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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주인 리모델링 다가구 임대 26일부터 새달 6일까지 접수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강화방안(9·2대책)에서 밝힌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시범사업 일정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시범사업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접수한다고 4일 밝혔다.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은 집주인이 기존의 집을 허물고, 대학생 및 독거노인을 위한 1인 주거형 다가구 주택을 건축하면 최대 2억원을 금리 1.5%로 융자해 주는 사업이다. 집주인은 다가구 임대주택 완공 후 8~20년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기간을 선택해 시세의 80% 수준(저소득층은 50%)으로 대학생 및 독거노인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제도이다. 사업 대상은 10년 이상 경과한 단독·다가구 주택의 소유자는 물론 빈 땅 소유자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집주인 선정 시 1주택자, 고령자(은퇴세대), 1순위 담보설정 가능자를 우대하고 소득이 적을수록, 임대공급 예정 호수가 많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도록 했다. 1인 주거형 임대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 교통 편리성 등 접근성이 좋을수록 유리하도록 입지평가기준도 마련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답 없는 전월세 대란, 그래도 답 찾는 노력해야

    아파트 전셋값이 끝없이 치솟고 있다. 추석이 끝나고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또 한 차례 전세대란의 폭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2017년 초까지 수급 불일치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만 해도 이달부터 내년까지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가 6만여 가구로 추산되는데 이 기간 입주 물량은 3만여 가구에 불과하다고 한다.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올 들어 9월까지 4.76%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4.36%)을 이미 넘어섰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역시 7.49%로 지난해 전체의 1.5배를 웃돌았다.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은 지난달 서울·수도권과 지방 5개 광역시 모두 70%를 웃돌았다. 심각한 수준이다. 저금리로 월세가 확산되면서 전세 매물이 많이 줄어든 게 1차적 원인이다. 여기다 전세 수요를 매매로 돌리기 위해 ‘빚내서 집 사라’는 식의 부동산 정책이 전셋값 폭등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다. 매매 활성화 등으로 부동산 경기는 다소 살아났다고 하지만 그 부작용은 서민·중산층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시중은행의 전세 자금 대출 잔액이 2010년 2조 281억원에서 지난 8월 18조 4925억원으로 무려 9배나 증가했고, 올라가는 보증금을 못 낸 세입자들은 높아진 월세 부담에 허리가 더 휜다. 올 4~6월 가계의 월세 지출은 평균 7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600원)보다 21.8%나 급등했고, 올 2분기 가계 평균 소비성향도 71.6% 추락했다는 통계청 자료가 무엇을 말해 주겠나. 오로지 부동산 경기 부양에만 매달려 전셋값 상승과 월세로의 전환 등을 소홀히 하면 가계 빚만 늘리고 소비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국회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와 정부는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인 전월세 전환율을 현행 6%에서 5% 수준으로 낮춰 월세 부담을 줄여 주는 등의 대책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 이런 것만으론 전월세 폭등을 잠재울 수 없다. 서민 주거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전월세 상한제 등이 부담스럽다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임대료 조정제 등 세입자 보호 장치 마련을 위해 더 고민해야 한다. 유럽 등 외국에서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25%를 넘어서면 정부가 시장 논리를 넘어 정책적으로 이 문제를 다룬다고 한다. 서민·중산층을 위한 준공공임대·기업형 민간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 확대 등을 더 빨리 추진하는 건 물론이고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를 완화해 민간 전세 공급을 유도할 필요도 있다.
  • 울산 민간 태양광발전소 건설 ‘붐’

     산업도시 울산에 민간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2012년 블랙아웃 위기 이후 산업단지 내 공장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곳이 늘면서 비롯되고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내 민간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2010년 1곳에서 2012년 2곳, 2013년 6곳, 지난해 25곳, 올 8월 말 현재 17곳으로 급증하고 있다. 현재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설치작업을 준비 중인 곳도 45곳에 이른다. 45곳이 추가로 가동되면 울산지역의 민간 태양광발전소는 모두 96곳으로 늘어난다.  뉴에너지파워㈜는 지난 6월 북구 효문동 센트랄모텍 울산공장 지붕에 ‘NEP4호 태양광발전소’(용량 930㎾·20년간 임대)를 설치해 월 9만 9015㎾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뉴에너지파워는 생산된 전기를 팔아 월 임대료 150만원을 제외한 월 28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서브원은 지난해 12월 울주군 온양읍 LG하우시스 울산공장 지붕에 축구장 2개 면적의 태양광발전소(용량 943㎾·임대기간 15년)를 설치해 330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현대중공업(500㎾)과 경동이엔에스(400㎾) 등도 공장에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발전사업과 달리 유지관리 비용이 저렴해 수익성이 높다”면서 “발전소를 8~9년가량 운영하면 건설비용을 뽑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발전소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도 좋다. LG하우시스 태양광발전소는 발전소 가동 이후 이산화탄소를 544t가량을 줄였고, 센트랄모텍 울산공장도 이산화탄소 536t가량을 감축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96곳의 태양광발전사업을 허가했고, 90% 이상이 건물 지붕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구본영 논설고문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서울 성동구 뚝섬에 살았다. 당시 아파트 주변 성수동 일대는 소형 철공소와 공장형 아파트들이 늘어서 삭막해 보이는 준공업 지역이었다. 아이들은 크는데 변변한 중·고교도 없어 이사를 결심했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다시 찾은 뚝섬은 상전벽해라고 하긴 어렵지만 눈에 띄게 달라져 보였다. 크고 작은 퓨전 레스토랑과 젊은 예술인들의 갤러리와 공방들이 들어선 결과다. 아마 서울숲 조성과 몇몇 재개발 사업이 몰고 온 변화였을 듯싶다. 서양의 어느 작가가 갈파했던가. “도시의 붉은 등불이 늘 젊은이를 유혹한다”고. 기자가 되기 전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을 배웠던 필자에게도 뚝섬의 변화는 퍽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반전이 이뤄지고 있단다. 성수동 일대의 골목 상권이 흥청거리면서 임대료가 고공비행을 하면서다. 동네의 변화를 이끌었던 이들이 임대료를 감당 못해 하나둘 떠나게 됐다. 도시학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다. 신사 계급을 가리키는 젠트리에서 파생된 용어로 우리말로는 ‘도시 재활성화’쯤으로 풀이된다. 구도심이나 부심이 번창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오르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원주민들이 내몰리게 된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도 도시 발전 과정에서 흔한 일이다. 오래전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이나 근래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문제는 젠트리피케이션이 꼭 긍정적 현상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중하류층이 사는 공간에 중산층이 치고 들어와 생활환경이 개선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원주민들이 중산층으로 계층 상승을 이루지 못한 채 밖으로 밀려난다면? 그야말로 ‘슬픈 아이러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속담처럼 말이다.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서울 곳곳에서 이런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시화되고 있다. 홍익대 인근과 서촌, 그리고 경리단길 주변이 차례로 그런 홍역을 치렀거나 앓고 있단다. 성동구가 그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주민협의체를 구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를 선포했다. 전국 첫 사례다. 정식 명칭은 ‘지역공동체 상호 협력 및 지속 가능 발전구역 지정에 관한 조례’다. 대형 프랜차이즈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주민협의체를 통해 입점을 선별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또 임대료를 크게 안 올리기로 임차인과 협약한 건물주에게는 인센티브를 준다고 한다. 이런 방안들이 시장경제 체제에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진 미지수다. 분명한 건 주민을 소외시키면서 외양만 화려한 재개발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곳을 재개발하면 다른 곳이 낙후 지역으로 바뀌는 식의 도시계획에도 어떤 식으로든 제동을 걸어야만 한다. 문화적 다양성이 숨 쉬는 도시가 정답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현장 블로그] ‘폐쇄 위기’ 국내 유일 사립 특수학교, 공립화로 새 출발

