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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뽑기방 턴 돈 상납 받아온 10대 구속

    인형뽑기방 턴 돈 상납 받아온 10대 구속

    후배들을 시켜 인형뽑기방 돈을 훔치게 한뒤 그중 절반을 상납받아온 한 10대 등 14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교사 혐의로 A(18)군을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군은 앞서 다른 범죄를 저질러 경찰 조사 도중 법원에서 구속됐다. 경찰은 A군의 지시를 받고 동전교환기에서 돈을 훔친 B(15)군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C(14)군 등 1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월 16일 경기 시흥시의 한 인형뽑기방에서 20만원을 훔치는 등 이날부터 지난 3월 17일까지 약 2개월간 수도권 일대에서 21차례에 걸쳐 후배들과 절도 행각을 벌여왔다. A군은 특히 B군 등 후배들에게 인형뽑기방에서 동전교환기를 부수고 돈을 훔치는 방법을 가르쳐 준 후 후배들이 훔친 현금 1823만원 중 절반을 상납받은 협의도 받고 있다. A군은 자신보다 힘이 약한 동네 후배들에게 공구를 이용해 동전교환기를 부수고 돈을 꺼내는 방법을 가르쳐준 뒤 범행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가출해 생활하면서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보복이 두려운 나머지 A군의 존재를 알리지 않다가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범행 과정을 털어놓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풍기문란 단속

    [그때의 사회면] 풍기문란 단속

    풍기문란(風紀紊亂)이란 풍속과 기강이 실이 엉킨 것처럼 엉망인 모습을 뜻한다. 시대에 따라 풍기문란의 기준 또한 달랐다. 남녀칠세부동석 관습이 남아 있던 일제강점기에는 남녀가 한자리에서 얼굴을 맞대고 토론하는 것도 풍기문란이라고 꺼렸다(동아일보 1926년 1월 5일자). 강가에서 여인들이 목욕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녀가 길가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것도 풍기문란이었다. 남녀 학생이 같은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는 것만으로도 부모들은 풍기 문제를 걱정했다. 모두 광복 전의 일이다.지금은 60대 중반을 넘어 청소년들의 품행을 꾸짖는 입장이 된 1960년대 청소년들에게 일탈은 없었을까.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10대 청소년들의 모습은 별반 차이가 없다. “쇼를 공연할 때마다 30~40명의 소년 소녀들이 짝을 이뤄 통로에서 트위스트를 추며 기성을 지르고…”(경향신문 1965년 2월 11일자) 서울 변두리 극장의 풍경이다. 스트레스를 풀 장소가 부족했던 그때 청소년들의 일탈 장소는 주로 극장, 다방, 음악감상실이었다. “10대 남녀 27명이 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된 다방에서 고고춤을 추다 풍기문란 혐의로 입건돼 가족이나 아동보호소에 넘겨졌다.”(동아일보 1971년 5월 31일자) 적용되는 혐의는 풍기문란이었다. 지금은 허락된 장소에서 밤새 춤을 춰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그때는 즉심 처분을 받았다. 특히 수영장이나 한강변은 몸을 노출하기 때문에 풍기문란의 우려가 일었다. 이 때문에 한강에는 여학생 전용 수영장이 있었다. 젊은 남녀가 수영복을 입고 물속에서 즐기는 것은 풍기문란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특별히 뚝섬에 만든 것이다(※사진※ㆍ동아일보 1958년 7월 29일자). 풍기문란 단속이 절정을 이룬 것은 크리스마스 때였다. 통금이 없는 절호의 기회라 청소년들이 밤새 춤을 추고 술을 마시곤 했기 때문이다. 1962년과 비교했을 때 1965년의 풍기문란 행위는 무려 600%나 증가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10여년이 흐르면서 먹고살 만해지자 감춰져 있던 에너지가 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풍기문란죄는 지금은 없어졌고 경범죄나 공연음란죄 등으로 대체됐다. 풍기문란의 단속 대상은 주로 10대 청소년들이었지만 성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21세 여성이 길거리에서 키스를 해 풍기를 문란시켰다는 이유로 즉심에서 현재 가치로 몇만원 이상인 벌금 200원을 선고받았다(경향신문 1964년 3월 28일자). 성인들의 풍기문란은 주로 카바레에서 벌어졌다. 남녀가 뒤엉켜 대낮부터 춤을 추는 행위는 경찰의 집중 단속 대상이 됐다. 어두침침한 실내 조명도 단골 단속 대상이었다. 조명은 ‘신문을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밝기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됐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길섶에서] 실버영화관/이종락 논설위원

