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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엄마에게 지원금은 독이었다… 부모처럼 밀착 마크할 ‘애드버커시’ 필요

    현금·현물보다 제도와의 연결이 효과적 출산·몸조리·양육까지 원스톱 지원부터 자립지원비 등 복지 서비스도 찾아줘야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아이 아빠와 함께 인천의 한 민간 청소년자립지원 시설을 찾은 고등학생 A양은 시설 관계자들에게 호소했다. 시설 관계자들은 어린 부모를 두 팔 걷고 도왔다. 시설 자금으로 2년간 거주할 집을 대신 계약해 주고, 자립을 위한 기초 생활물품을 지원해 줬다. 하지만 A양에게 정부지원금은 독이 됐다. 시설을 찾아온 지 3개월 만에 A양은 사라졌다. 시설의 도움으로 뒤늦게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으로 분류된 A양에게 수급비가 소급 적용돼 350만원이 한꺼번에 입금된 것이 발단이 됐다. 평생 만져본 적 없는 거액이 통장으로 입금된 날, A양은 미용실로 달려가 머리를 염색했다. 몸에 문신을 하고, 옷을 사 입고 클럽을 들렀다. 하루에 100만원 가까운 돈을 썼다. 클럽에서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시설에서 마련해 준 집에서 혼자 아기를 보던 아이 아빠와의 관계도 돌이킬 수 없게 됐다. 그때부터 시설 관계자들은 A양과 통화할 수 없었다. 청소년 부모를 돕는 활동가들은 A양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들이 어떤 사회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조차 모르다가 정부 지원이 시작돼 돈이 들어오면서 유혹에 빠져 일탈을 벌인다. 이 때문에 사춘기 등 각종 발달과정을 겪고 있는 청소년 부모들에겐 현금이나 현물 지원보다는 각종 제도와 연결하고 이를 관리해 줄 ‘애드버커시’(대리인)가 효과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도경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원래 가족의 도움이 가장 필요하지만, 불가피할 땐 가족 역할을 대신해 줄 존재가 필요하다”면서 “청소년 부모를 찾아가 아이를 낳고 몸조리하는 것부터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까지 세세한 도움을 연속적으로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를 낳은 청소년들을 부모처럼 챙겨 줄 조력자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조력자나 대리인은 청소년 부모가 복지서비스를 찾아 신청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컨대 여성가족부의 한부모 지원 사업은 아이를 혼자 키우는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한부모도 해당된다. 아동양육비 최대 월 35만원, 검정고시 학습비 최대 연 154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자립지원촉진수당 대상에도 포함된다. 병원 진료 등 산모에게 지원되는 ‘국민행복카드’를 통한 지원도 청소년 산모는 성인 산모보다 120만원 더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 부모들은 정부 지원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서울신문·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설문조사(청소년 부모 100가정 대상) 결과를 보면 자립지원촉진수당, 검정고시 학습비, 고교생 교육비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47%, 40%, 37%로 나타났다. 제도의 존재를 모르니 실제 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김은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저출산센터장은 “청소년 부모에게 직접적인 현금 지원을 늘리기보다 청소년의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제도가 이들에게 더 세심하게 적용되도록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면서 “지역의 한부모가정 지원 기관, 민간시설 등을 활용해 이를 거점 시설로 하고 지역 사회복지사들이 청소년 부모를 일대일로 밀착 관리하는 방식 등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10대 4명 모두 실형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해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10대 4명 모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는 14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14)군과 B(16)양 등 10대 남녀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단기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상해치사 혐의를 인정한 A군과 B양에게는 각각 장기 징역 3년∼단기 징역 1년6개월, 장기 징역 4년∼단기 징역 2년이 선고됐다. 반면 피해자 사망과 관련된 책임이 없다며 계속 혐의를 부인한 C(14)군 등 나머지 남학생 2명은 각각 장기 징역 7년∼단기 징역 4년, 장기 징역 6년∼단기 징역 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폭행을 피하기 위해 투신 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게 아니라 아파트 옥상에서 3m 아래 실외기 아래로 떨어지는 방법으로 죽음을 무릅쓴 탈출을 시도하다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장시간에 걸친 피고인들의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사로잡혔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과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유죄를 인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A군 등 4명은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D군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D군을 집단폭행할 당시 그의 입과 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심한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D군은 1시간 20분가량 폭행을 당하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장동건 “‘아스달 연대기’ 타곤 役 위해 8kg 증량”

    장동건 “‘아스달 연대기’ 타곤 役 위해 8kg 증량”

    배우 장동건이 ‘아스달 연대기’ 타곤 역을 위해 8kg을 증량했다고 고백했다. 오는 6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는다. 장동건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새녘족의 족장, 아스달 부족 연맹장인 산웅(김의성 분)의 아들이자 천재적인 전략가인 대칸부대 수장 타곤 역을 맡았다. 극중 타곤은 10대의 어린 나이에 대 전쟁을 승리로 이끈데 이어 반란을 일으킨 변방의 부족까지 정리하면서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 인물이다. 자신의 부족을 살리고자 아스달로 온 은섬(송중기 분)과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스타일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장동건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동건은 ‘아스달 연대기’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처음 받고 읽어내려 갔을 때를 떠올리며 “새로운 세계관과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스달 연대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고의 작가님들과 감독님, 배우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가장 컸다”라고 운을 뗀 후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연민까지 느껴지는 타곤의 캐릭터에 끌려 선택하게 된 것 같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장동건은 “아스달 최고 전사이며 리더인 타곤의 외형을 만들기 위해 운동으로 8kg 정도 몸을 키웠다”라고 밝혔다. 또한 “차츰 권력자로 성장해가는 타곤의 상황에 맞게 대사 톤도 바꿔나갔다”라고 덧붙였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 장동건은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적 사실, 선입견을 조금 내려놓고 보기 시작한다면 이 드라마의 새로움과 흥미로운 세계관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말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한편,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자백’ 후속으로 오는 6월 1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학생 폭행 추락사’ 10대들에 최대 징역 7년 선고

    ‘중학생 폭행 추락사’ 10대들에 최대 징역 7년 선고

    인천에서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한 뒤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10대 4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열린 선고 공판에서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10대 4명에게 최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당시 폭행을 피하기 위해 투신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게 아니라 아파트 옥상에서 3m 아래 실외기 아래로 떨어지는 방법으로 죽음을 무릅쓴 탈출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는 피고인들의 장시간에 걸친 가혹 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사로잡혔고, (폭력을 피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피해자가 탈출을 시도하다) 사망할 가능성 또한 예견할 수 있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소년법상 상해치사죄의 법정 최고형인 장기 징역 10년에서 단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14)군과 B(16)양은 재판 과정에서 상해치사죄를 인정했다. 반면 C(14)군을 비롯한 2명은 자신들은 피해자 사망에 대한 책임이 없다면서 상해치사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A군 등 4명은 지난해 11월 13일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D(14)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D군은 당시 1시간 20분가량 폭행당하다가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D군을 집단폭행하면서 온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해 수치심을 줬다. D군이 평소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에 대해 험담한 적이 있고, 사건 발생 당일에는 자신들에게 “너희들과 노는 것보다 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는 이유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 틴트 바르고 치즈도그 먹고… ‘도쿄 속 명동’에 빠진 日 여성들