    23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의 한 학교에서는 의미 있는 개교식이 열렸습니다. 전국 166개 특수학교 중 유일하게 개인이 운영해 온 ‘서울명수학교’가 ‘서울다원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했습니다. 1968년 처음 문을 연 이 지적장애 특수학교에는 현재 초·중·고 과정 등 16학급에서 지적장애 학생 97명이 교육받고 있습니다. 명수학교는 설립자에 이어 장남 최모씨가 운영해 왔으나 학교 재산을 둘러싸고 최씨 형제 간에 민사소송이 장기화되면서 분쟁을 겪었습니다. 발단은 최씨가 2010년 형제들과 공동명의로 돼 있는 토지에 국고 26억원을 지원받아 지은 신축 교사를 자신의 명의로 등록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를 알게 된 형제들이 부지사용에 대한 임대료 2000만원을 매달 제공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최씨가 소송에서 패소해 임대료를 지급할 처지에 놓이게 되자 경영난을 이유로 들어 지난해 4월 일방적인 학교폐쇄를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해 이곳을 아끼던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결국 서울시교육청이 나섰습니다. 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명수학교를 공립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형제들 공동명의로 돼 있는 학교부지 매입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개교 일정이 몇 차례나 미뤄지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다원학교의 교육목표는 ‘즐거운 배움, 아름다운 도전, 함께 나아가는 다원교육’입니다. 여러 어려움을 딛고 다시 문을 연 다원학교의 학생들이 이날 힘차게 불렀던 교가처럼 ‘푸른 꿈 굳센 용기’와 ‘참된 뜻 밝은 희망’을 품고 ‘서로를 사랑하며’, ‘너와 나 손을 잡고’ 앞으로 가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줌 인 서울] 혼자 사는 어르신, 모여 살아요

    [줌 인 서울] 혼자 사는 어르신, 모여 살아요

    홀몸노인들이 한 주거 공간에서 함께 사는 주택이 금천구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구역 내에 노인 전용 ‘두레주택’을 건설하고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총 10가구가 입주하게 되며 11월 1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시는 앞서 2013년 도봉구 방학동에 셰어하우스형 공공임대주택인 두레주택 1호를 선보였다. 시 관계자는 “노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금천구 두레주택이 처음”이라며 “홀몸노인들의 만족도가 클 경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천구 관내 홀몸노인 1618명 중 30% 이상이 지하, 반지하, 옥탑방에 살고 있으며 특히 박미사랑마을은 홀몸노인 비율이 높아 임대주택 공급이 시급했다. 홀몸노인 두레주택은 금산경로당 자리에 새로 건축됐다. 지상 4층, 연면적 621.27㎡ 규모로 1~2층은 경로당, 3~4층은 주택으로 활용된다. 각 층은 17.48∼18.63㎡ 크기의 방 5개, 공동 거실, 공동 주방으로 구성되며 방에는 붙박이장과 간이 싱크대, 화장실이 설치됐다. 임대료는 보증금 900만∼1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10만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의 30% 내외다. 2년마다 재계약을 하며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구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증금 융자를 한다”면서 “웃음치료와 건강교실 등 노인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레주택에는 금천구의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가 입주할 수 있다. 신청자 중 주거환경관리사업구역 내 거주자를 총공급호수의 50% 내에서 우선 선발한다. 입주 희망자는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신청서와 무주택서약서, 거주 실태 사실 확인서 등을 준비해 거주지 인근 동주민센터에 내면 된다. 당첨자는 23일 발표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장 매출 10% 늘어” “납품업자 年1조 손해”

    “시장 매출 10% 늘어” “납품업자 年1조 손해”