    며칠 전 서울 충무로에 들렀다. 명보극장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극장, 서울극장, 단성사, 중앙극장 등과 함께 10대 개봉관이었다. 지금은 명보아트홀로 상호가 바뀌었다. ‘점프’ 등 뮤지컬 세 편을 장기 공연 중이다. 공연장보다 눈길을 끈 곳은 6층 하람홀의 실버영화관. 55세 이상은 관람료 2000원. 참 착한 가격이다. 존 웨인의 ‘철인들’(1969년작), 커크 더글러스 ‘셰넌도어’(1965년), 험프리 보가트 ‘사하라 전차대’(1943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더티 파이터’(1980년) 등이 상영 중이다. 200여개의 좌석이 거의 꽉 찼다. 젊은 세대에겐 영화 제목도, 배우들도 낯설다. 하지만 어르신들에겐 추억을 일깨우는 마법의 주문이자 ‘영원한 오~빠’들이다. 스크린에는 영화를 몰래 보기 위해 수업을 빼먹은 기억, 극장 앞 기도의 단속을 피하려고 교복을 갈아입고 입장한 추억들이 오롯이 배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계 초침은 움직인다.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추억은 떠나지 않고 코흘리개 시절, 까까머리 시절로 데려다준다. 실버영화관은 오늘도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 jrlee@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나는 니가 진짜로 궁금했어(다케다 사테쓰 글, 마스다 미리 그림, 박정임·이연식 옮김, 이봄 펴냄) 30대 싱글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 ‘수짱 시리즈’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40대 여성 만화가 마스다 미리와 30대 남성 칼럼니스트 다케다 사테쓰가 솔직하게 풀어낸 10대의 성(性) 이야기. 156쪽. 1만 2000원.안목의 성장(이내옥 지음, 민음사 펴냄) 진주, 청주, 부여, 대구, 춘천의 국립박물관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저자가 큐레이터이자 한국미술 연구서를 낸 학자로서 긴 세월에 걸쳐 자라난 자신의 안목에 대한 단상을 담았다. 국내외 화가들의 그림, 문화재, 자연 풍경, 사람들과 만나며 깨달은 ‘아름다움’의 의미에 대해 기록했다. 276쪽. 1만 4800원.1945(마이클 돕스 지음, 홍희범 옮김, 모던아카이브 펴냄)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인 저자가 미국·영국·소련 지도자들이 모여 세기의 담판을 벌인 얄타회담, 아돌프 히틀러의 자살, 히로시마 원폭 투하 등 20세기를 뒤흔든 사건이 일어난 1945년을 되짚는다. 604쪽. 2만 7000원.올 댓 허브(박선영 글·그림, 궁리 펴냄) 원예치료사인 저자가 허브 99가지를 하얀색,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빨간색 등 10가지 장으로 나누고 각 허브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 자생지에 따른 재배법과 잘 키우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저자가 수채화로 그린 밝은 색의 허브 그림이 아름답다. 252쪽. 2만 3000원.분노의 시대(판카지 미슈라 지음, 강주헌 옮김, 열린책들 펴냄) 평단에서 주목받는 칼럼니스트이자 역사가인 저자가 세계적으로 빈발하는 잔혹한 테러의 원인을 ‘외로운 늑대’나 이슬람 근본주의 탓으로 돌리는 서구 사회의 담론을 거부하며 오히려 서구의 근대화에 내재한 모순이 냉전 이후 세계화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 나머지 지역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464쪽. 2만 2000원.봄날의 곰(송미경 글, 차상미 그림, 문학동네 펴냄) 무미건조한 일상이 반복되는 이상이네 반에 전학온 뜻밖의 손님 ‘봄날의 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수줍음이 많아 귓속말을 하고, 지휘자가 되는 게 꿈이라며 생일 축하 노래를 구슬프게 지휘하는 곰과 아이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귀엽다. 96쪽. 1만원.
  • 일본 기자가 맞춰 본 ‘김정은’이라는 퍼즐

