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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가던 여성 부딪치고 “기분 나쁘게 쳐다보냐” 마구 폭행

    길 가던 여성 부딪치고 “기분 나쁘게 쳐다보냐” 마구 폭행

    항의하던 일행 폭행당해 갈비뼈 부러져말리는 피해자 걷어차고 행인 목 졸라 대낮에 길을 가던 여성과 부딪친 뒤 기분 나쁘다며 주먹을 휘두른 30대 남성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연경 판사는 상해,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32)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1일 오후 2시쯤 영등포역에서 길을 가던 여성 A(59)씨와 부딪친 뒤 “왜 기분 나쁘게 쳐다보냐”며 욕설하고, 이에 항의하는 A씨의 직장동료 여성 B(37)씨까지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씨는 B씨의 갈비뼈가 부러질 때까지 때렸고, A씨와 행인 2명이 폭행을 말리려고 나서자 A씨를 걷어차고 행인들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씨는 2019년 5월 영등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거스름돈을 건방지게 돌려줬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같은 달 부산의 한 찜질방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도 받았다. 이씨는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이씨에게 재판 기일을 안내하기 위해 전화를 건 법원 공무원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은 별다른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한 소위 ‘묻지마 범행’으로 사회 구성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엄벌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비슷한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점과 재판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춰 피고인은 윤리의식과 준법의식이 낮고 재범 위험이 크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팔뚝으로 제 가슴을…” CCTV에 딱 걸린 무고죄

    “팔뚝으로 제 가슴을…” CCTV에 딱 걸린 무고죄

    남자친구 직장동료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허위신고한 30대 여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내용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서윤 판사는 최근 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37·여)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0일 오후 3시35분쯤 경기도 시흥시 한 업체에서 남자친구의 직장동료인 남성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를 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팔뚝으로 제 가슴을 쳤다”고 주장했다. B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는 자신의 지인과 사이가 좋지 않은 B씨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확인했고,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당시 서로 마주 보고 1m 간격으로 지나갔다. 둘 사이에 신체 접촉은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지법은 “피고인은 고소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았거나 적어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하고도 강제추행으로 B씨를 고소했다. 무고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추행 당했다” 남친 직장동료 허위 신고한 女에 벌금형

    “성추행 당했다” 남친 직장동료 허위 신고한 女에 벌금형

    남자친구의 직장동료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허위로 경찰에 신고한 30대 여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30일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서윤 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37·여)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0일 오후 3시 35분쯤 경기도 시흥시 한 업체에서 남자친구의 직장동료 B(남)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112에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의 지인과 사이가 좋지 않은 B씨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팔뚝으로 가슴을 쳤다”고 주장했으나 B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와 B씨는 당시 서로 마주 보고 1m 간격으로 지나갔을 뿐 둘 사이에 신체 접촉은 없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고소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았거나 적어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하고도 강제추행으로 B씨를 고소했다”며 “무고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문없었다” 위증한 76세 前 안기부 수사관…실형에 법정 구속

    “고문없었다” 위증한 76세 前 안기부 수사관…실형에 법정 구속

    간첩으로 몰려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서 불법 고문을 당한 고 심진구씨의 재심에서 “자신은 고문을 하지 않았다”며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옛 안기부 수사관이 76세의 나이에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변민선 부장판사는 위증 혐의로 기소된 구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1986년 심씨에게 가혹행위를 저지른 뒤 무려 34년간 자신의 범죄에 대해 심씨와 그 가족에게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았다”면서 “피고인이 심씨에게 저지른 가혹행위는 공소시효 완성으로 더는 처벌할 수 없게 됐다. 정의와 상식에 부합되게 피고인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옛 안기부 수사관이었던 구씨는 ‘민족해방노동자당’ 사건에 연루돼 이적표현물 제작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심씨의 재심 재판에 출석해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2년 4월 당시 구씨는 “수사 과정에서 심씨를 고문한 사실이 있냐”는 검사의 질문에 “고문을 한 적이 없다” “고문 당하는 걸 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심씨 사건의 재심 재판부는 구씨의 증언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수사 당시 안기부 수사관들이 심씨를 불법으로 구금하고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면서 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2013년 7월 대법원에서 확정됐으며 이후 심씨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듬해 11월 심씨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심씨의 딸은 위증죄의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인 2019년 3월 구씨를 고소했다. 구씨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어눌한 보이스피싱’ 사라진 까닭…한국인이 中 조직원 활동

