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년만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2
  • [사설] 참여정부, 새 정부 소프트랜딩 도와야

    어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 작업과 더불어, 노 대통령 임기 안에 한·미FTA 비준안 국회처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권의 이해를 떠나 주요 현안에 대해 공동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 현 정부나 새 정권 관계자들이 정권 교체기에 표출되기 쉬운 오해나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좀 더 세심한 배려와 협조를 아끼지 않길 당부한다. 이번은 10년만의 정권교체다. 지금과, 미래의 최고 지도자의 만남의 무게가 더욱 각별한 까닭이다. 정치·사회·경제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의 가치나 이념의 조정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대통령 당선자측이 교육개혁, 경제 살리기, 정부·공공개혁 등을 우선 추진 대상으로 꼽는 데서도 그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기존 정책이나 관련 부처의 대대적인 수술이나 개편은 당연한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참여정부는 이제 새 정부의 소프트랜딩을 돕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새 정부는 그들 나름의 이상과 로드맵을 갖고 출범한다. 더구나 새로운 정부조직 개편은 현 정권과 범 여권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추진될 수 없는 사안이다. 비록 자신들의 가치와 다소 상충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를 반목의 빌미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이해하고 돕는 것이 도리고 순리다. 신·구 세력의 갈등은 서로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 그런 면에서 임기말 정부 고위직이나 공기업 등의 인사를 둘러싼 현재와 미래 정권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현 정권이 막판 챙기기의 과욕을 부린다면 새 정권 출범 이후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당선자측 역시 과욕은 금물이다. 참여정부의 가치를 함부로 폄하하거나 훼손하는 어리석음은 경계하길 당부한다.
  • 朴 전대표 “정권교체에 큰 책임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언론인연합회 주최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정치발전 부문 대상을 받았다. 시종일관 환한 표정을 지었다. 박 전 대표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건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 뒤 처음이다. 행사가 있기 3시간 전쯤 같은 장소에서 한나라당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있었지만, 박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정치적인 행보를 자제하려고 하고 있다고 한 측근이 귀띔했다. 정치성이 배제된 이날 시상식과 같은 행사에만 예외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전 대표는 “앞으로 우리 정치가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정치가 나라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민이 기회를 주셨다.10년만에 정권교체를 하게 돼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대선 승리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을 향해 일침을 놓은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측근들은 술렁였다. 한 측근 의원은 “계파를 배려하지 않고 공천을 하겠다는 얘기는 우리측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겠다는 말”이라면서 “우리측에서 능력이 있으면서 투항한 사람들만 데리고 가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그는 사견임을 내세워 공천 시기를 늦추는 게 좋다고 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공천에 반발할 시간을 안 주겠다는 것”이라면서 “결국 공천 독식을 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풀이했다. 대통령직인수위 구성 과정에서 박 전 대표측 의원들 대부분이 배제된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함께 터져나왔다. 이 당선자와 강재섭 대표 회동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당내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든 셈이다. 한 의원은 “국정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인수위를 꾸릴 때 한 마디 상의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퀄컴이야기/박정태 옮김

    퀄컴(Qualcomm)은 낯설지 않지만, 막상 어떤 기업이냐고 물으면 대답은 궁색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국내에서도 위인전에 오르고 있는 마당에 쌍벽을 이루는 퀄컴의 창업자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퀄컴이 우리나라 휴대전화에 쓰여지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서 거액의 로열티를 챙겨가는 ‘얄미운 기업’이라는 사실 정도는 알려져 있다. ●한국서 CDMA 로열티 연 1조원 이상 챙겨 퀄컴의 발전에는 한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퀄컴이 미국에서조차 CDMA를 표준화하는 데 실패하여 맞은 도산 위기를 한국시장이 구해냈기 때문이다. 한국은 1992년 이동통신 표준기술을 CDMA 방식으로 표준화하겠다고 결정했고, 1996년 SK텔레콤(SKT)이 세계 최초로 CDMA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이후 한국의 CDMA 기술은 최고 수준을 인정받아 경쟁국을 압도했고, 퀄컴은 한국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퀄컴이 로열티로 한국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을 챙겨간다는 사실은 곧 한국의 이동통신 기술이 퀄컴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퀄컴은 1985년 MIT 출신으로 NASA(미 항공우주국) 연구원과 UCSD(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 출신의 어윈 제이콥스가 1968년 설립한 통신기술 컨설팅회사 링카비트 출신의 동료 6명과 1985년 창업한 무명의 벤처기업이었다. 이들이 불과 10년만에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20년만에 연매출이 60억달러, 영업이익률이 60%가 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의 무선통신 엔지니어이자 컨설턴트인 데이브 목이 쓴 ‘퀄컴이야기’(박정태 옮김, 굿모닝북스 펴냄)는 퀄컴의 성공스토리가 우연이 아니라 땀과 열정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한다. 지은이가 진단한 퀄컴의 성공요인은 크게 세 가지.▲첨단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가 집단이 ▲지적재산권 비즈니스라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냈으며 ▲기존 업계의 질서를 허물어뜨리는 와해성 혁신전략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제이콥스는 창업 당시를 두고 “우리가 그 때 마음 속에 그려둔 제품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퀄컴은 곧 세계 무선통신사업에서 비교의 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친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그것이 바로 CDMA이다. CDMA는 퀄컴이 휴대전화 시장에 도입하기 이전에 이미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되어 기밀에 부쳐졌던 개념이라고 한다. 퀄컴이 CDMA를 ‘발명’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퀄컴은 보도자료에도 CDMA 기술의 ‘개척’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퀄컴이 CDMA와 관련한 수천 건의 특허권을 갖고 있지만,‘CDMA 기술의 발명’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제시 지은이는 이것이 어쩌면 사소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한다. 발명가가 엄청난 부를 함께 누리는 사례는 극히 드문데, 퀄컴처럼 진짜로 영리한 발명가는 자신의 발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뭔가 획기적인 개념에 그것을 응용하여 큰 돈을 번다는 것이다. 이 책이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과정을 기록한 것이라면 그다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퀄컴의 사례는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어떻게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이상철 광운대 총장도 추천사에서 퀄컴의 성공 방정식을 기술개발로 성장을 이끌어내야 하는 우리 기업에 교훈으로 삼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1만 48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데스크시각] 법 좋아하는 정치인/박대출 정치부 부장

