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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 피곤한 엄마

    봄날 피곤한 엄마

    주부 최모(59)씨는 두어달 전부터 마치 독감에 걸린 것처럼 열이 오르고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렸다. 하루 10시간이 넘게 잠을 자도 피로가 가시질 않아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족들 성화에 못 이겨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지만 뚜렷한 원인이 나오지 않아 더 답답했다. 결국 병원을 서너곳이나 전전한 끝에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씨는 “좋다는 음식도 먹고 잠도 푹 자 봤지만 피로가 풀리지 않아 병원을 찾았는데,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됐다.”면서 “남편에게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다가 ‘너무 많이 쉬어서 생긴 병’이라는 구박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남성보다 여성, 특히 40대 이상 여성 가운데 만성피로증후군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기운이 없어 일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할 정도로 피곤한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증상은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심한 피로감이 기본이다. 여기에 통증과 기억력 장애,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호흡 곤란 등이 다양하게 더해진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급성질환으로 의심하는 환자도 많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심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는 15만 1735명, 남성 환자는 10만 2289명으로 여성이 무려 48%나 많았다. 특히 40대 여성이 3만 1150명으로 남녀 연령대 가운데 가장 환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10대 이하뿐이었다. 40세 이상 중년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환자 수가 53%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월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가 8월부터는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4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생기는 만성피로는 ‘집안일’, ‘육아’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다 보면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심한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 결핍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날이 풀리는 3월을 전후해서는 신체가 새 계절에 적응하느라 더욱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춘곤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김미영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을 가졌다면 하루 일과 중에서 피곤한 시간과 힘든 시간대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통증은 전문의 치료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10대 남녀 2명, 중학생 납치해 인질강도

    10대 남녀 2명이 네 살 어린 중학생을 납치해 몸값을 뜯어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중학생을 납치해 부모에게서 600여만원을 받아챙긴 채모(18·무직·원주)군과 박모(18·무직·춘천)양을 17일 붙잡아 인질강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두 사람은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쯤 춘천시 후평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는 중학교 1학년 A(14)군에게 ‘길을 알려달라’며 접근, 승용차에 태워 납치했다. 이들은 1시간 뒤인 오후 8시 30분쯤 A군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애를 데리고 있으니 돈을 달라’며 협박해 2차례에 걸쳐 610만원을 뜯어냈다. 채군 등은 다음날인 17일 오전 1시쯤 은행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자 경기 의정부에서 A군을 택시에 태워 춘천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에 쓸 차량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4일 의정부에서 130만원을 주고 대포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으로 돌아온 A군의 진술과 납치당시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이날 오전 채군 등을 인천에서 붙잡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제이세라 “7단 고음 논란?…차차 보여주겠다”(인터뷰)

    제이세라 “7단 고음 논란?…차차 보여주겠다”(인터뷰)

    “가요계에서 제일 ‘쎈’ 가수가 되라고 해서 이름을 제이세라(J-CERA)로 짓게 됐어요.”(웃음) 배우 김승우가 직접 지어줬다는 이름에 걸맞듯 처음 본 제이세라의 모습은 당차고 파워풀한 이미지였다. 그녀는 지난해 7월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하면서 음원과 뮤직비디오만으로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고 ‘얼굴 없는 가수’, ‘7단 고음 디바’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가요계의 실력파 가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5000만 원 상금으로 집안 살림 도운 효녀 부산 출신인 제이세라는 어린시절부터 남다른 가창력으로 가요제에 입상하곤 했다. 특히 고교시절에는 전국구의 크고 작은 가요제에 참가해 총 5000만 원 상당의 상금을 거머쥐기도 했다. “평소 휘트니 휴스턴을 좋아해 ‘아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라는 곡을 죽어라고 연습했어요. 그래서 팝송이 되는 가요제에선 족족 대상을 탔고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웠던 시기였기에 모두 생활비로 보탰죠.” 고3 때부터 가수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제이세라는 대학을 서울 소재의 실용음악과로 진학하면서 온 가족이 상경하는 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역할이나 KBS2 드라마 ‘드림하이’의 아이유 역할처럼 외모 부족으로 숱한 오디션에서 탈락했었다. ▲네 번째 앨범 만에 방송 첫 데뷔 학업과 공연 활동을 병행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왔던 제이세라는 지금의 소속사에서 1년이라는 오디션 기간 동안 3000대 1이라는 경쟁을 뚫고 3년의 준비를 마친 끝에 방송 활동 없이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 이에 신비주의 마케팅이나 외모 논란 등의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그동안 다이어트를 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외모 논란’은 제 노래를 듣고 상상한 거나 소문일 뿐이잖아요. 이제 정말 제 본 모습을 보여 드리고 있으니까, 그런 루머는 없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평소 외모에 대해 그다지 욕심이 없다는 제이세라는 팬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자는 소속사와의 조율로 다이어트를 해 무려 20kg 이상을 감량했고 현재 45kg의 몸무게를 갖게 됐다. ▲“7단 고음 진위 논란이요?” 올 초 카라 강지영의 음이탈 현상과 비교해 아이유의 ‘3단 고음’이 이슈를 모았고, 디셈버 DK가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서 라이브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5단 고음’으로 연이어 화제를 모았다. 이때 제이세라와의 일화가 공개되면서 ‘7단 고음’으로 관심을 모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3일 내내 1위를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솔직히 ‘고음만 잘하면 가수냐?’며 비난도 많이 받았어요. 저도 ‘7단 고음 디바’라는 애칭은 감사한 데 음악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이번 곡을 통해서는 가창력이 돋보이는 모습을 못 보여 드렸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창법과 고음도 구사하는 곡을 선보여 드릴게요.” ▲남녀 커플에 인기 만점인 ‘언제나 사랑해’ 제이세라의 이번 신곡 ‘언제나 사랑해’는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 소리가 어우러져 10대부터 40대 이상의 높은 연령층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세시봉’ 등 7080세대 음악이 다시 화제를 모으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언제나 사랑해’는 제이세라와 디셈버, 이렇게 두 가지 버전이 있어요. 이건 제가 생각치도 못했던 건데 많은 커플분이 제 노래와 디셈버 오빠들의 버전을 각각 컬러링으로 사용하시더라고요. 또 멜로디나 가사도 편하고 쉬우니까 10대부터 40대 이상 어르신들까지 넓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거 같아요.” ▲“연말에는 꼭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제이세라는 아직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 가수이지만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조용필, 인순이, 김건모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무대에 서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제이세라라는 이름을 걸고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제이세라라는 이름처럼 실력을 인정받아 저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올 연말 목표로 2011년 신인상을 받도록 노력할거에요.”(웃음)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여성 13% 동성애 경험”

    미국 여성이 남성보다 동성애 경험이 2배 이상 많고,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은 10년 전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건강통계센터는 3일(현지시간) ‘21세기판 킨제이 보고서’라 할 가족성장보고서(NSFG)를 통해 15~44세 여성의 13%가 동성과 성적인 관계를 맺은 반면 남성은 5%만이 동성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히스패닉 여성의 동성애 경험률은 6%로, 흑인(11%)이나 백인(15%) 여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5~24세 응답자 중 성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2%로 10년 전 78%보다 6% 포인트 감소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젊은이들이 성병 감염에 민감해진 데다 지속적인 금욕 교육의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10대 무계획 임신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빌 앨버트는 “많은 부모와 성인들이 배꼽을 내놓고 다니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사는 응답자도 많고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자니 찬드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원은 청소년 섹스가 감소한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2006년부터 2년간 15~44세인 남녀 1만 3495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인터뷰 참여자는 1시간 동안 성생활과 관련된 구체적인 질문에 답한 대가로 40달러(약 4만 5000원)를 받았다. 1973년부터 7차례 작성된 이 보고서는 공중건강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북 시·군 너도나도 ‘서울학사’ 추진

