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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6세 소녀 갱단 충격…어른들도 무서워 ‘벌벌’

    최근 시민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언어 및 신체 폭행을 저질러온 10대 소녀 조직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스스로를 ‘더티 디바스’(Dirty Divas)라고 부르는 이 소녀 6명은 12~16세 구성돼 있으며, 최근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심한 욕설을 하거나 시비를 거는 등의 불편을 초래해왔다. 그간 많은 시민들은 ‘더티 디바스’ 소녀 갱단이 하교하는 시간을 피해 버스를 이용했을 만큼 피해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들은 잉글랜드 중부 그레이터맨체스터의 도시인 올덤에 사는데, 각기 다른 학교에 재학중이며, 시내 중심에 있는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공놀이 또는 음주를 즐겨왔다. 또 고의로 공중전화박스를 부수거나 엉뚱한 사람의 집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누르는 등 장난을 서슴지 않았고 폭력적인 언행으로 행인들에게 겁을 주기도 했다. 한 시민은 “저녁 7시가 되면 소녀들이 무리를 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먹이를 먹기 위해 몰려든 동물들 같았다.”고 했고, 또 다른 시민은 “성인들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려했으며, 소녀들은 특히 나이 든 사람을 자주 위협했다. 악몽 같았다.”고 떠올렸다. 시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부 양로원 버스들은 야간 운행 중 이 버스정류장에서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으며,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소녀들을 지나쳐야 했다. 결국 익명의 신고를 접한 경찰이 나서 소녀들을 체포했고, 16세 2명, 15세 1명, 14세 1명 등 총 4명은 청소년 법정에, 12세를 포함한 나머지 2명은 12개월 간 문제의 장소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금지명령을 받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K팝 열풍과 국가브랜드/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K팝 열풍과 국가브랜드/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팝 시장의 판세만 놓고 보자면 대한민국은 연일 상종가를 치는 중이다. ‘K팝’을 연호하는 들뜬 목소리가 세계 무대를 흔들어댄다. 이번 주는 미국 신문들이 흥분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SM타운’ 공연에 뉴욕타임스가 대문짝만 한 리뷰를 실었다.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우리 가수들에게 보내는 극찬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미국의 10대 팝은 전성기 때도 이처럼 생산적이지는 않았다.” “(미국의)메이저 레이블이 한국 스타들을 발굴하려 안달할 정도로 (K팝이) 가치 있다.” 등의 상찬이 이어졌다. 또 다른 미국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는 특집판까지 냈다. ‘K팝 스타의 공격’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앞세운 채 1면을 걸그룹 소녀시대의 사진으로 도배했다. 미처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피부색이 제각각인 미국 팬들이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생중계되는 무대를 보며 피켓을 들고 열광했다. 상상 속 장면들을 짜깁기한 합성사진처럼 낯설기까지 했다. 이쯤 되면 K팝 원정대의 ‘점령’이다. 그러나 이 짜릿한 현실을 눈으로 확인하면서도 걱정 많은 사람들은 앞질러 딴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왜일까. 거품으로 끝나지 않기를, 어느날 가뭇없이 사라지는 신기루가 아니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예서 제서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에게는 그럴 만한 기억이 있다. 1990년대 후반 드라마를 기반으로 범아시아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 뜨겁던 한류열풍도 정점을 찍은 뒤엔 썰렁하게 자맥질을 했다. 물론 급전직하로 열기가 식어간 건 한류열풍만은 아니다. 한국 영화팬들을 영원히 홀릴 것 같던 홍콩 누아르도 90년대 들어서는 맥을 못 추고 기가 꺾였다.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무차별 확산에 힘입어 대중문화가 오늘처럼 예민하게 시시각각 얼굴색을 바꾸는 ‘생물’로 대접받은 적이 또 있었던가. 파닥이는 생물이라면 보존관리도 그만큼 까다롭게 마련이다. 그래서 걱정 많은 사람들의 걱정은 더 많아진다. K팝 열풍을 놓고도 비판적인 시선은 엄존한다. 그 시선의 중심에 국가의 역할 부재론이 있다. 지금의 K팝 열풍을 만들어 가는 건 엄밀히 말해 대형 연예기획사의 기획력이지 정작 국가의 역량은 찾아볼 수 없다는 데 많은 사람들은 공감한다. 거짓말처럼 매섭게 치솟는 K팝 인기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연결하는 건 결국 정책의 몫이다. 최근 만난 브랜드 관리 전문가는 “어영부영하다 K팝 열풍은 잦아들어갈 것이며, 그때쯤이면 ‘판을 벌여줘도 못 챙겨먹은’ 국가의 정책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K팝의 뒷심을 국가브랜드로 연결해 국익으로 환원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셈법은 누가 봐도 옳은 것이다. 방법론은 복잡하게 따져볼 것도 없다. 당장, K팝의 본산지가 궁금해 물 건너 걸음해 온 해외 팬들에게 우리는 뭘 보여줘야 할 건가. 요즘 들어 벽안의 K팝 마니아들을 부쩍 자주 상대한다는 서울 무교동 택시기사의 전언에 뜨끔해졌다. 딱히 관광거리가 없으니 낮에는 푹 자뒀다가 한밤에 쇼핑을 나서는 올빼미족 외국인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였다. ‘K팝 열풍=코리아 브랜드 가치 상승’의 공식이 성립되는 데는 정부의 노력과 세심한 전략이 관건이다. 이 대목에서 눈 밝고 걱정 많은 사람들의 의구심은 또 고개를 든다. 얼마 전 미국을 국빈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차려진 백악관 만찬장의 식탁을 기억하는지. 홍색 식탁보 위에 온통 눈이 부시게 금장된 접시 행렬은 속속들이 중화풍이었지, 아무리 봐도 우리의 것은 아니었다. 대외적 국가 이미지를 관리하는 창구가 없으니 요령부득이라고 탄식한 국민이 없었을 리 없다. 우리에게는 대통령 직속으로 운영되는 국가브랜드위원회라는 거창한 이름의 조직도 있다. 어떤 기구를 어떻게 움직이든, 세계 이목이 쏠린 꽃놀이패를 손에 쥐었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sjh@seoul.co.kr
  • 16살 남편이 14살 부인 살해 ‘충격’