    “좋은 변호사는 나쁜 이웃이다.”(A good lawyer,a bad neighbour.) 벤저민 프랭클린의 독설이다. 미국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인물의 법 인식이다.“그는 변호사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다.”미국 변호사의 조크다.“송사(訟事)는 3대가 시끄럽다.”우리의 속담도 미국과 다르지 않다. 일단 부정적이다. 법은 야누스다. 두 얼굴을 갖고 있다.‘법대로’란 말부터 그렇다. 본질은 이성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게 요체다. 감정이 섞이면 정반대다. 막무가내로 나갈 때 얘기다. 속된 말로 ‘배째라’와 같다. 이성과 폭력이 동의어가 된다. 대법원 로고에는 여인이 나온다. 저울과 법전을 양손에 들고 있다. 원조는 테미스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다. 여신은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 이성과 무력이 양립한다. 그래서 다들 송사를 멀리한다.3대째 시끄러운 게 싫기 때문이다. 예외 부류가 있다. 여의도의 정치인들이다. 법을 어지간히 좋아한다. 걸핏하면 법에 매달린다. 고소 고발이 습관화됐다. 갈수록 늘고 있다. 민주화 이후 급증 추세다. 김대중 정권 때 본격화됐다. 현 정권에선 가히 정점이다. 청와대의 언론 송사가 22건이라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 이름으론 4건이다. ‘금권’‘관권’‘타락’‘혼탁’…. 이전 선거 때의 단골 메뉴들이다. 늘상 신문지면을 도배했다. 그런데 이번엔 자취를 감췄다. 세상이 달라졌다.10년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선거판도 바뀌었다. 바뀌면서 ‘이명박 세상’이 왔다. 관권선거 논란이 사라졌다.‘가는 권력’의 정치 개혁 의지 탓일까. 대못에 집중하느라 여념이 없었던 것일까. 차떼기 논란도 없었다. 네거티브 공방에 쏠린 탓일까. 삼성특검법 때문일까. 차떼기란 말은 엉뚱한 데서 잠시 불거졌다. 신당 경선 과정에서 나왔다. 이해찬 후보측이 정동영 후보측을 겨냥한 비판이었다. 투표인들을 차에 실어 날랐다며 “차떼기 선거”라고 했다. 두 악(惡)이 실제로 없었는지, 네거티브 공방에 덮인 착시 현상인지는 모르겠다. 수법이 교묘해졌는지도 알 수 없다. 그래도 일보 전진이다. 십보, 백보 전진이라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대신 고소 고발이 늘었다. 지난 총선 때의 두배라고 한다. 구악이 물러나니 신악이 나타났다. 의혹 공세가 판을 쳤다. 공격에 역공에, 막가파식 송사가 난무했다.‘감정적 공방’이 부추겼다. 정치력은 실종됐다. 본질은 발목잡기다.5년간 발목잡기 공방으로 옥신각신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발목 잡는다.”고 외쳐댔다. 한나라당은 발목 잡힐 일만 쏟아낸다는 반박이다. 선거용 공방이 ‘묻지마 고소’를 양산했다. 막가파식 고소에 감각도 무뎌졌다. 법이 정치에 희롱 당하는 꼴이다. 정치권의 외상심리가 으뜸 요인이다. 대선 후면 끝이라는 식이다. 정치권 스스로 취소한 전례가 많다.‘화합’의 이름으로 그래왔다. 그만 물고 뜯고 손을 잡자는 논리가 동원된다. 정치의 법 농락은 선거 후로 연장됐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성싶다. 일단 대상들이 너무 많다. 고소 고발된 의원은 20명이 넘는다. 교섭단체도 가능하다는 검찰의 푸념이다. 서로가 부담스러울 만하다.‘화합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은 상존한다. 고소 고발, 그리고 취하. 정치권의 상식처럼 돼 버렸다. 그들만의 통념이다. 독선일 뿐이다. 그들만의 상식을 뒤집어야 한다. 국민 모두의 상식으로 바꿔야 한다. 정치권만의 상식도 배반이 필요하다. 이번엔 끝까지 가야 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화해는 또 하나의 정치 술수다. 법 좋아하니 법으로 끝내면 된다. 정당한 공세인지, 부당한 공세인지 따지면 된다.‘제2의 설훈’‘제2의 김대업’인지 옥석만 가려내면 된다. 법의 몫이다. 꼼수는 저울과 칼로 응징해야 한다. 또다시 흥정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종착역은 법정이다. 박대출 정치부 부장 dcpark@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글 / 서울신문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록밴드 ‘퀸’ 12년만에 신작앨범 발표

