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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저 대폭 늘었다…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31%↑

    금수저 대폭 늘었다…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31%↑

    2016년 1억원 이상 증여를 받은 사람이 전년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금수저’가 늘어난 셈이다.6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1억 원 이상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신고한 수증인은 총 5만 271명으로 전년(4만 1458명)보다 21% 늘어났다. 증여가액 구간별로 보면 1억원 초과 3억 원 미만은 3만 1145명, 3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는 1만 4898명이었다. 10억원 초과 수증자는 4228명으로 이중 50억원 넘는 재산을 증여받은 사람도 412명이나 됐다. 1억원 이상 수증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만 484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만 890명), 30대(1만 761명)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을 보면 10대가 1083명에서 1418명으로 31% 늘어나 가장 컸다. 40대(25%), 20대(23%) 등도 전체 평균(21%)보다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억 원 이상을 증여받은 10세 미만 아동은 7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42명)보다 11% 늘어난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에 따르면 2013∼2015년간 배당소득을 신고한 성인은 총 30만 3197명으로 이들의 평균 배당소득은 9415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당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는 1693명으로 이들의 1인당 평균 금액이 1억 2247만원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년도 못산다던 희귀병 소녀, 16년 째 건강하게 쑥쑥

    선천적 희귀 안면 종양으로 먹거나 말할 수 없어 1년도 채 살지 못할거라던 10대 소녀가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살고 있어 화제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재클린 로드리게즈(16)는 볼과 혀에 큰 종양이 형성되는 림프 기형(lymphatic malformations)을 앓고 있다. 종양 일부를 제거도 해보았지만 이내 다시 자랐다. 현재는 약물로 종양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중이다. 엄마 에블린(52)이 재클린을 임신했을 때 의사들은 “딸애가 첫 생일을 맞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딸의 삶이 매우 가엾을 것”이라며 “만약 원한다면 낙태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마는 출산을 감행했다. 그러나 재클린은 의사들의 예상과는 달리 테니스나 기타를 칠 수 있을 만큼 씩씩하고 건강한 10대로 자랐다. 아이패드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공급관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자신의 처지를 탓하지 않는다.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다. 사람들이 재클린을 빤히 응시하며 지적하거나 저속한말을 내뱉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그녀를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들은 그녀가 시련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큰 힘이 돼주었다. 재클린의 꿈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한 후 간호사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돌보는 것을 보았다. 나도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님이 있어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재클린의 아빠 폴 로드리게즈(60) 역시 “난 딸이 앞으로 모든 일에 성공을 거둘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많은 장애를 겪으면서도 자신감과 끈기를 잃지 않는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딸을 응원했다. 사진=더선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67세 할머니의 수준급 폴댄스 실력 화제

    67세 할머니의 수준급 폴댄스 실력 화제

    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젊은 여성들도 하기 힘들다는 폴댄스를 수준급으로 소화하는 할머니가 있다. 유튜브 등을 통해 화제가 된 이 여성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67세 그레타 폰타렐리다. 그녀는 10대 때부터 세계 폴댄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지만,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더 이상 폴댄스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59세가 될 때까지 폴댄스를 멀리해 온 그녀는 나이와 건강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이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폴댄스를 시작했다. 폴댄스를 다시 시작한 뒤 3년이 흐른 후, 그녀는 62세의 나이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폴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그녀가 18살 때 출전했던 바로 그 경기였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그녀는 전 세계에서 열리는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해 변치않은 실력을 뽐냈고, 큰 대회에서 연이어 수상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세계 각국을 돌며 강연과 폴댄스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다시 시작한 폴댄스는 폰타렐리에게 자신감을 안겨줬다. 젊은 선수들보다 더 단단한 근육과 유연함을 뽐낼 수 있게 됐고, 많은 이들이 그녀의 도전과 성과를 보고 희망을 느꼈다. 폰타렐리는 “나는 내 나이 때문에, 내 근육이 점점 사라진다는 이유로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폴을 잡고 땅과 몸이 평행을 유지하는 자세도 할 수 있고, 폴과 평행하게 몸을 세우고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요가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영감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갑자기 쓰러진 1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버스기사

    갑자기 쓰러진 1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버스기사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10대 승객을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12월 29일 오후 5시 20분쯤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인근을 지나던 경익운수 소속 703번 시내버스에서 10대 남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실내 거울을 통해 이 모습을 목격한 기사 이춘만(54)씨는 곧바로 버스를 세우고 남학생의 상태를 살펴봤다. 남학생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입술이 파랗게 변해 있었다. 이춘만씨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학생을 버스 바닥에 눕힌 뒤 흉부압박술을 시행했다. 3분여간 심폐소생술을 한 결과 다행히 학생은 숨을 쉬기 시작했고, 희미하게나마 의식도 돌아왔다. 급한 위기를 넘긴 학생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12월 27일에는 311번 버스를 운행하던 이병완(56)씨가 동구 자양동 승강장 인근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버스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에 동참했다. 하마터면 승용차가 폭발해 피해가 컸을 수도 있었다. 대전시는 이춘만씨와 이병완씨를 ‘1분기 시내버스 안전 및 친절 모범 운수종사자’로 선정해 표창장을 줄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시내버스 기사들이 시민 11명의 생명을 구했다. 대전시는 매년 시내버스 운전기사 2235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신입 운전자는 2시간, 기존 운전자는 1시간 의무 교육을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에서 가장 털 많은 늑대 소녀’의 행복찾기

