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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도 뇌물은 뇌물” 싱가포르 중국 근로자 둘에 5년형 선고할 듯

    “1달러도 뇌물은 뇌물” 싱가포르 중국 근로자 둘에 5년형 선고할 듯

    부패가 없기로 이름 난 싱가포르에서 두 중국인 지게차 운전자들이 트럭 운전자들로부터 1 싱가포르 달러(약 823원)씩을 팁으로 받았다가 5년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첸질리앙(47)과 자오유춘(43)은 코젠트 콘테이너 창고에서 일하는 이민 근로자들로 트럭 기사들로부터 매번 상차나 하차 작업 때 지체하지 않고 일해주는 대가로 이런 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싱가포르 검찰은 이들을 기소해 유죄가 선고되면 5년 징역형과 함께 10만 싱가포르달러의 벌금이 선고될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두 근로자 모두 순순히 돈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싱가포르 부패관행 조사국은 성명을 내고 “뇌물 액수가 1달러로 적다 할지라도 그들은 해선 안될 일을 했다. 어떤 종류이든 액수가 작든 많든 뇌물은 용납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지난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부패 지수 조사에서 6위를 차지하는 등 늘 부패가 적은 나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바, 급한 불 껐지만 행정소송 등 ‘불씨’는 남았다

    삼바, 급한 불 껐지만 행정소송 등 ‘불씨’는 남았다

    삼바, 증선위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 행정법원 인용 여부 이르면 26일 결론 삼바 주식 거래 재개 첫날 17.8% 폭등 금감원,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착수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날 한국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으로 11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상장폐지 위기’라는 급한 불을 끄게 됐다. 그러나 행정소송 등 여전히 당면한 과제가 산적했다는 평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이번 상장 적격성에 대한 판정과 별개로 소송을 통해 회계 처리의 적정성을 가리는 문제를 비롯해 당장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치를 이행할지 여부도 법정 공방을 통해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지난달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 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해임 권고, 재무제표 수정, 감사인 지정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는 이에 반발해 같은 달 27일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과 증선위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오는 19일 김태한 대표이사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다. 이르면 26일쯤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삼성바이오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삼성바이오는 행정소송이 끝날 때까지 증선위의 처분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행정소송은 1심에서 대법원 판결까지 2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는 긴 절차인 만큼 상당한 시간을 벌게 되는 셈이다. 당장 CEO·CFO 해임 및 과거 재무제표 수정 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혼란도 줄일 수 있다. 반면 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하지 않으면 삼성바이오는 증선위 처분을 이행해야 한다. 이럴 경우 삼성바이오는 내년 주주총회에 대표이사 해임권고안을 상정하고 표결에 부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고인 만큼 주총을 통해 해임안이 부결되면 대표이사직은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삼성물산(43.44%)과 2대 주주인 삼성전자(31.49%)의 지분이 75%에 달하기 때문에 주총에서 해임권고안이 통과될 확률은 사실상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삼성바이오 주가는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는 거래가 중단되기 직전인 지난달 14일보다 17.79% 급등한 39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5.56% 오른 42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의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3.35% 오른 10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금감원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계열사인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이 고의 분식회계가 아닌지 감리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독점적 제품 판매권을 넘겼다. 그런데 셀트리온이 올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국내 판권을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218억원을 지급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매출로 처리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전기차 오너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 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전기차 오너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 보는 중국

    중국에서 굴러다니는 전기자동차의 운행 정보가 줄줄 새고 있다. 중국 대륙 현지에서 운행 중인 모든 전기자동차들은 의무적으로 중국 정부가 설립한 ‘전기차 감시기관’에 차량 운행에 관한 갖가지 정보를 낱낱이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상하이(上海)시 ‘전기자동차 공공자료 수집감시 연구센터’(전기자동차연구센터·SHEVDC)에 위치정보를 포함한 수십 가지에 이르는 각종 운행관련 데이터를 하나도 빠짐없이 전송하고 있다고 AP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3일 보도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비롯해 제너널모터스(GM)와 포드, 독일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신생 벤처)인 NIO 등 세계 200여 개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의 관련 법규에 따라 전기자동차연구센터에 각종 운행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온 것이다. 중국 상하이시 자딩(嘉定) 교외에 자리잡고 있는 전기자동차연구센터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3년 전에 제정한 관련 법률에 따라 중국 내 모든 전기자동차 생산·판매업체들의 모든 운행정보를 수집해 중국 정부와 공유할 의무를 갖고 있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연구센터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운행 안전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감시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감시 플랫폼과 공유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런 만큼 중국 현지에서 생산·판매돼 운행 중인 모든 전기자동차는 30초 간격으로 그 전기차의 위치와 노선, 속도 등을 포함해 운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의무적으로 연구센터에 전송하고 있다. 이 운행관련 데이터를 통해 중국 정부는 전기자동차의 위치를 1m 범위 안에 정밀 추적할 수 있고 그 전기차의 운전자가 어느 곳을 방문하고 있는지도 리얼타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상하이에서 운행 중인 22만대가 넘는 전기자동차는 물론 중국 전역에서 110만대가 넘는 전기자동차가 중국 당국의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는 셈이다. 전기자동차연구센터 안으로 들어서면 벽면 크기의 스크린 여러개에 수많은 점들로 빛난다. 각각의 스크린은 중국 전역에 있는 중국인들이 살고 쇼핑하며 일하는 곳을 파악할 수 있는 거대한 실시간 지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찾고자 하는 지점을 클릭하면 각 운행 차량의 제조 및 모델, 마일리지, 배터리 충전량과 함께 식별 가능한 번호까지 화면에 뜬다. 이 화면은 그 지점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든 승용차에서 얻은 운행관련 데이터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딩샤오화 연구센터 부국장은 “이 연구센터는 교통관련 정책과 자동차산업 발전 계획을 세우기 위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의 운행관련 정보를 샅샅이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운전자를 지속해서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이에 비해 전기차의 주요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국가들의 경우 이런 종류의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 미국 등 서방의 정부나 법 집행 기관은 일반적으로 특정범죄 수사 상황에서만 개인 차량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법원의 수집허용 명령이 필요하다. 이런 만큼 서방에서는 중국에서 수집된 운행관련 데이터는 인권의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문제는 중국 정부에 넘겨진 61종의 운행관련 데이터들에는 전기자동차 소유주가 어디에 살고 있고 어디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어디에서 쇼핑을 하고, 어느 곳에서 기도를 하는 등 차량 소유자의 신상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는 것들도 포함돼 있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크다는데 있다. 더군다나 테슬라와 폭스바겐, GM을 포함한 외국 전기차 업체로부터 전기차를 구매한 중국인들은 관련 정보가 정부와 공유된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AP에 따르면 전기차 보유자 9명 가운데 1명만이 운행 관련 정보가 정부와 공유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테슬라의 흰색 모델 X를 구입한 산쥔화는 “운행관련 정보가 제공된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전기차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회사가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공안당국에 이를 제공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FT는 “다수의 운전자가 (전기자동차 운행관련 데이터와 관련한) 규제에 따라 정부가 자신들을 지속해서 추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운행관련 데이터 요구는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정부 컨설턴트는 정부 정책평가에 참가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업계는 운행관련 데이터를 귀중한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운행관련 데이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가스와 배터리 전력 사이를 전환하는 방법과 같은 독점적인 정보를 얻어 결국 중국 정부기관과 상업적 경쟁을 벌일 우려가 있다”고 데이터를 제공해서는 안되는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운행관련 데이터 공유가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아니라 집권 공산당이 CCTV 등을 통해 중국인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감시 기능을 높이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사생활에 대한 보호가 거의 없는 중국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중국 사회의 안정이나 공산당의 통치에 위협이 된다고 여겨지는 반체제주의자들에 대한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감시체제도 동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운행관련 데이터 제공을 의무화시킨 중국의 법안은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와 연결된 차세대 커넥티드 카에도 적용돼 앞으로 더 많은 개인정보들을 수집하도록 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공안당국은 올해초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부 지역에서 운행 차량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 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했다. 신장자치구 바인궈링멍구(巴音郭楞蒙古)자치주 공안국이 관내 자가용과 당정기관 관용차, 기업단체 소속 차량, 대형 중기, 중고차, 건설차량에 베이더우(北斗) GPS 장치를 반드시 달라고 지시했다. 당국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차량에 대해선 연료인 LPG와 휘발유, 경유 등을 제공하지 않고 매매도 불허하며 GPS 장치를 일부러 훼손하거나 고장을 내면 엄중한 형사처벌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지난 여름에는 자동차들이 도로변 판독장치를 통과할 때 식별할 수 있는 앞유리 무선주파수칩을 사용하는 차량을 추적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사정이 이런 데도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전기자동차에만 적용되는 중국 국내법을 준수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요헴 하인츠만 폭스바겐 중국 지사장은 “운행관련 데이터가 감시하는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운전자의 신원과 같은 개인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차량의 공공 안전을 개선하고 관련산업 발전과 인프라 계획을 촉진하며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낸 마이클 처토프는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중국 사회는 감시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제공 의무를 따르지 않았을 경우 중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기차 업체들은 운행정보 제공이 정말로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것이었는지 정확히 따져 봤어야만 했다”고 처토프 전 장관은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치만 넣는 김치냉장고? 칸칸칸 다기능 냉장고

