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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5∼7개 15년안 밀려난다”/21세기위 보고서 전망

    ◎철강·조선·자동차·전자 주력그룹은 살아남아/재벌기족 지분 2010년 2∼3%로 감소 현 10대 재벌그룹 중 절반 이상이 15년 내에 10대 그룹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됐다.대통령 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가 최근 김영삼대통령에게 제출한 「21세기의 한국」이란 보고서는 현 10대 그룹 중 5∼7개가 10대 재벌에서 탈락한다고 내다봤다. 2000년까지 3개 그룹이 먼저 밀려나고 다시 10년 뒤 3개 정도가 탈락한다.2010년까지 현재의 위치를 지키는 그룹은 많아야 5개,적으면 3개뿐이다. 지난 70년 및 80년의 10대 재벌 중 10년 동안 제 위치를 지킨 그룹은 각각 7개 정도에 그쳤다.그러나 보고서는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선경,쌍용,기아,한진,롯데,한화 중 어떤 재벌이 탈락할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단 철강,조선,타이어,자동차,전자,컴퓨터 등을 주력업체로 거느린 그룹은 생존의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 자본이 늘면서 재벌의 가족 지분은 점차 줄어 자본가는 명목적으로만 존재하며 실제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게 된다.상속세와 증여세를 제대로 물리면지배 가족의 지분은 더 줄어,지난 89년 16%선이던 30대 재벌의 가족 지분이 2000년에 4∼8%,2010년 2∼3%로 감소,소유 구조가 일본 기업과 비슷한 「법인 자본주의(법인이 주식을 소유한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금융·세제 졸속개편 안된다(사설)

    홍재형재무부장관이 지난 20일 서울대경영대학원초청 강연회에서 밝힌 「김융·세제조기개편방침」은 대체로 환영할 만 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기적으로도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으로 총선과 대선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정치환경의 큰 변화가 없는 올해안에 금융과 세제개편을 단행하려는 재무당국의 의도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국내경기가 과열을 우려할 만큼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실정이어서 개편시기를 당초보다 부문별로 1년 또는 2,3년 앞당기더라도 경기활성화에는 별다른 지장을 줄 것 같지 않다.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등 최근 우리앞에 전개되고 있는 국제경제무대의 급격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경쟁력강화를 지향하는 제도개편의 필요성은 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국가의 경제정책수단 가운데 금융과 세제만큼 비중이 큰 것도 드물기 때문에 행여 조기개편의 스케줄에 쫓겨 졸속의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금융제도 개편내용 가운데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의 금리를 자유화하는 것은 전반적인 시장실세금리의 안정을 전제로 해야 하며 통화부문에서도 세심한 조율을 통해 금융시장교란가능성을 사전에 없애야 할 것이다. 10대 재벌그룹이 해외에서 기업활동을 활발히 하도록 여신관리를 해제하는 방안도 외화의 불법유출·사용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세제부문에서 현실에 맞지않는 특별소비세 중과방침을 완화키로 한 것은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구조도 개선시키는 이점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영세사업자에게 혜택을 주는 부가가치세과세특례제를 없애는 문제는 충분한 보완대책을 세운뒤 해결돼야 할 것이다.과세특례자들이 계속 세금경감의 혜택을 받기 위해 외형거래액을 줄이고 세무자료를 없애는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키긴 했으나 이러한 과소신고납부의 관행은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 우리의 납세풍토다.때문에 과특제폐지와 함께 세금계산서 수수제도의 정착과 모든 세원의 양성화를 이뤄가면서 영세사업자에게는 달리 세금을 줄여줌으로써 응능부담의 조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의 금융과 세제는 각기 오랜 관치의 틀과 징세편의주의의 범주에 머물면서 국제화나 경쟁력강화차원의 개편작업은 별로 이뤄지지 않았던게 사실이다.따라서 우리는 시행착오를 극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부문의 개편작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며 통상등 다른 정책수단의 국제화전략도 차질없이 함께 이뤄져야만 국가경제의 체질이 전체적으로 튼튼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덴마크의 「레고그룹」/어린이 「테마파크」 수출 상품화(월드 마켓)

    ◎68년 개장 「레고란트」 국제적 명소로/곧 영·미에 개장… 상품·회사 동시홍보 「테마파크」(주제공원)를 수출한다. 전세계의 어린이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덴마크의 장난감회사 레고그룹이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교외 칼스배드에 99년 개장을 목표로 1억달러를 투자,「테마파크」를 세우기로 결정해 본격적인 테마파크의 수출이 시작됐다. 플라스틱 조립식 장난감인 「레고」생산업체인 이회사는 68년 덴마크의 빌운트에 25에이커(약3만평)넓이의 테마파크인 「레고란트」를 개장,어린이들의 대대적인 호응을 받으며 이 업계에 진출했다. 4천5백만개의 레고조각으로 만들어진 빌운트 레고란트는 매년 1백29만명이나 찾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이곳에서 아동들은 레고조각으로 만들어진 「미국의 황야」「자유의 여신상」「유럽의 수도」들을 두루 볼수 있으며 축소형 도로에서 운전교습을 받은뒤 「레고면허증」을 받기도 한다. 레고측은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칼스배드에 레고란트를 완공하면 매년 1백80만명의 미국인들이 찾아와 한사람당 적어도 15달러를 소비,연간 매출액 2천7백만달러를 올리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레고측은 이곳을 기존의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완전히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차별화 한다는 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다.영업시간을 하오8시까지 제한하고 10대들의 출입도 막아 3∼13세까지의 아동과 부모들만 입장토록 해 폭력화되고 소란스런 공원이 아닌 미국에서 가장 「평온한 오아시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레고가 미국수출을 계획한 것은 미국전체가구중 75%(유럽90%)가 레고 장난감을 가지고 있는데다 아동들은 13세가 되기 이전에 레고 장난감을 15박스정도 구입했다는 자체 시장조사결과에서 비롯됐다. 3년전 처음 주제공원의 수출을 결정한 이후 레고사는 그동안 2억달러의 연구비를 들여 후보지를 물색,레고란트 수출품 제1호와 2호는 96년과 99년 각각 영국 런던교외 윈즈와 미국서부의 칼스배드에서 개장키로 결정됐으며 97년 후보지가 발표될 제3호는 미국동부연안이 될것 같다. 지난 44년간 조립식 장난감 레고생산에 주력,연간 20억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이 회사는 레고란트가 자체의 수익성은 물론 회사상품(레고)의 개념을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더 큰 판매수익도 올리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재벌들 은행자금독식 개선 조짐/30대그룹 여신편중 완화 안팎