    경북 시·군 너도나도 ‘서울학사’ 추진

    경북 지역 시·군들이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서울 유학생들의 뒷바라지를 위한 ‘장학숙’ 설립·운영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경북 군위군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 강동구에 ‘군위 학사’(가칭)을 세워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군은 이달 중 30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 천호동 6층짜리 건물(연면적 1220여㎡)을 매입, 6월 말까지 리모델링을 마친다. 군위 학사가 문을 열면 20여명의 군위 출신 서울 소재 대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과 학습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기숙사비의 4분의1 수준 구미시도 내년 30억원을 들여 서울 중구 일원의 원룸 건물을 매입,지역 출신 대학생 1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구미 학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며, 올 하반기 추경 때 20억원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영천시는 2008년 3월부터 서울 동대문구에 지역 출신 수도권 대학생들을 위한 ‘영천 학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학사 정원을 종전 45명에서 65명으로 늘렸으며, 1인당 월 이용료가 수도권 대학 기숙사비의 4분의1~3분의1 수준에 불과한 14만원이다. ●전남 등에 비해 학사 부족 생활지도도 철저해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매년 입사 경쟁률은 10대1을 훌쩍 넘고 있다. 시도 서울 학사 운영으로 큰 재미를 봤다. 3년여 전 27억원에 매입한 학사 건물이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현재는 5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청송군도 같은 해부터 동대문구와 광진구의 다세대 주택 2개동(60~70여㎡)을 임차해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기숙사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청송 출신 서울 소재 남녀 대학생 각 6명이 무료로 생활하고 있다. 영양군은 2007년부터 서울 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성북구에 신축한 ‘영양 학사’는 연면적 1000여㎡ 규모로 학생 2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이처럼 시·군들이 서울 학사의 설립과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지역의 우수 인재 육성과 농촌 지역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차원이다. 게다가 경북의 경우 전남·전북·충남·강원 등 다른 광역시와 달리 서울에 시·도 단위 대규모 학사가 마련되지 않아 숙식 장소 등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실정도 감안했다. ●안전·쾌적한 공간 만들 것 장욱 군위군수는 “서울의 우수 대학에 진학한 지역 출신 대학생과 학부모들이 비싼 ‘대학 물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서울 학사 운영으로 이들의 비용 경감은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속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와 대구·경북 출신 전·현직 장관 모임인 대경회로 구성된 대경육영재단은 2008년부터 서울 지역에 대구·경북 출신 학생 1000명 정도 수용 규모의 대경학숙 건립을 위해 1000억원의 모금활동에 들어갔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달마배 스노보드대회 9년째 주최하는 호산 스님