    김치소비량 줄었지만 김냉 시장은 증가뚜껑식 3대 팔릴 때 스탠드형 7대 팔려 김장을 담그는 가구는 줄었지만, 김치냉장고는 사계절 가전으로 변신하고 있다. 생활패턴이 바뀌고 맞벌이 부부 등 소인 가구가 늘면서 김장철에 주로 팔렸던 계절 가전의 대명사 김치냉장고는 김치는 물론 고기, 열대과일, 술, 쌀 등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거나 냉동 기능까지 추가된 ‘다기능 냉장고’로 쓰임새가 진화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국민 1인 하루 김치 소비량은 지난 2007년 81g에서 2014년 63g으로 24% 감소했다. 언뜻 생각하면 김치냉장고 수요도 줄었을 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2013년 105만대, 2014년 110만대, 2015년 120만대, 2016년 이후 130만대로 추정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6일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 김치냉장고는 과거 구매 고객들의 교체 수요가 꾸준한 데다 ‘서브 냉장고’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3~4년 전만 해도 김치냉장고의 4분기 판매량이 연간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40% 수준으로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8월 판매량은 기존 30%에서 40% 중반까지 증가했다. 김장철에 관계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종류별 김치 보관 기능은 기본이고 염분 농도, 아삭한 정도 등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여러 신선 식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이들도 늘었다. 소비자 선호 모델도 뚜껑식에서 스탠드형으로 바뀌었다. 스탠드형 및 뚜껑형 판매량 비중은 2015년 5대5에서 2016년 7대3 수준으로 역전된 데 이어 올해는 스탠드형 비율이 70%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스탠드형이 시장의 80% 이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탠드형 제품은 뚜껑형 대비 큰 저장용량, 사용편의성을 갖춘 데다 식품을 넣고 꺼낼 때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어 몸에 무리가 적다”고 설명했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식품 종류가 다양해진 것도 스탠드형으로 디자인이 바뀐 이유 중 하나다.
  • [씨줄날줄] 샐러리맨의 꽃 임원/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샐러리맨의 꽃 임원/김성곤 논설위원

    찬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대기업 인사철이다. 왜 인사를 꼭 연말에 할까. 새롭게 임원이 되거나 승진한 경우는 추위를 느낄 겨를이 없겠지만, 옷을 벗은 임원은 유난히 추울 수밖에 없다.‘사연 없는 인사 없고, 뒷말이 없으면 인사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사에는 많은 후일담이 나돈다. “○○○는 후임자까지 정해졌는데 막판에 줄을 잘 잡아 살아 남았다네”, “○○○는 이번에도 임원을 못 달았는데 저러다가 그냥 옷을 벗는 것 아닌가 싶어요” 등등. 승진자나 신규 임원은 대외적으로 공표돼 바로 축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름이 오르지 않은 사람이다. 여기에는 유임과 퇴장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유임자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퇴직 임원은 밖에서는 알 수가 없다. 조심스럽게 다른 직원을 통해 알아낸 뒤 위로의 전화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고, 당분간 모른 척하기도 한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며 연락할 수도 있다. 그래도 그저 씁쓸할 뿐이다. 임원은 샐러리맨의 꽃이다. 최고경영자가 되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임원만 달아도 대단한 일이다. 수십 년을 몸담은 직장에서 임원을 못 달고 옷을 벗는 직원이 태반이 넘는다. 대기업 임원은 직원 1000~2000명당 1명꼴이니 장원급제 못지않다. 삼성전자는 연구담당 임원이 많아서 그런지 직원은 10만명이 조금 넘지만, 임원은 1042명이나 된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직이 많은 탓에 직원 24만명에 임원은 1000명쯤 된다. LG그룹은 직원이 15만명쯤 되지만, 임원은 800명 선이다. 임원이 되면 보통 급여가 배 가까이 뛰고, 차량과 별도의 사무 공간이 주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원을 달려고 애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임원이라고 다 같은 임원이 아니다. 부장 이사도 있고, 상무보도 있다. 임원 달고 직원 일을 하는 임원도 수두룩하다. 차는 나오지만, 기사가 없는 경우도 있다. 직급에 따라 차의 종류도 다르다. 장수 임원이 있는가 하면 임원 됐다고 축하한 게 엊그제인데 1년도 안 돼 퇴직한 경우도 숱하다. 대우도 천양지차다. 고문이나 자문역으로 물러나더라도 상근은 사무실이 있지만, 재택(?) 비상근도 있다. 2~3년 고문이나 자문역 자리가 주어져도 갈등한다. 지금은 오라는 데가 있지만, 2~3년 뒤에는 더 나이가 먹어서 오라는 데도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70세까지는 일을 해야 한다는데….” 임원은 샐러리맨의 꽃이지만, 그 퇴장은 단풍처럼 곱지 않다. 그래도 지금 이 시간 수많은 샐러리맨이 임원을 달려고 가정과 동료로부터 욕을 먹어 가면서 열심히 뛰고 있다. 그 또한 샐러리맨의 숙명이다.
  • 반려견 기르는데 월 10만 3000원 든다

