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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 지원 실용음악학과에 ‘우르르’

    수시 지원 실용음악학과에 ‘우르르’

    201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실용음악학과의 강세가 역시 두드러졌다. 인문계에서는 언론관련 학과에, 자연계에서는 의대에 수험생이 몰렸다. 실용음악학과 강세는 최근 계속되는 추세로, 교육계에서는 한류와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217개 대학(캠퍼스 포함) 중 경쟁률을 공개한 195개 대학의 수시원서 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한양대(에리카) 실용음악학과(보컬)였다. 5명 모집에 2181명이 지원해 43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는 서경대 실용음악학과(보컬)로 330대1을, 3위는 단국대(천안) 생활음악과(보컬)로 319.6대1이었다. 이어 4위는 호원대 연주(기타)가 273대1, 5위는 호원대 보컬이 267대1이었다. 성균관대 의예과(206.6대1)와 한양대 응용미술교육과(216.3대1)를 제외한 경쟁률 ‘톱 10’ 가운데 8곳이 실용음악학과였다. 인문계열 최고 경쟁률 학과는 9명 모집에 1340명이 지원해 148.8대1을 기록한 중앙대 논술전형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였다. 이 학교 심리학과가 136.4대1,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110.3대1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은 성균관대 의예과가 경쟁률 1위를 기록했고, 가톨릭대 의예과(174.4대1)와 중앙대 의학부(171.5대1)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에 있는 4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7.1대1에서 18.3대1로 조금 상승했지만, 경기와 인천에 있는 34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3.6대1에서 12.6대1로 다소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등 8개 국공립대의 본교 경쟁률이 지난해 7대1에서 8.2대1로 조금 올랐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 전국 10개 교대 경쟁률은 전년도 8.8대1에서 10대1로 상승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서울권 대학에 지원자 수가 증가한 현상에 대해 “지난해 영어 A·B형 실시에 따라 손해를 본 상위권 졸업생이 반수생 등으로 가세한 데다가 ‘물 수능’이 예상되면서 상위권 학생이 소신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의 주요 국립대 경쟁률 상승과 관련, “취업난 속에서 공무원 중 일정 비율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제도 등이 올해부터 시작되면서 지방에 학생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최태원회장 딸 고등학생 땐 편의점 아르바이트

    최태원회장 딸 고등학생 땐 편의점 아르바이트

    최태원회장 딸 고등학생 땐 편의점 아르바이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민정(23)씨가 15일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영했다. 민정씨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입영식’에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자랑스럽다고 했다”며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딸의 입대를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정씨는 지난달 29일 10대1의 경쟁을 뚫고 해군사관후보생에 합격했다. 민정씨는 앞으로 3개월간의 훈련을 마치면 오는 12월 소위로 임관되며, 임관 후 3개월간의 추가 교육을 받고 나서 함정에 오르게 된다.   한편 민정씨는 고등학생 시절 방학 때 한국에 들어오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씩씩한 성격이었다고 알려졌다. 전업 군인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9.27대1…상위권大 ‘수시 전쟁’

    상위권 대학의 201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2014학년도보다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이후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 2회차 지원이 이번에 폐지되면서 지원 기회가 한 번으로 줄어든 데다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로 수험생들이 소신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상위권 대학의 ‘수시 전쟁’은 지난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대가 14일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7.53대1을 기록해 전년도 경쟁률(7.10대1)을 넘어섰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경쟁률 역시 9.27대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세대 17.49대1(전년도 17.34대1), 포항공대 6.64대1(6.15대1), 카이스트 5.97대1(5.50대1)로 상위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모두 지난해를 웃돌았다. 상위권 대학에 수시 지원이 몰린 가장 큰 이유는 수능이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수능 난이도가 평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상위권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에 지원했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올해 수능도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치러진 9월 모의평가도 쉬워 ‘물 수능’이 예고되고 있다. 수능이 쉬워지고 졸업생 응시가 늘면서 올해 수능은 상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상위권 수험생의 소신 지원이 두드러진다”며 “쉬운 수능 때문에 한 문제 차이로 성적이 크게 벌어질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실수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11월 13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원서를 낸 고교 졸업생들은 2011학년도 이후 4년 만에 증가했다. 쉬운 수능 기조가 확산되고 의·치대 입학정원이 900여명 늘어나면서 대학 재학생들이 다시 수능을 보는 ‘반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2일까지 201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보다 1만 128명(1.6%) 감소한 64만 61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재학생은 전체의 77.3%인 49만 5027명으로 지난해 대비 1만 4054명 줄었고 졸업생 지원자는 13만 1538명(20.5%)으로 지난해 대비 3904명이 늘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부처 개방형직위 외부임용 더 넓혀야

    개방형 직위로 부처에 들어온 10명 가운데 6명이 해당 부처의 전·현직자란 자료가 나왔다. 비슷하게 뽑는 공모 직위도 같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이다. 부처 이기주의를 없애고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제도가 제대로 접목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부가 올해 들어 이 제도의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가야 할 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도 도입 15년간 줄곧 ‘집안 잔치’에 머문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그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방형으로 뽑은 고위공무원단 166개 직위 가운데 60.2%인 100개가 해당 부처 출신과 현직이었다. 반면 다른 부처 출신은 23개, 민간 출신은 31개에 그쳤다. 통일부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청 등 4곳은 외부인이 한 명도 없었다. 공모 직위에서도 96개 가운데 57개(59.3%)가 소속 부처의 전·현직자로 채워졌다. 다른 부처 출신은 27개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개 모두를, 해수부는 6개 중 5개를 자신의 부 출신자로 임명했다. 특히 직무 성과 미달자를 가리기 위해 2011년 적격심사제를 도입했지만 단 한 명도 부적격 판정을 받지 않았다. 갖춰진 제도가 사문화된 꼴이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개방형 직위 보완책을 내놓았다. 지난 7월엔 부처에서 선발하던 절차를 접고,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발족했다. 또 외부인의 임용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신분 불안의 요인이던 정년 보장도 가능하게 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에 있은 7개 과장급 개방형직위 모집 경쟁률은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보다 두 배 높은 10대1을 보였다. 또 지난달 말엔 부처의 국·과장급 8개 직위에 대한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이달 말 면접시험이 예정돼 있다. 민간 전문가의 지원이 많아야겠지만 심사 잣대를 더 엄격히 해야 할 것이다.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인사를 뽑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 한다. ‘관피아’를 막은 자리에 정치권 인사가 앉고 있다는 우려의 말이 나온다. 정부는 그동안 수많은 제도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직의 폐쇄성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느슨한 공직자 적격심사를 강화해야 할 것이고, 지원자들도 공정한 기준에서 심사해야 한다. 제도도 필요하지만 운용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부는 지난해의 외부임용 자료를 거울 삼아 앞으로 공직의 문을 더 넓히려는 노력과 함께 제도 개선책도 더 마련해야 한다.
  • 개방형직위 과장급 모집도 인기 폭발

