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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시대-해외반응·주요국 관계] “부패의혹 눈 감아”

    [이명박 시대-해외반응·주요국 관계] “부패의혹 눈 감아”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Landslide)’ 승리를 거뒀다고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대건설 회장과 서울시장을 지낸 이 당선자가 ‘친기업’ ‘친미’라는 정치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그 점이 유권자의 마음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0년간 계속된 진보적인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에 대한 실망감도 당선에 영향을 미쳤으며, 북한 문제도 중요 이슈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AP통신은 대선 결과를 상세하게 전하며 “한국인들이 이 후보가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그에게 제기된 부패 의혹들에 대해 눈을 감았다.”고 논평했다. CNN은 그가 재산형성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고 그 때문에 취임 전에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미국의 교민들은 한국 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선거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스칼렛 엄 한나라당 해외동포분과 남가주 위원장은 “이 당선자가 경제를 살리고 해외 동포의 참정권도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던 교민들은 투표 직전까지 이메일을 통해 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득표활동을 벌였으나 큰 차이로 패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봉수 남가주 정동영후원회 상임대표는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국민은 고생을 할 것이며 이 당선자 탄핵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NHK 등 “10년 만에 정권교체” NHK 등 일본 언론은 ‘10년 만에 정권교체’ ‘10년 만에 보수정권 탄생’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한국의 대선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특히 출구조사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서 향후 한국의 정국을 분석했다. 또 북한 지원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노무현 대통령 때와 달리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교도통신은 선거과정에서 이데올로기나 지역감정을 둘러싼 대립이 엷어져 한국의 정치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 당선자가 경제계 출신의 첫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재일본대한국민단(민단) 배철은 선전국장은 “정치적인 교류도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들도 이날 중앙본부에서 TV를 통해 대선을 지켜봤다. 조총련의 한 관계자는 “6·15 및 10·4 공동선언을 차질없이 진행, 통일의 길을 닦았으면 한다.”며 말을 아꼈다. ●신화통신 득표순위 등 상세보도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언론매체들은 19일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출구조사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서 한국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한국 대통령 선거와 한반도 평화 관계’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남북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CCTV는 시간별 뉴스마다 한국 대통령 선거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CCTV의 한 유력한 저녁 뉴스 분석 프로그램은 이명박 당선자의 경력이나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점 등을 거론하며 “경제 발전에 대한 바람이 반영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이 프로그램은 BBK 특검법으로 향후 이 당선자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기도 했다. 신화통신도 같은 날 ‘한국 대통령 선거 시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유권자 숫자 등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득표 순위를 전달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내년 4월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獨언론 “노무현 실정 반사이익”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이날 “이명박 당선자가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유권자들에게 주요 이슈는 경제였으며 기업가 출신의 이 당선자가 투자를 끌어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은 유권자들에게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AFP통신도 “대기업 CEO 출신인 이 당선자가 경제 살리기 공약과 대북 강경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 건설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 건설

    경기 부천시 소사동과 안산시 원시동을 잇는 ‘소사∼원시 복선전철’이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획예산처는 17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공사는 2009년 하반기에 시작돼 2014년 하반기에 끝난다. 이 복선전철은 23.4㎞에 이르며, 모두 1조 3671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15년부터 운영되는 이 노선은 수도권 남서부 지역의 안산선·경인선과 연결돼 광역철도망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부선 단일축으로 운영되고 있는 남북방향 철도수송 체계도 경부축·서해축 등 2축 체계로 전환돼 수송능력이 확대된다. 또 경의선∼서해선의 연결로 남북간 수송로가 확보돼 남북교류 확대를 위한 간선철도 기능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김완섭 기획처 민자사업관리팀장은 “향후 철도사업의 경우 민간사업자가 운전 및 차량관리까지 담당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철도 건설·운영에 민간 경영체제가 도입되면 철도사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의위에서는 또 내년부터 김포시 하수도처리장에 대한 공사에 착수하기로 결정, 공사가 끝나는 2010년부터 이 지역 생활하수를 처리한다. 아울러 경주시 하수도처리장도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1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5년간 초등교 3곳중 1곳 문 닫아

    지난 25년 동안 초등학교 3개 중 1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전국의 초등학교는 1982년 9174개에 달했으나, 올 3월 현재 6246개교로 31.9%(2928개교) 감소했다. 폐교된 초교 2928개교는 전국적으로 문을 닫은 초·중·고교 3016개의 97%에 해당한다. 이같은 초교 폐교사태는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 및 농촌 공동화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 폐교현황을 보면 ▲전남 593개교 ▲경북 558개교 ▲경남 490개교 ▲강원 388개교 ▲전북 309개교 ▲충남 235개교 ▲충북 214개교 ▲경기 101개교 ▲인천 42개교 ▲대구 25개교 ▲울산 21개교 ▲대전 7개교 ▲광주 6개교 ▲부산 5개교 ▲서울 1개교 등이다. 특히 전북·경북 등 군지역은 향후 10년간 초등생 수가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폐교사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도시지역도 공동화 현상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폐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600여개 학교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폐교여부는 지방 교육청과 지역주민들이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인구감소 등에 따라 폐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3016개 폐교 시설 대부분은 민간에 매각 또는 임대돼 활용되고 559개교는 재활용처를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미활용 폐교를 주민복지·문화시설 등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선택 2007 D-7/TV토론 중계] 세계화 시대 문화정책

    ●권 후보 세계 속의 문화란 무엇이겠나. 바로 다양성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지 않으려 하고 있다.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서 어떻게 됐나. 영화를 반밖에 제작하지 않는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도입되면 모든 문화가 미국화된다. 한·미 FTA를 막는 게 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이회창 후보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는 데는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 스스로 뛰고 제안하고 개발하는 방법이 있고, 그걸 못 하면 정부가 정책적으로 키워야 한다. 정부가 돈을 들이고 세제혜택을 주며 키워야 한다.●문 후보 저는 문학도였다. 박목월 시인에게 문학상도 받았는데 시도 쓰고 영시도 쓰고 하면서 서울시에 임대료 내고 문학모임을 이끌고 있다. 우리 시 문화를 통해 한류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정 후보 문화대통령이 되고 싶다.100만명의 일자리를 여기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만화·게임 시장은 반도체 시장보다 크다. 뮤지컬·영화·드라마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 지난 10년동안 검열이 없어서 창작의 자유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이명박 후보 문화산업은 21세기 전략 산업이다. 미국의 문화 산업은 세계 1위로 세계 시장의 42%를 차지한다. 일본은 2위다. 그러나 한국은 2.2%로 세계 9위다. 제 임기 내에 이걸 5% 정도로 올리려고 한다. 그럼 세계 5위쯤 된다. 전세계 문화산업의 5%정도면 60조원 규모다.●이인제 후보 문화창조 역량은 지금이 최고다. 드라마·영화가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그 원동력은 우리의 전통문화 역량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 사물놀이가 세계를 감동시킨 것이 놀랍다. 문화대국을 건설하겠다.
  • “네 公約은 空約”