    반려견 기르는데 월 10만 3000원 든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가구는 반려견 한 마리를 위해 월 평균 10만 3000원을, 반려묘의 경우 7만 80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견 ‘톱3’는 몰티즈, 푸들, 시추가 차지했다. KB금융지주가 5일 발간한 ‘2018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20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25.1%가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양육 중인 동물은 개가 75.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31.1%), 금붕어·열대어(10.8%), 햄스터(2.8%), 토끼(2.0%), 새(1.6%)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기르는 견종은 몰티즈(23.9%)였다. 다음으로 푸들(16.9%), 시추(10.3%) 순이었다. 고양이는 코리안쇼트헤어가 45.2%로 가장 많았고 페르시안과 프러시안블루(러시안블루)가 각 18.4%, 시암(샴)이 16.6%로 뒤따랐다. 조사 대상 가구들은 반려견은 평균 1.3마리, 반려묘는 평균 1.5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월 평균 지출 비용은 반려견 가구는 12만 8000원, 반려묘 가구는 12만원으로 나타났다. 둘 다 기르는 가구는 23만 8000원을 썼다. 보고서는 “지출액 중 사료비와 간식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반려동물 보험료와 훈련비 등은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반려견은 4시간 52분, 반려묘는 6시간 2분으로 집계됐다.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양육가구의 60% 이상이 자동먹이장치, 조명센서, 사물인터넷(IoT)시스템 전자제품 등을 설치했다. 양육가구의 85.6%는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다”라는 말에 동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일상생활에 맞춘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뒷좌석 누워서 가던 아이… 안전띠 과태료 6만원

    뒷좌석 누워서 가던 아이… 안전띠 과태료 6만원

    택시·시외버스 등 모든 차량에 적용 동승자 미착용 땐 운전자에 3만원 13세 미만 아동 적발 땐 2배 물어야“할아버지 댁에 가는데 바로 이 앞이거든요. 한 번만 봐주세요.”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 나들목(IC) 인근에서 이뤄진 경찰의 ‘안전띠 미착용’ 특별단속에 적발된 김모(47)씨는 서초경찰서 소속 김동준 경위에게 애절한 눈빛으로 이렇게 호소했다. 뒷좌석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김 경위의 눈에 포착된 것이다. 하지만 김 경위는 “안 됩니다. 동승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꼭 지키세요”라며 원칙대로 과태료 3만원을 부과하는 통지서를 발부했다. 경찰이 12월 한 달간 차량 전 좌석 안전띠 미착용 단속에 나섰다. 사고 다발지점, 고속도로 IC, 자동차전용도로 진·출입로가 집중 단속 지점이다. 승용차는 물론 택시·시외버스·고속버스 등 대중교통과 통근·통학버스 등 모든 종류의 차량이 단속 대상이다.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를 규정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 9월 말 국회를 통과한 뒤 두 달간 계도·홍보 기간을 거쳤다. 이날 부산 방향으로 빠지는 서초IC 길목에서 이뤄진 경찰 단속 중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한 시간 동안에만 5대가 적발됐다. 적발된 운전자들은 “특별 단속을 몰랐다”, “한 번만 봐달라”고 읍소했지만 ‘딱지’를 피할 순 없었다. 적발 사례는 ‘뒷좌석 미착용’이 대부분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앞좌석보다 안전띠 착용이 습관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띠 미착용은 과태료가 3만원이다. 동승자가 미착용하면 운전자가 내야 한다. 13세 미만 아동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운전자는 2배인 6만원을 물어야 한다. 택시·버스 운전사는 승객에게 반드시 안전띠 착용 안내를 해야 한다. 안내를 했는데도 승객이 착용하지 않으면 운전사는 책임을 면한다. 이를 두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버스·택시 기사는 ‘안전띠를 착용하라’는 안내 방송이나 말 한마디만 하면 되고, 승객은 착용하지 않아도 과태료를 물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대중교통 단속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이야기다. 단속에도 사각지대가 있다. 뒷좌석 동승자의 착용 여부를 확인하려면 차량을 세우고서 일일이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또 창문이 선팅돼 있는 차량이 많아 적발 여부가 운에 달려 있다는 말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목적은 과태료 부과가 아니라 전 국민이 차량 탑승 때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자전거 음주운전 계도와 단속에도 나섰다.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면 범칙금 3만원, 음주측정에 불응하면 10만원을 부과한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뒷좌석 안전띠 안 매면 운전자 3만원 과태료...내일부터 특별단속

    뒷좌석 안전띠 안 매면 운전자 3만원 과태료...내일부터 특별단속

    내일부터 한 달 동안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 위반과 자전거 음주운전 특별 단속이 실시된다. 두 달 동안의 계도기간이 끝나 위반 시엔 3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경찰청은 12월 한 달간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의무 위반과 자전거 음주운전을 특별 단속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로교통법이 지난 9월28일 시행돼 2개월간 홍보와 현장 계도를 거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운전자에게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된다. 안전띠 미착용 동승자가 13세 미만 아동이면 과태료가 6만원으로 늘어난다. 6세 미만 영유아가 탑승했을 때 카시트 착용 의무를 위반해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다만 경찰은 부모들이 늘 카시트를 휴대하고 다니기 어렵다는 여론을 고려해 택시 등에 카시트 보급이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계도만 하기로 했다. 택시와 버스는 승객이 운전사로부터 안전띠 착용을 안내받고도 이행하지 않을 때 일일이 통제하기 어려운 점을 참작한다. 하지만 차내방송 등 안전띠 착용 안내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역시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경찰은 지방경찰청별 사고 다발지점과 고속도로 나들목(IC),자동차전용도로 진·출입로 등을 중심으로 승용차는 물론 택시·시외버스·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통근버스, 어린이 통학버스 등에 대한 안전띠 미착용 단속활동을 벌인다. 자전거 음주운전은 휴일 낮 시간대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자전거 전용도로 등 공개된 장소에서 단속한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단체 라이딩 후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의점과 식당, 자전거 음주운전 관련 112신고가 잦은 장소 주변에서도 불시 단속한다.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면 범칙금 3만원,음주측정에 불응하면 10만원이 부과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일자리 위해 중국인 비자 프리 도입하는 아프리카 대륙

