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만 전자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혁신당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경북도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개정안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김영삼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34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삼성전자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중국 활동은 삼성 중국 사업의 핵심인 ‘중국삼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985년 홍콩에 삼성그룹 중국총괄을 가동하며 중국 사업을 시작한 삼성은 1992년 한·중 수교를 전후해 동관전기와 혜주오디오, 천진코닝 등 생산법인이 진출하면서 본격화됐다. 삼성의 중국 본사는 1995년 출범했으며, 2012년 현재 삼성 내 23개 계열사에서 155개 거점에 진출해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약 10만 2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청두, 선양 등에 판매지사를 두고 있고, ▲톈진(TV, 휴대전화, 모니터, 카메라 등) ▲쑤저우(반도체, 노트북, 백색가전 등) ▲선전(휴대전화) ▲후이저우(휴대전화 등)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베이징과 광저우, 톈진, 항저우, 쑤저우, 난징 등에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도 시안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삼성의 전자 계열사로는 삼성SDI가 톈진과 선전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톈진과 둥관에, 삼성전기가 톈진과 쿤산, 둥관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삼성전자 제품들은 ‘넘버1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은 휴대전화와 모니터, 프린터복합기 등이다. 양문형 냉장고와 디지털카메라 등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중국기업상표연구센터가 지난 2월 발표한 2012년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에서도 휴대전화와 모니터, TV 등 3개 제품이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중국기업상표연구센터 측은 “삼성 휴대전화의 경우 장기적인 시장 개척과 우수한 창의력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최강자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중국 사업을 위해 중국에서 인재를 발굴해 양성·교육하는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인에게 사랑받고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을 목표로, 현지 특성을 십분 반영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판단이다. 중국삼성은 중국 내 유력 경제지인 경제관찰보와 베이징대학 관리사례 연구중심이 공동으로 주관해 발표하는 ‘2011~2012년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심사에서는 1차로 학계와 컨설팅 기관 등 557명이 ‘창조혁신, 사회공헌, 성장발전’ 등 3개 분야에서 63개 업체를 선정했다. 베이징대·칭화대 교수들과 언론매체 편집장, 주요 기관 연구원 등 전문평가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 기업 30개 업체가 최종 선발됐다. 올해로 여덟 번째인 ‘가장 존경받는 기업상’은 기업의 규모와 실적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책임, 환경보호, 준법경영 등 다방면에 걸쳐 심도 있게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삼성은 ‘창조혁신 분야’에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삼성은 중국에서 ▲교육지원 ▲사회복지 ▲농촌지원 ▲환경보호 등의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 농촌 지역에 교육시설을 지원하는 ‘희망소학교’는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유명하다. 삼성은 이미 2010년까지 중국 전역에 100개교를 건립했고, 2015년까지 추가로 100곳을 더 건립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우면동에 서울 첫 R&D센터 착공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에 ‘삼성전자 우면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우면 R&D 센터는 연면적 33만㎡(10만평) 규모로 지상 10층, 지하 5층 건물 6개 동으로 지어진다. 시공비만 1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건축물이다. 완공 시점은 2015년 5월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 1만여명이 상주할 계획이다. 우면 R&D 센터는 삼성전자가 서울에 건립하는 첫 연구센터다. 지역으로 볼 때는 경기 수원, 화성에 이은 세 번째 R&D 거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면 R&D 센터를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핵심 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교육, 교통 등 편의시설이 상대적으로 좋은 서울이란 입지 조건 때문에 삼성이 원하는 국내외 우수 인재를 더 쉽게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남, ‘불법주차·난폭운전’ 레커차 경찰과 특별 합동단속

    강남구는 지역 내 간선도로변에 불법 주정차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레커차’(고장차 견인차량)에 대해 경찰과 합동단속을 편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상습위반지역인 영동대로변과 한남대교 남단 등 14곳을 중점단속지역으로 지정, 3개반 13명으로 구성된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단속할 예정이다. 단속 대상은 불법 주정차, 경광등 불법개조, 번호판 가림행위, 소음·매연 발생 행위, 과속·난폭운전 등이며 적발된 차량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과태료, 범칙금 부과 및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또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된 불법 주정차 및 신호위반 단속 폐쇄회로(CC)TV를 통해 24시간 단속을 강화하고 과태료 체납 차량에 대해서는 번호판을 영치한다. 과태료와 범칙금은 주정차 위반 4만원, 신호위반 7만원, 과속 7만~13만원, 매연 발생 10만~50만원 등이다. 불법구조변경으로 적발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서주석 주차관리과장은 “레커차들이 간선도로변에 불법으로 주정차하고 있다가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하기 위해 난폭운전과 불법행위를 하고 있어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면서 “단속과 함께 차량 소유주와 운전자에 대해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안내문도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빌 게이츠는 왜 ‘가짜 똥’을 샀을까

