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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뿌려 인구 불리기는 ‘제로섬’… 지역 뭉쳐 ‘플러스 게임’ 만들자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현금 뿌려 인구 불리기는 ‘제로섬’… 지역 뭉쳐 ‘플러스 게임’ 만들자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일어난 일이다. 미국 농구팀은 미국프로농구협회(NBA) 스타 선수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모두가 미국이 금메달을 딸 것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은 졸전에 졸전을 거듭했다. 예선전에선 약체 푸에르토리코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에도 패했다. 가까스로 본선에 올라간 미국 대표팀은 동메달을 땄지만 구겨진 체면을 만회하진 못했다. 비슷한 일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일어났다. 평균 연봉 280억원에 가까운 스타 선수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은 프랑스에 패했다. 가까스로 미국 농구팀이 우승하긴 했지만, 미국 대표팀이 보여 준 악전고투에 팬들은 적잖이 실망했다. 미국 드림팀의 굴욕은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다고 해서, 그 팀이 반드시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님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로 회자되고 있다.‘개체’의 특성이 ‘전체’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 이걸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라고 한다. 물론 개인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이 어떻게 똑같을 수 있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맞다. 구성의 오류가 문제가 되는 건,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결과가 전체에 큰 해를 주는 경우다. 경제학에서 흔히 설명되는 ‘저축의 역설’을 보자. 저축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 도움을 준다. 개개인은 저축을 통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저축 없이 종잣돈을 마련하기 힘들고, 종잣돈 없이 부유한 삶을 살긴 힘들다. 개인이 저축한 돈은 은행을 통해 기업의 투자 자금이 된다. 기업이 투자를 통해 돈을 벌면 그 이익의 일부는 다시 개인의 부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저축에 목을 맨다면? 전국적으로 침체된 소비가 기업들의 생산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다. 시장에서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기업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저축에 집착한다면 경기가 침체돼 실업자가 늘고 기업은 도산할 수 있다. 이렇게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구성의 오류는 타인과의 ‘경쟁적 관계’ 속에서도 흔히 관찰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경쟁 상황을 보자. 구름 관중의 함성이 뒤덮은 야구장에서 흔히 겪는 일이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몇몇이 흥분해 일어난다. 그러면 그 뒤에 앉아 있던 사람의 시야가 가려진다. 그들도 경기를 보기 위해 연달아 일어선다. 결국 모두가 서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지만, 모두가 앉아 있을 때와 시야는 비슷하다. 더 좋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서 달라진 건 오직 하나다. 이제는 모두가 불편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경쟁의 결과가 파멸적일 때도 있다. 보디빌딩 대회가 그렇다. 보디빌딩계에서 도핑은 고질적인 문제다.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적발된 불법적 약물 사용 건 중 60% 정도가 보디빌딩계에서 나왔다. 보디빌더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단기간에 근육을 붙게 하는 약물이다. 2019년엔 불법 약물 사용을 폭로하는 ‘약투’운동이 벌어졌을 정도다. 이후에는 거짓말탐지기와 도핑검사를 엄격히 하는 ‘내추럴 보디빌딩’ 대회가 주목받았는데, 이 대회에서도 약물 복용자들이 계속 발견되자 인기가 주춤해졌다. 보디빌더 대부분은 도핑 유혹에 시달린다. 도핑이 경기 결과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실로 치명적이다. 대표적 부작용은 심장 비대증인데, 이로 인해 많은 보디빌더가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모두가 도핑을 피하는 상황과 모두가 도핑하는 상황. 경쟁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모두가 약물을 복용하는 상황에선 선수 모두가 위험해진다는 점이다.●인구 소멸 우려하는 지자체 과속 질주 이러한 ‘파멸적 경쟁’ 상황은 천재 시인 이상의 ‘오감도’(烏瞰圖)를 떠올리게 한다. 오감도 시제 1호에는 질주하는 13명의 아이를 그리고 있다.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제1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2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제3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제12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제13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13인의 아해는 무서운 아해와 무서워하는 아해와 그렇게뿐이 모였소.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그중에 1인의 아해가 무서운 아해라도 좋소. 그중에 2인의 아해가 무서운 아해라도 좋소. 그중에 2인의 아해가 무서워하는 아해라도 좋소. 그중에 1인의 아해가 무서워하는 아해라도 좋소.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지 아니하여도 좋소.” 나는 시인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니다. 이상의 불가해한 시를 해석할 능력도 없다. 다만 질주하는 개인들이 서로에게 ‘무서운 자’가 되기도 하고, 또는 ‘무서워하는 자’가 되기도 하지만, 그런 무서움의 실체를 뚜렷하게 특정할 수 없는 현실에 공감할 뿐이다. ‘오감도’에서의 아해를 ‘지자체’로 바꾸어 다시 한번 읽어 보자. 지금의 인구소멸 위기에 ‘무서운 지자체’와 ‘무서워하는 지자체’가 뒤섞여 질주하는 공포스런 상황이 그려지지 않는가. 우리 국토 공간을 둘러싼 구성의 오류는, 지자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국가 전체적으로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노력이 아무런 성과 없이 수포가 되는 경우도 많다. 지자체 간 인구 유치 경쟁이 대표적인 예다. 인구 유치 경쟁은 기본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다.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선 한 지자체가 인구를 얻으면 다른 지자체는 인구를 뺏겨야 한다. 이웃 지자체의 성공은 자신들의 실패와 맞물린다. 지자체 간의 인구 늘리기 경쟁은 종종 도를 넘는 ‘낭비적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지자체들의 낭비적 경쟁은 ‘출산장려금 지출 경쟁’이다. 출산장려금은 말 그대로 아이 낳는 걸 북돋기(?) 위해 지급하는 돈이다. 