    ◎대출금 대폭 감소 현대·금호·동부순 재벌그룹에 대한 여신 편중 현상이 크게 완화됐다. 은행 대출금은 국민 대다수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공동의 투자재원이지만 소수의 재벌들이 독식하다시피 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재벌들은 은행자금을 독과점해 문어발 식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켰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은행 대출금이 많은 순서로 상위 30대 재벌을 선정,매년 30대 재벌 전체의 은행 대출금 비중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여신한도 관리를 하고 있다.최근에는 이같은 여신관리가 금융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인식돼 여신관리를 완화하는 추세이다.어쨌든 30대 재벌의 은행 대출금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경제력 집중을 억제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지난 해 30대 재벌의 은행대출금을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4조1천5백11억원으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현대(3조5백47억원)·대우(2조9천4백29억원)·럭키금성(2조6천7백16억원)·한진(2조6천6백27억원)의 순이다. 대림(1조4백60억원)이 92년에 11위에서 작년에는 9위로 뛰어올라 10대 계열에 끼었고 한화(9천6백56억원)는 92년 10위에서 작년에 11위로 밀려났다. 11∼30대 계열 가운데는 대한전선(3천2백28억원)과 동국무역(3천1백33억원)이 각각 27위와 28위로 새로 30대 계열에 들어가 올해부터 여신관리를 받게 된다.92년에 대출금 순위 27위인 대한유화가 과잉투자에 따른 경영난으로 은행관리(한일은행)를 받게 됨으로써 28위인 동양은 대출금이 줄어들어 각각 30대 계열에서 제외됐다. 92년과 비교해 대출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현대(1천4백52억원)이고 그 다음은 금호(9백24억원)·동부(5백44억원)·효성(5백21억원)·두산(5백3억원)·롯데(3백27억원)·선경(3백16억원)·한일(2백71억원)·극동건설(1백28억원)·한진(29억원)의 순으로 줄었다.대출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삼성(2천2백30억원)이다.
  • “물가 6%이내 잡겠다”/정부,국회답변

    ◎정책금융축소 금융산업 경쟁 강화/중기근로자 병역특례 전업종 확대 국회는 22일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등 관계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질문에 나선 신경식·차화준·노인도(이상 민자) 이경재·하근수의원(이상 민주)등은 정부의 정책부재로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경제안정과 서민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물가대책을 추궁하는 한편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후속방안,중소기업지원및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등을 따졌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정부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설정하고 올해 6%이내로 반드시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물가불안이 임금인상을 유도하는등 물가와 임금이 맞물려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총리는 이어 『전기료 수도료등 공공요금 인상문제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심리적인 파급효과가 큰만큼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경영합리화등을 통해 흡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일 인상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농어촌개발대책과 관련,『농어촌 구조조정사업등에 소요되는 42조원과 농어촌특별세로 충당되는 15조원등 말고는 별도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새마을운동중앙본부,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자유총연맹등 3개 관변단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지난해 4백44억원에 비해 올해 3백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앞으로 4∼5년동안 보조금을 연차적으로 줄여 순수민간단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석총리는 물가에 대한 행정통제가 가격구조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백방으로 물가안정책을 강구할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정부총리는 이어 『중소기업근로자의 병역특례대상을 현재의 10대 제조업종에서 전업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3만명에 이르는 도산 중소기업의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정책금융을 축소,정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규제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농협단위조합을 2001년까지 현재 1천4백개에서 5백개로 줄여 대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3단계 금리자유화를 급격하게 추진하다가는 여신금리의 상승과 금융기관사이의 과당경쟁등 불안정을 야기시킨다』면서 『따라서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농지거래의 전면자유화는 농지가격상승,투기유발등의 우려가 있어 곤란하지만 거래제한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통작거리제한,사전거주조항등의 규제를 보다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광주·천안에 각각 20만평 규모의 외국인투자 전용공단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조성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제2이통 사업자선정을 맡은 전경련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의뢰한 만큼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선경그룹은 한국이동통신의 공개매각주식 가운데 23%를 정당한 절차에 의해 매입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질문에서 신경식의원은 『각종 정책에 대한 정부 부처간의 불협화음으로 국민들에게 불신과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초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쌀·파·마늘·배추·무 등을 물가관리 대상품목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전기료 수도료등이 값이 싸다며 인상을 부추기고 있고 정부총리가 물가인상을 자극해 체감물가가 30%에 달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종합적인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경재의원은 『전경련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권을 준 것은 재벌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고 따지고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대출및 담보 확대,중소기업 창업자의 병역특혜 인정,불공정 하도급 특별실태조사 실시등을 촉구했다.
  • 외대 외국어연수원(국제화 앞서간다:15)

    ◎통상·외교 첨병에 “외국어 무장” 20년/공무원·무역회사원 대상 맨투맨 지도/국제경제·정치등 관련 실용회화 교육 한국외국어대 부속 외국어연수원 2층강의실에서는 캐나다인 강사 폴 니콜스씨(31)가 14명의 수강생들에게 다음 강의시간에 토론자료로 이용될 경제관련 영자기사를 나눠주고 있었다. 이를 받아든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통상조정3과에 근무하는 유윤선 사무관(38·여)은 토론자료를 훑어보며 지난 91년과 92년 UR 서비스분야협상을 위해 20여일간 출장갔었던 일을 떠올렸다. 『다자간 협상과정에서 영어로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각국대표들의 발언을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유사무관은 지난80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재원.관련업무분야에서는 어느 나라대표에게도 지지않았지만 외국어가 서툴러 우리주장을 제대로 하지못했다.이는 결국 20주과정의 외국어연수원 교육을 자원하게 된 계기가 됐다. 유사무관을 비롯,이들 수강생 14명 모두 정부부처 사무관급 공무원.국가의 「고급인재」들이지만 모두가 이와 비슷한 고민끝에 연수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외대 외국어연수원은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야 할 첨병들에게 외국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국제화의 주요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외대 외국어연수원은 공무원만 교육을 시키는게 아니다.지난 74년 9월 정부와 한국무역협회의 후원으로 외교활동 강화와 통상증진을 위해 외국어교육을 시킨다는 설립취지에 맞게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첨병인 무역회사 임직원들에게도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지금까지 영어 일본어 불어 중국어 러시아어등 9개 외국어를 대상으로 해 모두 8천8백여명의 이수생을 배출했다. 이수생들은 지난 70년대 중반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일선은 물론이고 외교활동의 첨병역할을 해오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유사무관이 소속된 반을 포함,주간반 47명과 야간반 90명등 모두 1백37명이 연수를 받고 있다. 연수형태는 국제화의 필수요건이라고 할수 있는 국제경제및 국제정치관련 업무에 필요한 외국어훈련이 주를 이룬다. 특히 주간반의 경우 상오9시부터 7시간동안,야간반은 하오6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외국인 전임강사 16명으로부터 그룹별 토론과 대화를 통한 스파르타식 어학교육을 받고있다. 연수원내에서는 쉬는 시간에도 한국어를 사용할수 없음은 물론이다. 노동부장관실에서 근무하다 입교한 권혁태사무관(30)은 『고급문법은 물론이고 웬만한 장문독해도 자신있지만 말하기나 듣기능력은 거의 제로상태라 이곳에 입교했다』고 털어놓고 『무엇보다 외국인강사와의 맨투맨 수업방식이 교육과정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국민중 30분이상 외국인과 회화가 가능한 사람이 8천여명뿐이라는 관계기관의 충격적인 통계를 놓고 볼때도 연수원이 국제화를 이룩하는데 꼭 필요한 기관중의 하나라고 볼수 있다. 지난 92년 하반기에 일어교육을 받았던 문화체육부 청소년시설과 김종호사무관(38)은 『오는 6월 정부장학금으로 일본에 유학을 떠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면서 『중앙행정부서는 물론이고 지방공무원들에게도 보다 폭넓은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연수원장을 맡아온 박원탁교수(58·정치학)는 『외국어를 할줄 모르면서 국제화를 부르짖는 것은 장님이 마라톤 경기에 출전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철학을 잃지 않으면서 국제화를 이끌어갈 수있는 생명력있는 외국어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연수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강사들/석사이상 엄선된 엘리트 진용/수강생의 강의평가 거쳐 채용(주역) 한국외대 외국어연수원은 철저한 수업방식 못지않게 강사관리도 엄격하다. 『기계가 좋아야 훌륭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박원탁연수원장의 소신에 의한 것이다. 30대가 대부분인 외국인 강사의 경우 전원 석사학위이상 소지자로서 평균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엘리트들이다. 연수원은 강사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의내용과 시험문제의 충실도 등에 대해 수강생들로부터 설문조사를 받아 해마다 재계약여부를 결정짓는 강의능력 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연수원은 강의시간을 엄격히 준수할 것과 수강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매끄럽고 부드럽게 강의를 진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강사관리체계 때문에 지난해말 2명의 외국인 강사가 해임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재미교포 1·5세 스테판 손씨(32)는 『한나라 국민의 외국어구사능력은 바로 그 나라의 국력이나 외교적 입지와 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8년 뉴욕의 세인트 존스대학 법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지에서 변호사생활을 하다 강사로 채용돼 모국의 국제화작업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고등교육을 이수한 회사원이나 공무원들조차도 실용회화에 필요한 기초적인 어휘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면서 『어릴때부터 실용적이고 체계성 있는 회화중심의 교육을 통해 국제화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88년 브라운대학 법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변호사생활을 하다 지난해 8월부터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제인 박씨(32·여)도 『수강생들의 말하기와 듣기능력이 매우 뒤떨어진다』고 평했다.지난해말 수강생들과 「영어로만 대화하는」 용인 민속촌여행을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녀는 『한국의 풍습을 배우면서 미국의 생활습관에 대해 수강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털어놨다. 한국외대에서 중국어 교수로 일하다 이번 학기부터 연수원에 새로 채용된 중국인 강사 진태화씨(35)는 『한·중수교이후 양국간의 문화·경제교류가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 발맞추어 수강생들이 한결같이 중국을 바르게 인식하고 중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면서 『연수생들의 노력이 한·중교류를 보다 활성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만화비디오·극영화 이미 안방에/일 대중문화 어디까지 들어와 있나