    16살 남편이 14살 부인 살해 ‘충격’

    남미에서 10대 부부 사이에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베네수엘라 브로스라는 도시에서 남편이 부인을 엽총을 쏴 살해하고 도주했다 잡혔다고 현지 언론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자비하게 총을 쏜 남편은 16살 소년, 살해된 부인은 14살 소녀였다. 경찰에 따르면 10대 부부는 23일 밤 심한 말다툼을 했다. 아직 정확한 이유가 확인되지 않은 질투 문제로 부부싸움을 했다. 자정을 넘긴 싸움 끝에 화가 치민 소년 남편은 24일 새벽 2시30분쯤 엽총을 가져다 부인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머리에 총을 맞고 부인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지자 소년 남편은 그제서야 정신이 든 듯 쏜살같이 집을 뛰쳐나가 도망갔다. 총성을 듣고 달려 간 주민들이 쓰러진 소녀 부인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소녀는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신고를 받고 지역 일대를 포위하고 수색작전을 폈다. 소년 남편은 집에서 가까운 한 친척집에 숨어 있다 체포됐다. 사진=울티마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나라망신 미인대회 성추행 조사하라

    최근 국내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에 참가한 영국의 10대 소녀가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수상을 미끼로 성 성납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참가자는 먹는 것부터 자는 것까지 엉망인 대회 조직위의 횡포를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했으나 소용이 없어 대회 도중 귀국했다고 밝혔다. BBC,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들은 이 소녀의 주장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 자체가 나라망신이다. 대회를 어떻게 치렀길래 이 지경에 이르렀단 말인가. 이 소녀는 “2명의 주최 측 관계자가 성추행을 했다.”며 “한 명은 내 상의를 벗기려 했고, 또 다른 한 명은 행사 스폰서 업체와 사진을 찍으면서 부적절하게 내 몸에 손을 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조직위 관계자들이 나와 일부 참가자를 각각 따로 불러 ‘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않느냐’고 말하더라. 우리는 그게 성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도 했다.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대회 관계자들이 수상을 무기로 참가자들에게 성 상납을 요구했다는 뜻이 된다. 이는 명백한 범죄일 뿐 아니라 국제적 망신거리다. 요즘 세상에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면서도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대회 관계자의 해명은 궁색하고 꺼림칙하다.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는 점에서 나라의 명예가 걸린 일이다. 입상자들의 명예 또한 중요하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입상은 성 상납 결과물이 되고 만다. 결코 흐지부지 넘겨 버릴 사안이 아니다.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그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격에 먹칠을 한 대회 관계자들을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사실이 아니라면 해외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구해야 한다. 이대로는 나라 밖에서 얼굴 들고 코리안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를 계기로 각종 국제대회 개최 자격 및 심사기준도 강화해야 한다.
  • “韓미인대회서 성추행당했다” 英 10대소녀 현지언론 폭로

    “韓미인대회서 성추행당했다” 英 10대소녀 현지언론 폭로

    국내에서 열린 세계 미인 대회에 참가했던 영국 여성이 “한국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성추행하고 뇌물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웨일스 출신 에이미 윌러튼(19)은 20일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을 통해 “최근 한국에서 열린 ‘2011 미스아시아태평양월드 대회’에서 성희롱을 당하는 등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회는 동아시아에서 활동할 미녀 스타를 뽑는다는 취지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등이 ‘미스 아시아’ ‘미스 태평양’ 등의 기존 대회를 통합해 올해 처음 기획했으며 조직위는 한국인들로 꾸려졌다. 50여명의 참가자는 서울과 인천, 대구 등을 돌며 합숙 및 예선을 치른 뒤 지난 15일 부산에서 결선을 벌였다. 윌러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조직위가 침대도 없는 방에 우리를 가둬 놓고 먹을 것도 종종 주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해 항의하자 조직위 측은 ‘말을 듣지 않으면 수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최 측 관계자가 ‘나와 잠자리에 들면 상을 주겠다’거나 ‘돈을 주면 수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윌러튼은 참다못해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최 측 고위 관계자가 출동한 경찰에게 돈을 건넨 뒤 신고한 참가자들을 뒤로 밀어냈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행사 진행을 도왔던 한 관계자는 “윌러튼이 통역요원에게 ‘무대 워킹 등을 지도하던 여성 박모씨가 방으로 불러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 등을 만졌고, 이에 저항하자 얼굴을 할퀴었다’고 진술했었다.”고 전했다. 윌러튼은 조직위의 처우에 불만을 품은 가이아나·코스타리카 참가자 등과 함께 13일 출국했다. 중앙 조직위 측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외신 보도에 대해 “성추행 주장과 관련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대구 대회 때 행사 진행이 원활치 못해 참가자의 불만이 쌓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행사 진행과 관련한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대구 대회 관계자들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직위 측이 이번 대회 명예회장이라고 홍보했던 이성림 한국예술총연합회 회장 측은 “조직위 측이 부탁해 이 회장 명의로 축사를 발표했을 뿐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대구 한찬규기자 dynamic@seoul.co.kr
  • 염색하다 사망한 10대 소녀 “염색약 속 화학성분이…”

    염색하다 사망한 10대 소녀 “염색약 속 화학성분이…”