    빌 게이츠는 왜 ‘가짜 똥’을 샀을까

    “오늘 저희는 모조 똥(배설물) 50갤런(약 189ℓ)을 구입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이렇게 발표했다. 제3세계를 위한 말라리아 퇴치와 백신 개발에 전력투구하던 세계 최대의 자선재단이 모조 똥을 사들여서 어디에 쓰려는 것일까. 전 세계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인간의 배설물을 굳이 돈을 들여 만드는 사람들은 또 누굴까. 수많은 사람들이 ‘재단의 만우절 농담’쯤으로 여기기까지 했던 성명서의 발단은 지난해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7월 19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화장실 재발명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4202만 달러(약 476억원)를 투입해 전혀 새로운 개념의 화장실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재단은 “전 세계 26억명 이상이 화장실이 없어 배설물을 구덩이나 땅위에 그대로 버리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과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오늘날의 수세식 화장실을 바꾸자는 아이디어는 18세기 들어 처음으로 현대식 화장실이 등장한 뒤 200년간 이어진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었다. 재단 대변인인 다이앤 스코트는 “화장실에서 나온 배설물을 처리하기 위해 이미 엄청난 길이의 파이프들이 우리와 이웃의 집 밑을 연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돈과 전기가 필요한 만큼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라는 점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생적이지 않은 화장실로 인해 매년 150만명에 이르는 어린아이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어 가고 있다.”고 화장실 혁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재단은 새로운 화장실에 대해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우선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의 화장실은 배설물을 하수구로 밀어내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배설물로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물과 정화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이 같은 화장실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예 물이 필요없거나 하수도 시스템이나 전기 공급이 없으면 금상첨화다. 두 번째는 화장실 자체가 자원순환이나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배설물을 단순한 쓰레기로 보지 말자는 시각이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하는 것처럼 인간의 배설물을 효율성 높은 비료로 만들거나, 오줌을 다시 정화해 식수로 사용하는 등의 예시가 제시됐다. 재단이 ‘화장실 재발명 프로젝트’를 발표하자 전 세계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아이디어의 실용화 가능성과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8개 팀에 각기 10만~40만 달러씩이 시제품 개발을 위해 지원됐다. 1년이 넘게 지난 현재, 과학자들의 시제품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와줄루-나탈대학교의 크리스토퍼 버클리는 배설물이 들어가면 곧바로 건조시킨 뒤 일부를 태워 완제품 형태의 비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배설물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특히 이 화장실은 배설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발생시켜 화장실 조명에 사용할 수 있고, 휴대전화까지 충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의 박사후과정 연구원 클레멘트 시드는 태양광 발전기와 수소 연료전지를 부착해 자체적인 구동이 가능한 화장실을 개발했고, 네덜란드 연구팀은 전자레인지에 활용되는 마이크로웨이브로 배설물을 활용가능한 자원으로 바꾸는 기술을 적용했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은 인간의 배설물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점에 착안해 숯으로 탄소를 배설물에서 분리해 잡아두는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다. 또 영국 맨체스터대학 세라 헤이 교수 연구팀은 박테리아 혼합물과 나노 입자를 이용해 배설물이 섞인 오수의 수소입자를 재활용, 다시 식수로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헤이 교수는 “이 시스템의 유일한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이 마실 물이 배설물에서 얻어진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갖는 거부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시제품은 14~15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재단 본부에서 열리는 ‘화장실 재발명 페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빌 게이츠가 참석한 가운데 시제품의 장점과 활용 가능성, 기술의 우수성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시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비가 지원되고, 재단이 직접 상용화 및 보급에 나선다. 재단이 모조 똥을 구입한 것은 바로 이 발표회를 위해서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시제품에 인간의 배설물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면 성능을 채 확인하기도 전에 의도하지 않은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냄새와 모양 등 참가자들이 느낄 위생과 유해성 부분도 고려됐다. 모조 똥은 콩으로 만들어졌으며 모양이나 형태, 질감 등은 실제 인간의 배설물과 아주 유사하다. 2003년 처음 생산되기 시작한 이 모조 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장실과 변기의 성능 테스트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재단의 ‘물·위생·건강 프로그램’ 총괄자인 칼 핸스먼은 미국공영라디오 NRP와의 인터뷰에서 “화장실 프로젝트가 모든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버 뷸렛(은색 총알·특효약)은 아닐 수 있다.”면서 “다만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들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경쟁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것은 분명하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물론 과학기술을 이용해 인류의 빈곤과 환경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렙 창설자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박사의 주도로 만들어진 100달러짜리 노트북(OLPC)은 이미 양산 단계에 들어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지역의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수많은 기술이 OLPC에 적용됐지만 어느 기업도 자신의 특허권을 주장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 기부 및 원조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안성훈 서울대 교수팀은 단전·단수가 빈번한 네팔 고산지대에 태양광과 소규모 수력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고, 한광현 충북대 교수팀은 캄보디아에 친환경 토양관리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35년 만에 공장 돌아온 금성사 에어컨

    35년 만에 공장 돌아온 금성사 에어컨

    1977년 LG전자(당시 금성사) 창원공장에서 처음 생산한 에어컨이 35년 만에 공장으로 다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에어컨은 금성사 부산 동래공장이 경남 창원으로 이전하고서 처음 생산된 GA-120모델로,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김정환(81)씨가 1970년대 후반에 구입해 최근까지 사용해 오다 LG전자에 기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기증받을 당시 에어컨은 일부 녹이 슨 것 외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고 냉방력도 여전했다. 이 제품은 창문에 설치하는 에어컨으로 유선 리모컨이 처음 채택됐고 온도와 풍량 조절이 가능하다. 고성능 에어필터와 환기스위치가 적용됐고 정격전압은 220V, 무게는 60㎏이다. 당시 소비자가격은 26만 9980원. 1970년대 후반 대기업 사원 월급이 10만원 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가였다. 김씨는 “이 에어컨은 사용하는 동안 단 한번도 고장난 적이 없었다.”면서 “35년간 참 고맙게 잘 사용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찬밥’ MVNO 서비스 활성화될까

