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대 건설사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기부채납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거점 도시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시간의 힘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잉글리시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
  • 내무부 등 6개 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건교부/주택 50만가구 공급… 보급률 90%로/남·북­동·서 연결 일자형 고속철도망 추진/혼잡통행료 확대·도심 주차장 건설 억제 건설교통부가 22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동산가격 안정=지가 급등지역에는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하는 등 투기단속을 실시한다.50만∼60만가구의 주택을 보급,주택보급률을 90%까지 높이고 11조원의 서민주택자금을 지원한다. 공공임대주택은 작년보다 1만가구 늘어난 9만가구를 공급한다.지방의 소형아파트까지 분양가 자율화를 실시한다.공공택지는 수도권 4백80만평 등 1천1백40만평을 공급한다. ◇생산기반시설확충=경부고속전철은 상반기까지 공기·사업비 등 사업계획을 보완한다.인천국제공항은 상반기중 전용 철도의 민자유치 기본계획을 수립,하반기에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을 착공한다.필요인력 조달을 위해 하반기에 외국인력을 도입한다. 24개의 고속도로가 신설 및 확장된다.주요공단 배후 수송도로의 국도확장사업을 2001년까지 중점 추진한다. 철도는 남북 2개축,동서 3개축의「일」자형 고속철도망을 건설하는 한편 복선화,전철화사업을 추진한다.수도권에 경인·분당선 2단계,경원·경의·중앙·수인선 전철망을,부산권에 동해남부선 전철망을 각각 건설하는 등 2001년까지 광역전철망을 건설한다.청주공항은 4월중 개항,수도권의 보조공항으로 활용한다.장기 미분양 공장용지의 분양가를 대폭 인하,「산업입지 정보망」을 구축,하반기 시범서비스를 한다. 수자원 개발을 위해 2011년까지 34개 댐을 추가로 건설하고 47개의 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도를 건설,광역용수 공급비율을 35%에서 65%로 높인다. ◇지역균형발전=가덕항,천안역세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개발촉진지구는 작년 11개에 이어 10개 지구를 추가지정한다. ◇국민생활환경 개선=지방자치단체 시행 광역교통시설은 국가가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혼잡통행료 부과지역을 확대하며 도심지역의 주차장 설치를 억제한다. 2003년까지 6대 도시의 교통체계를 도시철도 중심으로 정착시킨다.하남과 김해에 경량전철을 건설한다.개발제한구역안 주택증축 허용범위를 60평에서 원거주민에 한해 3층 이하 90평까지로 확대한다. ◇건설산업 체질강화=대규모 복합공사의 기획·설계·감리·시공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건설사업 관리제도(CM)를 활성화하고 발주자 우위의 계약규정이나 불명확한 규정 및 시방서를 정비해 건설관련 주체간의 권리·의무관계를 명확히 한다.도급한도액제도를 시공능력 공시제로 전환한다. ◎내무부/불법대선운동 6월부터 본격 단속/지역개발공고 설립… 지자체에 저리 융자/220개 낙후지역 선정 소득증진사업 지원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22일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공명정대한 제 15대 대통령선거 관리와 건전한 지방자치의 정착,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지역의 균형개발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주요 업무계획을 요약했다. ◇공명정대한 제15대 대통령선거 관리=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 선진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고 선거기를 틈탄 사회질서 문란행위에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이를 위해 주민등록 일제 정비,선거관리 편람 제작,법정기일내 선거인 명부 작성 등 선거관리의 완벽한 준비를 하기로 했다.공명선거 실천을 위해 자치단체장 등 공직자의 엄정한 선거중립과 통반장·국민운동단체의 선거개입을 차단키로 했다.선거분위기에 편승한 불법·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불법적 노동쟁의·폭력 시위 등에 엄정 대처키로 했다.선거사범 예방 및 척결을 위해 6월부터 전국 행정관서와 경찰서에 각각 사전선거운동 신고센터와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설치,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감시 및 단속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건전한 지방자치의 정착=국정의 통합성 확보를 위해 「행정협의회」를 실질적 조정기구로 활용하고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신설,중앙과 지방간의 갈등을 조정키로 했다.지방자치제도의 개선을 위해 국가위임사무와 자치사무를 명확히 구분,중앙과 시·도,시·군·구간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지방재정 확충과 건전재정 운영을 위해 ▲국세의 지방세 이양을 추진 ▲지역개발기금 확대 ▲전국 자치복권 발행 확대 ▲지방채 인수 재특별자금 확대 ▲자치단체에 장기저리 자금 지원을 위한 「지역개발공고」 설립을추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개발=2조7천6백여억원을 들여 전국도로 2천500㎞를 개량하거나 정비하고 자전거도로 500여㎞를 개설한다.교통사고 다발지역 3천168곳을 보수하고 낙후된 220개 면단위에 1천7백여억원을 투자,환경개선 및 소득증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무처/공무원 수시 인사교류 실시/파트타임제 도입… 정부 생산성 제고/19시 행정기관 통합,대민편익 증대 총무처가 22일 확정한 올해 업무계획은 정부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여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올해 업무계획을 소개한다. ◇정부 조직·기능의 혁신 및 규제개혁=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계·번역 등 계절적·시간대별 행정수요가 있는 분야에는 여성·장애인·학생 등 유휴인력을 「파트 타임」으로 활용한다. ◇공무원의 사기진작 및 활력제고=공무원에 대해 격년제 인사교류 외에 수시인사교류제를 도입하고,평직원에 대한 「대외직명 제도」를 활성화한다. ◇지방청사의 합동화 및 정부청사의 효율적 수급=한곳에서 여러 행정기관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수 있도록 지방에 산재한 국가기관 청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한다.후보지역은 대구 광주 대전 수원 춘천 청주 전주 창원 등 내륙 8개 지역과 부산 인천 제주 통영 광양 군산 목포 포항 여수 마산 울산 등 11개 항만지역이다. ◎보훈처/기본연금 월45만원으로 인상/유공자 자녀 교육비 255억원 지원/300병상 대전보훈병원 하반기 개원 오정소 국가보훈처장은 보훈가족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보훈시책의 중점을 두고 기본연금을 12.5% 올리고 국가유공자 자녀 3만5천여명에 교육비 2백5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다음은 올해 주요업무계획 요약. ◇고엽제 휴유의증 환자 지원법 개정=95년부터 실시한 고엽제 질병피해자 역학조사 결과가 2월말 나오면 이에따라 고엽제법 시행기간의 연장등을 검토하고 내년부터 2세 유전여부 규명을 위한 2차역학조사를 실시한다. ◇보상금지급 및 취업지원=12만163명에게 8천3백98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기본연금을 올려 월 45만원,부가연금은 평균 6% 인상해 최고 1백52만원까지 지급한다. ◇주택·생업자금 지원 및 복지시설 확충=주택·농토·사업 대부액을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 50% 올리고 주택자금도 3천500가구에 3백13억원을 지원한다. ◇의료시설 확충 및 진료서비스 향상=하반기에 대전보훈병원을 개원한다.이 병원은 18개 진료과목에 300병상을 갖추고 있다. ◎정무2/여성정보 종합유통체제 구축/분야별 성차별개선지침 마련 김윤덕 정무제2장관은 『올해 주요업무계획은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여성이 국가·사회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고,문민정부 출범이후 변화와 개혁을 위한 여성관련 시책들이 국민생활속에 확산돼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며,OECD가입에 따라 여성의 삶의 질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고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본방향아래 정무제2장관실이 올해 추진할 10대역점시책은 다음과 같다. ▲제1차 여성발전기본계획수립 ▲여성정보종합유통시스템의 구축 ▲여성발전기금의 관리·운용 ▲차별적 제도개선을 위한 분야별 성차별 개선지침 마련 ▲여성에 대한 폭력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및 성윤리교육 강화▲공공부문에서의 여성고용 및 참여확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합리적 생활문화운동」지원 ▲여성사회교육원 설립추진 ▲모성존중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인성교사제」 도입 등 여성사회교육 내실화 ▲아·태지역 교류협력정보센터 설립. ◎법제처/입법예고 통신망 등 활용 홍보/영문법령 보급… 외자유치 지원 법제처는 올해 업무계획을 세우며 대국민 서비스를 확충하는데 어느 때보다 역점을 두었다.주요업무계획을 소개한다. ◇정부입법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총괄·조정=입법예고에 관보는 물론 컴퓨터통신망과 신문광고를 활용한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제활동=법령의 해외홍보를 통한 외국자본의 국내투자 기반 조성작업을 벌인다.대한민국영문법령집을 전면 개편,20권에 800건의 법령을 실어 주한외국공관과 재외공관에 무상으로 보급한다. ◇행정심판위원회 운영의 내실화=현재는 한달에 한차례 열리는 위원회를 앞으로는 전문분야별로 세차례로 나누어 연다. ◇자치입법 지원강화=지방자치 관련법제의 문제점을 발굴·개선하기 위해서 「자치법제개선연구반」으로 하여금 내무부 및 자치단체들과 협조하여 지방자치법과 맞지 않는 법령이나 국가사무·지방사무의 구분이 애매한 법령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 김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Ⅰ