    영국의 17세 소녀가 친구들과 집에서 머리 염색을 하다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타바사 맥코트(17)는 얼마 전 머리카락 염색을 위해 염색약을 바른 지 20여 분 뒤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고, 곧장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다 정신을 잃었다. 이후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출동한 응급구조대는 이 소녀가 염색약에 포함된 일부 염색료 성분에 희귀 알러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소녀는 이전에도 머리 염색 경험이 있었지만, 단 한번도 특정 염색약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인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아직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곧 정밀조사를 위한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부검 전, 아마도 염색약 속에 들어있는 ‘p-페닐렌디아민(Phenylenediamine)이란 성분이 발작을 일으키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화학약품은 염색료에 주로 사용되며, 이 성분으로 인한 발작 또는 통증이 보고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페이스북에 악플을?” 친구 살해한 잔인한 10대

    “페이스북에 악플을?” 친구 살해한 잔인한 10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인터넷 악플이 살인사건을 불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독된 10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플을 단 친구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살된 여자가 올린 글의 내용은 그러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에 푹 빠져 살고 있는 18살 소녀 베티가 그의 친구를 만나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건 지난 19일 밤 빌랴 두아르테라는 곳에서다. 밤 10시쯤 한 주점으로 자신보다 2살 많은 친구 크리스티나를 찾아간 베티는 “담벼락에 왜 악의적 글을 올렸냐.”며 화를 냈다. 크리스티나가 지지않고 성을 내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베티가 기다렸다는 듯 숨겨 간 칼을 빼들었다. 베티는 무자비하게 친구를 향해 칼을 휘둘었다. 칼에 찔린 여자가 쓰러지면서 손님들이 소리치며 도망가는 등 주점에선 큰 소동이 났다. 혼란을 틈타 베티는 칼을 버리고 도망갔다. 크리스티나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응급치료를 받다 끝내 사망했다. 병원은 “쇄골과 복부에 칼을 맞고 심한 출혈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함께 있던 친구들의 증언을 종합한 결과 사망한 여자가 가해자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린 글이 사건의 원인이었다.”며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가해자가 앙심을 품고 살인를 계획했던 것 같다.”면서 “쇄골과 복부 외에도 시신엔 잔인하게 칼에 찔린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진=엘문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10대소녀 성폭행’ 미군 부대에 찾아가…

    ‘10대소녀 성폭행’ 미군 부대에 찾아가…

    경기도 동두천시의회는 미2사단을 방문해 미군 10대 여학생 성폭행 사건에 대한 항의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의회는 4일 의원 간담회를 열어 진심어린 사죄와 재발방지를 한국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는 항의서한을 작성했다. 시의회는 오는 7일 미2사단을 방문해 에드워드 카든 사단장(소장)에게 이를 전달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노부부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또다시 성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반인륜적이고 반도덕적인 성폭행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미군 당국의 사과가 진정성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어 성폭행 가해자를 반드시 처벌하고 미군 당국이 한국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성범죄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미2사단 소속 K(21) 이병은 새벽 4시쯤 동두천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TV를 보던 A(18)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4시간에 걸쳐 여러차례 변태적으로 성폭행하고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지난 1일 구속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제작비 30억’ 토종 뱀파이어드라마 첫선