    이달 초 고위공무원 개방형 직위 모집에 이어 과장급 개방형 직위 모집에서도 지원자가 많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중앙선발시험위원회 출범 뒤 두 번째로 공모한 개방형 직위 7곳에 대한 원서 접수 결과 70명이나 지원,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앙선발시험위가 7월 출범하기 이전 5년 동안 평균 누적 경쟁률이 5.9대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이번에 공고된 개방형 직위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장애인도서관장, 안행부 공공정보정책과장, 해양수산부 항해지원과장, 교육부 경북대 행정지원부장, 순천대 산학연구지원과장, 전남대 국제협력과장, 제주대 산학협력과장 등 과장급 7개 직위다. 순천대 과장에는 모두 18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반면 안행부 과장은 6명, 해수부 과장은 4명만 지원해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부처에 쏟아진 따가운 눈총을 실감케 했다. 특히 해수부 과장 자리는 민간인 가운데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유일한 직위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도 세웠다. 반면 국립장애인도서관장 직위에는 공무원이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경쟁률이 높아진 원인에 대해 안행부는 중앙선발시험위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개방형 직위는 각 부처에서 자체적으로 선발 절차를 진행했지만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된 독립적인 중앙선발시험위가 생기면서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초 임용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총 임용기간 제한(5년)도 폐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앙선발시험위는 원서 접수가 완료된 7개 개방형 직위에 대해 향후 서류전형을 거쳐 8월 말과 9월 초에 면접시험을 치르고, 채용 직위별로 2~3명을 채용예정 기관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장급인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과 법제처 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 두 직위는 18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중앙선발시험위 신설 이후 연이은 개방형 직위 지원율 상승과 민간인 응시 증가는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사회로 바뀌는 변화를 이끌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개방형직위 공무원 선발에 지원자 대거 몰린 까닭은?

    개방형직위 공무원 선발에 지원자 대거 몰린 까닭은?

    각 부처에서 자체적으로 선발하던 개방형직위 공무원 선발을 별도 독립기구인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제도가 바뀐 뒤 첫 개방형직위 모집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중앙선발시험위가 지난달 출범한 뒤 처음으로 금융위원회 대변인, 통계청 통계개발원장, 국립보건원 면역병리센터장 등의 중앙부처 국장급 개방형직위 공모를 시행한 결과 경쟁률이 평균 10대1이나 됐다. 공모 대상 직위가 3곳에 불과해 단정하기엔 이르지만 중앙선발시험위 출범 이전 최근 5년간 누적 경쟁률이 5.7대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다. 금융위 대변인에는 민간인 12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지원했다. 통계개발원장 직위는 민간인 6명에 현직 공무원이 7명 지원했다. 국립보건원 면역병리센터장 직위에는 현직 공무원 4명을 포함해 5명이 지원했다. 중앙선발심사위는 서류전형을 거쳐 8일 면접시험을 진행하고, 1순위자를 포함해 직위당 2∼3명을 채용예정 기관장에게 추천한다. 중앙선발시험위는 지난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사회로 혁신’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설립됐다. 각계 민간위원 120명 중에서 임용예정 직위 성격에 따라 선발을 위한 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안행부에선 “전원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중앙선발시험위가 시험을 주관함에 따라 선발시험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민간임용자에 대해 최초 임용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업무실적이 탁월하면 총 임용 기간 제한을 폐지한 것도 개방형 직위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로 꼽았다. 눈여겨봐야 할 또 다른 대목은 공무원 지원자가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실력에 자신이 있고 국장급 승진을 바라보는 과장급 공무원들이 대거 지원했다”면서 “인사적체 때문에 승진이 쉽지 않은 과장급들로선 개방형으로 국장급 되는 게 매력적인 승진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중앙선발시험위가 일괄 공모를 하게 되면서 지원자로서는 신상 공개 염려가 없어진 것도 이런 변화에 일조했다. 윤병일 안행부 과장은 “기업의 개방형 이사와 이름이 비슷해 오해가 있지만 개방형 직위는 외부 민간인만 채용하자는 게 아니다”라면서 “민간이나 공직에 상관없이 최적임자를 열린 상태로 선발하자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그는 “장기적으로는 모든 고위직과 과장급까지 개방형 직위 방식으로 가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발시험위는 실장급 직위인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을 비롯한 8개 개방형 직위 공모 절차를 지난 4일 시작했다. 접수가 끝나는 14일 이후가 되면 개방형 직위에 대한 선호도 변화가 일회성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농구] 2014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실시, 경쟁률은 10대1

    [프로농구] 2014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실시, 경쟁률은 10대1

    프로농구 시즌 농사의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는 외국인 선수 선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KBL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2014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 올해 외국인 선수 선발은 22일부터 사흘간 트라이아웃에 이어 24일 트라이아웃 종료 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 가운데 9명이 재계약에 성공해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11명만 선발된다. 하지만 올해 트라이아웃에는 총 115명이 참가해 10대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15명 선발에 11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3대1 정도였다. 이재민 KBL 사무총장은 “드래프트에서 선발될 선수 수가 적어져 트라이아웃 참가율 역시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선수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KBL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선수들이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 등이 있는 한국 무대 진출을 선호하고 있다”고 경쟁률이 높아진 배경을 설명했다. 115명 가운데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는 아이라 클라크, 리온 윌리엄스, 테렌스 레더, 데이비드 사이먼 등 25명이다. 하지만 참가 신청을 했던 크리스 윌리엄스, 알렉산더 존슨, 크리스 다니엘스 등은 첫날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각 구단이 주목하는 ‘대어급’ 선수들은 한국 무대 경력이 없는 ‘새 얼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커스 루이스, C.J 레슬리, 레오 라이온스, 찰스 가르시아 등이 1순위 후보로 꼽히는 분위기다. 트라이아웃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은 지난 시즌 부산 KT에서 활약한 클라크로 올해 39세다. 브랜드 구드 등 5명이 22세로 최연소를 기록했다. 참가자 중 최장신은 네자드 시나노비치로 219.8㎝, 최단신은 188.9㎝인 리온 플라워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리냐 사업이냐… 이통사, 팬택 속앓이