    “전통시장과 중소 소매업체의 매출이 늘었고, 규제 절차도 적법하다.” “전통시장이 살아나는 효과는 없고 소비자 선택권만 침해됐다.” 하급심에서 ‘적법’과 ‘위법’이 반복됐던 대형마트 의무휴업 논란이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정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창석 대법관)가 이 사건에 대한 선고에 앞서 진행한 공개변론에서는 2심의 ‘위법’ 판결로 벼랑 끝에 몰린 지방자치단체(피고) 측과 의무휴업일 폐지의 교두보를 확보한 대형마트 측의 법리 공방이 전개됐다. 공개변론의 쟁점은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이 실제로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졌는지’ 여부였다. 대형마트의 영업을 제한하는 규제가 법적 정당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재판은 2012년 서울 동대문구청과 성동구청이 지역 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를 만들자 대형마트 측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소송에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등 6개 대형 유통업체가 원고로 참여했다. ●지자체, 영업 제한 순기능 강조 지자체를 대리해 변론에 나선 이림 변호사는 2심 판결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대형마트의 영업을 제한한 유통산업발전법은 10년 이상 논의된 끝에 제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 제한으로 전통시장과 중소 소매업체의 평균 매출액이 10% 이상 신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서 대형마트 영업 제한이 당초 목표했던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측 참고인으로 나온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실장은 선진국 사례를 소개하며 영업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 실장은 “대형마트 규제는 독일과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대형마트가 골목상권까지 진출하면서 전통시장이 2004년부터 2012년 사이에 191개가 감소하는 등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업계 “중소 상인들도 피해” 주장 반면 대형마트 측은 국민의 선택권이 침해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소상인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 측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종필 변호사는 “동대문구 마트 1개에만 40개의 임대 점포가 있고 이들은 모두 중소자영업자”라면서 “마트 영업일 규제로 인한 납품업자의 매출 감소 피해액이 연간 1조 6891억원에 이르고, 이중 농어민이나 중소협력업체 손해는 8690억원이나 된다”고 반박했다. 대형마트 측 참고인인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생계형 소매상인들은 정부가 직접 도움을 줘야 할 대상”이라면서 “영업 규제로 사기업에 지원 부담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개변론을 진행한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번 사건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일반 국민과 소비자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양측의 주장을 들은 뒤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The Best 시티] 호텔·공연장 갖춘 42층 타워와 함께… 콧대 높이는 동대문구

    [The Best 시티] 호텔·공연장 갖춘 42층 타워와 함께… 콧대 높이는 동대문구

    “3년 뒤 동대문구는 새로운 도시로 바뀝니다.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옛 명성을 되찾을 뿐 아니라 서울 동부의 문화·상업 중심지로 거듭납니다.”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민자역사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들뜬 표정으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유 구청장은 “청량리역 주변과 국내 한방재료의 메카 약령시, 바이오·의료 연구단지인 홍릉 일대, 전농·답십리 개발 등이 모두 마무리되는 2017년이면 동대문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도시로 바뀔 것”이라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 동대문구의 대수술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큰 수술을 앞둔 의사 같은 비장함이 묻어났다. 동대문구는 전통시장인 경동시장과 청량리청과시장, 그리고 아직 일부가 남은 속칭 ‘청량리 588’이 있는 서울 구도심인데 도심 개발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역차별을 당했다. 또 구도심의 각종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민자역사 3층에서 청량리역 주변을 내려다본 유 구청장은 “여기가 2010년 10월 새로 문을 연 청량리 민자역사고, 바로 저쪽에서 65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공사가 올해 안으로 시작한다. 또 저기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지어진 낡은 건물이 산재한 이곳이 대대적인 수술을 거쳐 호텔과 백화점, 각종 공연장 등을 갖춘 서울 동부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면서 “어서 동대문구로 이사 와야 재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웃었다. 청량리역과 경춘선 상봉역 노선이 연결되고, 경전철 면목선(청량리~신내동)과도 연결, 여전히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정부~군포 노선)와의 연결 여부가 과제다. 그는 “GTX는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산도 있지만, 분명히 청량리역을 거쳐 갈 겁니다”라고 예단했다. 신들린 듯 30여분 동안 청량리 개발 청사진을 설명하던 그가 갑자기 “여기를 봐야지 동대문의 미래가 보인다”면서 “약령시로 갑시다”고 손을 잡아끌었다. “청장님! 덕분에 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약령시의 한약재 가게 주인인 김성식(57)씨가 달려나와 유 구청장의 손을 잡는다. 우리나라 한방 유통 거래량의 70% 이상을 자치하는 국내 최대 한방시장인 약령시. 한의원과 한약국, 탕제원, 재료상 등 800여개 상가가 밀집해 있다. 2000년대에 이곳에 중국산 한약재가 범람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젊은이들이 한약을 꺼리고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이 등장한 데다 ‘농약 한약재’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더해지면서 손님이 확 줄었다. 유 구청장은 2010년 7월에 구청장이 되고서 상인연합회와 함께 ‘중국산 한약재를 팔지 않습니다’라는 운동을 벌였다. 처음에는 일부 상인들의 반발도 거셌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령시를 살려서 동대문의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유 구청장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그는 “변변한 기업도 없는 우리 동대문의 상권을 지탱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바로 ‘약령시’라고 믿었다”면서 “상인 자정 노력과 함께 한방박물관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약령시를 찾는 발걸음도 늘기 시작했다. 서양에서 자연치유·대체의학으로 ‘한의학’(차이니스 메디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배낭을 멘 외국인 관광객들이 심심치 않게 방문하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 예카테리나 옐레나(45·러시아)는 “저런 풀뿌리가 몸에 좋다니 신기할 따름”이라면서 “시장에서 친척들에게 선물할 한방 비누를 샀다”고 말했다. 그는 “가공된 상품이 너무 적어서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는 내년 12월 서울시와 함께 약령시 한쪽에 한방진흥센터를 연다.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어질 센터는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한방 공방과 카페, 족욕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과 공동브랜드 상품 개발과 판매 등으로 한방산업의 발전은 물론, 관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지하에 199대의 차를 주차할 공영주차장을 마련해, 재래시장은 주차가 불편하다는 편견도 잠재울 생각이다. 유 구청장은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문구처럼 관광객에게 한약과 침술, 뜸 등 ‘K의학’인 한의학 문화를 알리는 것이 케이팝, K푸드 등과 더불어 ‘한류’를 이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진흥센터가 문을 열면 여행사들과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홍릉연구단지 변신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5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비게 된 홍릉 지역을 서울시와 함께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2016년까지 바이오·의료 R&D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건물 3개 동은 리모델링을 통해 바이오·의료 창업지원동, 연구동, 지역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꾸민다. 입주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으로 임대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와 함께 마케팅, 법률자문 등을 한다. 실질적 도움이다. 유 구청장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비어 있는 공간에 의료 회사와 연구원 등이 들어오면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구는 기업 입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은 지역 청년과 주민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내년부터는 해마다 100여개의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또 장기적으로 홍릉단지와 KIST, KAIST 경영대학,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과 연결, 산업·교육·연구·기술 등을 하나로 묶는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그간 동대문의 인적 자원인 대학과 기관 등을 하나로 묶어낼 계획이 없었다”면서 “홍릉연구단지 조성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만 3900가구가 들어서는 전농·답십리 재개발 사업은 입주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낙후지역’이란 이미지를 벗어날 것이다. 유 구청장은 “10여년 동안의 지역 주민의 부단한 노력으로 동대문구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상업과 문화·주거·교통의 중심인 동대문구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파기환송] 기업주 배임죄 적용 잣대 완화… 이재현 집유 가능성 열렸다