    록밴드 ‘퀸’ 12년만에 신작앨범 발표

    영국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퀸’(QUEEN)이 데뷔 35주년을 맞아 12년만에 신작 앨범을 발표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일본 산케이스포츠와 독점인터뷰를 가진 로저 테일러(드럼)는 “존 디콘(베이스)과 얼마전 대학총장이 된 브라이언 메이(기타)와 함께 앨범을 낼 예정”이라고 컴백의사를 밝혔다. 로저는 “오는 31일에는 10년만의 신곡이 될 ‘Say it’s not true’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 곡은 에이즈 자선 콘서트를 기념해 만든 곡”이라고 덧붙였다. 또 “음반 전 수익금은 에이즈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만델라 전 대통령에게 기부할 것”이라며 “역시 퀸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고의 음반을 만들겠다.”며 복귀 각오를 전했다. 한편 멤버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 전세계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We Will Rock You’가 내년 서울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퀸 공식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 내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해 외 ● 서브프라임 후폭풍… 세계 금융시장 ‘흔들’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美 ‘충격’ 4월16일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이 학교 영문과 학생이자 한국인 이민 2세인 조승희(23)가 동료 학생 등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해 ‘선택적 무언증’이라는 정서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 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북핵 불능화 합의… 부시, 김정일에 친서 북한은 ‘2·13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중유 지원에 대한 상응 조치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했다.9월 북한은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포함, 올해 안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신고대상을 놓고 이견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성실한 신고를 촉구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 배럴당 100弗 육박 미국, 중국, 유럽 등 지구촌 대다수 국가가 올 한해 치솟는 물가를 관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쌀, 밀, 옥수수 등 곡물과 원자재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런 기류는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중국이 제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다. 중국은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대를 웃돌았다. ● ‘온실가스 감축’ 유엔 발리 기후로드맵 채택 2013년부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우는 발리 로드맵이 12월15일 채택됐다.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발리 로드맵을 토대로 각 나라는 200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총회 참가국들은 자국 능력 범위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美에 대립각… 푸틴 후계자 지명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 이란 핵,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지구촌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의 결실이다.3선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내년 3월 권좌에서 물러나는 푸틴은 대신 최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 군정종식 요구 미얀마 민주화 시위 또 좌절 8월 말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군부 철권에 의해 짓밟히자 이에 격분한 승려들이 나서면서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졌다.‘88항쟁’으로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와 유엔의 특사파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강력 진압으로 ‘미얀마의 봄’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 무샤라프 비상사태 선포… 혼돈의 파키스탄 7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붉은 사원’을 유혈진압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10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는 반정부 성향의 대법원이 제동을 걸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선을 확정지으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11월29일 43년만에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12월15일 42일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 부시 행정부, 이라크·아프간 정책 등 ‘고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다 돼 가지만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세력을 결집해 정권탈취를 노리고 있다. 미군과 나토는 아프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 여름까지 3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 佛 사르코지·日 후쿠다 등 새 정권 출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비주류 정치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5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든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기대를 업고 6월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참의원 선거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 해외 톱뮤지션 내년 대거 내한공연