    온몸을 뒤덮은 털 때문에 한때 ‘늑대 소녀’라 불렸던 10대가 최근 근황을 밝혔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10년 ‘세계에서 털이 가장 많은 소녀’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던 태국 방콕 출신의 수파트라 사수판(17)이 현재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사수판은 “소셜미디어에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을 했으며 그와 행복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연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당신은 내 첫사랑이 아닌 내 평생의 사랑”이라는 글로 애정을 표현했다. 그리고 털이 없는 말끔한 얼굴로 남편과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녀는 현재도 몸 전체가 과도한 털로 뒤덮이는 유전 질환인 ‘암브라스 증후군'(Ambras Syndrome)을 앓고있다. 이는 중세시대 이후 단 50명만 걸렸을 정도의 희귀병으로 알려져있다. 사수판은 레이저 치료로 피부 모발이 지나치게 성장하는 것을 막아보려했으나 실패했다. 대신 정기적으로 몸의 털을 깎는다. 어렸을 적 친구들에게 ‘원숭이 얼굴’, ‘츄바카’라는 놀림을 당했던 사수판은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르면서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녀가 됐다. 그리고 가족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으며 자신감있는 삶을 살고 있다. 끝으로 사수판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 내가 전혀 다르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털이 자라는 이 상황에 익숙하다. 많은 털은 오히려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 털이 길어지면 불편하긴 하지만 언젠가 치료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암 진단 후 5주 만에 세상 떠난 18세 소녀

    암 진단 후 5주 만에 세상 떠난 18세 소녀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정도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던 18세 소녀가 암 진단을 받은 지 5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링컨셔에 살던 엘리 월쉬(18)는 지난해 말,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진단을 받았다. 엘리는 몇 년 전부터 자주 복통을 느껴왔지만 병원에서는 정밀검사 대신 파라세타몰이라는 진통제를 처방해 줄 뿐이었다. 평소 변호사가 되길 꿈 꿔온 이 10대 소녀는 활발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여느 해의 크리스마스처럼 친구들과 모여 건전한 파티를 즐겼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난 직후 또 다시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3일 뒤인 12월 27일 담당 의사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지만 엘리는 수술대에서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엘리가 사망하기 5주 전에야 몸 안에 암 덩어리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인 엠마(37)는 “딸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잘 알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그저 진통제만 처방해줬을 뿐이었다”면서 “딸에게 작별인사를 할 시간조차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다른 가족도 “정확한 암 진단을 받고 불과 5주 만에 엘리를 떠나보내야 했다”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길 때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현지 의료진은 “이미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였다. 만약 수술이 성공했어도 이 환자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야 몇 달 정도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헤드폰 쓰고 걷다가 기관차에 치인 소년

    헤드폰 쓰고 걷다가 기관차에 치인 소년

    러시아의 한 10대 소년이 헤드폰을 쓰고 철길을 건너다가 달려오는 기관차에 치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2일 자 보도에 따르면, 구랍 30일 러시아 케메로보의 한 철길 건널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기관차는 건널목으로 진입 중이었다. 기관차가 곧 들어온다는 경고등이 깜빡거렸고, 건널목 차단기도 내려가 있었다. 하지만 헤드폰으로 귀를 막은 채 걷던 18살의 소년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기관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소년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다리와 갈비뼈 골절,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보행 중 헤드폰이나 이어폰 사용은 위험 인지기능을 떨어뜨려 사고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부득이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소리를 낮추거나 한쪽 이어폰을 착용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애국 내세운 출산 장려는 위협일 뿐… 가족의 틀부터 깨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애국 내세운 출산 장려는 위협일 뿐… 가족의 틀부터 깨야”