    [이재현 CJ회장 파기환송] 기업주 배임죄 적용 잣대 완화… 이재현 집유 가능성 열렸다

    실형 확정과 교도소 수감이라는 ‘벼랑’ 끝에서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이 기사회생한 것은 배임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1~2심 재판부와 판단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건강 악화로 구속 집행이 정지돼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10일 법원이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 다시 구치소에 수감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재판부가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오는 11월 21일까지는 불구속 상태에서 다음 재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대법원의 판결 내용을 요약하면 ‘검찰이 적용한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되지만 배임죄는 법률 적용이 잘못됐기 때문에 이 부분만 2심 법원에서 다시 판단하라’는 것이다. 이 회장의 일본 부동산 매입에 따른 배임 부분은 이득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가중 처벌이 가능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아닌 ‘형법’의 배임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특경가법상 배임죄는 배임으로 취득한 재산상 이득액이 5억원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이라는 것이 범죄 구성 요건이고 이득액에 따라 형벌도 가중되므로 이득액을 엄격하고 신중하게 산정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 사건은 배임으로 인한 이득액을 산정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함에도 특경가법상 배임죄를 적용해 잘못 판결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검찰은 2013년 7월 이 회장을 1600억원대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배임죄 부분에 대해서는 이 회장 소유인 팬 재팬이 일본 도쿄의 건물 두 채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은행 대출을 받았고, CJ그룹 일본법인이 대출에 연대 보증을 서도록 해 손해를 끼쳤다고 봤다. 1심 법원은 엔화 환율로 계산해 363억원 규모의 배임으로 인정했고, 2심은 환율을 다시 적용해 309억원 규모의 배임죄에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배임에 따른 이득액은 구체적으로 따질 수 없다고 봤다. CJ 일본법인이 연대보증을 설 당시 주 채무자인 팬 재팬이 변제능력을 전부 상실한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대출금 전액을 배임액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연대보증 당시를 기준으로 팬 재팬이 매입한 빌딩의 실제가치, 대출조건, 빌딩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수입 등에 비춰볼 때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상환할 수 있는 구조라고 봤다. 대법원 관계자는 “특경가법상 배임죄는 배임에 따른 재산상 이득의 기준이 있지만 형법상 배임죄는 이득 액수를 따지지 않고 기업에 손해를 가하면 성립하는 것”이라면서 “대법원이 원심의 배임죄 유죄 부분을 파기했다고 해서 형법상 배임죄 자체를 무죄로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향후 파기환송심에서 이 회장의 형량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경가법상 배임죄는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3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처벌한다. 반면 형법 356조에 따른 업무상 배임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낮다. 실제 2011년 1월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법원이 배임 부분을 다시 판단하라며 원심을 파기했고, 파기환송심에서 배임 액수가 1797억원에서 1585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또 이 회장은 구속 수감 이후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서울구치소 측이 “신장기능 저하와 설사로 인한 탈수, 체중감소 등 건강상의 이유로 수용생활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건의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점도 파기환송심 양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30년차 근로자 임금 “1년차 근로자의 4.3배” 월평균 임금 얼만가 보니

    30년차 근로자 임금 “1년차 근로자의 4.3배” 월평균 임금 얼만가 보니

    30년차 근로자 임금 “1년차 근로자의 4.3배” 얼마기에? 일본-독일과 비교하니 ‘30년차 근로자 임금’ 30년차 근로자 임금 평균 액수가 1년차 근로자의 4.3배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10일 ‘근로자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에서 2014년도 3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638만원으로 1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149만원의 4.3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월평균 임금은 상여금을 포함해 산정한 것이다. 전경련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82만4천43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년차 근로자 임금 평균 액수가 1년차 근로자의 4.3배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1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75만원(2.5배), 20년차는 548만원(3.7배), 31년차 이상은 652만원(4.4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간 임금 격차를 보면, 금융보험업(5.9배), 숙박음식업(5.4배),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5.3배), 부동산임대업(4.9배), 운수업(4.7배), 건설업(4.7배), 도소매(4.5배), 제조업(3.5배) 순이었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우리나라 제조업 30년차 근로자와 신입사원 대비 임금 격차는 3.5배로, 일본(2.4배), 독일(1.9배), 영국(1.6배), 프랑스(1.5배), 스웨덴(1.1배) 등 주요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직무·성과형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노동개혁 과제의 핵심사안이라고 전했다. 사진=서울신문DB(30년차 근로자 임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30년차 근로자 임금 “평균 638만원, 1년차 근로자의 4.3배” 일본-독일과 비교하니