    ‘찬밥’ MVNO 서비스 활성화될까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용 단말기 확보가 여의치 않아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들이 뛰어들어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겠지만, 기존 MVNO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6일 통신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동통신사인 KT의 망을 빌려 MVNO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두고 KT와 세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협상을 마무리짓고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와 KT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대형마트·120여개)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기업형 슈퍼마켓·250여개) 등 전국 370여개 매장을 대리점으로 활용,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어렵지 않다. 홈플러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경쟁 관계에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MVNO 사업 진출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해 11월 MVNO 사업자인 프리텔레콤과 손잡고 휴대전화를 판매한 경험이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국내 가전 유통 1위 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해 구매력이 커진 만큼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로부터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단말기를 납품받을 수 있다. 이들 유통공룡은 중소 MVNO 업체들과는 달리 전국에 산재한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전용 단말기 생산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MVNO 서비스는 올 6월 말 현재 가입자 수가 81만 9000명으로 시장 점유율은 1.5% 정도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헬로모바일’(CJ헬로비전)이 이제 10만명을 갓 넘어선 수준이다. MVNO 업체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내놓으면 가입자 확보가 훨씬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텔레콤과 KT는 업체의 숙원인 LTE망 개방을 조기에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또한 자체 선불 소매영업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MVNO 사업자들의 숨통을 터줄 작정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은 LTE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소기업 영역인 MVNO 시장에까지 대기업이 또 손을 뻗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통 3사와 계약상 보이스톡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마트까지 MVNO에 진출하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온라인쇼핑몰 제휴판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클릭]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본래 의미는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로,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의 핵심인 주파수를 보유한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Mobile Network Operator)로부터 망을 빌려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유럽의 경우 MVNO 서비스가 활성화돼 일반 이통사들의 요금 인하까지 유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보도에 차 대면 바로 견인합니다

    앞으로 서울시내 보도에 차를 불법으로 주정차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는 물론 견인까지 당한다. 인도를 달리는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범칙금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과태료 부과에도 불구하고 보도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는 행태가 근절되지 않아 이달부터 적발 즉시 견인하는 등 단속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시 보도블록 10계명’에 따른 대책으로 보행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올 1~6월 보도 불법 주정차로 적발된 건수는 8만 6530건으로 전체 불법 주정차 적발건수(139만 6506건)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그동안 보도에 불법 주정차를 하다 적발되면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는데, 견인을 당하게 되면 과태료에 견인비·보관료까지 더해져 8만~10만원 이상으로 부담이 두 배로 커진다. 시는 주차가 허용된 재래시장 주변과 점심시간대 소규모 음식점 앞은 물론 단속 완화 대상인 택배 차량도 보도를 침범하면 예외 없이 견인할 방침이다. 사유지나 공개공지 등에 주차했더라도 차량 일부가 보도를 침범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시는 이 같은 방침이 자치구 단속에서도 같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각 구에 보냈다. 단속에는 시가 6개 지역으로 나눠 배치한 233명의 전문 단속요원과 폐쇄회로(CC)TV, 25대의 단속 차가 동원된다. 이와 함께 시는 동대문시장 등 보도를 달리는 오토바이가 많은 지역 74곳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적발될 경우 범칙금 4만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가입자 1000만 돌파 눈앞… 이통사 ‘보조금 전쟁’ 재연?

    가입자 1000만 돌파 눈앞… 이통사 ‘보조금 전쟁’ 재연?

    국내 통신시장이 3세대(3G) 망에서 4G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최근 잠잠해지고 있는 ‘보조금 전쟁’도 LTE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시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410만명, LG유플러스 300만명, KT 150만명 등 860만명에 달한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다음 달 1000만명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통사들의 LTE 가입자 유치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이통사 공급 기준)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말고도 ‘갤럭시노트’, 갤럭시S2 HD(LTE 모델) 등 기존 LTE폰도 스마트폰 판매순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독주로 HTC(타이완)가 한국사무소 철수를 결정하는 등 외산 스마트폰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5’가 예상보다 이른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서인지 최근 다소 주춤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갤럭시S3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아이폰5와 함께 ‘갤럭시노트2’(5.5인치·삼성전자), ‘옵티머스뷰2’(5인치·LG전자) 등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제품들도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LTE폰 보급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국내 이통사들은 올 연말까지 LTE 서비스 가입자 1600만명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LTE폰 활성화가 자칫 ‘보조금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존 3G 스마트폰보다 훨씬 비싼 LTE폰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보조금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23일 SK텔레콤이 갤럭시S3를 비롯한 모든 단말기의 할부지원금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SK텔레콤은 과거에도 할부지원금 폐지 움직임을 보였다가 철회한 적이 있어 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SK텔레콤이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던 지원금을 대리점 등 유통단계에 투입할 경우 또 다른 방식의 마케팅 과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소비자들이 받는 보조금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용자 차별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할 경우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vs 애플 美 본안 소송 개시…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 vs 애플 美 본안 소송 개시…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4월부터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 세계 9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허전쟁’이 뚜렷한 승자 없이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소송의 향방을 가를 미국에서의 본안 소송이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의 소송은 대부분 시장 규모가 작은 나라들에서의 가처분 신청이어서 상대방에게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재판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본안 소송인 만큼 지는 쪽은 조(兆)원 단위의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애플의 ‘창’(디자인 특허)과 삼성의 ‘방패’(통신 특허)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유효하게 인정받느냐 하는 점이다. 애플은 ‘갤럭시탭10.1’과 ‘갤럭시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을 이끌어낸 디자인 특허와 사용자환경(UI) 특허를 활용, “삼성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애플의 디자인은 과거 소니 제품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며 애플 논리의 무력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애플이 자사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재판 결과 누가 로열티와 손해배상액을 내야 하는지도 관심사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해 25억 2500만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애플 특허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1대당 90~100달러(10만~11만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신들의 무선통신 특허를 침해한 만큼 스마트기기 1대당 2.4%의 로열티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결은 양쪽 모두 상대방의 특허 침해를 주장하고 있어 크로스라이선스(특허 공유) 협약 체결로 마무리할 확률이 높다.”면서 “다만 재판의 흐름에 따라 서로 주고받게 될 로열티 금액의 크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가 유산소송 상속재산분할협의서 공방

