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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 좀 그만 만져!”…접촉 금지령도 소용없는 동상의 수난, 당국의 선택은?

    “가슴 좀 그만 만져!”…접촉 금지령도 소용없는 동상의 수난, 당국의 선택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상징 중 하나인 ‘몰리 말론’ 청동상에 대해 당국이 접근 금지를 위한 화단 설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1988년 세워진 몰리 말론 동상은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로 명성을 얻으면서 이곳의 상징이 됐다. 예술가 잔 린하르트가 만들었으며, 18세기 당시 아일랜드에서 생선을 팔던 생선 장수의 아내라는 전설이 있다. 과거 한 여행 가이드가 몰리 말론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오는 동시에, 더블린을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지어냈고 이후부터 수많은 관광객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며 인증 사진을 남겼다. 이에 동상 가슴 부분의 색이 변했고, 더블린 주민들은 지역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훼손되고 있다며 당국에 조치를 요구했다. 결국 더블린 시의회는 동상 인근에 대형 화단을 설치하고 접근을 원천적으로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의회는 관광객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막기 위해 받침대를 놓아 동상을 높은 곳에 두거나, 가슴을 만지는 관광객을 제지하는 전담 직원을 배치해 감시하는 방식을 동원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관리인이 접근해 동상을 만지지 말라고 요청하면 대부분의 관광객은 협조적이었으나, 문제는 관리인이 자리를 비우면 또 다시 많은 사람이 동상 주위에 모여 가슴 부분을 만지며 사진을 찍는 등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는 사실이다. 더블린 시의회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동상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라면서 “가장 유력한 옵션은 화단 설치다. 조각상 받침대 주변에 화단을 설치한 후 효과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동상을 아예 옮기거나 더 높이 세우는 것 등 다른 조치를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상을 아예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받침대를 만들어 그 위에 올리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어 최후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더블린 시의회 예술 담당관은 BBC에 “몰리 말론 조각상을 만지거나 문지르는 것이 전 세계 여행객 사이에서 유행이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문제라고 느낀다”라면서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불법인데, 이런 불법적인 행동을 (동상을 대상으로) 꼭 모방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사연’을 가진 동상이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는 줄리엣 청동상이 있는데, 지난해 이 청동상의 오른쪽 가슴 부위에 큰 구멍이 생겼다. 몰리 말론 조각상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사람의 손길을 탄 탓이다. 줄리엣 동상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았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의 손길이 결국 동상에 구멍을 냈다. 애초 1972년에 만들어진 줄리엣 청동상의 원본에 같은 이유로 구멍이 생긴 뒤, 베로나 당국은 2014년 현재의 복제본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10년 만에 같은 문제로 동상에 문제가 생기자 현지 주민 사이에서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 [포착] “가슴 좀 그만 만져!”…접촉 금지령도 소용없어, 당국의 선택은?

    [포착] “가슴 좀 그만 만져!”…접촉 금지령도 소용없어, 당국의 선택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상징 중 하나인 ‘몰리 말론’ 청동상에 대해 당국이 접근 금지를 위한 화단 설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1988년 세워진 몰리 말론 동상은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로 명성을 얻으면서 이곳의 상징이 됐다. 예술가 잔 린하르트가 만들었으며, 18세기 당시 아일랜드에서 생선을 팔던 생선 장수의 아내라는 전설이 있다. 과거 한 여행 가이드가 몰리 말론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오는 동시에, 더블린을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지어냈고 이후부터 수많은 관광객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며 인증 사진을 남겼다. 이에 동상 가슴 부분의 색이 변했고, 더블린 주민들은 지역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훼손되고 있다며 당국에 조치를 요구했다. 결국 더블린 시의회는 동상 인근에 대형 화단을 설치하고 접근을 원천적으로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의회는 관광객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막기 위해 받침대를 놓아 동상을 높은 곳에 두거나, 가슴을 만지는 관광객을 제지하는 전담 직원을 배치해 감시하는 방식을 동원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관리인이 접근해 동상을 만지지 말라고 요청하면 대부분의 관광객은 협조적이었으나, 문제는 관리인이 자리를 비우면 또 다시 많은 사람이 동상 주위에 모여 가슴 부분을 만지며 사진을 찍는 등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는 사실이다. 더블린 시의회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동상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라면서 “가장 유력한 옵션은 화단 설치다. 조각상 받침대 주변에 화단을 설치한 후 효과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동상을 아예 옮기거나 더 높이 세우는 것 등 다른 조치를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상을 아예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받침대를 만들어 그 위에 올리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어 최후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더블린 시의회 예술 담당관은 BBC에 “몰리 말론 조각상을 만지거나 문지르는 것이 전 세계 여행객 사이에서 유행이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문제라고 느낀다”라면서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불법인데, 이런 불법적인 행동을 (동상을 대상으로) 꼭 모방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사연’을 가진 동상이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는 줄리엣 청동상이 있는데, 지난해 이 청동상의 오른쪽 가슴 부위에 큰 구멍이 생겼다. 몰리 말론 조각상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사람의 손길을 탄 탓이다. 줄리엣 동상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았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의 손길이 결국 동상에 구멍을 냈다. 애초 1972년에 만들어진 줄리엣 청동상의 원본에 같은 이유로 구멍이 생긴 뒤, 베로나 당국은 2014년 현재의 복제본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10년 만에 같은 문제로 동상에 문제가 생기자 현지 주민 사이에서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 박석 서울시의원 “2016년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청년안심주택, 이제는 출구전략 논의할 때”

    박석 서울시의원 “2016년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청년안심주택, 이제는 출구전략 논의할 때”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구 제3선거구)은 지난달 29일 제33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최근 논란이 된 청년안심주택 사태의 근본 원인은 2016년 설계된 정책의 구조적 위험에 있다고 지적하며, 정책의 출구전략 마련과 함께 근본적인 법·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2016년 3년 한시 사업으로 시작된 미봉책이 과거 저금리 시기에는 큰 문제 없이 작동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고금리·자재비 급등·PF 경색이라는 현실과 만나 잠재되어 있던 부작용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행정2부시장은 답변을 통해 “정책 설계 및 인허가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건설 경기 악화 등의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민간 사업자의 불법 행위와 구청의 관리 소홀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박 의원은 서울시가 법적 책임을 넘어 피해 구제에 나서는 점은 평가하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불량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 ▲구청의 준공 승인 전 채무 관계 확인 의무화 등 행정 시스템 보완 ▲ HUG의 비현실적인 보증보험 기준 현실화 등 종합 대책을 제시하며, 서울시는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에 이를 강력히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이번 사태를 통해 청년안심주택이 구조적 한계로 지속 가능성을 잃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신규 사업장 확대보다 기존 문제 사업장 정리와 10년 임대 의무기간 만료를 앞둔 사업장들의 출구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박 의원은 “민간 부실이 촉발한 사태임에도 서울시는 주말까지 반납하며 피해자 구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보증보험 가입을 완료한 청년안심주택이 65개소, 2만 3천000여 호가 넘는 만큼, 정책 전체를 매도하며 정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 “옥상서 날아온 돌에 테슬라 파손·사람 맞을 뻔…학원 애들이 던진 듯”