    일본의 대중문화가 현해탄을 건너올 위기는 늘 도사리고 있다.우리 외교관의 최근 발언은 그동안 걸어두었던 개방의 빗장을 자칫 풀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그러지 않아도 불법으로 범람하는 일본 대중문화에 시달려온 우리 문화계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서울신문은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침투한 일본 대중문화의 실상과 개방될 경우의 대책등을 점검해보았다. ◎신세대가수 등 음반 중고생에 인기/위성방송 시청늘어 45만가구 넘어/만화 수입 억제·해적판 철저 단속 바람직 ▷영화·비디오◁ 일본의 영상문화가운데 수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분야는 극영화와 성인용만화비디오이다.이는 65년 체결된 한일문화협정에서 양해된 사항이다.지난 92년말에도 우리측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대표와 일본측대표가 제네바에서 「극영화등의 수입제한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 예술·과학·문화·교육분야와 어린이용만화비디오는 진작부터 개방됐다.그러나 일본풍의 극영화가 전혀 상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할리우드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은 80년대말부터 콜롬비아,MGM 유니버설등 할리우드의 유명영화사를 사들이거나 주식을 대량확보,할리우드영화에 일본풍을 삽입하고 있다.그 예로 최근 상영된 「떠오르는 태양」 「로보캅3」 「흑우」등을 들 수 있다.이들 영화는 알게 모르게 일본의 사무라이정신,야쿠자의 세계를 보여준다. 또 일부 어린이용만화비디오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큰 문제이다.특히 선정성·폭력성,풍속·문화차이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공연윤리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만화비디오 1백32편가운데 일본에서 수입된 만화비디오는 모두 79편으로 약 60%를 차지했다.이에앞서 91년 55편,92년 59편이 수입된 것으로 밝혀져 매년 상당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더욱이 91년까지만해도 미국비디오가 일본 것보다 많았으나 점차 줄어 93년 19편으로 떨어져 어린이만화영화시장은 결국 일본의 독점체제로 굳어져 가는 추세이다. 이와관련,영상업계종사자들은 국제화및 개방화시대라는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전면적인 개방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설혹 수입을 허용한다하더라도 그에 앞서 우리측의 준비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현상황에서 일본의 영상이 무차별수입될 경우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영상산업이 발붙일 곳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요◁ 일본의 신세대가수나 보컬그룹들의 음반과 카세트테이프등이 중고생을 비롯한 10대청소년들사이에 열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일본가요를 담은 음반류는 공식적으로 수입이 금지돼 있으나 해적판음반이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어 국민정서에 적지않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주로 노점상을 중심으로 반공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들 카세트테이프는 대략 40∼50종류로 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서울 세운상가나 회현동등의 음반상가에서 주로 유통되던 불법음반물은 최근 들어서는 신촌의 대학가주변·명동·강남등으로까지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 일부 레코드점에서는 「밀수입」된 일본 콤팩트디스크를 단골손님에 한해 팔고 있으며 CD·LD등을 다수 확보해 놓은 일본음악전문레코드점도 등장했다.국내가요음반업계에서는 리어카행상을 통해 유통되는 일본가요테이프만도 하루 3만개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빅터·콜럼비아·제일흥상등 굵직한 음반사들이 국내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가요수입이 허용될 경우 국내음반업계는 일본음반회사에 의한 제2의 직배파동도 우려된다.이밖에 현재 유행되고 있는 일본노래들은 선정적인 내용에 영어와 일본어등이 뒤섞인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청소년들에게 왜색퇴폐문화를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일본가요는 일본가수의 한국공연에 의해 침투되기도 했다.지난 90년 일본가수로는 처음으로 국내공연을 가진 가토 도키코의 디너쇼가 대표적인 예.그는 당초 한국어와 영어·불어로만 노래를 부른다는 조건으로 공연승인을 받았으나 이를 깨고 당당히 일본어로 불러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일본그룹「소녀대」내한공연때에는 3천여명의 10대관중이 현장에서 열광함으로써 맹목적인 문화추종현상을 드러냈다.이번에 일본가요콘서트 허가를 받은 계은숙의 경우도 지난해 4월 호텔공연에서 일본노래를 불러 말썽을 빚은 장본인이어서 공연내용이 주목된다. ▷방송◁ 지난 89년1월 정부가 위성방송용 수신안테나 수입을 자유화한뒤 파라볼라안테나를 통해 일본위성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이 급증했다.90년말 25만가구로 추정되던 일본직접위성방송 시청가구가 92년 공보처조사에서는 45만가구에 이르는등 2년새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아파트단지나 연립주택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위성방송안테나 설치가 가능,일본대중문화확산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더군다나 일본위성방송은 24시간 방송해 국내방송이 없는 시간대에 고정시청자군을 형성했다. 90년 서울과 부산지역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가 실시한 조사결과 평일기준으로 2시간이상 일본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이 43.2%,일본방송때문에 한국방송 시청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32.7%라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지난 91년 홍콩의 스타TV가 처음 출현했을때만도「전파월경」문제를 제기했던 일본이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규제를 받지않는 스타TV의 방송망을 이용,일본제 프로그램의 판매를 늘려가는 우회적인 「문화침략」방법을 취하고 있다. 일본 위성방송의 국내침투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의 발사시기를 95년4월로 앞당기고 방송시간 연장을 검토중이지만 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출판◁ 출판분야에서 일본문화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는 부문은 어린이및 청소년용만화이다.만화업계는 지난해 시중에 나돈 만화 6백여만권가운데 국내작가의 창작품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사실상 일본만화라고 보고 있다. 즉 왜색풍이 뚜렷한 부분만 살짝 바꿔 국내작가의 이름을 붙인 경우가 35%,대사만 우리말로 고친「해적판 완역본」이 28%,일본의 단행본만화를 국내잡지에 연재한뒤 다시 단행본으로 출판해「정품」으로 행세하는 만화 10%등이다. 일본만화가 이처럼 국내에 쏟아져 들어온 것은 지난 88년「드래곤 볼」이 크게 유행한데서비롯됐다.「드래곤 볼」비디오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데 이어 만화책도 엄청나게 팔리자 일본만화 전문출판사가 30여곳 난립해 3백여종의 만화를 마구 들여왔다.이가운데「드래곤 볼」이나 청소년물인「슬램 덩크」등은 1백만∼2백만부가 팔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권영섭회장(55)은『지금 단계에서 일본만화를 수입개방하자는 주장은 현실을 모르는데서 나온 발상』이라며 출판물이 전면개방되는 97년이전까지만이라도 일본만화의 수입을 억제하고 해적판만화를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용」 발언서 「개방불가」까지/일 문화 도입 공론화 거쳐야/대중가요·SF물 잠식 등 현실적 파문 우려/한·일 민간교류는 역사·문화여건 고려돼야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의 틈새가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달 31일 공로명 주일본 한국대사가 일본의 대중문화 수용을 거론함으로써 그 여지를 드러냈다.우리는 과연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서 호혜평등 원칙의 대중문화 교류가 가능한 것일까.그러나 문화산업의 기반이 전무한 우리의 형편으로서는 문화종속의 위험성을 안고있는 것이다. 일본의 문화정책은 국가이익과 맞물려 있다.특히 새로운 세계경제질서 개편기를 맞아 문화산업을 통해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다.문화를 경제관계 보조수단으로 보고있는 일본은 세계에 내놓을 만한 대중문화로 ▲프로그램 제작을 포함한 텔레비전 ▲만화와 SF등의 출판물 ▲대중음악 ▲영화를 꼽고 있다.우리는 여기서 일본의 전략적 문화상품가운데 대중문화가 주종을 이룬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일본쪽 조사에 따르면 뉴스보도및 TV프로그램,만화영화,만화책등은 현재 수출초과의 자국 대중문화로 되어있다.이들 대다수는 수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흘러 들어온 대중문화의 일부이기도 한 것이다.문화상품의 수출은 외화획득 차원뿐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문화의 존경심,문화적 친밀감,인맥의 연결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이 대목이 바로 경계할 부분이다. 그래서 일본어 보급은 물론 사업지원,유학생 유치등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직접위성방송(DBS)역시 문화의 동질화를 꾀한 일본 문화정책의 하나이다.우리 안방을 일찍 침입한 일본의 DBS는 한국의 시청자들을 일본문화로 어느 정도 순치시켜 놓았다.이러한 추세에 일본의 대중문화를 개방한다면 그것은 도도한 물결에 견줄만한 충격적 사건일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일본문화의 모방화를 불러일으켜 우리의 전통을 상실하는 요인으로도 지적된다.잡지,프로그램 제작,대중음악,취미활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물의 모방은 일본문화로의 의존을 더욱 부채질할 수밖에 없다.이 점은 일본문화에 대한 매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일본의 문화교류 요구는 지난65년 12월18일 「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문화재 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발효이후 30여년동안 지속되어 왔다.67년에는 「한일문화 교류협정」이 추진되다 여론에 부딪혀 주춤한 적이 있고 지난71년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에 광보관실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84년 「한일문화 교류기금」의 재단법인이 발족된 데 이어 88서울올림픽을 전후로 연극,전통음악등 공연예술 분야의 교류가 있긴 했다.일본은 지속적으로 문화교류를 채근하고 한국은 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지금까지의 전체적 분위기다. 이번에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발언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그러나 한일문화교류는 한국의 역사 문화적 전통이나 현재의 문화여건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문열때 아니다”/국민들 감정이 규제요소로 작용/섣부른 개방이 몰고올 파장 걱정/문화체육부의 입장을 말하면 『일본 대중문화,특히 대중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영화 대중가요 만화개방에 관한한 현재로서는 검토할 시기도 아니고 그 계기도 전혀 없다고 봅니다』 문화체육부 김진무 문화정책국장은 2일 최근 공로명주일대사의 발언이후 일본 문화개방을 둘러싸고 정부부처간 그리고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종전의 개방불가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일본 문화개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게된 배경은 이해가 가지만 문화정책상 신중한 결정이 따라야 하는만큼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TV용 만화영화와 교육용 문화영화,다큐멘터리등 일부 영역에선 이미 일본문화가 부분적으로 개방됐고 다른 국가와의 형평을 고려할때 무조건적인 규제 일변도가 모순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국장은 「한일 관계의 특수성」을 들어 현시점에서의 개방불가론을 거듭 강조했다. 『한일관계상 무역역조라는 경제적인 측면말고도 국민감정이 엄연한 규제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만큼 섣부른 개방이 몰고올 파급효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국장은 한일문제의 명쾌한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한 문화개방도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우리문화의 국제경쟁력강화측면에 대해 『일본은 제도적으로는 규제가 없지만 정부와 민간인 이 힘을 합해 교묘하게 외국문화 침투를 막으면서 외국에의 문화침투는 조직적으로 하고있는 실정』이라면서 우리도 관계자들의 유기적인 협력등 신중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노총·경총 임금교섭/4월이전 타결키로

