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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원생 추행하고 학대한 무용학원장 실형

    자신이 운영하는 무용학원에 다니던 10대 원생들을 추행하고 학대한 30대 원장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노호성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36)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원생들의 취약한 심리 상태와 피고인의 요구를 거스르기 어려운 처지를 악용해 범행, 죄질이 매우 나쁘고 CCTV 영상이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숨기는 등 범행 이후 정황도 좋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한 점, 별다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경기도의 한 무용학원을 운영하던 2015년 12월 학원 사무실에서 원생 A(15)양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지난해 7월까지 10대 원생 3명을 18차례에 걸쳐 추행하고 “어차피 건너 다 아는 사이니까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마라”며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됐다. 그는 B(11)양 등 4명에게는 원생들의 체중이 자신이 정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른 원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폭언하는 등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옥스팸, 아이티 구호 중 ‘성매매 ’ 파문

    세계적인 국제 구호단체 영국 ‘옥스팸’(Oxfam) 직원들이 2011년 아이티 대지진 구호 현장에서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옥스팸이 그동안 이를 은폐함으로써 성매매 당사자가 다른 구호단체로 이직한 사실도 드러나 인도적 국제 구호 활동 자체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있다. 페니 모던트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BBC 방송 인터뷰에서 “옥스팸 직원들이 그곳에서 돕고자 했던 사람들과 구호활동을 하도록 보낸 사람들을 배신했다”며 “도덕적 리더십이 없다면 우리 정부의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정부의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을 시사했다. 1942년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출범한 옥스팸은 전 세계 80개국에서 2만 8000여명의 자원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제개발부로부터 3200만 파운드(약 482억원)를 지원받았다. 앞서 지난 9일 일간 더타임스는 아이티 강진(2010년) 발생 이듬해인 2011년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롤란드 반 하우어마이런 소장 등 현지 옥스팸 직원들이 성매매를 했으며 옥스팸이 자체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옥스팸 직원들은 아이티 델마에 체류하면서 임차한 게스트하우스를 사창가처럼 활용했고, 또 일부 성매매 여성들은 14~16세의 미성년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문이 커지자 옥스팸은 “일부 직원들의 위법행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자체 조사를 벌여 직원 4명을 해고했고 하우어마이런을 포함해 다른 3명은 스스로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옥스팸은 당시 조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하우어마이런은 2012년 프랑스의 구호단체 ‘기아퇴치행동’ 방글라데시 본부장으로 채용됐다. 기아퇴치행동 측은 “옥스팸으로부터 성매매 의혹 등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남미의 빈국인 아이티에서는 지난해 유엔 평화유지군 장병들이 자행한 성폭력 사건이 폭로되는 등 구호물품을 미끼로 재해 지역 여성들에게 성적 대가를 요구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감사 보고서를 통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평화유지군이 200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고 이 중 300여건은 아동 성범죄였다고 밝혔다. 한 아이티 여성은 “12세부터 4년간 스리랑카 출신 평화유지군 50여명과 성관계를 맺었다”면서 성관계 대가로 75센트(약 800원)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아예 대가를 받지 못한 여성들도 있었다. 우루과이 출신 평화유지군 5명은 아이티 10대 소녀를 집단 강간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단순 폭행으로 가벼운 처벌만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핫템은 안마의자ㆍ플스… 500가지 지구촌 집밥도

    핫템은 안마의자ㆍ플스… 500가지 지구촌 집밥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선수들에게 ‘집’인 선수촌은 작은 지구촌과 다름없었다. 인종과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를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인 선수들의 메달 꿈은 낯선 타지 생활에 적응하는 사이에 영글고 있다.평창과 강릉선수촌이 6일 ‘집들이’를 하고 모습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창문에 국기를 내걸고 자신들의 ‘영토’라고 알리며 손님들을 맞았다. 이미 수천명이 입촌해 아기자기 집을 꾸미며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레크리에이션센터는 스트레스를 풀고 잠시나마 중압감에서 벗어나도록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당구대와 테이블 축구 등 다양한 오락 시설을 갖췄지만 히트 상품은 플레이스테이션이다. 평창의 경우 10대를 들여놨지만 웬만해선 자리를 맞히기 어렵다고 한다.안마의자는 외국인들에게 호기심 대상이다. 최지혜 강릉선수촌 자원봉사자는 “앉아서 셀카를 찍기도 한다. 처음엔 작동법을 몰라 어색해하지만 금세 적응한다”고 전했다.선수들의 영양 공급을 책임지는 식당은 24시간 운영된다. 평창의 경우 선수촌과 맞닿은 용평돔을 개조해 쓰고 있다. 최대 10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요리사 300여명이 500여 가지 요리를 내놓으며 입맛을 돋운다. 한식과 양식은 물론 이슬람 선수를 위한 할랄도 나온다. 아침, 점심 저녁마다 메뉴가 새로 세팅된다. 최선영 평창선수촌 스포츠영양사는 “한식의 경우 외국인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깨, 참기름 등을 첨가하지 않는다.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음식을 만드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신축 아파트인 각각 8개동 15층 600세대, 9개동 25층 922세대인 선수촌은 총 6796명(평창 3894명, 강릉 290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세대마다 6~10명이 묵는다. 선수들에겐 침대와 옷장, 옷걸이가 제공되고 세탁실은 동마다 갖췄다. 비상사태에 대비한 의료시설도 운영된다. 평창의 경우 원주세브란스병원 의사 23명이 물리치료와 정형외과, 재활의학, 내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을 진료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직접 관리하는 정신과도 있다. 전남 여수에서 물리치료사로 활동하다 자원봉사를 맡은 양기웅씨는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도록 부상을 막는 관리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선수촌 내 피트니트센터는 유산소와 웨이트, 심혈관계 구역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기도실은 평창과 강릉에 각각 5개가 설치돼 있다. 선수가 성직자를 원할 경우 조직위에서 섭외해준다. 평창에선 지난 4일 이탈리아 선수 20여명이 미사를 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 다만 베이징이나 런던, 소치 등 다른 대회에 비해 선수촌 공간이 좀 작다”고 전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지독한 식량난 베네수엘라 이번에는 인육 사건