    “옥상서 날아온 돌에 테슬라 파손·사람 맞을 뻔…학원 애들이 던진 듯”

    부산의 한 3층 건물 옥상에서 돌이 날아와 차량이 파손되고 사람이 맞을 뻔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31일 ‘실시간 옥상에서 돌 던지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돌 여러 개가 횡단보도와 주변 도로 위로 떨어진 모습, 테슬라 차량 한 대가 돌에 맞아 파손된 모습,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모습 등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A씨는 “밑에 사람 맞을 뻔하고 1층 가게 직원 바로 눈앞에 돌이 떨어졌다. 시간 차로 저도 맞을 뻔했다. 가는 데 순서 없다는 말이 떠오르는 하루”라고 적었다. 그는 ‘범인이 누구냐’고 묻는 댓글에 “건물에 있는 학원 다니는 애들인 듯하다”며 “던지려고 자세 잡던 애한테 ‘던지지 말라’고 소리치니 숨어버렸다. 잡아야 할 텐데”라고 답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누가 맞을 줄 알고 돌을 던지나”, “부모 금융치료 꼭 가야 한다”, “살인미수다. 강력히 처벌 해야 한다”, “차 뒷유리랑 선루프 사이에 정확하게 맞췄네. 수리비 많이 나오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높은 건물에서 돌이나 벽돌 등을 투척하는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23년 11월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이 10층 높이에서 던진 돌에 70대 주민이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며 아파트 입구 계단을 오르다 참변을 당했다. 물건을 투척해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피해를 입히면 재물손괴죄(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 과실치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고의성이 인정되면 상해죄(7년 이하 징역, 10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나 특수상해죄(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로 처벌받는다.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면 과실치사나 상해치사 혐의가 적용된다. 다만 돌을 던진 사람이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이면 형사처벌 대신 소년원 송치와 같은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만 10세 미만인 범법소년은 보호처분도, 형사처벌도 받지 않는다.
  • 선방한 한미 정상회담 ‘I학점’… 다음 시험대는 경주 APEC[윤태곤의 판]

    선방한 한미 정상회담 ‘I학점’… 다음 시험대는 경주 APEC[윤태곤의 판]