    일자리 위해 중국인 비자 프리 도입하는 아프리카 대륙

    지난해 9700만명이 해외 관광에 나선 중국은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관광객을 국외로 내보내는 관광 대국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이 자원 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관광을 가는 중국인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남아프리카 관광장관은 최근 로이터통신에 2017년 10만명이 안 되는 중국인이 방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의 지난해 관광 수익은 1780억달러(약 200조원)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8.1%를 차지했다.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관광객을 위해 비자를 아예 면제했다. 모로코가 2016년 중국인의 비자를 면제하자 중국 관광객 숫자가 440% 증가했다. 튀니지도 2017년 중국 비자를 면제했고 관광객은 214% 늘어났다.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와 세이셸도 중국 관광객을 위해 비자를 없앴다.하지만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는 여전히 중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고 있어 이들 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앙골라는 지난 1월 중국인을 위한 비자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에티오피아는 5월 전자비자를 도입했다. 아프리카 대륙 최대의 관광국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솅겐 비자가 있는 중국인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아공의 치이프와 치프헹화 관광산업협회장은 “만약 중국 관광객 100만명이 온다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생기겠느냐”며 “인구 대국인 인도 관광객도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의 관광산업 종사 인구는 70만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비용은 지난해 92억 달러에 이르렀다.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알제리와 중국은 25일 인산염을 추출하기 위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알제리와 튀니지 사이 국경지대에서 이뤄질 이 프로젝트에 중국 회사는 49%의 지분을 갖고 참여한다. 인산염은 비료, 암모니아, 실리콘 등의 생산에 사용된다. 2022년부터 매년 600만 톤의 인산염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 동북부 항구도시 안나바를 잇는 복선 철도 건설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번 중국과의 합작사업으로 알제리는 세계 최대 비료 생산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1주일 만에 140만부… 잘나가는 미셸 오바마 자서전

    1주일 만에 140만부… 잘나가는 미셸 오바마 자서전

    버락 오바마(57)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4)의 자서전 ‘비커밍’이 출간 1주일 만에 북미 지역에서 140만부 이상 판매됐다. 이는 지난 9월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었던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저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가 세운 첫 주 판매량 110만부를 넘었고, 역대 퍼스트레이디가 낸 책 중에서도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다.지난 13일(현지시간) 비커밍을 출간한 크라운 출판사는 21일 AP통신에 “출간 첫날 72만 5000부가 팔린 후 현재까지 전자책을 합쳐 140만부를 넘어 올해 발간된 책 중에서는 첫주 판매량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은 그 이전 백악관 안주인들이 출간한 책 중에서도 발군이다. 민주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힐러리 클린턴이 2003년 출간한 ‘살아있는 역사’도 첫 주 판매량은 60만부에 그쳤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격정어린 비판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미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데 대해 “그 사실을 모르고 싶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여성 혐오자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을까”라고 썼다. 하지만 미셸은 트럼프에 대한 비판은 일부분에 한정했고, 오히려 흑인 여성으로서의 고충과 미래 세대에 대한 조언에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내가 오바마의 아내로 인지될수록 내 다른 면은 남들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됐다”고 진솔하게 고백했다. 이어 “흑인 사회에는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잘해야 절반이라도 인정받는다는 금언이 있다”면서 이 모든 고충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로 ‘품위’를 꼽았다. WP는 “이 책은 시카고의 노동자 가정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남편과의 연애담, 불임 치료 경험, 퍼스트레이디로서의 고충까지 미셸의 도전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능 고사장은 ‘흡연 자유지대’

    수능 고사장은 ‘흡연 자유지대’

    고3 대부분이 치르는 대입수능 날쉬는시간 마다 학교 곳곳 담배연기담배 피우는 수험생에 학교 측 ‘난감‘ “학교가 아니라 너구리 소굴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 15일 2019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을 맡은 고등학교 교사 A씨는 1교시 시작 전 교내 순찰을 하다 깜짝 놀랐다. 화장실 안에 모여 담배 피우는 수험생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재수생 등 성인뿐 아니라 미성년자인 고등학교 3학년도 상당수였다.A씨는 “30분 동안 압수한 라이터가 23개나 됐다”면서 “감독관 지침에는 교사들이 향수도 못 뿌리고 구두 소리도 못 낼 정도로 철저하게 돼 있는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담배는 왜 엄격하게 규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침 소리, 발소리 하나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서 다수의 학생에게 피해줄 수 있는 담배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문제가 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학교는 절대 금연구역이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금연을 위한 조치)와 고등교육법에 따라 교사(校舍) 전체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흡연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하지만 이 법은 수능 당일에는 효력이 없어지고 학교는 ‘흡연 천국’으로 변한다.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인 만큼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고등학교 교사 B씨는 “학생들이 가뜩이나 예민한 상태인데 ‘담배 피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감독관 때문에 시험 망쳤다’는 민원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B씨는 “흡연 자체를 막기는 어려워 임시방편으로 화장실에 물통을 설치하고 화재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자들도 불만은 있다. “쉬는 시간에 학교 밖으로는 나가지도 못하는데, 어디서 담배를 피우냐”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험생은 본인이 선택한 모든 영역의 시험이 종료된 후에 시험장을 나갈 수 있고, 그 전에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 학교 내에 흡연 구역을 따로 설치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매년 수능을 앞두고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울 수 있느냐”는 질문이 올라오고, ‘수능 때는 괜찮다’는 답변이 달린다. 교내 흡연은 엄연히 위법행위이지만 수능 당일에는 화장실, 운동장 등에서 흡연하는 수험생들을 ‘못 본 체’하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불편을 겪는 건 비흡연 학생들이다. 수능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핀 담배 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수능 당일 주의사항 리스트’에는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우고 와 시험 내내 냄새를 풍기는 사람을 ‘담배빌런’이라 일컬으며 이들을 최대한 피하라는 조언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이런 현실이지만 교육부와 교육청, 소방, 경찰 등 관련 기관은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전자담배를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으로 명시했다. 이름에 ‘전자’가 들어가 전자기기로 간주했다. 하지만 일반 담배나 라이터는 반입금지 물품에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내는 절대 금연구역이라 담배 반입이 안 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흡연 수험생들에 대한 관리 감독 조치는 따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을 반입금지 물품에 포함해야 하지 않냐는 지적에는 “단순히 라이터를 소지한 것만으로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소방청은 화재 등 유사시 대피 유도를 위해 수능 날 전국 211개 시험장에 474명의 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했지만, 소방청에는 교내 흡연 단속 권한은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사장에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섞여 있고, 감독 교사도 다른 학교 출신이라 계도·감독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삼바 후폭풍… “삼성 합병 정당성 검토” 요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 분식회계를 했다는 금융당국 결론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시민단체 등은 삼성그룹의 승계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고 삼성바이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는 거래정지 중이다. 삼성물산은 15일 전날보다 2.37% 내린 10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만 9400원(-5.78%)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물산 주가가 1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5년 7월 합병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여동생인 이부진 사장이 대표인 호텔신라는 12.96% 급등한 8만 3700원을 기록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는) 2015년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 합병에 있어 불공정한 합병 비율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며, 배후에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있다”면서 “삼성물산 합병 처리 과정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등도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를 촉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펼치면 7.3인치 태블릿 변신…삼성, 스마트폰 패러다임 바꾸다