    삼성가(家)의 상속재산인 차명주식을 둘러싼 소송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측이 제출한 ‘상속 재산 분할 협의서’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쟁점은 형제들 사이에서 재산 분할을 둘러싸고 협의를 했는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25일 고 이병철 전 회장의 장남 맹희, 차녀 숙희, 삼남 창희씨의 며느리 최선희씨 등이 이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재산 반환 청구 소송 3차 변론을 진행했다. 이맹희씨 측 변호인들은 “대(大)삼성그룹에서 그렇게 할 리가 없다.”, 이 회장 측은 “소설에 가까운 부당한 주장”이라며 서로 공격했다. 이 회장 측은 재판에 앞서 이병철 전 회장 타계 2년 뒤인 1989년에 작성된 ‘상속 재산 분할 협의서’를 법정에 제출했다. 협의서에는 ‘제일합섬 주식 7만 5000주는 창희씨, 10만주는 건희씨, 전주제지 주식 7만 4000주는 인희씨가 갖는다.’는 등 주식 분배 내용에 대해 형제들이 동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맹희씨 측은 “삼성생명·전자 등이 빠져 있고 ‘나머지 재산에 대해 이건희 회장에게 귀속한다’는 문구가 없다.”면서 “차명주식에 대한 상속재산 분할 협의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 측은 또 ‘선대 회장의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재산 상속은 선대 회장 생전에 이뤄졌다.”면서 “협의서는 재산 분할을 확인하고 등기하기 위한 형식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미 기명·차명재산을 나눠 줬고 남은 것은 분할한 것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고려병원·전주제지·호텔신라는 이인희, 제일합섬은 이창희, 조선호텔·신세계 주식은 이명희씨에게 갔다는 것이다. 이어 “이맹희, 이숙희는 상속을 포기했으며 합의서는 나머지 형제들에게 일일이 찾아다니며 날인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장은 “동산(動産)의 상속회복 청구권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없어 매우 특이한 사건”이라면서 “가장 큰 특징은 ‘차명주식’과 ‘25년 경과’ 문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삼성 특검 기록 중 ▲선대 회장 생전 차명 상태로 관리된 주식 현황 자료 ▲특검팀 계좌 추적에 의해 확인된 금융 자료 ▲이건희 회장 진술서 ▲공판 조서를 증거로 채택했다. 다음 재판은 8월 29일에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중국통신] 애인이 낳은 아들, 10년이나 키웠더니…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내용이 현실로 일어났다. 불륜녀에게서 낳아 10년간 애지중지 키워 온 아들이 알고보니 다른 사람의 자식이었던 것. 저장르바오(浙江日報)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닝보(寧波)에서 사업을 하던 장(張)씨는 지난 1993년 자신보다 18살 어린 20살의 치(齊)씨와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장씨는 아리따운 모습의 치씨에게 마음을 뺏겼고,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후 무려 10년 가까이 내연 관계를 유지했던 장씨와 치씨는 2002년 ‘이별’을 결심했지만 치씨의 갑작스런 임신 소식에 헤어짐 역시 쉽지 않았다. 다시 2년이 지난 2004년, 장씨는 치씨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본처와의 사이에서 딸만 하나 두었던 장씨는 치씨가 낳은 아들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의 사업을 물려줄 마음을 먹고, 치씨에게 아들을 잘 키워줄 것을 당부하며 집과 BMW를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매년 12만 위안(한화 약 2160만원)을 양육비로 주었다. 아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에는 귀족학교에 보낼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고, 2011년에는 급기야 아들의 양육권을 찾아왔다. 그러나 아들을 얻은 기쁨도 잠시. 아들을 본 주변이들은 “하나도 닮지 않았다.”, “주워온 아들이냐.”며 장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친구들의 말에 상처를 받은 장씨는 결국 친자확인 검사를 신청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유전자 불일치, 10년간 왕자처럼 키운 아들이 알고보니 친 아들이 아니었던 것. 장씨는 곧 법원에 양육권 반환과 함께 그간의 양육비, 정신적 피해보상을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23일 치씨에게 아들의 양육권을 가져가고, 양육비 10만5000위안과 정신적 피해 보상금 1만 위안을 장씨에게 주라고 판결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삼성 하반기 공채 10%는 저소득층

