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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교육 본질 회복,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에서 찾을 것”

    임태희, “교육 본질 회복,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에서 찾을 것”

    2025 한국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조 강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교육 본질 회복과 미래에 필요한 교육은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에서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21일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열린 ‘2025 한국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IB 교육과 변혁적 교육 패러다임’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에는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전문가와 현장 교원, 연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교육의 방향성과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임 교육감은 강연에서 학생 역량 중심의 새로운 대입제도 개혁 방안을 발표한 뒤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구축한 ‘하이러닝 AI 서·논술 평가 시스템’을 시연했다. 임 교육감은 “저출생 등으로 교육 환경이 10년 이내에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대입 제도로는 우리가 원하는 교육개혁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서·논술형 AI 평가 시스템’ 도입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힘쓰고, 나아가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 시일 안에 대학교육협의회에도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소개하고 점차 그 실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IB 교육’과 함께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이 교육 본질 회복의 궁극적 목표 실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편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서·논술형 문항 도입과 학교 시험에서 서·논술형 평가 확대 등을 제안한 바 있다.
  • 민간인 국방장관 정말로?…군이 맞을 미래는 [FM리포트]

    민간인 국방장관 정말로?…군이 맞을 미래는 [FM리포트]

    “국방장관을 군인으로 임명해온 것이 관행인데, 이제 국방장관도 민간인이 보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민간인 국방부 장관을 국방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차후 추진될 국방 개혁에 관심이 쏠린다. 군 안팎에서는 민간인 장관을 두고 남북 특수상황에 시기상조라는 입장, 필요하다는 입장,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상관없다는 입장 등 다양하게 의견이 갈린다. 이 대통령의 민간인 국방부 장관 발언은 지난달 경기 수원 아주대 대학생 간담회를 마치고 나왔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군 문민화는 선진국이 다 하는 것”이라면서 “차관이나 이하 군령 담당, 군정(행정) 담당은 나눠서 군령은 군이 맡고 군정은 중간을 적당히 섞어서, 양자택일 극단으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美도 민간인 장관…한국도 역대 5명 민간인 국방부 장관이 생소한 개념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도 민간인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군 출신 인사는 전역 7년 후 부임이 가능하다. 다만 특별히 능력이 출중하거나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경우는 상원의 특별 허가 과정을 거쳐서 임명할 수 있다. 미국은 1947년 국방부가 세워진 이래 1명을 빼고 모두가 민간인 출신 인사가 국방부 장관을 맡았다. 한국에서도 역사적으로 이승만 정부와 4·19 혁명 이후 제2공화국 때까지 총 5명의 민간인이 국방부 장관에 올랐다. 마지막 사례는 1961년 1월 30일부터 5월 18일까지 부임한 현석호 전 장관이다. 군사정권 역사가 유독 긴 한국이지만 문민통제 국가로서 원칙적으로는 현역 군인이 국방부 장관에 오를 수 없다. 다만 국방부 장관이 군 출신 인사 승진의 ‘끝판왕’ 격으로 인식돼 형식적인 민간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김태영(1949~2025) 전 국방부 장관의 경우 합동참모의장에서 물러난 지 1시간 만에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특히나 육군 중심의 체계에서 국방부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사실상 독점에 가깝게 차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영삼 정권 시절부터만 따져도 21명의 장관 중 16명이 육사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윤석열 정부 등 보수정권에서는 모두 육사 출신 인사가 국방부 장관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대통령 선거가 비상계엄에 따른 대통령 파면으로 열린 만큼 군의 문민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남다르다.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들 역시 이전과 확연히 다르게 민간인 출신이 대세라 민간인 장관이 나올 것으로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비상계엄 여파로 계엄군이라는 씁쓸한 오명을 남긴 군 입장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갈림길에 선 상황이다. 김선호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역대 최장기로 맡은 상황이다 보니 군에서도 새로운 장관이 빠르게 와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대와 우려 섞인 반응 엇갈려 가봤지만 사실상 가지 않은 길과 마찬가지인 민간인 장관을 두고 군 안팎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긍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군별로 경쟁이 심화해 파별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비상계엄 때처럼 위계질서에 따른 부당한 명령이 불가능해진다”, “군 인사들이 못 보는 통찰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의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인 만큼 군에 필요한 과제들을 힘 있게 추진해갈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통해 장군 출신 국방부 장관의 위험성도 겪은 상태라 민간인 국방부 장관에 대한 거부감이나 우려가 옅어진 것도 기회 요인이다. 전문성이 부족한 부분은 군 출신 차관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 부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계엄을 빌미로 내부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민간인 장관 임명에만 매몰된 것 아닌가 싶다”, “군령권 행사 구조에 대해 제대로 모르거나 군인들이 무시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데 시기상조다” 등의 우려가 나온다. 전홍준 경기과학기술대 연구교수는 21일 “북한의 군사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데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면서 “북한과 어느 정도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야 검토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안 산적…명예 회복 이룰 장관 와야 민간인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이냐의 문제도 있다. 엄격한 입장에서는 ‘직업 군인 출신을 배제해야 한다’고 하고, 느슨하게 보는 입장에서는 ‘전역 후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군인은 사실상 민간인’이라는 의견이 갈린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예 ‘전역 후 10년’이라는 기준을 담은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4월 대표발의했다. 군령권과 군정권이 통합된 한국군 특유의 구조를 개편하면서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수의 민주주의 국가는 견제와 균형의 논리에 따라 군령권과 군정권이 분리돼있다. 하지만 한국은 국방부 장관이 군령권과 군정권을 모두 행사하면서 군 조직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참에 민간인 장관이 행정과 전략 수립 등의 군정권을 담당하고 군령권은 군에 위임이 이뤄지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민간인이든 군 출신이든 적임자가 와서 군에 필요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국방은 북한이라는 위협적인 적을 상대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 지역 안보에서 다양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툭하면 불거지는 군대 내 사건·사고, ‘추진 중’이라는 명목하에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각종 처우 문제,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감소 등 당장 시급한 현안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민추천제로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군에서는 빠르게 차기 장관이 임명돼야 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그만큼 군이 처한 현재 상황이 변화와 안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차기 장관에게는 군의 명예 회복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되는 만큼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실용적으로’ 올바른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 7월 내한공연 재개최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 7월 내한공연 재개최

    ‘히틀러 찬양 논란’으로 취소됐던 래퍼 카녜이 웨스트(예·Ye)의 내한공연이 다음 달 다시 열린다. 20일 주최사 채널캔디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7월 26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예 라이브 인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웨스트는 지난 5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예 내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웨스트가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라는 싱글을 발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치즘을 찬양하는 글을 올리는 등 논란을 빚으면서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웨스트는 2004년 앨범 ‘더 칼리지 드롭아웃’으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데뷔한 힙합 스타다. 그는 2010년 한 힙합 페스티벌에서 처음 한국 관객을 만났고, 지난해 8월 리스닝 파티 형식의 공연에서 깜짝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인기...구축과 1억 이상 차이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인기...구축과 1억 이상 차이