    일본 기자가 맞춰 본 ‘김정은’이라는 퍼즐

    김정은/고미 요지 지음/배성인 옮김/지식의숲/296쪽/1만 5000원“현명한 조선인민 국군 육해공군 및 전략로켓군 장병 여러분….” 2012년 4월 15일 오전 10시 15분 평양 김일성광장.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열린 인민군 열병식에 수만 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검은 인민복 차림의 한 젊은이가 낮은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런 자리가 익숙지 않은 듯 그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연설 중 몸을 흔들어댔다. 100㎏에 이르는 체구에 옆으로 바짝 치켜 깎은 머리는 과거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했지만, 몇 가닥 내려온 머리카락이 그의 앳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줬다. 김정일의 뒤를 이은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미사일 개발과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가더니, 돌연 올해 1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만났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행보다. 도쿄신문 편집위원인 고미 요지가 ‘김정은’(지식의숲)으로 그를 분석했다. 고미 요지는 김정은에게 독살된 것으로 알려진 이복형 김정남과 생전에 인터뷰하고 2012년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중앙M&B)를 낸 이 분야 전문가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김정은을 잘 아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각종 보고서와 단독 입수한 자료를 더했다. 베일에 가려진 김정은의 어린 시절부터 권력 장악, 그리고 갑작스러운 북한의 최근 변화에 이르기까지 김정은을 비롯해 그의 주변과 북한 정세를 심도 있게 다뤘다.저자가 보여 주는 권력 승계 과정의 일화는 김정은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 준다. 김정일은 “더는 세습에 의한 권력 승계는 없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2008년 뇌출혈로 쓰러졌다 일어난 뒤 생각이 바뀌었다. 김정일의 후계자 후보로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과 김정남이 있었지만, 둘 다 부적합했다고 고미 요지는 설명했다. 김정철은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다. 자유롭게 살기 원하는 김정남 역시 후계자감은 아니었다. 반면 셋째였던 김정은은 10대 때부터 사회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야심이 넘쳤다. 김정일이 가족회의에서 “후계자는 정은이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히자, 그의 고모인 김경희가 “분별도 없는 아이에게 어떻게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그 자리에서 크게 화를 내며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내던지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스위스에서 공부하던 시절, 한 번은 여동생 김여정이 김정은을 “작은오빠”라고 부르자 화를 내기도 했다. 김여정은 그때부터 김정은을 “큰 대장 동지”라 부르게 됐다. 김정은이 제멋대로의 행보를 보이는 이유도 여러 사례로 분석했다. 저자는 이와 관련, “20년 동안 천천히 지도자로서 착실히 바닥을 다져 온 김정일과 달리 몇 년 만에 승계한 점, 생모인 고용희가 일본에서 태어난 귀국자라는 사실을 비롯해 후계자로서 여러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집권 초반 고모부 장성택, 현영철 인민무력상(국방장관) 숙청의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던 일화로 설명한다. 예컨대 장성택이 쓰러질 정도로 술을 마시고 “이대로 두면 나라 망한다”는 말을 잠꼬대처럼 중얼거린 일, 현영철이 집에 도청장치가 설치된 것도 모른 채 “젊은 지도자를 모시는 게 힘들다”고 투덜거렸다가 김정은의 미움을 샀던 일 등이다.핵무기와 운반용으로 사용하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분석도 흥미롭다.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가 등장하는 실록소설 ‘야전열차’를 비롯해 북한의 핵연료봉 추출 시기를 다룬 ‘영생’과 같은 소설, 그리고 한국에서 경호를 받는 주요 탈북자들과의 인터뷰 내용 등을 함께 수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까지 핵무기를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에 관해 저자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김정은이 펼치는 ‘핵과 미사일 정책’, ‘경제 정책’, ‘대외 관계 정책’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면밀하게 파헤친다. 일본인 시각으로 서술한 부분들이 다소 불편하지만, 현재까지 파편으로만 알려졌던 김정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가장 구체적으로 구성한 책으로 꼽을 만하다. 김정은의 행보 덕분에 그에 관한 경계가 잠시 무뎌졌지만, 저자는 여전히 김정은이 불안한 독재자라고 강조한다. “한반도에서 살얼음판 위를 신중히 걷는 듯한 위험한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는 저자의 경고도 새삼 다가온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 25% 관세 매길 中 IT제품 목록 오늘 발표

    30일에는 中의 美 투자 규제 대상도 공개 미국이 예정대로 25%의 관세 폭탄을 부과할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정보기술(IT) 제품 최종 목록을 15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이 보복조치로 맞대응하며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미·중 간 무역전쟁이 재점화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과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고위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대중국 관세 문제를 논의했으며,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내리기를 주저하고 있다. 중국에 강한 압력을 가하는 것을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에 특히 중국의 협력이 필요한 것이 결정을 주저하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WSJ는 북한 비핵화에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문제에서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으며, 이에 무엇인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가안보 고위 관리들도 대중국 무역 압박과 북한 이슈를 떼놓을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데 동의했다. 이 관리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문제는 별개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북한 비핵화에 협조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는 30일 중요한 산업기술을 획득하려는 중국 개인과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한 규제 대상 목록도 발표할 계획이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IT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발표한 초기 목록에는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포함된 고성능 의료기기, 바이오 신약기술 및 제약 원료물질, 산업로봇, 통신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발광다이오드, 반도체 등의 분야 1300개 품목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과 중국은 세 차례에 걸쳐 무역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측은 이달 초 열린 3차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500억 달러의 관세 부과를 철회하면 7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제품 등을 수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추가 협상 계획은 없는 상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실베스터 스탤론 10대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

    실베스터 스탤론 10대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

    미 로스앤젤레스 검찰이 람보 및 로키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미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을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그렉 리슬링 검찰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스탤론의 성폭행은 지난해 11월 처음 알려졌으며 샌타모니카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리슬링 대변인은 전했다. 샌타모니카 경찰은 스탤론의 성폭행은 1990년대 발생한 것이라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스탤론의 변호인 마틴 싱거는 “내 의뢰인(스탤론)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거 변호사는 이어 스탤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인호 시의원, 동대문구 서울시의원 3번 연속 당선

    지난 6월 13일 치뤄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동대문구 제3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인호 시의원(현)이 세 번 연속으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김인호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금번 선거를 통해 서울시의회에 입성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 지역 출신으로는 최초로 3번 연속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그 동안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장 및 서울시의회 역대 최연소 부의장을 지내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서울시 공무원, 서울기자연합회,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이 선정한 베스트 시의원으로 매번 선정됨으로써 제10대 의정활동 성과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김 의원은 “동대문구 시의원으로 세 번 연속 당선의 기회를 준 것은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성실히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은 것이며,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동대문구에는 도시성장, 교통, 일자리 및 복지 등 주민들이 해결을 바라는 현안 사항들이 많다. 면목선·동북선 경전철 조기 착공, 분당선 및 경춘선 열차 청량리역 운행, 전농동 학교 및 문화부지 해결을 포함하여 도시개발·교육·환경·일자리 등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이번 선거는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이 담겨있는 만큼, 3선 시의원으로서 서울시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사람까지 공유하는 ‘못 말리는’ 공유 본능