    10년간 126조원을 쏟아부었는데도 세계 최하위 수준의 출산율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간 곧 ‘인구절벽’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6기 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번 위원회는 정부위원을 기존 17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민간위원을 10명에서 17명으로 늘려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처음으로 20대 위원이 위촉된 것이다. 1990년생으로 올해 스물여덟 살인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가 주인공이다.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출범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아 주목받았다. 최연소 위원이 된 사연과 포부가 궁금했다. 요즘의 20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생생한 목소리도 듣고 싶었다. 조 대표는 온라인 영상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를 창업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으로 뽑혔다. 그가 대한민국 20대 청춘을 대표하지는 않겠지만 20대의 삶과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하나의 창은 될 수 있으리라.→저출산고령사회위가 발족한 게 2005년 9월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출산 문제 당사자인 20대 위원이 한 명도 없었다니 아이러니다. -저도 놀랐다. 다른 정부 위원회도 20대는 거의 없다고 하더라. 위원 구성을 다양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들었다. 재작년에 한국, 일본, 대만, 홍콩의 청년 주거 현실을 취재한 책(‘청년, 난민되다’)을 냈을 때 알게 된 분이 저를 위원회에 추천하셨다.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해 부모와 한집에서 사는 30~40대들을 만나면서 청년 주거 문제가 일자리, 결혼, 출산, 부모 봉양 등 다양한 요소가 얽힌 복합적인 사회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출산 문제에 평소 관심이 많았나. -위원회에서 연락이 오기 전까지 관심 밖이었다. 아이를 많이 낳아야 애국자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저출산 정책은 20대에게 위협적인 메시지일 뿐이다. 정부가 공개한 출산지도가 줬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2016년 12월 행정자치부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출산통계를 담은 ‘대한민국 출산지도’에 지역별 가임기 여성 숫자를 공개해 ‘여성을 애 낳는 기계로 취급하느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도 위원으로 참여한 이유는. -방관하기보다 뭐라도 이야기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위원회 첫 모임에서 “저는 출산할 권리보다 낙태할 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결혼, 출산이 더는 당연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자 행복해지기 위해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들을 인정하고, 한가지 길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개인의 삶의 질을 고민하는 게 먼저다. 위원회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으나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본다. 위원회가 저를 잘못 데려왔다고 후회하지 않으실지 사실 걱정도 된다.(웃음) →저출산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지금까지는 엄마, 아빠, 자녀로 구성된 ‘정상 가족’의 틀 안에서 출산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제 주변에는 한국에서 결혼을 할 수 없어 이민 간 성소수자 친구들이 있다. 같이 살지만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커플도 적지 않다. 비혼이든, 동성 가정이든 상관없이 아이를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이나 출산·보육료 지원처럼 이미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부모에만 집중돼 있는 정책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 20·30대 청년들이 왜 결혼하지 않으려 하고, 아이를 갖지 않으려 하는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해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은 청와대 간담회에서 “국가 주도의 정책에서 사람 중심 정책으로, 출산과 자녀 양육을 인권으로 존중하고 청년과 여성의 기대를 높일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해오던 대로 하면 저출산고령화 해결에 방법이 없다”면서 기존의 틀을 깨는 획기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현재 미혼인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계획을 물어봐도 되나. -아직 잘 모르겠다. 집도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 갖춰야 할 조건이 많지 않나. 무엇보다 제 삶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다. 유능하고 일 잘하던 여자 선배들이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저도 그런 ‘사라진 언니’가 될까 봐 겁이 난다. →그래도 성공한 청년 창업가 아닌가. 닷페이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 -20대에서 30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영상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기성세대의 상식이 아닌 우리 세대가 생각하는 상식에 대해 발언하자는 취지로 2016년 3월 시작했다. 성장기에 급격한 사회변화를 겪은 밀레니얼 세대는 누가 깃발을 대신 들어줄 필요가 없는 세대다. 광화문 촛불 집회에서 봤듯 각자가 깃발을 든다. 시위할 때도 운동권 투쟁가 대신 소녀시대의 히트곡을 부른다. 거대담론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불합리, 부조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다. 닷페이스는 개개인의 이런 문제의식을 중요하게 여기고, 적극적으로 대변한다. 저는 거창하게 세상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3m 이내의 세상부터 변화시키면 되지 않을까. 닷페이스의 닷(dot)은 그런 의미의 점이다. (※닷페이스는 자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북 구독자는 10만 명이 넘는다.)→어떤 이슈들을 다루나. -인권, 페미니즘, 인종차별 등 20·30대가 관심을 두는 주제를 폭넓게 취재한다. 물론 정치, 사회 이슈도 중요하게 다룬다. 재작년 강남역 살인사건 때 포스트잇 릴레이 추모 현장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하면서 매체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들이 퀴어문화축제에서 프리허그를 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은 조회 수 500만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엔 10대 여성인권센터와 협업해 성매수 남성들을 고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10대 여성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취급하는 아동청소년법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피해 여성을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지만 20·30대가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우리 목표이자 생존전략이다. →포브스가 아시아 여성 리더로 선정했는데. -제가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기보다 매체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선정했다고 생각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매체를 신선하게 본 것 같다. 국내에서 몇 분이 저를 추천했고, 이메일 인터뷰와 대면 인터뷰를 거쳐 결정됐다. 같이 일하는 동료 10명 모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조 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막연하게 알았던 밀레니얼 세대의 실체가 어느 정도 손에 잡히는 듯했다. 학생인권침해에 항의해 고교를 자퇴한 그는 연세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뒤 인터넷매체 미스핏츠를 만들고, 제보 영상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플랫폼 비트니스를 창립하는 등 다양한 통로로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녹록지 않은 불확실한 현실에서도 뚜렷한 주관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다른 이름, N포 세대의 희망이 엿보였다. coral@seoul.co.kr
  • [화보] 낸시랭 “이상형? 아티스트 마인드에 인류애 갖춘 뇌섹남”