    엔니오 모리코네,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올해는 유난히 해외 팝스타들이 많이 찾은 한 해였다. 내년 상반기에도 세계적인 가수들이 대거 내한한다. # ‘언니·오빠들’의 묵직한 개성 바비 맥퍼린이 4년만에 한국을 찾는다.‘Don’t worry,Be Happy’를 부른 그는 인간의 목소리가 어떤 악기보다 정교하다는 것을 입증한 보컬리스트.1월 25,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들을 수 있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비요크는 2월16일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질 그의 공연은 비디오 퍼포먼스와 10인조 브라스 밴드로 충만한 시청각 경험을 안겨준다. 3월에는 셀린 디온도 가세한다.10년만에 내한하는 그의 두번째 공연(3월 18∼19일) 장소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Not going anywhere’로 2004년 광고음악 선두 자리를 차지한 케렌 앤도 5월8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프랑스 팝과 현대 샹송 부분에서 특히 두드러진 활동을 벌이는 그는 2007년 발매된 다섯번째 앨범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 # 튀는 열정, 밴드군단 1월에는 드림 시어터,3월에는 마룬 파이브가 무대를 장악한다. 국내에 탄탄한 마니아층을 지니고 있는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드림 시어터는 2000년 첫 내한 이후 이번이 다섯번째.1월12일 멜론악스에 오르는 이들은 3시간30분 동안 20년의 연륜을 발산할 예정이다.3월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갖는 마룬 파이브는 현재 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그룹. 데뷔 앨범만 1000만장의 판매 기록을 올린 이들은 2005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신인상 등을 받은 재기 넘치는 밴드이다. # 문제의 그들, 오나 안 오나 ‘올까 안 올까.’ 음악팬들의 관심은 엘튼 존과 폴 매카트니의 내한 여부에 쏠려 있다. 현재 국내 공연기획사에서 내년 중 그들의 공연을 추진 중이다. 2004년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엘튼 존은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비틀스’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의 공연은 2008년 말이나 2009년을 목표로 협의 중이다. 폴 매카트니가 오게 되면 ‘비틀스’ 멤버의 첫 내한인 셈이다. 공연을 추진 중인 동유엔터프라이즈의 이광호 대표는 “내년 2월 공연할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인 리버풀 레전드의 기획사 대표가 비틀스 멤버인 조지 해리슨의 누나인데, 그쪽에서 폴 매카트니 공연 추진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韓·美동맹 협력강화 기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이 한국에서 10년만에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측 간사인 일리나 로스-레티넨 의원은 19일(현지시간) 이 당선자에게 당선을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강화를 기원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로스-레티넨 의원은 서한에서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한·미 양국 간에 50년동안 지속해온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다른 동료의원들과 더불어 환영한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새로 출범하는 한국정부와 협력을 지속하고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 당선자가 내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미국을 공식방문할 때 동료 의원들과 더불어 따뜻한 환영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의원교류회 미측 부회장인 같은 당의 에드 로이스 의원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6자회담 등 양국의 현안들을 함께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이명박 시대-은행권 변화 오나] 금산분리 완화?

    [이명박 시대-은행권 변화 오나] 금산분리 완화?

    1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는 은행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친분 관계뿐 아니라 금산분리 완화 등 업계에 변화를 일으킬 요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의 수장이 누가 되느냐도 관심거리다. ●“금산분리 제2 금융권부터 실행”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당선자의 등장으로 금산분리 완화는 은행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이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현행 금산분리 정책의 단계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계 역시 지나치게 엄격한 금산분리 정책 때문에 외국 자본의 국내 은행 지배가 심화되고, 국내 산업자본에 대한 ‘역차별’도 심각하다고 주장해 왔다. 당선자의 금산분리 완화 구상의 골자는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자본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고, 산업은행의 역할 가운데 민간에 넘겨야 하는 부분을 단계적으로 민영화하는 것. 또한 우리은행 매각은 조기에 추진하고 기업은행 역시 민영화하되 중소기업 금융이 위축되지 않도록 보완 방안을 수립·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산분리 완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금융업의 장벽이 사라지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 2009년 2월로 예정된 만큼, 금융권 인수·합병(M&A)을 촉진, 글로벌 금융기관이 출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우선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먼저 금산분리를 실행하고,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으로 차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론 역시 만만치 않다. 최근 부상한 삼성 로비 의혹이 해소된 뒤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뜻이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금산분리의 전제는 은행의 기업 사금고화 문제와 정보 유출 가능성 등이 정리돼야 한다.”면서 “금산분리가 허용된 상태에서 우리은행 민영화의 여러 형태에 대해 열린 자세로 논의하고, 산은·기은은 공공 기능을 유지한다는 전제의 민영화 방안이 고려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MB체제 수혜은행 있을까 하나금융지주 역시 ‘MB체제’ 아래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이 당선자와 대학 동문으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인연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의 1조원 법인세 추징 문제를 눈여겨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2002년 서울은행과 합병 당시 서울은행의 결손을 공제받는 과정에서 관련 세법을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국세청으로부터 1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부과받을 처지다. 이 문제는 현재 국세청이 과세요건 해당 여부를 놓고 재정경제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 연말이나 내년 초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차기 정부의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매각 역시 하나지주에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소한 국내 은행에 대한 ‘불이익’이 없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금융 회장을 역임한 황영기 MB캠프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베트남 진출 기업] LG생활건강