지역 주민들의 출산을 늘려 인구를 확보하자는 취지도 있지만, 장려금을 통해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발을 묶거나 다른 지자체 젊은이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전남도는 22곳의 지자체로 구성돼 있다. 이곳 지자체 모두는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남도 지자체에서 첫째 아이를 낳은 가구에 평균적으로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은 5641만원이다.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장려금 액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둘째는 평균적으로 7423만원, 셋째는 1억 1445만원, 넷째부터 일곱째까지는 아이당 1억 4000만∼1억 5500만원 정도를 지급한다. 지자체들은 아무리 살림이 쪼들려도 출산장려금만은 없앨 수 없다. 모든 지자체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한 지자체만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주변에 인구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인구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출산장려금을 없애는 건 자살행위에 가깝다. 문제는 가난한 지자체일수록 더 많은 출산장려금을 내거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를 세 명 낳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전남도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곳은 강진군이다. 무려 1억 5120만원(첫째 5040만원, 둘째 5040만원, 셋째 5040만원)을 지급한다. 영광군 4700만원(500만원, 1200만원, 3000만원), 진도군 4000만원(1000만원, 1000만원, 2000만원), 고흥군 3240만원(1080만원, 1080만원, 1080만원) 순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출산장려금에 목매고 있는 이들 지자체의 공통점은? 대부분 가난하다. 재정자립도가 10% 이하인 곳들이 대다수다. 더 큰 문제는 인구를 둘러싼 ‘쩐의 전쟁’이 더욱 격화된 형태로 변화돼 왔다는 점이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4년만 해도 전남도 내 22개 시군의 평균 출산장려금은 첫째 아이가 158만원, 둘째가 164만원, 셋째는 444만원이었다. 넷째부터 일곱째까지는 각각 533만원, 546만원, 550만원, 555만원이었다. 불과 9년 만에 장려금은 첫째는 158만원에서 5641만원으로, 둘째는 164만원에서 7423만원, 셋째는 444만원에서 1억 1445만원으로 뛰었다. 첫째 아이 장려금 기준으로 지난 9년간 약 3500% 정도 증가했다. 연평균 약 50%씩 출산장려금이 증가했던 셈인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10년 후 첫째 아이에게 지급되는 출산장려금은 3억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 출산장려금이 다는 아니다. 여러 지자체가 창의적 방법으로 현금복지 정책을 추가하고 있다. 어떤 지자체는 셋째 아이 이상 출산한 부모에게 20년간 10만원씩 200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지급해 주고 있다. 또 다른 지자체는 결혼 후 가구의 주택자금 빚을 최대 5000만원까지 대신해서 갚아 주는 정책도 내놓았다. 심지어 한 지자체는 다른 지역 주민을 데려오는 주민들에게 최대 100만원의 장려금을 주기도 한다. ●상한선 효과 있지만 손실 막기는 미흡 2021년 광주시가 출산장려금을 올리자 주변 지자체의 출생아가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광주시 주변 지자체들은 하나같이 출산장려금 올리기 경쟁에 나섰다. 어느 신문사와 인터뷰한 한 지자체 공무원의 말이다. “다른 지자체보다 저희 지원금이 많으면 주민들이 주소를 옮기지는 않겠죠.” 하지만 출산장려금에 대한 대부분 공무원의 생각은 부정적이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 공무원 80% 이상이 출산 및 결혼 지원에 관한 현금복지에 문제가 많다고 답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로는 ‘출혈적 경쟁’을 꼽았다. 무분별한 경쟁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도 크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는 안 나오지만 표는 나오는 정책이라 하거든요. 현금성 지원에 대한 실링(상한선)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의 제안처럼 상한선을 설정하면 출혈 경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한선이 낭비적 경쟁을 막을 수 있을까? 모두가 상한까지 지급하는 상황에서의 결과는, 모두가 지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무분별한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를 탓하는 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이들이 가진 대안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 지자체들이 열심히 돈을 살포하고 있는데, 자신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아마 인구는 더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 것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앞을 보고 뛰지만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걸 의아해하자, 이상한 나라의 여왕인 레드퀸이 한 조언처럼 “지금 그 상태로 머물고 싶다면 최선을 다해 달려야 하고, 어디든 다른 곳에 가고 싶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빨리 뛰어야” 한다. 우리네 삶 곳곳에서 이를 느끼고 있지 않은가. 이 모양 이 꼴로라도 살기 위해선 남들만큼은 뛰어야 한다. 남들이 이를 악물고 뛴다면, 나도 그렇게 뛰어야 한다. 아니면 죽거나 사라질 수 있다. 낭비적 경쟁은 공멸을 부른다. 하지만 지자체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조건이 있다. 좀 구태의연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서로 협력하며 공생을 모색하면 된다. 앞서 얘기한 예로 돌아가 보자.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을 모두 모아 팀을 짠다고 해서 그 팀이 무적이 되는 건 아니다. 무적이 되는 조건은 팀 내 협력과 조화다. 그래서 상생을 위한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야구 관람석도 마찬가지다. 앉아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서로가 사전에 소통하면 된다. 운동경기에서 낭비적이고 파멸적 경쟁을 막기 위해 약물복용을 금지한 것도 같은 이치이다. 연계와 협력은 지방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나지 않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지방은 연대해야 한다. 낭비적 현금복지 경쟁을 자제하도록 서로 소통해야 한다. 출산장려금에 쓸 돈이 지역 활력에 도움이 되는 효과성 높은 사업에 쓰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가 서로 연대해 출산지원금과 같은 보편적 복지사업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도록 요구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쇠락해 가는 지자체가 살기 위해서는 각자도생이 아닌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 함께하면 강해지고 강해지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전북 아이들 학습비 걱정 덜하도록 ‘에듀페이’