    지난 2년 동안 신축 아파트 쏠림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공급되는 아파트값도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4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준공 5년 이하 전국의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년 동안 4.08% 올라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20년 초과한 구축 아파트는 1.14%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역시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변동률이 7.64%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5~10년은 6.22%, 10~15년은 5.35%를 기록했다. 신축에 가까울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또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경기도에서 실거래된 전용 84㎡ 아파트 4만 6016건 가운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준공된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7억 3150만원이었다. 반면 2020년 이전 준공된 구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5억 6583만원으로, 평균 실거래가 차이가 1억 6567만원에 달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신축과 구축 간 가격 차이가 1억 원 이상인 지역은 29곳으로, 대부분 신축이 강세를 보였다. 입지 열세에도 불구, 신축 아파트 선호가 뚜렷해진 배경에는 주거 유행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축 아파트는 주차대수나 실사용 면적, 평면 구성 등에서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알파룸·팬트리·대형 드레스룸 같은 실용 공간을 기본으로 갖췄다. 이밖에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독서실,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아파트 공급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만간 분양할 아파트값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은 6만 8347가구로 전년(11만 4588가구) 대비 약 40.4% 감소했다. 대구(-48.5%), 경북(-47.6%), 충남(-41%) 등의 감소율도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신축 유망단지들이 이달 분양에 나서면서 관심이 쏠린다. 효성중공업은 김포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1~3BL에 조성되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와 경기 광주시에서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선보인다. 이밖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이번 달 경기도 평택고덕지구 A4블록에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자연& hausD)’를 선보인다. 다음 달에는 군포대야미 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군포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 경기 용인시에는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이 분양된다.
  • (영상) “일주일 만에 기적 체험”…뉴럴링크 6번째 임상시험 참가자 근황

    (영상) “일주일 만에 기적 체험”…뉴럴링크 6번째 임상시험 참가자 근황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업 뉴럴링크(Neuralink)의 일명 ‘텔레파시 칩’을 이식한 6번째 임상 시험자, 로버트 그라이너(Robert Greiner) 근황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17일(현지시간) 그라이너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이식 수술 단 일주일 만에 칩을 활용한 첫 성과를 직접 발표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는 그가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는 것만으로 마우스 커서를 제어하고, 게임을 조작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는 “뉴럴링크 덕분에 일주일도 안 돼서 이렇게 많은 걸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며 “다른 보조기기나 시선 추적 기술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뉴럴링크 칩과 노트북만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라이너는 2022년 12월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10년 넘게 반려견 훈련사로 일해 왔던 그는 사고 이후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겪게 됐죠. 하지만 지난 14일 뉴럴링크 칩 이식 수술을 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수술은 별다른 문제 없이 마무리됐고, 머리에는 칩 삽입 흔적으로 바늘 자국만 남았습니다. 뉴럴링크 BCI 칩은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기술입니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전극 실(threads)이 뇌에 삽입돼 사용자 의도를 감지하고, 무선으로 신호를 전송합니다. 또한 칩 내부에는 소형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무선 충전도 가능합니다. 뉴럴링크는 이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를 연결해 인간 뇌의 한계를 극복하는 초지능(수퍼 인텔리전스)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뉴럴링크 1호 임상 시험자인 놀란드 아바우(Noland Arbaugh) 역시 지난해 1월 칩 이식 수술 이후 생각만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등 일상생활의 자립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요. 뉴럴링크 앞으로 더 많은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협력해 국제 임상시험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뉴럴링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 칩 개발도 진행 중인데요. 이 칩은 시각 정보를 뇌의 시각피질에 직접 전달해, 완전히 시력을 잃은 사람도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머스크는 “초기에는 픽셀화된 시야가 제공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 시력보다 더 뛰어난 시야 구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김병주 MBK 회장 “1조원 안 낸다 한 적 없어”…홈플러스 M&A ‘적극 협조’

    김병주 MBK 회장 “1조원 안 낸다 한 적 없어”…홈플러스 M&A ‘적극 협조’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김병주 회장이 최근 국회를 찾아 ‘1조원 사재 출연’을 거부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20일 MBK파트너스는 “김 회장이 국회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은 맞지만, 주된 내용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향후 방안 설명과 협조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이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일부 의원들과 만나 1조원 이상의 사재 출연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K에 따르면 이 면담에서 1조원 사재 출연에 대한 문의나 요구는 없었으며, 김 회장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MBK는 “면담에서 국회 관계자가 MBK 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시 연간 8000억원에 이르는 상각전영업이익을 배당 등으로 가져가지 않고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던 내용을 ‘인수 시 1조원 사재출연’으로 잘못 이해하고 문의해, 회사의 발전을 위해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등 지난 10년간 1조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고 오해를 바로 잡고 설명 드렸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면담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인수합병(M&A)이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2조 5000억원의 보통주 투자금을 무상소각할 것이란 계획을 전달했다. 아울러 김 회장 개인이 1000억원 이상, MBK는 1500억원 이상의 재무적 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전했다. 홈플러스는 채무가 2조 9000억원에 달하고, 만성적 경영난에 채권 피해자 배상 부담과 퇴직연금 미납 등이 겹친 상태다. 이달 회생법원 조사에서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와 원칙적으론 기업회생을 더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MBK와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에 앞서 회사의 새 주인을 찾는 인가 전 M&A로 활로를 찾기로 하고, 조만간 법원 승인을 받아 매각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가 전 M&A는 종전 대주주의 지분(구주)은 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해 새 주인에게 파는 형태로 진행된다. 인수자가 내는 대금은 고스란히 홈플러스에 유입돼 기업 정상화에 쓸 수 있다.
  • 경찰, ‘스토킹 여성 살해’ 윤정우 구속 송치

    경찰, ‘스토킹 여성 살해’ 윤정우 구속 송치

    대구 성서경찰서는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윤정우(48)를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6층에 올라가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5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야산에서 숨어지내다가 지난 14일 오후 10시 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 길가에 있는 컨테이너 창고 앞에서 검거됐다. A씨는 지난 16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 사건을 수사한 후 혐의를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해 적용했다. 특가법상 보복살인은 최소 형량이 10년으로 형법상 살인보다 형량이 무겁다. 앞서 경찰은 한 달여 전에도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혐의(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반 등)로 윤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 집 앞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다.
  • 파죽지세 전북, 전설매치 잡고 16경기 무패행진할까 [K리그 미리보기]

    파죽지세 전북, 전설매치 잡고 16경기 무패행진할까 [K리그 미리보기]