    [김문이 만난사람] 달마배 스노보드대회 9년째 주최하는 호산 스님

    달마 대사가 눈 위에서 씽씽 스노보드를 탔다고? 하기야 중국 쑹산(嵩山)의 소림사 토굴에서 9년 면벽 수행했으니 스노보드 아니라 고난도 스키인들 못 탈 일이 뭐 있을까. 선법(禪法)에 도통한 만큼 휙휙 날아다녔겠지…. 그의 제자가 되고 싶어 찾아온 승려들도 죄다 눈밭에서 무릎을 꿇었으니 말이다. 그런 달마를 연상했을까. 스노보드를 아주 잘 타는 스님이 있다.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 전문가이자 국내 스노보드계의 대형(大兄)으로 통한다. 매년 이맘때 국제 스노보드대회 개최도 앞장서서 주관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에서는 눈밭 종목에서 첫 메달을 따기 위해 꿈나무도 육성하고 있다. 이 정도면 보통 정성이 아닐 터. 제9회 달마오픈 스노보드 챔피언십 대회(12일·강원 홍천 비발디파크)를 앞두고 경기 양평 용문사를 찾았다. 이곳 주지로 있는 호산(46) 스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천년 하고도 100년이 더 넘는 세월을 지켜 온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가 용문사 입구에서 반갑게 맞이한다. 바로 옆에는 해우소가 있다. 문득 생각나는 일화 한 토막. 국민 소리꾼 장사익씨가 용문사 산사음악회에 왔을 때 해우소에서 나는 향기(?)를 지적하면서 “왜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느냐.”고 절 관계자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관계자는 “은행나무의 뿌리가 해우소 밑에까지 뻗어 있다. 해우소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을 버티는 은행나무의 식량 창고나 다름없다.”는 답을 들었단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드는 관광객들과 아는 듯 모르는 듯한 서로의 내공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같이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높이 42m, 밑둥 둘레 14m.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를 새삼 우러러보며 절 마당 안으로 들어섰다. 읍내에서 일을 보고 막 도착한 호산 스님이 달마의 미소처럼 밝게 웃으며 손님을 맞이한다. 하얗게 쌓인 눈을 밟으며 선방으로 들어가 녹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먼저 올해 스노보드 대회에 관한 얘기를 했다. “외국인 10여명, 내국인 150여명이 참가합니다. 아마추어 주니어 남녀 부문, 프로 남녀 부문, 그리고 올해 처음 프리스타일 종목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참가 인원도 그렇고 기량 또한 많이 발전하고 있지요.” 차 한잔을 마시더니 다시 말을 잇는다. “꿈나무 4명이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뉴질랜드에서 두달 동안 훈련한 뒤 11월 12일부터 밴쿠버 휘슬러 스키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지요. 코치는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핀 립스콤을 영입했습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때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눈밭 종목에서 메달을 따게 될 것입니다. 두고 보십시오.(웃음)” 꿈나무들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남녀들이란다. 그렇다면 훈련과 코치 영입 비용 등은 어떻게 조달할까. “처음에는 제가 거의 혼자 내다시피 했지요. 올해는 삼성화재 직원들의 개인적 도움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꿈나무 키우기에 활력을 얻었습니다. 모든 훈련 프로그램을 2018년 동계올림픽으로 맞춰 놓고 있습니다. 타깃은 하프파이프(half pipe·반원통 모양의 슬로프) 종목입니다. 3월에 훈련상황을 보기 위해 휘슬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지난 9년 동안 꾸준히 달마배(杯) 스노보드대회를 개최하면서 얻은 수확이자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도 했다. 또한 3년 전 월드컵이나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필요한 피스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국제대회로 인정받은 것도 ‘달마배 스노보드대회’의 큰 수확이다. “국내 최장수 스노보드대회입니다. 격년제로 국제와 국내 대회를 번갈아 가면서 합니다. 꿈나무도 육성하고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한바탕 축제를 벌이는 것이지요. 그동안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늘 대회를 열 때마다 초심으로 준비합니다.” 대회를 열기 전 며칠 동안 스님은 항상 먼저 대회장으로 가서 직접 스노보드를 타 보면서 눈 상태와 여러 안전장치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또한 스님은 대회가 축제이니만큼 1, 2, 3등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빨·주·노·초·파·남·보’를 정해 ‘저 아이는 빨강, 저 아이는 주황색’이라는 식으로 형형색색의 분위기로 즐겁게 유도한다. 그의 스노보드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사실 스노보드라고 하면 20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데 40대 후반으로 들어선 스님이 스노보드를 탄다는 것 자체가 약간 신기하게 다가온다. 그것도 오목한 반원통 슬로프를 오르내리면서 장삼 자락에 공중회전까지 한다니 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09년 광화문광장 스노보드 월드컵 때도 출전해 수준급 국제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기도 했다. 스님이 스노보드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5년. 광릉 숲 근처 봉선사에 있을 때 인근 스키장에 가서 안전을 기원하는 기도를 해 줬다. 스키장 측에서는 고맙다는 인사 표시로 스키장 이용권 다섯 장을 건넸다. 때마침 스님은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을 보면서 자유로움과 해탈을 연상하게 됐다. 좌우, 앞뒤 방향에 제약 없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스노보드에 매력을 느꼈던 것. 승복 또한 힙합바지 모양이어서 보드복을 처음 입었을 때에도 낯설지가 않았다. 며칠 뒤 스님은 스키장으로 가서 젊은이들에게 한 수만 가르쳐 달라고 했다. 이때 만난 선수들이 우리나라 프로 1세대인 김수철, 이덕문, 강기훈 등이다. 그 이후에는 독학으로 하루 1시간 이상씩 연마하면서 2년 동안 꾸준히 탔다. 그러다가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프로선수들과 동행하기도 했다. 캐나다, 스위스, 뉴질랜드 등 여섯 차례나 해외훈련을 하는 열정을 쏟았다. 그러다 2003년 조계종의 지원으로 ‘달마배 오픈 스노보드 대회’를 열기 시작했고 안국선원 등의 지원으로 상금 규모가 2000만원 가까이로 불어나면서 국내 최대의 겨울 스포츠 제전으로 도약했다. 도선사·월정사·낙산사 스님들, 그리고 관심 있는 여러 신도들의 도움으로 대회가 끊기지 않고 9년 동안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가끔 스키장에서 공짜로 장소를 빌려 주는 은덕도 입었다. “스노보드는 대개 10대와 20대가 탑니다. 우리 같은 나이는 거의 없지요. 그동안 대회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이들의 열성이 있어서 끊기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의 기량도 매년 일취월장하고 있지요.” 스님에게 불쑥 “스노보드에도 불심(佛心)이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스님은 피식 웃는다. “무유정법(無有定法)입니다. 정해진 법이 영원하지 않듯 인연 따라 법을 찾는 것이지요. 또한 해탈입니다. 선각(線角)을 뛰어넘는 대자유인이지요. 타는 친구들도 어떤 얽매임 없이 자유로운 경지를 좋아합니다. 대자연인이기도 하지요. 보드는 창작이 많습니다. 긴 원형이거든요. 대회를 열 때마다 창작된 기법이 한 가지 이상 등장합니다. 이런 것들이 아마 설원의 자비이자 깨침이 아닐까요.” 매년 겨울만 되면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밟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스님 스스로도 전생의 인연법으로 그들과 만난다고 했다. 아울러 개인적인 긍지를 느낄 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꾸준한 시험이라고도 했다. 달마배를 통해 아이들과 교감을 가지고 서로 통하니 망할 일이 없다며 웃는다. “달마 대사가 (정적으로) 면벽에 관심이 있었듯이 스포츠에도 얼핏 동적인 것 같지만 내면적으로는 정적인 마음이 있어야 평온해지고 차분한 가운데 좋은 실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스님은 초보 때 왼쪽 빗장뼈를 다친 적이 있다. 이때 욕심을 내면 다치고, 긴장하고 두려워하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보드는 가장 동적인 운동이지만 마음의 리듬을 놓치면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것 또한 알았다. 명상과 같은 정적인 수행법을 새삼 느꼈던 것이다. 캐나다에 입국할 때였다. 승복을 입고 스노보드를 든 스님에게 입국 심사관이 “스님은 보드탈 때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단다. 그러자 스님은 짧은 영어 실력으로 “나는 보드를 타도 타지 않는 것과 같다. 욕심을 채우려거나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입국 심사관은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웃었다. “불법에 이런 말이 있지요. 어디서든 주인공이 되라. 그러면 서 있는 자리가 모두 진실되리라(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딴 곳에 있는 유령같이 사는 일이 많지요.” 스님은 겨울에는 스노보드대회를 열고 봄과 가을에는 작은 산사음악회를 연다. 올해도 5월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제목으로 테마가 있는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성세대들이 좋아하는 분위기를 특별하게 연출한다. 벌써 11년째나 된다. 아울러 용문사에서는 매주말 산사무공(山寺武攻)을 익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스님의 뒷모습을 보니 이래저래 도사(道士)의 체격이다. 편집위원 km@seoul.co.kr ●호산 스님은 호산 스님은 경남 진주 출신이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를 익혔고 무술하는 스님의 모습을 보고 14살 때 출가했다. 대구 선석사에 오래 있다가 1982년부터 1985년까지 통도사 전문강원 생활을 했고, 1986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2년여 동안 강화도에서 군 복무를 한 뒤 봉암사·해인사 등의 선방에서 수행정진했다. 1996년 봉선사 재무국장으로 있을 때 스노보드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경기 양평의 상원사에서 주지(1996)와 선방수행을 했으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 용문사 주지를 맡고 있다. 그의 스노보드 실력은 국제 수준급이며 2009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그가 주관하는 달마배 스노보드대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현재 꿈나무 4명을 캐나다 휘슬러 스키장에 보내 2018년 동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맹훈련 중이다.
  • “그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 13가지”...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그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 13가지”...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경제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를 기록중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의 저자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상식’에 거침없는 메스를 들이댔다.  장 교수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가야 할 길은 금융업이 아니라 제조업이며,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편다면 성장여력도 충분하다.”면서 “한·미 FTA가 오히려 성장동력을 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90년부터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장 교수는 <사다리 걷어차기> <국가의 역할>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파헤친 ‘상식의 오류’를 주제별로 질문·답변 형식으로 구성했다.    ●고도성장은 옛날 얘기일 뿐이다?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말에서 보듯 현재 한국 경제는 지표와 체감이 괴리되는 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제는 과거 같은 높은 경제 성장률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주장도 많다. 일각에서는 ‘통큰치킨’ 논란에서 보듯 과거 과감한 설비 투자로 경제 성장에 이바지했던 재벌기업이 이제는 중소 자영업 영역까지 진출하는 것도 한국경제가 성장여력을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제 살 깎아먹기 현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일부에선 끊임없이 ‘성장동력이 없어진다, 먹을 게 안보인다’ 하는 비관론을 펴면서 ‘제조업 시대는 끝났으니 금융과 서비스업으로 가야 한다’라고 얘기한다. 근거가 아주 없진 않겠지만, 단순하게 말한다면 성장동력을 찾기 귀찮으니까 자꾸 그런 얘길 하는 것이다. 국가경제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률 자체는 낮아지는게 맞다. 만약 경제 수준이 높아져서 자연스럽게 성장이 둔화되는 것이라면 그 추세가 완만해야 하는데 한국은 외환위기 이전까지 6% 정도였다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떨어졌다. 이건 자연스런 현상이 아니다.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라면서 추진한 ‘미국식 주주자본주의 개혁’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증거다.  ‘중국이 쫓아온다’는 샌드위치론도 말도 안되는 궤변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와 제일 못하는 나라를 빼고는 세상 모든 나라가 언제나 샌드위치 신세다. 중국이 어려운 경쟁 상대라는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가령 태국은 1990년대까지 노동집약을 무기로 한국을 추적했지만 크게 걱정할 게 없다. 임금이 낮은 대신 기술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상대적인 임금 수준도 낮고 기술력도 일정 수준 이상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렇다고 게임 끝났다고 볼 게 아니다. 왜 쫒아오는 국가만 걱정하고 도망가는 국가는 무서워하지 않는지 반문하고 싶다.  중국 추적 때문에 이제는 금융업과 서비스업으로 가자는 얘기가 많지만 그 분야는 이미 선진국들이 단단히 똬리 틀고 앉아 있다. 금융업이 겉보기엔 좋아보여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금융혁신이란 사실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로비를 통해 규제를 완화한 덕분에 생겨난 허상에 불과하다. 그런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더구나 정부가 정말 심각하게 금융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우겠다면 과거 고도성장기처럼 수십년짜리 목표를 세우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금융허브라는게 지금처럼 적당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부나 재계가 ‘금융업 해서 쉽게 먹고 살 수 있는데 우리가 왜 이 고생하나’ 하는 생각하니까 자꾸 제조업 끝났다는 담론을 확산시킨다. 결국 설비투자하고 기술개발하고 노동자들을 훈련시키는게 힘들고 귀찮으니까 성장동력 없어진다는 얘기가 자꾸 나온다. 언제는 경제여건이 쉬워서 경제발전했나? 언제는 선진국들이 낮잠 자는 틈에 경제성장했나? 충분히 할 수 있다. 불과 수십년 전에 우리는 전쟁으로 모든 게 잿더미가 된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1960년대 포항제철 건설할 때를 생각해보자. 전세계가 다 미쳤다고 비웃었지만 결국 해냈다.        ●경제성장을 위해 한미 FTA를 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EU FTA 등 적극적인 FTA 정책을 추진하면서 FTA가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경제규모가 비슷한 나라끼리 FTA를 체결하는 것까지 비판할 생각은 없다. 서로 시장도 커지고 경쟁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 규모와 수준에서 차이가 큰 나라와 FTA를 하게 되면 문제가 다르다. 한국은 현재 국민소득도 그렇고 많은 분야에서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면 생산성이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 한마디로 시기상조다. 한국이 미국이나 EU와 FTA를 한다면 자동차나 전자 등 일부 분야는 이득을 좀 볼지 모르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이나 농업 등에선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부품소재를 비롯해 한국이 GDP 4만불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꺾어 버릴 것으로 본다. 한국이 언제는 FTA 덕분에 고도성장했나. 남들이 미쳤다고 비웃어도 기를 쓰고 기술개발해서 성장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미FTA가 갖는 장밋빛 미래를 홍보하는 글을 읽어봐도 한미FTA가 경제성장에 미미한 도움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온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국책연구기관에서 한미FTA 타결시 1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2% 증가라고 했다가 그것밖에 안되느냐는 비판이 나오니까 나중에는 6%로 전망치를 바꾼 전례가 있다. 경제학 예측에서는 변수를 어떻게 가정하고 어떤 모델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그조차도 한미FTA 명분으로 삼기엔 한참 부족하다.        ●기업자금조달 위해 주식시장 활성화해야 한다?    ▶돈줄이 막혔다고 하소연하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 주식시장에서 기업 자금조달이 이뤄지지 않고 과거 개발 독재 당시처럼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해주는 간접금융방식도 없어진 지금 어떤 방식이 필요할까.  -외환위기 이전 방식은 은행중심 경제 시스템인 반면 지금은 주식시장 중심 시스템이다 (@@@) ‘기왕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되돌리느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좋은 게 있으면 되살려야 한다. 주식시장을 활성화할 필요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외환위기 이전 은행중심 경제시스템을 되살려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은행은 기업대출을 기피하고 주식시장은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구실을 전혀 못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전을 떠올려보자. 우리나라 은행은 기업대출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제일은행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에는 총대출금 중 80% 정도가 기업대출이었는데 외환위기 이후 몇 년만에 가계대출이 85% 정도가 돼 버렸다. 이것이 의미하는 게 뭘까. 지금 은행들은 엄청나게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 소비자한테 주택을 담보로 잡고 대출해준 뒤 문제가 발생하면 차압하는 방식으로 은행이 쉽게 돈벌게 해줘선 안된다.  주식시장도 개편해야 한다. 1972년부터 1991년 사이에 한국의 투자자본 조달에서 주식발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13.4%로 영국(7.0%)이나 미국(-4.9%)보다도 훨씬 높았다. 그런데 외환위기 이후 주식시장은 기업에서 돈을 빼가는 장치가 돼 버렸다. 거기다 인수합병(M&A)을 자유화하면서 세계에서 M&A가 가장 쉬운 나라가 돼 버렸다. 이제는 대기업조차 과거처럼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외국자본이 단기간에 몰려왔다 나가는 과정에서 거시경제까지 불안해진다. 이제는 M&A를 좀 더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미국의 포이즌필이나 스웨덴·벨기에처럼 차등의결권을 도입할 수도 있다. 독일식으로 노조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을 골고루 참고하면 된다. 구체적인 방법은 더 논의해야 겠지만 기존 선진국 장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정책은 관치경제다?    ▶과거처럼 정부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방식은 쉽지도 않을 뿐더러 사회적 동의를 얻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과거 정부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통해 유치산업을 ‘선별’하고 집중 지원했다. 이에 대해 ‘관치경제’라는 비판이 많았다. 선별적 정책이 나쁘다는 얘길 많이 하지만 따지고 보면 기업도 항상 선별을 한다. 모든 계열사에 똑같이 지원하는 기업이 어디 있느냐. 정부가 선별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적절하게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이다. 경제발전 단계와 정책목표에 따라 지원방식이나 지원방향은 달라지게 돼 있다. 