    전북도교육청이 13일 학습비 부담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교육복지 차원에서 ‘에듀페이’ 정책을 추진한다. 에듀페이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 이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다양한 교육비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지원 내용은 ▲중·고등학생 교복지원비(입학지원비) ▲현장체험학습비(수학여행경비) ▲학습지원비 ▲진로지원비 등이다. 학습지원비는 매년 초등학생 10만~15만원, 중·고등학생 각각 2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졸업을 앞두고 도서 구입 비용과 상급 학교·기업 탐방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진로지원비도 초등 6학년에게 10만원, 중·고 3학년에게 각각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또 올해 초중고·특수학교의 수학여행 참가 학생 전원에게 현장체험학습비를 지급한다.
  • 부산시, 온실가스 줄이면 현금주는 ‘탄소포인트’ 예산 45% 증액

    부산시, 온실가스 줄이면 현금주는 ‘탄소포인트’ 예산 45% 증액

    부산시가 일상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시민에게 현금 전환이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탄소중립 포인트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시는 탄소중립 포인트제 예산을 지난해보다 45% 늘려 11억1600만원으로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탄소중립 포인트제는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동차 주행거리를 줄인 시민에게 현금 또는 현금 전환이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다. 에너지 절약과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량에 따라 분야별로 최대 10만 포인트(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에너지 분야 가입 48만3000 세대 중 12%가 에너지를 감축해 6억3천5백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았다. 자동차 분야는 가입한 1881대 중 61%인 1149대가 주행거리를 줄여 8400만 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지급 예산 대부분이 소진됨에 따라 시는 올해 지급 예산을 전년보다 45% 늘렸다. 에너지 분야 참여자는 탄소중립포인트(에너지) 누리집(http://cpoint.or.kr) 또는 해당 구·군에서 연중 모집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 참여자는 오는 21일까지까지 탄소중립포인트(자동차) 누리집(http://car.cpoint.or.kr)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 영장신청 늦추거나 수사기밀 누설…총경 등 간부경찰관 3명 기소

    영장신청 늦추거나 수사기밀 누설…총경 등 간부경찰관 3명 기소

    투자사기 사건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영장 신청을 지연시키거나 수사 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 현직 간부 경찰관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 조용우)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대구경찰청 전 사이버수사과장 A(47·총경)씨와 전 사이버수사대장 B(48·경정)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미 구속된 경찰관 C(40·경위)씨를 같은 혐의로 추가로 기소하고, 브로커 D(69)씨와 E(44)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7월 11일쯤 대구경찰청 사이버테러팀에서 해외 선물투자 사이트 프로그래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브로커 D씨의 청탁을 받고 구속영장 신청을 고의로 일주일간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9월 D씨의 청탁을 받고 수사팀에 압수수색영장 신청을 재검토하게 하고, 같은 해 10∼11월 D씨에게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과 공범 진술을 누설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도 받고 있다. C씨는 E씨의 청탁과 함께 유흥주점에서 1000만 원 상당 향응과 7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은 혐의(알선수뢰)를 받는다. 그는 이 사건과 별도로 가짜 명품 판매 사기 사건 수사 중 알게 된 이로부터 뇌물 2000만원을 받고 범죄수익금 인출을 도와준 혐의 등으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D씨는 지난해 8∼11월 해외 선물투자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경찰 수사 상황 확인 및 수사 무마 등 청탁을 받고 현금 2000만원과 110만원 상당 양주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E씨는 지난해 6∼10월 같은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수사 상황 확인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고 C씨 등에게 1000만원 상당 술 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단서를 포착하고도 수사하지 않은 금품로비 실체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규명돼 경찰관과 브로커 간 유착관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선물투자 사이트 운영자 등을 범죄수익은닉죄로 추가로 인지·기소하고 현금 1억7000여만 원을 몰수 청구했다.
  • 제주도 전국 첫 8~10세 아동 대상 아동문화활동비 지급 검토

    제주도 전국 첫 8~10세 아동 대상 아동문화활동비 지급 검토

    제주도가 아동 복지 확대를 위해 만 8세부터 만 10세에게도 아동문화활동비 명목으로 아동수당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1일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아동대책을 묻는 질의에 대해 “아동복지 확대를 위해 현재 8세 미만 대상으로 지급되는 아동 수당의 범위를 넓혀 만 8세 이상에서 만 10세 미만 대상으로 아동문화활동비 5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급대상 인원은 약 2만 10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이며 방식은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아동 문화활동비라는 이름으로 예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아동수당은 아동수당법에 의해서 만 8세미만까지 법적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더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어 아동복지법에 근거해 아동들이 체육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5만원 상당의 예산을 지급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5월 1차 추경 예산안 편성작업과 함께 신설되는 복지부담금인 만큼 보건복지부와의 협의 등을 신속하게 거칠 예정이다. ‘아동은 아동의 권리보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이 법에 따른 보호와 지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아동복지법 관련 규정에 근거해서 지급할 방침이다. 복지부와의 사회보장 협의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빠르면 하반기쯤 지급될 전망된다. 제주도 아동친화과 관계자는 “제주 아동 비만율과 맞벌이 부부가 전국 최고여서 아이들이 인스턴트 음식에 쉽게 노출되는 상황”이라며 “비만개선을 위한 체력증진 활동과 식습관 개선을 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도지사의 제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들의 문화여가활동을 통한 비만 개선까지 두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원래 의도를 살리기 위해 서점, 문화여가, 체육활동에 쓰이도록 가맹점 제한을 둬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동수당은 아동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자인 만 8세 미만의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로, 2018년 9월 만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꾸준히 지급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 자녀 지원 언제까지?… 美 세대 갈등 커진다