    15경기 연속 무패, 파죽지세 전북, 전설매치도 승리?이제는 전북 현대를 누가 막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가 돼 버렸다. 어느덧 리그 15경기 동안 패배가 없는 전북이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제물삼아 16경기 연속 무패, 5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현재 리그 1위(승점 41)를 달리는 전북은 지난 17일 열렸던 19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수원F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 두 골을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들어 세 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보여줬다. 리그 15경기 연속 무패(11승 4무)에 더해 4연승을 달렸다. 19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이 김천 상무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전북과 대전의 승점차도 8점으로 벌어졌다. 전북의 위력은 막강한 공격력과 강력한 수비력에서 모두 드러나고 있다. 전북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33골)을 올렸다. 전진우(12골)가 득점 1위를 달리는 데다 부상에서 돌아온 콤파뇨도 복귀골을 넣으며 6득점을 달렸다. 거기다 티아고 역시 최근 4경기 4골로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승우 역시 아직 득점은 없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전북의 연승행진을 저지해야 하는 서울은 현재 7위(승점 26)로 최근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 무엇보다 빈약한 득점력 해결이 숙제다. 서울은 현재 18득점으로 수원FC와 함께 K리그1 최소득점 2위다. 가장 득점이 적은 강원FC(15득점)과 세 골 차이밖에 안된다. 그나마 18실점으로 전북(14실점)에 이어 최소실점 2위인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20라운드에는 특별한 손님도 함께 한다. 전북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김신욱이 경기장을 찾아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 최근 전북의 상승세여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전북 관계자는 “19일 오전 9시 기준 2만 6000매(시즌티켓 포함)가 예매돼 올 시즌 두 번째 ‘3만 전주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경구 TSG 위원은 “강상윤, 김진규, 박진섭이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전북은 전술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북은 후방 빌드업 시 상대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여 생긴 중원의 공간을 이용하며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을 소유한 선수는 티아고에게 롱볼을 넘겨주거나, 측면 공간을 보고 김태현에게 패스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고, 송민규가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주며 공격 전개를 매끄럽게 이어준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를 주목하라: 미치도록 이겨보고 싶다, 강원-대구K리그1 하위권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강등을 피하기 위한 잔류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0라운드에서는 10위 강원FC(승점 22)와 12위 대구FC(승점 13)가 21일 오후 7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하위권 탈출을 위한 처절한 맞대결을 펼친다. 강원은 19라운드에서 서울과 1-1로 비기며 3연패를 탈출했다. 지난 시즌 13골 6도움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기록한 이상헌이 서울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되찾은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4경기 동안 승리가 없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대구를 이기기만 하면 순위도 최대 8위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다. 승리에 목말라 있기는 대구가 더하다. 대구는 최근 8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3무 5패). 무엇보다도 최근 5경기에서는 4득점 10실점으로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17라운드부터 지휘봉을 잡은 뒤 아직 승리가 없는 김병수 감독으로선 지난 10년간 팀의 핵심 역할을 해왔지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세징야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나마 대구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김주공을 시작으로 대구로 복귀한 베테랑 수비수 홍정운과 정현철, 이진용 등 최근 선수들을 영입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강원과 대구의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무로 강원이 우세했지만, 올 시즌 첫 경기에서는 대구가 강원을 2-1로 제압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강원이 배출한 양민혁이 강릉하이원아레나를 찾아 팬들과 만난다. 양민혁은 경기 전 사인회에 이어 하프타임에는 환영식에도 참가해 사인볼을 관중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양민혁은 2024시즌 강원에 데뷔해 38경기 12골 6도움이라는 빼어난 활약을 펼친 끝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선두 추격 갈 길 바쁜 대전, 하필 상대가 복병 광주선두를 달리는 전북을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바쁜 대전하나시티즌과 상위권 진입이 절실한 광주FC가 2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광주는 지난 18일 제주SK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4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었다. 덕분에 6위(승점 27)로 뛰어오르는 데 승리했다. 승리하지 못했다면 9위까지 떨어질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반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대전까지 이긴다면 결과에 따라 김천 상무, 울산HD, 포항 스틸러스까지 제치고 3위까지도 올라설 수 있다. 특히 K리그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한 프로 3년차 측면 공격수 정지훈이 인상적이었다. 정지훈은 2004년생으로 2023시즌 처음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정지훈은 빠른 발을 살린 유려한 드리블이 강점인 선수로, 골문 앞에서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용 가능해 후반기 광주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관식 TSG 위원은 정지훈에 대해 “잠재력이 뛰어나다. 뛰어난 스피드를 갖췄고, 공격적인 드리블 돌파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팀 게임 모델에 따른 경기 운영 방식만 잘 따라준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은 최근 세 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19라운드에서도 김천 상무전와 0-0으로 비겼다. 대전은 최근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력을 살리는 게 시급하다. 리그 19경기 25득점으로 최다 득점 2위에 올라가 있는데 최근 6경기 동안엔 4득점에 그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서진수, 김봉수, 에르난데스가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대전으로선 광주를 상대로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라는 게 믿는 구석이다. 통산 전적도 12승 12무 11패로 대전이 근소우위다. < K리그1 2025 20라운드 경기 일정 >강원 : 대구 [ 6월 21일(토) 19시 강릉하이원아레나 / IB SPORTS, 쿠팡플레이 ] 포항 : 제주 [ 6월 21일(토) 19시 포항스틸야드 / JTBC G&S, 쿠팡플레이 ] 전북 : 서울 [ 6월 21일(토)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김천 : 안양 [ 6월 22일(일) 19시 김천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대전 [ 6월 22일(일)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 “이란, ‘악마의 무기’ 집속탄 공격”…호람샤르로 ‘강철비’ 쐈나 (영상) [포착]

    “이란, ‘악마의 무기’ 집속탄 공격”…호람샤르로 ‘강철비’ 쐈나 (영상) [포착]

    이란이 이스라엘에 ‘악마의 무기’ 집속탄(확산탄)을 쏜 정황이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이란이 이스라엘 중부 지역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0발 가운데 최소 1발에 집속탄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사용한 집속탄 탄두는 지상 약 7㎞ 상공에서 약 20개의 새끼 폭탄으로 쪼개져 약 8㎞ 반경 지역에 흩뿌려지는 방식이었다고 이스라엘군은 분석했다. 이 새끼 폭탄 중 하나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부근 아조르 지역의 민가를 덮쳐 소형 로켓에 맞먹는 피해를 줬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앞서 이란이 한 발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를 실어 각각 다른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를 발사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MIRV는 각 탄두가 독립적으로 유도되어 여러 목표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인 반면, 집속탄은 유도 기능 없이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가하는 전술무기로, 두 무기 체계는 기술·운용 목적 모두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스라엘 i24뉴스는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이날 폭격 직후 공개한 영상을 근거로, 이란이 액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호람샤르-4를 사용해 집속탄을 날린 것으로 추정했다. 호람샤르는 북한이 2000년대 초 이란에 수출한 화성-10형(무수단 미사일, 나토명 BM-25)을 바탕으로 개발된 미사일이다. 이란은 북한이 러시아제 (SLBM)인 R-27(SS-N-6)을 기반으로 만든 무수단 미사일 19기를 확보, 호람샤르-1을 개발했다. 이후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인 개량형 호람샤르-2,3을 만들었고, 2023년 5월 25일에는 독자적 파생형 호람샤르-4, 즉 케이바르 미사일을 처음 공개했다. 호람샤르-4는 최대 80개의 자탄을 탑재한 1500㎏급 모탄을 싣고 200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란의 파즈르 시스템이 적용돼 정밀 유도 및 재진입체 생존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란 국방부는 신형 엔진과 발사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발사 준비 시간을 12분 이내로 단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악마의 무기’, ‘강철비’…집속탄은 무엇? 한편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구소련이 개발해 처음 사용한 집속탄(集束彈·cluster bomb)은 한 개의 대형 폭탄 안에 또 다른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형태다. 집속탄이 투하되면 하나의 모탄(母彈)이 공중에서 터지면서 수십개의 새끼 자탄(子彈)이 표적 일대에 흩뿌려진다. 집속탄 한 발은 축구장 3개를 초토화하고, 1개 중대 병력을 몰살할 만큼의 위력을 가졌다. 자탄이 여러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다만 불발률이 일반 폭탄보다 상당히 높아 민간인 피해를 강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집속탄은 2010년 발효된 집속탄사용금지조약(오슬로 조약)에 의해 사용이 금지됐다. 집속탄의 사용, 생산, 비축, 이전을 금지하고 기존 집속탄의 폐기를 규정한 조약에는 110여개 국가가 참여했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이스라엘 등은 가입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꾸준히 집속탄을 사용하며 민간인 피해를 강요해 ‘전쟁범죄’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 “녹슨 보온병 10년 쓴 남성 ‘납 중독’ 사망”…충격 보도 실체