    [여기는 남미] 지독한 식량난 베네수엘라 이번에는 인육 사건

    지독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에서 인육을 먹은 사건이 발생,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7세 소년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10대 청소년 3명과 40대 남자 등 4명이 긴급 체포됐다고 엘카라보베뇨 등 현지 언론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발렌시아에서 벌어진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경위는 아직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돈 때문에 벌어진 우발적 사건이 끔찍한 카니발리즘으로 이어진 것로 보인다. 용의자 4명은 17세 소년의 머리를 파이프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냈다. 시신을 불에 태워 증거를 없애면서 살이 많은 부위는 불에 구워 먹었다. 소년은 지난달 31일 돌연 실종됐다. 가족들은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귀가하지 않은 소년을 찾아 나섰다. 15살과 16살 된 사촌 여동생 두 명, 이웃인 17살 소년, 40대로 알려진 이 소년의 아버지도 가족들과 함께 실종 소년을 찾아 나섰다. 놀랍게도 이들이 바로 붙잡힌 용의자다. 네 사람은 범행을 은폐하고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실종자 찾기에 합류했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의심을 샀다. 이들은 틈만 나면 "아마도 가출을 한 것이 분명하다" "돌아오지 않을 것인다"라면서 찾기를 포기하가로 집요하게 가족들을 설득하려 했다. 네 사람을 의심한 가족으로부터 이런 제보를 받은 경찰은 추궁 끝에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또 하나의 재난, ‘미세먼지’ 줄일 방법은 없는가?

    또 하나의 재난, ‘미세먼지’ 줄일 방법은 없는가?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로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미세먼지에 건강을 위협당하고 있다. 심지어 생명을 잃기도 해 ‘자연재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OECD 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2010년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1700명이다. 2060년이면 52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보건측정평가연구소(IHME) 자료에는 2013년 한해 대기오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1만 3703명이라는 보고도 있다.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세먼지 지역별 기여도는 중국 등 국외 지역이 55%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34%, 수도권 외 국내가 11%였다. 수도권 기여도는 서울 22%, 인천 3%, 경기 9% 등이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에 가능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펼쳤다. 특히 서울시 자체 요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 부분 관리를 위해 서울시내 시내버스 7000여대 전량을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했으며, 수도권 노후 경유차의 운행 제한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경유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은 서울시 정책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된 사례다. 서울시의 경우 비산먼지 감축, 건설기계 친환경화도 민간 공사장까지 확대됐다. SH공사 시공 대형 공사장은 이미 70% 이상 친환경 건설기계를 도입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지난해 5월,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3000명과 집단지성 대토론회를 열어 ‘미세먼지 10대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그 핵심대책 중 하나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를 ‘자연재난’으로 규정한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발표·시행 중이다. 당일(새벽 0시~오후 4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0㎍/㎥를 초과하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다음날 예보가 나쁨(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서울시는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를 전면 폐쇄하고 관용차 3만 3000여대의 운행을 중단한다. 또 시민들의 자율적인 차량 2부제 시행 및 이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한다. 이는 초미세먼지 기준이 ‘나쁨(50㎍/㎥)’ 수준을 이틀 연속 기록한 지난 15일 처음 발령됐다. 작은 성과라면 전 주 같은 요일 대비 지하철은 2.1%, 시내버스는 0.4% 증가했고, 서울시내 14개 지점의 도로교통량은 1.8% 감소했다.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여론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못한 정책’이라는 평가는 47.5%,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는 48.9%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비판의 목소리, 성원의 박수를 하나하나 귀담아 새기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더 가까이 청취하며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경기, 인천도 참여해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율 차량 2부제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여관 방화’ 사망자 중 3명은 30대 어머니에 10대 딸 2명

    ‘여관 방화’ 사망자 중 3명은 30대 어머니에 10대 딸 2명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 사망자 중 3명이 어머니와 10대 딸들로 확인됐다.서울 혜화경찰서는 사망자 5명 가운데 3명이 박모(34·여)씨와 박씨의 14세 딸, 11세 딸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5명 전원에 대해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0일 새벽 3시쯤 서울장여관에서 난 불로 박씨 모녀를 비롯해 5명이 숨지고 진모(51)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을 낸 유모(53)씨를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유씨는 여관 주인이 성매매 여성을 불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을 낸 뒤 112에 자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목줄 풀린 프렌치불독 행인들 물어…10대 어린이 등 4명 부상

    목줄 풀린 프렌치불독 행인들 물어…10대 어린이 등 4명 부상

    목줄이 풀린 반려견이 10대 어린이를 비롯해 길 가던 사람들을 물어 4명이 다쳤다.16일 오전 11시 40분쯤 강원 원주시 단구로 한국가스공사 원주지사 인근 산책로에서 A(22·여)씨의 반려견 프렌치 불독이 길을 지나던 B(68·여)씨, C(62·여)씨, D(12)군 등 행인 3명을 물었다. B씨 등은 목줄이 풀린 개에 손가락과 종아리, 손목, 손등 부위를 물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다른 행인 E(45)씨는 B씨 등을 향해 달려드는 개를 막는 과정에서 넘어져 다쳤다. 당시 A씨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로를 가고 있었으며, 목줄이 풀리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반려견 주인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크롱, 10대 시절 자전적 내용 담긴 에로틱 소설 집필