    펼치면 7.3인치 태블릿 변신…삼성, 스마트폰 패러다임 바꾸다

    3가지 앱 동시 사용… 멀티태스킹 최적화 수십만번 접었다 펴도 견디는 접착 기술 외신 “최근 가장 흥미로운 디자인” 호평 업계 “폴더블폰 4년 뒤 5010만대로 폭증” 포화 스마트폰 시장 새 돌파구 될지 주목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 시대가 열리며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접었다 폈다 하는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면서 폴더블폰 경쟁의 서막이 열렸다. 화웨이, ZTE, 로욜 등 중국업체들과 LG전자까지 가세하며 완성도 경쟁이 한층 격화된 분위기다. 기존 대화면폰에서 폴더블폰으로의 시장 이동이 한계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과 활력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애플이 폴더블폰 도입에 머뭇거리고 있는 만큼 삼성이 이 분야 선두주자로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내년 320만대에서 2020년 136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완전한 시제품은 아니었지만 폴더블폰 모습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글라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 만번 접었다 펼쳐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면서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삼성 측은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쓰던 앱을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멀티 윈도를 지원해 최대 3개 앱을 동시 실행할 수 있다”며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박지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석 엔지니어는 이날 한 세션에서 “세로로 길게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에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가 7.3인치,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가 4.58인치”라고 확인했다. 접었을 때는 바깥면에 작은 디스플레이가 따로 달렸다. 메인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4.2대3,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21대9이다. 해상도는 모두 420dpi다. 배터리 등 다른 사양, 출시·양산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앞서 지난주 중국 신생업체 로욜이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했지만 기대 이하 디자인, 성능으로 혹평받았다. 최초 출시를 장담했던 화웨이는 내년에 첫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고 ZTE, LG전자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의 성패는 접는 부분의 내구성과 디자인, 차별화된 경험, 애플리케이션 다양성 등으로 요약된다. 커진 화면으로 강력한 멀티 태스킹 경험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접힌 화면을 펼쳤을 때 앱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외신들은 사실상 첫 폴더블폰의 등장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수년간 봐 온 스마트폰 디자인 중 가장 흥미롭다”고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삼성 제품은 더 얇고 유연하게 접혀, 디스플레이를 마치 ‘잡지’처럼 편안하게 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면서 “2007년 아이폰이 가져온 혁신 이후 이렇다 할 변화가 없던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반면 PC월드는 “삼성이 제품 양산 시점, 가격 및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 중 얼마나 이 디스플레이와 호환될지 밝히지 않아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속단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 정부, 6·25 전쟁 전사자 유족 DNA에 포상금 건다

    [단독] 정부, 6·25 전쟁 전사자 유족 DNA에 포상금 건다

    정부가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신의 DNA를 제공하는 국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발굴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총 4구의 유해가 DMZ에서 발굴되는 등 남북 공동유해발굴사업이 진행되면서 유해 발굴 증가에 대비해 DNA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군 관계자는 7일 “현재 미수습 국군 전사자는 13만 3000명이지만 확보한 DNA는 고작 4만여개에 그치고 있어 유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사자 유가족을 모두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유족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군은 내년도 ‘유가족 DNA 장려금 지급 사업’을 위해 15억 9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DNA를 제공하는 장병과 일반인을 구분해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전체 유해발굴 사업 예산도 122억 500만원(전년 대비 85억 5700만원 증액)으로 대폭 늘렸다. 일반인의 경우 DNA 채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각 1만원을 제공하고 전사자 명부나 병적 등을 통해 전사자 유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각 10만원을 지급한다. 나아가 발굴된 유해와 DNA가 일치할 경우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사자 유족이 현역 군 장병일 경우 DNA를 제공하면 10만원어치의 상품권과 6박 7일의 위로휴가가 주어진다. 역시 해당 장병이 발굴된 유해의 유가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군은 이를 통해 연간 일반인 9500명과 군 장병 3000명의 DNA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은 관련 법령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가 전사자 유해와 관련된 포상금 규정을 두고 있는 ‘6·25 전사자유해의 발굴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른 시행령에는 제보, 증언 및 발견신고 등을 통한 유해 발굴 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70만원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 밖에도 군은 DMZ 유해발굴 수습을 위한 장비, 물자, 여비 등 35억 7800만원을 신규로 편성하고 유해발굴 증가에 대비한 유전자 검사 비용 17억 9700만원을 증액했다. 또 내년도 유해발굴 및 유가족 DNA 채취 담당인력 보강을 위해 86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월드피플+] 운전기사 공격막고 승객 20명 목숨 구한 청년