    ◎물가안정·기업활력 회복에 경제 최우선/기업 준조세 억제… 규제개혁 강력 추진/고임금·고금리·고물류비 적극적 타개/내년 호남·동서 고속철 기본설계 착수 새해 1997년은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새로운 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각기 필요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조국과 민족의 영광된 내일을 위하여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진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룩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정부 출범이래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회 각분야의 정당성을 되찾고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그리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OECD 가입 등 쾌거 행정쇄신과 「작은 정부」구현,정치개혁과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로 깨끗한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34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민주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교육과 사법제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개혁과 함께 무한경쟁시대의 새로운 국가저력으로 「세계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임되어 세계평화 유지에 참여하고 있으며,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2000년 서울개최 유치,애틀랜타 올림픽에서의 10위 달성,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그리고 OECD 가입결정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가발전을 위해 땀흘려 노력해 오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는 21세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세계화·정보화라는 새로운 문명은 우리에게 무수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국내외의 환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과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의 하강국면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엄중한 국가적 도전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최대규모의 무력도발로서,우리에게 국가안보 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 보완하여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이를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범국민적 과제로 삼아 국회와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적 방위체제 필요 대내외의 국가적 과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과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 앞에가로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치◁ 먼저 정치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지난 「4·11총선」에서 분명히 드러난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15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이 미래와 세계를 조망하며 참신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단합과 결속을 이끌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정치야말로 참 정치요,큰 정치라 할 것입니다. 최근 긴박한 안보상황에 직면하여 여야가 초당적으로 뜻을 한 데 모은 것은 우리 정치가 한층 더 성숙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여야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면서,대화와 협력의 정치관행이 우리 정치사를 새롭게 엮어가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기대와 우려속에 출범한 민선지방자치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비교적 성공적으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국가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육성·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권한의 지속적인 지방이양과 지방재정의 확충,그리고 효율적인 분쟁조정방안의 마련등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중앙과 지방,그리고 자치단체 상호간에 서로를 조화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자치의식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외교·안보◁ 다음은 통일·외교·안보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잠수함을 이용하여 무장공비를 우리 동해안에 침투시키고 인명을 살상하는 등 중대한 무력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저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이번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우리 장병과 민간인들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수색작전에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잔당 소탕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 사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대남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양민마저 학살하는 비열한 행동으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으며 세계를 경역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은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던 우리의 동포애와 국제사회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며 반도덕적 행위로 규탄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무모하고 반이성적인 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국민적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2차에 걸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북한이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과 남북대화에 호응하여 남북관계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구주연합도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정전협정 준수와 4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의장단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내외의 엄중한 질책 앞에 북한은 겸손한 태도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은 4자회담 응해야 정부는 북한 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완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군사정전위원회 등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대남적화의 환상에서 깨어나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에 힘쓰면서 민족적인 화해와 협력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안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동북아지역은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내 국가들간에는 자국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동적인 정세속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통우방은 물론 이웃 국가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유엔을 비롯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상외교를 포함한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APEC·ASEM 등 지역 협력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OECD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국그룹과 보조를 함께 하면서 경제·통상 외교에 능동적으로 임하고,다자간 통상체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한 세대교체를 맞고 있는 5백만 재외동포사회의 변화에발맞추어 새로운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하여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초에는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군의 현대화와 정예화에 힘을 기울여 강력한 자주국방세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도 사전에 제압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 각부처 인력 절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고 성원하여 주시고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금년도에 연간 7%내외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수출과 투자는 계속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까지 4.7% 상승하여 연간 억제목표를 넘어섰으며,내년에도 그동안의 높은 임금·지가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의 적자폭 역시 단기간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누적되어온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금년 하반기 이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기업활력의 회복에 두고,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제시책은 우선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산물·공산품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촉진,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근본적으로,경제전반의 생산적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부 각부처인력을 절감하여 운영하고 예산을 절약해 나가겠으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근검절약의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 재개발 추진 과소비를 배격하고 절약할 줄 아는 국민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음성·불로 소득을 억제하고 저축과 금융자산보유를 늘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소비절약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활력을 회복하여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임금·금리·물류비 등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우선 임금안정을 위하여 정부가 솔선해서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 또한 노동시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인력수급이 신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고 금융산업에 시장원리의 도입을 강화하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을 통해 금리인하 여력을 갖추게 하는 등 금리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습니다. 