개입 방식도 은행을 통할수도 있고 연구개발 지원을 통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규모의 경제를 이용한 대규모 조립가공산업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대기업에게 은행대출을 집중해줬다. 지금 단계에선 부품소재산업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중소기업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물론 초기자본이 많이 필요한 에너지 같은 분야는 대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중소기업이 ‘상생’해야 한다?    ▶현재 대기업이나 수출 기업은 엄청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중소기업이나 내수 기업은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소기업을 보기도 어려워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제도적 대안이 절실해 보인다.  -1966년 상위 10대 재벌 중 세 곳만이 1974년 상위 10위 안에 남았다. 1974년 상위 10위 기업 중에서 1980년에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그런 구조변동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문제는 몇 가지 차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첫째, 대기업들이 불공정 경쟁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쟁 상대가 될 만한 기업이 성장하는 걸 막는다거나, 하청기업이 기술 개발하면 납품단가를 깎아서 싹을 잘라 버리는 행태가 존재한다. 규제를 통해 그걸 막아야 한다. 단순히 ‘상생하자’고 말만 해서는 아무것도 안된다. 일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이 잘 이뤄지는데 마음씨가 착해서 그런게 아니다. 정부가 1950년대 말 1960년대 초에 규제를 강화해서 대기업 행태에 제동을 건 덕분이다.  그 다음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제일 취약한게 부품소재 산업이다. 우리나라 무역적자 가운데 일본과 무역하면서 발생하는 적자가 제일 많은데 그 대부분이 부품소재산업에서 경쟁력이 없어서 발생한다. 더구나 이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진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부품소재 수입의존도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최근 다시 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선진국 진입은 어림없다. 문제는 부품소재산업은 고도로 특화되고 전문화된 영역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보거나 중소기업들의 영역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나서서 고급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을 키워야 한다. 필요한 부분에서 꼭 개발해야 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서 기술개발하도록 보조금을 주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세번째, 정치적 차원을 봐야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에 침투하는 현상은 사실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나지만 한국은 양상이 더 심각하다. 거기에는 역사적 배경이 존재한다. 과거 사회통합과 평등을 유지하려는 의지는 있었지만 복지제도에 제약이 많을 때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편으로 편 정책이 바로 특정 영역에서 대기업에게 진입 규제를 만드는 것이었다. 한국에 식당이나 치킨집이 그렇게 많은 것도 과거 그런 방식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계 유지를 도모해준 덕분이었다. 이게 나름대로 사회안전망 구실을 해왔는데 그 모델이 무너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예전 방식으로 되돌아가서 재벌들이 특정 업종에 진입하지 못하게 막아버리거나 그게 아니라면 진입을 허용하는 대신 경쟁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에게 재기할 기회를 주고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복지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니다.  서비스업이 생산성이 낮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 재벌이 진출하면 생산성은 높아질지 모르지만 중소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금처럼 복지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선 경쟁에서 탈락하면 끝장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죽기살기로 저항하고 결국 생산성도 못 높이고 갈등만 첨예해지는 것이다. 내 주장은 차라리 대기업에게 진입을 허용하는 대신 대기업과 부자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거둬 그 재원으로 기본생활권 보장하는 복지국가를 만드는 식으로 일괄타결하자는 것이다. 지금 대기업들은 세금도 내기 싫고 옛날처럼 사업규제를 받기도 싫다는 것인데 그렇게 해서는 지속가능성이 없다.        ●박정희식 경제정책은 척결대상이다?    ▶민주화 이후 박정희 정부의 산업정책과 개발계획은 독재시대의 유산으로 취급받으면서 ‘개방과 자유화’가 대세가 됐다. 이를 꾸준히 비판해온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박정희 독재시대를 옹호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그럼 박정희가 잘했단 말이냐’ 하는 식으로 질문하는 것 자체가 바로 우리가 아직도 군부독재의 망령 속에서 살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런건 잘했지만 이런건 못했다는 걸 용납을 못하는 자세, 그런 이분법이야말로 박정희와 그 이후 군사독재가 남긴 가장 해로운 유산이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그건 마치 북한에 대해 한 가지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친북 낙인을 찍는 식이다. 그것부터 벗어나야 한다. 박정희식 경제정책의 ‘성공’을 말하는 건 독재를 찬양하는게 결코 아니다. 사실 민감한 문제라는 건 잘 안다. 당시 투옥되는 등 피해를 본 분드링 많다. 선뜻 용납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이분법을 극복할 때만이 군부독재 유산이 청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제민주화 위해 주주중심 경영해야한다?    ▶재벌을 비판하는 핵심 주장 가운데 하나가 ‘극히 일부 주식만으로 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꾸준히 주주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며 참여연대 등이 벌인 소액주주운동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최근 ‘회사 돈 빼돌리는 총수를 고발하는 시민단체 활동이 뭐가 잘못됐다는 말일까’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나는 지금까지 재벌 총수의 횡령을 막자는 걸 비판한 적이 한번도 없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가 강조하는 건 소액주주운동은 국제적 맥락에서 봤을 때 주식으로 돈을 버는 펀드매니저들이 ‘우리도 끼워달라’는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다. 미국에서 1980년대부터 주주자본주의와 소액주주운동이 강화됐는데 그 이후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비율이 계속 높아졌다. 아이러니한 것은 처음에는 전문경영인들을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 소액주주운동의 명분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전문경영인들의 연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이 미국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선 참여연대가 소액주주운동을 사회운동으로 승화시키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주주자본주의 시대에 주주자본주의 논리를 써서 재벌을 비판하니까 특히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주주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키는 역효과를 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주주자본주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걸 조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비판을 한 건데, 박정희 문제 못지않게 재벌문제도 민감하니까 재벌옹호론자로 오해를 산다. 내 입장은 참여연대가 좋은 일을 했지만 장기적으로 한국 뿐 아니라 모든 자본주의 국가에 해로운 논리를 정의로운 논리로 잘못 인식시키는 측면이 있다는 걸 비판하는 것이다.        ●사회적대타협은 물넌거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쾌도난마 한국경제> 등을 통해 국가·자본·노동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경제성장과 복지국가를 달성하자는 주장을 펴왔다. 그 제안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는지.  -현실적 조건을 바탕으로 생각해야 한다. 사회적 대타협 얘길 처음 했던 때는 외국 투기자본이 한국 경제를 잠식하고 재벌조차도 경영권에 위협을 느끼던 때였다. 지금은 그 조건이 많이 달라졌다. 재벌들 자체도 금융자본화 경향이 가속화됐고 정부도 그런 흐름에 동조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6년 전 <쾌도난마 한국경제>에서 복지국가를 목표로 제시했을 때 개혁·진보진영에서도 많은 이들이 현실성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은 어떤가. 복지국가는 기본 전제로 깔고 방법론을 갖고 논쟁하고 있다. 그걸 지렛대로 정치적 타협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 당시 구상했던 사회적 대타협은 힘들겠지만 정신 자체는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본다. 물론 구체적인 방식은 계속 바뀌는 조건 속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재벌들 예뻐서 이러는게 아니다. 지금같은 식으로 그냥 놔두면 재벌들이 제조업은 버려둔 채 금융자본으로 변신하거나 외국 금융자본에게 다 먹히게 된다. 금융자본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면 자본의 출처가 러시아 마피아인지 이탈리아 마피아인지도 불분명한 투자자본이 국내에 들어올 것이다. 그때는 누구와 싸워야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것보다는 정씨 재벌 이씨 재벌처럼 눈에 보이는 대상과 싸우는게 낫다. 자본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재벌들과 타협하는게 낫다. 재벌들 미우니까 재벌 해체하고 외국자본 들여와 견제하도록 하겠다는 발상은 다같이 죽자는 것밖에 안된다.        ●복지제도가 경제성장 가로막는다?    ▶‘더 나은 자본주의’로서 ‘복지국가’를 강조하기만 그 길로 가기 위한 ‘동력’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복지국가의 주체 혹은 동력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그 문제를 지적하시는 분들은 노동계급이 주도하는 시나리오를 얘기해주길 바라시겠지만 내가 보기에 동력은 말 그대로 모든 국민이라고밖에 얘길 못하겠다. 현실적 조건을 봐야 한다. 한국에서 진보정당이 복지국가 담론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건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정치세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이 스웨덴처럼 노조 조직률이 80%를 웃도는 나라도 아닌 상황에서 노동 중심으로 복지국가 하자고 해서는 얘기가 먹히질 않는다. 특정집단이 논의 끌어갈 상황이 아니고, 둘째로 논의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도 우리가 주체다 하는 식으로 얘길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입지가 좁아진다. 중요한 건 국민들이 마음만 바꾸면 안 될 일도 된다는 점이다. 그게 민주국가가 위대한 점 아니겠는가.        ●복지정책은 빈곤층만 대상으로 해야 한다?    ▶무상복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3+1 복지정책을 발표했고 이에 대해 정부·여당은 포퓰리즘과 세금폭탄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다.  -일단 ‘무상’이라는 용어는 문제가 있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낸다. 반면 의무급식에 대해 ‘부자복지’라고 비난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 부자들이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더 많이 내니까 부자들도 엄연히 복지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 ‘부자복지’를 문제삼으려면 왜 의무교육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는지 묻고 싶다.  용어 문제를 빼고 민주당이 내세우는 3+1 복지정책은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 나는 보편적 복지확대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선택적 복지’를 주장하는 정부와 여당은 빈곤층을 대상으로한 복지정책만 얘기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지속가능성이 없다. 결국 부자한테 돈을 뺏어서 빈곤층에게 나눠주는 식이 되기 때문에 미국처럼 복지에 대한 거부감과 조세저항만 높아지게 된다.  복지국가를 위해서는 복지를 잘해야 개인도 더 잘 살 수 있다는 걸 국민들에게 설득해야 한다. 가령 복지가 안 돼서 미래가 불안하니까 우수한 인재들이 안정성 높은 직업을 갖기 위해 의대와 법대로 몰리면서 이공대 기초학문 분야가 어려움에 빠졌다. 복지제도가 없으면 장기적으로 국가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복지가 안되니까 저출산문제가 가중되고, 복지가 안되니까 자녀들에게 엄청난 사교육을 시키려는 과열 경쟁이 벌어진다. 복지가 안되니까 모두가 손해를 보고 있다.        ●대처 총리가 영국병 고쳤다?    ▶영국은 석유산업과 금융업, 프리미어리그를 빼고는 제조업 기반이 무너졌다. 특히 대처 총리의 감세와 복지지출 삭감 등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논쟁의 논거로 자주 거론된다. 제조업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영국 사례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점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시장근본주의, 이른바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분들이 ‘대처리즘’을 많이 얘기한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영국병’이란 것은 영국병이란 건 그들이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영국병은 실체도 없고 역사적 사실과도 맞지 않는다. 당장 경제성장률을 보자.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영국 경제성장률이 1인당 2% 안팎이다. 대처 총리 등장 이후인 1990년대 평균 경제 성장률이 2.2%이다. 변화가 없다.  대처가 과감하게 복지 삭감했다거나 세금을 엄청나게 깎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대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봐도 복지지출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최고소득세율을 엄청나게 깎은 건 맞지만 그건 극히 일부 고소득자에게만 해당될 뿐이고 또 간접세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세수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다시 말해 특별히 더 작은 정부가 된 것도 아니다.  대처가 노조를 꺾고 세금은 깎고 금융업 키운 것을 두고 영국을 살렸다고 하지만 따지고보면 대처야말로 영국병의 원인이다. 공기업 민영화의 폐해는 유럽에서 가장 뒤진 철도시설과 설비투자 기피로 나타나고 있다. 빈부격차도 대단히 악화됐다. 영국의 소득분포 최상위 1%가 차지하는 소득 비율이 1975년에 5.37%였는데 1998년에는 9.57%가 됐다. 대처 총리 정책으로 제조업은 다 무너지고 금융 분야만 강해졌지만 그마저도 미국발 금융위기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영국은 지금 앞으로 뭐 먹고 사나 걱정하는 신세다. 물론 대처 이전에 영국 노조에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순 없다. 가령 산업별 노조가 아니라 직능별 노조가 많다보니 한 직장에 노조가 대여섯 개씩 있는 경우도 있었다. 경영진이 노조들과 협상을 마무리해도 노조 하나만 거부해도 파업이 터지는 식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위에서 말했듯이 노조가 강했을 때와 노조가 약해진 이후 경제성장률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대처가 노조를 희생양삼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제와서 어떻게 하느냐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책 속표지에 쓴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메모가 화제다. 이 메모에서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 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라고 썼다.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이야기하고 싶은’ 것 두세 가지를 꼽아달라.  -먼저 우리나라에 우선 한정시켜 보자면, 우리나라가 부끄러운 세계 1위 (최소한 OECD 1위)를 하고 있는 남녀 임금격차, 주당 노동 시간, 복지 지출(OECD 꼴찌에서 2위, 꼴찌는 국민소득이 우리의 반도 안 되는 멕시코) 등 분야에서도 앞으로 변화가 오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변화가 자동으로 오는 것은 아니고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지만, 10년 전만 해도 정말 깨질 것 같지 않던 한국의 남아선호 현상이 깨진 것을 보면 앞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꼭 있을 것으로 믿는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이전에 <사다리 걷어차기>나 <나쁜 사마리아인>에서 이야기했듯이 선진국이 후진국을 압박하는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지금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 속에서 선진국들의 힘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다. 그런 속에서 후진국 지위를 방금 벗어나 아직도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 두 세계에 다리를 걸치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 문제에 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중재자의 역할을 떠맡는다면 이 문제에 있어서 좀 더 빠른 진전이 있을 것이다. 분발을 촉구하고 싶다.        ●경제학은 계량분석만 잘하면 된다?    ▶한국 사회과학계는 미국식 영향으로 계량분석에만 치중하면서 현실 현실 설명력을 잃고 대중들과 괴리되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그런 고민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온다. 너무 수학이나 통계 쪽으로만 발전하니까 방향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열심히 배우긴 하는데 왜 배우는지 잊어버린 셈이다. 영미 경제학계에서도 교육방법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논의가 있다. 왜 배우는지도 모르면서 계량분석만 배워서는 나중에 길을 잃어버린다. 뭘 배울지 목표를 정하고 큰 그림을 배우고 시작을 해야 하는데 테크닉만 배우니까 그것에 빠져 버리는거다.    ▶그동안 제도경제학에 입각해 한국과 세계 경제를 분석하는데 천착해 왔다. 한국에선 낯선 분야인 제도경제학을 소개해달라.  -쉽게 말해 ‘덜 추상화한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주류경제학은 지나치게 일반화하고 추상적인 논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제도경제학은 현실을 좀 더 복합적인 제도의 망과 역사적 맥락에서 바라본다. 기업을 놓고 보면 국가별 차이와 역사적 맥락에 따라 조직형태나 사회속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고 접근한다. 역사적 비교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현실을 봐야지 이론만 보면 상상력을 제약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많이 드는 예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자유무역을 중시하면서도 모든 토지가 국가 소유고 대부분 주택을 국가가 공급하고 GDP에서 공공부문 비중도 엄청나게 크다. 어떤 단일한 경제이론으로도 싱가포르를 설명하지 못한다. 현실을 보지 않으면 특정 이론에만 빠지게 되고 그런 눈으로 싱가포르 보면 제대로 설명을 못하게 된다.  사실 제도경제학은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제도가 무엇인가를 두고 논쟁할 정도로 대단히 범위가 넓다. 일반적인 흐름은 제도가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이다. 나는 거기에 더해 제도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 미치는가를 많이 보려고 한다. 개인은 물론 자유의지가 있고 개인 선택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선택에 영향 미치는 건 어떤 제도적 환경에서 살아가는지에 따라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스웨덴과 한국에서 똑같이 정부 역할 축소를 말하더라도 그 실상은 전혀 다르다. 같은 환경에서 살지 않았기 때문에 관념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길섶에서] 띠동갑/박홍기 논설위원