    [월드피플+] 운전기사 공격막고 승객 20명 목숨 구한 청년

    중국 우한 시에서 2년 전 버스 승객 20여 명의 목숨을 구한 청년에게 뒤늦은 상금이 수여돼 화제다. 사건은 지난 2016년 장강2대교 중앙 지점을 달리던 버스 기사에게 일순간 한 중년 여성이 돌진, 운전사의 핸들을 빼앗고 장강 아래로 버스를 몰아가는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아찔한 사고를 당할 위험에 처했던 버스에는 약 20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다. 이 때 승객 중 한 명이었던 우예(吴烨)씨가 문제의 중년 여성의 행동을 제지, 승객들이 협동해 장강대교를 무사히 건너는 것으로 사건은 종료됐다. 당시 사건이 보도된 직후 온라인 상에서는 의로운 행동으로 수 십여명의 승객을 위험으로 구한 청년에게 사례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우 씨의 행방을 찾지 못한 채로 사건이 종료돼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최근 한 네티즌의 끈질긴 추적 끝에 사건 당시 의로운 행동을 한 남성 우 씨가 현재 우한 시에 소재한 ‘창항집단청산선공소’ 인재부에 근무하는 33세의 직장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우 씨에 대한 신상이 온라인에 알려진 직후 사건 당시 그의 행방을 수소문 했던 장강일보(长江日报) 측은 그에게 뒤늦은 ‘의로운 시민상’을 수여, 10만 위안(약 16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2년 전 사건으로 일각 유명 인사가 된 우 씨는 상금 수여에 대해 “작은 행동 하나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될 줄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개인의 의로운 행위에 대한 격려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게 보내는 찬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당시 사고가 발생한 직후 현지에서는 수 십여명의 승객을 태운 버스 운전자에 대한 안전 보호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우한 시는 최근 시를 중심으로 운행되는 2489대의 버스에는 운전사와 승객을 분리하는 투명강화유리문이 설치하도록 강제해오고 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했던 우한시를 제외한 중국 상당수 지역의 버스에서는 현재도 여전히 운전 중인 기사를 공격하는 승객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일에 충칭시 버스 추락 사고 원인 역시 승객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기사의 운전 부주의가 주된 원인으로 확인, 사회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발생한 충칭시 버스 추락 사건은 다리 위에서 운전하던 버스 기사가 승객으로부터 기습 공격을 받은 뒤 곧장 가드레일을 뚫고 60m 아래 강물로 떨어진 사례다. 이 사고로 인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5명이 모두 사망, 이 중 13구의 시신만 수습된 상태로 알려졌다. 더욱이 운전기사는 사고 당일 음주 경력이 없었으며 버스 역시 기술적 결함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건의 주요 원인이 승객에 의한 폭행이라는 점에 이목이 쏠렸다. 반면, 이 같은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앞서 승객 20여명을 구한 우 씨의 사례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뒤늦은 상금 수여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일제히 우 씨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상금이 없더라도 그가 의로운 일을 지속할 것이라고 믿지만, 사회 전체가 그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국인이 ‘문명인’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 씨와 같은 문명인이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언론과 사회가 주목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승객에 의한 우발적인 버스 운전사 폭행 사건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처벌법 제115조를 위반한 혐의로 엄하게 다스려오고 있다. 특히 인명 피해를 초래한 사건 이외에도 승객의 안전을 방해하는 행위 일체에 대해 공공안전에 위협을 가한 혐의로 법률적 책임을 물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하! 우주] 블랙홀, 죽어가던 별 되살려 ‘좀비 별’ 만든다

    [아하! 우주] 블랙홀, 죽어가던 별 되살려 ‘좀비 별’ 만든다

    죽어가던 별이 블랙홀과 만나면 되살아나는 ‘좀비 별’이 실존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지난달 31일 라이브 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매체가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연구진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휴면기에 있는 백색왜성의 움직임과 에너지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중간 질량의 블랙홀과 마주칠 경우 별이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근거를 찾았다. 중간 질량의 블랙홀(intermediate-mass black hole)은 태양 1000~10만 개 질량에 해당하는 크기의 블랙홀이다. 일반적으로 백색왜성은 적색거성이 차갑게 식으며 쪼그라들면서 생기는 것으로, 작은 질량을 지닌 별들의 진화 마지막 단계다.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식다가 빛을 내지 못하는 암체(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물체)로 일생이 끝나거나 쌍성을 이루는 거성으로부터 물질이 유입돼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연구진의 시뮬레이션 결과 백색왜성이 차갑게 식어 빛을 내지 못하다가도, 블랙홀과 가까워질 경우 빛을 내는 단계로 역행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는 백색왜성이 블랙홀과 얼마나 가깝게 스쳐 지났는지에 따라 칼슘과 철 등의 성분이 각기 다른 양으로 융합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거리가 가까울수록 우주에서의 핵합성(다양한 핵반응을 통해 새로운 원소가 생성되는 과정)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동시에 철의 생성량도 많아진다. 연구진은 “수많은 별들의 움직임과 데이터를 시나리오 삼아 이번 이론을 시뮬레이션 했다”면서 “이미 한 번 ‘죽은’ 별이 블랙홀과 근접하자 재점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뚜렷한 전자파와 중력파 에너지는 지구 궤도 인근에서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백색왜성이 ‘좀비 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간 질량의 블랙홀과 만나야 한다. 태양 질량보다 작은 블랙홀(스텔라질량 블랙홀)이나, 태양의 10만 배에 달하는 블랙홀(초대질량 블랙홀)과 만나면 백색왜성이 완전히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천문학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 9월 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불법 카풀’ 땐 카카오에 책임, 택시는 완전 월급제… 국민 편한 카풀로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불법 카풀’ 땐 카카오에 책임, 택시는 완전 월급제… 국민 편한 카풀로