    한국 틴트 바르고 치즈도그 먹고… ‘도쿄 속 명동’에 빠진 日 여성들

    지난 11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신오쿠보 거리. 점심 전인데도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주로 10, 20대 여성들이다. 이곳에선 큰 인기를 끄는 ‘치즈도그’(핫도그)를 손에 들고 먹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먹고 갔다는 사진을 내건 분식집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한국 화장품 가게에도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매장 앞 모니터에 한국의 유명 뷰티 유튜버의 동영상이 이어진다. BTS와 트와이스, 한국 유명 가수들의 노래도 거리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흡사 한국 명동이나 이태원에 있는 느낌마저 든다. 신오쿠보 거리는 신주쿠 오쿠보길과 쇼쿠안길 사이 지역을 가리킨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한국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많아 통칭 ‘코리아타운’으로 부른다. 현재 ‘3차 한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일본 내 한류는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와 가수 보아, 동방신기 등을 필두로 한 ‘1차 한류’, 그리고 소녀시대와 카라 등 대형 엔터사가 일본 가요계에 진출해 인기를 끈 ‘2차 한류’로 나눈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부터 박근혜 정권 때까지 한류는 주춤했다.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인기를 끌고, 이 인기가 음식과 화장품 등 전방위로 확산한 한류를 ‘3차 한류’라 한다. 이곳을 찾는 일본인들은 유튜브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한류를 접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나 SNS로 확산하는 식으로 한류를 즐긴다. 거리에서 만난 다마키(18)는 “인스타그램에서 치즈도그가 유명하다고 해 두 시간이나 걸리는 야마나시현에서 친구들과 놀러왔다”고 했다. 특히 양국의 외교 관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류를 즐기는 게 특징이다. 36년째 일본에 살며 화장품을 판매하는 신희순(58)씨는 “과거와 달리 이곳을 찾는 10대들은 양국의 정치적 상황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성향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2002년부터 신오쿠보에서 한국 음식점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박현자(54)씨는 이곳 유명 한국 음식점인 ‘대사관’과 ‘고려’가 혐한 시위 때문에 문을 닫았을 때에도 꿋꿋이 살아남았던 ‘산증인’이다. 그는 “2012년 이후 혐한 집회가 이어지고 협박 전화에 시달리면서 식당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지만, 한국 요리연구가에게서 요리를 배우고 전주대까지 유학을 다녀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요리를 만들고자 삼계탕이나 게장을 일본식으로 먹기 편하고 예쁘게 보이도록 애썼다. 그가 코리아센터 세종학당에서 진행하는 요리 수업에 일본 수강생이 연일 몰리는 이유다. 박 대표는 “신오쿠보의 길거리 음식은 가격을 낮춰 질이 떨어지는 데다가 박리다매식 경쟁이 붙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우려했다. 낮은 수준의 한류가 아닌, 좀더 높은 수준의 한류를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글 사진 도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북도의회, 뇌물수수혐의 의장 감싸기 논란

    여행사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송성환(49·더불어민주당·전주 제7선거구) 전북도의회 의장의 사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송 의장은 동료 의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자 ‘의사 진행권만 포기’하는 타협안에 합의했다. 의장직 수행은 대외활동으로 축소하고 의사 진행은 한완수·송지용 부의장에게 돌아가면서 맡기기로 한 것이다. 이 타협안은 13일 개회한 5월 임시회부터 적용됐다. 실제로 송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했으나 뒷자리에 앉아 있다가 개회식 직후 퇴장했다. 개회식 진행을 송 의장 대신 한 부의장이 맡았다. 윤리특별위원회가 무죄추정 원칙을 이유로 송 의장에 대한 징계를 보류하면서 빚어진 문제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전북도의회는 도민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평화당은 “민주당 일당 체제로 운영되는 전북도의회의 폐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며 “말장난에 가까운 이유로 도의장에 대한 징계를 유보한 것도 모자라 의사봉도 잡지 못하는 식물의장까지 만든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실제로 전북도의회는 39명의 의원 가운데 37명이 민주당이고 논란의 중심이 된 의장단과 윤리특위도 전원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구성됐다. 한편, 송 의장은 3년 전인 2016년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시절 전주지역 A여행사로부터 해외연수와 관련 775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했으나 송 의장은 “재판을 통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며 거부했다. 도의회 윤리위도 “송 의장이 기소됐으나 10대 의회에서 일어난 행위이고 의장 임기 전 행위여서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위반 여부를 다루는 덴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징계 보류를 결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야간 불빛으로 보면 北은 10대 빈곤국”

    “야간 불빛으로 보면 北은 10대 빈곤국”

    3월 한달간 위성으로 야간 불빛 분석 1인 GDP 165만원… 한은 추정의 56% “불빛 40% 줄어든 2015년, GDP도 뚝”위성사진에 찍힌 북한의 야간 불빛을 토대로 경제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400달러(약 165만원)로 추정됐다. 이는 세계 10대 빈곤국에 속하는 수준이다. 오스트리아의 데이터 분석업체 ‘월드 데이터 랩’은 불빛으로 경제적 규모를 추산하는 공식을 북한에 적용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성사진에 촬영된 지난 3월 한 달간 평균 야간 불빛 현황을 보면 한국과 중국, 일본에 비해 북한은 수도 평양 일부를 제외하고 ‘블랙홀’처럼 불빛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야간 불빛으로 분석한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DP는 한국은행이 추정한 2500달러의 약 56% 수준에 불과하다. 이코노미스트는 “야간 불빛의 규모가 비슷한 국가 중 독재 국가는 GDP 성장률을 민주 국가에 비해 15~30% 높게 발표한다는 연구가 있다”며 “통계 자료가 부족하거나 조작된 국가에서 야간 불빛은 경제 규모를 추정하는 대안을 제공한다”고 했다. 북한의 야간 불빛은 2013~2015년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의 GDP가 이 기간 전체적으로 12%, 수도 평양은 19%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후 2016년부터 야간 불빛은 점차 늘었다. 북한의 야간 불빛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대북 제재보다는 자연재해가 꼽힌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북한은 전기 생산을 수력에 의존하고 있는데 2015년 가뭄을 겪으며 전기 생산량이 줄었다. 반면 2016~2017년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수출길이 막힌 석탄이 북한 내부에서 사용되면서 전기 생산량이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제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제1차 미세먼지 대책 소위원회 개최

    김제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제1차 미세먼지 대책 소위원회 개최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미세먼지 대책 소위원회(위원장 김제리(더불어민주당·용산1))는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 모색을 위한 첫걸음으로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올 2~3월들어 미세먼지 ‘나쁨’일수가 증가하여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일선에서 서울시의 미세먼지 중심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는 기후환경본부와 도시교통실 관계 공무원들이 함께 모인 정책 소통의 장이 되어, 현안 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지는 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대책 소위원회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을 진단, 점검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자 지난 4월 19일 제286회 임시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제 1차 회의에서 구성됐다. 위원장은 동 위원회를 제안한 김제리 위원이 맡았고 이광성 위원(더불어민주당·강서5), 김경영 위원(더불어민주당·서초2), 김정환 위원(더불어민주당·동작1), 송명화 위원(더불어민주당·강동3), 송정빈 위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1), 최정순 위원(더불어민주당·성북2) 총 7명으로 구성되었고 활동기간은 2019년 4월 19일부터 2020년 4월 18일까지 1년 간 운영된다. 이날 미세먼지 대책 소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당면한 우선 과제”이며 “미세먼지 대책 소위원회의 활동이 시의회와 집행부가 보다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시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소위원회 활동의 의의를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 소위원회 구성 이후 첫 번째로 열린 이날 회의는 지난 4월 15일 발표된 ‘서울시 10대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과 관련하여 주요 추진 부서인 기후환경본부 구아미 대기기획관과 도시교통실 이원목 교통기획관의 추진현황보고와 미세먼지 대책 소위원회 위원들의 질의와 응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녹색교통 지역 친환경 하위등급 차량 운행제한’ 및 ‘이륜차, 시내버스, 택시 등 친환경 교통시설의 도입’ 등 생활도로를 중심으로 한 오염원의 관리와 중심 정책의 추진사항이 보고됐고 위원들은 정확한 현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향후 미세먼지 대책 소위원회는 21일에 ‘시민건강을 위한 미세먼지 대응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실내 대기질 관리를 중심으로 한 미세먼지 대응책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의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현민 “키 성장 멈추는 한약 먹었다”