    이재명·트럼프 회담 결과반도체 등 관세 15% 문서화 불발3500억弗 대미 투자 구체화 안 돼회담 선방에도 성과 평가는 일러한미 FTA와 비교양국 정상 협정문에 서명한 뒤에도국회 공식 비준에 4년 4개월 걸려경주 APEC 과제2005년 부산APEC 시절 태평성세한국의 국제 위상 20년 새 급상승계엄 극복 선포, 플러스 알파 얻어야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에서 연쇄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했다. 예측 가능성이 워낙 낮기 때문에 긴장감이 높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국 정상 간 ‘라포’를 형성한 데다가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등 다른 주요국에 비해 딱히 박한 대우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명시적 합의문도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뜬금없이 주한미군 기지에 대한 “소유권(ownership)을 원한다”고 말해 찜찜함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선 “뭔가를 내주는 대신 뭔가를 받고 호혜적으로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는 식의 정통적 분석이 불가능하다. 군사독재 시절도 아닌데 미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비를 걸까 싶어 노심초사했고, 과거 정부 시절 합의 준수는 고사하고 불과 몇 주 전 합의까지 엎을까 봐 걱정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덜 당했다’는 데 그저 한숨 돌리는 형국이다. ● 외교안보 정책은 I학점인 경우 많아 이런 까닭인지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 원장을 지냈고 현 정부에도 여전히 직간접적 조언을 한다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번 순방에 점수를 어떻게 매기겠느냐’는 질문에 “한미 정상회담 자체는 90점을 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I학점’을 주겠다”고 답했다. 대학교수인 김 의원은 “I(Incomplete)학점은 성적 평가를 유보한다는 뜻이다. 정상회담 자체는 잘 치르고 위험 요소를 잘 막았지만 그 실질적 결과,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앞서 합의가 도출된 자동차·반도체 등 우리 주력 수출품 15%가 문서화되지도 않았고, 그 반대급부인 우리의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의 조달 시기와 방식, 용처도 구체화되지 않았다. 그러니 ‘I학점’이 맞는다. 생각해 보면 다른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한 결단도 그렇지만 특히 외교안보와 관련한 결정은 I학점인 경우가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지층의 반발을 무릅쓰고 미 공화당 출신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기에 추진했고 그 이후에도 ‘광우병 쇠고기 파동’ 등 우여곡절을 더 겪고 나서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도장을 찍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대표적이다. 당시 진보 진영에서는 “미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될 것”이라며 격렬히 반대했고 총론적으로는 지지하던 중도 내지 보수 진영에서도 “제조업에선 이익이겠지만 서비스나 콘텐츠 시장은 당분간은 큰 손해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2007년 6월 FTA 협정문에 양국이 서명했을 때는 일이 다 끝난 줄 알았지만 광우병 쇠고기 파동, 미국 정권 교체 이후 자동차 분야 등에 대한 반발과 재협상 요구 등으로 인한 줄다리기가 무려 4년 4개월이나 이어진 2011년 11월에야 양국 의회에서 협정문이 공식 비준됐다. 그리고 지금은? 트럼프의 일방적 공세에 분개하는 우리 진보 진영에서도 “도대체 한미 FTA 합의는 어디로 갔느냐?”라며 그리워하는 반면 미국은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는 입장이다. 이 정도라면 한미 FTA ‘I학점’에 대한 평가는 완료된 셈이다. ● 구체적 결과 ·세부 사항에 합의 이뤄야 이번 한미 정상회담, 혹은 이재명-트럼프 시대의 한미 관계, 이재명 정부의 외교 구상에 일단 매겨진 I학점은 이제부터 차곡차곡 채워질 것이다.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정상회담 직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 간담회에서 “협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이 새로운 시대에는 끝없는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구체적인 결과와 세부 사항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당장 오는 3일의 중국 전승절, 이달 말에는 뉴욕 유엔 총회 등이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 큰 이벤트이자 과제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다. 사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나 트럼프 체제 출범을 떼어 놓고 보더라도 이번 경주 APEC은 의미가 깊다. 2005년 부산에서 열린 17차 APEC 정상회의 때와 비교해 보면 전 세계 지형이 크게 달라졌다. 지금과 비교해 보면 그때는 태평성세였다 싶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 임기 3년 차였다. 2004년 총선에서 신생 여당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획득해 놓고 있었고 이런저런 국내외 갈등이 있었지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재선 2년 차였던 부시 미 대통령과도 이라크 파병 이후 훈풍이 불었다. 그때 부시는 ‘네오콘’에 포획됐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지금의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하면 온순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 3년 차. 화평굴기(和平崛起·평화롭게 일어선다) 아래 후진타오 시대에 이루어진 폭발적인 중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의 대중 수출이 폭증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한국을 존중하는 중국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비쳐져 양국 관계는 썩 좋았다. 고이즈미 총리의 일본과도 관계가 괜찮았다. 고이즈미는 사회당 출신 무라야마 총리의 과거사 담화를 계승하고 방한했을 때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참배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서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4년에는 한국을 안보 우호국인 백색 국가로 지정했고(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아베 전 총리 재임기에 한일 갈등으로 한국이 이 리스트에서 제외된다) 최초의 북일 정상회담도 이즈음에 두 차례(2002년, 2004년) 진행됐다. 심지어 그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올리가르히’를 척결하고 석유 및 천연가스의 국제 가격 상승 추세에 힘입어 러시아 경제를 상당히 복구한 성과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한,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정상적 지도자였다. 당시 필자는 현장 기자로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를 취재했다. 분위기는 여유롭고 낙관적이었다. APEC뿐 아니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아세안+알파, 유엔 총회 등 각종 다자 회의에서 자주 얼굴을 보던 각국 정상들은 격의가 없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남북과 미일중러가 같은 테이블에 앉은 6자 회담이 3년째 진행되고 있었다. ● 북, 핵 강화… 中 ‘10년 집권’ 관례 깨져 그 후 20년, 세계가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부작용은 있지만 번영과 공존의 유일한 길이라고 여겼던 세계화와 다자 협의의 꼴이 우스워졌다. 6자 회담 국가의 상황을 보면, ‘민족’을 그리 강조하던 북한은 핵 강국인 자기네는 한국과 남남이라 선언했고 푸틴의 러시아는 서슴없이 주변국을 침공하는 나라가 됐다. 중국에선 ‘격대지정’ ‘10년 집권’의 관례가 깨졌다. 미국에 대해선 별도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 부침은 있었지만 일본과의 관계가 그래도 낫다. 20년 전에는 민주주의 수준이나 삶의 질에서 모범이라고 손꼽히던 유럽 국가들의 위상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러시아발 에너지와 안보의 복합 위기, 난민 이슈로 인한 사회 분열 및 이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성에 허덕이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미국은 슈퍼 파워이지만 정치·사회 불안이 더 심해졌다. 한국은 정권이 바뀌면 판이 싹 바뀌는 나라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있지만 미국에 댈 바가 아니다. 중국과 인도가 무시무시하게 성장하고 있다지만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인도처럼 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한국은? 경제성장률(잠재성장률 포함)이 떨어지고 사회·정치·경제적 양극화가 더 극심해졌고 자살률·출생률 등 핵심 지표는 세계 최악이지만 세계 주요국 중에 딱히 한국보다 나은 나라도 없다. 게다가 한국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2005년 당시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약 7913억 달러,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약 1만 5840달러였다. 2024년 기준으로는 GDP가 약 1조 8699억 달러(추정)였고 1인당 GNI는 3만 6624달러였다. K팝 등 K시리즈로 대표되는 소프트 파워는 당시와 비교 불가한 수준이다. 방위산업 생산능력을 비롯한 국방력도 마찬가지다. 중국에 맞서기 위한 미 해군력 유지·강화는 한국 기업 몫이다. 삼성전자 하나만 겨우 알아주던 시절은 지나갔다. 제네시스의 현대기아차, 하이닉스의 SK뿐 아니라 방산의 한화 등이 미 대통령으로부터 닦달을 받는 상황이 됐다. 올 초 대통령도, 대통령 권한대행도 없던 몇 달간 비즈니스 서밋뿐 아니라 전체 APEC 준비를 실질적으로 챙기며 끌고 간 주체도 대한상공회의소와 기업들이다. 지난 20년 대한민국에 대해 절대평가 기준으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평가, 전교(세계) 등수로 따지면 급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APEC이 개최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정상회의는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소추, 계엄을 한 대통령을 사이에 둔 격렬한 국론 분열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던 한국이 완전히 정상화됐음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남은 숙제는 거기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APEC 참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나는 무역회의에서 (참여했다가) 잠시 빠져나와 여러분 대통령이 원하면 그를 위해 뭔가를 해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예정 없이 한국을 방문,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2005년 11월 부산 APEC 당시에는 노무현, 부시 두 사람만 부부동반으로 경주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한미 FTA 협상이 시작됐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한국 단색화 거장의 작품 세계, 파주에 깃들다

    한국 단색화 거장의 작품 세계, 파주에 깃들다

    아카이브·강연 등 예술의 장 활짝“아흔 살 되는 해에 오랜 꿈 이뤄져” “오늘이 최고의 날입니다.”(하종현 화백) 한국 단색화의 거장으로 미술 안팎의 역사를 증언해 온 하종현(90) 화백의 이름을 딴 ‘하종현 아트센터’가 9월 1일 경기 파주 문발동에 문을 연다. 개관에 앞서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난 하 화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풍채 좋던 과거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평생 소원을 이룬 화백은 “나는 먼저 가렵니다. 가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며 농담을 건넸다. 현장을 함께한 그의 아들 하윤 연세대 의대 교수는 “아트센터 개관은 아버지의 오랜 꿈이자 가장 큰 꿈이었는데 아흔 살이 되는 해에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트센터는 연면적 2967㎡(약 897평), 지상 4층짜리 규모로 조성됐다. 1전시장에는 높은 층고를 활용한 대형 ‘접합’ 작품들을 전시했다. 1974년부터 선보인 ‘접합’은 화백의 대표 연작으로 ‘배압법’이라는 독자적 기법을 활용한다. 올 굵은 마대 뒷면에서 앞면으로 빠져나오게 한 물감을 밀어내거나 형태를 그려 넣는 기법이다. 높이 3m에 가까운 캔버스에서 위로 밀려 올라간 채 굳어 버린 물감은 마치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전의 파도처럼 느껴진다. 2021년 스위스 아트 바젤에서 선보였던 ‘접합’ 연작과 마대, 철조망 등으로 꾸린 설치작품도 만날 수 있다. 2전시장에서는 전위예술을 이끌던 한국아방가르드협회장이었던 그가 철조망, 용수철 등을 이용해 만든 오브제와 1960~70년대 초반의 회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차갑고 폭력적인 재료를 활용한 작업은 1970년대 한국을 짓밟았던 군사정권에 대한 소리 없는 저항이자 시대에 대한 증언이다. 같은 층 아카이브 공간에는 주요 전시 도록과 사진, 영상, 디올과 협업했던 가방 등을 전시했다. 3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시기의 ‘접합’ 연작을 선보이며, 4전시장에서는 2010년 시작한 ‘이후접합’ 연작을 만날 수 있다. 배압법을 응용한 ‘이후접합’은 색과 형태뿐 아니라 회화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을 재해석하고 탐구한 작업이다. ‘접합’이 마대를 평면적으로 사용하고 두꺼운 물감으로 물성을 살렸다면 ‘이후접합’은 나무, 거울 등 사물 자체의 물성으로 새로운 표면을 형성한다. 개관일에는 제14회 하종현미술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지낸 하 화백이 홍익대에서 퇴임한 뒤 사회 환원과 후학 양성을 위해 2001년 제정한 상이다. 동시대 작가뿐만 아니라 평론가, 큐레이터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인물에게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로는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과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인 애슐리 롤링스가 선정됐다. 아트센터는 앞으로 화백 개인의 아카이브와 전시뿐만 아니라 강연, 세미나, 연구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하 화백은 “아트센터가 현대미술을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글로벌 명품·예술가들의 원픽… ‘동대문 패션 우주선’ DDP