    [여기는 중국] 사람까지 공유하는 ‘못 말리는’ 공유 본능

    최근 중국 최대 규모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타인의 와이파이 비밀 번호를 무단으로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이 검색어 1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관련 사건 내용을 담은 언론 보도 수만 약 16만 건을 넘어섰다. 문제가 된 이른바 ‘만능 열쇠’라는 이름의 앱은 다운로드 후 활성화 즉시 사용자 근처에서 사용 중인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열람할 수 있도록 설정된 앱이다. 물론 해당 와이파이 주인은 그 사실을 모른다. 앱 사용자는 타인의 와이파이를 ‘무단’으로 도용하게 되는 셈이다. 그런데, 해당 앱은 최근 중국 앱 다운로드 순위 상위에 당당히 링크,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공유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때 아닌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못 말리는 중국인의 ‘공유’ 문화는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여러 명의 20대 남성을 공유, 해당 남성과의 데이트를 위해서 QR코드를 인증할 수 있도록 하는 업체 홍보 서비스가 논란이 됐다. 해당 서비스의 명칭은 ‘공유남친(共享男友)’. 지난해 12월 하이난 시에 소재한 대형 쇼핑몰 오픈 행사에 처음 등장한 서비스는 점차 중국 전역으로 확산, 최근에는 2~3선 중소 도시의 각종 홍보 행사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형편이다. 각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참가한 남성들은 키 180cm 이상, 20대 초반의 젊은 남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남성들은 자신이 소속된 업체 홍보판 앞에 정장 차림으로 서 있고, 해당 남성과 데이트를 원하는 고객은 남성 뒷편으로 설치된 홍보판에 개인 QR코드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이용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시간당 요금은 1위안 남짓(약 170원)으로 저렴하다. 또, 난징 시 일대에 소재한 쇼핑몰 행사에서는 20대 젊은 여성이 대형 인형 뽑기 기기를 통해 공유되는 기이한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쇼핑몰에서는 오픈 행사기간 동안 쇼핑몰이 고용한 20대 여성 10여명을 차례로 인형뽑기 기기를 통해 공유했는데, 고객이라면 누구나 인형뽑기를 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이 여성들을 뽑을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해당 인형 뽑기 서비스는 10회당 10위안(약 1700원)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유’ 분위기를 타고 사람을 사고파는 형식의 공유 문화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용인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등을 공유하는 해당 문화는 일회적인 홍보성 행사를 넘어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상용화로 이어지는 등 각종 사회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는 ‘공유남친’이라는 명칭의 애플리케이션이 등장, 해당 앱을 통해서 불법적인 만남이 주선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10대 미성년자와의 불법적인 만남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는 지적에 따라, 향후 공유 문화의 허점은 노린 이 같은 서비스에 대해 대대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평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축제 갔다가 차 배기관에 머리 낀 여성의 사연

    축제 갔다가 차 배기관에 머리 낀 여성의 사연

    누구나 한번 쯤 바보같은 짓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 순간 ‘지켜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곧바로 하게 되지만 한 10대 소녀의 실수는 전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노출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일 미네소타주 윈스탁 음악 축제(Winstock Music Festival)에 참여한 케이틀린 스트롬(19)의 머리가 차 엔진 배기관에 끼였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축제가 시작된 첫 날 저녁으로 스트롬은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흥에 취한 그녀는 한켠에 세워진 트럭의 큰 엔진 배기관을 보았고, 자신의 머리가 그 안에 들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호기심에 머리를 배기관에 집어넣었고, ‘사이즈가 딱 맞다’고 느끼던 찰나 머리가 그대로 끼어버렸다. 스트롬은 “주위가 깜깜한데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누군가 나를 안전하게 꺼내줄 거라고 믿었다”며 털어놨다. 배기관에 머리가 끼인 지 약 45분 후,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전기 톱으로 배기관을 끊어 스트롬을 풀어줬다. 그녀는 배기관에서 나오자마자 트럭 주인을 보고 사과했고, 트럭 주인 톰은 “당신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차는 걱정하지 말아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사고 모습이 담긴 5초짜리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29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5만 3000건 이상 공유됐다. 해당 영상을 올린 이는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셔야 디젤 트럭 배기관 끝에 머리가 낄 수 있는가”라며 신기해했다. 사진=페이스북(빌리리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례’ 10대 서울시의회 1호 조례 발의 추진” 밝혀

    김태수 서울시의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례’ 10대 서울시의회 1호 조례 발의 추진” 밝혀