    [베트남 진출 기업]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베트남에서 낯선 브랜드가 아니다. 진출 10년만에 베트남 화장품 시장점유율 1위의 매력적인 브랜드가 됐다.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랑콤, 에스티로더 등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6%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치밀한 전략이 있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적극적인 한류 마케팅, 철저한 고객관리 시스템 운영을 주요 전략으로 꼽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1997년 베트남 현지 기업 보카리맥스사와 첫 합작법인을 세우고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96년 사전조사단계에서는 ‘무조건 저렴하게’ 정책으로 슈퍼마켓 판매를 시작했지만 월매출이 1000달러에 그치는 대실패를 경험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방향을 완전히 바꾸었다.‘고가정책’과 ‘가격정찰제’를 내세운 브랜드 고급화 전략은 주효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한류마케팅’이었다.LG생활건강의 현지 이름 ‘LG 비나(VINA)’는 98년 ‘의가형제’등 당시 경쟁력있는 한국 드라마 필름을 수입해 방송사에 무상 제공하고 앞뒤에 광고권을 따냈다. 이른바 ‘드라마 스폰서 전략’이었다. 드라마는 ‘한류붐’의 도화선이 됐고 역대 LG생활건강 모델인 김남주, 김태희를 비롯해 손예진, 김아중(오휘), 이영애(후)는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공연과 이벤트 문화를 좋아하는 베트남의 국민성을 감안해 ‘메이크업쇼’,‘여성의 날’,‘베스트 메이크업 선발’,‘사이공의 밤’ 등 게릴라 이벤트로 베트남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2005년에는 고가 화장품 브랜드 ‘오휘’를, 지난해에는 고급 한방 브랜드 ‘후’를 호찌민시 유명 백화점에 입점시켰다. 지난달 말 현재 LG 비나는 베트남에 20여개의 직영 이미지숍과 다수의 고객서비스센터를 운영중이다.2004년 재오픈한 ‘뷰티센터’는 제품불만접수와 사후관리, 피부관리컨설팅 서비스 등을 총체적으로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LG생활건강은 철저한 고객관리 시스템으로 앞으로도 단골 소비자층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명박 시대-후보·캠프 표정] 한나라 “10년만에 정권교체”

    [이명박 시대-후보·캠프 표정] 한나라 “10년만에 정권교체”

    17대 대선 투표가 마감된 19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는 “이명박 만세, 한나라당 만세”“10년만에 정권교체” 등을 외치는 함성과 함께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2층 대선 종합상황실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유종하·박찬모·배은희·김성이 공동 선대위원장 등은 이명박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TV에 나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당 지도부 옆에 서서 숨 죽이던 보좌진들도 “우리가 해냈다. 수고했다.”며 서로 격려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강재섭 대표는 “(앞자리수)4자와 5자는 다르다.”며 과반수 득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예상보다 큰 득표율 차이에 대통합민주신당은 허탈과 충격에 빠졌다. 오충일 대표와 손학규, 이해찬, 김근태, 정대철, 한명숙, 정세균,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단은 TV로 중계되는 개표 상황을 보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20%가 넘는 차이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실망한 듯 정대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일단 식사나 하고 오자.”며 자리를 떴다. 다른 선대위원장들도 말을 아끼며 정 선대위원장을 따라 나섰다. 한 의원은 “오후 들어 대세를 뒤집기 힘들다는 판단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돌렸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진영도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15%대의 득표율로 2위 자리마저 통합신당 정 후보에게 내어준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등은 한숨만 내쉴 뿐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자릿수 득표를 기록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투표율이 너무 낮은 게 낮은 득표율의 원인인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나 민노당에 비하면 기적 같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역시 창조한국당의 평가대로 저조한 출구조사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양당의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져 나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박건승 전문기자의 산업현장 엿보기] 신동빈의 ‘新롯데’

    [박건승 전문기자의 산업현장 엿보기] 신동빈의 ‘新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웬만해선 속내를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워낙 과묵한 성격 때문입니다. 그런 신 부회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본사 사옥 26층에서 열린 그룹 최고 임원회의(정식 명칭은 정책본부 부서장급 임원회의)에서 모처럼 환한 표정을 지었다고 합니다. 대한화재 인수와 관련한 후속 사항을 A실장으로부터 보고받고 난 뒤였습니다. 회의에 배석했던 한 고위 임원은 그때 신 부회장의 얼굴에서 ‘흡족함 같은 것’을 읽을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요즘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롯데의 대한화재 인수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보사를 갖게 됐다는 사실에 그룹 관계자들도 상당히 고무된 모습입니다. 롯데가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일찌감치 발을 뺀 것이 대한화재 인수에 진력하기 위해서였다는 식의 뒷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재계도 롯데의 향후 금융산업 행보를 주시합니다. 연매출 30조원대의 재계 서열 5위(계열사 44개) 그룹이 시장점유율 2.7%에 불과한 6위권 손보사를 사들인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안팎의 눈길을 모으는 것일까요? 표면적으로는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벌어지는 대기업들의 금융업 강화 현상의 일환쯤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화재 인수는 롯데의 보험업 진출이란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실제로 롯데의 금융업 강화는 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움직임과 무관치 않게 진행돼 왔습니다. 그가 구현하려는 ‘신(新) 롯데’의 골격이 바로 금융이란 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한화재 인수는 ‘신동빈 시대’ 개막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가능합니다. 지난 1997년 부회장이 된 이후 10년만에 ‘황태자’ 딱지를 떼내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신 부회장은 증권맨으로 사회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딴 뒤 1981년부터 7년간 일본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일했습니다. 그때부터 ‘미래는 금융’이라는 확신과, 언제라도 계기만 되면 금융업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대한화재 인수는 평소 그런 생각의 결과물이라는 것이지요. ‘신동빈 롯데’의 종착역은 ‘금융왕국’이라고 합니다. 부친인 신격호 회장이 일궈놓은 유통·식품·화학의 3대 축 위에 금융을 얹은 4대 축을 뉴 롯데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그의 생각은 확고하다고 합니다. 자산운용사 설립도 결실 단계에 있고, 증권업 진출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거화취실(去華就實)’. 신격호 회장의 롯데 기업 모토입니다.‘화려하게 포장하는 것을 멀리하고 내면적으로 실익을 챙긴다.’는 뜻입니다. 부친의 알짜경영 철학이 2세 체제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ksp@seoul.co.kr
  •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후폭풍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경고음