    “녹슨 보온병 10년 쓴 남성 ‘납 중독’ 사망”…충격 보도 실체

    10년간 같은 보온병을 쓰던 남성이 중금속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 차이나프레스와 홍콩 아시아TV뉴스 등 중화권 매체는 40대 또는 50대 대만 남성 A씨가 10년 또는 20년 동안 같은 보온병(텀블러)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중금속에 중독됐고 결국 1년 후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A씨는 철제 보온병 내부가 녹슨 걸 알면서도 산성음료를 계속 담아 마셨고, 대충 물로 헹굴 뿐 제대로 씻지도 않았다고 매체들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다퉈 보냉·보온병의 관리 및 교체 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9년 대만 방송서 소개된 사례…매년 재탕사실 해당 보도들은 2019년 7월 대만 신장내과전문의 홍융샹 박사가 TVBS 유명 건강 예능 프로그램 ‘이스 하오라’(醫師好辣, 헬로 닥터)에 출연해 소개한 사례를 최근 사건처럼 전한 것이다. 당시 대만공영방송 PTS와 미러미디어 기사를 보면, 홍 박사는 “30년 운전 경력의 50세 남성이 어느 날 운전 중이라는 사실을 잊고 차를 몰고 식당으로 돌진했다”라고 소개했는데 이것이 2022년부터 매년 새로운 사건처럼 전해지고 있다. 그때 방송에 따르면,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대뇌피질이 심하게 위축돼 있었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의 절반 수준인 9로 심각한 빈혈이었으며 신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있었다. 남성은 만성 피로를 호소했고 짠 맛을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도 나타났다. 검사 결과, 남성은 납 중독으로 진단됐다. 납은 중금속 중에서도 독성이 있는 물질로 체내 흡수되면 다른 중금속보다 배출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몸속에 과잉 축적될 경우 신경계 장애와 빈혈, 변비, 복통을 유발하고 소아기에는 성장을 방해하거나 과잉행동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10년 넘은 녹슨 보온병에 산성음료 담아 사용”홍 박사는 “남성은 10년 넘게 같은 보온병을 사용했는데, 보온병 내부는 흠집으로 가득했으며 녹이 슬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성은 보온병을 교체하지 않고 매일 커피를 담아 회사로 출근했으며, 이것이 납 중독으로 이어져 대뇌피질의 심각한 퇴화와 치매를 일으켰다고 그는 전했다. 이어 “결국 남성은 교통사고 후 1년 만에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라고 박사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테인리스 제품 내부를 세게 문지르면 흠집이 생기기 쉽고, 녹이 슬면 납이나 니켈 같은 중금속이 녹아 나올 수 있다. 특히 산성음료를 오래 담아둘 경우 위험성이 커진다”라고 경고했다. 다만 일부 언론은 남성이 납 중독 하나 때문에 사망에 이르렀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304 또는 316 등급 스테인리스 제품 권장“부드럽게 자주 세척, 1~2년에 한 번씩 교체”“용도대로 사용하고 벗겨짐, 녹 확인시 폐기” 일단 산성음료를 장시간 보관한 금속 보온병에서 납, 크롬, 니켈 등이 미량씩 용출됐다는 실험 결과는 실제로 존재한다. 일부 보온병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탠리’(Stanley) 텀블러가 납 성분 함유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중 유통 기준을 충족하는 보온병은 보통 내산성, 내알칼리성, 내열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중독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 지난해 서울YWCA가 시중에 판매되는 텀블러 13종의 품질과 성능,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에서도 유해 물질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없었다. 텀블러가 파손되거나 극단적인 열에 노출되거나 제품 의도와 맞지 않는 방식으로 사용되지 않는 한 밀폐재로 쓰인 납이 노출되는 일은 흔치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온병을 사용할 때는 ▲304 또는 316 등급 스테인리스인지 재질을 확인하고 ▲산성음료는 장시간 보관하지 않으며 ▲흠집이 나지 않도록 부드러운 천으로 자주 세척하고 ▲1~2년에 한 번은 보온병을 교체하고 ▲내부 벗겨짐이나 녹이 확인되면 즉시 폐기하라고 권장한다. 또한 물만 넣어 쓴 보온병이라도 세균이 증식하는 만큼, 물로 대충 헹구지 말고 텀블러 내외부 전체를 솔로 문질러 닦아야 한다.
  • [서울광장]소상공인 빚 탕감, 진짜 수혜자는 누구인가