    현란한 조명과 격렬한 사운드 아래 펼쳐지는 춤꾼의 동작은 곡예에 가까웠다. 비보이 공연은 새로운 문화체험이었다. 댄스만이 아닌, 스토리가 곁들여진 까닭에 노래는 없지만 뮤지컬이나 다름 없었다. 브레이크 댄스의 강렬함과 발레의 우아함은 부조화 속 조화를 이뤘다. 공연 관람은 12살 난 딸 때문이다.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흥얼거리는가 하면, 율동까지 따라하는 게 요즘 10대들의 모습인 듯싶다. 결정적으로 “소녀시대, 2PM도 좋아하지만 트로트도 듣잖아요.”라며 ‘은밀한’ 제안을 했다. 그다지 내키지 않지만 티켓을 산 이유다. 공연장엔 10대들이 많았지만 나이든 이들도 적잖았다. 춤꾼들의 열정에 박수가 수시로 터졌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세띠 차이인 딸과 함께한 공감의 장이었다. “멋졌지.”라는 말에 “그래.”라고 맞장구를 쳤다. “철들라.”라며 세대차를 운운하기보다 나름대로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소통’이 아닐까 싶다. 정작 쉽지는 않겠지만.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미성년 신도에 몹쓸짓한 목사 2심서 9년형… 전자발찌 늘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최재형)는 목사의 지위를 이용해 미성년 신도와 성행위를 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강모(65)씨에게 원심처럼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신상정보공개 10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80시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6년, 접근금지 6년을 명했다. 재판부는 “교회 목사로서 종교적 권위 등으로 피해자들을 사실상 반항하기 어렵게 해 5명의 어린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했고, 범행 장면의 일부를 촬영한 영상을 보며 성욕을 충족하는 등 당사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준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1심의 형(징역 9년)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정 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범죄는 부착기간을 하한의 배로 해야 하는데 1심이 이를 간과했다며 부착기간을 1년 늘렸다. 경기의 교회 목사로 근무하던 강씨는 2006년 말 교회 예배실에서 종교적 권위를 내세워 당시 11세인 A양과 성행위를 하는 등 지난해 6월까지 위력(威力)을 이용해 미성년 신도 2명과 13차례 성관계하고, 10대 남녀 신도를 3차례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특히 강씨는 범행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관해 두고 보면서 성욕을 채웠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마구 폭행하거나 ‘잡히면 죽는다’는 등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반복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