    30년차 근로자 임금 “평균 638만원, 1년차 근로자의 4.3배” 일본-독일과 비교하니

    30년차 근로자 임금 “평균 638만원, 1년차 근로자의 4.3배” 일본-독일과 비교하니 ‘30년차 근로자 임금’ 30년차 근로자 임금 평균 액수가 1년차 근로자의 4.3배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10일 ‘근로자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에서 2014년도 3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638만원으로 1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149만원의 4.3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월평균 임금은 상여금을 포함해 산정한 것이다. 전경련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82만4천43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년차 근로자 임금 평균 액수가 1년차 근로자의 4.3배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1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75만원(2.5배), 20년차는 548만원(3.7배), 31년차 이상은 652만원(4.4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간 임금 격차를 보면, 금융보험업(5.9배), 숙박음식업(5.4배),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5.3배), 부동산임대업(4.9배), 운수업(4.7배), 건설업(4.7배), 도소매(4.5배), 제조업(3.5배) 순이었다.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간 월평균 임금 격차는 2010년 4.1배에서 2014년 4.3배로 확대됐다. 최근 4년 동안 월평균 임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근로자는 10년차(24.0%), 20년차(21.3%), 31년차이상(18.7%), 30년차(14.4%), 1년차(8.6%) 순이었다. 2014년도 전체 근로자 분포를 보면, 1년차(16.2%), 10년차(2.7%), 20년차(1.2%), 30년차(0.5%), 31년차이상(1.5%) 등이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우리나라 제조업 30년차 직원의 신입사원 대비 임금격차는 3.5배로, 일본(2.4배), 독일(1.9배), 영국(1.6배), 프랑스(1.5배), 스웨덴(1.1배) 등 주요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많은 기업이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직무·성과형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노동개혁 과제의 핵심사안”이라고 전했다. 사진=서울신문DB(30년차 근로자 임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로퀴와 똥시” “사시충과 연변거지”… 도 넘은 법학도 비하전쟁

    “로퀴와 똥시” “사시충과 연변거지”… 도 넘은 법학도 비하전쟁

    지난 4일 점심시간을 앞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 식당 앞. 불과 3~4년 전만 해도 점심시간이면 고시생들로 수십m에 이르는 줄이 생기던 곳이다. 하지만 이제 식당 안은 빈자리가 눈에 띌 정도로 한산하다. 고시촌을 주름잡던 대형 학원들은 문을 닫은 지 오래다. 건물 외벽에는 ‘병원, 학원, 연구소 임대’라는 낡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신림동 고시촌’으로 불리던 이곳은 2009년 로스쿨제도가 도입된 이후 수험생들이 지속적으로 줄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소수의 고시생들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부터 6년째 고시 공부를 하고 있는 한모(37)씨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대학을 중퇴하고 예전 강의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독학하고 있다”면서 “올해 2차 시험까지 치렀지만 이번에 떨어지면 기회가 단 한 번밖에 남지 않는다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신림동 인근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버는 고시생 정모(35)씨도 사법시험이 유일한 ‘탈출구’다. 정씨는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는 형편에 로스쿨은 그림의 떡”이라며 한숨지었다. 같은 날 ‘형사소송법 연습’ 강의가 진행 중인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 로스쿨 강의실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20대 중후반의 남녀 학생 80여명이 노트북과 책을 펴 놓고 강의를 경청하고 있었다. 로스쿨 3학년생인 김모(29)씨는 “고시생들이 학교 수업은 안 듣고 학원에만 가다 보니 사시 합격자는 ‘신림동 강사 작품’이라는 말이 있었다”면서 “로스쿨 도입으로 사교육이 대학 내로 들어온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한 로펌에 이미 합격하고 내년 1월 변호사시험을 앞두고 있는 이모(31)씨는 “고시생들은 사시를 법조인이 되기 위한 관문이 아닌 인생 역전의 열쇠로만 여긴다”고 주장했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사시 진영과 로스쿨 진영이 거의 ‘불구대천’의 원수가 돼 있다. 변호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고시생들은 로스쿨 출신을 로스쿨과 바퀴벌레를 합한 ‘로퀴벌레’라고 부른다. 변호사시험은 ‘똥시’로 통한다. 반대로 로스쿨 학생들은 고시파를 각각 벌레와 걸인에 빗대 ‘사시충(蟲)’ ‘연변거지’(사법연수원생+변호사+거지)라고 헐뜯는다. 서울 지역의 한 중견 변호사는 “사이트에서 막말이 예사로 오가는 걸 보면 법조인을 준비한다는 사람들이 과연 이래도 되나 하는 회의감까지 들 정도”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동산 핫 플레이스] 줄 잇는 추가 개발 호재… ‘젊은 판교’ 다시 뜬다