    자녀 지원 언제까지?… 美 세대 갈등 커진다

    미국의 X세대 부모가 언제까지 노후를 희생하며 Z세대 미혼 자녀의 재정 지원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세대 갈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결혼하지 않는 성인 자녀의 비율이 높아지는 이른바 ‘비혼 시대’의 풍경이기도 하다. 10일(현지시간) CNN은 X세대 부모와 Z세대 간 팽팽한 신경전을 보여 주는 설문조사를 통해 부모의 자녀 부양을 둘러싼 갈등을 보도했다. 미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가 성인 2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세 이상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68%가량이 성인 자녀를 부양하는 데 재정적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1%는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저축 통장을 깼고, 49%는 부채 상환을 연기했으며 43%는 노후 생활을 위한 저축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43~58세) 부모와 Z세대(18~26세) 자녀 간 갖가지 생활비용의 부담을 언제부터 할지를 놓고도 간극이 컸다. 자녀는 자신의 차량구매비와 자동차보험은 22세부터, 휴대전화 요금은 21세부터 스스로 부담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부모들은 각각 20세와 19세부터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인식했다. 집세의 경우도 자녀는 23세부터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고 여겼지만, 부모는 21세를 기준으로 잡았다. 코로나19 이후 ‘고물가 시대’를 겪는 Z세대는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부모의 금전적 지원이 장기간 필요하다고 여긴다. 부동산시장 전문업체 렌트닷컴에 따르면 미 전역의 평균 월세는 1937달러(약 255만원)로, 3년 전 1595달러(210만원) 대비 21.4% 치솟았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다고 하지만 지난 2월에도 여전히 6%대를 기록 중이다. 식료품은 전년 동월 대비 9.5%, 1인당 평균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액도 3만 7574달러(4950만원)에 달한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미국의 18~29세 성인 중 절반이 적어도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25~54세 중 비혼 비율은 1990년 29%에서 2019년 38%로 늘었다. 부모 세대의 노후도 불안하다. 이번 설문에서 가구 연간 소득이 5만 달러(6590만원) 미만인 부모는 58%가 자녀를 위해 비상용 자금을 희생했다고 답했다. 반면 10만 달러(1억 3180만원) 이상의 고소득 부모의 경우 46%로 낮았다. 즉 저소득층일수록 성인 자녀를 부양하는 데 더 큰 경제적 희생을 치른다는 점을 의미한다. 테드 로스먼 뱅크레이트 수석애널리스트는 “비행기에서 다른 이를 돕고 싶다면 자신부터 산소마스크를 쓰라는 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자녀를 경제적으로 돕는 게 백지수표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고향사랑기부제 100일… “절차 간소화 필요”

    ‘고향사랑기부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려면 소액 기부자를 위한 정기 기부 방식 도입과 디지털 사용 미숙자를 위한 기부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 시장·군수협의회는 최근 일시 납부만 가능한 고향사랑기부제에 정기 기부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개선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로 기부금을 기탁하려면 ‘고향사랑e’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온라인으로 내거나 농협을 직접 방문해 기탁서를 작성한 후 내면 된다. 기부금은 온·오프라인 모두 최대 500만원 이내에서 일시 납부만 가능하다. 경기침체로 기부자들이 일시금으로 내려면 부담이 될 수 있어 소액으로 정기 기부가 가능하도록 선택의 기회가 늘려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남 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기 불황 등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공주시의 경우 고향사랑기부금 모집 건수는 지난 1월 160건, 2월 90건, 지난달 178건으로 건수가 들쑥날쑥하지만 모금액은 감소 추세다. 소액 기부자가 증가한 탓이다. 천안시도 1월 95건, 2월 141건, 지난달 90건 등 모집 건수는 차이가 있지만 모금액은 늘지 않고 있다. 기부 방법과 절차도 간편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회원 가입과 인증 절차 등 디지털 사용에 미숙한 연령층에서 30분 가까이 소요되는 복잡한 절차를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제기한다”며 “재원 확보와 기부제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행해 지난 10일 100일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지자체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1인당 한도는 연간 500만원이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해 준다. 기부금을 받은 지자체는 기부 금액의 30% 내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다.
  • 늙어가는 경남 농업, 세대교체에 53억 쏜다