    한현민 “키 성장 멈추는 한약 먹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모델을 꼽는다면 단연 한현민이 아닐까. 국내 1호 흑인 혼혈 모델로 혜성같이 등장해 패션계는 물론 다양한 방송까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대세남 한현민이 bnt와 함께했다. 얼킨, 바이브레이트, 프론트(Front),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무드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탄탄한 몸매와 완벽한 비율을 드러낸 촬영부터 메탈 의상으로 스타일링한 콘셉트, PVC 배경을 활용한 이색적인 무드까지 프로답게 소화하며 ‘화보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발산했다. 촬영을 마친 후 그는 근황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뷰 말문을 열었다. 현재 방송 고정 프로그램 2개를 맡고 있다는 그는 “MBC every1 ‘대한외국인’에 출연 중이고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MC 맡고 있다”고 전했으며 ‘엠카운트다운’에서 이대휘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엔 “동갑 케미가 너무 좋다”고 답했다. 얼마 전 열렸던 2019 F/W 서울패션위크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엔 10개의 브랜드 쇼에 섰다. 나에게 기회를 주신 선생님들과 관계자분들에게 매번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엔 “물론 욕심은 난다. 그런데 아직은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준비가 되면 해외에도 꼭 진출을 해보고 싶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최근 10대 대표 모델 한현민과 60대 대표 시니어 모델 김칠두가 함께 룩북 작업을 했다는 소식이 공개돼 세간의 화제를 얻은 바 있다. 신, 구의 콜라보 소감을 묻자 “촬영을 함께하게 돼 영광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모델이 아니신가. 너무 멋지신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델계는 물론 방송계까지 사로잡은 그가 인기를 가장 실감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식당 가서 서비스를 받을 때 가장 실감한다. 어르신분들도 많이 알아봐 주셔서 기쁠 때가 많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최근 바빠진 스케줄로 인해 귀가가 늦어져 불편해할 가족들을 위해 19년 만에 독립을 결정했다는 소식도 슬며시 귀띔했다. 아직 미성년자인 그는 수입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레 꺼내놨는데 “아직은 미성년자인 나에게 너무 큰 금액이기 때문에 철저히 부모님께서 관리를 해주시고 있다. 현재는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키 189cm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지닌 그는 한때 키가 너무 커 성장을 멈추는 한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사연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는데 “예전에는 키가 너무 커서 약을 먹기도 했다. 작년 여름쯤에 병원을 갔더니 이제 성장판이 닫혔다고 하더라. 그 판정을 받은 뒤로는 안심하고 약도 끊었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학원비가 비싸 유튜브를 보며 모델 워킹 연습을 했다는 그는 “모델 김원중 형과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계시는 남주혁 선배님의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017년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선정된 데 이어 얼마 전 포브스에서 진행한 2019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현민. 일할 땐 누구보다 프로다운 면모를 자랑하는 그이지만 일상에서만큼은 여느 평범한 대한민국 열아홉 소년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 그는 “한국인이라면 밥심”이라며 소울푸드는 순댓국, 햄버거와 피자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하는가 하면 인지도가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택시비가 아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며 털털한 모습을 내비쳤다. 평소 쇼핑할 땐 굳이 브랜드 옷을 따지지 않는 편이라며 “요즘 핫한 동묘 구제시장을 좋아한다”고 전하기도. 모델계부터 동네 친구들까지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통에 ‘보광동 핵인싸’로 불린다는 그는 “모델도 그렇고 동네 친구들도 그렇고 다 친하게 지낸다. 안 친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바로 이런 게 진정한 핵인싸 아니겠는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육 남매 중 장남이라는 그는 “최근에 막냇동생이 생겼는데 나와 18살 차이가 난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며 애정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영어 울렁증을 극복했냐는 질문엔 “많이 극복했다. 지금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샘 오취리, 그렉 형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며 달라진 영어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해 나이 열아홉. 1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그에게 스무 살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밤새도록 PC방에서 게임을 해보고 싶다”며 영락없는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였다. 어렸을 적부터 게임을 좋아했다는 이 소년이 데뷔를 하게 된 계기 역시 단골 PC방 매니저 형 덕분이었다. 그는 “단골 PC방 매니저 형의 사촌이 브랜드를 하는데, 나를 모델로 쓰고 싶다고 하셨다더라. 그렇게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이렇게 뜰 줄 예상했냐는 질문엔 “전혀 몰랐다. 그땐 내가 이렇게 TV에 나올 줄 상상도 못했다”며 벅찬 마음을 표했다. 대학 계획에 대해선 “스무 살 되면 바로 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연극 영화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연애 계획을 묻는 질문엔 “아직 이성에 대한 관심은 크게 없다. 지금은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롤모델로는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을 꼽으며 “그 당시에 맞서서 인권 운동을 펼치셨던 목사님을 정말 존경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서 마약하다 걸리면…재벌 2세에 사형 판결