    “네 公約은 空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11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지원·김영래 상임대표와 유문종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실종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매니페스토 선거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17대 대선 후보자 매니페스토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각 후보 선거본부로부터 접수한 공문을 분석한 결과 후보들의 핵심 공약 대부분이 다른 후보들에 의해 ‘문제성 공약’으로 지적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수능시험 폐지 및 고교졸업 자격시험 도입, 내신위주 선발에 대해 “고교졸업자격시험도 학생에게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수능시험과 다를 것이 없고 내신 위주로 선발하려면 전국 고교와 학생에 대한 공정하고 단일한 평가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기초노령연금 급여를 월 16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정 후보의 공약은 한나라당이 17대 국회에서 제기했으나 여당이 월 8만원으로 통과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머지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서는 구호만 있을 뿐이라며 따로 평가하지 않았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정동영 후보의 공약에 대해 “대북정책은 북핵폐기와 관계없이 대규모 대북 지원을 하겠다는 것으로 안보 불안을 안고 가는 것이며, 비정규직 170만명의 정규직화 공약은 대표적인 선심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대운하는 환경파괴를 무시한 발상이며, 불분명한 대북지원 원칙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 대한민국 747(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자율형 사립고 300개 건립 등을 문제공약으로 꼽았다.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경제성 없는 대운하 사업은 환경 재앙과 부동산 투기를 촉발하고, 자사고 300개 건립 또한 사교육 심화를 부추길 것”이라면서 “747 공약 중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은 10년 후에나 달성할 수 있는 지표”라고 꼬집었다. 이회창 후보의 햇볕정책 폐기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또 다른 불안 및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일자리 500만개 창출과 경제성장률 8% 달성,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부유세 신설 등도 문제성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문국현 후보는 정동영 후보의 수도권에 3.3㎡당 200만원대 토지 공급과 1가구1주택 장기보유자 보유세 완화,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건설 및 대학입시 3불(不) 정책 폐지, 이회창 후보의 대북 정책관을 문제공약이라고 밝혔다. 권영길 후보는 정동영 후보의 비정규직 비율 축소, 이명박 후보의 MB독트린 및 북핵개방 3000, 이회창 후보의 기업규제 1년내 모두 철폐 등을 문제공약이라고 평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영화 ‘화려한 휴가’ 세트장 내년 재개장

    최근 폐쇄된 영화 ‘화려한 휴가’세트장이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새 영화의 촬영장으로 재활용될 전망이다. ‘화려한 휴가’ 제작사인 기획시대는10일 “영화제작사 싸이더스가 5·18을 소재로 한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 ‘화려한 휴가’ 세트장 사용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싸이더스 측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이 영화를 제작해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인 2010년 개봉할 계획으로 시나리오 구상 작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리비 등 재정난으로 지난 10월 잠정 폐쇄됐던 ‘화려한 휴가’ 세트장이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획시대 관계자는 “싸이더스가 ‘화려한 휴가’ 세트장 활용에 적극적인 데다 시민단체 등도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 중 세트장을 다시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려한 휴가’ 제작 당시 1억원을 투자한 광주의 ㈜금광기업이 투자금과 이익금 전액을 ‘화려한 휴가’ 세트장 보존을 위해 기획시대에 기부하기로 해 재개장 전망이 밝다. 기획시대는 세트장이 재개장되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문화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폭넓게 활용하기로 했다. 광주시도 기획시대와 한국토지공사 간의 토지 임대계약 연장 등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ocal] 유천지구 주택 4600가구 건립

    대한주택공사가 강원 강릉시 유천동 일대에 추진 중인 유천지구 국민임대주택 조성사업이 새해 6월부터 본격화된다. 오는 2010년까지 유천동, 홍제동, 교동 일원 70만 5787㎡에 1889억원을 들여 단독주택 109가구, 공동주택 4528가구 규모의 택지를 조성해 1만 2055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새해 6월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갈 이 사업은 현재 실시계획인가 변경과 나머지 토지에 대한 보상 및 수용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당초 1만 4000명이던 계획 인구를 낮추고 상업지역 조성을 배제, 인근에 이미 개발된 솔올지구 상업시설을 이용토록 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1회 그린에너지 포럼 지상중계