    세계경제가 경기 침체속에서 물가는 뛰어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의 후폭풍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 4·4분기와 내년 1분기에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반면 인플레이션은 최근 10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의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JP모건은 두 분기의 세계경제성장률을 2.4%, 인플레이션을 3.5%로 각각 예측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중 어느 것부터 먼저 해결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아킴 펠즈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 경제학교수도 “유가가 10배가 치솟아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이 10%이상 올라갔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에 나타났던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부투자증권 경제담당 장화탁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물가가 오르고 성장이 둔화되는 현상이 계속되다가 2분기부터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씨프린스호 악몽’ 소리도 주민들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씨프린스호 악몽’ 소리도 주민들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1995년 7월23일) 12년이 지난 지금,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연도)와 안도리 주민들은 아직도 지긋지긋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오염’이란 개념조차 모르던 시절, 시커먼 기름띠만을 없애고자 뿌린 유처리제 후유증에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고 애달픈 삶을 잇고 있다. 사고 때 우럭·돔·조피볼락 등 어류 양식장이 밀집했던 남면 안도리 서고지마을은 한 집 건너 빈집이다. 김대용(48) 서고지 어촌계장은 “내가 다이버라 사고 뒤 6개월이 지나 양식장 아래 수심 15m 바다 밑으로 내려가보니 바위 밑에 붙어 있어야 할 전복과 소라들이 모두 위로 올라와 있더라.”며 “사고 때 뿌린 유처리제의 2차 오염으로 바다 황폐화가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마을앞 자갈밭 파면 기름덩이 나와” 당시 유출된 기름 5035t 가운데 회수된 양은 1390t이었다. 긴급 방제에 골몰하다 보니 방역당국과 어민들이 마구잡이로 살포한 유처리제는 713t. 더운 날씨에 양식장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흡착포로 기름을 빨아들이는 작업이 한계에 도달했다. 그래서 방제 당국이나 어민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유처리제를 뿌려댔다. 서고지 마을도 한 달이상 주민 100여명이 나서 유처리제를 갯벌이나 바닷가 기름찌꺼기 위로 살포했다. 어민들은 해안가로 배를 타고 다니면서 유처리제를 뿌린 기름찌꺼기를 고압펌프로 씻어내 바다밑으로 가라앉혔다. 유처리제는 기름찌꺼기를 바다 밑으로 가라앉히는 화학성분제이다. 당시 작업했던 어민들은 “당시 유처리제 피해를 알았나요. 기름띠를 없애는 데 혈안이 돼 있다보니 2차 피해를 예상 못했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사고 때 주민피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박홍광(68) 화태어촌계장은 “유처리제가 기름을 소멸시키는 것으로 알고 마구 뿌렸으나 지금보니 가라앉아 기름보다 더 큰 피해를 낸다.”고 강조했다. 사고 10년을 맞은 2005년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가 주최한 씨프린스호 10주년 국제학술토론회 조사 발표와 현장 피해조사에서 사고해역인 남면 금오도 연목과 소횡간도 2곳에서 잔존 유분이 발견됐다. 김대용 서고지 어촌계장은 “사고 10년만에 포클레인으로 마을 앞 등 3곳의 자갈밭을 2m가량 파보니 시커먼 기름이 고여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어민들은 “안도리에서 자연산 전복과 소라, 해삼은 생산량이 사고 이전보다 3분의1로 줄었고 바닷속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도리 역포마을 이길용(65)씨는 “전복이고 소라고 껍데기만 있고 알이 녹아 없어진 게 태반”이라며 충남 태안 사고를 안타까워했다. ●어패류 생산 급감… 인구 절반 줄어 원래 소리도 앞바다는 먼바다로 ‘물반 고기반’일 정도로 황금어장이었다. 삼치, 병어, 갈치 등 맛있는 생선은 안 나는 게 없을 정도였다. 고기가 사라지면서 안도리 서고지 마을은 어선이 50여척에서 30여척으로 줄었다. 사고 전에는 어선 한 척이 연간 4000만∼5000만원 어획고를 올렸다. 이렇게 어패류 생산량이 줄고 바다 낚시꾼이 줄면서 관광 수입원이 감소하자 마을 빈집이 늘었다. 사고 당시 80가구이던 서고지 마을이 50여가구로 줄었다. 남면의 인구는 1995년 6780명에서 10년만인 2005년 4014명으로 절반 가까이(40.8%) 줄었다. 올들어 3926명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中, 통화정책 신중서 긴축으로