    경남 농업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고령 농업인은 늘어나면서 농업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농업인 세대 교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농업 인구가 2000년 46만 3855명에서 2020년 25만 9829명으로 20만 4026명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농업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00년 23.6%(10만 9704명)에서 2020년에는 43.4%(11만 2733명)로 19.8%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20~39세 청년농업인 비율은 2000년 17.9%(8만 3348명)에서 2020년 9.21%(2만 3926명)로 크게 감소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유능한 신규 인력의 농업 유입과 농촌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농업 직접경영 경력이 3년 이하인 18~39세 청년농업인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월 110만원씩 최대 3년까지 지급한다. 18~49세 후계농업경영인을 선정하고 농지 구입비 등 창업 기반 조성자금으로 개인당 5억원까지 융자금(연이자 1.5%, 5년 거치 20년 분할상환)을 지원해 미래 농업인력의 주축으로 육성하는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올해 107명을 선발해 53억원의 융자금을 지원한다. 영농 경력이 5년 이하로 소득·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인 40~44세 농업인에게 1년간 월 100만원씩 생활안정 영농정착지원금을 지원하는 청년농업인 취농직불제 사업으로 올해 60명에게 7억원을 지급한다. 1인당 월 100만원씩(월 보수 50%) 연간 최대 1200만원의 급여를 지원하는 취농인턴제 사업도 시행한다. 청년들이 영농 창업에 실패하지 않도록 경영실습 임대농장 시설하우스를 주변 시세보다 50% 저렴하게 임대해 영농기술과 경험을 익힐 수 있도록 경영실습 임대농장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청년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조정하는 등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소영철 서울시의원 “마약음료 신고 시 20만원…청소년 노린 마약범죄 뿌리 뽑는다”

    소영철 서울시의원 “마약음료 신고 시 20만원…청소년 노린 마약범죄 뿌리 뽑는다”

    최근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필로폰, 엑스터시 성분 등이 담긴 ‘마약 음료’를 속여 마시게 한 충격적인 사건들이 발생한 가운데, 마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강화하는 조례안이 추진된다. 서울시 교통위원회 소영철(국민의힘·마포2) 의원은 11일 이러한 내용의 ‘서울시 마약류 및 유해 약물의 오남용 방지와 안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서울시가 ▲관내 마약류, 약물 오·남용 실태조사 및 초·중·고등학교 예방교육 지원 ▲마약류 중독자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치료보호 사업 추진 ▲법령에서 정하고 있지 않은 ‘10만원 미만 소액 마약사건’에 대한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행 ‘마약류관리법’과 ‘마약류보상금지급규칙’은 사건기준가액(국내도매가격) 10만원 이상부터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마약 음료’와 같이 가액이 1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를 신고해도 보상금을 받을 수 없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마약범죄에 대한 포상금 지급 규정을 갖추게 돼, 자칫 눈에 띄기 힘든 소규모 마약사건에 대한 적발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검찰청 집계를 보면 지난 2012년 38명이던 청소년 마약사범은 2022년 481명으로 13배 늘었으며 이 기간 전체 마약사범이 1.9배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학생들의 등하굣길과 학교도 더는 청정지대가 아니다. 소 의원은 “중독, 뇌 손상 등 성인보다 마약에 훨씬 취약한 청소년을 보호할 각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나날이 교묘해지는 마약범죄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킬 의무가 있는 지자체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학생 지도와 공교육 살리기에 최선 다하는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학생 지도와 공교육 살리기에 최선 다하는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은 교육위원회 정지웅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교육청 학급 담당 교원 교육연구비용 지급 조례안’을 적극 지지하고 오는 14일 열리는 제317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이 조례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담임을 맡고 있는 서울시 공립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에게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른 담임수당 이외에 교육연구비용으로 담임 수당액의 80-1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의회를 통과하고 공포될 경우 내년 3월부터 시행하도록 규정했다. 학급담당교원에 대한 담임수당은 현재 월 13만원으로 8년째 동결되어 있고, 2003년 11만원에서 13년 만인 2016년 2만원 오른 것으로 20여년째 10만원대 초반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다. 담임 수당은 사실상 제자리지만, 담임 교사들은 담임을 맡지 않는 교사들에 비해 학생 생활지도, 급식관리, 학생과 학부모 상담, 학생부 기록, 조례와 종례 관리, 출결점검 등의 업무부담을 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의 교권 하락 추세와 맞물려 지도와 상담 업무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 대표의원은 “담임 업무의 어려움에 비해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담임을 맡아야만 하는 신규교사나 기간제교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라며 “경험 많은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학생지도와 학부모 상담에 나서는 학교 분위기가 형성돼야 공교육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정지웅 의원의 이 조례안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창의적 접근에 나서 조례안과 입장을 같이하고 교육부를 상대로 과감한 교섭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최 대표의원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지도하려는 일선 교사들과 함께하려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담임교사에 대한 지원을 다각화해 선생님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담임 기피 풍조를 덜어 우리 공교육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랑받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난자 냉동 여행’ 떠나는 여성들…3분의 1값에 관광까지