    [화보] 낸시랭 “이상형? 아티스트 마인드에 인류애 갖춘 뇌섹남”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걸어 다니는 팝 아트’ 낸시랭의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 낸시랭과 왕진진의 결혼 발표 전 진행됐던 이번 화보 촬영은 총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여성스럽고 차분한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낸시랭의 바람에 따라 숨겨왔던 그의 매력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날 낸시랭은 플로럴 패턴의 블랙 원피스와 오렌지 컬러 펌프스로 아티스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니크한 화보 컷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슬리브 디테일이 인상적인 화이트 드레스로 청순미를 표현했으며 네이비 드레스에 화이트 가죽 베스트를 매치해 세련미를 발산했다. 화보 촬영 현장에 활용될 자신의 평면 작품 두 점을 손수 챙겨올 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그.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낸시랭은 2018년에 열릴 개인전과 10대 세계 명화전에 전시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퍼포먼스 작품보다 평면 작품 수가 월등히 많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저 행위 예술가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낸시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예술 활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집안의 지원이나 배우자의 서포트 없이는 작품을 하기 어려운 것이 전 세계 예술계의 메커니즘”이라며 “작품 활동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브랜드이자 작품이 되는 길을 택하면서 행위 예술가로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 낸시랭은 그간 다양한 노출 퍼포먼스와 파격 발언 뒤에 따라오는 갖은 시선들을 이겨내야 했다. 자신의 예술과 행동을 낯설게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괴롭게 느껴지진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시기와 질투라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답하며 “내가 남들에 피해를 준 게 없기에 그들의 시선에 맞춰 내 모습을 바꾸는 등의 타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때로는 특별히 죄를 짓거나 법을 어긴 것도 아님에도 이어지는 비난에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이어 낸시랭은 최근 정치가, 셰프, 의사, 변호사 등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예능 출연 엄두도 못 내던 그들이 현재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해 끼를 펼치는 모습에 비해 아티스트들의 방송 출연은 여전히 드물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라며 하루빨리 자신의 뒤를 이을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금전적인 고민 없이 편안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길 원하던 낸시랭. 10여 년간 열심히 활동했음에도 부자가 되지 못한 사실에 지쳤다는 그는 이제는 돈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고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얼마 전 머슬마니아 대회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그. 당시 동업자와 함께 ‘낸시랭 스타킹’ 비즈니스를 준비하던 와중, 사업을 전개할만한 명분이 없어 고민하던 찰나 동업자가 머슬마니아 출전을 권유해 도전하게 됐다고. 그 결과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동업자가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스타킹 비즈니스가 물거품이 됐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아티스트와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에 대해 묻자 낸시랭은 2009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를 꼽았다. 외동인 데다 아빠 또한 안 계신 걸로 알고 있었기에 더 힘들었다는 그. 엄마가 돌아가신 뒤,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꿈 대신 행복해지고 싶은 욕구가 더욱 강해졌다며 “가정이 붕괴된 만큼 결혼을 통해 자신의 가정을 만들고 싶단 마음이 커졌다”고 전했다. 가난한 예술가로 활동하며 심신이 지쳤음에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곧 이혼이라는 생각에 돈을 쫓는 결혼은 원치 않았다는 낸시랭. “돈만 보고 결혼할 거였다면 진작 결혼했을 것”이라 말하며 호탕하게 웃던 그는 이상형에 “아티스트 마인드와 인류애를 가진 뇌가 섹시한 남자”라 설명했다. 낸시랭은 “평소 이성을 볼 때 외모보다는 매력을 보는 편”이라며 그간 만난 남자들의 외모 공통점이 없어 지인들도 평균치를 내기 어려워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늘어놓던 낸시랭. 10여 년간 한국에서 할 만큼 다 해봤음에도 자신에 대한 인식은 제자리인 것 같다며 2018년 중 한국을 떠날 거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어느덧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인생 2막을 앞두고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며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 어디로든 떠나 그곳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30년 뒤에도 예술과 도전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낸시랭은 “30년 후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도 예술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영원히 예술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예술가로서 더욱 두각을 보이게 된다면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련의 시간들마저 나를 더 빛나게 해줄 거라 확신한다”는 말과 함께 꿈을 꾸는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델 한현민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영어로는 못 읽었다”

    모델 한현민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영어로는 못 읽었다”

    모델 한현민이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꼽힌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는 한현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현민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꼽히기도 했다. 이에 그는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고 꿈만 같다. 신기하다. 영어로는 못 읽었다”며 “인터뷰를 했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었다. 회사 대표님이 영어 잘 하셔서 해석해주셨다. 영어를 잘 못했는데 8주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한현민은 용돈을 주로 어디에 쓰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주로 옷을 산다. 그리고 PC방에도 많이 쓴다. ‘피파온라인’을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지석진이 “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팀이 있느냐”라고 묻자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는 매일 오후 2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낸시랭 “이상형? 뇌가 섹시한 남자, 가정 만들고파”