    글로벌 명품·예술가들의 원픽… ‘동대문 패션 우주선’ DDP

    전시회만 10여년간 1000여건 이상샤넬·펜디 등 유명 패션쇼 줄 이어작년 8월까지 누적 방문객 1억 돌파시설 가동률 79%·재정자립도 98%‘창업플랫폼’ 새로운 도전 준비 중 디올, 까르띠에, 펜디, 반클리프아펠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부터 톰 색스, 팀 버턴,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유명 예술가들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패션의 중심으로 변신하고 있다. 2014년 처음 문을 열 당시 동대문 패션타운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DDP가 11년 만에 세계인들이 K패션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공간이 된 것이다. DDP는 디자인 중심의 전시와 행사를 할 수 있는 서울의 유일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한국 전시를 준비하면 가장 먼저 DDP 대관 일정부터 알아볼 정도다. DDP 설계자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팬이었던 샤넬 수석 디자이너 고 카를 라거펠트는 2015년 샤넬크루즈 컬렉션 쇼를 DDP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이후 디올(2015·2025년), 반클리프아펠 (2018·2023년), 펜디 ‘서울 플래그십 오프닝’(2023년), 페라리 아시아 최초 전시(2023년) 등 글로벌 브랜드 패션쇼가 줄을 잇고 있다. 10여년간 소화한 굵직한 전시만 1000여건 이상이다. 지금도 현대미술 거장 ‘장 미셸 바스키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DDP 디자인 뮤지엄은 2028년 3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서울은 인터넷과 첨단 기술이 발달한 아시아의 도시 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DDP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와 예술가들의 전시가 이어지면서 서울은 문화와 예술이라는 새로운 매력을 가진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공간이 되면서 DDP를 찾는 방문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오픈 당시 하루 방문객 2만 4068명으로 시작한 DDP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3만 2095명까지 증가했다. 불과 5년 만에 방문객이 33.4%나 늘어난 것이다. 이후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하루 1만 8357명, 2만 253명으로 방문객이 급감했지만 2022년 2만 8797명을 시작으로 2023년 3만 7632명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하루 방문객이 4만 7249명에 달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DDP는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넘겼다. 올해는 7월까지 4만 4734명을 기록 중인데 하반기 서울패션위크 등 주요 행사가 몰려 있는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 가동률도 국내 전시 시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DDP의 시설 가동률은 2023년 79%를 기록했는데 그해 강남 코엑스는 75%, 부산 벡스코는 60%, 일산 킨텍스는 49% 수준이었다.  관계자는 “방문객이 늘고 가동률도 높아지면서 재정적 측면에서도 튼튼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평균 98%의 재정자립도를 기록하고 있고 2023년에는 흑자도 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DDP는 창업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DDP 디자인페어, 디자인스토어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컬렉션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 실장은 “DDP가 공간적 의미로 아시아 패션의 중심을 넘어 K뷰티와 패션이 세계로 나가는 데 발판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태백산맥에 막힌 비구름대… 강릉 등 영동엔 5~10㎜ 안팎 ‘찔끔비’

    태백산맥에 막힌 비구름대… 강릉 등 영동엔 5~10㎜ 안팎 ‘찔끔비’

    9월의 첫날인 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지만 강원 강릉 등 영동지방에는 5~10㎜ 안팎의 ‘찔끔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영동지방에 별다른 비 소식은 없다. 서쪽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많은 비를 뿌린 뒤 태백산맥을 만나 소멸하거나 약화하는 것이 ‘강릉 가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의 올해 누적 강수량(1월 1일~8월 30일)은 404.2㎜로, 평년(951.0㎜)의 42.5%에 그친다. 8월 한 달 강수량(1~30일)만 봐도 41.1㎜로 지난해 같은 기간(87.2㎜)과 비교해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 지역에 적은 비가 내린 건 태백산맥 때문이다. 서풍을 타고 오는 비구름대가 이 산맥을 넘지 못하고 약화되기 때문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국지적으로 발달한 비구름대가 서풍을 따라 영동지방으로 진입할 때 태백산맥을 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구름대가 태백산맥에 부딪혀 소멸하는 경우가 많고 설령 넘더라도 수증기량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영동지방은 동해 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어올 때 많은 비가 내리는데, 올여름엔 주로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됐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강원 지역 가뭄 피해는 최근 10년간 이어져 온 현상”이라고 말했다. 2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지만 강릉의 예상 강수량은 5~10㎜로 예보됐다. 영동지방을 제외하면 2일까지 수도권·충청·강원·부산·울산·경남·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30~80㎜, 광주·전남·전북·제주엔 10~60㎜의 비가 오겠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5일과 6일에도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비가 온다고 해도 더위가 가시지는 않겠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 2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오르겠다.
  • 조국에 반박한 이낙연 “2030, 과정의 불공정 수용하지 않는 것”

    조국에 반박한 이낙연 “2030, 과정의 불공정 수용하지 않는 것”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대 남성의 극우화를 주장하는 기사를 공유한 데 대해 “20·30은 민주화된 선진 사회의 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 고문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986년 이후에 출생한 20·30 세대는 매우 특별한 시대에 세상으로 던져졌다”며 “세계적으로는 탈냉전 시대였다. 탈냉전은 반공 같은 무거운 금기마저 약화했고, 미국 일극의 세계 질서를 열었다. 20·30은 생각의 금기가 엷고, 미국적 문화를 자연스레 수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고문은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선진화 시대였다”며 “20·30은 민주화된 선진 사회의 의식을 지니게 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는 ‘수축 시대’가 20·30을 옥죘다. 한국 경제는 2010년대부터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이어 “고도성장기의 ‘팽창 시대’에는 기회가 넘쳐나고 파이가 컸다. 경쟁에서 져도 어딘가에서 내 몫을 찾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수축 시대’에는 기회도 줄고 파이도 작아졌다. 경쟁에서 지면 내 몫을 찾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의 공정이 몹시 중요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경쟁의)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워진다”며 “그런 의식이 20·30에게 특별히 강해진 것은 필연의 귀결”이라고 했다. 앞서 조 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서울 잘사는 청년은 극우’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내용이었다. 조 원장은 지난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면·복권에 대해 20·30세대에서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면서도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했다.
  • “뚱뚱해” 환자 지적에 25㎏ 뺀 의사 “요요 없는 비결은…”