    ‘어눌한 보이스피싱’ 사라진 까닭…한국인이 中 조직원 활동

    2017년부터 올해까지 4억 2000만원 뜯어내재판부 “중국동포 억양 없어 공범으로 활동”중국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2년 6개월여간 피해자들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연경 판사는 사기, 범죄단체가입, 범죄단체활동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2017년 7월 중국 칭다오로 출국해 지인에게 소개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뒤 올해 1월까지 30여명으로부터 4억 2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이는 일명 ‘피싱책’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금 쓰고 있는 카드론을 갚으면 연이율 3.9%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수 있으니 알려준 계좌에 돈을 입금하라”고 속여 1명당 많게는 4800여만원에서 적게는 300여만원을 뜯어냈다.김씨는 이렇게 속여 뜯어낸 돈의 10~20%를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받아 챙겼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서는 중국동포 억양을 갖고 있지 않은 피고인 같은 공범이 필수적이고 중대하다”며 “단순히 하위 조직원으로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용하여 돈을 편취했을 뿐만 아니라 사칭의 대상이 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의 신용까지 훼손한다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배드림 ‘붕어의질주’ 후원금 사기사건 40대 징역 6개월

    보배드림 ‘붕어의질주’ 후원금 사기사건 40대 징역 6개월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보배드림 게시판에 동정심을 호소하는 허위글을 올려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챙긴 40대가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곽태현 판사는 10일 사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닉네임 ‘붕어의질주’ A(43)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생활비가 떨어지자 보배드림 사이트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허위글을 올려 775명으로부터 4200여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매우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 힘겹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난치병인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은 뒤 파혼까지 당했다고 했다. 이후 아내와의 결혼 과정에서는 처가의 반대에 친자 2명과 어렵게 살고 있다고도 했다. 아내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통장 잔고가 708원밖에 남아 있지 않다며 300만~400만원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후원을 받았지만 처음 글을 올렸던 계정이 정지되자 A씨는 ‘붕어의질주2’라는 닉네임을 만들어 다시 글을 올렸다. 자신이 처음 올렸던 글의 사실 여부를 의심한 사람들이 찾아와 모욕적인 언사로 조롱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한 보배드림 회원이 자신을 조롱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택배로 보냈다는 등의 내용도 있었다. 이 택배를 받고 아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에 누리꾼들의 후원은 더욱 쇄도했다. 3일 동안 1000만원 이상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었다. 후원금으로만 약 4000만원을 받은 A씨에게 보배드림 회원들이 진단서나 병원 영수증 사진 등을 증거로 요구했고, A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사기 의혹이 점점 짙어졌다. 결국 음식물 쓰레기 택배를 보냈다고 인정한 누리꾼과 A씨의 접속 IP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회원들의 의심이 사실로 밝혀졌다. A씨는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은 적도 없었고, 누군가로부터 모욕을 당하거나 음식물 쓰레기 택배를 받은 적도 없었다. 모두 회원들의 관심을 끌어 후원금을 받으려고 거짓 사연을 올리거나 일부 각색했던 내용이었다. 곽 판사는 “피고인이 인터넷 사이트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허위의 사실을 게재해 다수로부터 돈을 편취했고, 취득한 이익도 4200만원으로 큰 금액인바,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다만 4200만원 중 3400여만원을 반환해 피해를 상당 부분 회복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어디 경비가”...경비원에 욕설한 60대 입주민에 벌금형

    “어디 경비가”...경비원에 욕설한 60대 입주민에 벌금형

    부산의 60대 여성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욕설을 했다가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18일 부산지법 형사10단독 이성진 부장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66·여) 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부산 한 빌라에 거주하는 입주민이고 피해자인 경비원 또한 이 빌라에 거주하면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다. A씨는 평소 피해자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던 일에 불만을 품고, 2018년 10월 중순 오후 8시 15분쯤 경비 근무 중이던 피해자에게 다가가 손가락질을 하며 “마누라 입단속 잘 시키고 있죠? (중략) 날 잡아넣어 봐라, 야 이 OO야, 어디 경비가”라고 큰 소리로 말하여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최종 공판에서는 범행을 인정했지만 이전까지는 부인함으로써 피해자를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같은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친 ‘전치 8주’ 폭행 뒤 잠적…유명 BJ, 징역 1년 4개월