    낸시랭 “이상형? 뇌가 섹시한 남자, 가정 만들고파”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걸어 다니는 팝 아트’ 낸시랭의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왕진진과의 결혼 발표 전 진행됐던 낸시랭의 화보 촬영은 총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여성스럽고 차분한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낸시랭의 바람에 따라 숨겨왔던 그의 매력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날 낸시랭은 플로럴 패턴의 블랙 원피스와 오렌지 컬러 펌프스로 아티스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니크한 화보 컷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슬리브 디테일이 인상적인 화이트 드레스로 청순미를 표현했으며 네이비 드레스에 화이트 가죽 베스트를 매치해 세련미를 발산했다. 화보 촬영 현장에 활용될 자신의 평면 작품 두 점을 손수 챙겨올 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2018년에 열릴 개인전과 10대 세계 명화전에 전시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퍼포먼스 작품보다 평면 작품 수가 월등히 많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저 행위 예술가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낸시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예술 활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집안의 지원이나 배우자의 서포트 없이는 작품을 하기 어려운 것이 전 세계 예술계의 메커니즘”이라며 “작품 활동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브랜드이자 작품이 되는 길을 택하면서 행위 예술가로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낸시랭은 그간 다양한 노출 퍼포먼스와 파격 발언 뒤에 따라오는 갖은 시선들을 이겨내야 했다. 자신의 예술과 행동을 낯설게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괴롭게 느껴지진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시기와 질투라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답하며 “내가 남들에 피해를 준 게 없기에 그들의 시선에 맞춰 내 모습을 바꾸는 등의 타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때로는 특별히 죄를 짓거나 법을 어긴 것도 아님에도 이어지는 비난에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이어 낸시랭은 최근 정치가, 셰프, 의사, 변호사 등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예능 출연 엄두도 못 내던 그들이 현재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해 끼를 펼치는 모습에 비해 아티스트들의 방송 출연은 여전히 드물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라며 하루빨리 자신의 뒤를 이을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금전적인 고민 없이 편안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길 원하던 낸시랭. 10여 년간 열심히 활동했음에도 부자가 되지 못한 사실에 지쳤다는 그는 이제는 돈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고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아티스트와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에 대해 묻자 낸시랭은 2009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를 꼽았다. 외동인 데다 아빠 또한 안 계신 걸로 알고 있었기에 더 힘들었다는 그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꿈 대신 행복해지고 싶은 욕구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정이 붕괴된 만큼 결혼을 통해 자신의 가정을 만들고 싶단 마음이 커졌다”고 전했다. 가난한 예술가로 활동하며 심신이 지쳤음에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곧 이혼이라는 생각에 돈을 쫓는 결혼은 원치 않았다는 낸시랭. “돈만 보고 결혼할 거였다면 진작 결혼했을 것”이라 말하며 호탕하게 웃던 그는 이상형에 “아티스트 마인드와 인류애를 가진 뇌가 섹시한 남자”라 설명했다. 낸시랭은 “평소 이성을 볼 때 외모보다는 매력을 보는 편”이라며 그간 만난 남자들의 외모 공통점이 없어 지인들도 평균치를 내기 어려워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30년 뒤에도 예술과 도전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30년 후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도 예술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영원히 예술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예술가로서 더욱 두각을 보이게 된다면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련의 시간들마저 나를 더 빛나게 해줄 거라 확신한다”는 말과 함께 꿈을 꾸는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bnt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공유경제 실험/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유경제 실험/박건승 논설위원

    공유경제 하면 역시 중국이다. 시장 규모가 무려 570조원대다. 최근 2년 새 두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그 중심엔 ‘중국판 따릉이’가 있다. 지난해 자전거 공유자가 1억명을 웃돌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따릉이 공유경제’에도 그림자가 없는 건 아니다. 따릉이를 이용하고 돌려주지 않는 이들이 날로 늘면서 도산 업체가 줄을 잇는다. 베이징 등 대도시엔 자전거 200만여대가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중국 관영 ‘인민망’은 ‘공유’를 2017년 상징어로 꼽았다. 상황은 좋지 않지만 중국 정부가 공유경제에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공유경제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이다. 경제학에 ‘공유지(共有地)의 비극’이란 이론이 있다. 공유하는 자원은 비극을 가져온다는 다소 씁쓸한 얘기다. 예컨대 양 100마리를 기를 수 있는 초원이 있다 치자. 이 초원은 공유지로, 마을 사람 누구나 양을 방목해 풀을 먹일 수 있다. 이곳에서 풀을 뜯는 양이 100마리를 넘기면 초원은 황폐해질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초원이 공짜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양을 방목하게 된다. 결국 초원은 풀이 다 뜯기고 마을 사람은 양을 배불리 먹일 땅을 잃는다. 공유하는 자원을 공짜란 생각에서 마구 쓰면 결국 아무도 쓸 수 없게 된다는 것을 경고한다. 공유경제는 인프라를 공동으로 이용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자는 개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긴 말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대 아이디어’로 꼽기도 했다. 절대 나눠 쓸 수 없을 것 같은 집을 나눠 쓰는 ‘에어비앤비’가 각광을 받는 세상이다. 아마존닷컴 쇼핑몰이 초대형 서버를 하드웨어 투자 여력이 없는 스타트업 사업자들에게 개방해 보안·데이터베이스 시스템까지 갖춘 플랫폼으로 키워 낸 것도 공유경제의 값진 성과다. 최태원 SK 회장이 전국 3600여개의 SK주유소 인프라를 누구라도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고 한다. 전국 SK주유소의 부지와 사업구조, 마케팅 시스템을 활용하려는 사업자를 뽑아 수익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사회와 상생의 길을 도모하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공유경제란 것은 신뢰와 상부(相扶)의 원칙이 지켜질 때 가능한 일이다. 한쪽이 믿음을 저버리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중국의 따릉이 공유경제가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다. ‘이익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생각 대신 제 욕심만 챙기려 들다 보면 종국에는 인프라 제공자나 이용자 모두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이경형 칼럼] 안철수 ‘중도’ 험해도 가야 한다