    중국 정부가 마약 상습 투약 및 밀매 혐의를 받았던 재벌 2세에 대해 사형 판결을 내렸다. 저장성 리수이시(丽水市) 중급 인민법원은 최근 공개 재판을 열고 마약 상습 투약 및 밀매 혐의를 받았던 재벌 2세와 사건 관련자 14인에 대해 엄중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1일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일명 ‘푸얼따이'(재벌 2세, 富二代)인 오 모 씨는 마약 상습 투약 및 밀매, 운반 등의 혐의로 이날 ‘사형’ 판결을 받았다. 특히 오 씨는 지금껏 재벌 2세라는 점을 악용, 장기간 대량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 외에도 대량의 마약을 구매, 재유통하며 불법 수익을 챙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오 씨와 관련된 마약 상습 투약범 및 유통 업자 등에 대해서도 △일체의 정치적 권리 종신 박탈 △개인 전 재산 몰수 △무기 징역 등의 중형을 내렸다. 실제로 이날 공개 재판장에 선 사건 피고인 14명 중 재벌 2세 오 씨 1인에 대해서 사형, 마약 운반책이자 오 씨와 함께 마약을 상습 투약한 5명에 대해서는 무기징역 및 현재 소지하고 있는 개인 전 재산 몰수, 나머지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징역 8년에서 15년까지의 장기 복역을 명령했다. 해당 판결문이 공개되자 재판 현장에 참석했던 피고인 가족들은 울음을 참지 못하는 등 사형 판결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연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건 담당 재판부는 공개 판결문을 통해 마약 상습 및 유통을 책임진 오 씨에 대해 사형 집행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개 판결문을 통해, 사건 피고인들은 지난 2016년부터 올 초까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를 중심으로 약 300만 위안(약 5억 1000만 원) 어치에 달하는 마약을 대량으로 구매해 상습 투약해왔다고 밝혔다. 더욱이 사형 선고를 받은 오 씨의 경우, 지난 2016년 11월 무렵 대량으로 구매한 마약의 일부를 지난 2017년 7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마약 중독자 반 씨, 방 씨, 윤 씨, 구 씨, 모 씨, 서 씨, 장 씨 등에게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오 씨가 불법으로 유통, 재판매한 마약으로 얻은 취득한 수익은 약 180만 위안(약 3억 2000만 원)에 달한다고 현지 공안은 추정했다. 특히 오 씨는 스스로 상습 마약 투약자였다는 점에서 대규모 마약을 중국 남동부 대도시에 유통, 판매했다는 점에서 중벌을 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된 재벌 2세 오 씨의 부친은 중국 저장성 일대에서 수력 발전소를 건설, 투자할 정도로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가진 인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오 씨는 불과 몇 년전 개인 명의 계좌에 천 만 위안(약 17억 원)의 현금이 예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오 씨의 상습적인 마약 투약 등 일탈은 그가 고교생이었던 무렵부터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을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 씨는 고교 시절 홍콩, 마카오 등에 소재한 대형 카지노를 불법으로 출입, 막대한 돈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015년 오 씨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 동안 도박으로 약 400만 위안(약 6억 8000만 원)의 돈을 지출, 당시 그는 도박을 시작한 지 불과 1시간 만에 무려 30만 위안(약 5100만 원)의 도박 빚을 지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재벌 2세 오 씨에 대해 ‘사형’ 판결이 내려진 것에 대해 역사상 가장 큰 마약 10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선 오 씨 적발을 위해 현지 공안부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오 씨와 관련도니 마약 밀매 단서를 수사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 씨 마약 사건을 담당하는 전담반을 구성, △광둥성 △푸젠성 △상하이 △원저우 △취저우 등으로 이어지는 마약 밀매 연결 고리를 적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송성환 전북도의장 의사봉 못잡고 퇴장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이 5월 임시회에서 의사진행을 포기해 사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행사로부터 뇌물을 받아 기소된 송 의장은 동료의원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자 최근 ‘의사 진행권만 포기’하는 타협안에 합의했다. 앞으로 의장직 수행은 대외활동으로 축소하고 의사 진행은 한완수·송지용 부의장이 돌아가면서 맡기로 한 것이다. 이 타협안은 13일 개회한 5월 임시회부터 적용됐다. 실제로 송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했으나 뒷자리에 앉아있다가 개회식 직후 퇴장했다. 개회식은 송 의장 대신 한 부의장이 맡아 진행했다. 이는 윤리특위가 무죄 추정 원칙을 이유로 송 의장에 대한 징계를 보류하면서 빚어진 문제다. 이에대해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전북도의회는 도민들께 사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평당은 “민주당 일당 체제로 운영되는 전북도의회의 폐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며 “말장난에 가까운 이유로 도의장에 대한 징계를 유보한 것도 모자라 의사봉도 못잡는 식물의장까지 만든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북도의회는 39명의 의원 가운데 37명이 민주당이고 논란의 중심이 된 의장단과 윤리특위도 전원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구성됐다. 한편, 송 의장은 3년 전 도의회 행자위원장 시절 전주지역 A여행사로부터 해외연수와 관련 775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전북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했으나 송 의장은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 재판을 통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전북도의회 윤리위도 “송 의장이 기소됐으나 10대 의회에서 일어난 행위이고 의장 임기 이전 행위여서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위반 여부를 다루는 것은 논란이 있다”며 징계 보류를 결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서울 교외선, ‘광란’의 추억

    [그때의 사회면] 서울 교외선, ‘광란’의 추억

    이맘때면 통기타를 든 청춘들로 들썩대던 서울 교외선이 폐선된 지도 15년이 흘렀다. 개발도 되지 않고 관심도 받지 못해 교외선은 철길이 풀에 묻힐 만큼 거의 폐허가 됐다. 원래는 서울역에서 능곡, 의정부, 청량리, 용산,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83㎞의 순환철도였다가 나중에 축소됐다. 서울역에서 신촌역을 거쳐 의정부까지 가는 구간에는 일영과 송추, 장흥 등의 유원지가 있어 행락철이면 북새통을 이루던 철도였다. 특히 신촌에서 백마 등지로 가는 남녀의 데이트 열차로도 유명했다. 1963년 8월 20일에 개통식을 연 교외선에는 ‘전원열차’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이용객이 예상을 뛰어넘어 주말이면 마치 피난열차 같았다(경향신문 1963년 8월 26일자). 승객들은 선반 위까지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서울역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도 돌고, 서쪽으로도 돌던 교외선은 연발착이 잦았다. 신문들은 초만원 열차를 ‘공포’라고까지 했다. “열차 안 곳곳에서 취객들이 고함을 치고 복작거리는 통로에 10대 남녀가 자기네 공간을 만들어 기타를 튕기며 고고춤을 추고 기성을 내지르며 남녀 일행들이 야유회의 연장인 양 떠들어 대는가 하면….”(동아일보 1978년 5월 22일자) “아베크족들은 남의 눈도 꺼리지 않고 서로 허리를 껴안은 채 이마를 맞대고 밀어를 속삭이기도 했으며 술 취한 40대 아주머니는 이들에게 질세라 일본 가요 등 저속한 노래를 부르다가 말리는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한다.”(경향신문 1976년 4월 6일자) 기사에서는 난장판, 추태, 광란이라고 표현했지만, 이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다 추억이 됐다. 그러나 열차 안에서 폭력과 성희롱, 소매치기, 10대의 비행이 자주 벌어져 단지 낭만으로만 치부할 수 없었다. 기타뿐만 아니라 탬버린, 드럼까지 열차 안에서 치고 흔들어 유원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공안원들은 질서를 잡느라 진땀을 흘렸고 무엇보다 철도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컸다. 당국도 칼을 빼 들었다. 휴일이었던 1978년 5월 29일에만 음주 소란, 고성방가로 189명의 승객이 즉심에 넘겨졌다. 교외선은 전철의 역풍을 맞았다. 원래 수도권 전철 계획에 교외선 전철화도 들어 있었지만 평일 승객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끝내 배제됐다. 자동차와 도로의 발달로 적자 노선이 됐기 때문이다. 용산~청량리~의정부의 동쪽 구간은 전철에 내주어 서쪽 구간만 남았다. 증기기관차를 운행하고 ‘레저 열차’, ‘데이트 열차’, ‘야경 순환열차’ 등의 이벤트도 벌였지만 노선의 몰락을 막지는 못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등 돌린 가족·학교, 출산 뒤엔 생활고… “이 굴레 대물림 두려워”

    등 돌린 가족·학교, 출산 뒤엔 생활고… “이 굴레 대물림 두려워”