둘째,기업에 대한 조세이외의 부담을 줄이고 경제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는 「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금융·토지·노동 등에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경기하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대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용지난을 완화해나갈것이며 영세상인을 위해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어촌에 대해서는 지난 94년부터 추진중인 농정개혁방안에 따라 농림수산업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사업에 8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쌀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와 품질향상사업,농산물의 수출확대 등을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을 위한 인력육성과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며 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계기로 발전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운강국」 「10대 수산대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과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등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여 수출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하여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도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에 우리 국토가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내년도에는 사회간접자본에 1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활성화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견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도록 건설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방공항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가덕·광양·아산항등 3대 국책사업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울산신항,새만금신항,보령신항 등 6대 신항만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여 만성적인 물류의 적체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통신대학원 설립 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건설,도로확충,광역전철망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매년 50만∼60만호의 주택을 계속 건설해 나감으로써 주택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기업가·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협력할 때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각종 제도를 선진국수준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대외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가경제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이해하고 신뢰하여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인천공항 등 5대 국책사업 선정/2000년까지 20조 투입

    ◎공사비 20% 현금차관 허용/정부 SOC 종합대책/고속철 등 특별법 연내 제정/“철도·공항·항만 물류 체계화”­김 대통령 정부는 21세기에 세계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천국제신공항·경부고속철도·가덕도신항만·광양항·아산항 건설사업을 5대 국책사업으로 선정,이 분야에 가용 투자재원을 집중시키기로 했다.〈관련기사 3면〉 이를 위해 정부는 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 개정과 함께 「고속철도건설촉진법」·「신항만건설촉진법」(가칭) 등 개별 SOC(사회간접자본)특별법을 올해안에 제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국책사업에 대한 민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순공사비 1조원 이상의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대형 1종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당 연간 1억달러 이내 또는 순공사비의 20% 이내에서 현금차관을 허용키로 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이부식 해운항만청장 등은 16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SOC 확충대책 및 민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라 부총리는 『올해부터 2000년까지 5대 국책사업에 총 20조원의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주요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교통시설특별회계에서 매년 1조∼2조원을 배분하고 담배인삼공사 및 한국통신 주식매각대금과 공공자금관리기금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SOC 확충대책에 따르면 우선 범정부 차원에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존의 신공항 및 고속철도추진위원회(위원장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대신 SOC추진위원회를 신설,여기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장도 위원으로 참여시켜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국책사업을 계획된 공기내에 완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사업별 추진실적 평가를 실시하고 인천국제공항을 비롯,다른 국책사업에도 외국인 근로자를 투입,인력난을 덜기로 했다. 민자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자사업자에 대한 현금차관 허용과 함께 10년 이상 장기대출이 가능토록 하고 대출금에 대해서는 10대 기업 계열사라 하더라도 여신한도 규제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또 민자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법인에는 법인세를 현행 28%에서 공기업 수준인 25%로 줄여주고 적정수익의 보장을 위해 관광단지 등 부대사업의 범위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최상위 출자자의 범위를 현재의 개별기업에서 계열기업군으로 확대,한 사업에 재벌기업의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육철수 기자〉
  • 우리 건설기술 세계 76국서 “우뚝”/해외건설 현장을 가다

    해외진출 30년을 넘긴 우리건설업체들은 전세계 곳곳에서 기념비적 건조물을 세우고 있다.그들은 단순한 건조물을 지은 것이 아니라 여기에 한국의 「혼」과 「자부심」을 불어넣었다.총알과 포탄이 날아드는 전쟁터,뜨거운 사막,험준한 산악지대를 가리지 않고 이역만리를 달려가 피와 땀을 쏟았기 때문이다. 열사에 기적을 갖다준 「위대한 인공 강」 리비아 대수로 공사,세계적 자랑거리인 초고층 첨단 빌딩 KLCC,아시아 최장을 자랑하는 페낭대교 등은 바로 우리의 얼이 깃든 대역사다.뿐만 아니라 어려운 해외공사 현장에서도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은 곧 우리의 기술력과 자긍심이다.그 공사현장을 소개한다. ◎동아건설/“사막을 옥토로” 리비아 대수로공사 한창/총연장 5천㎞… 3단계 공사 수주 눈앞에 끝없는 사막을 오아시스로 바꿔 놓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GMR)는 이제 동아건설의 해외사업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지난 84년 1월16일 첫 삽을 뜬 이 공사는 7년6개월만인 91년 8월 1단계 공사를 끝냈다.또 90년 6월부터는 2단계 공사에 착수,공사 일정을 2년 앞당겨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강행군 중이며 3단계 공사까지 수주를 앞두고 있다. 동아는 2단계에 걸친 대수로 공사에서 94억달러어치를 수주,지난 94년에는 단일공사 부문 연간 기성고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억1백만 달러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아는 지난 83년 해외건설의 침체로 국내 건설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36억 달러짜리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를 수주,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행운도 따랐지만 여기에는 지난 74년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진출,사우디아라비아의 콰디마·주베일 등의 항만공사와 세계 10대 험로 중의 하나인 알주와 산악도로 공사 등 중동지역에서의 숱한 난공사를 완벽하게 시공한 저력이 밑바탕이 됐다. 1단계 공사에서는 리비아 동남부 사리르 우물지역에서 북부 해안도시인 시르트까지 9백40㎞,동남부 타저보까지 9백2㎞ 등 총 연장 1천8백42㎞에 이르는 송수관로를 건설했다.지름 4m에 이르는 2개의 송수관로를 통해 하루에 2백만t의 물이 쏟아지고 있다. 2단계 공사는 서남부의 자발 우물지역에서 서북부의 트리폴리까지 하루 2백만t을 나르는 송수관로 1천7백10㎞가 건설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수주계약을 체결할 3단계 공사는 56억달러 규모이다.