    카카오 모빌리티의 유료 카풀 서비스를 놓고 택시업계, 모빌리티업계, 정부 간 동상이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6만여명의 택시기사들로 넘쳐났다. 전국에 2200만대의 자가용이 있는데 카카오가 카풀앱(카카오T)으로 자가용 유상 운송에 나서게 되면 전국의 27만명에 달하는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시위였다. 이들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유상 운송 근거조항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카풀 서비스를 원한다. 승차 거부 등 택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결과다. 정부가 중재에 나섰으나 7개월째 검토만 하고 있다. 혁신성장과 공유경제 가치도 확산하고 사회적 약자인 택시기사들의 생존권 보호도 하려고 하나 양측을 모두 만족시킬 방안을 찾지 못해서다. 카풀이 생기게 된 원인과 대안을 모색해 본다.●택시 잡기 왜 힘든가 카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서울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의 승차난에서 시작됐다. 서울에서 늦은 밤이나 출근 무렵에 택시 잡기란 쉽지 않다.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서울에는 지난 6월 말 현재 개인택시 4만 9155대와 일반택시 1만 9890대 등 7만 1845대 택시가 있다. 개인택시는 가나다 3부제로 운행하고 법인택시는 2교대 시스템이다. 그런데 개인택시는 운전자 10명 중 5명 정도가 60대로 고령자층이 많다. 심야시간대는 물론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오기라도 하면 운행 대수가 줄 여지가 많은 여건이 셈이다. 일반택시는 개인택시에 비해 면허 대수가 적은데다 운전기사 부족으로 40%의 차량이 차고지에 있는 상태다.결국 택시를 타고자 하는 수요가 몰리는 특정시간대에 운행하는 차량은 법인택시 1만 1000여대와 개인택시 3만 2000여대 등 최대 4만 3000대 정도다. 여기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무하는 등 변수를 감안하면 택시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공급은 늘 부족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짧은 거리는 운행을 거부하는 등 골라 태우는 현상이 생기고 카풀이 파고들 여지가 만들어지는 구조인 셈이다. 면허발급관청인 서울시가 개인택시 면허 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사납금 인하 등으로 일반택시 기사들의 최저생계비를 보장하는 방안을 강구했더라면 카풀이라는 유사운송업을 둘러싼 논란이 생기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수요 공급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지자체와 국토교통부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10대 중 4대 차고지에서 왜 잠만 자게 됐나 일반택시 기사가 부족해서다. 출퇴근이나 심야시간대에 승차난이 벌어지는 상황인데도 운전기사가 부족한 것은 낮은 보수 때문이다. 서울택시정보시스템(STIS)에 따르면 택시기사 1인당 월수입은 평균 214만원으로 추정된다. 4인 가구 기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87만원의 4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러다 보니 준공영제 시스템에 따라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상대적 고수익에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버스기사 쪽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일반택시 기사의 상대적 저임금은 정부 규제와 불합리한 임금산정구조에서 기인한다. 정부는 물가 안정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유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으면서 요금 인상은 대중교통 수단만큼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서울은 2013년 10월에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4년 전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한 이후 6년 만인 내년에 38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그런데 그 사이 일반택시 기사들이 회사에 매일 내는 사납금은 2009년 10월 10만 4000원에서 2013년 8월 13만원, 지난해 3월 13만 5000원으로 세 차례나 올랐다. 받는 요금은 변한 게 없는데 사납금은 올라간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다. 게다가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근무형태가 1일 2교대로 바뀐 게 없는데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실제 근로시간은 6시간 40분에서 5시간 30분으로 1시간 10분이나 준 점이다. 하루에 10~12시간 운행하면서도 절반 정도만 일하는 것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울산의 경우, 서울의 절반인 3시간 30분만 인정받는다. 사납금과 실제 근로시간은 노사협의로 정한다고 하지만 근무태만, 적자운영 등을 명분으로 실제 일하는 시간을 보수적으로 계산하는 사측의 주장대로 반영된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이런 실정에서 하루에 12만~15만원 선인 사납금을 내고, 생활비도 마련하려면 택기기사들로서는 ‘과속, 난폭 운전, 신호 무시’ 등 곡예 운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반택시 기사들은 택시회사가 전체 보유 택시의 운행수입을 모두 모아 비용 등을 제외하고 기사들에게 월급으로 나눠주는 완전월급제 도입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현행 택시운송사업발전법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에는 완전 월급제를 전제로 한 ‘택시수익금 전액관리제’가 명기돼 있다. 하지만 택시회사들은 앞서 지적한 대로 택시업의 특성상 근태관리가 어렵고 적자경영 등의 이유로 능력급제인 사납금제를 고집하고 있다. 국토부는 사납급제도 운용 근거가 되는 예외규정(실질적인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경우, 노사합의로 정할 수 있다)를 폐지하고 완전월급제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여당과 함께 논의 중이다. 국토부 대중교통과의 박준상 택시팀장은 “같은 12시간을 일해도 울산은 3시간, 서울은 5시간만 일한 것으로 간주하는데 대기시간이나 교대시간, 식사시간도 근무시간에 포함시키는 것이 상식적인 결정아니겠느냐”면서 “사납금제를 없애고 완전월급제로 하고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현행 214만원에서 280만원 정도로 택시기사의 월급이 인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시업계가 말하는 근태관리 문제는 앱 기반 운행기록기 도입 등으로 파악 가능한 만큼 정부 의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워킹푸어’ 대책·택시는 공생방안 내야 앞서 말한 대로 월급제 도입 등 택시기사들의 처우 개선이 관건이다. 일반택시 업체가 요구하는 택시 리스제를 시범운영하는 방안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택시 리스제는 택시사업장별로 면허 대수의 20% 이내 범위에서 무사고 5년 이상 등 일정 자격조건을 갖춘 기사에게 리스 형태로 차량 운영을 맡기겠다는 내용이다. 일반택시 기사들로서는 포화상태인 개인택시 면허를 발급받기 어려운 여건에서 ‘사내 개인택시’운행으로 추가 수입을 거둘 수 있다. 택시회사들로서는 주차장에 놀리는 차량운행을 통해 경영 수지를 개선할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택시 기사들은 이에 반대한다. 시범운영을 하되, 개인택시 기사들이 근무하기를 꺼리는 시간대에 시범운영하는 등 일반택시와 개인택시연합회가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나아가 개인택시 기사들의 면허를 연금지급 방식으로 매입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1억원 안팎에서 거래되는 개인택시 면허를 해당 지자체가 연금 형태로 매입하면 은퇴 의사가 있는 택시기사들이 면허를 반납할 유인책이 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개인택시 면허 소지자 가운데 60대 비중이 49.3%다. 65세 이상 개인택시 운전자는 34.5%다. 고령 운전자들이 많은 실정에서 운동능력 저하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명절 등 특수한 경우 카풀 운행 횟수 완화 카풀을 허용하더라도 엄격한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에 대한 개념 정의부터 마련해야 한다. 그다음 운행 횟수를 정해야 한다. 현재 풀러스는 사실상 운행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전신인 럭시는 1일 3회로 보수적으로 운행한다. 모빌리티업계는 운행 횟수 제한에 대해 정부에서 정하면 따른다고 하면서도 유연근무제 도입 등으로 사실상 출퇴근 시간대를 규정하기가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24시간 영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다수 직장인은 여전히 오전 7~9시 출근해 오후 6~8시 퇴근한다. 카풀의 운행 횟수는 이 같은 출퇴근 시간대를 기본으로 하되, 심야나 명절 연휴 때 등 특수한 경우에 추가 운행을 허용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카풀운전자 등록 요건을 엄격히 해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직장이 있는 사람 등 구체적 자격 요건을 정해 카풀 운전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방침에 대해 국토부와 서울시 등 해당 지자체에서 면밀히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 이런 요건에도 불구하고 허위로 직장을 다닌다며 속여 카풀 운전을 하다가 동승자로부터 고발을 당하면 해당 카풀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길 게 아니라 카풀 관리 주체로서 공동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실제로 일하러 가기 위해 ‘나 홀로 운전’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 일반 택시처럼 손님을 태우기 위해 일부러 차를 몰고 나오는 적극적인 카풀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사실상의 전업화로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빼았는 행위인 만큼 모빌리티업계는 카풀 등록자에서 배제하고, 정부는 이런 사례가 일정기준 이상 나오는 카풀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벌을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eagleduo@seoul.co.kr
  • “택시회사 사장, 기득권 지키려고 카풀 반대”