    2009년 피나 바우쉬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979년에 첫 내한 공연했다는 그녀의 무용단은 2000년대 들어 여러 번 한국 관객과 만났다. 바우쉬의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린 데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2002년 작품 ‘그녀에게’의 공이 컸다. 영화의 앞뒤를 장식한 ‘카페 뮐러’와 ‘마주르카 포고’의 인상적인 무대가 바우쉬와 ‘부퍼탈 탄츠테아터’(무용에 연기를 접목시킨 무용단)를 널리 알린 덕분이다. 공연에 가고 싶었으나, 매번 이런저런 사정들이 발걸음을 막았다. 바우쉬가 떠나고 없는 지금, 나는 현대무용의 혁명가와 만날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굳이 개인 이야기를 덧붙인 이유는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를 보다 깨달음을 얻어서다. 사람의 관계는 마음과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것, 그것이 독일에서 도착한 신선한 다큐멘터리가 전하는 메시지다. 기실 마음이 가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에 나는 바우쉬와 만나지 못한 것이다. 바우쉬는 1978년에 초연했던 ‘콘탁트호프’를 다시 무대에 올리려 한다. ‘사람들이 접촉하기 위해 만나는 공간’을 의미하는 콘탁트호프는 남녀가 만나 서로의 몸을 알아가는 동시에 감정을 주고받는 과정을 담은 무용극이다. 2000년에 노인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댄서들로 콘탁트호프를 선보인 바 있는 그녀가 이번에 선택한 대상은 10대 아이들이다. 현대무용을 처음 경험하는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낯설고 신기하기에 재미있어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몸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마냥 어렵고 두렵다. 어느 날 바우쉬가 현장을 방문해 연습과정을 거친 아이들 가운데 첫 무대를 장식할 멤버를 선발한다. 아이들은 연습과 리허설을 통해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고, 드디어 무대에 오를 순간이 다가온다. 혹시 바우쉬의 춤과 삶을 알고 싶어 댄싱 드림즈를 골랐다면, 빔 벤더스가 현재 제작 중인 영화 ‘피나’를 기다렸다 보기를 권한다. 그녀는 모습을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거니와, 아이들을 지도하는 인물은 무용단의 수석 무용수이다. 댄싱 드림즈의 진짜 주인공도 아이들이다. 그들은 몸으로 표현 가능하도록 기능을 익히기만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육체의 언어를 빌려 소통과 접촉에 대해 터득하는 것이니, 표현은 그 다음 문제다. 기성세대는 10대와 자신들 사이에 벽이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해결 방안을 찾진 않는다. 콘탁트호프는 인간 사이의 벽이 타인과 접촉하는 게 서툰 데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고 그 답을 찾는다. 몸과 몸을 맞대기를 부담스러워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과감한 몸짓을 시도하고, 옷 벗기를 쑥스러워하던 아이들이 서슴없이 옷을 내던지게 된다. 서로의 관계를 몸과 마음으로 느낀 결과다. 감독 안네 린젤은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다큐멘터리에 접근한다. 시간 순으로 영상을 편집하거나 인물 간의 속사정에 집착하는 대신, 전체 영상을 거칠게 이어 붙여놓았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가 누구인지 설명하려 들지 않는 영화는, 역으로 관객을 극 속으로 끌어들이기를 시도한다. 스크린 위를 더듬는 정도로만 접촉하게 놔두지 않겠다는 거다. 댄싱 드림즈는 상처를 지닌 아이들의 마음을 느끼도록 하고 그들이 몸으로 표현하려 애쓸 때 옆에서 손을 거들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종래엔 같이 무대에 서서 뛰어다니기를 열망하게 만든다. 영화평론가
  • 하지원-현빈 ‘땡똘커플 위력’ 4관왕 등극

    하지원-현빈 ‘땡똘커플 위력’ 4관왕 등극

    ‘땡똘커플’ 하지원-현빈이 나란히 4관왕에 등극했다. 하지원-현빈은 31일 오후 9시 50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진행된 2010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 10대 스타상, 네티즌 최고 인기상, 남녀최우수연기상 드라마스페셜 부문을 각각 수상했다. ‘대물’ 권상우와 함께 공동수상을 한 현빈은 “감사하다. 훌륭한 선배들이 많이 있는데 이 자리에 서 있는게 민망하고 부끄럽다”며 “주원이가 나한테 소중하고 남다른 캐릭터다. 어린 나이지만 20대 마지막으로 표현하는 캐릭터라 각별하고 소중하다. 캐릭터 만들면서 부족한 점들을 호흡 맞추는 배우들이 채워줬다. 그래서 많은 사랑을 받는 주원이를 만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분간 떨어져 있는 시간이 생길 것 같다. 내년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가게 됐는데 좋은 상 받게 되서 좋다. 나를 돌아볼 시간이 생긴 것 같다. 발전되고 성숙된 사람으로 돌아와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입대 계획을 밝혔다. 현빈은 또 “ ‘시크릿가든’ 연출진 출연진 감사하다. 특히 길라임 하지원에게 감사하다. 길라임 없었다면 김주원 없었을 거다”라고 하지원에게 인사를 남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하지원은 “이 자리에 서니까 떨린다. 또 다른 누군가로 살 때 공부도 하고 노력도 했다. 라임이로 살면서 행복하다. ‘시크릿가든’ 스태프 때문에 이 자리에 선 것 같다. 스턴트우먼을 하면서 그분들의 노고를 생각하게 됐다. 무술팀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원도 현빈과 마찬가지로 “까도남 현빈씨 감사하다”고 밝혔다. 현빈 하지원 권상우 외에 최우수연기상은 연속극부문 손현주 유호정, 특별기획부문 이범수 김정은이 수상했다. 사진=SBS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김연아 올해의 최고 女선수