공사구간은 아즈다비아∼토브록간 5백㎞,사리르∼쿠프라간 3백25㎞,시르트∼트리폴리간 1백80㎞ 등으로 총 연장 1천5㎞의 송수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동아가 이 공사를 위해 투입한 인력과 장비도 엄청나다.1·2단계 공사에 인원 1만4천명,6천6백여대의 건설 중장비가 동원됐다. ◎현대건설/방글라 자무나 연륙교 4.8㎞ 건설 구슬땀/쿠웨이트 발전소·말련 랑카위섬 개발 진행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2백80㎞ 떨어진 시라간즈 지역의 자무나강.해마다 홍수로 범람이 거듭되는 이 강의 험한 물살위에는 지금 내륙교로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우리의 경부고속도로에 해당한다고 할만큼 방글라데시로서는 엄청난 국가사업이다.길이가 4.8㎞나 되는 이 초대형 다리 공사는 현대건설이 94년미국과 일본,영국등의 유수 건설회사들을 누르고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해외건설사업은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사와 시발을 같이한다.지난 65년 국내 최초로 태국의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 낸 이후 현대의 총수주액은 2백75억2천여만달러.국내 총수주액의 23%나 된다. 해외진출 30년만에 현대는 세계건설사에 길이 남을 웅장한 건축물을 세계 곳곳에 남겨놓았다.그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산업항은 세계 건설업계에서 「20세기 최대의 역사」라고 부르는 「대작」이다.76년 당시 우리 예산의 25%에 가까운 4천6백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이 공사는 바다속에 3.35㎞의 철구조물을 설치,30만t급 유조선 4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한 해상유조선 정박시설이다. 동양최대의 초현대식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도 현대가 지난 86년부터 4년반동안 건설한 역작.연간 1천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이 공항은 국제적인 건축상인 「베스트 디자인상」을 수상할만큼 건축미를 자랑한다. 말레이시아 페낭대교와 사우디 내무부 본청도 현대건설의 건축이력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말레이시아 본토와 천혜의 관광명소 페낭섬사이 8.5㎞를 연결한 이 다리는 동양에서 최장,세계에서 3번째로 긴 다리.역피라미드형태의 사우디 내무부건물도 마치 사뿐히 내려앉은 비행접시의 모양을 한 환상적인 첨단 건물이다. 현대건설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쇠망치소리를 우렁차게 울리며 한국 건설의 자존심과 명성을 지키고 있다.쿠웨이트에서는 4억1천만달러 규모의 초대형발전소를 건설중이며 말레이시아에서는 8.5㎞의 방파제와 활주로를 신축하는 랑카위섬 개발공사를 절반 가량 마쳤다.인도네시아에서는 바탐섬 공항공사를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수도 자카르타 서쪽 탕게랑 지역에 우리의 일산·분당과 비슷한 규모의 신도시 개발에도 참여,51·41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건립중이다. 세계 32개국의 대형 건설공사장을 누비며 건설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온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 계획은 지난해보다 11억달러나 많은 30억달러다. ◎삼성건설/콸라룸푸르 92층 450m 높이 빌딩 6월 준공/스카이브리지 난공사 “척척”… 해외수주 박차 오는 6월이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세계적인 명소가 탄생한다. 지상높이 4백50m 층수 92층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KLCC빌딩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 빌딩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고 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94년 3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92층까지 골조 공사를 끝낸 상태로 7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수상과 삼성의 최훈 사장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량식을 가졌으며 현재 건물내부와 외부의 마감공사가 한창이다. 쌍둥이빌딩중 1동은 삼성이 극동건설과 함께 시공하고 다른 한동은 일본의 하자마(간조)건설이 시공해 수주때부터 한일간의 건설기술을 건 자존심의 대결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삼성은 당초 예정대로 공사 시작후 23개월만에 92층까지의 골조공사를 마쳤다.하자마건설보다 한달 늦게 공사에 들어갔으나 10일 먼저 끝내면서 건설기술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일본 하자마건설이시공하는 빌딩과는 달리 공사초기부터 지상 3백73m인 최상층부까지 콘크리트를 중간기착없이 직접 쏘아 보내는 방법으로 이부분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등 세계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대의 공사로 알려진 41층과 42층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공사를 지난해 8월 7일 성공시켰다.세계건축사상 처음 시도하는 공사였다. 삼성은 난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성공적인 건설을 자신하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건설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물산과의 통합으로 17개국 19개지점에서 58개국 1백9개 지점으로 해외지역 지점망도 크게 확충되어 해외시장 확대의 적기로 보고 있다. 그래서 올해 해외수주목표도 지난해보다 4억달러가 늘어난 11억달러로 잡았다.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주력으로 하되 파키스탄을 비롯한 서남아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 신규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선경건설/해외현장 1천만인시 무재해 “대기록”/태 유화플랜트·원유터미널 공사 등 자랑 지난 13일 태국 레이용주의 매타풋에 있는 선경건설 석유화학 플랜트공사 현장에서는 조촐한 행사가 하나 열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선경건설이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 해외 공사장에서 이룩한 「1천만인시 무재해」의 대기록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1천만인시 무재해란 쉽게 말해 단일공사에서 근로자가 1천만시간동안 산업재해를 당하지 않은 것을 뜻하며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물론 해외진출에서도 전례가 없다.해외에서 국내업체가 세운 무재해기록은 현대건설이 파키스탄 도로공사에서 작성한 「5백만인시 무재해」가 최고기록. 선경건설은 이 기록만으로도 국내건설업계의 위상을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여놓았다.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까지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태국현지 일용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결여로 위태로웠던 순간순간들이 많았다는 게 현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8백만인시 기록을 달성할 즈음 플랜트타워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마침 아래를 지나던 태국인 근로자의 머리에 부딪쳤다.대기록 작성이 깨질 위기의 순간이었다.그러나 헬멧덕분에 근로자가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은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고,이로 인해 무재해행진이 지속될 수 있었다. 1천만인시 무재해기록을 자축한 이날 행사에서는 선경건설 정순착사장이 그 태국인 근로자에게 금빛 찬란한 「황금헬멧」을 만들어 기증하는 행사도 곁들여졌다.당시 근로자가 썼던 헬멧은 공사현장에 영구 보존되고 있다.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남긴 선경건설의 태국공사는 방향족 제조시설용 플랜트공사. 대기록을 남긴 태국공사 규모는 4억6천7백만달러.선경은 이미 태국의 스리라차 원유터미널 확장공사와 천연가스 탈황처리 플랜트,저유시설 확장공사 등을 성공리에 마쳤다. 선경의 해외진출은 앞으로 더 폭넓게 이뤄질 것 같다.지난해 가나와 쿠웨이트,미국,멕시코,인도네시아,태국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과 방글라데시,인도,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선경건설의 올해 해외사업 목표는 수주 1천8백65억원,매출 2천2백90억원이다.
  • 1995년에 사라진 별들

    ▷국내◁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 해방후 상공부차관과 한전부사장을 거쳐 8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10대 선거에 낙선한뒤 10·26 이후 보사부장관으로 입각.11·12대 민정당의원으로 당선된뒤 대표위원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의학박사 장기려씨 지난 25일 서울 백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한국의 슈바이처」.서울대·가톨릭대 의과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68년 영세민을 위한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부산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고 79년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민법학자 안이준씨 지난 3월19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 향년 65세.안교수는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뒤 경희대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사법학회장을 지냈다.주요 저서로는 민법총칙,채권법 등이 있다. ◎법조인 김성일씨 법관의 정도로 일컬어졌으며 10월31일 상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0세의 나이로 순직.그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천안지원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간결한 판결문 정착에 애썼다. ◎전 대법관 김갑수씨 강직한 대법관의 대명사로 꼽혀온 변호사.1월26일 하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향년 82세.