    제1회 그린에너지 포럼 지상중계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대책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석유가로 인해 대체에너지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등장했다. 서울신문사는 이같이 격변하는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짚어 보고 국가 발전의 동력을 찾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강원도 춘천에서 ‘토론의 장’을 열었다. 주제 발표를 한 삼성경제연구소 강희찬 수석연구원, 산업자원부 김기준 신재생에너지팀장, 에너지관리공단 노종환 기후대책실장의 발표 내용을 요약했다. ■ 태양광 발전 산업 ●강희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세계의 태양광발전 시장은 고유가가 시작되던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38% 성장했다. 시장 규모는 올해 107억 달러에서 2010년 361억 달러로 두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361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풍력이나 바이오매스 등 다른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태양광발전 수준은 미미하다. 지난해 전체 전력 생산량의 0.003%에 해당될 정도다. 하지만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2011년에는 2005년(14MW) 대비 32배(450MW)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이 정부의 도움없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기는 2020년 안팎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태양광발전 산업은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설치 및 서비스 분야에 집중돼 있다.70% 이상의 핵심 기술이 일본과 독일,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정부지원 의존형 미래기술 산업’으로 성장해야 하지만 향후 연구개발(R&D) 및 통합형 기업화 등으로 선진 기술과의 기술력 격차를 보완,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 신재생 에너지 정책 ●김기준 산업자원부 신재생에너지 팀장 세계 각국은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 활용에 적극적이다. 미국은 2010년까지 가솔린 소비량의 20%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9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은 태양광에너지가 중점 사업이다.2010년까지 태양광으로 4820MW를 생산 보급하고 연료전지 자동차를 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EU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확대한다는 야심찬 목표다. 한국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 이용 보급 촉진법’에 따라 2011년까지 1차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을 5%로 확대할 계획이다.2011년까지 약 9조 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전력산업기반 기금의 적극 활용 및 예산결산 특별회계 재원 확충, 해외투자 유치 등을 통한 민간 역량을 최대한 결집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발전 사업자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의 3개 분야를 중점 기술지원 분야로 잡고 있다. 바이오·태양열·폐기물·지열 등 7개 분야의 경우 현장 적용을 위한 실용화 위주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 탄소 시장 ●노종환 에너지관리공단 기후대책실장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탄생한 국제협약 중의 하나가 교토의정서이다. 교토의정서에 따라 새롭게 탄생한 시장이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탄소시장이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하나인 청정개발체제(CDM)가 최근 각광받는 산업으로 떠올랐다. 선진국들은 1차 의무기간(2008∼2012년)에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할당 받았다. 할당량 이상으로 배출을 하려면 다른 나라로부터 필요한 만큼 배출권을 사야 한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탄소시장은 2005년 100억 달러에서 2006년 220억 달러로 급증했다. 배출권 가격도 이산화탄소는 1t당 2004년에 5.15 달러에서,2005년 7.04 달러,2006년 11.56 달러로 크게 올랐다. 최근 CDM 등록 현황을 살펴 보면, 등록 건수로는 인도가 가장 많은 34.8%를 차지하고 있지만 배출권 발생량은 중국이 전체 발생량의 43.7%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도 현재 14개의 온실가스 등록 사업을 유엔에 등록, 총예상 배출권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온실가스 배출권 공급국으로 떠올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탄소펀드·CDM사업등 온난화시장 활성화 ●임종순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국무조정실 산하에 기후변화 대책기획단이 최근 확대됐다. 향후 역할은. -기획단은 6명에서 20여명 규모로 확대, 개편 중이다. 앞으로 정부 내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을 기획, 총괄하고 부처간의 이견을 조정하는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 ▶기후 대책에 대해 민간의 역할은. -기후변화 문제는 민간의 참여가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 문제를 범정부, 사회적 어젠다로 설정,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 가운데 우선적으로 각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세계 500대 기업의 70% 이상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해 실천 중이다. 국민들이 참여한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너지 절약 등 국민 실천운동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할 생각이다. ▶향후 ‘지구 온난화 시장’에 대비한 정책은. -지구 온난화 문제는 환경문제인 동시에 에너지 안보, 국제무역, 신산업 경쟁 및 국제정치와도 관련돼 있는 복합적인 국제적 이슈이다. 우리나라는 의무감축 국가는 아니지만 세계 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고 증가율도 세계 2위이다. 국제사회로부터 의무 감축을 받아야 하는 1순위 국가로 지목된 상황이다. 정부가 수립 중인 ‘기후변화 5개년 대책’에 지구온난화 시장의 참여와 활성화를 위한 배출권 거래방안, 탄소펀드, 청정개발체제(CDM)사업, 조세·금융정책 등도 포함돼 있다. ■ 에너지 복지개념 확대등 공공성 강화 주력 ●이기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 방향은. -현재 협약이행 기반구축과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사업, 기후변화 대응 기반구축 등 3대 부문 총 92개 정책과제를 선정, 추진하고 있다. 또 산업체의 온실가스 대응을 위해 10개 업종별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탄소시장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는가. -우리나라는 교토메커니즘 중 청정개발체제(CDM)를 활용할 수 있다. 국제 탄소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 탄소펀드를 출시 운영 중이다. 국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대해 등록 및 정부 구매 등을 통해 국내 탄소시장을 형성하고 미국 시카고 기후거래소 등 자발적 탄소시장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신재생 에너지부문 관련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2004년을 신재생 에너지 원년으로 선포했고 현재 신재생 에너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준비 중이다. 개발분야에서는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사대 핵심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 중이다. 에너지 복지 개념을 확대하여 국민 임대 아파트에 대한 태양광 설비, 복지시설에 대한 신재생 에너지 설비지원 등 공공성을 강화하고 있다. ■ 저탄소 경제시대 새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이명균 계명대 에너지환경계획학과 교수 ▶탄소 배출권 시장의 규모와 향후 발전 전망은. -2004년 5억 7000만 달러에서 2005년 100억 달러,2006년 200억 달러 이상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미국이 참여할 경우 시장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다. ▶교토의정서의 결과로 나온 이른바 ‘교토 메커니즘’의 효과와 문제점은. -온실가스 감축을 저렴한 비용으로 수행할 수 있고, 청정개발체제(CDM)의 경우 개도국을 온실가스 배출 감축 사업에 직접 참여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개도국에서의 감축 사업에 우선돼 선진국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것과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이 불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정부나 기업들이 향후 탄소 배출권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탄소 배출권을 시세 차익을 노린 단기적인 사업의 기회로 보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 경제가 저탄소 경제로 이행을 시작했다는 점을 인식해 새로운 경제발전의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이를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향상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통한 새로운 시장의 개척과 선점, 지속 가능한 발전과의 연계 등을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 ▶어떤 기업들이 특히 탄소배출권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에너지 다소비산업에 속하는 기업들, 발전소, 철강 및 금속, 석유화학, 시멘트 회사 등이 관심이 많다. 이러한 회사들에 온실가스 감축의무 부담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편파변제 후 파산 신청하면?

    Q작지 않은 의원을 운영하는 외과 전문의입니다. 동기생 보증을 선 것이 잘못되고 옵션 투자에 실패하여 30억원의 빚을 지고 연체하였습니다. 환자는 꾸준하지만, 빚을 얻어 이자를 갚기에도 부족한 상황이 되자 사정을 알게 된 친척인 개인채권자(채권액 5억원)가 찾아와 졸라서 할 수 없이 의원 임대보증금, 시설 및 건강보험급여청구권을 전부 양도해 주었습니다. 희망이 없어 파산이라도 하려고 하는데 편파변제에 해당하므로 면책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명의(가명·45) A파산제도는 채무자의 모든 재산을 정리하여 이것을 한 군데로 모아 파산재단을 형성하고, 채권자들의 모든 청구권을 집계하여 그 우선순위와 금액에 따라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채무자의 면책을 통하여 새로운 출발을 도모한다는 현대 파산법의 대원칙도 파산재단 형성과 공평한 분배라는 규칙에 순응하는 채무자에 대한 특전일 뿐입니다. 이를 지키지 않고 파산재단에 귀속될 수 있는 재산을 빼돌리거나 특정 채권자에게만 변제하여 사실상 다른 채권자의 몫을 좌절시킨 일이 있으면, 채무자는 면책을 받지 못합니다. 물론 다른 채권자들은 재산을 이전받은 수익자를 상대로 하여 민사법상의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제기하여 평등분배를 강제할 수 있기에 파산법의 규칙에 어긋나는 채무자의 행위는 실효성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경우에도 면책은 부인당합니다. 왜냐 하면 이것은 게임의 규칙이기 때문입니다. 파산법원은 낭비라든지, 불리한 조건의 채무부담, 상업장부의 부실기재 같은 면책 부인사유에 대하여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파산법원은 묵인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사해행위에 대하여는 아주 엄격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편파변제도 본래 갚았어야 할 의무를 이행하는 것인 이상 사해행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 여지도 있겠습니다만, 채무자도 지급능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는 채권자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행동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고, 친족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내부자로서 채무자를 위하여 재산을 보관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받는 관계에 있으므로 한 원장 같이 친족에 대한 기존채무를 우선변제하며 모든 재산을 넘긴 것은 사해행위로 취소될 상황이 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에서 파산을 신청하여 면책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채무로부터 벗어날 광명의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회생을 신청하면 됩니다. 이것은 과거 주식회사에만 인정되던 회사정리 즉 속칭 법정관리제도가 개인을 포함하여 모든 채권자의 채무재조정을 위하여 인정된 것입니다. 개인사업자뿐만 아니라 급여소득자도 이용할 수 있고, 의료법인 등 비영리법인과 심지어는 지방자치단체도 그 대상입니다. 이것은 채무를 즉시 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므로 채무자가 사해행위를 저지른 적이 있다고 해도 회생절차의 이용에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또한 최근의 실무경향은 인적 자본이 큰 사람들의 경우에는 파산보다는 회생으로 어느 정도는 변제하는 성의를 보일 것을 요구합니다. 회생제도에서는 현재 채무자가 가지고 있는 재산뿐만 아니라 장래 채무자가 벌어들일 재산도 회생재단으로 포함시켜 여기에서 회생절차 개시 전의 채무를 현행 실무상으로는 최장 10년까지 변제하는 것으로 회생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채권자에게 제공하고, 채권단의 의결을 거쳐 권리를 변경합니다. 회생계획을 이행하는 동안 채무자 자신은 채권자들의 이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고, 또 채권자들이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일반 민사법에서 채권자들이 행사할 수 있는 사해행위취소권이 부인권의 형태로 인정되며, 한 원장의 경우 친족에게 양도하였던 임대차보증금, 시설, 급여청구권 등을 모두 부인권 행사로 찾아 올 수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어린이놀이터 개선에 381억