    마크롱, 10대 시절 자전적 내용 담긴 에로틱 소설 집필

    에마뉘엘 마크롱(40) 프랑스 대통령이 고교 재학 시절 교사였던 현재의 부인과 연애할 당시 에로틱한 내용의 소설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65) 여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출간되는 전기에 25세 연상의 가정이 있던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소년 마크롱의 고교 시절 얘기를 자세히 담았다. ‘브리지트 마크롱, 해방된 여성’(Brigitte Macron l‘affranchie)이라는 제목의 이 전기에서 마크롱의 고향인 아미앵의 한 이웃은 당시 자신이 소년 마크롱이 쓴 육필원고 300여 페이지를 타이핑했다고 말했다. 잡지 클로저가 일부 사전에 공개한 내용에서 마크롱은 당시 연극 담당 교사 브리지트 선생님을 사랑하게 되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소설로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이웃은 마크롱 여사의 전기작가 마엘 브룅에게 “동네에서 알고 지낸 마크롱이 당시 300쪽에 가까운 원고를 타이핑해달라고 부탁했다. 대담한 내용이었고, 조금 외설적인 소설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등장인물들이 물론 현실의 인물들은 아니었지만, 당시 마크롱이 본인이 느끼던 감정을 글로 표현하려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크롱은 고교 재학 시절인 16세 때 교사로 만난 브리지트 여사와 후에 결혼에 골인했다. 브리지트는 마크롱을 처음 만났을 당시 남편과 아이들이 있었지만, 마크롱의 끈질긴 구애를 결국 받아들였다. 마크롱은 작년 주간지 르푸앙과 인터뷰에서 그는 “미발표 원고가 몇 개 있는데, 나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출판사와 접촉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작가가 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내 삶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작가로서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25살 나이 차 뛰어넘은 러브스토리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25살차로 첫 만남은 학교에서 시작됐다. 프랑스 북부 아미앵의 예수교 소속 10학년 학생이던 15세 마크롱은 3명의 자녀를 둔 당시 40세의 프랑스어 교사 트로뉴를 만났다. 조숙한 마크롱은 트로뉴가 지도한 연극에서 주역을 맡았고 11학년이 된 마크롱이 트로뉴에게 자신을 위한 희곡을 써 달라고 요청하면서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트로뉴는 “매주 금요일 대본을 갖고 만나면서 믿기 힘든 친밀한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당시 트로뉴의 자녀 가운데 한 명은 마크롱과 같은 학급이었다. 마크롱의 부모는 이를 알고 그를 파리로 보냈다. 마크롱은 파리에서 프랑스 최고 명문인 앙리 4세 고교에 다니게 됐고 트로뉴에게 “결단코 다시 돌아와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리로부터 장거리 전화공세에 시달린 트로뉴는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파리에서 교사 자리를 구했다. 트로뉴는 나중 “당시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내 인생을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2007년 결혼식에서 마크롱은 트로뉴의 자녀들에게 자신을 받아준 데 감사를 나타냈고 현재까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신병원을 탈출한 살인마…‘레더페이스’ 예고편

    정신병원을 탈출한 살인마…‘레더페이스’ 예고편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프리퀄(전작보다 앞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 후속작) 영화 ‘레더페이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레더페이스’는 정신병원을 탈출한 한 남성이 전기톱 연쇄살인마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공개된 예고편은 텍사스 전기톱 사건의 시초를 담았다. 정신병원에 갇혀 지내던 10대 레더페이스는 3명의 동료 환자와 그곳을 탈출한다. 이후 그들에게 딸을 잃은 보안관의 추격과 복수에 맞선 레더페이스의 정신세계는 점점 심각하게 파괴된다.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뒤, 결국 연쇄살인마가 되는 주인공 ‘레더페이스’와 그의 엄마 ‘베르나’ 역은 각각 스티븐 도프와 릴리 테일러가 맡았으며, 알렉상드르 뷔스티요와 줄리엔 모리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한편, ‘텍사스 전기톱 학살’은 1974년에 개봉, 지금의 슬래셔 무비 열풍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당시, 관객들의 폭력적인 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영국과 프랑스에서 상영이 금지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영화는 적잖은 속편들이 양산되며 마니아층에게 호러 영화의 교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2003년부터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란 제목으로 국내 관객과 만났다. 영화 ‘레더페이스’는 1월 25일 개봉 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8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울대 4.36대1… 더 좁아진 주요大 정시 합격률

    서울대 4.36대1… 더 좁아진 주요大 정시 합격률

    연대 5.33대1·고대 5.36대1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 주요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했다.9일 서울대 일반전형 경쟁률은 4.36대1로 집계됐다. 지난해 2017학년도(4.21대1)와 2016학년도(3.74대1)보다 높은 수치다. 모집단위별로는 인문대 3.65대1, 사회과학대 4.3대1, 자연과학대 4.65대1, 간호대 6.72대1, 경영대 3.38대1, 공과대 3.66대1, 농업생명과학대 3.9대1, 미술대 19.33대1, 사범대 5.62대1, 생활과학대 5.13대1, 수의과대 5.31대1, 자유전공학부 12.75대1로 나타났다. 의과대는 전년도 3.48대1에서 소폭 하락한 3.37대1을 기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연세대는 1313명 모집에 7005명이 지원해 경쟁률 5.33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83대1이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국어국문학과가 10대1, 자연계열에서는 생화학과가 10.67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악(남) 20.82대1, 성악(여) 18.6대1 등 음악대학의 경쟁률도 높았다. 고려대는 802명 모집에 4298명이 지원해 경쟁률 5.36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12대1이었다. 사범대 영어교육과가 6명을 뽑는 데 124명이 지원해 20.6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노어노문학과와 국제학부가 15대1로 뒤를 이었다. 또 컴퓨터학과(자연계열) 8대1, 지구환경과학과 7.63대1, 환경생태공학부 7.44대1 순이었다. 성균관대는 가군 6.42대1, 나군 5.06대1로 나타났다. 한양대는 6.1대1을 기록했다. 가군 일반전형 8.96대1, 나군은 4.7대1이었다. 이화여대는 5대1로 지난해 4.41대1보다 높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영역이 절대평가가 되면서 국·수·탐 반영 비율이 커지고, 이 가운데 한 과목이라도 잘 본 학생들이 정시에 큰 기대를 걸고 지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억이상 물려받은 ‘금수저’ 첫 5만명 돌파…월급외 월 600만원 이상 소득 4만 5961명