    더불어민주당 김태수 의원(중랑2, 환경수자원위원회)이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김태수 의원은 “중랑구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저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며 선거기간 동안 약속한 오로지 주민 오로지 중랑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주민의 삶을 살피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 실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저에게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며 “숨 가쁘게 달려왔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서 새로운 의정활동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기간 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중랑구 경제 활성화와 교통인프라 확충,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따뜻하고 신명나는 중랑구가 되도록 잘 준비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서울을 위해 경제, 복지, 청년, 여성, 어르신, 장애인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가 성큼 다가온 만큼 활발한 남북경협을 위해 개성공업지구에 입주하고 있는 서울시 기업의 활동 지원을 골자로 한 ‘개성공업지구 현지 기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10대 서울시의회 1호 조례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선거기간 지지호소 문자메시지와 각종 홍보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넓은 양해를 구한다”고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정호영, 최재익 후보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선거운동원을 함께 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지방선거결과, 서울특별시의원 당선인 현황

    이번 6.13 지방선거로 제10대 서울특별시의원 110명(지역구 100명, 비례대표 10명)이 당선되었으며, 당선인의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102명(지역구 97명, 비례대표 5명), 자유한국당 6명(지역구 3명, 비례대표 3명), 바른미래당(비례대표 1명), 정의당 (비례대표 1명)이며, 남성이 84명, 여성이 26명이다. 당선인의 연령대는 20대 2명, 30대 9명, 40대 31명, 50대 49명, 60대 이상 19명이며, 최고령 당선인은 비례대표 김화숙(1949. 3.22,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고, 최연소 당선인은 성동구 제1선거구 이동현(1991.10.17,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다. 당선인의 직업은 시의원 26명(현), 정당인 48명, 전문직 8명, 사업가 7명, 교육인 4명, 기타 16명이며, 당선인중 초선의원은 83명, 재선의원 15명, 3선의원 11명, 5선의원 1명이다. 역대 최다 당선의원은 5선인 김진수(강남5, 자유한국당, 6~10대)당선인이며, 3선 당선의원은 김제리(용산1, 더불어민주당, 8~10대), 김인호(동대문3, 더불어민주당, 8~10대), 김용석(도봉1, 더불어민주당 8~10대), 김광수(도봉2, 더불어민주당 8~10대), 김생환(노원4, 더불어민주당 8~10대), 신원철(서대문 1, 더불어민주당 8~10대), 조상호(서대문4, 더불어민주당 8~10대), 최웅식(영등포 1, 더불어민주당 8~10대), 김정태(영등포2, 더불어민주당 8~10대), 박기열(동작 3, 더불어민주당 8~10대), 서윤기(관악2, 더불어민주당 8~10대)당선인이다. 제10대 서울특별시의원의 임기는 ’18.7.1부터 ’22.6.30.까지이며,’18.7월 중순 첫 임시회를 열어 전반기 의장단,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한 뒤 본격적인 제10대 시의회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혈에도 드리워진 ‘고령화의 그늘’

    헌혈에도 드리워진 ‘고령화의 그늘’

    작년 139만명… 비율 47%로 ↓ 10대가 91만명 36%→31%로 뚝 10~20대 줄어 헌혈률 6% 하회 30대 이상 비율 4년후 42% 목표헌혈을 주도하던 학생 헌혈자가 4년 만에 22만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전체 헌혈자 중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50% 아래로 떨어졌고, 이제 45% 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반대로 혈액이 필요한 노인은 해마다 급증해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해 혈액 정책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3일 보건복지부가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아 공개한 헌혈 통계자료에 따르면 10·20대 학생 헌혈자 수는 2013년 161만명에서 지난해 139만명으로 줄었다. 전체 헌혈자 중 학생 헌혈자 비율은 같은 기간 55.2%에서 47.4%로 7.8% 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회사원 헌혈자 비율은 17.7%에서 21.7%로 증가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로 군인과 공무원 헌혈 비율도 높아졌다. 군인은 14.1%에서 15.7%, 공무원은 2.1%에서 2.8%로 각각 늘었다. 연령대별로 10대 헌혈자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르다. 16~19세 헌혈자는 2013년 106만명에서 2016년 92만명으로 100만명 선이 처음으로 무너졌고 지난해는 91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연령대 중 비율은 36.3%에서 31.2%까지 내려갔다. 20대도 같은 기간 123만명에서 117만명으로 줄었고 비중은 42.3%에서 39.8%가 됐다. 반대로 30대 이상 헌혈자 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10·20대 헌혈자가 계속 줄면서 국내 헌혈률은 2014년과 2015년 6.1%에서 2016년 5.6%, 지난해 5.7%로 2년 연속 6% 선을 밑돌고 있다. 군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헌혈 독려와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참여로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수술 증가와 한파 등의 영향이 겹치면 위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듬해인 2016년에는 수술 건수가 급증하고 한파 영향으로 헌혈자가 크게 줄면서 O형 혈액 보유량이 1.8일분으로 내려갔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으로, 1일분 아래로 내려가면 비상 상황으로 간주된다. 당시 복지부는 말라리아 유행지역 헌혈을 임시로 허용하는 고육책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여성 헌혈자가 해마다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여성 헌혈자 수는 2014년 92만명에서 지난해 80만명으로 12만명 정도 급감했다. 전체 헌혈자 중 여성 헌혈자 비율은 같은 기간 30.0%에서 27.2%로 줄었다. 여성을 중심으로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다이어트 영향으로 헌혈 부적격자가 늘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복지부는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지난해 29%에 머물던 30대 이상 헌혈자 비율을 2022년까지 42%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기준으로 일본은 30대 이상 헌혈자 비율이 78%, 프랑스는 73%에 이른다. 또 혈액의 적정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2022년까지 혈액원과 의료기관을 아우르는 ‘혈액수급 정보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혈액 사용량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반도 평화 여정 첫 관문 넘은 남북미 정상] 김정은, 정상국가 지도자 부각