    ◎실무대표 곧 선임… 7일 첫협상/인상률/노총/10%/경총/4∼8% 제시 금년도 각개별사업장에서의 임금협상기준이 될 임금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한국노총과 경총간의 임금교섭이 오는 7일 노동계와 재계의 대표자모임을 시발로 시작된다. 1일 노총과 경총에 따르면 노총 집행부및 산별대표자들은 7일 전경련등 경제5단체장과 10대그룹 재벌 회장들과 상견례를 겸한 1차협상을 갖고 노사 상급단체간에 자율적인 임금교섭을 벌이기로 합의할 방침이다. 노총과 경총은 이날 합의에 따라 실무대표를 선임,14일부터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가 4월이전에 타결짓기로 했다. 노총은 실무협상 대표로 이주완사무총장을 비롯한 3∼5명을 선임할 예정이며 경총은 황정현부회장과 이병균중소기업협동조합부회장등을 선임했다. 노총은 10%내외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경총은 작년에 합의한 4.7∼8.9%보다 다소 낮은 수준의 임금인상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 노사 대표자회의 경총,노총에 개최 제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6일 회장단회의를 열고 다음달초부터 중앙 노사임금협의를 시작하기 위해 수일내에 경제5단체장,10대그룹 회장,노총위원장 및 산별 노련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중앙 노사 대표자회의」를 개최할 것을 노총측에 제의키로 했다. 경총는 이날 임금교섭원칙과 관련,직접적 임금인상보다는 간접적 방식에 비중을 두기로 하고 ▲생산성과의 조화 ▲복지제도를 통한 실질임금의 확보 ▲조기타결 ▲임금및 단체협상 동시타결 등 4개 원칙을 확정했다.
  • 주역업종/전자·자동차·에너지산업 집중/재계,최종확정까지 이모저모