김변호사는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평양법원판사를 거쳐 법무·내무차관을 역임했고 지난 60년 대법원장 직무대리 시절 군사정권에 맞서다 법복을 벗었다. ◎충남방적 이종성 회장 지난 70년 부실기업인 국안방적을 인수한지 10년도 안돼 오늘날의 충남방적으로 키웠다.81년에는 국민당에 입당,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국민당의 부총재·전당대회의장 등을 거쳤다.공직자·기업인·정치인으로 거듭된 변신을 하면서도 성공을 거뒀다. ◎명창 김소희여사 우리 시대의 소리꾼.지난 4월17일 78세로 별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기능보유자로 우리 국악의 양갈래를 이루는 「동편제」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창」.그의 소리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제1회 한국국악대상,대한미국 문화예술상등을 수상했다. ◎추상조각가 문신씨 지난 5월24일 73세를 일기로 타계한 추상조각의 거장. 국내보다 세계화단에서 더 명성을 떨친 추상조각가로 90∼92년 미술의 본고장 유럽을 순회하며 가진 회고전에서 호평을 받았고 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았다. ◎작곡가 윤이상씨 세계적인 음악가이면서도 끝내 이역땅에서 유명을 달리 한 비운의 예술가.지난 11월4일 78세를 일기로 독일땅에서 서거한 그는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힐 만큼 큰 족적을 남겼다.67년 동백림사건으로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쓰고 71년 독일에 귀화했었다. ◎작곡가 길옥윤씨 지난 3월 17일 68세로 별세한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인 작곡가. 대표작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빛과 그림자」 「4월이 가면」. 가요생활 50년을 통해 작사·작곡·편곡한 노래가 3천여곡이 넘는다. 서울 세종로공원에 「서울의 찬가」 노래비가 건립됐다. ◎소설가 김동리씨 지난 6월 17일 82세로 별세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60여년 작품활동을 통해 「무녀도」「황토기」「사반의 십자가」「을화」등 1백여편의 장·단편소설을 남긴 현대문학의 증인.서라벌예대 교수,한국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레슬링선수 송성일씨 위암으로 1월29일 타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백㎏급 국가대표선수.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번지는 것도 모른 채 위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하며 혼신의 투혼을 발휘,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배구선수 김병선씨 대학졸업을 불과 4일 앞둔 2월21일 심장마비로 숨진 남자배구의 큰 별. 2m의 장신으로 성균관대학 1년 때부터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경제학자 고승제씨 함남 출신으로 학술원회원을 지낸 원로 경제학자.일본 릿교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서울대·고려대·연세대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경제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대림창업주 이재준씨 지난 39년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세워 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한뒤 한평생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후 복구특수를 활용해 기반을 다졌고60년대 중반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다.지난 88년 장남인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다. ▷국외◁ ◎반전기수 풀브라이트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베트남전 당시 「권력의 오만」을 출간,반전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던 인물.지난 2월10일 워싱턴 자택에서 90세로 타계했다.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맹비난,미군의 베트남철수에 기여했다. ◎전 일 총리 후쿠다 지난 7월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그는 대장상과 외상 및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뒤 76년 미키 다케오 전총리에 이어 67대 총리로 취임,중국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고 도쿄국제공항 개항등 현안을 처리했다.그는 86년 중의원 14선을 역임한뒤 90년 정계에서 은퇴했었다. ◎미 언론인 레스턴 미국 언론인들의 최고상인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하는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언론인중의 한 사람.지난 12월6일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다.그는 뉴욕타임스에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제임스 레스턴 칼럼」을 연재,필명을 떨쳤다. ◎중 실용주의거두 진운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함께 모택동사후 중국정치를 요리해온 인물.지난 4월10일 노환으로 90세에 사망했다.모택동으로부터 「당내 제일의 경제통」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50년대부터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지향,모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중동평화 상징 라빈 지난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중동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그는 군생활 28년을 거치는 동안 아랍세계와의 6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한 평화노력으로 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케네디 모친 로즈 1월 1백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녀는 19 14년 조지프 페트릭과 결혼,케네디가와 인연을 맺은후 대사의 아내로서,대통령과 두 상원의원의 어머니로서 최상의 영광을 누렸으나 9명의 자녀중 두명의 아들이 총탄에 목숨을 잃는 암살의 비극을 겪기도 했다. ◎전 영국총리 윌슨 60년대와 70년대초 영국 노동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7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그는 29세때 하원에 진출한뒤 2년후 무역장관으로 취임해 최연소 입각기록을 세웠다.64년 총선에서 승리한뒤 총리 재임기간동안 줄곧 미국의 베트남 파병요청을 거부하고 반전무드를 조성해 영국노동당 시대를 주도했다. ◎전 일 부총리 와타나베 지난 9월 72세를 일기로 사망한 그는 『한일합방은 원만하게 체결됐으며 36년간 통치했지만 식민지 지배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는 망언을 남긴인물.63년 고향에서 중의원에 당선된이래 대장상·당정조회장등 요직을 거쳤고 대북한 쌀지원 협상에서는 막후조정을 벌였다. ◎영국시인 스펜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지난 7월 86세로 타계했다.그는 20세기 영국의 인도주의적 사상을 대표한 강력한 자유주의적 운동을 펼쳤으며 30년대 비평가들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저명한 3인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고의 양심 질라스 공산주의의 모순을 비판한 저서 「새로운 계급」으로 유명한 티토치하 유고의 대표적 반체제인사.83세를 일기로 4월20일 심장병으로 사망.부통령에 올라한때 티토의 후계자로 지목되기까지 했으나 공산체제에 염증을 느껴 반체제 이론가로 변신했다. ◎백신개발 선구자 소크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 인류를 불구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킨 의료계의 선구자.80세를 일기로 지난 6월23일 사망했다.뉴욕대학 의학부를 졸업,면역학및 세균학을 연구했으며 「소크백신」개발 후에는 샌디에이고 소크연구소에서 다발성 경화증과 암연구에 몰두했다.
  • 국책사업 특혜 집중 추궁/기업인 조사 내주 끝낸뒤 노씨 재소환

    ◎정주영씨 포함 7총수 조사/한진 회장 등 6명 오늘 환문/검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9일 다음주까지 재벌총수 40∼50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노전대통령을 재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에게 거액의 비자금을 건넨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쌍용그룹 김석원 전회장,두산그룹 박용곤 회장,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코오롱그룹 이동찬 회장,고합그룹 장치혁 회장,해태그룹 박건배 회장 등 7명을 소환,자금을 낸 경위와 액수,돈의 성격,시기 등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극동건설 김용산 회장,동부그룹 김준기 회장,태평양화학 서성환 회장,삼양사 김상하 회장등 6명을 10일중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동부그룹 김회장은 그동안 연락이 끊겨 출국금지조치를 받았었다. 한진그룹 조회장과 한화그룹 김회장이 검찰의 조사를 받게되면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조사를 이미 마쳤거나 출두통보를 받지 않은 기업은 선경과 기아 등 2곳만 남는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지난 4일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소환됐거나 소환예정인 재벌기업의 전·현 총수는 23명』이라면서 『다음주까지 하루에 4∼6개의 기업대표를 불러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그룹 정명예회장 등을 상대로 영종도 신공항건설사업등 국책사업뿐만 아니라 노전대통령과의 특별면담 등에서 이권이나 특혜를 대가로 뇌물성 자금을 주었는지 집중신문했다. 검찰은 정명예회장이 92년초 추석과 연말에 노전대통령에게 20억∼30억원씩 주다가 나중에 50억원에서 1백억원을 전달했다는 발언을 중시,이때 건네진 돈이 뇌물성이었는지에 대해 추궁했다. 쌍용그룹 김전회장등은 검찰에서 『노전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거액의 자금을 주었으나 뇌물이 아닌 떡값이었다』고 진술했으며 검찰도 계좌추적 등을 통해 상당수 재벌그룹 회장들의 계좌에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계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재벌총수들이 돈을 전달한시기와 액수등을 국책사업 선정시점과 비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도피중인 한양 배종렬 전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반」을 구성했다.