    이동통신 3사가 팬택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최종 시한이 8일에서 14일로 연장됐다. 이통사는 팬택 채권단이 팬택 채권 18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을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8일이 됐지만 명확한 답변 없이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채권단은 최종 답변 기한을 14일까지 연기하며 이통사들에 ‘팬택 살리기’에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통사 관계자들은 “팬택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이통사의 희생을 요구하는 팬택 채권단을 이해할 수 없다”며 팬택의 부실 경영을 책임지라는 일부 업계 분위기에 대해 난색을 표시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번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국내외의 치열한 휴대전화 시장에서 팬택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팬택의 어려움에 대해 연대책임을 지우려는 동정론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채권단이 이통사를 앞세운 것은 채권 금융기관들이 팬택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꺼리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자금 부족의 상당 부분이 이통사에 지급할 판매 장려금에서 비롯된 데다 팬택이 도산하면 이통사의 손실도 크다고 판단해 지난 4일 이통사의 출자전환 참여를 조건으로 팬택 경영 정상화 방안을 채택했다. 이통사는 팬택을 돕는 게 손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통사가 출자전환에 동참하면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판매 장려금인 1800억원을 돈 대신 주식으로 바꿔 받게 된다. 그러나 이통사는 출자전환 이후 팬택이 매각 수순을 밟으면 기존 주식에 대해 10대1 감자가 진행돼 원금 회수가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자전환으로 팬택의 주주가 되면 최소 구입 물량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거부하면 이통사가 수만명의 생계가 달린 팬택을 외면했다는 여론이 거세질까 걱정”이라면서 “팬택 사태를 의리가 아닌 사업성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가 출자전환을 거부하면 팬택은 사실상 해체 수순인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날 팬택과 관련해 통신정책국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했지만 명확한 입장을 발표할 상황이 못 된다”면서 “이번 일은 채권단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론] 환율의 역습/김경원 대성산업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론] 환율의 역습/김경원 대성산업 수석 이코노미스트

    최근 가파르게 떨어지는 환율을 보면 한 영화가 생각난다. 조지 루커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 편 ‘제국의 역습’이다. 1980년 개봉된 이 영화는 전편에서 악의 제국에 결정적 타격을 가해 일시적으로 승기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제국의 역습으로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된 정의로운 반란군에 대한 이야기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지속돼 온 글로벌 경기 한파 속에서도 고환율의 온기에 안주해오던 우리 수출 기업들에도 영화에서처럼 저환율의 역습이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수출업체의 가격 경쟁력과 영업이익 증대에 기여하며 효자 노릇을 하던 환율은 이제 수출업체의 이익률을 갉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양상이다. 필자가 만나 본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렇듯 원화 강세가 가파른 원인 중 하나로 이전 정부의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747공약’ 달성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추진했다. 여기에 2008년 리먼 사태 여파로 인한 자본 유출 및 경상수지 적자가 가세했다. 이 결과 2008년 초 940원 선이던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3일 1573.6원까지 급등했다. 원·엔 환율도 과도할 정도로 크게 올랐다. 이명박 정부 당시 원·엔의 교환비는 13대1로, 문민정부의 8대1, 국민정부의 10대1, 참여정부의 9.2대1 등 역대 정권에 비해 매우 높게 유지됐다. 이런 고환율 정책이 리먼 사태 이후 세계 경제의 깊은 침체 와중에서도 한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뒷배’가 돼준 것만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고환율 정책이 너무 오래 유지됐다는 것이다. 결국 고환율의 혜택은 일부 수출 대기업에 집중된 반면 그 부작용은 경제 전반에 나타나게 됐다. 고환율로 소비자들이 비싼 설탕, 밀가루, 휘발유 값을 감내하면서 소비가 위축됐던 현상은 그 한 예일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우려해야 될 부작용은 ‘실기’(失期)의 문제다. 지난 5년은 신기술 개발과 신수종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중국의 기술 추격을 따돌릴 중요한 시기였다.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빠른 기술 추격을 거듭해 2010년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2.5년, 2013년에는 1.9년으로 줄였다. 이렇듯 중국 기업들과 피 말리는 수출 경쟁이 목전에 와있음에도 우리 기업들은 고환율에 의존한 채산성 및 가격경쟁력 호조에 취해 사업구조 고도화와 신수종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될 중요한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고환율의 약발은 이미 떨어졌거나 적어도 예전보다는 훨씬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환율에 기댄 채산성 호조는 혹한의 추위에 비닐하우스 안에서 난로를 때며 일시적으로 추위를 피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언젠가 세찬 북풍이 불어닥쳐 약한 비닐 지붕이 날아가면 그 안에서 추위에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동사의 위기에 빠질 것이다. 지금이 그런 거센 북풍이 몰아친 상황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우리 기업들은 환율 하락을 근본적인 현상으로 파악하고 이에 본격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우선 기술개발, 마케팅력 제고 등 비가격 경쟁력을 확충해야 하며 ‘그린산업’ 등 신수종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R&D)도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정책 당국도 더 이상 환율의 향방을 되돌리는 데 힘을 쏟지 말고 환율 등이 너무 급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스무딩’하는 조치와 함께 이들 기업의 노력을 금융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도와줄 필요가 있다. 다시 스타워즈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제국의 역습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고된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아 악의 제국을 무너뜨린다. 우리 기업들도 이처럼 환율의 역습에 멋지게 맞서 결국 큰 승리를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 “무급이라도”… 로스쿨생 ‘빅펌’ 인턴 전쟁