    ‘은반의 여왕’ 김연아( 20·고려대)가 미국 주요 스포츠단체와 언론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연아는 28일 미국스포츠아카데미(USSA)와 NBC,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지난 24일까지 공동으로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2010년 최고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남자 수상자는 스페인의 골잡이 다비드 비야로 결정됐다. USSA는 매달 뽑은 ‘이달의 선수’ 남녀 12명씩을 후보로 올려놓고 온라인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김연아는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이달의 선수에 뽑힌 바 있다. 여자프로테니스 전 세계 1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세리나 윌리엄스, ‘스키 여왕’ 린제이 본(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죄다 물리친 김연아는 이로써 1984년 첫 수상자 이후 최초의 여성 아시아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USSA는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김연아를 비교하면서 “나달이 그의 종목을 지배했다면, 김연아는 그녀의 종목을 지배했다.”면서 “이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는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뿐 아니라 피겨 신채점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김연아는 또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이 뽑은 2010년 10명의 최우수선수(MVP)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 신문은 김연아에 대해 “한국의 꿈을 이뤄줬을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올림픽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꿈 이상을 이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신문은 MVP 중 6명을 시카고 지역 선수들로 뽑았다. 특히 김연아는 유일하게 미국인이 아니었다.지난 10월 미국 여성스포츠재단이 수여하는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을 받은 김연아는 최근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선정한 올해 기억에 남는 10대 선수(year’s 10 most memorable athletes)에도 뽑힌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올해의 선수에게 주는 트로피 3개를 휩쓸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하철 승객앞 대놓고 사랑 ‘철없는 10대’ 발칵

    지하철 승객앞 대놓고 사랑 ‘철없는 10대’ 발칵

    “지하철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 비엔나의 지하철에서 10대로 추정되는 젊은 남녀가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계’를 맺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오스트리아 신문 오스테리크(Osterreich) 온라인판은 비엔나 지하철에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노란색 모자달린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지하철 한쪽 의자에서 여성과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관계를 맺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촬영된 날짜와 등장하는 인물의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 영상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서 빠르게 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하철에 있는 승객들은 못 본체 앉아 있거나, 일부는 아예 두 사람 주변으로 몰려들어서 박수를 치거나 환호성을 질렀으며 심지어 휴대전화기로 이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최근 보르간텐스트라세 역 부근 레오폴드로 향하는 전동차에서 벌어진 것으로 전해지지만, 영상의 내용이 도저히 현실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인 만큼 일부에서는 연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엔나 철도 당국은 “오늘 오후에야 이 불쾌하고 충격적인 영상을 확인했다.어떻게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고 어떤 경로로 유포됐는지를 조사 중”이라면서 “이 같은 행위는 당연히 불법이기에 영상 속 남녀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사진=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국 4회연속 종합 2위… 인천서 만나요

    “아듀 광저우, 헬로 2014년 인천!”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제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보름간의 열전을 끝내고 27일 막을 내린다. 1990년 베이징 이후 20년 만에 중국에서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45개국 1만 4000여명이 출전, 42개 종목에 걸쳐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대회는 27일 남녀 마라톤과 여자 배구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메달 공룡’ 중국은 당초 예상대로 전체 금메달 가운데 47%에 달하는 26일 현재 197개를 쓸어 담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4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 한국도 사격과 펜싱, 양궁, 골프, 볼링 등의 선전으로 목표했던 65개를 훌쩍 넘어선 금메달 75개를 따내며 일본(48개)을 여유 있게 제쳤다. 볼링의 황선옥이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박태환(수영), 이대명·한진섭(이상 사격), 최복음(볼링) 등 3관왕도 쏟아졌다. 특히 박태환은 4년 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금빛 기대’를 부풀렸다. 이 밖에 수영의 정다래와 양궁 김우진, 체조 양학선, 바둑 이슬아 등 10대 선수들도 금메달을 따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은 대회 초반부터 종합 2위를 향해 내달렸다. 사격(금 13)과 유도(금 6)가 종합 2위의 뼈대를 갖췄다면 야구와 수영(금 4), 펜싱(금 7)이 살을 붙였다. 양궁과 골프는 나란히 금메달 4개를 모두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무리는 볼링(금 8)이 했고, 내년 대구에서 세계선수권을 여는 육상(금 3)도 금메달 레이스에서 한몫을 톡톡히 했다. 중국, 한국, 일본 등이 예상대로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란(금 20)이 카자흐스탄(금 18)과 인도(금 14)을 따돌리고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올랐다. ‘연평도 사태’로 맹비난과 우려를 받는 북한은 역대 최대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금 6개로 ‘톱10’ 달성에 실패했다. 17번째 대회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폐회식에서 인천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대회기를 전달받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0대 소녀소년, 바둑 종주국 콧대 꺾다

    10대 소녀소년, 바둑 종주국 콧대 꺾다

    고대 중국의 요 임금이 멍청한 아들 단주를 가르치려고 만들었다는 바둑. 순 임금과 상균이란 설도 있다. 한국의 소년 소녀 기사가 5000년 역사의 바둑 종주국을 적지에서 누르고 우승했다. 이들은 사상 첫 바둑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바둑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됐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박정환(17)-이슬아(19·이상 한국기원) 조는 22일 광저우기원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바둑 혼성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셰허-쑹룽후이 조와 289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흑으로 1집 반 승을 거뒀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경기였다. 짝을 이룬 남녀기사가 번갈아 한수씩 두는 혼성복식은 실력보다 호흡이 중요하다. 경기 도중 의견을 주고받을 수 없다. 여기사는 주장인 남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고 남기사는 여기사가 방향을 벗어났을 때 빠르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중국은 혼성복식의 최강이다. 오랜 합숙을 통해 손과 마음을 맞춰왔다. 한국은 지난해에야 첫 공식 대회가 생겼다. 바둑팀이 지난달 초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런 악조건을 딛고 박-이 조는 중국의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박빙이었다. 대국이 끝난 뒤 집 수를 헤아린 결과 한국이 반집을 졌다. 하지만 중국이 대국 도중에 순서를 어겨 벌점 2집을 받은 덕에 극적인 1집 반 승을 거뒀다. 한국은 초반 4귀를 차지하는 철저한 실리작전을 폈다. 중국은 자연스레 세력바둑으로 대응했다. 한국이 포석에 실패하며 좌변에 백의 큰 집을 허용해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다. 우변과 상변 바꿔치기를 시도하며 반상 변화를 꾀했지만 차이가 좀체 좁혀지지 않았다. 행운이었다. 쑹룽후이가 자신의 순서가 아닌데도 돌을 놓는 실수를 한 것. 혼성복식은 ‘흑 여자→백 여자→흑 남자→백 남자’ 순서로 착수한다. 이를 어기면 벌점이 2집이다. 123수째 박정환이 돌은 놓은 뒤 셰허가 둬야 할 순서였다. 결국 2시간 30분의 혈투 끝에 한국이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열린 3, 4위 결정전에서는 최철한(25)-김윤영(21·이상 한국기원) 조가 타이완의 저우쥔신-미싱햄 조에 1집 반 승을 거둬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이번 우승으로 바둑계 최초로 체육 병역특례를 받는 행운의 선수가 됐다. ‘얼짱’ 바둑소녀로 인기몰이 중인 이슬아는 실력까지 입증하며 바둑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신바람 나게 출발한 한국은 23일 시작되는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서 또 한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광저우 정복한 당찬 ‘고딩’들