  • ’95 한국경제/경기과열 억제… 물가안정·노사화합 역점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세계화·지방화 발맞춰 제도개혁/규제완화 게속… 경쟁력 강화 부축 올해 경제운영 방향은 물가안정과 세계화 및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제도의 개혁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종전처럼 성장 일변도가 아니라,경제안정에 비중을 두고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세계화,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화를 알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세계화에 두고 이를 추진키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안정을 내세웠다.경제의 안정이 없이는 세계화는 물론 올해 천명한 6개 국정운영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작년에 8.3%(잠정)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지난 92년 5%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93년 5.6%로 회복세를 보인데 비하면 과열기미가 엿보인다.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외환제도 개혁으로 자본유입이 급속하게늘어나는 데다,해외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연말 연시에 일부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외식비와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도하는 등 안정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로 한 것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이다.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돼 한 식구가 된 만큼 재정과 금융,예산 등 3대 경제수단을 모두 동원해 효율적으로 「물가잡기 전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는 그런 의미에서 올 물가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외자유입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부동산 투기의 우려가 높았으나 명의신탁 금지가 골자인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투기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등기실명제와 함께 내무부와 건설교통부의 전산망이 통합 가동되면 완벽한 거래실명제까지 가능하다.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왜곡은 더 이상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이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1만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작년의 5.6% 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의 이석채 차관은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첫 해인 만큼 제도개혁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인력이나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시설확충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관련,국제규범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농어촌 발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의 분야별 계획/법인세 인하 검토… 한중 등 민영화/가격파괴·농산물 할판 확산 유도 ▲경제운용 기조=성장 속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경기가 과열하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재정과 금융,외환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연계·운영한다.세계화 원년으로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추진한다. 임금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오르도록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조속 시행하고,토지 종합전산망을 본격 가동한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개발계획은 신중히 추진한다. 공공부문에도 비용개념을 도입,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적 노력을 강화 한다.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한 하도급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기구를 새로 설립한다.교량·지하철등 공중시설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안정대책을 강구한다. ▲재정수지 개선=통합 재정수지를 개선한다.94년도 세계(세계)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우선 충당하며,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추가적 세입도 일반세출에 사용하지 않는다.다기화돼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지역 주민의 편익과 직결되는 보조사업은 지방으로 넘긴다.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의 집행시기는 건설경기 동향을 보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물가안정=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연중 분산한다.인상요인은 경영개선으로 최대한 흡수한다.부족농산물의 적기 수입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구조적인 수급불안을 해소한다.수입 농산물의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입 창구를 다원화,농산물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다.공영 도매시장의 건설 확대,농산물 전문할인 판매점 설치 등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공산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고 유통개혁과 환율절상에 따른 안정효과가 가시화 되도록 한다.가격파괴가 확산되도록 「유통단지 개발촉진법」 제정 등 유통개혁을 지원한다.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고 사업자 단체의 요금답합을 근절한다.원가절감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중앙 물가정책협의회를 구성,지방 공공요금 결정 등 물가정책의 상호 협조체제를 갖춘다. ▲규제완화 및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법률의 제·개정 때 사전 심사를 강화해 규제의 신설이나 강화를 제도적으로 억제한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국민은행 등 매각대상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반경쟁 입찰과 증시매각,장외매각 형태로 추진한다.국유지 개발 신탁제도와 장기 임대방안을 통해 국유재산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세제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전산처리 시스템의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법인세율의 인하를 검토한다.올해 기본 관세율을 개편하고 국제협약에 맞춰 관세율표의 품목분류를 바꾼다.덤핑 방지관세와 특별 긴급관세 제도 등으로 산업피해를 줄인다.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종합토지세와 취득세 등 토지세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투기억제와 토지과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지세제의 중장기 개편안을 마련한다. 세무행정을 현재의 전수 관리체제에서 집중관리 체제로 바꿔 불성실 납세자를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납세풍토를 개혁한다.세무행정의 과학화·전산화로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인다. ▲금융개혁=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끝낸다.정책금융을 정비하고 1∼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없앤다.금융권별 업무영역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선물거래를 도입하고 사금융의 제도금융권 유입방안을 검토한다. 상반기에 외환관리법을 개정,외환제도 개혁의 법적근거를 만든다.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국제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서명거래 확대 등 관련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금융거래 정보의 비밀보장과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간에 조화를 이룬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기술개발자금과 자동화설비자금 등을 13조원 수준으로 공급한다.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 금융규모를 29조∼33조원으로 늘린다. 해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한다.수출선수금 영수한도의 폐지 등 저리 외화자금의 이용기회도 늘려나간다. ▲대외 경제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파리에 지원사무소를 연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행과 관련산업의 경쟁력확충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마무리한다.금융·통신·해운 등 후속 협상에 대처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확대하고 연불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과기처 보고/해외 우수과학자 90명 유치 ▲연구개발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 촉진=세계화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의 합리성·전문성·자율성및 국제성의 새로운 기조를 정착시켜 과학기술이 여타부문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과학기술부문 자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특히 WTO체제의 출범등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에 대비,첨단기술개발및 활용전략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을 중점개발,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개발 중간진입전략(Mid­Entry-Strategy)을 적극 구사한다.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의 중추기관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국제경쟁및 개방체제로 전환시키고 특히 해외연구팀에 대한 연구비출연 허용,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문호개방,수요자중심의 연구사업운영등 시장원리에 준거한 경쟁과 협력의 체제를 확립한다. 또 과학기술협력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열고 러시아·중국·호주등 8개소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설립,한·미기술개발재단설립,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 해외우수연구기관의 국내유치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시책도 펴나간다. ▲연구개발사업=92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도기술개발사업,21세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명공학·신소재·항공우주기술등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기술과 보건·환경등 국민복지향상및 안전성제고기술개발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올해중 해외우수과학두뇌 90명을 국내에 유치,활용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개혁,21세기초까지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 ▲원자력행정=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안전성이 보장된 처분장을 200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또 원자력연구계및 산업계간의 협조연계체제를 강화,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및 대북경수로건설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터키등에 원자력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농수산부 보고/전업 농어가 2만5천가구 선정 ▲농어촌 지원사업=지난 해 확정한 2백75개의 사업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2월부터 추진한다.