    어린이놀이터 개선에 381억

    서울시가 8일 확정한 2008년도 예산안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그동안 밑그림을 그린 각종 사업을 본격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편성했다. 또 민선 3기가 하드웨어에 중점을 뒀다면 4기 3년차인 2008년 예산안은 문화와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등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특히 그동안 투자순위에서 뒤로 밀렸던 어린이놀이터에 투자를 늘린 것도 이번 예산안 편성에서 돋보이는 항목이다. 시는 내년 예산의 5대 기조로 ▲문화가 흐르는 서울 ▲어린이·여성·노인 등 가족이 행복한 도시 ▲건강하고 깨끗한 친환경 도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를 꼽았다. ●어린이놀이터 확 바꾼다 그동안 어린이놀이터는 투자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자치구 사업이지만 구청엔 예산이 없고, 본청은 투자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예산편성 과정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010년까지 어린이공원과 민영아파트·임대아파트단지 내 놀이터 5850곳의 바닥모래을 바꾸고, 놀이시설을 업그레이드해 어린이들이 맨발로도 뛰어놀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381억원의 예산으로 새롭고 창의적인 놀이터 모델 10개를 개발,100개 어린이공원을 맞춤형 상상 어린이공원으로 바꾼다. SH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아파트 104개 단지 196곳도 문화 놀이터로 새 단장한다. 민영아파트 놀이터의 업그레이드는 비용의 절반은 주민이, 나머지는 시와 자치구가 각각 지원한다. ●문화에 5657억원 투자 문화관련 예산은 모두 5657억원으로 올해(4113억원)보다 37.5%(1544억원)를 늘렸다. 우선 대표 문화상품이 된 ‘난타’,‘점프’의 후속작 육성을 위해 유망 공연작품을 골라 100억원을 지원한다. 가능성이 있는 공연을 선별해 해외 진출과 마케팅을 도와줄 계획이다. 마포구 홍대 입구, 금천구 독산동 등에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아트팩토리’를 조성하는 등 문화예술 창작공간을 3곳에서 8곳으로 늘린다. 또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울형 문화산업’을 키우기 위해 애니메이션 투자 전문펀드에 50억원을 들이고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개발, 모바일 게임 산업 육성에 10억원, 캐릭터 원형 제작소(남산 애니메이션센터) 설치에 15억원을 각각 쓴다.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낡은 야외공연장(9000㎡)은 2009년 4월까지 79억원을 들여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가능한 공연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강르네상스 본격화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르네상스에도 투자가 본격화된다. 내년에는 1819억원이 편성됐다. 이 가운데 415억원은 한강교량을 이용한 대중교통 연계시스템 도입 등 한강 접근체계 개선에 사용한다. 또 한강 생태계 회복에도 323억원을 투자하고, 한강공원을 12개소의 배후지 토지이용 등을 고려해 각각의 주제에 맞게 특화하는 사업에도 894억원이 책정됐다. 이 외에 한강 수상교통 이용 활성화에 27억원, 한강변 관광기반 조성에는 38억원을 쓴다. ●남산 조망 녹지축 조성 지하철 9호선 1단계 사업에 6087억원을 투자, 김포공항∼강남대로 구간 공사를 마쳐 내년 말까지 끝낸다. 이렇게 되면 한강 이남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간선교통 축으로 기존 노선과 환승해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되는 셈이다. 남산을 도심속으로 끌어들여 도심 환경 생태지수를 높이고, 조망녹지축을 만들어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에 1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렇게 되면 걸어서 남산에 오르기가 쉬워져 1200만 관광객 유치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사람·중기중심 ‘이상적 경제’시험대에