    “뚱뚱해” 환자 지적에 25㎏ 뺀 의사 “요요 없는 비결은…”

    “의사 선생님이 저렇게 뚱뚱한데, 저한테 어떻게 감량 조언을 하시겠어요?” 30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대만 의사 리당웨이는 환자의 이 같은 말을 듣고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환자의 말은 리당웨이에게 뼈아픈 충격이었다. 당시 그의 체중은 94㎏, 공복 혈당은 100㎎/dL을 넘겨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는 상태였다. 당뇨 전 단계는 당뇨는 아니지만 이미 몸 안에서 변화가 시작된 상태로, 대표적인 진단 기준은 공복혈당 100~125㎎/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다. 이 구간에 해당하면 향후 몇 년 내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 이 시기에는 생활 습관만 바꿔도 혈당을 다시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 앞서 리당웨이는 대학 시절부터 불규칙한 생활을 이어왔다. 야식으로는 치킨과 튀김을 즐겼고, 밤샘 당직 때는 버블티와 군것질로 피로를 달랬다. 이런 생활 습관 때문에 체중은 급격히 증가했고, 목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만으로 이어졌다. 환자의 지적 이후 그는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매달렸다. 리당웨이는 “사흘간 녹차만 마시거나, 하루에사과 한 개만 먹으며 굶었다. 체중은 줄었지만 금세 다시 증가했고 근육은 빠지며 정신적으로도 무너졌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극단적 감량을 시도한 사람의 80%가 1년 안에 다시 체중이 늘어난다. 리당웨이의 체중 감량은 지속 가능한 방법을 추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영양은 충분히,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라는 원칙을 세웠다. 먼저 리당웨이는 매일 단백질을 섭취했다. 닭가슴살뿐 아니라 생선·소고기·돼지고기·간·선지까지 다양하게 섞어 먹고, 올리브유로 채소를 볶아 균형을 맞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당분 음료는 완전히 끊었다. 운동 방식도 바꿨다. 고강도 훈련 대신 가볍게 30~40분 동안 러닝머신 등을 하며 영화를 보는 식으로 주 3~4회씩 꾸준히 실천했다. 미국스포츠의학회는 “중등도 운동이 극단적 운동보다 지속 가능한 감량에 효과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리당웨이는 2년 만에 25㎏을 감량해 69㎏이 됐고, 10년 넘게 요요 현상 없이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아침은 단백질, 점심은 해조류와 옥수수 샐러드 같은 식이섬유, 저녁은 고구마·쌀밥 등 탄수화물을 적절히 섭취하는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그는 친구들과 가끔 푸짐한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 불안하거나 실패했다는 기분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리당웨이는 “이제 친구들과 마음껏 먹는 것이 두렵지 않다. 건강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여정”이라고 덧붙였다.
  • 전국엔 비 쏟아지는데 강릉엔 ‘찔끔’…태백산맥 만나 약해지는 비구름대

    전국엔 비 쏟아지는데 강릉엔 ‘찔끔’…태백산맥 만나 약해지는 비구름대

    당분간 ‘한여름’ 같은 무더위도 계속 9월의 첫날인 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지만 강원 강릉 등 영동지방에는 5㎜ 안팎의 ‘찔끔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영동지방에 별다른 비 소식은 없다. 서쪽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많은 비를 뿌린 뒤 태백산맥을 만나 소멸하거나 약화하는 것이 ‘강릉 가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강릉에 올해 누적 강수량(1월 1일~8월 30일)은 404.2㎜로, 평년(951.0㎜)의 42.5%에 그친다. 8월 한 달 강수량(1~30일)만 봐도 41.1㎜로 지난해 같은 기간(87.2㎜)과 비교해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 지역에 적은 비가 내린 건 영동지방 서쪽에 있는 태백산맥 때문이다. 서풍을 타고 오는 비구름대가 이 산맥을 넘지 못하고 약화되기 때문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국지적으로 발달한 비구름대가 서풍을 따라 영동지방으로 진입할 때 태백산맥을 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구름대가 태백산맥에 부딪혀 소멸하는 경우가 많고 설령 넘더라도 수증기량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영동지방은 동해 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 때 많은 비가 내리는데, 올여름엔 주로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됐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강원 지역 가뭄 피해는 최근 10년간 이어져 온 현상”이라고 말했다. 2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지만 강릉의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영동지방을 제외하면 2일까지 수도권·충청·강원·부산·울산·경남은 30~80㎜, 제주는 20~80㎜(산지 최대 100㎜ 이상), 광주·전남·전북은 10~60㎜의 비가 오겠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5일과 6일에도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비가 온다고 해도 더위가 가시지는 않겠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2일도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오르겠다.
  • 한은 “집중호우·폭염 집중되는 3분기 성장률 2020~25년 0.1% 포인트(연간 0.04%p) 감소”

    한은 “집중호우·폭염 집중되는 3분기 성장률 2020~25년 0.1% 포인트(연간 0.04%p) 감소”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2020년대(2020~25년) 우리나라 3분기 성장률이 약 0.1%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의 성장·물가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호우·폭염이 집중되는 3분기 성장률이 2020년대(20~25년) 들어 2010년대 대비 약 0.1% 포인트(연간 0.04%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간당 30㎜ 이상 쏟아지는 집중호우는 2000년대 평균 39일에서 2020년대 49일로 23.9% 늘었다.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도 2020년대 평균 67일로 2000년대 46일 대비 44.9% 늘었다. 한은은 “2023년 이후 최근 3년간은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폭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이 가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은 분석 결과, 집중호우는 주로 건설업, 농림어업, 대면서비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은 공사 중단 등으로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상당폭 감소한다. 농림어업은 농경지 침수·가축 폐사 등으로 직접적 피해가 발생한다. 집중호우 발생일수가 10일 늘면 연간 농림어업 성장률은 2.8% 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면서비스는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는데, 당기뿐 아니라 일정시점 이후 성장률이 재차 감소하면서 누적 영향이 확대됐다. 반면 제조업은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실내 작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폭염도 외부 활동과 밀접한 부문 중심으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은 당기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작업 속도가 저하되면서 4~6개월 이후 뚜렷한 마이너스 영향을 나타냈다. 대면서비스는 기상악화로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한 후 일정 시차를 두고 외식물가가 상승하며 음식업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폭염은 단기적으로 냉방가전 판매 증가, 가계 전력 소비 확대에 따른 전기업 생산 증가 등도 있었다. 이상기후는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7월 집중호우와 폭염 이후 농축수산물가격 모니터링 결과와 기상여건의 물가 영향에 대한 모형 추정치를 종합하면 소비자물가 상승효과는 3분기 중 0.3% 포인트, 연간 0.1% 포인트로 추산됐다. 농산물 가격은 7월 중 기상여건 악화로 출하가 감소한 시금치·깻잎과 복숭아·수박 등의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 축산물은 닭·오리 등 피해가 발생해 가격이 올랐다. 계란 가격도 폭염에 따른 산란계 폐사와 산란율 감소 등으로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수산물의 경우 고등어와 오징어 등 소비 비중이 높은 어류 가격이 올라 수산물가격의 소비자물가 기여도가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7월 0.08% 포인트)로 올랐다. 농축산물 가격은 시차를 두고 외식물가에도 전가된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0% 오르면 3분기 후 외식가격을 0.9%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인프라와 재난 대응체계 구축 시 장기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대응력을 높일 것인가 하는 문제와 재정부담을 얼마나 감내해낼 수 있느냐는 문제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정책조합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물위 천천히 이동…‘유명 놀이기구 탑승’ 50대男 돌연 사망, 무슨 일