    “무급이라도”… 로스쿨생 ‘빅펌’ 인턴 전쟁

    여름방학을 눈앞에 둔 로스쿨 학생들이 대형 로펌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활동 보수가 없고 선발 방식에도 논란이 많지만 인턴은 대형 로펌에 취직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4년 하계 로스쿨 인턴’ 선발 결과 법무법인 화우가 10대1, 법무법인 광장 15대1, 법무법인 세종 14대1, 법무법인 율촌은 10대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0대 대형 로펌 중 8곳에서 각 40~90명씩 하계 로스쿨 인턴을 선발한 가운데 경쟁률을 밝히지 않은 로펌에서도 대부분 10대1가량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쿨 학생들이 방학 기간 인턴 지원에 목을 매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턴 경험이 있어야만 대형 로펌에 입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법고시를 치르던 때에는 채용 시 사법연수원 성적이 공개됐지만 로스쿨로 넘어오면서 변호사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자 대형 로펌들이 인턴제도를 통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10대 로펌에서는 매년 방학 때 실무수습 경험을 거친 로스쿨 졸업자 중 평가가 좋은 20~30%를 변호사로 채용하고 있다. 심지어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무조건 자사에서 실무수습을 거쳐 검증이 된 사람만을 선발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도 대형 로펌을 ‘빅펌’(Big+Law firm)이라고 부르며 선호하고 있다. 빅펌에 입사할 경우 초임이 월 800만~9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로스쿨 출신 법조인이 쏟아져 경쟁자가 많아짐에 따라 빅펌은 로스쿨 학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은 인턴 채용 과정에서 다소 불합리한 부분이 있더라도 꾹 참고 지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빅펌은 서류전형으로만 인턴을 선발해 지방 로스쿨 출신 학생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 서류에 기재된 출신 학교·학점·어학성적 등을 바탕으로 채용을 결정한다. 2~3주의 인턴 기간 동안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로펌이 대다수다. 학생들이 실무에 별달리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로펌에서 교육을 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 보수를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보수를 안 받으면서도 인턴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빅펌 취업을 고대하는 학생들은 을의 입장인지라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라도 이에 대한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류전형으로만 선발이 이뤄지다 보니 사회지도층의 자제들이 빅펌에 쉽게 입사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면서 “필기시험이나 면접 등을 시행해 객관적 기준을 가지고 인재를 뽑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커버스토리-입법고시 전성시대] 금배지만 좋다더냐… 국회는 ‘신의 직장’

    [커버스토리-입법고시 전성시대] 금배지만 좋다더냐… 국회는 ‘신의 직장’

    국회의 위상 강화에 힘입어 입법고등고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법 관료’로 활동할 날을 꿈꾸며 많은 수험생이 수백대일의 경쟁률을 마다하지 않고 입법고시에 도전장을 내민다. 올해 치러지는 제30회 입법고시는 현재 1차(선택형 필기)와 2차(논문형 필기) 시험을 마치고 오는 20~21일 3차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다. 총 22명을 선발하며 23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000년 이후 매년 13~25명을 뽑는 입법고시는 경쟁률이 행정고시(5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높다. 행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32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입법고시는 2012년 329대1, 지난해 310대1, 올해 256대1의 압도적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렬별로 ▲일반행정직 3377명 ▲재경 1510명 ▲법제 711명 ▲사서 34명 등이다. 최근에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이 입법고시로 둥지를 옮기는 경향까지 더해져 경쟁이 말 그대로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입법고시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 사회 구조가 바뀌고 있는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 허수아비 ‘통법부’(通法部)라는 별명에서 보듯 과거 입법부는 행정부에 비해 존재감이 약했다. 하지만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예산과 법률을 통해 민의를 수렴하고 대변하는 국회 역할이 강조되면서 각종 자료수집과 분석, 예산안 분석과 결산심사, 법안심사와 재정추계 등 국회사무처가 해야 할 업무가 많아졌다. 행정부에 비해 내부 승진이 빠르고 세종시가 아니라 서울에 남아 일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인기 요인이다. 행시보다 시험일이 한 달 정도 이른 것 또한 고시 수험생들에겐 실전을 경험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그러나 국회사무처의 위상이 커지는 만큼 개혁에 대한 요구도 거세다. 이전엔 국회 개혁이 곧 국회의원 비판과 같은 의미였지만 요즘은 입법 관료 조직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공적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통한다. 한 전직 의원 보좌관은 “국회사무처 등이 관료 조직 특유의 폐쇄성과 권위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회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실에서 사무처 자료를 얻기 위해 몇 개월 동안 싸워야 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15 대입 수시 지원때 피해야 할 오류