    [서울광장]소상공인 빚 탕감, 진짜 수혜자는 누구인가

    정부가 14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는 명분이다. 실제 자영업자들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빚을 감면받을 것이다. 이 조치로 은행들은 수십조원 부실 부담을 털어낼 것이다. 누가 진짜 수혜자인가? 역사는 반복된다.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때 PIIGS 국가들 중에서도 그리스는 가장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했다. 유럽연합과 IMF는 1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쏟아부었다. 그리스와 국민을 위한 조치로 포장됐지만 실상은 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수백억 유로를 물리게 생긴 상태에서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등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가 휴지조각이 되는 것을 막는 ‘대마불사’ 전략이었다. 결국 구제금융의 상당액은 그리스 국고가 아니라 국채를 상환받는 은행 금고를 채웠다. 그리스 국민들은 연금 삭감과 긴축 지옥에 빠졌고 은행들은 무사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이를 ‘스텔스 뱅크 베일아웃’(은밀한 은행 구제금융)이라고 불렀다. 몇 년 후 그리스 공공부채 진실위원회가 발굴한 IMF 내부문서엔 2010년 5월 9일 IMF가 그리스에 당초 지원 가능 금액의 32배인 300억 유로를 대출한 주목적으로 “프랑스와 독일 은행을 구제하는 것”을 꼽고 있었다. 스티글리츠의 의심이 타당했던 셈이다. PIIGS 위기 수습 과정에서 ‘이익은 사유화되고 손실은 사회화한다’는 금융자본주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구제금융(베일아웃)에서 채권자 부담(베일인) 방식으로의 전환 시도도 가끔 나타난다. 2013년 사이프러스 은행 위기 당시 고액 예금자들도 손실을 부담했고, 2023년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시에는 주주와 채권자들이 170억 달러 손실을 떠안았다. 베일인방식에도 선량한 예금자에게 책임을 미루는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은행 경영진과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감수하게 하는 장치가 작동하게 된 것이다. 반면 한국의 이번 빚 탕감 정책은 그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이번 빚 탕감은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2020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거치며 277조원의 소상공인 정책대출이 집행됐는데, 2022년 1월까지 133조원이 만기 연장·상환유예 상태였다. 정부는 만기를 다시 3년 연기했고, 여전히 갚지 못한 47조원의 만기가 올해 9월 도래한다. 대출 총량이 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1년 0.21%에서 2024년 0.61%로 치닫고,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2023년 8.90%에서 지난해 말 11.16%로 급증했다. 277조원의 소상공인 정책대출 중 230조원가량이 상환된 가운데 미상환 잔액 때문에 빚 탕감 대책이 나오자 도덕적 해이 논란이 제기됐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정부는 관련 브리핑 자료에서 “성실 상환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누구나 장기 연체자가 될 수 있고 사회통합과 약자에 대한 재기 기회 제공 차원에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정중하게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일순간에 골칫덩어리인 악성채무의 부담을 덜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캠코가 출자하는 배드뱅크가 5000만원 이하·7년 이상 연체채권을 액면가의 5% 수준에 매입하는 일은 금융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다. 7년 연체라면 은행들은 이미 관련 규정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쌓고 사실상 상환받기를 포기한 채권일 가능성도 높다. 정부가 채권의 5% 값을 치르고 매입한다면 은행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뜻밖의 수익이 될 수도 있다. 은행은 또 향후 대손충당금을 쌓는 부담이나 연체율 지표 관리 부담을 덜게 되며 추심비용, 법무비용, 인건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 금융위기 때마다 반복되는 배드뱅크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취약계층 복지를 정책대출로 대체하고, 악성채무가 쌓이면 배드뱅크로 은행 부담을 덜어 주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은행의 대출심사 역량은 위축되고 관치금융이 고착화되고 있다. 어쩌면 이런 금융정책이 1997년 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코로나19까지 3차례의 큰 위기를 겪을 때마다 자영업자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은행은 여전히 관치인 이유일 것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인구소멸 위기 봉화군에 캠핑장 조성… 120만명 거대도시 수원의 ‘상생협력’

    인구 120만여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 수원특례시가 인구소멸 위기 지역인 경북 봉화군에 캠핑장 조성을 추진한다. 수원시는 봉화군으로부터 ‘청량산 캠핑장’ 운영권을 10년 동안 무상으로 이전받아, 21억여원을 들여 시설을 개선한 뒤 ‘청량산 수원캠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자연 속 휴양과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자매도시도 돕는 ‘상생협력’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 시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지난 2017년 개장한 청량산 캠핑장은 약 1만1595㎡ 규모로 카라반·글램핑·데크 등 총 34개 시설이 있다. 캠핑장에는 관리동과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등 기본 시설과 족구장·농구장 등 체육시설, 파고라·사각정자·어린이놀이시설·분수대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수원시의 봉화 캠핑장 투자는 “수도권과 지방이 다 함께 잘 살아야 대한민국의 발전이 있다”라는 이재준 수원시장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봉화군 인구는 1967년 12만명을 정점으로 2023년 3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현재 2만 8900여명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수원시와 봉화군이 서로의 자원을 연결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상생의 해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미래 과제”라고 강조했다. 봉화군은 수원 캠핑장 조성으로 농산물 판로 확대와 주변 관광지 활성화 등으로 연간 2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대한다. 수원시는 이 사례를 국회에 건의해 ‘특례시·인구감소지역 협력사업’의 전국 확산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이 “시민 접근성과 실효성이 떨어지는 곳에 혈세를 낭비한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 35년째 日 할머니들 돌본 한국인 “마지막 한 분까지 보살필 것”

    35년째 日 할머니들 돌본 한국인 “마지막 한 분까지 보살필 것”

    한국인과 결혼한 日 여성 곁 지켜100여명 세상 떠나고 한 명 남아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남달라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이곳을 만든 설립자의 뜻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마지막 남아 계신 일본인 할머니 한 분까지 정성껏 보살피려고 합니다.” 경북 경주에서 ‘나자레원’을 운영하는 송미호(75) 원장은 오는 22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나자레원은 일제강점기 한국인과 결혼해 정착한 일본인 여성인 ‘재한 일본인 처’를 돌보는 시설이다.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던 시기 사회와 친족으로부터 냉대받던 이들을 품은 이가 설립자인 김용성씨다. 2003년 작고한 김씨는 “일본인 할머니들은 한국인 남편을 선택해 사랑한 죄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돌봐야 하는 이들”이라며 1972년 나자레원을 설립했다. 1983년 봉사활동으로 나자레원과 인연을 맺은 송 원장은 1990년부터 원장을 맡아 35년째 할머니들 곁을 지키고 있다. 송 원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할머니들을 품으면서 늘 양국 관계가 더 개선되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나자레원에서 지낸 일본인 할머니들은 송 원장을 “센세”(선생님)라 부르며 감사를 표했다. 나이가 한참 어린 송 원장을 “오카상”(어머니)이라 부르는 할머니도 있었다고 한다. 송 원장은 “할머니들이 애틋하게 대해 줬던 만큼 저도 할머니들을 아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이런 헌신과 희생을 인정받아 ‘제25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국회의장 공로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나자레원에서 생을 마감한 일본인 할머니는 약 100명 정도다. 10년 전만 해도 20명 정도가 이곳에서 지냈지만 모두 세상을 떠나고 지금은 일본 후쿠오카현 출신 할머니 1명만 남았다. 이 할머니는 일본에서 건설 일을 하던 한국인 남편을 따라 해방 직후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남편은 한국 아내가 있었고 할머니는 그때부터 홀로 딸을 키워 냈다. “죽은 사람으로 여기고 있으니 돌아오지 말라”는 가족들 때문에 일본으로 돌아가지도 못했다. 나자레원에서 지내던 할머니 중 약 150명은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100명이 넘는 할머니들은 일본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거나 국적 문제 등으로 인해 남편이 죽은 뒤 한국에 가족이 없어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제 송 원장은 마지막 남은 한 분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를 대비하고 있다. 그는 “나자레원을 한국인 대상 노인복지시설로 바꾼 뒤 그동안 함께 지냈던 일본인 할머니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엮고 싶다”고 했다.
  • 검열 강하면 강할수록, 책 향한 ‘독하디독한 사랑’