    [한반도 평화 여정 첫 관문 넘은 남북미 정상] 김정은, 정상국가 지도자 부각

    선대가 남긴 가난·고립 청산 의지 분명히 ‘파격적’“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 말을 하기 전에 이미 전 세계 시청자들은 그의 실제 행태가 선입견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 ‘은둔의 독재자’로만 알았던 김 위원장이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보여 준 자유분방한 표정과 행동은 그를 정상국가의 지도자로 보이게 했다는 평가다. 입고 있는 인민복만 아니면 그를 서방세계의 지도자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외교 매너’를 선보였다. 특히 11일 밤 관광지를 깜짝 방문해 찍은 ‘셀카’에 나타난 그의 밝은 표정에서 ‘잔인한 폭군’의 이미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 국가의 최고 지도자보다는 평범한 30대에 더 가까웠다. 김 위원장 일행을 보고자 몰려들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대는 군중을 향해서는 손을 흔들어 주는 여유도 보였다. 초강대국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한 역사적인 순간에도 34세의 젊은 지도자는 거침이 없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앞두고 모두 발언에서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걸 이겨 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그동안 북·미 간 대립의 책임을 미국에만 떠넘겼던 과거에서 벗어나 북한 스스로도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파격적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등 선대의 지도자가 남긴 가난,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 등의 유산을 청산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1984년생인 김 위원장은 38살 위인 1946년생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서방 외교무대 첫 데뷔전에서 시종일관 절제된 자세를 유지했다. 처음에는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금세 여유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기념 촬영을 마치고 걸어가며 자연스럽게 트럼프 대통령의 팔에 손을 올리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상국가 지도자를 바라는 면모는 회담장으로 싱가포르를 받아들였다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이나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베이징과 달리 싱가포르는 주변 환경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지만 김 위원장은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10대 중반에 스위스 베른의 공립학교에 다니면서 선진 문물을 익힌 경험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행을 위해 항공편을 이용해 선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고소공포증을 앓아 열차 이용만을 고집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특히 국가의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에서 중국의 항공기를 빌려 타고 정상회담 길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중국의 오성홍기가 선명한 에어차이나 항공기에 오르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1면에 실어 주민에게 알렸다. 선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떳떳하게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과 꼬박 5시간을 함께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재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가족과 오토 웜비어 등을 죽인 김정은이 재능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26세에 권력을 승계해 국가를 터프하게 운영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상황을 잘 헤쳐 왔다”고 답했다. 물론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모습만으로 김 위원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북한이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이행 단계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나타난 그의 태도를 놓고 볼 때 근본적으로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와는 다른 성향을 갖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허태정 ‘발가락 논란’ 혼전 끝에 승기

    허태정 ‘발가락 논란’ 혼전 끝에 승기

    “동서지역 격차가 완화되고 교육과 주거·문화 향유의 기회가 시민 모두에게 고루 주어지는 균형 잡힌 대전을 만들겠습니다.” 허태정(53·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당선자는 13일 “시정은 시민을 적극 참여시키고 정책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허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부딪힌 어려움은 기초단체장이란 낮은 인지도와 위상이 아니라 ‘발가락 논란’이다. 허 당선자가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다쳐 군 면제를 받은 것을 놓고 야당 후보들은 병역기피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했다. 허 당선자 측은 “공사 현장에서 떨어진 철근에 다쳤다”고 해명했으나 야당 후보들이 관련 증명 서류 제출을 요구하며 거세게 압박했다. 언론들도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갈수록 논란이 커졌다. 각종 여론에서 허 당선자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당선을 마냥 장담할 수는 없었다. 급기야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이 엄호에 나섰고, 야당과 혼란한 공방전을 잇달아 벌인 끝에 당선됐다. 허 당선자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대전 대성고와 충남대 철학과를 나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2010년 민선 5기 대전 유성구청장에 당선됐고, 재선 중 시장에 도전해 성공했다. 허 당선자는 경청을 잘해 소통에 뛰어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허 당선자는 ‘4차 산업혁명특별시’ 완성, 시민참여 예산 200억원으로 확대, 국가도시정원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 대전시립의료원 조속 건립,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 원도심 신경제 중심지 조성, 중·장년 은퇴자를 위한 재단 설립, 초·중·고교 무상 교육 확충 등 10대 공약을 내걸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재보궐선거 출구조사도 더불어민주당이 10대 1로 완승