    2015 대입 수시 지원때 피해야 할 오류

    올해 대입에서 수시 선발인원 비율은 64%이고, 수험생별 수시 지원기회는 최대 6차례다. 수험생들은 이 숫자만 보고 수시가 끝난 뒤 한 반에서 10명 중 6명의 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4년제 대학에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이후 4년제 정시와 전문대학 수시를 고민하고, 당락을 지켜본 뒤 전문대학 정시를 돌아보는 입시 경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대입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4년제 수시 전형이 끝난 뒤에 실제로 교실에서는 2~3개 대학에 붙는 학생과 지원 대학 전부에서 고배를 마시는 학생이 혼재하는 양극화된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6차례의 지원기회만 믿고 수시에서 ‘묻지마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시 지원 전략을 위해 피해야 할 오류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은 31일 “6차례의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등 전형요소를 다양하게 조합하되 자신의 학생부와 어울리는 모집단위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구난방식으로 수시에 지원한 뒤 합격을 기대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최 소장은 2014학년도까지의 서울대 입시 결과를 보면, 학생부에서 드러난 강점과 지원학과가 조화를 이뤘을 때 합격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표:역대 서울대 합격자 사례> 예를 들어 영어 등 어학 성적이 두드러지게 높다면 영어교육과에, 러시아어 실력이 돋보이는 학생이라면 노문과에 응시하는 게 자연스럽다. 올해 교육부가 대학들의 공인어학성적 반영에 강한 제동을 걸고 있지만, 학교장 주최 영어경시대회나 영어토론대회 등의 경력은 학생부에 기재된다. 마찬가지로 관련 동아리 활동 역시 학생부에 기재될 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에서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 논술 전형을 지원할 때 경쟁 수험생들보다 부족한 학생부 성적을 논술 점수로 역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수험생들이 갖는 오류 중 하나다. 물론 논술 실력이 특출나게 뛰어난 학생은 예외이겠지만, 대부분은 논술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무모한 자신감을 내비치거나 논술 시험 당일의 컨디션을 믿고 무턱대고 경쟁률이 높은 상위권 학과에 도전하는 것은 합격에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이라고 최 소장은 조언했다. 논술로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 탓인지 논술 전형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높은 경쟁률로 나타나고 있다. 연세대 인문계의 수능 최저등급인 국어·영어·수학·탐구 영역 합을 6등급 이내로 받을 수 있는 학생 수는 정해져 있는데, 지난해 경쟁률이 40대1까지 높아진 것은 허수가 숨어 있는 것이다. 최 소장은 “수능 최저등급을 감안하면, 실질 경쟁률은 40대1이 아니라 5대1 언저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집단위별 실질 경쟁률은 격차가 커서 경영학과는 10대1 정도가 되는 반면 생활과학대, 불문학과, 노문학과 등은 2대1 이하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최 소장은 “논술 전형은 경쟁률이 매우 높아 상위권 학과군과 중·하위권 학과군에 지원하는 학생 수준이 천지차이라는 점을 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연세대 경영, 경제, 언론홍보영상 등 최고 인기학과 3개 단위 지원자수는 6397명인데, 이 가운데 적어도 4000명은 논술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로 봐야 한다”면서 “논술 전형에서 다소 비인기학과를 지원하는 전략을 고민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험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도 ‘수시=소신, 정시=점수에 맞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점 역시 수시에서 합격할 기회를 놓치게 만드는 요인이다. 오히려 수시에서 대학에 간다는 생각을 갖고 6차례의 수시 지원 기회를 2차례는 소신 지원, 2차례는 적정 지원, 2차례는 보험성 지원으로 구분하는 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최 소장은 설명했다. 보험성 지원이란 수능을 예상보다 못 보았더라도 갈 수 있는 하향 지원을 말한다. 최 소장은 “지금은 8개 정도를 고른 뒤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6곳으로 압축하라”면서 “수시는 ‘로또’가 아니라 수험생별 성적에 맞춰 냉철한 판단 끝에 지원하는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근 판례·긴 지문… 난도 높아지고 시간 압박 있었다