    1억이상 물려받은 ‘금수저’ 첫 5만명 돌파…월급외 월 600만원 이상 소득 4만 5961명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부모 등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재산을 물려받는 ‘금수저’가 늘어나고, 월급 외에 연 7200만원 이상을 이자·배당·임대소득 등으로 버는 ‘부자 직장인’이 증가했다.●10대 금수저 1년 새 30% 이상 급증 7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1억원 이상을 증여받았다고 신고한 납세자가 총 5만 271명으로 1년 새 21% 늘었다. 5만명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증여액을 보면 1억원 이상~3억원 미만이 3만 1145명으로 가장 많았고 3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은 1만 4898명,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은 3816명, 50억원 이상은 4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금수저’가 전년 대비 30% 넘게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1억원 이상 수증자의 연령을 보면 40대가 1만 484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만 890명), 30대(1만 761명) 등의 순이었다. 10대는 1418명으로 적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31%로 가장 컸다. 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세 미만 아동도 715명으로 1년 새 11% 늘었다. 전문가들은 자산 가치가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재산을 자녀에게 줘서 상속·증여세를 줄이려는 부모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3∼2015년 배당소득을 신고한 성인은 총 30만 3197명으로 이들의 평균 배당소득은 9415만원이다. 같은 기간 배당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는 1693명이지만 1인당 평균액은 1억 2247만원에 이른다. ●이자·배당 등 고소득 직장인 증가세 근로소득 외에 거액의 소득을 올려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내는 고소득 직장인도 해마다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월급 외에 이자·배당·임대소득 등을 더한 종합과세소득이 연 7200만원을 넘어 급여소득 건보료 외에 월 최대 239만원의 보험료를 더 내는 직장인이 4만 5961명이나 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1682만 2000여명)의 0.27%다. 이와 같은 고소득 직장인은 2012년 3만 2818명에서 2014년 3만 7168명, 2016년 4만 3572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건보료 부과체계를 1단계 개편해 고소득 직장인의 월급 외 소득에 대한 보험료 부과기준을 강화한다. 현재는 월급 외 종합과세소득이 7200만원을 넘어야 추가 보험료를 매기지만,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연 3400만원을 넘는 직장인에게 추가 보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2022년 7월 이후부터는 연 2000만원 초과로 기준을 더 낮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금수저 대폭 늘었다…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31%↑

    금수저 대폭 늘었다…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31%↑

    2016년 1억원 이상 증여를 받은 사람이 전년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금수저’가 늘어난 셈이다.6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1억 원 이상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신고한 수증인은 총 5만 271명으로 전년(4만 1458명)보다 21% 늘어났다. 증여가액 구간별로 보면 1억원 초과 3억 원 미만은 3만 1145명, 3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는 1만 4898명이었다. 10억원 초과 수증자는 4228명으로 이중 50억원 넘는 재산을 증여받은 사람도 412명이나 됐다. 1억원 이상 수증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만 484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만 890명), 30대(1만 761명)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을 보면 10대가 1083명에서 1418명으로 31% 늘어나 가장 컸다. 40대(25%), 20대(23%) 등도 전체 평균(21%)보다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억 원 이상을 증여받은 10세 미만 아동은 7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42명)보다 11% 늘어난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에 따르면 2013∼2015년간 배당소득을 신고한 성인은 총 30만 3197명으로 이들의 평균 배당소득은 9415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당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는 1693명으로 이들의 1인당 평균 금액이 1억 2247만원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살 오빠가 10살 여동생 총살…시신 끌고 엽기행각까지

    15살 오빠가 10살 여동생 총살…시신 끌고 엽기행각까지

    10대 소년의 끔찍한 범죄에 콜롬비아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10살 여동생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시신을 말에 묶어 끌고 다닌 15살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들을 경찰에 넘긴 부모는 "평소 아들이 전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극한 폭력성을 보였다"며 "법의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남부 푸투마요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부모는 늦도록 귀가하지 않은 딸을 이웃들과 함께 찾아나섰다. 밤새 딸을 찾아 해맨 부모는 벌판에 버려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딸은 총상을 입고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누군가 옷을 모두 벗기고 시신을 묶어 끌고 다닌 듯 온몸엔 긁힌 자국 투성이었다. 피살된 딸을 본 부모는 바로 15살 아들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부모에 따르면 아들은 평소 매우 과격하고 폭력적이었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부모에게 "전 가족을 몰살하겠다"고 협박을 일삼곤 했다. 소년에겐 3명의 여동생과 이제 겨우 18개월 된 남동생 등 동생 넷이 있다. 여동생을 살해한 소년은 시신을 말에 묶곤 벌판을 달렸다. 시신에 긁힌 자국이 많은 것은 이런 엽기행각 때문이었다. 소년이 동생을 살해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이유는 미스터리다. 소년은 살인만 시인했을 뿐 경위 등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한 이웃주민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소년이 부모를 보자 차가운 미소를 짓더라"며 "어리지만 천하의 살인마를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길 기다리고 있다. 부모는 "옥살이를 하게 되면 아들에게 필요한 모든 걸 돕겠지만 지은 죄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아들이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아들을 경찰에 넘긴 부모. 작은 사진은 살해된 딸. (출처=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올 코스피 사상 첫 ‘3000 고지’ 올라서나