    [정책선거 원년으로] 사람·중기중심 ‘이상적 경제’시험대에

    서울신문은 4일 창조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확정됨에 따라 문 후보의 정책을 점검합니다. 아울러 앞서 선출된 민주당 이인제·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정책도 짚어봅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후보의 지지도 등을 감안해 기사 분량을 차별화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이미 한나라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 후보의 정책과 인물을 검증한 바 있습니다. “아빠는 이제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국가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어야 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4일 창조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문국현 후보가 대선 출마를 결심한 뒤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문 후보는 사람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치로 내걸었고, 이 가치가 문 후보의 최대 강점이다. ‘사람중심 가치’를 내건 문 후보의 지지도는 출마선언을 즈음한 8월 중순의 0.1%에서 5.2%(10월31일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로 수직상승했다. 문 후보가 34년간 몸담았던 유한킴벌리의 한 직원은 “문 전 사장의 반대파는 노조도, 사원도 아닌 보수적인 임원들이었다.”면서 “문 전 사장이 이뤄놓은 사람중심 경영이 유한킴벌리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정책은 개인의 이상을 풀어놓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장유식 대변인은 “기반 확대를 위한 하드웨어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여전히 후보의 ‘개인기’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문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성장을 강조하는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다. 하지만 성장을 이뤄내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 후보는 시장과 기업, 그 중에서도 대기업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지만 문 후보는 경제정책의 핵심을 사람과 중소기업에 맞춘다. 문 후보는 “경제 위기의 원인은 사람을 기계처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가짜 경제의 낡은 패러다임 때문”이라며 “지식창조적인 사람중심·중소기업중심의 진짜경제로 전환하면 8%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주장한다.8% 성장률 달성의 방법으로 잠재성장률 4∼5%에 중소기업 생산성을 2배로 올려 2%포인트 끌어올리고, 환동해 경제협력벨트로 1%포인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1%포인트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동시간 단축과 유한킴벌리의 ‘4조 2교대제(12시간 주간근무 4일-휴식 4일-12시간 야간근무 4일-휴식 4일)’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아울러 5년간 5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다. 일자리의 9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교대조 확대와 평생학습시스템이 구축되면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상주의자의 한계? 전문가들은 문 후보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도 너무 이상적이라고 비판한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생산요소 투입의 증가보다 요소 생산성의 증가를 강조한 게 돋보이고, 평생학습을 강화하면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도 맞다.”면서 “그러나 생산성 향상과 중소기업 우대로 8% 성장이 과연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강석훈 교수는 “고용을 중시하고, 인적자원의 계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발상은 긍정적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다.”고 강조했다. 4조 2교대를 일반화하기가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경상대 경제학과 장상환 교수는 “4조 2교대를 실시할 수 있는 기업은 유한킴벌리처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중견기업이나 생산과정이 조립장치산업이고, 야간근무가 필수적인 기업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면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은 전체의 3%도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초기 대통령 자문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평생학습 모델을 전파하려고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위원은 “사람중심 경제를 그토록 외치는 문 후보가 당장 구조적인 문제로 떠오른 비정규직 해법을 내놓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기업에 종속된 중소기업의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그 어떤 중소기업 강화 정책도 공허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요 공약들 어떤게 있나 문국현 후보 캠프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탈당한 김영춘 의원을 제외하면 현역 정치인을 찾아볼 수 없다. 시민·사회단체와 학계·경제인 중심으로 구성된 캠프를 문 후보 스스로는 ‘여태껏 여의도 정치에 없던 새로운 조직’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출발이 늦은 만큼 캠프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자신의 전공인 경제분야를 제외하고서는 ‘뉴 싱크탱크’의 분야별 공약은 심한 기복을 보인다. ●부동산 ‘반의 반 값 아파트‘,‘건설비 거품 70조원 절감’ 등으로 요약되는 문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참여정부는 물론 민노당의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진보적이다. 경실련을 거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출신인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가 문 후보의 정책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그의 부동산이론이 반영됐다. ‘반의 반 값 아파트’는 토지를 매매하지 않고 토공·주공 등 공공기관이 입주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입주자에게는 건물의 소유권만 인정하는 개념이다. 분양원가 중 거품이 심한 땅값을 제외해서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건축비 수준(평당 400만원)으로 아파트 값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수도권 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에 5년 동안 100만 가구를 공급하고, 후분양과 택지 공공개발을 원칙으로 한다. 문 후보는 부동산 개발사업 비용 200조원 가운데 부패의 원천인 거품을 걷어내면 70조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행 건설비 산정방식인 ‘표준품셈제’를 ‘시장단가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 후보의 부동산 분야 공약은 명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세종대 부동산학과 변창흠 교수는 “건설교통부가 건설업체의 이익을 반영, 민자유치사업이나 대규모 국책사업의 공사예정가 산정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것은 맞는 지적”이라면서 “시장단가제의 전면 도입은 현실적이고, 과도한 개발이익의 사유화를 막아 국가재원을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교육 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입국 창조교육’이다.▲유치원 및 고등학교 무상교육 ▲3불정책 유지 ▲기회균등선발제 실시 ▲국립대 공동학위제 도입 ▲사대, 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전환 ▲영어조기교육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글과 한국어 공부를 4∼5세에 끝내게 하고 6∼10세에는 제1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다. 건설 분야에서 거품을 뺀 25조원으로 교육비를 정부예산의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교육경쟁력 1위 달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5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참여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어느 정도 답습하고 있으며,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권대봉 교수는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 교육철학과 이념이 극명하게 다른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압력, 교육정책이 바뀌면 공교육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교육을 감안하지 못한 매우 순진한 공약”이라면서 “3불정책 계승과 단위학교의 자율성 보장으로 교육선진화를 이루겠다는 내용은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통일·대북정책 ‘환동해 경제협력벨트’ 계획은 문 후보의 유일한 통일 공약이다. 제1공약인 8%의 경제성장률 가운데 1%를 이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2010년까지 사할린∼나홋카∼속초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구축,2008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청진 전력망 및 환동해 종단철도 구축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안보 논리를 간과하고 경제적·기능주의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서보혁 객원연구위원은 “환동해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한 생소한 개념을 내세워 동북아 공동의 안보 중심축으로서 우리의 위치가 모호해졌다.”면서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해결 등 경제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안보 고유의 논리에 대한 의식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Zoom in 서울] 자전거전용로 360㎞로 늘린다

    [Zoom in 서울] 자전거전용로 360㎞로 늘린다

    2010년까지 360㎞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망이 만들어진다. 자전거 전용로는 서울 잠실, 양천, 홍제·불광, 중계·상계, 도심, 강남 등 6개 권역에 구축되고 한강과 중랑천 등 6개 지천에도 신설된다. 300m 간격으로 자전거역 5102개를 만들어 누구나 탈 수 있는 공용자전거 8만2400대를 비치하기로 했다. ●한강다리와 자전거 도로 연결 서울시는 4일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무공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자전거 전용도로망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자전거 전용로는 비교적 평지에다 쿠션이 좋은 아스콘 포장을 한 2차선 도로다. 그 옆에 산책로나 인도를 만들기 때문에 전용로에는 자전거와 롤러브레이드만 다닐 수 있다. 이미 648㎞의 자전거도로(전용로 55㎞)가 있으나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고 노점상 등과 불법주차 자동차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잠실권에는 송파대로 등 11곳 ▲양천권에 등촌동길 등 9곳 ▲중계·상계권에 한천로 등 11곳 ▲홍제·불광권에 망원동길 등 4곳 ▲도심권에 학동로 등 4곳 ▲강남권에 배봉로 등 6곳 등 45개 노선의 자전거 전용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강(102.2㎞)과 중랑천(42.9㎞), 안양천(29.0㎞), 양재천(15.2㎞), 불광천(9.0㎞), 홍제천(9.0㎞), 탄천(9.0㎞) 등에도 전용로를 신설 또는 정비한다. 한강의 전용로는 구리시(1.64㎞)와 하남시(4.18㎞)의 자전거 도로와 연결되도록 했다. 한강 주변에 자전거도로가 있으나 실제 자전거를 타고 강북과 강남을 건널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전용로와 다리를 연결하는 경사로 또는 계단을 다리 입구에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 다리 20개 가운데 지형적으로 연결로를 만들 수 없는 가양대교, 반포대교, 성수대교, 청담대교 등 4곳을 뺀 16곳이 대상이다. 프랑스의 파리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벨리브(공용자전거)’가 서울에도 생긴다. 권역 안에 300m 간격으로 자전거역 5102개를 만든다. 역에는 누구나 탈 수 있는 ‘공공임대자전거’ 8만 2400대가 비치된다. 파리보다 4배 많은 수량이다. 이용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30분까지는 무료이고, 시간당 1000∼4000원을 받을 방침이다. ●공용자전거도 8만여대 배치 이와 함께 지하철역 등에 있는 자전거보관대를 2694곳에서 7만 4967곳으로 늘린다. 유·무료 자전거 정비소도 곳곳에 만든다. 또 모든 차도에서 일반자동차보다 자전거의 통행이 우선하는 내용의 ‘자전거손해배상보장법(가칭)’을 신설하고 자전거보험상품의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윤준병 교통기획관은 “승용차보다 지하철과 버스, 자전거가 더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 게 장기구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서울] 자전거전용로 360㎞로 늘린다