    검열 강하면 강할수록, 책 향한 ‘독하디독한 사랑’

    진시황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유학자들을 파묻고 책을 불태우는 ‘분서갱유’ 사건을 일으켰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은 1933년 5월에 순수한 게르만인의 정신을 좀먹는다며 유대인이 쓴 책은 물론 사회주의, 공산주의, 자유주의 내용을 포함하는 책들을 모조리 불태웠다. 나치 독일의 분서 사건이 있었던 그해 8월 식민지 조선에서도 책을 불태우는 일이 벌어졌다. 평양경찰서가 사상검열을 통과하지 못한 불온서적 3000권을 대동강 변에서 불태운 것이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후 독재적 통치 권력이 자신들 맘에 들지 않는 내용의 기록물을 불태워 없애는 행위는 유구한(?) 역사가 있는 셈이다. ●정부의 검열은 출판문화 죽일 수 없어 이 책은 1920년대부터 6·25전쟁이 있었던 1950년대 초까지 일본과 한국의 출판문화를 통해 일본의 출판자본이 어떤 식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불온서적들의 생존 방식에 주목했다. 저자는 일본에서 32년째 거주하고 있는 재일 한인 연구자 고영란 니혼대 국문학과(일어일문학과) 교수다. 고 교수는 2010년 무렵부터 관련 연구를 이어 오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정부나 사회가 아무리 강력한 검열을 하더라도 출판문화를 죽일 수 없다는 점이다. 일제는 내무성 산하에 출판 경찰을 두고 있었고, 사상 검사까지 운용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법이다. “발매 금지 먹지 않은 책은 시시껄렁하다”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일제가 사회주의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면 할수록 사회주의 서적을 읽으려는 독자는 더 늘어났다. 또 일제는 1919년을 전후해 자신들의 정책에 불만을 품거나 저항하는 조선인에게 ‘후테이센진’(不逞鮮人·불령선인)이라는 굴레를 씌워, 3·1운동 이후 저항하는 조선인은 모두 폭도로 간주하고 억압했다. 이는 1923년 간토 대지진 후 조선인 대학살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저자는 본다. ●일제 검열 법 회피한 기발한 방법도 눈길을 끄는 점은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인 박열과 그의 일본인 부인 가네코 후미코는 일제의 ‘후테이센진’이라는 말을 되치기해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1922년 11월 발음은 같지만 표기와 뜻은 다른 ‘후테이센진’(太い鮮人)이라는 제목의 잡지를 만들었다. 발간사에서 “일본에서 많은 오해를 받는 불령선인이 과연 터무니없는 암살, 파괴, 음모를 꾸미는 자들인지, 아니면 어디까지나 자유의 염에 불타는 씩씩한 자들인지를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일본의 많은 노동자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일본 내지(본토)와 식민지인 조선에서 적용되는 법이 달랐다는 점을 알아차린 출판인들은 조선에서 내면 검열에 걸릴 책들을 일본에서 먼저 낸 다음에 이를 조선에서 유통하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등 최근까지 통제 지속 사실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가지 않아도 검열과 통제의 사례는 우리에게도 멀지 않은 과거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2·3 비상계엄 때 포고문에서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노골적으로 밝히며 언로를 통제하려 했다. 다행히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말이다. 참고로, 최근 출간된 ‘근대 조선 출판문화의 탄생’(소명출판)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일제강점기 우리 출판계 분위기를 개괄할 수 있어 좋을 듯싶다.
  • 포스코 ‘WSD 명예의 전당’에 세계 첫 영구 헌액

    포스코홀딩스가 전 세계 철강 기업 중 최초로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 명예의 전당에 영구 헌액됐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WSD가 전 세계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 기업’ 평가에서 2010년부터 15년 연속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포스코홀딩스는 더이상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D 글로벌 포럼에서 “모든 포스코 임직원의 값진 땀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명예의 전당 헌액은 글로벌 철강업계가 보내는 격려와 응원의 의미”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지난 17일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라운드테이블에서 그룹 사업을 중심으로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 마약 30년, 교도소 7번… 같이 밥 먹는 일상에서 회복이 시작됐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마약 30년, 교도소 7번… 같이 밥 먹는 일상에서 회복이 시작됐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14살에 처음… 결혼해서도 이어져딸이 아이를 잃고서야 재활 결심단약 4년차… 외로움·갈망 힘들어범죄자 낙인에 침묵하고 숨게 돼회복자·전문가와 ‘함께’ 노력해야美마약법원처럼 치료 선택권 필요‘리’(별칭·51)가 처음 마약에 손을 댄 건 14살 때였다. 그땐 위험하다는 인식조차 없었다. 그렇게 ‘중독’에 갇혔고, 30년간 교도소를 예닐곱 번 드나들었다. 몇 년 전, 딸이 아이를 잃었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삶이 무너져 내렸다는 걸. 막 출소한 그는 딸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그제야 정신이 번뜩 들었다. 용기를 내 중독재활센터 문을 두드렸다. 약을 끊은 지 4년째인 그는 매일의 삶을 다시 짓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 마약중독재활센터에서 ‘리’를 만났다. 회복은 가능하다고, 그러나 혼자서는 어렵다고 했다. 중독 회복은 개인의 싸움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치유의 과정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마약을 시작한 때는. “14살 때 본드와 가스로 시작했다. 그땐 마약이라는 인식도 없었다. 친구들과 어울리다 하게 됐고, 더 강한 자극을 찾다 17살때 필로폰까지 갔다. 군대에서 잠깐 멈췄지만, 휴가 때 다시 손댔다. 그렇게 일상이 무너졌다.” -삶이 무너졌다고 느꼈을 때는. “이혼하고서 딸한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다. 딸을 낳고도 밖으로 돌았고, 돈도 마약으로 벌었다. 그게 더 쉬웠다. 마흔이 넘어서야 ‘잘못 살았구나’ 싶었다. 끊고 싶었고 죽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혼자선 안 되더라.” -가족과의 관계는. “부모님은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내가 관계를 끊었다. 교도소와 정신병원을 들락이며 ‘이런 나는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연락을 끊고 10년 넘게 방황했다. 딸과도 오래 단절됐다. 다시 만난 게 불과 3~4년 전이다.” -전환점이 있었나. “딸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 출소 직후였다. 그때 느꼈다.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는 걸. 사람답게 살고 싶었다.” -마약중독재활센터는 어떻게 찾게 됐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박영덕 전 센터장이 선배다. 같은 동네에서 함께 약을 했던 분인데, 회복해서 다른 이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는 게 큰 희망이었다. 상담보다도 외로워서 갔다. 말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와서 밥이라도 먹자’는 말에 매일 점심을 같이 먹으며 일상을 조금씩 되찾았다.” -단약 4년차인데 여전히 갈망이 오나. “온다. 불쑥불쑥. 중요한 건 그 순간을 어떻게 넘기느냐다. 준비된 대처가 없으면 무너진다. 처음엔 외로움이 제일 힘들었다. 갈망을 끊으려면 중독자 친구들부터 끊어야 했다. 전화번호를 바꾸고 고향도 떠났다. 나를 낯선 곳에 던져야 했다. 많은 사람은 그걸 못 한다. 외롭고 아프니까.”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나. “솔직히 더 힘들다. 예전엔 약으로 피했지만, 이제는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니까. 그래도 시간이 쌓이면서 조금 평온해졌다. 쉽진 않지만 살아 있는 느낌이다. 딸과 가끔 만나고 부모님과 통화한다. 가족 관계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미안하다. 그래도 나아지리라 믿는다.” -중독자에게 꼭 필요한 건. “관심이다. 관계가 먼저다. 교육·치료·상담 다 중요하지만, 관계 없이는 시작도 못 한다. 중독자들은 외롭고 어릴 적부터 결핍이 많다. 재활센터는 늘었지만 중독자와 진심으로 대화해 본 공무원은 드물다. 내가 늘 말한다. 회복자 모임에 와 보라고. 답은 그 안에 있다.” -제도의 문제는. “미국엔 ‘마약 법원’이 있다. ‘감옥 갈래, 치료받을래’ 선택권을 준다. 우리는 그런 게 없다. 곧바로 감옥으로 보낸다. 마약을 파는 사람은 강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투약자는 범법자이면서도 병자다. 그런데 우리는 범죄자로만 본다.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은 전국 두 곳뿐이고 낙인이 두려워 숨게 된다. 재활센터는 늘었지만 신고당할까 봐 문턱조차 못 넘는 사람이 많다.” -중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중요한 건 노력이다. 누구나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두려워 시작을 못 한다. 나도 그랬다. 옆에서 손잡아 줄 사람이 필요하다. 회복자와 전문가가 함께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도울 순 없나. “쉽진 않다. 중독은 범법이고 동시에 가장 깊은 치부다. 누구나 쉽게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특히 회복자가 입을 여는 순간 손가락질부터 받는다. 그래서 다들 침묵한다. 그만큼 낙인이 무거운 거다.” -결국 사회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건데. “낙인을 멈추고 질병으로 봐야 한다. 마약은 치료받아야 할 문제다. 회복엔 시간이 걸린다. 최소 3년, 길게는 10년이다. 당장 변화가 안 보인다고 지원을 끊어선 안 된다. ‘마약 교도소’ 같은 시설도 있어야 한다. 거기에서 체계적인 치료와 교육,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언젠가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리’들이 삶을 붙들 수 있다.”
  • 이재명표 배드뱅크… 7년 이상 연체자 113만명 빚 대신 갚는다