    ◎투자과잉 몸살 유화 11개그룹서 선택/김승연회장 “유통 낙점” 옥중 직접 결재 21세기를 겨냥한 30대 그룹의 주력업종과 주력기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최종 선정된 30대 재벌의 주력업종 및 기업은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장치 등 중화학 분야,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화학과 정유 등 에너지쪽에 집중된 게 특징이다.향후 이 분야에서 재계의 치열한 각축과 판도변화를 예측케 해 준다. 3개까지 주력업종을 선택할 수 있는 삼성 현대 럭키금성 등 대그룹들은 자동차­전자,전자­화학 하는 식으로 2개의 주력업종을 일찍이 확정했으나 막판까지 1개 업종을 결정하지 못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과 럭키 등 11개 그룹이 과잉투자의 몸살을 앓고 있는 유화 등 화학업종을 주력업종으로 택해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현대 등 5개 자동차업체도 자동차를 주력으로 내세워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그룹들이 기계장치나 자동차,전기·전자 등 차세대 산업을 주력업종으로 선정한 것은 일단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주력업종 연기 신청까지 냈던 한화그룹은 지난 주말 김회장의 「옥중 결재」를 통해 최종 확정.성락정 경인에너지 회장이 김회장을 직접 찾아 에너지,화학,유통·운수 등으로 정하는 데 구두 결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회장은 기계와 유통·운수를 놓고 고심하다 UR 협상 및 유통시장의 개방으로 성장성이 높은 유통을 택했다는 후문. 육·해·공 종합 수송체계를 구축하려는 한진그룹은 육운 부문인 (주)한진이 주력기업에서 빠져 당초 계획에 차질.그동안 그룹의 주력업체이던 (주)한진이 주력기업에서 빠진 것은 대한항공의 덩치가 너무 큰 탓.주력기업이 되려면 매출액이 주력업종 전체의 10%를 넘어야 하는데 지난해 대한항공의 매출이 2조6천억원,한진해운이 1조2천억원인 데 비해 2천2백억원에 그친 (주)한진은 처음부터 자격 미달.한진은 예외인정을 수차례 요구하는 등 갖은 로비를 폈으나 원리원칙에 걸려 실패했다고. ○…주요 그룹 가운데 삼성과 현대는 각각 전자와 기계장치,전자와 자동차 등을 확정하고 나머지 하나를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 삼성은 화학과 유통,자동차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는 복안이었으나 그룹 내부적으로는 화학을 일찌감치 낙점해두고 현대의 동향을 살폈다는 후문.현대는 삼성이 화학을 선택할 경우 화학을 밀어붙이거나 조선,기계,철도차량,항공 등을 포괄하는 기계장치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결과는 에너지·자원이라 의외.이는 극동정유 인수 후 투자의 공백이 있었고 앞으로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10대 그룹에 속해 주력업종을 3개까지 선정할 수 있는 기아그룹은 자동차와 철강 두 업종만 택해 이채.기아는 당초 자동차,철강 이외에 기계장치(기아기공)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룹 자체가 자동차 중심의 수직 계열화가 이뤄져 있고 앞으로도 자동차 부문에만 전념하겠다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2개 업종만 택했다고. 럭키금성은 당초 전자와 화학부문을 확정하고 유통과 에너지 중에서 하나를 택할 생각이었으나 실제로는 에너지를 오래 전에 이미 확정해 뒀다는 후문.비서실의 관계자는『전자와 화학,그리고 에너지를 선정하는데 진통이 전혀 없었다』고 밝혀 당초 럭금이 유통 선택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경쟁사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애드벌룬으로 판명.
  • 30대그룹 주력업종·기업 확정/화학·자동차 등 11업종·112개사

    ◎이달부터 여신관리제외 등 혜택 정부의 업종전문화 시책에 따라 30대 그룹이 주력업종과 주력기업을 확정했다. 상공자원부는 18일 30대 그룹이 화학 자동차 기계업 등 11개 업종을 주력업종으로,주력업종의 1백12개사를 주력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이는 현행 여신관리 제도상의 주력업체수(주식분산 우량업체 포함,78개)보다 34개가 많은 것으로 그룹당 평균 3·7개사 꼴이다.업종전문화 시책은 특정 산업을 주력업종으로 육성,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주력기업에는 여신관리 제외 및 기술개발 지원확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주력업종 선정내용을 보면 제조업 분야에서 11개 그룹이 화학업종을 선정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식료품(6개 그룹) 전기·전자·정보,자동차,에너지·자원산업이 각 5개 그룹이었다.기계장치,철강·비철금속,비금속광물 등 3개 업종은 각각 4개 그룹이 택했다.비제조업 쪽에서는 건설을 주력으로 택한 그룹이 8개이며,무역·유통·운수 업종도 16개 그룹이 선택했다.10대 그룹은 화학(5) 자동차(4) 전자(3) 기계장치(3) 등 중화학과 에너지(5) 분야를 주력업종으로 택했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전기·전자(현대전자) 자동차(현대자동차·현대차써비스) 에너지(현대정유,세일석유)를,삼성이 전기·전자(삼성전자) 기계(삼성중공업·삼성항공) 화학(삼성종합화학·삼성석유화학)을,대우가 기계(대우조선·대우중공업) 자동차(대우자동차) 유통운수(대우)를 주력으로 선정했다. 럭키금성은 전기·전자(금성사·금성일렉트론) 화학(럭키·럭키석유화학) 에너지(호남정유·세방석유)를,선경이 에너지(유공·흥국상사) 화학(선경인더스트리·SKC) 유통운수(선경·유공해운)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상공자원부는 30대 그룹이 제출한 주력업종과 주력기업 명단을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에 통보,이달부터 주력기업에 대한 여신한도관리 제외(그룹별 3개 이내) 및 주력기업의 투자에 대한 자구노력(부동산 처분 등) 면제,외화증권과 회사채 발행시 우대,기술개발 사업비의 지원비율(40∼50%) 상향조정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 4개재벌 주력업종 확정

    ◎대우/자동차·기계장치·유통/기아/자동차·기계장치·철강/한진/운수·기계장치·건설업/쌍용/자동차·비금속·에너지 10대 그룹 중 대우(자동차·기계장치·유통),한진(운수·기계장치·건설),쌍용(자동차·비금속광물·에너지),기아(자동차·기계장치·철강) 등 4개 그룹이 13일 현재 주력업종을 확정했다. 또 2개의 주력업종을 선정할 수 있는 나머지 20개 그룹 중에서 금호·대림·동아·효성·한라·동부·극동·우성·미원 등 9개 그룹이 주력업종을 확정했다.주력업종 제출기한은 18일이다. 현대그룹은 자동차·전자를 주력업종으로 확정하고 화학과 기계장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고심중이며 삼성그룹은 전자·기계장치로 확정하고 화학과 유통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방침이다. 럭키금성그룹도 전자·화학으로 확정하고 에너지와 유통 중에서 하나를 고를 계획이다.롯데그룹은 현대와 삼성이 화학을 주력업종으로 선정할 경우 건설을 주력업종으로 선정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그룹은 에너지와 화학으로 확정하고 유통·전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는 입장이나 주요 계열사인 SKC가 성격상 전자부문과 화학부문에 동시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보다는 유통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태그룹은 식음료로 확정하고 전자와 유통중에서 하나를 고를 계획이나 그룹의 특성상 유통업의 중요성이 크다는 점과 한편으로는 성장 산업인 전자산업을 필수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점 때문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10대재벌/부동산 매입 허용/정부