    삼성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3급(대졸) 신입공채에서 저소득층 400~500명을 선발한다. 소외계층의 고용을 적극 확대하는 ‘함께가는 열린채용’ 원칙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하반기에 선발할 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 가운데 10%(400~500명)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가정에서 뽑는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6월 삼성은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올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4500명)에서는 저소득층 특별전형을 하지 않았지만 하반기 채용 때 10%를 선발해 올해 전체로는 대졸 신입 가운데 5%를 저소득층이 차지하게 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전국 대학교에 추천 의뢰 공문을 발송했으며 25일부터는 광고를 통해 취지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가난 등의 환경 요인으로 인해 학습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계층에 별도의 기회를 부여해 기회 균등을 실현하고 소외계층의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특별전형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각 대학 취업지원실로 신청하면 된다. 대학은 자체 심사과정을 거쳐 8월 31일까지 추천서를 제출하게 된다. 삼성은 이미 상반기 고졸 공채에서도 전체 합격자의 15%인 100명을 환경적으로 어려운 가정 출신으로 뽑았다. 삼성은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는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1만 5000명) 가운데 학습의욕이 높은 학생들을 선발해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진학 뒤에는 학업을 잘 마치도록 도와 채용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 한편 삼성의 임직원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1만명에서 지난해 말 21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4만 4000명에서 10만 20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고졸도 2007년 이후 매년 7000명 이상을 지속적으로 채용했고 올해도 9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의 고용창출 효과는 직접고용 23만명(관계사 21만명·자회사 2만명), 협력사 고용 25만명, 간접고용 22만명(물류센터·개발보조·외주인력·보험모집인) 등 70만명으로 집계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베이징 61년만의 최악 물폭탄 ‘준 비상사태’

    중국 베이징(北京)에 61년 만에 최대 폭우가 내려 적어도 10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준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오는 25~26일 폭우가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어 베이징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은 지난 21일 오후부터 15시간가량 계속된 장대비로 22일 새벽 2시 현재 평균 강수량이 212㎜를 기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195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21일 오전부터 약하게 시작된 빗줄기가 오후 들어 돌연 거세지면서 폭우 경보 단계를 9시간 사이에 다섯 차례나 격상시켰다. 급기야 오후 6시 30분쯤 폭우 경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오렌지 경보를 발동하기도 했다. 베이징시 기상대가 2005년 폭우 경보를 수립한 이후 처음이다. 빗발은 22일 새벽 2시가 돼서야 비로소 약해지다 오전 8시쯤 완전히 그쳤다. 특히 베이징시 팡산(房山)구는 강우량이 460㎜를 기록할 만큼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팡산구 옌산(燕山) 지국 파출소장은 호우로 고립된 주민 구조를 지휘하다 물에 잠긴 전선에서 흘러나온 전류에 감전돼 사망했다. 궈진룽(郭龍) 베이징시장은 “이번 폭우로 베이징시의 기초시설들이 취약한 상태임이 드러났다.”면서 “도심내 교량 43곳이 침수 직전까지 갔고 산 인근 지역은 토사 더미가 비에 쓸려 내려오는 사고도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취먼(廣渠門)교 밑에는 다섯 대의 차량이 물에 잠겼으며 그중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에 있던 운전자(34)는 구조 당시 익사 상태였다. 또 퉁저우(通州)지역에선 집이 무너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으며, 낙뢰에 맞아 1명이 즉사했다. 시내 저지대 도로에선 물이 1m 이상 차오르자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도보로 귀가하기도 했다. 일부 구간은 비로 인해 운행이 금지되면서 버스에서 밤을 지새운 사람들도 속출했다. 이날 베이징시 교통경찰만 7000여명이 동원됐다. 21일 하루 호우로 475편의 항공노선이 결항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은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리는 8만여명의 인파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베이징시는 산악지대와 저지대 주민 1만 4500명을 대피시켰으나 곳곳에서 주민들이 고립되고 가택이 침수됐으며, 구조 작업에 투입된 인원만도 1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연평균 강수량이 600∼800㎜ 수준의 건조한 지역이어서,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호우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통사들 “LTE로 교체” 전화 공세