    재보궐선거 출구조사도 더불어민주당이 10대 1로 완승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완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 3사가 6·13 지방선거와 전국 12곳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선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0곳에서, 자유한국당이 1곳에서 각각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곳은 접전으로 나타났다. 서울 노원병에선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0.9% 득표율로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24.1%)에 크게 앞섰다. 서울 송파을에선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7.2%로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28.2%)를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해운대을은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4.4%로 김대식 자유한국당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인천 남동갑은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5.9%를 얻어 윤형모 자유한국당 후보(23.4%)를 이길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 서구갑은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려 85.1%로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다. 울산 북구는 이상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2.2%, 박대동 자유한국당 후보가 28.4%를 기록했다. 충북 제천·단양의 경우 경합세를 보였다.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47.6%)와 엄태영 자유한국당 후보(45.7%)가 엇비슷해 승패를 예상하기 어렵다. 충남 천안갑은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6.8%로 길환영 자유한국당 후보(34.5%)와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충남 천안병은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5.9%, 이창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26.3%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2.4%, 경남 김해을에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8.5%로 1위다. 경북 김천에서는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의 승리가 예측된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후보가 55.1%로 최대원 무소속 후보(45.0%)보다 다소 앞섰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13일 오전 6시부터 선거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다만 이번 출구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전투표율이 20.14%로 비교적 높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인어공주 신드롬/문소영 논설실장

    “나 인어공주 신드롬에 걸렸어”라고 하면 코웃음을 친다. “에리얼은 예쁜 10대 소녀예요”라며. 미간 주름이 선명한 50대 중늙은이가 감히 인어공주와 비교하냐는 비웃음이다. “물거품이 될 약속이라도 했어요”라며 걱정스레 묻는 사람은 그래도 의리가 있다. 지난 2월에 다쳐 휠체어를 거쳐 목발로 ‘4족 보행’하던 불우한 시절을 마친 지 한 달을 살짝 넘었다. 2족 보행은 산뜻하고 즐겁다. 아직 뛸 수 없다는 것이 한계이지만, 그런 불만을 입에 올린다면 천부당만부당하다. 주장하는바 ‘인어공주 신드롬’은 물고기 꼬리가 인간의 두 발로 바뀌었을 때, 인어공주가 겪었을 근육통이다. 목발을 버리고 2족 보행을 하던 첫날 종아리와 발목 근육통은 예상했다. 그러나 발바닥과 다섯 발가락의 미세한 근육들의 통증은 예측하지 못한 통증이었다. 통증은 발가락과 발바닥, 종아리, 발목 등을 아직도 돌아다녔다. 잊을 만하면 종아리에 근육통이 찾아온다. ‘인어공주 신드롬’이 극심한 때는 새벽에 침대에서 내려설 때다. 오른발을 방바닥에 내디딜 때,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처럼 끈질기게 찾아오는 통증, 그 통증. 문소영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In&Out]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