    [이경형 칼럼] 안철수 ‘중도’ 험해도 가야 한다

    다원화한 한국 사회에서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담는 대의정치의 틀로 양당제는 한계가 있다. 이해관계의 결이 복잡해진 유권자들은 기존의 폐쇄적인 진영 논리에 거부감을 갖는다. 현 20대 국회의 정당 구도는 2강 2약의 4당 체제의 다당제이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자유한국당(116석)이 전체 의석의 80%를 차지함으로써 적대적 공존의 거대 양당 체제의 국회 운영과 별 차이가 없다.올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야권 재편의 시동을 걸고 있다. ‘합리적 진보’의 기치를 내건 국민의당과 ‘개혁 보수’의 바른정당이 통합을 이뤄 이념적 온건성과 합리적 중간지대를 표방하는 ‘중도 개혁 신당’을 정립해 나간다는 것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추구하는 이념적 좌·우 노선이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도주의 표방은 중간지대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사를 수렴할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문제는 정치적 이상과 현실의 괴리다. 국민의당(39석)과 바른정당(11석)이 어제부터 ‘통합추진협의체’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국민의당은 통합파(21명)와 통합 반대파(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18명)가 갈라서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이런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의당 통합파와 바른정당이 통합한다 해도 ‘중도 신당’은 32석에 그치고 나머지 국민의당 통합반대잔류파도 원내교섭단체 구성마저 어렵게 된다. ‘중도 신당’과 민주당, 한국당이 정립하는 ‘신3당 체제’가 되든, 아니면 ‘변형 4당 체제’로 바뀌든 현재의 정당 구도보다는 대의정치가 더 진화할 것으로 본다. 폭이 넓어진 국민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반영할 수 있고, 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정치 구조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와 호남계가 20대 총선과 19대 대선을 겨냥해 급조한 정당이다. 안 대표는 호남 정치세력이, 호남계는 ‘안철수 간판’이 필요했던 것이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탄핵을 찬성해 구 여당을 뛰쳐나와 과거 친정인 한국당으로 복귀하지 않은 의원들이다. 야권이 재편되는 것은 올 지방선거와 2년 후 21대 총선을 앞둔 정당들의 민심 수렴 작용이다. 리얼미터가 정초에 발표한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0.3%, 한국당 16.8%, 국민의당 6.2%, 정의당 5.7%, 바른정당 5.6% 였다. 조사기관에 따라서는 한국당이 10% 선에 머물기도 한다. 한국당의 현 의석은 116석으로 전체 의석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당 지지도와 의석수 간의 괴리가 매우 크다. 언론사의 신년 여론조사 가운데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두 당의 합산 지지율을 넘어서고, 제1야당인 한국당의 지지율을 앞선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는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합 신당에 대한 국민 기대가 크고 현 야권은 재편돼야 한다는 주장의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 정치사에서 ‘중도 노선’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자기 노선이 없거나 ‘사쿠라’(변절자) 노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박정희 유신 독재 시절 당시 야당인 신민당의 이철승 대표최고위원이 내건 ‘중도통합론’이 ‘중도 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다. 대여 극한투쟁 노선으로는 야당이 설 자리가 없으니 ‘제도권에 참여해 개혁하자’는 실리 추구 노선이었다. 이 대표는 ‘사쿠라’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1978년 제10대 12·12 총선에서 신민당은 여당인 공화당을 총득표 면에서 1.1% 앞서는 승리를 거두었고, 이런 결과는 결국 유신 독재의 종말을 재촉했다. 안철수 대표가 ‘중도 신당’을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실천적 중도 개혁 정당’이라고 내세우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진보정책 드라이브에 어떤 대안을 내놓을 것인지 밝혀야 한다. 홍준표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의 보수 노선이 왜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지 ‘중도 정책’ 제시로 설명해야 한다. ‘중도 신당’을 유권자들에게 세일할 분명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
  • 효성도 지주사 전환

    효성도 지주사 전환

    효성그룹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10대 그룹 이후로도 가시화되는 양상이다.㈜효성은 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와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쪼개지게 된다. 분할 예정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새로 쪼개진 4개 회사의 새 주식은 7월 13일 상장될 예정이다. 오너 3세이자 지난해 1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조현준(50) 회장은 지주회사인 ㈜효성 회장을 맡는다. ㈜효성은 앞으로 자회사의 지분 관리 및 투자를 책임진다. 효성티앤씨㈜는 섬유·무역,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효성화학㈜은 화학 부문을 각각 맡게 된다. 국내외 계열사의 경우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로 승계되고 나머지는 ㈜효성에 존속된다. 효성은 1998년 외환위기 때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주력 4사를 합병해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사 분할로 존속회사인 ㈜효성이 지주사 역할을 함으로써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쪼개진 4개 회사는 이미 사업부문별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부문별 전문성과 목적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가 확립돼 경영 효율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효성은 오는 4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분할 안건을 공식 의결한다. 1966년 창업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자궁경부암 수술 환자, 블루베리 도움된다”