    [부동산 핫 플레이스] 줄 잇는 추가 개발 호재… ‘젊은 판교’ 다시 뜬다

    경기 성남시 판교 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과 가장 가까워 강남 대체 신도시로 인기를 끌고 있던 데다 다른 신도시와 달리 도시 조성 이후 추가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주택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추가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땅이 없어 기존 주택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판교는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동판교와 서판교로 나뉜다. 동판교는 최근 떠오르는 판교역 주변을 중심으로 복합단지로 구성됐다. 업무·상업시설이 몰려 있고 테크노밸리, 아파트 단지가 혼재돼 있는 곳이다. 젊은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서울 강남역 축소판처럼 보인다. 서판교는 녹지율이 가장 높은 신도시이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섞여 있고 유명 연예인, 기업 총수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신도시다. 판교는 입주 5~6년차를 맞은 젊은 신도시이다. 주택은 2만 9300여 가구로 이 중 공동주택은 2만 6000가구다. 하지만 공동주택 중 1만 2300여 가구는 장기임대아파트로 공급돼 당장 거래할 수 있는 아파트는 1만 3700여 가구에 불과하다. 굵직한 개발사업이 이어져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거래 가능한 아파트 물량은 많지 않다. 이곳에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창조경제밸리 조성 공사가 올해 말 시작돼 2017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판교창조경제밸리에는 이미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870개를 포함, 1600여개의 첨단기업이 들어선다. 현재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한국도로공사 부지와 개발제한구역(GB) 용지를 활용, 국가 지정 도시첨단산업단지(43만㎡ 규모)가 조성된다. 정부는 판교창조경제밸리를 300개 창업기업, 300개 성장기업이 마음껏 사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10년간 1000개 이상의 창업기업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테크노밸리 종사자 6만여명과 함께 이곳에서 활동하는 인구만 10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규모 상가 등으로 이뤄진 판교역 옆 알파돔시티 개발이 완료되면 활동인구는 1만여명 더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입주 종사자만 4000여명에 이른다. 굵직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3~4년 안에 활동인구만 5만여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편명덕 태영 경남 114공인중개사 대표는 “판교는 인구 증가로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집값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 호재가 풍부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실제 판교 신도시 아파트값은 창조경제밸리 조성 등이 발표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백현마을 5단지 84㎡짜리 아파트의 호가는 8억 4000만원 안팎으로 지난해 9월 이후 3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상가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판교역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이 입점하면서 주변 상권이 출렁거리고 있다. 그동안 소규모 상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소비 패턴이 대형 백화점으로 쏠리면서 작은 점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의류·잡화·음식점 등 백화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영세 상가는 권리금이 빠지고 찾는 사람이 줄었다. 반면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백화점과 아파트 단지를 잇는 길목의 편의점, 커피숍 등 백화점 상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의 상가는 상권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박성범 금호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소비자의 발길이 백화점으로 쏠리고 있지만 주변 대형 브랜드 상가는 경쟁력이 충분하다”면서 “개발 호재가 많아 지역발전과 함께 상권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성남~여주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 상권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역이 광주, 이천, 여주와 서울 강남을 잇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이 철도는 장기적으로 서판교~안양 인덕원~광명역으로 이어진다. 인덕원으로 연결되는 전철공사가 본격화되면 상대적으로 동판교에 비해 저평가된 서판교 아파트값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분당선 연장공사가 끝나면 용인 수지, 광교 지역 인구를 끌어들여 상권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민 주거안정대책] 4억 8000만원 주택 3층 8가구로 지으면 月170만원 임대수익

    [서민 주거안정대책] 4억 8000만원 주택 3층 8가구로 지으면 月170만원 임대수익

    단독주택 리모델링(재건축) 임대사업은 두 유형으로 나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단독주택을 사들여 1인용 소형 주택으로 개조한 뒤 임대하거나, 집주인이 소형 주택으로 리모델링해 공공임대주택(임대료는 시세의 50~80%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다. 집주인은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LH에 위탁해 개발하거나, 직접 리모델링한 뒤 임대관리만 LH에 위임할 수 있다. LH에 위탁 관리할 경우 예상 임대수익을 확정 지급받고, 임대기간이 끝나면 주택을 반환받으면 된다. 독거노인·대학생 등 저소득 1인 가구가 우선 배정받고 입주기간은 최소 8년에서 최장 20년으로 정해졌다. 집주인은 주택도시기금에서 1.5%의 저리로 최대 2억원까지 개량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LH 등 공공기관 단독주택 리모델링 사업으로 매년 2000가구, 집주인 리모델링 사업으로 내년에 1000가구를 시범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주택(준공 10년 경과, 대지 100㎡ 이상)은 6만 6000여 가구에 이른다. 재개발 해제지역, 주거환경관리구역 등으로 사업을 넓히면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 수익성도 괜찮은 것으로 나왔다. 리모델링 비용이 들어가지만 임대주택이 늘어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LH가 수도권에서 1억 20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매입, 87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2가구가 살 수 있는 집으로 리모델링할 경우 가구당 단가는 8700만원으로 낮아진다. 또 수도권에서 집주인이 1가구가 살고 있는 4억 8000만원짜리 단독주택(100㎡)을 헐고 1층을 필로티로 만든 뒤 8가구가 살 수 있는 3층집을 지어 6가구를 LH에 위탁 임대할 경우 12년이 지나면 공사비를 모두 갚고 새로운 다가구주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공사비 1억 9200만원을 투자한 뒤 주변 시세(40만원)의 70% 수준에 6가구를 임대해 매달 170여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LH에 위탁수수료(7%)와 세금, 공사비 대출이자를 내고도 12년이 지나면 자기자금 투자 없이 자산가치가 2억원 정도 늘어나는 새로운 다가구주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단독주택 리모델링 사업의 실효성을 낙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리대출 메리트는 있지만 임대 조건과 임대료 수준을 감안할 때 집주인들이 적극 참여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고령층 전세임대주택을 신설, 독거노인 등 저소득 고령층에 시세의 30% 수준으로 연간 2000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대학생 전세임대는 공급물량을 연간 3000가구에서 5000가구로 확대하고 면적 제한도 50㎡에서 85㎡로 확대(3인 이상 거주 조건)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모든 다가구주택 취득세-재산세 감면해준다