    ‘난자 냉동 여행’ 떠나는 여성들…3분의 1값에 관광까지

    미국 여성들이 저렴한 가격에다 관광까지 덤으로 할 수 있다는 광고에 스페인, 체코 등 유럽이나 중남미로 난자를 냉동하기 위해 떠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난자 냉동 여행을 주관하는 신생 회사 ‘밀비아’는 미국에서는 1만 6000달러(약 2100만원)이 드는 난자 냉동 비용이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는 약 3분의 1인 6550달러(약 860만원)에 불과하다고 광고 중이다. 미국에서 호르몬 주사, 의사 진찰·시술, 냉동된 난자의 보관에 이르기까지 난자 냉동 전 과정에 들어가는 돈은 약 1만달러가 훌쩍 넘는 데다 건강 보험 혜택도 받기 어렵다. 머서 헬스뉴스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직원이 2만명 이상인 미국 기업 중 난자 냉동에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회사는 20%가 안 된다. 반면 스페인과 체코에서 1차례 난자 냉동 전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이 미국의 3분의 1도 안되는 5400 달러(약 710만원) 정도라고 전 세계 난자 냉동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인 프리즈 헬스는 소개했다.밀비아의 창업자 겸 대표인 아브히 가발카르는 “난자를 얼리고 싶어하는 여성이 미국 내에서만 수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들 중 극히 일부만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터라 많은 사람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밀비아에서 저렴한 가격에 난자를 냉동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나라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해 시술 중간 중간에 도시 곳곳을 둘러보는 등 여행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 영어를 써서 언어 장벽이 없는 데다 의료 수준도 높은 영국 런던도 난자 냉동 과정에 드는 비용이 7000달러로 미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프리즈 헬스의 제니퍼 래넌 창업자는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비용까지 저렴한 멕시코, 유럽에서 신기술 연구 수준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스페인이 난자 냉동에 적합한 국가로 가장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길리언 모리스(36)는 2019년 6월 친구 2명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다 같이 난자를 얼렸다. 그는 “스페인에서 난자 냉동비용이 미국의 5분의 1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난자 냉동 여행을 떠날 생각을 못했다”며 시술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카인드보디와 같은 난자 냉동 관련 회사는 길거리에서 ‘이동식 클리닉’ 차량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난자 냉동에 필요한 검사를 무료로 해 준다. 가임력 판단 지표인 호르몬 수치 측정을 위한 혈액검사를 무료로 받은 뒤 카인드보디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난자 냉동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난자 냉동 보관을 미혼 여성에게도 허용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무원 산하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베이징대학교 제3병원과 함께 난자 냉동 보관과 이를 활용한 출산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 중이다. 현재 중국에선 냉동 난자로 임신을 시도하려면 신분증과 출산 가능 증서 이외에 결혼증명서가 필요해 미혼 여성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반면 남성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정자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저출산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을 허용하는 등의 타개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지난 3월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는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정협 위원이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 보관을 허용하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 광주시민 10명 중 8명 “가사수당 도입 찬성”

    광주시민 10명 중 8명 “가사수당 도입 찬성”

    광주시민 10명 중 8명은 가사수당제도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광주시는 가사수당제도 도입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6일부터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64세 미만 광주시민 1045명을 대상으로 ‘가사노동 인식 및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광주시민의 80.5%가 가사수당제도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7.5%, 나머지 12.1%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광주시민 대부분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일과 돌봄·양육 활동을 모두 가사노동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사노동이 가족과 사회를 유지·재생산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긍정적(97.2%)으로 인식했다. 가사수당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사전업자’(72.6%)에게 지원하고, 규모는 ‘월 10만원 이하’(59.2%)로 지원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응답한 광주시민 90% 이상은 가사수당제도 도입의 기대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가정경제에 도움’을 꼽았다. 가사노동 실태조사 결과, 광주시민의 평일 가사노동은 평균 2.8시간 그리고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4시간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내 가사노동 분담은 여성이 56.6% 남성 24.3%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노동은 음식 준비(94.8%), 청소 및 정리(94.6%), 의류관리 및 구두닦기(93.0%) 등이 주를 이뤘다. 김영선 광주시 전략추진단장은 “광주시민은 가사노동과 가사수당에 대해 높은 인식과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시민 의견을 수렴, 정교하고 탄탄한 제도 설계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와 시민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식조사는 광주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표집으로 대면면접조사와 온라인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02%p다.
  • 영월군, 지역화폐 누적 발행액 1500억 돌파

    영월군, 지역화폐 누적 발행액 1500억 돌파

    강원 영월군은 카드형 지역화폐인 영월별빛고운카드가 출시 3년 5개월 만에 누적 발행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월별빛고운카드는 지난 6일 기준 누적 발행액 1500억원을 넘어섰다. 영월군이 2019년 11월 30일 도내 최초로 도입한 카드형 지역화폐인 영월별빛고운카드는 2020년 321억원, 2021년 415억원, 2022년 415억원, 2023년 109억원이 각각 발행됐다. 영월별빛고운카드는 카드를 소지하지 않고 휴대폰만으로도 결제할 수 있는 QR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가맹점 수가 지역 내 사업체 99%인 2233곳에 달해 편리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월군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영월별빛고운카드로 결제한 총금액이 10만원을 넘는 군민 100명에게 추첨을 통해 5만~100만원을 페이백(pay-back)으로 지급하는 행복나눔 이벤트를 연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영월별빛고운카드가 활성화하며 지역경제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며 “카드와 연계한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지 밑으로 ‘툭’…대변 흘리고 사라진 남성

    바지 밑으로 ‘툭’…대변 흘리고 사라진 남성

    한 남성이 새벽 번화가 길거리에서 대변을 흘리고 사라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9일 YTN에 따르면 대전시 은행동에서 한 남성이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길을 걷다가 어딘가 불편한 듯 바지를 매만진다. 이후 바지 밑단 쪽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나와 길바닥에 떨어졌다. A씨는 뒤돌아 자신이 흘린 것을 한번 쳐다보고는 CCTV 밖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그가 흘리고 간 건 다름 아닌 대변이었다. 제보자는 “처음에는 동네 개가 한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치우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CCTV를 확인하고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라고 제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말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길거리에 이렇게 못 한다”라며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한편 노상 방뇨의 경우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한다.
  • 학폭 가해자 아닌 ‘재판 불출석’ 변호사와 다퉈야 하는 피해자의 눈물[로:맨스]