    올 코스피 사상 첫 ‘3000 고지’ 올라서나

    2018년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000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증시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많다.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반도체 등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율 둔화 가능성 등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31일 서울신문이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새해 증시 전망을 물은 결과 신동석 삼성증권, 서영호 KB증권, 김재중 대신증권 센터장 등 3명이 코스피 상단을 3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 등 4명은 2900선, 이창목 NH투자증권,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2800선으로 예측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구체적인 전망치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코스피 하단 전망치는 2250~2500에서 형성됐다. 양기인 센터장이 가장 낮은 2250을 제시했고, 김재중 센터장은 2500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하단을 제시했다. 지난해 폐장일(28일) 종가가 2467.49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아무리 떨어져도 10% 이상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선 제각각 다른 전망이 나왔다. 양 센터장은 “편안한 상반기, 불편한 하반기”라며 상고하저(上高下低)에 표를 던졌다. 양 센터장은 “상반기는 미국·중국·독일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예상되고 달러 약세 환경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자산 감소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석·이창목 센터장은 상고하횡(上高下橫)을 예측했다. 신 센터장은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고, 급격한 증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전망한 센터장도 있다. 윤 센터장은 “상반기 중국 A주(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으로 한국 주식 비중이 축소되면서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이후 경기 상승 기조와 주주 환원정책 강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의 신흥지수 추종 펀드 자금은 1조 5000억 달러(약 1600조원)로 추산된다. 중국 A주가 한국과 같은 신흥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국내 증시의 일부 외국인 자금이 옮겨 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구 센터장은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교체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완만하게 상승하다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센터장도 “상반기에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정책 기대감으로 중소형주 중심 상승 흐름이 전개되고,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며 대형주 위주로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2017년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의 일등공신 IT는 올해에도 다수 센터장으로부터 추천받았다. 박 센터장은 “IT 이익 모멘텀은 둔화하겠지만 이익 증가와 지배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IT 대기업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IT 부품주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윤 센터장은 소프트웨어를 추천하면서 네이버를 지목했다.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광고 매출 증가로 회복기에 진입했고, 기존 사업과 신규 인공지능(AI) 사업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중국을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서 센터장은 “중국 국가급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 정유·철강·기계주가 유망하다”고 봤다. 양 센터장은 전년 부진했던 업종이나 종목은 이듬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주식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기계 업종의 경우 올해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두산인프라코어를 추천했고, SK텔레콤도 SK하이닉스 지분 이익 등 전망이 밝다고 했다. 센터장들이 가장 우려한 리스크는 미국 금리 인상이다. 신 센터장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변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긴축 강화 가능성에 ‘반보’ 앞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센터장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업황과 가격이 중요한 변수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경기 여건은 양호하지만 반도체 업종은 수요가 증가해도 가격이 떨어질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대형 IT 기업의 이익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이익 증가 폭이 작았던 업종들의 상승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 富지도 IT쏠림 가속

    세계 富지도 IT쏠림 가속

    아마존 베이조스 105조원 1위 한국은 이건희 22조원 40위에 2017년 세계의 부(富)가 정보기술(IT) 기업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이 상한가를 치면서 전 세계 10대 억만장자 중 절반이 IT 기업의 수장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를 선두로 IT 기업들의 비상이 이어졌다. 새해에도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31일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표’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105조 8000억원(약 990억 달러·2017년 12월 30일 환율기준)으로 전 세계 1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98조 1000억원)가 2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 부자가 빌 게이츠에서 제프 베이조스로 바뀌었지만 베이조스 역시 IT 수장이다. 이 밖에 5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91조 1000억원), 8위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56조 7000억원), 10위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56조원) 등을 합해 10대 억만장자 중 5명이 IT 기업 수장이었다. 100대 억만장자 중에서도 IT 기업의 수장은 22명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유통, 소매, 가전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지속하면서 영역을 크게 넓혔고, 4차 산업혁명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도 크기 때문에 약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도 IT 제국을 세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0위(22조 3000억원)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바이오 제약업체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171위(9조 300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194위(8조 700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6위(8조원),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263위(6조 8000억원) 순이었다. 소위 국내 5대 부자 중 IT 관련 CEO가 3명이다. 대표 재벌 집안 출신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재산은 5조 8000억원, 최태원 SK 회장은 5조 3000억원으로 각각 344위, 375위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불의의 사고 15세 소년, 일곱 생명 구하고 세상 떠나

    불의의 사고 15세 소년, 일곱 생명 구하고 세상 떠나

    끔찍한 사고로 숨진 10대 소년이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생명을 구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일간 커리어 메일은 지난 27일 아침, 브리즈번 파인리버스 PCYC체육관에서 역도 선수 벤 쇼(15)가 98㎏무게의 역기 아래 30분 동안 갇혀 중상을 입고 병원에 급히 실려갔다고 전했다. 역기가 갑작스레 벤의 목으로 떨어졌고, 체육관 직원들이 긴급구조대가 올때까지 그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나 그의 생명을 살릴 순 없었다. 3일 후 벤의 가족들은 생명 유지 장치를 끄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렸다. 벤은 불의의 사고로 숨졌지만 그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심장 판막과 각막, 신체 조직 일부를 기증한 덕분에 아이들 3명과 어른 4명이 새 삶을 찾게됐다. 벤의 엄마 데일라 쇼는 “아들이 살아 돌아오지 않을지라도 장기 기증은 아들 죽음에 대한 최선의 결과다. 아픈 아이의 부모와 가족들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었고 그들은 새 희망을 갖게 됐다”며 “벤은 원래 성숙하고 배려심 많은 아들이었다. 장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기를 주는 건 그가 원했던 일이다. 자신의 신체 일부로 다른 이의 삶을 구한 걸 알면 정말 행복해할 것이다”라며 아들의 결정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도 장기 기증자 등록을 고려했으면 좋겠다. 아픈 사람에게 고통을 겪지 않을 기회를 주는 건 생각할 필요도 없는 쉬운 결정이다. 건강한 사람 한명의 장기는 최대 1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서 장기 기부라는 주제를 가족끼리 터놓고 논의하길 바랐다. 그녀는 “다른 가족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가슴이 무너질 것”이라며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동네 체육관에도 변화가 필요함을 촉구했다. 한편 수사관들은 계속해서 그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체육관은 사고 이후 문을 닫았다. 체육관장 필 슐츠는 “우리는 그 사고로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17 국제 10대 뉴스] 세계와 불화… 지독한 트럼프 美우선주의, 세계의 공감… 성폭행 폭로 ‘미투’ 캠페인