    직장인 이모(37)씨는 롱텀에볼루션(LTE)으로 기기 변경을 권유하는 전화를 하루 평균 3~4통씩 받고 있다. 전화뿐만 아니라 교체 권유 문자와 텔레마케팅(TM) 자동응답 전화도 걸려온다. 이씨는 현재 아이폰3GS를 사용하고 있으며 2년 약정기간이 지난 상태. 이씨가 더 이상 전화하지 말 것을 요청하자 대리점 측은 “다른 대리점에서 전화를 거는 것까지 우리가 확인할 수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를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전화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연내에 2년 약정이 만료되는 갤럭시 시리즈 가입자와 아이폰 3GS 가입자가 3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불꽃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이통사 고객센터를 비롯해 직영점과 대리점, TM 업체까지 가세해 고객에게 LTE 기기 변경 전화를 쏟아내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010년 7월 내놓은 ‘갤럭시S’ 가입자는 25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해 8월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갤럭시U’와 같은 해 10월 KT에서 출시한 ‘갤럭시K’ 가입자도 각각 25만명에 달한다. 갤럭시 초기 모델의 교체 수요가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KT가 애플의 아이폰3GS를 도입한 것이 2009년 11월. 아이폰3GS 가입자 수는 110만명으로 이중 80만명 정도가 연내 약정기간이 끝난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교체 수요를 갤럭시S3 LTE로 흡수해 LTE 가입자 수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 LTE 기기 변경 전화에 대한 고객 불만 사항이 지난해 연말 대비 올 6월에는 두 배로 늘어났다. KT 관계자는 “고객센터에서 약정 만료 고객을 대상으로 LTE 교체 권유 전화를 하는 것 외에, 대리점에 TM 판촉 전화는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TM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제재 권한은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3 LTE에 이어 하반기에는 애플의 아이폰5 출시도 예정돼 있어 연말까지 LTE 교체 권유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휘발유 ‘가득’ 넣지 마세요… 주유기 조작해 덜 넣어

    휘발유 ‘가득’ 넣지 마세요… 주유기 조작해 덜 넣어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득’ 넣지 마세요.’ 일부 주유소들이 주유기 조작을 통해 특정 금액대의 주유량을 속이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주유소의 유사 휘발유 판매는 거의 없어졌지만, 주유기 조작으로 4~6% 정량에 미달하는 휘발유를 주유하는 신종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이들 주유소는 대부분 고객이 가장 많이 넣는 가격대인 5만원, 7만원, 10만원과 ‘가득’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유 정량보다 4~6% 적게 주유되도록 주유기를 조작한다는 것이다. 강승철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가짜 휘발유의 주원료인 용제(시너)의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등유 등을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팔거나 주유기 전자기판을 마음대로 조작해 석유를 정량보다 적게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유소에서 가득이나 5만원어치 등 보편적인 금액대보다 20ℓ나 35ℓ 등 주유량으로 주문을 하거나 4만 5000원 등 1000원대까지 주유를 하게 되면 정량 미달 수법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 이사장은 이어 “주유소 석유재고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등유를 혼합한 가짜 경유까지 근절하겠다.”면서 “모니터링 시스템이 시행되면 가짜석유는 물론 무자료 거래, 불법 면세유,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등 불법 유통행위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유소에서 5만원어치 넣으면 안좋은 이유

    주유소에서 5만원어치 넣으면 안좋은 이유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득’ 넣지 마세요.’ 일부 주유소들이 주유기 조작을 통해 특정 금액대의 주유량을 속이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주유소의 유사 휘발유 판매는 거의 없어졌지만, 주유기 조작으로 4~6% 정량에 미달하는 휘발유를 주유하는 신종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이들 주유소는 대부분 고객이 가장 많이 넣는 가격대인 5만원, 7만원, 10만원과 ‘가득’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유 정량보다 4~6% 적게 주유되도록 주유기를 조작한다는 것이다. 강승철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가짜 휘발유의 주원료인 용제(시너)의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등유 등을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팔거나 주유기 전자기판을 마음대로 조작해 석유를 정량보다 적게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유소에서 가득이나 5만원어치 등 보편적인 금액대보다 20ℓ나 35ℓ 등 주유량으로 주문을 하거나 4만 5000원 등 1000원대까지 주유를 하게 되면 정량 미달 수법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 이사장은 이어 “주유소 석유재고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등유를 혼합한 가짜 경유까지 근절하겠다.”면서 “모니터링 시스템이 시행되면 가짜석유는 물론 무자료 거래, 불법 면세유,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등 불법 유통행위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DMB 운전·졸음 운전/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DMB 운전·졸음 운전/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지난 5월 초 상주시청 사이클 선수들의 비극적인 교통사고는 화물트럭 운전기사가 디지털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느라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 그래도 택시를 탈 때 기사가 DMB를 켜 놓고 운전하는 일이 있어 조마조마했는데 결국 큰 사고가 터지고 아까운 젊은이들이 희생되고 말았다. TV 연속극이나 영화에서도 운전자가 옆 사람과 대화하면서 운전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다. 앞으로 DMB를 켜놓고 운전해서도 안 되고 운전 중에는 영상물 기기를 조작해도 안 되는 것으로 법이 개정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최근 DMB 시청이 급격히 늘고 휴대전화가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주의 분산에 따른 교통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부터 비슷한 원인에 의해서 빈번한 교통사고가 있어 왔는데, 바로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 6명 중 한 명은 졸음운전 때문이다. 졸음운전으로 미국에서만 한 해에 1500명 이상의 운전자가 사망하고 7만 1000건의 부상 사고가 일어나며 전체적으로 10만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모든 운전자의 55%가 한 해에 한번 이상 졸면서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정도 별로 다르지 않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전체 교통사고의 12% 이상이 졸음운전으로 추정된다. 20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운전하면 그 효과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8%의 음주 운전과 같다. DMB 시청이야 기계적인 방법으로 아예 주행 중에 시청이 불가능하도록 더 정교한 장치를 개발하면 되지만 삼손도 참지 못한 수면을 막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대개 핸들을 잡은 손의 힘을 측정하거나 핸들을 돌리는 속도, 브레이크를 밟는 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있고 비교적 효과적인 방법으로 눈 깜빡임 속도를 보는 장치도 있다. 이렇게 운전자가 조는 상태를 발견하면 자동차는 경고음을 울리거나 미리 저장된 대화를 시도하고 우스갯소리를 들려줘 운전자가 깨도록 한다. 극단적으로, 자동차가 더 이상 전진이 안 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 그 자체가 사고로 연결될 위험이 커서 폐기되었다고 한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지금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 기술로 보인다. 하지만 상용화되어 모든 사람이 무인자동차를 쓰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졸음운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 전날 잠을 충분히 자고, 운전할 때 두 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그러나 생계 유지를 위하여 시간을 아끼는 사람들이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잠을 자는 것이다. 효율적인 잠을 방해하는 다양한 수면장애가 있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에 비하여 졸음운전에 훨씬 취약한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수면무호흡증과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잠깐씩 호흡이 중단되는 질환이고 중추형과 폐쇄형이 있다. 중추형은 뇌에서 호흡을 하도록 보내는 신호가 잠깐 중단되는 경우이다. 폐쇄형은 수면 중에 기도 경로가 좁아져서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인데, 비만인 사람에게서 많고 코골이를 흔히 동반한다. 코를 심하게 골다가 잠깐 숨이 멎는 식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전 국민의 5% 이상이 갖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인데,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저리거나 다리에 신경이 쓰여서 다리를 자꾸 움직이게 되는 증상이다. 두 경우 모두 효율적인 수면을 방해하므로 낮에 졸음이 많이 온다. 수면무호흡증의 경우는 방치하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같이 올라간다. 그리고 드물지만 항상 졸리고 또 갑작스럽게 수면이 찾아와서 바로 잠에 빠지는 기면병도 있다. 흥분하거나 갑자기 웃을 때 전신의 힘이 빠져서 쓰러지는 증상이 같이 나오기도 한다. 당연히 운전은 매우 위험하다. 이러한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본인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운전과 관련하여 본인과 가족, 다른 사람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이유 때문에라도 이를 방치하면 안 된다.
  • “국토부, 택시유류세 보조금 과다 지급”