    ◎11∼30대이어 사전승인제 폐지 검토/기업투자 규제도 완화 정부는 빠르면 올해안에 10대재벌이 기업투자를 하거나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주거래은행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사전승인제도를 대폭완화할 방침이다. 재무부는 11∼3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관리제도를 개편,오는 20일부터 기업투자 및 부동산 신규취득시 주거래은행의 사전승인제를 폐지키로 한 데 이어 경제상황 등 여건을 봐가며 10대그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완화하기로 했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규제완화차원에서 10대재벌에 대한 여신관리상의 이같은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전승인을 한꺼번에 폐지하는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공장·창고 등 업무용 부동산취득의 경우 사전승인제를 사후신고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또 신규업종 진출이나 합병시 계열 및 해당사의 자기자본지도비율 달성정도에 따라 투자액의 1백∼2백%를 사전에 부동산매각이나 유상증자 등으로 쌓아두어야 하는 현자구노력의무비율은 50∼1백%로 축소할 방침이다. 10대재벌에 대한 여신관리 폐지는 당초 오는 97년으로 예정돼 있었다.10대재벌에 대한 여신관리규제가 이처럼 완화 또는 폐지되면 지난 74년 마련된 여신관리규정은 재벌의 편중여신억제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여신한도관리만 남게 된다.
  • 10대그룹이 보는 새해 경제

    ◎UR타결 영향… 수출 늘고 내수 획복/엔고로 가전·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기업활동 규제 완화로 투자 크게 촉진/과당경쟁이 자원 낭비·소비 부추길듯/개방 가속화로 금융시장 불안정 조짐/세계 경제질서 개편… 기술·품질 경쟁력 확보 최대 과제 새해에도 사회전반에 걸쳐 계속 추진될 개혁과 국제화 분위기 속에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로 세계 무역환경이 급변할 전망이다.이같은 여건에서 기업들에는 양보다 질을 중요시하는 경영전략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무한 경쟁시대에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삼성.현대.럭키금성 등 10대 그룹의 새해 경제전망을 알아본다. ▷삼성◁ ○선진국 경기 회복 새해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UR타결에 따른 세계교역환경의 개선으로 교역신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도 일본의 국제수지흑자 지속으로 강세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새로운 교역질서에 적응하기 위해 그동안 관위주로 묶어왔던 각종 규제및제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이에 따라 국제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민간부문의 확기가 기대된다. 이러한 대내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내년도 국내경제는 금년보다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일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년간 지속된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가 쉽게 개선되기 어렵고 지난 2년간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잠재력이 크게 약회된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따라 새해 경제성장은 금년의 4%대에서 소폭 개선된 5.5%에 그칠것으로 예상되어 신규노동력 흡수를 위해 필요한 적정성장률 7%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그룹◁ ○하반기부터 고성장 93년 3/4분기부터 활기를 보이기 시작한 우리나라 경제는 94년에 들어와서도 그 기조가 지속되어 전반적으로 밝은 전망이 예상된다. 대외경제측면에서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회복추세와 UR타결로 인한 수출여건의 호조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수출신장이 기대됨에 따라 무역수지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내적으로는 정부가 UR협상 발효를 계기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규제완화와 제도개혁 등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금융실명제 이후 풀린 통화증발,자본시장을 통항 외자유입,공공요금의 현실화,공공투자로 인한 재정지출의 확대 등은 물가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즉 94년 경제는 성장측면에서 93년보다 다소 회복되겠지만 물가측면에서 매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경상수지 흑자 예상 새해경제는 완만한 회복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UR협상의 타결로 농업의 피해가 불가피해질 것이지만 제조업과 수출쪽에서 많은 이득이 예상돼 새해부터 투자활성화나 기술개발이 촉진되고 세계경제의 호전에 힘입어 국제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외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경제의 회복세 지속및 일본·독일의 경기회복에 따라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교역신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내수 또한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경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감소와 경기호전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올해보다 상당폭 신장,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동안 억제돼온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국제원자재 가격상승,임금인상등 물가상승요인이 작용해 물가상승폭은 상당히 커질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의 경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증가율이 높아지겠지만 엔고와 중화학공업의 수출호조에 따라 수출증가율도 크게 신장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균형을 이루거나 흑자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럭키금성◁ ○교역 신장률 높아져 내년도 세계경제는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인 3%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미국은 올해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EC 일본경제도 내년도 중반을 고비로 침체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며,개도국 가운데 중국·ASEAN·아시아 NIES 등 동아시아 경제는 내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보인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UR협상의 타결 등에 힘입어 세계교역 신장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우리경제도 반도체·가전·자동차·조선 등의 자본집약적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내수의 완만한 확대와 설비투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이 6.8%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반기부터는 경상수지 흑자,해외자본 유입 등으로 원화절상 압력이 예상돼 이에 정부 및 재계의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업들로서는 EC통합,NAFTA기준,UR협상 타결 등 세계경제질서의 재편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기술,품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선경◁ 올해 우리경제의 대외 여건은 「신3저현상」으로 크게 나쁘지않음에도 국내경제가 크게 호전되지 못했다.원인은 역시 국내 요인에서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그렇다면 국내의 장애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국제 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정부의 강도 높은 개혁추진으로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 사실상 투자를 실행헤 옮기기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일단 올해 금융실명제의 실시 등으로 중요한 개혁정책들이 대체로 마무리됨과 동시에 경제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해 불확실성의 측면에서 보면 올해보다는 크게 호전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재계와 정부가 국제경쟁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내년에는 대체로 국내여건들이 호전되면서 그동안 부진을 보였던 투자부분도 점차 활발해져 경기회복의 국면으로 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그룹◁ ○성장 잠재력 확충 내년도 한국경제는 국민총생산의 3분의2에 달하는 민간부문의 소비 위축과 실명제후 자금흐름의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투자부진 영향으로 올해보다 다소 개선되는데 그치리라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나 내년 한해가 환경변화에 따르는 경제활동의 역동성이 그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기대 이상의 빠른 속도와 큰 폭으로 경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대외거래에 있어서는 미·일 등 선진국 경기가 소폭이나마 호전되고 있고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세 지속이 수출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세계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키 위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개발·생산·판매·금융 등 총체적 경영요소의 폭넓은 해외이전 성과가 본격화되면 우리경제에 상당한 활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하 사회간접시설 확충 등 공급자측 애로요인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듯이 공공부문의 투자가 활성화된다면 단기간의 경기부양 효과 뿐 아니라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내년도 경제환경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와 상호주의가 더욱 강화되고 환경문제가 본격화될 것이 확실시 돼 구조조정기에 있는 우리산업의 경쟁체질로는 위기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산업별부심 가속화 UR타결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칠 내년도 경제는 내수시장도 외국기업과 무한경쟁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수출이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산업별 부심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도 경제성장은 그동안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되던 설비투자부진의 세계 경기회복의 가시화,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으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6.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예상된다. 내년도 물가는 약 5.7%의 상승이 예상되는데,이는 공공요금 인상 러시와 풍부한 시중부동자금,그리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수출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며 무역수지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 증시외국자금 유입등 금융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리자유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금리는 연초까지는 하락 안정세를 보이다가 투자증가로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기아◁ ○국제 교역환경 개선 새해의 우리경제는 자율화·국제화의 과정 속에서 몇가지 불안요인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수출 증대와 내수 회복을 기반으로 하여 비교적 순조로운 성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 경제회복을 주도하는 요인은 수출과 투자가 될 것이다.먼저 수출의 경우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다.이는 UR협상의 타결로 쌍무적 통상압력이 완화되는 등 국제교역환경이 다소 개선되고 엔고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선진국 경기도 완만하나마 93년 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보여 우리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해의 경제 전망에 있어서 불안요인은 먼저 물가에 있다.새해에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전책 지속에도 불구하고 특소세 인상과 각종 공공요금 인상,93년 농산물 작황 부진의 여파 등으로 인해 93년의 예상치인 5.4%에서 5.8%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불안요인은 국제화·자율화의 진행과정에서 파생되는 어려움인데,특히 국내 시장의 개방 확대는 많은 한계기업들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화는 자칫 과당경쟁으로 인한 기업과 국가의 자원 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 ○경제6.5% 성장 내년에도 정부가 경기대응책보다는 정치·경제의 개혁에 치중한다면 경제사회의 전반적인 경색분위기가 이어져 소비와 투자부진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은 5%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실업으로서 고용사정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되어 실업률은 3.4%로 높아지고,실업자 증가는 금년의 9만4천명보다 더욱 늘어난 12만9천명에 이르러 매우 심각해질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비리척결형 개혁은 일단락하고 경제의 효율성과 활력회복을 위한 개혁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과도한 개혁으로 인한 투자억제요인은 상당히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정부가 경기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금융환경이 호전되며 기업의 투자마인가 회복되는 경우 내년도 우리경제는 국내수요 특히 투자의 회복에 힘입어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 ○치열한 경쟁력 불가피 94년도 우리경제는 금융실명제 정착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기업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특히 사회간접자본 확충 정책에 따른 건설경기의 회복 등에힘입어 93년보다 2% 높은 6%선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연초 공공요금 인상,유류특소세 인상,금융실명제 이후 퇴장된 화폐유출의 물가상승요인 및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6%에 가까운 물가인상이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개도국 수입수요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선진국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과 엔화의 강세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가전제품·반도체·정밀기계 등의 수출신장이 기대됨.또한 수입은 설비투자 회복으로 자본재 수입의 증가와 수출회복에 의한 수출용 원자재 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환경하에서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은 93년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나 UR타결에 따른 세계 신경제 질서가 형성되면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외국기업 상품과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 개방화 대비 기업경쟁력 강화/11∼30대그룹 여신규제완화 배경