    편견·가난과 싸우는 청소년 부모 심층조사 그림자 가족. 복지 현장에서 청소년 부모가 꾸린 가정을 부르는 표현이다. 어린 산모(24세 이하)가 한 해 낳는 아기는 통계상으로만 1만 4600명(2018년 기준)이나 되지만 주변에선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싸늘한 사회적 시선을 피해 숨어 지내는 가족이 많아서다. 서울신문은 청소년 부모 가정을 취재하기 위해 4~5월 서울, 여수, 부산, 광주, 강릉 등 전국을 돌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와 협업해 진행한 취재에서 100개 가정을 상대로 서면 또는 대면, 전화 인터뷰 등을 병행하며 심층 조사했다. 평균 19.3세에 출산한 100개 가정엔 각기 다른 사연이 있었지만 임신과 출산, 양육 때 겪는 공통적 패턴도 확인됐다. ▲임신과 동시에 주변의 지지가 끊기면서 산모는 홀로 고립됐고 ▲출산 후엔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워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으며 ▲가난과 편견의 굴레 속에 갇힌 자신의 삶을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분투했다. 김지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는 “어린 나이에 출산을 택한 부모들은 무책임한 게 아니라 오히려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어린 부모 스스로의 노력에 사회적 지원이 더해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청소년 부모 가정도 사회 구성원으로 제 몫을 할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어린 부모들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 미래로 시점을 나눠 엮었다. 주위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사례자들의 요청으로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했다.# 과거 청소년 부모 대부분은 임신을 자각한 순간을 ‘악몽’으로 기억한다. 이성 간 교제 시기가 과거보다 빨라진 상황에서 성적 호기심 또는 상대방의 강압적 분위기 유도 탓에 성관계했다가 덜컥 아이가 생겼다는 사연이 많았다. 지난해 교육부 등의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중·고교생 비율은 5.7%였다. 해당 연령(13~18세)의 주민등록인구가 309만 6947명이니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른 임신 경험을 극소수의 이야기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조사에 응한 청소년 부모 중 41%는 ‘피임에 실패해 임신했다’고 답했다. 또, 67%는 ‘임신사실을 알았을 때 두렵고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아이를 낳아야 할까’, ‘부모나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학교는 다닐 수 있을까’ 등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이 한꺼번에 머릿속을 채웠다고 했다. 태아를 품은 청소년들은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었지만 주변의 지지는 기대할 수 없었다. 가족마저 우군이 돼 주지 않았다. 응답자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가족들의 태도를 1(부정)부터 10(긍정) 사이로 평가해 달라’고 했더니 평균 3.61점이 나왔다. 특히 청소년 부모 중에는 위기 가정에서 자란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의 32%는 “부모로부터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58%는 가출 경험이 있었다. 서울에서 만난 정유정(24)씨도 아버지에게 수시로 맞고 자랐다. 고등학교 졸업을 한 학기 앞둔 18살에 아들 정우(6)를 몰래 낳았을 때 부모는 정씨 모자가 지내던 모자원에 찾아와 “아이를 포기하라”며 행패를 부렸다. 하지만 유정씨는 아들을 입양 보낼 수 없었다. 지옥 같던 현실에서 탈출구를 열어 줄 존재로 보였기 때문이다. 유미숙 한국미혼모네트워크 사례관리팀장은 “청소년 부모 중에는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따뜻한 ‘진짜 가족’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나 친구도 울타리가 돼 주지 못했다. 임신 당시 33%만 학교를 다녔다고 응답했다. 학업을 중단한 이유로는 ‘출산과 생계유지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해서’, ‘자녀 양육을 위해 복학하지 못해 자퇴 처리됨’, ‘임신으로 스스로 자퇴’ 등을 꼽았다. 학교에선 어린 부모의 임신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게 되더라도 돕기보다는 자퇴를 권유하거나 퇴학 처리했다. 강원도에서 만난 강예원(25)씨는 “출산을 결심했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아기 아빠에게 ‘학교에서 나가라’고 했다”면서 “이후 실업계 학교로 복학해 졸업장은 땄지만 크게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친구들 사이에선 “죽은 것 아니냐”, “남자를 어떻게 만났기에 그러느냐”는 등의 소문이 돌기도 했다. 손을 잡아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이들이 출산을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만든 존엄한 생명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유정씨는 “초음파 검사 때 들은 아기 심장 소리를 잊기 어려웠다”면서 “마치 ‘나 여기 살아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현재 초등학생부터 영유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자식을 키우는 응답자들이 꼽는 현재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돈 문제’다.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부모들에게도 육아 비용은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이다. 수입이 적거나 고정 수입이 없는 청소년 부모들에겐 더 큰 어려움일 수밖에 없다. 아이가 커질수록 돈 앞에 더 좌절한다. 정민아(25)씨 부부는 딸에게 미안할 뿐이다. 올해 6살 된 아이는 “친구들처럼 태권도 학원이랑 발레 학원을 가고 싶다”고 조른다. 하지만 들어주기 어렵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남편 이지훈(24)씨의 한 달 벌이가 100만원대 후반 수준인데다 민아씨는 셋째를 임신해 일할 수 없다. 민아씨는 “아이가 유튜브를 보면서 태권도 동작을 따라 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생활고 탓에 아이와 생이별한 청소년 부모도 많았다. 전남 여수에서 만난 김이은(22)씨는 돈을 벌기 위해 아이와 떨어져 산다. 원래 집은 인천이지만 여수 펜션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 평일에는 두 살배기 아이를 친정 근처 ‘24시간 어린이집’에 맡긴다. 아이의 얼굴을 온종일 볼 수 있는 건 한 달에 한 번뿐이다. 이은씨는 “입양을 보내기 싫은 게 과도한 욕심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출산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밖으로 쫓겨난 청소년 부모들은 “그 흔한 학사 학위도 없어 구직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뒤늦게 학교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다. 8살 딸을 혼자 키우는 홍예슬(25)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을 구하지 못하면 생활고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어린 부모들은 아이에게 떳떳하고 싶어서(67%) 또는 예슬씨처럼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65%) 중단된 학업을 이어 가고자 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힘든 이들은 주로 ‘취업을 위한 기술교육을 받고 싶다’(27%)고 말했다. 문제는 뒤늦게 공부하려면 또 돈이 든다는 점이다. 예슬씨는 “학교에서 국가 근로로 일하면 1시간에 8350원씩, 매달 20만~40만원 정도를 번다”면서 “기초수급 등과 합하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를 손에 쥐는데, 교재 비용과 공과금, 교통비, 식비로 쓰면 저축하는 돈은 한 푼도 없다”고 토로했다. 유미숙 팀장은 “현금 지원이 어렵다면 이들의 건강권과 관련된 지원이라도 부족하지 않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 부모의 책임감은 다른 부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층조사에 응답한 어린 부모 중 48%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양육포기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산에서 만난 김수연(17)양은 앳된 얼굴 때문에 두 살 난 딸의 언니로 오해받는다. 그럴 때마다 “제가 얘 엄마예요”라고 당당히 말한다.자신이 엄마임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계기는 뜻밖에도 출산 후 감행한 가출이었다. 돈 문제로 다투는 집안 어른들의 모습에 지친 수연양은 산후조리도 못한 채 딸을 친정에 두고 집을 나왔다. 그런데 갓난 딸아이가 자꾸 눈에 밟혔다. 수연양은 “입양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딸이 너무 예뻐 떨어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 미래 청소년 부모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불행이 아이까지 덮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미래라도 준비하려면 다른 부모들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대학원생인 박은경(23)씨는 5년째 교수님과 친구들에게 아들의 존재를 알리지 못했다. 미혼모에게 쏟아지는 질타를 겪을 만큼 겪었기 때문에 따가운 시선이 아들에게까지 향할 것을 생각하니 두려웠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은경씨는 “주변 사람들이 ‘이혼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는 연애하고 싶지 않다’거나 ‘사랑받지 못한 애는 티가 난다’고 얘기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면서 “내 아이에게 이런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가난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미래다. 카페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딸(3)을 키우는 이민정(21)씨는 안정적인 새 직장을 구하려고 자격증을 10여개나 땄지만 취업이 쉽지 않다. 민정씨는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면서 “지금 사는 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5살 난 아들을 둔 엄마 이지혜(24)씨는 “좋은 조건의 직장을 찾을 여유가 없다”면서 “대우가 열악해도 채용해 주는 회사가 있으면 감지덕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부모 자립지원 단체인 킹메이커 배보은 대표는 “‘어린데 어떻게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느냐’는 등 대안 없이 비난하는 것은 어린 부모들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들이 사회에 뿌리내리고 자신들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표현 자유 vs 여성 노예화… 美, 레깅스 논란 가열