    [Zoom in 서울] 자전거전용로 360㎞로 늘린다

    2010년까지 360㎞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망이 만들어진다. 자전거 전용로는 서울 잠실, 양천, 홍제·불광, 중계·상계, 도심, 강남 등 6개 권역에 구축되고 한강과 중랑천 등 6개 지천에도 신설된다. 300m 간격으로 자전거역 5102개를 만들어 누구나 탈 수 있는 공용자전거 8만2400대를 비치하기로 했다. ●한강다리와 자전거 도로 연결 서울시는 4일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무공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자전거 전용도로망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자전거 전용로는 비교적 평지에다 쿠션이 좋은 아스콘 포장을 한 2차선 도로다. 그 옆에 산책로나 인도를 만들기 때문에 전용로에는 자전거와 롤러브레이드만 다닐 수 있다. 이미 648㎞의 자전거도로(전용로 55㎞)가 있으나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고 노점상 등과 불법주차 자동차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잠실권에는 송파대로 등 11곳 ▲양천권에 등촌동길 등 9곳 ▲중계·상계권에 한천로 등 11곳 ▲홍제·불광권에 망원동길 등 4곳 ▲도심권에 학동로 등 4곳 ▲강남권에 배봉로 등 6곳 등 45개 노선의 자전거 전용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강(102.2㎞)과 중랑천(42.9㎞), 안양천(29.0㎞), 양재천(15.2㎞), 불광천(9.0㎞), 홍제천(9.0㎞), 탄천(9.0㎞) 등에도 전용로를 신설 또는 정비한다. 한강의 전용로는 구리시(1.64㎞)와 하남시(4.18㎞)의 자전거 도로와 연결되도록 했다. 한강 주변에 자전거도로가 있으나 실제 자전거를 타고 강북과 강남을 건널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전용로와 다리를 연결하는 경사로 또는 계단을 다리 입구에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 다리 20개 가운데 지형적으로 연결로를 만들 수 없는 가양대교, 반포대교, 성수대교, 청담대교 등 4곳을 뺀 16곳이 대상이다. 프랑스의 파리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벨리브(공용자전거)’가 서울에도 생긴다. 권역 안에 300m 간격으로 자전거역 5102개를 만든다. 역에는 누구나 탈 수 있는 ‘공공임대자전거’ 8만 2400대가 비치된다. 파리보다 4배 많은 수량이다. 이용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30분까지는 무료이고, 시간당 1000∼4000원을 받을 방침이다. ●공용자전거도 8만여대 배치 이와 함께 지하철역 등에 있는 자전거보관대를 2694곳에서 7만 4967곳으로 늘린다. 유·무료 자전거 정비소도 곳곳에 만든다. 또 모든 차도에서 일반자동차보다 자전거의 통행이 우선하는 내용의 ‘자전거손해배상보장법(가칭)’을 신설하고 자전거보험상품의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윤준병 교통기획관은 “승용차보다 지하철과 버스, 자전거가 더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 게 장기구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컨벤션업계 시장 쟁탈전 뜨겁다

    컨벤션업계 시장 쟁탈전 뜨겁다

    국내 컨벤션 업계에 시장 쟁탈전이 불붙었다. 킨텍스(경기도 일산), 벡스코(부산), 엑스코(대구),aT센터(서울 양재동) 등 신생 종합전시장들이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면서 코엑스(서울 삼성동)의 ‘10여년간의 독주’가 마감되고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다. 컨벤션업은 전시·회의·연회장 등을 갖추고 대규모 국제회의와 산업·무역전시회를 유치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산업계의 수요가 폭증하고 무공해 미래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2000년대 들어 국내 대형전시장 수가 3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코엑스 작년 점유율 42%로 급감 업체간 치열한 경쟁은 수치로 알 수 있다.1988년 개장 이후 2000년대 초까지 주요 행사의 90% 이상을 독식했던 코엑스는 지난해 국내 유치 점유율이 전년 50.6%(총 288건 중 146건)에서 42.1%(총 321건 중 135건)로 급감했다. 반면 킨텍스는 11.1%에서 13.1%로, 대구 엑스코는 6.6%에서 9.0%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8%에서 6.2%로, 서울 양재동 aT센터는 3.8%에서 5.9%로 각각 늘었다. 엑스코의 경우 자체 주관 행사가 코엑스에 이어 국내 2위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을 유치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코엑스는 해외바이어 유치·지원 전담기구인 ‘바이어 마케팅센터’를 운영하면서 ‘원스톱 바이어 유치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과 ‘대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후발업체들에 더 이상 시장을 잠식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쇼핑몰 연계 멤버십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내부에 대단위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2005년 국내 최대 규모(5만 3541㎡)로 설립된 킨텍스는 상대적으로 좁은 전시공간 등 코엑스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모터쇼, 기계산업대전 등 ‘중후장대(重厚長大)’형 행사를 대거 유치했다. 전시장 임대료도 하루 ㎡당 1500원으로 코엑스보다 100원 싸게 책정했다. ●임대료 낮춰 지역특화 전시회 주력 킨텍스의 관계자는 24일 “2010년 호텔, 스포츠몰, 아쿠아리움, 차이나타운 등으로 구성된 ‘전시지원단지’가 완공되면 규모가 코엑스의 3배에 이르게 돼 업계 1위 달성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aT센터는 파격적인 임대료를 제시하며 타깃별 전문 전시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농수산 관련 행사의 경우 임대료(하루 ㎡당 1220원)를 50% 할인, 국내 최저 수준인 610원만 받는다. 코엑스의 38% 수준이다. 벡스코는 바다와 접해 있는 장점을 살려 비즈니스·레저 겸용 공간이라는 데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엑스코는 지역특화 전시회에 주력하고 있다. ●행사 소형화로 質 저하 우려 한국전시주최자협회 관계자는 “4∼5년 전만 해도 코엑스가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를 독단적으로 결정했지만 지금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게 불가능해졌다.”면서 “컨벤션 업계가 경쟁 체제에 들어가면서 고객 서비스가 크게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은 컨벤션센터가 생겨나다 보니 행사가 지나치게 소형화돼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쟁도 좋지만 국제적인 수준으로 질적 향상을 이루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실수요자 외면 ‘반값아파트’ 존폐 기로

    실수요자 외면 ‘반값아파트’ 존폐 기로

    시범사업에서 매우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한 소위 ‘반값아파트’ 정책이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정부는 연말까지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분양주택 공급 사업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어떻게 결론나더라도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분양 시범사업의 결과를 분석해 오는 12월 말까지 계속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건교부는 평가단을 구성, 여론·설문조사와 토론회 등을 거칠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가 군포 부곡지구에서 실시한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아파트 분양이 15%(804가구 중 119가구)라는 참담한 청약결과를 나타내면서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해 극심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와 정치권까지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정쟁의 양상으로까지 비화했다. 이번 분양실패의 1차적인 원인은 거창한 이름과 달리 분양가가 ‘반값’이 아니었다는 데 있다.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분양가는 일반 아파트의 55%에 불과하지만 토지 임대료가 월 40만원이나 돼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환매조건부 주택은 일반 아파트보다 10년이나 더 긴 20년간이나 전매제한을 받는 데도 분양가는 10% 정도 낮은 데 불과했다. 청약 대기자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군포의 소규모 택지지구를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한 것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시범사업의 연내 실시라는 촉박한 기일에 쫓겨 당장 공급 가능한 땅을 찾다보니 무리한 부지선정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공유지가 많아 토지 임대료 없이 낮은 분양가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유럽 등 외국의 성공사례를 지나치게 따라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은 간단하다. 무늬만 ‘반값’이 아닌 진짜 절반가격의 아파트를 만들거나 도저히 그게 안될 것 같으면 아예 방침을 백지화하고 임대주택 확대 등 다른 대안을 찾으라는 것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반값 아파트가 성공하려면 값을 내리는 방법밖에 없지만 이 경우 나머지 재원을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되는 딜레마에 빠진다.”면서 “차라리 반값아파트를 과감히 포기하고 기존 임대아파트를 제대로 만드는 편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 팀장은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공짜로 쓸 수 있는 국공유지를 구해 토지 임대료를 면제해 준다면 반값아파트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도권에 그런 땅이 거의 없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그러나 “20년 뒤 주공에 고스란히 되팔아야 하는 환매조건부 주택은 비싼 전세를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도 보완이 어려워 폐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이번에 분양되지 않은 부곡지구 685가구(토지임대부 349가구, 환매조건부 336가구)를 수도권 무주택 가구주에 선착순으로 분양하기로 했다. 주공은 다음주 중 입주자 모집공고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분양물량이 모두 소화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주 진접지구 등 최근들어 수도권에서도 청약률이 저조한데 불리한 조건이 여전한 부곡지구의 물량에 얼마나 많은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co.kr
  • ‘적과의 동침’ 물류업체 공동마케팅 붐