    여친 ‘전치 8주’ 폭행 뒤 잠적…유명 BJ, 징역 1년 4개월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잠적했다가 6개월 만에 붙잡혀 구속 기소된 유명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서윤 판사는 1일 선고 공판에서 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터넷 BJ A(26)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기간 피해자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가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을 전부 자백하면서 어릴 때부터 불안 증세가 있었고 2~3개월간 받은 스트레스로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진술하는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달 1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A씨는 올해 1월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재판부에 ‘수면장애와 불안장애로 (범행) 당시 약과 함께 술을 많이 마셨다’, ‘어릴 때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어 여성에 대한 공격성도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자친구인 B씨를 폭행해 얼굴 등에 전치 8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했다. 6개월가량 잠적한 그는 지난해 12월 시민의 신고로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붙잡혔다. 인터넷 BJ인 A씨는 한때 구독자 수가 25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만취’ 음주 운전하다 행인 치고 도주 20대 집행유예

    [속보] ‘만취’ 음주 운전하다 행인 치고 도주 20대 집행유예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행인을 치고 도주한 20대 여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해당 여성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양형 이유로 들었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서윤 판사는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25·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다만 이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 “차량을 처분하고 알코올 치료를 받는 등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9시쯤 인천시 연수구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다가 행인 B씨를 치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머리를 다친 B씨는 외상성 지주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4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사고 직후 차량을 몰고 도주했다가 붙잡혔으며 음주운전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21%였다. A씨는 2018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400만원에 약식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자친구 폭행 뒤 잠적했던 유명 BJ에 징역형 구형

    여자친구 폭행 뒤 잠적했던 유명 BJ에 징역형 구형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잠적했다가 6개월 만에 붙잡혀 구속기소된 유명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7일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서윤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한 인터넷 BJ A(26)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최후 변론을 통해 “저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깊이 용서를 구한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올해 1월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재판부에 ‘수면장애와 불안장애로 (범행) 당시 약과 함께 술을 많이 마셨다’며 ‘어릴 때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어 여성에 대한 공격성도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자친구인 B씨를 폭행해 얼굴 등에 전치 8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했다. 6개월가량 잠적한 그는 지난해 12월 한 시민의 신고로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붙잡혔다. A씨는 과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당시 A씨는 2017년 11월 19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서구 자택에서 인터넷 방송 도중 전 여자친구에 관한 모욕적인 허위 내용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터넷 BJ인 A씨는 한때 구독자 수가 25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하철 옆자리 승객 허벅지 만지며 추행한 50대…벌금 200만원

    지하철 옆자리 승객 허벅지 만지며 추행한 50대…벌금 200만원

    늦은 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의 허벅지를 기습적으로 만진 50대가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 10단독 최재원 판사는 11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최 판사는 벌금 200만원 선고와 함께 A씨에게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렸다. 판결문에 따르면 사업을 하는 A씨는 지난 2월 8일 오후 11시 30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을 탔다. A씨의 옆자리에는 50대 여성 B씨가 타고 있었다. 그는 전동차가 부산시청역을 출발해 연산동역으로 이동하는 사이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B씨의 왼쪽 허벅지를 오른손으로 기습적으로 만지며 추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청 ‘펀드투자 손실 보전‘ 전직 대구은행장 3명 1심 모두 유죄

    대구 수성구청이 투자한 펀드 손실금을 보전해 줬다가 기소된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등 전직 대구은행장 3명이 1심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0단독 박효선 부장판사는 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행장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6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화언·하춘수 전 행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이찬희 전 부행장과 부행장급인 김대유 전 공공부문 본부장, 수성구청 공무원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구은행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구청 금고 계약 유지를 목적으로 공모해 범행을 저질러 금융거래 질서를 왜곡시켰고, 보전해준 금액이 13억원이 넘어 죄질이 불량하지만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에게 박 전 행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것을 비롯해 피고인 모두에게 징역 8월∼1년형을 구형했다. 박 전 행장 등은 수성구청이 2008년 가입한 해외 펀드 30억원이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10억여원 손실이 발생하자 2014년 6월 사비 12억 2000여만원을 모아 구청 측에 보전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원들은 직급에 따라 1인당 5500만∼2억원씩 갹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구청과 거래 관계 악화, 은행 공신력 하락 등을 우려해 손실금을 보전해주기로 했고 일부는 갹출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가담 정도가 가벼운 은행 직원과 구청 직원 15명은 불기소 처분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법원 “신체 주요 부위 노출 없어도 성적 의도 있는 행동은 음란행위”