    ◎투자 제약요인 해소… 효율성 제고 포석 금융을 매개로 한 기업활동규제장치의 핵심인 여신관리제도가 대폭 완화됐다.이에 따라 10대 그룹을 제외한 대기업의 투자활동이 20년만에 기업 자율에 맡겨지게 됐다. ○20년만의 자율화 지난 74년7월이후 시행된 여신관리제도는 크게 「기업투자 및 부동산취득에 대한 주거래은행의 사전승인제」와 「여신한도관리」로 구분된다.기업투자에 대한 사전승인제는 개별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투자활동을 은행이 승인토록 의무화한 제도이다.이는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시행돼 왔지만 규제를 통해 얻는 이익에 비해 손실이 너무 컸다.투자의 최종적인 결정권을 비전문가인 은행이 가짐으로써 기업의 경쟁력과 금융의 효율성을 모두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전경련 등 강력 촉구 이때문에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완화하는 문제는 공정거래법의 「총액출자 규제제도」로 돌리고 금융을 통한 기업활동규제는 과감히 풀어나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전경련 등 재계가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여신관리제도의 폐지를 끊임없이 주장한 것도 이때문이었다. 이처럼 기업투자 및 부동산취득 사전승인제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한 것은 대기업의 발을 묶어놓고는 더이상 개방화 물결속에서 외국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부동산보완책 필요 관치금융과 행정규제를 통해 기업의 자유로운 투지활동을 제약해온 대표적인 조치를 풀어 기업 및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기업과 은행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노린 이번 조치가 자칫 대기업의 무분별한 문어발식확장과 부동산투기로 연결되지 않도록 공정거래법상의 경제력집중 억제조치와 부동산관련 대책의 지속적인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 11∼30대재벌/투자·부동산취득 자유화

    ◎사전승인제 새달 20일 폐지/「여신한도」는 97년 없애/재무부 「여신관리 시행세칙」 개정 내년 1월20일부터 11∼30대계열기업군(계열사 2백78개)은 주거래은행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고 기업투자나 부동산취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따라서 다른 기업에 출자하거나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출자액이나 취득액의 1백∼2백%에 해당하는 보유주식 처분,부동산 처분,유상증자 등의 자구노력의무가 없어진다. 재무부는 27일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관리시행세칙」을 고쳐 11∼30대재벌에 한해 기업투자 및 부동산취득승인제도를 폐지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그러나 11∼30대재벌그룹에 대한 여신한도(바스켓)관리는 오는 96년까지 계속되며 97년이후 폐지된다. 상위 10대계열기업군(계열사 2백98개)의 경우 기업투자 및 부동산취득에 대한 사전승인제는 96년까지 폐지되며 97년이후에는 10대그룹에 대한 여신한도관리만 한다. 따라서 11∼30대그룹 계열사들은 앞으로 자기돈으로 업무용과 비업무용은 물론 승인이 금지된 골프장·스키장 등의 오락시설용부지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그러나 여신금지부문인 서민주택은 자기돈으로도 살 수 없으며,은행돈으로는 업무용 부동산도 살 수 없다. 기업투자의 경우 사전승인제가 없어져 자유롭게 다른 회사를 인수·출자·설립할 수 있으나 출자금액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순자산의 40%이내로 제한된다. 그러나 지난 90년 5·8조치에 따라 팔기로 한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5천7백41만2천평 가운데 아직 매각하지 못한 7백64만평(13.5%)은 이번 조치와 관련 없이 계속 매각토록 했다.
  • 새해 기업투자살아난다/20대그룹,올보다 36.5%늘려 26조원계획