    “자궁경부암 수술 환자, 블루베리 도움된다”

    블루베리는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슈퍼푸드)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블루베리가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항암치료 효과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의대 외과 팡위장 박사는 블루베리 추출물이 자궁경부암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병리학과 종양학’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자구경부암 세포주를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방사선에 다른 그룹은 블루베리 추출물에, 나머지는 방사선과 블루베리 추출물에 함께 노출시키고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방사선에 노출된 암세포는 20%, 블루베리 추출물에 노출된 암세포는 25%, 방사선과 블루베리 추출물에 함께 노출된 암세포는 70% 가까이 줄었다. 연구팀은 블루베리 추출물이 방사선 민감제로 작용해 암세포처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고 암세포가 사멸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방사선 민감제는 방사선 치료에 대한 암세포의 반응을 높이는 물질을 통칭해 말한다. 팡 박사는 “이번 연구는 블루베리 추출물이 자연에서 추출해 인체에 독성이 없고 항암 치료효과도 높여준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故김주혁 유작 ‘흥부’ 2월 개봉 확정 ‘진짜 흥부는 천재작가?’

    故김주혁 유작 ‘흥부’ 2월 개봉 확정 ‘진짜 흥부는 천재작가?’

    故김주혁 유작 ‘흥부’가 설 개봉을 확정하며 참신한 발상의 새로운 사극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영화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이 영화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로운 관점과 설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풍자와 해학, 권선징악의 스토리로 시대를 넘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흥부전’은 아직 작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흥부’는 바로 이 작자 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작가가 ‘흥부’라는 설정을 보여준다.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전혀 다른 두 형제 ‘조혁’(김주혁)과 ‘조항리’(정진영)를 통해 영감을 얻어 탄생시키는 작품이 바로 ‘흥부전’이라는 것. 그간 스크린에서는 ‘장화, 홍련’, ‘전우치’, ‘방자전’, ‘마담 뺑덕’ 등 고전소설을 영화로 새롭게 그려낸 작품들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는 기존에 알고 있던 스토리가 아닌 새로운 관점과 해석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흥부’ 역시 누구나 알고 있는 ‘흥부전’이지만 누구도 모르는 ‘흥부전’의 작가와 그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을 밝힌다는 참신한 스토리로 색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여기에 ‘흥부’는 조선 후기 사회상을 담은 스토리 안에 허구를 가미해 흥미를 더한다.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형과 헤어진 ‘흥부’,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 그로 인해 날로 피폐해졌던 백성들의 삶 등 역사적 인물과 사실에 가상의 캐릭터들이 결합한 ‘흥부’는 보다 풍성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조선의 10대 왕 연산군을 내면의 아픔과 고독을 가진 인물로 재해석하고 광대 공길을 극으로 끌어들인 ‘왕의 남자’,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얼굴을 통해 앞날을 보는 관상가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관상’ 등과 같은 대표적 팩션 사극 작품들에 이어 2018년 ‘흥부’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극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색다른 설정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2018년 새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흥부’는 오는 2월 설 개봉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분권광장] 권한과 자율이 있는 지방정부로 거듭나야/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분권광장] 권한과 자율이 있는 지방정부로 거듭나야/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지방분권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맞춰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국정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강력한 중앙집권 시스템을 유지해 왔다. 중앙정부는 국가발전의 원동력 역할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70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무역대국으로 고속성장했다. 반면 비대해지고 막강해진 권력에서 생긴 비효율과 도덕적 해이는 갈수록 커져 국가재정에 부담을 끼치기 시작했고 급속도로 변하는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 순위가 2008년 13위에서 2017년 26위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인프라, 시장규모 등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노동시장 효율성, 금융시장 성숙도, 제도 등 공공부문 영역에서는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기능의 무분별한 확대가 시장효율화와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방분권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 위해 꼭 이뤄야 할 과제다. 지역의 다양한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중앙정부의 과부하 상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지역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 지금은 지방분권을 추진할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으면서 지방은 충분한 자치역량과 경험을 축적했다.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자치권을 기본권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는 개헌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중앙집권적 대통령제에서 중앙정부는 업무 과부하로 제 기능을 못하고 지방정부는 손발이 묶여 중앙정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는 국가 전체 과제에 집중하고, 지역 문제는 지방정부가 자체 해결할 수 있도록 권한과 결정권을 넘겨야 한다. 개헌에 지방정부의 독립에 관한 사항이 담겨야 한다. 국가와 지방 모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의 지방자치제도를 바꿔 주민이 지역 주체가 되도록 헌법에서 지방분권을 제도화해야 한다.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등 국내 문제는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게 스스로 책임지고 중앙정부는 국가존립과 치안, 전국사업 등 통일성과 일관성이 필요한 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통일성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입법권을 지녀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법률은 주민투표권, 주민소환권 등을 명시해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 특히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분권이 보장되도록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하고, 국세는 법률로 정하고 지방세는 조례로 종목과 세율을 정할 수 있도록 분권형 재정 자율성을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 개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세다. 지방이 행정권한과 인력, 예산운용 주체로 스스로의 판단으로 지역에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능력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정부’로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때 진정한 지방분권이 실현된다. 지방분권시대 성공을 위해 지방정부 권한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장치가 보완되고 기존 지방의회와 언론, 시민단체 등의 역할 제고와 시민이 시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다양하게 마련돼야 한다. 국민이 주인이 되고, 지역이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며, 내 삶을 바꾸는 행복의 시작이 될 지방분권개헌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6월 13일 지방선거일에 국민투표를 통해 지방분권개헌이 달성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다.
  • 영동대로 지하도시…강남 2017년 10대 뉴스 선정