    국토해양부가 택시 유류세 보조·환급금을 지급하면서 제한 기준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아 4억 5000여만원을 과다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9일 국토부 기관운영 감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류세 보조·환급금은 국토부와 국세청이 택시 운전자의 유류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PG) 충전 후 유류구매카드로 결제시 연료비를 보조해 주는 제도이다. 그러나 현재 두 기관의 지급 기준은 다르다. 국세청은 1일 최대 충전가능 횟수(4회), 1회 최대 충전금액(15만원), 충전과 재충전의 최소 시간간격(1시간) 등 제한기준을 세부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반면 국토부는 1일 충전 횟수만 규제하고 있다. 감사 결과 경기도의 운전자 A씨는 충전금액을 부풀리거나 충전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매일 10만원 정도를 결제하는 등의 수법으로 325차례에 걸쳐 1600여만원을 과다 결제했는데도 350여만원이 부당하게 환급됐다. 또 다른 운전자 B씨는 하루 연료비 200여만원을 결제한 뒤 국세청으로부터는 결제금액 기준초과를 이유로 환급받지 못했으나 국토부로부터는 36만여원을 돌려받았다. 이에 감사원은 국토부와 국세청이 협의해 적정한 지급제한 공통기준을 만들고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사례를 일제 조사하라고 통보했다. 국토부는 또 징계처분 대상자에게 정부포상을 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2009년 감사원 감사에서 공사 사업비 산정업무를 잘못해 징계요구 대상이 된 직원을 이듬해 정부포상 대상자로 추천해 훈장을 받게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금연령/최용규 논설위원

    얼마 전 한 방송사 퀴즈쇼에서 1000만원이 걸린 금연 문제가 나왔다. 싱가포르, 부탄, 모나코 가운데 세계 최초 금연 국가를 맞히는 문제였다. 정답은 부탄.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부탄은 2005년 자국 내 담배 판매와 흡연을 법으로 금지시켰다. 흡연자들의 반발과 더욱 고립된 국가가 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 지그메 틴레이 당시 보건장관(현재 총리)은 “우리는 오염을 원치 않는다. 오직 국민의 건강을 원한다.”며 눈도 꿈쩍하지 않았다. 외국인이 부탄인에게 담배를 팔다 적발되면 밀수혐의가 적용될 만큼 법이 엄격하다.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오던 티베트불교의 한 승려가 국경지대 검문에서 씹는 담배 48개를 소지한 혐의로 구속돼 3년형을 선고받았을 정도다. 금연 국가 지향은 이제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금연 국가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는 건물 내에선 아예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술을 팔지 않는 음식점에서는 식당 외부 테이블에서조차 금연이다. 흡연 금지구역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흡연의 폐해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프랑스에서는 해마다 3000명 이상이 간접흡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이런 심각성 때문에 각국 정부도 흡연자 압박에 팔을 걷는 분위기다. 뉴질랜드 정부는 앞으로 4년간 담뱃세를 40%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최근에 발표했다. 오는 2016년엔 담배 한 갑 평균 가격이 한화로 1만 7000원이 넘는다. 2025년까지 완전 금연국가를 달성하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와 세금 폭탄이라는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2015년부터 커피숍, 호프집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음식점에서의 흡연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최고 10만원, 금연 문구를 표시하지 않은 음식점은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기업의 금연정책은 훨씬 더 위력적이다. 삼성전자가 흡연자를 임원 승진에서 배제시키고, 입사 때 비흡연자에게 가점을 주기로 해 큰 뉴스가 된 바 있다. 어제는 범삼성가(家)인 CJ그룹이 본사와 계열사 사옥 반경 1㎞ 안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강도 높은 금연정책을 밝혔다. 논란이 있지만 담배 안 끊고는 못 배기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선 연간 1000억 개비의 담배가 판매된다. 몇년 전부터 연간 0.7%씩 판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흡연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금연이 세계적 추세인지라 시장 감소는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흡연자를 죄인 취급할 수는 없을 터. 정부와 기업, 흡연자가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 때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힉스 추정 입자 발견] 137억년전 ‘빅뱅’ 직후 재현… 1초 10억회 양성자충돌 실험