    [2017 국제 10대 뉴스] 세계와 불화… 지독한 트럼프 美우선주의, 세계의 공감… 성폭행 폭로 ‘미투’ 캠페인

    지구촌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스트롱맨’들이 힘을 과시했다. 집권 2기의 막을 올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인 체제’를 확립했고 사우디의 젊은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경제 개혁과 대대적 숙청을 감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 시작된 ‘미투’(#Me Too)운동과 가상화폐 비트코인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기도 했다. 뉴욕과 런던 등지에서 소프트 테러가 빈발했고 허리케인이나 지진, 산불 등 재난재해도 유독 많은 해였다. 이처럼 2017년을 뒤흔들었던 지구촌 10대 뉴스를 서울신문 국제부가 선정했다.1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중동 격랑 지난 1월 20일 취임 일성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일방적 탈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개정 선언 등 미국 중심의 세계 무역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6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약 1623조원) 규모의 세제개편안(감세안)을 통과시키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이 그의 정치적 행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 ‘화염과 분노’, 등 북한과 말폭탄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렸고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공식선언하면서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댕겼다.2 北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암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올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맹독성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말레이 경찰은 현장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 여성들을 체포했으며 이들 외에 암살을 주도하고 계획한 용의자는 4명으로, 모두 북한 출신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단교 위기까지 가는 등 극한 대립을 보였다. 김정남의 시신은 결국 협상 끝에 북한으로 인계됐지만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됐다. 김 위원장이 권력 강화를 위해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사건에 이어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18개월 억류됐다 지난 6월 사망하는 등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이 잇달아 부각됐다.3 시진핑 2기 ‘1인 집권체제’ 확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열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집권 2기 시대를 열었다. 그의 이름이 들어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당헌에 명기됐다.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음으로써 2022년 이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상무위원 7명이 공동으로 꾸렸던 집단 지도체제가 1인 지배체제로 바뀌었다. 공산당 최고 수뇌부인 25명의 정치국 위원도 대부분 시진핑 직계로 구성됐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 사상을 강조하면서 ‘양극화 해소’와 ‘질적 성장’을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중심의 기존 세계 질서에 도전하는 ‘신형 국제 관계’를 표방했다.4 뉴욕·런던 등 테러 공포에 신음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의 대도시는 올 한 해 일상화된 테러의 공포에 신음해야 했다. 이슬람국가(IS)가 근거지를 빼앗기자 세계 곳곳에서 차량 폭탄, 트럭 돌진, 총기 난사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테러’를 벌였기 때문이다. 1월의 첫날부터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로 39명이 사망했고 3월과 5월에는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각각 5명, 22명이 희생되는 테러가 발생했다. 10월에는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트럭 폭발 테러로 510명이 사망했다. 특히 58명을 사살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처럼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도 방어수단이 없는 민간인 대상 소프트 테러를 자행하는 등 세계 곳곳이 피로 물들고 있다.5 IS 이라크 등 거점지서 격퇴 “1월 20일 이슬람국가(IS) 전사 3만 5000명이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 4만 500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1000명이 5000㎢를 점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트위터에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격퇴 성과를 과시하며 올린 내용이다. 뉴욕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출발한 IS는 최초로 영토를 가진 테러단체였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격퇴전을 개시하면서 이라크 정부는 지난 10일 ‘IS와의 종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IS 추종자의 테러 기도가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하는 등 여전히 소프트 테러의 공포로, IS의 위협은 살아 있다.6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 논란 산 채로 불에 타고, 총에 맞고, 성폭행당하고….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게 가해진 혹독한 탄압은 올해 가장 슬픈 뉴스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8월 25일 로힝야 반군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경찰 초소 30여곳을 습격한 것을 빌미로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인종청소’가 시작됐다.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사망자는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웃국가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65만 5000명은 난민이 됐다.음식과 물이 부족한 난민 캠프에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은 로힝야족의 비참한 현실을 외면해 국제적인 지탄을 받았다. 유엔은 지난 24일 총회를 열어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군의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7 “나도 당했다” 미투 운동 확산 미국의 인기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는 지난 10월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용기에 힘입어 폭로의 봇물이 터졌고 미 영화배우 앨리사 밀라노가 지난 10월 17일의 트위터에 자신이 겪은 성폭행 피해를 ‘미투’(#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자고 제안하면서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 미투 운동은 전 세계 80여개국으로 확산돼 방송계, 정계, 학계를 막론하고 가해자들이 줄줄이 심판을 받았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13명의 여성으로부터 가해자로 지목돼 소송에 휘말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2월호에서 미투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이라고 칭하며 그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8 ‘중동을 뒤흔든 왕자’ 빈살만 32세 사내가 이슬람 수니파 맹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차기 국왕이 되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지난 6월 무함마드 빈나예프 왕세자를 제치고 새 왕세자로 선출된 직후부터 대내적으로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쳤다. 여성 운전을 허용하고 탈석유 정책을 발표했다. 대외적으로는 적성국 이란 견제에 집중했다. 이란과의 친교를 빌미로 지난 6월 카타르를 봉쇄했고, 지난 11월에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어 이란을 겨냥한 대테러이슬람군사동맹(IMCTC)을 소집했다. 시리아와 예멘에서는 이란·정부군에 맞서 반군을 지원했다. 이란과 맞서려고 앙숙 이스라엘과 손잡았다는 의혹도 있다.9 멕시코 강진·허리케인 등 재해 세계는 올해도 자연 재해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9월 7일과 19일 규모 8.2와 7.1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3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첫 지진에서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고 두 번째 지진에서는 3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피지, 칠레 등 ‘환태평양 불의 고리’ 일대에서도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이어졌다. 미국과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은 6월부터 허리케인 ‘하비’, ‘어마’, ‘마리아’를 잇달아 겪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산불로 서울시의 2배 가까운 면적이 불에 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2일 상륙한 태풍 ‘덴빈’으로 24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강력한 허리케인, 산불, 태풍 등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 ‘수익률 1800%’ 비트코인 폭등 올 한 해 지구촌을 가장 뜨겁게 달군 금융자산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었다. 연초 1000달러대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폭등을 거듭하며 1만 9300달러대까지 치솟아 1800%나 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235억 달러(약 346조원)로 불어나 세계 30위권인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3211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비트코인 열풍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인과 은퇴자는 물론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너도나도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짧은 시간 큰 수익을 남긴 사람도 있었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몰입하는 ‘폐인’도 나타났다. ‘16세기 튤립 투기’를 연상시키는 비트코인 광풍에 각국 정부는 거래 규제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현직 대통령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 지진으로 전국이 뒤틀렸고,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된 한 해. 2017년 대한민국의 시계는 유난히 빨리 달렸다. 올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이 시작되다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습니다.”2017년 1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 박한철 헌재 소장의 이 말과 함께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 첫 날 대심판정은 방청객들로 꽉 찼지만, 정작 사건 당사자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직무정지 상태)은 참석하지 않았다.