    서울 강남구는 지난 한 해 주요 정책과 현안 사업 가운데 구정 기여도, 중요도, 보도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2일 구에 따르면 2017년 강남구를 가장 빛낸 뉴스 1위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계획 발표로 꼽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2023년 영동대로에 태양광이 관통하는 지하도시와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며, 지상에는 초대형 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2위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 지구계획이 통과되면서 2021년 복합환승센터와 업무·상업·주거 등 기능이 조화를 이룬 미래형 복합도시로 탈바꿈한다는 소식이다. 영동대로에 이어 수서역세권 일대 개발은 구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위는 아파트 관리비 절감이 차지했다. 구는 아파트 관리비 신고센터, 찾아가는 관리비 컨설팅, 관리비 절감 가이드북 발간 등 깜깜이 관리비를 투명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서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안전을 위한 구의 노력이 4위에 올랐다. 외국인을 위한 안전 영상, 편의점 무통화 신고 시스템 등 안전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5위는 구룡마을, 달터마을 등 무허가 판자촌 주민의 이주 소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피플+] 색맹 소년에게 ‘색’(色) 선물한 직장 동료들

    [월드피플+] 색맹 소년에게 ‘색’(色) 선물한 직장 동료들

    선천적 장애로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한 10대 소년을 위해 직장 동료들이 뜻을 모아 ‘컬러’를 선물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공개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23일, 미국 아칸소주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콜 윌리엄스(17)는 동료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동료들이 전한 선물을 조심스럽게 열었고, 그 안에 담긴 안경을 본 뒤 곧바로 눈물을 터뜨렸다. 윌리엄스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받은 선물은 다름 아닌 색약교정용 안경이었다. 색맹인 윌리엄스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349달러(한화 약 38만원)짜리 교정 안경을 사지 못하고 불편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를 알고 있었던 동료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윌리엄스에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컬러풀한 세상’을 선물한 것이다. 선물의 ‘정체’를 알게 된 뒤 눈물을 왈칵 쏟은 윌리엄스는 자신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해 준 이들을 일일이 껴안았다. 이를 바라본 동료들도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윌리엄스는 “학교에 갈 때 어울리는 컬러의 상하의를 고르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세상의 컬러가 이렇게 밝고 선명한 지 몰랐다”면서 “이 안경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색맹인 나는 특히 초록색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이전까지는 이 세상에서 초록색이 제일 싫었다. 하지만 이제는 초록색을 훨씬 선명하게 구별할 줄 알게 됐으며, 동시에 가장 좋아하는 색이 됐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한 동료는 “그가 생맹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 직원들에게 안경을 사기 위해 돈을 모아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5살 오빠가 10살 여동생 총살…시신 끌고 엽기행각까지

    15살 오빠가 10살 여동생 총살…시신 끌고 엽기행각까지

    10대 소년의 끔찍한 범죄에 콜롬비아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10살 여동생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시신을 말에 묶어 끌고 다닌 15살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들을 경찰에 넘긴 부모는 "평소 아들이 전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극한 폭력성을 보였다"며 "법의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남부 푸투마요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부모는 늦도록 귀가하지 않은 딸을 이웃들과 함께 찾아나섰다. 밤새 딸을 찾아 해맨 부모는 벌판에 버려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딸은 총상을 입고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누군가 옷을 모두 벗기고 시신을 묶어 끌고 다닌 듯 온몸엔 긁힌 자국 투성이었다. 피살된 딸을 본 부모는 바로 15살 아들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부모에 따르면 아들은 평소 매우 과격하고 폭력적이었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부모에게 "전 가족을 몰살하겠다"고 협박을 일삼곤 했다. 소년에겐 3명의 여동생과 이제 겨우 18개월 된 남동생 등 동생 넷이 있다. 여동생을 살해한 소년은 시신을 말에 묶곤 벌판을 달렸다. 시신에 긁힌 자국이 많은 것은 이런 엽기행각 때문이었다. 소년이 동생을 살해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이유는 미스터리다. 소년은 살인만 시인했을 뿐 경위 등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한 이웃주민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소년이 부모를 보자 차가운 미소를 짓더라"며 "어리지만 천하의 살인마를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길 기다리고 있다. 부모는 "옥살이를 하게 되면 아들에게 필요한 모든 걸 돕겠지만 지은 죄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아들이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아들을 경찰에 넘긴 부모. 작은 사진은 살해된 딸. (출처=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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