    물위 천천히 이동…‘유명 놀이기구 탑승’ 50대男 돌연 사망, 무슨 일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50대 관람객이 인기 놀이기구 탑승 중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프로즌 에버 애프터’ 보트형 놀이기구를 타던 필리핀 국적 53세 남성이 사망했다. 남성의 아내는 놀이기구 탑승 중 남성이 의식을 잃자 곧바로 직원들에게 알렸으며, 직원들은 즉시 응급구조 요원을 불러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오전 11시 30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놀이기구 자체의 안전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 측은 “고객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놀이기구 안전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숨진 남성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약 10년간 심장질환과 고혈압을 앓아왔으며,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진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프로즌 에버 애프터’는 2023년 말 개장한 겨울왕국 테마랜드 ‘월드 오브 프로즌’(World of Frozen)의 대표 놀이기구다. 이 놀이기구는 어두운 실내에서 물 위를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살짝 떨어지는 구간이 있으며 ‘겨울왕국’ 주인공 안나, 엘사, 올라프 등을 정교한 애니메트로닉스(관람용 로봇)로 구현했다. 해당 놀이기구는 연령과 키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지만,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임산부는 탑승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전북, 울산까지 잡으며 더블 향해 한 걸음 더

    전북, 울산까지 잡으며 더블 향해 한 걸음 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2관왕(더블)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전북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산HD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덜미를 잡히며 리그 무패 행진은 22경기(17승 5무)에서 멈췄지만 곧이어 열린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과 ‘현대가 더비’까지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더욱 더 끌어올렸다. 전북은 압도적인 1위(승점 63)를 달렸다. 반면 울산은 김판곤 감독 경질 이후 새롭게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데뷔전에서 제주SK를 1-0으로 이긴 뒤 3연패에 빠졌다. 울산은 8위(승점 34)에 머물며 2015년(7위) 이후 10년 만에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전북이 울산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건 7경기 만이다. 2022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에 역전패를 당한 이후 좀처럼 울산 원정에서 승리가 없던 전북은 이날은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울산을 압도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 전북은 후반 8분 만에 미리 준비한 세트피스 전술이 적중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김진규가 김태현에게 주고 돌려받은 공을 다시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던 이영재에게 보냈고, 이영재가 낮게 깔아 찬 왼발 슛이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5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전진우가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 수학만 잘하는 줄…“10년전 산 ‘이것’ 60억 뛰어” 대박난 강사 근황

    수학만 잘하는 줄…“10년전 산 ‘이것’ 60억 뛰어” 대박난 강사 근황

    수학 스타강사 정승제가 10년 전 매입한 서울 홍대 인근의 건물의 가치가 60억원가량 불어났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정승제가 매입한 지난 2015년 6월 매입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와우산로 인근 건물의 현재 시세는 135억원 수준이라고 빌딩로드부동산중개법인은 전했다. 정승제가 매입한 금액은 47억 4000만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다세대 건물 두 동을 3.3㎡(평)당 3203만원에 일괄 구입했으며, 도로변 필지와 자루형 필지도 각각 3480만원, 2993만원에 함께 확보했다. 이후 약 25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9년 현재의 지하 4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했고, MK(엠케이) 에듀테인먼트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교통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공항철도·경의 중앙선 환승역인 홍대입구역까지 걸어서 6~7분 거리이며, 주변에는 홍대 상권에 맞는 다양한 업종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정승제는 신축 당시 41억 4000만원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등기부등본에는 채권 최고액이 49억 7000만원으로 기재돼 있는데, 통상 채권 최고액이 대출금의 120%인 점을 고려한 계산이다. 누적 수강생 수 1000만명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정승제는 현재 국내에서 영향력이 큰 수학 강사 중 한 명이다. 또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사칙연산을 포함한 수학의 교육 과정에 있는 모든 내용을 설명한 유일한 강사다. 그는 최근 수학을 활용해 주식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6월 tvN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 리부트 : 수학편’에 출연한 정승제는 “이야기하면 혹할 수도 있겠지만, 수학을 잘하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제는 “제가 주식 투자를 한 번도 안 하다가 미국 주식 몇 종목을 가지고 있다. 제 수익률 들으시면 깜짝 놀랄 거다. 아주 맛있게 먹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해양 관광 명소의 동물들 부상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해양 관광 명소의 동물들 부상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동남아시아나 남태평양 인근 지역은 한국인들도 선호하는 휴양지들이 즐비하다. 바다와 인접한 이런 휴양지에 가면 스노클링처럼 인근 바다를 잠수해 신기한 해양 생물들을 만나는 프로그램들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해양 관광 명소들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해양 생물들이 관광객을 비롯해 사람들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에라스모브랜치 연구소, 국제보존협회 인도네시아 지부 해양 종(種) 보존 프로그램,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 해양 연구소, 아델라이드대 생명과학부, 국제보존협회 뉴질랜드 지부 공동 연구팀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해양 관광 명소 인근 고래상어의 80% 이상이 인간에 의해 생긴 상처와 흉터가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해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해양과학’(Frontiers in Marine Science) 8월 28일 자에 실렸다. 고래상어는 현존하는 가장 큰 어류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지난 75년 동안 전 세계 개체군은 50% 이상 감소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대 63%까지 감소했다. 고래상어는 생식할 수 있는 성체로 성장하는 데 최대 30년이 걸린다. 연구팀은 해양 대형동물과 열대 해양 생물다양성의 요충지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새머리해역(Bird’s Head Seascape) 내에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고래상어 출현을 연구했다. 새머리해역은 해양보호구역 26곳을 연결한 지역이다. 연구팀은 연구자들과 시민 과학자들이 촬영한 사진을 활용해 목격한 날짜와 시간, GPS 좌표, 상어의 성별과 성숙 단계, 크기, 행동, 눈에 보이는 부상 여부를 측정했다. 조사 분석 결과, 총 268마리의 고래상어가 관찰됐고 98%가 센데라와시 만과 카이마나 지역에서 목격됐다. 목격된 개체의 대부분은 4~5m 크기의 미성숙 개체였고, 90%가 수컷으로 확인됐다. 고래상어의 52.6%는 한 번 이상 재목격됐고, 그 간격은 최대 11년이었다. 부상이나 흉터가 있는 개체는 206마리였고, 이 가운데 80.6%가 인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찰과상으로 조사됐다. 인간에 의해 발생한 상처의 62%는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관광 보트와 충돌, 인간의 어업 과정에서 상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국제보존협회 뉴질랜드 지부의 마크 에르드만 박사는 “지구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에게 상처를 입힌 것은 대부분 지역 어업 관행이나 관광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고래상어의 부상을 막는 것이 이 지역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 “본인 맞다고요!”…이런 운전면허증은 ‘신분증 효력’ 완전히 잃는다