예산 신청 단계에서부터 농어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과 신청자격 및 지원조건 등의 시행지침을 담은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을 마련했다. ▲농림수산물 수입관리 제도=높은 관세를 매겨도 수입의 증가가 우려되는 품목은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유도한다.수매 및 비축을 늘리거나 미리 생산하는 등의 특별 대책도 마련한다. ▲겨울 가뭄대책=지난 연말에 지원한 4백34억원의 특별 대책비를 지하수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지방 기채로 저수지를 준설한 뒤 나중에 중앙정부가 갚아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문인력 육성=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할 농어민 후계자 1만명과 전업 농어가 1만5천가구(쌀 1만,축산 3천,원예 2천) 등 농림어업 전문 경영체 2만5천가구를 선정한다.1백27억원을 들여 내년 초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우고 지방 국립농과대학을 도별로 1개교씩 연차적으로 9개 학교를 선정해 지역기술 개발의 중심체로 키운다. ▲축산업 육성=축산업의 생산유통 기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축산단지의 조성 등 축산업의 구조개선에 4천4백34억원을 쓴다.한우개량 단지를 지금의 2백개에서 2백50개로 늘리고 1천95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의 자원(퇴비)화 정책을 추진한다. ▲원예산업=원예산업 주산단지에 4천71억원을 지원,자동 유리온실 등의 첨단 시설을 설치한다.정부와 농협이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 3천억원을 조성,밭떼기 등으로 사들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한다.올해 우선 배추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연차적으로 채소류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농어촌 복지지원=도시와 농촌의 교류 및 농어촌의 휴양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에게도 한계농지에한해 4백50평 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다.이농 및 상속에 의한 농어촌 주택에는 양도세를 면제하고,농어촌 도로 2천7백5㎞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 성수대교 붕괴 32명 사망/연결핀 부러진듯… 상판 48m “폭삭”

    ◎출근길버스 등 6대 추락/어제 아침 21일 상오 7시4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중간 5번과 6번 교각 사이의 상판 48m가 붕괴,출근길에 다리를 지나던 한성운수 소속 16번 시내버스와 승용차·봉고차량등 10여대가 붕괴된 상판과 함께 20여m 아래 한강 물속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등 32명(남자 16명,여자 1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사고로 다리 상판이 한강물로 그대로 떨어지면서 강남에서 도봉구 번동방면으로 운행중이던 16번 시내버스와 승용차들이 잇따라 한강물로 곤두박질 했다고 말했다. 사고직후 군과 경찰은 한강순찰대 경비정 3대와 경찰헬기 4대,해경 특별구조단,3공수 구조단 헬기 10대,수중 탐사요원등을 출동시켜 구조작업을 벌였다. ◎검·경 본격수사 성수대교 붕괴원인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21일 서울 동부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이번 사고의 원인및 책임소재규명을 위한 본격수사에 들어갔다. 검·경은 이에 따라 이날 하오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성수대교에 대한 교량안전점검및 보수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 산하 동부건설사업소에 대해 3시간의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경은 이날 수색에서 91년이후 성수대교의 이상유무를 기록한 안전점검철 10여권과 설계도면 1부,직원사무분장철,서울시 주요구조물종합보고서 등 관련서류 일체를 압수했다. 검·경은 또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서울시 도로시설과장 양영규씨와 동부건설사업소장 여용원씨,보수1과장 김항우씨등 사업소 관계자 14명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경은 보수하청업체인 진덕건설 관계자들도 22일 중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 중간발표를 통해 이번 사고는 통과하중의 과적으로 상판연결 핀이 절단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수습 만전/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성수대교 붕괴참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사후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공공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몇차례나 지시했고 지난번 한강대교의 부실문제가 거론될 때 철저한 점검을 지시해 점검이 된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상상할 수도 없는 원인으로 이런 참사가 빚어진데 대해 충격과 비통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주돈식 대변인이 전했다. ◎대정부 질문 연기/진상조사반 구성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국회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해 내무·건설위소속 여야의원 12명으로 진상조사반을 구성,사고현장등을 방문해 조사활동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여야 총무회담을 갖고 대정부질문을 오는 2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 중국의 10대건설 대역사/삼협댐·경광고속도 건설

    ◎경구철로 부설등 사회간접자본확충 주력/2천년까지 모두 5천6백억불 투입계획 중국은 요즘 사회간접자본확충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지 계산에 따르면 오는 2000년까지 무려 5천6백억달러가 투입될 계획이다.이들중 중국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중국의 10대 건설사업」을 되짚어보면 마치 10개의 만리장성을 동시에 쌓는듯한 엄청난 사업규모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삼협댐 건설◁ 양자강하류에 길이 1천9백83m에 높이 1백85m인 거대한 댐을 구축해 4백억t의 물을 저장함으로써 양자강 일대의 홍수조절과 각종 농공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사업이다.여기에는 26기의 발전기가 설치돼 연간 8백50억㎾/h전력을 생산,양자강유역에 풍부한 전력을 공급할수 있게 되며 총공사비만 약1백억달러가 소요되는 세계최대의 수리공사로 꼽히고 있다. ▷경구철로◁ 부설북경에서 홍콩의 구용반도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2천3백70㎞의 철로를 부설,중국번영의 축으로 삼겠다는 사업이다.전국 9개 성을 통과하게될 이 철로는 80년대말부터 건설이 시작돼 홍콩의 중국반환이전인 오는 95년말이면 개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광고속도로건설◁ 북경에서 광동성 광주까지 2천3백㎞에 걸쳐 남북으로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북경에서 하북 하남 호북 호남성등의 주요 도시들을 거쳐 광주까지 이어질 중국의 대동맥으로 기존 남북간 운수간선인 경광철로와 나란히 달리게된다.92년부터 이미 건설에 들어가 오는 2000년 이전에 준공계획이다. ▷포동경제개발구◁ 상해시에 속하면서도 아직 개발이 덜된 구역을 제2의 싱가포르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상해에서 황포강 동쪽구역이라 해서 포동이라 부르게 됐는데 면적도 싱가포르와 비슷하다.중국은 1백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이곳을 대외개방구역으로 선포,외국업체들에 세제혜택을 주고있다. ▷남수북조 대운하◁ 북경과 하북성등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의 만성적인 가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강물을 이곳까지 끌어올려다 사용한다는 것이다.이같은 발상은 이미 6백여년전에 북경∼항주간에 개설한바 있는 대운하를 다시 손질해서 이용할수 있다는데서 나온 것같다.공사가 끝나면 연간 3백억t의 물을 화북지역 6개 성시에 끌어와 40만㏊의 토지를 관개하고 이들지역 도시의 물부족을 해결하게 된다.현재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서북간선철로 복선화◁ 중국 서북부 감숙성의 난주에서 신강자치구 우룸치에 이르는 난신철로 1천6백㎞를 복선화하자는 것이다.이미 93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95년에 완공되면 이곳 수송난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경∼단동간 고속도로◁ 북경에서 중국∼북한간 국경도시인 단동까지의 이 고속도로는 8백50㎞로 경부고속도로의 두배쯤된다.이 도로는 국제사회에서 구상해온 도쿄∼서울∼평양∼북경∼모스크바∼런던간 국제도로 간선의 한 부분으로 이미 지난 92년에 구간별로 시공에 들어갔는데 2000년이 돼야 완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만강경제개발구◁ 북한의 나진 선봉과 러시아의 포시에트,그리고 중국의 혼춘일대를 삼각으로 연결해 경제무역중심지로 개발해가자는 구상이 이른바 두만강 개발계획이다.지난 91년 유엔의 주도로 국제자유경제구로 건의된후 계속 세부계획이 논의중이며 약20년간 3백억달러가 소요된다. ▷양포경제개발구◁ 92년8월 일본의 웅곡조유한공사가 중국 해남성 30㎦를 70년간 임대해 경제개발구로 건설중이다.중앙정부의 요구에 따라 약1백30억달러를 들여 양포를 개발해 외자와 선진기술을 대량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하얼빈∼영파간◁ 고속화도로 중국의 동북지역 하얼빈에서 절강성의 항구도시 영파까지 황해의 해안지역을 따라가며 설치될 도로로 그 길이는 무려 3천5백㎞에 이른다.동북 3성을 지나 진황도와 연운항등 황해 연안의 주요 항구도시를 지나며 부분적으로 상당수의 고속도로가 건설토록 설계돼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구불구불한 지형때문에 고속화도로로 설계되고 있으며 오는 2000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 「92환경인」에 김포매립지 주민대위

    ◎환경과 공해연,10대 사건 등 선정/「공해인」엔 교통부 신공항건설 기획단/리우회의·쓰레기 줄이기 운동 등 뽑아 환경과 공해연구회(회장 김정욱)는 올해 환경분야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10대 사건과 함께 「올해의 환경인」 「올해의 공해인」을 선정,24일 발표했다. 「올해의 환경인」으로는 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검토없이 쓰레기 매립을 강행하려는데 맞서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김포쓰레기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가 뽑혔으며 환경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올해의 공해인」으로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것이라는 의견을 무시한채 졸속행정으로 서둘러 공사에 들어간 교통부 「신공항 건설기획단」이 선정됐다. 이밖에 92년도 10대 환경사건으로는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 ▲한강물고기 떼죽음 ▲환경마크제도 ▲환경보전 국가선언 선포와 기업인 환경선언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폐쇄와 김포매립지시대 개막 ▲영종도 신공항건설사업 착수 ▲쓰레기줄이기 시민운동 ▲환경개선비용 원인자 부담제도 ▲서울대기오염 세계2위 ▲오존층 보호를위한 몬트리올의정서 가입 등이 뽑혔다.