    표현 자유 vs 여성 노예화… 美, 레깅스 논란 가열

    학교·공공기관, 레깅스 출입 제한 도마에 “이미 보편” “예절 지켜야” 찬반양론 거세미국에서 여성의 레깅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여성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과 이를 입을 수 있는 의복 선택의 자유라는 두 가지 관점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일부 보수적인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서 레깅스를 착용한 여성의 출입을 금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 인터넷 매체인 복스는 11일(현지시간) 텍사스 휴스턴 제임스 메디슨 고등학교에서 한 달여 전부터 학부모의 복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학교의 카를로타 브라운 교장은 지난달 초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노출이 심한 옷과 여성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 깊게 파인 옷 등을 입은 학부모는 학교 출입을 제한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브라운 교장은 이 새로운 교칙에 대해 “학생들에게 직장을 구하는 등 공적인 상황에서 어떤 복장을 갖춰야 하는지를 알려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교칙이 시행되면서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학교 출입을 거부당한 한 학부모는 “이미 레깅스는 우리 사회에 보편적인 패션 중 하나”라면서 “이를 이유로 학교 출입을 막는다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정해진 학교의 규칙을 지키는 것은 학부모의 의무’라고 주장하는 등 찬반 양론이 거세다. 또 지난 3월 25일에는 인디애나주의 가톨릭계 사립대인 노트르담 대학 신문에 ‘레깅스 문제’라는 기고문이 실렸다. 자신을 네 아들의 엄마이자 가톨릭 신자라고 소개한 매리언 화이트는 기고문에서 레깅스를 ‘노예 옷’이라고 주장했다. 화이트는 “여성의 몸과 노출에 초점을 맞춘 레깅스가 여성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 혼란스럽다”면서 “다음 쇼핑 땐 아들을 둔 엄마를 생각해서 청바지를 골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트르담 대학 학생들은 기고문이 게재된 다음날인 26일을 ‘레깅스 프라이드 데이’로 지정하고 학교에서 레깅스 차림의 인증샷을 트위터 등에 올리기로 했다. 레깅스 시위에는 1200여명이 참가해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권리’를 주장했다. 지난해 9월에는 위스콘신주의 케노샤 고등학교가 레깅스를 입고 등교한 여학생을 집에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학생과 갈등을 빚었고, 2017년 3월 덴버 국제공항에서 미니애폴리스행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10대 소녀 3명이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게이트에서 제재를 받았다. 이 중 1명은 자신의 가방에서 치마를 꺼내 덧입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나머지 2명은 결국 탑승하지 못했다. 2017년 미국의 레깅스 수입량은 2억여장으로 사상 처음 청바지 수입량을 넘어섰다. 레깅스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지면서 레깅스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여성의 옷차림을 규제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면서도 “공공장소에 걸맞은,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는 복장을 하는 것은 사회적 예절”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불모지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밝힌다

    불모지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밝힌다

    100년 된 공장터, 공원 등 명소로 탈바꿈 직원 100여명, 보안요원·보수직 전환도1919년 세워진 중국 제철기업 서우강(首鋼)의 공장이 있던 베이징 시징산 지역 일대가 현재는 거대한 공원으로 탈바꿈해 2022년 동계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서우강 공원으로 이름 붙여진 이 일대에는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있으며 호텔, 박물관, 식당 및 일부 동계올림픽 종목 경기시설이 들어섰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맞은편의 홀리데이인 호텔과 스타벅스는 거대한 용광로였던 서우강 박물관과 인공연못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과 스타벅스도 이전에는 공장 지대의 일부였다. 아직 개장하지 않은 서우강 박물관은 거대한 제철공장을 그대로 살린 것으로 밤이면 조명을 설치해 여러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오래된 군수공장 지대가 미술관, 화랑, 카페 등이 즐비한 예술거리로 탈바꿈한 798과 마찬가지로 시징산 일대도 도시의 종말과도 같은 폐허가 된 제철공장의 낯선 모습이 사진 찍기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서우강 공원을 찾은 한 퇴직 근로자는 12일 “1961년부터 2011년까지 여기에서 일했는데 예전 공장이 가동되던 때가 상상이 안 될 정도의 모습을 보니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서우강 공원에서는 동계올림픽 가운데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컬링, 스키 점프 등의 종목이 개최된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외관 건립이 거의 끝났으며, 서우강 공원 전체가 베이징 시민들에게 올림픽 열기를 일으키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기지도 역시 서우강 공원에 있다. 베이징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다. 철강기업 서우강은 1978년 철강 생산량이 179만t으로 중국 10대 철강 회사 가운데 하나였으며 2012년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295위를 차지했다. 국유기업인 서우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기회로 환경을 중시하는 국가 시책에 따라 베이징을 떠나 허베이성에 새로운 제철소를 건립하게 된다. 2010년 12월에 베이징 시징산에 있던 서우강의 마지막 용광로의 불꽃이 꺼졌다. 제철공장에서 일했던 서우강 직원 가운데 100여명은 동계올림픽 보안 및 서비스 요원, 아이스링크 유지 및 보수직 등으로 새롭게 직업을 바꿨다. 서우강 컬링경기장의 제빙작업을 하기 위해 파견된 캐나다인 한스는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바깥은 굉장히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실내 경기장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데 현재 경기장이 너무 좋은 조건”이라며 “앞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컬링 경기가 있을 것이고 제빙 수준이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청소년 부모 “피임법만 알았어도…” 5억짜리 성교육 헛바퀴