    ‘적과의 동침’ 물류업체 공동마케팅 붐

    물류업체들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등 적극적인 공동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업종과의 협력도 강화하면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물류업계 1,2위를 다투는 대한통운과 ㈜한진은 지난해 10월 공동으로 인천 GM대우 KD(조립)센터에 각각 260억원을 투자했다.KD사업은 완성차 구성 부품을 조립 이전 상태로 포장해 수출, 해외에서 재조립 생산하는 사업이다. ●대한통운·한진, 조립센터 공동투자 인천항 제4부두 관리업체인 두 업체는 신규 KD센터 건물 설계와 운영 책임은 물론 센터 임대와 부품 포장까지 같이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매출액은 70억원이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데다 신규 KD센터 임대 기간이 10년인 점을 감안할 때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춘 대한통운 홍보부장은 18일 “적과의 동침이라 걱정했지만 상생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동부 익스프레스의 경우 콜택시쪽으로 마케팅 영역을 넓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20일 서울시 새 브랜드 콜택시 호출 사업인 ‘엔콜’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개인택시 6개사가 서비스에 가입했고 카드 서비스도 제공된다. 가동중인 동부 엔콜예약센터(1688-2255)는 콜 예약을 받아 개인택시 6000대에 알려준다. 동부 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서비스질을 높이기 위해 택시업체에 교육과 장비부분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동부 엔콜을 이용하는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업체 통인·할인점 홈플러스 제휴 30년 전통의 포장이사 전문업체 통인 익스프레스는 대형 할인마트인 삼성테스코와 업무 제휴를 맺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사센터’로 태어났다. 이사업계에서는 처음이다. 통인 익스프레스는 지난 9월 서울 잠실점(유인 상담 코너 운영)에서 시작해 이달 들어서는 전국 62개 전 지점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제휴를 통해 이사 비용 20% 할인, 클리닝(이사전후청소)서비스 무료, 헬스케어 1년 무상 제공 등 혜택도 늘렸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국을 커버하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망을 중점적으로 이용해 브랜드 노출을 높이고 신규고객 발굴 효과를 얻으려고 한다.”면서 “한두달의 계약기간을 거치는 업종 특성상 단기간보다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인 익스프레스는 삼성전자·삼성카드와도 제휴해 이사비용 선할인, 무이자 분할상환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CJ, 동부와 연내 노인택배 운영키로 한편 대한통운·㈜한진·CJ·동부는 이달 공동으로 보건복지부와 노인일자리창출사업 협약을 맺고 연내 아파트 전용택배보관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노인들이 운영하는 택배 보관소를 2010년까지 5000개로 늘려 분실 우려를 줄이고 사회공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부동산 정책,이제는 합리적 정비를/이상묵 삼성금융연구소 상무