    광저우 정복한 당찬 ‘고딩’들

    여드름 송송 난 고등학생들이 광저우를 접수했다. ‘고딩 돌풍’이라 부를 만하다. 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목표로 순항 중인 한국 대표팀에서 이들은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선수단 796명 중 고등학생은 17개 종목 36명. 이 가운데 12명이 대회 중반을 넘긴 21일 현재 금 6개, 동메달 5개를 쓸어 담았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 2012 런던올림픽을 포함해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쓴 골프 대표팀은 7명 전원이 10대다. 이경훈(19·한국체대)을 제외한 6명이 고등학생이다. 김민휘(신성고)와 김현수(예문여고·이상 18)는 2관왕에 올랐다. 각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희(16·북원여고)도 개인전 동메달을 보탰다. 대회 규정상 프로 골퍼가 출전할 수 없고, 국내 주니어 선수층이 두터워 ‘고딩 골퍼’의 활약이 새삼스럽지 않다. 그래도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연속 금메달을 독식한 것은 대견한 일이다. ‘금메달 수능’을 치른 고3 태권 보이 이대훈(18·한성고)의 활약도 돋보였다.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대훈은 “친구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때 아시안게임에 최선을 다했다.”는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다. 이대훈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국 태권도의 체면을 그나마 세워줬다.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 4·은 4·동메달 2개를 따냈다. 금메달 8개라는 원래 목표에 한참 못 미쳐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대훈은 시원한 발차기 공격으로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붙여 보는 이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줬다. 배우 김범을 닮은 잘생긴 외모는 누나·아줌마 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양궁팀 막내 고등학생도 일을 냈다. 김우진(18·충북체고)은 20일 남자부 예선에서 4개 거리 합계 1387점(만점 1440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144발의 화살이 평균 9.6점을 맞힌 셈이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우진은 국제종합대회 출전이 처음인 신출내기 중의 신출내기. 그는 “세계신기록을 쏘아 기분이 좋지만 절대로 붕 뜨지는 않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단체전과 개인선 본선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최종 목표라는 뜻이다. 남자 체조의 양학선(18·광주체고)은 금빛 착지로 도마 결선에서 우승했다. 군더더기 없는 기술로 평균 16.400점을 받았다. 중국의 금메달 독식을 유일하게 막아냈다. 여자 체조의 조현주(18·학성여고)도 개인 마루운동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의 박혜수(16·예일여고)는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고 드래건보트의 김현수(18·한밭고)도 남자 1000m에서 당당한 동메달을 따냈다. 고등학생은 아니지만 ‘빠른 1992년생’으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탁구 대표 정영식(대우증권)-김민석(한국인삼공사·이상 18) 콤비도 맹활약했다. 세계랭킹 3, 4위인 왕하오-장지커와 풀세트 접전 끝에 3-4로 졌다. 동메달에 만족했지만 만리장성에 번번이 무너졌던 한국 탁구에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줬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G20 성공 위해 자발적으로 협조” 70%

    “G20 성공 위해 자발적으로 협조” 70%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G20에 대한 인지도는 40대가 가장 높았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위원장 사공일)는 11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서울 G20 정상회의 국민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코리아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의 16~69세 남녀 900명을 전화조사했다. ‘G20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85.7 %였다. 지난 8월(77.9%)에 비해 7.8% 포인트 높아졌다. 40대가 9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90%), 20대(85.7%), 50대(81.8%), 10대(72.9%) 순이었다. ‘한국이 의장국임을 알고 있다’는 답변도 84.6 %로 이전(60.1 %)에 비해 무려 24.5% 포인트나 올랐다. 행사기간 중 물리적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76.1%가 반대했다. 50대 이상(87.4 %)의 반대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78.9%), 30대(73.3%), 20대(69.1%), 10대(67.4%) 순이었다. 또 서울 G20 정상회의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국가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81.6%에 달했다. G20회의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비율은 71.7%로 한 달여 전 비슷한 질문인 ‘시민불편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64.2%)와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의장국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비율은 62.9%였다. 50대가 75.3%로 가장 높았다. 40대가 67%, 30대가 52.2%, 20대가 57.1%, 10대가 59.7%였다. G20회의 관계자는 “지난 8월 조사에 비해 G20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지도나 관심도 등 국민들의 G20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매리는 외박중’ 가상 포스터 화제...기발한 아이디어 ‘눈길’

    ‘매리는 외박중’ 가상 포스터 화제...기발한 아이디어 ‘눈길’

    11월 방영을 앞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중’ 가상 포스터가 화제다.‘매리는 외박중’ 남녀주인공으로 발탁된 배우 문근영과 장근석의 팬들이 최근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가상 포스터를 만들어 게재했다.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버전부터 시작해 장근석이 출연했던 영화 ‘즐거운 인생’ 버전까지 극중 가상결혼을 하게 되는 위매리 역의 문근영과 강무결 역의 장근석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것.또, 배우 이름은 기본이고 연출자와 작가 이름, 첫 방송 날짜까지 완벽하게 들어가 있어 드라마 관계자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매리는 외박중’ 가상 포스터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공식 포스터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 “정말 잘 만들었다. 역시 능력자 팬들”, “원작처럼 발랄하고 상큼한 분위기를 잘 살려 만들었다” 등의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한편 ‘매리는 외박중’은 인기 만화 ‘풀 하우스’의 원작자인 원수연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100일간의 가상결혼 생활과 이중 결혼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그려져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리는 외박중’은 KBS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후속작으로 오는 11월 8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사진 = 디시인사이드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매리는 외박중 가상 포스터 ‘화제’…장근석+문근영▶ 10대소녀 vs 할머니 ‘지하철난투극’ 목격자 증언 ‘분분’▶ 닉쿤, 어린시절 ‘꼬마닉쿤’ 공개…’우월 유전자’ 인증▶ 김태희 눈가주름-송혜교 다리길이…포토샵 전후 비교 ‘눈길’▶ ’노랑머리 이효리’, 한우 홍보 모델 부적합…"즉각 교체"
  • 여고생 ‘처녀성 검사’ 의무화 대논란

    여고생 ‘처녀성 검사’ 의무화 대논란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 국회의원이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처녀성 검사’(virginity test)를 실시하는 법을 만들자고 주장, 따가운 비난여론에 직면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잠비 주의 밤방 바유 수세노 의원은 최근 “미성년 학생들이 일찍 성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여학생들의 성경험 여부를 알아보는 처녀성 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일단 내년 잠비 주의 주립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처녀성 검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무너져 가는 청소년들의 성 관념을 되찾자고 피력한 것. 최근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개방과 인터넷의 발달로 첫 성관계를 맺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자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강압적으로라도 막아야 한다는 일부 보수여론의 의견의 연장선상에서 이런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주장은 남녀 차별적이며 인권을 무시할 수 있다는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청소년 보호 위원회 측은 “처녀성 검사는 여학생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짓밟는 시대착오적 처사”라면서 “성교육을 정규교육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 법이 통과되려면 주지사의 동의가 필요했으나 여성부 장관이기도 한 잠비 주지사가 “여성의 인권을 해칠 수 있다.”고 곧바로 반대의견을 표하자, 이 법안은 숱한 파문만 남긴 채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한편 올해 초 인도네시아 당국은 인터넷에서 한 유명 여성 연예인의 음란 동영상이 퍼지자, 다운 받은 학생들을 색출하겠다면서 학교에 있는 10대의 휴대전화기를 무단으로 검사해 한차례 파문이 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남녀공학, ‘강렬+시크’ 재킷사진 공개 ‘10人10色’

    남녀공학, ‘강렬+시크’ 재킷사진 공개 ‘10人10色’

    10인조 혼성아이돌그룹 남녀공학의 데뷔앨범 재킷 이미지가 공개됐다. 남녀공학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28일 화이트, 블랙을 배경으로 한 강렬한 느낌의 데뷔음반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남자 6명, 여자 4명 총 10명으로 구성된 남녀공학은 재킷 이미지만으로도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발산했다. 남녀공학은 오는 30일 엠넷닷컴을 통해 데뷔 타이틀 ‘Too Late’의 3D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공개한다. 데뷔 타이틀 ‘Too Late’는 히트작곡가 조영수의 작품으로 일렉트릭 사운드에 강렬한 비트를 느낄 수 있다. 어제 27일 데뷔타이틀 ‘Too Late’의 성공적인 3D 뮤직비디오 시사회 및 기자회견을 가진 남녀공학은 이번 주 데뷔를 위해 안무와 노래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소심’ 산다라박 "문자 답장 안온 멤버번호 삭제" 깜짝 고백▶ 우은미 ‘슈퍼스타K’에 보내는 ‘부탁해’로 가수 데뷔▶ 김가연, 악플러에 일침 "내가 역겨워? 님은 깨끗한 인생?"▶ 김소연 ‘강심장’서 노안 굴욕담 공개…"10대 때 이미 30대"▶ ’타이타닉’ 할머니 배우 글로리아 스튜어트, 100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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