    “본인 맞다고요!”…이런 운전면허증은 ‘신분증 효력’ 완전히 잃는다

    다음 달부터는 갱신 기간이 지난 운전면허증을 관공서나 금융기관에서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갱신 기간이 지난 운전면허증은 본인확인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지금까지는 갱신 기간 경과 여부와 관계없이 운전면허증에 기재된 내용이 발급 당시와 같은지 여부만 판단해 신분을 확인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면허 갱신 기간 경과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된다. 갱신 기간이 지난 운전면허증을 제시하면 진위 확인 시스템에 ‘기간 경과’라는 문구가 표시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운전면허증의 효력 발생 기간을 다른 신분증처럼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 다른 신분증은 유효기간 경과 시 신분증으로서의 사용이 제한됐다. 반면 유독 운전면허증은 갱신 기간이 지나도 시스템이 이를 가려내지 못해 개선 요청이 많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갱신 기간이 지난 운전면허증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한지에 관해 관공서나 금융기관에서 업무 혼선이 빚어졌고, 분실·도난 시 신분 도용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는 것이다. 이달 기준 갱신 기간이 지난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전국에 58만 1758명인 것으로 집계된다. 다음 달부터 신분 확인용으로 운전면허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곧바로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갱신 기간은 운전면허증 앞면에 적혀 있다. 면허 갱신 방법은 면허의 종류와 면허 소지자의 나이에 따라 다르다. 1종 면허 소지자는 면허 취득일이나 최종 갱신일로부터 10년이 되는 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관련 법령에 정해진 적성검사를 받아 면허증을 새로 받아야 한다. 2종 면허 소지자는 1종과 기간은 같지만, 70세 미만이라면 적성검사 없이 면허를 갱신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안내를 살펴보면 된다. 경찰은 이번 조치로 신분증으로서의 운전면허증 사용 범위를 명확히 하고, 신분 도용이나 금융 범죄 악용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번 서비스 개선으로 갱신 기간 경과 시 이를 확인·통보해 신분증 사용을 제한하는 것일 뿐, 운전면허 자체가 취소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팔수록 적자인데 일본서 난리 난 문예지...‘대박’ 비결은 종이? [와쿠와쿠 도쿄]

    팔수록 적자인데 일본서 난리 난 문예지...‘대박’ 비결은 종이? [와쿠와쿠 도쿄]

    “종이 매체는 이제 끝났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었죠. 문예지는 줄줄이 폐간을 선언했고, 발행 부수는 10년 사이 반토막이 났거든요. 그런데 일본에서 이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눈길을 끈 잡지가 등장했어요. 지난해 11월 창간한 쇼가쿠칸(小学館)의 이름부터 엉뚱한 문예지 ‘고트’(GOAT). ‘종이를 먹어 치울 만큼 사랑한다’는 콘셉트의 염소 캐릭터를 내세운 고트는 창간하자마자 서점가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놨습니다. 전략은 단순했어요. 무조건 싸게, 대신 두껍게. 500쪽이 넘는 두께인데 가격은 단돈 510엔, 우리 돈 4800원 남짓이었죠. “말도 안 되게 싸다”, “종잇값만 해도 본전”이라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에 쏟아지고, 인증사진이 줄지어 올라왔습니다. 창간호는 6쇄 5만6000부, 제2호는 5만5000부까지 팔리며 단숨에 문예지 1위에 올랐어요. 흥미로운 건 이 잡지가 오히려 ‘종이’에 집착했다는 점이에요. 아쿠타가와상과 함께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나오키상 수상 작가 아사이 료의 작품에 ‘NT 라샤 칠흑’이라는 특수지를 쓴 게 대표적이에요. 이 종이는 빛이 반사돼도 하얗게 뜨지 않는, 말 그대로 ‘궁극의 검은 종이’로 본래 표지 장식 등에 쓰이는, 거친 질감의 종이죠. 당시 편집자는 칠흑이라는 주제로 글을 부탁했다고 하죠. 고트는 목차나 삽화마다 종이를 달리 쓰고, 일부는 크기까지 바꾸는 실험도 했습니다. 책 끝에는 사용한 종이 종류를 전부 공개했어요. 장르의 벽도 허물었습니다. 순수 문학, 시, 단가, 에세이는 기본이고, 초등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프로필장’을 형식화한 풀컬러 호러소설까지 실었거든요. 프로필장은 당시 초등학생·중학생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일종의 교환노트예요. 이름과 생일, 좋아하는 아이돌, 장래 희망 같은 질문이 인쇄돼 있고, 친구들이 차례로 채워 넣는 방식이죠. 한국의 ‘교환 일기’와도 비슷해요. 고트는 이 프로필장을 단순한 추억 아이템으로 끝내지 않고, 한 장 한 장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소설 형식으로 변주했어요. 독자 입장에서는 어린 시절의 친근한 형식 속에서 낯선 공포를 마주하는, 새로운 경험을 한 셈이었죠. 잡지 밖으로 확장된 것도 재미있어요. 종이를 먹는 ‘고트 군’ 캐릭터는 북엔드, 책갈피 굿즈로 매진 행렬을 만들었고, 호텔과 협업한 ‘고트 군 룸’까지 준비 중이라고 해요. 독자들은 잡지만 읽는 게 아니라 ‘세계관’을 함께 소비하고 있는 거죠. 누구 때문에 읽기 시작해도 새로운 최애를 발견할 수 있는, 마치 페스티벌 같은 잡지. 고트의 흥행은 종이 매체에 질문을 던집니다. 가격 장벽을 낮추고, 종이의 물성을 극대화하며, 장르를 허물고, SNS 확산을 설계한다면. 물론 팔수록 적자라는 구조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문예지는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었죠. 단행본이나 문고본으로 이어질 작품을 길러내는 ‘씨앗 뿌리기’의 무대였어요. 고트는 그 오래된 본질을, 가장 과감하고 솔직한 방식으로 되살려낸 셈입니다. 디지털에 지친 세대일수록 손끝에서 느끼는 경험은 더 강하게 다가올지도 몰라요. 종이 매체 시장에도 생각보다 쉽게 꺼지지 않을 작은 반격의 불씨가 아직 남아 있는 건 아닐까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생활 경제 현장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진짜 표정을 들려드립니다.
  • 女환자들 약물 성폭행에 촬영까지… 면허 박탈·징역 24년 선고받은 동양계 美의사