    학폭 가해자 아닌 ‘재판 불출석’ 변호사와 다퉈야 하는 피해자의 눈물[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지금으로써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듭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폭력 사망 피해자의 손해배상 소송 불출석’ 논란과 관련해 본인이 대리했던 원고 측 피해 유족을 향한 사죄였다. 권 변호사가 재판에 세 차례 무단으로 출석하지 않으며 유족이 불복한 항소는 취하되고 일부 승소한 부분도 패소로 뒤집힌 결과에 대한 반성이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사의 기본과 의무를 지키지 않은 해태 행위”라면서 불출석과 의뢰인과의 소통 측면에서 이해되지 않은 점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족 측은 권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떠나도 끝나지 않은 학폭 피해 이 사건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중학교에 입학한 고 박주원양은 첫 학기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같은 학교 동급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단체 대화방에서 박양에게 폭언을 하고, 다른 친구들도 어울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학교에서 박양에게 전학을 권유하면서 박양은 다른 지역 중학교를 다녔지만, 강남 소재 고등학교로 돌아온 이후 괴롭힘은 다시 시작됐다. 4년간 계속된 폭력에 박양은 2015년 고등학교 진학 두 달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30일 넘게 병원 중환자실에 있었지만 끝내 숨졌다. 박양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학교 측과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일부 가해자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처분을 받거나 소년보호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피해 회복은 제대로 시작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박양의 어머니 이기철씨는 2016년 가해자와 학교법인, 서울시 등 34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학교에서는 가해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당사자에게 소장을 송달하는데 시간이 지체됐다. 지난해 2월에서야 1심 선고가 나왔다. 법원은 재판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가해자 측 1명에 대해서만 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나머지 피고들은 책임이 없다고 봤다. 재판 ‘3회 불출석’…일부 승소도 뒤집혀 이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1심에서 이씨를 대리한 권 변호사가 항소심도 맡았다. 지난해 9월 첫 변론기일을 시작해 두 차례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1심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해 패소했던 가해자 측은 항소심에서 적극 다퉈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반해 앞선 변론기일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던 권 변호사는 2차 변론기일 뒤 ‘기일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원고와 피고 등 소송 당사자들이 항소심 재판에 2회 이상 출석하지 않을 경우 ‘쌍방 불출석(쌍불)’으로 항소 취하로 간주한다. 이때 1개월 이내에 당사자의 ‘기일지정신청’이 없으면 항소 취하가 확정된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3차 변론기일을 지정했다. 그럼에도 권 변호사는 3차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았고, 재판부는 ‘3회 쌍방 불출석’으로 항소 취하 및 1심 일부 승소에 대한 취소 결정을 내렸다. 권 변호사는 항소심 선고 이후 또 다시 불복 신청을 할 수 있는 2주 간의 상고 기간도 이씨 측에 알리지 않아 기회를 놓쳤다. 이씨는 항소심 판결이 내려진 날로부터 4개월 뒤, 상고하지 못해 판결이 확정된 지 3개월 뒤인 지난달 31일에서야 소송 결과를 알게 됐다. 5억원 손해배상이 선고된 1심이 항소심에서 뒤집힌 채로 판결이 확정돼 결국 이씨 측은 어떠한 손해배상도 받지 못하고 추가 소송비용만 떠안게 된 것이다. 법조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기일 자체를 몰랐나 법조계 인사들은 권 변호사 사태를 보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다며 사안을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다. 급히 재판에 출석하지 못할 때는 의뢰인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복대리’라는 업계 내 대안도 있는 마당에 재판에 3회 불출석하는 것은 해태와 의무 위반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복대리는 변호사가 자신이 맡은 사건의 변론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부탁해 맡기는 것으로, 민법에서도 이를 규정해 두고 있다. 서울변호사회 홈페이지에도 ‘복대리’ 전담 게시판이 있어 변호사들끼리 자신의 일정을 조율하면서 재판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상부상조한다. 5년 넘게 송사 업무를 맡고 있는 한 변호사는 “업계에서는 복대리를 모르는 이들이 없고, 복대리 온라인 게시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급히 이를 구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통상 한 건당 10만원이라 양측 모두 부담 없이 이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민사 사건 수 천 건을 다뤘지만 변호인이 3회 불출석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변호사 역시 “다른 사건과 비교했을 때 이번 사건이 법정에서 어렵고 복잡한 쟁점을 따지는 것이라기보다 재판에 출석해 변론을 위한 준비서면만 제대로 준비해도 큰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뢰인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야 하는 변호사의 의무를 저버린 행태”라고 꼬집었다.항소심 진행 과정에서 권 변호사는 준비서면을 한 차례도 제출하지 않았다. 첫 변론기일 뒤 항소이유서만 제출했을 뿐이다. 그는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소속 법무법인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권 변호사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 지금은 어머님께서 말씀하실 때가 아니겠느냐”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재 이씨 측을 대리해 권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는 양승철 변호사는 “(이씨가) 너무 원통하고 이런 상황이 돼서 마음이 복잡하신 것 같다”면서 “가해자와 학교 측에는 더 이상 책임을 묻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변호했던 사람에게 책임을 묻게 되는 이 상황에 착잡하고 당혹스러워하신다”고 했다. 이어 “복대리는 적어도 변론기일이 언제인지 파악하고 다른 변호사를 보내는 구조인데 권 변호사 주장에 따르면 기일 자체를 모르고 넘어갔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군포시 중·고교 신입생 체육복 구입비 10만원 지원