    ‘제작비 30억’ 토종 뱀파이어드라마 첫선

    사라 미셸 갤러를 단박에 톱스타 대열에 올려놓은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1997~2003)를 시작으로 외전 격인 ‘엔젤’은 물론, ‘트루블러드’ ‘뱀파이어다이어리’ 등 미국 드라마(미드)에서 뱀파이어는 늘 인기였다. 남성 뱀파이어가 여배우의 흰 목덜미에 송곳니를 꽂아넣는 고전적인 성적 코드는 한물 간 지 오래.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면서 신세대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선한 뱀파이어와 짝패를 이뤄 사악한 흡혈귀를 퇴치하는 10대 소녀를 전면에 내세우거나(버피·엔젤), 더는 피를 빨지 않고 인간과의 공존을 원하는데도 노골적인 차별을 받는 뱀파어어를 통해 흑인, 동성애자의 인권을 슬쩍 거론(트루블러드)하기도 한다. 태생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수사 드라마가 국내에서도 첫선을 보인다. 케이블채널 OCN이 새달 2일 밤 11시에 첫 방송하는 12부작 ‘뱀파이어 검사’는 총 제작비만 30억원에 이른다. 편당 제작비는 ‘소녀K’(5억원)에 못 미치지만, 전체 제작비는 역대 케이블 드라마 최고 수준이라는 게 OCN의 설명이다. 어느 날 유조차 사고현장에서 낯선 사내에게 물려 뱀파이어가 된 검사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뱀파이어의 능력을 이용해 사회악을 뿌리 뽑는다는 게 드라마의 뼈대다. 미드의 슈퍼히어로 주인공처럼 월등한 육체적 능력을 발휘하는 건 아니다. 대신 죽은 자의 피를 맛보면 피해자의 눈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얻는다. 제작진 면면은 기대치를 높인다. 숱한 마니아들을 만들었던 케이블 드라마 ‘별순검’ 시즌 1의 김병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00만 관객에 육박하면서 여름 극장가를 평정한 ‘최종병기 활’의 김태성 촬영감독팀과 ‘우아한 세계’ ‘바람의 파이터’의 이홍표 무술감독팀도 합류했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팬텀 고속카메라를 사용하는데 4~5대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현란하고 역동적인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스팅도 제법 탄탄하다. 연정훈은 악인을 응징하는 검사의 소명과 인간의 피를 탐할 수밖에 없는 뱀파이어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검사 민태연 역을 맡았다. ‘제빵왕 김탁구’ 등에서 주로 깜찍 발랄한 역할을 했던 이영아는 강인한 여검사 유정인 역을 맡아 변신을 시도한다. ‘무사 백동수’에서 악역으로 인기몰이 중인 이원종은 강력반 꼴통 형사 황순범 역을 맡아 무게감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연정훈과 사사건건 대립하게 되는 부장검사 장철오 역은 연극무대에서 다진 탄탄한 연기력으로 TV와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 장현성이 맡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2)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2)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여기 터널 옆인데요, 썩은내가 아주 진동을 해요. 빨리좀 와주셔야겠는데….” 2004년 8월 7일 저녁 7시 경기도 군포의 한 지구대 사무실. 온 종일 머리 위를 내리쬐던 여름해가 스스로 열기를 식혀갈 무렵,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경험상 차에 치여 죽은 야생동물을 치워 달라는 전화인 듯했다. 출동하는 경찰에겐 그리 달갑지 않은 신고다. 짐승이 심하게 부패했다고 하니 발걸음이 더 무거웠다. 신고자가 말한 장소는 터널을 빠져나와 차가 내리막으로 접어드는 곳. 경찰은 십중팔구 숲에서 튀어나온 고라니 등이 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 현장 부근에 이르자 악취가 진동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악취가 나는 곳엔 뭔가가 담긴 보자기가 놓여 있었다. 막대기로 조심스레 보자기를 들춰 보던 지구대 경찰은 순간 고개를 돌렸다.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사람이 분명했다. 로드킬이 아닌 살인의 현장이었다. 다음 날 아침. 감식반이 확인한 시신은 신장 155㎝의 여성이었다. 나체 상태로 이불과 보자기에 싸여 있던 여성은 이미 신체의 70%가량이 부패한 상태였다. 겉으로 보기엔 사망한 지 몇 달은 된듯했다. 특히 상체 부분의 부패가 심해 지문 채취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뼈만 앙상한 손과 목에는 플라스틱 구슬로 만든 반지와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10대 소녀들이 즐길 만할 액세서리였지만 두꺼워진 손톱과 발톱, 파마를 한 머리모양이나 매니큐어를 칠한 것 등을 봐서는 청소년은 아닌 듯했다. 나이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다. ●그녀의 어금니가 힌트를 남겨 주다 부검의는 시신 오른쪽 두개골이 함몰된 것을 발견했다. 뭔지 모르지만 커다란 둔기에 부딪혀 머리뼈가 깨진 것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죽음을 당한 여인이 누군지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최종적으로 지문 감식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국과원은 사망자의 치아를 통해 진실을 찾는 법치의학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다. 사망자의 치아가 법의학적으로 유용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의 치과기록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또 치아는 지문처럼 개인마다 간격과 배열상태, 위턱과 아래턱뼈의 교합 상태, 유치(幼齒)의 잔존 여부 등이 다르다. 게다가 치아는 웬만한 화재에도 끄떡없고 잘 썩지도 않는다. 치아 마모도를 검사한 결과 죽은 여성은 29~43세로 밝혀졌다. 여전히 좁은 범위는 아니지만, 덕분에 수사팀은 기존 수백명 실종자 명단을 70명 안팎으로 좁힐 수 있었다. 연구원들은 시신이 남긴 힌트를 또 하나 풀어냈다. 죽은 여인은 숨을 거두기 최소 6개월 전에 왼쪽 윗어금니(뒤에서 3번째)가 빠졌다는 점이었다. 실종자 중 비슷한 경우만 찾는다면 피해자를 바로 특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잠깐. 살아있을 때 영구치가 빠지면 인간의 몸은 그 자리에 임시로 골조직을 만들라고 명령한다. 잇몸이 더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자기치료로 의학용어로 ‘치조골 재생’이라고 부른다. 반면 죽은 뒤 부패과정에서 빠진 이는 이런 치조골 재생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 이가 빠진 지 최소 6개월이 지났다는 점은 어떻게 알아냈을까. 이가 빠지면 바로 옆 이들은 빈자리를 메우려고 한다. 치아가 메워지는 거리와 속도를 계산하면 이가 언제 빠졌는지를 알 수 있다. 경찰은 남은 70여 명의 실종자 중 윗 어금니가 빠진 채 생활했던 여성을 찾아 나섰다. 얼마 후 피해자는 보름 전 사라진 A(당시 36세)씨로 밝혀졌다. 유전자 검사 결과도 일치했다. ●보름 사이 시신의 70%가 부패한 이유? 신원이 밝혀지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주변에선 외모가 남달랐던 그녀를 지독하게 따라다니던 한 남자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피해자는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B(당시 49세)씨가 죽인 것으로 알라.”는 말을 하고 다녔을 정도였다. 주변 사람들은 A씨가 최근 B씨와의 관계를 청산하려 하자 남자가 스토커로 변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이후 한동안 잠적했다 나타난 B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그의 집 서랍에서 시신을 감쌌던 이불보 끈 등 증거가 나타나자 결국 입을 열었다. 그는 사건 당일 A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다투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말싸움은 이내 몸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B씨는 A씨의 멱살을 잡고 머리를 땅바닥에 여러 차례 세게 부딪쳤다. 그리고 그것은 도저히 돌이킬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는 현장에서 1.5㎞가량 떨어진 길가 숲 속에 그녀를 버렸다. 그런데 어떻게 시신 일부가 불과 보름 만에 백골을 드러낼 정도로 심하게 부패했을까. 유난히 무더웠던 날씨에 습한 기온이 원인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2004년 7월 인근지역(수원 기준)의 평균습도는 80%에 달했다. 당시 강수량이 400㎜에 이를 만큼 많은 비가 왔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낮기온은 최고 35도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시신을 칭칭 감쌌던 이불 때문에 초파리들이 기생했고 이내 시신은 구더기로 들끓게 됐다. 법의학적 관점에서 시신 주변에서 기생하는 곤충들은 시신의 사망시간 등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시신 옆 곤충의 종류와 주변 온도와 습도 등을 고려해 범행이 발생한 시기를 되짚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곤충은 때론 시신이 범행 후 옮겨졌는지, 죽기 전 독극물이나 마약 등을 복용했는지에 대한 힌트도 던져준다. 이 때문에 독일 등 유럽은 법의곤충학 전공자가 범죄현장에 감식요원으로 출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미국의 법의학 드라마 ‘CSI 라스베이거스’ 시리즈의 길 그리섬 반장도 곤충학 전공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법의곤충학은 과학수사 분야 중에서 가장 낙후된 축이다. 시신에 주로 어떤 곤충들이 기생하는지 등에 대한 최소한의 데이터베이스도, 연구자도 없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늘도 시신 옆 구더기나 초파리는 현장 증거로 여겨지기 보다는 오히려 감식을 방해하는 훼방꾼 취급을 받는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22]그녀의 어금니가 던져준 힌트