    [열린세상] 부동산 정책,이제는 합리적 정비를/이상묵 삼성금융연구소 상무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방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고 수도권에서도 지역과 평형에 따라 다소 엇갈리지만 큰 흐름은 안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부동산 가격의 하락 추세도 향후 국내 부동산 가격의 하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 사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경제적 합리성을 논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모든 자산가격이 어느 정도는 불합리성을 내포하는 투기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심리적인 효과를 감안한 정책을 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투기심리라는 것도 결국은 실수요와 공급에 의해 형성되는 실가격에 대한 전망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이제는 실질적으로 국민의 주거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정비해야 한다. 그동안 도입한 부동산 정책 중에서 합리성이 결여된 정책은 의외로 많다. 흔히 반값 아파트라고 불리는 토지임대부 아파트는 그 대표적인 예다. 반값 아파트는 아파트 부지를 빌려서 짓는 아파트다. 토지와 건물로 이루어진 아파트라는 상품에서 토지를 제외한 건물만을 파는 상품이다. 상품의 일부분만 판다면 그 가격은 당연히 상품 전체의 가격보다 낮아진다. 그렇게 가격이 낮아진 것을 가지고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고 하는 것은 눈속임이다. 더욱이 반값 아파트는 시간이 흐르면서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시간이 흘러 수명이 다해 가면서 아파트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다. 앞으로 남아 있는 수명을 얼마로 보고 거래가격을 정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일일뿐더러 안전 위험으로 재건축을 해야 하는 시점이 되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건물에 대한 소유권만 있는 반값 아파트의 거주자가 자발적으로 재건축을 할 이유는 없다. 건물을 부수는 순간 기존 거주자의 소유물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거주자는 어떻게든지 기존 아파트에서 사는 기간을 늘이는 것이 이득이다. 결국 수명이 다해가는 반값 아파트는 헐값이라는 점을 보고 위험을 무릅쓰는 극빈층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슬럼 지역이 되어갈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붕괴의 위험으로 인해 정부가 강제로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집단 민원의 원천이 될 것이다. 환매조건부 아파트도 눈속임에 불과하다. 환매조건부 아파트를 매각하고자 하면 미리 정해진 가격에 정부에 되팔아야 한다. 되파는 가격은 산 가격에 정해진 이자를 붙인 수준이다. 이러한 환매조건부 아파트는 기존의 영구임대 아파트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전세금이 기존의 영구임대 아파트에 비해 훨씬 높은 대신 전세금을 반환할 때 정기예금 금리를 붙여주는 영구임대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입주자의 입장에서 볼 때 환매조건부 아파트는 영구임대 아파트보다 불리하다. 붙여주는 이자가 정기예금 금리면 10년 이상 묶이는 장기 금리로는 낮은 편에 속한다. 환매조건부 아파트 대신 영구임대 아파트에 입주하고 남는 돈을 금융시장에서 운용하면 보다 높은 운용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전매제한, 용적률 제한, 소형 평형 의무비율제도와 같은 정책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결국은 부동산 가치를 훼손함으로써 외형상의 가격을 낮추는 정책들이다. 외형상의 가격안정은 부동산 정책의 중간목표에 불과하다. 부동산 정책의 궁극적 목적은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위치와 환경이 좋고 품질이 뛰어난 주택이라면 평당 가격이 높더라도 주거생활 개선에 기여한다. 외형상의 가격하락이라는 눈속임이 때로는 불합리한 투기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본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될 수 없다. 이제 본질적인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상묵 삼성금융연구소 상무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호주 서민들이 치솟는 대출금리와 임대료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침체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 여러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깡통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인 지난 2000∼2003년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서민의 상당수가 부동산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빚보다 집값이 싼 마이너스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정부의 강력한 금리정책도 한 몫을 한다. 존 하워드총리가 집권이후 8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금리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초강수에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돈으로 집을 산 서민들이 이자마저 못내 은행들의 부동산 압류가 늘어나고 헐값에 경매 처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6.25%로 6년 만에 최고 수준. 시중은행들의 대출이자율은 무려 8.07%로 이자폭탄을 맞고 있다.‘부동산 상투’를 잡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악몽으로 바뀐 셈이다. ●고금리 초강수에 집값 반토막 예컨대 2003년에 45만달러(이하 호주달러)에 매입한 시드니 서부 세인트 클레어 소재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은 작년 경매에서 26만달러에 낙찰돼 3년 만에 거의 반토막났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 맥카서 지역의 경우 경매처분이 2004년에는 연간 5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00여건으로 급증했다. 강제매각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호주 전체 부동산가격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도시를 기준으로 최고 20% 떨어졌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금리인상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추가 인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향후 12개월내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07년 2분기 통계에 따르면 시드니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52만 8000달러(약 4억 1700만원)를 기록해 호주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특수를 누리는 퍼스가 50만 3000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다윈은 42만 1000달러, 멜버른은 39만 8000달러, 브리스번 38만 8000달러, 애들레이드는 35만 6000달러, 호바트는 25만 80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임대난도 악화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드니의 도심 인접지역인 라이카르트는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23.6%, 남부 부심권인 허스트빌은 방 한개짜리 아파트 임대료가 26.3%나 각각 뛰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택부에 따르면 1분기 주택 평균 임대료는 주당 320달러로 연평균 6.7% 올랐다. 이 증가율은 연간 인플레의 곱절에 해당된다. ●임대료는 수직상승… 한인 지역은 경매 수준 임대료 앙등의 후폭풍으로 시드니 일부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방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개업소 ‘레인앤혼’에 따르면 파라마타 지역의 원룸 아파트 평균 임대료가 작년 180달러에서 올해 40달러 이상,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작년 205달러에서 15달러 이상 뛰었다. 시드니의 3대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스트라스필드, 캠시는 모두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인기지역으로 임대료가 비싼 편에 속한다. 주당 임대료는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스트우드 350∼450달러, 스트라스필드 400∼500달러, 캠시 300∼400달러 선이며 단독주택(침실 3개 기준)의 주당 임대료는 이스트우드 400∼600달러, 스트라스필드 500∼700달러, 캠시 350∼500달러선이다. 한국판 강남인 노스쇼 일원은 아파트 500달러이상, 단독주택은 700달러에 달한다. 교민들의 임대료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개업소 ‘데이비드 앤 강’의 상담사 강보해(40)씨는 “이스트우드 지역 임대료가 최고 15% 올랐다.”며 “방 구하기가 거의 경매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던 웨스트포인트와 핀코프에 이어 부동산 투자그룹 ACR(오스트랄리안 캐피털 리저브)도 자금난에 봉착해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이로써 최근 1년 동안 세 개의 중견 개발그룹이 도산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소액 투자자 1만 800여명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완만한 회복세 보일것” 기대 일부에선 호주 부동산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인다며 희망적인 관측을 한다. 스티븐 월터스 JP모건 수석연구원은 “지난 몇 주 동안 멜버른 일부 지역의 경락률이 호황기의 80%를 나타내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상대적 저렴함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어둠의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강보해씨는 “호주부동산 시장은 10년주기로 움직인다.”면서 “2009년 하반기나 돼야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거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활황 장세 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호주 부동산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siinjc@seoul.co.kr ■ 현지 부동산 전문가 고직순씨 “임대난 2~3년 더 갈듯”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 부동산시장은 지난 1997∼2003년 폭등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호주 부동산전문가 고직순(49)씨는 이렇게 진단했다. 고직순씨는 20일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드니의 집값은 올 2분기 1%의 증가율로 사실상 변동이 없다.”면서 “시드니는 동부와 노스쇼, 도심 인접지역은 가격 오름세를 나타났지만 서부 남서부 외곽지역은 시세가 오히려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 외곽지역에서 주택담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은행의 경매처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것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잇단 금리인상의 여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침체기에 투자자들의 임대주택 매입이 급감하면서 임대주택 공급이 바닥을 쳤고 첫 내집 매입 예정자들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커지면서 임대 수요 증가를 부채질해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2003년부터 시작된 임대난은 2∼3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고국장은 집값이 호황기인 2003년보다 어느 정도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 지역에 따라 5∼10%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15∼20%까지 하락했다.”고 답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85년 호주로 유학와서 정착, 호주동아 편집국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그는 “하지만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다른 6개 주도의 집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도시 부동산시장은 회복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결과이며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정적인 투자 결정보다 중장기적 투자마인드가 요구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범여권 ‘장외’ 문국현후보 “4분의 1값 아파트 100만호 짓겠다”

    범여권 ‘장외’ 문국현후보 “4분의 1값 아파트 100만호 짓겠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반값 아파트’ 공약에 이어 ‘반의 반값’도 등장했다.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20일 “토지임대형과 전세형으로 ‘반의 반값(4분의1)’ 아파트를 지어 매년 20만호씩 5년간 100만호를 공급하겠다.”며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달 23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 공급 주택 64만호 중 절반인 32만호를 환매조건부 반값아파트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대통합민주신당 이계안 의원도 반값 아파트 공급을 골자로 하는 ‘대지임대부 분양 특별법’과 ‘환매조건부 분양 특별법’을 국회 건교위에 제출했으나 정부의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처리가 보류돼 있는 상태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반값 아파트 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으로 ▲수도권 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의 공영개발 ▲토지임대형, 환매조건부 아파트 공급 ▲후분양제 도입 ▲신도시 아파트의 전세 임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 등을 제시했다. 그는 “값 싸고 질 좋은 가정친화형, 환경친화형 아파트가 바로 사람중심 진짜경제가 공급해드리는 ‘문국현 아파트’”라며 “임기 내 반듯한 아파트 100만호를 지어 국가 경제를 좀 먹는 부패, 투기세력 중심의 부실경제를 청산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지방 미분양아파트 매입 검토

    정부는 지방에서 미분양된 민간 아파트를 비축용 임대주택이나 국민임대주택 등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일부 지방의 주택투기지역을 오는 21일 해제할 방침이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 민간업체들의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일부를 공공부문에서 덜어주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규연 재경부 대변인은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보다 이미 건설된 미분양 아파트를 사는 게 싸다면 공공임대주택용으로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원 마련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종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주택공사가 계획한 국민임대주택 건설재원은 4조 3000억원으로 아직 과반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그러나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마구 짓고 미분양 물량을 정부에 넘기는 ‘도덕적 해이’가 생기지 않도록 가격과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이미 한달 가까이 관계 부처와 검토한 사항”이라면서 “다만 주택공사가 계획했던 임대주택 공급지역과 규모 등이 민간아파트가 미분양된 지역과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발표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31 부동산 대책에서 올해 5000가구를 시작으로 10년간 91조원을 들여 5만가구의 비축용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소형 미분양 아파트의 공공임대주택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중·대형(100㎡) 이상의 비축용 장기임대주택을 짓지 않고 매입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은 처음이다. 권 부총리는 또 “소비자 쪽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처리하는 방향도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이어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받는 투기지역 일부를 조정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1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영남과 호남 등 지방의 일부 지역을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 대책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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