    청소년 부모 “피임법만 알았어도…” 5억짜리 성교육 헛바퀴

    뜬구름 잡는 성교육에 잦은 ‘임신 사고’ 청소년 부모 임신 계획한 성관계 거의 없어 10대부터 생활용품으로 피임기구 인식해야“임신 전까지 한 번도 콘돔을 써 본 적이 없어요. 남자친구가 싫다고 해서 그랬는데 이렇게 쉽게 임신할 줄은 몰랐어요.” 한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김아연(18·가명)양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김양은 “콘돔을 어디서 사는지도 몰랐고, 질외사정만으로 임신을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다”면서 “학교 성교육은 남녀 신체가 어떻게 생겼다는 것만 알려주고 실제 성관계에서 필요한 내용은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청소년기에 임신·출산한 부모 100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심층조사를 진행해보니 임신한 이유에 대해 ‘피임에 실패해서’, ‘피임 방법을 몰라서’ ‘상대방의 강제에 의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41%, 24%, 16%(복수 응답)였다. 피임만 제대로 했다면 준비 안 된 임신을 막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적지 않은 청소년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학교에서 임신·피임 등 실질적인 성교육은 아직도 터부시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중고교생 청소년 6만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5.7%였지만, 이 가운데 피임 실천율은 59.3%에 그쳤다.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을 2016년 4.6%, 2017년 5.2%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해당 연령(만 13~18세) 주민등록인구가 총 309만 6947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만명 이상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교실 내 성교육의 내실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 교육부에서는 약 5억원을 들여 ‘학교 성교육 표준안’을 발표했지만, ‘여자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 등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여성의 몸을 출산의 도구로 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도 피임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2014년 박주현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20~59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여성의 성생활과 태도에 대한 10년 간격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주로 하는 피임법(복수 응답)은 질외사정(61.2%), 생리주기 조절(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순이었다. 특히 남성 콘돔 사용률은 10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4년 조사에서는 질외사정(42.7%), 남성 콘돔 착용(35.2%), 생리주기 조절(26.7%), 피임약 복용(9.1%) 순이었다. 윤정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여성위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청소년 성 행태조사 등에 따르면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임신 12주 이후인 후기에 낙태 수술받는 비율이 훨씬 높다”며 “이는 성인보다 관련 지식이나 자원이 훨씬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외사정이나 생리주기 조절은 피임실패율이 아주 높아서 피임법으로 볼 수 없는데도 이를 알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다”며 “임신중절보다는 원치 않는 임신이 줄어야 하기에 지역사회 청소년과 성교육 활동가들에게도 피임 교육과 성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청소년을 위해 ‘100원 콘돔 자판기’를 국내 최초로 설치한 박진아 인스팅터스 대표는 “청소년기에 성교육만 제대로 받아도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저 역시 학창시절 남들처럼 큰 도움이 안 되는 성교육만 받고 성관계는 ‘나쁜 것’처럼 여겨왔는데 막상 성인이 된 이후엔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성생활을 마주하게 됐다”면서 “콘돔을 사는 게 민망한 일이 아니고, 애인이 ‘불편하다’며 콘돔을 쓰지 말자고 하는 게 잘못됐다는 걸 아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초반부터 포르노그라피에 노출돼 성관계가 뭔지 다 아는 상황에서 쉬쉬하기만 하면 오히려 그릇된 인식만 심을 수 있다”면서 “청소년기부터 콘돔이 ‘성인용품’이 아닌 ‘생활용품’이고, 불이 나든 안 나든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소화기’라고 인식하도록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소차 올해 5467대 보급

    수소차 올해 5467대 보급

    정부가 올해 말까지 5000여대의 수소차를 추가 보급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올해 수소차 보급 목표를 지난해 보다 7배 많은 6358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연내 신규 보급 물량은 5467대로 종전보다 35% 늘렸다. 정부는 6월부터 수소버스 35대를 보급하고, 8월부터는 수소택시도 10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차 사용자의 접근성과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은 오는 8월까지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 1호로 현대자동차가 요청한 도심 내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허용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신속히 출시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달 말 도시가스 배관망 인근에 중·소규모 추출기를 설치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 탄소 배출 없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한국전력을 사업자로 선정해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수전해(물 전기분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로 만들어 저장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정부 보조금 삭감 직격탄… 전기차 스타트업 벼랑 끝으로

    中정부 보조금 삭감 직격탄… 전기차 스타트업 벼랑 끝으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창업 벤처)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세를 바탕으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이 비야디(比亞迪·BYD) 등 전기차 메이저들과는 달리 이들 스타트업을 파산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열풍에 힘입어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면서 현재 중국에 등록된 전기차 제조업체는 2년 전보다 무려 3배나 증가한 486곳에 이른다. 전통 자동차 메이커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업체, 첨단 기술을 장착한 정보기술(IT)업체 등이 너도나도 중국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2011년부터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아이폰 조립 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鴻海精密)을 비롯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부동산 대기업인 헝다(恒大)그룹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전기차 스타트업에 투입된 금액은 180억 달러(약 2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웨이라이(蔚來)와 웨이마(威馬)자동차, 헝다그룹의 궈넝(國能) 등 10개 기업이 150억 8000만 달러를 독차지했다. 웨이라이는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와 인터넷 서비스업체 텅쉰(騰訊) 등으로부터 10억 달러를 투자받아 2014년에 설립됐다. 웨이라이는 2020년까지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헝다그룹은 지난 2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2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헝다신넝위안(新能源·신에너지)자동차를 설립했다. 헝다그룹은 신넝위안자동차를 향후 5년 이내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제조업체로 키운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급증하는 것에 비해 중국 내 전기차 수요는 미지근한 편이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서며 13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인 2370만대의 4%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덕분”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크지만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만큼 거대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둔화의 여파로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해 중국의 소비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기준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500개에 가까운 전기차 업체들을 먹여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기차 업체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1년에 전기차를 몇만대 정도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 롤렌드버거의 토마스 팡 애널리스트는 “시장 과열로 조만간 엄청난 파도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덮칠 것”이라며 “전기차 스타트업의 생사를 가를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런 마당에 웨이라이·웨이마·궈넝·샤오펑(小鵬)자동차 등 10대 전기차 메이커가 판매량의 80∼90%를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476개 업체는 20만대에 불과한 생산량을 따먹기 위해 피 튀기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런 정도의 생산 규모로는 이들 476개 메이커는 절대적으로 생산 라인을 풀가동할 수 없는 만큼 머지않아 도태되는 업체가 속출할 전망이다. 실제로 자금 조달 순위 1위에 오른 웨이라이가 인력 감축에 나섰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웨이라이는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북미 지역 본부 직원 70명을 해고하는 등 올 들어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300명을 감원했다고 중국 인터넷 경제매체 신랑재경(新浪財經)이 지난 6일 전했다. 파라디웨이라이(法拉第未來)는 ‘테슬라 대항마’로 불릴 정도였지만 헝다그룹의 20억 달러 자금 조달이 무산되자 지난해 10월 말 경영 위기에 몰렸다. 헝다그룹 측은 파라디가 자금을 낭비하면서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해 지원을 중단한 것이다. 이에 파라디는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20%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고 핵심 인력까지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파라디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대의 전기차 양산에 나서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결국 경쟁력 있는 업체들만 살아남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다 미국의 전기차 선도업체인 테슬라와 독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것도 악재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 시리즈를 중국 시장에 투입한 데 이어 올 연말에는 상하이에 건설중인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3’이 양산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공업신식(정보)화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현지에 1만 446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 시리즈를 선보였다. 미 포드자동차는 중국에서 향후 3년간 출시한 30개 이상의 모델 가운데 3분의1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세계 스마트 차량 시장을 이끌고 있고 이는 포드 비전의 핵심 부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미국·이탈리아 합작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AC)를 포함해 도요타와 혼다, 미쓰비시 등 일본 메이커 등 4개사는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기본적으로 동일한 EV를 판매함으로써 중국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은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스타트업에는 치명상을 입힌다. 중국 정부는 올해 6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기존의 6만 6000위안(약 1150만원)에서 2만 7500위안으로 58%나 크게 낮추기로 결정했다. 중앙정부보다 최대 50% 많은 지방정부 보조금은 더 많이 축소된다. 보조금 삭감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0년에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완전히 없앤다는 게 중국 정부의 방침이다. 저우레이 도쿄 소재 딜로이트토마츠컨설팅 컨설턴트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조정으로 아직 기술이 덜 발달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사라질 것”이라며 “전기차 스타트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전국자동차승객협회(CPCA) 사무총장도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는 여전히 공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경쟁력을 갖춘 강자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그동안 정부 보조금으로 덕분에 급성장을 맞이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정부의 보조금 삭감계획에 직격탄을 맞게 되는 셈이다. 특히 전기차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대부분이 자동차전문가가 아닌 정보기술(IT) 전문가 출신인 까닭에 이들이 자동차 제조에 들어가는 비용을 가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현상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은 추가 자금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란 리스크까지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리샹(李想) 처허자(車和家) CEO는 “스타트업들이 내년까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퇴출 위기를 각오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스타트업들이 하나 둘씩 문 닫게 되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이미 자리잡은 업체들도 수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더욱 떨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직무연수 강연 나서