    女환자들 약물 성폭행에 촬영까지… 면허 박탈·징역 24년 선고받은 동양계 美의사

    미국 뉴욕시 퀸스의 한 병원에서 여성 지인과 환자들을 상대로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을 일삼아 온 위장병 전문의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중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타임스(NYT), C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뉴욕 퀸스지방법원의 즈 앨런 청(34) 사건 담당 판사는 그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판사는 또 뉴욕에서의 청의 의사 면허를 박탈했고, 출소 후 10년간 보호관찰과 성범죄자 등록을 명했다. 판사는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8명뿐”이라며 “안타깝게도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피해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3년 전 청의 친밀한 파트너였던 한 여성이 그가 자신을 포함한 다른 여성들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2022년 12월 청을 체포하고, 그의 주거지를 수색해 의식을 잃은 상태의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수십건의 영상이 담긴 디지털 저장 장치를 확보했다. 검찰은 그의 아파트에서 강력한 마취제가 담긴 갈색 병이 발견됐는데, 유사한 병이 폭행 장면이 녹화된 영상 속에도 등장한다고 했다. 영상 가운데는 청이 2021년 한 메디컬센터에서 근무 중 의식을 잃은 37세 환자를 더듬는 장면이 있었다. 한 19세 여성은 청이 불필요한 직장 검사를 한 뒤 정맥 주사로 “알 수 없는 물질”을 주입하고 성폭행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메디컬센터는 사건이 드러난 2022년 12월 청을 해고했다. 청은 이날 법정에서 “제가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며 “남은 인생을 그들을 위해 속죄하는 데 바치겠다”고 말했다. 징역 24년의 형량은 청이 지난 6월 강간 4건과 1급 성적 학대 3건에 대한 혐의를 인정한 뒤 법원과 감형 협상을 한 끝에 받아낸 것이다. 밝혀진 피해자 중 4명은 법원에 감형 협상을 거부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판사는 청의 협상 요청을 받아들였다. 판사는 “청의 사건이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면 수년간 더 감옥에 갇혔을 가능성이 크지만, 피해자들이 법정에 나와 성범죄를 다시 겪는 듯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 이 가격에 누가 사나 했더니…역대 최대 매출 올린 지포스 RTX 50 시리즈 [고든 정의 TECH+]

    이 가격에 누가 사나 했더니…역대 최대 매출 올린 지포스 RTX 50 시리즈 [고든 정의 TECH+]

    올해 초 발표된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몇 년 만에 대대적인 아키텍처 변경이라는 점에서 처음에는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격과 성능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싸늘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프레임을 생성하거나 이미지 품질을 높이는 DLSS4 기능을 빼고 나면 몇 년 전 나온 RTX 40 시리즈와 성능 차이가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RTX 5080은 4K 해상도에서 RTX 4080 Super와 비교해 성능 차이가 12~14%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DLSS4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프레임 생성을 통해 속도 차이가 두 배까지 날 수 있지만, 이를 지원하지 않는 상당수 게임에서는 이전과 성능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없었습니다. 사실 RTX 40 시리즈는 DLSS를 빼도 전작인 RTX 30 시리즈보다 훨씬 성능이 좋았습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서 업그레이드를 미룬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정작 RTX 50 시리즈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가격마저 비싸다 보니 소비자들의 실망은 이만저만 큰 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실망한 건 아니었습니다. 오랜 세월 지포스의 기세에 눌려 시장 점유율 한 자릿 수에 머문 AMD의 라데온에게는 실로 오랜만에 반가운 기회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올해 AMD가 출시한 라데온 RX 9070 시리즈는 높은 가성비로 환영받으며 시장에서 선전했습니다. 초기 판매량은 전작의 10배 수준이고 점유율도 두 자릿수로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엔비디아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가격을 낮춰 경쟁사를 다시 압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소극적 행보도 어느 정도는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매출 대부분은 AI 데이터 센터에 납품하는 서버용 GPU에서 나오고 있고 이 제품들이 훨씬 비싸서 이윤이 많이 남기 때문에 굳이 게임용 그래픽 카드에 집중할 필요가 없는 상황입니다. 구태여 가격을 낮춰가며 더 팔아야 할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회계연도로는 2026년 2분기)을 보면 의외의 반전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6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전년 대비 59% 증가한 25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데이터 센터 부분 매출이 410억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놀라운 사실은 게임 부분 매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올해 2분기 게임 부분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9%, 전 분기 대비 14%나 늘어난 43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RTX 40 시리즈 단종으로 현재 대부분 RTX 50 시리즈만 판매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지포스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한 셈입니다. 경쟁사를 압박하기 위해 굳이 가격을 낮추지 않은 게 충분히 이해되는 실적입니다. 지포스 분기 매출 43억 달러가 정말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깜짝 실적이라는 점은 10년 전 분기 실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2분기(회계연도 상으로는 2016년 2분기) 실적은 전체 매출 11억 5300만 달러 규모였습니다. 이는 지포스는 물론 쿼드로나 데이터 센터, 임베디드 매출을 다 합친 액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지포스만으로 10년 전 1년 매출을 3개월 만에 올린 것입니다. 이런 깜짝 실적의 배경은 일부 점유율을 내줬다고는 해도 여전히 80% 이상인 지포스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이전보다 훨씬 비싸진 그래픽 카드 가격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왜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줄지 않고 계속 팔리는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합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설명은 AI 연산 수요입니다. 현재도 공식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리는 RTX 5090의 경우 여전히 공급 대비 수요가 높아 국내에서는 400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좀 저렴한 대안인 RTX 5080도 200만 원 수준입니다. 그래도 잘 팔리는 이유는 이미지 생성 및 대규모 언어 모델 (LLM) 같은 AI 연산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넉넉한 메모리를 지닌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실이나 기업에서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서버용 GPU와 비교할 때 오히려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AI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앞으로 AI 연산을 위한 고성능 그래픽 카드 수요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도 상당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게임도 중요한 목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그래픽 카드 수요를 견인하는 큰 축은 내부 정보 유출이나 추가 비용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로컬 AI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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