    중국은 2008년 경기과열을 막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현재의 ‘신중’에서 ‘긴축’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통화정책기조를 긴축으로 변경한 것은 10년만이다. 신화통신은 이날 폐막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도 경제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경기 과열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긴축통화정책과 함께 재정정책도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지원이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은 긴축통화정책을 펴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규대출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한편 금리인상, 지급준비율 인상 등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올 들어서만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5차례나 인상했고, 은행들의 지준율도 8차례 올렸다. 중국국가정보센터 경제전망부는 최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 물가상승률을 4.5%로 예상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식료품 가격의 급등 등 영향으로 10년만에 최고인 4.6∼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中·日 밀월/육철수 논설위원

    중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역사적 중대 전환점이 ‘화장실’과 연관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화장실로 인해 한 번은 전쟁이 터졌고, 또 한 번은 화해로 이어져서다.2차 중·일전쟁(1937∼1945년) 직전, 일본군은 베이징 남서쪽의 루거우차오(蘆溝橋) 동쪽에 진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1937년 7월7일 밤, 일본군 막사에 수발의 총성이 울렸다. 일본군 중대장은 곧바로 인원점검을 실시했는데, 병사 1명이 안 보였다. 중대장은 루거우차오 서쪽에 주둔 중이던 중국군의 소행으로 여기고 공격 명령을 내렸다.20분쯤 총격전을 벌였을까, 행방불명됐던 병사가 어디선가 홀연 나타났다. 알고 보니 화장실에 갔다 오느라 불시점호에 빠졌다는 것이다. 양국간 총성은 이내 멎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20여일 후 8년간의 긴 전쟁이 시작된다. 세월은 흘러 2006년 7월 어느날. 베이징에서 국제회의가 열렸다. 리자오싱 당시 중국 외교부장과 아소 다로 일본 외상도 참석했다. 리 부장이 화장실에 일을 보러 갔는데, 마침 아소 외상이 따라 들어왔다. 리 부장은 일을 보고 나가려는 아소 외상을 붙잡고 20분동안 양국 관계의 진전을 위한 대화를 솔직하게 나누었다. 리 부장은 퇴임 후 “아소와 화장실에서 나눈 얘기는 양국 신뢰증진의 토대가 됐다.”고 술회했다. 실제로 리-아소의 화장실 회담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로 야기된 양국간 경색국면을 5년만에 풀었다. 지난해 아베 총리의 방중과 원자바오 총리의 답방은 그 결실이다. 화장실 회담의 효과는 무서운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지난달엔 중국 군함이 110년만에 일본을 방문했고, 사흘전 베이징에서는 양국 장관들이 대거 참석해 ‘윈윈경제’를 논의했다. 양국은 그동안 ‘경제는 뜨겁지만 정치는 소원한’(政冷經熱) 관계에서 ‘정치도 경제도 뜨거운’(政熱經熱) 사이로 바뀌었다.1972년 국교수립 후 양국관계는 절정에 이른 듯하다. 전략적 호혜관계를 위해 일본은 ‘중국위협론’을,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 부활론’을 일단 뒤로 물렸다. 그래서인지 두 강대국의 밀월을 지켜보는 심정은 왠지 편하지 않다. 소외감은 차치하고, 우리 처지가 경제에 이어 정치·외교까지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국내 첫 ‘블루노트 아티스트’ 곽윤찬 4번째 앨범 발표

    국내 첫 ‘블루노트 아티스트’ 곽윤찬 4번째 앨범 발표

    ‘노란 고래’가 재즈의 바다에 떴다.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39)의 네번째 앨범이다.“물 속 생물 중 드물게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고래의 자식 사랑을 묘사했어요. 동양인이 세계로 나가 재즈 음악을 한다는 의미도 담았죠.” ‘해외진출’은 그에게 헛된 상투어가 아니다. 그의 앨범은 유럽과 홍콩에서도 라이선스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내년에는 뉴욕 공연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그의 음악 인생의 방점은 2005년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 ‘블루노트’에 국내 음악인으로 처음 입성했다는 것. 이번 앨범은 블루노트에서 두번째 내는 음반이다.“뉴욕에서 드루 그레스, 내시트 웨이츠와 트리오로 녹음을 했어요. 재즈계에서는 정말 유명한 사람들이에요. 사실 늘 섭외가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블루노트 아티스트가 되니 섭외가 너무 쉽더라고요.” 지난번 그의 3집 앨범 ‘누마스’는 결혼 후 10년만에 아이를 얻은 기쁨을 표현했다. 당시 여행했던 몰디브에서 산 열쇠고리의 이름을 딴 것. 이번 4집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재즈’라는 컨셉트를 박았다.“재즈는 영감이 많이 필요한 음악이에요. 제게 음악을 표현하는 계기는 늘 곁에 있는 아들이니까요.” 점성 높은 눅진한 음색보다 밝고 맑은 음악을 선보이는 그의 재즈는 팬이나 음악관계자들에게 ‘해피재즈’라 불린다. 이번에도 사랑을 주제로 한 9곡을 앨범에 녹여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over the rainbow’와 ‘I’ll be seeing you’‘작은 별’등을 골랐다.3곡의 창작곡도 유려한 멜로디로 흐른다. 1990년대 초반, 차인표가 색소폰을 불어대던 드라마로 국내에도 ‘재즈 붐’이 일었다. 당시만 해도 거품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재즈는 대중 속에 나붓이 안착했다.“예전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하면 몇 천명 왔는데 지금은 8만명 정도가 옵니다. 미국에 재즈 배우러 가는 사람이 저 공부할 때는 십수명이었는데 지금은 300여명 돼죠. 연주자뿐 아니라 직장 다니면서도 취미로 하는 사람이나 입시 준비하는 학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어요.”대중의 반응과 달리, 정부나 기업에서 클래식에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현실은 아쉬운 점이다. 곽윤찬의 꿈은 소박하다. 일반인을 위해 재즈 콘서트와 강의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음반 시장은 죽었지만 공연문화가 발달된 건 다행”이라는 그의 자족이 온화한 고래를 떠올리게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쌍용차 추락 언제까지