    [In&Out]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

    펄벅의 소설 ‘대지’에는 전족(纏足)을 하지 않은 큰 발을 평생의 한으로 여겼던 왕룽의 아내 오란의 이야기가 나온다. 오란은 그 당시 미의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외모였다. 예쁘지 않은 얼굴에 체격 또한 컸으며, 결정적으로 전족을 하지 않은 큰 발을 지녔기 때문이었다. 흉년 때문에 어려서 종으로 팔려 오느라 전족할 틈이 없었던 탓이다. 가난한 노총각 왕룽은 황부잣집 노부인이 적선하듯 내어준 여종을 아내로 맞으러 가면서 그저 곰보만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가진다. 하지만 막상 오란을 보게 되자 그녀의 발이 전족이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왕룽은 지혜롭고 생활력 강한 오란 덕분에 몰락한 지주 황부잣집 토지를 사들일 정도로 큰 부를 이루게 되지만 미모의 첩을 들임으로써 오란에게 여성으로서 큰 상처를 안겨 준다. 오란이 자신의 불행의 근원으로 생각했던 전족은 여성의 발을 옭매어 기형적으로 작게 만드는 중국 전통사회의 악습으로 놀랍게도 천 년간이나 이어져 온 중국 미인의 절대 조건이었다. 아무리 가난해도 발 큰 여자를 집안에 들이는 것은 가문의 수치라고 생각했다니 오란이 느꼈을 가슴의 한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여성에게 부여되는 사회적 미의 기준은 사회마다 또 시대마다 다르지만, 형태만 달리할 뿐 결코 그 기준이 사라진 적은 없었다. 화장한 얼굴이 여성의 매너로까지 자리 잡은 우리 사회에서 아침마다 화장과 머리 손질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여성들의 일상이 돼 버렸다. 솜털 보송한 초등학생들까지도 그 여린 피부를 화장으로 덮고 있고, 10대 소녀들은 몸의 라인을 살린 꼭 끼는 교복을 입고 숨도 못 쉴 정도가 돼 버렸다. 여대생들은 시험 기간에도 화장 시간을 확보하느라 새벽잠을 설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마스크와 스포츠 모자로 민낯을 가리고서야 학교로 향할 용기가 난다고 고백한다. 예뻐져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날씬한 몸매가 워너비가 되면서 거의 전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돼 버렸다. 이런 한국 여성들이 최근 ‘탈코르셋’을 외치기 시작했다. ‘탈코르셋 운동’은 단지 긴 머리를 자르고 립스틱을 부러뜨리고 화장을 거부하는 표면적인 움직임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전족이나 코르셋처럼 여성을 억압하는 남성 중심의 사회적 규율과 성차별적 현실에 맞서겠다는 주체적 선언으로 볼 수도 있다. 강남역 사건 이후 사회를 향해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이를 반영하려는 체감 속도는 느리기만 하다. 들불처럼 일어났던 미투운동은 이내 이를 반격하는 백래시(backlash)와 마주해야 했고, 페미니스트를 표방한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벽보가 훼손당하는 일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성차별에 맞서는 여성들의 외침이 앞으로도 중단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한번 벗은 코르셋을 다시 입기는 힘들다. 코르셋을 벗은 뒤의 자유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음을 자각한 여성들은 더이상 이전의 가치관을 수용하지 않는다. 탈코르셋 운동에 동참한 한 유튜버의 말처럼 말이다. “난 예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시론] 나와 가족, 우리 동네를 위해 꼭 투표합시다/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시론] 나와 가족, 우리 동네를 위해 꼭 투표합시다/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새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둥지를 튼다고 한다. 바람 강한 날에 둥지를 짓는 것은 바람이 잔잔한 날보다 훨씬 어렵다. 하지만 어떠한 바람이 불어와도 쉽게 허물어지지 않게 지을 수 있다. ‘강한 바람 속에서 둥지를 트는 새’가 6·13 제7회 지방선거를 불과 하루 앞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바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평화와 고요의 섬,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북ㆍ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모레에는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러시아월드컵의 개막식이 개최된다. 한반도를 둘러싼 대형 이슈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정부와 의회를 우리 손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물론 나라 안팎에 퍼지는 평화의 분위기는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국제적 이슈에 가려 지방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낮아지고, 투표율 또한 하락한다면 민주주의의 뿌리인 지방자치 역시 흔들릴 수 있다. 예상치 못하게 지난해 5월 대통령 궐위선거가 치러졌지만 우리 국민들은 77.2%의 높은 투표율로 뜨거운 정치 참여 열기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줬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70% 이상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화답하듯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어섰다. 한층 더 성숙해진 우리 국민들의 모습을 볼 때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에 대한 걱정은 ‘기우’일지 모른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형형색색의 현수막과 선거 벽보, 열띤 경쟁을 펼치는 후보자가 선거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여느 지방선거 때보다 차분하고 조용해 보인다. 투표하는 사람이 많든 적든 당선자는 결정된다. 그러나 우리가 투표를 통해 보여 준 지역 정치에 대한 관심이 지방자치 발전의 기폭제가 돼 우리 동네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 가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이 어디 있을까. 선관위는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유재석, 강호동 등 예능인과 ‘6ㆍ13 투표하고 웃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지역 맞춤형 홍보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장애인 콜택시, 휠체어 리프트 차량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 투입되는 비용은 1조 700억원에 달한다. 유권자 한 명당 2만 5000원이다. 투표율이 제6회 지방선거와 같다고 가정하면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로 인해 버려지는 세금은 4622억원인 셈이다. 투표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만큼 상당한 금액이다. 하지만 아직도 다수의 유권자가 후보자의 주요 정책과 공약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이번 선거는 향후 4년 동안 우리 동네를 이끌어 갈 4028명의 일꾼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실제로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이웃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많은 정책이 지방자치단체에서 나온다. 안창호 선생도 참여하는 자는 ‘주인’이요, 참여하지 않는 자는 ‘손님’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지방선거와 생활정치에 무관심하다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가 멀어질 것이다. 얼마 전 선관위 여론조사에서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1.7%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정당의 10대 공약, 지방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선거 후보자의 5대 공약 그리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모든 선거 후보자의 선거공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간단한 검색만으로 후보자의 재산·병역·납세·전과는 물론 정책과 공약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꼭 이용해 보기를 권한다. 10분 투자로 대형 이슈가 몰아쳐도 끄떡없는 ‘튼튼한 민주주의 둥지를 트는 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가 모여 모두가 행복한 우리 동네를 만들 수 있다. 아직도 투표장에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나와 가족 나아가 우리 동네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 핵심 전문가 1200명 선정… 美·中·日·EU와 기술 격차 분석

    정부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 기술이 선진국과 어느 정도 격차를 보이는지 분석하는 ‘기술수준평가’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 기술수준평가’ 실시를 앞두고 전문성, 일관성, 객관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활용도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1200명을 선정해 활용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술수준평가는 10대 분야 120개 국가전략기술에 대해 최근 10년간 논문, 특허, 동향을 분석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미국과의 격차를 비교하는 것으로 2년에 한 번씩 수행된다. 정부는 그동안 평가 때마다 임의로 전문가들을 선정해 참여시킴으로써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상호 추천과 과학기술 관련 단체, 연구개발(R&D) 주요 정부 부처의 추천을 통해 120개 분야별로 10명씩 1200명의 핵심 전문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선정된 전문가들은 5년 동안 명예직인 기술수준 평가위원으로 활동한다. 과기부 홈페이지와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에 명단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기술수준평가를 위해 논문, 특허 점유율과 영향력, 주요 저자 참여도, 특허 시장력 등 분석 지표를 추가해 정량적 분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가위원 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평가 결과의 활용도도 높일 방침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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