    최근 판례·긴 지문… 난도 높아지고 시간 압박 있었다

    올해로 56회째를 맞은 사법시험이 지난 22일 시행된 제1차 시험을 기점으로 장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법무부가 결정한 사법시험 최종 합격 인원은 200명이다. 최종 선발 인원은 2017년까지 매해 50명씩 감소한다. 선발 인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면서 시험 난이도도 영향을 받고 있다. 1차 시험 합격률을 보면 2009년에는 7대1, 2010년에는 8.7대1을 기록했으나 2011년 이후로 지난해까지 계속 10대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차 시험 역시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합격의법학원’ 강사들로부터 1차 시험 총평을 들어봤다. 문태환 강사는 올해 헌법 과목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분석한 결과 “판례 지문이 길게 출제된 점, 사건의 결론만을 묻는 것이 아니라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유를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 점이 특징”이라면서 “문제 출제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난도는 지난해보다 약간 상승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헌법 과목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헌법 해석’과 관련한 문제의 등장이다. 단순히 판례 내용을 묻는 문제가 지배적이었던 최근 출제 경향과 차별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어 문 강사는 “변호사 시험처럼 판례와 헌법 조문을 서로 조합, 응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사례형 문제가 앞으로 사법시험 헌법 과목에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는 단순 암기식이 아닌 종합적인 판례 학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법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김중연 강사는 “지문과 관련한 설명 중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각 설명들이 사례로 제시되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는 최신 판례를 활용한 문제가 많이 나왔고 최근 문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용어, 개념이 출제된 점이 특징이다. 최신 판례가 등장한 영역은 변제충당, 채권자대위권(채권자가 자기 채권을 지키기 위해 본인 이름으로 채무자의 권리를 대신 행사할 수 있는 권리), 채권자취소권(채권자가 자기 채권을 보전하고자 채무자의 부당한 재산처분 행위를 취소할 수 있는 권리), 부당이득 등이다. 올해 등장한 오표시무해 원칙(비록 표시가 잘못됐다 하더라도 의사표시를 한 사람이 원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대방이 이해한 경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원칙), 상린관계, 선의취득 문제는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영역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민법상 중요 쟁점과 연계된 종합 사례형 문제가 주를 이뤘다. 형법 과목의 경우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고 ‘순수 이론’ 영역 문제 난도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오제현 강사는 “순수 이론 문제 중에서 오상방위(정당방위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그것이 있다고 오인하고 방위행위를 한 경우), 개괄적 고의(발생하는 결과는 확정적이지만 본인의 생각과 다른 행위가 원인이 돼 결과가 나타난 경우)와 관련한 문제는 수험서에서 잘 볼 수 없던 내용”이라면서 “난도가 일정 부분 상승했다”고 말했다. 헌법과 마찬가지로 형법도 이론과 판례, 판례와 조문을 조합한 문제가 전년보다 많이 출제된 점이 눈에 띈다. ‘공모 관계 이탈’과 ‘중지미수’(범죄에 착수한 범인이 범죄가 성립되기 전에 범행을 중단하는 일)를 둘러싼 논점을 판례와 혼합한 문제가 대표적이다. 또 참고인 진술 조서, 공동 피고인의 증인 적격 등 형사소송법에 가까운 개념을 활용한 문제도 출제됐다. 오 강사는 “조문과 판례, 판례와 이론이 조합된 문제 출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형법의 큰 틀을 먼저 이해한 다음 형법 각 조문을 파악하고 각 조문과 관련한 판례를 정리하는 공부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 중 사법시험 수험생 다수가 선호하는 국제법의 경우 올해 이례적으로 국제사법재판소를 비롯한 분쟁 해결 관련 문제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상구 강사는 “분쟁 관련 문제가 늘어난 것에 비해 해양법 분야가 줄어든 것도 특이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례 문제 수도 평소보다 적었다. 올해 국제법에서 새롭게 등장한 유형으로는 ‘전권 위임장’(국제회의 등에 참석한 외교 사절이 국가 외교 교섭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문서)에 대한 문제와 ‘최혜국대우’ 관련 문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이 강사는 “최혜국대우 개념과 예외사유 등을 숙지했다면 답을 어렵지 않게 찾았을 것으로 보이나 국제경제법에 많은 공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현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어렵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법 과목은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기범 강사는 “주요 출제 대상 법률인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이외의 법률을 다룬 문제 수가 지난해보다 적었다”고 분석했다. 노동법 과목은 국제법을 비롯한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출제 범위가 넓다. 이 때문에 주요 법률을 제외한 다른 법률을 활용한 문제가 많아지면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게 김 강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노동법 과목 역시 최근 판례를 반영한 문제가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김 강사는 “단체협약 성립·해석, 효력 확장, 단체협약 종료 후 근로관계 등 단체협약과 관련한 전반적인 판례 입장이 모두 지문으로 출제됐는데 이 중 최근 판례 내용도 들어 있었다”면서 수험생들에게 “기본적인 법 규정과 함께 최근 판례 흐름 역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 분석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 분석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다른 해에 비해 두드러진 외국어고와 영재학교의 약진,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선전과 일반고 참패’로 드러난 본격적인 고교 서열화 징후 등 추세적 측면과 함께 자연계 유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가 서울대 의대 정시에서 낙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시 원서접수 이틀 전 전형방법을 새롭게 공지하는 등 전형 과정에서 ‘서울대답지 않은’ 잘못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원외고와 용인외고 등이 정시보다 수시에서 선전하자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 사이에서 “서울대 입시가 과거 특기자 전형을 통해 특수목적고(특목고)생을 뽑던 2000년대 초반으로 회귀했다”라는 평가도 나왔다. 서울신문 교육면은 2회에 걸쳐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 분석’과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안 분석’을 다룬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4학년도 고교별 서울대 진학분석’ 자료를 보면 서울대에 15명 이상 학생을 보낸 고교 중 일반고는 남고인 경기고(19명)와 여고인 숙명여고(15명)뿐이다. 경기고는 공립고이고, 과거 8학군으로 불린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서 자율고 선정 여고가 없다는 특수성 때문에 숙명여고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고와 숙명여고를 제외하고 15명 이상 서울대 진학생을 낸 고교 중 특목고나 전국 단위 선발을 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아닌 자율고는 세화고(23명), 휘문고(21명), 중동고(이상 19명), 단국사대부고(17명) 등이다. 이 학교들엔 자율고라는 특성뿐 아니라 또 하나의 공통된 특성이 있는데, 서울대가 신입생의 80%를 수시로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율고별로 수시 합격인원이 정시 합격인원보다 적다는 점이다. ‘수시 대 정시 합격인원’을 보면 세화고는 10대13, 휘문고는 8대13, 경기고는 6대13, 중동고는 8대11, 단국사대부고는 4대13이다. 내신관리가 어려운 특목고 학생들은 수능 성적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 정시에 유리하고, 중학교 내신 50% 이상 성적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 탓에 학생들 간 성적 편차가 큰 자율고에서 우수학생은 좋은 내신 성적을 발판 삼아 수시에 유리하다는 이론상 가정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던 셈이다. 특히 ‘고교별 정시 강세’ 현상은 자율고와 경기고에서만 벌어진 ‘이례적 현상’으로 기록됐다. 대원외고(93명)는 62명을 수시로, 31명을 정시로 서울대에 보냈다. 용인외고(88명) 역시 57명이 수시로, 31명이 정시로 서울대에 갔다. 하나고는 53명이 정시로, 8명이 수시로 서울대에 진학했다. 특목고와 자사고를 포함해 수시보다 정시 덕을 본 학교는 전주 상산고(수시 24명, 정시 29명)가 유일하다. 서울 지역 대학의 한 입학사정관은 “전년도에 비해 올해 서울대 입시 결과를 보면 일반고(-6.2% 포인트)와 자율형공립고(-0.8% 포인트)에서 줄어든 학생 비중만큼 자사고 및 자율고(+2.8% 포인트), 과학고(+0.8% 포인트), 영재학교(+1.6% 포인트), 외고(+1.5% 포인트) 비중이 늘었다”면서 “2013학년도에는 받아들이지 않던 과학고 등의 고교 2년생 조기졸업 인원을 서울대가 이번 수시에서 선발하는 등 세부전형 변화로 인해 고교별 신입생 분포가 달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기졸업 인원이 서울대 학사를 따라갈 수 있을지 서울대 반응을 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지방 일반고교의 진학담당 부장교사는 “올해 대원외고 졸업생은 외고 입학 당시 영어 내신만 평가받은 세대여서 오히려 학력저하 우려가 있었을 뿐 다른 연도 졸업생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대원외고가 역대 최고 수준의 서울대 진학률을 기록하자 이 대학 수시 전형에서 대원외고에 유리한 평가기준이 있었는지를 놓고 진학교사들끼리 토론 중”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세화고 등 서울 강남권 자율고가 수시보다 정시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것에 대해 이 부장교사는 “전통 명문고의 대입 지도도 여전히 대입 전형 다양화 이전 기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비특목고 서울대 목표 학생들은 수시에서 눈에 띌 이력을 만들기보다 내신관리와 수능, 학교 내 활동에 주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반고의 진학담당 교사는 “이번 서울대 의대 면접에서 수능 만점자가 떨어질 정도로 서울대는 성적뿐 아니라 학생의 재능과 적성에 주목하는 입학사정관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대학으로 평가 받아 왔다”면서도 “의대 면접 사례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올해 입시 결과를 보면 서울대 입시 역시 특목고생을 우대하는 쪽으로 변질된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명문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다소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정이 좋지 않거나 대학을 나오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란 학생을 뽑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훌륭한 인재는 다양한 구성원 사이에서 길러진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년에 비해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가 ‘다양성’ 측면에서 역행한 데 대해 교육부가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어느 일자리나 ‘바늘구멍’