    이재명표 배드뱅크… 7년 이상 연체자 113만명 빚 대신 갚는다

    금융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배드뱅크(채무 조정 기구)를 만들어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대출을 80~100% 탕감해 준다. 총 규모는 16조 4000억원으로 113만 4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장기연체채권 채무 조정 프로그램 신설과 새출발기금 확대를 위해 각각 4000억원, 7000억원 등 1조 1000억원을 편성하는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빚 탕감을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출자로 배드뱅크를 만든다. 채무 조정 기구가 금융회사와 협약을 체결해 대상 채권을 일괄 매입하는 방식이다. 평균 매입가율은 5%로 설정했다. 지원 대상은 7년 이상 연체, 5000만원 이하의 개인 무담보채권(신용대출)이다. 개인 사업자뿐 아니라 일반 개인도 포함된다. 매입한 채권은 즉시 추심을 중단하고 소득과 재산 심사를 거쳐 소각 또는 채무 조정한다. 중위소득 60% 이하, 회생·파산 인정 재산 외 처분 가능 재산이 없는 등 상환 능력을 상실한 경우 100% 탕감해 준다. 상환 능력이 부족한 정도로 심사되면 원금 최대 80% 감면, 분할 상환 10년 등의 방식으로 채무를 조정해 줄 전망이다. 총 매입 채권 규모는 16조 4000억원, 총 수혜 인원은 113만 4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소요되는 재원은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송병관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4000억원은 재정에서 반영했지만, 나머지는 아무래도 금융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며 “금융권과 대체적인 공감대는 형성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새출발기금도 지원 규모를 늘려 저소득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 원금 90%를 감면해 준다. 기존 지원 대상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업을 영위한 자였는데, 올 6월까지 사업을 영위한 이들도 새출발기금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총 채무 1억원 이하, 중위소득 60% 이하 저소득 소상공인의 무담보 채무가 대상이다. 채무 원금 90%를 감면하고 최대 20년 분할 상환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상환 능력에 따라 원금 60~80%를 감면하고 최대 10년 분할 상환이 가능했다. 약 10만 1000명(채무 6조 2000억원)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2차 추경에 반영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채무 부담 완화 방안을 중점 논의하고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실현 등을 위한 ‘100조원+α’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지원 방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의 과제를 논의했다. 전세 대출과 정책 모기지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방향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금융위는 밝혔다.
  • 7년 못갚은 빚 5천만원, 국가가 대신 갚아준다