  • “땅에 주식에”… 망국적 투기 주도(재벌/이대론 안된다:4)

    ◎89년 한해 불노소득 1백조 챙겨/사들인 땅 담보로 융자받아 재투기 “악순환”/거의 모든 대기업이 부동산팀·증권사 소유 우리나라 재벌들이 기술개발이나 제조업의 경쟁력향상보다는 부동산투기와 재테크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국제수지가 잠깐 흑자를 누렸던 86년부터 89년까지 4년동안 재벌들이 흑자로 번 돈으로 부동산을 마구 사들여 투기열풍을 일으켰던 사실이 이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86년부터 89년까지 전국2만5천여개 기업들이 사들인 부동산은 5조8천억원어치로 이 기간 국제수지흑자액의 26%에 이른다.이들중 대부분은 재벌기업들이 사들였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89년말 현재 48대 재벌이 소유한 부동산은 모두 2억6백34만평,17조6천21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국세청은 집계하고 있다.이중 생산시설이나 기업활동에 직접 관계가 없는 비업무용 부동산이 35.3%인 7천2백86만평(1조1백59억원)이나 된다. 이밖에 30대 재벌이 임직원·친인척·현지인등 제3자 명의로 확보하고있는 부동산도 1천1백90만평(1천6백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대그룹 가운데서는 삼성이 3천만평,2조5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 1천56만평(1조6천억원) ▲한진 7백47만평(4천4백억원) ▲럭키금성 7백27만평(1조6천억원) ▲대우 4백85만평(1조4천억원)등이다. 특히 비업무용 부동산은 한진이 5백46만평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 1백98만평의 순이다. 재벌들은 이같은 막대한 부동산매입을 위해 그룹내에 전담팀을 두거나 계열건설사를 활용,제3자명의와 중소기업의 매수합병등 온갖 교묘한 방법으로 닥치는대로 땅수집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증권·보험·호텔·골프장·레저센터등의 비주력 계열사를 갖고있는 이들은 레저타운 건설,지점부지 확보등의 명목으로 전국요지의 땅을 거의 차지하고 있다.강원도 벽지와 한수이북등 개발예정지역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만해도 광화문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H그룹이 최근에는 강남 테헤란로,S그룹이 봉래동일대,D그룹이 서울역주변,L그룹 신사동일대,다른 S그룹이을지로일대등을 매입중인 것으로 부동산업계에는 알려져 있다. 재벌들의 이러한 부동산투기가 땅값을 올리고 불로소득을 조장하며 자금의 흐름을 왜곡시키는등 국가경제에 큰 폐해를 끼치고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지난해 5·8조치를 통해 47대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 5천7백여만평을 매각토록하고 있으나 재벌들의 부동산투기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재벌들이 이처럼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것은 땅장사가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버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애써 물건을 만들어 파는것보다는 대규모의 자금을 동원,싼 땅을 무더기로 사들여 적당히 개발하거나 개발계획만 세워도 땅값은 올라가게 마련이며 이 땅을 담보로 다시 은행돈을 끌어다 쓸 수 있는 것이다. 토지공개념연구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74년에 기업이 1백원의 돈을 모두 본업에 투자했을때 87년에 얻어진 이득은 평균 3백31원이었던데 비해 50원을 땅에 투자했을 경우에는 6백12원,75원을 투자했을 때는 7백94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손쉽게 돈벌이가 되는 장사를 재벌기업들이 그대로 지나칠리 만무다. 재벌들이 부동산투기 다음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주식 등을 통한 재테크다.역시 「돈놓고 돈먹기」식의 재테크가 돈벌이도 쉽고 우리나라 재벌의 생리에도 맞기 때문이다. 10대재벌그룹 중에는 선경 한곳을 제외하고 모두 증권·보험·단자사 등을 갖고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30대재벌그룹중 금융·보험회사를 갖고 있지 않는 곳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7개그룹에 불과하다. 국토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난 89년 한햇동안 부동산투기와 주식투자등 재테크로 벌어들인 불로소득은 부동산투기가 85조원,주식투자가 24조원에 달해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그만치 88%에 육박했다. 89년 이전에도 ▲85년 12조원(대GNP비율 15.4%) ▲86년 16.9조원(18.6%) ▲87년 47.1조원(44.6%) ▲88년 98.5조원(79.7%)의 불로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이 투기로 번 돈은 일부 생산자금으로 돌려지는 경우도 있으나 GNP의 20∼30%로 추정되고 있는 지하경제로 파고들어 국민경제의암적 존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에도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투기의 기회를 노리며 잠복해 있는 자금이 대략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토지보유세 일의 10%… 실효세율 대폭 올려야/전문가 의견/강철규 서울시립대 교수 재벌들의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선 조제정책을 통한 규제가 최선의 방법이라 여겨진다.먼저 현행 토지보유에 대한 실효세율을 공시지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국내의 토지보유세는 0.03∼0.04% 수준으로 미국의 1%,일본의 0.3%에 비해 30분의 1,10분의 1 정도로 낮다.이는 과표가 시가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기 때문이다.따라서 과표를 시가의 60∼70%수준인 공시지가로 적용,토지보유에 대한 과세를 점차 강화해나가야 한다.또 토지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도 강화,부동산투기로는 돈을 벌 수 없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이밖에 82년부터 시행중인 업무용·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분리과세를 없애고 간척지매립 등에 대한 토지세감면 등의 예외조항을 삭제하는 것이 시급하다.특히 재벌의 투기를 뿌리뽑기 위해서 부동산을 담보로 한 은행의 대출관행을 개선해야 한다.재벌은 그동안 은행돈을 빌려 부동산 투기를 하고 이 돈으로 대출금을 갚는 식으로 재미를 보아 왔다.이때문에 재벌의 은행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앞으로 은행감독원이 여신지도비율을 넘는 재벌에 대해 부동산을 팔아 빚을 갚는 정책을 철저히 실시,재벌이 더이상 땅장사로 이득을 챙길 수 없도록 해야 한다.
  • 주가 6일째 상승행진(증권시황 4일)

    ◎한소회담 영향,9P올라 「8백10」돌파 주가가 연6일째 상승,지수 810대에 도달했다. 4일 주식시장은 한소정상회담이 박두하면서 여러가지 「통큰」분홍빛 루머가 양산되고 투자자의 호응 또한 커 고르비주가가 형성된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 기록됐다. 종가는 전주말장보다 9.55포인트 올라 종합지수 814.4에 닿았다. 주초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6일 속등한 것으로 금년 최장연속 상승기록을 세우면서 모두 36.2포인트가 뛰었다. 한소정상회담이 부추긴 갖가지 루머 바람에서 후장 오름세가 나왔는데 평화시건설 관련 남북공동성명,남북정상회담 개최,남북한포함 4자회담 제의설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일본 건설사업 참여,소련정유 콤비나트사와의 계약체결 소문도 있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