    지방자치단체들이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을 위해 추진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경쟁이 치열해 ‘바늘구멍’이 돼 가고 있다. 10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신청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143명 모집(65세 미만 112명, 65세 이상 31명)에 611명이 신청해 평균 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5세 이상은 285명이 지원해 무려 9.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지자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충주시는 120명 모집에 462명이 신청(3.9대1)했고, 제천시는 40명 모집에 158명이 원서를 내 4대1에 육박했다. 이 사업이 농번기에 진행됐지만 음성군은 30명 모집에 80명이 신청했다. 65세 미만 합격자는 3월부터 4개월간 주 26시간 근무에 월 72만원을 받고 공원조성, 체육시설관리, 불법 현수막 철거 등 단순노동에 투입된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1주일에 15시간 일하고 월 38만원을 받는다. 지원 자격은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에 공무원 가족과 기초생활수급자는 안 되는 등 비교적 까다롭다. 이런데도 신청자가 몰리는 것은 젊은층의 취업난과 조기 퇴직 등으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청주시가 신청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20대 1명, 30대 11명, 40대 29명, 50대 137명 등 여러 계층에서 원서를 냈다. 충주지역에서도 20대 1명, 30대 3명이 참여했다. 자영업, 회사원, 일용근로 등 지원자들의 전 직업도 다양했다. 지자체들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현미경 서류심사를 하고 합격자를 발표하지만 탈락자들의 항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제천시 관계자는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많이 뽑고 싶지만 재정 여건이 여유롭지 않은 데다, 국비 지원 때문에 안전행정부 승인까지 받아야 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도지사 ‘빽’도 안 통하는 서울 충북학사 들어가기

    수도권 대학 진학에 성공한 충북 지역 학생들이 ‘제2의 입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충북도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서울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인 충북학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6일 충북학사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올해 원서 접수 마감 결과 90명 모집에 492명이 지원해 5.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경쟁률이 10대1에 육박하는 등 신청자가 너무 많아 지원 자격을 대학 재학생은 B학점 이상, 신입생은 내신 3등급 이상 등으로 제한했지만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충북학사는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성적 우수자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자가 많다 보니 매년 합격자 발표 때마다 충북학사는 항의 전화 등으로 한동안 몸살을 앓는다. “우리보다 잘사는 집 학생이 합격된 것 같다”는 항의 전화가 여기저기서 수십통이 걸려 오고, 심지어 충북학사를 찾아와 심사 서류를 보자는 사람들도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충북학사 입사에 매달리는 것은 최신식 시설과 저렴한 이용료 때문이다. 400억원이 투입돼 2009년 영등포구 당산동에 마련된 충북학사는 헬스클럽, 1만 3000여권을 보유한 도서관, 하늘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서울 지역 학사 가운데 최고 시설을 자랑한다. 하루 세끼가 제공되고 도시락까지 지원되지만 이용료는 한달에 고작 20만원이다. 충북학사 인근에서 원룸을 구하려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내야 한다. 충북학사 관계자는 “시설 등이 워낙 좋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만큼 ‘도지사 민원도 안 통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공정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학사 정원은 356명으로 C학점을 연속 두 번 맞으면 기숙사에서 나가야 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스타 연주자 손때 묻은 명품 악기 다 있네 45억 ‘클래식 수장고’

    스타 연주자 손때 묻은 명품 악기 다 있네 45억 ‘클래식 수장고’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신지아, 권혁주,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 스타 클래식 연주자들의 손때가 묻은 악기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보유 악기들의 전체 구입가는 45억여원. 도난 우려 때문에 위치도 ‘서울 모처’로만 알려진 ‘클래식 악기 수장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악기은행이다. 이 악기은행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들이 오직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악기를 무상 지원한다는 취지로 1993년 세워졌다. 바이올린 8대, 첼로 1대, 피아노 6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곳에서 악기를 빌려간 연주자는 첫 주자였던 리비아 손(바이올리니스트)부터 지난해 김봄소리(바이올리니스트)까지 모두 29명에 이른다. 악기은행에서 처음 사들인 악기는 1774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제작된 요하네스 밥티스타 과다니니. 미국에서 활동하던 리비아 손이 1992년 당시 직접 해외에서 고른 것을 재단이 대신 구입, 대여했다. 그렇게 들어온 바이올린은 ‘우승을 부르는 악기’로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짜하다. 2010년 클라라 주미 강은 이 악기로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4년 권혁주에게도 행운을 안겼다. 덴마크 칼 닐센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재 독일 하노버국립음대에서 유학 중인 손열음이 하노버 자택에서 연습하고 있는 뵈젠도르퍼 피아노도 악기은행 소유다. 고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 집무실에 20년간 놓여 있던 피아노로, 2003년 박 회장이 손열음에게 “당장 가져가서 집에서 언제든 연습하라”며 내줬다는 일화는 클래식계에 유명하다. 순수 국내파인 손열음이 해외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연주자로서 한 단계 도약하던 무렵, 그가 매일 학교까지 가서 연습한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박 회장은 손열음에게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수상하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선물로 사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콩쿠르 5개월 전인 그해 5월 세상을 떠났다. 기존 대여자가 악기를 반납해 ‘주인 없는 악기’가 나오면 오디션이 치러지기도 한다. 만 30세 이하 연주자 가운데 금호 영재·영아티스트콘서트 출신 연주자들이 대상이다. 오는 4월 초에도 오디션이 예정돼 있다. 평균 경쟁률 10대1의 접전을 뚫고 악기 대여의 기회를 거머쥐면, 3년씩 연장해 최대 10년까지 쓸 수 있다. 연주자들은 6개월마다 악기 상태와 지난 6개월간의 연주 활동,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리포트를 내야 한다. 박선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음악사업팀장은 “1993년 처음 지원을 시작한 이래 다섯 차례의 오디션을 치렀으니 악기 회수가 잦은 편은 아니다”라며 “악기와 연주자 사이에도 궁합이 있어 각자의 연주 스타일과 잘 맞는 악기를 찾아주기 위해 악기를 중간중간 교체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면적 33㎡인 악기 수장고(피아노 제외)는 섭씨 20도, 습도 50%로 늘 ‘항온 항습’을 유지하고 있다. 악기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악기의 금액은 45억여원, 1년에 드는 보험금만 2500만원이다. 악기은행에서 가장 비싼 악기 ‘톱3’는 1700년대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바이올린들이다. 1763년, 1774년 제작된 요하네스 밥티스타 과다니니 바이올린 2대와 1740년 제작된 도미니쿠스 몬타냐나 바이올린으로 각각 10억원 이상이다. 세 바이올린의 가격만 합쳐도 30억원이 훌쩍 넘는다. 박선희 팀장은 “감정을 한번 받으려면 감정가의 2%를 내야 되는 데다, 거래용이 아니라 연주자 지원 목적으로 사들인 악기이기 때문에 구입한 뒤 한번도 악기의 시세에 대해 감정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바늘구멍 편입 대신 공무원 시험 ‘노크’