    7년 못갚은 빚 5천만원, 국가가 대신 갚아준다

    정부가 코로나19와 고금리 기간을 거치며 채무 부담이 가중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143만명을 대상으로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를 마련하고, ‘7년 이상 연체·5000만원 이하’ 빚은 일괄 탕감해준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출 탕감·조정 공약에 따른 결정으로, 단순 만기 연장보다는 과감한 원금 감면에 무게 중심을 뒀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불가피하게 늘어난 채무를 국가가 함께 책임지겠다는 취지다. 배드뱅크서 장기연체채권 일괄매입정부는 19일 장기연체채권 매입·소각,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 확대, 성실상환자 회복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를 발표했다. 장기간 채무의 늪에 빠진 채무자들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원금 탕감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재정 4000억원을 투입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하에 채무조정기구(배드뱅크)를 설치하고,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의 개인 무담보채권을 일괄 매입하는 방식이다. 상환능력을 상실한 경우(중위소득 60% 이하, 회생·파산 인정 재산 외 처분가능재산 無)에는 해당 채권이 완전히 소각된다.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면 원금 최대 80% 감면하고 잔여 채무를 10년에 설쳐 분할 상환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13만 4000명의 장기 연체채권 16조 4000억원이 소각 또는 채무조정될 것으로 본다. 소요 재원은 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장기 연체채권 규모인 16조 4억원에 평균 매입가율 5%를 적용해 추산한 것이다. 정부는 이 중 4000억원을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마련했다. 나머지 4000억원은 금융권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새출발기금도 ‘90% 원금감면’ 확대 기존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도 원금감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대상 기간을 연장한다. 새출발기금은 부실채권을 직접 인수해 원금을 감면해주는 ‘매입형 채무조정’과 원금 감면 없이 금리와 상환 기간을 조정해주는 ‘중개형 채무조정’으로 나뉜다. 이 중 90%의 원금 감면율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증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에만 적용됐는데, 지원 대상을 총채무 1억원 이하·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 연체 차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저소득 소상공인 10만 1000명(채무 6조 2000억원)이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저소득 연체 소상공인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추경에 반영된 예산은 7000억원이다. 이밖에 정책자금을 성실하게 상환 중인 취약 소상공인 19만명에게도 ‘성실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1%포인트의 이자 지원이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불법사금융 피해자에게 채무자 대리인 선임 지원을 확대하고 개인회생 지원 센터(개인회생·파산 관련 무료 소송 대리 등) 2곳도 추가 설치한다. 도덕적 해이·성실상환자 형평성 논란 대두코로나19 채무를 대규모로 탕감해주면 자영업자 재기와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도덕적 해이와 성실 상환자 형평성 우려도 제기된다. 새출발기금은 부동산 임대업이나 법무·회계·세무 업종 등 전문직, 도박·사행성 오락기구 제조업 등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과 달리 이번 대책은 업종 제한도 따로 두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의 삶을 구제하는 게 목표이다 보니 어떤 직종에 종사했는지, 사업 내용은 무엇인지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는 사회적 비용 증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비용 억제 기대도…선별 지원은 필요도덕적 해이는 악성 채무자 한정,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원칙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단 1년만 돈을 못 갚아도 채무불이행에 따르는 추심이나 압류 등 고통에 시달린다. 7년 이상 일부러 빚을 갚지 않고 버티기는 어려운 것이다. 금융위가 채무 조정 대상자의 고의 연체 가능성을 작게 본 배경이다. 또한 이 경우 채무자는 상환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경제활동의 중단 또는 실업을 암시하며, 동시에 국가가 세금을 들여 책임져야 할 사회복지 대상의 추가를 의미한다. 채무자가 청년층일 경우에는 장기연체가 금융불안과 소비위축은 물론 저출산까지 부추길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다만 일각의 우려를 불식할 만큼 꼼꼼한 설계로 ‘아무나’ 혜택을 보게 해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 능력을 상실한 연체자만을 엄격히 선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리금을 착실히 갚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을 “충분히 공감한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누구나 장기 연체자가 될 수 있다”며 “사회 통합과 약자에 대한 재기 기회 제공 차원에서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금융위 측은 덧붙였다.
  • 김민석 “비행기 출퇴근, 학업 투혼”…칭화대 학위논란 반박

    김민석 “비행기 출퇴근, 학업 투혼”…칭화대 학위논란 반박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 활동 당시 칭화대 석사학위를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중국 출입국·비행편 기록을 19일 공개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중국 최고의 명문대가 요구하는 수업과 시험을 다 감당했다”라며 2005년 2월 19일부터 2018년 1월 12일까지 중국을 오간 출입국 일자, 출국 비행기 편명, 체류 기간이 적힌 문서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후보자는 “미국 로스쿨의 3년 박사 과정과 중국 로스쿨의 1년 석사 과정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칭화대 중국법 석사과정의 학점을 미국 법무 박사 학점으로도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월·수·금 아침 최고회의를 일주일에 하루씩 번갈아 빠지며 비행기 출퇴근 학업 투혼을 불태웠다”면서 “텅텅 빈 에어차이나 오전 비행기를 대폭 할인가격으로 이용하는 온갖 알뜰함과 주 2~3일 하루 3만원으로 학교 앞 싼 숙소를 장기 예약하는 발품이 비결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 비해 절반 수준의 학비와 생활비로 버텼다”며 “정치검찰의 ‘2차 표적 사정’으로 한 학기가 늦어졌지만, 결국 다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칭화대 로스쿨은 마구잡이로 학위를 주는 대학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논문도 썼다”며 “탈북자 문제를 국제법으로 다루면서 중국에 할 말도 한 의미 있는 독창적 주장이었다”라고 자평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전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비슷한 설명으로 야당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한 바 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 신분으로 연일 ‘광폭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아직 후보의 입장이지만, 후보로서도 할 일은 하는 것이 국민들께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더 낮고 절박한 마음가짐을 세우겠다”라고 했다. 또 “현재 청문회법상 요구 자료 제출 시한을 넘긴 바가 없다”면서 “시한과 규정 안에서 제출할 것”이라고 썼다. 김 후보자는 “검증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열성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균형적 역지사지의 잣대와 합리적 사리 판단의 반론도 기대한다. 정책과 비전도 토론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 “한일국교 정상화 60년 뜻깊어”…일본인 할머니 돌보는 송미호 나자레원 원장

    “한일국교 정상화 60년 뜻깊어”…일본인 할머니 돌보는 송미호 나자레원 원장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이곳을 만든 설립자의 뜻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마지막 남아계신 일본인 할머니 한 분까지 정성껏 보살피려고 합니다.” 경북 경주에서 ‘나자레원’을 운영하는 송미호(75) 원장은 오는 22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나자레원은 일제강점기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한 일본인 여성인 ‘재한 일본인 처’를 돌보는 시설이다.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던 시기 사회와 친족으로부터 냉대받던 이들을 품은 건 설립자인 김용성씨다. 2003년 작고한 김씨는 “일본인 할머니들은 남편을 선택해 사랑한 죄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돌봐야 하는 이들”이라며 1972년 나자레원을 설립했다. 지난 1983년 봉사활동으로 나자레원과 인연을 맺은 송 원장은 1990년부터 원장을 맡아 35년째 할머니들 곁을 지키고 있다. 송 원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할머니들을 품으면서 늘 양국 관계가 더 개선되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나자레원에서 지낸 일본인 할머니들은 송 원장을 “센세”(선생님)라 부르며 감사를 표했다. 나이가 한참 어린 송 원장에게 “오카상”(어머니)이라 부르는 할머니도 있었다고 한다. 송 원장은 “할머니들이 애틋하게 대해줬던 만큼 저도 할머니들을 아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이런 헌신과 희생을 인정받아 ‘제25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국회의장 공로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나자레원에서 생을 마감한 일본인 할머니는 약 100명 정도다. 10년 전만 해도 20명 정도가 이곳에서 지냈지만, 모두 세상을 떠나고 지금은 일본 후쿠오카현 출신 할머니 1명만 남았다. 이 할머니는 일본에서 건설일을 하던 한국인 남편을 따라 해방 직후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남편은 한국 아내가 있었고 할머니는 그때부터 홀로 딸을 키워냈다. “죽은 사람으로 여기고 있으니 돌아오지 말라”는 가족들 때문에 일본으로 돌아가지도 못했다. 나자레원에서 지내던 할머니 중 약 150명은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100명이 넘는 할머니는 일본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거나 국적 문제 등으로 인해 남편이 죽거나 한국에 가족이 없어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제 송 원장은 마지막 남은 한 분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를 대비하고 있다. 그는 “나자레원을 한국인 대상 노인복지시설로 바꾼 뒤 그동안 함께 지냈던 일본인 할머니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엮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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