    [범죄는 흔적을 22]그녀의 어금니가 던져준 힌트

     “여기 ○○터널 옆인데요, 썩은내가 아주 진동을 하는데요…. 빨리좀 와주셔야겠는데.”  2004년 8월 7일 오후 7시 경기 군포의 한 지구대 사무실. 온 종일 머리 위를 내리쬐던 여름해가 스스로 열기를 식혀갈 무렵 한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경험 상 차에 치여 죽은 야생동물을 치워 달라는 민원성 전화인 듯 했다. 출동하는 경찰에겐 그리 달갑지 않은 신고다. 짐승이 심하게 부패했다고 하니 발걸음이 더 무거웠다.  신고자가 말한 장소는 터널을 빠져나와 차가 내리막을 향하는 곳. 경찰은 십중팔구 숲에서 튀어나온 고라니 등이 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 현장 부근에 이르자 악취가 진동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악취가 나는 곳엔 뭔가가 담긴 보자기가 놓여 있었다. 막대기로 조심스레 보자기를 들춰 보던 지구대 직원은 순간 고개를 돌렸다.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사람이 분명했다. 로드킬이 아닌 살인의 현장이었다.  다음날 아침. 감식반이 확인한 시신은 신장 155㎝의 여성이었다. 나체 상태로 이불과 보자기에 싸여 있던 여성은 이미 신체의 70%가량이 부패한 상태. 겉으로 보기엔 사망한 지 몇 달은 된듯했다. 특히 상체 부분의 부패가 심해 지문 채취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뼈만 앙상한 손과 목에는 플라스틱 구슬로 만든 반지와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10대 소녀들이 즐길 만할 액세서리였지만 두꺼워진 손톱과 발톱, 파마를 한 머리모양이나 매니큐어를 칠한 것 등을 봐서는 청소년은 아닌 듯했다. 나이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다.    그녀의 어금니가 힌트를 남겨 주다  부검의는 시신 오른쪽 두개골이 함몰된 것을 발견했다. 뭔지 모르지만 커다란 둔기에 부딪혀 머리뼈가 깨진 것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죽음을 당한 여인이 누군지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최종적으로 지문 감식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국과원은 사망자의 치아를 통해 진실을 찾는 법치의학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다.  사망자의 치아가 법의학적으로 유용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의 치과기록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또 치아는 지문처럼 개인마다 간격과 배열상태, 위턱과 아래턱뼈의 교합 상태, 유치(幼齒)의 잔존 여부 등이 다르다. 게다가 치아는 웬만한 화재에도 끄떡없고 잘 썩지도 않는다.  치아 마모도를 검사한 결과 죽은 여성은 29~43세로 밝혀졌다. 여전히 좁은 범위는 아니지만, 덕분에 수사팀은 기존 수백명 실종자 명단을 70명 안팎으로 좁힐 수 있었다. 연구원들을 시신이 남긴 힌트를 또 하나 풀어냈다. 죽은 여인은 숨을 거두기 최소 6개월 전에 왼쪽 윗어금니(뒤에서 3번째)가 빠졌다는 점이었다. 실종자 중 비슷한 경우만 찾는다면 피해자를 찾아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잠깐. 살아있을 때 영구치가 빠지면 인간의 몸은 그 자리에 임시로 골조직을 만들라고 명령한다. 잇몸이 더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자기치료로 의학용어로 ‘치조골 재생’이라고 부른다. 반면 죽은 뒤 부패과정에서 빠진 이는 이런 치조골 재생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 이가 빠진 지 최소 6개월이 지났다는 점은 어떻게 알아냈을까. 이가 빠지면 바로 옆 이들은 빈자리를 메우려고 한다. 치아가 메워지는 거리와 속도를 계산하면 이가 언제 빠졌는지를 알 수 있다. 경찰은 남은 70여 명의 실종자 중 윗 어금니가 빠진 채 생활했던 여성을 찾아 나섰다. 얼마 후 피해자는 보름 전 사라진 A(당시 36세)씨로 밝혀졌다. 유전자 검사 결과도 일치했다.    불과 보름 사이 70%가 부패한 시신?…범인은 곤충  신원이 밝혀지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주변에선 그녀를 지독하게 따라다니던 한 남자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피해자는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B(당시 49세)씨가 죽인 것으로 알라.”는 말을 하고 다녔을 정도였다. 주변 사람들은 A씨가 최근 B씨와의 관계를 청산하려 하자 남자가 스토커로 변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이후 한동안 잠적했다 나타난 B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그의 집 서랍에서 시신을 감쌌던 이불보 끈 등 증거가 나타나자 그는 결국 입을 열었다. 그는 사건 당일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A씨와 다투다 홧김에 B의 멱살을 잡고 머리를 땅바닥에 수차례 부딪혔다고 말했다. 분을 참지못한 결과가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는 현장에서 1.5㎞가량 떨어진 길가 숲 속에 그녀를 버렸다.  시신 발견시점으로부터 불과 보름 전 일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시신 일부가 백골을 드러낼 정도로 부패했을까. 유난히 무더웠던 날씨에 습한 기온이 원인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2004년 7월 인근지역(수원 기준)의 평균습도는 80%에 달했다. 당시 강수량이 400㎜에 이를만큼 많은 비가 왔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낮기온은 최고 35도까지 올라갔다. 여기에 시신을 칭칭 감쌌던 이불 때문에 초파리들이 기생했고 이내 시신은 구더기들이 들끓게 됐다.  법의학적 관점에서 시신 주변에서 기생하는 곤충들은 시신의 사망시간 등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시신 옆 곤충의 종류와 주변 온도와 습도 등을 고려해 범행이 발생한 시기를 되짚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곤충은 때론 시신이 범행 후 옮겨졌는지, 죽기 전 독극물이냐 마약 등을 복용했는지에 대한 힌트도 던져준다. 이 때문에 독일 등 유럽은 법의곤충학 전공자가 범죄현장에 감식요원으로 출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미국의 법의학 드라마 ‘CSI 라스베이거스’ 시리즈의 길 그리섬 반장도 곤충학 전공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법의곤충학은 과학수사 분야 중에서 가장 낙후된 축이다. 시신에 주로 어떤 곤충들이 기생하는지 등에 대한 최소한의 데이터베이스도, 연구자도 없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늘도 시신 옆 구더기나 초파리는 현장 증거로 여기지기 보다는 오히려 감식을 방해하는 훼방꾼 취급을 받는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긴장한 범인이 현장에 남긴 대변이 결정적 증거를…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7) 여성 유린 위해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그녀가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죽은 여성이 남긴 데스노트…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치밀한 남편 ‘전류반’은 못 숨겼네 찌릿찌릿 전기충격기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두려움이 만든 ‘자기 폭력적 자살’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22)그녀의 어금니가 던져준 힌트…법치의학이 밝힌 사건의 진실
  • “외모지상주의 부추기는 티셔츠 문구 퇴출해야”