    법원 “신체 주요 부위 노출 없어도 성적 의도 있는 행동은 음란행위”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지 않았더라도 성적인 의도가 포함된 행동은 음란행위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형사10단독 최재원 부장판사는 미성년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22∼26일 4차례에 걸쳐 10대 소녀들 앞에서 주요 부위를 노출한 채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3번의 음란행위는 인정했지만, 한 차례 혐의에 대해서는 “주요 부위를 노출한 적이 없다”며 음란 행위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최 판사는 “실제로 주요 부위를 노출하지 않았더라도 피해자에게 신체 특정 부위를 계속 만지는 등 성적인 의도를 표출한 것은 성적 수치심을 주고 성적 도의 관념에 반하는 음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어 “죄질이 좋지 않고 미성년자인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의원실 협박 소포‘ 보낸 진보단체 간부 석방…보증금 1000만원

    ‘의원실 협박 소포‘ 보낸 진보단체 간부 석방…보증금 1000만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등이 담긴 협박성 소포를 보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보단체 간부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체포된지 44일 만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영아 판사는 10일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6)씨에 대해 보증금 1000만원(보석보증보험증권 500만원·현금 500만원)을 조건으로 석방 결정을 내렸다. 유씨는 거주지 이전 시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법원·수사기관 등의 소환에 응해야 한다. 3일 이상 여행할 때도 법원에 신고해야 한다. 유씨는 국회 의원회관 윤 의원실에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 등을 담은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히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또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이 택배는 이틀이 지나 의원실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이 관계자는 “쌓아 둔 택배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 열어 보니 죽은 새와 커터칼, 편지가 나왔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은 성명을 내고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씨는 경찰·검찰 수사 단계에서 진술을 거부하다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어머니와 아내 마구 때린 40대 실형…모친 탄원에도 엄벌

    어머니와 아내 마구 때린 40대 실형…모친 탄원에도 엄벌

    자신의 어머니와 아내를 폭행한 4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피해자인 어머니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으나 법원은 엄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존속상해·폭행 혐의로 기소된 원모(4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원씨는 지난 6월 14일 0시께 모친 A(69)씨와 아내 B(38)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신질환을 앓던 원씨는 아내가 자신에게 수면제를 먹였다는 이유로 다투다 같은 건물에 사는 어머니의 집으로 들어가 옷걸이를 쓰러뜨리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어서 어머니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 원씨는 어머니와 아내를 무릎 꿇게 한 뒤 마구 때렸다. 어머니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손등을 수십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원씨는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 미약이었다고 주장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은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어머니에 대한 범행은 장시간에 걸쳐 잔혹한 방법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패륜적 범죄”라며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적 고통은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의 진술 내용과 태도를 보더라도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지 의문이 든다”며 “평소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가정으로 돌아가면 재범의 위험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정 기간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심신미약이었다는 원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의 경위·수단·방법과 전후 상황, 피고인의 언행을 비춰볼 때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의 정신 질환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어머니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중학생에 “죽어볼래?” 폭언한 나경원 의원실 前비서 벌금형

    중학생에 “죽어볼래?” 폭언한 나경원 의원실 前비서 벌금형

    중학생과 전화통화를 하며 막말과 협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전직 비서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10단독 함석천 부장판사는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37)씨에게 지난 23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동작구 나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중학생 박모(15)군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야, 너 어디야? 내가 지금 잡으러 갈 테니까”, “너 어디야? 한 번 죽어볼래? 이 XX야”, “조만간에 얼굴 한 번 보자, 내가 찾아갈게. 니네 학교로. 한 번 어떻게 되는지 보자” 등의 말을 하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박군이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이를 항의하며 논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함 부장판사는 “채택 증거와 변론 결과에 비춰보면 협박 내용이 피고인이 피해자와 전화통화 중에 흥분해서 분노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 점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죽어볼래?’, ‘조만간에 얼굴 한 번 보자, 내가 찾아갈게. 니네 학교로’와 같은 말은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학생인 피해자로서는 어른인 피고인이 하는 이와 같은 말을 듣고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이 했던 말에 구체적인 해악을 고지하는 내용이 담겼고 피해자가 그로 인해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이상 피고인의 협박에 대한 고의 역시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판결에 불복해 지난 23일 곧바로 항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인용품점서 가짜 비아그라 등 판매 40대 집행유예