    양민규 서울시의원,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직무연수 강연 나서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8일 서울특별시 남부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열린 영등포구 지역 초·중·고·특수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연수에서 ‘서울시 교육위원회의 역할 및 의정방향’에 대해 위촉강사로 강연에 나섰다.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위원 직무연수는 학교운영위원회 운영 및 주요 심의·자문사항에 대한 전문성 신장을 통해 실질적인 안건심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의사결정의 합리성 제고 및 민주적으로 참여·소통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강연에 나선 양 의원은 ▲지방의회의 지위 ▲지방의회의 권한 ▲지방의회의 의결권 ▲교육위원회 의정방향 등 지방의회의 역할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역할과 의정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에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는 양 의원은“이념과 가치를 떠나 교육적 시각에서 서울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자 하며, 서울시교육청의 교육 정책은 모든 학교의 교육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항상 학생과 학부모를 생각하며 서울시 교육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또한 양민규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10대 교육위원회를 대표하여 세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전했다. 첫째,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책에 학생과 학부모, 일선 교육현장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둘째, 서울시의 모든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시설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셋째, 교육에는 차별받는 아이가 없도록 할 것을 전했다. 양 의원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올바르게 운영이 되려면 운영위원들이 중립적으로 결산 및 회계에 대해 꼼꼼히 살펴 건강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교육청 예산 및 시설환경개선사업비, 시 특별교부금, 포괄예산 등 예산제도에 대해 운영위원들이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엔드게임’, 비평가의 죽음

    [홍석경의 문화읽기] ‘엔드게임’, 비평가의 죽음

    마블영화세계(MCU) 한 사이클의 종지부를 찍는다는 ‘엔드게임’이 전 세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대로라면 ‘타이타닉’과 ‘아바타’를 경신할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이다. 한국은?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된 이곳에선 모든 유행이 좀더 강하고 좀더 특별해지지 않던가. 인구 5000만명의 나라에 1000만 관객 영화가 20개를 넘고 1700만을 넘은 영화 ‘명량’이 있는 곳. 이순신 장군의 열두 척 배도 이번엔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을 이겨 낼 방도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엔드게임’은 한 사이클의 종말일 뿐 어벤져스 히어로들의 소속사 디즈니가 인수합병에 능한지라 다른 히어로들이 속속 입사, 새로 시작할 사이클은 더욱 다채롭고 복잡한 스토리 전개가 가능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엔드게임’은 끝이 아니라 글로벌 영화시장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이 현상이 드러낸 흥미로운 점은 ‘엔드게임’에 대한 관객의 열망 앞에 세계 비평가들의 역할이 없다는 것이다. 많은 이가 ‘엔드게임’ 현상에 대해 말할 뿐 ‘엔드게임’을 영화작품으로 이해하고 비평하지 않는다. 설마 스포일이 호환마마보다 두려워서일까. 무엇보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라고 보인다. 두 번 봤는데 이해가 안 된다는 비평가들의 당황이 역력하다. 영화관의 10대, 20대가 웃음을 터뜨리고 감탄하는 장면 앞에서의 무력감. 22개의 영화 텍스트를 기억하고 연결할 수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극단적 상호 텍스트 앞에서 기존의 문화 중재자들은 역할이 없다. 디지털 컨버전스 문화가 만들어 낸 새로운 문화 향유 패턴을 기존의 비평 기준으로 재단하다가는 팬들의 전문성 앞에 조리돌림을 당하거나 무시되기 쉽다. 좀더 분별력 있고 탐구적인 비평가들은 그래서 입을 다문다. 그들이 다 이해하지 못하는 광활한 세계 앞의 침묵. 비평하더라도 자칫 어떻게 이 텍스트를 잘 읽을 수 있나, 남들은 모르고 나만 알아본 디테일에 대한 덕후스러운 잘난 척 또는 영화 제작 뒷이야기에 불과해질 위험이 있다. 이것도 대부분 커뮤니티가 힘을 발휘하는 팬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같은 현상이 지난해 아레나 세계 투어에 이어 지난 5일 미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한 BTS이다. LA의 로즈볼 경기장 6만 관중이 야광봉을 흔들며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를 때, 대중음악 비평가들이 느끼는 무력감도 ‘엔드게임’의 비평가들과 비슷한 것이다. 어떻게 한국어로 노래를 하고 영어가 자유로운 멤버가 한 명뿐인 그룹이 아무리 소셜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았다 하더라도 세계적 팬덤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한국의 성인들이 여전히 궁금한 것처럼 세계의 비평가들도 전 세계에서 모여든 6만명의 비한국어권 팬들이 한국어 노래를 따라하는 것을 입을 닫지 못하고 쳐다본다. BTS도 유튜브와 SNS의 여러 기록을 경신하며 ‘엔드게임’처럼 질주하고 있다. BTS 현상 또한 그동안 생산된 앨범, 뮤직비디오, 텔레비전과 유튜브 영상들, 브이라이브 등 모든 방탄 텍스트를 섭렵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거대한 트랜스미디어다.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기존의 잣대로 생산해 내는 미디어 담론을 팬들은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는 심정으로 관찰하고 비판한다. 언감생심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기는커녕 대부분 문화적 중재자들의 편협함, 성실성과 호기심 부족, 공부의 모자람이 지적된다. 두 현상 모두 주축은 10대, 20대이지만 텍스트의 두터움에 매혹된 30대, 40대 팬들로 확장되고 있고, 가족의 힘으로 세대 간 확장도 이루어지고 있다. 매우 달라 보이는 두 현상은 거대한 트랜스미디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한쪽은 슈퍼히어로이고 다른 쪽은 일반인 히어로라는 차이가 있을 뿐. 신자유주의 한국 사회와 소진적인 교육 시스템 속에서 개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팀으로 성장한 후자의 스토리로 위안을 받고, 엄청난 파워를 갖고 태어나 절대 악과 싸워 나가는 전자의 히어로들을 통해 세상을 우화로 이해한다. 두 이야기 모두 이해하는 기쁨을 누리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과 끈기를 요구한다. ‘엔드게임’을 보러 가기 위해서는 마블영화 22편에 대한 선행학습이 필요하고, 방탄에게서 치유받으려면 수천 개의 비디오와 음원을 섭렵할 자세가 요구된다. 공짜 즐거움은 없는 세계, 이것이 두 거대 트랜스미디어가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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