    “택시회사 사장, 기득권 지키려고 카풀 반대”

    카카오모빌리티 최바다 신사업팀장은 과거 럭시업체 대표였다. 2014년 8월에 럭시를 창업했는데 고충이 많았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대 외에 운행한 일부 운전자들이 180일 동안 운행정지를 받았는데 이 일로 투자하려던 사람들 가운데 투자 포기자가 나왔다. 이동의 편리성과 비용의 합리성, 사회적 교통문제 해결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여객운수사업법에 출퇴근에 대한 개념이 없고, 정부에서 명확한 해석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생긴 애로였다. 이를 계기로 지난 2월에 회사를 카카오에 252억원에 넘기고 함께 일하던 25명의 동료들과 함께 본격적인 카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아버지가 20년 가까이 택시운전을 했다는데 카풀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시나. -맨날 얘기하신다. 기사들이 힘드니 카풀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택시사업자나 노조가 택시기사들 편들어준 적 있느냐고도 하신다. 사납금은 매년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받고 회사는 친족들이 경영하고, 적자 나면 정부가 유가보조금 등으로 보전해주고. 택시회사 사장은 그야말로 왕이다. →사납금은 노사합의로 정한다는데. -말이 그렇지 일방적으로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회사에서 “내년에 사납금 15만원으로 합니다, 이의 있는 분”하고 묻지만 이의 제기할 분위기가 아니다. 택시기사로선 일자리를 마련해주니 감사해서 지침에 따르지 상호 커뮤니케이션 할 분위기가 아니다. 그런데 이런 기사들을 볼모로 사업자들은 기득권을 지키기려고 카풀을 반대한다. 택시기사들이 반대한다지만 정작 기사들은 잘 모른다. 회사에서 사납금을 1만원이라도 깎아주든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난 30년간 뭘 했느냐. 사납금을 10만원으로만 해봐라. 젊은이들도 택시 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카풀 하자는 얘기도 나오지 않을 거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UHD TV 혁신 또 혁신… 시장 진입 후 수요 이끌어

    UHD TV 혁신 또 혁신… 시장 진입 후 수요 이끌어

    “삼성이 8K 제품을 풀 라인업으로 접근하면 다른 제조사들도 따라올 것으로 봅니다.” 지난 IFA 2018 행사장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이 한 말이다.‘QLED 8K’는 시장에 출시된 TV 제품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와 같은 높은 화질이 대중화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일부 견해도 있지만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8K TV 시장을 이끌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가 TV 시장에서 걸어온 행보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2012년 4K 화질의 UHD TV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업계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LG전자를 선두로 소니, 하이센스, 하이얼 등 이미 시장에는 UHD TV가 많이 출시된 상황이었지만 콘텐츠 부족 문제로 대중화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거론됐다. 하지만 2013년 1월 삼성전자가 UH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TV 시장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이를 기점으로 UHD TV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 2012년 11월에 2013년 UHD TV 시장 규모를 15만대로 예측했던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2개월만인 다음 해 1월에 예상치를 50만대로 수정했고, 5월에는 다시 93만대로 높여 조정했다. UHD TV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빨리 커지자 당시 시장조사업체들은 UHD TV 시장규모에 대한 전망치를 몇 달마다 큰 폭으로 수정해 내놓았다. 실제 UHD TV 판매량은 2013년 160만 6200대, 2014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하며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렇게 급성장한 UHD TV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삼성전자의 성장세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단기간에 경쟁사들을 제치고 UHD TV 시장을 선점했다. 2014년 UHD TV 매출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34.3%로 LG전자(13.7%), 소니(10.3%), 하이센스(8.3%) 등과 격차를 벌렸고, 2015년 1분기 UHD TV 패널 시장(수량 기준)에서도 28.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QLED TV를 선보였을 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세계 처음으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 TV를 시장에 선보였다. 출시 초기만 해도 몇몇 미디어는 이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대당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전체 시장의 5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43.6%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올해로 출시 2년째를 맞은 QLED TV는 처음 생산된 2013년도 OLED TV보다 시장 진출 기간은 짧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HIS는 최근 나온 보고서(10월 기준)를 통해 QLED TV 판매가 지난해 150만대 수준에서 올해 250만대, 내년엔 4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도 판매 전망을 보면 OLED TV는 360만대인 것에 비해 QLED TV는 약 410만대 수준으로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조금씩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QLED 8K를 앞세워 8K TV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의 트렌드가 70인치 이상의 대화면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차세대 TV 시장은 8K 화질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삼성의 입장이다. 더불어 70인치 이상부터는 4K와 8K 간의 화질 차이가 크게 드러난다는 점도 이런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UHD TV와 퀀텀닷 기술을 앞세운 QLE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장악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QLED 8K만의 제품 경쟁력으로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 제13회 전국 대학생 순천만 무진기행 백일장 개최

    전남 순천 출신으로 한국문단에 감수성 혁명을 일으킨 ‘무진기행’ 작가 김승옥(1941~) 선생의 뒤를 잇는 신인작가 백일장이 열린다.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도, 순천시, 순천시의회 등의 후원으로 다음달 3일 오전 10시부터 순천문학관에서 ‘제13회 전국대학생 순천만 무진기행 백일장’을 개최한다. 향후 우리문학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할 참신한 신인작가의 발굴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전국 규모의 문학행사다. 제20회 순천만갈대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대회로 참가대상은 문예창작활동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이다.주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제시된다.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가 위촉한 문인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문화체육부장관상과 전라남도지사상. 순천시장상, 순천시의장상,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장상을 수여한다. 장원 1명, 차상 2명, 차하 4명, 참방 6명, 장려 10명 등 입상자 23명을 선정한다.이들에게는 등위에 따라 상장과 함께 각각 100만원, 70만원, 50만원, 20만원, 10만원에 이르는 창작지원금 형식의 상금 660만원을 지급한다. 입상작품은 별도의 수상 작품집으로 발행, 전국 대학교 도서관 등에 배부된다. 참가 희망자는 이달 말까지 순천문인협회 다음카페 자유게시판과 전자우편, 팩스 등을 접수하면 된다. 성승철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장은 ??“2006년 시작돼 올해로 13회를 맞은 전국대학생 순천만 무진기행 백일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신인 등용문으로 성장해왔다”며 “치열한 문학정신과 창작 열의를 지닌 예비 문인지망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천에서 성장한 김 선생은 1964년 10월 사상계에 ‘서울’과 ‘무진’이라는 공간 사이에서 그리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 단편소설 ‘무진기행’을 발표했다. 그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과 고뇌·애환, 쓸쓸한 도시인의 불안과 상실감, 일탈 등을 절제된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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