    대구지법 형사10단독 박효선 부장판사는 가짜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기소된 A(43)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16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6월∼2018년 10월 대구시 동구에서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면서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위조 의약품을 손님들에게 판매하거나 판매 목적으로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신의 업소를 부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속칭 ‘보따리장수’에게서 개당 830원을 주고 산 가짜 의약품을 5000원을 받고 판 것으로 드러났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 범행은 국민건강과 건전한 의약품 유통질서에 끼치는 해악이 매우 커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임금 인상 농성 벌이다 고발당해…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임금 인상 농성 벌이다 고발당해…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법원 “직원들 큰 위압감 시달렸을 것” 노조 측 “정당한 투쟁이었다” 반발2017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4일 김민철(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조직차장에 대해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박진국(66) 공공운수노조 홍익대 분회장에 대해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청소노동자 조모(61)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에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포함한 청소·경비노동자 수십명은 2017년 7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학교 본관 사무처에서 농성을 벌였다. 또 8월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실로 들어가려는 김영환 총장을 에워싸고 “진짜 사장 홍익대가 책임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은 노동자 7명을 업무방해, 상해 등 9개 죄목으로 고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농성 당시 8시간 이상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무처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사무처 직원들은 제때 퇴근하지 못하는 등 큰 위압감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 인상 투쟁이라는 목적을 고려한다고 해도 학교 측이 노동법상 쟁의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분회장은 “가난이 죄”라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정당한 투쟁을 했는데도 유죄가 나온 걸 보면 법은 강자의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홍익대 관계자는 “학교는 청소·경비노동자와 직접 임금 계약을 맺는 관계가 아니고 용역업체와의 계약서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총장이 폭행까지 당해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임금투쟁→합의→학교고발…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임금투쟁→합의→학교고발…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2017년 청소·경비노동자 농성하자 업무방해 고발법원 “직원들 퇴근 못하는 등 위압감 시달렸을 것”노조 “법 악용해 노동자 정당한 투쟁 위축” 반발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서울 홍익대 노동자들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4일 김민철(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조직차장과 박진국(66) 공공운수노조 홍익대 분회장에 대해 각각 징역 4월,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홍익대 미화 노동자 조모(61)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에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포함한 홍대 청소·경비노동자 수십명은 2017년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학교 본관 사무처에서 농성을 벌였다. 또 학위수여식에서 노동자들은 “총장님, 우리 말 좀 들어주세요”라며 집회를 열었다. 당시 교직원들이 이들을 밀쳐내고 총장이 탄 차가 한 청소노동자의 발을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청소노동자와 홍대 측의 임금 갈등은 임금 인상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학교 측이 그해 12월쯤 노동자 7명을 업무방해, 상해, 감금 등 9개 죄목으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 중 3명에 대해 업무방해, 공동주거침입으로 징역형과 벌금형을 구형했다. 나머지 4명은 혐의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2017년 7월 21일 사무처에서 임금 인상 농성을 벌이면서 8시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무처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집회 규모는 60~70명 정도에 이르렀고 사무처 직원들은 제때 퇴근하지 못하는 등 큰 위압감과 불안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 인상이라는 강력한 의사를 전달한다는 목적을 고려한다고 해도, 당시 농성은 학교 측이 노동법상 쟁의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위법행위였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대 노동자, 학생 연대체인 ‘모닥불’은 “그동안 청소·경비 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왔다”면서 “노동자를 부린 학교 당국이 임금 인상 요구는 외면하다가 오히려 업무 방해로 고발해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위축시켰다”고 반발했다. 김민석(22) 모닥불 운영위원장은 “제가 법대를 다니면서 배우는 법의 취지는 약자의 자유와 권리 보호인데 현실에서는 오히려 총장, 이사회 등 힘 있는 자들이 법을 이용해서 노동자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노동자, 학생 등 여유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농성과 투쟁하는 일뿐인데, 이를 업무방해라고 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학교 당국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만 수백 장에 이르고, 동영상도 수십 건”이라면서 “이는 일상적으로 노동자를 감시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할 양이다”라고 했다. 박 분회장은 “학교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데, 문제 제기나 항의를 하면 법 테두리 안에서 학교가 찍어누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위해 법이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4년간 음주운전 3차례’ 해임 검사, 1심 집행유예

    ‘4년간 음주운전 3차례’ 해임 검사, 1심 집행유예

    4년간 음주운전이 3차례나 적발된 전직 검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함석천 부장판사는 17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 전 서울고검 검사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올해 1월 음주 상태에서 서울 서초동 자택에 주차하려다가 다른 차의 오른쪽 뒷부분을 긁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피해자가 음주운전을 문제 삼았는데도 김씨는 이를 무시하고 집으로 그냥 들어가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마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훨씬 뛰어넘는 0.264%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잇따른 음주운전 적발로 결국 지난달 검사직에서도 해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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