    면적에 상관없이 모든 다가구주택이 각종 세제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대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다가구주택은 지하층을 뺀 층수가 3층 이하, 1개동 바닥면적 합계 660㎡ 이하, 19가구 이하가 거주하는 집이다. 그동안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 범위를 85㎡로 제한, 실제 임대주택을 보유하고도 준공공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못했다. 이번 조치는 다가구주택 상당수가 전용면적 85㎡ 이상인 현실을 반영해 더 많은 민간임대사업자가 자신의 주택을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하도록 한 것이다. 준공공임대주택은 주택도시기금에서 주택 매입·개량자금을 2∼3%대 금리로 융자받을 수 있다. 또 임대주택이 85㎡ 이하면 양도세를 낼 때 장기보유특별 공제를 적용받거나 취득세·재산세 등을 감면받는다. 다만 10년의 임대의무기간을 지켜야 한다. 최초임대료·보증금도 주변시세 이하로 받고 임대료 인상도 연 5% 이하로만 할 수 있다. 개정안은 또 단독주택 건설임대사업자 등록 요건을 단독주택 2가구 이상에서 1가구 이상으로 완화했다. 단독주택 중 다가구주택은 1가구의 여러 호수를 임대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국토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다가구주택의 임대주택등록이 활성화하고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MB 동기’ 김승유 前회장 “하나高 부지 특혜 없었다”

    “부지 임대차 계약은 전혀 특혜가 아닙니다. 부지 임대료를 1년에 30억원씩 더 부담해야 했다면 애초에 학교를 설립하지 않았겠지요.” 김승유(73) 전 하나금융 회장이 오랜만에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혜 의혹에 시달려 온 서울 하나고등학교 이사장 자격이다. 서울시의회는 26일 하나고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훈) 증인신문에 하나고 이사장 자격으로 출석한 김 전 회장에게 특혜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나고는 건물도 지어지지 않았던 2008년 12월 31일 서울의 첫 자립형사립고로 지정된 데 이어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취임 하루 전인 2010년 6월 30일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됐다. 2009년 서울시의 땅을 빌려 학교를 지은 과정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의혹이 제기돼 왔다. 하나고는 당시 공보에 게재됐던 임차기간 20년에 5.0%의 요율이 아니라 임차기간 50년, 0.5% 요율의 파격적인 계약을 서울시와 맺었다. 김 이사장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동창이란 점은 특혜 의혹을 한층 더 부채질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민 주거 안정 꿈’ 역세권에 터닦기 한창

    ‘서민 주거 안정 꿈’ 역세권에 터닦기 한창

    중산층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가 기획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1호 사업지인 ‘e편한세상 도화’가 25일 공개됐다. 대림산업이 국토교통부, 인천도시공사와 공동 출자해 짓는 리스형 아파트다. 8년간 임대가 보장되며 청약통장 필요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인천 남구 도화동에 있는 사업지에서는 터닦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 중간쯤에 자리해 도보로는 10분가량 걸린다. 오는 28일 문을 여는 견본주택 옆으로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부지가 보였다. 아파트 입주 시기(2018년 2월)와 비슷하게 준공된다. 바로 옆에는 상수도사업본부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입주한 제물포스마트타운이 있다. 주거타운(5800가구)과 행정타운 등이 결합된 도화도시개발구역의 모습이었다. e편한세상 도화는 전용면적 59~84㎡의 2653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5블록과 6-1블록(2105가구)은 기업형 임대주택, 6-2블록(548가구)은 공공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 기업형 임대주택은 기존 임대 아파트와 달리 대림산업이 시공부터 입주 후 아파트 관리와 운영까지 담당하면서 커뮤니티 시설, 어린이집 설치 등 일반 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고품질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채광과 통풍이 좋은 남향 위주의 4베이 구조는 물론 전면 단열 설계에 60㎜ 바닥차음재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대폭 줄였다. 아파트 임대료는 전용 59㎡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43만원, 72㎡는 보증금 6000만원 월 임대료 48만원, 84㎡는 보증금 6500만원에 월 임대료 55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업지 반경 5㎞, 준공 10년 이내 인천 남구 주요 아파트들의 월 임대료는 50만~100만원대다. 연간 임대료 상승률도 정부가 정한 5%보다 낮은 3%로 적용해 임차인의 부담을 낮췄다. 이럴 경우 임대료는 8년간 최대 10만 7000원이 오른다. 최근 인천 지역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해 12.4%였다. 매달 내야 하는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을 위해 월 임대료를 더 낮출 수 있는 전환보증금 제도도 도입한다. 예를 들어 전용 84㎡의 경우 보증금 1억 3500만원에 월 임대료를 37만 5000원로 낮출 수 있다. 청약 신청은 9월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강희 “오사카, 고도의 집중력으로 잡겠다”

    최강희 “오사카, 고도의 집중력으로 잡겠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이 정규리그와 다른 집중력을 갖고 임할 것으로 믿는다.” 프로축구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일본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태극마크를 새로 단 골키퍼 권순태와 함께 참석해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오사카는 지난 시즌 ‘트레블’(J리그, 일왕배, 나비스코컵)을 달성했으며 대표팀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와 ‘중원 사령관’ 엔도 야스히토 등 수준급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다. 우사미는 지난 5월 FC서울과의 16강 1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쳤다. 결전 이틀 전 전주에 입성한 하세가와 겐타 오사카 감독은 “원정 득점을 노리겠다”고 공언했다. K리그 최강이지만 최근 1승2패로 주춤거린 전북의 약점을 간파했음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밀 병기로 데려온 19세 공격수 이데구치 요스케에 대한 믿음도 작용했다. 전북은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를 0-3으로 완패한 뒤 27라운드 인천에 0-1로 졌다. 활발한 공세에도 결정력이 부족했다. 이동국의 종아리 통증이 나아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임대 이적해 전남과의 26라운드 동점골을 뽑아낸 이근호가 이날 대체 선수로 뛸 수 있어 다행이다. 2010년 6월부터 2011년까지 오사카에서 52경기를 뛰며 19골을 기록해 오사카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전북이 다음달 16일 원정 2차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면 원정 득점을 노리고 덤비는 오사카의 뒤쪽 공간을 파고드는 역습으로 맞서야 할 것 같다. 최 감독은 “이근호와 루이스, 우르코 베라의 합류 후 엇박자도 있고 완벽하지 않지만 최근 좋아지고 있다”며 셋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금 혁신도시에서는…] 투기성 자금 몰려 ‘임대료와의 전쟁’