    바늘구멍 편입 대신 공무원 시험 ‘노크’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편입 전문학원가. 주말인 금요일에도 접수대에 수강신청 문의가 이어졌다. 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보통 연초부터 1년 동안 편입을 준비한다”면서 “2~3년 전에 비해 상위권대 경쟁률이 상승했고, 지원자 연령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2014학년도 편입시험이 실시됐다. 경쟁률은 20.10대1로 지난해 19.39대1과 비슷한 수준. 모집인원이 지난해 274명에서 올해 192명으로 줄었지만, 지원자 수 역시 5312명에서 2860명으로 줄면서 경쟁률이 비슷하게 유지됐다. 몇 년 전에 비해 지원자가 줄었지만 편입이라는 ‘역전의 기회’를 잡으려면 여전히 수십대1의 경쟁률은 예사롭고, 올해에도 상경계열 중심으로 100대1을 넘는 학과가 속출했다. 2015년 서울 소재 대학 편입을 준비 중인 B(여·23)씨는 “경쟁률도 부담스럽지만 모집인원이 1명인 곳이 많아 합격을 하더라도 홀로 편입생으로 적응할 수 있을지가 더 걱정”이라며 정부의 편입학 규제가 대학 학벌 위주 사회에서 패자부활전 성격을 지닌 ‘편입 문화’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가중시켰다. 지방대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편입학하면서 지방대가 텅텅 빈다는 지적 때문에 2012년 정부가 편입 정원을 대폭 줄이기로 할 때까지만 해도 경쟁률 급등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원자수가 함께 줄었다. 박동조 김영편입학원 사업지원실장은 19일 “정원 축소를 전후해 2012년과 지난해 경쟁률을 보면 연·고대 등 9개 상위권 대학 경쟁률이 35대1에서 43대1로, 중위권 9곳의 경쟁률이 30대1에서 33대1로 상승했다”면서 “올해엔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더 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2년 편입 규제 강화 이후에도 지방대의 중도학생탈락비율은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수도권 국공립대의 탈락비율은 3.3%로 전년과 같았고, 비수도권 사립대의 탈락비율은 5.2%로 전년에 비해 0.1% 포인트 높아졌다. 편입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자 취업적령기 학생들은 편입 대신 직접취업이나 공무원 시험으로 진로를 바꾸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편입 수험생이 공무원 시험 수험생으로 탈바꿈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2년제에서 4년제대로 편입한 A(여·25)씨는 한 번 더 편입시험을 보는 대신 공무원 시험을 보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는 “편입학 정원이 축소되면서 대학마다 면접을 강화해 필기시험을 잘 본다고 합격할 수 있을지 자신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혼란 키우는 서울대 문·이과 교차지원 ‘유예’

    서울대가 현재 고교 2년생이 치르는 2015학년도 대입부터 문과 학생도 의예과와 치의예과, 수의예과에 교차지원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27일 유예했다. 입시제도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수험생의 혼란 등을 감안했다고 한다. 지난달 14일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안을 내놓은 지 43일 만이다. 우수 학생의 특목고 쏠림 현상과 일반고 살리기 정책의 무력화를 우려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압박이 서울대가 굴복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로써 지난 6주간 교육 현장을 요동치게 한 서울대의 문·이과 교차지원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서울대가 교차지원 허용안을 거둬들이면서 ‘유예’라는 애매한 용어를 사용한 것은 교육 현장과 예비 수험생들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는 처사다. 유예는 미루거나 늦추겠다는 뜻이다. 유예한다면서도 언제까지 미루고 언제부터 다시 추진하겠다는 설명은 없다. 대입제도 변화에 촉각을 세운 중·고교생이나 학부모들은 서울대의 갈지자 행보와 어정쩡한 태도에 속만 태울 뿐이다. 문·이과 융합을 통한 창조적인 인재 육성이라는 명분에는 이견이 없다. 미래세대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서라도 문·이과 융합은 필요한 일이고 거쳐야 할 과정이다. 하지만 굳이 ‘유예’라는 표현을 쓴 불확실한 태도는 서울대가 우수한 인재의 입도선매에 급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실제 지난달 말 마감된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 입시에서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평균 2.10대1로 전년의 1.58대1을 웃돌았다.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서울대의 교차지원 허용안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8월 교육부는 2017학년도부터 문·이과 융합안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두 달 뒤 최종 발표에서 2021학년도로 시기를 늦춘 바 있다. 그렇다면 서울대로서는 유예를 하되 2017학년도 아니면 2021학년도부터 교차지원 허용을 검토하겠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언제부터 재추진하겠다는 명확한 일정을 밝혔어야 옳다. 그것이 서울대가 제 이름값을 하는 책임 있는 자세라고 본다.
  • “불황엔 교사”… 교대 경쟁률은 4년만에 상승

    201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교육대학 10곳의 평균 경쟁률이 4년 만에 상승했다.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201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 따라 지원자들의 전문직 선호 현상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교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 23곳의 경쟁률(23일 기준)은 지난해 4.49대1에서 4.14대1로 떨어졌다. 주요 입시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교대 경쟁률은 2.69대1로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 2010학년도 3.23대1로 정점을 찍었던 교대 경쟁률은 2011학년도 2.61대1, 2012·2013학년도 2.49대1 등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경쟁률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었다. 교대 10곳 가운데 8곳은 전년도에 비해 상승했지만 경인교대와 부산교대는 예외였다. 특히 부산교대가 2.97대1로 전년도 7.22대1보다 크게 하락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교대는 광주교대로 올해 3.69대1을 기록해 전년도(1.96대1)와 크게 차이가 났다. 이 밖에 서울교대가 2.10대1로 전년도 1.78대1보다 소폭 상승했고 공주교대(2.73대1), 대구교대(2.55대1), 전주교대(2.33대1), 청주교대(3.23대1), 춘천교대(3.24대1) 등도 전년보다 상승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교대 경쟁률이 4년 만에 다시 상승한 것은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 따라 교사처럼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는 현상이 다시 커져 지원자가 종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초등 교원 임용자 수가 줄어든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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