    “외모지상주의 부추기는 티셔츠 문구 퇴출해야”

    미국 사회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티셔츠 문구와 빗나간 상혼에 대한 반성론이 일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유명 쇼핑몰 제시페니(JCPenny)가 ‘너무 예뻐서 숙제 못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출시했다가 물의를 빚은 사건을 예로 들며 이 사건이 미국 사회에 더 많은 성찰을 일깨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저가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쇼핑몰 JCPenny는 문제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출시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판매를 중단했다고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 KTLA가 3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JCPenny는 7세∼16세 여학생을 겨냥해 만든 티셔츠에 ‘난 너무 예뻐서 숙제를 안해. 대신 오빠가 해줘’(I‘m too pretty to do homework, so my brother has to do it for me)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판매했다. JCPenny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 쇼핑몰에 “저스틴 비버가 새 앨범을 냈는데 숙제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 셔츠를 입으면 너무 예쁘고 섹시해보여’라는 광고 문구까지 넣었다. 저스틴 비버는 미국 10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가수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어린 여학생들에게 외모 지상주의를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항의에 나서자 JCPenny 측이 마침내 꼬리를 내렸다. JCPenny 전체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자 “셔츠의 문구가 부적절하다.”고 인정하면서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는 이번에 대소동을 빚고 퇴출된 JCPenny 티셔츠 문구보다 더 저질의 문구 가 많다며 9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공부란 못생긴 여자 얘들이나 하는 것(Studying is for ugly girls)’, ‘미래의 트로피 와이프(성공한 중장년 남성이 후처로 택하는 젊고 예쁜 전업주부)’ 등 미모 제일주의를 담은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허핑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 “예쁘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예쁘거나 똑똑하게 되는 게 최종 목표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어린 소녀들에게 쏟아붓는 풍토에 대한 자성을 요구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고 휴대폰 속에서 아동음란사진 수 백장이…

    최근 영국의 한 여성이 중고 휴대전화를 구입했다가, 휴대전화 안에서 아동음란사진 수 백장을 발견해 이를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리사 다이트(25)는 얼마 전 남편이 사다 준 중고 휴대전화의 전원을 켰다가 10대 전 후반 어린이들이 속옷만 입은 채 도발적인 포즈를 취한 아동음란사진 300여 장을 발견했다. 이중 13~14세 정도로 추정되는 소녀들은 상의를 탈의한 채 성인화보에서 볼 수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이 중고 휴대전화에는 성인 음란영상도 담겨 있었다. 4살 된 딸과 3살 된 아들의 엄마인 다이트는 “내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어린이들이 소파에 앉아 이상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충격을 참을 수 없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중고 휴대전화를 판매한 업체 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나섰다. 담당 매니저는 “우리는 모든 중고 물품들을 공정하게 사들이며, 일부러 음란사진이나 동영상을 넣어 판매한 일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사진을 살펴 본 경찰은 “아동음란사진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도 몇 장 있다.”면서 “문제의 사진이 저장된 시점이 중고매매센터에 들어오기 이전인지 이후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치사율 95%… 美 ‘뇌 먹는 아메바’ 공포