    [힉스 추정 입자 발견] 137억년전 ‘빅뱅’ 직후 재현… 1초 10억회 양성자충돌 실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17번째 입자를 찾기까지의 과정은 멀고 험난했다. 137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우주대폭발(빅뱅) 직후를 재현해야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선)는 1992년부터 16년 동안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둘레 27㎞, 지름 8㎞에 이르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건설했다. 건설 비용만 50억 달러가 투입됐다. 신(神)의 입자, 창조의 천사로 불리는 힉스를 찾기 위해 과학자들은 LHC에서 반대 방향으로 양성자 다발을 쏜 뒤 서로 부딪치도록 하는 실험을 반복했다. 아주 작은 양성자가 정확하게 부딪치게 하는 작업은 흔히 야구장에서 두 명의 선수가 공을 던져 한가운데서 맞부딪치게 하는 것에 비유될 정도로 확률이 낮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양성자 다발을 만들어 끊임없이 가속시켰다. 현재 LHC에서는 1초에 4000만번의 양성자 다발 충돌이 일어나고 그중 10억번 정도가 양성자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비켜 나가는 것을 제외한 실제 충돌은 10만번, 이 가운데 검출기에 찍힐 정도로 강한 충돌은 1초에 100~150번에 불과하다. CERN 한국 대변인인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힉스 검출에 활용되는 자료는 그나마 이 중 1장 정도나 건지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물리학 새로운 갈림길에 서다 당초 CERN은 새 입자의 발견을 연말쯤에나 확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4월 LHC의 출력을 대폭 높여 재가동하면서 양성자 충돌이 급작스럽게 많아졌고 그 결과 연말까지 얻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데이터양이 불과 3개월 만에 모였다. 이에 따라 힉스를 추적해 온 CMS와 ATLAS팀 모두 새로운 입자의 발견을 확신할 수 있었다. 새로운 입자의 발견은 현대물리학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는 의미다. 우선 연말쯤이면 이 입자가 힉스인지 아닌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양성자 100배 이상의 질량을 갖는 힉스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아주 잠깐 동안만 존재해 직접적인 관찰이나 검출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물리학자들은 힉스가 붕괴하면서 생기는 입자들의 비율을 이론적으로 예측해 놓았다. 새 입자를 더 많이 만들어서 그 결과로 나타나는 입자들의 통계를 살펴보면 힉스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예를 들어 화성인을 찾고 있는데 현재는 외계인이라는 것이 확실한 존재를 발견한 수준”이라면서 “이 외계인이 화성인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몰랐던 전혀 새로운 외계인인지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11월까지 실험하면 현재의 3배 정도 되는 데이터를 모을 수 있고 그 정도 데이터면 힉스인지를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발견한 입자가 힉스가 맞다면 표준 모형이 옳다는 것이 입증되고 이는 곧 현대물리학의 완성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우주 만물이 생성되고 소멸되거나 존재하는 이유를 물리학으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대신 1950년대 이후 꾸준한 연구가 이뤄진 초끈이론, 초대칭이론 등을 주장해 온 이론물리학자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반면 힉스가 아닌 새로운 존재라면 문제는 훨씬 심각해진다. 표준 모형에서 예측되지 않은 새로운 입자가 있다는 것은 인류가 모르는 또 다른 힘과 원칙이 있다는 뜻이다. 물리학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대성이론이나 뉴턴의 법칙이 완벽하게 잘못됐다는 것만큼이나 충격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새로운 입자의 질량 125GeV(기가전자볼트)가 톱쿼크(178GeV)보다 낮다는 점 때문에 힉스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학계, 이미 힉스 이후 준비 물리학계는 이미 LHC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힉스의 존재가 입증되면 수십 대에 이르는 초거대 선형가속기를 건설해 힉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힉스를 대량으로 생산, 연구하면 물질의 구성이나 붕괴 과정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다. 창조라는 신의 영역에 한발 더 다가서는 셈이다. 선형가속기 유치전도 치열하다. CERN은 물론 미국, 일본, 독일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형가속기 건설에는 2조원 정도가 들지만 얻어지는 과학적 결과물은 충분히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