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심판 진행 중 대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는 돌발행동을 했다가 헌재 관계자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 2월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과 삼성 이재용 구속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습니다.”1일 오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는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며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반기문 대망론’ 역시 빠르게 소멸했다.“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17일 새벽 5시 35분 삼성 가문 황태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근혜 당시 대통령 등에 대한 뇌물공여죄와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1심 법원은 5개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현재는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3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과 구속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이 한마디에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92일 동안 휴일과 밤낮 없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한 헌법재판관들의 결론은 8인 전원 일치된 의견의 ‘파면’이었다.헌법재판관들은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일 새벽 3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에 달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거나 공모한 관계의 피의자들이 잇따라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현재 ‘궐석재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월쯤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 3월 – 전국 충격에 빠트린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29일 오후 10시 30분.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있었고, 시신 일부는 예리한 흉기로 훼손된 상태였다.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의 범인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모(17)양이었다. 김양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가까워진 박모(19)양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양은 범행 공모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1심 법원은 미성년자인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 4월 –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뭍에 오르다 세월호 참사 발생 3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세월호 선체가 뭍으로 올라왔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사망 299명, 미수습 5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 지 1090일째 되는 날이었다.이후 육상 선체조사 과정에서 미수습자로 남아있던 4명의 유해가 확인됐지만,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 5월 – 장미대선의 주인공은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당초 올해 12월 20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앞당겨 치러졌다. 언론에서는 조기 대선일이 장미꽃 개화 시기인 5월 9일로 확정되자 이를 ‘장미대선’으로 표현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대선 일정을 완주한 가운데 국민의 선택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던 문재인 후보였다. 문 후보는 41.08%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홍준표 후보(24.03%)를 가볍게 따돌렸다.● 6월 –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파문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9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의 조작된 제보에 따른 공세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된 허위 제보 내용은 ‘문 대통령(당시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고, 문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이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와 이씨의 동생이 제보의 증거로 사용한 자료들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이 검증 없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국민의당 지도부가 조작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 등을 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 7월 – 국정원·검찰, ‘적폐청산’ 수사 본격화 “꼭 봐야 하는 사안이 있다면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최소한의 것이 될 것이고 (국정원의) 내부 분열과 관련된 적폐도 중요한 게 상당하다.”11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말로 알려진 내용이다. 서 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치 개입을 했던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선정한 사건은 ▲국정원 댓글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사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개입 사건 ▲박근혜 정부 비선 보고 사건 등 모두 13건이다. 현재 관련 사건은 국정원TF 조사와 서울중앙지검 수사가 동시에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 8월 – 영화 ‘택시운전사’ 1000만 관객 흥행 돌풍2일 소재와 주연 배우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했다.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故)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달린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곧 정치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단체 관람 작품으로 ‘택시운전사’를 선택했다. 이 자리에는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도 함께했다.영화는 20일 오전 관객 동원 1000만명을 넘었고, 최종 누적 관객 1218만 610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9번째로 관객 수가 많은 기록이다. ● 9월 – 전국 흔든 여중고생 잔혹 폭행 사건 부산과 강릉 등 10대 여중고생들의 또래를 향한 잔혹한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소년법 개정 및 폐지 요구가 들끓었다. 국민적 분노의 시작은 매우 끔찍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3일 페이스북에 속옷만 입고 온 몸에 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여학생의 사진이 오르면서, 이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은 1일 오후 9시 10분 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또래 여중생 4명으로부터 1시간 30분 가량 폭행당했다. 가해자들은 주변에 있던 철골 자재와 소주병, 의자 등으로 마구 때렸다.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들이 집단으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강릉경찰서는 지난 7월 17일 새벽 여고생 A양 등 6명이 경포 해변과 자신들의 자취방에서 또래 B양을 장시간 집단 폭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0대들의 잔혹한 집단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낮은 수위의 처벌을 명하도록 한 ‘소년법’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 없이 ‘미성년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소년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10월 - ‘어금니 아빠’의 소름끼치는 반전, 이영학 사건10월 국민들은 천사의 가면을 쓴 악마의 실체를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로 알려졌던 이영학(구속기소·35)이 여중생 살해범으로 다시 언론에 등장하면서다. 검찰은 이영학을 재판에 넘기면서 ‘변태성욕 장애가 있는 이씨가 왜곡된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피해자를 유인해 데려온 뒤 살해했다’고 밝혔다.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14)을 통해 친구 A(14)양을 서울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에 깨어난 A양이 저항하자 살해해 시신을 강원 영월 야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2006년 한 지상파 방송에서 ‘거대 백악종’으로 어금니만 남은 상태에서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딸을 극진히 보살피는 아빠로 소개됐다. 이 병은 치아와 뼈 사이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희소병으로,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007년에는 부녀의 사연을 담은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도 출간됐다. ● 11월 – 사상 초유 수능까지 연기시킨 포항 지진 15일 오후 2시 30분 너무도 조용했던 서울 광화문의 한 사무실. 일순간 요란한 경보음이 터져 나왔다. 기상청에서 보낸 긴급재난 문자였다. 그리고 이내 건물 전체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의 강진은 남한 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전국을 뒤흔든 강진 탓에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능은 이튿날인 16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10곳에서 시험장 벽 등에 균열이 발생하는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결국 수능은 11월 23일로 연기됐고, 애초 수능일 이었던 16일 오전 9시 2분 포항시 북구 북쪽 지역에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수능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수험생들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 12월 - 전 국민 비탄에 빠트린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과 제천 화재 참사 평온한 일요일이었던 지난 17일 아침. 전국을 충격과 비탄에 빠트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작스레 숨졌다. 이대목동병원과 서울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2분부터 10시 53분 사이에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에게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CPR) 등을 했으나 모두 숨을 거뒀다.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과실 또는 병원감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4명의 신생아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나의 감염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신생아 집단 사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참사가 국민을 울렸다.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 하소동 대형 스포츠센터 1층에서 불이 났다. 시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목욕을 즐기던 평화로운 목요일 오후가 일순간 화염과 유독가스에 스러졌다.소방당국은 긴급 진화와 구조에 나섰지만 소방차량 진입로는 불법주차 차량에 막혀 있었고, 화염이 심한 곳에는 대형 LPG 가스탱크까지 있어 추가 폭발 위험까지 컸다. 현장의 소방관들은 진화와 구조에 총력을 다했지만,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 4일 만에 또… 광교 공사장 화재 1명 사망·14명 부상