    올여름 미국에서 강이나 호수 등에서 수영을 하다가 아메바가 몸속으로 침투하며 일어난 감염으로 3명이 숨졌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14일 16세 소녀가 인근 강에서 수영을 한 뒤 아메바성 감염으로 숨졌다. 이 소녀는 숨지기 전 두통을 호소했으며, 20여 차례의 구토와 섭씨 40도가 넘는 고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 보건당국도 이달 초 버지니아 중부에 살던 9세 소년이 아메바성 수막뇌염 증세로 숨졌다고 지난주 확인했다. 앞서 지난 6월 루이지애나주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메바로 인한 감염은 매우 희귀한 것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0년간 불과 32명의 감염 사례만 확인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아메바 중에서도 네글레리아로 알려진 충체가 강이나 호수 등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의 비강(코의 안쪽에 있는 빈곳)을 통해 몸 속으로 침입한 뒤 수막뇌염 등을 일으킨다. 감염될 경우 치사율은 95%에 이른다. 감염자들의 평균 나이는 12∼13세이며, 증상이 나타난 뒤 3∼7일 후에 대개 숨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장소에서 수영한 많은 사람 중에 극히 일부만이 감염되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CDC는 감염 예방을 위해 아메바의 활동이 활발한 따뜻한 물에서 활동하는 것을 자제하고, 코마개를 사용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평안도 날라리/임태순 논설위원

    조선시대 때 평안도는 함경도와 함께 지역차별의 설움을 많이 받았던 곳이다. 평안도는 고구려의 발상지이자 당시 조선이 사대(事大)하던 선진국 명(明)나라와 통하는 길목이었지만 그리 대접을 받지 못했다. 조선시대의 법전인 속대전과 대전후실록 등에는 평안도를 포함해 함경도, 황해도 사람들을 등용하지 말도록 해 관직 진출의 길을 제한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은 평안도를 4자성어로 산림맹호(山林猛虎), 즉 ‘산속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로 품평했다. 용맹스럽다는 세간의 인식에 1800년대 홍경래의 난까지 일어났으니 평안도를 경계하는 풍조는 더욱 심해졌다. 구한말 평안도는 기독교 보급의 메카가 된다. 1890년대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은 평양을 중심으로 기독교 복음을 전파한다. 신분차별로 기존질서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중국과 가까워 신문명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서북인들은 자연스레 기독교에 빠져든다. 흥사단운동을 일으킨 안창호 선생,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등이 이 시기 평안도 출신 기독교인이다. 평안도는 벽촌에도 서당이 있어 문맹이 없을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다. 향학열 높은 평안도 기독교인들은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대거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1925년 159명의 미국 유학생 중 43%가 평안도 출신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미국에서 신교육으로 무장한 이들이 지배 엘리트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방 후 미 군정시절 오늘날 장관에 해당하는 19개의 부·처장 중 9명이, 차관에 해당하는 차장 중 6명이 평안도 사람일 정도로 파워엘리트로 급부상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신의주를 시찰한 자리에서 현지 주민의 옷차림과 무질서 등을 지적하며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며 개탄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문물교류의 관문이자 통로인 신의주가 자본주의 문화 보급의 첨병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북한이 아무리 폐쇄사회라고 해도 디지털 기기가 하루가 다르게 확산 보급되는 요즘 자본주의 문화의 세례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얼마 전 ‘압구정 날라리’란 노래를 우연히 들었다. “어서 와요, 이쁜 그대/ 몇 명이서 놀러왔나요…” 젊은 시절 압구정동 나이트클럽에서 ‘작업’(?)의 추억을 담은 노래라고 하는데, 경쾌한 리듬과 실감나는 가사로 인기라는 것이다. 평양 한복판에서는 ‘소녀시대’ 등 아이돌그룹의 춤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혹시 신의주에도 압구정 날라리가 10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北 젊은층 소녀시대 춤바람

    北 젊은층 소녀시대 춤바람

    평양 한복판에서도 ‘소녀시대’를 비롯한 한국 아이돌그룹의 춤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5일 북한에 수시로 드나드는 중국인 무역상의 말을 인용해 “요즘 평양 젊은이들 속에서 한국 댄스 바람이 불었다.”고 전했다. 이 무역상은 “얼마 전 한 부유층 아줌마가 ‘소녀시대’의 CD를 얻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평양 중구역이나 대동강구역의 10대, 20대 부유층 자녀들 속에서 ‘디스코를 출 줄 모르면 아이들 축에 끼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열광적”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소녀시대’, ‘빅뱅’ 같은 한국 댄스그룹이 북한에서도 낯설지 않다면서, 일부 부유층 자녀들은 월 20달러의 교습비를 내고 개별 댄스 수업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중국이나 장마당을 통해 한국 드라마나 가요 등을 거의 한국과 실시간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탈북자들 가운데에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접했다거나, 탈북 당시 이미 한국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남북 대결구도를 다룬 드라마 ‘아이리스’도 북한에서 시청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에 침투한 한류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한류를 말하다’(강동완·박정란 저)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가을연가’를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3일 연속을 잠도 자지 않고 보았다.”, “생활수준이 전혀 다른 것을 보며 신기한 느낌과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배우들의 옷을 보면 집 안에서 외출할 때 심지어 잠잘 때 옷이 모두 달랐다.”, “영화를 보고 한국에는 거지가 없구나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고 지금까지 속아 살았다고 생각했다.”는 등의 증언을 했다. 한국드라마가 탈북을 결심하게 된 주요한 계기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평양 출신의 한 탈북자는 “20대, 30대들이 남한 드라마에서 나온 머리스타일을 그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당국에서는 자본주의 수정주의 날라리풍이라고 통제하지만 그래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북한 소녀시대 열풍… “자본주의 날라리” 통제 안먹혀