    군포시 중·고교 신입생 체육복 구입비 10만원 지원

    경기 군포시는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체육복 구입 비용을 지난해보다 3만원 증액된 10만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하은호 시장의 선거 공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입(전)학일 기준으로 관내에 주민등록을 둔 중·고등학교 신입생이며, 1학년 전입생과 대안 교육기관 신입생, 타지역 학교 신입생도 포함한다. 대상 학생들은 오는 28일까지 재학 중인 학교에 신청해야 한다. 단 1학년 전입생과 대안 교육기관 신입생, 타지역 학교 신입생은 오는 11월까지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청소년 청년정책과에서 안내한다.
  • 기재차관 “경상수지 4월까지 변동성 확대… 여행수지 개선 중요 변수”

    기재차관 “경상수지 4월까지 변동성 확대… 여행수지 개선 중요 변수”

    경상수지 변동성이 이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정부가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연간 2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여행수지 개선 효과를 올해 경상수지의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이날 발표된 2월 국제수지 동향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 2000만달러(약 6861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사상 최악이었던 1월에 비해 대폭 줄었다. 방 차관은 “무역수지 적자가 1월보다 크게 축소됐지만, 전월에 급증한 배당금 국내송금액이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개선 폭이 제약된 모습”이라면서 “4월에도 국내 기업의 배당 지급이 집중되며 4월까지는 소득수지 요인에 따른 경상수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이후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하고 있고 무역수지도 시차를 두고 완만히 개선되며 올해 경상수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연간 20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내수활성화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 여행수지 개선 효과를 얼마만큼 창출할지가 올해 경상수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선 ‘내수활성화 대책’ 후속조치 및 향후 실행계획이 논의됐다. 이달부터는 전국 지역축제가 시작되는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이 본격 가동된다. 다음 달 말 이후 국내 여행을 가면 1인당 숙박비 3만원, 놀이시설 1만원 등 필수 여행경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소상공인은 휴가비 최대 20만원(기업 10만원+정부 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달 중에는 수서고속철(SRT) 이용 시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다음 달엔 KTX(4인동반석) 다자녀 가구 할인 폭이 30%에서 50%로 확대된다. 6월에는 청년 대상 ‘내일로 패스’ 할인 혜택과 함께 시즌별 지역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관광열차 상품 이용이 가능하다. 외국인 방한 관광객의 경우 이달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 대상 전자여행허가(K-ETA)가 일시 면제된다. 다음 달 중에는 코로나로 멈췄던 3종 환승무비자제도가 재개되는 등 입국 절차가 간소화된다. 방 차관은 “정부가 지자체·기업 등과 이번 내수 활성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상수지 개선 및 내수 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대전·충남·호남 대기질 악화…7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대전·충남·호남 대기질 악화…7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대전·충남·광주·전북·전남에 7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5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지역은 대기질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이날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경보(충남·전북) 및 주의보(대전·광주·전남) 발령기준을 넘긴 데다 7일도 일평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보는 시간당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시, 주의보는 75㎍ 이상 2시간 이상 이어질 때 발령된다.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따라 충남·전남지역 석탄발전소 10기가 가동정지되고 21기는 상한제약(출력을 80%로 제한) 등 감축 운영을 실시한다. 민간과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과 공사장은 가동률 조정과 조업시간 단축 등에 나선다. 건설공사장에서는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 도심 내 도로 물청소를 강화한다. 지방환경청은 무인기(드론) 및 이동측정 차량 등을 투입해 산업단지 등 사업장 밀집 지역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 및 단속도 이뤄진다. 적발 시과태료(10만원)를 부과된다. 이날 5등급 차량 차주에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대기질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7일 오후부터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라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적극 저감에 나설 계획”이라며 “고농도 미세먼지 국민참여 행동요령에 따라 개인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 원주시, 외지 출퇴근 청년에 교통비…‘월 10만원’

    원주시, 외지 출퇴근 청년에 교통비…‘월 10만원’

    강원 원주시는 다른 지역에 직장을 두고 원주로 전입한 청년에게 교통비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원주로 전입한 만 18∼39세 청년 중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지원 신청은 원주시 복지정책과에서 14일까지 받는다. 신청자 중 20명을 추첨으로 선정해 지원한다. 공무원과 교사, 공공기관 재직 청년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대중교통비와 승용차 유류비 등을 월 최대 10만원까지 1년간 지원한다. 지원금을 받는 중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면 지급을 중단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사업이 청년층의 원주시 전입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2명 사상’ 붕괴된 정자교, 3년 전 3억원 넘게 들여 지진 보강 공사했다

    [단독]‘2명 사상’ 붕괴된 정자교, 3년 전 3억원 넘게 들여 지진 보강 공사했다

    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는 3년 전 내진성능 보강공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분당구청은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정자교 내진성능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해당 공사에 들어간 계약금액은 3억 8282만원으로 나타났다. 분당구청은 같은 해 7월 정자교 내진성능 보강공사를 위해 약 1억 8319만원으로 교량받침을 구매하고, 콘트리트블록 구매에도 810만원을 썼다. 이날 정자교가 붕괴되면서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0대 남성 1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상자들은 5m 아래 보행로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행로 105m 구간 중 50여m가 붕괴됐다. 성남시 등은 정자교의 양방향을 통제하고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1993년 건설된 정자교가 노후된 상태에서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주민 A(75)씨는 “늘 넘어 다니던 다리”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보행로 공사 여부를 비롯해 최근 유지보수와 안전진단 내역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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