    4일 만에 또… 광교 공사장 화재 1명 사망·14명 부상

    용단 작업 하던 중 불꽃 튄 듯안전불감증 원인 또 다른 인재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중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2시 46분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숨지고 근로자와 소방관 등 14명이 다쳤다.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어난 사고여서 참담함을 더한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6대, 펌프차 10대 등 장비 57대와 소방대원 126명을 투입해 2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펑하는 소리와 함께 4~5m 높이의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가 나자 건설현장에 있던 122명의 근로자 대부분은 대피했다. 지상으로 빠져나오는 데 실패한 인부 10명은 14층 옥상으로 대피했는데 1명은 헬기로, 9명은 소방대원들이 계단으로 구조했다. 하지만 근로자 이모(29)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모(46)씨 등 근로자 12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아주대병원 등으로 옮겨졌고, 출동한 소방관 2명도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불은 공사장 지하 2층에서 근로자들이 용단 작업을 하던 중 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근로자 3명이 산소 절단기로 가설 철골 구조물을 해체하는 용단 작업을 하다가 옆에 쌓아 놓은 단열재 등에 불티가 옮겨 붙으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다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산소 절단기 작업 중에는 불티가 튀는 것을 방지하는 덮개 등 화재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올해 2월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4명 사망)를 비롯해 2014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9명 사망)와 2008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8명 사망)는 모두 용접 작업 중 불이 났다. 실내 용접 작업 때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규정을 무시한 작업자들의 안전불감증 탓이다. 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용접·용단 등 불꽃작업 중 발생한 화재는 2014년 1048건, 2015년 1103건, 지난해 1074건 등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근로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작업 시 안전규정 준수 여부와 화재 원인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공사인 SK건설은 조기행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부상자와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또 안전불감이 부른 화재...광교서 1명사망.14명 부상

    또 안전불감이 부른 화재...광교서 1명사망.14명 부상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2시 46분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숨지고 근로자와 소방관 등 14명이 다쳤다.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어난 사고여서 참담함을 더한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6대, 펌프차 10대 등 장비 57대와 소방대원 126명을 투입해 2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펑하는 소리와 함께 4~5m 높이의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가 나자 건설현장에 있던 122명의 근로자 대부분은 대피했다. 지상으로 빠져나오는 데 실패한 인부 10명은 14층 옥상으로 대피했는데 1명은 헬기로, 9명은 소방대원들이 계단으로 구조했다. 하지만 근로자 이모(29)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모(46)씨 등 근로자 12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아주대병원 등으로 옮겨졌고, 출동한 소방관 2명도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불은 공사장 지하 2층에서 근로자들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근로자 3명이 산소 절단기로 가설 철골 구조물을 해제하는 용접 작업을 하다가 옆에 쌓아 놓은 단열재 등에 불티가 옮겨 붙으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다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산소 절단기 작업 중에는 불티가 튀는 것을 방지하는 덮개 등 화재 예방 조치를 하도록 돼 있다. 올해 2월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4명 사망)를 비롯해 2014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9명 사망)와 2008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8명 사망)는 모두 용접 작업을 하다 화재가 발생했다. 실내 용접 작업 중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규정을 무시한 작업자들의 안전불감증 탓이다. 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용접이나 용단 등 불꽃작업 중 화재는 2014년 1048건, 2015년 1103건, 지난해 1074건 등 매년 1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근로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작업 시 안전규정 준수 여부와 화재 원인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당시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 일부가 대피하고 이중 유리창을 닫는 등 소동을 빚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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