특정을 마친 뒤 이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1년 전부터 당 대표 출마 전략을 연구했고 그 자금을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가 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같은 정황도 박씨 영장에 구체적으로 담겼다고 한다.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먹사연이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총 9240만원의 비용을 대납하면서 여론조사와 컨설팅 등이 진행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박씨가 먹사연 사무실에서 얌전한고양이 측의 결과 보고를 대면으로 받았다고 봤다. 특히 일부 결과 보고에는 송 전 대표도 참석했다고 영장에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