    북한 소녀시대 열풍… “자본주의 날라리” 통제 안먹혀

    북한에서도 소녀시대 열풍이 불고있다. 미국 자유아시아(RFA) 라디오 방송은 15일(현지시각) 북한 젊은이들이 소녀시대 열풍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요즘 평양 젊은이들에게 한국 댄스 열풍이 몰아쳐 소녀시대 CD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북한 왕래 중국 무역상인의 말을 전했다.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빅뱅(Big Bang) 등 한국 댄스 그룹 이름이 이제 북한에서도 낯설지 않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평양 중구역이나 대동강구역의 10~20대 부유층 자녀들이 특히 열광적이며 심지어 학교에도 가지 않고 한 달 미화 20달러를 내고 개별 댄스 교습을 받고 있다. 집과 훈련실 등 비공개 장소에서 댄스 CD에 맞춰 안무와 노래를 가르치는 댄스 강사들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배운 젊은이들은 친구생일이나 동창회 같은 모임에서 춤을 추며 즐기기도 한다. 한편 최근 입국한 한 탈북자는 북한당국이 한류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자본주의 날라리 풍이라고 통제하는 데도 불구하고, 젊은 20~30대들이 한국 드라마 스타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하는 등 10대와 20대들 속에서 한류는 중독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 소녀시대 열풍이 이끄는 K팝 커버댄스 한류는 이제 세계를 넘어 북한의 ‘철의 장막’을 녹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英 15세 소년, 13세 소녀에 ‘몹쓸짓’

    英 15세 소년, 13세 소녀에 ‘몹쓸짓’

    일주일 넘게 계속되는 영국 폭동의 현장에서 10대들의 범죄행각이 막장까지 치닫고 있다. 10대 소년이 광란의 폭동 속에서 2살 아래의 소녀를 성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청소년들은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질문에는 정작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폭동이 불붙은 런던 동부 울리치 지역에서는 15세 소년이 폭동 현장에서 13살 된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15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방화와 절도 등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틈을 타 유리파편으로 소녀를 위협한 뒤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소년은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하며 엄격한 윤리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인 소년의 어머니는 “결손가정에서 어렵게 자란 것도 아니고 종교적 가치를 배우며 컸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피의자 상당수 평범한 청소년 영국 언론들은 폭동 현장에서 폭력과 절도 등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을 찾는 건 매우 쉬운 일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폭동현장에서 약탈과 방화, 폭력 등의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2800여명이고 이 가운데 1300명이 기소됐다. 피의자 중 상당수는 청소년이다. 더 큰 문제는 붙잡힌 청소년들이 자신의 범행 이유에 대해 적절히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규율 없는 학교 vs 빈부차… 원인 분분 이에 대해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이 내놓는 해석은 천양지차다. 보수당 소속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무책임과 이기심, 엄격한 규율이 없는 학교, 처벌받지 않는 범죄 등이 폭동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당 등 야권은 저소득층의 경찰에 대한 깊은 불신과 소득 불균형을 사태의 원인으로 꼽는다. 클리포드 스콧 리버풀대 교수는 “다른 폭도들과 함께 있으면 (군중심리 탓에) 이성을 잃게 된다는 식의 해석은 이번 사태의 근원을 밝혀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악마야 물러가라” 10대 미소녀 ‘엑소시스트’ 화제

    엑소시스트를 아시나요? 공포영화 속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엑소시스트’(퇴마사)는 한마디로 귀신을 쫓아내는 사람이다. 영화 속에서는 대부분 나이 든 신부가 엑소시스트로 등장하나 현실에서 실제로 활동 중인 아리따운 10대 미소녀 엑소시스트가 있어 화제에 올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이 보도한 이 엑소시스트는 10대 소녀들인 샤반나 슈켄백(19)과 브린네 라르손(16). 이들은 엑소시스트 학교를 졸업한 진짜 프로 엑소시스트다. 이 학교는 바티칸 최고의 엑소시스트인 가르비엘레 아모르스 신부가 주도가 돼 만들어 졌다. 바티칸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로부터 의뢰받는 퇴마 요청만 매달 1000건 이상. 이처럼 의뢰가 지나치게 많아져 사제 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게 되자 이같은 엑소시스트 양성 과정이 생겼으며 현재 이 학교를 졸업한 100팀 정도의 엑소시스트가 활동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퇴마에는 2개의 과정이 있다. 하나는 의뢰인의 내면을 들어다 보며 과거의 트라우마가 된 사건이 있으면 그것을 없애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악마를 쫓아버리는 의식이다. 엑소시스트들은 성서를 읽거나 주문을 외우면서 의뢰인 속에 숨어있는 악을 쫓아내 저주를 푼다. 이 과정이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남성 두사람이 의뢰인을 누르는 의식을 행하게 된다. 16세의 엑소시스트 브린네는 “전세계 사람들로 부터 다양한 의뢰를 받았다.” 며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구했던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엑소시스트 양성의 책임을 맡고 있는 선교사 레브 라르손은 “10대 여성은 악마를 쫓아버리는 능력이 뛰어나다.” 며 “지금까지 원인불명의 우울증이나 두통에서 괴로워 하던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흉기로 女엉덩이 베는 ‘엽기남’ 공포 확산

    흉기로 여성의 엉덩이만 노리는 엽기남성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워싱턴포스트지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경찰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시 쇼핑몰에서 여성의 ‘뒤’를 면도칼이나 커터 칼로 그어 중상을 입히고 달아나는 남성이 수사망에 올랐다. 지난 25일에는 쇼핑몰에서 물건을 고르던 10대 소녀가 공격을 받았고,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엽기남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는 총 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는 “뒷쪽 선반에서 옷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뒤돌아보려던 찰나에 엉덩이쪽에 날카로운 상처가 나는 느낌이 들었다.”고 증언했으며, 엉덩이에 4㎝가량 깊이 베이는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용의자는 쇼핑몰이 가장 붐비는 오후 5시 반 정도에 범행을 해왔다. 흉기는 면도칼 또는 커터 칼로 추정되며 주로 여성의 뒤쪽, 특히 엉덩이를 노린다.”면서 “지금까지 피해자는 대부분 10대 후반이나 20대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남성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타인의 몸을 찌르거나 베는 데서 성적 만족을 얻는 성도착·사도마조히즘의 일종인 피커리즘(piquerism) 환자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페어팩스시 경찰은 용의자의 몽타주와 사진 등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검거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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