    ◎수출증대등 겨냥… 호경기 예고/자동차·반도체 시설 대폭 확충/매출목표 21.6% 늘어난 2백86조원 현대·럭키금성·대우 등 20대 그룹은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21.6% 증가한 2백86조원으로 확정했다.시설투자,연구개발비(R&D) 등 총 투자규모도 올해 실적(추정)에 비해 26.5%가 늘어난 26조6천억원으로 잡았다.내년 매출액의 9.3%를 시설투자 등에 쏟는 셈이다. 대기업들이 내년 매출과 투자를 크게 늘려 잡은 것은 UR 타결로 공산품의 수출이 늘고 세계 경제가 EC와 미국을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되리란 전망에 바탕을 둔 것이다.또 저금리·저환율·저유가 등 신3저 현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되고 엔고로 전자·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큰 폭의 수출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의 침체로 10∼15%에 머물던 매출 증가율이 내년에는 6∼10%포인트 이상 높아졌고 투자규모 역시 크게 늘어남으로써 그동안 처져있던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회복되는 추세이다.앞으로의 경기를 낙관하는 반증이다.과거 기존 생산라인의 증설이나 합작사업에 그쳤던 보수적 투자경향도 자동차 및 석유화학 공장의 신설,반도체·신소재의 개발지원 등 실질적인 신규투자로 바뀌고 있다.왕성한 기업활동을 예고하는 셈이다. 10대 그룹의 매출은 2백51조6천억원으로 올해보다 21.9% 늘어났다.그러나 매출액 대비 투자액은 9%로 11∼20위 그룹의 11% 보다 2%포인트가 낮다.20대 그룹은 총투자의 80∼90%를 설비투자에,나머지 10∼20%를 R&D에 쏟을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반도체·자동차·항공 분야에 치중키로 하고 총 투자액을 올 3조8천억원보다 20%는 4조6천억원으로 책정했다.매출액 목표는 「질경영」 방침에 따라 아예 잡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20% 많은 60조여원으로,투자액은 올 2조5백억원의 2배가 넘는 4조5천억원으로 확정했다.전남의 자동차 공장 신설,반도체,조선도크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은 매출과 투자 모두를 올해보다 30% 정도 늘릴 계획이다.주로 석유화학·정유·반도체 등의 시설에 80%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대우그룹은 내년 매출을35조5천억원으로 잡아 매출증가율이 35.8%로 5대 그룹중 가장 높다.자동차 공장 건설과 해외 시멘트 사업에 1조7천억원을,R%D에 1조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선경그룹은 매출을 15조5천억원,투자를 1조7천억원으로 잡고 화학 및 유전개발 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내년 목표를 올 1조6천억원보다 50% 는 2조4천억원으로 정한 진로그룹이다.쌍용그룹은 투자액을 올 6천억원에서 1백66% 늘려 1조6천여억원으로 정함으로써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다.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이 높은 그룹은 금호(22.8%),한일(22.7%),한진(17.8%),고려합섬(17.5%),기아(15.5%) 등이다.그러나 비행기 구매가 대부분인 항공회사를 빼면 합섬부문의 투자가 높은 편이다.
  • “성역없는 수사” 호평에 검찰 홀가분/김승연회장 구속 이모저모

    ◎법적용 고심… “외압 전혀 없었다” 지난 30일 사상최초로 국내 10대그룹 총수를 전격구속한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홀가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추가수사및 법적용문제등을 놓고 회의를 거듭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검찰은 그러나 한달에 걸친 수사를 통해 사실상 혐의내용을 거의 확인한 상황인만큼 이번 주내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최종수사내용을 발표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정대검중수부장은 1일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으나 외압은 전혀 없었다』며 검찰수사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검찰은 언제든지 국민의 편에 서서 검찰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자신감을 표명. 검찰은 특히 김회장의 전격구속을 놓고 『불구속수사방침을 세웠다가 위의 지시로 결정을 바꾼 것 아니냐』는 분석이 법조계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수사내용과 김회장의 구속이 몰고올 재계파문등을 신중히 고려한 끝에 구속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괘씸죄적용설」등을 일축.검찰관계자는 김회장의 구속여부를 둘러싼 검찰 내부회의에서 소장그룹에서 특히 구속수사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언. 한편 이번 수사기간중 외부관계자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한달동안 「연금생활」을 해온 중수부 황성진2과장과 박주선3과장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검찰이 한화그룹의 비자금조성에 대해서도 「사정」의 칼날을 곧추세울 것으로 알려지자 거의 같은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운영해온 재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이번 김회장의 구속으로 재계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자체진단하고 『그러나 혐의도 포착되지 않은 기업이나 특정개인을 상대로 주먹구구식의 검찰권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재계의 동요에 적잖이 신경쓰는 눈치. ○…김회장의 전격구속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화그룹 직원들은 이날 아침 출근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그룹의 장래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등 무척 뒤숭숭한 분위기.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형제간의 재산다툼에서 발단된 사건이 그룹 총수의 구속까지 몰고 왔다』고 지적하고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앞으로는 집안단속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
  • 김승연회장의 구속(사설)

    한화그룹의 김승연회장이 전격구속되었다.불법적으로 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리고 사용한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다.전례없는 일이다.한화가 한국 10대재벌의 하나이며 그 현역총수의 구속이란 점에서 대단히 충격적이다. 김회장이 사직당국의 수사를 받으면서 그동안 비판의 소리도 많았지만 현역 재벌총수의 구속이 간신히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구속까지야 하겠는가 하는 정황론도 있었지만 그마저 철저히 배제되었다.「경제논리」에 앞서 재벌의 사회적 책임성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는 점에서 법앞에 예외가 있을 수 없는 사정의 확고한 대원칙과 결의를 읽게하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이번사건을 발표하면서 김회장의 구속은 그 개인의 외환관리법 위반에 대한 검찰의 사건수사 결과일 뿐이지 결코 재계에 대한 사정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실정법차원의 사법처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너무도 당연한 일이며 이점 절대로 오해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재계가 사실자체의 의외성에놀라면서도 자신들의 기업활동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안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행스런 일이다. 검찰조사결과 김회장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4백90만달러를 불법인출해 정규 사업목적이 아닌 호화주택 구입에 사용했다는 사실은 부유층의 전형적인 외화도피 행각이란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혐의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주택구입은 명의만 빌려준 것일 뿐이라는 변명으로 일관해왔다는 사실은 기업인으로서의 도덕성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구속까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 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함께 기업인의 재벌그룹 경영에 대한 해묵은 문제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재벌의 총수는 단순히 그 기업군을 대표하는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경제를 이끄는 철저한 공인이라는 점에서 보다 엄격한 책임성이 요구된다.김회장은 구속수감되면서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지만 특히 이번 경우처럼 선대의 가업을 이어받은 2·3세 재벌의 경우라면 보다 냉철한 기업윤리와도덕적 무장에 철저해야 했다.경제건설과 수출증대에 국운이 걸리다시피한 개방과 국제화의 시대를 맞아 기업이 국가경영에 차지하는 비중과 함께 오늘처럼 재벌의 역할에 큰 기대가 쏠린적도 없다.시대는 재벌의 자기혁신을 요구하고 있다.어제의 모습으로는 안된다.깨끗하고 헌신적인 새모습으로 신한국건설을 선도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한다. 정부도 강조한바 있거니와 이번 사건이 만의하나라도 회생기미의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도록 거듭 당부한다.
  • 10대 그룹 매출액 2백8조원 예상/작년비 20% 늘어

    장기간 계속 돼 온 경기침체 속에서도 삼성·현대·럭키금성 등 10대 그룹의 올해 총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20%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각 그룹들이 밝힌 올 예상 매출액에 따르면 반도체·자동차·철강 등의 호조에 힘입어 10대그룹의 총 매출액은 2백7조9천억원으로 전망됐다.지난해 1백74조1천억원에 비해 19.4% 늘어난 것으로 당초 매출목표 2백6조8천4백억원보다 1조6백억원이 많은셈이다. 그룹별 매출신장률은 대우그룹이 40·1%로 가장 높고 선경(22.6%),한화(20.8%)그룹이 2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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