    쌍용차 추락 언제까지

    쌍용자동차는 이달 5일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과 ‘액티언’을 생산하는 경기도 평택공장 조립1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컨베이어 시스템이 완전히 멎은 가운데 일부에서 최소한의 잔업만 이뤄지고 있다.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 부담 때문이다. 차가 안 팔려 생산라인을 멈추기는 외환위기 이후 업계 최초다. 평택공장은 이번 조치 이전에도 하루 1∼2시간씩 라인을 세우며 생산물량을 조절해 왔다. ●SUV 판매 급감 탓… 지난해 결국 1위 내줘 쌍용차가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저인 5.5%(전체 8만 3735대 중 4624대)까지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기차에 인수되던 2004년 당시의 반토막도 안 된다. 현재 쌍용차는 내년 2월까지로 돼 있는 조립1라인의 가동중단의 세부내용에 대해 노사간 협의를 하고 있지만 다음달 르노삼성의 중형 SUV ‘QM5’, 내년 1월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 등 경쟁사 신차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조속한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쌍용차의 판매량은 최근 몇년간 수직하락을 계속했다.2003년 12.5%였던 시장점유율은 2004년 11.4%,2005년 8.3%, 지난해 6.0% 등으로 급감하다 올해 결국 5%대로 주저앉았다. 전체 매출의 84%에 이르는 SUV 판매의 급감이 결정적인 이유다.2003년 국내 SUV 시장에서 39.4%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였던 쌍용차는 지난해 20.1%로 추락했다. 현대차(44.7%)는 물론이고 기아차(27.8%)와도 큰 차이가 난다. 올들어 신규등록 모델, 해외수출 차종 등 어느 것 하나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내년 세단 W200 출시… 신차 개발 강화해야 그러다 보니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져 있다.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자칫 고용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 노동조합 관계자는 “3년간 신차 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미래비전, 투자 모두 미흡했다.”면서 “내년에 대형 세단 ‘W200(프로젝트명)’이 새로 나오지만 이후에는 다시 신차 출시까지 1년 이상 공백이 예고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W200이 기존 ‘체어맨’ 수준의 프리미엄급 세단이어서 판매부진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내년 국내업계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쌍용차의 시장점유율이 4%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 상하이기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것이 현재와 같은 상황을 낳았다고 분석한다. 중국기업 특유의 실적 중심 경영이 연구·개발 등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를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제품개발, 라인구성, 판매전략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상하이차 출신들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SUV에서의 강점이 사라진 현재 세단 승용차 모델의 확충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경유 가격이 높아지고 경쟁 차종이 많아지면서 SUV 판매가 급감했다.”면서 “기존 SUV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세단 부문을 강화해 경쟁력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필름없는 ‘X-레이’ 시대

    TV드라마에서 의사가 엑스레이 필름을 끼워넣으며 환자에게 설명하는 장면은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대량생산이 가능한 싼 값의 디지털 촬상(撮像) 소자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카메라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격히 대체됐듯이 필름없는 엑스레이 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내놓은 의료기기라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측은 “5년 뒤 관련 시장이 지금의 10배인 7조원대로 전망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키울 것”이라면서도 아직 의료기기 사업의 본격 진출은 아니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태평로 사옥에서 방사선 의료기기의 핵심 부품인 초정밀 디지털 엑스레이 촬상소자(FPXD) 및 관련 기기를 선보였다. 이 촬상소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시 영상을 디지털 영상 정보로 바꿔주는 매개체다. 쉽게 말해 기존 엑스레이의 ‘필름’에 해당된다. 필름 현상작업 없이 곧바로 모니터로 전송해 처리시간이 대폭(70%) 빨라진다. 전 세계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은 전체 시장의 10%에 불과하다. 평균가격이 에쿠스 승용차와 맞먹는 5만달러(약 4600만원)로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미국·유럽의 극소수 전문기업이 소량생산하는 탓이다. 윤진혁 삼성전자 모바일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장(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LCD 기술력과 생산라인을 활용, 대량생산이 가능한 만큼 제품가를 5만달러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판 시기는 내년 1·4분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