    [지금 혁신도시에서는…] 투기성 자금 몰려 ‘임대료와의 전쟁’

    공공기관 입주가 시작된 혁신도시의 상가 분양가와 임대료가 전국 최고가에 육박,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전국 혁신도시사업단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구 2만~3만명 신도시로 건설되는 혁신도시 상가 분양가는 3.3㎡(1평)당 최고 4000만원에 이르고, 임대료도 전국 최고가와 비슷한 3.3㎡당 25만원 선이다. 상권이 아직 자리잡지 않았는데도 투기성 자금이 몰려나온 현상이라는 것이다. 원주혁신도시의 투기 열풍이 가장 거세다.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지만 임대료와 분양가는 서울 중심가를 뺨칠 정도다. 상업용지 69필지 가운데 20여개 필지에서 상가 건축이 완료된 이 지역 상가 빌딩 분양가는 1층이 3.3㎡당 2800만~3000만원, 일부는 4000만원 선이다. 월 임대료는 1칸 66㎡ 기준 350만~500만원을 호가한다. 3.3㎡당 최고 25만원 선이다. 부동산 전문기관 발표 기준 국내 최대 상권인 서울 명동의 3.3㎡당 임대료 27만 4000원에 육박한다. 보증금 차이가 있다 해도 신사동(16만 2964원), 압구정(16만 663원), 홍대 입구(12만 2656원), 강남(11만 3442원) 등 서울 대표 상권 임대료를 웃돈다. 높은 가격에도 선점 효과를 위한 좋은 자리 찾기 경쟁은 치열하다. 개점을 앞둔 A은행은 최근 상가빌딩 2층 260㎡를 보증금 10억원, 월 임대료 910만원에 임대했고 이달 초 문을 연 B은행도 1층 50㎡와 2층 416㎡를 보증금 10억원, 월 800만원에 임대했다. 전주시와 인접해 주거여건이 좋은 전북혁신도시는 외지 투기꾼들 영향으로 상가분양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목이 좋은 A급 상권은 1층이 3.3㎡당 2400만~2500만원, B급은 1900만~2000만원에 이른다. 전남 나주혁신도시는 중심 상업지역이 1층 3.3㎡당 2000만~2500만원, 월 임대료는 200만~300만원에 달한다. 경북혁신도시 상업지역 상가 분양가는 3.3㎡당 1층 3000만원, 2층은 절반 정도인 1500만원 선이다. 높은 임대료와 분양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조성되지 않은 상권에 대한 환상으로 돈이 몰린다”며 신중한 투자를 권했다. 충북혁신도시의 한 부동산 업자는 “임대료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0만~20만원 떨어진 상가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북혁신도시 상가 공실률은 80%에 이른다. 공공기관들이 완전히 입주하지 않았고, 이전 기관 임직원들이 주말에는 모두 수도권으로 빠져나가 장사가 잘되지 않아서다. 전북혁신도시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 이모씨는 “혁신도시 상권이 자리를 잡으려면 적어도 3~5년, 길게는 10년 정도 있어야 하는데 상가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높아 공실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LH봉사단 맞벌이·결식아동에 ‘행복한 밥상’ 선행

    LH봉사단 맞벌이·결식아동에 ‘행복한 밥상’ 선행

    LH의 한 지역본부에서 2011년부터 임대단지 어린이 급식사업을 지원하는 ‘행복한 밥상’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LH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국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이다. 이에 따라 LH의 사회공헌활동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향상과 자활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예컨대 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일자리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을형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하고 아파트 단지 내에 아동 공부방을 운영하며 대학생들과 함께 임대주택 아이들의 멘토가 돼 주고 있다.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데, 방학동안 아이들이 집에 혼자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한창 클 나이에 점심을 거르는 경우가 많아 입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LH 신홍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ʻ행복한 밥상ʼ은 아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풍선아트, 영화관람, 탁구, 난타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된다”며 “단지 관리소 직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식단을 짜고 장을 보아 아이들 점심을 챙겨 주면서 자연스럽게 이웃 간에 정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부부가 맞벌이를 해 방학 때면 아이들 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는데, LH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따뜻한 식사를 마련해 주고 놀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행복한 밥상ʼ뿐만 아니라 LH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나눔브랜드 사업인「징검다리」활동을 확대 시행하는 한편 기존에 시행에 왔던 명절맞이 복지단체 봉사활동 및 물품기부, 10년째 시행중인 결연 농촌마을 일손돕기, 결손가정 아동과 1대1 나눔 친구되기, 아름다운 가게 지원, 방학기간 저소득층 아동 무료 급식지원 및 공부방 운영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하여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LH나눔봉사단“은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사회공헌 전담기구로서 2009년 8월 (구)주공과 (구)토공 통합과 동시에 직원 350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돼 있다. 봉사단은 관내 월성복지관 등 4개 봉사결연단체와 연계하여 LH해밀 이동목욕서비스, 결연 농촌마을(영천 원제리) 일손돕기, 결손가정 아동과 1:1 나눔 친구되기, 다문화가정 지원, 장애우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방학기간 저소득층 아동 무료 급식지원 및 공부방 운영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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